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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지구촌] 유방암 수술 후 모습 공개한 여성...“내 몸이 자랑스럽다”

    [나우! 지구촌] 유방암 수술 후 모습 공개한 여성...“내 몸이 자랑스럽다”

    상체를 오롯이 드러낸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 당신은 이 사진에 어쩌면 통제할 수 없는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성의 벌거벗은 상반신 때문이든,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진 두 개의 크고 낯선 아픔의 흔적 때문이든, 이유는 다양할수 있겠지요. 하지만 양쪽 가슴 모두를 유방암으로 잃은 사진의 주인공 앨리슨 호크스(39)는 “모든 것을 이겨낸 내 몸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녀의 사연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그녀가 처음 유방암을 선고받은 것은 2012년 5월이었다. 우측 가슴 안에서 혹을 발견해 병원을 찾은 그녀에게 의사는 처음 낭종(물혹)이라는 오진을 내렸었다. 하지만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나자 진단명은 ‘침투성 소엽 유방암 2기’로 바뀌어 있었다. 그녀는 언젠간 이런 일이 찾아오리란 희미한 예감을 지니고 살아왔었다. 친가 쪽 여성들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유방암 병력을 가지고 있었던 탓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함께 몇날 며칠을 울음으로 지새운 그녀는 그러나 곧 “자기연민을 그만두고 싸워야 할 때”라고 느꼈다. 그렇게 불과 몇 주가 지나 6월이 됐을 때, 앨리슨은 오른쪽 유방의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 길고 괴로운 화학치료가 시작됐다. 그녀는 마치 “100번의 감기를 한 번에 앓는 듯 했다”고 설명한다. 멀쩡하던 속이 어느 순간 갑자기 메스꺼워지곤 했으며 속은 항상 쓰리고 아팠다. 그렇게 여섯 번의 고통스러운 치료가 끝났을 때, 그녀의 몸에는 더 이상 암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녀가 앓고 있는 암의 특성상 절대로 ‘완치’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발을 막으려면 ‘타목시펜’이라는 약제를 매일 복용하고 매달 정기적으로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도 했다. 2013년에 유방암 재발 가능성을 검사했을 때 그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가족 병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유방암 재발의 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앨리슨은 남은 오른쪽 가슴 역시 절제해 재발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그 모든 치료를 또 겪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가득했다”며 당시의 절박한 심정을 설명했다. 수술 이후 호크스는 인공 가슴 보형물이 달린 특수 속옷을 착용하고 다녔다. 그녀가 스스로 밝히기 전에는 그녀의 수술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그런 그녀가 굳이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사진을 찍어 공개할 용기를 낸 것은 다른 유방암 환자 여성들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유방 절제의 흔적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녀는 “나는 이제 다시 생업을 시작했다. 항암치료로 빠졌던 머리도 자라고 있고, 건강한 외모를 되찾았다”며 “유방암과의 싸움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그들도 다시 정상적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여성'(Mastectomy Girl)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유방암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미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그녀는 “병마와 싸우는 동안, 같은 유방암을 앓는 여성들과 나누는 대화가 특히 도움이 됐었다. 나도 그러한 도움을 제공하고 싶다”며 블로그 창설의 취지를 밝혔다. 자,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도 당신은 이 적나라한 사진에 고개를 돌리고 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 이면에 깃들어 있는, 병마를 극복하고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고착된 시각을 뛰어넘는 그녀의 용기가 아름답게 보이지 않으십니까? 또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 ‘유방 절제의 흔적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리며 유방암에 고통받는, 또는 후유증에 가슴아파하는 많은 여성들에 용기와 응원을 주는 그녀의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신가요?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모든 것을 이겨낸 내 몸이 자랑스럽다”...유방암 수술 후 모습 공개한 여성

    “모든 것을 이겨낸 내 몸이 자랑스럽다”...유방암 수술 후 모습 공개한 여성

    상체를 오롯이 드러낸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진 두 개의 크고 낯선 흔적에 사람들은 어쩌면 통제할 수 없는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양쪽 가슴 모두를 유방암으로 잃은 사진의 주인공 앨리슨 호크스(39)는 “모든 것을 이겨낸 내 몸이 자랑스럽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녀가 처음 유방암을 선고받은 것은 2012년 5월이었다. 우측 가슴 안에서 혹을 발견해 병원을 찾은 그녀에게 의사는 처음 낭종(물혹)이라는 오진을 내렸었다. 하지만 조직검사를 실시하고 나자 진단명은 ‘침투성 소엽 유방암 2기’로 바뀌어 있었다. 그녀는 언젠간 이런 일이 찾아오리란 희미한 예감을 지니고 살아왔었다. 친가 쪽 여성들은 누구 하나 예외 없이 유방암 병력을 가지고 있었던 탓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함께 몇날 며칠을 울음으로 지새운 그녀는 그러나 곧 “자기연민을 그만두고 싸워야 할 때”라고 느꼈다. 그렇게 불과 몇 주가 지나 6월이 됐을 때, 앨리슨은 오른쪽 유방의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이후 길고 괴로운 화학치료가 시작됐다. 그녀는 마치 “100번의 감기를 한 번에 앓는 듯 했다”고 설명한다. 멀쩡하던 속이 어느 순간 갑자기 메스꺼워지곤 했으며 속은 항상 쓰리고 아팠다. 그렇게 여섯 번의 고통스러운 치료가 끝났을 때, 그녀의 몸에는 더 이상 암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녀가 앓고 있는 암의 특성상 절대로 ‘완치’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발을 막으려면 ‘타목시펜’이라는 약제를 매일 복용하고 매달 정기적으로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도 했다. 2013년에 유방암 재발 가능성을 검사했을 때 그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은 가족 병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유방암 재발의 확률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앨리슨은 남은 오른쪽 가슴 역시 절제해 재발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그 모든 치료를 또 겪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가득했다”며 당시의 절박한 심정을 설명했다. 수술 이후 호크스는 인공 가슴 보형물이 달린 특수 속옷을 착용하고 다녔다. 그녀가 스스로 밝히기 전에는 그녀의 수술 사실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것. 그런 그녀가 굳이 자신의 숨겨진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는 사진을 찍어 공개할 용기를 낸 것은 다른 유방암 환자 여성들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유방 절제의 흔적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녀는 “나는 이제 다시 생업을 시작했다. 항암치료로 빠졌던 머리도 자라고 있고, 건강한 외모를 되찾았다”며 “유방암과의 싸움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그들도 다시 정상적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여성'(Mastectomy Girl)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유방암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미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그녀는 “병마와 싸우는 동안, 같은 유방암을 앓는 여성들과 나누는 대화가 특히 도움이 됐었다. 나도 그러한 도움을 제공하고 싶다”며 블로그 창설의 취지를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차량 뒤 번호판 왼쪽만 녹슨 이유 있었네

    차량 뒤 번호판 왼쪽만 녹슨 이유 있었네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에서 정부 봉인을 제대로 못 만들어 번호판이 녹스는 게 말이 됩니까.” 최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만난 최모(34·회사원)씨는 “차량 뒤 번호판 왼쪽을 고정한 정부 봉인 쪽에서 녹물이 흘러나와 차체까지 훼손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운전자도 “봉인 쪽에서 시커먼 오염물질이 흘러나와 번호판이 얼룩져 새 차도 헌 차처럼 보인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자동차 뒤 번호판을 고정하는 정부 봉인과 봉인 고정용 볼트를 녹슬지 않는 소재로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7일 국토교통부와 자치단체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행되는 모든 자동차는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앞부분과 뒷부분에 등록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도난 방지를 위해 뒤 번호판 왼편에 정부 봉인을 하도록 했다. 정부 봉인은 금속으로 제작된 원통 모양 캡이다. 긴 번호판에 사용하는 정부 봉인은 외경이 10~12㎜, 높이 6~8㎜이고 짧은 번호판은 외경이 20~25㎜, 높이 7~10㎜ 크기다. 그러나 정부 봉인과 봉인을 고정하는 볼트, 너트에서 녹이 발생한다. 볼트와 너트가 철로 만들어진 탓에 수분과 반응해 녹이 슨다. 뒤 번호판 부근은 차량이 달릴 때 생기는 공기 맴돌이 현상에 의해 수분과 오염물질이 침투하기 쉬운 구조여서 대다수 봉인용 볼트는 녹이 슬어 있다. 볼트에서 발생한 녹은 번호판을 오염시키고 심할 경우 번호판 주위 차체까지로 번지기도 한다. 반면 봉인 장치를 하지 않은 곳은 녹이 슬지 않는다. 볼트 머리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고 너트 역할을 하는 고정 장치도 고무 재질이기 때문이다. 정부 봉인도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경우 산성비 등에 부식돼 번호판을 오염시킨다. 봉인과 이를 끼우는 볼트 사이에는 미세한 틈이 있어 물이 스며들거나 오염물질이 끼어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로 차량 뒤쪽 번호판 왼쪽에 눈물 자국 같은 검은 얼룩이 생기는 것은 알루미늄이 산화하고 틈새에 낀 오염물질이 함께 흘러내리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깔끔한 차량 소유주들은 시간과 경비를 허비해 가며 멀쩡한 번호판과 봉인을 새것으로 바꾸기도 한다. 봉인 제조 업체들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정하지만 납품 단가가 너무 싸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단가가 크게 올라가지 않아 봉인을 스테인리스로 제작하지만 철로 된 볼트와 너트 때문에 녹을 방지하지 못한다. 한양실업 이교식 대표는 “볼트와 봉인 납품 가격이 세트당 340~400원으로 20년 전과 같아 개선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녹슬지 않게 제작하려면 1000원 정도는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차량등록사업소 이노석 계장은 “봉인과 볼트, 너트를 녹슬지 않는 재질로 제작하도록 정부가 자동차관리법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량 봉인은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만 시행하는 제도여서 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 사진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풍성한 한가위, 소중한 분들에게 몽드드 물티슈로 마음을 전하세요!

    풍성한 한가위, 소중한 분들에게 몽드드 물티슈로 마음을 전하세요!

    아기물티슈 전문기업 몽드드(대표 홍여진)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소셜커머스 티몬(www.ticketmonster.co.kr)에서 최대 33%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전제품 1,000원 즉시할인이 적용되어 오리지널 엠보싱 리필형 74매 10팩 기준 15,700원, 스파클링 엠보싱 리필형 70매 10팩 기준 17,900원 등 품목별 최대 33% 할인이 적용되며, 육아맘들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몽드드 선물세트’와 ‘몽드드 네이처 선물세트’를 각각 20%, 24% 할인된 18,500원과 19,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고객감동경영대상’, ‘한국의 가장 사랑 받는 브랜드 대상’, ‘국가브랜드대상’, ‘한국소비자선호도 1위 브랜드 대상’ 등 4관왕 수상을 기념해 엄마들에게 선물했던 ‘미라클 트리트먼트’ 마스크팩을 이번 딜에서도 선착순 5,000명에게 앵콜 증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고객감사 이벤트로 첫 선을 보인 ‘미라클 트리트먼트’의 집중 수분케어 라인인 ‘수퍼아쿠아 테라피 블루워터’는 바캉스 등 외부활동으로 자극받고 민감해진 피부에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하여 피부 본래의 건강함과 촉촉함을 되찾아줄 간편하고 효과적인 여름철 필수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육아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미라클 트리트먼트’는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홈 에스테틱 제품으로 집중수분케어, 항산화, 유수분밸런싱, 탄력강화, 영양공급, 피부진정 및 유연화 등 피부 고민별 6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친 엄마들의 심신안정까지 생각한 향기 테라피는 물론, 미백과 주름개선 2중 기능성 효과와 함께 믿고 쓰는 몽드드만의 깐깐한 원단선택으로 피부 밀착력, 침투력을 극대화했다. 몽드드 홍여진 대표는 “고객의 신뢰와 사랑으로 성장해온 몽드드는 언제나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제품과 몽드드만의 독자적인 고객만족 서비스로서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앞으로도 몽드드는 엄마와 아기 모두가 행복한 육아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을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 여러분께 전해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몽드드의 추석맞이 특별 기획전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몽드드 공식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로운 스톤헨지 발견, 외계인의 제단? ‘세계7대 미스터리’ 풀릴까

    새로운 스톤헨지 발견, 외계인의 제단? ‘세계7대 미스터리’ 풀릴까

    새로운 스톤헨지 발견,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 ‘세계7대 미스터리’ 풀릴까 새로운 스톤헨지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솔즈베리 인근에서 땅 속에 잠자고 있는 스톤헨지가 새롭게 발견됐다”고 스톤헨지 발견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스톤헨지는 조각난 파편을 포함 총 90개 이상으로 옆으로 누워 묻혀있는 상태다. 이중 온전한 상태의 거석은 30개로 길이는 약 4.5m 정도이며 이 사실은 브래드퍼드 대학 연구팀이 지반침투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를 통해 이 지역을 탐사하던 중 드러났다. 이번에 발견된 스톤헨지는 현 스톤헨지와 마찬가지로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 스톤헨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의 스톤헨지가 원형으로 배치된 것과는 달리 새롭게 발견된 거석들은 일렬로 늘어서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빈스 가프니 교수는 “현 스톤헨지 지역과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기념비적인 발견”이라면서 “아마도 어떤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거석이 넘어져 땅 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류가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스톤헨지는 영국 윌트셔주 솔지베리 평원에 위치한 장대한 규모의 스톤서클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앞서 발견된 스톤헨지 유적은 세계 7대 미스테리로 꼽히며 선사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 외에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어떤 방법으로 50톤에 가까운 돌을 30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으로 운반했는지, 거대한 돌은 어떻게 잘랐는지, 특별한 도구도 없는 고대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가 학계의 쟁점이다. 현재 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간단한 돌도끼나 통나무만 사용할 경우 1,000명의 사람이 꼬박 7년 동안 매달려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게다가 보통의 눈높이에선 완벽한 형태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헬리콥터나 경비행기 등을 이용해 높은 곳에서 봐야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톤헨지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외계인이 표식을 남긴 것이다’, ‘외계인의 제단이다’고 해석되며 미스터리로 불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英스톤헨지 인근서 땅 속에 묻힌 스톤헨지 무더기 발견

    英스톤헨지 인근서 땅 속에 묻힌 스톤헨지 무더기 발견

    영국 남부 솔즈베리 평원에는 세계적인 미스터리로 손꼽히는 선사시대인들이 남긴 유적이 있다. 바로 거대 입석(立石) 구조물인 스톤헨지(Stonehenge)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등 현지언론은 솔즈베리 인근에서 땅 속에 잠자고 있는 스톤헨지가 새롭게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스톤헨지는 조각난 파편을 포함 총 90개 이상으로 옆으로 누워 묻혀있는 상태다. 이중 온전한 상태의 거석은 30개로 길이는 약 4.5m 정도. 이같은 사실은 브래드퍼드 대학 연구팀이 지반침투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를 통해 이 지역을 탐사하던 중 드러났다.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몇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확인됐다. 먼저 현 스톤헨지와 마찬가지로 이 거석 역시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기존과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의 스톤헨지가 원형으로 배치된 것과는 달리 새롭게 발견된 거석들은 일렬로 늘어서 있다. 연구를 이끈 빈스 가프니 교수는 "현 스톤헨지 지역과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면서 "고고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기념비적인 발견"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마도 어떤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거석이 넘어져 땅 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면서 "당시 인류가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가프니 교수의 언급처럼 스톤헨지의 건립 목적은 아직 속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웠다는 것에 방점을 찍는 가운데 천문시설, 공연장 심지어 외계인 표식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사실 이보다 더한 미스터리는 따로 있다. 스톤헨지를 만드는데 사용한 돌들이 최대 385km나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당시 인류가 수t 짜리 돌을 어떻게 운반했는지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톤헨지 “땅 속에 또 있었다” 기존 원형과 달리 일렬 배치 ‘기념비적 발견’

    스톤헨지 “땅 속에 또 있었다” 기존 원형과 달리 일렬 배치 ‘기념비적 발견’

    새로운 스톤헨지가 발견돼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솔즈베리 인근에서 땅 속에 잠자고 있는 스톤헨지가 새롭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스톤헨지는 조각난 파편을 포함 총 90개 이상으로 옆으로 누워 묻혀있는 상태다. 이중 온전한 상태의 거석은 30개로 길이는 약 4.5m 정도이며 이 사실은 브래드퍼드 대학 연구팀이 지반침투레이더(Ground Penetrating Radar)를 통해 이 지역을 탐사하던 중 드러났다. 이번에 발견된 스톤헨지는 현 스톤헨지와 마찬가지로 약 4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 스톤헨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의 스톤헨지가 원형으로 배치된 것과는 달리 새롭게 발견된 거석들은 일렬로 늘어서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빈스 가프니 교수는 “현 스톤헨지 지역과 불과 3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기념비적인 발견”이라면서 “아마도 어떤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거석이 넘어져 땅 속에 묻힌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인류가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스톤헨지는 영국 윌트셔주 솔지베리 평원에 위치한 장대한 규모의 스톤서클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여군 몰카·숙소 침입 ‘성군기 무개념 군대’

    몰래카메라 촬영, 강제추행 등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아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여군이 피해자인 군 사건은 191건이며 이 중 성범죄 사건은 124건(64.9%)에 달했다. 성범죄 중 강간·준강간·강간미수는 모두 25건이었다. 강제추행과 강제추행 미수, 추행도 83건이나 됐다.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성범죄도 병영에 침투했다. 지난해에는 해군 부사관이 화장실에서 여군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올해는 다른 해군 부사관이 여군에게 음란 메일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2011년 22건에서 2014년 67건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도 37건이나 됐다. 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미약했다. 124건의 성범죄 중 재판이 끝난 94건을 분석한 결과 인신구속이 가능한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는 8건(8.5%)에 그쳤다. 기소유예, 선고유예, 공소권 없음(기각), 무혐의 처분이 57건(46.0%)에 달했다. 특히 장성급과 영관급 피의자 20명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3명뿐이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 축구 아시아 최강 넘어서야”

    “한국 축구 아시아 최강 넘어서야”

    기자회견 때는 의젓한 주장이었는데 손흥민(23·토트넘)과 함께 웃음을 터뜨릴 땐 영락없는 ‘동네 형’이었다. 3일 라오스와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을 앞두고 이틀째 훈련이 펼쳐진 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전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마치고 이날 아침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오후 전술 훈련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났다. “중동 원정에서는 늘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연 기성용은 “레바논을 가 보지 못했는데, 동료들로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일단 중요한 것은 라오스전”이라며 자세를 바로 했다. 이어 “이런 경기가 늘 더 어렵다. 라오스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더 세밀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특히 (구)자철이나 (박)주호 형이 합류하지 않아 어수선한 점도 있다”고 2연전의 맥락을 짚었다. 대표팀에서 부동의 중원사령관이며 파트너만 늘 바뀌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스스로도 자리를 그냥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대표팀에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누가 뛰어도 대표팀”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손흥민이 EPL 후배가 된 데 대해 “독일과 스타일, 문화 등이 달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독일에서 검증된 만큼 토트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격려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지 1년 됐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이제 아시아권 국가들에 이기는 것을 좋아할 수준은 넘었다. 유럽이나 남미 강호들과 대등한 수준을 갖춰야 한다”며 “감독님의 더 큰 목표를 따라가야 하는데 일단 러시아월드컵이 첫 목표일 것이며 첫 단추가 라오스전”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진행된 전술 훈련 결과 5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석현준(24·비토리아)의 라오스전 원톱 선발 출전이 점쳐졌다. 또 2선도 아닌 3선 자원인 기성용과 정우영(26·빗셀 고베)이 빠른 침투에 이은 슈팅을 날리는 장면이 자주 목격돼 라오스의 밀집수비를 깨는 비책이란 해석이 나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건강레시피] 외국산 닭고기도 뼈 있을 수 있어… 검붉고 툭툭 끊기면 냉동 수입산

    [건강레시피] 외국산 닭고기도 뼈 있을 수 있어… 검붉고 툭툭 끊기면 냉동 수입산

    주말 저녁 시원한 맥주와 함께 야구 경기를 볼 때, 그리고 밤에 배가 출출할 때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 통닭이다. ‘치느님’이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한국인의 통닭 사랑은 뜨겁다. 우리나라의 닭고기 소비량은 2012년 기준 1인당 15㎏ 정도로 중국의 2배나 되고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닭고기 생산량으로는 소비량을 맞출 수 없어 주로 미국, 브라질, 덴마크 등에서 수입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6만 7645t, 브라질에서 5만 2460t, 덴마크에서 4485t의 닭고기가 수입됐다. 현재는 미국과 브라질이 닭고기 수입국 1, 2위를 다투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입 닭고기에 있을지 모를 위해물질을 이야기할 때 흔히 ‘항생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 닭고기는 모두 무작위 정밀검사(성분분석검사)를 거친다. 해로운 물질이 검출되면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돌려보낸다. 항생제, 항균제, 농약뿐만 아니라 보존료(아질산이온), 타르 색소 등의 첨가 여부도 식품 첨가물 사용 기준에 따라 엄격히 검사하고 있으며, 미생물의 오염도 또한 무작위 표본검사를 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국가로부터는 살아 있는 조류, 병아리, 계란, 잠복기(21일) 안에 도축·가공됐거나 열처리(70도, 30분 이상)하지 않은 가금육 제품 등의 수입을 금지한다. 보통 수입산 닭고기라고 하면 닭 강정과 뼈 없는 닭고기를 떠올린다. 뼈 없는 닭보다는 뼈 있는 닭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생각에 일부러 뼈 있는 닭고기를 주문하는 사람도 있는데, 뼈의 유무와 품질은 전혀 관계가 없다. 또 수입 닭고기는 뼈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모두 수입되고 있어 뼈가 있다고 모두 국내산은 아니다. 뼈 없는 수입 닭고기가 브라질산인 이유는 ‘발골’(뼈를 발려 냄)을 하는 데 드는 인건비가 미국보다 싸기 때문이다. 국내산 닭과 수입산 닭은 육안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일단 원산지 표시를 잘 확인하면 된다. 그 외에 큰 차이는 신선도다. 수입 닭고기는 냉동 유통되기 때문에 약간 검붉은 빛깔을 띠며 광택이 없다. 특히 수입 닭고기 중 다리 부위 근육이 검붉게 보이는 특성이 있다. 닭고기를 들여오는 동안 장기간 냉동하기 때문에 골수 속 혈색소가 밖으로 빠져 근육에 침투해 산화하면서 검붉게 보인다. 또 냉장육은 결대로 잘 찢어지지만 냉동육은 툭툭 끊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조금만 세밀하게 살피면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우주를 보다]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 만들어…탄생 과정 규명

    [우주를 보다]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 만들어…탄생 과정 규명

    초신성(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 폭발이 빚어낸 엄청난 충격파가 태양계 탄생을 촉발했다는 연구논문이 카네기 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이다. 이 초신성이 우주 공간으로 내뿜은 잔해들은 지금도 소행성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태양계 탄생을 촉발한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했으며, 이로써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카네기 연구소의 과학자인 앨런 보스와 샌드라 카이저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태양을 만들어냈는가 하는 주제를 오래 연구해왔다. 그들의 모델은 초신성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밀도 높은 원시 구름의 중력을 무너뜨려 한 점으로 붕괴시킴으로써 원시 별들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들은 별의 둘레를 돌다가 이윽고 행성이 되는데, 이번 새 연구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이런 과정을 최초로 '촉발'하는가를 규명한 것이다. 그들의 연구 방향은 초신성 폭발 때 발생하는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동위원소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일컫는다. 초신성 폭발로 인해 태양계가 생성될 때 특정 동위원소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붕괴되기 이전에 행성들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흩뿌려졌고, 오늘날에도 그 일부가 소행성 등에 남아 있는 것이다. 보스와 카이저의 이전 연구는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가 가스 구름에 보조개와 같은 구멍을 내어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들을 주입시키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었다. 우리 태양과 행성들은 이 가스 구름으로부터 결국 탄생했다. 이번 새 연구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주입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신성 폭발이 촉발한 각 운동량은 이윽고 가스 구름을 원반 형태로 만들었고, 원시 태양을 둘러싼 이 가스 원반에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원시 태양을 공전하는 가스 원반이 초신성의 충격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경탄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 보스는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이 스핀이 없었다면 분자 구름은 결국 태양으로 모두 흡수되고 말았을 겁니다.' 이들의 모델에 따르면, 초신성 충격파로 인한 방사성 동위원소들의 구름 속 침투가 없었다면 태양을 둘러싼 모든 물질들이 붕괴되어 태양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결국 우리 지구 같은 행성들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결국 우리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들은 수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신성 폭발에서 나온 것이며, 이들이 생명 탄생의 최종 무대를 만들어냈음이 밝힌 셈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년 만에 조건부 승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3년 만에 조건부 승인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끝청을 잇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28일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강원도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신설 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 양양군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1차 신청을 한 지 3년 남짓 만이다. 국립공원위는 이날 양양군이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멸종위기종 보호대책과 시설안전대책 수립 등 7가지 부분 보완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승인했다. 조건부 승인된 설악산 케이블카는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봉우리 끝청 하단(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으로 길이는 3.492㎞에 이른다.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과는 직선 거리로 1.4㎞ 떨어져 있다. 총사업비 46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착공해 2018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135만명이 이용 가능하다. 양양군은 관광객 증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최대 1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진행된 설악산 케이블카 관련 심의는 7시간 가까이 이어져 오후 7시 5분에야 마무리됐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건부 승인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참석 위원 19명 중 찬성 12표, 기권 1표, 유보 4표로 가결됐다. 위원 1명은 표결에 반대해 퇴장했고 또 다른 1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승인 결정에 대해 한국환경회의·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산악관광 활성화정책과 연계해 국립공원 고속개발을 부채질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정치공약으로 악용돼 관광·위락시설 확대가 보호지역까지 침투하는 등 사회·환경적 부작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 ‘구토 기계’ 우습다고 얕보지마...질병 연구 공헌

    나, ‘구토 기계’ 우습다고 얕보지마...질병 연구 공헌

    오랜 역사에 걸쳐 인간은 스스로 반복하기에 벅찬 작업을 대신 수행해 줄 기발한 기계를 수없이 개발해왔다. 이번에는 미국 과학자들이 사람 대신 구토를 계속해 주는 기계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와 웨이크포레스트 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만든 이 ‘구토 기계’는 다소 우스운 느낌을 주지만 사실 진지한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계를 통해 구토로 인한 질병확산 가능성과 그 경로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구토,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의 확산을 조사했던 것으로 전한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구토 기계뿐만 아니라 가짜 토사물도 만들어 냈다. 여기에는 인체에 무해하여 바이러스 전파 경로 연구에 종종 사용되는 MS2 박테리오파지 바이러스가 포함돼있다. 구토 기계는 인간의 식도를 모방한 튜브를 통해 적당한 압력으로 ‘토사물’을 분출할 수 있다. 이 기계가 아크릴로 만든 밀폐 상자 안에서 ‘구토’를 하고 나면 과학자들은 상자 속 공기를 조사, 얼마나 많은 양의 바이러스 입자가 부유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몸 밖으로 배출된 바이러스 중 미세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분사되는 것은 전체의 0.02%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미생물학자 프란시스 데 로스 레예스에 따르면 이는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 양에 비하면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이렇게 공기 중에 부유하는 바이러스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전파된다. 우선 이 입자는 다른 사람의 입술이나 입 안에 내려앉아 직접 몸 안으로 침투함으로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입자들이 간접적인 방법으로도 질병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식품·바이오프로세싱·영양학 교수 리-앤 제이커스는 “이러한 노로바이러스 입자들은 테이블이나 문고리 등에 묻어 몇 주 동안이나 생존하게 된다”며 “이렇게 오염된 부분을 만졌던 사람이 손을 입에 넣을 경우 질병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플로스 원(PLoS One)저널 최신호에 소개됐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초신성 폭발 충격파로 지구 탄생했다 ​

    초신성 폭발 충격파로 지구 탄생했다 ​

    초신성(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 폭발이 빚어낸 엄청난 충격파가 태양계 탄생을 촉발했다는 연구논문이 카네기 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이다. 이 초신성이 우주 공간으로 내뿜은 잔해들은 지금도 소행성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태양계 탄생을 촉발한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했으며, 이로써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카네기 연구소의 과학자인 앨런 보스와 샌드라 카이저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태양을 만들어냈는가 하는 주제를 오래 연구해왔다. 그들의 모델은 초신성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밀도 높은 원시 구름의 중력을 무너뜨려 한 점으로 붕괴시킴으로써 원시 별들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들은 별의 둘레를 돌다가 이윽고 행성이 되는데, 이번 새 연구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이런 과정을 최초로 '촉발'하는가를 규명한 것이다. 그들의 연구 방향은 초신성 폭발 때 발생하는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동위원소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일컫는다. 초신성 폭발로 인해 태양계가 생성될 때 특정 동위원소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붕괴되기 이전에 행성들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흩뿌려졌고, 오늘날에도 그 일부가 소행성 등에 남아 있는 것이다. 보스와 카이저의 이전 연구는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가 가스 구름에 보조개와 같은 구멍을 내어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들을 주입시키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었다. 우리 태양과 행성들은 이 가스 구름으로부터 결국 탄생했다. 이번 새 연구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주입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신성 폭발이 촉발한 각 운동량은 이윽고 가스 구름을 원반 형태로 만들었고, 원시 태양을 둘러싼 이 가스 원반에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원시 태양을 공전하는 가스 원반이 초신성의 충격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경탄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 보스는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이 스핀이 없었다면 분자 구름은 결국 태양으로 모두 흡수되고 말았을 겁니다.' 이들의 모델에 따르면, 초신성 충격파로 인한 방사성 동위원소들의 구름 속 침투가 없었다면 태양을 둘러싼 모든 물질들이 붕괴되어 태양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결국 우리 지구 같은 행성들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결국 우리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들은 수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신성 폭발에서 나온 것이며, 이들이 생명 탄생의 최종 무대를 만들어냈음이 밝힌 셈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북극곰 ‘크누트’ 아시나요?…자살 미스터리 풀렸다

    북극곰 ‘크누트’ 아시나요?…자살 미스터리 풀렸다

    지난 2006년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북극곰 한마리가 태어나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지금도 북극곰하면 떠오르는 이름 바로 크누트(Knut)다. 귀여운 외모로 잡지 표지와 각종 상품, 심지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크누트는 그러나 생 자체는 비극으로 시작해 비극으로 끝났다.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 버림받은 크누트는 곧 사육사 손에서 컸으며 더이상 동족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크누트는 가족과 동족의 ‘빈자리’를 동물원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기로 채웠으나 외모가 ‘역변’ 하며 그 또한 시들해졌다. 자신을 돌보던 사육사를 포함 결국 주위 모두가 사라지고 홀로남은 크누트는 불과 4살 나이에 정말 특이하게도 연못에 빠져 익사했다. 이 때문에 그 사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은 우울증에 빠진 크누트가 자살했다는 심증을 가졌으나 동물원측의 공식발표는 뇌염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크누트가 뇌염을 앓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니츠 야생연구센터 측은 "크누트의 뇌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뇌의 자기 면역 질환의 한 형태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유해한 병균이 우리 몸에 침투하면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세포(면역세포)들이 이를 방어한다. 그러나 자기면역질환은 이러한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반대로 면역세포들이 우리 몸의 장기나 조직을 공격하는 경우를 말한다. 크누트의 경우 뇌에 이 질환이 생겨 인지기능을 상실하고 무력화된 것으로 이번 연구로 명확한 사인(死因)이 드러난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크누트의 이같은 질환이 동물 세계에서는 처음 확인된 것으로 인간에게도 매우 희귀한 질환이라는 사실. 연구를 이끈 알렉스 그린우드 박사는 "뇌염으로 인해 당시 크누트가 방향 감각과 균형을 잃고 연못에 빠져 익사해 죽은 것" 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곰이 동물에게는 첫번째 진단된 병으로 죽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크누트는 죽어서도 인간과 동물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크누트의 이야기가 다시 언론에 회자 된 바 있다. 베를린 동물원이 크누트의 생모인 토스카를 안락사시켰기 때문이다. 동물원 측은 “거의 30살이 된 토스카가 시력, 청각, 후각, 방향감각 등을 모두 잃어 더이상 생을 이어가기 힘든 상태였다” 면서 “전문가들과 상의를 거쳐 결국 토스카를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토스카의 삶도 평범하지는 않았다. 과거 캐나다에서 태어난 토스카는 동독으로 팔려가 서커스 생활을 하다 통일 후 지금의 베를린 동물원에 안착했다. 크누트 역시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났지만 사람들의 욕심 속에 죽어서도 죽지못한 신세다. 2년 전에는 ‘새끼 북극곰 크누트’(Knut-The Polar Bear)라는 제품을 판매하려던 영국 회사와 베를린 동물원 간의 저작권 소송이 벌어진 바 있다. 현재 크누트는 땅 속에 묻히지 못하고 베를린 자연사 박물관 기후변화관에 ‘전시’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LED가 바꾼 서울의 밤 위성사진 보니

    LED가 바꾼 서울의 밤 위성사진 보니

    최근 수년간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LED 전구의 보급으로 전세계 대도시의 밤이 급격히 밝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LED 전구는 기존의 형광등이나 백열등에 비해 밝기가 수십배에 달하고 수명도 길어 가로등을 비롯한 공공 조명은 물론 일반 건물 조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6일 모금을 통한 시민 과학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의 밤’(Citis at Night) 연구를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연구자들은 위성사진을 통해 도시의 밤이 불과 수 년 동안 엄청나게 밝아졌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또한 그 원인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도입된 발광 다이오드(LED) 전등이 빛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파악했다. 우주정거장(ISS)에서 이들 사진을 촬영한 비행사들에 따르면 몇몇 대도시의 경우 불과 3~5년간 빛의 밝기 변화가 뚜렷했다. 앞서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과학 자매지인 테크 인사이더는 이탈리아 밀란의 빛 오염 실태를 보도했으며, 이후 서울과 로스엔젤레스, 마드리드 , 런던, 멕시코시티 등의 위성사진을 확보해 이번에 이들 도시들의 빛 오염 상황을 보도하게 됐다.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진 비교 화면을 보면 서울의 경우 2011년만 해도 붉고 노란 빛이 많고 빛이 번져 흐릿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2014년 촬영한 사진에선 희고 밝은 노란 빛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화질도 훨씬 선명해졌다. 이같은 변화는 미국 LA나 멕시코시티,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등도 비슷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같은 현상이 이들 도시 뿐만 아니라 세계 대도시 대부분에 해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향후 이같은 변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뉴욕시의 경우 현재 도시의 가로등 5만개를 모두 LED로 바꾸는 초대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인용해 보급에 따른 빛 오염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경고한다. 기사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 거주자들은 지나치게 밝은 바깥 조명이 집안으로 침투해 눈을 피로하게 하면서 밤의 휴식을 빼앗아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LED 등은 기존 등에 비해 블루와 그린 계열 빛을 뿜어내면서 빛 오염을 악화시킨다. 이같은 인공조명은 어둠을 사라지게 해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 낮과 밤 사이클이 흐트러지면서 야행성 동물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는 동물들의 먹이사슬과 이동습관, 신체적 생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또한 인간의 생체시계를 흐트러뜨린다. 우리 인체는 밤에 수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을 생산하며, 이는 빛과 어둠의 사이클에 의해 통제된다. 만약 밤에도 빛에 많이 노출되면, 이는 멜라토닌 생산을 억제하고 결국 수면 장애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불안, 비만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시의 밤’ 프로젝트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세계 각 도시의 밤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축적해 구글맵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사진= 비즈니스 인사이더/ NASA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시론] ‘승리’ 자축보다 ‘트로이의 목마’ 찾아라/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승리’ 자축보다 ‘트로이의 목마’ 찾아라/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상 초유의 무박 4일로 진행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으로 초래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달았었다. 전쟁 직전까지 이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소한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은 준전시 상태를 해제하는 한편 남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함으로써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군사적 긴장 상태는 일단 진정 국면을 맞았다.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는 어쩌면 우리 국민들의 승리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남북한 군사적 대립이 그 어느 때보다 극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필품 사재기 등의 혼란은 없었다. 전역을 하루 앞두고 전역 연기를 신청하는 등 오히려 2030세대의 투철한 안보관은 전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잇따른 군사적 도발 후에 경제적 실리를 챙기려는 잘못된 버릇으로 일관해 왔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만큼은 확고한 대북 원칙으로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며 잘못된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번 협상에 아쉬움도 남는다. 무엇보다 합의가 이루어진 25일은 북한에서 선군절로 기념하는 국가적 명절이다. 북한은 6·25전쟁 당시 서울에 처음 진입한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김정일이 방문한 1960년 8월 25일을 ‘선군혁명영도’가 시작된 선군절로 기념해 왔고 지난해 8월에는 ‘국가적 명절’로 지정했다. 8월 22일부터 시작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 4일간이나 마라톤 협상을 지속하다 25일 자정을 넘어 합의에 이른 것은 어쩌면 북한의 시간 끌기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올해를 통일대전의 해로 선포하고 그동안 대규모 군사훈련을 이어왔다. 이번 사태를 남한의 모략극이라고 주장한 북한으로서는 8월 25일을 남한으로부터 항복 문서를 받은 선군정치의 위대한 업적으로 선전할 것이다. 또 하나 도발의 주체로서 북한을 직접 명기하거나 사과와 재발 방지가 아닌 ‘유감 표명’이라는 말로 북한에 빠져나갈 구멍을 주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고 더이상 이러한 악순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을 주장한 것치고는 유감 표명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이번 협상은 발전적 남북 관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남북한 대결 이후 이벤트성 이산가족상봉 하나 이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 상황이 현상 유지로 돌아온 것이고 앞으로 이 같은 위기 상황은 재발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협상에서 승리한 자축보다는 앞으로 남북 관계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풀어 갈지에 대한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당장 이번 보도문 1항에 합의했듯이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한 당국 회담의 의제를 조율해야 한다. 6항에서 다양한 분야의 민간 교류 활성화를 합의했는데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 온 5·24 조치 해제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이번 합의를 또 종잇장 버리듯 약속을 뒤집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어쩌면 지금부터가 더욱 어려운 과제를 풀기 위한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한편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 얻은 한 가지 교훈은 폐쇄된 북한 사회에 외부 정보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알게 됐다는 점이다. 적군의 싸울 의지를 꺾는 심리전으로서 대북 방송과 ‘한류’(자본주의 날라리풍)를 북한 내에 유입하는 다양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남북한 통일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통일이라는 점에서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경제적 발전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 당국은 외부 정보 유입을 ‘제국주의 사상 문화침투’로 간주하고 사상전을 강조한다. 북한 당국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 파악했다면 우리는 ‘트로이의 목마’처럼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분단 70년을 맞는 8월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제는 반쪽짜리 광복이 아닌 완전한 통일의 길을 준비하라고 말이다.
  • [사설] 고위급 합의 실천이 남북 상생 출발점이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으로 초래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일단 해소됐다. 남북이 어제 새벽까지 무박 4일간 43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하면서다. 북한은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 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해 외형상 남북 고위급 간 윈·윈 합의를 도출했다. 다만 지뢰 도발을 저지른 북측의 명시적 사과와 재발 방지 확약이 없었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과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담은 공동보도문의 함의를 과소평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북한이 군사적 대치나 도발 대신 대화와 협력의 트랙으로 돌아온 것만으로도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된 셈이다. 무엇보다 북측이 지뢰 도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북한의 도발을 적당히 넘기지 않고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낸다는 박근혜 정부의 확고한 협상 원칙이 주효한 결과라는 점에서다. 다시 말해 북(北) 도발-위기감 고조-협상-남(南) 보상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냈다는 뜻이다. 물론 북한의 사과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공동 발표문 2항은 “북측이 최근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명기됐다. 지뢰를 몰래 매설한 주체가 북측임이 명시되지 않아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주체를 명시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박 대통령이 이번에 단호한 원칙을 지킴으로써 남북 관계에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룩하는 개가를 올린 셈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대북 심리전이 김정은 세습정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일임을 새삼 확인했다. 확성기 방송을 통해 북한 내부로 남한과 외부 세계의 진실이 전달되는 것을 북측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뜻이다. 북측도 이를 막기 위해 지뢰 도발에 유감을 표명했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일각에서 우리 측 비대칭 전력인 대북 확성기 카드를 너무 쉽게 내줬다는 비판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나 어차피 상대가 있는 만큼 진선진미한 합의는 불가능한 법이다. 북한 체제의 불안정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인 것만으로도 반환점을 돈 박근혜 정부로선 다행한 일일 수 있다. 동북아 평화 구상이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새로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갈 기반을 다졌다는 차원에서다. 이번 합의로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본격적으로 진도가 나갈 계기를 맞았다. 북한이 핵 도발을 자제하는 등 신뢰를 보여 주는 것을 전제로 해서다. 이번에 남북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과 당국회담 개최를 합의했지만, 북측은 그간 상황이 바뀌면 합의를 뒤집는 일이 다반사였다. 북측이 이번에는 확성기 방송 중단까지 결단한 우리 측의 선의를 곡해하지 말아야 한다. 부디 북한 당국이 8·25 합의를 하나하나 실천, 남북이 상생의 신천지를 함께 열어 나가기를 바란다.
  • [이슈&논쟁] 국립대 총장 직선제

    [이슈&논쟁] 국립대 총장 직선제

    고현철 부산대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투신해 숨지면서 국립대 총장 직선제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총장 직선제는 모든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44%가 채택했던 1996년 정점에 달했다. 하지만 금권 선거와 파벌 싸움 등 정치권의 행태를 방불케 하는 이전투구가 총장 선출 과정에서 벌어졌고, 교육부가 이에 대한 수술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인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2011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연계한 국립대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자 부산대를 제외한 모든 국공립대가 2년 만에 직선제를 포기했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가 간선제로 선출된 총장을 이유 없이 임명하지 않는 등 대학의 자율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일면서 총장 직선제 부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贊]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 - 대학 민주화 위해 제도적 보장을 지난 17일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국문학과 교수가 대학 본관 건물에서 “총장 직선제”를 외치며 투신해 숨졌다. 고 교수는 “진정한 대학의 민주화, 나아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면 감당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마감했다. 고 교수의 투신은 단순히 총장 직선제를 시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말대로 대학의 민주주의와 학문의 자유, 그동안 대학의 자율성과 학문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은 교육부의 반(反)교육적, 반민주적 행태를 고발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교육부는 이른바 국립대 선진화 방안이라는 미명하에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아무 거리낌 없이 훼손해 왔다. 국립대 총장 직선제를 강압적으로 폐지하고, 상호 약탈적 성과급적 연봉제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국립대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대학 구조 개혁도 강행 중이다. 총장 직선제는 오랜 민주화 운동이 결실을 맺었던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 투쟁의 산물이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이끌어낸 제도가 대통령 직선제였다면, 대학 민주화를 창출한 제도가 바로 총장 직선제다. 이처럼 총장 직선제는 그동안 ‘피 흘려 확보한’ 대학 자치, 학문 자유의 상징적 제도다. 총장 직선제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학문과 지식을 산출하기 위한 제도적으로 학내 구성원의 의사를 두루 반영하고 총장의 독단적인 전횡을 사전에 견제하고 방지하고자 하는 대학 자율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1995년 김영삼 정부가 ‘5·31 교육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대학 자치가 뿌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교육경쟁력 강화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시각에 근거해 공교육의 시장화와 학교 민영화가 추진됐다. 이때부터 한국 사회에 침투된 신자유주의의 논리가 교육계에도 고스란히 주입됐다. 이후 각 대학의 자율성은 급속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2007년 노무현 정부의 교육인적자원부는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5·31 교육 개혁안의 국공립대 법인화 방안을 더욱 구체화했다. 그러나 국공립대 교수들의 거센 반대가 있었고, 17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교육부는 이때 국립대 민영화 과정에서 직선제 총장이 걸림돌로 작용하리라 판단했다. 결국 2010년 9월 이명박 정부 시절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국립대학 단과대학장의 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이 직접 임명하는 안을 강행했다. 그리고 2011년 8월에 당시 교과부가 발표했던 국립대학 총장 직선제를 전격 폐지하는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도 발표했다. 당시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 이유에 대해 금품을 주고받고, 파벌을 형성하는 등 폐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도 총장 직선제 폐지의 압박 강도는 한층 강화됐다. 교육부는 각 국립대학이 교육부와 ‘국립대 선진화 방안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도록 했다. 대학 자치, 대학의 민주화가 망가진 사실은 굴종적인 업무협약 체결 과정만 봐도 알 수 있다. 교육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 및 총장 간선제의 도입 여부를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 지표에 반영했다. 거부할 때에는 ‘지원금 전액 환수’라는 최악의 카드를 받게 된다. 대학교육재정지원 사업 평가에서 하위 15%에 속하는 대학은 예산권을 틀어쥔 교육부로부터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구조조정도 감행해야 한다.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담보로 총장 직선제를 밀어붙인 셈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교육부는 총장 직·간선제와 관련한 각 국립대학의 평가 지표를 없애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 세계의 대학들과 어깨를 견줄 국립대학을 키우려면 대학의 자율성이 절실하다. 그러려면 무엇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진정성 있게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자율성을 살리는 첫 번째 과제는 국립대학 총장 직선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反]정영길 건양대 행정부총장 - 교수간 파벌·등록금 상승 우려 커 대학의 발전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다. 역으로 사회의 변화에 따라 대학이 영향을 받기도 한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사회의 민주화 분위기와 더불어 대학에서 총장 직선제 도입이 확대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역으로 2000년대 이후부터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학 경영의 전문성 강화, 사회와의 긴밀한 연계 등을 이유로 대학 운영과 교수(teaching)가 분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총장 직선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과 2012년 두 번의 정책과정을 통해 현재의 제도에 이르게 된다. 2005년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는 국립대학 총장 직선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간선제 도입을 추진했다. 당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국립대 총장 직선제가 대학 자치에 이바지한 것은 맞지만, 파벌 형성과 과열 선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총장의 지도력 약화로 대학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립대 총장 선출 개선책으로 교수 직선이 아닌 총장 추천위원회에서 뽑는 간선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 국립대 총장도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총장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교수들 간의 파벌과 갈등, 대학 구성원들의 반목과 분열 등 부작용을 낳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정책은 국립대학 교수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총장 선거를 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수준의 개선만 이루어졌다. 그 이후의 진행상황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이전과 크게 변한 바 없이 선거과정에서 금품·향응 제공, 보직교수 사전 배분 의혹, 과열 선거에 따른 학내 파벌 형성과 반목 등이 계속됐다. 결국 2012년 교육과학기술부가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을 내놓으며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국립대학 총장 직선제 개선을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총장 직선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크게 두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싶다. 첫째로 선거과정에서의 각종 공약으로 말미암은 재정 낭비 및 등록금 상승문제다. 예컨대 “교직원 연봉 국립대학 상위 10% 보장”, “급여 보조성 경비 월 50만원 인상”, “자기 개발비 대폭 증액”과 같이 재정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공약들이다. 이 공약 이행에 드는 비용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됐을 것이다. 둘째는 교수 중심의 총장 선거 참여다. 직선제를 시행할 당시 대부분 국립대학은 교수만이 투표에 참여하거나, 교수보다 직원 표의 가치를 극히 적게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예컨대 직원 1표는 교수 1표의 10%만 인정하는 식이다. 상당수 대학에서 학생이나 지역사회는 선거에서 배제됐다. 교수들에게는 직선제였지만 다른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참여 기회조차 제한됐었다. 국립대 교수들이 주장하는 직선제는 사실상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교육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의 선정(소위 간선제) 역시 완벽한 제도는 아닐 것이다. 직선제 폐단이 재발할까 봐 무작위 방식으로 추천위원을 선정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또 일부에선 총장 직선제만이 대학의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간선제는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총장을 직선제가 아닌 방법으로 선출하는 세계 유수의 대학들은 대부분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봐야 할까. 엄밀히 총장 직선제는 대학 민주화의 문제와는 전적으로 다른 차원의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중요한 것은 대학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여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대학 총장의 선출방식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진정한 대학 운영의 적임자를 대학이 찾아나서는 선진형으로 나아가야 한다. 현행 제도는 아직 도입된 지 4년이 채 안 된 제도이므로 보완이 필요하다면 그 방안을 논의하면 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학이 실패한 제도로 복귀하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 만들었다...탄생 과정 규명 ​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 만들었다...탄생 과정 규명 ​

    초신성(항성진화의 마지막 단계) 폭발이 빚어낸 엄청난 충격파가 태양계 탄생을 촉발했다는 연구논문이 카네기 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46억 년 전 가스와 분자들로 이루어진 몇 광년 크기의 원시 구름들이 떠돌던 한 우주공간 부근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났고, 그 충격파로 원시구름의 중력 균형이 무너져 한 점으로 붕괴하기 시작함으로써 태양계 형성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이다. 이 초신성이 우주 공간으로 내뿜은 잔해들은 지금도 소행성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태양계 탄생을 촉발한 초신성 폭발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했으며, 이로써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카네기 연구소의 과학자인 앨런 보스와 샌드라 카이저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태양을 만들어냈는가 하는 주제를 오래 연구해왔다. 그들의 모델은 초신성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밀도 높은 원시 구름의 중력을 무너뜨려 한 점으로 붕괴시킴으로써 원시 별들을 탄생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들은 별의 둘레를 돌다가 이윽고 행성이 되는데, 이번 새 연구는 초신성 폭발이 어떻게 이런 과정을 최초로 '촉발'하는가를 규명한 것이다. 그들의 연구 방향은 초신성 폭발 때 발생하는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동위원소란 양성자 수는 같지만 중성자 수가 다른 원소를 일컫는다. 초신성 폭발로 인해 태양계가 생성될 때 특정 동위원소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붕괴되기 이전에 행성들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흩뿌려졌고, 오늘날에도 그 일부가 소행성 등에 남아 있는 것이다. 보스와 카이저의 이전 연구는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가 가스 구름에 보조개와 같은 구멍을 내어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 동위원소들을 주입시키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었다. 우리 태양과 행성들은 이 가스 구름으로부터 결국 탄생했다. 이번 새 연구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주입이 태양계에 회전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신성 폭발이 촉발한 각 운동량은 이윽고 가스 구름을 원반 형태로 만들었고, 원시 태양을 둘러싼 이 가스 원반에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원시 태양을 공전하는 가스 원반이 초신성의 충격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경탄스러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 보스는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이 스핀이 없었다면 분자 구름은 결국 태양으로 모두 흡수되고 말았을 겁니다.' 이들의 모델에 따르면, 초신성 충격파로 인한 방사성 동위원소들의 구름 속 침투가 없었다면 태양을 둘러싼 모든 물질들이 붕괴되어 태양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결국 우리 지구 같은 행성들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새로운 연구는 결국 우리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를 이루고 있는 모든 물질들은 수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신성 폭발에서 나온 것이며, 이들이 생명 탄생의 최종 무대를 만들어냈음이 밝힌 셈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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