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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움이 무서울 때 친절이 구독을 구하리라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현대로 올 수록 더욱 외로워지고 또 고독해지고 있다. 인간은 왜 공동체와 분리돼 점점 비사회적 동물이 되고 있을까. 저자들은 그 원인을 진화심리학, 사회신경과학 등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외로움 극복의 방법을 제시했다. 대단한 게 아니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울지 모르지만 ‘착한 사람’이 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인류가 아직 침팬지 등과 섞여 살던 시절에는 무리를 짓고 있을 때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함께 있을 때 즐거움을 느끼고 외톨이가 될 때 불안감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전해지면서 인간은 유대감을 선호하는 성향을 지니게 됐다. 유대감이 총족될 때 안전함을 느끼는 유전자도 전수됐다. 죄를 지은 사람을 사회에서 추방하는 그리스의 오스트라시즘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로움, 고독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친구가 거의 없는 사람은 친구가 많은 사람보다 9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가 하면, 외로운 사람은 사회적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병률은 37%, 스트레스 수치는 50% 더 높다는 조사도 있다. 사회적 고립에 따른 스트레스가 고혈압, 비만, 운동 부족, 흡연에 못지않게 사망원인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저자 중 한 명인 카치오포는 사회심리학과 뇌과학을 접목한 사회신경과학의 권위자다. 그는 인간은 신체 내부의 평형을 유지하는 호메오스타시스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이것으로 여의치 않으면 고차원적인 알로스타시스를 동원한다고 말한다. 알로스타시스는 내분비계, 심혈관계, 면역체계 등 신체 전반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이런 기능이 자주 동원되면 몸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 필요한 생리적 비용은 커진다. 왜 외로운 사람이 건강에 취약한지를 말해준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뭘까. 친절이나 봉사, 용서와 화해 등의 작은 선행이 공동체를 살맛나게 한다. 이러한 것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상호주의 문화가 법과 제도 등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선의나 호의가 배반이나 기만으로 되돌아오면 호혜적 관계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 미국인들은 1985년만 해도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몇 명 있느냐는 질문에 3명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그러나 2004년에는 한 명도 없다는 응답자가 25%에 이를 정도로 고독한 사회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인의 10%가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시달리고 유엔 아동기금(UNICEF)이 실시한 아동복지조사에서는 21개국 중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저자들은 공동체를 회복하면 사회적 비용이 훨씬 적게 들 텐데 미국은 아직 이런 것에 관심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꼬집는다. 우리에게도 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대형교회가 등장하는 현상 등이 책의 흥미를 더해준다. 임태순 선임기자 stslim@seoul.co.kr
  • ‘착한 금융’ 실현하는 사회적 금융기관

    먼저 용어의 개념부터 밝혀 두자.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자가 98%나 일치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존재다. 같은 영장류인 보노보는 다르다. 평화를 추구하고 평등한 짝짓기를 즐긴다. 권력욕이나 폭력을 멀리하고, 약자를 위하는 낙천적인 동물이다. 두 영장류를 금융가에 대입하면 책의 주제가 단박에 드러난다. ‘침팬지 은행’은 이익은 제 주머니에 꼬박꼬박 챙겨 넣고 손실은 사회에 전가하는 거대 시중은행들을 일컫는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이겨 내라고 피 같은 세금 쏟아부은 건 당최 모르쇠고, 해마다 제 곳간 채우느라 혈안이다. ‘보노보 은행’은 이른바 ‘착한 금융’을 실현하는 사회적 금융기관들을 일컫는다. 예컨대 스웨덴 JAK 협동조합은행은 이자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저축해서 공동 자금을 조성한 뒤,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역시 무이자로 대출을 해 준다. 책은 이처럼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금융 기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엄격한 대출 심사를 통해 윤리적 투자를 실천하는 독일의 GLS 은행, 시민 섹터를 지원하는 마을금고인 이탈리아의 방카에티카, 지역사회의 발전을 돕는 캐나다의 밴시티와 미국의 마을은행 기금 등이 주인공이다. 부실 상호신용금고 파동을 겪은 탓에 협동조합이라면 섬뜩한 느낌부터 갖는 우리로선 다소 믿기 힘든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 세계 어딘가의 사회적 금융 서비스가 실제로 이 만화 같은 일들을 해내고 있다. 협동조합 등 사회적 금융의 태동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로선 준거 틀로 삼아야 할 예시들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침팬지가 직접 찍은 사진…무려 1억 원에 경매

    흐릿하고 초점도 맞지 않은 사진이 무려 1억 원에 팔린다? ‘사진 찍는 침팬지’로 유명한 미키(15)가 찍은 사진 2장이 다음 달 영국 소더비 경매에 출품, 낙찰 예상가가 6만 파운드(약 1억 원)로 책정됐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 수동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미키의 눈으로 본 모스크바’라는 이름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현대예술가 비탈리 코마와 알렉산더 멜라미드의 대형 프로젝트인 ‘동물과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With Animals)의 하나로 제작됐다. 경매 큐레이터인 수아드 가라예바는 “침팬지가 사진을 찍다니 놀랍다. 이 작품은 절대 평범한 작품이 아니다.”라며 경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링크=클릭 인터넷뉴스팀
  • 난개발의 역습, 치사율 20~70% 신종 바이러스 몰려온다

    난개발의 역습, 치사율 20~70% 신종 바이러스 몰려온다

    전 세계 인구의 5분의1이 감염돼 5000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1918년), 홍콩에서 시작돼 180만명을 사지로 몰고 간 아시아독감(1957·1968년), 희생자가 30만명까지 치솟아 21세기 첫 ‘팬데믹’(대유행 전염병)으로 규정된 신종플루(2009년). 인간과 동물을 매개로 진화해 온 바이러스는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때로는 세계사의 흐름까지도 바꿔 놓았다. 바이러스는 수십년 단위로 모양을 바꿔 가며 창궐해 인류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인류사가 곧 ‘바이러스와의 전쟁사’인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지구촌이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재래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대륙 남북으로 확산된 데 이어 타이완으로까지 퍼져 3일 현재 127명이 감염돼 27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20%가 넘는다. 아직 사람 간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홍콩 AI(1997년)나 멕시코의 돼지인플루엔자(SI·2009년)처럼 언제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키는 돌연변이가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hCoV-EMC)가 퍼지고 있다. 사우디에서만 현재까지 5명이 숨지는 등 사우디와 요르단, 독일, 영국 등에서 23명이 감염돼 벌써 16명이 사망했다. 치사율 70%로 사스(11%)보다 6배나 높은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가별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각국에 적극적인 감시를 당부했다. ‘살인 진드기’로 불리며 일본과 중국에서 2000여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작은소참진드기는 인체에 치명적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 ‘진드기 공포’를 불러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전역에 분포하는 데다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모기도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옮긴다.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와 뎅기열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한 해 50만명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21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바이러스는 인간과 동물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변이를 거쳐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로 ‘진화’한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식용을 위한 가축의 집단 사육이 늘어나면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됐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와 카메룬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1976년)나 에이즈(1981년) 바이러스는 박쥐와 침팬지를 거쳐 결국 인간에게 옮겨 왔다. 자연에 역행하는 인간의 무한한 욕심이 바이러스 재앙을 일으키고 자연은 다시 신종 바이러스로 인간에게 복수하는 ‘악순환’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과학을 전방위로 들춘 에세이

    현대과학의 영역은 그 경계를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고 다양하게 뻗쳐 있다. 가장 일반적인 범위의 물리학, 생물학에서부터 일상 생활 속 이기(利器)며 심지어는 ‘신의 영역’이라는 우주와 생명의 기원까지 파고들어 종교와 마찰을 빚기 일쑤다. 많은 과학자들이 현기증 날 만큼의 빠른 속도와 깊이의 연구 성과를 쏟아내고 있고 그것들은 기존 통설을 번개처럼 뒤집어놓기도 한다. 과연 과학의 끝은 어디일까. 외신을 통해 전해지는 과학자들의 연구성과와 새로운 학설은 세상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전문가들은 그런 소식들을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한다. 젊은 과학자들이 천착하는 요즘의 과학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진화와 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퓨처 사이언스’(맥스 브로크먼 엮음, 구계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는 그 놀랄 만한 첨단의 과학을 일반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 대중 과학서다. 하버드대 발달연구실험실, 케임브리지 MRC분자생물학연구소,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 제트추진연구소, 코넬대 등 세계 굴지의 연구소와 대학에 몸담은 차세대 과학자 19명의 연구 분야와 주제를 에세이 형식으로 묶었다. 책에 소개된 에세이들은 가장 일반적인 관심사부터 첨단의 알쏭달쏭한 분야까지 전방위의 과학을 들춘다. ‘침팬지에게서도 인간처럼 이타심을 발견할 수 있을까’ ‘지구와 똑같은 다른 세계가 어딘가에 존재할까’….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있는 대양처럼 지구 밖 얼음으로 뒤덮인 바닷속에 생물이 살 수 있는지를 파고든 케빈 P 핸드와, ‘단백질 영역 융합’이라는 최신 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세포에 침입한 병원체를 무력화하는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윌리엄 매큐언의 혁신적 연구현장이 특이하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사람의 마음에 집중한 ‘마음의 과학’ 분야이다. 수치심이며 소외감, 손실에 대한 기피, 지역·인종에 따른 기질의 차이처럼 심리학·사회학 쪽으로 돌려놨던 주제를 과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해부한 연구가 흥미롭다. 책의 특장은 전문적인 분야의 이론과 연구현장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친절함이다. 과학은 어렵고 난해한 것이란 통념을 조금은 바꿔볼 수 있게 만드는 인문과 과학의 통섭이 실감 나는 책이다. 1만 4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람보다 더 리얼…담배피는 ‘골초’ 침팬지 충격

    사람보다 더 리얼…담배피는 ‘골초’ 침팬지 충격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침팬지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담배에 중독된 침팬지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부 우루무치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한 동영상은 연신 줄담배를 피우는 침팬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람의 수많은 습관 중 ‘나쁜 것’을 배우게 된 이 침팬지는 담배 연기를 내뿜는 것까지 사람과 꼭 닮아 있다.심지어 피우던 담배에서 새 담배로 불을 옮기는 모습은 영락없이 ‘골초’를 연상케 해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실제 사람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이 침팬지는 나이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오랫동안 흡연을 해 온 것으로 추측된다. ‘흡연 침팬지’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남아프리카의 한 동물원에 살았던 ‘찰리’다. 이 침팬지는 끊임없이 담배를 피우는 악습관에도 불구하고 침팬지의 평균 수명보다 10년을 더 생존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해 2월 러시아의 한 침팬지는 심술궂은 관광객들 때문에 담배와 술에 손을 댔다가 결국 중독을 치료하는 갱생시설에 들어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
  • 포르노 프로그램 즐겨보는 암컷 침팬지 화제

    동물원 우리에서 주로 포르노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보내는 암컷 침팬지가 화제에 올랐다. 최근 스페인의 영장류 동물학자 파블로 에레로스 박사는 수년간 동물원 침팬지의 행동을 조사하며 얻은 연구결과를 현지 일간지 ‘엘문도’에 게재했다. 에레로스 박사가 이같은 연구를 시작한 것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우리가 침팬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이는 각종 인공적인 발명품들로 둘러싸인 인간도 비슷한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추론이다. 박사가 포르노에 중독된 침팬지를 발견한 것은 서블 동물원을 방문하면서다. 이곳에서 그는 지나라는 이름의 암컷 침팬지가 주로 포르노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에레로스 박사는 “동물원 측이 홀로 외롭게 지내는 지나를 위해 우리에 TV와 리모컨을 나뒀다.” 면서 “놀랍게도 지나는 며칠만에 리모컨 쓰는 법을 완벽히 터득했다.”고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후 벌어졌다. 지나가 주로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포르노 채널이었기 때문. 에레로스 박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침팬지도 강렬한 성적 욕망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행동”이라면서 “우리 안에 인공적으로 설치된 각종 장비들이 침팬지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쳐 그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인간 손 진화 비밀은 싸우기 위해 ‘주먹’ 쥐려고”

    인간의 손이 현재처럼 진화하게 된 원인이 주먹 쥐고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라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유타대학교 데이비드 캐리어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익스페리멘털 바이올로지’(The 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인간이 도구 등을 만들다가 현재와 같은 모습의 손으로 진화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이론에 동의하면서도 다른 시각에서의 인간 손 진화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침팬지 등과 인간 손의 화석 분석. 캐리어 교수는 “침팬지와 비교해 인간의 손바닥은 작고 손가락은 짧지만 엄지손가락만은 유연하고 강하다.” 면서 “엄지손가락 덕분에 인간은 강하게 주먹을 쥐고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포유류 중에서 인간을 포함한 유인원이 가장 포악하고 공격적”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주먹쥐는 법을 배운 초기 인간이 다른 인간과 동물에게 우위를 점했고 주먹을 잘 쥘 수 있는 현재의 손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 캐리어 교수는 “인간이 현재의 모습으로 진화하게 된 주요 열쇠는 바로 ‘공격성’”이라면서 “인류의 진화에서 ‘싸움’이라는 항목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침팬지·오랑우탄도 인간처럼 ‘중년의 위기’ 겪는다

    침팬지·오랑우탄도 인간처럼 ‘중년의 위기’ 겪는다

    40-50대들이 많이 겪는 ‘중년의 위기’는 인간들 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이 인간과 마찬가지로 침팬지와 오랑우탄도 중년의 위기를 겪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사람들이 ‘중년의 위기’를 겪는 원인에 대해 학계에서는 생물학적, 사회적 변화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한 바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간의 행복도는 U자형으로 젊을 때는 행복도가 높고 중년에는 떨어지면 고령에는 다시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연구팀은 동물 세계도 이같은 이론이 비슷한지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전세계 동물원에 있는 침팬지와 오랑우탄 508마리를 대상으로 이들을 관리하는 사육사들에게 각 동물들의 행복도를 계량화시켜 점수로 매기게 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인간 나이로 40-50대에 해당하는 중년의 침팬지와 오랑우탄이 가장 행복도가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를 이끈 앤드류 오스왈드 교수는 “중년의 위기는 경제적 상황, 사회적 변화 뿐 아니라 생물학적 요인이 큰 이유를 차지한다.” 면서 “침팬지도 인간과 비슷할 가능성이 있어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팬지도 자신의 무리 안에서 대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절망감을 맛봐 인간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the 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자연과 단절 도시폭력과 무관하지 않아”

    “자연과 단절 도시폭력과 무관하지 않아”

    “자연과의 단절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연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침팬지의 대모’로 널리 알려진 동물연구가 제인 구달(78·여) 박사가 이번에는 도심 속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구달 박사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식물을 필요로 하고 식물 없이는 살 수 없다.”면서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복원에 있어 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달 박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강연을 열어 “녹색 식물은 인간의 정신을 치유하고 도시의 폭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식물은 산소를 만들어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그늘과 영혼의 휴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또 “녹지대가 군데군데 섬처럼 존재하는 도시에는 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 생물이 꼭 필요하다.”면서 “수정을 도와주고 씨를 퍼뜨리는 꿀벌이 바로 생명의 매개체”라고 덧붙였다. 도심에 녹지를 확대하고 도시 농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도시 구석구석에 녹지가 늘어나면서 인간뿐만 아니라 원래 녹지에 살았던 곤충, 동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도 강연자로 나서 진화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꿀벌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교수는 “생명은 모두 연결돼 있으며 꿀벌이 사라지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16일 최 교수와 함께 만든 생명다양성재단 창립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동물판 추노?…침팬지에 응징당하는 너구리

    동물판 추노?…침팬지에 응징당하는 너구리

    ’미국 너구리’ 라쿤이 침팬지들에게 응징을 당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세인트루이스 동물원 침팬지 우리에서 재미있는 광경이 벌어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침팬지 우리에 ‘불청객’ 라쿤이 침입한 것. 곧바로 침팬지들은 합동으로 침입자 추격에 나섰고 요리조리 우리 안을 도망치던 라쿤은 결국 한 침팬지에게 꼬리를 잡혔다. 황당한 것은 침팬지가 라쿤을 공중으로 날려버린 것. 라쿤은 붕 날아 바닥으로 떨어져 잠시 정신을 못차리다가 배수관을 발견하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침팬지의 추격은 무서웠다. 침팬지는 배수관으로 도망치기 직전의 라쿤을 잡고 구멍에서 빼낸 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이같은 광경은 한 관람객이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으며 관람객은 “라쿤이 너무 불쌍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인터넷뉴스팀 
  • 동물원 야생동물 수의사의 ‘희로애락’

    동물원 야생동물 수의사의 ‘희로애락’

    수의사. 요즘 이런저런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들이 늘고 있는 데다 반려동물이라고까지 격상되는 추세여서 각광받는 직업으로 꼽힌다. 그런데 수의사 중에서도 우리 눈에 띄지 않는 이들도 있다. 바로 동물원의 야생동물들을 책임지는 수의사들이다. 12~13일 오후 10시 50분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은 바로 이들 ‘야생동물 수의사’ 편을 방영한다. 야생동물 수의사들의 하루하루는 급박하다. 말로 호소할 수도 없고, 달랠 수도 없는 동물이니 늘 출동대기 상태다. 말에게 상처를 받을 수도 있는 말발굽 깎아 주기도 곤혹스럽거니와 구제역 예방접종을 위해 동물을 하나하나 붙잡아 주사를 놔 주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동물들이 크게 다쳤다는 것은 영역 다툼 등으로 인해 대개 크게 싸웠다는 의미다. 이때 동물들은 극도로 흥분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성질이 있는 대로 난 거대한 코끼리가 발길질을 해 대는 상황에서도 수의사는 뛰어들어야 한다. 늘 이런 위기만 있는 건 아니다. 가슴 졸이기는 하지만 행복한 위기도 있다. 어렵게 임신해 겨우 출산에 성공한 침팬지. 그런데 어미에게서 젖이 나오지 않는다. 모성 본능 때문에 극도로 날카로워진 어미에게서 새끼를 떼어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도 벌어진다. 이런 동물들을 보살피는 데는 만만찮은 기술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일반 종합병원 이상의 기술과 장비가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 정기 건강검진은 물론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치아검사 등 사람이 받는 검진과 치료는 동물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또 다른 어려움은 동물원마다 이런저런 구색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동물을 들여놓는 데 있다. 그런데 종은 다양하지만 개체수는 적다. 축적된 정보나 기술의 양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수백 종의 동물을 다스린다는 것은 끊임없는 고민과 숱한 실패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성껏 돌보면서 자식처럼 키웠던 동물의 죽음도 자기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 ‘생명’이라는 무거운 짐을 진 야생동물 수의사들을 만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수화 배운 고릴라 “이 아파”… 인간과 通하다

    수화 배운 고릴라 “이 아파”… 인간과 通하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이 갑자기 울어대면 부모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부모의 경험이 쌓이면서 아프거나 배가 고프거나 졸립다거나 하는 등의 우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되지만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 같은 고생은 오래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자라 곧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은 다르다. 갑자기 짖기 시작하는 강아지나 시름시름 앓는 고양이는 결코 스스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말’과 ‘의사소통’은 동물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다. 1972년생인 암컷 고릴라 코코는 밀렵꾼에게 어미를 잃고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자랐다. 올해 마흔살인 코코는 현재까지 알려진 동물 중 ‘사람의 말’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고릴라 재단의 페니 패터슨 박사는 1970년대 중반부터 코코에게 말을 가르쳤다. 구강 구조가 사람과 다른 코코는 말을 하는 대신 영어로 된 수화를 배웠고 2000단어를 알아들으며 1000단어를 미국식 수화로 나타낼 수 있다. 코코는 기쁨, 슬픔, 사랑, 고민, 어색함 등을 자유자재로 표현한다. 코코는 스스로 ‘이가 아프다.’를 수화로 전달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2007년 세상을 뜬 아프리카 회색앵무새 알렉스는 150개의 영어 단어를 조합하는 역사상 가장 똑똑한 새였다. 1977년 아이린 페퍼버그 브랜다이스대 심리학과 교수가 애완동물 가게에서 사 온 알렉스는 특수훈련을 통해 단어를 이해하고 숫자를 세는 것은 물론 색깔과 모양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인간과 대화하는 동물’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환호했고 동물학자들은 ‘새의 두뇌’에 대해 새로운 연구를 하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다른 앵무새들과 달리 ‘더 큰’ ‘더 작은’ ‘위쪽’ ‘아래쪽’ 같은 판단을 표현할 수 있었다. 죽기 전날 알렉스는 새장에 들어가면서 페퍼버그 교수에게 “잘했어요. 내일 봐요. 사랑해요.”라고 말했고 다음 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의사소통은 물론 ‘사투리’까지 하는 프레리도그 코코와 알렉스뿐 아니라 지난 50년간 인간의 말을 이해하거나 말할 수 있는 동물에 대한 연구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1960년대에 수화를 배운 최초의 침팬지 와쇼는 130개가 넘는 수화를 배웠을 뿐 아니라 다른 침팬지 롤리에게 이를 가르치기도 했다. 오이라는 단어를 몰랐던 와쇼는 ‘초록 바나나’라는 조어를 사용하는 창의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영장류의 일종인 보노보 원숭이 칸지는 인간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불을 피울 수 있고 회색돌고래 아케아카마이도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처음부터 인간의 말을 하는 동물은 없었고 모두 실험실에서 특수한 교육을 받은 사례들이다. 인간은 스스로 가장 똑똑한 동물이라고 자신한다. 바꿔 말하면 동물에게 인간의 말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보다 동물의 말을 인간이 이해하는 편이 더 쉽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언어는 인간이 동물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동물의 의사표현을 언어의 일종으로 분류하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돌고래, 코끼리, 고릴라, 개 등을 상대로 그들의 언어 체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는 콘스탄틴 슬로보치코프 애리조나대 교수다. 슬로보치코프 교수는 지난 15년간 북미 지역에 널리 서식하는 설치류인 ‘프레리도그’들의 사회생활을 연구해 많은 것을 알아냈다. 그는 스스로를 동물과 대화하는 소설 속 수의사 ‘닥터 둘리틀’에 비유한다. 야생의 약자인 프레리도그는 생존을 위해 다양한 소리로 의사를 전달한다. 예를 들어 사람이 나타날 때와 독수리나 코요테 등이 나타날 때 내는 소리가 다르다. 심지어 인간에 대해서도 총을 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내는 소리가 구분된다. 특히 슬로보치코프 교수는 명사와 동사, 형용사 등으로 프레리도그의 소리가 만들어져 있으며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조합이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연구팀이 프레리도그의 소리를 녹음한 뒤 조합해 아무런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들려주자 곧바로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까지 프레리도그가 사용하는 최소 50가지 이상의 단어를 찾아냈다.”면서 “사람을 대상으로 ‘뚱뚱하고 키가 큰 사람이 파란색 옷을 입고 있다’고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에 사는 프레리도그와 중남미 등 다른 지역에 사는 프레리도그는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각자가 ‘고유의 언어’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프레리도그가 이 같은 언어를 공유하려고 대를 물려 교육한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슬로보치코프 교수는 “프레리도그는 동물 언어에 대한 연구에서 고대 이집트어를 해독할 수 있게 한 로제타 스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꿀벌·코끼리 등의 의사소통법 찾는 연구 한창 동물들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게 처음 입증된 것은 꿀벌을 통해서다.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카를 폰 프리슈는 꿀벌들이 다양한 종류의 화학물질과 명령으로 의사를 전달한다는 점을 무려 40년간의 연구 끝에 밝혀냈다. 꽃이 있는 곳을 찾은 꿀벌이 동료들에게 8자를 그리는 춤을 추면서 거리와 방향 등을 알린다는 사실을 발견한 건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방향 자체를 바꿔놓은 큰 사건이었다. 이후 집단을 이뤄 사는 동물들의 행동과 소리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연구가 이어졌고 많은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사바나 원숭이들은 표범이나 독수리 등 포식자의 종류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를 낸다. 또 코끼리는 밀렵에 대한 앙갚음을 하기 위해 단체로 인간 마을을 찾아 공격하며 침팬지도 마찬가지다. 늑대들은 사냥을 위해 사전에 의논을 해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다. 모두 어떤 형태로든 명확한 의사소통이 우선돼야 가능한 일들이다. 스탄 쿠자 미시시피대 교수는 “우리는 수십년 전보다 동물의 언어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동물과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먼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동물학자는 “동물의 의사소통 시스템 자체가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동물의 언어를 해독하는 것은 고대 이집트어를 해독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어려움”이라면서 “하지만 언젠가는 동물 언어의 ‘상징’이나 ‘문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동물원 ‘킬러’ 호랑이, 女사육사 물어 끔찍 사고

    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 한마리가 여성 사육사(43)를 물어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시 동물원에서 알타이라는 이름의 호랑이 한마리가 잠기지 않은 우리를 빠져 나와 창고에 있던 여성 사육사를 공격했다. 사고 직후 여성 사육사는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호랑이는 출동한 동물원 직원들에 의해 사살됐다. 동물원 책임자인 테오 파겔은 “사육사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호랑이가 일반 관람객들에게 접근할 것을 우려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육사가 왜 문을 잠그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 면서 “다행히 관람객들의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쾰른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호랑이 우리는 폐쇄됐다. 한편 지난 7월에도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5마리의 침팬지가 우리를 탈출해 수천명의 관람객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함정 ‘파괴’하는 희귀 고릴라들 최초 포착

    밀렵꾼의 덫을 파괴하는 젊은 고릴라 무리가 최초로 카메라에 포착돼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게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뉴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동부에 있는 르완다 숲에서 2마리의 젊은 산고릴라(마운틴고릴라)가 협력해 밀렵꾼의 덫을 파괴했다. 현지 보호구역에 있는 다이앤포시국제고릴라기금 카리소케연구센터의 고릴라 프로그램코디네이터 베로니카 베첼리오는 “덫을 파괴한 젊은 고릴라가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산고릴라가 서식하는 르완다 화산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의 고기를 노리는 사냥꾼들이 밧줄과 나뭇가지로 만든 수많은 함정을 설치하고 있다고 한다. 표적은 주로 영양이나 다른 동물이지만 때때로 고릴라 같은 유인원도 덫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다 큰 고릴라들은 힘이 세기 때문에 스스로 탈출할 수 있지만 아직 어린 고릴라들은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지난주(7월 중순) 응위노라는 이름의 젊은 고릴라도 덫에 걸려 죽고 말았다. 연구센터의 직원이 발견했지만 너무 늦었던 것이다. 직원에 따르면 그 어린 고릴라는 덫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다가 어깨가 탈구됐으며 밧줄 사이에 다리가 깊이 빠져 있어 괴저(피가 통하지 않아 세포가 파괴되는 증상)가 시작되고 있었다고 한다. 베첼리오는 “사냥꾼들은 고릴라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비교적 옮기기 쉬운 소형 유인원들조차 죽도록 방치했다.”고 말했다. 베첼리오에 따르면 밀렵꾼들은 나뭇가지나 대나무 줄기에 올가미를 매어 덫을 설치한다. 그 후 나뭇가지를 묶은 밧줄을 끌어내려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에서 돌이나 막대기에 올가미를 바닥에 고정한다. 마지막으로 식물을 덮어 덫을 위장한다. 동물이 그 막대나 돌을 살짝 건드리면 나뭇가지가 위로 튀어 오르면서 올가미가 그 사냥감을 덮치는데 가벼운 동물이라면 공중에 매달리게 된다. 따라서 연구센터의 직원들은 멸종 위기의 산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숲 속을 철저히 수색하며 덫을 제거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등급표에 따르면 산고릴라는 자생지 절멸종(EW)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17일 센터의 수색대인 존 은다얌바제는 “쿠랴마라는 고릴라 무리가 덫을 발견하고 접근하고 있었다.”면서 “실버백(등에 은백색 털이 난 14세 전후의 나이 많은 수컷 고릴라)인 부부가 소리를 내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2마리의 젊은 고릴라가 덫을 향해 달려갔다. 두 고릴라는 수컷 루웨마와 암컷 듀코르로 모두 4세 전후라고 한다. 은다얌바제와 몇몇 여행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루웨마는 뛰어들어 구부러진 나뭇가지를 부러트렸고 듀코르는 올가미를 제거했다. 이후 그 2마리의 고릴라는 근처에 있는 다른 덫을 찾아 신속하게 달려갔다. 따라서 수색대원은 이 상황을 놓치고 말았다. 나중에 보니 테테로라는 고릴라가 가세해 마찬가지로 덫을 파괴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베체리오는 젊은 고릴라들이 빠른 속도로 덫을 파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녀는 “그들은 매우 확신에 차 있었다.”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목표를 이루고 다음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베체리오는 “함정을 파괴한 이유는 분명했다.”면서 “그 고릴라 무리는 몇 차례 덫에 걸렸기 때문에 젊은 고릴라들이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PO 단체 ‘산고릴라 수의사 프로젝트’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수의사 마이크 클랜필드는 이 소식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에 항상 침팬지의 이름이 오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고릴라도 매우 교묘한 행동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혹성탈출?…침팬지, 동물원 우리 탈출 소동

    혹성탈출?…침팬지, 동물원 우리 탈출 소동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동물원의 침팬지들이 우리 밖으로 도망쳐 나와 수천명의 관람객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동물원을 찾은 2500여명의 관람객들은 5마리의 침팬지들이 자신의 옆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이 침팬지들은 영리하게도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사다리처럼 이용해 우리 담장을 넘었다. 한낮의 소동으로 성인 한명과 5살 소녀가 다쳤으며 신속히 사고가 접수돼 동물원 관계자들은 물론 27대의 경찰차와 응급차가 총출동했다. 사고 후 5마리의 침팬지 중 4마리는 제발로 우리로 돌아갔으나 이번 소동을 주도한 ‘리더’ 침팬지는 동물원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사육사에게 체포(?)됐다. 동물원 측 홍보담당자는 “침팬지들이 나뭇가지를 이용해 우리 밖으로 탈출할 줄은 몰랐다.” 면서 “다행히 부상자들의 피해는 경미하다.”고 밝혔다. 사고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동물원 측은 각종 피해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중국통신] ‘천재’ 침팬지의 동물원 탈출기

    인간에 버금가는 두뇌를 가진 침팬지 한마리가 동물원을 탈출, 경찰력이 대거 동원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고 선양완바오(沈陽晩報) 4일 보도했다. 올해로 9세가 된 침팬지 인야오는 1개월여 전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시 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해당 동물원의 인기스타가 되었다. 그러던 중 최근 번시시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고, ‘똑똑한’ 인야오는 뜻밖에도 빗속에서 동물원 탈출의 가능성을 엿봤다. 지난 3일 폭우가 지나간 뒤 전력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동물원을 찾은 사육사의 움직임을 관찰, 모방하면서 동물원 탈출에 성공한 것. 전선 주위를 아무렇지 않게 누비고 다니는 정비사를 보며 인야오는 평소 두려워하던 ‘전선’과 철조망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인야오는 전력망 점검을 위해 잠시 우리가 아닌 잔디밭에 머무르던 중 사육사의 관심이 소홀한 틈을 타 4.2m에 달하는 철조망을 단숨에 뛰어 넘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인야오의 탈출 소식이 전해진 뒤 동물원을 비롯한 번시시는 황급히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30여명의 경찰력이 동원되고, ‘침팬지 경보’가 내려진데 이어 마취제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총까지 준비되었다. 침팬지 추격전이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민으로부터 인야오가 산쪽으로 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시민과 구조팀은 곧 해당 부근으로 향한 뒤 인야오가 평소 즐겨마시던 음료수를 미끼로 유인했다. 앉은 자리에서 미끼로 마련된 음료수 6병을 비운 인야오는 결국 구조팀이 쏜 마취제에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으며 안전하게 동물원으로 되돌아왔다. 한편 인야오의 사육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발포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다.”며 “인야오가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술마시고 담배 피우고…‘못된 것만 배운’ 침팬지

    사람과 똑같이 담배와 술 등 ‘못된 취미’를 즐기는 침팬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신장자치구 톈샨에 있는 한 동물원에 사는 이 침팬지는 언제나 익숙한 포즈로 담배에 불을 붙여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피우던 담배가 꺼져갈 때 즈음에는 다른 담배를 가져다가 이어 불을 붙이는 등 사람과 똑같은 행동으로 놀라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날씨가 부쩍 더워지자 캔맥주를 따서 마시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한손에는 담배를, 다른 한손에는 캔맥주를 든 모습이 사람과 놀랄 만큼 흡사하다. 그가 사람의 ‘못된 취미’를 배운 것은 동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을 보고 나서부터다. 따라 하기에 일가견이 있는 침팬지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본 뒤 어렵지 않게 술과 담배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담배를 피우는 침팬지를 목격할 수 있다. 산시성 시안의 동물원에 살던 침팬지 ‘아이아이’는 2005년 함께 살던 수컷이 죽자 스트레스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허난성 정저우 동물원에 사는 침팬지 ‘페이리’는 파트너와 교배가 원만하지 않자 역시 담배와 술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는 남아프리카의 침팬지 찰리가 가장 유명하다. 관광객이 ‘권한’ 담배 맛을 본 뒤 오랫동안 흡연 침팬지로 살다 2001년 죽었다. 당시 동물원 관계자는 “가끔씩 담배를 피우긴 했지만 다른 침팬지보다 10년은 더 장수했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침팬지 고기 ‘新 에이즈’ 유발할 것” 충격 경고

    “침팬지 고기 ‘新 에이즈’ 유발할 것” 충격 경고

    침팬지나 원숭이, 고릴라 등 유인원에게서 나타나는 바이러스인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가 이를 먹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유통되는 고기의 80%는 고릴라나 침팬지를 포함한 야생 유인원 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연구팀은 이 고기를 먹을 경우 에이즈(HIV)와 같은 레트로 바이러스 일종인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SFV)에 걸릴 수 있으며 이는 혈액을 통해 전염됨에 따라 전 인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인원 포말상 바이러스는 유인원 동물군에서 나타나는 레트로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인류의 무서운 적으로 알려진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어 일부 학자들은 ‘넥스트 에이즈’(Next HIV)라 부르기도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매년 카메룬 남부에서 도축되는 고릴라의 수는 3000마리가 넘는다. 미국 워싱턴의 야생고기 위기대책위원회는 매년 콩고 분지에서 소비되는 유인원 야생고기가 500만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바이러스의 위험이 있는 유인원 고기가 존F 케네디공항 등 미국 주요공항을 통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이들 고기에서 SFV를 포함한 바이러스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해 더욱 충격을 더하고 있다. 카메룬의 도미니크 바우던 교수는 “SFV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인체 내의 잠복 기간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감염경로는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지만 혈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인류 전체의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류 진화할수록 자연에 맞서 환경 바꿔”

    “인류 진화할수록 자연에 맞서 환경 바꿔”

    지구는 인간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최소한 인간의 시각에서는 그렇다. 지구상의 어떤 동물이나 식물도 인간처럼 많은 종류의 식량을 먹지 않고, 주변환경을 바꾸며 즐거워하지는 않는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은 분명 지금의 인간이 자연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렇다고 인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는 아니다. 창조론의 시각에서 인간은 신이 최초의 빛을 만든 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지구상에 등장했다. 정반대에 서 있는 진화론에서는 인간은 원숭이와 같은 조상을 갖고 있다. 에덴동산에서도 아담과 이브는 동산의 일부였다. 오늘날 원숭이가 자연을 파괴하고 도시를 만들지 않는 것처럼 태초의 인간도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것은 분명하다. 창조론과 진화론 어느 쪽이 옳든 자연 속에 있었던 인간은 언제부턴가 자연과 갈라서기 시작한 셈이다. 창조론의 답은 ‘선악과’다. 선악과를 먹은 인간은 더 이상 자연에 속하지 않고, 동산에서 쫓겨나 끊임없이 생존을 위한 걱정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진화론은 어떤 답을 갖고 있을까. ●침팬지·인류 600만년 전 다른 갈래로 인류는 자신을 둘러싼 자연과 환경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변경자’를 자처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구의 입장에서 인류는 그 어떤 존재보다 두려운 ‘적’일 뿐이다. 스미스소니언 인류학 연구소 디렉터인 고인류학자 릭 포츠 박사는 라이브사이언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의 자연환경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인류라는 종족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인류는 다른 동물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진화했고, 이 과정에서 주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가변성 선택 가설’로 불리는 포츠 박사의 이론은 최근 인류학계의 뜨거운 화두로 주목받고 있다. 포츠 박사는 “인류의 조상은 참신하고,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바뀌어 왔다.”고 지적한다.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존재한 것은 단 20만년에 불과하다. 지구는 45억년 전에 태어났고 인류와 가장 가까운 친척인 침팬지와 인류의 조상이 다르게 진화하기 시작한 것은 600만년 전이다. 하지만 600만년 전부터 지구의 기후는 그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온난화와 빙하기의 극단 사이를 오가기 시작했다. 이는 인류의 진화와 지구 환경의 변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근거지의 변화는 현재의 침팬지와 인류가 다르게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증거다. 동아프리카에 등장했던 인류의 조상은 원래 다른 유인원처럼 숲에서 살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인류의 조상들은 숲에서 초원인 사바나로 이주했고, 진화론자들은 이 시점을 인류가 자연에 속하는 대신 자연에 맞서기 시작한 시기로 추정해 왔다. 초원에서 살게 되면서 인류가 지구상의 어떤 생물보다 빠르고 다르게 진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보호할 만한 무기가 없는 인류가 초원에서 살아가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먹거리를 찾기 위해 수렵과 농경을 시작하면서 점차 진화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인간은 서식지 이동·환경적응 모두 가능 최근 학계에서는 이 같은 가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만한 과거의 자연현상이나 인간이 자연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증거를 모아, 인류와 자연의 상관관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구의 궤도나 자전축이 흔들리는 사이클부터 지구 온도, 빙하기, 대륙의 이동이나 판의 움직임과 관련된 변화, 숲이나 호수가 장기간에 걸쳐 사라지는 극적인 변화 등 인류의 진화와 연관이 있을 만한 ‘방아쇠’의 개수를 세고 있다. 포츠 박사는 “이들 방아쇠는 인류의 진화에서 인류만의 독특성을 발달시키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갑자기 추워지거나 더워지는 등의 기후 변화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극한 상황을 마주하면 지구상의 ‘종’은 세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멸종하거나, 적합한 범위 내로 서식지를 옮기거나, 환경에 적합하도록 아예 진화하는 것이다. 인간은 뒤의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 인간은 진화의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인류는 600만년 전 똑바로 서서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인류는 최소한 300만~400만년 이상 나무를 자유자재로 오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어느 순간 좀 더 잘 걷게 되는 대신 나무를 오르는 능력을 버린 셈이다. 포츠는 “석기나 불의 사용 등 기술의 발전은 진화의 방향에 더 많은 선택지를 줬고, 이 과정에서 급속도로 진화하기 시작한 뇌 용량이 다른 생물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연한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연성이 인류의 생존을 보장해 준 것은 아니다. 현재의 인류는 수많은 인류의 조상 중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특별한 종족이다. 1959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발견한 화석 인류 진잔트로푸스보이세이(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일종)는 비슷한 시기의 다른 인류의 조상보다 강력한 치아구조를 갖고 있었지만 멸종했다. 치아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고인류학자들은 진잔트로푸스보이세이가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지나치게 강한 치아를 사용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류 생존 위해 자연 파괴·자연과 멀어져 마지막 남은 인류종인 호모 사피엔스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주변 상황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을뿐더러 환경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추우면 불을 피우거나 옷을 만들어 입었고 나무를 베어 집을 만들었다. 포츠 박사는 “현재의 인류는 어떤 종보다 더 멀리 진화했고 스스로를 바꿀 능력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생존을 위한 인류의 진화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과 점점 멀어지며 자연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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