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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름달 아래 물음표같은 ‘짝짓기’ 순간 “기술적 역작”

    보름달 아래 물음표같은 ‘짝짓기’ 순간 “기술적 역작”

    보름달 아래서 펼쳐지는 물고기들의 산란. 매년 7월 산란철을 맞아 몰려든 카모플라쥬 그루퍼(Camouflage grouper)는 암컷이 난자를 배출하자 수컷이 서둘러 정자를 배출했고, 그 순간 거꾸로 뒤집어놓은 물음표처럼 정자 구름이 형성됐다. 이 모습을 찍어 ‘창조’(Creation)라고 제목을 지은 프랑스 사진작가 로렌트 볼레스타는 2021년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WPY)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196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이 공모전은 매년 수만 명의 사진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대상작에 대해 “보름달이 떴을 때 찍어 타이밍을 잘 잡았다. 기술적 역작”이라고 평했다. 볼레스타는 “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지난 5년간 3000시간의 다이빙을 해왔다”라며 “거꾸로 뒤집어놓은 물음표같은 정자 구름 모양이 마치 정자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백만 개의 정자 중 하나만이 성체로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자연의 미래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 사진에 애착이 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올해의 젊은 야생동물 사진가 대상은 인도의 10살 사진가 비둔 알 헤바의 작품 ‘돔 집’(Dome Home)에게 수여됐다. 이 작품은 텐트 거미가 공중에 돔 형식의 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포커싱이 완벽하다”며 “사진을 확대하면 작은 송곳니를 볼 수 있다. 거미줄이 짜인 방식과 질감, 격자 구조까지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남아공 작가 브렌트 스터튼은 ‘치유의 손길’이라는 사진으로 포토저널리스트 스토리 상을 받았다. 그는 아프리카 내 밀렵으로 고아가 된 침팬지를 재활센터 내 사육사가 돌보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았다.
  • 한센병 걸린 야생 침팬지 최초 확인…사람이 옮겼을까?

    한센병 걸린 야생 침팬지 최초 확인…사람이 옮겼을까?

    야생 침팬지 무리에서 최초로 한센병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침팬지의 멸종위기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영국 액서터대학 생태보존센터 연구진은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와 코트디부아르에 각각 서식하는 서아프리카 침팬지 집단에서 한센병에 걸린 야생 침팬지들을 확인했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피부와 말초 신경계, 상부 기도를 침범해 변화를 일으키는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6세기에 처음 발견된 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24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연간 1만 명당 1건 미만으로 발생하는 드문 질환이다. 연구진은 해당 질병의 감염 기원과 경로는 불분명하지만, 아마도 한센병의 원인인 나균이 훨씬 이전부터 다른 야생동물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인간 또는 확인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서 한센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기니비사우에서는 사람들이 침팬지를 죽이거나 먹지 않지만, 침팬지가 사람들과 같은 환경을 공유하면서 사람으로부터 나균에 노출된 뒤 한센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코트디부아루는 침팬지 서식지가 사람들의 주거지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다른 동물 종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과학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영국 붉은다람쥐와 미국 아르마딜로 등의 일부 동물이 한센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었다. 인간은 항생제가 보편화된 1980년대부터 한센병에서 자유로웠고 해당 질병이 거의 사라졌다고 판단했지만, 도리어 야생 동물 사이에서는 감염 사례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를 이끈 킴벌리 호킹스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서 한센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리는 야생 침팬지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연구해 왔는데, 그럼에도 가장 가깝게 살아있는 ‘동물 친척’인 침팬지에게서 한센병이 확인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은 피부 병변 등 한센병에 걸린 인간 환자의 증상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현재까지 한센병 감염으로 확인된 참팬지는 총 4마리”라면서 “사람이 감염됐다면 치료가 어렵지 않지만, 침팬지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고 한센병을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미 멸종 위기에 내몰린 야생 침팬지가 한센병으로 인해 심각한 개체 손실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 모더나·화이자 백신은 왜 2차 접종 후 더 아플까

    모더나·화이자 백신은 왜 2차 접종 후 더 아플까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접종 후 통증에 대한 후일담이 추석 밥상머리 화제로 올랐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차 때보다 2차 접종 후 더 아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차 접종 때가 오히려 수월했는데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왜 그런 걸까.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mRNA는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가 담긴 일종의 ‘설계도’다. mRNA를 주입하면 체내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항원)이 만들어지고 면역세포들이 이를 인지해 바이러스와 싸울 항체를 만들어 낸다. 1차 접종은 설계도에 따라 항원을 만들고 항체를 일부 생성하는 등 면역체계를 준비하는 과정이어서 면역반응이 크게 안 나타난다. 반면 2차 접종을 하면 본격적으로 항체가 생성돼 1차 때보다 강한 면역반응이 나타난다. 실제로 mRNA 백신은 1차 접종보다 2차 때 이상반응 신고율이 높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지난 19일 기준 이상반응 신고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1차 0.44%, 2차 0.80%로 2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화이자 백신은 1차와 2차가 각각 0.35%로 같았는데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1차 0.32%, 2차 0.36%로 2차 때가 조금 높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일 “mRNA 백신뿐만 아니라 대다수 백신은 접종 횟수가 늘수록 발열·근육통 등이 잦다”며 “특히 모더나 백신은 mRNA의 양이 화이자의 3배여서 항원 용량이 많은 만큼 효과도 높고 면역반응도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조금 다르다.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으로 1차가 0.73%, 2차가 0.22%로 1차 이상반응 신고율이 3배쯤 높았다.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써서 1차 접종 때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도 함께 일어나 접종 후 더 아프고 2차 때는 이미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어 면역반응이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면 1차 접종 때 통증이 약할 수 있다. 젊은층보다 고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덜한 것도 기존에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됐을 확률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접종 후 이상반응은 연령·면역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3일 내 사라진다. 다만 접종 후 접종부위 부기, 통증이 48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접종 후 4주 내 호흡 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한 두통이 있다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코로나19 백신접종 왜 2차가 더 아프죠?”

    “코로나19 백신접종 왜 2차가 더 아프죠?”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가 증가하면서 접종 후 통증에 대한 후일담이 추석 밥상머리 화제로 올랐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차 때보다 2차 접종 후 더 아팠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차 접종 때가 오히려 수월했는데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왜 그런 걸까.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mRNA는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정보가 담긴 일종의 ‘설계도’다. mRNA를 주입하면 체내 코로나 스파이크 단백질(항원)이 만들어지고 면역세포들이 이를 인지해 바이러스와 싸울 항체를 만들어낸다. 1차 접종은 설계도에 따라 항원을 만들고 항체를 일부 생성하는 등 면역체계를 준비하는 과정이어서 면역반응이 크게 안 나타난다. 반면 2차 접종을 하면 본격적으로 항체가 생성돼 1차 때보다 강한 면역반응이 나타난다. 실제로 mRNA 백신은 1차 접종보다 2차 때 이상반응 신고율이 높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지난 19일 기준 이상반응 신고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1차 0.44%, 2차 0.80%로 2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화이자 백신은 1차와 2차가 각각 0.35%로 같았는데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1차 0.32%, 2차 0.36%로 2차 때가 조금 높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일 “mRNA 백신뿐만 아니라 대다수 백신은 접종 횟수가 늘수록 발열·근육통 등이 잦다”며 “특히 모더나 백신은 mRNA의 양이 화이자의 3배여서 항원 용량이 많은 만큼 효과도 높고 면역반응도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조금 다르다.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으로 1차가 0.73%, 2차가 0.22%로 1차 이상반응 신고율이 3배쯤 높았다.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써서 1차 접종 때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도 함께 일어나 접종 후 더 아프고 2차 때는 이미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어 면역반응이 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면 1차 접종 때 통증이 약할 수 있다. 젊은 층보다 고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덜한 것도 기존에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됐을 확률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접종 후 이상반응은 연령·면역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3일 내 사라진다. 다만 접종 후 접종부위 부기, 통증이 48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접종 후 4주 내 호흡 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한 두통이 있다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원숭이도 ‘죽음’이란 개념 안다…죽은 새끼 품고 다니며 슬퍼해 (연구)

    원숭이도 ‘죽음’이란 개념 안다…죽은 새끼 품고 다니며 슬퍼해 (연구)

    일부 어미 원숭이도 새끼가 죽으면 슬퍼하듯 몇 달 동안 품고 다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장류 50여 종의 어미들이 자기 새끼의 죽음에 반응한 모습을 관찰한 연구 보고서 409건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어미가 죽은 새끼를 품고 다니는 행동은 유인원(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은 물론 구대륙 원숭이(긴꼬리원숭이과의 원숭이) 사이 80%의 종에서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은 또 죽은 새끼를 더 오랜 기간 품고 다닐 가능성이 컸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영장류가 죽음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는 어미 영장류는 죽음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거나 적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영장류가 죽은 새끼 사체를 품고 다니는 행동을 보이는지 여부는 종에 따라 정해지는 성향이 컸다. 진화적으로 오래전 분기한 여우원숭이와 같은 영장류는 죽은 새끼를 품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주검이 있는 곳으로 자주 오가거나 새끼를 부를 때 내던 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것같이 다른 방법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젊은 어미일수록 죽은 새끼를 품고 다닐 가능성이 크고 이런 행동은 사고나 새끼 살해와 같은 외상적 사인보다 질병과 같은 비외상적 사인일 때 더 흔히 나타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끝으로 어미가 죽은 새끼를 안고 다니는 기간은 어미와 새끼의 유대감 수준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미는 새끼가 더 어렸을 때 죽으면 더욱더 오래 품고 다니지만, 이런 행동은 젖떼는 시기의 절반 정도에 이르자 급격히 줄었다.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인류학자 알레시아 카터 박사는 “우리 연구는 영장류가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죽음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죽음이 인간이 아는 죽음의 개념 중 하나인 ‘기능의 중단’이라는 점을 이해하려면 경험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우리가 알 수 없고 어쩌면 영원히 알 수도 없는 점은 영장류가 죽음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다가오는 보편적인 것임을 이해하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카터 박사는 또 “일부 영장류 어미는 새끼를 잃은 상실감에 대처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면서 “이는 영장류와 포유류에게 모성의 유대가 얼마나 강하고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결론지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알레시아 카터/UCL
  •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 넘게 네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도 겹쳐 어린 자녀에게 그동안 못 읽었던 동화나 그림책을 권하기 좋은 시점이지만, 학부모로서는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추천한 9월에 읽기 좋은 어린이 문학 일부를 소개한다.●저학년 그림책으로는 동물, 우주여행 소재 추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그림책 ‘나의 왕국’, ‘와! 여름 캠프다’, ‘우주 관람차’ 등이 있다. ‘나의 왕국’(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책빛 펴냄)은 부모의 싸움에 낀 자녀의 상황과 감정을 여러 동물 친구에 비유해 보여준다. 단순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 차분하고 음영을 강조하는 채색은 주인공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와! 여름 캠프다’(마틸드 퐁세 지음, 이정주 옮김, 우리학교 펴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름 캠프에 간 아이가 상상의 동물 등에 올라타고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아이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 경험한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할머니에게 보내고, 독자는 이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낀다. ‘우주 관람차’(김성미 지음, 책읽는곰 펴냄)는 우주 관람차가 마지막 운행을 한다는 소식에 한 가족이 놀이공원을 찾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아이가 깜빡하고 놓고 내린 장난감 우주선이 외계와 교신하더니 우주 관람차가 솟아오르는 장면은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한다.●고학년 동화로는 심리극, 성장 소설 등이 제격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감자가 싫은 날’, 내 기분은 여름이야, ‘비밀 유언장’,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 등이 있다. ‘감자가 싫은 날’(지혜진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진주의 심리를 다뤘다. 진주의 엄마는 노점상에서 값을 치르지 않고 감자를 가져왔고, 이 일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진주의 비밀이 됐다. 책 속 주인공의 심리가 현실적으로 느껴져 아이들이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내 기분은 여름이야’(변선아 지음, 근하 그림, 창비 펴냄)는 13세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정음이는 자전거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가 망설여지지만, 친구 슬아의 권유에 따라 용기를 내서 자전거에 오르고 바람 속에서 그리워하던 아빠를 느낀다. ‘비밀 유언장’(이병승 지음, 최현묵 그림, 서유재 펴냄)은 돌아가신 줄 알았던 주인공의 외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병원에서 처음 만난 아픈 할머니는 시골집에서 유언장을 찾아보라고 하고, 주인공은 도서관 관장을 하셨던 할머니의 정신적 유산에 공감하게 된다.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토토북 펴냄)는 생물들이 사라질 위기의 2030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키드는 처음 열리는 세계 동물 정상회의 취재를 간다. 연사로 올라오는 쇠돌고래, 톱상어, 침팬지, 거미 등의 발언을 통해 지구를 위기로 내몬 인간 세상을 꼬집는다. 기후 변화 위기에 처한 인류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환상을 다룬 그림책 등 모든 학년 아이들에게 공감 이밖에 모든 학년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는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 ‘난 나의 춤을 춰’ 등이 있다.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주너어RHK 펴냄)는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애쓰지만, 고양이의 마음을 알기 쉽지 않은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창문 너머로 탈출한 고양이를 쫓아 환상적 세계로 들어서면서 독자도 모험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난 나의 춤을 춰’(다비드 칼리 지음, 클로틸드 들라쿠르아 그림, 이세진 옮김, 모래알 펴냄)에서 오데트는 부모님에겐 비쩍 마른 딸, 친구들에겐 너무 뚱뚱한 애로 여겨진다. 사탕과 초콜릿을 좋아하는 오데트는 동경하던 작가 레어 다비드를 만나게되고 작가는 다른 사람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꿈을 키울 것을 권유한다.
  • 침팬지도 만나고 헤어질 때 ‘안녕’ 한다…제스처 주고 받아 교류

    침팬지도 만나고 헤어질 때 ‘안녕’ 한다…제스처 주고 받아 교류

    침팬지와 보노보는 인간이 만날 때와 헤어질 때 인사를 주고 받듯 함께 놀거나 털 손질을 해주기 전후에 제스처를 주고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뇌샤텔대 등 국제연구진은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와 보노보 무리를 관찰해서 발견한 사회적 교류 1200여 건을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이들 동물의 사회적 교류는 주로 신체 접촉과 시선을 고정하는 형태였다. 신체 접촉은 서로 만지고 손을 잡고 털을 골라주는 것 등이 있었다. 특히 두 동물 집단 사이에는 사회적 교류 전후에 따라 제스처를 사용하는 비율에서 차이가 있었다. 보노보는 교류 전 서로 쳐다보는 것과 같은 제스처를 교환하는 비율이 90%에 달했지만, 침팬지의 경우 69%에 불과했다.하지만 교류를 끝내는 제스처는 보노보가 92%, 침팬지가 86%로 서로 비슷했다. 흥미로운 점은 보노보의 경우 서로 친한 사이일 때 사회적 교류 전후 주고 받는 제스처가 간소화됐으며 어떨 때는 완전히 생략됐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 역시 마찬가지로, 친한 친구와 교류할 때 정중하게 대하는 노력을 덜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침팬지 사이에서는 이런 성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침팬지가 보노보보다 덜 평등한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유인원의 특별한 행동은 지금까지 인간 이외의 다른 종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면서 “이는 오랫동안 인간 고유의 행동으로 여겨졌지만, 이 연구로 이들 역시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뇌샤텔대의 라파엘라 헤젠 박사도 “인간은 이런 능력을 갖고 있는 덕에 로켓을 발사하고 달에 착륙할 수 있었다. 이 능력은 개인이 혼자 달성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성취를 하도록 해준다”면서 “이는 인간 본성의 핵심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더욱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아이사이언스’(i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 “AZ 백신 맞으면 침팬지 된다?”…페북, 허위정보 계정 수백개 삭제

    “AZ 백신 맞으면 침팬지 된다?”…페북, 허위정보 계정 수백개 삭제

    러시아 홍보업체 ‘파제’ 공작… ‘신뢰도 세탁’주요 온라인커뮤니티에 가짜뉴스·사기청원인플루언서 돈주고 매수, 허위정보 유포 청탁페북 “제대로 효과 못냈지만 정교한 설정”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신뢰성을 해치려던 조직적 홍보전을 확인해 관련 계정 수백개를 삭제했다. 계정의 소유주는 러시아 홍보업체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홍보를 위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폄하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유포한 페이스북 계정 65개, 인스타그램 계정 243개를 삭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계정의 소유주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광고·마케팅 업체 ‘파제’(Fazze)로 추적됐다. 유포된 허위정보에는 서방에서 개발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저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백신의 안전성을 공격하는가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침팬지로 변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특히 파제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돈을 주고 허위정보 유포를 청탁하기도 했다.의견과 지식을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미디엄, 청원사이트 ‘체인지.org’ 등에서 가짜뉴스나 사기청원을 꾸며낸 뒤 링크나 해시태그를 공유하도록 하는 수법이었다. 페이스북은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평판이 깨끗한 인물들을 통해 허위정보의 신빙성을 높이는 이 런 전략을 ‘신뢰도 세탁’으로 규정했다. 파제는 인도, 중남미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미국에서 일부 활동하기도 했으나 큰 성과는 올리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했고 청원사이트에서도 서명자를 1000명 이상 모으지 못했다. 독일과 프랑스에 있는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제의를 폭로 당하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너세니얼 글레이셔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책임자는 “엉성하고 제대로 효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정교한 설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파제가 펼친 허위정보 홍보전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페이스북은 규제당국, 경찰과 이번에 조사된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혀 위법성과 배후 규명을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은 배후와 관련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해외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 포스코인터, 멸종위기 처한 ‘인도네시아 긴팔원숭이’ 연구 지원한다

    포스코인터, 멸종위기 처한 ‘인도네시아 긴팔원숭이’ 연구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멸종위기에 처한 ‘긴팔원숭이’ 연구를 지원하고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팀의 ‘생명다양성을 위한 인도네시아 자바 긴팔원숭이 연구’ 지원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3년간 이화여대 연구팀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인도네시아 긴팔원숭이의 행동생태 연구 내용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며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 있다. 긴팔원숭이는 영장류 중에서도 ‘사람상과’에 속하는 유인원으로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등과는 달리 인간과 비슷한 일부일처제 사회를 이루고 있다. 유인원 사회구조의 진화 측면에서 연구 가치가 높은 종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서식지 파괴와 불법 거래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사회적 학습, 주변환경과의 공진화 등 심화 연구로 긴팔원숭이 야생 개체군의 행동 생태를 연구할 계획이다. 최 석좌교수는 “야생 자바 긴팔원숭이의 행동을 연구하는 것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면서 “이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원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긴팔원숭이의 서식처 보호와 개체군 증가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회사가 진출한 인도네시아의 생명 다양성 보존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기쁘다”고 전했다.
  • 친구를 많이 만들어라, 지구의 지배자 될지니…

    친구를 많이 만들어라, 지구의 지배자 될지니…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1859년 초판에는 ‘적자생존’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5판에 처음 등장하는데, ‘국소적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을 뜻한다. 다윈 이후 생물학자들은 이를 멋대로 해석해 자연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곳으로 묘사했고, 우리는 마치 강한 종이 다른 종을 제압하고 살아남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개, 늑대, 보노보, 침팬지, 사람을 포함해 10여종 동물을 연구하는 브라이언 헤어 듀크대 진화인류학 교수와 버네사 우즈 연구원은 ‘적자’의 조건으로 신체적인 강함보다 다정함, 나와 다른 상대방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친화력을 내세운다. 쉽게 말해 인류가 더 많은 적을 정복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친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구의 지배자가 됐다는 이야기다. 멸종 위기에 처한 늑대와 달리 인간과 함께 번성하고 있는 개가 대표적인 예다. 저자들은 한쪽에만 먹이를 숨긴 컵 두 개를 놓고 손짓으로 먹이가 든 컵을 가리킨 뒤 동물의 반응을 살폈다. 동물이 인간 손짓의 의미를 이해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개보다 지능이 높은 침팬지는 이상하게도 이 실험에서 계속 실패했다. 그러나 개는 사람이 가리키는 곳으로 빠르게 달려가 먹이를 찾아냈다. 당연히 이런 손짓과 몸짓의 뜻을 가장 잘 이해하는 종이 바로 인간이다. 특히, 아기는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부모와 눈을 마주치고 손짓과 몸짓의 의도를 파악한다.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 종은 감정반응을 조절하고 자기통제력을 갖추며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한 것이다.인류의 진화 과정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10만년 전 호모에렉투스는 유능한 탐험가이자 전사였고, 7만 5000년 전의 네안데르탈인도 기술 좋은 사냥꾼이었다. 그러나 결국 살아남은 종은 호모사피엔스였다. 호모에렉투스와 네안데르탈인보다 신체 능력과 지능이 뒤처졌지만, 협력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극대화해 최후까지 생존했다. 이런 친절함은 반대로 잔인성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한다. 협력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남을 해하는 일도 같은 뇌 부위에서 판단을 내린다. 우리 편이 아니라 남의 편이 되어 버리면, 무리의 생존을 위해 타인을 배척하는 강도 역시 심해진다는 것이다. 다정함, 협력,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우리 종 고유의 신경 메커니즘이 닫힐 때, 우리는 잔인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 전쟁이나 각종 테러, 그리고 인종에 대한 혐오 등이 이런 사례다. 저자들은 그래서 인간이 극대화한 강점인 다정함을 어떻게 늘려 나갈 수 있을지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들이 책을 쓰던 중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고, 뒷부분 내용도 이에 따라 상당수 바뀌고 추가됐다. 인간의 진화를 설명하는 자연과학 서적에 그치지 않고 사회과학과 인문까지 두루 짚어 낸 책이 된 이유다.저자들은 말미에 “타인을 비인간화하는 지도자는 외면하고 타인에게도 인간애를 실천하자는 지도자에게는 힘을 실어 주자”고 제안한다. 대선 바람과 함께 정치권에서 이전투구 진흙탕 싸움이 치열하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헐뜯으며 자신을 높이려는 정치인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누구보다 한국의 정치인들이 우선 읽어 봤으면 좋겠다.
  • 고릴라 잡아먹는 침팬지 무리 포착…동족상잔의 원인은 기후변화?(연구)

    고릴라 잡아먹는 침팬지 무리 포착…동족상잔의 원인은 기후변화?(연구)

    야생에서 침팬지가 고릴라를 공격하고 죽이는 장면이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동물 간의 치열한 경쟁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독일 오스나브뤼크대학과 막스플랑크연구소 공동연구진은 가봉에 있는 로앙고국립공원에서 45마리로 이뤄진 침팬지 무리를 관찰하며 사냥 행동과 사회 관계 등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서부저지고릴라와 침팬지 등은 하나의 과일나무에서 사이좋게 열매를 따 먹는 등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 왔고, 두 영장류가 종의 차이를 뛰어 넘고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9일, 같은 해 12월 11일 연구진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27마리의 침팬지 무리가 고릴라 가족을 급습하고, 그 때마다 새끼 고릴라를 죽였던 것. 첫 번째 동족상잔이 발생한 2월, 침팬지 무리는 덤불에서 쉬고 있는 고릴라 암컷 3마리, 새끼 1마리와 마주쳤다. 이후 침팬지들은 고함과 비명을 지르며 공격하기 시작했고, 고릴라 가족도 이에 맞섰다. 수컷의 키가 1.8m, 무게 270㎏에 달하는 서부저지고릴라와 무리는 52분간 고릴라 가족과 충돌했고, 결국 새끼 고릴라 한 마리가 죽었다. 이후 침팬지 무리는 새끼 고릴라 사체를 가지고 자신들의 서식지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12월 충돌 당시에는 침팬지 무리가 공격하자 고릴라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은 나무에 피신했다 그대로 도망쳐 버렸다. 이후 암컷은 새끼를 가슴에 안고 침팬지 무리에 저항했지만 역시 또 새끼를 잃고 말았다. 죽은 새끼 고릴라는 암컷 침팬지 한 마리가 대부분 먹어치웠다. 연구진은 침팬지가 고릴라를 먹이로서 사냥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목표를 향해 은밀하게 접근하는 등의 사냥패턴을 보이지 않았고, 죽은 고릴라 사체를 먹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먹이를 둘러싼 다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영장류학자인 토비아스 데슈너 박사는 “로앙고국립공원의 침팬지와 고릴라, 코끼리가 먹잇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때로는 서로를 죽이는 치명적인 상호작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화된 식량 경쟁은 최근의 기후변화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가봉의 다른 열대우림에서도 관찰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 5년 전 쿠바 美 대사관 들쑤신 ‘아바나 증후군’, 이번엔 빈에 나타나

    5년 전 쿠바 美 대사관 들쑤신 ‘아바나 증후군’, 이번엔 빈에 나타나

    지난 2016년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대규모로 감염시켜 직원들을 상당수 철수시키고 미국 주재 쿠바 외교관들을 추방시켜 두 나라 관계를 악화시킨 의문의 감염병 ‘아바나 증후군’이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는 외교관들에게 나타나 미국 정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뒤 지금까지 미국 외교관과 정부 직원 등 20여명이 아바나 증후군과 비슷한 뇌 질환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됐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드롬의 실체는 여전히 똑바로 규명되지 못했는데 미국 과학자들은 극초단파 영향으로 보고 있다.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아바나 주재 미국과 캐나다 외교관들은 어지럼증, 균형감 상실, 청력 손실, ‘인지 안개(cognitive fog)’ 같은 증상들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몇 명 안 됐는데 순식간에 80명까지 불어났다. 미국은 쿠바 정부가 ‘음파 공격’을 감행한 것이라고 비난했고, 쿠바는 물론 전면 부인해 두 나라 관계는 갈등으로 치달았다. 2019년 미국인 학자들은 감염된 외교관들의 뇌에서 비정상인 부분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내놓았지만 쿠바는 이마저 일축했다. 빈의 미국 외교관들이 이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잡지 뉴요커가 지난 16일 보도하며 처음 알려졌는데 미국 국무부도 “열정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외교부도 “미국 당국과 협력해 이 문제를 밑바닥부터 파헤치고 있다”고 밝혔다. 빈은 19세기 후반부터 각국이 치열하게 외교를 펼치던 무대였으며 냉전 시대 들어 각국 첩보요원들이 정보 전쟁을 벌였던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이곳에 많은 외교자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2015년 이란과 미국의 핵합의 복원을 위한 간접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곳 빈에서다. 사실 이렇게 의문의 감염병이 번지는 일은 세상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는데 미국 관리들은 아바나를 제외하고는 빈에서 가장 많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외교관 뿐만 아니라 미국 중앙정보국(CIA), 미군 장교, 국무부 직원 등 130건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심지어 미국 본토에서 일하는 관리들도 이런 호소를 하기도 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 질환의 원인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치열한 첩보전쟁을 치르는 요원들의 특성 상 일반인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뇌가 손상된 것일 뿐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해서 침팬지에게 전자기기들을 해킹할 때 나오는 극초단파를 쏘여 뇌에 얼마나 손상을 가하는지 알아보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 옛 소련이 오래 전부터 사용한 수법이라느니 중국 정부가 새롭게 만든 전자공격이란 억측마저 나오고 있다.
  • 이종장기이식 수술 성공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이종장기이식 수술 성공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이종장기이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거부반응을 예측해 이식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체재료연구센터,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공동연구팀은 동물의 장기나 인공장기를 이식할 때 성공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인공혈관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실렸다. 심각한 질병이나 상해를 치료할 때 장기이식이 대안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증되는 장기의 숫자가 부족해 다른 동물의 장기(이종장기)를 이식하거나 인공장기를 이식하려는 시도와 관련 연구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무균돼지는 침팬지나 원숭이와 달리 이식했을 때 결핵이나 에이즈 같은 질병이 발견되지 않고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이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면역거부반응이다. 대표적인 면역거부반응은 장기이식 과정에서 혈관이 연결된 뒤 혈액이 응고돼 혈관이 막히는 것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제 혈액이 흐르는 혈관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검증하는 방법 밖에 없다. 연구팀은 혈관을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콜라겐과 피브린이라는 단백질을 바탕으로 튜브 형태의 틀을 만들고 여기에 하이드로겔을 넣고 섭씨 37도에서 굳혀준 뒤 압축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인공혈관을 만들었다. 기존에 인공혈관을 만들려면 혈관내피세포를 7~21일 동안 배양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하이드로겔로 만든 혈관에 혈관내피세포를 부착시켜 3일 이내에 인공혈관을 만들 수 있다.이번에 개발한 인공혈관은 체외 실험은 물론 동물모델을 이용한 체내 실험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의 혈관내피세포를 인공혈관 안쪽에 배양해 인공돼지혈관을 만든 뒤 사람의 피를 순환시키는 체외 실험을 실시했으며 사람과 유사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도록 유도한 생쥐에게 인공돼지혈관을 이식해 체내실험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을 통해 특정 유전자를 조작해 혈관을 만들 경우 급성 면역거부반응을 잘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정영미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혈관 플랫폼은 실제 혈관과 구조적, 물리적, 생물학적 특성까지 모사해 이식했을 때 혈관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라며 “제작법도 간단해 의료기업이나 병원 등에서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뒤 전임상실험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소영 칼럼] ‘이대남’의 적자생존/논설실장

    [문소영 칼럼] ‘이대남’의 적자생존/논설실장

    ‘20대 남자의 보수화’를 비판하기 쉬운 그래프 하나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였다. KBS는 세대인식조사를 수행해 50대 남녀와 20~34세 남녀 1200명(세대별 600명)에게 ‘기회만 있다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 싶다’는 질문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50대 남녀는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나누겠다”는 대답이 포물선 형태로 상승했다. 반면 20~34세 남성은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나누겠다”는 답변이 하락했다. 20~34세 남성 그래프에서 이른바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이 무시된 듯했다. ‘20대 고소득층 남자는 이기적’이라고 속단할 뻔했는데, 다른 의견들이 들려왔다. ‘K를 생각한다’의 임명묵 작가는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 비해 본심을 노출시켰다”고 판단했다. 한 심리학자는 “문제가 된 단일 질문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대답을 유도해 50대의 답변은 사회적 체면을 고려한, 바람직한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재광 아이오와 주립대 통계학과 교수는 “20대 남자 그래프가 너무 매끈한 것이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혹여 청년들이 위선적인 ‘86세대’에 반발해 본인들 욕망을 솔직히 표현한들 그게 비난받을 일이냐고도 했다. 판단을 수정했다. 한국 20대 남성이 아버지 세대에 비해 더 이기적이고 보수적이며, 일탈적일 이유는 없다고. 해당 그래프를 덜 신뢰하겠다고. 20대 남성 대부분은 상식적이고 보편적이라고. 사실 20대 남성, 통칭 ‘이대남’이 늘 보수적이지도 않았다. 4년 전만 해도 진보 정부라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이대남이 크게 기여했음이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나. 논란 탓인지 뒤늦게 데이터가 추가 공개됐다. 최상위 고소득층 구간인 9와 10에 답변한 2034 남자는 1명도 없었다. 8구간도 13명으로 4%에 불과했다. 소득층은 주관적인 평가였고, 그래프는 로지스틱 회귀모델에 의지해 그린 것이었다. 결국 소득구간과 나눔과 나이의 관계는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이대남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은 것이 아닌가. 만약 이대남이 문제적이라면 그 원인은 이기심 등이 아니라 오히려 남녀가 평등해진 교육시장과 치열해진 취업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 여성 대졸자가 취업시장에서 약진하기 때문이다. 1960년대 출생으로 80년대에 대학에 진학한 ‘86세대’들은 대기업 취업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한국 경제의 확장기였고, 연간 출생자 100만명이던 또래 집단 중 20~30%만 대학을 갔으니 특히 SKY 출신 남학생들은 누워서 떡 먹기처럼 쉽게 취업했다. 또래집단의 5~10%를 차지한 여대생도 경쟁 대상은 아니었다. 교대나 사범대 출신이 아닌 여대생들은 취업보다는 결혼이 우선시되던 사회였다. 믿기 어렵겠지만, 대기업의 여대생 대규모 공채는 1985년 대우그룹이 처음이었다. ‘미혼 여직원들의 정년은 만 25세’라는 법원 판례가 나오고 “결혼하면 퇴직한다”는 각서를 여직원들이 쓰던, 지금으로선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21세기에 새 시대가 열렸다. 부모는 아들딸 구별 없이 낳고, 더는 딸을 희생시키지 않는다. 딸의 대학 진학이 아들과 거의 같다. 그러니 아버지 세대와 달리 20대 대졸 남자는 20대 대졸 여성과 질 좋은 직장을 두고 경쟁해야만 한다. 설상가상 한국의 대기업 대졸 공채는 줄었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 한 무한경쟁할 상황이다. 사실 86세대 남성이 20대 시절 취업시장에서 누린 특권은 지속적으로 축소돼 현재 이대남에 이르렀다. 정치권이나 언론 등이 이대남을 문제적이고 보수화했다고 어설프게 진단할 일이 아닌 이유이다. 네덜란드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저서 ‘공감의 시대’에서 원시 인류의 본능을 침팬지에서 참고할 것인지, 보노보 원숭이에서 참고할 것인지 묻는다. 침팬지는 공격적이고, 보노보는 협력적이다. 인류 진화의 속성을 갈등과 투쟁으로 보느냐, 협력과 공감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 사회가 20대 남자를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세대로 볼지, 아니면 문제적이고 일탈적인 세대로 볼지에 따라 이들을 향해 정치권이 내놓을 사회적 자원의 분배방식은 달라진다. 세상은 평등과 공정, 공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흐름이 끊기거나 때론 역류도 하겠으나 그래도 평등과 공정·공감이 어우러지는 세계가 인류의 미래라고 예상한다. 한국의 이대남들도 당연히 이런 흐름에 함께 합류할 것이다. 나는 믿는다.
  • [이슈플릭스] 무인도에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감동실화

    [이슈플릭스] 무인도에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감동실화

    오래 전 아프리카 감비아에 있는 한 무인도에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니스 카터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인간에게 너무 익숙해진 침팬지 루시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숲에서 함께 살며 살아가는 법을 익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무려 6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 카터의 사연은 그녀와 루시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해 제작되면서 알려졌다. 루시는 2세였던 1964년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살던 미국인 심리 치료사 모리스 테머린 박사와 그의 아내 제인에 의해 연구 목적으로 입양됐었다. '인간의 딸'처럼 성장한 루시는 120개의 사인을 통해 수화를 익혔고 인간의 침대에서 잠을 청하고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차를 대접하는 예절까지 배웠다. 하지만 성숙기가 되면서 인간을 깨무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루시를 더는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 테머린 박사는 침팬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1976년 25세였던 카터가 테머린 박사로부터 루시를 돌봐달라고 부탁을 받았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다. 대학교에서 영장류 연구팀에 있던 대학원생 카터는 우리에 갇힌 루시와 처음 만나 수화로 대화를 나누며 유대를 쌓았다. 이듬해 테머린 박사 부부가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카터는 현지에 머물며 루시가 야생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사실 이 결정은 그녀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자신마저 떠나면 루시가 홀로 쓸쓸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의 결정은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교사라는 꿈까지 포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카터는 1979년 5월 루시와 함께 감비아에 있는 외딴 무인도로 이주했다. 카터와 루시는 표범 등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밤에는 우리 안에서 머물며 섬에 살던 다른 침팬지 8마리와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섬 생활은 카터에게 열악했다. 전기는 물론 수도도 없고 바깥 소식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주고받는 편지가 전부였다. 인간 사회로부터 거의 단절된 생활을 해야 했던 카터는 극심한 외로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루시를 숲으로 돌려보내고 싶다는 일념으로 6년 넘게 섬에서 버티며 살았던 것이다. 처음에 카터는 루시 앞에서 야생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시범으로 선보였다. 그러자 루시는 시행 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자기 힘으로 먹이를 얻는 기술을 터득했다. 또 루시는 카터로부터 다른 침팬지들과 교류하는 법도 배웠다. 그러던 중 카터는 침팬지의 성격과 문화적인 경향이 인간의 경우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기도 했다. 카터의 노력으로 곧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시작한 루시는 대시라는 이름의 수컷 침팬지와 친해졌다. 그때 카터는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카터는 “헤어질 때 내가 얼마나 루시를 사랑했는지 깨달았다. 그때 나눈 포옹은 이전과 달리 강렬하게 느껴졌다”면서 “루시는 내가 섬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도 금세 알아차릴 만큼 민감했다”고 회상했다. 또 “루시와는 좋은 친구 같은 관계를 맺어 왔다. 날 생각해준다는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이때 루시는 날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포옹을 한 뒤 돌아서서 날 바라보더니 동료들이 있는 숲으로 떠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카터는 1년 만에 섬으로 돌아가 루시와 다시 한번 만났다. 하지만 루시는 이듬해인 1987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70세가 된 카터는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살면서 침팬지 보호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침팬지 재활센터가 있는 보호구역에서 지내고 있는데 거기에는 루시의 후손을 포함해 야생 침팬지 14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美 얀센 100만명분 이번 주 들어온다… 예비군·민방위 대원도 10일부터 접종

    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이 6월 초 국내에 들어오고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게 접종을 시작한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제공을 약속했던 백신 물량 55만명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30세 미만 장병 41만명엔 화이자 접종 방침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 2800명분이 이번 주중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55만명분보다 약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면서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 약 1000만명이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304만명), 국방부·외교부 공무원과 군인 가족 등 국방·외교 관련자(13만 7000명)를 대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예약 순서에 따라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한다. 이번에 접종을 받지 않는 대상자는 당초 계획에 따라 7~9월에 접종 순서가 돌아온다.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 4000명은 기존 방침대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얀센’은 1회만 맞아… 식약처 품질검사 예정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항원 유전자를 침팬지에게만 감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종류다.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한 차례만 접종하는 제품이다. 얀센 백신은 4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에서 즉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혈전증이 부작용으로 인정됐다는 점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연령별로 위험과 이득에 대한 사망과 중증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도 할 예정이다. 한편 당초 31일 국내에 들여오기로 한 모더나 백신 5만 5000회분은 다음달 1일로 도입 일정이 변경됐다. 이 백신은 6월에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종사자 중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폐기물 처리 및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 환자 이송 업무 종사자, 진료 보조 종사자, 그 외 환자와 접촉이 많은 위험군 등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얀센 백신 물량 확보를 통해 향후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는 백신의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980년대 무인도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사연

    1980년대 무인도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사연

    오래 전 아프리카 감비아에 있는 한 무인도에서 침팬지와 6년 넘게 산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니스 카터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인간에게 너무 익숙해진 침팬지 루시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숲에서 함께 살며 살아가는 법을 익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무려 6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다.카터의 사연은 그녀와 루시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해 제작되면서 알려졌다. 루시는 2세였던 1964년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살던 미국인 심리 치료사 모리스 테머린 박사와 그의 아내 제인에 의해 연구 목적으로 입양됐었다. '인간의 딸'처럼 성장한 루시는 120개의 사인을 통해 수화를 익혔고 인간의 침대에서 잠을 청하고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차를 대접하는 예절까지 배웠다. 하지만 성숙기가 되면서 인간을 깨무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루시를 더는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 테머린 박사는 침팬지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던 것이다.1976년 25세였던 카터가 테머린 박사로부터 루시를 돌봐달라고 부탁을 받았던 시기가 바로 그때였다. 대학교에서 영장류 연구팀에 있던 대학원생 카터는 우리에 갇힌 루시와 처음 만나 수화로 대화를 나누며 유대를 쌓았다. 이듬해 테머린 박사 부부가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카터는 현지에 머물며 루시가 야생에 적응하도록 도왔다. 사실 이 결정은 그녀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자신마저 떠나면 루시가 홀로 쓸쓸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의 결정은 사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교사라는 꿈까지 포기하는 결과를 낳았다.이후 카터는 1979년 5월 루시와 함께 감비아에 있는 외딴 무인도로 이주했다. 카터와 루시는 표범 등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밤에는 우리 안에서 머물며 섬에 살던 다른 침팬지 8마리와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섬 생활은 카터에게 열악했다. 전기는 물론 수도도 없고 바깥 소식은 6개월마다 한 번씩 주고받는 편지가 전부였다. 인간 사회로부터 거의 단절된 생활을 해야 했던 카터는 극심한 외로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루시를 숲으로 돌려보내고 싶다는 일념으로 6년 넘게 섬에서 버티며 살았던 것이다. 처음에 카터는 루시 앞에서 야생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시범으로 선보였다. 그러자 루시는 시행 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자기 힘으로 먹이를 얻는 기술을 터득했다. 또 루시는 카터로부터 다른 침팬지들과 교류하는 법도 배웠다. 그러던 중 카터는 침팬지의 성격과 문화적인 경향이 인간의 경우와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기도 했다. 카터의 노력으로 곧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시작한 루시는 대시라는 이름의 수컷 침팬지와 친해졌다. 그때 카터는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카터는 “헤어질 때 내가 얼마나 루시를 사랑했는지 깨달았다. 그때 나눈 포옹은 이전과 달리 강렬하게 느껴졌다”면서 “루시는 내가 섬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도 금세 알아차릴 만큼 민감했다”고 회상했다. 또 “루시와는 좋은 친구 같은 관계를 맺어 왔다. 날 생각해준다는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지만, 이때 루시는 날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포옹을 한 뒤 돌아서서 날 바라보더니 동료들이 있는 숲으로 떠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카터는 1년 만에 섬으로 돌아가 루시와 다시 한번 만났다. 하지만 루시는 이듬해인 1987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현재 70세가 된 카터는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살면서 침팬지 보호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침팬지 재활센터가 있는 보호구역에서 지내고 있는데 거기에는 루시의 후손을 포함해 야생 침팬지 14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시원한 영장류가 된 비결 (연구)

    [고든 정의 TECH+]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시원한 영장류가 된 비결 (연구)

    인간은 영장류는 물론 포유류 전체에서 가장 독특한 동물이다.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높은 지능과 도구 사용,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과 거대한 사회를 구성하는 능력까지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하나둘이 아니지만, 사실 지능과 관련되지 않은 부분도 정말 독특한 부분이 많다. 다른 영장류에서는 보기 힘든 털의 퇴화와 땀을 많이 흘리는 능력도 그중 하나다. 인간은 침팬지 같은 근연종에 비해서 10배나 땀을 잘 흘릴 수 있다. 털의 퇴화와 함께 땀을 잘 흘리는 땀샘 덕분에 인간의 냉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인간은 포유류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털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땀샘에 올인했다는 점에서 정말 독특한 존재다. 펜실베이니아 의대의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땀샘 생성에 관련된 유전자인 EN1 (Engrailed 1)을 조사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EN1 유전자는 포유류에서 땀샘이 얼마나 생성될 것인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침팬지와 사람의 EN1 유전자를 비교했을 때는 밀도가 10배나 차이 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EN1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또 다른 유전자인 hECE18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실험동물에 이 유전자를 이식했다. 그 결과 땀샘의 밀도가 인간처럼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복잡한 변화 없이 유전자 하나의 변화가 인간을 가장 시원한 영장류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땀샘이 많아지는 유전자 변이가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털이 퇴화하는 것 같은 다른 변화도 같이 동반되어야 한다. 아마도 털의 퇴화가 먼저 진행된 후 땀샘의 숫자가 극적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상당히 오랜 세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열을 식혀야 하는 이유가 있었고 이로 인해 순차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열을 식혀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초기 인류의 조상은 나무가 거의 없는 뜨거운 사바나 지대에서 적응하면서 털이 퇴화했다.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나 고릴라가 정글을 떠나지 않은 데 비해 인간의 먼 조상은 뜨거운 열대 초원에서 뛰고 사냥하기 위해 열을 식히는데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비록 그 후손들은 도구의 사용 덕에 지구의 모든 기후에 적응했지만, 인간의 초기 진화 방향은 지구상에서 가장 시원한 영장류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동물들 최고의 장난감”…동물원에 가전제품 박스 기부한 LG전자

    “동물들 최고의 장난감”…동물원에 가전제품 박스 기부한 LG전자

    24일 LG전자가 가전제품 포장재를 재활용해 동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서울대공원이 운영하는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에 올해부터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을 포장하는 데 사용한 종이 박스를 매년 400개씩 기부하기로 했다.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은 동물들이 타고난 습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동물들의 생활 공간을 자연과 유사하게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제공하는 포장 박스는 사자, 호랑이, 곰, 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들의 놀이도구로 사용된다. 대형가전을 포장했던 종이 박스는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두껍고 넓어 동물들이 놀이도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제품을 설치한 이후 포장재를 모두 수거하고 있다. 또 수거한 포장재들은 전문 업체를 통해서만 재활용해왔다. 하지만 이제 포장재 가운데 종이 박스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재활용해 동물원처럼 필요한 곳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의 실외기 포장재의 경우 기존에 완충재로 사용하던 발포 스티로폼 대신 완충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발포 플라스틱으로 바꿔 재사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부사장)은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제품 포장재를 제공하는 방안을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와 사람이다” 英 봉쇄 완화에 동물원 침팬지도 손뼉 (영상)

    “와 사람이다” 英 봉쇄 완화에 동물원 침팬지도 손뼉 (영상)

    동물원 침팬지도 영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를 기뻐했다. 15일 데일리메일은 봉쇄 완화에 따라 다시 문을 연 영국 동물원에서 박수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침팬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12일을 기점으로 올해 초 도입한 봉쇄 조처를 완화했다. 석 달 만에 문을 연 상점과 미용실, 체육관, 술집과 식당은 몰려든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레스터셔주의 작은 마을 트와이크로스에도 생기가 감돌았다. 특히 오랜만에 관람객을 맞이한 트와이크로스동물원에는 활기가 넘쳤다. 한동안 조용했던 동물원이 사람들로 북적이자 38살 침팬지 ‘윌리엄’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동물원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관람객을 보고 신이 난 침팬지가 제자리에서 껑충껑충 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침팬지는 관람객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보이며 활짝 웃기도 했다.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남다른 침팬지는 평소에도 관람객과의 교류를 즐겼다. 동물원 최고운영자 카렌 클라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는 등 관람객과 장난치는 걸 좋아했던 침팬지들이 코로나19 봉쇄로 한동안 사람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관람객이 돌아온 지금 침팬지들은 잔뜩 흥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신이 난 건 사육사들도 마찬가지다. 사육팀 리더 이안나 쿨링은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오게 되어 정말 신이 난다. 관람객이 동물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12일 재개장 후 사흘간 이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은 8200명. 코로나19 사태 이전 사흘간 평균 관람객이 3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감소한 숫자다. 동물원 측은 코로나19로 관람객은 33만6548명이 줄었는데, 유지 비용은 매달 50만 파운드(약 7억7000만 원)씩 나가는 바람에 550만 파운드(84억70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봉쇄 기간 적자를 메우고 동물원 재정 상태를 전과 같이 회복시키려면 앞으로 5년은 더 걸릴 거라는 게 동물원 설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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