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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설맞이 이웃돕기

    현대자동차가 그룹 차원의 설맞이 소외이웃돕기 봉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1일부터 한 달 동안을 ‘그룹 사회봉사기간’으로 정하고 18개 계열사 임직원 3000여명과 협력업체의 3000여명 등 모두 6000여명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온누리 전통시장 상품권 64억원어치를 구입했다. 이 가운데 전통시장 상품권 57억원은 지난해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에서 합의한 대로 임직원들의 명절 선물비 중 1인당 10만원씩 지급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서 마곡지구개발 속도 낸다

    강서구는 마곡도시개발구역 1·2지구에 대한 실시계획변경인가를 최근 고시함으로써 사업추진에 탄력을 얻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마곡 워터프론트 변경안’을 발표한 이후 같은 해 9월 변경수립된 개발계획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고시에는 구에서 제시한 각 분야의 건의사항을 충실히 반영했다. 구에 따르면 먼저 부동산 경기침체와 서울시 재정난 가중 등으로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이 재검토됨에 따라 기반시설 조성공사의 준공시점도 2014년 12월로 연장됐다. 또 실시계획에서는 마곡산업단지에 활력을 더할 중소기업의 유치를 고려해 필지를 세분화하고, 이 과정에서 이면도로가 신설됐다. 녹지체계 조정도 뒤따라 연결녹지가 신설되거나 일부 폐지됐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사와 시설물을 측량한 결과, 이에 저촉되거나 조정이 불가피한 사항에 대해서는 필요한 변경절차를 이행해 사업 추진에 따른 걸림돌을 해소했다. 구에서 건의한 마곡지구 공공청사 부지 내 강서세무서 이전부지 확정, 동청사 예정부지에 대한 층수제한 상향 조정(5층 이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보육원 세부용도 폐지 등을 통해 다양한 복지시설의 입지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에 확정하지 못한 워터프론트 예정지역(3지구)은 향후 호수·육상공원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착공된 마곡지구 아파트 공사의 경우 현재 1단계 발주된 9개 단지 6790가구에 대한 터파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2013년 하반기 입주자 모집절차를 거쳐 2014년 입주하게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인헌시장 확 달라졌네 관악구 현대화사업 마쳐

    인헌시장 확 달라졌네 관악구 현대화사업 마쳐

    관악구 인헌동 인헌시장이 대형마트 부럽지 않은 모습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관악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인헌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하고 11일 준공식을 열었다. 새로 태어난 인헌시장은 기존 전통시장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주변 경관을 개선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인 모습이다. 우선 낡고 군데군데 패었던 시장 도로와 주변 도로가 깨끗하게 정비됐다. 간판과 햇빛가리개 등도 일제히 정리됐다. 입구에는 인헌시장을 알리는 상징물도 들어섰다. 지난달에 시작한 인헌시장 현대화 작업에는 8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관악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내 전통시장의 현대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유로존 올해 ‘GDP의 1%’ 재정긴축… 더블딥 공포 커졌다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유로존 올해 ‘GDP의 1%’ 재정긴축… 더블딥 공포 커졌다

    유로존이 올해 긴축에 나서면서 이중침체(더블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페인 등 재정위험국의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자본확충을 하는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경고음도 울리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9일)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는 등 해결책 마련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세계 각국의 대선으로 국제공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분기 중 유럽발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재차 교란시킬 것으로 봤다. 1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로존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가량 재정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경제성장률은 0.42% 포인트 낮아진다. 유로존의 2012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1% 내외로 전망됐고, 지금은 0%수준으로 본다. 결국 올해 유로존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더블딥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건전성을 위해 유럽은행들이 부채를 감축하는 규모는 올해 1조 5000억 유로 수준이다.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 대출을 줄이면 경기에는 더 부담이 된다. 특히 유럽 은행의 대출 감소는 전 세계에 영향을 준다. 동유럽의 총 신용 가운데 유럽은행 비중은 47.3%이고, 남미의 단기 채권 중 유럽은행 비중은 39.2%다. 한국·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역외 채권 중 유럽은행 비중은 무려 67.6%에 달한다. 신용경색 우려도 여전하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10년물)는 이달 들어 다시 7%대로 급등했고, 스페인 국채(10년물)도 5.5%선을 다시 넘어섰다. 12일과 13일 각각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예정돼 있고, 2월부터는 국채만기가 집중된다. 71개 유럽은행들은 오는 20일까지 유럽은행감독청(EAB)에 자본확충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투자자들은 은행의 자본확충을 극히 꺼리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우니크레디트(UniCredit)는 지난 4일 75억 유로 규모의 자본확충을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했는데, 주가는 3일 4.1691유로에서 9일 2.286유로로 45.1% 폭락했다. 프랑스 등 국가신용등급 ‘AAA’인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함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우려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스페인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목표치인 6%를 넘겨 8%로 예상되고, 실업률은 22.8%에 달한다. 그리스 국채 손실의 50%를 민간투자자에게 부담시키는 협상마저 지지부진하다. 올해 만기되는 그리스 국채 360억 유로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그대로 보유하기를 원한다. 또 전체 그리스 국채 2060억 유로 중에 800억 유로는 헤지펀드 등이 보유하고 있어 유로존 정부가 손실을 부담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쉽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동성 공급에 여전히 부정적이고 지난 9일 프랑스·독일 정상회담에서는 유럽안정메커니즘(ESM) 자본금 확충을 3월까지 서명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합의 결과가 없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중 유럽 재정리스크와 경기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최근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 교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엎친 데 덮친 한국경제] 이란발 악재에 ‘3% 물가’ 빨간불

    물가를 3%대 초반에서 반드시 잡겠다는 정부의 장담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58달러 오른 110.5달러다. 지난해 말에 비해 5.4% 올랐다. 정부가 올해 경기전망을 하면서 예상한 올 1분기(1~3월) 두바이유는 100달러 수준이었다. 이미 정부 전망치보다 10% 올랐고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 유가는 달러화 움직임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 세계 경제가 둔화 움직임을 보여 석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투기 수요가 사라져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이유는 별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20%, 해상 운송량의 3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의 봉쇄 언급만으로도 유가는 치솟고 있다. 우리나라는 석유를 전적으로 수입, 국제유가 상승에 민감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원유 수입량 중 이란산의 비율은 9.8% 수준이다. 정부는 미국의 국방수권법안에서 원유 수입에 대한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이 비중을 일정 수준 낮추기 위해 다른 수입선을 찾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연간 성장률이 0.2% 포인트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12% 포인트 올라간다. 가뜩이나 올해 상반기는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두바이유는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오른 수준이다. 경기침체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우려가 나온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 무역수지 악화와 물가상승 등을 통해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유로 재정위기 등 대외경기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국내 경제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 가능성이다. 그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의 구조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화년 수석연구원은 “이슈는 장기화되더라도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같은 극한 상황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물가가 잡힐 것으로 기대했지만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월가 보너스삭감 한파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에다 ‘월가 점령’ 시위 등 시민들의 노골적 반감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미국 월가에 보수 삭감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파트너 400여명의 보너스를 전년의 절반 정도로 깎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채권 영업 부문 임직원은 보수가 60%까지 삭감되고, 보너스가 아예 없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400명 보너스 절반 삭감 모건스탠리는 일부 투자은행 임직원과 트레이더들의 보너스를 전년보다 30∼40%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지난 4분기 실적 집계에 맞춰 보너스를 포함한 2011년 보수 총액을 책정하고 있는데 신문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는 금융 위기 이전까지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경쟁적으로 지급해 왔으며 금융 위기 이후에도 실적에 아랑곳없이 보너스 잔치를 벌여 눈총을 받아 왔다. 보수가 줄어들면서 월가 임직원의 생활도 달라지고 있다. 보수에서 현금 대신 자사주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투자용 주택을 팔거나 대출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뉴욕의 연봉자문업체 직원인 로즈 마리 오렌스는 “금융사들은 이제 보너스 잔치가 끝났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팀 쿡, 지난해 美CEO 중 보수 최다 한편 지난해 미국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이는 애플의 팀 쿡 CEO로, 총액은 3억 7800만 달러(약 4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수의 대부분은 지난해 8월 애플 CEO로 취임할 때 제한주식보상제로 받은 주식 100만주(당시 주가 기준 3억 7600만 달러)이며, 연봉과 실적보너스가 각각 90만 달러였다. 주식 100만주는 현 시가로 4억 22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제한주식보상제 규정에 따라 50만주는 2016년 8월, 나머지 50만주는 2021년 8월에 매각 처분할 수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건설기술직 “일용 잡무라도 일감을…”

    건설기술직 “일용 잡무라도 일감을…”

    “지난해 4대강 보(洑) 건설 현장은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감이 부족해 넘어온 40·50대 목수들로 붐볐습니다. 기술인력들이 단순 일용잡무를 떠안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마저도 (구하기) 어려워요.”(4대강사업 금강수계의 현장소장) 한겨울 건설인력 시장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 일용직 근로자나 찾던 새벽 인력시장에 30~50대 기능 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거 몰리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 인력시장에선 중소·중견 건설사에 몸담던 기능 인력들의 구직활동이 부쩍 늘었다. 최근 들어 건설사의 일감 부족에 따른 감원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발 부도 도미노로 전문 인력들이 시장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홈페이지의 구직게시판에는 이날 오전에만 일자리를 찾는 경력직 기능인력 9명이 새롭게 이력서를 올렸다. 토목 시공분야 특급기술을 지녔다는 50대 이모씨 등 전문기능직 인력이었다. 건설구직사이트인 건설워커에 따르면 최근 등록 구직자의 75%가량은 30~50대 기능직이다. 이 사이트에 등록한 30대 후반의 정모씨는 “중견 건설업체에서 7년 넘게 일했는데 지난해 30%가량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중구 북창동, 경기 성남시 태평동 등 일용직 인력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태평동 시장의 한 40대 구직자는 “하루 9~10시간 일하는데 일이 없어 제주도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근 인력사무소 관계자는 “기술을 요하는 목수와 미장, 조적(벽돌쌓기) 등은 13만~15만원 받지만 요즘은 (일감이 없어) 승합차에 몸을 싣고 현장에 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진 것은 사상 최악이라는 건설·부동산 경기 탓이다. 23조원대 토목공사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공공공사 수요가 급감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중견 건설엔지니어링사의 한 임원은 “지난해 말부터 4대강사업 현장에서 수십명의 감리원이 복귀하고 있다.”면서 “절반 이상을 대기발령 또는 계약만료 통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여간 4대강사업에 동원된 감리원은 500여명, 관리·기술직은 2600여명, 기능·일용직은 3700여명으로 파악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업체 임원들의 퇴직 후 일자리 찾기도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불어닥친 건설업체들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선 업체별로 최대 3분의1가량의 임원이 옷을 벗었다. 한 대형업체 임원은 “최근 퇴직한 동기가 ‘중견건설사나 엔지니어링사, 부동산개발시행사, 컨설팅업체 등을 알아보고 있지만 재취업이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하더라.”고 전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건설경기는 역U자형을 그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점을 찍고 하강 중”이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준율 인상·총액한도대출 축소 물가 억제 장담못해… 신중해야”

    “지준율 인상·총액한도대출 축소 물가 억제 장담못해… 신중해야”

    조준희(58) 기업은행장은 9일 “(한국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올리거나 총액한도대출을 축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11일 단행할 대규모 인사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의 파격 승진도 예고했다. 조 행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현 시점에서 지급준비금이나 총액한도대출 등의 인위적인 조정은 (유동성 조절이라는)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급준비금 제도란 은행들이 고객에게서 받은 예금 가운데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해 놓는 것을 말한다. 이 비율을 올리게 되면 시중 자금이 한은으로 더 많이 들어오게 돼 통화량 조절 수단으로 쓰인다. 한은이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현재 연 1.5%)로 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인 총액한도대출도 같은 이치로 물가 억제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위험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한은이 지급준비율(현재 3.8%) 인상이나 총액한도대출(지난해 말 현재 7조 5000억원) 축소 등의 정책수단을 동원할지 모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조 행장은 “물가 억제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시장에 전달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겠지만 작년에 은행권 가계대출을 억제했을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났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으로 옮겨가지 않았느냐.”면서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의 부작용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총액한도대출 자금의 상당 부분이 중소기업 대출 재원으로 쓰인다는 점에서 ‘정책 엇박자’로 읽힐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비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며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고 있다. 조 행장은 “대출 금액이 작으면 신용 대출 오케이, 크면 노(NO) 하는 식의 은행원들 대출심사 관행도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그러자면 논공행상이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있을 인사와 관련해 그는 “지난번 승진자(309명)보다 숫자가 더 많고, 입지전적인 50대 직원을 파격 발탁했다.”면서 “뚜껑이 열리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질적인 ‘인사철 일손 놓기’를 막기 위해 부행장부터 행원까지 1000명에 이르는 인사도 하루 한번에 끝낼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민간 분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0곳 넘을 듯

    민간 분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50곳 넘을 듯

    올 한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0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방 공사가 분양하는 물량을 제외하면 모두 민간 건설사가 주관하는 곳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업계가 주택사업을 대거 포기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소 나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생겨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 가운데 주목할 단지는 서울지역 뉴타운과 지방 신도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2곳, 7만 3876가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분양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서울에선 오는 4월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서 매머드급 단지가 분양된다. SK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다. 전체 4300여 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400여 가구다. 일반분양이 중대형 아파트(110~221㎡)에 몰려 있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 가재울 4구역은 가재울뉴타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경의선 가좌역과 가깝다. 지난해 말 첫 분양에 나선 왕십리뉴타운에서도 2개 단지가 나온다. 1구역(1702가구)과 3구역(2101가구)을 합쳐 3800가구가 넘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1구역 600가구, 2구역 836가구다. 면적은 79~231㎡대로 다양하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SK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 분양시기는 4, 5월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북아현 뉴타운에선 1-3구역 1757가구가 대단지로 꼽힌다. 45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으로, 분양시기는 7월이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광화문·을지로 등으로의 접근성도 좋다. 인근 아현4구역에선 GS건설이 1164가구를 시공, 이 중 134가구를 4월쯤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권에선 삼성물산이 강남구 자곡동 A6구역에서 5월쯤 1020가구 규모의 단지를 분양한다. 지방신도시는 경기권의 동탄2신도시, 남양주 별내신도시, 수원 권선지구 등에서 각각 1000가구 이상 아파트가 나온다. 호반건설은 상반기 중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서 1036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A15블록에서 1439가구, A29블록에서 1182가구를 분양한다. 별내신도시에선 우미건설이 4월쯤 1035가구를, 권선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이 6월쯤 1077가구를 내놓는다. 지난해 분양시장의 화두였던 세종시와 부산 일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세종시에선 다음 달 현대엠코와 한양이 1940가구를 공동으로 분양한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 데다 주변 학교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이 장점”이라며 “같은 입지라면 대단지의 주거·투자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리그 FA시장 ‘연봉 15억’ 웬말

    프로축구 성남에서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정우(29)가 침체된 K리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올시즌 자유계약(FA)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은 그는 성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연봉 17억원을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7억~8억원선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던 성남은 깜짝 놀라 재계약을 포기했다. 전북은 3년간 45억원의 연봉으로 김정우를 안았다. 사실상 리그 연봉킹이다. 연봉 외에 출전 및 승리 수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 보너스 등을 합쳐 김정우가 한 해 챙길 수 있는 돈은 18억원을 훌쩍 넘는다. 내년에 출범 30주년을 맞는 K리그에서 연봉만으로 15억원을 챙기는 국내파는 없었다. 10억원 안팎의 연봉 선수들은 설기현, 이호, 곽태휘(이상 울산 현대) 등인데 6억~9억원선의 연봉에 각종 수당과 보너스를 합쳐야 10억원을 넘나든다. 해외파도 10억원대 연봉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팀 기여도가 높은 이청용(볼턴)이나 기성용(셀틱)의 연봉도 15억원선으로 알려져 있고 이천수(오미야 야르디자)가 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김정우의 뒤를 이근호(27·감바 오사카)가 이을 전망이다. 현재 감바에서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울산은 지난해 11월 전북과 재계약한 이동국(33)의 연봉 10억~12억원선과 맞먹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눈독을 들였던 수원이 엄청난 몸값에 놀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한꺼번에 잃은 K리그 구단이 몇몇 선수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불할 만큼 여유 있는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전북의 지난해 관중수는 25만 9790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 6237명이었고 관중 수입은 10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리그 최고의 흥행구단 FC서울은 44만 8027명을 끌어모아 경기당 2만 8002명에 관중 수입은 30억원을 넘었을 뿐이다. 거의 모든 구단이 대기업이나 시민과 도민들의 세금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의 뒷배만 믿고 이렇게 ‘베팅’하는 게 옳은지 의문을 품는 것이다. 야구, 농구, 배구처럼 K리그 선수들의 몸값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스타 선수들을 잡기 위한 구단들의 돈보따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이런 목소리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삼성 2년째 영업익 16조 돌파

    삼성 2년째 영업익 16조 돌파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영업이익 16조원을 돌파했다. 장기간의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스마트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47조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2년째 ‘연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5조원’ 고지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47조원, 영업이익 5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0년 4분기(41조 87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았다. 영업이익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사업부 매각 이익이 반영되면서 5조 2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이로써 연간 매출은 164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연간 영업이익도 16조 1500억원으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김경운·류지영기자 kkwoon@seoul.co.kr
  • 중개업소 50곳서 한달 거래 20건뿐… 한숨소리만

    중개업소 50곳서 한달 거래 20건뿐… 한숨소리만

    “지난 한 달간 인근 중개업소 50여곳에서 거래된 매물이 20여 가구에 불과해요. 더 나빠지진 않았지만 6600가구 대단지 분위기는 여전히 조용합니다.” 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손사래부터 쳤다. 전화가 몰려와 정신없다던 ‘12·7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와는 목소리부터 달랐다. 그는 “‘잠잠’ ‘한산’ ‘평온’ 등은 중개업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라며 “문의 전화까지 예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주택거래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불린 가락시영아파트의 공기는 의외로 쌀쌀했다. 한파가 닥친 단지 외벽의 페인트칠은 여전히 벗겨져 있었고 녹슨 현관문은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띠었다. 12·7 대책이 발표되던 날 공교롭게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가락동 479번지 일대 40만 5782㎡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주민 요구대로 통과시켰다. 가락시영은 2종에서 3종으로 용도가 상향됐고, 용적률 285% 최고 35층짜리 8903가구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올랐다. 인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거래시장까지 들썩였다. 약효는 일주일 뒤쯤 정점을 찍었다. 이틀간 7000만원까지 뛰었던 호가는 최근 4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실제 거래 가격이 2500만~3000만원 오른 상태지만 주변 단지에선 발표 시점 이전보다 오히려 2000만~3000만원 내린 곳도 생겼다. 주택시장에서 재건축단지는 거래의 시금석으로 통한다. 가락시영에서 마주한 50대 여성은 “실제 집값은 소폭 올랐지만 계속 갖고 있어야 할지 여전히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주택경기가 워낙 침체돼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2·7 대책의 초기 효과는 가락시영 종 상향에 따른 ‘위약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송규만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사무국장은 “워낙 시장이 가라앉아서 그렇다.”면서 “우리 단지의 종 상향으로 물꼬는 텄는데 다른 단지에선 호재가 나오지 않아 시장을 견인하지 못했고, 백약이 무효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초 대책이 발표될 때만 해도 세간에선 강남권 종합선물세트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투기과열지구 해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초과이익부담금 부과 유예 등 대표적인 규제가 모두 완화돼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집값이 요동칠 것이란 우려에서다. 그러나 약효는 정책 발표 한 달 만에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인근 둔촌주공 H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이후 계속 가라앉았고 장이 마감됐다.”면서 “올 들어 5930가구 가운데 거래된 곳은 단 1곳”이라고 말했다. 개포동 주공3단지의 Y중개업소, 잠실동 주공5단지의 J중개업소 관계자들도 “취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가뜩이나 썰렁한 거래시장이 올 들어 꽁꽁 얼어붙었다.”고 전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1000가구 이상 재건축 단지 거래량은 모두 1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5건) 대비 36%가량 떨어졌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글로벌 위기와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시장이 안 좋은 가운데 올해부터 취득세가 원상복구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이사하는 비용이라도 줄어야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며 “취득세는 완화시키고 부족한 세수는 보유세로 조정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마트폰 폭발적 성장 ‘서프라이즈’

    스마트폰 폭발적 성장 ‘서프라이즈’

    삼성전자가 6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문을 매각한 차익에 따른 일회성 요인을 감안해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선전)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0년 처음으로 거둔 ‘연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5조원’의 대기록을 2011년에는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해 거의 모든 제품들이 수요 부진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삼성전자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15조원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4조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자업계의 경우 통상 4분기에는 연말 시즌 마케팅 비용이 대거 투입되면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3분기에 4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로서는 15조원 달성이 녹록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2010년대 새로운 효자 스마트폰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5조원을 훌쩍 넘기며 분기 실적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의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400만 대 수준으로 전 분기(2700만대)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연간 1억대 판매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 1~2년 전만 해도 ‘아이폰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덕분에 4분기 휴대전화 영업이익만 2조 6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휴대전화가 번 것이다. 1990년대에 반도체가, 2000년대에는 디스플레이가 분기별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였다면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효자’가 됐다. ●경기 어려울수록 투자 늘려 덕분에 반도체와 LCD 시장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과의 소송 역시 두 회사가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목표 달성의 큰 변수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영업이익 20조원’은 제조업체로서는 일본의 자동차업체 도요타 정도만 전성기 시절 기록했던 난공불락의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투자를 늘리고 시장을 넓혀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려왔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있어서 이미 애플을 제쳤을 뿐 아니라 노키아(휴대전화)와 인텔(반도체)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다. 삼성의 파죽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4분기 실적에는 HDD 사업 부문 매각 대금이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건희 경영능력 재평가 계기 다시 한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복귀 효과가 빛을 발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회장은 2010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가장 먼저 스마트폰 사업을 직접 챙겼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으로 금세 ‘스마트폰 쇼크’를 털어내고 오히려 애플을 위협하는 위치로 성장했다. 이 회장의 ‘속도전’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는 거의 대부분의 부문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역량을 키워 전성기 시절 GE(미국)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됐다.”면서도 “앞으로 거대 시장을 배경으로 한 중국 업체들의 도전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가 성장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세계 성장률 3%대 ‘추락’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추가 하락될 수 있다고 경고해 한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경제도 ‘빨간불’ IMF가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로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IMF의 새 전망치는 3%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4.6%에서 3.4%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어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 수순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전망에 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 전망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1월 18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4.3%에서 3.8%로 끌어내렸다. 특히 유로존 위기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새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가을 전망치보다 더 낮출 것이 확실시된다.”면서 “최우선 초점을 유럽 위기에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 헝가리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유럽 경제의 이상신호는 이날도 잇따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끌어내렸다. 이로써 헝가리는 지난달 2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난해 11월 24일 무디스에 이어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정크 등급을 받게 됐다. 피치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을 예고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부동산 라운지] 상가 관리비 줄면 분양침체 풀릴까

    상가 운영비를 줄여주는 ‘관리비 다이어트’ 상가가 등장했다. 지난해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춘 ‘반값 상가’가 등장한 이후 침체기를 겪는 상가 분양시장에 지속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상가정보업체인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다음 달 초 광교 신도시에 준공되는 S상가는 주차장 운영 수익을 활용, 입점한 상인들에게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을 절감해 줄 예정이다. 최근 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으로 할인해 주는 경우는 있었으나, 주차장 운영수익을 활용하는 방식은 부동산업계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것이다. S상가는 16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 전용 상가다.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1만 2682㎡ 규모로 전체 면적의 70%가량이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상가를 방문하는 고객보다 외부 유입 차량을 대상으로 주차장 영업을 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상가는 모두 41실로 건물 연면적의 30% 수준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광교 신도시에 주차기능을 강화한 상가를 분양해 주차장 운영수익을 상인들에게 나눠준다는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클래식 팬들 올핸 지갑 ‘텅텅’ 비겠네!

    클래식 팬들 올핸 지갑 ‘텅텅’ 비겠네!

    클래식 팬이라면 임진년 2, 6, 11월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공연이 봇물 터지듯 열리기 때문. 2008년 영국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발표한 ‘세계 오케스트라 톱 20’ 중 네덜란드 로열콘세르트허바우(1위), 영국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4위), 독일 바이에른방송 교향악단(6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14위) 등이 한국 팬을 찾아온다. 포트폴리오를 짜지 않고 ‘질러대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잔인하거나 행복하거나 첫 테이프는 2월 21~22일 로열콘세르트허바우(RCO)가 끊는다. 브람스 교향곡 2번,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을 연주한다. 그라모폰 랭킹이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독일 베를린필과 오스트리아 빈필을 제친 ‘넘버 1’이다. 2010년에 이어 2년 만의 방한이다.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점이 눈에 띈다. 2010년 11월 이후 국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영국 리즈 콩쿠르의 한국인 첫 우승자 김선욱이 피아노를 맡는다. 같은 달 23일에는 세계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이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들려준다. 1750년 바흐 서거 이후 도서관에서 잠을 자던 악보가 빛을 본 건 1829년 멘델스존에 의해서다. 당시 멘델스존은 거의 2년 동안 예행연습에 매달렸다. 바로크 음악의 모든 형식을 망라한 대작인 만큼 연주시간만 3시간이 필요하다. 2004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하는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의 무대에 기대가 쏠리는 까닭이다. 런던심포니는 러시아 출신 수석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온다. 6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프로코피예프(피아노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교향곡 5번·바이올린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교향곡 6번) 등 러시아 레퍼토리의 정수를 들려준다. 깊이와 쇼맨십을 두루 갖춘 게르기예프의 능력을 잘 보여줄 선곡이라는 평가다. 피아노 협연은 러시아 출신 데니스 마추예프, 바이올린은 한국 출신 사라 장이다. 마니아들의 공연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3가지 요인(상임지휘자의 직접 지휘, 가장 자신 있는 프로그램 선곡, 협연자와의 궁합)을 모두 충족하는 셈. 1980년대 후반 개혁과 개방의 물결 속에 옛 소련의 오케스트라들은 재정난에 시달린다. 서방으로 짐보따리를 싸던 레닌그라드필과 모스크바방송 교향악단의 악장·수석급 연주자들을 붙잡아 설립한 게 1990년 창단된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RNO)다. 산파를 맡은 사람은 명(名)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 RNO는 객원지휘자에 대해 낯을 가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여년을 함께한 플레트네프가 3년 만의 내한공연 지휘를 맡는다. 한국 관객은 운이 좋다. ●게르기예프와의 최적 궁합은? 11월에는 게르기예프가 한국을 다시 찾는다. 이번에는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와 함께다. 1860년 개관한 마린스키극장은 러시아 황실의 오페라·발레·오케스트라로 황금기를 보냈다. 그렇다고 옛 소련 체제 막바지의 침체기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88년 게르기예프가 총감독을 맡으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각기 다른 악단을 만나 게르기예프의 지휘가 어떻게 변주되는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터다. RCO 내한 때 상임지휘자 마리스 얀손스가 오지 않는다고 실망한 팬이라면 11월을 노려볼 만하다. 바이에른방송 교향악단이 얀손스와 함께 온다. 바이에른의 내한은 처음. 1949년 창단 때부터 초대 지휘자 오이겐 요훔의 헌신과 방송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이 악단은 동유럽의 유능한 연주자를 대거 영입하면서 급성장했다. 2차대전 이후 작곡가 말러가 재평가를 받는 데 공헌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첫 내한공연도 반가운데 베토벤 교향곡(2·3·6·7번)을 들고 온다. 기대치가 한껏 치솟는 까닭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산은금융 “연내 상장”… 민영화 시동

    산은금융지주회사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금융당국도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민영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렉싱톤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방침이 정해진 만큼 올해 4분기까지 지분 10%에 대한 공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날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기업공개(IPO)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는 기획재정부, 정책금융공사, 금융위, 산은이 산은금융의 연내 IPO를 목표로 협상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강 회장은 투자자 접촉 등 민영화 작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 고위 관계자를 미국에서 만났는데, 투자처로 산은금융만 한 데가 없다고 하면서 내년이라도 IPO를 하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로 제값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 회장은 “시장 상황 자체는 상장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지분의 30%까지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외국 투자자를 어느 선까지 인정할지 등 검토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는 얘기다. 애초 산은금융의 민영화 전략은 우리금융을 인수한 뒤 상장하겠다는 것이었다. 우리금융 인수가 무산되자 인수·합병(M&A) 기회를 열어놓으면서 동시에 IPO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렇듯 속도를 내는 까닭은 올해 충분한 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차기 정권에서 민영화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을 감안할 때, 강 회장의 셈법대로 연내 국회 동의 절차 등을 끝내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도 있다. 강 회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좁은 만큼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등 외국으로 진출해 국내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면서 “필요하면 외국 금융회사에 대한 M&A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HSBC 서울지점 인수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중은행과의 짝짓기 가능성도 계속 열어놓았다. 올해 순이익 목표는 지난해(1조 4000억원)보다 많은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점포도 수도권 내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140곳을 신설, 총 200개로 늘릴 방침이다. 개인사업자와 스포츠 유관 산업 지원 차원에서 가계형 소호대출도 이달 중순부터 취급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불황 늪’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승부수는

    ‘불황 늪’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승부수는

    우리나라 수출 1위 업종인 조선업계에 먹구름이 가득 차고 있다. 선박을 주문하는 외국 선주들의 돈줄이 마르면서 수주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이미 주문했던 선박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뒤따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조선시장은 이미 불황의 늪에 빠진 상태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회사인 클락슨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수주잔고가 총 3억 7470만DWT(6195척)으로 2010년 말(4억 8571DWT·7851척) 대비 20.8% 감소했다고 전했다. 선박 가격(신조선가)도 바닥이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초 기준 139포인트를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의 136포인트에 근접했다. 호황기였던 2008년 190포인트의 4분의3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럽 선주들은 2006~2008년 높은 가격에 발주했던 선박에 대한 계약을 취소하고, 낮은 선가에 재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초대형 유조선(VLCC) 2척, 벌크선 2척의 수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해지 규모는 5893억원에 이른다. 선주가 배를 발주할 때 장기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박금융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 역시 불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 세계 선박금융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은행들이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라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선주들이 유럽에 몰려 있기 때문에 유럽의 실물경기가 언제 살아나느냐에 따라 조선업계의 분위기도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위기 상황에 내실을 다지고 경기 확장기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신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영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로 지난해 실적인 150억 달러보다 낮은 125억 달러로 잡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벌크선 등은 불황을 겪겠지만 오일 메이저 회사들이 주문하는 해양플랜트와 특수선은 고유가 등에 따라 여전히 호황을 누릴 것”이라면서 “현재 전체 수주의 65% 정도인 특수선의 비중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해 실적인 148억 달러에서 감소한 110억 달러로 올해 목표를 낮춰 잡았다. 일반선과 특수선의 비중도 5대5에서 2대8로 조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수주 목표는 236억 달러. 지난해 실적인 201억 달러 대비 35억 달러(17.4%) 높여서 잡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 등보다는 적극적이지만, 전년 대비 수주를 50% 이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던 지난해에 비해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등 그동안 경기 침체로 지체됐던 프로젝트가 재개되고, 해상뿐 아니라 육상 플랜트 수주를 늘리면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 개발 등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귀띔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STX유럽은 크루즈선, 한국에서는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국에서는 상선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면서 “따내지 못했던 드릴십 계약도 올해 안에 성사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선진국은 긴축 ‘가속’ 신흥국은 성장 ‘감속’

    선진국은 긴축 ‘가속’ 신흥국은 성장 ‘감속’

    올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경제마저 심각한 불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상당수 국가에서 정권이 교체되고, 자원전쟁 역시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내놓은 ‘2012년 국외 10대 동향’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침체와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 경제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재정이 악화되면서 본격적인 긴축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 및 투자 감소 역시 악재 요인이다. 최근 글로벌 경제를 지탱하던 신흥국 성장 역시 속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대외환경 악화로 신흥국 수출이 위축되고,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 재정위기의 경우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책이 부분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미흡해 당분간 위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됐다. 또 한국과 미국 등 모두 60여개국이 선거를 치른다. 각국은 선거를 통해 경제·사회적 국면 전환을 모색하지만 정책 집행에 상당한 사회적 비용이 수반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밖에 ▲통상분쟁 다변화 ▲소셜파워의 영향력 확대 ▲불황극복형 기업경영 부상 ▲글로벌 인재경쟁 가속화 ▲정보통신기술(ICT) 강자의 영역 확장 ▲신자원전쟁 본격화 등이 주요 이슈로 손꼽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왕서방, 돈을 쓰시오”… 中 올 경제화두는 소비

    “왕서방, 돈을 쓰시오”… 中 올 경제화두는 소비

    중국이 올해 경제 경착륙을 막고 8%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 진작에 올인하고 있다. 중국은 ‘적극적인 재정’과 ‘안정적 통화’라는 올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연초부터 내수 진작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카드를 꺼냈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경제 경착륙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 성장의 세 축인 수출·내수·SOC 투자 가운데 내수 진작과 SOC 투자로 수출 감소분을 만회한다는 것이다. 단 SOC 투자의 경우 인플레이션 유발 효과가 크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한해 실시할 계획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최근 후난(湖南) 지역 경제시찰에서 “중국 경제는 현재 경기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위험이 공존하면서 시장이 다소 냉각된 상태로 올해 1분기 경제는 비교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중국 언론이 4일 전했다. 그는 해법으로 소비와 투자 확대를 지목한 뒤 “SOC 투자는 생산성·산업규모·소비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고 중국은 SOC 투자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잉·중복투자 산업에 대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소비촉진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상무부는 다음 주 전국상무공작회의에서 중고 가전제품에 대한 보상판매 지원 대책을 발표한다.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컴퓨터 등 5대 가전을 살 때 쓰던 제품을 가져오면 판매가의 13%를 정부에서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해외 원정 쇼핑을 막기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의 30여개 명품 브랜드들과 손잡고 현지 가격으로 같은 시기에 중국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직판장도 낸다. 중국은 높은 관세로 명품 가격이 현지보다 30~100% 비싸 부자들의 해외 소비 열기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편 원 총리는 안정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거론했다. 그는 “실물경제와 구조조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가중점 사업 관련 대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시장에 현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설(23일) 이전에라도 0.5% 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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