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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좀 봅시다”…스마트폰에 푹 빠진 고릴라

    “같이 좀 봅시다”…스마트폰에 푹 빠진 고릴라

    스마트폰에 푹 빠진 고릴라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켄터키주 루이빌 동물원에 사는 수컷 고릴라 젤라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올해 20살인 젤라니의 취미는 스마트폰 영상을 감상하는 것이다. 즐겨보는 영상은 다름아닌 아기 고릴라와 원숭이 모습. 이같은 젤라니의 행동은 이미 몇년 전 부터 현지언론을 타고 화제가 됐다. 이번에 젤라니가 다시 주목받게 된 계기는 동물원 관람객인 린제이 코스텔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스마트폰을 보며 다정히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종(種)을 초월한 느낌마저 주며 관심을 모은 것. 린제이는 "(젤라니는) 나의 새 친구"라면서 "아기 고릴라의 영상을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적었다. 이어 "젤라니는 다른 영상을 보고 싶을 때면 손가락을 들어 화면을 쓸어넘기는 행동을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원 측 관계자인 질 카트카는 "젤라니에게 스마트폰은 인간과 소통하는 일종의 도구"라면서 "아기 고릴라, 침팬지, 원숭이 영상과 사진은 좋아하지만 개나 고양이는 관심조차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간의 연구관찰 신경쓰다 생태 습성 바꾼 야생 침팬지

    인간의 연구관찰 신경쓰다 생태 습성 바꾼 야생 침팬지

    '나는 알고 있다, 당신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 삶은 당신들의 시선 때문에 왜곡됐다.' 자신의 모든 삶이 24시간 생중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트루먼 쇼’를 연상케 하는 흥미로운 실험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학 연구진은 우간다 부동고(Budongo) 숲에 서식하는 침팬지 무리 중 ‘손소 침팬지’와 ‘와이비라 침팬지’ 두 그룹을 대상으로 관찰 실험을 실시했다. 두 그룹 모두 동일한 환경의 야생에서 서식했으며, 손소 침팬지 그룹은 27년간 과학자들의 관찰 대상이었고 와이비라 침팬지 그룹은 이번 연구를 위해 약 6년 간만 관찰 대상이 됐다. 연구진이 이들 침팬지 그룹의 사냥 방식을 분석한 결과, 과학자들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아 온 손소 침팬지 그룹은 주로 작은 원숭이 무리를 사냥대상으로 삼으며, 사냥할 때에는 무리로 함께 움직이는 특징이 있었다. 반면 와이비라 침팬지 그룹은 홀로 사냥을 하기도 하고, 종을 따지지 않고 주로 손에 잡히는대로 사냥을 하고 잡아먹는 습성을 보였다. 특히 붉은 영양을 주로 사냥했는데, 이는 손소 침팬지 그룹은 단 한 번도 사냥한 적이 없는 동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두 그룹은 잡은 먹이를 무리 안에서 나누는 습성도 달랐다. 지속적인 관찰을 받은 손소 침팬지 그룹은 먹이를 잡은 뒤 지배계급의 상위층에 있는 수컷이 먹이를 독차지했다. 때로는 상위층 수컷이 사냥에 참가하지 않았어도 먹이는 이 수컷의 차지였다. 하지만 와이비라 침팬지 그룹은 잡은 먹이를 고루 나눠먹는 습성을 보였다. 새끼부터 사냥에 나가지 않은 침팬지까지 먹이를 고루 나눠가질 수 있었다. 연구진은 같은 서식지에서 같은 먹잇감을 두고 이처럼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손소 침팬지 그룹은 27년간 사람(과학자)들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캐서린 호바이터 박사는 “손소 침팬지 그룹은 매우 어린 새끼부터 성체까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신들을 따라다니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면서 “과학자들의 관찰은 손소 침팬지 그룹의 사냥을 방해했다. 이 때문에 와이비라 침팬지는 다양한 종을 사냥하는 반면, 손소 침팬지는 작은 원숭이만을 주로 사냥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와이비라 침팬지 그룹은 과학자들이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사냥에 있어서 더욱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오랜 기간 따라다니며 연구하는 것이 침팬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감형 ‘초사회성’이 만든 인간 사회

    공감형 ‘초사회성’이 만든 인간 사회

    울트라 소셜/장대익 지음/휴머니스트/272쪽/1만 5000원오직 인간만이 사회적 동물일까. 개미와 벌, 침팬지와 보노보 또한 사회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렇다면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과학철학자인 저자는 그것을 보다 강력한 사회성, 초사회성(ultra-sociality)이라 부르며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영장류학, 뇌과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인공지능학 등을 망라해 증거를 제시한다. 또 개체가 아닌 관계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인 초사회성은 공감과 협력, 배려, 마음 읽기, 문화 전수 능력, 배타성 등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피할 수 없는 미래에 인간의 공감 능력이 인공지능에까지 확장될 것인지 고민하는 대목에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애주가’ 침팬지, ‘주당’ 두더지…동물도 음주 즐긴다

    ‘애주가’ 침팬지, ‘주당’ 두더지…동물도 음주 즐긴다

    ‘음주가무(飮酒歌舞)’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야생의 동물들도 저마다(?) 음주와 풍류를 즐기고 있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동물들의 알콜 섭취에 대한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어떤 동물이 가장 술을 잘 마실까. ‘주정뱅이’ 초파리 “(그들은) 쓴맛을 기꺼이 참습니다. 음주 뒤 불쾌함을 경험했어도 다시 술을 찾죠. 두 번째 취하는 데엔 시간이 더 걸려요.” 독일 쾰른대학에서 신경생물학을 연구하는 헨리케 숄츠는 초파리로 실험을 했다. 연구 주제는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의 행동’이다. 숄츠에 따르면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는 곡선으로 비행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이내 떨어진 채 가만히 있는다고 한다. 깨어난 뒤 다시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가 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앞선 실험보다 더 오래 걸린다. 초파리가 취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을 두고 숄츠는 “(초파리) 신진대사가 마치 알콜중독자의 변화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주정뱅이 초파리는 야생에도 있다. 그들은 주로 발효된 과일에서 알콜을 찾는다. 물론 그들이 인간처럼 마시고 취하기 위해 알콜을 섭취하진 않는다. 숄츠는 “알콜의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학습된 행동”이라고 밝혔다. ‘애주가’ 침팬지 “야생에 적이 없을수록 알콜중독에 빠지는 종이 많아요. 알콜중독은 높은 지능을 가진 종에서만 발견되는 행동입니다.” 만하임 정신건강센터의 연구원 볼프강 좀머의 말이다. 술에 취해 자의식이 약해진 동물은 천적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술을 자주 찾는 종은 야생에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지능이 높은 동물 중 애주가로 의심 받는 동물은 침팬지다. 2015년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Royal Society Open Science)엔 3리터짜리 야자주를 다 마셔버리는 아프리카 기니의 침팬지들의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의 음주 행태가 암수·나이를 불문했다고 전했다. ‘환각파티’(?) 벌이는 돌고래 2013년 영국의 동물학자 롭 필리는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복어를 ‘죽지 않을 정도’로 질겅질겅 씹으며 갖고 노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데일리메일에 발표했다. 돌고래들이 복어독의 성분을 환각제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돌고래가 복어를 씹은 행위를 두고 해석은 분분하다. 돌고래들은 정말 바닷속에서 환각파티를 벌였을까. 정확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주당’ 붓꼬리나무두더지 붓꼬리나무두더지들은 야생에서 알아주는 ‘주당(酒黨)’이다. 이들이 매일 즐기는 야자주는 도수가 4도가 넘는다. 체내알콜흡수율로 따지면 인간이 매일 보드카 한 병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두더지들은 취한 티를 전혀 내지 않는다고. 만하임 정신건강센터의 약학자 라이너 슈파나겔은 “(두더지들이) 알콜을 개별적으로 잘 분해하는 방식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오경진 수습기자 oh3@seoul.co.kr
  • 시리아 내전 구호 ‘하얀 헬멧’ 등 ‘2017 만해대상’ 수상자 선정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2017 만해대상’ 평화 부문 수상자로 시리아 내전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얀 헬멧’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8만명의 민간인을 구조했다. 실천 부문에는 영국의 환경운동가이자 침팬지 학자인 제인 구달(83)이 선정됐다. 문예 부문 대상은 한국시인협회장인 최동호(69) 고려대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79)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이 수상했다. 유 상임고문은 고은의 시집을 미국에 번역해 소개하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만해대상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원(공동 수상 각 50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2일 강원 인제군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 아이가 입술 내밀자 침팬지가 보인 반응

    아이가 입술 내밀자 침팬지가 보인 반응

    동물원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아이와 입맞춤을 하는 침팬지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5일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의 한 동물원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엄마와 함께 동물원에 방문한 놀란 무어(4)는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침팬지와 까꿍 놀이를 하더니 이내 입을 쭉 내밀며 뽀뽀를 하는 시늉을 한다. 그러자 침팬지 역시 입술을 내밀며 아이에게 애정을 표현한다.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며 “귀엽다”, “훈훈하다”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 모습을 촬영한 놀란 무어의 엄마 안젤라 토마렐리는 “영원히 남을 보물 같은 순간을 포착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영상=Caters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과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과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과학이 세상의 이치를 아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유익한, 어쩌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천문학 박사이자 생물학 박사인 칼 세이건은 과학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학은 마치 잘 아는 듯이 허세를 부리는 사람에게 손에 든 패를 보이라고 요구한다. 과학은 잘못 적용된 종교, 신비주의, 미신 등에 대응하는 보루다. 우리가 과학의 가치에 충실하면 과학은 우리가 속고 있을 때 속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다.” 과학적 사고에 익숙하지 않으면 우리를 현혹시키는 주장에 넘어가기 쉽다. 이러한 예는 무수히 많다.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해 런던은 인구의 20%가 감소하고 유럽은 전체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줄어드는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이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의 피를 빨아먹은 벼룩에 물려 감염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사람은 이를 신의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1922년에는 투탕카멘의 피라미드 발굴에 참여했던 일꾼 여러 명이 시름시름 앓다가 목숨을 잃자 많은 사람은 이를 ‘파라오의 저주’라며 두려워했다. 그런데 이 죽음은 무덤을 발굴하면서 노출된 곰팡이 때문이었다. 과학에 친숙하다고 생각하는 현대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침팬지를 사냥하면서 최초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사냥꾼의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 사실과 이후에 체액과 혈액을 통해 옮겨지는 많은 예가 알려진 에이즈의 전염을 두고도 일부 사람은 ‘성도덕의 문란’에 대한 응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많은 사람의 하소연 중에 단골 메뉴가 있다. 부모님이 노인을 상대로 한 약장수들에게 혹해 별로 필요가 없거나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는 식품 또는 약품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다. 약장수들은 과학적 판단을 요구하는 설명을 최소화하면서 감성적인 이벤트를 벌여 목적을 달성하곤 한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에 있는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치 기적의 약이나 치료법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무허가 의료인에 의한 피해도 꽤 있다. 이러한 미혹의 진위를 과학적으로 판단하지 않은 대가는 건강을 심하게 훼손하는 매우 부정적인 것일 수 있다.과학자들도 실수를 한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접종이 대장증후군과 자폐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유력한 학술지에 실린 일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는 단지 12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조사 대상이 너무 적어 통계적 의미가 없으며 백신 접종과 대장증후군, 자폐증의 관련성도 실제로 조사하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누구나 ‘손에 든 패’를 볼 수 있다. 생물학 분야에서도 현대에는 과학적 소양이 필요한 많은 질문이 있다. 불포화 지방산이 포화 지방산보다 몸에 해로운 이유는 무엇인가, 섬유소는 왜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가, 범죄 수사에 DNA가 사용되는 원리는 무엇일까, 자외선과 담배는 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가, 암 발생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중 어떤 것의 영향이 더 클까, 좋은 남편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는가, 왜 아침에는 입 냄새가 그렇게 독특(?)한가, 항균 비누가 다른 비누보다 손에 있는 세균의 제거에 더 효과적인가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과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많은 미혹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파라오의 저주’와 같은 근거 없는 괴담보다는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3300년 전의 완두가 꽃을 피운 것에 더 경이로운 눈길을 보내며 생명의 신비로움에 경탄할 것이다.
  • 원숭이도 동료의 ‘잘못된 믿음’ 알아챈다(연구)

    원숭이도 동료의 ‘잘못된 믿음’ 알아챈다(연구)

    영장류 중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까운 종류로 알려진 오랑우탄과 침팬지, 그리고 보노보와 같은 대형 유인원은 인간처럼 다른 개체가 잘못된 믿음을 가진 것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대형 유인원은 사물이 있는 곳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다른 개체를 스스로 돕는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다비드 부텔만 박사는 “유인원들이 틀린 믿음(false belief)에 대해 이해하고 다른 개체를 적절하게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이번 연구에서 생후 1년 6개월 전후의 유아를 위해 개발된 검사 방법으로, 유인원들이 다른 개체가 틀린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려 했다. 이른바 ‘틀린 믿음 과제’로 불리는 이 실험은 먼저 첫 번째 사람이 유인원이 보는 앞에서 두 상자 중 한쪽에 물건을 넣고 자리를 떠나면 두 번째 사람이 해당 물건을 상자에서 꺼내 다른 상자 속에 집어넣었다. 이후 다시 돌아온 첫 번째 사람이 물건의 위치가 바뀐 것을 몰라 처음에 자신이 물건을 집어넣었던 상자를 열었다. 반면 대조 실험에서는 첫 번째 사람이 실내에 머문 상태에서 두 번째 사람이 물건의 위치를 바꾸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독일 라이프치히동물원에서 열린 이번 연구에는 침팬지와 보노보, 그리고 오랑우탄 등 총 34마리의 대형 유인원이 참여했다.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첫 번째 사람이 보지 못한 틀린 믿음 실험에서는 유인원들이 우연이라기보다는 유의미하게 높은 빈도로 실제로 물건이 들어있는 상자를 정확하게 선택했다. 연구팀은 연구논문에서 “유인원들이 유아처럼 두 상자에 물건이 들어 있는지에 대해 틀린 믿음을 가진 다른 개체가 물건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연구처럼 다른 개체의 의도를 이해하는 이른바 ‘마음 읽기’(read minds) 능력은 유인원들이 갖추지 못한 것으로 여겨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유인원은 사회적 교류 속에서 이런 이해를 사용할 능력이 있다”고 결론 지으면서도 “앞으로 추가 연구가 진행되면 사회적 인식에 관한 대형 유인원과 인간 사이의 뚜렷한 차이는 다른 개체의 마음을 ‘읽는다’는 기본적인 능력이 아니라 어딘가 다른 부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오랑우탄 한 마리가 ‘틀린 믿음 과제’ 실험에서 첫 번째 사람이 자신이 물건을 집어넣었지만 두 번째 사람이 옮겨서 물건이 없는 처음 상자를 확인하려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다비드 부텔만 박사 /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초지능 AI’ 그 위험천만한 시한폭탄

    ‘초지능 AI’ 그 위험천만한 시한폭탄

    슈퍼인텔리전스/닉 보스트롬 지음/조성진 옮김/까치/548쪽/2만 5000원 지난해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AGI(강인공지능)·ASI(초인공지능) 국제학회. AGI 개발을 지지하는 한 과학자가 AGI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발제에 “어떻게 일어나지도 않을 그런 바보 같은 주제를 연구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그 과학자는 “인간들이 좀더 똑똑해지면 돌아오겠다”며 학회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미래학자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현장 목격담이다.인공지능(AI)이 구현할 인류의 미래 전망은 첨예하게 엇갈린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같은 이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을 통해 “30년 내 인간의 뇌를 능가하는 슈퍼 인텔리전스(초인공지능)가 등장하고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감염병, 핵전쟁 등의 위험을 막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 반대 지점에는 인류 존재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관점이 있다. 대표적 인물이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인 닉 보스트롬이다. 그가 2014년 출간한 ‘슈퍼인텔리전스-경로,위험,전략’은 AI에 대한 세계적 논의의 기폭제가 된 책으로 꼽힌다. 빌 게이츠가 AI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꼽아 화제가 됐다.저자는 AI 중에서도 ASI 출현 이후의 미래상에 초점을 맞춘다. 당대 인류가 놀라워하는 AI는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약인공지능)이다. 이 수준만으로도 이미 체스, 오셀로, 바둑 등 인류 고유의 두뇌 게임에서 인간을 뛰어넘었다. 과학계가 개발에 집중하는 AI는 그보다 월등한 ‘기계 두뇌’ AGI와 ASI다. 책의 관점은 인류 손으로 만든 ‘초지능’적 존재를 통제할 기회는 단 한 번뿐이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인류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냐는 데 있다. 저자는 기존 학계 용어인 ‘싱귤래리티’(기술적 특이점) 개념이 아닌 ‘지능 대확산’이라는 개념으로 기계지능 혁명에 접근한다. 인류 전 개체의 지능지수 분포도에서 ‘동네 바보’와 ‘아인슈타인’의 지능 차이는 대단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진다. AI 역시 그렇다. 쥐에서 침팬지 수준으로 나아가더라도 여전히 멍청하다고 여기지만, 동네 바보와 아인슈타인 사이의 아주 좁은 간격을 넘는 순간 급작스럽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인공지능 이론가 엘리저 유드코프스)이다. 저자에 따르면 초지능의 개발 경로는 인간 뇌를 모형화하는 ‘전뇌 에뮬레이션’, 인위적으로 인간 지능 자체를 높이는 ‘반복적인 배아 선별 기술’, 인간과 기계의 결합인 ‘사이보그화’ 등 세 갈래다. 이들 방식 모두 인간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초지능의 창조주는 단연코 인류다. 초지능의 출현은 그 속도 면에서 빠른 도약이든 중간 속도의 도약이든 차이는 있을지언정 도약 자체는 의심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대목에서 고민할 지점은 초지능이 인간 집단의 지지를 얻어 스스로 지능을 강화하든, 역으로 해킹을 통해 인류가 가두어 둔 ‘모래상자’를 탈출하든, 인류에 대해 협조적이고 윤리적이겠냐는 측면이다. 책에 예측된 복잡한 시나리오를 보면 분명한 건 ‘잠재적 위험’의 존재다. 초지능이 지구 모든 생명체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가능성, 즉 ‘존재적 재앙’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상당한 근거는 없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단순한 예를 들면 이것이다. 인간은 초지능의 최종 목표로 “인류가 행복해지도록 하라”라고 프로그래밍한다. 초지능은 “인간 뇌의 쾌락 중추에 전극을 이식해 자극한다”로 과제를 수행한다. 이는 인간이 초지능에 기대하는 최종 목표가 알고리즘상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얼마든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 이 밖에 하나의 초지능만 개발되는 게 아니라 여러 초지능이 동시 다발적으로 개발될 가능성, 다수의 서로 목표가 상충하는 초지능 간에 일어날 수 있는 결말도 다룬다. 저자의 우려는 극단적으로 여겨지거나 편향적이라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해 낙관하며 인류의 미래를 기계에 의존하기에는 불안한 게 사실이다. 닉 보스트롬은 “초지능은 현재 준비되지 않은, 한동안 힘겨운 목표이긴 하지만 인간은 폭탄을 가지고 노는 작은 어린아이들 같은 존재이며, 언제 폭발이 일어날지조차 거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폭탄을 손에 쥔 아이는 한 명이 아니라 다수이며, 몇몇 바보 같은 녀석들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려고 점화 버튼을 누를 수 있다”(456~457쪽)는 것이다. “이 책을 쓰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저자의 말마따나 현재의 첨단 기술과 각종 가설, 철학적 사유와 도덕률이 얽혀 읽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의 사유와 통찰, 그리고 기술적 관점의 신중함은 경이롭고 탁월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규선게이트 장본인 최규선 병원서 도주...마이클 잭슨과 인연도 주목

    최규선게이트 장본인 최규선 병원서 도주...마이클 잭슨과 인연도 주목

    김대중 정부시절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7)씨가 병원서 도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7일 YTN 등에 따르면 최규선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현 집행이 정지된 상태에서 서울 강남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사라졌다. 법원이 최씨에 대한 구속집행 정지를 해제하겠다고 검찰에 통보한 직후 최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 4일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법원에 낸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도주한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회삿돈 430억여원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당시 그는 오른쪽 눈 녹내장 수술을 했다며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선처를 호소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2심 진행 중이던 1월부터 건강 상태를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됐고, 이후 지난달까지 6차례 연장됐다. 최근 다시 연장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규선 게이트는 그가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긴 권력형 비리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기소돼 2003년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최규선은 김대중 대통령 보좌역 출신이며 (주)썬코어, (주)썬테크놀로지스(썬텍)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2년 사건이 터진 직후 최규선씨는 톱배우 A와 밀애를 나눴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연예계에서는 “톱스타 A, B와 밀접한 관계라더라”, “최 씨가 연예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는 등 얘기가 흘러나와 검찰이 ‘성상납’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적 가수 마이클 잭슨(1958~2009)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선씨는 마이클잭스의 랜드마크 ‘네버랜드’에서 그의 애완 침팬지인 ‘버블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사진도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팬지가 할머니에게 던진 것은?(영상)

    침팬지가 할머니에게 던진 것은?(영상)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낯 두꺼운 침팬지 한마리가 중년 여성에게 끔찍한 선물을 선사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 메일은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존 볼(John Ball) 동물원에서 한 할머니가 침팬지를 구경하다가 ‘변’을 맞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침팬지는 돌 계단위에서 몸을 위 아래로 흔들며 마치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에 관중들이 환호를 보내자 그 틈을 타 침팬지는 기습적으로 ‘똥’을 던졌다. 공중으로 날아온 똥 벼락이 할머니의 얼굴을 직통으로 맞혔고, 코에 드리워지면서 악취를 풍겼다. 다른 관광객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할머니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할머니를 덮친 똥벼락’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1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할머니를 불쌍히 여기거나 동물원의 침팬지를 동정하는 등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존 볼 동물원은 10마리 안팎의 침팬지를 수용하고 있는데, 침팬지의 일부는 야생 아프리카에 태어나지만 대부분이 감금되어 길러진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동물원 침팬지가 던진 변에 봉변당한 노인

    동물원 침팬지가 던진 변에 봉변당한 노인

    미국의 한 동물원을 찾은 노인이 침팬지가 던진 변에 봉변을 당하는 순간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침팬지 한 마리가 손에 든 분비물을 관람객을 향해 던지는 모습과 그 분비물이 한 노인의 코에 달라붙은 상황이 담겨 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봉변을 당한 노인은 너무 놀라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얼어 있다. 그런 노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애써 웃음을 참지만, 자신을 비껴간 불행에 한껏 마음을 놓는 표정이다. 영상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괴팍한 침팬지”라고 칭하며 봉변을 당한 노인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존 볼 동물원에서 촬영됐으며, 지난 2일 Jacob Mitchell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유됐다. 사진 영상=Jacob Mitchell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간 닮은 침팬지, 음악을 대하는 ‘반전 태도’ (연구)

    인간 닮은 침팬지, 음악을 대하는 ‘반전 태도’ (연구)

    인간과 유전자 구조가 가장 닮은 침팬지, 인간처럼 음악도 좋아할까?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최대 98% 이상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만은 확실하게 다르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요크대학 연구진은 에든버러동물원에 서식하는 침팬지 1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각 우리를 열어둔 채 클래식과 팝송 음악을 30분간 틀어준 뒤 행동을 관찰했다. 연구진이 실험에 사용한 음악은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유명 클래식 작곡가들의 곡과, 아델과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 가수들의 곡이었다. 14주간 매일 실험을 실시한 결과, 장르와 관계없이 음악을 듣는 동안 특별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기분이 좋을 때 혹은 관심이 생겼을 때 보이는 행동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식물뿐만 아니라 일부 동물들도 음악을 들으면 성장속도가 빨라지거나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소와 닭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양질의 우유와 계란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음악이 동물이나 식물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도 음악은 일상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데,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 구조를 가진 침팬지에게는 음악으로 인한 그 어떤 반응도 찾아볼 수 없었다. 연구진은 “침팬지들은 음악이 흘러나올 때 이를 듣기는 하지만, 음악이 있을 때와 음악이 없는 매우 조용한 때 모두 행동이나 기분에 변화가 없었다”면서 “이는 침팬지에게 음악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동물에 비해 음악을 더욱 사랑하는 인간의 특성으로 보아, 우리 언어는 과거 공동체에서 함께 부른 노래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신 닦아주며 추모…침팬지도 장례의식 치른다 (연구)

    시신 닦아주며 추모…침팬지도 장례의식 치른다 (연구)

    죽음에 대한 고찰은 인간 존재 고유의 몫으로 여겨졌다. 망자의 죽음을 추모하며 또다른 세계에서 평안하기를 비는 의식을 갖는 것 역시 인간사회에서만 있으리라 생각됐다. 하지만 최근 확인된 영상과 연구 내용을 보면 그 생각이 조금 바뀔 수도 있다. 세인트 앤드루대학 연구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과학저널'(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침팬지의 죽음을 둘러싼 영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침팬지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장례의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영상은 아프리카 잠비아의 침퍼니쉬 야생동물보호센터에 사는 침팬지들의 모습 일부를 담고 있다. 한 젊은 수컷 침팬지가 죽어 누워 있는 곁에 암컷 침팬지 한 마리가 앉아 나뭇가지로 부드러우면서도 정성스레 이빨 사이를 닦아주고 있다. 또다른 어린 암컷 침팬지는 바로 곁에서 이 모든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암컷 침팬지는 '노엘'이며, 죽은 수컷은 그의 양아들인 '토마스'였다. 토마스가 4년 전 어미를 여의자 노엘이 새 어미가 되어 돌봐줘왔다. 영상에 등장하는 또다른 작은 암컷은 노엘의 딸 '니나'였다. 연구를 이끈 에드윈 반 레이원 박사는 "영상에는 없지만 다른 침팬지 동료들이 20분 동안 토마스의 주변에 둘러 앉아 있었고, 이들이 떠난 뒤 노엘은 토마스의 시신을 깨끗하게 닦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레이원 박사는 "침팬지들은 인간처럼 오랫동안 사회적 유대 관계를 맺고 있고, 죽음으로 떠나보낼 때도 대단히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노엘은 토마스가 어떻게 죽음을 맞았는지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토마스의 이빨 사이에 낀 조각을 꺼내 맛보는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토마스는 유행성 박테리아 세균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노엘이 양아들의 죽음에 대한 이해가 있는 것으로 추측하는 대목이다. 다만 이 논문을 접한 제네바대학의 타이바우드 그루버 교수는 "침팬지는 죽음에 대한 이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노엘이 보여준 행동이 시신을 깨끗하게 하는 것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김유민의 노견일기] 개를 사랑한다는 거짓말

    진돗개 아홉 마리가 남겨졌다. 아니, 버려졌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올해 태어난 일곱 마리의 새끼들 이야기다.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 소유자 박근혜. 새로운 희망이라는 예쁜 뜻이 무색하게 동물등록까지 마친 개들은 다른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일주일이 된 오늘 네 마리가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로 가게 됐다. 남은 다섯 마리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다. 햇수로 5년, 생후 2개월에 청와대에 들어간 ‘퍼스트 도그’는 ‘동물을 사랑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와 ‘키우던 동물을 두고 떠난 대통령’ 이미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처음부터 대통령 취임 준비위 관계자의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입양이라 해도, 최순실이 이름 짓는 것까지 관여했다고 해도, 직접 입양해 품에 안았고 5년간 같은 공간에 있던 개를 그렇게 쉽게 맡기고 떠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나갈 때나 들어올 때 두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며 SNS에 소식을 전했고, 비선실세 논란에 “진짜 실세는 청와대 진돗개”라고 말하던 박 전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퍼스트 도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데려온 킹찰스스패니얼 4마리를 키웠다. 반려견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했고, 하와이 망명 때도 모두 데리고 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백구와 황구, 스피츠, 치와와 등 다양한 종류의 반려견을 키웠다. 당시 큰 영애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물사랑이 남다르다고 소문이 난 것도 이러한 집안배경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진돗개 ‘송이’와 ‘서리’를 키우다가 재산 몰수 당시 개도 재산으로 취급당해 압수당했다. 다행히 개를 낙찰 받은 사람이 두 마리 모두 돌려줬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요크셔테리어 네 마리를 예뻐해 청와대에서 풀어놓고 키웠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반려견을 키우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때 선물한 풍산개 ‘단결이’와 ‘자주’를 5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지내게 했다. 이후 국민의 공개 요청에 따라 서울동물원으로 이주시켰다. 개들은 이름을 ‘우리’와 ‘두리’로 바꾸었고, 2010년에 자연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함께 하던 반려견 ‘청돌이’를 사저로 데려갔다. 페이스북을 통해 청돌이가 새 집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보더콜리 ‘누리’를 키웠다. 노 전 대통령은 방문객들에게 누리를 소개하고 인사시켰다. 주인의 빈자리가 그리워서였을까. 누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두 달쯤 뒤 집을 떠나 실종됐다.대통령의 인식과 정책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나는 강아지를 껴안은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사는 대통령이 외롭고 힘들 때 강아지들이 잠깐이나마 위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대통령이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관련법과 의식도 좋아질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지난해 정유라로 추정된 페이스북 계정으로 ‘대통령이 본인 개 관리도 못 하시는데’라는 댓글이 올라왔을 때도 믿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박근혜 정부 4년간 동물보호정책은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없었다. 단 한건의 동물보호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2016년 동물경매업이 신설되고, 반려동물 온라인판매가 허용되는 등 거꾸로 동물유기현상이 악화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발표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반발했다. 대통령의 인식은 관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려견 ‘보’, ‘써니’와 함께 백악관을 떠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동물, 환경보호 정책에 있어 여러 성과를 냈다. 반려견 번식업장을 규제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동물을 파는 판매자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외국에서 들여온 강아지를 되팔지 못하게 동물복지법을 개정했다. 또 침팬지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등록,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게끔 했다. 야생동물 밀렵 단속 강화, 상아 거래 금지 등을 위해 힘썼다.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면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공동공간인 아파트에 살면서는 최대한 이웃에 피해가 가지 않게 조심하고, 주의해도 마음의 부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집 앞 마당에서 개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정말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역시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 마당이 있는 넓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참 부럽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개를 한 마리도 데려가지 않았다. 정말로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이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직접 키울 수 없다면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최소한의 책임감은 보여주어야 했다. 나 역시 몇 번의 이사를 했다. 이사를 할 때 가장 먼저 반려동물을 챙기게 된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것은 동물에게도 낯설고 두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커다란 가구,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본 첫 이사 이후로는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산책을 시키거나 다른 곳에 있다가 정리가 되면 들어온다. 그리고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함께 있어준다. 특별한 행동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을 챙기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끊임없는 변화에 대응하기

    우리는 거의 매년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많은 가축들을 살처분하는 끔찍한 뉴스를 접한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구제역은 영어로 ‘foot and mouth disease’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의 입과 발굽 근처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이 물집 때문에 먹거나 걷는 것이 힘들어지고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온몸에 퍼지게 된다.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은 침을 흘리고 고열에 시달리다 결국 목숨을 잃는다. 현재로서 바이러스성 질환을 막는 최선의 방책은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뿐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RNA 한 가닥만 유전체로 지닌다. DNA와 달리 RNA는 복제 과정에서 실수가 자주 일어나 RNA 유전체를 가진 바이러스들은 다양한 돌연변이가 생긴다. 인플루엔자는 빈번하게 새로운 조합으로 독특한 유전 조성을 가진 바이러스 변이가 나타나게 된다. 새로운 돌연변이가 출현하게 되면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바이러스들은 RNA 복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로 돌연변이가 생기고 이 돌연변이는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생존해 왔다.바이러스는 감염 대상인 숙주가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대상 숙주는 매우 제한적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기관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기도 윗부분,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는 특정 면역세포만 공격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의 대상 숙주는 너구리, 스컹크, 개, 사람 등 다양하다. 바이러스와 대상 숙주의 관계는 양쪽의 단백질이 열쇠와 자물쇠처럼 서로 결합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바이러스의 단백질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열쇠도 변형되어 그 열쇠에 맞는 새로운 숙주를 공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침팬지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았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자손인 HIV가 사람을 감염시켜 에이즈를 유발한다. 메르스도 원래는 박쥐와 낙타를 숙주로 하던 바이러스인데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을 공격하면서 엄청난 사태를 일으켰다. 구제역도 A, C, O, Asia1, SAT1, SAT2, SAT3 등 다양한 변이가 보고되어 있다. 이 바이러스의 감염 대상은 소, 사슴, 영양, 양, 염소, 돼지 등이다. 감염된 동물의 호흡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방출된 바이러스 입자들이 주변의 다른 동물을 쉽게 감염시킬 수 있어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규모로 소와 돼지를 사육하는 경우에 전염력과 피해의 심각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영국, 대만, 중국, 일본 등에서 흔한 O형뿐만 아니라 희귀한 변형인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수많은 돌연변이 중에서 한국처럼 가축을 밀집해 키우는 사육 환경에서 전파되는 데에 유리한 돌연변이가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른 개체와 밀접하게 집단생활을 하는 박쥐가 광견병,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이 다양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 변형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구제역 증상이 최근 거의 두 주 동안 보고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 구제역 유행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해서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특성에 주목해야 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백신개발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돌연변이 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숙주를 확대해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새로운 숙주를 공격하면 돌연변이 된 바이러스의 특성에 주목하여 새로운 백신이 필요하듯이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간사회의 특성을 예의주시해야 고루한 사고에 빠지지 않고 정확한 인식과 올바른 판단이 가능하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간처럼 다운증후군 앓는 침팬지 발견…두 번째

    인간처럼 다운증후군 앓는 침팬지 발견…두 번째

    인간처럼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침팬지가 역사상 두 번째로 확인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UPI통신 등 외신은 일본에 사는 침팬지 카나코의 22번 염색체가 정상보다 1개 더 많은 삼중 염색체(trisomy)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간만 앓는다고 여겨지는 다운증후군은 염색체 질환이다. 인간은 염색체 23쌍(46개)을 갖고 있는데 이중 21번 염색체가 1개 더 많아 3개가 존재하면 다운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이와 달리 인간 유전자에 가장 가깝다는 침팬지는 총 24쌍(48개)의 염색체를 갖고 있으며 이중 22번 염색체가 1개 더 많은 경우 다운증후군으로 진단받는다. 지난 1992년 수용시설에서 태어나 현재 구마모토 야생연구소에 살고 있는 카나코는 암컷으로 생후 156일 만에 아픈 어미와 떨어진 후 사육사 손에 컸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나코는 생후 1년 동안 감기, 열, 설사, 오른쪽 눈 부위가 부어오르는 여러 증상을 앓았다. 이후 카나코는 이빨 발육 저하, 선천성 심장질환 등 전반적인 성장발달 저하 현상을 보였다. 특히 7살 무렵에는 백내장으로 완전히 시력을 잃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1969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된 다운증후군 침팬지가 2살이 되기 전에 죽은 반면 카나코는 24살이 된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에 참여한 사토시 히라타 박사는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다운증후군 증상이 카나코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됐다"면서 "침팬지의 22번 염색체는 인간의 21번 염색체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전자적 차이를 규명하면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지문 전성시대?/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문 전성시대?/박건승 논설위원

    만인부동(萬人不同)과 종생불변(終生不變), 즉 사람마다 다르고 일생 변치 않는다. 지문의 특성을 이르는 말이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유일하게 지워지지 않는 서명은 사람의 지문’이라고 했다. 지문은 임신 4개월째 유전적 체계에 따라 피하층에서부터 만들어지므로 한 번 생겨나면 바뀌지 않는다. 지문이 만들어지는 데는 압력의 비율, 모태 속 태아의 위치 등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란성 쌍둥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르다. 지문이 일치할 확률은 10억분의1에서부터 640억분의1, 870억분의1까지 학설이 무척 다양하다. 세계 인구가 74억명이니 100억분의1을 넘어서면 지구상에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개나 고양이는 지문이 없지만 영장류인 원숭이·침팬지·오랑우탄은 지문이 있다. 유대류(有袋類)인 코알라는 뚜렷한 지문을 가진 몇 안 되는 포유류다. 코알라의 지문은 놀랄 만큼 인간의 지문과 흡사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다면 지문이 생겨난 이유는 뭘까. 지금까지의 정설은 지문이 손가락과 물체 표면의 마찰력을 높여 무언가를 더 단단히 붙잡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컵을 잡았을 때 젖은 컵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지문이 타이어의 홈처럼 막아 준다는 것이다. 지문은 사람을 구별하거나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중국이 지난주부터 14~70세 입국 외국인의 지문을 채취하는 것도 사람을 구별하는 데 그만한 수단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에서 지문 인식을 활용한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요즘 들어선 지문 검사로 유아 적성을 파악해 장래 진로까지 추천해 준다는 ‘지문 적성검사’가 학부모 사이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목동 등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30여곳이 성업 중이다. 상담 업체들은 열 손가락 끝의 지문만 보고 유아들의 선천적인 성향과 소질, 적성, 진로 방향을 미리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태아의 뇌 발달 시기에 지문이 형성되는데 이때 유전자적 특징이 반영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주로 언어 능력, 수리·논리 능력, 음악 능력, 자기이해 능력, 대인관계 능력을 파악한다. 예컨대 ‘공간지능이 뛰어난 예술가형이니 조형미술에 관심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식이다. 아무리 지문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해도 적성, 장래 진로와 연관 짓는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심리학계는 “지문과 재능·진로의 관계를 입증한 논문이 공인 학술지에 실린 적이 없다”고 말한다. 선진국에서도 정부·공공기관이 공인한 지문 적성·심리검사는 전무하다. 섣불리 특정 재능을 강조한 나머지 아이의 미래를 단정 짓는 것은 다른 가능성을 막는 꼴이 될 수 있다. 이제 사설 상담 업체들이 지문 적성검사의 신빙성이 높다는 증거를 내놓을 차례다. 세상 모든 이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것은 아니잖은가라는 식은 곤란하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유명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 추정 CCTV 포착

    유명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 추정 CCTV 포착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모습이 CCTV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잉글랜드 에이번주 브리스틀의 한 지하도에서 침팬지 그림을 그리는 ‘뱅크시’(Banksy)로 추정되는 인물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47초짜리 영상에는 청바지 차림에 나타난 뱅크스가 스텐실을 벽에 붙이고 스프레이를 이용해 그림을 벽에 그린 뒤, 순식간에 그림을 완성한 다음 서둘러 자전거를 몰고 사라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사라진 지하도 벽면 현장에는 이미 설치돼 있던 CCTV를 이용해 기둥에 매달린 채 무비 슬레이트(slate: 프로덕션 넘버, 감독, 촬영감독, 날짜, 신 넘버, 테이크 넘버 등을 기록하는 판)를 들고 있는 침팬지의 그래피티가 그려졌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2010년 뱅크시와 그의 친구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시는 1993년 벽에 그래피티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2000년 이후부터 그림의 제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텐실 기법을 사용했다. 그는 사회를 비꼬는 기발한 그림을 몰래 벽에 그리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하지만 정작 그의 정확한 실체를 아는 사람은 없다.(참고: 다음백과사전) 뱅크시는 2005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테이트 미술관을 비롯한 뉴욕 및 런던의 대형 미술관에 숨어 들어가 벽에 작품들을 걸어놓는 도둑 전시를 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그의 반 권위적이고 사회 풍자적인 그림들은 그를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작가로 손꼽히게 만들었으며 현재 그의 작품은 영국 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뱅크시의 작품들이 수 억원을 호가하며 경매시장에 오르기 시작하자 최근 그는 뉴욕의 한 공원에서 자신의 작품을 한 점당 단돈 60달러에 판매해 제도권 미술계의 현실을 꼬집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그래피티(graffiti)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으로 거리 벽, 경기장, 지하철 전동차 등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에 낙서화가 범람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영상= FastPum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 우두머리 죽이고 사체 먹는 침팬지들

    전 우두머리 죽이고 사체 먹는 침팬지들

    전 우두머리를 죽이고 나서 사체까지 먹어 치우는 침팬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013년 아프리카 세네갈 남동부의 퐁골리 지역에서 침팬지들의 특이 행동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잔뜩 흥분한 침팬지들이 쓰러져 있는 침팬지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침팬지들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이미 죽은 녀석의 사체를 계속 때리고 일부는 녀석의 사체를 먹어치우기도 한다. 매체에 따르면, 죽음을 맞이한 수컷 침팬지는 퐁골리 지역에서 지난 2007년부터 약 2년간 침팬지 30여 마리를 이끌던 우두머리였다. 하지만 부하 침팬지에게 밀린 녀석은 무리에서 쫓겨나 5년간 추방 생활을 하다 2013년 6월 결국 같은 무리였던 침팬지에게 죽임을 당했다.이 지역의 침팬지들을 오래도록 연구해온 인류학자 질 프루에츠는 “같은 집단의 침팬지를 공격하거나 죽인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녀석이 집단 내에서 짝짓기를 시도하다가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실제 녀석의 사체에서는 목 부분과 생식기가 뜯어진 흔적이 발견됐다. 녀석이 속했던 침팬지 집단은 수컷 개체가 많아 짝짓기로 인한 분쟁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퐁골리 지역의 침팬지들은 인류의 오래된 조상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며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자주 보여줘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영상=JILL PRUETZ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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