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침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400만명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단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구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성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388
  • 3506억 빚더미 충북 산하기관 32억 성과급 잔치

    충북도 산하기관들이 경기 침체와 세수 감소로 지방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승우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3개 도 산하 기관 중 11곳이 총 32억 3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13개 산하기관의 총부채는 3506억원에 달한다. 성과급이 가장 많았던 곳은 청주의료원이다. 청주의료원은 부채가 181억 4000여만원이지만 지난해 14억 4200만원을 성과급으로 썼다. 매달 의사 10여명이 성과급을 받았고, 연간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은 의사도 있다. 빚이 60억 8000여만원인 충주의료원은 두 번째로 많은 10억 35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집행했다. 3289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충북개발공사는 2억 5400만원을, 부채가 27억 6000여만원인 충북발전연구원은 1억 67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빚이 6억 5000여만원인 충북학사는 직원 16명이 4300만원을 성과급으로 나눠 가졌다. 성과급 지급 여부에 반영되는 도의 경영진단평가도 엉망이란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는 평가대상 9개 기관 가운데 지식산업진흥원이 ‘탁월’에 해당되는 S등급을 받았고, 충북학사 등 7곳이 A(우수), 교통연수원이 B(보통) 등급을 받았다. ‘미흡’에 해당하는 C등급 기관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놀라운(?) 성적은 산하기관들이 스스로 목표를 정해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시험 보는 학생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는 셈이다. 유 의원은 “많은 부채에다 적자까지 발생한 산하기관이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간기업이었다면 성과급을 지급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와 산하기관들은 낮은 급여와 불합리한 수당 체계를 감안하면 성과급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에 비해 적은 의사들의 기본 연봉을 감안해 많은 환자들을 유치한 의사들에게 성과급을 주는 것”이라면서 “성과급마저 없다면 의료원에 근무할 의사들을 모셔 오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론] 커지는 가계부채 위험에 대비해야/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전문위원

    [시론] 커지는 가계부채 위험에 대비해야/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전문위원

    우리나라의 가계 부채는 올 2분기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 기준으로 980조원, 자금순환표상 개인부문 부채 기준으로 118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 정부의 강력한 가계 부채 종합대책 등에 힘입어 양적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의 하락 추세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 부채의 질도 악화되고 있다.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지고, 주택담보대출에서도 순수 주택 관련 용도보다 생활비 등 생계형 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의 각종 가계대출 관련 연체율, 다중채무자 비중 역시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원금일시상환대출의 롤오버(roll-over) 지속, 분할상환대출의 거치 기간 연장 등으로 원금 상환도 늦어지고 있다. 그만큼 가계부채의 압박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득과 자산 등의 처분을 통한 상환 능력도 악화되고 있다. 특히 가처분소득 대비 자금순환 개인부채 비율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49.7%에서 2012년 163.8%로 급증하면서 주요국 중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34.8%에서 114.9%로, 영국도 176.8%에서 151.9%로 하락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뿐만 아니라 자산 처분을 통한 상환능력도 약화되고 있다. 자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정부의 4·1대책, 8·28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이 악화될 경우 국가 경제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 경제가 침체를 지속하지만 글로벌 출구전략에 따른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부채 위험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가계부채에 대한 압박 부담과 상환 능력을 고려한 가계부채 위험 수준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는 이미 커져 버린 가계부채가 갑자기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더욱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가계부채는 마치 건강할 때는 괜찮지만 합병증에 걸리면 위험한 고혈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계부채 문제가 국가 경제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기 전에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정책과 더불어 경제여건 개선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급등하고 있는 전셋값을 안정시켜 서민들의 추가 전세자금 부담을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 주택정책을 ‘거래 없는 가격안정’보다 ‘전셋값 안정’에 역점을 두어 서민들의 추가 전세자금 대출 수요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계 실물자산이 부족한 금융자산을 대신할 수 있는 역모기지제도의 활성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높아진 가계부채 위험에 견딜 수 있도록 국내 경제여건 개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저축률을 높여 가계수지 흑자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의 집중적인 육성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창출되는 일자리의 생산성을 제고하여 가계 소득을 늘려야 한다. 앞으로 글로벌 출구전략의 영향을 받아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발생해도 금리 인상이 너무 가파르게 이뤄지지 않도록 해 가계의 이자 부담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점점 커지고 있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대책도 중요하다. 한편 가계도 자신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항상 자신의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건전한 소비생활을 몸에 익히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과도한 실물자산 비중을 줄여 악성 부채를 서둘러 처분하는 방향으로 가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할 때이다.
  • 가장의 눈물 가정의 한숨

    가장의 눈물 가정의 한숨

    전체 비정규직에서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3.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고달픈 생업을 이어 가고 있는 사람들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교육비, 주택자금 등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중년층이라는 얘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40~50대 비정규직은 261만 1000명으로 전체 594만 6000명의 43.9%를 차지했다. 매년 8월 조사를 기준으로 2011년 43.8%까지 꾸준히 상승하던 비정규직 내 40~50대의 비중은 지난해 43.6%로 잠시 낮아졌다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 40대의 비정규직 비중이 22.2%(131만 9000명)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1.7%(129만 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과 30대가 각각 17.9%, 20대는 17.3%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가 줄고 있는 점이 비정규직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8월 자영업자는 574만 7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만 7000명(1.0%) 줄었다. 박진희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의 자영업 통로가 막히고 경기 악화로 부수입을 위해 비정규직 시장에 진입하는 여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기업들이 경기변동에 따라 주로 비정규직을 뽑고 있어 비정규직 비중은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재호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력 단절 여성, 청년, 고령 일자리 등 정부의 대책은 많지만 정작 질 좋은 일자리의 열쇠는 대기업이 쥐고 있다”면서 “40대 이후 비정규직은 대부분 하청업체로 가고 있는데 사회적 합의를 통해 대기업 정규직의 이익을 나눠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올 8월 전체 임금 근로자는 1824만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2.9%(50만 6000명) 늘었다. 정규직은 4%(47만 2000명), 비정규직은 0.6%(3만 4000명) 증가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병만 투마리치킨, ‘치킨집 무료 임대창업’ 실시

    김병만 투마리치킨, ‘치킨집 무료 임대창업’ 실시

    부부(가족) 에게 지원 자격 주어져.. 5팀 선정 개그맨 ‘김병만’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치킨프랜차이즈 ‘투마리치킨’이 점포 무료 임대창업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김병만의 나눔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투마리치킨’과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점포 무료 임대 창업은 ‘2013 힘내라 우리가족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잃어가는 가정의 웃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자 중 5팀을 선정해 투마리치킨 창업 점포를 무료로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투마리치킨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해줄 계획이다. 응모자격은 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가정을 위해 준비된 만큼 부부(가족)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내부 심사를 거쳐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김병만은 2012년 ‘김병만의 나눔 지원센터’를 설립,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말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나눔 지원센터’가 소개하며, 사연 공모를 통해 ‘투마리치킨’ 점포 오픈을 무료로 지원해 준 바 있다. 당초 2팀을 선별해 무료 창업 비용을 지원하려 했지만 폭발적인 성원에 계획을 바꿔 10개 팀을 선별해 창업비용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투마리치킨 관계자는 “매년 김병만의 나눔 지원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자본 창업 지원을 올해에는 특별히 우리은행에서도 지원을 자청해 함께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열정은 있지만 여유가 되지 않아 창업의 꿈을 놓친 소자본 창업 점주들의 창업지원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병만 대표는 “이번 무료 임대창업을 통해 영업을 시작한 가맹점의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투마리치킨의 무료 점포 임대 및 투마리치킨 창업지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투마리치킨 공식 홈페이지(www.twomar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정규직 평균 143만원…정규직과 112만원 차이

    비정규직 평균 143만원…정규직과 112만원 차이

    전북 전주에 사는 오모(47·여)씨는 3명 아이들의 학비라도 보충하자는 생각에 전주대학교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 비정규직인 그의 월급은 4대 보험을 떼고 나면 96만원이다. 대학생인 장녀의 학기당 등록금은 305만원, 고3 딸과 초등학생 아들의 월 교육비는 150만원이다. 저축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는 “전업주부로 있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직장에 나오게 됐다”면서 “그래도 휴일이 불규칙한 마트 계산원보다 주 5일 근무인 청소원이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모(43·여)씨는 올 1월부터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사로 일하고 있다. 첫 월급은 세후 79만원이었다. 노조가 생기면서 최근에 106만 6000원으로 올랐다. 월급은 정규직의 35% 수준이고 식대나 성과급, 상여금 등은 없다. 결혼 전 방문교사로 일했지만 경기 침체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는 힘들었다. 4년째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이모(49)씨도 같은 연봉을 받고 있다. 그는 “학교 비정규직의 가장 큰 문제는 호봉이 없는 건데 30년을 일한 분도 나와 월급이 같다”면서 “정규직은 수시로 하는 회식마저 1년에 단 2차례에 불과한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142만 8000원으로 정규직(254만 6000원)보다 111만 8000원(43.9%)이나 적었다. 이 격차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비정규직 평균 월급 인상률은 2.5%였고, 정규직은 3.5%였다. 정부의 비정규직 차별 폐지 정책으로 나아지기는 했지만 4대 보험 가입률 등도 아직 저조한 수준이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39.3%였고,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46.2%, 43.6%였다. 시간외 수당을 받는 비정규직은 24.9%에 불과했고, 유급휴가를 가는 이들은 33%였다. 퇴직금을 받게 되는 비정규직은 39.9%, 상여금이 있는 비정규직은 40.2%였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은 대부분 임금이 동결되고, 교육비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가계 지출은 많아지니 전문성 없는 사람들도 시장에 나와 비정규직에 종사하게 된다”면서 “그간 정부가 장려했던 창업은 레드오션이 됐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대차 품질 고급화로 유럽시장 뚫는다”

    “현대차 품질 고급화로 유럽시장 뚫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에 대비해 품질 고급화로 브랜드의 신뢰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유럽에 있는 현대·기아차 생산법인을 둘러보고 판매법인과 기술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해 유럽시장 전략 집중 점검에 나섰다. 4일간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등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이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에게 “유럽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고객의 감성을 충족하는 고품질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시장 침체에도 현대·기아차는 선전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다”면서 “이제는 질적인 도약이 중요한 시점이므로 품질 고급화, 브랜드 혁신, 제품 구성 다양화 등을 추진해 앞으로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정위기로 장기간 침체됐던 유럽 경기는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전망에 따르면 유럽의 올해 자동차 시장 수요는 1353만대로 6년 연속 감소했으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2.5% 늘어나는 등 3015년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조 시트로앵, 폭스바겐 등 유럽 경쟁 업체들은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엔저 혜택을 입은 일본 업체도 인센티브 확대, 디젤 모델 강화 등으로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변화를 빨리 읽고 선제적으로 대처 방안을 마련하라는 게 정 회장 주문의 핵심이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2010년 4.5%에서 지난해 6.1%로 증가한 데 이어 현재 6.3%를 기록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값 하락에 金투자 양극화

    금값 하락에 金투자 양극화

    금값이 떨어지면서 금 투자에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액 자산가는 저점(低點) 매수 기회를 활용해 골드바 투자를 늘리는 반면 골드뱅킹에 한 푼 두 푼 투자했던 중산층은 거둬들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시세는 온스당 1320.16달러로 전날보다 0.25달러 올랐다. 연초만 해도 온스당 1600달러대에 달했던 금값은 6월 말 1208.80달러를 찍은 뒤 다시 올라 13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기대로 금에 투자했던 중산층들은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에서 돈을 빼고 있다. 골드뱅킹은 금을 0.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예금상품이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잔액은 올 1월 말 5107억원에서 9월 말 4412억원으로 13.6% 감소했다. 신규 가입자도 1월에는 2516명이었지만 지난달에는 833명에 그쳤다. 국민은행의 ‘골드투자통장’도 같은 기간 430억원에서 413억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상품 가입자도 올 초 매월 200~300명에서 최근 100명 안팎으로 줄었다. 반면 자산가들은 금값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노려 최근 들어 골드바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11일 1200달러대로 ‘깜짝 급락’ 현상을 보이면서 투자가 몰렸다.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올 1월 6억 5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3월부터 늘기 시작해 7월 42억원, 8월 40억원, 9월 32억원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21일까지만 45억원을 팔아치웠다. 자산가들이 금 투자로 몰리는 것은 금값이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드뱅킹이나 다른 투자 상품에 비해 세금을 회피하기도 쉽다. 이수정 외환은행 스타타워WM센터 팀장은 “금값이 많이 빠져서 고액 자산가들 중 골드바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서민들은 금값이 떨어져도 금 현물에 투자하기 어렵지만, 거액 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주가가 오르면서 환매된 자금의 일부가 금에 몰리고 있다”면서 “채권과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만큼 반사 이익을 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면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화성유니버설스튜디오 사실상 무산

    2007년부터 롯데그룹 등이 추진해 온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USKR)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USKR 주간사인 롯데그룹 산하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22일 “토지주인 수자원공사에 토지대금을 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깎아 달라고 요구했으나 반응이 없다”면서 “지금 조건으로는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가 없다. 이 상태로 하면 롯데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공 강성귀 부장은 “법적으로는 계약이 이미 2012년 9월 30일부로 실효됐다”고 밝혔다. 사업 시행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개발이 지난해 9월 30일까지 수공에 토지대금 5040억원 중 1500억원을 납부하기로 2011년 6월 합의했으나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 부장은 “사업자가 사업을 계속 추진할 의사가 있다면 그에 걸맞은 사업계획서를 내고 미국 파트너인 UPR(유니버설 파크스 앤드 리조트스)과 유니버설스튜디오 명칭을 사용할 수 있는 본계약을 체결하고 총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외자유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 등을 선행해야 하는데 롯데는 그에 대한 노력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이라도 자금력과 의지가 있는 정당한 사업자가 나타난다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UPR은 화성을 포기하고 중국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UPR 토머스 윌리엄스 회장이 지난 7월쯤 USKR사업의 최대 주주인 롯데 최고 경영진을 만나 화성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자 베이징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 관계자는 “한국의 사업환경(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기다려 줄 수 있느냐고 윌리엄스 회장과 논의한 사실은 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화성 사업을 포기하면 시행사가 UPR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유니버설스튜디오 명칭 한국 내 독점사용권료 165억여원은 되돌려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USKR사업이 롯데관광개발이 추진하다 유야무야된 포천에코디자인시티 조성 사업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역별 법인세 명암

    심각한 세수 부족 속에 지역별로 뚜렷한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업과 서비스업이 많은 서울의 세수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경기침체 속에서도 높은 실적을 보인 기업이 많은 경기·인천은 오히려 늘어났다. 국세청이 22일 이인영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지방국세청의 세수는 41조 31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조 9471억원보다 12.0%(5조 6350억원) 줄어들었다. 세금 종류별로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법인세가 지난해 21조 7000억원에서 올해 16조 8348억원으로 4조 8652억원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경기·인천·강원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지방국세청의 세수는 지난해 1~8월 18조 6191억원에서 올해에는 같은 기간 20조 4299억원으로 9.7%(1조 8108억원) 늘어났다. 법인세가 지난해 5조 8114억원에서 올해 7조 6115억원으로 1조 8001억원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세청 전체 세수에서 절반가량을 징수하는 서울청 관할 지역에는 금융이나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많은 편이다. 반면 중부청 관할 지역에는 삼성, NHN 등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GM대우, 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 공장들이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식산업센터 ‘흥덕 IT밸리’, 30일 준공 및 입주식 예정

    지식산업센터 ‘흥덕 IT밸리’, 30일 준공 및 입주식 예정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오피스텔의 뒤를 이을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오피스텔 상품이 지나친 공급으로 점차 수익률을 보장받기 어려워지자 발 빠른 투자자들이 연구소 인근 등 상주근로자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텔 임대업과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법인 위주의 장기 임차를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임대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의 연구소를 가까이 두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대기업뿐 아니라 관련 업체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요즘 같은 불황기에 투자상품으로 주목할 만 하다는 평이다. 삼성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오는 10월 30일 준공 및 입주식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 지식산업센터 ‘흥덕 IT밸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의 수원사업장과 가까워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용인시 기흥구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흥덕 IT밸리’는 최근 연구센터 R5가 입주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워 삼성 관련 협력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등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분양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연구센터 R5가 수원사업장에 입주하자 삼성전자 관련 협력사들의 분양 문의가 훨씬 더 많아졌다”며 “500여 개 입주업체에서는 상주근로자 1만여명 이상의 풍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하 3층~지상 40층과 지하 3층~지상 14층 등 총 2개 동으로 구성된 ‘흥덕 IT밸리’는 중∙소규모 공급이 주를 이루던 그간의 지식산업센터 시장 분위기와 달리 높이만 해도 40층 173.8m 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어진 지식산업센터 가운데 가장 높다. 또 대지 면적은 약 3만 6천㎡, 연면적은 약 21만 3천㎡로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의 연면적 11만9000㎡를 훌쩍 뛰어넘으며, 63빌딩과 비교해도 1.3배 가량 넓어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로 꼽힌다. ‘흥덕 IT밸리’는 강남을 비롯한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고속도로로는 경부고속도로 수원 IC 및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음성-평택간 고속도로 등으로의 진출이 쉽다. 특히 인근의 흥덕IC를 이용한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해 강남권까지 빠르게 연결되며 판교, 광교 등의 수도권 남부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단지로의 진출 역시 용이해 고급인력의 수급이 원활하다는 평이다. 여기에 분당선 청명역이 인접해 있어 강남, 수원, 분당 등 대도시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또 청명역을 경유하는 다양한 노선의 광역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기업 및 직장인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흥덕 IT밸리’는 타워동과 컴플렉스동, 2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타워동은 지식산업센터 위주로 구성된다. 컴플렉스동의 지하 3층~지상 2층은 판매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서고 이 중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약 2만㎡ 규모의 대형상가가 위치한다. 나머지는 지식산업센터로 구성돼있다. 분양단위 면적은 전용 약 25~480㎡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입주진행 중이고,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태평양화학 건너편 현장에서 분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기 공사중단 공동주택 7655가구

    경기도에서 착공 뒤 2년 이상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방치된 공동주택 신축현장이 31곳 7000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미준공 공동주택단지는 용인 10곳, 화성 4곳, 김포·광주·남양주·포천·안성 각각 2곳 등 모두 31곳 7655가구이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5곳이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언제 완공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중 안산 우림연립단지 80가구는 1992년 8월 착공했으나 시공사 부도로 20년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가구 규모가 가장 큰 파주 극동스타클래스아파트 1006가구는 2010년 6월 착공 뒤 주택경기 침체로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 430가구인 용인 에이스아파트는 1996년 2월 착공했으나 시공사 부도로 언제 준공될지 알 수 없으며 1094가구 규모의 성복2차 e-편한세상은 2007년 6월 착공해 지난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소송에 휘말려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심 의원은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는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우범장소로 악용될 수 있고 일부는 건물 붕괴 등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어 사업계획 승인 취소와 철거 등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경기 펑크난 곳간 숨기려 꼼수” 질타…서울시선 ‘박시장 주장 거들기’ 집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재정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한 여야 의원과 김문수 지사 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김 지사는 무상보육과 관련해 대통령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신장용 민주당 의원은 22일 경기도 국감에서 “재정보전금 등 법정경비 7204억원을 분식회계하고 교육청에 전출할 예산 2811억원을 유용하는 등 ‘펑크난 곳간’을 숨기고자 불법 부당한 꼼수를 부렸다”며 “지방재정법과 지방자치법 위반이며 김문수 도지사의 예산 운용의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신기남 의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재정이 많이 어려워졌지만, 그것만으로 재정난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김관영 민주당 의원 역시 “도 재정 상황은 사실상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수준”이라며 “공기업 부채가 취임 당시 5조 1000억원에서 10조 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도의 독자적인 문제를 김 지사가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도시공사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개발사업을 하려다 보니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종진 의원도 “도의 부채 규모가 산하 공공기관까지 포함하면 13조원이 넘는다”며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정난과 관련, 김 지사는 “재정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던 제 책임이 크다”면서도 “재정이 있어야 복지를 한다.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약속했는데 저희가 부담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무상보육에 대해 대통령이 지방에 떠넘기기한 것도 잘못됐다”며 “공약이행 책임 실명제를 해 교육감이 공약하면 교육감이, 대통령이 하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시장 선거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는 맥빠진 분위기였다. 여권의 공격은 날카롭기보다 사납기만 했고, 야권은 쟁점을 발굴하기보다 박원순 시장의 주장을 거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진 의원은 2011년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이 전 부서장 회의에서 특정한 언급을 한 뒤 박 시장 대책 문건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박 시장 비난 글을 집중적으로 올린 트위터 아이디와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등도 공개했다. 특히 윤석열 수사팀이 내놓은 공소장 변경 신청 가운데 박 시장 관련 내용을 추려 뽑아 보여주면서 이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그래도 1000만 시민의 선택에 의해 선출된 사람에 대해 국가기관이 그런 행태를 보였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무상보육 국고보조율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현 민주당 의원이 “무상보육을 정착시킬 수 있는 과제가 무엇이냐”고 멍석을 깔자 박 시장은 “보육은 국가 책임이라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었고, 심지어 당선인 시절 시도지사협의회가 이 얘기를 꺼내자 중앙정부가 책임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말을 이었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의 현장시장실을 높이 평가했다. 윤 의원은 “현장에서 1박 2일 머물면서 지역 현안을 잘 살피려는 뜻은 좋으나 새누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곳은 아직 없다”면서 “이러면 반쪽짜리에 머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은 청계천 등축제가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표절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김 의원은 지적재산권 침해까지 거론했으나 박 시장은 “진주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오히려 서울 것을 베껴 간 경우도 많았다”고 적극 해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동국제강, 올 들어서도 부채비율 급증

    동국제강, 올 들어서도 부채비율 급증

    포스코·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3대 철강사(매출액 기준)인 동국제강의 재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29개 철강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을 뿐만 아니라 올 들어서도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15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18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동국제강의 차입금 의존도는 53.5%, 제1 계열사인 유니온스틸도 43.3%에 이른다. 동국제강은 총자산 9조 5758억원 가운데 5조 1268억원을 사채를 포함한 장·단기 차입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의 어려움은 근본적으로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의 불황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국내 주요 철강사의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글로벌 경쟁력 1위를 자랑하는 포스코도 지난해 매출액은 63조 6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고,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3조 6531억원으로 33.2%나 줄었다. 현대제철과 동부제철의 영업이익 감소율도 각각 31.6%, 20.9%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위기 논란을 빚으면서 총수가 직접 진화에 나선 동부제철의 경우도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동국제강은 영업하고도 수익보다 비용과 부채가 더 많아졌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707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69억원으로 국내 29개 철강사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그럼에도 최근까지 차입금의 비중을 계속 높이면서 재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5년 9월 완공을 목표로 브라질 페셍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총 투자액 48억 6000만 달러 가운데 동국제강이 7억 3000만 달러(약 7746억원)를 대고 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처럼 일관제철소를 보유하지 못해 철강재 생산의 재료를 양사로부터 공급받거나, 고로보다 생산단가가 높은 전기로에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려는 시도인데 문제는 철강 경기의 불황기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한 게 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를 부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주사 격인 동국제강과 15개 계열·자회사 대부분이 건설산업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경우 조선경기가 좋을 때는 선박 건조용 후판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호황을 누렸고, 적극적인 투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조선경기 침체 후 수익은커녕 투자금마저 회수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차입금의 비중을 서둘러 줄이면서 자체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WSJ “美 경제 셧다운 충격 크지 않을 것”

    미국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 사태가 미 경제에 미칠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주요 투자 기관의 미국 경기 위축 전망에도 과거 셧다운 사례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대부분의 투자 회사는 16일간 이어진 미국의 셧다운 사태로 올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2~0.8%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성장률이 0.4%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컨설팅회사 IHS와 노무라증권은 각각 0.6~0.8% 포인트의 하락폭을 제시했다. WSJ는 2011년 8월 미국 국가신용 등급이 강등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논쟁 때도 4분기 경제성장률이 4.9%에 달했다며, 셧다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실제 소비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가 셧다운 기간 강제로 무급휴가를 떠난 공무원에게 보수를 소급 지급하기로 하면서 미뤄졌던 소비가 다시 이뤄질 수 있고, 국립공원 폐쇄로 발생한 적자는 민간 관광회사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인 1744.50을 기록한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WSJ는 주장했다. 반면 미 정치권의 반복되는 논쟁은 결국 양치기 소년처럼 경제에 마이너스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전문 조사회사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지난 4년간 반복된 위기는 경제 성장률을 매년 0.3% 포인트씩 갉아먹었으며, 이는 90만개의 일자리를 없앤 것과 같다”며 “일시적 위기와 반복적 위기의 피해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셧다운의 주범인 미국 경제의 호조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다른 지역의 회복세는 낙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ING 그룹의 마크 클리프 분석가는 “유로존의 통화정책은 현상 유지 중이고 재정 정책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폭제나 추진제가 없는 상황에서 당장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7.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중국은 추가 호재가 불확실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일본은 대규모 양적 완화로 목표한 물가(2%)를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LH, ‘한강신도시 Ab-06블록 아파트’ 거품 뺀 분양조건 눈길

    LH, ‘한강신도시 Ab-06블록 아파트’ 거품 뺀 분양조건 눈길

    8.28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1대책에 이어 침체된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다시금 확인되자 주택구입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각종 세제 혜택 만료 시점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는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부동산경기에 대한 긍정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시장들의 경우 이미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에 수요자들이 수도권 알짜 단지 구매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 실제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으며 매매가 또한 오름세다. 지난 14일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만67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5%나 증가했다. 이는 전월 대비 21.8%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6766건으로 81.1%, 지방은 2만9967건으로 19.8%, 서울의 경우 8110건으로 94.1% 늘었다. 건설사들 또한 수요자들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양한 혜택을 갖춘 분양전략으로 분양시장 열기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김포 한강신도시 Ab-06블록에 첫 선을 보이는 아파트는 분양부터 특별한 혜택을 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친환경 입지를 자랑하는 이 아파트는 전세가 수준인 3.3㎡당 평균 790만 원대의 분양가로 분양가에 거품을 뺐다. 또한 계약금 10%, 잔금은 입주 90% 납부하는 ‘중도금 제로’ 조건이다. 여기에 전 세대 발코니 확장을 무상 지원하는 등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신규 분양 혜택을 더했다는 평가다. 전매 제한은 1년이며 자산 및 소득요건도 없다. 아파트가 위치한 김포한강신도시는 녹지율이 30%가 넘는 쾌적한 입지와 서울과 가까운 위치적 강점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미비한 교통기반시설 문제가 지적되며 분양현장 마다 줄줄이 미분양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각종 개발호재가 속속 가시화되자 부동산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한강신도시 내 미분양 물량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신규 공급을 앞둔 분양시장들도 수요자들이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다. 부동산관계자는 “LH 한강신도시 Ab-06블록 아파트 분양은 시작부터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한강신도시 내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면서 “탁월한 입지와 가격경쟁력, 다양한 혜택 등이 이 아파트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LH 한강신도시 Ab-06블록 아파트는 최고 29층 7개 동에 820가구 규모로 중소형인 전용면적 74㎡형(484가구)과 84㎡형(336가구)으로 구성되며 전 세대 남동•남서향 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도보 거리에 김포도시철도(예정)과 M버스가 연계한 역세권 복합환승센터가 있다. 청약일정은 21일 1, 2, 3 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
  • ‘해피투게더 2014’ 김샘학원 사업설명회 성황

    ‘해피투게더 2014’ 김샘학원 사업설명회 성황

    지난 상반기 학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학원장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김샘학원의 사업설명회가 이번 하반기에도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샘학원은 10월 11일 창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전국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참가자들의 열성적인 지지 속에 성공적인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22일 울산지역 사업설명회를 마지막으로 하반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힐링’이 컨셉이었던 상반기 사업설명회에 이어 하반기 사업설명회는 ‘해피투게더 2014’라는 컨셉을 전면에 내세우며, 김샘학원만의 특별한 교육철학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 됐다. 김샘학원 측은 “극심한 학원시장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김샘학원과 함께 그 돌파구를 마련, 모두 행복해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전국적인 수학학원 프랜차이즈 김샘학원의 지칠 줄 모르는 성장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런 저력의 비결에 대해 김샘학원 측은 “입시제도나 교육정책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수학이라는 한 과목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학전문 김샘학원은 17년 동안 수학을 중심으로 성장한 학원으로 전국 70여 개의 가맹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수학교육업체로 아이들이 수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900여종에 달하는 수준별 교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유도하는 5단계 풀이법과 오답노트인 아카이브는 김샘학원만의 자랑이다. 200여 명의 학원장들로 성황을 이뤘던 김샘학원의 하반기 사업설명회는 22일 울산지역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특히 울산지역 사업설명회는 2013년 마지막 사업설명회인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과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샘학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ikimsam.com) 또는 전화(1566-2849)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 시대, 부동산 개발도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이뤄져야

    창조경제 시대, 부동산 개발도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이뤄져야

    박근혜 정부의 근혜노믹스는 ‘창조경제’라는 개념을 중심에 두고 있다. 창조경제는 ‘창의적 아이디어, 상상력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된 창의적 자산이 활발하게 창업 또는 기존 산업과 융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생겨나게 함으로써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 및 PF시장의 한계로 인해 좀처럼 해답을 얻기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창조경제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들이 도입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레드랜드는 지난 10월 17일 세종시에서 ‘창조경제시대의 부동산개발과 유한책임회사의 활용’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한 코리아신탁㈜의 전략사업본부 정복동 이사는 “유한책임회사(Limited Liability Company, LLC)는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탄생되어 1990년대 빠르게 확산되었고, 국내에는 2012년 개정된 상법에 의해 도입된 회사이며, 부동산 PF시장 및 부동산경기침체 등 현재 부동산개발시장을 고려하였을 때, 유한책임회사형태의 부동산개발형태는 회사설립의 용이성, 사원의 유한책임, 수익배분구조의 탄력성 등의 장점으로 부동산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복동 이사는 유한책임회사를 통한 개발사업에 대하여 “기존의 부동산 투자는 직접투자형태의 분양 또는 리츠나 펀드 같은 간접투자형태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분양의 경우, 사업시행자의 이익이 반영된 분양가로 투자하기에 많은 투자금이 투입되지만, 입지에 따라 투자금 대비 리스크도 높다. 그리고, 리츠나 펀드 같은 간접투자형태는 기관투자자중심으로 운영되는 관계로 수익률이 안정성은 높지만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유한책임회사형태를 통한 부동산 개발은 직접투자형태를 띄고 있지만, 일반분양가보다 낮게 취득할 수 있어,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으며, 특히 신탁사의 자금관리 및 대리사무를 통해 진행할 경우 사업경비의 투명한 집행이 가능하여 개발사업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코리아신탁㈜는 세종시에서 LH가 공급하는 상업용지를 낙찰 받아 유한책임회사 형태로 상업시설을 개발하는 부동산개발전문업체 ㈜세종레드랜드(문의:1600-8750)와 자금관리 및 대무사무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숨 돌린 중국경제… 3분기 GDP 7.8% 성장

    한숨 돌린 중국경제… 3분기 GDP 7.8% 성장

    경착륙 우려가 나오던 중국 경제가 3분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난달 경제 지표가 일제히 둔화한 데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불확실한 상태여서 여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올해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7.9%를 기록한 이후 지난 2분기 7.5%로 둔화됐던 성장률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경제가 반등에 성공한 것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뚝심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리 총리는 올 들어 중국 경제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지난 7월 GDP 성장률 7%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이후 연일 대책을 쏟아냈다. 지난 8월부터 중소기업에 증치세(부가가치세)와 영업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수출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철도 등 도시 기반시설 투자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미니 경기부양책’을 속속 쏟아냈다. 이에 힘입어 수출과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이 반전되면서 새 지도부가 오는 11월 예정된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기점으로 경제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이 이날 GDP 발표 이후 “다음 단계는 개혁·개방과 구조조정을 통해 경제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로 제시한 7.5%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성장률이 7.7%에 달해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지난달 경제 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9월 중국의 수출이 0.3% 줄어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 산업생산은 지난 8월에 비해 0.2% 포인트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둔화됐다. 3분기 성장률 회복을 견인했던 고정자산투자도 지난 8월에 비해 0.1% 포인트 떨어졌다. 이 밖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이후 아시아 신흥국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어 신흥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계속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성 대변인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신흥국시장의 수요 부족으로 무역 활동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동양 5개사 회생절차 개시… 관리인에 현 경영진 선임 논란

    동양 5개사 회생절차 개시… 관리인에 현 경영진 선임 논란

    동양시멘트 등 동양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져 회생 절차가 개시됐다. 하지만 대표이사 등 기존 경영진 상당수가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동양 투자자와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어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5개사의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기존 대표이사 외에 각각 정성수 전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정호 전 하나대투증권 전무,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가 공동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재판부는 “3개사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대량으로 발행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지만 내부 사정에 밝은 기존 경영자의 참여가 불가피하다”며 공동관리인 체제를 꾸리도록 했다. 동양네트웍스에는 내부 인사인 김형겸 이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김철, 현승담(현재현 회장의 장남) 대표이사는 배제됐다. 김 이사는 현 회장의 부인으로 이양구 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이혜경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시멘트는 관리인을 별도로 선임하지 않고 김종오 현 대표이사가 관리인 역할을 맡도록 했다. 재판부는 “동양시멘트의 재정 파탄 원인은 건설업계 불황과 영업 부진 등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있다”며 관리인 불선임 결정을 내렸다. 동양 5개사가 일제히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우선 동양파워 등 대다수 계열사와 보유 자산의 매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동양매직, 동양파워 등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관측한다. 재계 관계자는 “동양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을 모두 팔고 소수만 남긴 채 그룹 명맥만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이를 통한 경영 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리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계열사들을 제값 받고 팔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알짜’로 통하는 동양파워의 경우도 그룹 측은 가치가 8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절반을 건지기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양증권 역시 매물로 나오더라도 투자자 이탈로 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자 손실 현실화와 소송 등의 위험이 두드러져 시장에서 외면받을 공산이 크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투자 피해자와 채권자, 노조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법정관리로 회사채와 CP 등 투자자들의 손실은 현실화된 반면 검찰 수사 결과 처벌 가능성이 있는 현 회장 등 대주주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 회장 일가가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지만 얼마 정도가 실행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그룹의 구조조정이 이해관계자 간 갈등 등으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면서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은 다음 달 22일까지 채권을 신고받고 내년 1월 10일 첫 관계인집회를 연다.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의 채권신고 기간은 각각 다음 달 14일, 13일까지다. 재판부는 소액채권자 대표를 채권자협의회에 참여시키겠다는 방침이나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채권자의 의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조달청 ‘4대강 담합’ 15개 건설사 입찰 제한

    조달청이 4대강 사업 담합비리 판정을 받은 현대건설 등 15개 대형 건설사에 입찰 제한 조치 등을 통보했다. 이들 건설사는 일정기간 정부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조달청은 15일 조달청 계약심사위원회를 열어 4대강 사업 담합비리 사실이 드러난 15개 대형 건설사를 부정당(不正當)업자로 제재했다. 건설사들이 부정당업자 지정 제재를 받으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6개월 또는 2년간 공공 공사 입찰 제한이나 영업 정지 등 징계를 받게 된다. 효력은 23일부터 발생한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SK건설 등 6개 건설사는 15개월간, 현대산업개발·경남기업·삼환기업 등 9개 업체는 4개월간 각각 관급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조달청에 이어 한국수자원공사도 4대강 사업에 참여한 10개 건설사에 ‘부정당업자 제재 관련 의견요청’ 공문을 발송,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정당업자 입찰 참가 자격 제한을 심의할 예정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기관별로 부정당업자 제재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동일 사안일 경우 업체들의 피해를 고려해 제재 기간을 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은 공공공사 입찰 제한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침체된 건설경기 속에 그나마 활력이 됐던 공공부문 참여까지 차단되면서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조달청의 부정당업자 제재로 인한 매출 타격이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신인도 하락에 따라 해외 사업 수주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결격 사유 등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2차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은 건설사들은 행정처분 가처분신청과 함께 취소소송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