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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 관광자원과 석유 산업의 공존… 새 부가가치 창출”

    “고래 관광자원과 석유 산업의 공존… 새 부가가치 창출”

    “울산 남구는 고래로 대표되는 관광자원과 국내 최고의 석유화학공단이 입주, 산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관광자원과 산업에 역사와 이야기를 입히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산업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동욱(53) 울산 남구청장은 11일 “남구가 가진 장점과 여러 여건을 잘 결합시킨 ‘울산형 문화·산업관광’을 만들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또 “울산이 ‘고래도시’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포경 전진기지, 고래생태관 등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역사와 문화를 잘 살려 발전시켰기 때문”이라며 “특히 장생포는 우리나라의 근대 포경 전진기지에만 멈추지 않고 살아 있는 고래를 볼 수 있는 ‘고래 생태관광’으로 발전과 도약을 거듭하면서 울산 관광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래 중심의 관광산업은 침체기를 맞은 산업도시 울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구청장은 “장생포는 다양한 고래 관광 인프라를 갖췄지만 하루 이상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에 한계를 보였다”면서 “앞으로 모노레일과 고래문화마을 5D 입체영상관, 퇴역 울산함 전시 등을 통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숙박업소를 확충해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산업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거쳐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머물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쓰레기만 남기고 간다는 지역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 식당과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에게 관광산업 발전의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서 구청장은 “울산 남구를 과거와 현재를 토대로 미래까지 내다보는 고래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학력女 “일자리 없어요”… 취업한파 직격탄

    고학력女 “일자리 없어요”… 취업한파 직격탄

    경기침체 여파… 5년만에 최대 경기 침체 속에 20~30대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취업난과 경력단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고학력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이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11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졸 이상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43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4.2%에 달했다. 고학력 여성 중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은 2010년 4.2%였다가 2011년 3.1%, 2012년 3.7%, 2013년 2.8%, 2014년 2.4%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는 다시 2010년 수준으로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에는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물론 일할 능력이나 의사가 있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구직을 포기한 사람도 포함된다. 이들은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고용 통계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20대 고학력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 경험이 없는 여성 비율은 2010년 10.9%였지만 지난해는 22.3%로 2배로 늘어났다. 미취업 여성 9만 3000명의 절반에 가까운 4만 5000명은 취업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중에서는 35~39세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두드러졌다. 취업 경험이 있지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35~39세 고학력 여성은 지난해 78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8000명이 늘었다. 이들의 주된 활동은 57.0%가 육아, 36.3%가 가사였다. 경기 둔화에 따라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퇴사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주된 일자리에서 1년 이내에 퇴직해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고학력 여성의 퇴직 사유 중 비자발적 사유는 2014년 23.9%에서 지난해 25.5%로 높아졌다. 일자리의 질 향상이 이뤄지지 않아 임금과 근로시간 불만족으로 자발적으로 퇴직한 비율도 같은 기간 8.9%에서 10.1%로 상승했다. 박진희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장은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35~39세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출 ‘살아난 5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수출이 5월 들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5월 말까지 추세가 쭉 이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다만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달 초에 연휴가 많았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9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가 늘었다. 월별로 1~1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월간 수출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최장 기간 마이너스 행진이다. 하지만 이달 상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드디어 수출 감소의 사슬을 끊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관세청은 중국의 합성섬유 제조공장 공정률이 둔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기화합물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반면 섣부른 기대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이달 초 연휴가 길었지만 지난해는 더 길었기 때문이다. 조업일수에서 잘 나타난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총 5.5일로 1년 전보다 0.5일이 더 많았다. 또 월평균 수출액이 아무리 못해도 400억 달러를 웃도는데, 이달 1~10일 수출액은 고작 94억 달러에 불과해 수출 금액이 큰 선박 수출의 통관 일정에 따라 증감률 폭이 크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착시 효과’라는 얘기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5월 수출의 전체 그림을 보기에는 1~10일 수출액 규모가 미미하고 조업일수도 너무 짧다”면서 “오는 20일이 지나야 수출 기조가 정말 달라졌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만 놓고 보면 이달 수출 여건도 좋지 않다. 중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난달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더 떨어졌고, 미국의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이달 들어 배럴당 40달러를 웃돌고 있지만 1년 전보다는 35%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수출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남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 포기

    경남도가 창원시 진해구 웅동지구에 조성하려던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도는 1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난 2월 정부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뒤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글로벌테마파크추진단을 신설해 투자자 면담과 테마파크 지적재산권 제공사 등과 실무상담 등을 했다. 그러나 공모사업 탈락이 확정되자 사업에 참여했던 대규모 투자자들이 참여를 포기하는 바람에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도는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서도 5조 1000여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자들을 유치해 투자계획을 제출했지만 문체부가 요건 미비를 이유로 탈락시키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글로벌테마파크 예정 부지에 당초 추진하던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웅동지구 개발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와 협조해 웅동지구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웅동지구 224만㎡에 36홀 규모 골프장과 아웃렛, 야구훈련장 등을 포함한 특화된 관광레저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일준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글로벌테마파크 사업을 위해 몇년간 힘을 쏟아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는데 정부의 잘못된 선택으로 사업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웅동지구에 글로벌테마파크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복합레저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소기업이 답이다!] 가진기업, 부모님 건강체크 ‘스마트밴드 효’ 개발

    [강소기업이 답이다!] 가진기업, 부모님 건강체크 ‘스마트밴드 효’ 개발

    최근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정부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강소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보통신기술(IT)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신제품을 개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우수기업 공동브랜드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가진기업이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자녀들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 효’를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스마트밴드 효’는 정부로부터 GS(Good Soft Ware)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GS 인증은 제품이 사용될 때 운영 환경의 테스트 시스템을 갖춰 소프트웨어, 사용자 매뉴얼, 제품설명서 등 국산소프트웨어 품질을 증명하는 국가 인증제도다. 스마트밴드 효에는 건강상태 알림, 위치조회(GPS), 전화요청, 다자간동기화, 분실방지, 전화알림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부모의 건강 변화나 위치 등을 자녀 등 보호자 6명이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최재상 가진기업 대표는 “핵가족화로 인해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밴드 효의 활용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개인 뿐만 아니라 소규모 복지단체,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규모 요양원, 실버타운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 역삼동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 고급상가 틈새 분양 노려라

    서울 역삼동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 고급상가 틈새 분양 노려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면서 은행 이자율이 오르지 않아 투자자들이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 수익율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기본 거주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은 높은 권리금을 내야하고 언제 입주할 수 있을 지 기약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 역삼동 등 강남 지역에 재건축 아파트와 함께 단지 내 상가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11일 서울 강남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구간의 도성초등학교 사거리를 중심으로 역삼동 일대에 재건축이 이뤄져 왔다”면서 “조만간 아파트와 단지 상가가 준공되는 곳이 많아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오는 6월에는 과거 역삼동 개나리6차 아파트를 재건축 한 GS건설의 ‘역삼 자이’가 준공된다. 지하 3층, 지상 최대 31층의 3개동 408세대다. 일반 분양은 이미 끝났지만 조합사업의 보류지로 남겨져왔던 3세대가 일반분양으로 전환된다. 중도금과 금융비용 등이 일반분양보다 싸다. ‘역삼 자이’ 단지 옆 상가도 6월에 준공된다. 지하 3층, 지상 5층으로 총 59개 점포가 들어선다. 조합원 물량을 빼면 현재 29개 점포를 분양중이다. 서울 역삼동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역삼동은 강남구 한복판으로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70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이 밀집돼 상권이 탄탄하다”면서 “최근 5년 동안 고급 상가가 들어서지 않아서 상권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법률시장 공익성 확보하고 경쟁 활성화해야/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법률시장 공익성 확보하고 경쟁 활성화해야/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검사가 되거나 변호사가 되는 것은 가문의 자랑임과 동시에 개인의 화려한 장래를 약속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변호사가 2만명이 넘어서면서 변호사 1인당 수입은 급감하고 있고 판검사의 영향력도 예전 같지 않다. 연일 고액 수임료를 받은 변호사, 전관 출신 변호사의 로비 문제, 로스쿨 부정 입학이 사회 이슈가 되고 있다. 사실 한국의 법률제도는 근대 사법제도 도입 100년이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가히 혁신적인 세 가지 변화를 겪게 된다. 첫째, 2009년 도입된 로스쿨 제도다.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실무 위주의 법률 공부를 한 후 대부분이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 하여 고시 낭인을 없애자는 취지로 미국식 로스쿨이 도입됐다. 둘째, 변호사나 검사 등 경력이 있는 법조인 중에서만 법관을 선발하는 법조 일원화가 2013년부터 시행됐다. 그동안 법관은 사법연수원 수료생중 선발되었으나, 다양한 경험을 한 변호사들이 법관이 되는 것이 새로운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일이 된 것이다. 셋째, 법률시장 개방이다. 2011년 한·유럽연합(EU),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국내 법률시장은 단계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FTA 발효 5년 뒤 올 7월과 내년 3월에 이루어지는 3단계 개방에서는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이 합작 사업체를 설립해 국내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 즉 결국 경기 침체로 법률시장의 매출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지만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수는 급증하고 있는 데다 법률시장 개방으로 외국 거대 로펌이 몰려오고 있는 것이 법률시장 위기의 원인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법조인들의 공공성·공익성을 강조하는 입장이 있다. 변호사법 제1조는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 제2조는 “변호사는 공공성을 지닌 법률전문직으로서 독립하여 자유롭게 그 직무를 행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그러나 2만명이 넘어선 변호사 간 생존경쟁과 변호사와 변리사, 세무사 등 법조 유사 직역 간 무한경쟁을 고려할 때 과연 변호사에게 공공성·공익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의문이다. 변호사 공급을 엄청나게 늘리면서 새로이 시장에 진입하는 신입 변호사들에게 법 준수와 공공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손발을 묶고 경주에서 살아남으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경쟁의 현실을 인정하고 변호사 광고규제 완화, 유사 직역 간 업무 획정의 명확화 등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변호사에게 공공성·공익성은 고차원적이 것이 아니라 위임받은 업무 처리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법적인 조언을 포함한 법률 사무를 잘 처리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객제일주의를 실천하려면 먼저 법조인으로서 특권의식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법률적인 조력이 필요한 고객들은 절박한 상황에서 변호사를 찾는다. 진정 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인지 그들의 눈높이에서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같이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쟁과 공익은 별개의 것이 아니다. 합법적이고 공정한 규칙을 준수하는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고객지향적 법률서비스 경쟁의 활성화는 결국 공익 증진에도 기여한다. 다음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외 경쟁에 대비해 법조인들의 능력 향상이 필수적이다. 외국어 능력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법조인들이 고객들이 원하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법만 아는 변호사가 아니라 해당 산업 분야의 기술, 시장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정부의 정책, 해외 판례와 이론에도 능통해야 한다. 변호사는 변호사다워야 한다. 변호사답다는 것은 비록 영리행위를 하기는 하지만 공익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법률 전문가답게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규제완화를 통한 법률시장의 경쟁 활성화, 고객제일주의를 근간으로 한 공익성 추구, 국내외 경쟁에 대비한 전문성 향상 등이 격동의 법률시장을 헤쳐 나가는 핵심 동인이다.
  • ‘이란 최대 수혜’ 건설주 지지부진 왜?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관련 최대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던 대형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지지부진하다. 최대 465억 달러(약 53조원)에 이른다던 수주 계약 효과를 증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900원(1.1%) 오른 8만 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 직후인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2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떨어졌던 주가가 소폭 반등했다. 대림산업은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 중 53억 달러 규모의 이스파한~아와즈 철도공사를 비롯해 모두 72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국내 업체 중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럼에도 주가는 상승 대신 큰 폭의 하락 곡선을 그렸다. 대표적인 이란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주가도 지난 3일 이후 각각 7.1%와 4.2% 하락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수주 계약 대부분이 강제성 없는 양해각서(MOU)일 뿐 실제 수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MOU는 일종의 ‘잘해봅시다’ 정도의 계약으로 구속력이 없다”며 “연초부터 기대감이 반영됐던 일부 건설주들의 경우 실망감에 주가가 내렸다”고 말했다. 공사에 필요한 자금 조달도 문제다. 라진성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려면 파이낸싱도 건설사가 책임져야 하는데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에 얼마만큼의 여력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은이 보유한 13개 조선·해운사의 여신 규모는 28조 8000억원이다. 업황 침체로 여신의 상당 부분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건설업 등 자금이 필요한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두산건설, GE에 보일러사업부 매각

    두산건설이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를 3000억원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했다고 10일 밝혔다. HRSG 사업은 두산건설 사업부문 중에서도 알짜 사업으로 통한다. 올 초 렉스콘사업부를 13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HRSG 사업부까지 정리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두산건설은 연말까지 차입금 규모를 7000억원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보유 자산 추가 매각도 시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1조 1500억원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산그룹의 ‘아픈 손가락’ 두산건설이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다가서면서 그룹 전반의 구조조정 작업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두산그룹은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 건설경기 침체 탓에 경영난을 겪어 왔다. 두산그룹은 이 같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로 705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도 계열사 살리기 차원에서다. 올해 들어서는 구조조정 작업이 보다 숨 가쁘게 진행됐다. 올 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두산DST 매각까지 굵직굵직한 사업부를 죄다 팔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172.6원’ …자고 나면 뛰는 달러 환율

    ‘1172.6원’ …자고 나면 뛰는 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까.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달러당 11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1139.3원에 비해 5거래일 동안 30원 이상 올랐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환율은 지난 3월 10일(1203.5원) 이후 11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다. 지난달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줄었다. 지난 3월 11.5% 증가에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6월 금리 인상설이 재점화됐다. 반대로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결정 이후 시장에 보다 완화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측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6월 23일로 예정돼 있고 6월에는 그리스 채권 중 53억 유로(약 7조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며 “5, 6월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 원화가 약세(환율 상승)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투자 규제 없애고 지역 경제 살리고…강동의 핫한 ‘더블 플레이’

    투자 규제 없애고 지역 경제 살리고…강동의 핫한 ‘더블 플레이’

    강동구가 규제 개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구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 지방규제 개혁 추진실적 평가’에서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을 10일 받았다. 수상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8000만원도 확보하게 됐다. 지방규제 개혁 평가는 지역경제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한 것으로 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243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4년 11월 1일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의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는 ▲불합리한 법령규제 정비 ▲기업 투자기반 조성 및 경제활동 애로 해소 ▲자율경쟁 유도 등 총 3개 분야에 대해 20개 세부지표로 이뤄졌다. 특히 규제 개선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뤄졌는지를 우선으로 평가했다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는 자치법규 341건을 전수 조사해 총 18건의 불합리한 규제를 정비, 개선했다.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 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대규모 점포 등록 제한과 조건부과 항목을 폐지했다.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해선 ‘고덕택지 지구단위 계획 재정비’ 등의 추진으로 기업의 생산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구는 올해 자원순환센터,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등의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규제개혁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침체된 경제 살리기와 직결된 문제로 수상의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공무원과 기업체를 넘어 주민들도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불황 1년이면 털었는데”… 성장 막는 제조업

    민간소비·건설투자 나아져도 단기 대처 급급해 미래준비 미흡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개월째 수출 감소에 허덕이고 있는 제조업의 부진이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일부 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투자도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됐지만,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과 설비투자의 부진을 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과 신차 출시로 3월 중 승용차 판매가 21.5%나 뛰는 등 내구재가 12.6% 증가해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었다. 하지만 KDI는 소비와 일부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다른 지표들에선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돼 지난달 수출은 11.2% 감소, 3월(-8.1%)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대(對)중국 수출이 -18.4%, 일본이 -25.5%로 큰 폭으로 줄었고,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제조업 및 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3월 광공업 생산은 1.5%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2월(73.5%)보다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7.8%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현재 제조업의 상황이 과거 1년 안에 불황을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과거 불황기와 현재의 제조업 경기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제조업 불황의 강도가 앞선 두 번의 위기 때보다는 다소 약하지만, 불황의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불황기였던 외환위기(1998년 1분기~1998년 4분기) 때는 4분기 만에, 금융위기(2008년 4분기~2009년 2분기) 때는 3분기 만에 생산 수준을 회복한 반면 이번(2014년 4분기~2016년 1분기)에는 6분기 연속으로 생산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현재 제조업의 문제는 불황의 강도가 아닌 시장수요 침체의 장기화에 있고, 이에 따라 주력 제조업들이 한계상황을 맞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파트값 보합세… 지방은 하락

    아파트값 보합세… 지방은 하락

    아파트값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0.05%가 올랐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남구는 0.19%가 올랐고 서초구와 양천구도 각각 0.08%, 0.05%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로 전주와 같지만 지방은 0.03%가 하락했다. 지난 2일부터 지방에도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 강화되고, 조선업종 구조조정 등으로 지방의 주택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남은 0.10%가 떨어졌다. 전셋값은 0.04%가 상승해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0.04%, 인천은 0.06%로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은 0.01%가 올라 큰 움직임이 없었다. 제주도는 매매가는 보합세, 전세가는 0.07% 하락이다. 지난주 0.03% 하락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 국내서도 해외서도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여라

    국내서도 해외서도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여라

    자동차 국내외 판매 불균형이 심각하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내 판매는 간신히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수출(해외 판매)은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다음달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기간이 끝나면 국내 판매도 ‘마이너스’ 전환이 확실시되면서 개소세 인하 연장론이 또 나오고 있다. ●개소세 인하 새달 종료… 판매 비상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발표한 ‘자동차 산업통계’에 따르면 4월 국내 판매 물량(국산+수입)은 15만 842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가 증가했다. 개소세 인하가 이어졌고 SM6와 티볼리 에어 등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3월(15.7%)보다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개소세가 종료되면 ‘판매 절벽’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13만 8164대로 1년 전보다 4.7% 증가했다. 국산차 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12월(88.1%) 이후 월 최대치인 87.2%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2만 263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가 줄어든 것이다. ●신흥국 불황에 생산량도 13% 감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감소한 22만 8502대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35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3%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은 지난 1월 -19.7%, 2월 -8.4%, 3월 -5.1%로 줄어들다가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가 적용되거나 관세가 낮아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지만 중국과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총선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도 수출 감소폭을 확대시켰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도 수출 부진과 신흥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1년 전보다 13.1% 감소했다. 생산대수는 총 36만 8607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전년 같은 달 대비 15.4% 감소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해운 기본은 배… 낡은 배 해체하고 에코십 띄워라”

    “해운 기본은 배… 낡은 배 해체하고 에코십 띄워라”

    선박도 비행기처럼 업그레이드… 경쟁력 확보해야 운임 상승 가능 우리나라 양대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공동관리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상선의 용선료(선박임대료) 협상 시한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해운사와 채권단은 일단 용선료를 깎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다음달까지 재편되는 새 얼라이언스(해운동맹)에서 살아남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급한 불을 끈다고 하더라도 해운업의 근본적인 구조 개선 없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8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각각 848%와 1565%로 두 회사의 부채만 11조 40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용선료 인하와 채권자들의 채무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400% 이하가 되면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용선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국내 해운업이 이처럼 벼랑 끝 신세가 된 배경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교역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해운업이 침체된 영향도 있지만 선박에 대한 투자 자체를 줄이면서 운임 경쟁에서도 밀린 탓이 크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싸고 좋은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선박 관련 비용이 줄어들었는데 우리는 정작 괜찮은 선박을 보유하지 못해 업계 경쟁력에서 밀리게 되고 현금 흐름이 자꾸 안 좋아지니까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메우는 식으로 연명해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운업계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선박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배도 비행기처럼 계속 업그레이드 해줘야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면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인 에코십을 미리 확보하고 낡고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배들은 해체시켜야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항로를 개척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강 수석연구원은 “현재 두 회사의 항로는 북미와 유럽 항로에 집중돼 있어 국제 경기가 침체되고 시황이 안 좋을 때는 연쇄적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면서 “한쪽이 어렵더라도 다른 항로에서는 만회할 수 있도록 항로를 개척하고 자체적인 화물 수송 경쟁력과 해운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내륙 운송망인 ‘피더(feeder) 서비스’와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해 허브항에서 지역선, 내륙까지 물류 서비스를 총체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간산업인 만큼 정부의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금융위기 이후 일본은 이자율 1%로 1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고 중국은 노후 선박을 교체할 때 최대 절반을 국가가 지원하기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어버이날 ‘카네이션’ 특수 줄었다…거래량 30% 감소 “꽃보다 실용적인 선물”

    어버이날 ‘카네이션’ 특수 줄었다…거래량 30% 감소 “꽃보다 실용적인 선물”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카네이션이 점점 거래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전반적으로 꽃 소비가 침체한 데다 꽃보다는 건강식품이나 상품권 등 좀 더 실용적인 선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 경매실적에 따르면 카네이션 성수기인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거래량이 매년 줄었다. 어버이날 전 10일간(4월 27일∼5월 7일) 카네이션 거래량은 2014년 20만 9448속, 지난해 19만 4367속, 올해 18만 7105속으로 감소했다. 속은 절화 거래 기본 단위로 카네이션은 20송이가 1속이다. 2011년(28만 443속)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카네이션 거래량이 33.3%나 줄어든 셈이다. 권영규 aT 화훼공판장 절화부장은 “카네이션 소비가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어서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했고, 가정의 달 선물 소비 패턴이 건강식품 등으로 바뀌면서 카네이션이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달 말 고객 76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어버이날에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선물을 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선물하려고 계획 중인 상품으로는 상품권(27%), 건강식품(24%), 패션용품(15%), 취미용품(12%) 등을 많이 꼽았다. 한편 금방 시들어 효용 가치가 낮은 생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조화 카네이션 수요도 증가세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2만 870원에 이른 1인당 연간 화훼 소비액은 2010년 1만 6098원, 2014년 1만 3867원으로 10여 년 새 34%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의 질주와 동북아의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의 질주와 동북아의 미래/이석우 도쿄 특파원

    “구마모토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예산의 국회 통과,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세계 첫 피폭지인 히로시마 방문, 7월 참의원 선거 및 개헌선 확보, 헌법 개정 돌입….”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향후 정치 일정과 목표다. 6일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서유럽 5개국 및 러시아 순방을 마쳤다. G7 정상회담을 위해 회담 의제와 주요 현안 등을 상대방 정상과 만나 직접 챙겼다. 일·영 정상회담을 마치고 소치로 떠나기 직전인 5일 밤 아베는 런던에서 NHK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순방 의의와 결과를 국민에게 어필했다. 극동개발 투자 등 경협 강화란 당근을 흔들며 우크라이나 사태 뒤 고립 상태인 러시아를 끌어안는 모습을 연출하며 일본의 국제적 중재 역할도 부각시켰다. 아베는 지난 3일 개헌파 인사들의 모임인 ‘공개헌법포럼’에 보낸 헌법 제정 69주년 기념 영상 메시지에서 “여러분들과 손잡고 새 시대에 맞는 헌법을 직접 만들어 그 정신을 확산하는 데 힘을 다하고 싶다”고 개헌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과 집단자위권을 용인한 안보법안 국회 통과를 통해 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자위대의 행동반경을 넓힌 아베는 전쟁 포기를 규정한 헌법 9조의 삭제를 위해 달음질치고 있다. 미국도 해양진출 확대 등 중국의 커진 공세 속에서 아베 정부의 움직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중국 경제의 감속과 확대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아베노믹스도 3년 만에 약발을 다했지만, 아베의 앞길을 막는 걸림돌은 되지 않았다. 대신 “외교 성과와 함께 국제적 위상을 다시 세우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국내에선 더 많았다. 일본 국민은 집권 내내 무기력하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허둥대다 무너져 버린 민주당 정권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구마모토 연쇄 지진에 대한 아베 정부의 신속한 수습과 뒤처리, 계속된 여진 속에서도 두 차례 현장을 누빈 아베의 모습은 국민 지지율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역사와 전통, 일본적 가치에 대한 긍정 등 아베 정부의 메시지는 일관적이다. ‘잃어버린 20년’이란 경기 침체와 중국의 추월 등으로 기가 꺾인 일본 국민에게 대안 부재 상황에서 아베 정권은 개헌 시도에 대한 거부감은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주고 달려갈 방향을 제시하는 기댈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갈수록 짙어지는 일본 사회의 국수주의적 경향 속에서 아베의 질주는 향후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외교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를 더 한번 돌아보게 한다.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와 국제 환경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우리는 이웃의 변화와 주장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있기나 한 걸까. 그들은 뭘 원하고, 우리는 뭘 얻을 수 있을까. 한·일 관계 정상화 50주년을 지나 올해로 새로운 50주년의 첫 해를 맞는 상황에서 우리는 일본과 어떤 협력과 견제의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할까. 강화되는 미·일 동맹과 지역 패권국의 입지를 다지는 ‘그레이트 차이나’의 틈바구니에서 생존 공간을 지켜 내기가 더욱 만만찮게 됐다. “일본과 대등해졌다”는 착시에서 벗어나 그들의 힘과 실력을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볼 때다. jun88@seoul.co.kr
  • [구조조정 Q&A] IMF·금융위기 때와 다른점

    은행·기업들 절박감도 없어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 여건 못 돼 정치 쟁점화로 협의도 쉽지 않아 총선 직후 구조조정 이슈가 전면에 부상하자 우리나라 경제 수장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며 나섰다. 국내 공무원 가운데 구조조정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는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팔을 걷어붙이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과 금융권 등에서 “구조조정이 과거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왜일까. 2016년 구조조정이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어떻게 다르고, 왜 더 풀기 어려운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지금은 크게 무엇이 달라졌나. -외환위기 때는 전방위적으로 기업이 어려웠다. 문 닫은 금융기관도 속출했다. 그래서 “위급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표적인 예가 ‘금 모으기 운동’이다. 국가 부채를 갚겠다고 국민들이 갖고 있던 금을 자발적으로 내놨다. 약 227t(21억 3000달러 상당)의 금이 모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땐 기업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은행이 흔들렸다. 그래서 2009년에 정부가 나서 금융권에 돈을 수혈해 주려고 20조원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 펀드’까지 조성했다. 그런데 현재는 은행도, 기업도 과거만큼의 비상 상황은 아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은 “과거의 절박감이 없다는 게 근본적인 차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또 채권단도 복잡해졌다. 예컨대 채권단 공동 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현대상선만 해도 은행이 쥔 채권은 절반이 채 되지 않고 나머지는 개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를 포함한 비은행 채권자다. 과거처럼 은행 몇 곳만 의기투합해 속도감 있게 구조조정을 할 여건이 못 된다. →세계 경기 상황이 달라진 것도 영향이 큰가. -그렇다. 과거에는 동남아 몇몇 국가와 우리나라만 위기였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다.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서 물건이 안 팔리는 등 영향을 받는다. 바꿔 말하면 돈을 쏟아부어도 회생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해운이나 조선업만 봐도 부채가 있든 없든 업황 부진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다. 올 들어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 계열만이 총 5척을 수주했을 뿐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1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업황 회복 여부를 봐 가며 구조조정 폭을 정해야 하는 만큼 상황이 복잡하다. →재원 조달 협의가 더 어려워졌나. -단순하게 말하면 과거엔 정부의 힘이 더 셌다. 지금은 국회의 입김이 강하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의사 결정 속도는 느려지고 절차가 많아진다. 거기다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환경이다. 야권에선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재정을 동원하는 방안을, 여권에선 ‘한국형 양적완화’로 대변되는 국책은행을 통한 출자 방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정치 쟁점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협의가 쉽지 않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노동쟁의 조정 신청 1분기 16% 감소

    노동쟁의 조정 신청 1분기 16% 감소

    경기 불황,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올 들어 노사 분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 사건 접수 건수는 모두 24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46건) 감소했다. 반면 중노위 조정 성립률은 상승했다. 조정 성립은 중노위의 중재안을 노사가 수락하거나 노사 양측이 합의하에 조정을 취하하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조정 성립률은 71.0%, 2월 70.8%, 3월 66.7%로 전년과 비교해 7.6~10.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조정 성립률이 70.0%를 넘은 시기가 없었다. 임금피크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금호타이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 분쟁이었다. 올해는 분쟁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사업장 전반에서 임금에 대한 기대 수준이 낮아져 분쟁이 줄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융권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어 올해 노사 관계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구조조정 Q&A] 대량실업 등 후폭풍 거세… 향후 8개월이 ‘골든타임’

    내년 대선국면 접어들면 부담 커… 올 넘기면 최소 2년간 못할 듯 지난달 총선 전까지만 해도 해운·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조선과 해운업의 위기는 수년째 지속돼 온 해묵은 과제였고, 정부는 민간 자율로 처리해야 한다며 한발 뒤에 물러서 있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나자마자 구조조정은 모든 정치·경제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로 등장했다. 구조조정 이슈가 갑자기 떠오른 이유와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문답으로 구성해 봤다. →잠잠했던 구조조정이 갑자기 떠오른 계기는. -유일호 구조조정 전면에 정부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인공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지난달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유 부총리는 한국 기자단과의 만찬에서 “기업 구조조정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며 “공급과잉 업종과 취약 업종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다.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자풍으로 평소 강한 표현을 쓰지 않던 유 부총리가 직접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인 이유는 정부와 채권단이 올해 말까지를 기업 구조조정의 적기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왜 하필 지금인가. -총선과 대선 사이 구조조정에는 대량실업과 고용불안 등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슈를 총선 전에 언급할 경우 여당의 선거 전략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실행 가능성이 낮고, 세력화된 재계와 노동계의 반발을 감당하기도 어렵다. 정부는 이 때문에 총선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기 직전인 연말까지 약 8개월이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최소한 2년은 미뤄지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실탄’ 공급이 급할 정도인가. -선제적 조치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곧바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급한 해운과 조선 이외 업종의 구조조정 대상 선정은 대기업이 7월 초, 중소기업은 11월 초에 이뤄진다. 다만 부실기업 정리 과정에서 채권단인 산업·수출입 등 국책은행과 민간은행이 휘청거리면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미리 예측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선제적 조치”라고 했다. 하지만 실탄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구조조정 범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구조조정은 국책은행의 여력에 따라 해운·조선업에 국한될 수도, 아니면 아직은 괜찮지만 전망이 어두운 공급과잉 업종까지 포함해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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