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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산촌 주민들 노렸다…공동묘지서 몰래 한 불법 도박단 검거

    [여기는 중국] 산촌 주민들 노렸다…공동묘지서 몰래 한 불법 도박단 검거

    산촌 마을 공동묘지에 숨어서 불법 도박판을 벌인 도박단 30여 명이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芜湖市) 공안국은 지난 3일 션샹촌(沈巷) 내에 위치한 공동묘지 안 쪽 깊숙한 곳에서 불법 도박을 하던 도박단 30명을 일망타진했다고 6일 밝혔다. 관할 공안국은 사건 당일 공동 묘지 입구에 수 십대의 자동차가 주차돼 있는 것을 수상히 여긴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불법 도박단을 붙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붙잡힌 불법 도박단은 대주주, 주주, 대리 등으로 구성원을 조직, 전국적으로 불법 도박단을 모집해 회원제로 불법 운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인터넷 등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기 어려운 농촌 등에 거주하는 주부들과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실제로 도박단은 도박판에 끌어들일 피해자를 물색, 돈을 횡령하는데 성공하는 조직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치밀한 행각을 벌였다. 또, 매년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조직원들이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의 규모를 산정해 도박단 내에서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등 촘촘한 직급제, 인센티브제를 운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관할 공안국은 이들의 불법 행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수가 전국적으로 수 백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이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것은 도박단 적발 당일 공안국이 직접 촬영, 공개한 영상 속에는 산촌 안쪽으로 통하는 비포장 흙 길을 따라 도주하는 도박단과 이를 추적하는 공안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기 때문이다. 긴급하게 진행된 불법 도박단 단속 과정에서 도박에 가담했던 이들이 묘지 안 쪽으로 도주, 그 중 일부는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시도를 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었던 공안 1명이 다치고 도박단 소속 4명이 부상을 입는 등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이들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할 공안국은 이번 사건이 농촌과 산촌 등 주택가 안쪽 깊숙하게 침투한 불법 도박단을 대거 검거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도박을 벌인 공동묘지는 민가와 멀리 떨어진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혹시나 모를 외부인 차단을 위해 공동묘지 입구에는 이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차 벽을 세웠다. 또, 그 앞에는 이중으로 망지기를 두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공안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공동묘지나 숲속 깊숙한 곳, 농가 비닐하우스, 과수원 창고 등 2~3일에 한 차례 씩 장소를 이동하면서 도박판을 벌였다. 이날 현장에서 공안에 압수된 판돈은 수 천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공안들은 현장에서 현금 교환이 가능한 현금대용카드(딱지)와 칩 등 도박단이 휴대하고 다녔던 것들을 다수 압수 조치했다. 관할 공안 관계자는 “도박단에 속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도박에 참여했던 피해자들 모두 현금을 다발로 가지고 다니면서 도박판에 참여했다”면서 “기존의 온라인이나 모바일 상에서 도박판을 벌인 이들이 주로 은행 계좌를 활용했던 것과 다른 점이다. 도박판에서 발견된 현금 뭉치는 대략 20만 위안(약 34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 “디도스 공격 탐지 시간, 대기업은 3분·중소기업은 9분”

    “디도스 공격 탐지 시간, 대기업은 3분·중소기업은 9분”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공격이 발생할 경우 대기업은 탐지까지 3분, 중소기업은 9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메일도 25.8%가 열람하고 7.6%가 감염될 정도로 사이버 보안에 허술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상반기 사이버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5월 17일부터 2주간 실시한 이번 상반기 사이버위기 대응 모의훈련에는 230개 기업이 참여했다. 디도스 모의공격에 대한 대응력 훈련 결과 대기업은 평균 디도스 공격 탐지시간 3분, 대응시간 19분 걸렸다. 중소기업은 평균 탐지시간이 9분, 대응시간은 22분이나 걸렸다. 기업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모의침투 훈련 결과 30개사 홈페이지에서 114개 취약점이 확인됐다. 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모의침투 훈련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사업자의 탐지 및 방어율이 미인증 사업자에 비해 높았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시스템과 데이터를 잠근 뒤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은 상반기에만 2019년도 전체 건수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2019년 39건에서 지난해 127건으로 225%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78건이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랜섬웨어 침해사고 대부분이 이용자가 일반적 보안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했다”며 “사용자 보안 인식 제고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랜섬웨어 급증에 따라 특화 모의훈련을 개발하고 올해 10월 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음식에 침투한 미세플라스틱…냉동생선튀김 단면 충격

    음식에 침투한 미세플라스틱…냉동생선튀김 단면 충격

    호주의 한 과학자가 생선살을 튀긴 냉동식품에 미세플라스틱이 박혀 있는 영상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호주의 과학 콘텐츠 제작팀 원 민 마이크로(One Min Micro) 의약화학 박사는 ‘피시 핑거’ 한 개를 얇게 썰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현미경에는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던 미세플라스틱이 조각조각 보인다.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섭취하는 냉동식품에는 이미 상당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며 “어류가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부메랑이 돼 인간이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는 ‘좀 먹으면 어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인간 신장과 같은 중요한 장기에 미세 플라스틱이 축적된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며 “화학물질이 인간에게 어떤 장기적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피시 핑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을 이용했다”며 “모든 피시 핑거가 이 영상에서처럼 미세플라스틱을 갖고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환경문제로 대두된 미세플라스틱 5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해양생물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바다의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의 해산물에도 발견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다른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특징이 있어 체내로 유입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산업, 농업, 살충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중금속 등의 물질을 흡착한다.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그 특성을 살리기 위해 첨가하는 비스페놀A, 기소제 등도 체내에 축적된다. 사람이 직접적으로 플라스틱을 섭취할 가능성이 낮더라도 다른 해양생물을 먹음으로써 체내에 미세플라스틱과 오염물질을 축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결국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코의 저주’ 코로나… 코로 시작해 코로 끝난다

    ‘코의 저주’ 코로나… 코로 시작해 코로 끝난다

    코로나19 확산 1년 반이 넘도록 모호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경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명확하게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팀은 전북대 의대 감염내과, 의정부 을지병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영장류센터 연구진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복제되는 순간을 처음으로 포착하고, 이를 통해 초기 감염과 바이러스 증식의 주요 표적이 콧속 비강섬모상피세포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연구 저널’ 7월 2일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코로나19는 비강, 인후두, 기관지 등 호흡기 위쪽 상기도조직을 통해 감염된다고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표적 부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확진된 시점에서는 이미 1차 바이러스 증식이 끝난 상태라 초기 감염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더 어려웠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람의 ACE2, TMPRSS2, 푸린 수용체 단백질들과 결합해 세포 안으로 쉽게 침투한다는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유전자 분석, 단백질 분석, 단일세포 유전자발현 측정법 등 다양한 실험 기법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검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속으로 끌어들이는 수용체 단백질이 콧속 섬모세포의 공기접촉면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섬모세포 공기 접촉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투한 뒤 복제·증식한다는 의미로 비강 섬모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적인 비강 섬모세포가 손상되면 폐를 비롯한 다른 장기도 바이러스에 빠르게 감염될 수 있다. 실제로 경증 코로나19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이 초기 8일 이내에 끝났고, 손상된 섬모세포도 빠르게 재생되면서 감염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고 단장은 “이번 연구는 콧속에 약물을 분사해 점막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백신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인체침투 첫 관문 콧 속 섬모세포였다

    코로나19 인체침투 첫 관문 콧 속 섬모세포였다

    코로나19 확산 1년 반이 넘도록 모호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경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명확히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전북대 의대 감염내과, 의정부 을지병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영장류센터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가 복제되는 순간을 처음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초기 감염과 바이러스 증식의 주요표적이 콧 속 비강 섬모상피세포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연구 저널’ 7월 2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코로나19는 비강, 인후두, 기관지 같은 호흡기 윗쪽 상기도조직을 통해 감염된다고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표적부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확진된 시점에서는 이미 1차 바이러스 증식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초기 감염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더 어려웠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람의 ACE2, TMPRSS2, 푸린 수용체 단백질들과 결합해 세포 안으로 쉽게 침투한다는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유전자 분석, 단백질 분석, 단일세포 유전자발현 측정법 등 다양한 실험기법으로 코로나19 환자들의 검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 속으로 끌어들이는 수용체 단백질이 콧 속 섬모세포의 공기접촉면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섬모세포 공기 접촉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투한 다음 복제, 증식한다는 의미로 비강 섬모세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명확히 규명한 것이다.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적인 비강 섬모세포가 손상되면 폐를 비롯한 다른 장기도 바이러스에 빠르게 감염될 수 있다. 실제로 경증 코로나19 환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이 초기 8일 이내에 끝났고, 손상된 섬모세포도 빠르게 재생되면서 감염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이창섭 전북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알 수 있듯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릴 수 있는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은 “이번 연구는 비강 섬모세포가 코로나19 감염에 있어서 핵심 관문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고 단장은 “콧 속에 약물을 분사해 점막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백신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근육주사 형태의 백신접종이 비강점막면역에 기여 여부와 비강분사 백신 접종의 면역형성 메커니즘도 연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한중일을 같이 읽자/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한중일을 같이 읽자/번역가

    지난주 목요일 대학원 기말 리포트를 채점하다가 중국인 여학생이 자신과 한국 문화의 인연에 관해 술회한 부분을 읽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한국 드라마가 대량으로 중국에 수입되었다.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거침없이 하이킥’에 ‘천국의 계단’까지. 당시 중국 티브이는 마치 한국 드라마 채널 같았다. … 한국 드라마는 주부부터 우리 엄마 같은 직장 여성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에 깊이 파고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 관한 기본 교육을 엄마와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며 받은 셈이다. 매일 소파에서 엄마와 울며불며 서로 휴지를 건네며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말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그녀가 한국 유학을 온 후의 변화에 관한 서술이었다. “201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맹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온통 화목하기만 했다. 겨우 몇 년도 안 돼서 양국 관계가 지금 이 지경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랬다. 바로 그 이듬해인 2016년 가을 나는 베이징의 어느 호텔 로비에서 사장 스타일의 낯선 남자에게 “길거리에 나가 봐라. 우리가 현대 자동차를 저렇게 많이 사서 몰고 다니는데 너희 한국이 사드를 배치해?”라고 욕을 먹었다. 그 후로 내가 관여하던 한중 출판 교류는 2년 넘게 단절됐다.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기는 다소 힘들 것 같다. 같은 날 오후에는 새로 독서 모임을 만들기 위한 예비 모임에 갔다가 젊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중 웹소설 업체에 다니는 K는 본래 일본 소설 편집자였다. 2년 전 여름 갑자기 나를 찾아와 “일본 수출규제 강화 전후로 일본 라이트노벨 매출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어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해고당할 것 같습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는데, 다행히 요즘 인기 상승 중인 중국 웹소설 쪽으로 업무를 확장해 간신히 수명 연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학 전문 출판사에서 중국어 교재를 편집하는 S는 위기의 한가운데 있었다. “일본어 교재도 판매가 반 토막이 났는데 중국어 교재는 아예 4분의1 토막이 났어요. 이러다가는 정말 회사에서 쫓겨나겠어요.” 어쩔 수 없이 어학서 이외의 일반서로 눈을 돌려 한창 기획 중이라고 했다. 사실 내 본업인 중국 문학 번역도 판매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책이 안 팔리는 것보다 나를 더 속상하게 하는 것은 우리 독자들이 내용과는 무관하게 ‘중국 것’이라는 선입견만으로 중국 문학을 외면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이다. 이날 나와 그 젊은 친구들을 비롯한 5명은 앞으로 한중일의 현대사와 문화 현상에 관해 책, 드라마,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모임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들은 대부분 중국어와 일본어를 다 구사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문화 콘텐츠를 오래 즐겨 와서 내가 배울 게 많을 듯했다. “선생님은 왜 이런 모임을 꾸리려고 하세요?”라고 누가 물었다. “저는 오랫동안 한중일 삼국의 역사·문화를 비교하고 아우르는 시각을 갖고 싶었어요. 지금 세 나라에서는 반중, 반한, 반일의 조류가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리지만 사실 깊이 들어가 보면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과 중국의 웹소설, 웹툰 그리고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서로 깊숙이 침투해 있잖아요. 게다가 고대의 상호 문화 교류와 근대의 동시적인 서양 수용을 돌이켜보면 이웃 국가로서 수많은 접점이 있죠. 한중일의 정치·외교 관계와 민족 감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삼국을 하나의 역사·문화 단위로 삼아 이해하려는 노력은 계속 있어야 해요”라고 나는 답했다. 우선 취합한 도서 목록을 보니 조너선 스펜서, 프랑크 디쾨터의 중국사 시리즈와 강상중, 가토 요코 등의 일본사 논저처럼 무거운 인문서들이 많았다. 역시 나도 구세대여서 책을 매개로 지식을 흡수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요즘 중국 드라마와 일본 애니메이션은 어떤가요? 볼만한가요?”라고 묻자 곧장 두 젊은 친구에게서 “요즘 중국 드라마 장난 아니에요. 예전과는 달라요”와 “일본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문제작들을 배출하고 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앞으로 그들에게 얹혀 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말라리아 모기와 전쟁, 승리가 눈앞에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말라리아 모기와 전쟁, 승리가 눈앞에

    늦은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앵~’거리며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모기들도 슬슬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을 주의해야 할 때가 된 것이지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매년 개에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2만 5000명, 뱀에 물려 죽는 사람이 5만명, 전쟁, 테러, 범죄 등 사람에 의해 사망하는 사람은 47만 5000명인데 모기에 물려 죽는 사람은 72만 5000명이나 됩니다. 특히 얼룩날개모기에게 물려 플라스모디움속(屬) 기생원충이 혈액 속에 들어가 일으키는 말라리아는 치명적입니다. 아프리카, 중남미 등 덥고 방역체계가 취약한 나라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국내에서도 매년 5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해 1~4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신·항말라리아 치료제 함께 투여 성과 치명적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말라리아 백신은 없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화이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처럼 mRNA를 이용하거나 기존 방식 등으로 백신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임상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가시적 성과는 아직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NIAID), 미국 생명과학기업 프로틴 포텐셜, 시애틀 워싱턴대 의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의과학연구소, 브로드연구소, 하워드휴즈 의학연구소, 브리검 여성병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백신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과 항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피리메타민을 함께 투여하면 특정 말라리아균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100%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7월 1일자에 실렸습니다. NIAID는 2010년부터 말라리아 백신 개발을 위해 전 세계 연구기관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그 연구를 통해 확보한 ‘PfSPZ’라는 말라리아 백신 후보물질이 가장 눈에 띕니다.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원충은 모기의 침을 통해 ‘스포로조이트’라는 포자 형태로 사람의 몸속에 침투합니다. PfSPZ는 스포로조이트의 독성을 약화시킨 것입니다. NIAID는 몇 년 전 말라리아에 걸린 적이 없는 성인들에게 PfSPZ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말라리아 예방능력은 물론 면역지속기간도 지금까지 개발된 다른 백신 후보물질들보다 우수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말라리아 특정 원충에 면역효과 100% 이번에 연구팀은 말라리아에 걸린 적이 없는 성인 남녀 56명에게 PfSPZ와 함께 혈액 속 말라리아 원충을 죽이는 치료 물질인 피리메타민과 클로로퀸을 투여하는 시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PfSPZ만 접종했을 때 예방효과는 77.8%였지만 치료제와 백신을 함께 투여하면 예방효과는 87.5%까지 높아졌습니다. 기존 백신 연구들에서는 ‘플라스모디움 팔시파룸’이라는 말라리아 원충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다른 종류의 말라리아 원충에 대한 예방효과도 조사했는데 특정 원충에 대해서는 100% 면역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류와 질병은 오랜 동안 도전과 응전을 이어 왔습니다.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세상 모든 질병을 정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치명적 질병을 정복해 가는 과정에서 인류는 오만함이 아닌 자연에 대한 겸손함을 배웠으면 합니다.
  • “본토 가족들 생각하라”… 中, 유학생에 늑대전사 탈 씌웠다

    애국주의 강한 학생들이 동료 신고 위협베이징 비판하면 온라인에 주소 등 공개中 당국 압박에 타국 교실서도 ‘자기검열’뉴질랜드서는 中스파이 대학 침투 논란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감시 우려에 교실에서도 자신을 검열하고 중국에 부정적인 강의 내용을 강하게 맞받아치는 ‘늑대전사’ 역할을 강요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이 해외에 나와 있는 학생들의 ‘양심의 자유’까지 통제하려 든다는 점에서 미국 등 서구세계가 공포를 느끼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9일(현지시간) “호주에서 공부하는 상당수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협박과 괴롭힘 등을 우려해 교실에서 스스로 표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HRW는 호주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학생 24명(본토 11명·홍콩 13명)을 인터뷰해 “중국에 사는 학부모가 호주에서 유학 중인 자녀의 활동 때문에 조사를 받거나 홍콩 경찰이 (방학을 맞아) 귀국한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이력을 조사한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토에서 온 학생은 호주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감옥에 보내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홍콩 출신 학생은 호주에서 홍콩 민주화 집회에 참석했다가 복면을 쓴 4명의 중국인이 방망이를 들고 쫓아와 경찰에 신고했다. HRW는 “애국주의 성향이 강한 친구들이 베이징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동료 유학생의 집주소를 온라인에 노출시켜 ‘좌표 찍기’를 하거나 ‘중국 대사관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일이 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중국과 수천㎞ 떨어진 호주에서도 감시를 받고 있다고 느껴 자신의 생각과 관계없이 ‘중국은 늘 올바른 길을 걸어 왔다’는 식의 주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자들도 마찬가지였다. HRW가 중국학을 가르치거나 중국인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와 강사 22명과 면담한 결과 “‘중국 당국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호주 대학의 학문적 자유가 훼손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감시 우려도 커졌다. 일부 교수는 자신의 강의에서 1989년 톈안먼 사태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 응한 학자들은 “시진핑 주석 집권 뒤로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의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져 중국학을 객관적으로 가르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와 인접한 뉴질랜드에서 중국인 스파이가 대학에 침투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질랜드 라디오’(RNZ)방송은 최근 자사 팟캐스트에서 중국 정치·역사 분야 강사 3명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오클랜드대학의 한 정치학 강사는 수강생이 아닌 사람이 수업에 들어와 수업 내용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대의 중국 고대사 강사도 자신을 방문학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허락 없이 교실에 들어와 수업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RNZ는 중국 공산당이 외국에서도 자국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는지 강력히 통제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물질을 꿰뚫어보는 중성자/오인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2019년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신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물질 이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그 구성과 작동원리를 원자단위에서 바라봐야 한다. 많은 연구실에서는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X선 장비를 이용한다. 물질의 원자는 핵, 중성자 그리고 전자로 이루어져 있다. X선은 전자기파로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에 의해 회절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물질 내 원자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원자가 무거울수록 전자 개수가 많아지는데, X선 특성상 가벼운 원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 휴대전화와 전기자동차의 중요 부품인 배터리 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벼운 원자인 리튬과 나트륨의 정확한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X선을 이용한 연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성자를 활용한다. 전기적으로 ‘중성’을 띠고 있어서 전자에 의한 방해 없이 물질 내부 깊숙이 침투가 가능해 핵과 직접 상호작용을 통해 정확한 위치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성자를 얻기 위해서는 핵분열 또는 핵파쇄 두 가지의 방법을 이용한다. 핵파쇄 시설은 국내에 아직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핵분열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치는 다목적 연구용원자로 ‘하나로’가 있다. 하나로를 이용한 다양한 신소재 연구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오인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계 “델타변이, 코로나 대규모 재확산 시킬 것” 우려

    [달콤한 사이언스] 과학계 “델타변이, 코로나 대규모 재확산 시킬 것” 우려

    “델타변이는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에 지배적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학자들이 최근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중 하나인 인도발 ‘델타변이’에 대해 매우 심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25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델타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점종이 되면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과학자들의 우려를 전했다. 델타변이가 2020년 12월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는 여러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몇 달이 지난 지난 4월 말 거의 매일 3만 명 이상의 감염자를 발생시키면서 과학자들의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려던 국가들도 결정을 철회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영국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감염자의 90%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15일 델타변이를 ‘매우 우려종’으로 지정했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백신 및 면역연구부,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 호흡기감염연구부, 옥스포드대 의대 항미생물학 및 감염연구부, 성토머스병원 연구진이 지난 14일 영국 공중보건국(PHE)에 보고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변이는 전파속도나 독성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백신에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국가들을 제외한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같은 저개발국가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안드레아 암몬 소장은 “8월 말이 되면 EU 내 코로나 감염자의 90%가 델타변이에 의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며 “특히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름철에 급격히 확산되면서 가을까지 심각한 상황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생물수학자인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애덤 쿠챠스키 교수도 “영국발 알파변이와 비교했을 때 델타변이는 전염속도가 두 배 가량 빠르다”라며 “수학적 계산에 따르면 백신의 면역효과도 델타변이 앞에서는 약해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분석에 나섰다.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생명과학기업인 헬릭스 연구진이 의학분야 사전논문공개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체내에 침투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변화돼 바이러스의 분열 속도가 더 빠르고 독성도 강화됐다. 또 다른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델타변이 바이러스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의 N말단부위(NTD) 한 지점이 ‘슈퍼사이트’가 됐다. 기존 바이러스의 156번과 157번 아미노산이 제거되고 158번 아미노산이 아르기닌에서 글리신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바이러스의 감염속도가 빨라지고 면역회피능력까지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바이러스학자인 캐나다 서스캐처원대 안젤라 라스무센 교수는 “현재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이상 변이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빠른 속도로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도 다시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에 제대로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몇 차례 더 독성이 강하고 전염속도가 빠른 변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진화생물학자이자 생물통계학자인 벨기에 가톨릭루벤대 톰 벤슬러스 교수도 “델타변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점종이 될 것이며 백신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알파변이보다 중증전환율과 사망률은 훨씬 높을 것”이라며 “현재보다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이 변종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화이자 백신, ‘강력’ 델타 변이 예방효능 90% 수준” 화이자

    “화이자 백신, ‘강력’ 델타 변이 예방효능 90% 수준” 화이자

    “실험실·델타 변이 대체 지역서 정보 수집”델타 변이 실내 60%, 실외 40% 감염 빨라국내 256명 확진 추정…“해외 유입 막아야”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강력한 전염력을 가진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B.1.617)에 높은 예방 효능을 나타냈다고 화이자 관계자가 주장했다. 델타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두 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린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 알론 레퍼포트 화이자 의학 담당 이사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은 90%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 데이터를 실험실 및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영국발 변이)를 대체한 지역에서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본사는 구체적인 자료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백신이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를 얼마나 예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진전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근의 해외연구 결과를 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60%, 실외에서는 40%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으로 전체 인구의 55% 이상이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아직 이에 대한 충분한 자료 수집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공중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샤론 알로이-프레이스 박사는 “아직 델타 변이의 확산 초기여서 지금까지 수집된 사례는 200건 정도”라면서 “곧 (델타 변이에 대해) 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190명 델타 변이 감염자 확인접촉 확진자 포함시 256명 달해 정은경 “해외유입 차단, 국내 확산 방지 강화” 국내에서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총 190명의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들과의 접촉력 등 역학적 연관성 있는 확진자 66명까지 합치면 256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인천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 전남 함평군 의원 관련 집단발병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선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영국은 신규 확진자의 99%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정 본부장은 “아직 국내에서 델타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기는 하지만 유입이나 전파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계속 감시나 분석을 하고 위험도가 높아질 경우 그에 맞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콜라붐신’ 붐, ‘막믈리에’ 변신…죠리퐁 막걸리 성공?

    ‘콜라붐신’ 붐, ‘막믈리에’ 변신…죠리퐁 막걸리 성공?

    방송인 붐이 막믈리에로 변신한다. 웹예능 ‘콜라붐신’에서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매칭의 아이콘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붐이 이번에는 전통주 회사의 본진에 침투해 막걸리 제조에 나선다. 붐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처음으로 론칭한 유튜브 채널 ‘콜라붐신’은 기업과 기업이 만나 신박하고 재미있는 제품을 탄생시키는 기업 매칭 콘텐츠. 지난 17일 공개된 1회에서 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과 회사에 찾아가 대표 제품인 ‘죠리퐁’을 이용한 막걸리 제조를 약속하며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24일 공개되는 ‘콜라붐신’ 2회에서는 드디어 ‘죠리퐁’과 함께 할 전통주 회사를 찾은 붐과 조세휘의 모습이 그려진다. 붐은 주류회사 입성과 동시에 요구르트처럼 떠서 즐기는 복원주를 비롯해 다양한 막걸리를 맛보며 평가해 ‘막믈리에’(막걸리+소믈리에)의 면모를 보였다. 계속 되는 막걸리 시음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음주 방송을 하더니 다리가 풀린 듯 걸으며 조세휘에게 부축까지 받아 ‘알쓰’(알코올 쓰레기) 인증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주류회사에서의 본격적인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고, ‘죠리퐁’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키기 위해 붐은 직접 ‘죠리퐁 막걸리’를 제조하며 막믈리에로 변신한다. 붐의 프로페셔널한 손놀림과 남다른 열정으로 만들어진 ‘죠리퐁 막걸리’에 주류회사 대표와 임원진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과연 붐은 ‘죠리퐁’과 막걸리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에게는 즐거움을 기업에게는 이미지 제고와 특성 있는 콘텐츠 제작의 기회를 제공하며 1회 방송만으로도 뜨거운 화제를 모은 ‘콜라붐신’ 2회는 6월 24일 목요일 오후 5시 유튜브 채널 콜라붐신, SBS FiL을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 뒤엔 美 끊임없는 도·감청 있었다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 뒤엔 美 끊임없는 도·감청 있었다

    중국이 지난 17일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12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굴기’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기술 개발을 미국이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월 톈원1호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화성에 착륙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된 이면에 미국의 끊임없는 도·감청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미국의 견제가 중국의 우주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에 불을 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화성에서 활동하는 탐사선(톈원1호)과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톈궁), 달 암석을 가져올 탐사선(창어6호) 등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운영체제(OS) ‘기린’이 탑재돼 있다”고 전했다. 기린은 중국의 국영 정보기술(IT) 업체인 중국전자정보산업유한공사(CEC)가 개발한 OS로, 중국 정부와 군대에서 쓰인다. SCMP에 따르면 애초 중국 우주 당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리눅스와 윈도 OS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써 왔다. 그런데 2008년부터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부품과 프로그램을 조금씩 줄여 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적대시하며 두 나라 간 갈등을 키우기 훨씬 전이다.중국은 왜 검증이 끝난 미국의 기술을 스스로 배제한 것일까.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전 세계에서 상대국의 정보를 가장 많이 수집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 국가안전보장국(NSA)은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미국과 최전선에서 첩보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특히 중국 지도부는 2011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군부에 침투해 대놓고 정보를 빼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기밀을 얻었다. 이들 자녀가 해외 명문대로 진학할 수 있게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정보망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가동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결국 2013년 6월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가 전 세계를 상대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폭로하자 중국 우주 당국의 ‘탈서구화’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면 미국의 기술부터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CEC의 기린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단지안쿤은 “중국은 (미국의 염탐 시도 때문에) 독자 운영 체제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외국의 OS로 중국군을 운영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땅에 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내일이라도 (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글로벌 패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중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도 이를 잘 알기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맞서는 수밖에 없다. 역설적이지만 미국의 끊임없는 정보수집 시도가 중국의 독자 기술 구축에 힘을 실어 줬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미국이 도운 중 우주굴기? “미국의 도감청 시도가 기술 독립 노력 불 붙여”

    미국이 도운 중 우주굴기? “미국의 도감청 시도가 기술 독립 노력 불 붙여”

    중국이 지난 17일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12호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굴기’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기술 개발을 미국이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월 톈원1호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화성에 착륙하는 등 최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된 이면에 미국의 끊임없는 도·감청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미국의 견제가 중국의 우주 소프트웨어 독자 개발에 불을 붙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화성에서 활동하는 탐사선(톈원1호)과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톈궁), 달 암석을 가져올 탐사선(창어6호) 등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운영체제(OS) ‘기린’이 탑재돼 있다”고 전했다. 기린은 중국의 국영 정보기술(IT) 업체인 중국전자정보산업유한공사(CEC)가 개발한 OS로, 중국 정부와 군대에서 쓰인다. SCMP에 따르면 애초 중국 우주 당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리눅스와 윈도 OS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써 왔다. 그런데 2008년부터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부품과 프로그램을 조금씩 줄여 나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중국을 적대시하며 두 나라 간 갈등을 키우기 훨씬 전이다. 중국은 왜 검증이 끝난 미국의 기술을 스스로 배제한 것일까.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전 세계에서 상대국의 정보를 가장 많이 수집하는 국가는 미국이다.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미 국가안전보장국(NSA)은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미국과 최전선에서 첩보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이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특히 중국 지도부는 2011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군부에 침투해 대놓고 정보를 빼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고 기밀을 얻었다. 이들 자녀가 해외 명문대로 진학할 수 있게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정보망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가동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결국 2013년 6월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가 전 세계를 상대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폭로하자 중국 우주 당국의 ‘탈서구화’ 작업이 본격화됐다고 SCMP는 설명했다.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면 미국의 기술부터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CEC의 기린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단지안쿤은 “중국은 (미국의 염탐 시도 때문에) 독자 운영 체제를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며 “외국의 OS로 중국군을 운영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땅에 내 집을 짓는 것과 같다. 내일이라도 (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글로벌 패권을 포기하지 않는 한 중국을 상대로 한 정보수집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도 이를 잘 알기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맞서는 수밖에 없다. 역설적이지만 미국의 끊임없는 정보수집 시도가 중국의 독자 기술 구축에 힘을 실어 줬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더 센 전파력에 백신 무력화 가능성…‘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종합)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전파력이 이보다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 인도·美·英·러·日·中서 발견 인도 보건당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 변이(AY.1 또는 B.1.617.2.1)가 보고됐다고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제시 부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 미국, 영국, 러시아, 포르투갈, 스위스, 일본, 네팔, 중국 등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견됐다”며 “인도에서는 마하라슈트라주 등 3개 주에서 22건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부샨 차관은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B.1.617.2)보다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각 주에선 코로나19 감염 검사와 백신 접종수를 늘려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델타 플러스 변이를 ‘관심 변이’(a variant of interest)로 규정했다”며 델타 변이처럼 ‘우려 변이’(a variant of concern)로 지정할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도 최근 델타 플러스 변이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어 상황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지난 3월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인디아투데이는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K417N 돌연변이’까지 갖고 있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영국발)보다 전염성이 1.6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돌연변이다. 이로 인해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강한 전염력과 더불어 현존 백신 무력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델타, 일부 국가서 이미 우세종…국내서도 급속히 번져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는 일부 국가에서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됐고, 포르투갈의 경우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주마다 델타 변이 감염자가 배로 증가하면서 감염자 비중이 20%까지 오른 상태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 검출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다만 아직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진 않았다. 국내의 경우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검출률은 39.6% 정도다. 전체 변이 감염자의 84.8%가 ‘알파 변이’(영국 변이)이고, 8.5%가 델타 변이다. 아직 델타 변이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데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즉 자칫하면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는 것이 시간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입국자 중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9명이 처음 나온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190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감염자 접촉 등 ‘역학적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 66건까지 더하면 사실상 델타 변이 감염자는 256명으로 늘어난다. 산술적으로 첫 사례가 보고된 지 2개월 만에 28.4배 증가한 것이다. 접종자도 감염…이스라엘 “실내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델타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작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 있어 ‘이중 변이’로도 불리고 있다. 바이러스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유전자의 변이가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델타 변이가 처음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된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추정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해 실내에서는 1.6배, 실외에서는 1.4배 정도 전파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델타 변이는 ‘베타 변이’(남아프리카공화국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성인 인구의 약 82%가 1차 접종을 마치고 약 60%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영국에서도 신규 확진 사례 중 90%가 델타 변이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의 55%가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스라엘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교직원 중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신규 확진 사례 중 70%가량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됐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바 있다. 우리 방대본의 설명에 따르면델타 변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87.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59.8%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91.3%, 81.5%에 비해서는 낮은 것이다. 우리 당국도 예의주시…“면역자 최대한 양성”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 출현에 우리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델타 변이와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 위중증 이환율, 면역회피 및 백신효과 감소 등 세 가지 측면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국은 영국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델타 변이가 다른 주요 변이에 비해 치명률이 더 높지는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접종 속도가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에는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대책 관련 질의에 “델타 변이의 유행을 막기 위해 2차 접종까지 꼭 완료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며 “1차 접종자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델타 변이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유행종이 된다고 하면 9월까지 1차 접종을 확대하고 10∼11월까지 접종을 완료해서 면역자를 최대한 많이 양성하는 쪽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해군은 왜 ‘주황색 안경’을 착용하게 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해군은 왜 ‘주황색 안경’을 착용하게 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최근 미국 해군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미 해군 잠수함 의학연구소(NSMRL) 연구팀은 지난해 말 남미로 향하는 버지니아급 공격원잠(SSN) 버몬트호 승조원 42명에게 각각 주황색으로 코팅된 안경과 파란색 빛이 나오는 안경을 나눠줬습니다. 수면 뒤 일어났을 때는 한동안 파란색 안경을, 취침 직전에는 주황색 안경을 쓰고 생활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2017년 6월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미 해군 이지스함 피츠제럴드호와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지스함 선체가 처참하게 부서졌고, 승조원 7명이 사망했습니다. 평시에 일어난 대형 사고에 미 해군 수뇌부는 경악했습니다. 사고 당시 시각은 새벽 1시였습니다. 당직 사관의 경계 실패가 원인이었습니다. 미 해군은 곧바로 전 함정의 승조원 근무실태를 점검하기 시작합니다. ●“승조원 졸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해군 승조원의 ‘피로도’를 줄일 방법이 없을까. 미 해군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최소 7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5시간만 잤다면 낮잠으로 2시간의 수면시간을 더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또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지 않도록 규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였습니다.미 해군은 근무환경이 가장 열악한 잠수함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잠수함은 은밀한 침투가 핵심이어서, 승조원 모두가 소리에 민감합니다. 또 상시적인 환기를 할 수 없어 공기질이 나쁘고 피로도가 매우 높습니다. 수중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아 경계근무 스트레스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큰 문제는 ‘햇빛’이었습니다. 햇빛을 쬐지 못하면 수면 리듬이 망가집니다. 잠수함 통로는 늘 불이 켜져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늘 낮이나 마찬가지여서 밤낮이 바뀌는 ‘자연광 주기’를 맞출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잠수함 승조원 중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NSMRL 연구팀은 먼저 잠수함 내부 조명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조명을 아무리 개선해도 자연광 주기를 완벽하게 흉내내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NSMRL의 의료전문가 조셉 디시코 중위는 “자연적인 수면 주기를 흉내내기 위해 내부 조명을 개선해봤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래서 ‘개인화 연구’를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해군연구소(USNI)에 따르면 NSMRL 연구팀이 잠수함 버몬트호의 승조원들에게 나눠준 파란색 조명 안경은 자연광 효과를 줍니다. 연구팀 표현에 따르자면 ‘인공 태양’입니다. 이 안경을 쓰면 뇌는 ‘지금은 아침’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반대로 주황색 안경은 눈의 피로를 높이는 청색광(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블루라이트 차단안경’,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와 똑같은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의 눈부심을 막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수면을 취하기 전에 이 안경을 쓰면 뇌는 ‘지금은 밤’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손목에 위치추적기를 착용해 동선과 수면시간을 분석했습니다. 잠수함 근무 경험이 있는 디시코 중위가 직접 잠수함에 탑승해 승조원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주황·청색 안경 쓴 그룹이 더 많이 잔다” 연구결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NSMRL 심리학자 사라 차발은 “안경을 쓴 그룹이 쓰지 않은 그룹보다 더 많은 잠을 잔다”며 “또 안경을 착용한 그룹은 졸음도 덜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군에서 개발해 민간에서도 쓰이는 기술은 무수히 많습니다. 야전용 음식을 개발하다 발명한 ‘통조림’, 레이더 장비를 개발하다 우연히 발견한 ‘전자레인지’, 군 정보를 보호하는 과정에 만든 ‘인터넷’이 대표적인 군 발명품입니다.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미 해군이 개발 중인 ‘수면리듬 개선 안경’도 불면증 등 수면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승조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군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해군 승조원, 특히 잠수함 승조원의 사기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노는언니 한유미·정유인, 홈케어 삼매경… 그녀들의 피부 비결은?

    노는언니 한유미·정유인, 홈케어 삼매경… 그녀들의 피부 비결은?

    지난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에서 한유미, 정유인이 꿀피부 비결을 공개해 화제다. 이 날 방송에서는 한유미는 평소 피부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아이템을 공개하며 정유인과 함께 홈케어를 즐기는 모습이 리얼하게 그려졌다. 한유미는 “요즘 모공에 메이크업이 많이 끼게 되는데, 그럴수록 클렌징이 중요하다”며 오토버블로 메이크업부터 피부 노폐물, 피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클렌징 디바이스 바나브 ‘BUBBLE POP CLEANSER(버블팝 클렌저)’를 소개했다.이 날 방송에서 ‘딥클렌징 아이템’으로 소개된 ‘버블팝클렌저’는 오토 버블 시스템을 적용해 스스로 조밀하고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자극 걱정 없이 딥 클렌징을 도와주는 클렌징 디바이스다. 또한, 풍성한 거품과 함께 0.05mm의 프리미엄 초미세모 브러쉬가 클렌징 시 말끔한 세정 효과는 물론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 이어 두 사람은 클렌징 후 6가지 갈바닉 모드로 기초화장품의 유효성분을 깊숙이 침투시켜주어 피부 고민별 맞춤 케어가 가능한 바나브 ‘UP6(유피식스)’를 공개했다. 한유미는 “관리를 매일 받으러 갈 수 없으니, 집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며, 특히 전문가 못지 않은 리프팅, 눈가 관리 비법을 공개했다. 이어 정유인은 바나브 UP6 ‘마스크모드’를 활용한 스페셜 마스크팩 케어로 촉촉해진 피부를 자랑했다. 바나브 UP6는 6가지 갈바닉 기능 외 5가지 LED 컬러테라피와 모드별 특화된 3D 입체 진동이 에스테틱의 마사지 테크닉을 구현해 주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홈케어 할 수 있는 뷰티디바이스다. 바나브 관계자는 “노는언니 방송 기념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바나브 공식몰에서 최대 42%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최대 17만원 상당의 푸짐한 사은품을 증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원가입 시 쇼핑지원금 제공 및 코스메틱 무료 쿠폰이 발급되며, 룰렛이벤트 참여 시 최대 2만원의 적립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나브의 모든 제품은 공식 쇼핑몰을 비롯해 시코르 강남역·동대구점, 올리브영·롭스 강남·명동·대구·부산광복점, 온앤더뷰티 월드타워점·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제주점,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 현대면세점 인천공항점, JTO 제주 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내성균 잡는 박테리오파지…인류 구할 슈퍼 바이러스 될까?

    [핵잼 사이언스] 내성균 잡는 박테리오파지…인류 구할 슈퍼 바이러스 될까?

    바이러스는 수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무서운 감염성 입자다. 본래도 무서운 존재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는 인류에게 더욱 두려운 존재가 됐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인류를 전염병에서 구할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로 내성균을 잡는 무기다. 지금은 코로나19 대유행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지만, 사실 인류가 21세기에 직면한 최대 의학 문제 중 하나가 바로 항생제 내성균이다. 20세기에 개발된 항생제는 기적의 신약이었다. 과거에는 전쟁터에서 총상으로 바로 죽는 경우보다 2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죽는 병사가 더 많다고 할 정도로 세균 감염이 큰 문제였다. 페니실린 같은 항생제 개발은 야전 병원은 물론 전쟁이 끝난 후 민간 병원에서도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세균 역시 여기에 적응해 항생제 내성을 키웠다. 인류는 바로 항생제 내성균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했으나 세균 역시 계속 내성을 키워 여러 약물에 내성을 지닌 다제 내성균으로 진화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가 내성균 진화 속도보다 빠르면 문제없다. 문제는 그 반대라는 것이다. 새로운 신약 개발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내성균은 점점 흔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부 과학자들은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에 주목하고 있다. 박테리오파지는 사람 세포에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고 항생제 내성과 무관하게 내성균을 파괴할 수 있다. 물론 세균 역시 박테리오파지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지만, 이점은 박테리오파지도 마찬가지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내성균에 특화된 박테리오파지를 개발하는 것이 문제점 중 하나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고캠퍼스 연구팀은 세균이 들어 있는 플라스크에 박테리오파지를 같이 넣고 특정 내성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를 훈련(training)이라고 표현했는데, 28일간 훈련된 박테리오파지의 세균 제거 능력은 무려 1000배나 강해졌다. 이렇게 강해진 슈퍼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세균이 있다해도 다시 이 균주와 박테리오파지를 같이 배양하면 결국 세균을 감염시키는 박테리오파지가 진화하게 된다. 사실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 생성 능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박테리오파지 치료제 개발에서는 오히려 장점이다. 세균보다 더 빠르게 진화할 수 있는 만큼 세균의 적응 능력을 쉽게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테리오파지 치료제는 아직 대부분 초기 연구 단계이지만, 내성균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어 앞으로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학범호 최종 시험, 이강인 내고도 더 힘들게 이겼다

    김학범호 최종 시험, 이강인 내고도 더 힘들게 이겼다

    오세훈 원톱·이강인 미드필더 핵심 라인유기적 플레이로 전반 41분 정우영 첫 골후반 6분 상대 롱볼 역습 뚫려 동점 허용이동준 천금 결승골… 가나 막판 1명 퇴장30일 최종 엔트리 발표까지 고민 깊을 듯김학범호가 가나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한 골차로 신승하며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결정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를 다소 아쉽게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차 평가전에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동준(울산 현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12일 1차전에서는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 상황에서 3-1로 이긴 바 있다. 예고된 것처럼 한국은 1차전과 선발 라인업이 100% 달라졌다. 4-2-3-1 포메이션에 오세훈(김천 상무)이 원톱으로, 이강인(발렌시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게 핵심. 김 감독은 관중석의 기자석으로 올라가 운동장을 넓게 바라보며 움직임을 살폈다. 한국은 왼쪽 측면이 활발했고, 전반적으로 유기적이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가나의 거칠고 촘촘한 수비에 밀려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첫 골이 나온 건 전반 41분이었다. 1차전 때보다 23분 늦었다. 그러나 만드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김동현(강원FC)이 페널티아크 앞에서 버티고 있던 오세훈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 줬고 오세훈은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조영욱(FC서울)에게 꺾어 줬다. 조영욱이 박스를 파고 들며 날린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왼쪽에 있던 정우영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준, 설영우, 원두재(이상 울산)를 투입하며 좌우 균형을 꾀했다. 그러나 6분 만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내줬다. 전방에서 패스가 끊기며 롱볼로 역습을 당했는데, 골키퍼 안찬기(수원 삼성)의 판단 실수가 겹친 탓이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이동경(울산), 김진야(서울)가 투입되어 처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 퇴장당했던 김진야는 양팀 감독 합의로 출전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동경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뿌린 전진 패스를 이동준이 질주하며 시원하게 마무리해 다시 앞서갔다. 가나는 경기 막판 가격 행위로 1명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 김학범호는 일단 해산했다가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해 22일 마지막 소집 훈련에 돌입한다. 규모는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명단은 이르면 16일 발표된다. 이후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거쳐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3명 포함 18명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다. 와일드카드 선수는 이때 합류한다. 완전체가 된 김학범호는 7월 중 국내 평가전(상대 미정)으로 최종 리허설을 치른 뒤 같은 달 17일 결전의 장소인 일본 요코하마로 떠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작전참모 김 소령, 이제 ‘AI’가 맡는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AI 기술 고도화…‘참모’로 활용적 정보 파악해 승리 시나리오 마련미 육군, ‘설명 가능한 AI’까지 구축한국군도 2025년까지 ‘AI 참모’ 개발인공지능은 영화에서 종종 ‘악의 근원’으로 묘사됩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스카이넷’은 가동을 중지하려는 인간에 대항해 스스로 ‘심판의 날’을 정하고 핵전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인공지능(AI)이 전투를 벌이진 못합니다. AI를 군 지휘관으로 내세울 정도로 기술이 발달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역할은 가능합니다. ‘AI 참모’ 기술은 이미 현실에서 구현됐습니다.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팀이 작성한 ‘지휘관들의 의사결정지원을 위한 AI 군참모 기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AI 참모 기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전문용어로는 ‘지능형 지휘통제체계’라고 합니다. 감시·정찰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입수, 전장 상황을 빠르게 인식해 합참, 작전사령부, 군단, 사단 등의 지휘관이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먼저 발견해 ‘가상전투’로 승리한다AI 참모 기술은 ‘AI 전장 분석관’, ‘AI 대항군’, ‘AI 참모’ 등 3단계로 구분합니다. 우선 1단계 목표인 AI 전장 분석관은 전장에 있는 전투원의 각종 센서를 통해 교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입니다. 2단계인 AI 대항군은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자율적으로 수많은 시뮬레이션 전투를 벌인 뒤 피해 가능성은 가장 낮고 승리 가능성은 높은 전술을 제안하는 기술입니다. 여러분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을 기억할 겁니다. 이 기술을 전장에 적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당시 이 9단은 1번 승리하고 4번의 충격패를 당했는데, 실제 전장에서 수만번의 가상전투를 실행한 AI 참모와 대결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겁니다. 최종 단계인 AI 참모는 시·공간을 넘어 인간 지휘관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무인전술 수립 기술입니다. 물론 ‘다국적 연합전술’도 가능해집니다. 전장의 기본원칙은 ‘먼저 보고, 먼저 쏘고, 먼저 격파하라’입니다. 이 중 먼저 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그러나 전장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드론과 카메라, 레이더, 적외선 센서를 동원해도 나무, 언덕, 건물 등 지형에 가려진 모든 인원을 파악하긴 어렵습니다.따라서 AI가 기존의 실전 데이터를 끄집어내고 조각 이미지를 조합·분석해 적의 세부 정보를 눈앞에서 본 것처럼 그려야 합니다. AI는 인간처럼 ‘성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수많은 연관 정보를 적용해 재분석하는 ‘메타분석’을 활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먼 거리에서 헬멧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수십개를 포착했다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의 각종 헬멧 정보와 대조해 병력 규모 등을 추정하는 겁니다. ●‘조각 정보’만 얻어도 적 의도 파악 가능 미 육군은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AR(증강현실) 헤드셋 ‘IVAS’(통합시각증강장비) 12만대를 향후 10년간 219억 달러(한화 24조 45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헤드셋만 390만원에 이르는 이 장비는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로, 현재의 위치와 방향, 무기, 전투목표를 파악할 수 있고 열 화상을 통해 숨어있는 적도 볼 수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병사의 눈과 손, 음성을 인식하는 AI 칩셋을 통해 1단계 AI 분석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이 장비를 착용하는 미 육군 병사들을 보면 ‘미래전’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이것이 AI 참모 구축 첫 단계입니다.정보를 열심히 수집한 뒤에는 정보를 분석해 각종 가설을 세우고 모호한 적의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미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를 위해 ‘콤파스’(COMPASS), ‘아이다’(AIDA) 등의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콤파스는 수집한 각종 정보를 분석, 적의 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최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는 실험을 통해 효과성을 입증했다고 합니다. 군의 움직임, 사이버 활동,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을 통한 시민 불안감 등을 관측해 이것이 특정 사건으로부터 야기된 것인지 분석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겁니다. 아이다는 각종 가설을 제공해 지휘관의 판단을 돕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방향의 공격이 효과적인지 지휘관에게 A, B, C 등의 여러 시나리오와 각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전장상황에 대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지휘관의 상황판단을 돕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미 DARPA가 개발 중인 ‘딥 그린’은 빠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지휘관이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을 짭니다. ●“그쪽은 위험” AI가 ‘조언’까지 한다 기술의 진화는 가장 핵심적인 참모의 역할 ‘조언’에까지 이르렀습니다. DARPA의 ‘차세대 인공지능’(XAI)은 최종 결론에 이른 이유를 지휘관에게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는 기술을 갖춰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불립니다. AI 참모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우리 군도 2017년부터 2025년까지 ‘AI 지휘결심지원체계’라는 이름으로 AI 참모를 개발해 야전부대 시험운용을 거쳐 일선 부대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통합 화력 위치와 사거리, 기상 정보, 북한군 전방부대 병력과 장비 수량, 예상 침투로 등 각종 정보를 넣으면 지휘관의 결정을 돕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군 관계자는 “AI가 지휘관의 핵심참모 역할을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AI가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 징후를 미리 포착해 대비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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