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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재정·통화·구조정책 등 총동원해 경기 부양”

    주요 20개국(G20)은 재정·통화정책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로 뜻을 모았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채택한 13개항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 저성장을 타개하고 금융불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재정·구조정책 등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G20은 중국 경제둔화와 저유가 등에 따른 비관론 확산으로 주가폭락, 신흥국 불안, 자본 유출, 위험자산 회피 등의 금융 불안이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도 경기 하방 리스크로 지목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쓰고, 일본이 최근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도입하는 등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펴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뚜렷하게 살아나는 기미가 없다는 데 공감했다. “세계 경기회복이 미진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이라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G20은 각 회원국들의 거시정책이 세계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정하고 명확하게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8년까지 현 추세보다 2% 추가 성장을 위해 국가별로 수립한 구조개혁 정책 등 성장전략을 올해 안에 최대한 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G20이 공동으로 구조개혁 우선분야와 원칙을 수립하고, 이행성과 평가를 위한 지표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흐름을 더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불안정한 자본 흐름으로부터 발생하는 도전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수단과 체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율을 수출경쟁력 제고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편 G20은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 대해 테러 자금 조달 방지 노력 강화를 촉구하며 동참 의사를 밝혀 북한, 시리아 등지의 테러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FATF는 북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지난 19일에는 북한 기업 및 금융기관과 거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MBA 출신 미모의 직장여성 ‘에로 배우’로 데뷔 사연

    MBA 출신 미모의 직장여성 ‘에로 배우’로 데뷔 사연

    대학을 3년 만에 졸업하고 경영학석사(MBA) 학위까지 있는 '엄친딸'이 포르노배우로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잡지 코스모폴리탄 온라인판은 홍보회사 직원에서 포르노배우로 전업한 뉴욕 출신의 알릭스 링스(26)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탄탄한 앞날을 포기하고 매일 옷을 벗는 링스는 놀랍게도 커뮤니케이션 학사와 디지털 마케팅 석사 학위를 가진 고학력자다. 가정생활도 풍족했다. 건축회사에 다니는 아버지와 박사학위를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 그녀는 한 마디로 '엄친딸'이었다. 3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MBA까지 마친 그녀는 곧 높은 연봉을 받는 홍보회사에 취업했다.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라 생각됐던 그녀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였다. 경기침체 여파로 연봉삭감은 물론 정리해고의 칼날이 회사에 몰아닥친 것. 이에 회의감을 느끼던 그녀를 유혹한 것은 어린시절 마음 속에 꼭꼭 숨겨뒀던 꿈이었다. 링스는 "10대 시절부터 포르노 배우에 매력을 느껴왔다"면서 "주위 친구 중 일부는 나의 꿈을 이미 알고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은 좋은 학교를 졸업해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을 원해 그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나온 그녀가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컴퓨터 웹캠 앞에서 옷을 벗는 일이었다. 이후 폭발적으로 남성 시청자들을 불러모은 그녀는 캘리포니아의 한 포르노 회사의 눈에 들어 정식으로 데뷔했다. 링스는 "부모님이 새로운 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지해주고 있다"면서 "드디어 꿈을 이뤘고 이제는 포르노 영화계의 최정상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英 이어 덴마크·체코도 “EU 탈퇴”… ‘하나의 유럽’ 깨지나

    英 이어 덴마크·체코도 “EU 탈퇴”… ‘하나의 유럽’ 깨지나

    “난민 막자” 유럽 각국 국경 봉쇄 잇따라 통합근간 ‘EU 내 자유통행’ 사실상 붕괴 ‘브렉시트’ 성사 땐 도미노 탈퇴 우려 “유럽연합(EU)이란 초국가는 현대사에 있어 가장 어리석은 행동이다. 눈물을 흘리며 결국 파국을 맞을 것이다.”(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정치·경제 공동체의 표본으로 꼽히던 EU가 분열의 길목에 들어서면서 대처 전 총리의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역사를 지닌 유럽을 정치인들이 나서 무리하게 통합하면 결국 와해될 것이란 경고였다. 예언은 이제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덴마크와 핀란드, 체코, 폴란드 등이 줄줄이 탈퇴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93년 출범한 EU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동에서 불어닥친 난민 위기와 테러리즘이 꼽힌다. 자유로운 역내 통행을 보장한 솅겐조약은 난민 범람을 막으려는 각국의 국경 봉쇄로 타격을 입었다. 아울러 사상 최고의 실업률 등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EU 경제는 저유가·신흥국경제위기와 맞물려 휘청거리고 있다. ●높은 EU 분담금·獨과의 경쟁심리도 부담 현재 EU 탈퇴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EU 안의 섬’을 자처하는 영국이다. 오는 6월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브렉시트가 성사되면, ‘덴시트’(덴마크의 EU 탈퇴)·‘첵시트’(체코의 EU 탈퇴) 등이 들불처럼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인 유고브에 따르면 영국민의 브렉시트 지지·반대 응답은 37~38%로 오차 범위 내에서 비등하다.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는 경제 문제가 아닌 정치 문제”라고 규정했다. 자체 화폐인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런던이 금융 수도의 지위를 위협받는데도 불구하고 유럽 대륙과는 정체성이 다르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EU 분담금과 EU의 맹주를 자처하는 독일과의 경쟁심리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색·민족주의 강할수록 탈퇴 가능성 높아 EU 탈퇴 논의에 유독 북구·동구권 국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역색이나 민족주의적 성격이 강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 주자로 덴마크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EU 사법체계 도입을 부결할 만큼 유독 반(反)EU 정서가 강하다. 덴마크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유로존 가입을 거부해 왔다. 이웃 스웨덴에선 반난민 정서를 빌미로 반EU 정서가 확산 중이고, 핀란드에서는 지난해 의회에 유로존 탈퇴 청원이 제기됐다. 덴마크를 뒤따를 국가로는 극우 민족주의 세력이 득세한 체코가 점쳐진다.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가 나서 공개적으로 첵시트를 거론할 정도다. 역시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헝가리와 폴란드의 EU 탈퇴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들 국가에선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보수정당이 집권하면서 지난해부터 줄곧 EU의 난민 할당 정책에 반발해 왔다. EU의 한 축인 프랑스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득세 여부에 따라 대열 합류가 점쳐진다. 마리 르펜 FN 대표는 줄곧 EU 탈퇴를 주장해 왔고, 파리 연쇄테러가 불을 붙였다. ●포르투갈 등 유로존 국가 동참땐 EU해체 가속 일각에선 EU의 붕괴 시나리오가 수면 아래에만 머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은 경제가 독일에 종속돼 있어 목소리만 높일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제 체질이 천차만별로 달랐음에도 유로존 19개국에 합류한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숨은 폭탄’이 될 우려가 있다. 여태껏 부채에 허덕여 왔으나 이를 타개하고자 유로존 탈퇴 움직임을 드러내면 EU 해체가 가속화할 수도 있다. 여기에 브렉시트 현실화 이후 영국에 종속된 스코틀랜드나 스페인의 카탈루냐 등지에서 독립에 대한 열망이 다시 타오른다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BK기업은행, ‘성장지원팀’ 신설… 창업中企에 특화서비스

    IBK기업은행, ‘성장지원팀’ 신설… 창업中企에 특화서비스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갈증 역시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나 알리페이의 창업자 마윈 회장처럼 청년 창업가들의 새로운 도전은 때로는 산업의 지형도를 바꾸고 지속 성장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제2의 페이스북 신화를 꿈꾸는 청년 창업가들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7곳과 ‘창조경제 동반성장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410여개 업체에 1470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지원과 함께 창업금융을 위한 ‘비금융 서비스 지원’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업 중소기업은 대기업과는 달리 인력, 제도, 시스템 등 경영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이 많다. 이를 위해 기은은 ‘IBK 희망 컨설팅 프로젝트’를 운영해 신청 기업에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혁신센터 추천기업은 경영관리·세무·회계·IP(지적재산권) 등 창업기업에 필요한 분야별 컨설턴트를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기은은 창업기업 육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올해 ‘성장지원팀’을 신설해 창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주기별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개발·지원할 예정이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청년창업가가 혁신 경제의 주역”이라며 “창업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박 대통령 남은 2년, 개혁 완수에 올인해야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만 3년이 흘렀다. 이제 남은 기간은 정확히 2년이고, 임기 마지막 해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사실상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추진한 국정과제를 점검, 내실을 다지면서 국가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도 빠듯한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3년 전 오늘 취임식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국민행복과 경제부흥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당선인 시절부터 각종 규제를 ‘손톱 밑 가시’로 비유하며 지금까지 규제개혁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불어 터진 국수를 누가 먹겠느냐”며 절규하듯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해 왔다. 남은 2년은 국정을 맡고 있는 박 정부뿐 아니라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국민들로서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사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박 대통령 앞에는 한꺼번에 닥친 안보와 경제위기 돌파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안보 위기는 박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레짐체인지(정권교체)를 언급하고, 김정은이 청와대 타격을 협박할 정도로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다. 남·북한과 미·중·일·러 간의 미묘한 관계 변화 속에서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외교·안보 전략을 고차원적으로 더욱 치밀하게 가다듬어야만 한다. 게다가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파도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4대 개혁에 가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이 공약한 경제부흥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호(號)는 피항처를 찾지 못한 채 장시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정부가 남은 기간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국정 동력을 되살려 강력한 구조개혁을 펼쳐야 하는 이유다. 사실 박 대통령의 고군분투가 아니었다면 그나마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자기 정치에 매몰된 정치권의 발목 잡기로 노동개혁은 이륙조차 못하고 있지 않은가. 최근 몇 달간 국회, 특히 야당을 질타하면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했던 박 대통령의 다급한 심정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하지만 개혁 완수는 결국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임무다.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한 것과 같이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야당 설득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저돌적인 돌파의 리더십 못지않게 국가적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점이다. 남은 2년, 안팎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가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에너지를 반드시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 박 대통령의 언급대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정부는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로 국민과 함께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국민은 역량을 결집해 지원하며,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이 힘을 보탬으로써 돌파구를 찾아내야만 한다.
  • 군살 빼고 세계로 투자 늘려 미래로

    군살 빼고 세계로 투자 늘려 미래로

    우리 경제에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불리한 대외 여건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내 수요도 크게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졌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의 성장세가 주춤하는가 하면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끄는 중국 역시 올해 성장률이 5%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은 비상이다. 주요 대기업은 수익성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접고, 잘할 수 있는 본업에 집중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 유전자 이식을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기업도 적지 않다. 소극적 위기 관리가 아닌 공격적 경영을 통해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연초 “위기라는 말에만 사로잡히다 보면 정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면서 “진취적 희망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들이 침체 일변도를 벗어나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우리 경제의 뼈대를 이루는 주요 대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들여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200조 넘어선 가계빚

    1200조 넘어선 가계빚

    가계빚이 1년 사이에 122조원가량 늘어나 12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에만 41조원이 늘었다. 분기별 연간 증가액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15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가계신용은 1207조원이다. 지난해 9월 말(1165조 9000억원)에 비해 41조 1000억원(3.6%) 늘어났다. 1년 전(1085조 3000억원)보다는 121조 7000억원(11.2%)이나 많다. 지난해 경제성장률(2.6%)의 4.3배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가계신용은 금융권의 가계대출에다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금액으로 가계빚 규모를 보여 주는 지표다. 가계빚 급증은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79조 7000억원으로 증가액의 65.5%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주택시장 정상화,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가계 부채가 많이 늘었다”며 “올해는 ‘빚은 상환 능력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안착 등으로 증가율은 낮아지고 분할상환 중심의 구조 개선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문제는 집단대출이다. 지난 1월은 분양 비수기임에도 은행권의 집단대출 승인 금액이 6조 3000억원이다. 집단대출은 아파트를 분양할 때 시공사의 보증으로 계약자에 대한 개별심사 없이 중도금, 잔금, 이주비 등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에서 집단대출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분기 29.6%에서 올 1월 40.4%까지 올랐다. 가계빚이 늘어나면 원리금(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에 치여 지갑을 닫게 된다. 실제 통계청과 한은, 금융감독원의 ‘2015년 가계금융·복지 조사’에 따르면 가계는 가처분소득의 25%를 대출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가 계속 커지면 소비 여력이 줄고 경기 침체, 일자리 감소 등의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계부채를 늘리는 부동산 정책으로 내수를 부양하기보다는 수출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30~40대도 상가투자 나선다, 실투자금 1억원대부터 청라 명소 커낼웨이 상가 ‘지젤엠청라’ 분양

    30~40대도 상가투자 나선다, 실투자금 1억원대부터 청라 명소 커낼웨이 상가 ‘지젤엠청라’ 분양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 과거 50~60대가 주를 이루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의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 실제 송도국제도시의 센투몰 상가 역시 전체 계약자 중 30~40대의 비중이 48%이며 지난해 분양한 제주 센트럴시티 호텔도 40대 이하의 투자 비중이 40%를 차지했다. 이처럼 수익형부동산의 투자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이유로는 경기침체 장기화,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 저하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에 대한 가치관이 ‘사는(buy) 것’이 아닌 ‘사는(live) 곳’으로 변화한 점도 투자자들의 연령대를 낮추는 데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을 꼭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며 “집을 구매하기 보다는 전세 또는 반전세로 살고 남은 여윳돈으로 상가 등 매달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투자처를 찾아 돈을 굴리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두손건설은 인천시 청라국제도시 문화의료시설 용지에 복합문화시설인 ‘지젤엠청라’ 상가를 분양한다. 규모는 대지면적 1만995㎡, 건축면적 6484㎡, 연면적 5만9546㎡ 규모에 지하 3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600여대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지젤엠청라’는 문화시설이 미비한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청라 최대 규모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다양한 문화와 체험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 크고 넓은 최고의 주차공간 등이 조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청라 명소인 커넬웨이 수변도로 진입상가로 커넬웨이와 지하광장이 직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쾌적함은 물론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으며 커넬웨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중심을 유유히 흐르는 청라의 핵심 상권이다. 풍부한 배후수요도 장점이다. 청라국제도시의 3만3000여 가구 약 9만명의 상주인구와 인근 가정지구 루원시티, 경서지구까지 18만명의 광역 배후수요를 갖췄다. 교통으로는 지난해 6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해 서울역까지 30분대면 도달할 수 있게 됐고 청라~화곡역 BRT버스 운행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오는 청라~신방화역 BRT버스(12월 개통 예정), 제2외곽고속도로(2017년 3월 개통 예정)를 비롯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등을 통해 서울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지하철 9호선이 공항철도와 연계돼 운행될 예정이고, 제 2외곽순환도로, 제3연륙교(청라~영종) 등도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상가가 입지한 청라국제도시 개발도 완성 단계다. 지난해 착공식을 한 하나금융타운 조성사업이 2017년 완공될 예정이며 16만5000여 ㎡ 규모에 이르는 위락, 쇼핑, 문화, 레저공간을 갖춘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차병원그룹의 의료복합타운·시티타워·로봇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러한 주변 조성사업이 순차적으로 완성되면 국제도시로서 규모와 명성을 갖추며 현재보다 더욱 많은 인구 유입과 유동인구를 흡수할 전망이다. 실투자금은 1억원대부터며 주변 경쟁 상가가 40% 중반의 전용률을 보이는 반면 ‘지젤엠청라’는 전용률 53%대의 높은 전용률을 자랑하며, 계약금 20%,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으로 자금부담이 덜하고 준공은 2017년 5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32-561-97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윤석화와 마리아 칼라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윤석화와 마리아 칼라스/정재왈 경희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온통 검은색을 배경으로 도드라진 흰색 얼굴에 붉은 립스틱을 한 여인의 포스터가 확 눈에 들어왔다. 며칠 새 거리 안내판에서 자주 눈에 띄는 윤석화 주연의 연극 ‘마스터 클래스’의 포스터였다. 포스터에는 ‘윤석화 연극 4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문구가 박혀 있다. 올해 나이 60이니, 인생의 3분의2를 연극 무대와 함께한 삶이다. 나이에 비해 연기 경력이 많아 보이는 건 데뷔가 빨랐던 탓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 살, 윤석화는 연극 ‘꿀맛’(1975) 출연으로 배우가 됐다. 연극 데뷔 직전 윤석화는 CM송 스타였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오오오오 오란씨.”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지금도 중장년층 귀에 박혀 있는 ‘국민CM송’의 주인공이 윤석화다. 1974년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당시 녹음한 CM송이 1000곡에 달했다. CM송 녹음 사무실 옆에 있던 극단 사람들의 눈에 띄어 꿀맛 같은 배우 인생이 시작됐다. 이후 윤석화는 탄탄대로였다. 40년 동안 60편의 연극을 생산했다. 많은 히트작 가운데서도 연극 ‘신의 아그네스’와 ‘딸에게 보내는 편지’, ‘덕혜옹주’, ‘나는 너다’(연출작), 뮤지컬 ‘명성황후’ 등은 구름 관객을 동원했다. 윤석화의 연극사가 한국 연극사로 치환될 수 있는 부분이다. 18년 전 초연했던 ‘마스터 클래스’도 그녀의 명성과 연기력이 절정을 이룬 시기의 대표작에 속한다. 이제 이순(耳順)의 길목에 들어선 윤석화는 왜 배우 40년 기념작을 ‘마스터 클래스’로 정했을까. 이보다 더 많이 알려진 히트작도 많고, 그런 작품을 선택하면 흥행도 보장될 텐데 좀 돌아가는 길을 택한 것 같다. 짐작건대 비록 우회하더라도 윤석화는 이쯤에서 마리아 칼라스를 내세워 잠시 삐끗했던 배우 인생을 위안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연극 ‘마스터 클래스’의 극중 주인공은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다. 연극은 칼라스 전성기 이후 목소리도 잃고 사랑도 잃은 쇠락의 시기에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기성 가수들을 대상으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던 이야기를 극화했다. 강의 형식의 음악극으로 예술에 대한 강인한 자세와 신념, 세기적 스타가 겪는 영광과 좌절의 순간들이 녹아 있다. 외모에서부터 표정, 몸짓, 대사까지 칼라스를 재현하는 윤석화는 연기와 노래로 무대를 압도할 것이다. 지독한 연습벌레인 그녀는 승부사 기질을 갖춘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다. 연극배우 40년, 한없이 잘나가던 윤석화에게 10년 전쯤 가혹한 시련이 닥쳤다. 허위 학력 파문이 사회를 뒤흔들 때 스타였던 그녀도 표적이 됐고, 결과는 참담했다. 예기치 못한 일로 쉼 호흡 한 번 못한 채 정상에서 급히 내려와야 했다. 한동안 자숙 기간을 거쳐 이제는 제작자, 연출가로 활동 영역은 넓어졌지만 명성은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세월도 변해 떠난 팬심을 돌리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 됐다. 이참에 그 시련과 좌절의 파노라마를 윤석화는 칼라스를 통해 간접화법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배우 윤석화의 굴절이 연극의 침체와 일정 부분 닿아 있다는 점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끌어모아 지속적으로 연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형 스타가 그 이후엔 보이지 않는다. 윤석화와 더불어 손숙, 박정자가 주도하던 1980~90년대 ‘트로이카 시대’에 연극의 힘은 상상보다 큰 것이었다. 스타의 존재감과 가치는 그 존재가 보이지 않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스타 윤석화가 개인 공연을 넘어 연극적인 의미를 새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법무·방사청·안전처 업무평가 ‘미흡’

    법무부와 방위사업청, 국민안전처 등이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 ‘미흡’ 등급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은 ‘우수’ 점수를 받았다. 국무조정실은 42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국정홍보 부문에 기재부 등 장관급 기관 6곳과 경찰청 등 차관급 6곳에 대해 우수 등급을 부여했다. 반면 법무부 등 장관급 4곳과 차관급 4곳에 대해선 낙제 점수를 줬다. 평가 항목은 국정 과제 이행(50점), 규제 개혁(20점), 정책 홍보(20점), 정상화 과제 이행(10점), 기관공통사항(±10점) 등 5개 부문이다. 평가에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정책수요자 603명이 참여했다. 특히 정책 홍보 항목이 높은 비중으로 신설되면서 국민 소통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은 평가 결과를 내놓으며 우수 기관에 대해 경제혁신과 4대 구조개혁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했고 업무 혁신으로 재정 절감과 국민 편익을 증진했다고 밝혔다. 또 핵심 분야 규제 개혁으로 경제활성화를 견인하고 규제신문고 등을 통해 규제 애로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가 지난해 정책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 원인으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핵심 법안 입법 지연, 세계경제 침체, 청년 실업, 가계부채, 경제활성화 및 개혁법안 통과 지연을 꼽았다. 아울러 올해 정책 방침은 현장 중심의 정책과 홍보라고 밝혔다. 국민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우수 부처에 대해선 이달 중에 포상금이 일괄 지급되고, 평가 결과는 조직·예산·인사·보수 체계에 반영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고액·고질 체납차량 꼼짝 마”연제구‘타깃’ 영치반 운영

    “고액·고질 체납차량 꼼짝 마.” 부산 연제구는 상습 고액·고질 자동차세 체납차량에 대해 다음 달부터 ‘타깃’ 영치반을 운영하는 등 자동차세 체납 징수에 적극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연제구의 총 체납액 중 자동차세 비중은 38.7%에 달한다. 타깃 영치반은 자동차세 체납건수 5건 이상, 100만원 이상 체납차량이 대상이다. 연제구는 5개 지역으로 나눠 매달 체납정리계 전 직원이 야간에 체납차량 주소지를 방문해 번호판 영치 및 체납자 면담을 통한 징수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번 타깃 영치반 활동으로 지방세입 확충 및 자동차세 자진납부 분위기를 조성하고 납세의무에 대한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연제구 관계자는 “침체된 경제상황에서도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와 형평성을 유지하고 조세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체납세 징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개발바람 부는 강원도 부동산, 거래량 늘고 미분양 줄고

    강원도 분양 시장의 상승세가 빠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제 2영동고속도로, KTX서원주역, 중앙선 고속화 철도 등 굵직한 대형 호재가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분양시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주택 거래량은 3만665건으로 5년 전(2만4,232건) 대비 6433건이 증가(26.5%)했다. 미분양 주택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1876가구를 기록하며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 1178가구나 줄어 38.5%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분양시장도 호황을 맞이했다. 올해 초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선보인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는 1차에 이어 전 가구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894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에서만 3078명이 몰리며 평균 3.44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당해 마감됐다. 업계는 이와 같은 강원도 시장의 상승세를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한 도내 수요 증가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올해 인구수 156만명을 넘으며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수 뿐만 아니라 강원도 내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부금, 청약저축 포함) 가입자 수도 증가 추세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강원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36만6313계좌에서 지난 1월 말 기준 40만7787계좌로 4개월 만에 1만7819계좌 늘었다. 그 중 1순위는 19만9563계좌, 2순위는 20만8224계좌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원도에 굵직한 개발들이 가시화되고 있고, 2년 후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전후로 직∙간접적인 호재가 기대되면서 강원도 분양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강원도의 분양 시장이 워낙 침체되어 있었던 만큼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강원도의 부동산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원도내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들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SG건설이 원주시 단계동에 선보이는 ‘봉화산 벨라시티 2차(문의:033-733-4040)’는 지난 2014년 선보인 1차에 이은 2차 분양 물량으로 올해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중앙선 복선전철(2017년 예정), KTX 서원주역(2017년 예정)의 직접적인 수혜단지로 꼽힌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50㎡,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총 839세대로 특히, 84㎡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어, 벨라시티 1차와 달리 중대형단지로 조성된다. 강원도는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11월 개통 예정), 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 예정) 등 교통망 확충이 한창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새로운 인프라시설을 깔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분양도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제2영동고속도로(내년 11월 개통 예정),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 예정) 외에도 고속철도(KTX) 서원주역 네 구간이 오는 2018년까지 모두 개통될 예정이다. 또 원주혁신도시, 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기대감 등으로 도내 아파트 분양 열풍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 및 수도권 분양시장 규제와 침체에 따른 풍선효과,사상 최저금리는 도내 분양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 강원도는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총 3만8413가구에 그치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강원도 내 인구는 2007년부터 8년 연속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에는 2013년보다 2179명이 증가한 154만4442명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나며 미분양 아파트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7월 기준 강원도 내 미분양 아파트는 2089가구로 지난해 말(3054가구) 대비 1000가구 가까이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아파트 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민의 주택청약통장 가입구좌는 40만4535개로 1년 전(35만4468개) 대비 5만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춘천 구도심 개발이 본격화되고 올림픽 특수에 원주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강원도 아파트 분양 시장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글로벌 환율전쟁의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유럽에 이어 일본이 자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목표로 지난 16일부터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데다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중국도 여차하면 뛰어들 기세로 상황을 주시하는 등 세계 환율전쟁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권역에는 현재 덴마크·스위스·스웨덴을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등 세계 경제 규모의 4분의1가량이 들어갔다. 이들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꺼져가는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금리 인하는 현금을 은행에 넣어두지 않고 시중에 흘려보내 투자와 소비를 늘려 경기 부양을 이끈다. 특히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수수료를 내야 하는 탓에 제로금리·양적완화를 뛰어넘는 경기부양을 위한 극약처방이다. 경기부양의 ‘최후 카드’로 불리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일본 역시 저유가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 등 해외 악재에다 소비세 인상 등으로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0.1%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감이 커지자 이 같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자산 매입을 통해 연간 사상 최대인 연간 80조엔(약 808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펴왔으나 침체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돈을 빌리면 이자까지 받게 되는’ 마이너스 금리는 거의 대다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만 적용되는 정책금리에 해당된다. 각국 시중은행 중 예금자들에게 마이너스 금리를 실제 적용하는 곳은 스위스, 덴마크 등의 아주 일부 은행뿐이다. 그것도 연 -0.125%(스위스 얼터너티브뱅크)처럼 보관료를 조금 물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예금 기준금리를 연간 0.02%에서 0.001%로 20분의1로 낮춰 아주 적은 이자를 받는다. 100만엔(약 1093만 5000원)을 1년 동안 맡기면 10엔(109.35원)을 받는 식이다. 문제는 마이너스 금리가 시장에서 기대한 긍정 효과를 나타내기보다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부동산 같은 특정한 영역에만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엔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을 지원하고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여 호텔 등 관광산업과 관련된 부동산 부문에만 자금이 돌게 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호텔, 아웃렛, 각종 관광 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싸게 해주는 만큼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들도 부동산 관련 신탁 등 투자 상품에 고수익을 노리고 몰려드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덴마크와 스웨덴은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겨 부동산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덴마크는 2015년 상반기에 아파트 가격이 8% 상승했고 스웨덴도 1년 전에 비해 16%나 뛰었다. 더욱이 덴마크에서는 주택 보유자의 모기지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원금에서 이자를 제한 금액 상환)하는 바람에 은행업계가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모기지 금리의 마이너스로 덴마크 은행권이 지난해 입은 손실액은 10억 크로네(약 1843억원)를 넘는다. 개인들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금융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보험상품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후코쿠생명보험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운용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저축성이 높아 퇴직금 수령자 등에게 인기가 많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도 자회사가 취급하는 일부 일시불 종신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다이요생명보험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의 약속 수익률을 오는 4월부터 낮추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의 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통해 투자나 소비 진작을 기대했던 일본은행의 당초 의도와 달리 개인들이 투자보다는 현금을 선호해 장롱속에 넣어 두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충격은 더 크다. 거대 은행들은 해외에서도 수익을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은행은 자금의 65%를 그 지역에 대출하다 보니 지역경제가 부진하면 융자 대상이 없어 손실 규모가 불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로 2014년 주요 112개 은행 가운데 대형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1113억엔 늘었지만 지방은행은 622억엔 감소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시행 초기라 예단할 순 없지만 엔화 가치도 일본은행의 의도와 달리 강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기준 달러당 엔화가치는 121.14엔을 기록했으나 시행일인 16일엔 114.07엔, 22일 종가 기준 엔·달러 환율은 112.92엔을 기록해 발표 이후 6.7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하는 것과 반대 방향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되레 소비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돈을 풀기 위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오히려 현금을 퇴출시키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유럽 각국과 ECB는 500유로(약 68만원)짜리 고액권 퇴출과 전자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테러리스트 등 범죄자의 악용을 막겠다는 의도이지만 시장에선 마이너스 금리 폭을 더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반화하면 ‘0% 수익률’을 가진 현금이 상대적으로 더 수익성 있는 자산이 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고액권이 있으면 보관하기가 훨씬 쉽다. 일본에선 금고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운용하는 특별인출권(SDR)이라는 특수통화 바스켓에 편입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국제 주요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SDR의 평가에 연동하겠다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런데 SDR에는 엔화도 포함돼 있어 엔화가 마이너스 금리로 약세로 기울면 가뜩이나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자본 유출로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환율전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스 금리’ 현상은 당분간 확산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아이디어를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디어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다른 나라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경험을 고려하면서 관련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다”며 “정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나와 금융시장 혼란과 유가 하락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되면 주저없이 3월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혀 더욱 공격적으로 돈을 푸는 통화정책을 약속했다. JP모건은 유럽이 연 -4.52%, 일본이 연 -3.45%, 미국이 연 -1.3%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근혜 정부 3년] 부채관리 불안… 국가신용등급은 ‘선방’

    [박근혜 정부 3년] 부채관리 불안… 국가신용등급은 ‘선방’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경제성장률과 가계부채, 중앙정부채무 등의 각종 지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돌발 변수에 대응한 경기방어와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을 시작한 것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던 2013년 초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위기와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고용과 부동산 시장은 극도로 침체됐다. 2012년 주택 거래량이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인 73만 5000가구에 머물렀을 정도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업계의 연쇄부도가 가시화되는 상황이었다. 2014년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했던 이유다. 결국 부동산 거래는 늘었으나, “가계부채 부담 줄여 집집마다 행복의 웃음이 살아나도록 하겠다”(대선 공약집)는 약속과 달리 2013년 말 1019조원이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9월 말 1166조원으로 147조원이 늘었다. 취임 첫해 세계 경기 악화,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정책패키지를 실행했다. 그 결과 2013년 2.9%, 2014년 3.3%, 지난해 2.6%의 경제성장률을 이뤘지만 이 과정에서 2012년 말 425조원이던 정부의 빚(중앙정부채무)은 595조원으로 급증했다.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도 역사상 가장 높은 국가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큰 성과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올렸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Aa3이었던 국가신용등급이 구조개혁 등의 노력에 힘입어 상향조정된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朴 대통령, ‘김정은’ 이름만 호칭… “북한 도발 비상한 각오로 대처”

    朴 대통령, ‘김정은’ 이름만 호칭… “북한 도발 비상한 각오로 대처”

    ‘한반도 긴장’ 경제에 큰 부담… 구조개혁 성과 가시화 주문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금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전과는 다른 비상의 각오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미 여러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북한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별도 직함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이라고만 호칭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북한의 또 다른 도발에 대해 철저히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하고 김정은이 남한에 대해 대테러, 사이버 테러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한 것에서 보듯이 북한의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서실과 내각에서는 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고 현재의 엄중한 상황하에서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이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활력 제고와 구조개혁 성과 가시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 상황과 관련, “지금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대외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중국의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신흥국과 자원부국들의 경제 불황이 커지고 있으며 세계 증시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시 반값월세’ 고시원 고쳐 빈곤청년에 공급

    서울시가 안정된 주거공간이 없는 청년을 위해 ‘반값월세’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낡은 고시원,여관·모텔,빈 사무실 등 비(非)주택을 셰어하우스나 원룸형 주택으로 리모델링해 저소득층 청년 1∼2인 가구에 최장 10년간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청년주거빈곤가구란 주택법상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지하나 옥상에 사는 가구,비닐하우스나 고시원 등 주택 외 거처에 사는 가구를 뜻한다.  시는 경기 침체와 공실 때문에 고민하는 건물주와,저렴하고 안정된 주거를 찾는 청년을 잇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이 양쪽을 모두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주택협동조합,사회적기업,비영리법인이 사업자가 돼 지은 지 20년 이상 된 건물을 매입·임대한 후 리모델링하고 SH공사에서 입주자를 모집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시는 리모델링 비용의 50%(1억 5천만원 한도)를 지원하고,사업자는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으로 사업비의 90%까지 5년 만기 저리(연 2%)로 융자받을 수 있다.  시는 2020년이면 1인 가구가 109만 가구로 늘고 이 중 5분의 1은 고시원 등 비주택시설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올해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을 총 400실 공급하고 사업시행자도 모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거꾸로 간 이집트, 붕괴 직전 시리아… 신기루 같은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거꾸로 간 이집트, 붕괴 직전 시리아… 신기루 같은 ‘아랍의 봄’

    ‘봄은 없었다.’ 2011년 1월 14일 튀니지의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하야 성명은 중동·아프리카에 거대한 시민혁명을 촉발시켰다. 재스민혁명으로도 불리는 ‘아랍의 봄’이다. 과일 행상을 하던 20대 청년이 경찰 단속에 항의하며 몸에 불을 붙인 게 도화선이 됐다. 이후 주변국들로 불똥이 튀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 등이 잇따라 사임하거나 성난 군중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20~40여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독재자들은 불과 1년 사이에 축출됐다. 5년이 지난 지금 ‘아랍의 봄’은 신기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독재자를 몰아낸 민주화 바람 뒤에는 부족·종파 간 갈등이 불거졌고, “빵과 자유를 달라”던 외침 이후에는 더욱 가혹한 경기 침체가 닥쳤다. 주민의 삶은 더 팍팍해졌고, 모든 게 아랍의 봄 탓이라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도시 홈스에서는 연쇄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 5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국영 TV 등이 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시아파 사원에서도 폭발로 최소 83명이 숨졌다. 북부 외곽 알레포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이슬람국가(IS) 대원 50명 이상이 숨지는 등 대규모 유혈사태가 잇따랐다. 사망자 대다수는 민간인이었다. 시리아에서 5년째 계속되는 선연한 피냄새가 아랍의 봄 현주소를 대변한 셈이다. 민주화라는 ‘이상’이 힘의 공백이란 ‘현실’에 밀리면서 혼란은 극대화됐다. 쿠데타와 내전,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발호는 혼란을 부추겼다. 이집트에선 또다시 군부가 등장했고, 리비아는 국토가 동서로 갈라져 좀처럼 분열의 끝을 알 수 없다.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은 튀니지나 모로코에서도 정치·경제적 불안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봄은 왔으나 한겨울 냉기가 넘치는 아랍의 봄을 놓고 “이런 혼란을 겪으려고 우리가 혁명을 했나”란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이집트 다시 독재 정권… 시리아 24만명 희생 민주화 성공 사례로 꼽혔던 이집트는 거꾸로 갔다. 지난 12일, 30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임 5주년을 맞았으나 혼란의 종점은 보이지 않는다. 2011년 11월 이슬람 극단주의를 표방한 무슬림형제단이 선거를 통해 합법적 정부를 수립했으나 2013년 압둘팟타흐 시시가 주도한 군부 쿠데타로 독재 정부로 회귀했다. 시시는 스스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이 됐다. 올해에도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을 봉쇄하고 대대적인 반정부 인사 탄압을 이어 갔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이집트에선 지금까지 최소 4만명이 반정부 시위로 체포됐다. 독재에 맞섰던 리비아, 예멘, 시리아에선 내전으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리비아와 예멘은 독재자를 축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정권 이양 과정에서 내전에 휘말렸다. 리비아는 42년간 독재를 펼친 카다피가 시민군에 사살된 뒤 불과 한 달 만인 2011년 11월 과도정부를 구성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일 정부를 출범시키지 못하고 있다. 종파·부족 간 분열 탓이다. 수도 트리폴리에 거점을 둔 세력과 토브루크에 거점을 둔 세력이 서로 정통 정부라며 경쟁하는 사이 북부 해안 지역을 IS와 알샤바브 등 극단주의 단체들이 점령했다. 예멘은 2012년 2월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선출돼 평화적 정권 이양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제난이 발목을 잡았다. 2014년 9월 연료비 인상에 반대하는 시아파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공격했고, 이듬해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연합군이 참전하는 종파 간 내전을 불러왔다. 시리아는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퇴진을 거부했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5년째 반군과 내전을 이어오면서 벌써 24만명 가까운 국민이 희생됐다. 수니파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 영국 등 서방국과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 이란이 전선을 형성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시리아 북부 락까를 근거로 한 IS가 세력을 넓히고, 자치정부를 구성한 쿠르드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혼란은 커졌다. 여기에 수니파 국가인 터키와 사우디가 개입을 선언하면서 ‘완전한’ 휴전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탈출한 500만명 가까운 난민 상당수가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유럽까지 시리아 내전의 후폭풍에 휘말린 상태다. 바레인에선 시민 봉기가 끊이지 않는다. 국민 다수를 차지한 시아파는 수니파 왕정 타도를 부르짖고 있다. 발원지인 튀니지는 2014년 민주 정부를 수립했으나 경기 침체와 정치 불안정으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 가고 있다. 실업률은 15%에 육박했다. 2011년 7월 입헌군주정을 출범시킨 모로코도 경제난 탓에 정국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종파 간 갈등·쿠르드족 문제 불씨로 남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칼럼에서 “이 지역에선 힘의 공백뿐 아니라 ‘가치의 공백’도 큰 문제”라며 “과거 서구 열강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발흥한 ‘아랍민족주의’가 아랍 국민 대다수를 한데 모을 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랍국은 서구 제국주의가 인위적으로 국경을 긋고 식민통치한 뒤 불과 반세기 전에야 독립한 나라가 대부분이다. 국민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데다 냉전시대를 거치며각기 미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아 독재자들이 철권통치를 공고히 했다. 서방국이 나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선 유럽 민주화에 200년, 아시아가 50년 가까운 기간이 소요된 만큼 벌써부터 아랍의 봄의 성패를 논하는 건 무리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아랍권에선 포스트 아랍의 봄을 둘러싸고 급변하는 정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아파 국가에 영향력을 확대 중인 이란과 쿠르드족 문제다.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득세는 아랍의 봄으로 상처 입은 주변 시아파 무슬림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전망이다. 쿠르드족도 문제가 될 공산이 크다. 중동 국가는 쿠르드족 자치권을 놓고 큰 갈등을 빚고 있다. 이라크 전쟁과 시리아 내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서방 국가의 도움을 얻어 이 지역에서 자치정부를 수립한 쿠르드족이다. 이들은 향후 아랍권 안보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컨대 터키에만 1500만명의 쿠르드족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통해 정치적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시리아 북부에 근거한 쿠르드 무장조직인 인민수비대(YPG)와 연계되면서 터키는 남과 북이 쿠르드 세력으로 둘러싸인 상황이 됐다. 쿠르드족을 탄압해 온 터키 정부로선 쿠르드족 단체들과 사실상 전쟁을 수행 중이다. 미국의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랍권 독재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수니파 반군을 지원해 온 미국은 알카에다와 IS라는 괴물을 키운 장본인이다. 하지만 최근 시리아 휴전협정을 주도하면서 복잡한 이 지역 정세에서 서서히 발을 빼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미국이 등을 돌리면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부는 러시아와 이란을 등에 업고 가혹한 탄압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반군 상당수는 같은 수니파 계열인 IS로 합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현재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골치 아픈 상황”이라며 “오바마 행정부는 내부적으로 이제 중동에 다시 군사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만큼 휴전 성립이야말로 미국이 도출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형호재 만발 하남 토지 나왔다! 한국산업개발㈜ 초이동 토지 매각!

    대형호재 만발 하남 토지 나왔다! 한국산업개발㈜ 초이동 토지 매각!

    -조망권 기대할 수 있는 도시지역과 자연녹지 지역, 총 34개 필지 호재에 따라 올해 토지시장의 땅값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비롯해 경기 침체 장기화, 비사업용 토지(임야, 과수원 등)의 양도소득세 중과제 부활 등으로 토지시장이 지난해 대비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과 호재가 잇따르는 지역의 경우 2016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한국산업개발㈜이 대형호재를 품은 하남 토지를 선착순 매각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이목이 하남 토지시장에 집중되고 있다. 전체 면적의 77%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던 하남은 지난 2013년 임야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바 있다. 특히 하남시의 개발이 필요한 지역들은 보존 가치가 낮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어 해제 가능성이 높게 회자되고 있다. 한국산업개발이 매각하는 땅은 경기도 하남시 초이동 소재의 토지로 총 면적 16,745㎡ 규모의 도시지역과 자연녹지 지역으로 총 34개 필지다. 이 곳은 조망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야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쾌적한 생활 환경을 갖춘 친환경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주변은 일반 주택과 창고형 공장이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대 건축 가능한 주변 시세는 3.3㎡당 1,000만원 선대로 거래되고 있지만 조망권이 확보된 지역이나 적은 평 수 대의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면서 “하남시의 비약적인 발전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번 한국산업개발의 매각 토지 역시 안목을 지닌 투자자들이 앞다퉈 분양 관련 문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거듭된 발전에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하남시는 2015년 17만에서 2020년 36만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도 전망되고 있다. 2014~2015년 가장 높은 지가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는 하남시는 현재 미사, 강일, 위례 지구의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강남 대체도시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면서 향후 근본적인 기업 유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하철의 연장 등 교통 환경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급속한 지역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5호선 확장연장 구간인 1공구(강일~풍산)가 2018년에 12월 완공되고 9호선 연장도 추진 중에 있으며 그 중심에 미사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5호선 미사역(예정)을 중심으로 약 10만 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14년 10월 착공한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가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어 막대한 유동인구 확보와 함께 가파른 도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추진이 공식화되면서 미사지구를 비롯한 하남시가 직접 수혜지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IC가 연결될 경우 광역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추진에 따라 하남시에 남아있는 그린벨트 지역에 대한 개발논의가 본격화될 여지도 있는데다 부족했던 교통망의 확충이 이뤄지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세명대가 경기도 하남 제2캠퍼스 설립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명대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남시 하산곡동 미군기지 반환공여지에 한방병원과 연구시설 등을 갖춘 9만9000여 ㎡ 규모의 하남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이교범 경기 하남시장은 하남-양평 민자고속도로 추진 및 하남지하철 2단계 공사 조기 준공을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하남-양평간 민자도로는 서울 송파-하남-양평을 잇는 연장 22.8㎞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난 2008년 민간제안사업으로 검토됐다. 이 도로가 확충되면 하남시 교통 인프라에 대대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한국산업개발이 매각하는 토지는 미사지구-위례신도시-송파를 연결하는 6차선 광역도로와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 인접해있다. 현재 친환경주거단지개발, 산업단지조성 및 택지개발과 보금자리 등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추후 개발 가능지로 주목 받는 지역이다. 필지는 향후 그린벨트 해제와 개발행위 허가 취득 시 한국산업개발에서 공동으로 단지를 공사할 목적으로 계약 시 공동개발에 관한 동의서를 받아 진행한다. 매각 금액은 3.3㎡당 159만원으로 분양면적은 363㎡~768㎡까지 34개 필지로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이뤄진다. 제1금융권 대출은 3.3㎡당 50만~70만원까지 가능하며 계약부터 등기까지 모든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으로 입금되며 전필지별 개별등기로 소유권이 이전된다. 분양관계자는 “향후 도심권의 전원생활을 원하는 이들의 최적 조건과 저렴한 분양가로 바로 건축을 하려고 하지 않는 분들은 주목할 만하다”며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멀지 않은 미래를 위한 투자가 또 다른 기회가 될 희소가치가 있는 귀한 토지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 하남시 초이동 토지 매각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ariji.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426-3233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n&Out] 정부는 자산가치 하락에서 가계를 구해야 한다/이성현 Hi C&S 컨설팅 상무

    [In&Out] 정부는 자산가치 하락에서 가계를 구해야 한다/이성현 Hi C&S 컨설팅 상무

    도형 중 가장 안정적인 도형이 삼각형이다. 결코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갈량의 삼분지계 역시 무너지지 않는 안정감을 추구한 것이다. 삼각형은 균형이다. 경제의 3주체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가계이다. 이 세 주체가 서로 견고히 성장해야 경제가 안정되고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정부와 기업이 크게 흔들려 나라의 근심이 되었던 경험을 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그것이다. 국가 부도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은행과 기업은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막대한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경영권을 유지하고 회생할 수 있었다. 반면 그 시기 가계는 무너진 두 축을 위해 금을 모으고 급여 삭감 및 심지어 해고까지 감내해야 했다. 십수 년이 지났다. 지금 가계가 흔들린다.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한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가계는 정부를 따랐다. 그런데 부채가 급증한 것이다. 결국 정부가 가계부채관리에 나섰다. 담보에서 소득으로 관점을 바꾸었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조치는 자산가치의 하락이 충분히 예상된다는 인식하에서 설계된 것이다. 때문에 가계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은 늦었지만 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다분히 채권자 중심의 대책으로 보인다. 은행 보호가 근본 목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조치에서는 경제 주체의 한 축인 가계를 위한 대책은 부족해 보인다. 또한 앞으로의 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강화이기에 이미 발생한 대출에 대한 대책도 부족해 보인다. 인간생활의 3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라도 불안정하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없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가치의 대부분은 주택가격과 임대차 보증금으로 표현된다. 때문에 주택가격의 등락과 임대차시장의 안정화가 가계 건전성의 핵심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환경들이 우호적이지 않다. 공급과잉 논란, 금리인상, 실물경제의 침체, 세계경제의 혼란 등 주택가격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어둡다. 이러한 분위기가 장기간 전개될 것으로 분석되고 더 심화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전세보증금은 임차인에겐 자산이고 임대인에겐 부채이다. 월세금은 임차인에겐 비용이지만 임대인에겐 소득이다.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은 어떠한 주거형태를 원할까. 전세시대는 지났다며 월세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 것인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그 기저에 기업 활력 제고가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규제 완화, 뉴스테이 정책, 종합부동산관리회사 육성 등. 민간자본 의존도가 매우 높은 정책들이다.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자본에 의존하다 보면 결국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 공공성이 흔들리면 가계의 건전성이 흔들리게 되어 이러한 정책들도 성과를 낼 수 없다.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주택가치의 하락은 온전히 가계의 피해로 귀결된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모든 책임을 가계에만 전가할 것인가. 성경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는 많은 가르침을 준다. 사마리아인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왜 이 길로 왔느냐’고 질책하지 않았다. ‘무책임한 당신 선택의 결과’라고 꾸짖지도 않았다. 우선 살렸다. 우선 회복하도록 하였다.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자산가치 하락 위험으로부터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 후속 조치로 반드시 자산가치 하락으로부터 가계를 구하기 위한 안전망도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73%로↑… ‘리터루족’ 는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73%로↑… ‘리터루족’ 는다

    전셋값 등 영향 부모와 동거 증가85㎡ 초과 중대형 거래 다시 활기 수도권 전세가 상승율이 지방보다 높게 나타나며 전세가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014년 말 773만원에서 지난해 말 893만원으로 15.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에서는 467만원에서 504만원으로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7.92% 뛰었다. 지난해 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73.02%,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전세가율은 72.94%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방을 추월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치솟는 전셋값은 ‘전세 난민’에 이어 ‘리터루족’을 양산 중이다. 영어로 돌아간다는 뜻인 ‘리턴’(Return)과 엄마 주머니에 사는 ‘캥거루’(kangaroo)를 합친 말인 리터루족은 결혼을 위해 독립했던 자녀들이 부모에게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결혼한 자녀가 부모와 합가하는 배경에는 육아나 부모 봉양과 같은 의도도 숨어 있겠지만 자녀가 가야 할 전셋집의 값은 치솟고 부모가 현금화할 수 있는 거주 목적 중대형 아파트의 값은 횡보 상태인 정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더욱이 올해부터 부모와 10년 이상 동거한 무주택 자녀가 부모로부터 집을 상속받을 때 공제율을 기존 40%에서 80%로 상향 조정(최대 5억원)하는 등 ‘리터루족을 권하는 정책’도 실시되고 있다.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수도권의 5인 이상 가구는 2013년 69만 8990가구에서 2014년 68만 8590가구(전년 대비 -1.49%), 지난해 68만 1041가구(-1.10%)를 기록했다. 감소 추세지만 감소율은 예상보다 둔화됐다. 앞서 2010년 통계청은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5인 이상 가구가 2013~2015년 6.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감소율은 2.57%에 그쳤다. 수도권의 5인 이상 가구 감소율뿐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 시장에서도 ‘중대형의 몰락’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량 분석을 보면 전용 85㎡를 초과하는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 5만 6998건 ▲2013년 6만 4130건 ▲2014년 7만 9333건 ▲2015년 9만 597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 물량은 ▲2013년 말 1만 7171가구 ▲2014년 말 1만 112가구 ▲2015년 말 6833가구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부동산 침체기 당시 건설사들이 수요 저변이 넓은 중소형 공급에 힘을 쏟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반면 최근 높은 전셋값 상승률이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부모와의 합가를 부추기는 등 중대형 선호를 부를 수도 있으니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대형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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