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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흔든 ‘데가지즘’… 변방의 39세 엘리제궁 새 주인 될까

    佛 흔든 ‘데가지즘’… 변방의 39세 엘리제궁 새 주인 될까

    2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39)과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이 결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프랑스 정치지형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현 결선투표 제도가 마련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비주류 정당 후보끼리 결선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반면 기성 거대정당인 사회당, 공화당이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 50여년간 양당 체제를 구축해 온 프랑스 정치 구도가 향후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24일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1차 투표 결과 마크롱과 르펜이 각각 23.86%, 21.43%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이 19.94%로 3위, 극좌 장뤼크 멜랑숑이 19.62%로 4위에 올랐다. 집권당인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은 6.35%에 그쳤다. 마크롱과 르펜은 다음달 7일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사상 첫 비주류 출신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러 대통령을 결정한다. 1965년 이후 대선 때마다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모두 10번 치러진 결선 투표 중 이번 선거를 제외한 9번은 중도 좌우를 대표하는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이 반드시 진출했다. 또 9번 중 7번은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가 대결했다.●‘기득권 타파’ 외친 마크롱 그동안 주류 좌우 정당의 후보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엘리제궁을 차지해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사회당과 공화당이 정계 변방의 ‘이단아’에게 주역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랑스 유권자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과 염증이 반영된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유권자들이 주요 양당을 ‘거부’한 것은 이슬람 테러, 경기 침체, 실업률 악화 등의 충격을 겪으면서 프랑스 사회에 내재된 분노를 여실히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구체제나 인물의 청산을 뜻하는 ‘데가지즘’이 프랑스 정치의 새로운 사조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마크롱은 대선 레이스 기간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거대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를 파고들면서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탔다. 그는 현 사회당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으나 좌우로 양분된 프랑스 정치를 혁신하겠다면서 ‘제3지대’를 표방한 앙마르슈를 창당했다. 그 결과 마크롱은 선출직 첫 도전에서 기성 정당 대선 후보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크롱이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하면 1848년 나폴레옹 3세 이후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직에 오르게 된다.●‘원조 극우’ 父 극복… 입지 키운 르펜 르펜도 기득권과는 거리가 멀다. FN은 1972년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이 창당했으나 결선에 진출한 2002년 외에는 주로 주변부 정당에 머물렀다. 하원 의석도 전체 577석 중 2석에 불과하다. 그러나 르펜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잇따른 테러, 경제 불황을 ‘프랑스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포퓰리즘적 공약으로 지지층을 확보하면서 ‘원조 극우’로 불리는 아버지를 극복하고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선거 결과는 사회당, 공화당으로 양분된 프랑스의 전통적 정치지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당장 사회당과 공화당은 6월 총선에서 1당과 2당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반면 현재 하원에 의석을 갖고 있지 않은 신당 ‘앙마르슈’는 마크롱이 결선에서 승리해 집권하면 그 바람을 타고 총선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선에서는 마크롱의 압승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전날 각각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당장 결선이 실시될 경우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2∼64%로 르펜(36∼38%)을 압도했다. 그러나 마크롱보다 르펜의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점, 최근 잇따른 테러로 안보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르펜 당선이라는 대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리정치대 세르주 갈람 교수의 시뮬레이션에서 르펜 지지자의 90%가 투표하고 마크롱 지지자의 65%가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르펜이 50.07%의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이 세계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공식 확인했다. 돈을 풀어 경기를 띄우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전략이 먹혀들면서 소비와 투자가 점차 살아나고, 그 덕에 글로벌 교역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수출이 많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요국 경제수장들은 세계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자유무역에 있음을 강조하고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보호무역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20개국 경제수장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보다 0.1% 포인트 올린 3.5%로 제시했다. 실제로 주요 경제 권역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에 대해 “지난달 실업률이 4.5%로 완전 고용 수준으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은 올라가면서 소비 여력이 확충돼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도 소비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안정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도 지난 2월 실업률이 2.8%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신흥국도 선진국의 수요 확대와 유가 반등으로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위협하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왔다. G20 경제수장들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하방 위험에 대응하려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베네수엘라 美 GM공장 몰수… GM “불법 압류” 반발

     역대 최대 규모의 반(反)정부 시위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이 몰수 조치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가 있는 GM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카라보보주 발렌시아에 있는 GM 공장과 생산시설·완성차 재고를 몰수했다고 밝혔다. GM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전날 발렌시아에 있는 공장을 갑자기 몰수했다며 불법에 근거한 사법적 자산 압류인 만큼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 공장에서 일하던 베네수엘라 노동자 2700여명을 일시적으로 해고했으며 69년간 활동해온 GM 베네수엘라 법인도 운영을 중단했다. 또한 39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내 79개 딜러 역시 피해를 피할 수 없었다.  베네수엘라 당국의 GM 공장 몰수는 한 지방법원의 금수조치로 촉발됐다. 한 지역 딜러가 GM을 고소하자 법원이 이 딜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GM 측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금수조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GM 발렌시아 공장은 매년 1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 석유 매장지로 주목받았던 베네수엘라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지속하면서 원자재 부족·소비 침체 등으로 이미 2015년부터 생산이 정체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4900대에 불과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이 기업자산을 몰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이후 총 1400여개 기업의 공장과 사적자산이 몰수당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 기업이 폐업했다. 최근 수일간 이어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 시위로 이달들어 지금까지 8명의 시위대가 사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로 7017’ 성공을 기대하며/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자치광장] ‘서울로 7017’ 성공을 기대하며/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

    ‘서울로 7017’이 다음달 20일 개장한다.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도로가 17개의 사람길로 다시 태어난다. 수명이 다한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시민 공간으로 재활용, 서울형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다. 1년 6개월여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서울로 7017은 단순히 보행길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일대를 바꿔 나가는 종합발전 계획이다. 서울로 7017 프로젝트 초기에는 고가의 안전성 문제나 상권 침체 등을 걱정하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두 차례 안전점검 당시 D등급을 받았던 서울역 고가도로의 교량 전체를 보수·보강해 사람이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도록 했다. 간담회나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공감대도 형성하고 남대문시장 상인회와 상생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바꿀 서울로 7017은 여러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서울역 일대를 고부가가치 지역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을 선도할 것이다. 청소차 차고지였던 만리동 부지는 광장으로, 중림로는 지역 명소를 연결한 보행문화거리로 탈바꿈한다. 서울로 7017 주변 지역은 주민협의체가 주도하는 자생적 재생계획의 토대가 될 예정이다. 서울로 7017의 17개 도보 네트워크는 ‘걷는 도시, 서울’을 실현하게 된다. 덕수궁 등 역사명소~명동 관광특구~남산타워를 연결하는 서울로 7017 보행특구는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제공해 세계적인 보행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서울로 7017로 모여든 사람들의 동력은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게 된다. 서울역 이용자뿐 아니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남대문시장, 명동 등 서울로 주변 관광명소로 확산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지난 2월 21일 서울시에서 열린 세계 100대 재난 회복력 도시(100RC) 선정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마이클 버코위츠 100RC 대표는 ‘서울로 7017’을 공동체 복원의 좋은 사례로 꼽았다. 우리 사회의 공동성을 회복하고 도심 활성화를 이루는 본보기라고 호평했다. 40여년간 발전과 번영의 상징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걷는 도시, 서울’의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나려면 시민의 지속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서울의 보행지도를 새롭게 바꿀 서울로 7017 개장은 프로젝트의 종착점이 아닌, 진정한 시작점이다. 시민과 만드는 명소이자 꼭 찾아야 할 곳(Must Visit Place)으로 거듭날 것이다.
  •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복합리조트 시대로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복합리조트 시대로

    유명작가의 예술품 2700점 전시 객실 711개 5성 호텔 1단계 개장 내년 쇼핑몰·공연장·스파 문 열어“지금까지의 국내 카지노가 슈퍼마켓이었다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종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필립(56)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20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식에 참석한 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회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인한 관광산업 침체 우려에 대해 “기존의 한국 카지노산업이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다면,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을 계기로 일본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시장 다변화를 이룰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활용해 외국인 방문객에게 한국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中 의존 탈피… 日·동남아인 유치 돌파구 이날 일부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세가사미 홀딩스의 합작법인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추진해 2014년 11월 착공한 거대 프로젝트다. 전체 부지가 축구장의 46배 크기인 약 33만㎡(10만평)에 달한다. 1단계 사업비만 1조 3000억원이 들었다. 711개의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과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의장(컨벤션) 등 약 19만㎡(7만평)에 이르는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시설이 우선 개장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쇼핑몰, 스파, 클럽, 공연장 등이 추가로 문을 연다.1층 로비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영국의 현대미술가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골든 레전드’가 일행을 반겼다. 로비를 지나 각각 120m 길이로 이어진 세 개의 윙 ‘골드윙(카지노), 퍼플윙(가족 방문객 시설), 레드윙(컨벤션)’으로 갈라지는 ‘와우존’에 다다르자 일본의 설치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과 6200개의 크리스털로 이뤄진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뮌의 작품 ‘유어 크리스털’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알렉산드로 멘디니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호텔 외벽 ‘아트월’과 설치미술 ‘파라다이스 프루스트’ 등 파라다이스 시티 곳곳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 약 2700점이 전시돼 있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위락시설 중심인 다른 카지노 리조트와 달리 파라다이스시티는 다양한 예술품과 공연장을 갖춰 그 자체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年 150만명 방문… 내년 매출 1조 넘을 듯 지리적 입지도 강점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약 40분이 걸리며 평창까지도 1시간 40분이면 다다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와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개장 초기에 연간 1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의 4개 카지노 사업장(인천·워커힐·부산·제주그랜드)까지 합치면 올해는 전체 매출액이 8800억원, 내년에는 1조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국내총생산의 2.51% 수준에 머물고 있는 관광산업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4%까지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근에 뚜렷한 관광지나 문화시설 등 즐길거리가 부족한 탓에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국내 관광산업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인천이 마카오 등 유명 리조트 카지노와의 경쟁에서 어떤 차별점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 해방촌·가리봉 ‘사람 중심 마을’ 새단장 시동

    문화예술·G밸리 중심 개발 2020년까지 100억 투입 서울 용산구 해방촌과 구로구 가리봉의 도시재생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2020년이면 낙후 지역의 모습을 벗고 사람 중심의 마을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방촌과 가리봉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원안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방촌과 가리봉에는 2020년까지 사업비 100억원(시비 50억원·국비 50억원)이 투입된다. 남산 아래 첫 마을인 해방촌은 청년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조화를 이루며 지내는 문화예술마을로, 구로공단 배후지였던 가리봉은 ‘G밸리’를 중심으로 중국 동포들과 어울려 사는 활력 넘치는 마을로 새로 태어난다. 해방촌은 지역 공동체 문화 활성화 기반 조성, 창의공간 조성, 취약 지역 정비라는 3개 핵심 콘텐츠와 신흥시장 활성화 등 8개 단위 사업을 추진한다. 하수관로 유지관리,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 등 11개 협력 사업에 71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가리봉은 공동체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문화경제재생 등 3개 분야와 관련해 주민공동체 역량 강화, 마을개선, 우마길 문화거리 활성화 등 9개 사업을 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는 가족통합지원센터 건립,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등에도 291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해방촌은 해방 후 월남한 이북 주민이 살기 시작하며 형성된 마을이다. 1970∼80년대 니트산업 번성 등으로 한때 인구가 2만명이 넘을 정도로 북적였지만 90년대 이후 지역 산업이 침체되면서 급속히 쇠퇴했다. 최근엔 저렴한 임대료와 입지, 독특한 자연문화 환경 등을 눈여겨본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 둘 자리를 잡으며 변화하고 있다. 가리봉은 구로공단 침체, 뉴타운 사업 무산, 중국 동포와의 갈등 등으로 활력이 떨어졌다. 해방촌과 가리봉은 2015년 3월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국가지원사업으로 뽑혔다. 올 1월에는 국가지원사항이 최종 확정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세무행정 빛난 서울 자치구] 체납징수 최우수 광진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시 2016년 체납 시세 징수실적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인센티브로 1억원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년간 상습체납차량 견인·공매, 압류부동산 공매 실적 등 체납징수업무 전반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광진구는 평가 항목 모든 영역에서 상위 점수를 받았다. 구 관계자는 “체계적인 체납 징수 대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징수 활동을 펼친 게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한 ‘고액체납 징수 전담반’을 가동해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들을 집중 관리하며 세금 납부 독려 활동을 했다. ‘체납차량 징수기동반’도 편성했다. 자동차세 4회 이상 상습 체납 차량을 대상으로 번호판을 떼기 전 압류자동차 인도명령서를 발송하고 명령 불이행 체납 차량은 소재를 파악해 강제 견인 및 공매조치했다. 직원별 ‘책임징수제’도 실시해 직원별 목표액을 정하고 전화나 현장 방문해 세금 납부 운동을 펼쳤다. 독촉 기간이 지나도 체납액을 내지 않으면 재산 조회를 통해 부동산과 예금, 보험금, 급여, 매출채권 등 재산을 압류하거나 공매 처분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징수 여건 속에서도 관련 부서 직원들이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성실 납세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여력이 있음에도 조세 회피를 하는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해 강력한 징수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일본, ‘職人魂’ 무장… 권리금 노린 장사는 없다

    2017년 현재 한국의 인구는 5145만명, 옆 나라 일본은 1억 2670만명이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4044억 달러로, 일본(4조 7303억 달러)의 29.7%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비율과 절대 규모는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19일 통계청과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취업자 수는 2645만명이다. 일본은 6471만명으로 우리의 약 2.5배다. 하지만 자영업자 수는 한국이 563만명으로 일본(508만명)보다 55만명 많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도 한국은 21.3%로 7.9%인 일본의 3배에 가깝다. 단순하게 수요와 공급만 따져봐도 일본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평균 수익은 월평균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0~2015년 연평균 2.1%로 기업(5.9%)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일본에서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점진적이면서 자연적인 자영업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쳤다. 주거지역 골목으로 파고들었던 음식점들은 하나둘 망해 자취를 감췄고, 흥청망청 지출의 대명사였던 가라오케나 각종 풍속업체들도 급감했다. 1인 가구 증가로 이른바 ‘혼밥식당’이 확산됐고,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구분이 확실해졌다. 우리나라처럼 권리금을 노린 투자 개념의 자영업은 없고, 장인정신을 뜻하는 ‘직인혼’(職人魂·쇼쿠닌타마시)으로 무장한 작고 오래된 가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에도 프랜차이즈가 있다. 하지만 골목상권까지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창립 37년째를 맞은 나고야의 대표적인 닭날개 튀김(데바사키) 브랜드 ‘야마짱’은 일본 전역에 75개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89개이고, 여기에 속한 가맹점은 전국에 2만 4453개나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제 블로그] 수수료 깎아야 상권 산다? “공약 번지수 잘못 짚었다”

    [경제 블로그] 수수료 깎아야 상권 산다? “공약 번지수 잘못 짚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이 하나같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카드업계가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내놓았습니다. 영세상점들은 카드 수수료보다 임대료나 세금 때문에 훨씬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는데요. 카드업계는 “선거철마다 수수료 인하를 내세우는 정치권이 번지수를 잘못 짚고 있다”고 강변합니다.여신금융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31일 전국의 영세가맹점(연매출 2억원 이하)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세상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경기침체(57.2%)였습니다. 뒤이어 비싼 임대료(15.8%), 영업환경 변화(10.6%), 세금 및 공과금(4.2%)을 꼽았습니다. 카드 수수료를 꼽은 사람은 2.6%였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중소 상인들이 수수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잘 모르는 탓도 있습니다. 이번 설문에서도 10명 중 6명은 수수료율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알고 있다는 업체들도 정답(0.8%)을 맞힌 곳은 16곳밖에 안 됐지요. 대부분이 평균 1.7% 수준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수수료 대폭 삭감을 관철시킨 정치권과 정부 입장에서는 ‘서운할’ 일입니다. 가맹점들은 ‘카드 결제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67.2%)면서도 여전히 대부분(94.2%)은 현금 결제를 더 원했습니다. 카드로 결제할 경우 소득이 노출돼 세금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작 수수료율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만든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제도’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6명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는 사업자가 부가가치세를 납부할 때 신용카드 매출이나 현금영수증 발행 매출의 1.3%(음식점, 숙박업은 2.6%)를 연간 500만원까지 세액공제해 주는 것입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에 대한 효과 검증도 없이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한다고 하소연합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유독 수수료율을 법으로 정해 놓은 탓에 정치인들이 가장 손쉽게 수수료 인하를 주장한다”면서 “임대료나 세금 부담을 줄여 주는 등의 다양한 정책 고민 없이 카드사들의 팔만 비트는 것은 카드사는 물론이고 가맹점이나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올 신규채용 6.6% 줄어… 기업 절반은 “계획 없다”

    올 신규채용 6.6% 줄어… 기업 절반은 “계획 없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8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258개를 대상으로 ‘2017년 신규인력 채용 동태 및 전망조사’를 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보다 6.6%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직원 300명 이상 기업의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5.8% 줄어들 전망이다. 100~299명 기업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14.8%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신규 인력 채용 계획(또는 완료)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53.7%로 나타났다. 2010년 49.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가량(46.6%)이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꼽았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21.2%), ‘정년 60세 시행에 따른 신규채용 여력 축소’(14.0%) 등이 뒤를 이었다. 신규 채용 확대에 도움이 될 조치를 조사한 결과 47.3%가 ‘임금동결’이라고 답했다. 임금 동결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임금동결 및 대졸 초임 하향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19.6%), ‘임금체계 개편’(15.2%), ‘초과근로 축소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12.5%) 등이 꼽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금 한 푼도 제대로 쓰는 영등포

    “구민 세금을 한 푼도 허투로 쓰면 안 되죠.”(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서울 영등포구가 서울시 주관 ‘2016년 회계연도 시 세입 인센티브 평가’에서 3개 전분야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분야 수상이라 의미가 더 깊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는 올해에만 총 2억 1800만원의 인센티브 사업비를 받았다. 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세입목표 달성 및 체납시세 징수실적, 세원발굴 실적 등에 따라 25개 자치구를 평가했다. 인센티브는 각각 세입 종합평가 1억원, 체납시세 징수실적 6800만원, 법인 세원발굴 5000만원을 챙겼다. 특히 체납시세 징수실적 분야의 압류재산 공매실적부분에서 시가 지난해 초 제시했던 부동산 25건, 차량 56건을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 30건 및 차량 83건을 공매했고 높은 점수를 따냈다. 또한 법인 세원발굴 분야에서는 당초 목표세액인 27억 5500만 원을 초과하는 44억 3200만원의 숨은 세원을 발굴해 목표치의 161%를 달성하는 실적을 냈다. 구는 그동안 다방면으로 안정적인 세입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구체적으로 재산세 과세기준일, 납세의무자 등에 대한 사전 안내문 발송으로 납기 내 징수를 하도록 유도했고, 고액납세자를 특별관리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징수 여건 속에서도 세무 부서 전 직원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세무행정을 펼쳐 숨은 세원 발굴 및 구 세입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제블로그]“번지수 잘못 짚었다니까요” 속터진 카드업계, 영세가맹점 직접 설문조사

    경제블로그]“번지수 잘못 짚었다니까요” 속터진 카드업계, 영세가맹점 직접 설문조사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이 하나같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카드업계가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내놓았습니다. 영세상점들은 카드 수수료보다 임대료나 세금 때문에 훨씬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는데요. 카드업계는 “선거철마다 수수료 인하를 내세우는 정치권이 번지수를 잘못 짚고 있다”고 강변합니다. 여신금융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3~31일 전국의 영세가맹점(연 매출 2억원 이하)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세상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경기침체(57.2%)였습니다. 뒤이어 비싼 임대료(15.8%), 영업환경 변화(10.6%), 세금 및 공과금(4.2%)을 꼽았습니다. 카드 수수료를 꼽은 사람은 2.6%였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중소 상인들이 수수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잘 모르는 탓도 있습니다. 이번 설문에서도 10명 중 6명은 수수료율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알고 있다는 업체들도 정답(0.8%)을 맞춘 곳은 16곳밖에 안됐지요. 대부분이 평균 1.7% 수준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수수료 대폭 삭감을 관철시킨 정치권과 정부 입장에서는 ‘서운할’ 일입니다. 가맹점들은 ‘카드 결제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67.2%)면서도 여전히 대부분(94.2%)은 현금 결제를 더 원했습니다. 카드로 결제할 경우 소득이 노출돼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작 수수료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제도’에 대해서는 10명 가운데 6명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는 사업자가 부가가치세를 납부할 때 신용카드 매출이나 현금영수증 발행 매출의 1.3%(음식점, 숙박업은 2.6%)를 연간 500만원까지 세액공제 해주는 것입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에 대한 효과 검증도 없이 포퓰리즘 공약이 난무한다고 하소연합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유독 수수료율을 법으로 정해놓은 탓에 정치인들이 가장 손쉽게 수수료 인하를 주장한다”면서 “임대료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등의 다양한 정책 고민 없이 카드사들의 팔만 비트는 것은 카드사는 물론이고 가맹점이나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설] 재원 대책은 뜬구름 같은 장밋빛 대선공약들

    19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이 자신들의 대표 공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유권자로서 보면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 주겠다는 데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들 공약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그럴 듯해 보이지만 5년 임기 동안 적게는 10조원, 많게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체성과 지속성에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공약은 유권자와의 약속이다. 의욕만 있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며, 공약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어제 대구에서 첫 유세를 갖고 “일자리 문제의 획기적 전환을 위해 집권 후 즉각 10조원 이상 일자리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대선 공약’에 재원 조달 방안이 빠져 있어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양극화와 실업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의 경제·민생위기는 역대 최악”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라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물론 문 후보의 말대로 2009년 금융위기 때 17조 2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했고, 2016년 메르스 사태로 9조 7000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자리 추경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지, 문 후보의 관점대로 이것이 일자리 해법의 정석인지는 잘 따져봐야 한다. 추경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가가 대출을 받는 것과 같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국가 채무이며, 그 여파가 국민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8.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인 116.3%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만 놓고 보면 한국의 국가채무는 OECD 회원국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랏빚을 키우는 추경에 기댈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국방비 증액 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 역시 뜬구름 잡기식이다. 현재 GDP 대비 2.4% 수준인 국방비를 3% 수준으로 증액하는 데 드는 10조원을 방산비리 근절과 세출예산 조정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하나 마나 한 방안이다. 북핵에 따른 안보 이슈가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자 표를 의식한 공약이란 비판이 나올 법하다. 재원 조달 계획이 미흡한 공약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숫자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는 후보들의 무책임한 공약이야말로 심판받아 마땅하다.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막대한 재원이 드는 공약을 점검, 수정해서 국민에게 내놓아야 하며, 유권자 역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
  • 29일~새달 14일 ‘봄 여행주간’…떠나봄 즐겨봄

    29일~새달 14일 ‘봄 여행주간’…떠나봄 즐겨봄

    국민들의 설레는 봄 여행 계획을 도와줄 ‘2017 봄 여행주간’이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오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관광시장이 침체된 상황이어서 봄 여행주간에 거는 관광업계의 기대는 어느 해보다 높다.‘도시의 재발견’ 프로그램이 우선 눈에 띈다. 구도심, 폐산업시설 등이 매력적인 문화관광 콘텐츠로 변화된 곳들이 집중 소개된다. 경기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 충북 청주 동부창고 등 17개 시·도 53개소에 달하는 도심 재생 명소들이 포함됐다.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부산 장전시장 등 지역 청년문화기획자가 추천하는 도시 야간 투어 명소를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선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선을 보인다. 대구의 ‘김광석 음악 버스’가 대표적이다. 정식 명칭은 ‘더 플레이 버스: 김광석’으로, 문체부와 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새로운 개념의 시티투어 버스다. ‘움직이는 음악감상실’이라고 보면 알기 쉽겠다. 대구의 관광명소인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과 시티투어를 접목해 60분 동안 운행된다. ‘김광석 음악버스’는 봄 여행주간 바로 전날인 2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저녁 7시에 각 1회씩 예약제로 운영된다. 인터넷과 모바일 누리집(theplaybus.modoo.at)에서 신청할 수 있다.이번 봄 여행주간에는 관광, 체험, 숙박, 음식 등 총 1만 5224개 업체가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고흥우주천문과학관 등이 입장료를 50% 할인하고, 굿스테이와 고택 등 2586개 숙박업소, 디스커버리 제주 등 관광벤처기업 8곳도 할인에 동참한다. 전국 9개 지역 21개 코스를 도는 ‘팔도장터 관광열차’, 전국 87개 사찰의 템플스테이 등은 1만원으로 할인된다. 연예인 이수근이 아바타가 돼 1박 2일 동안 누리꾼들의 댓글에 따라 여행을 하는 ‘아바탁’ 여행을 비롯해, ‘내가 만든 여행기록영상 탁!큐멘터리’ 등 여러 이벤트도 준비됐다.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체험여행을 떠나는 ‘할머니, 할아버지, 함께 역사여행 떠나요!’와 청년 대상의 ‘청년, 섬을 만나다’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초청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충북 단양과 괴산 등 11개 지역에선 걷기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주간 공식 누리집(spring.visitkorea.or.kr) 또는 공식 누리소통망(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7.9% 초과 금리 신고하세요 강동 대부업 피해예방 센터 운영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대부업 관련 신고는 2306건으로 2015년 1220건 대비 약 89%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영세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경제적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렸다. 서민들은 길거리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전단지, 명함 광고를 통해 악마와 손을 잡았다. 서울 강동구가 최근 불법 대부업체로 인한 피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서민들의 대부업 피해 예방 및 구제를 돕고자 ‘대부업 피해예방 상담센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구청장이 ‘지역 내 구민들만큼은 피해를 보면 안 된다’며 확대 간부회의에서 직접 지시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대부업 피해예방 상담센터는 구청 5층 일자리경제과 내에 마련됐다. 과거 금융업 종사자였거나 대부업 관련 업무를 했던 서울시 민생호민관과 구 담당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먼저 전화로 1차 상담 후 필요시 방문상담을 진행한다. 현행법상 등록 대부업자는 27.9%를 초과해 이자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불법 대부업체 이용자들 대부분이 이러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해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에서는 대부업체 불법 여부 확인, 대부업체 이용 시 유의사항, 구제방법 안내 등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어려운 서민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부업 이용 시 유의사항과 구제방법 안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 예방법을 홍보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주민과 직원들이 대부업 센터를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 4050·자영업자 절망 크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 4050·자영업자 절망 크다

    5년 전 회사를 그만둔 강모(44)씨는 퇴직금과 대출금 3억원을 몽땅 쏟아부어 서울 구로구에 반도체 부품 중개업체를 열었다. 직원은 자신과 부인, 처제 등 3명이 전부였지만 열심히 회사를 일구면 언젠가는 자리잡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도무지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 근근이 버텨 오던 강씨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터지면서 더는 버틸 힘을 잃었다. 중국 거래처 납품이 힘들어지면서 한 달에 한 푼도 집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씨는 “남들이 아무리 ‘대한민국에서는 사다리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말해도 이를 악물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처제에게 말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고 힘없이 말했다.올해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50대와 자영업자의 절망이 특히 심화됐다는 점이다. 자영업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실시한 2013년과 2015년 조사에서 비정규직은 물론 정규직보다도 계층 사다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소득이 정해진 월급쟁이와 달리 자영업자는 사업이 잘될 경우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노력해도 계층 상승이 어렵다”는 부정적 응답이 86.7%로 껑충 뛰었다. 정규직(82.6%)이나 비정규직(83.5%)을 크게 앞지른다. 2015년 조사 때는 자영업자의 부정적 응답(76.5%)이 정규직(83.2%)과 비정규직(86.4%)보다 월등히 낮았던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자신이 속한 계층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는 응답(17.8%)도 정규직(10.5%)과 비정규직(12.7%)보다 크게 높았다. 자영업자들의 좌절감이 커진 것은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앞다퉈 창업에 나섰지만 ‘벌이’가 따라주지 않고 이는 ‘준비 안 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더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올 2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2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 3000명 늘었다. 2002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하지만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70%(395만명)가 종업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사장’이다. 이런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시장에서 밀려나 ‘빚 내 창업’한 경우가 많다. 1인 자영업자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은 2012년 28.3%에서 지난해 45.3%로 급증했다. 100만원을 벌면 거의 절반(45만 3000원)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이는 40~50대의 계층 사다리 악화와도 무관치 않다. 40대 중 사다리가 끊겼다고 답변한 비율은 2013년 76.6%에서 2015년 81.8%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86.1%까지 치솟았다. “열심히 노력하면 (비정규직 등) 나쁜 일자리에서 (정규직 등) 좋은 일자리로 옮겨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90.6%)고 답했다. 전체 평균 84.1%를 크게 웃돈다. “벤처·창업 활동을 통해 계층 상승을 이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40대는 모든 연령층 중 가장 많이 “아니오”(78.1%)라고 고개를 저었다. 50대 이상도 계층 상승에 대한 부정적 답변이 2013년 73.0%에서 올해 82.7%로 늘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계층이 자영업자이다 보니 좌절감이 확산됐다”면서 “40대의 경우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 등을 다른 연령층보다 빠르게 체감하면서 계층 사다리가 더 끊어졌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80.2%는 “공부를 통한 계층 상승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본격적으로 자녀를 교육하는 30대(81.9%)와 40대(84.1%)에서 이런 생각이 많았다. 그 이유는 “가정 형편과 관계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지 않다”(69.4%)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듯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사람)이 나오기 어렵다는 인식은 “소득 불평등이 교육 기회 불평등으로 이어져 경제성장을 가로막는다”(84.4%)는 우려로 이어졌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 정도를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에도 응답자들은 10점 만점에 4.4점만 줬다. 계층 상승(저소득층→중산층) 사다리 복구를 위해서라면 10명 중 6명(61.9%)은 “기꺼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년 전(53.3%)보다 늘었다. 구체적인 액수로는 월 평균 3만 8000원의 세금을 더 내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선출될 새 대통령에게도 ‘성장’(46.6%)보다 ‘분배’(53.4%)를 더 바랐다. 새 대통령이 계층 사다리 복원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써야 할 정책에 대해서도 “고소득층 세금 확대를 위한 중산층·서민 복지 확대”(5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일자리 창출 통한 소득 증대”(26.8%), “사교육비·주거비·의료비 등 지출 부담 완화”(20.7%)가 차지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률이 부동산과 금융 등 자산소득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한 데다 노동시장에서도 승자 독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계층 상승 사다리가 점차 붕괴되고 있다”며 “‘사다리 걷어차기’가 아닌 ‘끊어진 사다리 잇기’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1박 2일… 지방 원정… 자녀들과… 아름다운 ‘12년 봉토’

    [동호회 엿보기] 1박 2일… 지방 원정… 자녀들과… 아름다운 ‘12년 봉토’

    지난해 11월 5일, 연두색 조끼를 맞춰 입은 법무부 다솜봉사단 회원 41명이 서울 관악구 ‘밤골마을’에 도착했다. 이날의 미션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위한 연탄 나르기. 다솜봉사단은 찬 기운이 몸을 파고드는 매년 11월이 되면 밤골마을을 찾아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전달한 연탄만 2400장. 장갑 사이로 파고든 연탄재 탓에 회원들의 손은 까맣게 얼룩졌지만, 함께 봉사하는 즐거움에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토요일에 참여 못 하면 특별회비 ‘솔선’ 현재 59명의 법무부 직원으로 구성된 다솜봉사단(회장 류지중 운영지원과장)은 2005년 1월 처음 결성됐다. 달콤한 휴식의 유혹에 빠지는 토요일에도 집 밖에 나서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봉사활동의 저변을 확대하자는 뜻이 모아졌다. 회원들의 뜻을 살려 봉사단의 이름도 사랑의 옛말인 ‘다솜’으로 정했다. 다솜봉사단은 정회원 외에 후원회원과 노력봉사회원도 따로 뒀다. 봉사가 주로 이뤄지는 토요일에 시간을 내지 못하지만 회비 지원을 하는 직원들이 후원회원이다. 또 회원 자녀들이 부모님을 따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노력봉사회원이라는 ‘별칭’도 만들었다. 류지중 운영지원과장은 “연탄 나르기 봉사에 특히 어린 자녀들이 손을 보태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다솜봉사단의 가장 큰 활동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영보자애원을 찾아 봉사를 하는 것이다. 1985년 설립된 영보자애원에서는 여성 노숙인, 여성 장애인 30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류 과장은 “주방청소나 입소자들을 위한 음식 만들기가 가장 큰일이고, 연말이 되면 김장 담그기 행사도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솜봉사단 회원들이 매월 이곳을 찾는 만큼 호칭은 “언니”, “동생”으로 통한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에는 12명의 회원이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거제에 있는 애광원을 찾아 봉사를 했다. 6·25전쟁 이후 전쟁고아를 돌보던 애광원은 현재 중증 장애인을 보살피는 곳으로 바뀌었다. 다솜봉사단은 2007년부터 애광원과 인연을 맺었으나 긴 거리 탓에 최근엔 봉사가 끊겼었다. 류 과장은 “지역경제가 침체된 곳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한달음에 거제까지 달려갔다”면서 “회비 외에 차관님의 도움까지 더해 대형 세탁기도 전해 드렸다”고 귀띔했다. #교도소·소년원 등으로 활동 영역 넓히기로 법무부 본부 소속으로만 채워지던 다솜봉사단은 이제 전국 교도소, 소년원 등 소속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회원들의 활동으로도 봉사를 이어 가고 있다. 끝으로 류 과장은 “봉사를 할수록 오히려 더 얻는 게 많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12년째 이어진 다솜봉사단의 활동이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영상] 안철수 “文노믹스, 짜깁기… 부채만 늘린 朴정부 답습”

    [영상] 안철수 “文노믹스, 짜깁기… 부채만 늘린 朴정부 답습”

    안철수(55)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현재 저성장은 경기순환 과정의 일시적 경기침체가 아닌 구조적 측면인 만큼 저는 경제정책의 낡은 패러다임을 바꿔 민간과 기업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도록 정책이 설정돼야 한다고 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문재인 후보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J노믹스(문 후보의 경제정책)는 짜깁기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확신했다. 안 후보는 후보 등록 이후 첫 언론인터뷰를 서울 노원구 ‘안철수의 정책카페’에서 서울신문과 갖고 “‘~노믹스’라는 건 경제철학과 부합하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J노믹스는 철학을 알 수가 없다”면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것으로, 세 차례나 추경을 했지만 부채만 증가시킨 박근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저의 전체공약 재원은 연 40조원 정도”라며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왜 이슈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으며 5년 전 새누리당이 팠고 이미 끝난 사안”이라면서 “최고 권력을 가진 아버지가 아들을 취업시킨 건 설명이 필요하다”며 문 후보 아들의 취업 의혹을 거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설비 개량 없이 컨테이너 수송력 2배로 늘리는 기술 개발

    설비 개량 없이 컨테이너 수송력 2배로 늘리는 기술 개발

     터널을 새로 뚫거나 전차선을 확장하는 등 기존 철도시설을 개량하지 않고도 열차 컨테이너 수송력을 2배로 올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물류시스템연구실과 코레일, CJ대한통운 공동연구진은 기존의 1단 컨테이너 대신 2단 적재가 가능한 신형 화물차 기술과 컨테이너 박스를 개발해 지난 14일 부산신항역 컨테이너 야드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고용량 2단적재 화차’는 차체 높이를 기존 1.1m에서 70㎝나 낮춘 41.6㎝로 만든 것이 큰 특징이다. 저상버스처럼 컨테이너가 올라갈 수 있는 적재함의 높이를 낮춰 컨테이너가 2단으로 실리더라도 터널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화차의 길이도 기존보다 12m 늘린 26m로 만들었다.  컨테이너 박스의 높이는 낮추고 길이는 늘린 ‘로우 큐브 컨테이너’도 개발했다. 현재 쓰이는 컨테이너는 길이 20피트(6.1m), 높이 약 2.5m 크기이지만, 로우 큐브 컨테이너의 길이는 1.9m, 높이는 40피트(12.2m)다.  2층으로 컨테이너를 쌓을 경우 화물의 무게 증가를 분산시켜 견디고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화차보다 바퀴축 하나를 더 추가한 3축 대차기술도 적용했다.  로우 큐브 컨테이너를 고용량 2단 적재 화차에 넣으면 한 차에 6개까지 실을 수 있다. 지금까지 화차 1대에 20피트 컨테이너 2개 밖에 못 실었다. 반면 기존 화물열차가 화차 30량을 이어 움직였는데 신형 화차는 길이가 늘어나 열차 1대당 20량의 화차 밖에 운행할 수 없다. 총 적재용량으로 따지면 기존 화물열차엔 최대 60개 컨테이너를 옮겼지만, 신형 화물열차로는 120개를 실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기술로 열차의 화물 적재용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 철도 물류운송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포 철도연 물류시스템연구실 박사는 “고용량 2단적재 화차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시험운행과 현장 사용성과 효율성이 개선된 상용화 모델 개발을 올해까지 마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 기술로 침체돼 있는 철도물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남산업진흥재단-경기 KOTRA, 아세안 시장 개척 뷰티 수출상담회

    성남산업진흥재단이 경기 KOTRA와 손잡고 성남시 뷰티(Beauty) 기업의 글로벌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재단은 지난13일 분당 정자동 킨스타워에서 경기 KOTRA와 화장품, 미용기기 등 뷰티 산업 바이어를 초청하여‘2017 성남시-경기 KOTRA 뷰티 수출상담회’를 열어 68건, 600만달러 상담 성과를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글로벌 시장 침체 지속, 미국‘보호무역주의’와 중국‘사드(THAAD) 보복’등 G2 리스크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 과 경기도 우수 중소기업에게 미국, 중국 이외의 다양한 국가로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매력이 높은 아세안 지역 5개국 10개사에서 15명 바이어와 성남 기업 31개사를 포함한 경기도 중소기업 37개사가 함께하여 기업별 일대일 수출 상담과 샘플 전시회가 병행된 이번 상담회에서는 총 68건, 600만달러의 상담 실적이 성사되었다.  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하는 르벨코스메틱 임남형 대표는 이번 수출상담회로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신흥시장 베트남의 뷰티 시장 가능성을 재확인한 계기가 되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은 G2 리스크 대처를 위해 아세안 지역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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