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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구매의 ‘골든타임’은 따로 있다

    중고차 구매의 ‘골든타임’은 따로 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신차 구매시장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러한 상황에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불황의 여파가 새 차보다 자신의 형편에 맞는 중고차가 선호되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고차시세는 지역과 구매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 또한 일부 허위매물을 사용해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구매 경로에 따라서도 비교적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천차만별인 중고차 가격에 소비자들은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구조를 개선하고자 차별화 된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의뢰형중고차, 수배형중고차 등의 시스템을 도입한 이 업체는 ‘올댓중고차’로 고객이 원하는 원하는 차를 전국적으로 수배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상태의 매물을 제안하고 있다. 이에 올댓중고차는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으며 재 구매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댓중고차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할 때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 변화가 있다. 지금처럼 신차들이 대거 쏟아지는 시기가 합리적으로 구입 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허위매물과 과장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마존 CEO의 지구 구하기…“주거는 지구에, 공장은 우주에”

    아마존 CEO의 지구 구하기…“주거는 지구에, 공장은 우주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구 구하기’라는 자신만의 우주 계획을 세상에 공개했다. 베조스 CEO는 지난달 31일 기술관련 회의 ‘코드 콘퍼런스’에서 만난 유명 IT 저널리스트 월트 모스버그 리코드 공동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우주 공간에 대규모 공장과 태양전지 패널을 건설하면 중공업 전체를 지구 밖으로 옮길 수 있다”면서 “당신은 지구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베조스 CEO가 라이벌 억만장자인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꿈꾸고 있는 화성 진출 계획과 달리 맨처음으로 화성에 진출할 필요는 없다는 자기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베조스가 이끌고 있는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은 머스크가 수장인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재사용로켓을 사용한 우주 진출 계획을 갖고 있는데 아직 블루오리진의 로켓 수준이 머스크의 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서 그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 중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베조스 CEO는 “내가 당신에게 장담하건대 이 방법이 지구에 가장 좋다”면서 “우리는 지구를 지킬 필요가 있으며 우리가 하려는 방법은 바로 우주로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구에서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 적어도 몇백 년 안에 우리의 모든 중공업은 지구 밖으로 옮겨야만 할 것”이라면서 “지구는 주거와 경공업을 위한 구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의 에너지는 우주에 있는 공장에서 더 실용적이다. 실제로 공장을 지구에 세울 필요는 없다”면서 “지구는 스스로 빛을 가리지만 우주에서 당신은 언제나 태양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는 화성과 같은 다른 행성 역시 마찬가지라고 베조스 CEO는 말한다. 그는 “사람들을 화성에 가서 정착하게 될 것이지만 실제로 공장 시설은 우주에 있어야 한다”면서 “우주 사업을 시작하려는 기업가들이 블루오리진을 통해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 세대의 기업가들은 오늘날 인터넷만큼 활발하게 태양 발전 시스템을 보유할 것이다”면서 “현재 우리는 기술의 황금기 끝에 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조스 CEO는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WP)를 2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그는 워싱턴포스트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개편하고 소셜미디어와 빅 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의 전략으로 침체에 빠졌던 회사를 소생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리코드(위), 블루오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무원의 생각에 갇힌 사회/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무원의 생각에 갇힌 사회/전경하 산업부 차장

    이번 달부터 사무실 없어도 옥외광고업을 할 수 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2년간만 사무실 등록 조항이 유예됐다. 전통주 제조업자는 하루에 전통주를 100병 넘게 통신판매로 팔 수 있다. 그 전에는 100병까지만 팔 수 있었다. 올 2학기부터는 의학전문대학원 등 전문대학원의 수업 전부를 주말이나 야간에 할 수 있다. 올 1학기까지는 전체 수업의 3분의2 이상을 반드시 평일 오후 7시 전에 해야 한다. 지난달 18일 정부가 규제를 풀었다고 발표한 303건의 일부다. 이 303건 중 관련 법률을 고쳐 국회를 통과해야 되는 경우는 14건(4.6%)에 불과하다. 개정 대상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되는 시행령인 경우는 131건(43.2%)이다. 절반 이상이 시행규칙, 감독규정, 고시 등이다. 즉 공무원이 해당 내용을 입법예고한 뒤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보고 바꾸면 된다. 국민들에게는 법률이나 시행규칙이나 다 ‘법’이지만 공무원들이 이를 다루는 과정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침체된 경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정부 주장이 아니더라도 일찌감치 풀었어야 하는 규제들이다. 담당 공무원들은 전에는 관련 내용이 부당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을 거다. 행여나 고칠 생각이 있고, 개정 시점에는 합리적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감당해야 하는 일도 이들을 위축시킨다. 공무원에 대한 ‘면책규정’은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인식이다. 우리나라 법령은 할 수 있는 것을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인지라 법령에 없으면 못 한다. 안 되는 것만 나열하고 나열되지 않는 것은 할 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는 10여년도 더 됐지만 별반 바뀐 것은 없다.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만 봐 온 우리는 이에 따라 할 뿐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낼 이유가 없다. 창의력에 대한 유명한 실험이 있다. 심리학자 카를 덩커의 1945년 촛불 실험이다. 촛농을 책상에 떨어뜨리지 않고 촛불을 벽에 붙이는 실험인데 실험 도구인 종이 상자에 압정이 담겨 있느냐 아니냐로 해결 시간이 달라진다는 내용이다. 압정이 상자에 담겨 있으면 그 상자를 쓸 생각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압정이 상자에 담겨 있지 않았다면 바로 상자를 받침대로 써서 촛농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실험이다. 인센티브가 주어지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성과연봉제의 반박 수단으로도 쓰이지만 상자의 상태가 피실험자의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에는 변함이 없다. 창의력은 작은 것에서 나온다.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의 시초라 불리는 온라인 전자결제 시스템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은 공저 ‘제로 투 원’에서 이렇게 썼다. ‘최고의 프로젝트는 다들 떠들어 대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간과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덤벼 볼 만한 문제는 아무도 해결해 보려고 하기조차 않는 문제일 때가 많다.’ 경제 권력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겨 간 지는 꽤 됐다. 공무원 생활 30여년 이상 하고 장·차관이 된 사람에게 농반 진반 사무관 시절보다 못한 권력으로 뭘 하겠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래도 세세한 것은 정부가 쥐고 있다. 경제를 잘 돌아가게 하고 싶으면 민간에 가서 무엇이 어려운지 들어라.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도 물어라. 그 안에 혁신이, 창조경제가 있다. lark3@seoul.co.kr
  • 성서 보급 41% 떨어졌다

    성서 보급 41%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2015년 11월 1일~2016년 4월 30일) 성서 보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39만 6148부)보다 무려 41% 감소한 23만 3392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그 전해에 비해 2.5% 증가했었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125회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개역개정판 보급이 마무리 단계이기도 하지만 ‘종이 성경’ 대신 ‘스마트폰 성경’을 사용하는 추세와 함께 한국 교회 신도 수 정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상반기 보급된 성서 중 개역개정판은 17만 8092부로, 지금까지 총 879만 1930부 발행됐다. 그동안 국내 출판사들이 대한성서공회에서 개역개정판 본문 사용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아 출판한 주석성경 1049만 2644부를 포함하면, 개역개정판 성경은 1930만여부가 보급된 셈이다. 해외 성서 보급도 감소했다. 올 상반기 85개국에서 124개 언어로 총 282만 3178부가 제작 보급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10만 544부)에 비해 약 9%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150만 5278부로 가장 많았고, 미주 63만 100부, 유럽 39만 3229부, 아시아 29만 4571부 순이었다. 언어별로는 스페인어가 48만 9973부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어 28만 8973부, 아랍어 21만 1455부, 영어 19만 8942부, 스와힐리어 17만 8193부 순이었다. 기타 언어도 145만 5642부에 달했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재정 악화로 각 성서공회의 제작 지원 규모가 축소되고, 세계적 경기 침체로 성서 제작 주문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올 상반기에도 각 성서공회의 성경 출판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어 성경, 몽골어 성경용어 해설, 스와힐리 염가판 성경(탄자니아 등) 등 총 12개의 성경조판 서비스를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증세 약속 파기한 아베… 선거에 약될까 독될까

    증세 약속 파기한 아베… 선거에 약될까 독될까

    與 “세계경제 불확실 탓에 연기” 野 “아베노믹스 실패 인정한 것” 소비세 증세 약속 파기가 선거에서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일본 정국이 소비세율 인상 연기 발표로 요동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국민의 안도와 걱정도 교차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소비세율 인상 연기 다음날인 2일에도 연기의 주원인을 국제경제 환경에 돌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적 위축을 걱정했던 기업과 상인들은 당장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반면 복지 예산 축소를 우려하는 관계자들은 한숨을 쉬면서 불만을 토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소비세 증세를 전제로 약 1조 3000억엔(약 13조 9493억원)의 사회 보장 지출을 구상했다. 아베의 핵심 정책인 ‘1억 총활약 사회’ 달성과 보육사나 간호·돌봄 인력의 처우 개선에 약 2000억엔을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세연기로 재정 운용은 어렵게 됐다. 양육·간병 등을 중심으로 복지 예산 지출의 대폭 삭감이 불가피하게 됐다. 재정 건전성에도 빨간불이다. 소비세 인상을 늦추면 단순 계산으로 약 2조 5000억엔의 재정 수입이 준다. 일본 정부는 2020년도까지 기초 재정수지 적자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소비세율 인상 연기로 4년이나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건전 재정 달성은 물 건너갔다. 내각부 추산으로는 내년 4월에 예정대로 소비세를 올리고 실질 2%, 명목 3%의 성장률을 달성하더라도 2020년도에 여전히 6조 5000억엔의 재정수지 적자가 남는다. 재정 적자가 일본정부와 국민들의 목을 더 옥죌 전망이다.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야당의 비판속에서도 아베가 2번이나 약속을 깨고 이를 연기한 것은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넘어보자는 심산이다. 증세는 당장 역효과와 반발이 있지만 복지예산과 재정건전성에 구멍이 나는 것은 미래의 일이라는 식이다. 눈앞에 선거에 전력투구를 시작한 아베 총리는 올가을 5조엔에서 10조엔 대의 대규모 2차 추경을 단행해 경기를 살려내겠다는 추경 카드를 흔들어대고 있다. 앞서 지난달 구마모토지진 복구지원을 위한 1차 추경예산 7780억엔이 국회를 통과해 확정됐다. 선거를 앞둔 아베와 자민당은 2014년에 이은 두 번째 소비세 인상 연기가 경기 부양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의 증가에 대한 대처를 위한 것이라고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야당은 “아베노믹스 실패로 국가 금고가 비게 됐다”고 맞서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경형 칼럼] ‘87체제’를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이경형 칼럼] ‘87체제’를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청년들은 이제 50대 장년을 훌쩍 넘었다. 이 시기 통신 수단이 전화였다면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은 모바일이다. 인류 문명사에서 인쇄술, 화약의 발명과 맞먹는 인터넷이 등장한 것이 1991년이고 보면 세상은 엄청 변했다. ‘1987년 체제’ 곧 현행 헌법체제는 당시 민주화의 염원에 모든 초점을 맞춰 5년 단임 직선 대통령제를 채택했다. 20대 국회가 금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는 진화를 거듭했다. 하지만 선거제도, 정당 구조 등 대의정치의 기제는 옛날 그대로다. 민주화는 이미 성취한 가치다. 국민들은 공정한 복지사회를 원하고 있다. 4·13 총선은 지금의 정치제도가 과연 변화된 국민의 정치적 욕구 수준에 걸맞은 제도인가에 많은 의문을 던졌다. 유권자들은 여당을 제2당으로 끌어내리고 비례대표 선거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에 600만 표가 넘는 27%의 득표를 안겨주었다. 대통령의 독선적인 권력 행사,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 국민들은 양극화 등 격차 해소, 개인의 자유권 확대, 다양성과 통합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를 이룬 이번 국회는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자칫 자파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정권 쟁탈전에 몰입하기 쉽다. 현행 헌법이 지속된 지 한 세대를 맞는 시점에 개원되는 20대 국회는 지금의 대통령과 국회 관계 등 권력 배분 시스템을 총 점검할 헌정사적 소명을 갖고 있다. ‘87년 체제’가 다음 한 세대, 미래 30년까지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면 개선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과거보다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51대49라는 다수결의 원리는 존중되지만 승자가 독식하면 ‘49’의 협력을 끌어낼 수 없다. 득표의 지분만큼 권력을 나누자는 생각이 먹혀들고 있다. 새 국회는 가급적 빨리 헌정 발전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개헌이 모든 국정 현안을 삼키는 블랙홀이라며 금기시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개헌안을 두고 내년 대선에 적용할지, 차차기 대선부터 적용할지는 나중에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해도 된다. 지금처럼 원내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국회선진화법이 계속 유효한 상황에서 국회와 대통령이 대립하면 국정은 교착상태를 면치 못한다.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면 대통령제보다 내각제나 내각제 요소를 더 가미한 권력구조가 적합할 것이다. 국회 헌정 발전 기구가 가동되면 지금의 소선거구제 외에도 다양한 선거제도를 논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더 촘촘하게 반영할 수도 있다. 원 구성도 차일피일하는 20대 국회에 개헌 문제까지 논의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대선 구도가 정립되지 않았지만 유력 대권주자들이 개헌에 관한 소신을 밝히는 국면이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각 정파가 국회를 대선 고지의 교두보로 삼고 대중영합 입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 20대 국회는 19대 식물국회보다 더 못한 ‘나라를 망치는 국회’가 될 수 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것이나 지금 남미 국가들이 쇠락하는 원인도 귀족이나 정치 엘리트들이 이기주의에 빠진 대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재정을 파탄시켰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장기 침체, 청년 일자리 부족, 저출산 고령사회 진입 등 난국을 맞고 있다. 여차하면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는데 벌써부터 표밭을 겨눈 ‘포퓰리즘 입법’들이 춤을 추고 있다. 대통령의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로 20대 국회는 출범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황금 분할의 의석 분포는 잘 쓰면 한국의 의회정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보약이 되겠지만, 잘못 쓰면 돌이킬 수 없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 20대 국회는 협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의 낡은 대의정치의 기제를 개별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순식간에 집단지성으로 공론화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주필
  • 거제 기살리기, 남진이 뜬다

    경남 거제시에 있는 종합병원 거붕백병원은 1일 조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시민들을 위로·격려하기 위해 3일 ‘남진 특별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진 콘서트는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열린다. 남진을 비롯해 콘서트 공연팀 50여명이 2시간 15분씩 공연할 예정이다. 거붕백병원은 1회 공연마다 환자 가족을 비롯한 시민 1500여명을 초청했다. 개그맨 엄용수가 사회를 맡았다. 거붕백병원은 1969년 의사 출신 미국인 선교사가 거제 지역 풍토병 연구와 주민 진료를 위해 독일과 네덜란드 교회의 지원을 받아 설립했다. 현재 300병상 규모의 지역 중심 병원으로 200병상을 증축하는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 병원 증축은 내년 말과 2019년 상반기에 단계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양대 조선소가 있는 지역 경제가 최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동안 시민들의 성원 덕분에 성장한 병원이 시민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감사의 뜻에서 병원 증축에 맞춰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거제 거붕백병원, 시민 위로 남진 콘서트

    경남 거제시에 있는 종합병원 거붕백병원은 1일 조선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거제시민들을 위로·격려하기 위해 오는 3일 ‘남진 특별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진 콘서트는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열린다. 남진을 비롯해 콘서트 공연팀 50여명이 2시간 15분씩 공연할 예정이다. 거붕백병원은 1회 공연마다 환자 가족을 비롯한 시민 1500여명씩을 초청했다. 개그맨 엄용수씨가 사회를 맡아 콘서트를 진행한다. 거붕백병원은 1969년 의사 출신 미국인 선교사가 거제지역 풍토병 연구와 주민 진료를 위해 독일과 네덜란드 교회 지원을 받아 설립했다. 현재 300병상 규모의 지역 중심병원으로 200병상을 증축하는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 병원 증축은 내년 말과 2019년 상반기에 단계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양대 조선소가 있는 지역 경제가 최근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그동안 시민들의 성원 덕분에 성장한 병원이 시민들에게 감사하고 힘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병원 증축에 맞춰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IMD 국가경쟁력 추락시킨 후진적 경영관행

    국가 경쟁력이 추락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국가 경쟁력 순위는 61개 주요 국가 중 29위다. 지난해 25위에서 4계단이나 떨어졌다. IMD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후진적인 경영 관행을 지목했다. 대기업 오너의 갑질이나 소비자 안전을 도외시하는 경영자의 윤리 실종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빠진 첫째 원인은 물론 세계 경제의 침체다. 그러나 이런 후진적 경영 관행이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맨 먼저 잘못된 경영 관행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였다. IMD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2014년 이후 급락 추세다. 2011~2013년 3년 연속 22위 자리를 지켰으나 2014년 26위, 올해 29위로 떨어졌다. 순위를 매기기 위한 4대 평가항목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낮은 것이 기업 효율성이었다. 지난해 37위에서 올해 48위로 낮아졌다. 국가 경쟁력을 좀먹은 가장 큰 원인이 기업이란 의미다. 특히 세부 항목 중 경영 관행이 61위로 꼴찌다. 노동시장도 51위로 상당히 낮다. 금융이나 생산성이 30위권으로 중간지대에 자리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경영 관행을 다시 항목별로 보면 기업 윤리실천(58위)과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60위), 건강·안전 등에의 관심도(56위)는 거의 바닥 수준이다. 지난해 이후 잇단 기업 오너들의 갑질 행태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에서 보듯 기업윤리 실종이 가장 크게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IMD 국가경쟁력 지수는 설문조사 비중이 높아 조사 당시 사회·경제적 상황과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수년간 국민들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비롯해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수행 기사에 대한 폭행, 폭언 등 재벌가 후손들의 갑질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대기업 오너이면서도 사회적 책임의식, 도덕성은 갖추지 못했다. 회사 직원들을 노예 부리듯이 대하는 관행은 자기 회사는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도 걸림돌일 뿐이다. 국가 경쟁력 추락은 또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히 보여 준다. 건강·안전에 대한 관심도 항목에서 거의 꼴찌(60위)를 기록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 독성실험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은 살균제를 썼다가 수백 명이 사망한 황당한 사태를 외국 전문가들은 과연 어떻게 볼까. 사고 후에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기업들의 뻔뻔함, 이런 사태를 사실상 방치한 정부의 무책임은 하나같이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좀벌레와 다를 게 없다. 추락한 국가 경쟁력을 되살리려면 결국 낙제점을 받은 기업 경영 관행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기업인들이 고객 만족도와 기업윤리 실천, 소비자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기업은 오너의 소유물이기 이전에 사회와 국가, 종업원들을 위해 존재한다. 기업인들은 다 잊어도 이것만은 기억해야 한다.
  • 코스피, 中 MSCI 2차 편입 잘 버텼지만 美금리·브렉시트… 아직은 살얼음 장세

    코스피, 中 MSCI 2차 편입 잘 버텼지만 美금리·브렉시트… 아직은 살얼음 장세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예탁증서(ADR)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2차 편입이 단행됐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우려했던 충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 등 굵직한 대외 변수가 많아 당분간 살얼음판 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 코스피 20일 만에 1980선 회복 31일 코스피는 16.27포인트(0.83%) 오른 1983.40에 장을 마쳐 지난 11일 이후 20일 만에 1980선을 되찾았다. 이날 외국인은 1066억원어치를 팔아 중국 ADR의 MSCI 편입 이벤트에 영향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매도 규모가 적었다. 1차 편입이 단행된 지난해 11월 30일에는 MSCI 지수 추종 자금 등 5383억원이 빠져나갔고 코스피도 1.82%나 하락했으나 이날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전에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절한 데다 서비스와 화학, 운수창고 등의 업종에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충격이 완화됐다”며 “증시가 한 고비를 넘겼지만 오는 15일에는 중국 본토 주식(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벤트가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美 기준금리 인상 땐 외인 자금 이탈 오는 14~15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로 수준(0~0.25%) 기준금리에 종지부를 찍은 미국이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몇 달 안에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미 시장에 신호를 보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12월 18일부터 올 1월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4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1970선에서 1840선까지 추락했다. ●국내 주식보유 2위 영국 향방 주목 오는 23일 실시되는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미국 금리 인상 못지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브렉시트 단행 시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2년간 1~2.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제가 침체되면 글로벌 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회수되고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는다. 영국계 투자자는 지난달 말 기준 36조 5000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비중에서 8.4%를 차지해 미국(39.7%)에 이어 2위다. ●중국발 금융위기 현실화 우려도 악재 중국발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최근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중국 기업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GDP의 166%에 달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은행법 개정을 통해 1조 위안(약 177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에 대해 은행의 출자전환을 허용할 예정인데, 기업 부실이 은행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천정부지 제주… 땅값 28% 뛰었다

    천정부지 제주… 땅값 28% 뛰었다

    세종시 1년 새 15.28% 올라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당 8310만원 13년째 톱 주거지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독도 17% 올라 50억 넘어서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땅이 1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됐다.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5.08% 상승했고 제주(27.77%), 세종(15.28%) 순으로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시·군·구별로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시 대상은 3230만 필지로, 지난해(3199만 필지)보다 31만 필지가 증가했다. 지난해(4.63%)보다 많이 올랐고 2010년부터 7년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부가 정한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시·군·구가 정한 개별 필지 가격이다. 각종 세금 부과나 보상 등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수도권·대도시보다는 지방 땅값이 많이 올랐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3.82% 상승했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제주와 세종에 이어 울산(11.07%), 대구(9.06%)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토지 수요가 증가한 곳의 땅값이 많이 뛰었다. 대전은 상승률(3.22%)이 가장 낮았다. 제주는 신공항건설 후보지 확정, 아라·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해외 자본의 지속적인 투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 수요 증가, 울산은 중산2차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우정혁신도시 성숙 등이 땅값에 반영됐다. 시·군·구별로는 제주(28.79%), 서귀포(26.19%), 부산 해운대(17.75%), 울산 동구(17.04%), 경북 예천(16.38%)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시개발 사업 완료, 유입인구 증가, 대규모 관광리조트단지 조성, 혁신도시 개발, 도청 이전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 고양 일산서구(0.29%), 일산 덕양(0.46%), 경기 양주(1.04%), 전남 목포(1.28%), 경기 수원 팔달(1.39%) 등은 사실상 제자리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의 노후화로 기존 상권이 침체하고 오래된 도시정비사업이 지연된 게 원인이다. 독도는 동도선착장이 ㎡당 98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전체(101필지) 공시지가 합은 50억 563만원으로 작년보다 17.1% 올랐다. 전국 최고가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터(상업용지)로 ㎡당 8310만원으로 결정됐다. 주거지역 가운데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땅이 ㎡당 129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업지역 가운데는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지식산업센터 부지가 ㎡당 905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도별 ㎡당 평균 땅값은 서울이 231만 3000원으로 강원도(6539원)보다 353배 비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1960년대 ‘타워팰리스’ 이젠 창업 산실 ‘기지개’

    [서울형 도시재생 세운상가의 반격] 1960년대 ‘타워팰리스’ 이젠 창업 산실 ‘기지개’

    1966년 서울 종로와 퇴계로 일대에는 윤락업소가 즐비했다. 당시 ‘불도저’라는 별명을 가진 김현옥 서울시장은 이곳을 밀어 버리고 현대식 건물을 짓는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건물의 설계는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이 맡았다. 그렇게 1968년 종로3가와 퇴계로3가를 공중 보도로 연결하는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가 탄생했다. ‘세운’(世運)은 ‘세상의 기운이 다 모여라’라는 뜻이다. 1~4층은 상가, 5층 이상은 주거 공간으로 설계된 세운상가는 단번에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한마디로 ‘1960년대판 타워팰리스’다. 세운상가는 1980년대까지 국내 유일의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호황을 누렸다. 1987년 용산전자상가가 생기면서 조금씩 쇠퇴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슬럼화의 상징이 됐다. 2004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이곳을 녹지축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08년 터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한껏 들떴던 건물주들의 불만은 커져 갔고, 철거 소문에 상가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면서 점점 도심의 흉물로 전락했다. 세운상가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은 2014년 3월부터다. 세운상가가 지닌 건축적 가치와 역사성을 보전하면서 도시 재생을 추진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1월 ‘다시세운상가’ 프로젝트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물리적으로는 1㎞에 달하는 세운상가군 6개 건물을 보행데크로 잇고, 세운상가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고, 시설물 내부를 리모델링하겠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을 바꾸는 작업이다. 한달에 15만~20만원의 낮은 임대료, 전기·전자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합쳐지면서 창업하려는 청년들이 조금씩 모이고 있다. 시는 세운상가에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장인과 상인, 청년 창업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는 세운상가를 서울 도심 리모델링의 모범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도심 재생의 신호탄인 세운상가가 1970년대 가전·전자 등 현대화·산업화 역사, 문화적 의미를 어떻게 접목, 개발하는가가 성공의 열쇠”라면서 “세운상가 재생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충무로의 영화, 을지로의 인쇄, 종로 금속공예 등 서울의 역사·문화를 담은 지역의 재생 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뉴욕 맨해튼에 세계 최고가 아파트 나온다…한 채에 2978억원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건설 중인 2억 5000만 달러(약 2978억원)짜리 새 아파트의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쪽 카네기홀 인근에 70층 높이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펜트하우스 가격은 2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아파트 개발사가 뉴욕주에 제출한 서류에선 펜트하우스는 4개 층이 하나로 이루어졌다.  연면적은 2137㎡이다. 침실 16개, 화장실 17개, 발코니 5개와 거대한 테라스로 구성됐다. 북쪽으로 인접한 센트럴파크는 물론 360도 조망이 가능한 구조다. 분양 예정일은 내년 중순 이후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비용이다. 월 관리비만 4만 5000달러 이상, 연간 세금은 67만 5000달러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현재 개발사가 예상 중인 가격에 판매된다면 이 아파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예전 기록은 영국 런던의 ‘원 하이드 파크’(2억 3700만 달러)가 갖고 있었다. 미국에선 2년 전 뉴욕에서 분양된 1억 50만 달러짜리 ‘원57’ 펜트하우스가 최고가 아파트였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기존 최고가의 2.5배에 달하는 아파트가 누구에게 팔릴 것인지에 관심이 몰려 있다. 이미 초고가 부동산 시장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가라앉은 상태다. 다만 업계에선 미국인보다는 러시아와 중국, 브라질 등의 부호들 손에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13년째 최고 비싼 땅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땅이 1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됐다.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5.08% 상승했고 제주(27.77%), 세종(15.28%) 순으로 많이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시·군·구별로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산정, 공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시대상은 3230만 필지로, 지난해(3199만필지)보다 31만 필지가 증가했다. 지난해(4.63% 상승)보다 많이 올랐고, 2010년부터 7년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공시지가는 국토부가 정한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시·군·구가 정한 개별 필지 가격이다. 각종 세금부과나 보상 등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수도권·대도시보다는 지방 땅값이 많이 올랐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3.82% 상승했다. 제주와 세종에 이어 울산(11.07%), 대구(9.06%)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토지수요 증가한 곳도 땅값이 많이 뛰었다. 시·도별로는 제주도(27.77%)가 가장 높게 올랐고, 다음으로 세종(15.28%), 울산(11.07%) 순으로 많이 올랐다. 대전은 상승률(3.22%)이 가장 낮았다. 제주는 신공항건설후보지 확정, 아라지구·노형2지구 도시개발사업 완료, 해외자본의 지속적인 투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 등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울산은 중산2차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우정혁신도시 성숙 등이 지가에 반영됐다.  시·군·구별로는 제주(28.79%), 서귀포(26.19%), 부산 해운대(17.75%), 울산 동구(17.04%), 경북 예천(16.38%) 땅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시개발 사업완료, 유입인구 증가, 대규모 관광리조트단지 조성. 혁신도시 개발, 도청이전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 고양 일산서구(0.29%), 일산 덕양(0.46%), 경기 양주(1.04%), 전남 목포(1.28%), 경기 수원 팔달(1.39%) 등은 사실상 제자리 수준을 기록했다. 도시의 노후화로 기존 상권이 침체하고 오래된 도시정비사업이 지연된 게 원인이다.  최고가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퍼블릭 화장품터(상업용지)로 ㎡당 8310만원으로 결정됐다. 주거지역 가운데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땅이 ㎡당 129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공업지역 가운데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역 지식산업산업센터 부지가 ㎡당 905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도별 ㎡당 평균 땅값은 서울이 231만 3000원으로 강원도(6539원)보다 353배 비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시작에 성패 달렸다

    20대 국회가 오늘 첫발을 뗀다. 어느 정당도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문을 여는 20대 국회 앞에는 결코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가중되고, 구조조정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으며, 심화되는 양극화로 계층·지역·세대 간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에서 비롯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변화 조짐 등 우리 앞에 닥친 외교·안보적 도전과 숙제도 만만치 않다. 국가적 명운이 걸린 이런 중대한 시기에 20대 국회가 출범하는 것이다. 이 숱한 난제들의 해법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국민의 총의를 모아 제시해야만 한다. 지난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결국 “협치(協治) 외에는 답이 없다”는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과 함께 여야 3당 체제를 만들어 냈다. 어제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역사 속으로 퇴장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다시는 밟지 말라는 준엄한 명령이기도 하다. 사실 19대 국회는 여야의 대립과 반목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법안 처리율은 채 50%를 넘지 못했고, 법안 1개 처리 기간은 평균 517일이나 걸렸다. 툭하면 법안을 연계해 무쟁점 법안마저 발목을 잡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도 했다. 오늘 20대 국회를 시작하는 여야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속담이라고 할 만하다. 시작과 동시에 절반은 해 냈다는 것은 제대로 첫걸음을 떼었을 때 그렇다는 뜻이다. 싹수가 노랗다면 나무는커녕 쭉정이로 말라 죽어 버릴 것이다. 국민들은 정쟁만 일삼은 19대 국회를 심판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 말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원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야당은 습관적인 반대 관행을 버려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대화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20대 국회도 불임국회로 낙인찍힌 19대 국회와 한 치도 다를 바 없이 고비용 저효율의 비생산적인 국회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20대 국회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은 계속 유효하기 때문이다. 여도 야도 단독으로는 법안 등을 처리할 수 없는 만큼 협치 외에는 답이 없는 셈이다. 물론 ‘임을 위한 행진곡’ 파동과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파문을 비롯해 협치를 위협하는 암초는 앞으로도 곳곳에서 돌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해법이다. 때마다 정쟁만 일삼는다면 20대 국회도 희망은 없다. 20여일 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손을 마주 잡고 협치를 약속한 바 있다. 20대 국회만큼은 법정 시한 내 반드시 출범시키겠다고도 했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대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오늘 임기를 시작하지만 오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20대 국회가 공식 출범한다. 여야 3당은 각각 1호 법안 발의를 예고하는 등 첫발을 뗄 준비로 분주하다. 앞서 강조했듯이 시작이 중요하다. 개원 초기에 20대 국회의 성패가 달려 있다. 여야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지금까지 보여 주지 못한 거대한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월요 정책마당] 행복주택, 청년·지역맞춤형으로 진화해야 하는 이유

    [월요 정책마당] 행복주택, 청년·지역맞춤형으로 진화해야 하는 이유

    “청년은 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 니콜라이 고골의 말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이 더욱 ‘리얼한 현실’에 가깝다. 청년을 비롯한 젊은이들의 아픈 현실은 인구 자연 감소로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전남 지역 인구가 자연 감소한 데 이어 2014년에는 강원, 내년에는 전북·경북 등으로 인구 감소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 및 출산 감소 때문이다.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원인은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이다. 지난 1월 ‘보건사회연구’에 게재된 ‘주택가격과 출산의 시기와 수준’ 연구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에서 주택가격과 출산율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격이 높을수록 결혼·출산을 연기하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청년은 나라의 희망이자 성장 동력이다.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청년 인구가 얼마인지가 지역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청년 인구 유출은 고령화, 소비 침체, 세수 감소 등을 유발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최근 서울시 인구 1000만이 위협받고 있으며, 부산시도 지난 10년간 20만명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서울과 부산이 이런 사정이니 다른 지역의 심각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청년 주거 대책의 대표 주자인 행복주택의 성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행복주택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는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이다. 행복주택의 장점을 잘 아는 지자체들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행복주택 사업에 적극적이다. 행복주택을 청년 유치와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활용한다. 현재 전국에서 행복주택 12만 3000가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중 3만 1000가구는 23개 지자체가 직접 건설하고 있다. 서울시가 1만 7000가구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산시는 시청 앞 금싸라기 시유지를 행복주택 2000가구 건설 부지로 과감히 투자했다. 광주시는 도심 사유지를 매입해 700가구를 짓는 등 1200가구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사업 경험이 없음에도 제천, 천안, 포천 등에서 지방 기초단체들이 추진하는 사업도 조만간 가시화된다. 입지 선정을 마친 파주, 정읍, 나주 등은 지자체장 등이 직접 발로 뛰며 행복주택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 들어 행복주택은 지역 특성 맞춤형 주택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정부가 지원하는 행복주택 예산에 도 예산을 추가해 다자녀 신혼부부에게 임대료를 추가로 낮춰 주는 ‘경기도형 행복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행복주택의 외연을 저출산 대책으로까지 확장시킨 것이다. 행복주택은 노후화되고 있는 도심을 재생하는 단초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작년 첫 입주한 송파삼전의 경우 노후불량 주택 6개 동을 행복주택 1개 동으로 재건축하면서 동네 분위가 밝아졌다며 지역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건축한 지 40년 가까이 된 구로구 오류동 주민센터를 재건축해 주민센터, 보건소 등과 행복주택 164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것도 같은 사례다. 행복주택 입주자들은 대중교통 편리성, 저렴한 임대료 등 만족도가 높다. 국공립 어린이집, 게스트룸, 주민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그렇다 보니 지난 4월 가좌지구 362가구 입주자 모집에 1만 7000명이 넘게 신청하는 등 청년층 관심이 뜨겁다. 서울시민 1만명에게 물어본 결과 85.6%가 “우리 동네에 행복주택이 들어서도 된다”고 답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시민들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청년층의 관심, 행복주택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지역 주민의 인심이 있기에 내년까지 행복주택 15만 가구 공급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 서울 전셋값 강남·서초·구로 상승세

    서울 전셋값 강남·서초·구로 상승세

    아파트 매매가는 입지가 빼어난 곳은 오름세를 보였으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한 지역을 중심으로 떨어지면서 4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0.08%)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는 하락세를 이어 갔다. 부산(0.06%), 강원(0.03%), 인천(0.03%) 등은 상승했으나 지방은 0.03% 하락했다. 대구, 경북, 충남 등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신규 입주 물량과 산업경기 침체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전세매물 부족 현상으로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0.16%), 서초(0.10%), 구로(0.10%)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0.04%)을 유지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난 대구, 경북, 충남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졌다.
  • 아베 ‘소비세 인상 연기’ 명분 만들려… G7 회의서 위기론 과장?

    아베 ‘소비세 인상 연기’ 명분 만들려… G7 회의서 위기론 과장?

    G7 폐막 때 “리먼 쇼크 수준” 부각 메르켈·올랑드·캐머런 동의 안 해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이세시마 주요 7개국(G7) 회의를 마치자마다 소비세 인상 연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현행 8%인 소비세를 10%로 인상하는 시점을 2019년 10월로 2년 반 연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일본 현지 언론들은 29일 일제히 이를 기정사실로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밤 총리 관저에서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 등과 만나 이런 방침을 통보했다. 증세 연기 배경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속내는 정치 때문이다. 당장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증세에 부정적인 여론과 반대 입장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실시한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도 증세 연기 배경으로 꼽힌다. 소비세 증세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총무성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떨어져 3년 만에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디플레 가능성은 커지고 추가 양적완화의 압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주 열렸던 이세시마 G7 정상회담이 결단의 계기였다. G7 회의에서 아베는 “세계경제 상황이 2008년 ‘리먼 사태 이전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G7 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는 “작년 신흥국의 투자 신장률은 리먼 쇼크 때보다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작년에 세계 경제 성장률은 리먼 쇼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하는 등 세계 경제가 리먼 사태 때와 비슷한 상태라는 인상을 부각했다. 그러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은 아베의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다. 소비세 증세 연기를 위해 세계 경제 위기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증세 연기를 위한 첫 관문은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설득하는 일이다. 복지 재원 확보를 주장해 온 공명당으로서는 증세 연기가 달갑지 않다. 아베 총리는 공명당 측에도 전화를 걸어 “소비세 인상을 2년 반 연기할 생각이니 검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야당인 민진당은 “증세 재연기는 아베 총리가 경제 정책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며 오는 31일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월급 0.3% 오를 때 … 주거비 10% 올라

    실질소득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성향이 1분기 기준으로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소득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8%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2%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실질소득이 2개 분기 연속으로 줄어든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10년 4분기~2011년 1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실질소득이 쪼그라든 주된 이유는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근로소득’(통상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찔끔(0.3%) 늘어난 반면, 저금리에 따른 이자소득 감소로 ‘재산소득’은 대폭(21.0%) 줄었기 때문이다. 소득 감소는 소비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6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비는 0.4% 감소했다.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의 비중인 평균 소비성향은 72.1%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0.3% 포인트 더 내려갔다. 지출 항목 대부분에서 소비가 줄었지만 가격이 오른 술·담배 지출은 지난해보다 22.2% 급증했다. 실제 주거비도 10.3%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물가 상승률이 0%대에서 1%대로 올라가면서 실질소득이 감소했다”면서 “실질소비가 줄어든 것은 전반적 내수 부진 속에 유가 하락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내려가면서 주거난방비, 자동차 연료비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기 하남시에 삼청동·가로수길 같은 ‘스티리트형 상가’ 조성

    경기 하남시에 삼청동·가로수길 같은 ‘스티리트형 상가’ 조성

    최근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서울 홍대 앞거리,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은 젊은층 소비자들로 북적거린다. 화려한 외관과 실내 공간, 밖으로 연장된 테라스 등으로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걸으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27일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스트리트형 상가가 소비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대단지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에 길게 늘어선 형태로 조성돼 가시성 뿐만 아니라 상징성 확보에 탁월해서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큰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어서 유럽의 카페거리처럼 소비자들이 걸으면서 쇼핑을 할 수 있고, 소비자의 동선에 따라 상업시설이 형성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상가 안에서는 소비자가 테라스에서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서비스 공간도 넓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몇년 전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서울 시내 외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동 ‘로데오 거리’, 일산 ‘라페스타’ 등 수도권에도 명물 거리가 생겼다. 최근 들어 경기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 성남시 ‘백현동 카페거리’ 등 테마거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인 트렌드가 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방향으로 변하면서 쇼핑 이용객들의 눈높이도 까다로워져 스트리트형 상가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면서 “스트리트형 상가는 심미안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쇼핑 동선도 편리해 박스형 상가보다 유동 인구 확보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새로운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됐다. 대림산업이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역에 ‘e편한세상 시티 미사’를 분양하면서 최근 트렌드인 스트리트형 상가로 만들었다. 경기 하남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 지역에는 오피스텔이 총 554실이 있어서 입주 주민들로부터 고정적인 수요가 기대된다”면서 “미사강변도시의 생활 인프라가 모여있는 중심상업지역으로 주변에 대규모 주거지역도 형성돼 있고 2018년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이 개통되면 역세권으로 유동 인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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