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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호 배당 확대의 명암] “시총 20대 기업 외국인주주 비율 44%… 국부유출 부작용”

    [최경환호 배당 확대의 명암] “시총 20대 기업 외국인주주 비율 44%… 국부유출 부작용”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3년 동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는 단숨에 2100선 문턱을 바라보고 있다. 돈을 쏟아붓고 부동산 규제를 과감하게 풀면서 체감경기 회복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반면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배당으로 유도해 가계소득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배당촉진 정책’에 대해선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새 경제팀의 의도와 달리 기업의 배당이 가계소득으로 흘러들어 가기보다는 외국인 주주들의 배만 불리는 국부 유출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대표적이다. 31일 우리투자증권이 7월 말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200대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평균 비율은 22.24%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전체 투자 주체별 주식 소유 현황을 보면 외국인(32.9%), 법인(24.1%), 개인(23.6%), 기관투자자(16.1%) 순으로 나타났다. 수치만 놓고 보면 시총 200대 기업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오히려 증시 전체 평균보다 낮다. 하지만 이는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 이를 시총 20대 기업으로 축소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총 20대 기업의 외국인 주주 평균 비율은 43.98%로 전체 주식의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말 시총 20대 기업의 전체 배당금 6조 5332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3조 1658억원을 외국인이 가져갔다. 이런 상황에서 새 경제팀의 정책 방향대로 배당수익률을 높이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배당수익률을 단 1% 포인트만 늘려도 시총 20대 기업의 외국인 주주가 가져가는 배당금은 5조 7480억원으로 껑충 뛴다. 지난해 말 배당금 대비 2조 5822억원(44.92%)을 추가로 외국인 손에 쥐여 주게 되는 셈이다. 오문선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고율배당이 이뤄지는 경우 개인 주주보다 외국인 주주의 혜택이 더 커서 국부 유출이 우려된다”면서 “소액 주주들의 비중은 높지 않아 국내 소비 증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사내유보금 과세와 같은 배당을 증진시키는 정책적 노력은 현금성 자산을 투자와 고용에 사용하게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에 배당하면 결국 가계나 법인으로 환류된다”면서 “외국인에게 배당이 가더라도 우리 증시 매력이 높아져 주가가 올라가고, 주가가 오르면 ‘자산효과’로 인해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주장대로 기업들이 잔뜩 쌓아 둔 현금을 배당으로 돌린다면 일부 가계소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10대 그룹 82개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사내유보금은 477조원에 달했다. 이는 2010년 331조원보다 43.9% 상승한 수치다. 기업의 소득이 배당이나 임금 형태로 흐르는 선순환 효과가 실종된 것도 사실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배당 확대와 배당소득세 인하 정책을 추진하면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내수침체를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국세청이 발간한 ‘2013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종합소득 1억원이 넘는 고소득층 3만 3000여명이 전체 배당의 95%(7조 1760억원) 이상을 가져갔다. 이는 주식 보유가 소수 개인에게 집중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은 소액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을 확대해도 수혜 효과가 크지 않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배당 소득을 받는 사람들이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어 소득 하위그룹은 혜택을 볼 수 없다”면서 “내수 부진의 원인인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문제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내유보금 과세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정부의 발상은 ‘논리적 허점이 존재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현재 해외에서 사내유보금 과세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타이완 등이다. 이들 나라에서는 비상장 법인이 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적정 규모 이상을 내부에 보유하고 있을 경우 초과한 유보소득에 대해 과세를 하고 있다. 비상장 법인의 개인 주주가 배당소득세 회피 목적으로 사내유보금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오 교수는 “경기 활성화 수단으로 사내유보금 과세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특정 비상장 법인에 적용되던 사내유보금 과세가 2001년 12월 폐지된 바 있다. 이는 ‘사내유보금 과세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팀장은 “일시적인 배당 확대에 주가가 환호할 수 있겠지만,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없이는 배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제 대구·경북이 응답할 차례다/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이제 대구·경북이 응답할 차례다/김상연 정치부 차장

    서울신문 정치부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기간 경향(京鄕)에 산재한 15개 선거구 중 10곳에 민완 기자들을 급파했다. 현지 표심을 생생하게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나머지 5개 선거구(영남 2곳, 호남 3곳)에는 파견하지 않았다. 영호남은 보나 마나 선거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었다. 기자를 파견한 10곳에 포함된 유일한 영호남 지역구가 바로 전남 순천·곡성이었다. 이곳을 포함시킨 이유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단 1%라도 있었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기자를 파견하지 않은 5개 선거구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1%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얘기다. 선거 때마다 ‘묻지 마 몰표’를 던지는 이른바 텃밭에는 기자뿐 아니라 당 지도부도 잘 가지 않는다. 선거 막판 순천·곡성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중진들이 허겁지겁 내려간 것은 텃밭의 흔들림이 서울까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순천·곡성의 이변을 계기로 영호남 유권자들은 ‘묻지 마’ 식으로 던지는 몰표가 과연 자신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지 냉철하게 따질 때가 됐다. 매번 앞장서 새누리당에 몰표를 주는 대구의 경제는 지난 20년간 계속 침체돼 왔고 지역내총생산(GRDP) 역시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새정치연합에 몰표를 던지는 전남은 인구가 계속 줄어 선거구가 갈수록 통폐합되고 있다. 반면 오락가락하는 표심으로 정치인들의 애를 태우는 충청도는 여야의 구애(求愛)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의 공약 경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 인구도 늘고 있다. 독재 정권 때는 특정 지역에 비균형적으로 예산을 몰아줄 수 있었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그런 일방적 특혜가 힘들게 됐다. 그런데도 과거 독재 정권과 사악한 정치인들이 심어 놓은 지역감정의 덫에 얽매여 묻지 마 몰표를 던진다면 현시대에서 구시대를 사는 격이다. 특정 지역 유권자들이 몰표를 던지면 그 덕에 권력을 잡은 일부 엘리트만 국가 요직을 독식한다. 몰표를 던지는 사람은 배고프고 몰표를 받아먹는 정치인만 배가 부른 불평등한 요지경이 반복된다. 미국도 선거는 늘 일부 부동층주(swing state)에서 판가름 난다. 이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부동층주만 발이 닳도록 간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때 골수 공화당주들에는 단 한 번도 유세를 가지 않았을 정도다. 그런데 그런 미국에서 최근 부동층주가 늘고 있다. 과거엔 부동층주가 10곳 안쪽인 경우가 많았지만 2012년 대선에서는 부동층주가 최대 15곳까지 늘었다. 인구 구성이 다양해지고 유권자들의 실리 투표 경향이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심지어 공화당의 아성인 텍사스가 20년쯤 지나면 민주당주로 변모할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 출신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백주에 대로에서 암살당했던 텍사스가 민주당주가 된다면 그 자체로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꼭 미국의 추세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이번 순천·곡성발 이변이 일시적 돌연변이가 아니라 저주받은 지역감정을 허물어뜨리는 거대한 혁명의 서곡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사고’를 친 순천·곡성 유권자들은 아무리 칭송하고 고무해도 지나치지 않다. 순천·곡성 유권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대구·경북 유권자에게도 똑같은 경의를 표할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carlos@seoul.co.kr
  • 살아난 경제심리… 구조개혁이 열쇠

    살아난 경제심리… 구조개혁이 열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이후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답답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코스피가 30일 장중 2090선을 단숨에 돌파하며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등 경기지표상으로는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최경환 효과’가 지속되려면 내수 확대와 일자리의 안정적 창출 등을 위한 구조 개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부총리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을 속도감 있게,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끝까지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체감경기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 집행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다. 효과는 이미 실물경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멈춰 섰던 공장이 돌아가고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2.1% 늘었다. 최 부총리 취임 이전인 4월(-0.6%)과 5월(-1.2%)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 29일 기준 5375건으로, 이미 지난달 거래량(5193건)을 넘어서면서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심리 회복의 배후에는 최경환 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 최 부총리의 부동산 살리기 카드가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만 26조원의 돈을 푸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근로소득 증대세제 등 가계 소득을 늘리기 위한 정책들도 경제 주체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는 뜻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 부총리 정책의 핵심은 위축된 가계 소득을 늘리겠다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정부 재정 지출을 늘리는 이전 경기 부진 대응책과는 달라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심리 회복만으로는 내수 부진과 가계 부채 증가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새 경제팀 경제 정책의 핵심인 기업 사내유보금 과세제도를 도입해도 기업들이 실제로 투자와 임금을 늘릴 여지가 많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단 경기가 안 좋으니까 부동산 활성화 등 단기적 경기 부양책을 쓰고 있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면서 “소비 침체의 근본 원인인 소득 불평등 심화와 과도한 가계 부채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률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하는 등 저성장이 7년이나 계속됐기 때문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경제가 완전히 활력을 잃어버린다”고 조언했다. 서울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휴일근무·야근 피하고 재충전해라”

    “업무 시간에 밀도 있게 일하고 휴일 근무와 야근은 가급적 피해 달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것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취임한 정 장관은 내부에서부터 관행적이고 수동적인 조직 문화를 창의적으로 바꿔 점차 공직사회 전반의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30일 안행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최근 직원들에게 휴일 근무와 야근을 가급적 피하고 휴가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근무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나머지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정 장관은 또 직원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폐쇄적인 사무 공간을 쾌적하게 바꿀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사무실 복도에 건의함을 설치하고 내부업무 처리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의 건의도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 안행부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정부서울청사 건물 10∼14층과 16층 엘리베이터 옆에 ‘신임 장관님께 바란다’라는 글귀가 붙은 상자가 비치된 것이다. 안행부의 내부업무 처리 시스템인 ‘하모니’에도 이 같은 코너가 마련됐다. 8월 1일까지 건의함과 시스템에 제출된 의견은 정 장관에게 직접 전달된다. 정 장관은 직원의 공통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월례조례 때 답변할 계획이다. 현재 건의함에는 많은 의견들이 모여 해당 부서에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안행부는 우수 제안에 시상을 하고 의미 있는 내용은 액자 형태로 장관 집무실에 게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행부 내부에서는 이를 헌법학자인 정 장관이 원칙을 강조하면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 직원은 “처음에는 법조계 출신 장관이라서 원칙적이고 엄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취임 직후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 직원들이 조금씩 호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비상근무와 조직 축소 등으로 분위기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조직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볕드는 한국경제, 회복 불씨 살리려면

    침체 일로를 걷던 한국 경제에 모처럼 볕이 들었다. 코스피 지수가 3년 만에 박스권을 돌파해 장중에 2090선을 넘어섰고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1% 늘어 3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장마철에 잠시 나오는 해처럼 ‘반짝 장세’일 수도 있다. 우리 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낙관적이지 못하다. 경기가 일시적인 회복에 그치지 않게 하려면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경제 회생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후 한국경제는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5%를 넘지 못하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었다. 2003년 이후 작년까지 성장률 평균은 3.5% 정도다. 경제가 일정한 수준을 넘어서면 성장이 더뎌지는 것은 다른 선진국들도 겪었던 현상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저성장이 장기간 지속한다면 한국경제는 선진국에 들어서지도 못하고 주저앉을지 모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성장 속도가 느려진 원인을 명확히 짚어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 저성장의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투자의 부진, 세계경제의 침체 등이 꼽힌다. 다른 각도에서는 ‘임금 없는 성장’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경제가 성장했지만 성장의 과실을 경제 주체의 하나인 기업이 차지하고 가계에는 전달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른바 ‘낙수 효과의 실종’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는 대기업 감세 정책을 펴며 기업 친화정책을 폈지만 기업들은 세금 감면으로 늘어난 이익을 근로자들에게 돌려주거나 투자에 쓰지 않고 기업 내부에 쌓아둬 성장의 흐름을 끊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지난 5~6년 동안 근로자들은 일한 만큼 보상을 받지 못했고 이런 실질평균임금의 정체는 내수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소득이 떨어지면 소비가 줄어 내수가 부진해지며 그 결과 기업의 생산이 감소하고 투자와 고용이 줄게 된다.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근로자와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 막힌 곳을 뚫어야 전체 경제에 활기가 돌 수 있다. 이는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시각과도 같다. 대기업이 내부거래와 중소기업에 대한 부당행위를 중단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기업들은 돈이 있어도 투자할 곳이 없다고 한다. 정부는 규제 완화와 여건 개선을 통해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기업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신사업을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노조도 경제 살리기에 방관자가 될 수 없다. 엊그제 발족한 2기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은 또 참여하지 않았다. 노사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고충을 서로 들어주어야 한다. 양보 없는 노사 대결은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 [줌 인 서울] ‘개발’ 아닌 ‘재생’… 새옷 입는 창신·숭인

    [줌 인 서울] ‘개발’ 아닌 ‘재생’… 새옷 입는 창신·숭인

    서울시는 29일 종로구 창신·숭인 도시재생센터 개소식을 갖고 주거·산업·문화·일자리·환경을 아우르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낙산을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 창신숭인’을 목표로 마을공동체 회복,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을 꾀한다. 도시재생 사업은 낙후한 주거·산업단지 등을 주민 참여를 통해 활성화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재생사업의 주체가 주민이라는 점, 외형적으론 대규모 철거·건설 대신 도로·공공편의시설 등의 건축과 리모델링 중심이라는 게 기존 개발 방식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창신·숭인동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뉴타운 지구에서 해제됐다. 올 4월에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2017년까지 국비 100억원과 시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개소식에서 박원순 시장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될 한양도성과 인접해 있다는 점을 살려 역사와 전통을 되살리고 경제적 활력을 되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내년까지 협동조합 설립과 마을활동가 육성 등 도시재생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2016년부터 주민의 요구에 따른 주거개선·공공편의시설 확충 등을 지원한다. 2017년 사업을 마무리한 뒤엔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지역재생 기업으로 전환된다. 시는 청년층의 유입을 통해 침체된 창신·숭인 지역의 봉제산업 재생도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주민들로부터 필요한 사업을 제안받고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실행과 회계처리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센터장을 맡은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소수에게 이익을 주는 재개발·재건축에서 벗어나 주민들을 위한 주거·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주민들이 개발이익 등으로 관심을 돌린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공공기관과 주민 간의 개발 효과에 대한 기대치 차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재건축 때 ‘소형’ 의무 공급 전면 폐지

    재건축 때 ‘소형’ 의무 공급 전면 폐지

    정부가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재건축할 때 85㎡(32~33평) 이하 주택은 전체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연면적(아파트 한 동의 각층 바닥 면적 합계) 대비 50% 이상이 되도록 제한하는 현행 규제를 폐지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도 눈앞에 두고 있어 사실상 재건축 관련 핵심 규제들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이는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 완화와 함께 재건축 규제의 장벽도 허물어 침체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올인’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그러나 자칫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폭등세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달 중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재건축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기로 하고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재건축할 때 소형평수 규제를 아예 삭제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재건축 규제를 LTV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여름철 규제’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용면적 규제를 없애려는 이유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평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옛 30평형대가 옛 20평형대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역전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건설사들 역시 아파트를 지을 때 전체 가구의 80% 정도는 85㎡ 이하로 짓는 추세인 만큼 소형 의무비율을 강제하는 규제의 실효성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반면 대치동 은마, 압구정동 현대,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대형 아파트들의 경우 면적 규제에 따라 재건축의 진행 속도가 더뎠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제도를 없애 재건축의 숨통을 틔우게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태블릿·노트북 경계 파괴 가속

    태블릿·노트북 경계 파괴 가속

    태블릿PC와 노트북PC의 경계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두 기기의 장점을 살린 ‘컨버터블PC’가 각광받는 가운데 윈도 운영체체(OS)와 안드로이드 OS를 동시에 쓸 수 있는 ‘듀얼 OS’ 제품도 새로 나왔다. LG전자는 28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컨버터블PC인 ‘안드로이드 탭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텔 프로세서 기반에 안드로이드가 선탑재돼 있어 윈도8 이상 버전을 내려받으면 OS를 듀얼로 운영할 수 있다. 4세대 인텔 i5 프로세서에 4GB(기가바이트) 메모리, 128GB 고체드라이브(SSD)를 달았다. 두께는 16.7㎜, 무게는 1.05㎏, 가격은 153만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태블릿·노트북·컨버터블PC는 윈도나 iOS, 안드로이드 중 한 가지만 택해서 쓸 수 있었다”면서 “탭북은 휴대할 땐 평소 스마트폰을 쓸 때처럼 안드로이드를 구동하다가 문서를 작성할 땐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쓸 때처럼 윈도를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컨버터블PC는 침체한 노트북 시장을 살리는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0년 아이패드 출시 이후 전체 PC 출하량은 연평균 10%씩 정도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컨버터블PC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하락세는 눈에 띄게 완화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756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지만 올 2분기 PC 출하량은 7436만대로 감소율은 1.7%에 그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부, 하반기 가계재정 부양정책 개시… 재무설계 컨설팅으로 기회 잡아야

    정부, 하반기 가계재정 부양정책 개시… 재무설계 컨설팅으로 기회 잡아야

    정부가 가계소득 확대를 중심으로 경기부양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내수활성화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 및 소상공인 공제제도 강화와 같은 취약계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정책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난 18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00만 명의 비정규직 문제가 지속되면서 가계가 활력을 잃고 있고, 기업가 정신이 쇠퇴하면서 투자가 둔화되고 자금흐름이 경색되고 있다”며 종합적이고 과감한 정책대응으로 움츠러든 경제주체의 기를 살리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만 의존했다가는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정부의 과감한 정책이 펼쳐지더라도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재무설계를 세워서 나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재무 전문가들은 물가상승의 압박, 주택경기의 지속적인 침체, 조기 퇴직, 실업난 지속 등 근본적인 악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개인에 맞는 체계적인 재무컨설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종합재무컨설팅 기업 한국FP그룹에서 전문가들이 개개인의 재정상태를 고려한 맞춤 재정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은행, 증권, 보험, 세무에 관한 모든 지식 및 재테크 스킬 등을 중심으로 명확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한국FP그룹의 전문가들은 고객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모색한다. 투자성형분석, 장기투자분석, 금융상품분석, 재무구조분석, 개인재무컨설팅, 은퇴재무컨설팅, 기업컨설팅 등의 다채로운 재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FP그룹은 현재 무료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www.finance119.com)에서 원하는 분야의 상담을 신청하면 전문가가 배정되는 방식이다. 업체 관계자는 “하반기 정부의 가계재정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정됐기 때문에 이 시기를 활용해 가장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사에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최적의 재무계획을 세워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에도 합리적 소비 확산, 저층 아파트 인기 높아지네

    부동산에도 합리적 소비 확산, 저층 아파트 인기 높아지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의식주 전반에 걸쳐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되 필요한 상품에 대해서는 품질과 가격 모두를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소비 규모는 줄이면서도 삶의 만족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형태의 변화는 부동산 시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들이 주택을 구입할 때, 부모 세대보다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주거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실수요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아파트 입지뿐 아니라 향, 층, 커뮤니티 시설 등의 여러 항목을 꼼꼼히 고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합리적인 소비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아파트의 편리한 생활을 누리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저층이 재평가 받고 있다. 과거 아파트의 저층 가구는 차량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보안 문제 등으로 수요자에게 소외 됐었다. 최근 건설사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특화 설계, 방범시스템 등으로 사생활 침해는 막는 것은 물론 안전성까지 더하고 있다. 또 조경 설계의 진화로 저층에서 단지 내 공원이 조망 가능한 사례가 많아져 개방감까지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층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단지를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의 저층은 기준 층에 비해 평균 2천만~3천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아파트 저층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해결했다. 통합 보안시스템인 ‘더샵 지키미’로 사생활 보호는 물론 범죄로부터 입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한다. 더샵 지키미로 아파트 단지 출입구부터 각 가구 현관까지의 공간을 세분화해 영역별 보안방어 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주차장이 지하로 들어가 있어 차량으로 인한 소음과 공해에도 시달리지 않는다. 단지 내 국제축구경기장 규격(68m*105m)보다 넓은 ‘더샵 필드’를 조성해 조망도 우수하다. 아파트 저층에서도 단독주택의 정원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단지 중앙의 더샵 필드와 결합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강점이다. 단지 내에는 미사강변도시 최초로 탕 있는 사우나가 조성되며 냉탕, 온탕, 어린이탕까지 있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의 기본시설은 물론 엄마와 자녀를 위한 야외 물놀이장, 어린이 실내놀이터, 맘스라운지 등으로 조성해 타 단지와의 차별화를 뒀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9~112㎡, 8개동,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델하우스는 하남시 덕풍동 735번지(이마트 하남점 옆)에 조성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층 아파트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예전보다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저층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분양가격이 기준 층보다 많으면 10% 정도 저렴해 입주 후 거래될 때는 시세가 5% 이내로 좁혀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1644-008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영종도가 뜬다…영종웨스턴호텔, 개발호재 풍부 ‘관심’

    영종도가 뜬다…영종웨스턴호텔, 개발호재 풍부 ‘관심’

    부동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인천 영종도에 새롭게 들어서는 영종웨스턴호텔 객실분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영종웨스턴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이 호텔은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5분 거리인 구읍뱃터의 씨사이드파크 초입에 자리했으며, 총 13층 252실 규모로 조성됐다. 전 세대 바다조망이 가능하고 지분분양이 아닌 개별등기분양 형식으로 선착순 분양 중이란 점도 특징적이다. 생보부동산 신탁의 신탁등기와 자금관리로 안정성도 확보했으며, 무엇보다 ㈜세안텍스가 운영관리와 확정수익을 보장하고 있어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영종웨스턴호텔 측의 주장이다. ㈜세안텍스는 서초 아르누보시트를 비롯 동탄 퍼스트에비뉴, 동탄디아망스위트, 강남아베스타호텔 등 다수의 호텔과 함께 목동 삼성쉐르빌, 목동파라곤, 목동 41타워, 여의도 롯데캐슬아이브 등을 운영·관리하는 업체다. 현재 영종웨스턴호텔은 계약금 1천5백만 원 정액제로 분양 중이며, 중도금전액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준공 시까지 중도금전액 무이자 융자를 해주기 때문에 자금부담이 없고 분양권전매 또한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영종웨스턴호텔 계약자에게 무료 숙박쿠폰 10매와 더불어 가전, 가구, 인테리어 풀옵션 서비스가 제공되며 제휴 골프장 이용혜택까지 주어진다”고 전했다. 각종 개발호재로 환금성 및 미래 투자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관계자는 “객실당 실투자금 4천만 원대로 개별등기가 가능하다”면서 “연 984만원부터 1천160만원까지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퇴직자 및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천 영종도는 굵직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인천국제공항 옆에 4조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이 9월 착공될 예정이며, 그로 인해 연간 4천400만 명에서 6천2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개관한 BMW 드라이빙센터 역시 축구장 33배의 규모로 마련됐으며, KTX 인천공항역과 영종역도 각각 이달 30일과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10만평 규모의 파라다이스 시티도 오는 2017년까지 개장한다는 계획이며, 정부가 2조 4천억 원을 투자한 영종 드림아일랜드도 조성 중에 있다. 이 같은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유정복 시장은 영종카지노 2~3개를 추가로 허가 받기 위해 추진 중이라면서 여기에 무료도로인 제3연육교가 선 착공이 확정돼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종웨스턴호텔 측에 따르면, 호수지정은 생보부동산신탁 청약금 입금 순으로 로얄층 호수배정을 하고 있다. 청약자 및 상담자 중 선착순 20명에게는 특별 사은품이 지급되며, 이와 별도로 방문 예약시 특별한 혜택도 주어진다. 모델하우스는 현재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으며, 분양 문의는 대표전화(02-2606-0050)를 통해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뚝’…서해5도 주민 깊은 시름

    세월호 참사는 남북한 충돌 등 사안이 있을 때마다 단골 피해지역인 서해 5도마저 얼어붙게 했다. 운항 여객선 노선이 줄어든 데다 안전운항 강화로 결항이 잦아지면서 관광객이 급감, 주민들은 “이번에도 역시 피해는 우리 몫”이라며 하소연한다. 24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4∼6월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57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3142명보다 40%나 줄었다. 특히 백령도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에 대한 불신, 연안노선 축소, 여객선의 잦은 결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 직후 인천항∼백령도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데모크라시 5호’의 운항이 중단됐다. 다른 여객선들이 있지만 이 배는 백령도를 운항하던 가장 오래된 배였다. 여객선 운항 기준이 강화되면서 결항도 잦아졌다. 지난 4∼6월 인천항에서 백령도·대청도로 가는 여객선이 운항되지 못한 것은 24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3회보다 8배나 늘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운항이 기준이 강화돼 기후 이상 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5월 중순부터 인천항 운항관리실은 해경의 권고에 따라 개인 수화물을 15㎏ 이하로 제한했다.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로 생필품조차 이동시키기 어려워졌다. 옹진군은 화물차량을 이용해 생필품과 농수산물의 운반을 돕지만 역부족이다. 군 관계자는 “운항 관리·감독이 강화된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관련 기관과 업계의 기계적인 대응은 도서지역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새로운 여객선을 투입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아 주민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꽃게 철이 겹치면서 어민들의 시름도 늘었다. 서해 5도에서는 봄(4∼6월)과 가을(9∼11월) 기간에만 꽃게잡이가 허용된다. 지난 두 달간 어민들은 꽃게 유통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까지 늘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백령도 북방 어장에서는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분실로 수천만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광역단체장 인터뷰] “지방재정 건전성 높이게 소비·교부세율 선진국 수준 올려야”

    [광역단체장 인터뷰] “지방재정 건전성 높이게 소비·교부세율 선진국 수준 올려야”

    김기현(55) 울산시장은 취임 20여일 동안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을 과감히 없애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공직사회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당선인 시절 시청 업무보고를 끝장 토론형으로 진행했고 취임식도 선서로 대신했다. 업무 첫날 울산노인복지회관을 찾았고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신청받은 시민 200여명과 시정 방향을 논의했다. 현장을 누비며 귀를 열겠다는 소통의 의지를 실천했다. 24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 시장은 “침체기를 맞은 울산을 창조도시, 품격 있는 따뜻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방소비세율과 지방교부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 현재 11% 수준인 지방소비세율을 중장기적으로 일본(25%), 독일(46.9%), 캐나다(50%) 등 선진국에 맞춰 끌어올려야 한다. 우선 16%대로만 올려도 조금 숨통이 트일 것이다. 또 지방교부세율도 복지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점을 고려해 현행 19.24%(내국세 기준)에서 22%까지 인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른 시·도지사와 의견을 모아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 방향은. -행정조직 개편은 ‘창조경제’와 ‘안전한 도시’ 두 축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창조경제 실현을 지원할 창조경제정책관을 신설해 부시장 직속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창조경제정책관은 민·산·학·연으로 구성될 창조경제기획단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산업도시 울산의 안전을 위해 현재 안전행정국 사무인 안전 관리 총괄, 재해, 재난, 민방위, 경보통제 업무에 산업단지의 안전 업무까지 추가한 안전총괄과를 부시장 직속으로 배치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일하지 않고 줄을 서려고 눈치만 보는 공무원에게는 중책을 맡기지 않겠다. 맡은 업무를 소신 있게 처리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걸맞은 보상을 할 계획이다. 그래야 공직사회가 건전하고 창의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의 제2도약을 위한 구상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울산의 전통적인 3대 주력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융복합 산업을 개척하겠다. 그중 하나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고, 이를 통해 울산의 석유화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련 물류, 거래, 금융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전력산업과 ICT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중요한 사안이다. 또 울산 국가공단만큼 에너지 효율화 구조가 잘 갖춰진 곳도 드물다. 따라서 첨단 ICT를 융합하면 세계적인 수출 모델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분야와 신소재 분야도 주력 산업인 자동차 및 전지산업과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바이오화학과 그래핀 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관광산업은 울산에 고부가가치를 가져다줄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다. 울산은 해안, 산악, 역사·문화, 산업 등의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지만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울주군 간절곶~동구 주전 몽돌해변~북구 강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천혜의 절경과 영남알프스 산악 자원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다 선사유적지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등 문화유적도 많다. 그러나 울산 관광은 이들 코스와 산업 현장을 둘러보는 일회성 관광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울산이 가진 자연, 산업, 고래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융합시키는 것은 또 하나의 창조경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체류형 관광산업을 이끌 숙박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표적인 축제도 개발해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구 200만 시대를 어떻게 열 것인가. -인구 200만명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창조경제 실현으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정주 여건을 향상하면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육, 문화, 관광 등 서비스 분야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 고부가가치 창출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더불어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과 편리한 교통망 확충 등 도시 인프라를 대폭 개선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울산을 만들겠다. →인접한 도시와의 공동 발전 전략은. -그동안 광역경제권 등 다양한 권역별 사업이 추진됐으나 실제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정부와 광역단체, 기초단체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에서 비롯된 한계다. 인접한 도시 간 협력 사업이 추진됐지만 상급 행정기관인 광역 시·도가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실질적인 효과를 끌어내려면 광역행정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효율성을 따지면 중장기적으로 실현돼야 할 과제다. →노후 석유화학공단과 원전 등에 대한 안전 대책은. -산업계의 안전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다시 설계해 울산을 최고의 안전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시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울산이란 지역적 특성에 특화된 안전관리 지도를 설계하고 울산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의 산업단지 내 대형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컨트롤 타워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도시 울산을 이루기 위해 안전체험교육센터 건립과 대형 재난사고 예방 및 대응 체계 구축, 울산 유시티 통합관리센터 설치, 종합소방훈련장 조성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후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원전산업은 울산의 기존 전략 산업인 만큼 육성할 필요가 있다. →노사 갈등의 악순환을 해결할 방안은 있는지. -산업도시 울산은 기업도시이자 근로자의 도시다. 노동 문제는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동 문제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겠다. 이를 위해 노동특보를 신설하고 노·사·민·정 협의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 →산하기관 개혁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원칙적으로 능력 중심의 인사를 할 것이다. 조직의 비전과 목표, 특성 등을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적임자를 찾을 것이다. 조직의 개혁과 혁신을 위해 때로는 외부에서 인사를 영입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도 있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공정한 인사정책을 펼치겠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세월호 여파에 민간소비 마이너스… 커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세월호 여파에 민간소비 마이너스… 커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2분기(4~6월)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은 민간소비 때문이다. 조금씩 살아나는 듯싶던 민간소비는 구조조정 한파에 휘청대더니 세월호 직격탄에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개인,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경제하고자 하는 의지’가 당초 짐작보다 훨씬 깊게 꺾여 회복 시기를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는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더블딥’(경기 침체 뒤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더 커졌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에 비해 0.3% 감소했다. 2011년 3분기(-0.4%) 이후 2년 9개월(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감소세(-0.1%)를 기록한 뒤 차츰 살아났으나 연말부터 금융권 구조조정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올 1분기 0.2% 증가로 주저앉더니 2분기에는 기어코 감소세로 다시 돌아앉았다. 올 들어 증권, 보험, 은행 등에서 감원된 사람만 5000명이 넘는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4일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KT와 금융권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감원 한파,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이상고온에 따른 연료 지출 감소 등도 소비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1.3% 늘어 전 분기(-1.9%)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건설투자도 0.6% 늘었지만 전 분기(5.1%) 증가세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렇듯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면서 내수는 2분기 성장률을 되레 갉아먹었다. 성장 기여도가 -0.1% 포인트다. 이를 벌충해 준 것은 수출(성장 기여도 0.7% 포인트)이다. 정부(3.7%)와 한은(3.8%)이 하향 조정한 올해 성장 전망치는 여전히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성장 최대치) 수준에 걸쳐 있지만 하반기에도 내수가 살아나지 않으면 잠재 능력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분기 성장률 0.6%는 한은이 당초 전망했던 1.1%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불과 2주일 전에 내놓은 추정치(0.7%)보다도 낮다. 한은은 “정부 재정 집행률 등 추가로 수집된 지표가 안 좋았다”고 해명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가 더 극명해졌다”면서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우리 경제가 소프트 패치(일시적인 어려움)를 넘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직은 반론이 더 크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성장률이 1분기보다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워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면서 “성장률이 3분기에 반등할 것은 확실한데 관건은 (반등) 폭”이라고 내다봤다. 확 치고 올라오면 1%를 웃돌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0.9~1.0%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어느 쪽으로 움직일 것인가는 정부가 오늘 내놓은 경제활성화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두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에는 2분기 성장률 부진을 들어 한은이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하)이 아닌 빅스텝(0.5% 포인트)을 밟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정부의 전방위 부양책으로 기준금리가 소폭으로 한 차례만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교차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IMF, 세계경제 성장률 3.4%로 또 낮춰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4%로 3개월 만에 0.3% 포인트 내렸다. 미국의 1분기 실적 부진과 중국의 내수 부진, 신흥국의 수출 둔화가 이어지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저성장과 경기 침체의 공포가 불어닥치고 있다. IMF는 24일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3.6%)보다 0.3%(반올림 감안) 포인트 낮은 3.4%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성장률을 1.1% 포인트 내린 1.7%로 전망한 영향이 컸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에 재고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올 1~2월 혹한이 덮치며 경제활동이 둔화돼 생산이 크게 줄었다. 일본은 확대 재정정책의 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0.3% 포인트 오른 1.6%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브릭스(BRICS) 등 신흥국의 성장률은 대부분 내려갔다. 중국은 부동산 규제, 신용공급 축소 등으로 내수가 부진해 성장률이 7.4%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러시아의 성장률은 당초보다 1.1% 포인트 낮은 0.2%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세 재개 우려 등을 꼽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朴대통령, 41조 내수살리기 돌입

    朴대통령, 41조 내수살리기 돌입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모두가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경제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매진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서 다시 주저앉게되면 우리 경제는 긴 침체의 터널로 빠져들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또 “내수 경기를 한시바삐 회복해야 한다”며 “관건은 결국 투자인데 세금을 감면해주고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할 의지와 자금이 있어도 투자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나쁜 규제를 철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보건과 의료, 관광, 금융 등 종합서비스업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 TF를 중심으로 규제들을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 ‘체감 된다’고 할 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나 다른 외국같이 우리나라도 온라인 시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면 외국업체에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온라인 시장에서 외국에서도 간편하게 결제하는 방안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 규제와 관련, “규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일선 금융기관의 보신주의가 해소되지 않으면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며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사고만 안나면 된다는 의식 때문에 리스크가 있는 대출이나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 돈이 제대로 돌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선 현장의 인센티브 구조가 왜곡돼 있는데 이를 바꿀 수 있도록 평가·감독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기술평가체계 구축 등 그동안 노력은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조속히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서둘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투자와 함께 내수의 양대축인 소비가 살아나려면 가계소득이 꾸준히 늘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가계소득확대세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소득과 가계소득의 선순환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라고 말했다. 또 “퇴직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면서 관리운영체계를 개선하고 자산운영제도도 대폭 완화하는 등 퇴직연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 “공공기관 부채증가의 주요원인이 과잉기능이기 때문에 존립 목적과 무관하거나 무분별하게 벌린 사업은 과감히 털어내고 본연의 필수 공공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제대로 추진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2기 경제팀의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모든 경제부처가 한팀이라는 생각으로 정책조율에 힘써야 한다. 혼선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을 확실히 조정해달라”고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돌파하라 일본식 장기불황/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돌파하라 일본식 장기불황/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불황의 구조화를 막는 노력은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돼야 한다. 먼저 기존의 막연한 경기 낙관론에서 벗어나 소비와 투자 부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한데, 신임 경제팀이 이런 쪽으로 정책의 기본 방향을 잡은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경제가 지나치게 침체되는 것을 막고 구조 개혁의 여력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금리 인하를 포함한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정부지출을 증가시키는 재정정책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재정정책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지출이 확대되면 현재의 원화 강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수출마저 무너지면 대외 경제 취약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적인 재정지출 증가에 따른 국채 발행은 신용도가 낮은 회사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을 포함해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재 적극적으로 사용 가능한 부분은 금리를 낮추면서 원화 강세 부담도 더는 완화 통화정책이다. 그런데 이런 통화정책은 본질적으로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행정부 경제팀이 아닌 한국은행의 소관이다. 따라서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인식에 기초해 완화 통화정책이 이뤄지도록 한은과의 원활한 정책 조율이 요구된다. 물론 완화 통화정책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물가 상승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한은의 중기 물가관리목표 하단(2.5%)에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하락 속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일본식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현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즉 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이자비용을 감소시켜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이런 정책은 추가적인 부채 확대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 회복 사례와 같이,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상징되는 대규모 완화 통화정책의 기저에는 다양한 채무 위험을 관리하는 금융감독 강화도 동반돼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금융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개혁의 핵심이었던 ‘도드-프랭크’ 법안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명했던 2010년 7월부터 4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미비한 점도 있지만 투자자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의 안정성을 높이는 미국의 금융 감독 강화는 계속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한편 이런 통화 정책과 금융 감독과 더불어 정부 재정의 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경기부양 효과를 높이면서도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재정수요가 증가하면 재정지출의 총량 증가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세수 및 지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소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계의 가처분소득 확대’ 목표에 부합하도록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근로소득을 통한 세원 조달 비중은 줄이고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는 강화하며 지출은 모든 계층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저소득층에 집중되도록 설계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에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명목으로 급격히 단행된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경제를 구조적으로 침체시켜 ‘잃어버린 20년’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이에 대한 대응으로 비효율적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1990년대 초반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내외였던 일본의 정부부채 비율은 최근 거의 240%대에 이를 정도로 악화되며 구조화된 장기불황에 빠졌다. 일본의 정책대응 실패와 그로 인한 장기 불황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본의 뼈아픈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금융감독 강화, 그리고 조세 체계와 재정지출의 구조 개혁을 모두 아우르는 신임 경제팀의 비상한 노력이 절실하다.
  • 朴대통령 28일~새달 1일 청와대서 ‘조용한 여름휴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갖되 청와대를 떠날 계획은 없다고 23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한 것은 세월호 사고 정국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극도로 침체된 소비 심리 회복과 민생 경기 등을 고려해 외부로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는 것이 공직사회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고 민간 기업 등에 연쇄적인 영향을 끼치며 경제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청와대는 24일 세월호 사고 100일을 맞고도 실종자가 아직 10명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듯 보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 머물면서 현안에 대한 보고 등을 계속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28일~새달 1일 청와대서 ‘조용한 여름휴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닷새간 여름휴가를 갖되 청와대를 떠날 계획은 없다고 23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와는 달리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한 것은 세월호 사고 정국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극도로 침체된 소비 심리 회복과 민생 경기 등을 고려해 외부로 휴가를 떠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는 것이 공직사회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고 민간 기업 등에 연쇄적인 영향을 끼치며 경제 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청와대는 24일 세월호 사고 100일을 맞고도 실종자가 아직 10명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듯 보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 머물면서 현안에 대한 보고 등을 계속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하반기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된다

    하반기 ‘재정절벽’ 현실화 우려된다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금년에도 세수 부족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규모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기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수 부족분이 지난해와 같은 8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정부가 예측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최 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부족한 세수를 메울 방법이 사라졌다는 데 있다. 하반기에는 돈이 없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는 ‘재정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회복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최 부총리의 포부가 자칫 ‘공언’(空言)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불용예산을 활용해 올해 부족한 세수를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불용예산은 말 그대로 ‘쓰지 않은 예산’을 일컫는다. 예산이 있어도 사업을 집행하지 않거나 세수가 부족해 투입하지 않은 돈을 말한다. 일반적인 불용예산 규모는 5조~6조원. 국회 예산정책처가 추산한 지난해 규모는 5조 6000억원이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세수 부족 규모는 통상적인 불용액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추산대로 당초 계획보다 올해 8조 5000억원의 국세 수입이 줄어들면 2조 5000억~3조 5000억원 만큼 ‘세수 펑크’가 발생한다. 세수부족 사태에 대응하는 일반적인 ‘카드’는 추경 편성 등으로 부족한 세입을 충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도 17조 3000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6조원의 세입 결손 부족분을 메웠다. 하지만 기재부가 추경 편성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이 가능성은 사라진 상태다. 결국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계획한 사업을 줄이는 것뿐이다. 확장적 재정지출로 경기를 살리기는커녕 원래 계획에 잡혔던 사업마저 접으면서 경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셈이다. 더구나 정부는 올해에도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상반기에 58.1%의 재정을 당겨서 썼다. 나머지 41.9%를 하반기에 집행해도 상반기보다 재정 효과가 떨어지는 마당에 세수 부족까지 겹쳐 실제 집행률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크다. 일반적으로 1조원의 재정 지출 효과는 5000억원의 국내총생산(GDP) 상승의 결과를 가져온다. 3조원의 예산을 쓰지 못하면 1조 5000억원 정도 GDP가 감소한다. 우리나라 GDP가 1300조원 남짓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DP 성장률이 0.1% 포인트가량 하락하는 셈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수 침체와 성장률 하락, 그리고 세수 축소와 재정적자 확대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만큼, 확대 재정으로 내수를 활성화해 세수를 늘리는 게 근본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적자금 관련 사업 등 서민들에게 영향이 적은 사업의 집행을 내년으로 미뤄 세수 부족에 따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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