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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DNA 구조 개보다 쥐에 가깝다

    인간은 유전자로 볼 때 고양이나 개보다는 쥐에 더 가깝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와 3개 대학 공동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14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 12종의 DNA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인간의 DNA는 육식동물류보다는 쥐같은 설치류와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침팬지,고양이,개,소,돼지,쥐,생쥐,병아리,비비,관상어 제브라다니오,복어 2종 등 12종의 동물 DNA와 사람의 DNA를 비교,분석했다. 비교 대상 DNA는 변이를 일으켰을 때 낭포성 섬유증을 유발하는 CFTR 유전자를 포함하는 부분으로 그동안 과학자들이 많이 연구했던 부분이다. 연구팀을 이끈 NHGR 에릭 그린 박사는 DNA 염기 배열상 인간과 설치류에서는 확실히 일어났지만,다른 동물들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게놈상의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린 박사는 또 이같은 변화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아무 쓸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크 DNA’ 부분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것은 정크DNA가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중요한 무엇인가를 할 것임에 틀림없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그린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
  •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인간의 광기 / 17일 개봉 대니 보일의 SF호러 ‘28일후‘

    ‘트레인 스포팅’에서 마약에 중독된 젊은이들의 초상화를 섬뜩하게 그렸던 영국의 대니 보일 감독.그가 이번엔 SF호러물 ‘28일후…’(28 Days Later·17일 개봉)로 인간에 내재된 광기를 파헤쳤다.영화 속 시간을 두 개의 28일로 나눠,그 기간동안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인간의 광기와 참상을 고발했다.두 번의 28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첫 28일은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에게 닥친 참상을 다룬다.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영장류 연구소에서 ‘광기의 원인’을 놓고 실험대상이 된 침팬지가 ‘분노 바이러스’에 걸린다.이를 모르는 동물 애호가들이 연구소에 잠입해 우리를 부수고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영화는 불길한 경보음을 내기 시작한다. 28일후 뇌수술을 받고 깨어난 짐이 본 것은 폐허가 된 도시.감독은 음산한 배경음악을 깔아 잿빛 도시를 쭈욱 비추며 시선을 끌어들인다. 살아남은 사람을 찾아 헤매는 짐이 발견한 것은 그 동안 바이러스로 지구촌에 일어났음직한 사건을 알리는 전단과,감염된 인간들의 분노에 이글거리는 눈동자.그러다 생존자 셀레나와 프랭크 부녀 등을 만난다.한계가 보이는 생존 앞에 참담해하는 이들은 ‘무장 군인 캠프가 생존자를 기다린다.’는 전파를 듣고 찾아가 합류한다. 이쯤에서 끝나면 대니 보일이 아니라는 듯,감독의 시선은 재차 광기를 겨냥한다.두번째 28일.그들이 천신만고 끝에 찾아간 캠프에는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캠프를 침입하려는 감염자들을 게임하듯 사살하면서 즐기는 군인들의 표정이며,셀레나와 프랭크의 딸을 바라보는 야릇한 시선이 께름칙하다.대니 보일은 “9명의 남자를 위한 여자가 필요해 방송을 내보냈다.”는 헨리 소령의 말로 ‘수컷’들에 잠재해있는 광기와 폭력성을 함축적으로 폭로한다. 그것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공포로서 인간의 내부에 있다. ‘28일후…’가 주는 공포감은 단순히 때리고 찌르고 쏘고 피튀기는 데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다.‘트레인 스포팅’에서 음악의 힘을 과시한 대니 보일 감독은 이번에도 장기를 맘껏 발휘했다. 쏟아지듯 작열하는 강한 비트,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아베마리아 등 다양한 분위기의 음악적 질료를 상황에 맞게 배치해 극적 효과를 높인다. 이종수기자 vielee@
  • i 센터/클럽메드 외

    ●클럽메드 5월8일부터 18일까지 20대 및 30대 미혼자들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어울려 참여하는 프로그램 ‘솔로 이스케이프’를 몰디브 파루 빌리지에서 선보인다.이번 이벤트는 허니문 또는 가족여행 등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못한 싱글들에게 차별화된 여행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4박5일 기준 137만원.홈페이지(www.clubmed.co.kr) 또는 전화(02-3452-0123)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에버랜드 봄을 맞아 7일부터 동물원 침팬지공연장에서 ‘꿈꾸는 동물친구들’을 공연한다.총 3막으로 구성된 공연 1막에선 침팬지 ‘루디’가 나와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2막에선 오색 앵무새들이 출연해 ‘로빈훗 이야기’를 연출한다.3막에선 오랑우탄 ‘폴리’가 북을 두드리고 록 뮤직에 맞춰 춤을 춘다.(031)320-8660. ●스위스 관광청 4월25일까지 2개월간 스위스 여행 계획서를 공모하는 ‘Active Switzerland’ 이벤트를 개최한다.A4사이즈 2장 이내로 2인 기준 일주일간 스위스 여행계획서를 관광청 홈페이지(www.switzerland.co.kr)를통해 공모하면 두쌍을 선정해 스위스 무료여행 기회를 준다.(02)739-0034. ●한국관광공사 전국 270여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정보 검색 및 사업 연계,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포털 커뮤니티 사이트 ‘투어파일닷컴(www.tourfile.com)’이 구축돼 6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기존에 있던 홍보 위주의 쇼윈도식 지자체 사이트와 달리 가입 회원들이 직접 운영자가 되어 정보 입력 및 검색,홍보,자료실 운영 등에 참여할 수 있다.7월 중엔 참여도가 높은 회원들을 선정해 국민관광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줄 계획이다.(02)729-9618. ●롯데월드 새학기를 맞아 6일부터 한달간 초·중·고 및 대학생 신입생들을 위한 ‘프레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기간중엔 자유이용권을 30% 할인해주고,음료 또는 생맥주 한 잔을 덤으로 제공한다.매주 금요일엔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발라드와 록 공연을 펼치고,16일엔 안재모,리치 등 인기가수들이 축하무대를 꾸민다.(02)411-2000.
  • 부자/3000만년간 진화한 종족?

    동물학자가 추적한 ‘그들에 대한 궁금증' 베스트셀러 책의 제목대로,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면 부자(富者)는? 백만장자,억만장자도 외계 어느 곳에서 온 생명체는 아닐까. 동물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리처드 코니프의 ‘부자’(이상근 옮김,까치 펴냄)는 그 오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책이다.먼저 결론.부자는 보통사람들과 다른 지배적인 종(種)이란 주장이다.이름하여 ‘호모 사피엔스 페쿠니오수스’(Homo sapiens pecuniosus,부자). 학계의 동의를 거친 공식 학명이 아닌 이상 책 속에 지은이의 주관이 완전 배제될 수는 없다.그러나 시대를 풍미한 유명 거부들을 실제사례로 들어가며 그들의 세계를 규명하는 작업에는 동물·사회학 이론이 과학적 근거로 두루 제시됐다. 오늘날의 부자가 무려 3000만년에 걸쳐 사회적 신분상승을 이뤄온 결과물이란 논리는 무엇보다 흥미롭다. 인간으로 진화하기 이전의 유인원 시절부터 특정 계층은 사회적 지위와 신분상승을 꿈꾸는 욕망의 씨앗을 품고 있었다는 것.영장류 중에서도 정치적인 종으로 꼽히는 침팬지의 세계만 봐도 그렇다. 주목할 대목은,영향력 있는 개체들이 음식과 재원을 나눔으로써 위신과 하위등급 개체들의 지지를 축적하려 한다는 점.사회적 특권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는 풀이다. 동물학자인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 덕분에 ‘부자학’의 논리는 한층 더 견고해진다.예컨대,부자들의 ‘낭비적인’ 과시행동도 영장류들의 이미지와 오버랩된다는 진화심리학적인 견해.마릴린 먼로가 손을 입술에 갖다댔다가 ‘쪽’소리를 내며 날리는 키스는 침팬지의 유화(宥和)제스처와 흡사하다.목 부분의 화려한 프릴을 과장되게 강조한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의상도 마찬가지.목 둘레에 긴 털이 있는 마다가스카르산 여우원숭이와 신기하게 닮았다. 세계적 부자들이 줄줄이 연구대상에 올랐다.폴 게티,테드 터너,빌 게이츠,록펠러 1세,J P 모건,래리 엘리슨 등. 부자의 개념정의와 관련한 여러 제언들도 책의 흥미를 드높인다.부자의 상징단어인 ‘백만장자’도 서둘러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주장이 그중 하나.현재 미국에만도 500만 달러의 부자가 59만명,2004년까지는 390만명으로 늘어난다는 조사치를 들이민다. 부자들에게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십중팔구가 돈에는 별로 관심없다고 말하는 것도 그렇다.책은 이를 “위대한 전통을 가진 거짓말”이라고 꼬집는다. 그렇다면,난감해진다.돈에 대한 관심을 있는 대로 까발리는 로또복권 열풍은 어떻게 설명될지.우리는 ‘호모 사피엔스 페쿠니오수스’에도 들지 않는,전혀 새로운 개념의 ‘신인류’란 걸까.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카피약 효력 입증해야 허가/식약청 내년 7월부터

    내년 7월부터 제약업체들이 카피약을 허가받을 때 오리지널 약과 약효가 같음을 입증하는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7년부터는 시중에 유통되는 카피약의 생동성 재평가를 실시하고, 시험을 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판매중지·허가취소 처분을 내려 시장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다. 식약청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식약청은 생동성이 확인된 카피약이 많아지면 오리지널 약에 비해 값이 싼 카피약 대체조제가 늘어나 건강보험 재정과 소비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약청은 또 치매나 에이즈 등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원숭이·침팬지 등 영장류를 사육해 연구소 및 기업체에 분양하는 한편 관리 교육,기술을 지원하는 ‘국가영장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영장류센터가 있지만 국내에는 이런 기관이 없어 필요한 기업체나 개인이 해외에서 영장류를 수입해 실험하고 있다. 노주석기자joo@
  • [씨줄날줄] 턱

    한국인의 얼굴이 길어졌다고 한다.얼굴 좌우 너비와 상하 길이의 비율이 1970∼80년대의 0.82에서 0.92 정도로 달라졌다.젊은 사람일수록 얼굴이 좁고 길다는 말이다.치과대학 교수가 400여명의 의대생 제자 얼굴을 대상으로 한조사 결과인데,사십줄 이상의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이에 비해 키가 작아서인지 모르지만,아무튼 짧고 넓은 ‘넙데데한’ 얼굴 형인 것만은 분명하다.얼굴지수 변화는 키가 커진 바람에 덩달아 얼굴이 커졌다는 단순 형태가 아니라,얼굴 인상의 선험적 자료인 상하좌우 비율이 상하 편향의 서구형으로 변한 것을 말한다.키나 체격이 하드웨어라면 얼굴지수는 얼굴이란 외형과 관련됐지만 소프트웨어의 2차적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변화지만 가장 1차적인 키의 변화가 넉넉하게 축적된 다음에야 얼굴지수에 변화의 스프링이 감기기 시작할 것이다.음식과 생활의 서구화 덕분에 우리 젊은이들의 키가 커진 셈인데,그들의 얼굴이 부모에 비해 좁고 길어진 것은 ‘모유수유가 감소하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기피함에 따라 턱 근육이 덜 발달한’ 결과라고 설명되고 있다.한마디로 부모보다 턱을 덜 썼다는 말이다.턱의 퇴화적 경향은 문화사보다 훨씬 장구한 인류학적 측면에서 보면정방향인 것처럼 여겨진다. 턱의 발생은 동물이 척추동물화하는 중요 변곡점의 하나이다.그러나 600만년 전 같은 영장류인 침팬지에서 불가해하게 갈라져 나온 인류는 이후 턱의 순화,평이화와 함께 진화했다고 할 수 있다.침팬지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 에렉투스,그리고 네안데르탈인 등 화석인류의 툭 튀어나온 하악골,강력한 아래턱을,지금 아랫입술 밑으로 얌전하게 숨어버린 우리 현생인류의 다소곳한 턱과 대비시키면 이 점 수긍된다. 20만년 전 언어 유전자의 신비한 틈입과 함께 현생인류가 나타나기까지 500만∼600만년 간 인류의 아래턱은 쉴새없이 진화의 정에 쪼이고,쇳메에 난타당한 끝에 지금처럼 쑥 들어갔다. 우리 얼굴의 위아래 부분이 편평해진 것이다. 옛 화석인류들의 아래턱이 동물적으로 발달했던 것은 무엇이든 입에 넣고 씹어야 했던 먹이 상황과 관련이 깊다.문명화된 뒤에도 인간의 육식은계속되었지만 1만년 전 선사 인간이 야생 고기를 뜯을 때와 서양 귀족들이 스테이크를 씹을 때와는 턱의 힘과 중요도에 차이가 있다.한 세대만의 우리 얼굴, 턱의 변화에서 그 차이를 본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어린이 책 세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성경 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성경(로이스 로크 글,크리스티나 발리트그림,오광만 옮김)=성경 속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야기 100편을 엄선,천연색 삽화와 함께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어린이 성경’.몽당연필.2만 9000원. ◇불보다 생명보다 귀한 선물(장수하늘소 글,강은경 그림)=마틴 루터 킹,마더 테레사 등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세계 인권투쟁사를 되짚어보고 현실을 조명했다.아이세움.7500원. ◇난 하나도 안 졸려,잠자기 싫어(로렌 차일드 글·그림,조은수 옮김)=잠자기 싫어하는 앙증맞은 여자 아이 롤라가 주인공인, 엉뚱하고도 유쾌한 상상이 넘쳐나는 영국산 그림동화.국민서관.8500원. ◇제인 구달(서경석 글,김형배 그림)=제목 앞에 ‘침팬지를 사랑한 동물학자’란 부제처럼,현존하는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이자 침팬지 연구의 권위자,환경운동가를 다룬 위인전기용 만화책.제인 구달은 실험실에서 연구되던 침팬지를 자연 속에서 생생하게 연구해 20세기를 빛낸 여성 100인 중 과학자분야에 꼽혔다.사회평론.7000원. ◇나는 엄마가좋아(사카이 고마코 글·그림,이선아 옮김)=꼬마토끼는 쿨쿨잠만 자고,TV연속극만 보고,빨리빨리 서두르라고만 하는 엄마가 밉다.그런데 정말 미운 건 엄마가 자신과 결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가출한 꼬마토끼는 금세 돌아와 엄마의 “너를 너무너무 사랑한단다.”는 말에 화를 풀어버린다.4∼7세용.중앙출판사.8000원.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할 우리 민속 이야기(우리누리 글,김용철 그림)=오줌싸개에게는 왜 키를 씌웠을까,아기를 낳으면 대문 앞에 왜 금줄을 쳤을까.조선시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할 때 어떤 도구를 사용했을까.잊혀져가는 풍습을 중심으로 의식주와 이사,출산,혼례,명절,민속신앙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예림당.8000원. ◇참동무 깨동시(김용희·박덕규 엮음) =국내 동시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있는 동시 모음집.총 56편의 동시가 원색 그림과 함께 들어있다.초등학교 저학년용.청동거울.7000원.
  • 700만년전 猿人 두개골화석 발견

    700만년전 원인(猿人)의 두개골 화석(사진)이 발견돼 인류 진화에 대한 기존 학설이 모두 다시 쓰여지게 됐다. 프랑스 프와티에 대학 고생물학과 미셸 브뤼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1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년 전 아프리카 중부차드 공화국에서 발굴한 원인의 두개골과 아래턱,이빨 화석이 600만∼7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년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아프리카에서 첫 발견된 이후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과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브뤼네 박사는 공식 학명이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elanthropus tchadensis)’인 이 원인을 현지 말로 건기(乾期)에 태어난 아기에게 붙여지는,‘삶의 희망’이라는 뜻을 지닌 ‘투마이(Toumai)’로 불렀다.그는 지난 25년 동안의 끈질긴 작업 끝에 이같은 개가를 올렸다. 이 두개골 화석은 현재의 침팬지와 그 크기가 비슷하고 원숭이 정도의 두개골 용량을 지녔지만 직립 보행을 했고 남자 원인과 유사한 얼굴 특징을 지녔다고브뤼네 박사는 설명했다. 투마이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500만∼700만년 전에 인류가 원숭이에서 분화했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인류와 원숭이의 분화는 최소한 700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브뤼네 박사는 지적했다. 또 투마이의 등장으로 사바나(열대초원) 지대인 동부 아프리카에만 원인이 존재했다는 기존 학설도 원인들이 아프리카 전역에 퍼져 살았던 것으로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인간과 침팬지의 ‘끊어진 연결 고리’를 설명하는 열쇠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대니얼 리버먼 하버드대 교수는 “투마이 화석의 발굴은 소형 핵폭탄과 같은 위력을 지닌 중대한 발견”이라며 “우리가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깨닫기 위해서는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씨줄날줄] 최초 인간

    인류의 먼 조상으로 아프리카에만 있어야 될 ‘호모 하빌리스’의 두개골이 유라시아 대륙 그루지야에서 발굴돼 흥분과 논란이 함께 일고 있다.이 순간 60억명이 지구에서 숨쉬고 있는 ‘지금의’인류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호모 사피엔스’란 생물분류학 레테르가 붙은 현생인류.인류라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말인데, 현생인류는 ‘호모 하빌리스’와 어떤 관계일까. 척추동물,포유류에 속하는 인류는 영장목(目) 사람과(科)의 동물.영장목에는 현재 200종이 있으나 사람과에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단 한 종만 있다.처음부터 이 한 종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6000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영장목은 원숭이(猿)류가 시조이자 대종으로 꼬리를 가진 원숭이인 유미원(有尾猿)과 꼬리가 없는 원숭이인 유인원(類人猿)으로 대별된다.‘사람과 비슷한 원숭이’란 이름이 암시하듯 유인원에서 사람과가 갈라져 나왔는데,고릴라·오랑우탄 그리고 침팬지가 유인원이다. 800만∼600만 전에 유인원에서 인류가 갈라져 나왔다는 설도 있지만 400만년 전 것이 가장오래된 인류 두개골,즉 ‘최초 인간’의 실물이다.가장 진화된 원숭이를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유인원)로 부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가장 진화가 덜된 최초의 인간은 원인(猿人),‘원숭이 비슷한 사람’으로 명명된다.학명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며,특정 대륙과 혼동되는 ‘오스트랄로’는 ‘남쪽’을 지칭하는 라틴어(북쪽은 ‘보레알리스’)다.사하라사막 ‘남쪽’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민꼬리원숭이란 명칭에서 최초 인간의 원숭이 모습이 떠오른다.고고학자들이 ‘루시’란 애칭과 함께 인류의 조상을 상징하곤 하는 여성 원인 두개골도 여기에 들어 있다. 인류는 원숭이 흔적을 지우면서 진화한다.원인은 200만년 전 ‘호모 하빌리스’로 진화했다.‘솜씨있는 사람속(屬)’이란 학명 뜻이 말하듯 도구를 만드는 첫 인류였고, 160만년 전에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했다.‘에렉투스’는 두 발로 서는 직립을 형용한 것이며,이때부터 원숭이와는 상관없는 원인(原人)으로 불린다.아프리카에 갇힌 호모 하빌리스와는 달리 직립원인은 중국의 북경원인이말하듯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유럽으로 걸어나왔다. ‘지혜있는 인간속’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는 이 직립원인에서 30만년 전 진화를 시작해 10만년 전에 완료,오늘에 이른다.현생인류가 과연 진화의 ‘최후 인간’일까.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침팬지연구가 제인구달, 유엔친선대사

    [유엔본부 AP 연합] 탄자니아에서 40여년 동안 침팬지 연구에 매달려온 제인 구달박사가 유엔친선대사로 임명된다.구달 박사는 16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유엔친선대사 임명장을 수여받을 것이라고 프레드에커드 유엔 대변인이 말했다. 1954년 코미디언 대니 케이가 유엔아동기금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이래 유명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이 유엔친선대사로 전세계를 돌며 홍보활동을 펼쳐왔으며,이번에 구달 박사가 임명되면 10번째 친선대사로 기록된다.
  • ‘에이즈 원조는 침팬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가 침팬지에서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가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 앨러바마대 비트리스 한 교수는 16일 “사람한테서만발견되는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가 야생 침팬지에서도처음 발견됐다”며 “이는 에이즈가 원숭이로부터 유래했다는 초기 이론을 확인해 준다”고 밝혔다. 18일 발간된 사이언스 저널에서 한 교수는 “비록 유전적으로 가깝지는 않지만 원숭이 면역결핍 바이러스(SIV)가아닌 HIV가 동부 아프리카의 야생 침팬지에서 발견됐다”며 “앞으로 에이즈의 기원과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는 과학자들은 서부 아프리카에서 잡은 침팬지로부터 SIV를 췌취,에이즈 치료법을 연구하는 데 활용했다.SIV는 HIV와 달리 원숭이들 사이에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됐더라도 해롭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들은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지에 사는 야생 침팬지의 배설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수컷 침팬지가 HIV에감염된 것을 발견했다.그러나 이 침팬지는다른 침팬지와똑같이 건강하며 바이러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연구진들은 침팬지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방법을 진화시켰다는 결론을 내렸다.
  • NBC ‘투데이쇼’ 50회 생일

    AFKN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미 NBC방송의 생방송 아침 뉴스프로그램 ‘투데이쇼(The Today Show)’가 14일(현지시간) 50회 생일을 맞았다. 이날 투데이쇼는 생일을 자축하는 특집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여성 진행자 케이티 쿠릭은 아기 침팬지와 함께 등장,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방송 초기 투데이쇼는 ‘J 프레드 머그스’라는 이름의 침팬지를 출연시켜 인기를 끌었다. 또 예전 진행을 맡았던 시사프로그램 ‘20/20’의 바바라월터스,‘나이틀리 뉴스’의 톰 브로코 등이 출연해 과거를회상했다. 특히 브로코는 투데이쇼를 진행할 당시 늦잠 때문에 지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고 “나없이 이미 쇼가 시작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52년 1월14일 첫 전파를 탄 투데이쇼는 영화배우 시고니위버의 아버지인 실베스터 위버의 작품이다. 투데이쇼는 뉴스와 토크쇼를 섞은 당시엔 획기적인 포맷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또 침팬지 외에 유명 여자 연예인들을‘투데이걸(Girl)’로 출연시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케이티 쿠릭과 매트 라우어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환상의 콤비라는 평을 듣고 있다.쿠릭은 지난해 5년간 6,500만달러에 재계약해 화제가 됐다.투데이쇼는 6년간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NBC에 매년 3억5,000만달러를 안겨다주는 효자프로그램이다. 박상숙기자 alex@
  • [2002 지구촌 이슈] (8)유전공학의 앞날은

    ** 첫 복제인간 탄생여부 주목. ‘올해 과연 최초의 복제 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 세계 경제 동반침체에 테러라는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인간 배아 복제 및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둘러싼 윤리논쟁이 올해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2월 미국 상원에서 인간복제와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관련 법안에 대한심의에 들어가는 것을 기점으로 전세계로 확산될 것으로보인다. 지난해 인간게놈지도의 완전 해독과 인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인간배아 복제성공에 이어 연초부터 인체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의 탄생과 침팬지의 게놈지도 완성,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라는 낭보는 ‘무병장수(無病長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롤로지(ACT)가 인간 배아 복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의 파노스 박사가 연내에 복제인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관심은 과연 올해 안에 제 1호 복제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한 생명공학 과학자들의 대답은 간단하다.복제인간의 탄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인류의 생명공학수준이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ACT의 배아 복제기술도 초보단계로 인간복제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인간의 배아 복제술이 설령 복제인간을 만들어 낼수준에 도달했다 해도 복제인간 실험을 허용할 나라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인간 배아 복제를 위해 엄청난 수가 필요한 난자 기증자 확보도 쉽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와 종교계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복제 인간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현재 두 곳으로 알려져있다.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4∼6개월안에 생식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할 것이며 복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인 라엘리안의 상업조직 클로네이드도 인간 복제를 진행중인 것으로알려졌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올해 안에 복제인간이 탄생했다고 대서특필할 타블로이드신문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복제기술과 복제결과가 완벽하지 못하고 윤리·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아 복제인간이 실제로 탄생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또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진척되고 복제된 인간배아를 이용해 환자를 실제로 치료하기까지는 엄청난 비용과 효율성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세포로 성장할 ‘만능세포’이지만 윤리논란에 부딪친 배아 줄기세포보다는 윤리·도덕적 문제로부터자유로운 성인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또 연구재료가 인간의 난자라는 점에서 한계를 안고 있는 배아 복제연구보다 유사한 생리효과를 발휘하도록 촉진·억제시키는 재생의약 분야의 발전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침팬지 게놈지도 완성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인 침팬지의 게놈(유전체) 지도가 한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공동 연구진에 의해처음으로 완성됐다. 또한 한국과 미국의 생명공학자들은 인체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복제돼지를 탄생시키는데 성공,인공장기개발에청신호를 켰다. 침팬지게놈 지도의 완성으로 유전체구조가 인간과 98% 이상 같지만 지식이나 감성 등 뇌 활동에서 확연한 차이를나타내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을 비교연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간의 뇌 기능 연구는 물론 인간 고유의 특성을결정짓는 유전자를 규명하는데 한층 다가서게 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 등이 참여한 ‘침팬지유전체연구 국제컨소시엄(CGP)’은 4일자로 발간된 미국과학전문지 ‘사이언스’ 1월호를 통해 7만7,461개의 침팬지 BAC(박테리아인조염색체)의 말단부 염기서열에 관한 정보를 인간 게놈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침팬지의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34억개의 염기쌍과 48개의 염색체를 지닌 침팬지의 게놈 염기서열을 인간게놈 정보(32억개염기쌍,46개 염색체)와 비교한 결과 염기의 배열순서가 98.77%동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영역은 0.8%로 추정됐다. 박홍석 박사는 “침팬지와 인간의 게놈정보를 비교·해석함으로써 인간의 고유한 특색을 결정지어 주는 유전자를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염색체에 대한 비교연구는 알츠하이머,다운증후군 등 뇌 질환 연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침팬지는 비가오면 춤을 춘다

    ◇인간의 그늘에서(제인 구달 지음/최재천 이상임 옮김). 창조적 문화를 일궈낸 유일한 동물인 인간에게 가장 큰취약점은 DNA와 피 속에 남아있는 동물적 공격성이다.인간과 같은 영장류 일원인 침팬지는 고릴라와 함께 ‘인간과가장 가까운 동물’ 자리를 놓고 다툰다는 점에서 관심을끈다. 하지만 이 점보다 뚜렷한 ‘공격성’ 때문에 동물뿐아니라 인간에 관심이 있는 학자들의 뜨거운 연구대상이었다. 영국의 여성 동물학자 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의 세계최고 대가로도 유명하고 또 ‘인간의 폭력·전쟁 습성을해결하는 데 침팬지 연구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공리적 시선을 넘어선 뜨거운 침팬지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제인 구달(67·영국)의 침팬지 생태 보고서 ‘인간의 그늘에서’(In The Shadow of Man)가 우리 말로 나왔다.최재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상임 서울대 생명과학부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옮긴 번역서는 71년 원작을 크게 보완한 88년도 개정판을 바탕으로 했으며 사이언스 북스가펴냈다. 제인 구달은 1960년 26세의 나이로 아프리카 탄자니아로갔다. 그녀는 객관적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는 자연과학의 원칙을벗어나 과감하게 주관적 방법을 도입했다.즉 침팬지들에게일일이 이름을 붙여주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침팬지생태를 관찰했다. 이 책은 야생 침팬지 생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제인 구달의 30여년간 연구를 담고 있다.어렸을 때의 동물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침팬지를 관찰하기까지의 경위를간략히 요약한 뒤 침팬지의 생태에 대해 본격 소개했다.번역이 원문을 잘 살려 그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느낄 수 있다.침팬지의 습성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짧은 설명을 붙인 부록도 실었다.444쪽,1만3,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혹성탈출’…‘퇴화’된 인간? ‘진화’한 원숭이?

    올드팬들의 기억 속에 SF영화의 신기원을 이룬 작품으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혹성탈출’(1968년)이 올 여름 다시돌아왔다.자기색깔 분명한 공상물을 즐겨 만들어온 팀 버튼감독이 자신감에 넘쳐 제목까지 그대로 빌렸다.2001년판 ‘혹성탈출’(8월 3일 개봉·Planet of the apes)은 프랭클린섀프너 감독이 33년 전에 만든 원판보다 한결 더 역동적이고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됐다. 인류의 기원을 찾는 연구가 한창인 서기 2026년.연구과정에서 훈련된 침팬지 한마리를 은하계로 보냈다가 사라지자 공군 대위 레오(마크 월버그)가 긴급 출동한다.하지만 그마저시간의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어 미지의 혹성에 떨어지고 만다. 영화의 배경은 물론 미국이다.레오가 불시착한 곳 역시 원숭이 제국이다.그곳이 얼마나 먼 미래 혹은 과거에 존재하는공간인 지는 귀띔해주지 않는다.원숭이 제국에서는 그저 모든 게 거꾸로일 뿐이다.원숭이의 지배를 받는 인간은 수컷,암컷으로 구분되는 하등동물인데다 “썩은 냄새 나는 족속들”로서 팔고사는 노예로 전락해 있다. 미지의원숭이 왕국이 인간 본위가 아니란 설정만큼은 오리지널 버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피에르 파울러의 원작 ‘원숭이 혹성’(Monkey planet)의 최소한의 골격은 지킨 셈이다.그러나 교과서대로 얌전히 새 버전을 만들 버튼 감독이 아니다.시간이 가면서 “내 취향대로 맘껏 한번 비틀어보겠다”며 달려들었을 감독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화면 곳곳에서오버랩된다. 무엇보다 잔 재미를 작정하고 푸짐하게 집어넣었다.지구에동물보호단체가 있듯 인권보호단체가 인간성을 걱정하는 유일한 소수집단으로 얘기되거나,점잖게 틀니를 뺐다 끼는 원로 원숭이들의 모습,생일선물로 어린 여자아이를 주고받는장면 등은 인간에 대한 풍자를 눈치채기 이전에 폭소부터 터지게 한다. 우주개발을 꿈꾸는 미국의 ‘팍스아메리카나’를 전제하지않았다는 점도 전작과 달라진 감상대목.평화와 공생의 간명한 교훈 말고 거추장스런 이념이나 사상은 싹 무시했다.인간말살정책을 펴는 원숭이 지도자 테드 장군(팀 로스)과 레오의 대결을 축으로 ‘예쁜’ 평화주의 원숭이 아리(헬레나 본햄카터)와 원주민 소녀 대나(에스텔라 워렌)가 끼어들어 멜로적 분위기까지 물씬 풍긴다. 마크 월버그의 ‘혹성탈출’이 찰턴 헤스턴의 ‘혹성탈출’을 어떻게 얼마나 더 높이 뛰어넘을 지 두고보자.아직은 반응을 점칠 길이 없다.막판까지 엔딩부분을 일급비밀에 부친영화는 미국에서도 27일 개봉한다.끝으로 하나 더.주인공이모래에 파묻힌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절규하던 전작의 유명한 엔딩장면은 팀 버튼식으로 바뀌었다.어떻게 달라졌을까. 상상에 맡긴다. 황수정기자 sjh@
  • ‘동물 명배우’들 사람보다 낫네

    FBI요원인 개와 아이스하키 선수인 침팬지가 주인공인 코미디 동물영화가 나란히 선보인다. ●‘스팟’(See Spot Run·9일 개봉)은 악당에게 살해 위협을 받는 FBI요원인 개 스팟,개를 증오하는 우편배달부,엄마는 출장중인 꼬마가 펼치는 한바탕 소동이다.‘스크림’시리즈의 데이비드 아퀘트가 개똥 속에 온몸을 던진 요절복통할야단법석 연기를 펼친다.과격한 악당,야한 미국식 농담 등이 가족영화로는 수위가 높다.갑자기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철이 드는 데이비드의 연기는 ‘빅 대디’의 아담 샌들러를,개와 인간이 함께 사건을 처리하는 장면은 톰 행크스가 출연한 ‘터너와 후치’를 떠올리게 한다. ●‘재키는 MVP’(Most Valuable Primate·16일 개봉)는 스케이트와 수화가 특기인 침팬지가 주인공으로 양치질,우유에 시리얼 타기,커피 따르기 등을 천연덕스럽게 해낸다.컴퓨터 그래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이스하키 경기장면을 촬영한 침팬지 재키의 하키 솜씨가 놀랍다. 장난꾸러기 침팬지 재키는 캔달 박사가 아끼는 제자다.캔달 박사가 갑작스럽게죽게 되자 그를 시기하던 피바디 박사가 재키를 의학실험실에 팔려 한다.작은 시골마을로 탈출한 재키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하키 경기에 출전,뛰어난 실력을발휘하는데…. 두 영화 모두 ‘아이의 친구는 동물’이며 ‘악당은 벌받는다’는 할리우드 가족 오락영화의 기본공식에 충실하다.휴일 한낮 TV에서 틀어주는 특선외화에서 곧 만날 영화들이지만동물들이 펼치는,사람보다 나은 연기는 언제 봐도 즐겁다. 윤창수기자 geo@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0)사단법인 ‘한살림’

    ■‘한살림’의 어떤 강연에서 “진정한 의미의 소비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경제원리를 부정하는 말인데 좀더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태계는 순환 원리에 의해 생성-소멸-생성을 반복 합니다.둥근 원의 구조지요.반면에 현대인들의 삶은 쓰고 버리는직선 구조 입니다.일반적으로 ‘소비자’라고 말 할때 쓰고버리는 사람,쓰기만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어떤 결과를 낳는지,그렇게 하는 것이 정당한지 생각하지 않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면 상관 없겠는데 지금같은 소비 방식,가치관이 계속되면 앞으로 사회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지구는 고무풍선이 아니기 때문 입니다. ■지구 자원을 축내지 않는 삶이 정상이라는 얘기군요. 쓰레기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음 100년 안쪽이고 우리나라는 아마 50년도 안될 겁니다.옛날의 삶은 쓰레기가 나오지않는 삶이었으니까요.강물에다 배설물과 오폐수를 버리는것은 우리의 젖줄을 더럽히면서 순환구조를 깨트리는 행위입니다.봉이 김선달의 대동강 물 팔아 먹는 얘기가 현실이됐지요.그러나 지하수 오염도 심각해져 머잖아 생수도 못먹는 시대가 옵니다.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가를 따져 보면 자명해지겠지요.현산업사회 경제구조는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이어집니다.한 때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재활용,재사용은 자본주의 논리에는 안맞는 말입니다.그러나 대량소비-대량폐기-자원고갈로 이어지는 행복의 기준을 물욕충족에 두는 생활방식이야 말로 생명의 논리와 동떨어진 방식입니다. ■지구의 자정 능력을 떨어트리고 자원을 고갈시킨다는 면에서 사회주의도 마찬가지겠지요 물론 입니다.소유구조만 다를 뿐 생태계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것이라든가 인간위주의 개발신화를 신봉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건강한 밥상을 매개로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를 살리는 일이 소집단일 때는 가능하겠지만 국가 차원의 대안이될 수 있을까요? 좋은 예가 있습니다.소련이 망한 후 고립된 쿠바가 기름이없으니까 트랙터를 두고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국가 차원에서 집집마다 소를 기르고 유기농을 시작했는데 가네꼬 요시노리(金了美登)라고 하는 일본 사람이 이것을 보고 와서는 ‘21세기의 모델’이라고 부제를 달아 책을 냈습니다.욕구충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급자족이 된다 하더라도 국가 경쟁력이 문제 입니다. 국가경쟁력이란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능력이라고 봅니다.모든 나라가 지구에서 진정 인간이 계속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우리만 더 많은자원을 쓰고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 하면서 더 많은 부를축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세계의 고민은 식량의 절대량 부족에 있는것 아닙니까? 그건 그것대로 과제이고 먹어서 해롭고 다음 세대에 넘겨줄 자원을 고갈 시키는 것 부터 해결 해야지요.지금 인류의식생활은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열대지방 침팬지가 펭귄 요리를 즐기는 식입니다.모든 생명체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지역에서 나온 것만 먹고 살수 있는 체질을 물려 받았습니다.오히려 북극 곰이 빠나나를 먹고 침팬지가 펭권요리를 즐기다 보면 문제가생깁니다.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문제를 유발 하지요. 착취와 빈곤,광우병 같은 괴질이 그런것입니다. 밀의 경우를 봅시다. 1960년대에 “밀을 먹으면키가 큰다.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 나시죠,그게 실은 ‘PL480’이라고 하는 미국의 농업정책이었거든요.그결과 지금 우리 국민이 소비하느 밀가루가 우리나라밭에다 다 밀을 심어도 30% 밖에는 충당을 못 합니다.이런것이 바로 식생활 습관의 왜곡인데 세계적으로 이 왜곡구조만 바로 잡아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식량문제는 상당부분 해소 될 겁니다.태평양을 왕복하는 운송비용,방부처리 등 자원 낭비,건강문제는 별도로 치고 말입니다. ■콩 세알을 심어서 하나는 새 밥으로 하나는 벌레 밥으로하나만 자라면 된다는 유기농법이 아무래도 단위 생산량은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실험해 봤는데 최고 20% 밖에 안 떨어 졌습니다. 유기농도기술이 발달해 지금은 같거나 더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농약,제초제 안쓰는 반대급부가 얼맙니까.그리고 제초제도 한번사용해서 영원히 풀이 안 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계속 사용해야 하고 더욱이 다이옥신이라는 독극물이 들어있는 제초제는 인간생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살림 농산품이 무공해인 대신 비싸겠지요? 농약 친 것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습니다.예를들면 지난해 2∼3㎏ 짜리 배추한포기에 산지에서200원 한 일이 있습니다.배추농사 지은 사람들 망했지요.그때 우리 한살림 배추는 포기당 900원, 소비자 가격이 1,300원이었습니다.그런가 하면 어떤 것은 몇년째 값이 그대로입니다.중요한 것은 한살림의 상품가격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로 정합니다.값이 싸면 뭐합니까.먹어서 탈이나면 안먹는 것만 못한걸. ■가격은 어떻게 정 합니까? 먼저 생산자 회원들이 모여 영농일기를 토대로 원가를 정한 후 소비자 회원들과 만나서 정합니다만 대부분 생산자의견이 수용 됩니다. ■추곡 수매가 투쟁처럼 다툼은 없습니까? 오히려 서로 ‘그 값으로 되겠느냐’며 걱정하지요. 피차믿고 하는 일이니까요. ■생산자 본인 과실이나 태만으로 수확이 저조하면 어떻게합니까? 생산자 회원들이 상호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별히 한 사람이 실수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일은 없습니다.다만 천재지변의 경우에는 보험 형식의 적립금과 사발통문을 돌려 갹출 해서 일부 보전도 해 줍니다. ■그렇게 고지식한 농사로 자녀들의 대학교육이 가능 합니까? 사람들이 왜 자녀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까요.좋은 대학보내 자식은 농사꾼 안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한살림 회원자녀들은 아버지가 농부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업을 잇겠다고 합니다.또 농업 중심의 지역사회 건설을 통 해 농촌지역에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길도 함께 모색하고 있습니다. ■회원은 얼마나 됩니까 서울만 2만4,000명,전국회원은 3만6,000여명 입니다.서울의 경우 계약 농가가 5,00여 가구인데 단오잔치 가을걷이추수한마당 등 대동잔치를 합니다.우리 회원들은 시골 친정도 많고 도시 친척도 많은 셈이어서 사는 보람이 있습니다.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 이상국 전무 프로필. ▲1953년생▲1975년 영남대학교 졸업,가톨릭농민회 홍보부장,한살림 생산·교육부장,상무이사,소비자 생활협동조합중앙회 이사,감사 역임 ▲현재 사단법인 한살림 전무이사,귀농운동 본부 감사,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한살림’은. ‘한살림’은 운영형태적으로 말하면 농산물 생산과 소비직거래 조합이다.그러나 직거래로 좀 더 싸게 사자거나 비싸더라도 안전한 농산물을 먹겠다는 이기적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합은 아니다. ‘한 살림’의 ‘한’은 하나·전체·함께라는 뜻이고 ‘살림’은 산다·살려 낸다의 뜻을 담고 있다.따라서 이들의지향은 모든 생명을 함께 살려 내는 데 있다. 생명의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모든 생명이 한집 살림 하듯이 더불어 살자는 뜻이다. 지향하는 바가 높고 클수록 그 방법이 포괄적이어서 애매하기 십상인 데 비해 이들의 방법은 아주 명료 하다.모든것은 ‘건강한 밥상’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구체적으로말하면 소비자의 건강한 밥상은 농민을 살린다.비료와 농약의 해독으로 부터 해방,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생산원가 플러스 알파를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모든 생산품의 가격은생산자와 소비자가 협의 해서 정하기 때문이다.농산물 반대로 농민은 껍질째 먹을수 있는 사과,초벌만 씻어 김장해도되는 배추를 공급 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 진다. 생산자와 소비자가서로 살리고 사는 과정에서 땅이 살아나고 하천이 살아 난다.나아가 이들의 생명 중심의 세계관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웃과 사회를 변화 시킨다. ‘한살림’은 1986년 4월 불신과 공해가 만연한 ‘죽임’의 세계를 믿음과 협동의 ‘살림’의 세계로 바꾼다는 취지로 발족 했다.1인당 3만원 이상의 출자금을 내고 회원이 낸출자금으로 생산자의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한살림’ 할동에 필요한 사무실,물류센터 차량,시설,장비등을 마련 하는데 쓰인다.따라서‘한살림’ 회원이 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다. ‘한살림’ 생산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유기농업을 해 온사람으로 지역 생산자 모임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경험도중요 하지만 소비자의 건강은 물론 땅과 하천과 풀과 벌레를 생각하는 철학이 없으면 흔들리기 쉽기 때문이다.그대신‘한살림’생산자회원이 되면 천재지변의 경우에도 손실의일부를 보전 해 준다.
  • 남자들은 왜 새 여자만 밝힐까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26일 개봉). 로맨틱 코미디 영화하면 항상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멕 라이언이 떠오른다면 어떤 이들은 서운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녀 주인공의 상큼한 연기, 사랑에 대한 새로운 해석법, 재기발랄한 결말 등 ‘해리가…’가 보여주었던,우리가 로맨틱코미디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뛰어넘은 영화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그 서운함은 정당치 않다.뉴욕판 로맨틱 코미디 ‘썸원 라이크 유’에서 실연의 상처를 ‘새 암소 이론’으로 풀려는 애슐리 주드의 모습에서는 자연, 왜남녀가 친구가 될 수 없냐고 따지던 멕 라이언의 똑 부러지는 연기가 연상된다.애슐리 주드가 맡은 제인 굿웰이 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 박사와 비슷한 이름이란 점은 ‘숫소들은 한번 교미한 암소는 다시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동물 이론으로 실연을 해석하려는 것과 의미심장하게 연결된다. ‘아이 오브 비홀더’‘더블 크라임’등 액션과 스릴러 장르에서 팜므파탈(악녀) 이미지를 풍기던 애슐리 주드가 야밤에 팬티 차림으로 남자 앞에서 치어리더 춤을 추는 여성으로의 변신이 귀엽다.기자 geo@
  • 서울은 ‘축제의 도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밤 봄꽃축제가 6일부터 다음달13일까지 38일동안 매일 밤 10시까지 다채롭게 펼쳐진다. 어린이대공원엔 벚꽃,매화 등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특히 동물원, 환경테마공원이 새로 들어서 보다 아기자기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6일 오후 3시 공사 준공식을 겸한 개막행사가 열리며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태권도 및 에어로빅 시범 등으로 축제공식일정이 시작된다. 이어 7일엔 화려한 불꽃놀이와 현란한 레이저 쇼가 곁들여진 개막축하 공연이 열린다.축제기간 주말에는 야외음악당,열린무대 등에서 록페스티벌,댄스경연대회,전통가요대회,제1회 광진가요제,라디오 공개방송,리틀엔젤스 예술단공연 등이 마련된다. 이와함께 다음달 1∼13일에는 세계 12개국의 민속의상쇼와 전통악기 및 민속무용 공연 등이 포함된 국제민속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이밖에 새로 문을 연 동물공연장 ‘애니스토리’에서는 침팬지와 물개 공연이 펼쳐지며 열대동물관 1층에서는 쏘가리,은어,쉬리 등 토종 민물고기 전시회도열린다.450-9306. 임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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