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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79세 노인, 100세 할머니 성폭행 후 방치해 사망 [여기는 일본]

    日 79세 노인, 100세 할머니 성폭행 후 방치해 사망 [여기는 일본]

    70대 일본 남성이 노인 요양원에서 알게 된 100세 여성을 성폭행하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일본 홋카이도 관할 경찰국은 이 지역 소재의 한 노인 전문 요양원에서 79세 남성이 같은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100세 여성을 성폭행한 뒤 방치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7일 해당 요양원에서 발생한 후 줄곧 쉬쉬하며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는데, 사건을 수사했던 관할 경찰과 유가족의 폭로로 뒤늦게 대중에 알려져 공론화된 양상이다. 현지 언론은 사망한 피해 여성이 올해 100세의 고령으로 평소 외부 활동을 전혀 못하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는데, 가해 남성이 이점을 노려 여성을 성폭행하고 요양원 병실에 그대로 방치한 것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시 요양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피해 여성은 응급 처치를 받던 도중 숨이 멎은 사실이 확인됐으며, 당시 진료를 담당했던 의료진들은 이 여성이 병원에 도착한 지 단 3시간 30여 분 만에 손 쓸 틈도 없이 사망했다고 증언했다. 관할 경찰은 가해 남성인 79세 사토 겐지를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으며, 그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수사 도중 가해 남성은 “내가 한 일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죄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가해 남성의 사건 동기를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 직후 연일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일본 사회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령층 인구의 생존권과 안전한 노년기 등에 대해 광범위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요양원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뜨겁다. 이에 대해 사건이 발생한 요양원 측은 “입소 노인들의 안전 강황을 위해 보안 인력 확충과 최신식 감시 감독 장비를 추가 설치하겠다”면서 “내외부의 침입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4살배기 곁에 두고 숨진 여성 사인 ‘동맥경화’…아이는 ‘출생신고 미등록’

    4살배기 곁에 두고 숨진 여성 사인 ‘동맥경화’…아이는 ‘출생신고 미등록’

    전북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숨진 40대 여성의 사망 원인이 ‘동맥경화’로 추정됐다. 옆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된 네 살배기 아이는 출생신고가 누락된 ‘미등록 아동’인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가 지난 주말 A(41)씨 시신 부검 결과를 전달했다. 국과수는 A씨 몸에 별다른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혈관이 막힌 게 직접적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했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A씨 곁에서 발견된 B(4) 군은 현재 병원 치료를 통해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아이는 A씨의 가족관계증명서에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아 정확한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6~7월 진행한 전수조사에서도 B군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A씨가 병원 외 다른 곳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이 없어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볼 수 있는 근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9시 55분쯤 “개 짖는 소리가 나는 데 세입자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여성의 곁에는 그녀의 아들로 추정되는 B군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지만, 보건복지부가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통해 통보한 ‘위기 가구’ 의심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 ‘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카지노서 긴급체포…“훔친돈 탕진한듯”

    ‘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카지노서 긴급체포…“훔친돈 탕진한듯”

    대전의 한 신협에서 수천만원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출국한 40대 남성이 베트남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이 국제 형사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추적한 지 21일 만이다. 대전경찰청은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고 달아난 뒤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씨를 베트남 현지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 55분(베트남 현지 시각)쯤 베트남 다낭시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대전 신협 강도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의 제보를 받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당 카지노 인근에서 잠복수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훔쳐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 뒤 대전 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씨는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A씨의 가족과 지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수억원가량의 도박 빚을 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돈의 행방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모두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A씨 압송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다낭 카지노에서 긴급체포

    ‘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다낭 카지노에서 긴급체포

    대전의 한 신협에서 수천만원을 빼앗아 베트남으로 출국한 40대 남성이 베트남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이 국제 형사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추적한 지 21일 만이다. 대전경찰청은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고 달아난 뒤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씨를 베트남 다낭 현지 카지노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훔쳐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 뒤 대전 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씨는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해왔다. 사건 발생 당시 해당 신혐 지점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불안에 떨기도 했다. 한 60대 고객은 “우리 같은 서민들은 집 근처 신협을 이용하는데 혹시라도 내 돈이 어떻게 될까 걱정돼서 신협에 나와보고 있다”면서 “최근 칼부림 사건 등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은행강도 사건까지 터져 너무 불안해서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 [속보] 대전 신협 ‘은행강도’ 베트남 카지노서 검거

    [속보] 대전 신협 ‘은행강도’ 베트남 카지노서 검거

    대전경찰청은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고 달아난 뒤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씨를 베트남 다낭 현지 카지노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 뒤 대전 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씨는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씨가 이미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했다.
  • 진시황릉 병마상의 엄지 부러뜨려 집에 가져간 미국 남성에 “보호관찰 5년”

    진시황릉 병마상의 엄지 부러뜨려 집에 가져간 미국 남성에 “보호관찰 5년”

    중국 정부가 미국의 두 도시에만 순회 전시를 허락하며 건넨 진시황릉 병마용갱의 병사 조각 엄지를 부러뜨려 훔친 델라웨어주 남성에게 지난 7일(현지시간) 5년의 보호관찰형이 선고됐다. 정신 나간 장본인은 마이클 로하나(29). 2017년 12월 2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연구소 박물관에 전시 중인 병마의 엄지를 절단 내고 집에 가져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마침 이 박물관에서는 성탄절을 앞두고 파티를 열었는데 로하나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그만 취하고 말았다. 폐쇄된 출구를 통해 침입한 그는 병사 조각 옆에서 셀피를 찍은 뒤 왼손 엄지를 부러뜨렸다. 백화점 구두 판매원이었던 그는 엄지를 주머니에 쑤셔 넣은 뒤 달아났다. 한심한 것은 당국이 2주 뒤에야 병사 조각의 엄지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게 됐다는 점이다. 당연히 중국 정부는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 박물관들에 순회 전시하도록 건넨 병마 조각은 8000여점 가운데 가장 보존 상태가 나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450만 달러(약 60억원)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로하나는 박물관의 대형 작품을 훔친 절도, 훔친 장물을 다른 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징역 30년형이 선고될 수 있었다. 나중에 인류학적 자산을 훔치고 주간 이동하려 한 혐의 하나로만 기소됐다. 물론 그는 유죄 인정을 하는 조건이었다. 법원은 5년의 보호관찰 명령을 선고했다. 아울러 벌금 5000 달러에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이수, 프랭클린 연구소와 보험사, 박물관에 변상할 것을 명령했다고 일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전했다. 그런데 변상 액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온라인 매체 넥스트 샤크는 다음날 전했다. 로하나는 후회된다며 가족과 중국 정부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에게 죄송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가족에게 사과한다고 밝히는 것은 아마도 가족들이 변상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이 모든 일을 통해 나는 이들 인류학적 품목들을 엄청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들은 망가져서도 부러져서도 어지럽혀져서도 안된다.”
  • 전주 40대母 숨진 채 발견 “부패 상당”…4살子 구조 “먹지 못한 듯”

    전주 40대母 숨진 채 발견 “부패 상당”…4살子 구조 “먹지 못한 듯”

    전라북도 전주시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5분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빌라 3층에서 A(40)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정확한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곁에는 4살 아들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세입자가 며칠째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이들 모자를 발견했다. 아들은 오랜 기간 음식을 먹지 못한 듯 쇠약한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모자의 주거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고 출동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집 안은 제대로 정돈되지 않았으며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곳곳에 쌓여 있어 아이를 키우기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현관문도 안에서 잠겨 있어 사다리를 이용해 빌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동을 장기간 학대했는지 등 사건과 관련한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재점화된 ‘라임 사태’…검찰 재수사 착수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는 문제의 3대 펀드[취중생]

    재점화된 ‘라임 사태’…검찰 재수사 착수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는 문제의 3대 펀드[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3대 펀드’로 불리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펀드 부실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사건들입니다. 검찰은 최근 ‘3대 펀드 사기’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단순한 ‘부실 금융’이 아니라 정계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수사의 향방이 주목되는 가운데 방향키를 쥔 서울남부지검장으로는 ‘윤석열 사단’이 임명됐습니다. 4년째 해결되지 않았던 펀드 사태가 이번 수사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매듭을 지을 수 있을까요.‘3대 펀드’ 재수사의 서막을 연 건 금융감독원(금감원)입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3대 펀드를 재검사한 결과 특정 인사를 위한 펀드 돌려막기, 펀드 자금 횡령 등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임펀드는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 다선 의원을 포함한 유력 인사들에게 자금을 돌려주는 특혜를 제공했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또한 옵티머스 펀드에서는 횡령과 부정행위 등이, 디스커버리 펀드는 돌려막기 정황과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득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겁니다.공교롭게도 3대 펀드는 야권 인사들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2019년 10월 환매 중단을 선언한 라임 펀드는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4473명, 피해액은 1조 5380억원으로 가장 큽니다. 그런데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인 2019년 8~9월 다선 국회의원 등 특정 투자자들에게 환매를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중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김 의원은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수천만원의 손해를 봤고 특혜 환매를 한 바 없다”면서 “모든 모객이 환매한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 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고소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라임펀드 사모사채 투자금 중 수십억원이 민주당 관련 인사에게 흘려갔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민주당 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2019년 4월 환매 중단된 디스커버리펀드는 피해자 1278명, 피해 금액은 2612억원에 달합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는 고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부실 상태인 미국 개인 간 거래 대출채권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습니다. 금감원은 펀드 돌려막기, 직무정보를 이용한 사익편취, 배임수재 등 추가 위법행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 장하원 대표이기도 합니다. 장 대표는 부실 펀드를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이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입니다. 장 대표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일 장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고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지난 5일 청구했습니다. 약속하지 않은 곳에 펀드 자금을 투자하거나 사용하고,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디스커버리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특정 채권에 투자하면서 펀드를 운용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8일 장 대표 등 3명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일부 혐의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 있어 보이고, 일부 혐의는 충분한 소명이 부족해 피의자의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도 펀드를 운용하는 임직원과 관련 인물들이 금품 수수와 자금 횡령, 부정거래 공모 등이 추가로 적발됐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도 1조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모은 후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습니다. 2020년 6월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는 피해 규모가 884명, 5084억원입니다. 앞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측근인 이모 전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으로부터 복합기 임대료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모 전 부실장은 수사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로비 의혹을 받은 이 전 총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펀드 운용사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은 마무리 단계였으나 앞으로 수사의 방향에 따라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부터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4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8일에는 라임펀드 운용 당시 사무관리를 수탁한 신한펀드파트너스(옛 신한아이타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사무관리 업체는 펀드 자산을 평가해 기준가격을 산출하고 펀드 가입·환매 거래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라임펀드 환매 관련해 모든 곳에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는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라임이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 특정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사법처리 대상인지 가릴 방침입니다. 라임펀드의 투자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밝히는 데도 검찰의 수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투자금 상당액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의 행방이 묘연해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수사가 시작된 만큼 ‘정치 수사’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라임 펀드는 과거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일었던 만큼 관심이 더 큽니다. 신임 김유철 서울남부지검장의 어깨도 무겁습니다. 김 지검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관심이 큰 사건이 (남부지검에) 생각 이상으로 많이 있고 올바른 답을 구하는 과정”이라면서 “다들 짐작할 만한 10여개 사건은 목록 정도로만 알고 있다. 앞으로 수사와 사건 처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가족 지키려 강도와 총격전 벌인 12살 어린이 사망 충격 [여기는 남미]

    가족 지키려 강도와 총격전 벌인 12살 어린이 사망 충격 [여기는 남미]

    엄마와 어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강도들과 맞선 12살 파라과이 어린이가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카아사파에서 강도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한 어린이의 장례식이 가족과 이웃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7일(현지시간)고 보도했다. 이웃들은 경운기를 운구차 삼아 어린이의 장례를 치러줬다. 사건이 발생한 카아사파는 길이 뚫리지 않아 공동묘지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수 없을 정도로 오지였다.  주민 아나벨라(여)는 “어린 나이였지만 평소 엄마와 동생을 끔찍하게 아껴 마을에서 칭찬이 자자했다”면서 “그런 아이가 하늘나라로 떠나버리자 동네는 울음바다가 됐다”고 울먹였다.  사망한 12살 어린이 호세의 집에 4인조 무장강도가 들면서 발생한 비극이다. 당시 집에는 호세와 1살 된 동생 그리고 엄마뿐이었다. 호세의 엄마와 재혼한 새 아빠는 타지로 일을 나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복면을 한 4인조 강도가 침입해 총을 겨누면서 깨우자 곤히 잠들어 있던 어린이 호세의 엄마는 비명을 질렀다. 강도들은 그런 여자를 총으로 위협하며 두 손을 묶으려 했다. 여자는 “당신들은 누구나” “왜 나에게 이러느냐” 등 소리를 지르면서 저항하려 했지만 불가항력이었다.  잠을 자던 어린이 호세는 엄마의 비명을 듣고 눈을 떴다. 무언가 사건이 터진 걸 알아챈 어린이는 도망치는 대신 새 아빠가 권총을 보관해 놓은 곳으로 달려갔다. 경찰은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호세에게 탈출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아이는 가족을 지키기로 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총을 든 호세는 강도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갑자기 총성이 울리자 4인조 강도는 흩어져 응사했다. 몸을 숨긴 채 강도들과 총격전을 벌이던 어린이는 몰래 뒤로 돌아와 방아쇠를 당긴 강도의 총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은 “어린이는 38구경 권총을 들고 있었지만 강도단은 장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면서 등에 총을 맞은 어린이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마을은 주민 대부분은 가축을 키워 생계를 이어가는 곳이다. 마을에선 최근 가축절도가 연이어 발생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에 발생한 가축절도사건 범인들이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된다”면서 남자(사망한 어린이의 새 아빠)가 집을 비운 사실을 알고 집까지 털려고 들어갔다가 어린이와 총격전을 벌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 관계자는 “어린이의 새 아빠와 사업상 갈등을 빚은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가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도들과 맞서다 사망한 어린이의 엄마를 이웃들이 위로하고 있다. (출처=아베세)
  • 그대 마음에도 닿는가, 이 순수함이

    그대 마음에도 닿는가, 이 순수함이

    부탄 사람들이 평생에 한 번은 꼭 참배해야 한다는 사원이 있다. 거대한 암벽 가장자리에 세워진 탁상 곰파가 그곳이다. 멀리서 본 사원의 모습은 강렬했다. 거대한 암벽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대체 어떻게 저런 곳에서 불사를 일으킬 생각을 했을까. 은근히 머리를 어지럽히는 고산병 증세에도 사원까지 산행을 끝까지 이어 간 건 바로 이 경외감 때문이었다.부탄은 불교 국가다. 정확히는 티베트 불교를 국교로 삼고 있다. 작디작은 산악 국가이지만 불교 관련 시설과 구조물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 몇 가지 용어는 미리 알고 가는 게 좋다. 그래야 좀더 쉽게,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룽다와 타르초. 룽다는 불교 경전의 가르침을 깃발에 적어 장대로 세운 것을 말한다. ‘룽’은 바람, ‘다’는 말(馬)을 뜻한다. 깃발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꼭 말갈기가 바람에 날리는 것 같다 해서 룽다라 부른단다. 불교의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에 퍼져 중생의 해탈을 도우라는 염원이 담겼다.타르초 역시 불교 경문을 적은 깃발이다. 용도는 룽다와 같지만 모양새는 다르다. 긴 줄에 경문이 적힌 오색 깃발을 걸어 만국기처럼 펄럭이게 했다. 룽다가 세로의 이미지라면 타르초는 가로의 이미지가 강하다. 깃발은 끝이 닳고 빛이 바래도 그냥 둔다. 신성한 물건이므로 바람에 닳아 없어질 때까지 그대로 놓아 두는 것이다.●바위 절벽 중턱에 선 사원 ‘탁상 곰파’ 마니차는 기도 바퀴, 법륜(法輪)이다.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기도 바퀴를 돌리며 진언을 외면 불경을 한 번 읽는 공덕을 쌓게 된다는 믿음이 그 안에 있다. 사원이나 초르텐(불탑) 등에 가면 어김없이 마니차가 있다. 산악국가이다 보니 계곡물을 이용해 마니차를 돌리는 시설도 흔하다. 이는 마니 둥코르라 불린다. 우리 성황당쯤 되려나. 마니 둥코르 주변엔 어김없이 차차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죽은 이의 분골 일부를 진흙 등 여러 재료와 섞은 뒤 탑 모양의 소형 틀에 넣고 빚은 것이다. 차차를 만들고 배치하는 모든 과정은 스님의 가르침 아래 진행되는 게 보통이다.종과 라캉, 곰파는 모두 불교 사원을 일컫는다. 한데 규모와 용도에서 차이가 있다. 종은 정부 청사 겸 요새이자 사찰을 뜻한다. 오후 5시까지는 행정 업무를 위한 청사로 쓰이다 그 이후에 사원의 기능을 수행한다. 관광객이 출입할 수 있는 것도 오후 5시 국기 하강식이 끝난 이후다. 우리 읍성처럼 요새의 기능도 병행한다. 외벽을 높게 세우고, 1층에 문을 두지 않은 건 모두 외적의 침입을 방비하기 위해서다. 라캉은 주민들이 일상의 제물을 바치기 위해 방문하는 사원이다. 종에 비해 규모가 작다. 곰파는 수행자들이 명상하고 가르침을 듣는 곳이다. 고립된 공간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다. 종은 부탄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부탄 관광의 상당 부분도 종에 의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종에 앞서 탁상 곰파를 먼저 소개하는 건 부탄 불교의 시원이 된 곳이자 부탄이 시작된 곳이란 믿음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이다. 탁상 곰파는 ‘호랑이 둥지’ 사원이란 뜻이다. 용의 후예들이 살고 있다는 나라에 왜 용이 아닌 호랑이의 둥지가 생겼을까. 이는 부탄 불교의 개창 조사로 여겨지는 파드마 삼바바 전설과 얽혀 있다. 파드마 삼바바는 ‘두 번째 부처’라고 상찬받는 고승이다. 그가 부탄에 불교를 전한 건 8세기경이다. 당시 암호랑이를 타고 새처럼 날아 부탄으로 왔다고 한다. 파로 계곡에 당도한 그는 인근의 악마들을 모두 제압한 뒤 바위산의 깊은 동굴에서 석 달간 머물며 긴 명상에 들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세워진 절집이 바로 탁상 곰파다. 들머리(2600m)에서 올려다보는 사원(3140m)의 모습이 까마득하다. 우리나라에선 경험해 보지 못한 높이다. 바위 절벽 중턱에 간신히 터를 잡았는데, 딱 새의 둥지를 보는 듯하다. 사원이 옹색하게 끼어 있는 암릉은 높이가 900m를 넘는다. 무저갱처럼 바닥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자체로 볼거리다.●조랑말에 의지한 트레킹은 ‘찰나’ 탁상 곰파까지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오롯이 두 발로 걸어 오르거나 조랑말을 타고 3분의1 지점까지 오르거나. 참배객이나 관광객 대부분은 걸어 오른다. 한데 이번 여정에선 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왕복 6시간 안팎의 만만치 않은 산행길인 데다 고도도 높아 고산병 증세가 우려된다. 체력을 아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민과 말, 그리고 여행객이 공생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란 나름의 얄팍한 핑계도 만들었다. 조용한 계곡 길을 지나면 곧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제법 된비알이다. 한데 풍경은 빼어나다. 들머리 구간을 지나면 갑자기 하늘이 툭 터지며 히말라야 끝자락의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에서 보지 못한 생경한 풍경이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다.●급경사·700계단 오르면 ‘천상의 풍경’ 조랑말을 타고 가는 건 전체 구간의 3분의 1 정도다. 나머지 구간은 걸어 올라야 한다. 탁상 곰파에 가까워질수록 길은 좁아진다. ‘갈지자’ 형태로 급경사 구간을 오르내리는데, 이곳이 바로 악명 높은 700계단이다. 폭포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목적지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천길 단애의 아슬아슬한 돌계단 아래로 폭포수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이백의 시 “삼천 척 높은 곳의 물이 세차게 떨어지니, 마치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하네”(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라는 대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폭포 소리를 들으며 세속의 찌꺼기를 씻어내라는 의미일까. 한참 폭포에 시선을 두고 나니 나름 개운해진 느낌이다. 폭포를 지나면 작은 검문소가 나온다. 여기에 모든 소지품을 맡기고 맨손으로 입장해야 한다. 구경은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사진 촬영은 절대 불가다. 신성한 공간이 한낱 관광지로 전락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몇 번의 화재를 겪은 뒤엔 사소한 것이라도 소지품은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모든 소지품 내려놓고 만나는 ‘신성’ 경내는 좁고 복잡하다. 법당 안은 향내, 발 고린내 등 다양한 ‘향기’들이 뒤섞였다.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공간은 가장 먼저 만나는 작은 법당이다. 여기가 중심 법당이다. 이 법당 안에 파드마 삼바바가 수행했다는 동굴 입구가 있다. 1년에 한 번 입구 문을 연다고 하는데, 불자도 아닌 외국인이 현세에 이를 ‘직관’할 기회는 아마 없지 싶다. 바로 위 법당의 마루에 뚫린 구멍을 통해 동굴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중심 법당 위로는 파드마 삼바바가 악마를 무찌를 때 쓴 금강저가 봉안돼 있다는 ‘우겐 체모 라캉’, 천상 궁전을 뜻하는 ‘장포펠리’ 등의 건물이 이어져 있다. 탁상 곰파의 난간에 서면 도무지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파드마 삼바바는 대체 이런 험준한 절벽을 어떻게 찾아내고, 내려섰을까. 정말 그는 호랑이를 타고 날아 이곳에 왔을까.
  • 블라인드 가짜 계정 만들어 판 IT 개발자… ‘살인예고’ 경찰 사칭범도 구매

    블라인드 가짜 계정 만들어 판 IT 개발자… ‘살인예고’ 경찰 사칭범도 구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접속할 수 있는 가짜 계정을 판매한 정보기술(IT)업체 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 경찰 직원 계정으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30대 회사원도 이 IT업체 직원에게 가짜 계정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지난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라인드 계정 100개를 만들어 판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침입·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A(35)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으로 활용되는 블라인드는 해당 직장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을 이메일 등으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A씨는 회사나 공공기관의 이메일 주소를 허위로 만든 뒤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입 인증 메일을 블라인드에 보내는 방법으로 가짜 계정을 생성했다. A씨가 만든 가짜 계정은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 경찰청, 교육부 등 정부 기관까지 소속이 다양했다. A씨는 가짜 계정을 개인 간 거래 사이트를 통해 개당 4만~5만원에 팔았고, 약 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A씨에게서 경찰청 계정을 구입한 30대 회사원 B씨는 지난달 21일 블라인드 게시판에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가짜 블라인드 계정으로 경찰관을 사칭한 범죄까지 일어난 것이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정 구매 이유에 대해 “블라인드 내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직업이 경찰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구매자들은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가짜 계정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 ‘살인 예고’ 경찰 블라인드 계정은 가짜, 판매자 IT업체 직원 검거

    ‘살인 예고’ 경찰 블라인드 계정은 가짜, 판매자 IT업체 직원 검거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접속할 수 있는 가짜 계정을 판매한 IT업체 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붙잡힌 A(35)씨가 만든 가짜 계정은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물론 경찰청, 교육부 등 공공기관까지 다양했다. 경찰 직원 계정으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30대 회사원 B씨도 A씨로부터 가짜 블라인드 계정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라인드 계정 100개를 만들어 판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침입·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로 A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으로 활용되는 블라인드 게시판은 해당 직장에 재직 중이라는 사실을 이메일 등으로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어 회사나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짜 계정이 거래되고 있었다. A씨는 회사나 공공기관의 이메일 주소를 허위로 만든 뒤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입인증 메일을 블라인드에 보냈다. 블라인드에 접속할 수 있는 계정이 생성되면 A씨는 이를 개인 간 거래 사이트를 통해 개당 4만~5만원에 팔았고, 약 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 지난 7월 경찰청 계정을 구입한 B씨는 지난달 21일 블라인드 게시판에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구속됐다. 가짜 블라인드 계정으로 경찰관을 사칭한 범죄까지 일어난 것이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정 구매 이유에 대해 “블라인드 내에서 이성과 만남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직업이 경찰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다른 구매자들은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가짜 블라인드 계정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생성된 계정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블라인드에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경찰은 블라인드가 자료 제공을 계속 거부하면 서버가 있는 미국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하고 있다.
  • “생활비 없어서”… 시골 사찰 돌며 시줏돈 훔친 20대男

    “생활비 없어서”… 시골 사찰 돌며 시줏돈 훔친 20대男

    8월 한달동안 제주 안덕면, 구좌읍 등 시골 사찰을 돌며 다섯차례에 걸쳐 시줏돈 총 22만원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오전 7시 10분쯤 제주시 구좌읍 사찰 대웅전에 침입해 시줏돈 5만원을 훔치는 등 사찰 5개소에서 총 22만원을 훔친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발생 3일 만에 검거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한 사찰 측이 “대웅전 재단 위에 있던 시줏돈 5만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10여 대를 분석해 피의자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지난달 23일 제주시내 모텔에 투숙 중인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추적 중에도 주변 또 다른 사찰에서도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출해 생활비가 없어 훔쳤다”고 자백하고 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경미한 절도사건도 발생 초기부터 신속히 수사를 착수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순찰 등을 강화해 범죄예방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불안과 혐오 그리고 사회적 비용/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불안과 혐오 그리고 사회적 비용/박준영 변호사

    2020년 12월 12일. 조두순이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출소 날 경찰은 교도소 입구 도로를 따라 500m가량의 펜스를 설치하고 150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하지만 유튜버들이 생중계한 출소 장면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조두순을 지옥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출소를 막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 사람들은 교도소 앞 도로에 드러눕기도 하고 조두순을 태운 호송차 지붕 위로 올라가 뛰거나 문과 유리 등을 부수기까지 했다. 법원은 지난해 4월 공용 물건을 손상한 유튜버, 격투기 선수 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조두순의 집 앞에도 경찰 100여명이 배치됐지만 소란은 계속됐다. 윗옷을 벗고 조두순 나오라고 고함을 친 유튜버, 구독을 눌러 주면 집에 쳐들어가겠다고 한 유튜버 등 출소 당일과 이튿날 조두순의 집을 찾은 유튜버는 1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집 앞에서도 호송차 위로 올라가 소란을 피우거나 가스 배관을 타고 자택 침입을 시도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도 공용 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한동안 조두순 집 앞에서의 소란을 막기 위한 순찰은 계속됐다. 적지 않은 공권력이 상당 기간 투입됐던 셈이다. 조두순의 재범보다 유튜버 등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함이었다. 조두순은 당시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 국민적 관심으로 인해 조두순을 집중관리하게 됐지만, 집 주변 감시 등을 위해 투입된 인력이 살폈어야 할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 조두순의 교도소 이감 소식 등 조두순 이슈는 끊임없이 제기됐고 국민의 분노와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이 와중에 출소 전에 몽타주를 만들겠다며 전직 교도관 등의 제보를 받겠다는 이가 나타났고, 출소자들은 언론을 통해 “조두순이 전자파로 성적 욕구를 느끼고 음란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 “팔굽혀펴기를 시간당 1000개씩 하며 체력 단련에 힘쓰고 있다”는 등의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조두순이 독거 수용 중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목격하기 어렵다는 것과 조두순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비추어 팔굽혀펴기도 과장된 주장임이 밝혀졌다. 언론은 출소자들의 진술을 검증 없이 내보냈다. 조두순의 출소 직전에는 불안과 혐오를 키우는 보도를 경쟁하듯 쏟아냈다. 안산시는 “피해자의 2차 피해와 잊혀질 권리를 배려하지 않고 선정성만 부각하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당시 대부분의 보도는 끔찍했던 사건을 잊고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와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았다. 안산시를 ‘아이들이 살기 힘든 동네’로 낙인찍은 피해는 불안감에 이사 가는 주민들, 빠져나가는 원생을 대책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어린이집 원장 등 서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 지금도 조두순 감시에 시청과 경찰서 등이 적지 않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거주지 진입로 골목 양쪽 입구에는 경찰과 시청이 각각 설치한 초소가 있다. 24시간 감시한다. CCTV와 비상벨을 다수 설치했다. 조두순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안전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는 주민이 생긴 이유다. 이렇게 감시와 관리로 들어간 예산이 2년간 약 10억원이었다. 계속 가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죽을 때까지 가둘 방법도 없다. 불안과 혐오 자체가 문제 있다는 게 아니다. 무분별한 조장과 무책임한 확산으로 인해 공동체가 짊어져야 할 사회적 비용이 커져만 간다는 사실을 우려한다. 일선에서 인력을 갈아 넣으며 꾸역꾸역 버티는 이 상황을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1952년생 조두순 한 사람 감시를 위해 ‘직접적 공적 비용’만 한 해 5억원을 지출하는 것이 적정한 일일까.
  • 백악관·대통령 별장·로켓발사장 인정사정없이 찍는 中스파이의 놀라운 변명

    백악관·대통령 별장·로켓발사장 인정사정없이 찍는 中스파이의 놀라운 변명

    중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스파이들이 최근 몇 년간 미국 내 군사기지와 기밀시설에 100회 이상 무단 침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적절한 허가 없이 실수나 고의로 미군 기지 및 기타 시설에 출입하려는 시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뉴멕시코의 미사일 사격장에 무단 침입한 중국인부터 플로리다의 로켓 발사장 근처에서 스쿠버다이버로 위장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등 스파이의 침입 형태는 다양했다. 최근에는‘북극 전쟁’에 주력하는 육군 제11공수사단이 주둔한 알래스카주의 포트 웨인라이트 기지에 침입하려 한 중국인들이 적발됐다. 백악관 주변에서 관광객으로 위장한 중국인이 지정된 견학 구역을 벗어나 통신 장비와 보안 요원의 위치를 포함한 경내 사진을 찍다가 비밀경호국에 의해 쫓겨난 사건도 있었다. 2019년에는 한 중국인 여성이 플로리다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에 불법 침입한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여권 두 개, 휴대전화 네 대를 지니고 있었다. 기밀 시설에 무단 침입하는 중국 스파이들은 대개 공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여행 수요가 거의 없는 시골 지역에서 관광객 행세를 했다. 보안 요원들에게 침입을 제지당하면 마치 짜인 대본이 있는 것처럼 “나는 관광객이며 길을 잃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중국 정부는 법률이나 국제 규범을 무시한 채 광범위하고 다양한 절도 및 악의적인 영향력 행사에 관여하고 있다”며 “이는 FBI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단 침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잠깐 구금된 뒤 출국 조치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위챗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부는 최근 잇따른 미국 고위급 인사의 방중에도 미국의 새로운 접근 방식 역시 중국과 ‘경쟁’하는 것이라며 “진심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또 미국의 대중정책이 양면성을 띠고 있다면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미중 정상이 오는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APEC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려면 미국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펑 난징대 교수는 국가안전부의 게시물에 대해 “고위급 교류가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중국 탄압 정책은 실질적으로 완화되지 않았다는 중국의 불만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 여장한 30대 男, 여자목욕탕 들어가 불법 촬영하다 덜미

    여장한 30대 男, 여자목욕탕 들어가 불법 촬영하다 덜미

    여장하고 대중목욕탕의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 혐의로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노란색 가발과 원피스로 여장하고 대전 대덕구에 있는 한 대중목욕탕의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탈의실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욕탕 직원이 A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A는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조사를 벌여 범행이 발각되기 전 탈의실 내부를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찾아냈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다른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이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비슷한 전과가 있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몸매가 어색해’ 딱 걸렸다…여자 대중목욕탕 촬영하던 여장男

    ‘몸매가 어색해’ 딱 걸렸다…여자 대중목욕탕 촬영하던 여장男

    노란 가발 등 여장을 하고 대중목욕탕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 여성의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5일 A(32·무직)씨를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적 목적 다중 이용 장소 침입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대전 대덕구의 한 대중목욕탕 여자 탈의실에 가발을 쓰고 여성 원피스를 입은 채 여장을 하고 들어가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탕으로 진입하려다가 목욕탕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목욕탕 직원은 “A씨가 여성 가발을 쓰고 원피스를 입었는데 꽉 조인 몸매가 좀 어색해 뒤따라가 촬영 행위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 휴대전화에는 이 목욕탕 여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여성의 사진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적다”고 기각했다. A씨의 어머니는 영장실질심사 때 “아들의 성 집착증을 열심히 치료받도록 하겠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 “지름길 만들려고” 만리장성 허문 중국인들…“수리 못해”

    “지름길 만들려고” 만리장성 허문 중국인들…“수리 못해”

    지름길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만리장성 일부를 허문 중국인 2명이 붙잡혔다. 현지 언론은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유위현 공안국은 지난달 24일 만리장성 32구역이 파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굴착기 작업으로 장성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38세 남성과 55세 여성이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인근 공사 현장에서 일하기로 계약한 이들은 “지름길을 만들기 위해 만리장성 벽을 허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만리장성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혔다”면서 “수리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당국은 만리장성의 정확한 손상 정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지난 2016년에는 만리장성에서 벽돌을 훔치는 행위가 빈발하자 불시 점검을 통해 관리 실태를 감사하기도 했다. 당시 당국은 “일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이 만리장성의 벽돌을 훔쳐 건자재로 사용하거나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만리장성학회는 2014년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서 장성의 일부 탑들이 흔들릴 정도의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국가문물국은 2만 1000㎞에 이르는 만리장성을 담당하는 지방들이 국가보호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단속했다. 만리장성은 북방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세운 방어용 성벽으로, 지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 ‘남편과 불륜’ 의심되는 女 집 문 두드린 아내 ‘주거침입’

    ‘남편과 불륜’ 의심되는 女 집 문 두드린 아내 ‘주거침입’

    남편의 불륜 사실을 확인하려고 의심되는 여성의 집을 찾아가 36분간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A(42·여)씨는 2021년 9월 29일 강원 원주의 한 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입주민을 뒤따라가 여성 B씨의 집 앞에서 36분간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사기관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남편과 B씨가 불륜 관계라고 의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B씨의 집을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재판에서 “주거침입의 고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A씨가 아파트 거주자가 개방해준 공동출입문을 통해 아파트 공용부분에 들어왔고, B씨의 주거지 현관문 앞에서 36분가량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사실이 인정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허락없이 피해자의 전용 주거 부분까지 침입할 의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주거지 현관문 앞에서 36분가량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행위는 피해자의 주거의 사실상의 평온 상태를 침해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1심 법원은 벌금 30만원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이에 검찰은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을 맡은 춘천지법 제1형사부(부장 심현근)는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 ‘女제자 호텔방 침입’ 서울대 교수 벌금 300만원… 성추행은 불기소

    ‘女제자 호텔방 침입’ 서울대 교수 벌금 300만원… 성추행은 불기소

    대학원생 제자의 호텔 방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서울대 교수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이화송 판사는 4일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대 음대 교수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호텔 객실에 침입했는데 (두 사람의) 관계와 성, 나이, 방문 시각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상당한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피해자가 전화를 일부러 안 받는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흥분해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제자를) 질책했지만, 협박·감금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19년 7월 유럽 학회 출장 과정에서 피해 대학원생 B씨가 머물던 호텔 방에 강제로 들어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가 자신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숙소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와 성적 수치심이 드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자체 조사를 통해 A씨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 대학원생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정직 12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대학 측에 요청했다. 이후 서울대는 교원 징계위원회를 거쳐 A씨를 직위해제한 뒤 지난해 1월 해임 처분했다.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성추행 등 나머지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하고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해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법원이 본격 심리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4월 A씨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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