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침입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선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재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령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이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17
  • “쌀쌀해져서 감기 걸린 줄 알았는데”…치사율 15% ‘이 질환’ 뭐길래

    “쌀쌀해져서 감기 걸린 줄 알았는데”…치사율 15% ‘이 질환’ 뭐길래

    10월 5일 세계 뇌수막염의 날을 맞은 가운데 감염될 경우 초기 발열,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뇌수막염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5일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GSK에 따르면 매년 10월 5일은 세계뇌수막염연합기구(CoMO)가 제정한 세계 뇌수막염의 날이다. 뇌수막염은 뇌척수막에 여러 원인으로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대다수 뇌수막염은 감염성으로,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혈액을 통해 뇌척수액에 침입해 발생한다. 침방울 전파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군대나 기숙사 입소,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수막구균 질환 유행 지역인 국가 여행 시 감염 위험이 커진다. 감염될 경우 초기에는 발열,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24시간 이내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위험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치사율이 10~15%로 높게 나타나며, 생존자 5명 중 1명은 사지 절단, 청력 손실 등 영구 후유증을 동반하기도 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수막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혈청군의 종류가 다양하고 국가 간 유행하는 혈청군이 다르거나 변화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지난해 미국에서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막구균 감염증 발생 건수를 기록했는데 이 중 68%가 Y혈청군으로 인한 발병이었다. 반면 국내에서는 최근 B혈청군에 의한 수막구균 질환 감염 보고 비율이 대부분이었다. 현재까지 보고된 수막구균 질환은 주로 A, B, C, W, Y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도 현재 5가지 혈청군에 대한 백신은 모두 개발돼 있다. GSK의 ‘벡세로’는 수막구균 B혈청군의 주요 항원 4가지를 포함한 국내 최초 수막구균 B 백신이다. GSK ‘멘비오’는 수막구균의 주요 혈청군인 A, C, W, Y 군을 포함하고 있으며, 생후 2개월 이상 소아부터 만 55세 이하 성인까지 접종할 수 있다. 한국GSK 백신사업부는 “수막구균성 질환은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1세 미만 영유아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수막구균에 노출될 수 있고 또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 백신을 통해 주요 5가지 혈청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옷 벗겨 끓는 물 붓고 냄비로 지지고…20대 지적장애 종업원 괴롭힌 사장 형제

    옷 벗겨 끓는 물 붓고 냄비로 지지고…20대 지적장애 종업원 괴롭힌 사장 형제

    늦게 출근했다는 등의 이유로 20대 지적장애 종업원의 팔에 끓인 물을 붓고 냄비로 지져 화상을 입히는 등 악행을 저지른 치킨집 업주 형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특수상해교사, 사기, 공갈, 특수절도, 특수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29)·B(31)씨 형제에게 각 징역 4년과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한 A씨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C(27)씨에게는 특수상해 혐의만 적용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7월 28일부터 같은 해 11월 중순까지 원주의 한 치킨집에서 종업원 D(24)씨가 늦게 출근하거나 주방 보조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독 폭행하거나 친형인 B씨, 종업원 C씨와 공동 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11월 중순 길이 26㎝의 스패너로 D씨의 엉덩이, 머리, 어깨 등 전신을 여러 차례 내려쳤고, 같은 달 말에는 책상에 왼팔을 올리게 해 망치로 내리치고 피하면 얼굴과 머리를 때려 각각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같은 해 11월 중순 또 다른 종업원으로부터 50만원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A씨는 “그냥 빌려줄 수 없고 D를 때리면 1원으로 계산해 금액만큼 주겠다”고 말하는 등 종업원이 스패너로 D씨를 때려 상해를 입히도록 교사했다. 근무 중 도망갔다는 이유로 전치 3주 2도 화상 입혀그해 10월 22일 A씨와 B씨는 D씨가 근무 중 도망갔다는 이유로 치킨집 화장실로 데리고 가 옷을 벗게 한 뒤 끓인 물을 D씨의 오른팔에 붓고 뜨거운 냄비에 10초간 팔을 지지는 등 전치 3주의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C씨는 D씨가 반성문을 쓰고도 계속 출근하지 않자 그해 10월 말 ‘근무지에서 도망가면 1억6000만원을 지불한다’는 내용의 차용증에 서명하게 하고 흉기로 엄지손가락을 스스로 찌르게 해 흐르는 피로 지장을 찍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돈 안 갚는다며 D씨 어머니 주거지에 침입해 돈 훔치기도이뿐만 아니라 작성한 차용증대로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D씨의 어머니 주거지에 침입해 안방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현금 70만원을 훔쳤고, D씨에게 겁을 줘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100만원어치의 물품을 결제한 사실도 공소장에 담겼다. 이들은 지능지수가 다소 낮은 경도의 지적장애라는 점을 악용해 종업원인 D씨를 상대로 착취하고 다양하고 많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형제 등의 범행으로 피해자 D씨는 오른쪽 귀의 변형이 왔고, 뜨거운 떡볶이 국물을 부어 다친 오른팔은 광범위한 화상을 비롯해 여러 흉터가 남았다. 재판부 “인간 존엄성과 가치 훼손…가해 정도 무거워”박 부장판사는 “타인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피해자를 수단으로만 취급해 이뤄진 범행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A씨의 범행 횟수가 많고 범행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해 정도도 무겁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만 종업원 C씨는 가담 정도가 가장 가볍고 피해자가 처벌 불원의 뜻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 ‘용산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학생 단체 회원 4명 현행범 체포

    ‘용산 대통령실 진입 시도’ 대학생 단체 회원 4명 현행범 체포

    용산 대통령실에 진입하려 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대진연 회원 4명을 공동건조물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김건희를 특검하라’, ‘김건희 특검 거부권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옛 국방부 후문을 통해 대통령실에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대진연은 지난 1월에도 ‘김건희를 특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대진연 회원 2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1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 중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집단적 폭력행위를 계획하거나 실행하지 않았다”며 모두 기각했다.
  • “여동생 시체를 돼지들이 먹었다” 충격…농장서 무슨 일이

    “여동생 시체를 돼지들이 먹었다” 충격…농장서 무슨 일이

    “여동생의 시체가 돼지들에게 반쯤 먹힌 것을 보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 소유 농장에 버려진 음식물을 구하러 들어간 흑인 여성 2명이 농장주와 직원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BBC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요하네스버그 북동쪽 림포포주 폴로콰네 인근의 한 농장에서 마리아 마카토(44)와 로카디아 은들로부(35)가 총에 맞아 숨졌다. 마카토의 남편도 함께 총에 맞았지만 살아남아 탈출했다. 이들에게 총을 쏜 것은 농장주인 자카리아 요하네스 올리비에르(60)와 관리인 안드리안 루돌프 드 웨트(19)로, 이들의 사체는 돼지 우리에서 발견됐다. 농장에서 근무하는 흑인 윌리엄 무소라(45)가 사체 유기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입건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체 일부는 돼지에게 먹힌 것으로 드러났다. 버려지는 농산물과 유제품을 구하려고 농장에 들어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흑인 여성들 사건에 남아공 사회는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법원 밖에서 시위를 벌였고 정치인들은 분노에 찬 성명을 발표했다. 마카토의 가족은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네 자녀 중 가장 어린 아들은 5세로, 큰 아들인 란티 마카토(22)는 BBC에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먹일 무언가를 찾고 있었을 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삶이 끔찍하게 끝났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마가토의 동생인 월터 마톨레 또한 경찰과 함께 돼지 우리 안에서 끔찍한 광경을 보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여동생의 시체가 돼지들에게 반쯤 먹힌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로 법원은 보석심리를 11월 6일까지 연기했다. NYT는 이번 사건이 남아공의 고질적 문제인 인종과 성별에 기반한 폭력, 유혈사태로도 종종 이어지는 백인 상업 농장주와 흑인 이웃들 사이의 갈등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고 짚었다. 1994년까지 이어졌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기간 많은 흑인은 토지 소유권을 강제로 빼앗겼고 남아공에서는 아직도 대부분의 주요 상업 농장이 백인 소유로 남아있다. 농촌 지역의 많은 흑인은 여전히 빈곤한 삶을 살고 있으며 먹을거리를 찾아 농장의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 하는 처지다. 다만 많은 백인 농부가 지속적인 침입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위협을 느껴왔다는 반론도 있다. 농민 보호 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흑인 운동가 페트루스 시토는 “남아공에서 농민의 삶은 100% 위험에 처해있다”며 정부가 특히 백인 농부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죽여서는 안 된다며 “모든 백인 농부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와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 檢 명품백 무혐의 결론… 김 여사·최재영 불기소

    檢 명품백 무혐의 결론… 김 여사·최재영 불기소

    검찰 “직업적 양심에 따른 결론”野 “특검 재표결 통과” 총공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 5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성이 없고, 최 목사가 직접 복기록에 ‘청탁용이 아니다’라고 작성(서울신문 9월 30일자 1·5면)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김 여사는 불기소 권고를, 최 목사는 기소 권고 결정을 내렸으나 수사팀이 당초 수사 결과대로 두 사람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고발 10개월 만에 사건이 마무리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표결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히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와 최 목사,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 등 5명을 수사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 지시로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후 5개월여 만이다. 김 여사는 최 목사로부터 2022년 6∼9월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 179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 40만원 상당의 양주를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런 물품과 대통령 직무의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 여사에게 제공한 선물은 김 여사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 또는 접견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 등을 건네며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사후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 목사 주장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최 목사가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청탁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김 여사와의 접견 이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지 뇌물이나 청탁의 목적과 용도로 준 것이 아니다”라고 복기록을 썼다가 갑자기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등 객관적 증거자료에 비춰 봤을 때도 선물 제공과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검찰은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뒤바뀐 주장에 의지해 최 목사를 기소할 경우 공소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이 공직자 배우자의 직무와 관련된 금품수수를 금지하면서도 처벌 규정을 두지 않은 점도 무혐의 판단 근거가 됐다. 검찰은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윤 대통령도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가 없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 역시 ‘혐의 없음’ 처분했다. 뇌물수수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요구한 때에 적용되는데 김 여사는 공무원이 아닐뿐더러 윤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가 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같은 논리로 금품을 건넨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도 모두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날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잡음을 의식한 듯 ‘대통령 부부 청탁금지법 위반 등 사건’이란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107장 분량으로 각 당사자의 혐의와 처분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결정이 국민 법 감정과 안 맞는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공소 유지와 입증의 책임을 지는 수사팀이 법률가란 직업의 양심에 따라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벌인 첫 사례지만 최종 처분을 내리기까지 많은 논란을 남겼다. 검찰은 지난 8월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김 여사를 청사 외부에서 조사하면서 특혜 시비가 불거졌다. 이에 이 전 총장은 수심위에 사건을 넘겼고 수심위는 만장일치로 무혐의 결론을 냈다. 그러나 이후 최 목사가 별도로 신청해 열린 수심위는 1표 차이로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을 권고해 논란이 됐다. 검찰이 수심위의 기소 권고를 수용하지 않은 사례는 2018년 제도 도입 이래 처음이다. 김 여사가 관련된 또 다른 의혹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래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의혹에 대한 혐의도 함께 최종 불기소 처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명품백 의혹만 마무리했다. 최 목사 측은 “검찰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위해 변호인 역할에 집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혹을 고발한 서울의소리 측은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오는 7일 항고장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단독] 年 2만번 그놈이 침입했다… 공포에 떠는 ‘나홀로 가구’

    “이러다 죽겠구나 싶어 이사 준비”방범 취약한 1인가구 타깃 많아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 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4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에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 치안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단독]“저 문이 열리면 죽겠구나”…새벽마다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공포

    주거침입 연간 2만여건, 5년 새 약 18% 증가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 큰 주거침입“경찰과 지자체 적극 대응, 치안 강화 필요” “띠띠띠, 띠띠띠, 띠띠띠띠띠.” 서울 영등포구에서 자취 중인 김모(29)씨는 7월부터 석 달간 자정 무렵마다 공포에 휩싸였다. “누구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도 대답 없이 매번 도어록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비밀번호가 틀린 이후 나는 경고음만 들렸다. 경찰에도 여러 번 신고했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해당 오피스텔에는 1층 현관과 엘리베이터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고 현관문에는 비디오폰이 없어 누가 비밀번호를 눌렀는지도 알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들어온 게 아니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하지 않기에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이러다 집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며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서구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 침입해 혼자 살던 업주를 살해한 60대 남성도 범행 한 달 전 숙박업소 주차장에 몰래 들어간 기억을 되살려 같은 수법으로 업소에 침입했다. 지난해 9월 충남 당진시의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해 흉기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도 이별 통보를 받은 후 약 3개월 동안 여자친구 자취 집에 몰래 들어가곤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 주거침입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면서 나 홀로 가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주거침입과 같은 범죄에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주거침입이 통상 성범죄나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방과 순찰 강화 등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서울신문이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확보한 ‘주거침입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거침입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만 6994건이었던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20~2022년 1만 8000여건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1만 9967건으로 5년 새 17.5%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1만 2815건이 발생했다. 범죄 발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 인원은 2019년 1만 5606명에서 지난해 1만 4483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주거침입이 늘어나는 것은 ①스토킹 범죄 증가로 집까지 쫓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진 데다 ②안전에 취약한 주거 형태인 1인 가구의 증가 ③주거침입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복합적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조제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스토킹, 교제 폭력 범죄는 대부분 친밀한 관계에서 이뤄진다”며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주로 범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성범죄 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1인 가구는 통상 경비 인력이 적고 현관 출입 관리 시스템이 부실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 등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방범 면에서 주거침입에 더 취약하다. CCTV 사각지대가 많아 주거침입 발생 이후 범인을 추적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가구 구성원이 없어 침입자에게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 강지현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의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주거침입 강도·절도·손괴, 단순 주거침입 등 주거침입 피해율은 1.9%로 부부(1.6%), 부부와 자녀(1.4%), 한 부모와 자녀(1.3%), 형제자매(0.9%) 등 다른 가구 유형보다 높다. 이 의원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안전 관련 대비책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관련 법,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경찰과 지자체의 순찰과 주거침입에 대한 실질적 처벌 강화, CCTV 설치 확대 등이 거론된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거침입 범죄는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수단적 범죄지만, 실질적인 피해가 크지 않아 가볍게 취급된 경향이 있다”며 “법정형을 상향하는 방법 등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대학가 일대 등 원룸 형태의 다가구 밀집 지역에 간이형 순찰 초소 등을 설치하고 교대 근무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다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CCTV나 출입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포함해 도시 자체에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검찰,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최재영 불기소 처분

    검찰, 명품백 수수 의혹 김건희·최재영 불기소 처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명품백을 건넨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12월 고발장이 접수된 지 10개월여만이다. 검찰 수사는 종료됐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포함한 특검법을 재발의하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어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최 목사를 비롯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와 무고로 각각 고발된 인터넷매체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수사팀은 전담수사팀을 꾸린 후 지난 5개월간 김 여사를 비롯해 최 목사 등 관련자들을 조사했고, 김 여사와 최 목사와의 전체 카카오톡 메시지, 최 목사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 및 소셜미디어(SNS) 메시지 등 객관적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했다. 이후 피고발인들에게 형사책임 부과가 가능한지 면밀히 검토한 결과 수사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미신고 행위는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된 금품 등을 받고 이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아야 성립하는데, 김 여사가 받은 명품백 등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신고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봤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뇌물수수 부분도 혐의없음 처분했다. 뇌물수수죄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요구한 때에 해당돼야 하는데 김 여사는 공무원이 아닐뿐더러 윤 대통령과의 공모를 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는 판단이다. 직무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가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적용하기 어렵다고 봤다. 최 목사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도 모두 혐의가 없다고 봤다. 명품백을 건넨 것은 김 여사와의 우호적 관계 유지 및 접견 기회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직무관련성은 없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최 목사가 검사의 유도신문으로 검찰 조사에서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주장에 대해 “최 목사에 대한 조사는 2회 모두 변호인 동석 하에 영상녹화를 했고, 특정 답변을 유도한 사실이 없다”면서 “조사 당시에도 조사 방식이나 내용 등에 대해 최 목사 측으로부터 이의 제기나 항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성범죄’ 저지른 전문직 1위 의사인데…면허 취소된 의사는 0명

    ‘성범죄’ 저지른 전문직 1위 의사인데…면허 취소된 의사는 0명

    최근 6년간 성범죄 혐의로 가장 많이 검거된 전문직 업종은 ‘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로 인한 의사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초선·경기광명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폭력 범죄 검거 현황(2018~2023년)’에 따르면 의사·변호사·교수·종교인·언론인 등 전문직 성폭력 범죄자 1747명 중 의사가 96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종교인(642명) ▲교수(228명) ▲언론인(115명) ▲변호사(1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강간·강제추행이 8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메라등이용촬영 100건 ▲통신매체이용음란 23건 ▲성목적공공장소침입 6건 순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의사들의 성범죄는 연평균 160건에 달했지만 해당 기간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으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사례는 0건이었다. 검거 현황 자료에 포함되지 않은 기간인 올해, 성범죄로 의사 면허가 취소된 경우는 1건이었다. 기존 의료법은 의료인 결격 사유를 ‘의료 관련 법령 위반’으로만 제한했다. 의료인 결격 사유라는 것은 ‘면허 취소’ 사유를 뜻한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국회를 통과해 11월 시행된 개정 의료법은 의료인 결격 사유를 ‘모든 범죄’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및 선고유예 포함, 고의성 없는 의료사고로 인한 업무상 과실치사상죄 제외)을 받은 경우로 확대했다. 김남희 의원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전문직들에 대한 성범죄 처벌을 엄격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뒤 76년간 반복된 레바논과의 전쟁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뒤 76년간 반복된 레바논과의 전쟁

    이스라엘이 1948년 건국된 이래 중동 지역에서 레바논과 해묵은 갈등의 역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7일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암살한 이스라엘은 1일(현지시간) “제한적 목적의 지상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지난 76년간의 전쟁의 역사를 되돌아봤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1948년레바논은 신생 국가인 1948년 5월 14일 ‘유대 민족 국가’로 건국한 이스라엘에 맞서 아랍 국가들과 함께 전쟁을 치렀다. 영국이 통치하던 팔레스타인에서 도망치거나 살던 집에서 쫓겨난 약 1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난민으로 레바논에 도착했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1949년에 휴전에 합의했다. 1968년이스라엘 특수부대는 팔레스타인 게릴라 부대가 이스라엘 항공기를 테러하자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12대를 파괴했다. 팔레스타인 임시정부격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요르단에서 추방된 지 2년 뒤 레바논으로 이전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갈등이 더욱 격화됐다. 1973년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이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진을 납치했다. 인질 구출 작전을 폈지만 모두 살해됐다. 이에 보복하기 위해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베이루트에서 팔레스타인 게릴라 지도자 3명을 사살했다. 1970년대 들어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게릴라의 공격과 레바논 내 목표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습이 계속되면서 많은 레바논 남부 주민들을 피난을 떠나야 했고, 레바논 내전이 시작되면서 종파 간 갈등이 격화됐다. 1978년이스라엘은 텔아비브 근처에서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후 팔레스타인 게릴라에 대한 작전으로 남부 레바논을 침공하고 좁은 점령 구역을 설정했다.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군(SLA)이라는 지역 기독교 민병대를 지원했다. 1982년이스라엘은 국경에서의 잇따른 포격에 이어 레바논을 베이루트까지 공세로 침공했다.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전투원이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서부를 집중 폭격하는 등 레바논 수도 레바논에서 10주간 피비린내 나는 포위 작전이 끝난 후 해상 경로를 통해 대피했다. 레바논에서 새로 선출된 가톨릭 마론파, 바쉬르 제마일 대통령이 자동차 폭탄 테러로 암살됐다. 그의 아버지 피에르 제마엘은 1936년 아랍 민병대에 대항하는 기독교 우익 팔랑에당의 민병대를 조직했다. 그가 암살된 뒤 1982년 9월 16일~18일까지 이스라엘군의 통제를 받는 기독교 민병대 남부 레바논군(SLA)은 사브라와 샤틸라의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 있던 최소 460명에서 최대 3500명을 학살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레바논에 시아파 무슬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창설했다. 1985년이스라엘은 1983년 레바논 중부에서 철수했지만 남부에 군대를 유지했다. 이스라엘은 약 15㎞ 길이의 남부 레바논 국경에 공식 점령 구역을 설정하고 SLA군과 함께 그 지역을 통제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에 게릴라 전투를 벌였다. 1993년1993년 이스라엘은 그해 7월 레바논에 대한 1주일간의 공격인 ‘책임 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직접 공격해 헤즈볼라가 남부 레바논을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한 기지로 사용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레바논 정부가 이 그룹에 개입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996년헤즈볼라가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을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은 ‘분노의 포도’ 작전에 돌입했다. 작전을 수행한 17일간 레바논에서 200명 이상이 숨졌다. 이 중 102명은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의 카나 마을 근처에 있는 유엔 기지를 공습하여 사망했다. 2000년헤즈볼라가 점령한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 군사 기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자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면서 22년간의 점령을 끝내고 철군했다. 2006년7월 헤즈볼라는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로 침입하여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하고 여러 명을 살해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거점과 국가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등 5주 동안 전쟁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남부로 이동하는 동안, 갈등의 대부분은 이스라엘 공습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벌어졌다. 이스라엘이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헤즈볼라가 “신성한 승리”를 선언하면서 갈등은 끝났다. 레바논에서 최소 1200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인 158명이 사망했다. 2024년10월 1일 이스라엘군(IDF)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국경에 가까운 남부 레바논 마을에 있는 헤즈볼라 군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 마을들이 “이스라엘 북부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98사단 병사들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기술과 작전 경험을 쌓은 후 북쪽으로 이동해 지난 밤부터 제한적인 국지적 표적 작전을 하고 있있다”고 발표했다.
  • 이스라엘, 북쪽을 향해 활을 쐈다…18년만 레바논 국경 침입

    이스라엘, 북쪽을 향해 활을 쐈다…18년만 레바논 국경 침입

    이스라엘이 18년 만에 레바논과 면한 북부 국경을 넘어 지상 작전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은 1일 새벽 북부 국경을 넘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 국지적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지상 작전에 앞서 전날 저녁 레바논 국경 접경지 일부를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한 뒤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집중 포격했다. 이후 1일 0시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지대 아다이시트, 크파르켈라 등 마을에서 이스라엘군이 국경을 가로질러 움직였다고 주장했으며,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현재 국경 근처에서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쪽의 화살’로 명명된 이번 군사작전은 미국의 이스라엘 설득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까지 한달여 남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촉구했지만,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무시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32년간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북쪽의 화살’ 작전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살해하는 데 성공하자 이스라엘은 지상전이란 다음 단계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번 작전이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난민 신세가 된 약 7만명의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의 무사 귀환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표적화하고 제한된 지상작전이 될 것이라며 지난 몇달 동안 지상군이 해당 지역의 군사목표물 제거를 위해 훈련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지상전에는 공군과 포병대도 참전한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와 함께 갈릴리 정착촌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지상전이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때보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하며,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로 헤즈볼라가 국경 지역에 구축한 기반시설을 해체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1982년 제1차 레바논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헤즈볼라가 만들어진 계기가 됐으며,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에서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모두 각자 승리를 선언했다. 당시 34일간 진행된 교전으로 이스라엘은 121명의 군인을 잃었다. 미국은 주로 전투기 부대로 구성된 수천 명의 병력을 중동 지역으로 추가 파병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미국 시각으로 30일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중동 지역에 F-15E, F-16, F-22 전투기, A-10 공격기 등의 비행대대와 지원 인력을 파병한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전 개시와 관련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협의하고 전폭 지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갈란트 장관과 안보 상황과 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해 협의했다”며 “나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권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남겼다. 한편 전날 레바논에 “추가 병력을 보낼 필요가 없다”며 파병 가능성을 일축했던 이란은 아직 구체적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27일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폭사하자 “나스랄라의 피는 복수 없이 끝나지 않는다”라며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
  • 총선 투·개표소 40곳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집행유예

    총선 투·개표소 40곳에 불법카메라 설치한 유튜버, 집행유예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전국 투·개표소 등 40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49)씨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건물에 침입하고 전기를 불법적으로 훔칠 의사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공개되지 않은 사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사실도 인정되는데 각 행위를 사회상규상 정당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은 A씨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는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건조물 침입 혐의는 2명을 제외한 5명이 유죄로 판단했다. 이들 7명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해야 한다는 양형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4·10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8∼28일 인천과 부산 등 전국 10개 도시의 사전 투·개표소 40여곳에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를 이용해 공무원 등의 대화를 5차례 몰래 녹음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했으며 주로 행정복지센터 정수기 옆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뒤 특정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했다. 그는 지난 3월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뒤 지난 7월 인용 결정을 받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경남 양산에서 A씨의 범행을 도운 2명도 따로 구속 기소됐으며 또 다른 공범 9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 유치원생 딸 데려와 운항 중인 비행기 조종실 구경시킨 사무장…“처벌 조항 없다”

    유치원생 딸 데려와 운항 중인 비행기 조종실 구경시킨 사무장…“처벌 조항 없다”

    운항 중인 비행기 조종실에 객실 사무장의 가족이 출입해 내부를 구경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현행법상 조종실을 구경시켜준 기장과 사무장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 보안 사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6월 비인가자 조종실 출입 사고가 발생한 진에어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사고는 지난 3월 1일 베트남 다낭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LJ070편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이륙한 지 약 1시간 10분이 지난 뒤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온 기장은 객실 사무장과 마주쳤고, 이때 기장은 사무장 가족의 조종실 출입을 승낙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객석에서 유치원생 딸과 남편을 데려온 사무장은 인터폰을 통해 기장에게 연락했고, 기장은 잠금장치를 해제해 이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사무장 가족은 조종실 내부를 3~5분가량 구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익명의 제보자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한 관련 민원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에서 기장과 사무장은 비인가자의 조종실 출입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사무장의 딸이 어린 만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항공운송 사업자는 기내 보안 유지를 위해 조종실 출입 절차 및 비인가자의 침입 방지 조치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 진에어 자체 보안 계획에는 조종실 출입이 허가된 자를 제외하고 누구도 출입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진에어가 조종실 출입 통제를 소홀히 하고 보안 계획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임의로 가족을 조종실에 출입하게 해준 기장과 사무장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다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 키프로스에 살았던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멸종한 이유 [와우! 과학]

    키프로스에 살았던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멸종한 이유 [와우! 과학]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곳으로 기원전 1400년 쯤부터 고대 미케네인이 이곳으로 건너와 정착한 역사 깊은 장소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이 갈라진 분단국가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인간이 그어 놓은 경계와 상관없이 키프로스의 아름다운 자연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키프로스 섬의 여러 유적과 지층을 발굴하던 과정에서 사실 이 섬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미니 코끼리와 미니 하마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지금보다 바다가 낮았던 빙하기에 육지에서 건너온 코끼리와 하마의 후손으로 아프리카의 친척과 비교해서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코끼리는 몸무게 500㎏, 하마는 130㎏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작은 섬에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대형 포식자가 없어 초식동물도 몸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키울 필요가 없고 먹이나 생활 공간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작은 몸집이 생존에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육지에서는 몸집이 컸던 동물이 섬으로 건너와 적응하면 작아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데, 이를 섬 왜소화라고 한다. 키프로스 섬의 미니 코끼리와 하마 역시 이런 섬 왜소화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키프로스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키프로스 섬의 귀중한 토종 생물로 보호받고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인간이 키프로스 섬에 상륙한 1만 4000년 전에 갑자기 멸종했다. 멸종 이유는 아마도 제한된 개체 수를 지닌 섬 동물을 인간이 지나치게 사냥한 것이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의 코레이 브래드쇼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추정이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과 고고학, 고생물학적 증거를 모아 분석했다. 그 결과 3000~7000명 정도의 원시적 수렵 채집인의 사냥활동으로도 미니 하마나 코끼리가 멸종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미 빙하기에 인류는 거대한 털 매머드나 코뿔소도 사냥했기 때문에 미니 코끼리나 하마를 사냥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서식지가 매우 제한된 하마는 더 사냥하기 쉬웠는지 인간의 상륙과 거의 동시에 멸종했고 더 넓은 지역에 살았던 미니 코끼리마저 1000년 이내로 멸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섬 환경에 적응한 고유 토착종이 인간에 의해 멸종되는 일은 현재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현대인은 선사 시대 수렵 채집인과 달리 섬의 고유 토착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밀렵, 기후 변화, 그리고 인간이 가져온 외래 침입종에 의해 수많은 섬 토착종이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키프로스 미니 코끼리와 하마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고유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 ‘베테랑2’·‘무도실무관’ 비질란테들이 거슬리는 이유[영화잡설]

    ‘베테랑2’·‘무도실무관’ 비질란테들이 거슬리는 이유[영화잡설]

    낮에는 모범 경찰대생인 김지용은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러 나섭니다. 2018년부터 연재한 김규삼 만화가의 웹툰 ‘비질란테’의 내용입니다. “법은 구멍이 나 있다. 내가 그 구멍을 메운다”는 대사로 특히 유명하죠. 웹툰은 지난해 3월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질란테’는 ‘자경단’이란 뜻으로, 공권력이 아닌 사적 제재를 가하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사적 제재에 나서는 비질란테는 예전부터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였습니다. 최근 600만명의 관객을 넘어선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2’에도 등장합니다. 정해인 배우가 맡은 경찰 박선우가 이런 역할인데요. 그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의 눈에 들어 강력범죄수사대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자신만의 판단에 따라 살인을 이어갑니다. “전편을 답습하고 싶지 않았다”는 류 감독 말처럼 영화는 전편과의 변화를 꾀했습니다. 2015년 개봉한 1편이 권선징악 구도가 뚜렷했다면, 이번 편은 악인을 처단하는 비질란테를 잡는다는 설정입니다. 정해인 배우가 제 역할을 했습니다. 선한 얼굴의 그는 눈빛으로 박선우의 양면성을 적절히 드러내고, 호쾌한 액션을 선보여 호평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적 제재의 전말이 드러날수록 박선우 캐릭터의 행위에 대한 설득력은 반감됩니다. 도대체 그가 왜 그런 짓을 저지르는지에 대한 서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선우는 1편에서 서도철이 법 위에 군림하는 악인 조태오(유아인 분)를 잡는 모습을 보고 경찰이 됐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정의감에 취해 원래 목적을 잃어버린 소시오패스입니다. 결국 영화는 서도철이 ‘미친놈’ 잡으러 다니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권했다는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주인공 이정도 역시 비슷한 사례입니다. 정도는 아버지의 치킨집에서 일하는 건장한 청년입니다. 그는 어느 날 배달을 나갔다가 전자발찌 대상자에게 당하고 있는 무도실무관을 구해주고, 그의 대타로 잠시 일합니다.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관과 2인 1조로 움직이며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는 이들입니다. 범죄자들을 제압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 무술 실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영화 속 정도는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입니다. 배우 김우빈이 정도의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긴 기럭지에서 나오는 액션이 그야말로 시원시원합니다. 삶에서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던 정도였지만, 김선민(김선균 분)과 함께 일하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노랗게 염색했던 머리를 검게 물들이면서 마음을 다잡죠. 특히 아동성폭행범 강기중의 범죄를 가까스로 막은 뒤 정의감이 한층 투철해집니다. 그러나 커진 정의감은 사적 제재로 이어지고 맙니다. 강기중의 행방을 알아내고자 친구들과 함께 다른 범죄자의 집에 무단침입하고,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내고 감금한 채 고문하고 협박합니다. 강기중의 소재를 파악했지만 경찰에 알리지도 않은 채 친구들과 함께 복수에 나섭니다.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정도는 “경찰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나서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경찰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현장에 나섭니다. 사적 제재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인물의 서사가 단단해야 합니다. 이 서사의 계단이 단단하지 않으면, 정의를 행하는 인물은 당위성을 잃어버리고, 결국 ‘힘이 있으면 남을 단죄해도 되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베테랑2’나 ‘무도실무관’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베테랑2’의 박선우가 매력 있는 빌런이 되지 못한 이유, 무도실무관의 이정도의 복수가 그저 치기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그들이 사적제재에 나서는 이유와 방법에 대한 고민이 영화 속에서 좀 더 잘 녹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관객이 사적 제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지금 우리의 사정 기관, 그리고 사법 기관에 대한 불신 때문일 겁니다. 누가 봐도 범죄가 뻔한데, 권력은 자꾸 덮으려 합니다. 경찰이나 검찰은 권력이 무서워 선뜻 칼을 뽑지 못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흉악한 사건이 연일 보도되지만, 이들에 대한 단죄는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듯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사적 제재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2015년의 ‘베테랑’이 그렸던 시원한 권선징악을 더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요.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원안위는 왜 삼성전자에 과태료 처분을 내렸을까[業데이트]

    원안위는 왜 삼성전자에 과태료 처분을 내렸을까[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돼 병원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피해 직원은 지난달 전국삼선전자노동조합(전삼노) 게시판을 통해 “손가락 7개 절단 보류 대기 중이며 피부는 괴사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알리기도 했는데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6일 약 3개월간 진행된 조사 결과, 당시 사고의 원인이 방사선 안전 관리·감독 절차 미비에 있다고 봤습니다. 5월 27일, 피폭 사고 발생 사고는 지난 5월 27일 오후 3시 30분 무렵 일어났습니다.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 두께와 표면 등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방사선으로 검사하는 장비(XRF 웨이퍼 애널라이저 3640)를 수리하려던 한 정비작업자가 차폐체(셔터 베이스)를 열었는데, 이 때 인터록(안전장치)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작업자 2명이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된 것입니다. 작업자들은 방사선 발생 장치의 전면 표시등을 통해 방사선 방출을 뒤늦게 확인하고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그대로 퇴근했지만, 이후 직원들의 손엔 부종과 박리 등 피폭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방사선이 외부로 방출된 시간은 14분이나 됐습니다. 원안위에 따르면 작업자 2명은 기준치를 최대 188배 웃도는 방사선에 피폭됐습니다. 개인별 피폭 시나리오를 분석해 재현실험과 선량 평가 등을 수행한 결과 두 사람 모두 피부에 대한 피폭 정도를 나타내는 ‘등가선량’이 안전 기준치를 뜻하는 ‘선량한도’인 연간 0.5시버트(Sv)를 초과한 94Sv, 28Sv로 나타났습니다. 작업 종사자의 경우 1년에 최대 0.5Sv까지 노출되는 걸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각각 188배, 56배 초과한 것입니다. 원안위는 조사 결과 피폭자 2명에게 혈액 및 염색체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손 부위에 방사선 피폭 증상이 있어 치료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원활한 작업 위한 ‘인위적 조작’이 사고 불렀다사고가 발생한 장비는 당초 셔터 베이스를 벗겨낼 경우 인터록 스위치가 작동하면서 방사선이 나오지 않게 돼 있습니다. 방사선 발생 장치의 전원을 켠 채로 셔터베이스를 열더라도 인터록이 작동하면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선 이 인터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원인은 배선 오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안위는 사건 발생 전 인터록의 스위치와 셔터베이스 간 틈이 벌어지는 문제가 있었고, 이 때문에 배선을 정상 연결해도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자 용이한 작업을 위해 누군가 인위적인 배선 조작을 한 것으로 봤습니다. 이러한 인위적인 배선 조작은 기흥사업장에 있는 8대 장비 중 3대에서 발견됐습니다. 게다가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다는 경고등도 제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장비의 경고등은 2015년쯤 부품 수급 문제로 발광다이오드(LED) 방식으로 바뀌면서 크기가 작아져 작업자들이 방사선이 방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작업자들이 방사선 방출 이후 14분이 지나서야 방사선 누출 경고 표시등을 보고 작업을 중단한 이유입니다. 문제는 임의의 배선을 변경한 게 누구인지 확인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해당 사업장에선 작업자가 작업 전 공용 기록장에 내용을 간략히 적고 부서 내에 공유하는 식으로 정비 업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1년 도입된 해당 기기는 2022년부터 사고 당시까지 15건의 정비 이력이 남아 있는데, 기록장에선 사고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원안위는 최근 3년간 정비 경험이 있는 사업장·판매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유의미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원안위 “삼성전자 원자력안전법 등 위반”원안위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자체적으로 유지·보수 절차서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방사선안전관리자의 검토나 승인 절차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흥사업장 방사선안전관리자는 2명으로, 이들이 신고 대상 장비 693대와 허가 대상 장비 1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기들을 관리하느라 작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관리 감독이 이뤄지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원안위는 방사선안전관리자가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하도록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원안위 자체적으로 ▲신고 대상 방사선 기기 안전관리 ▲안전관리자 교육 훈련 개선 ▲30대 이상 기기 보유 기관 실태점검도 추진하겠단 방침입니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원자력안전법 59조와 91조, 방사선안전관리 등의 기술 기준에 관한 규칙 63조를 위반했다고 보고 기흥사업장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을 할 계획입니다. 회사가 물게 될 과태료는 1000만원 안팎입니다. 장비 안전장치 임의 해제에 대해 최대 450만원, 작업자가 안전기준치인 선량한도를 초과해 피폭된 것에 대해 방사선장해방지조치 미준수로 최대 600만원 수준입니다. 경위를 확인하지 못한 배선 임의 조작에 대해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배선 변경이 인위적으로 일어났다면 작업자의 직접적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원자력안전법상 형사처벌 조항 뿐 아니라 형법상 과실치사상죄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초등학교 교실 들어가 어린 학생들 돈 훔친 ‘나쁜’ 어른…“한두 번 아냐”

    초등학교 교실 들어가 어린 학생들 돈 훔친 ‘나쁜’ 어른…“한두 번 아냐”

    점심시간 초등학교 빈 교실에 들어가 어린 학생들 금품을 상습적으로 훔친 50대가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 4단독 이제승 판사는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A씨는 동종범죄로 8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금액이 매우 크지 않고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한 점도 양형에 반영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11시 50분쯤 대전 대덕구 모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해 학생 가방과 교사 책상 등에서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앞서 같은달 17일 오후 2시 15분쯤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에 들어가서는 학생 지갑 등을 뒤져 모두 45만원의 현금과 상품권을 훔쳐 나오기도 했다. A씨는 초등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러 가 교실이 빈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 뒷문으로 들어가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 수심위 “최재영 기소 권고”… 尹 직무관련 일부 인정 판단

    수심위 “최재영 기소 권고”… 尹 직무관련 일부 인정 판단

    김여사 불기소 권고와 정반대 결론위원 8대7로 청탁금지법 위반 판단최 측 “청탁 내용보다 관계 주목”추가 증거영상, 판단 영향 미친듯최종 불기소 땐 야권 반발 커질 듯수사팀 “수심위 결정 참고해 처리”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의 청탁금법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할 것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권고했다. 수심위 위원 15명 중 ‘공소 제기’ 의견이 8명으로 ‘불기소 처분’ 의견 7명보다 1표 차이로 가까스로 앞섰다. 김 여사가 받은 금품과 윤 대통령 직무와의 관련성이 일부 인정된다고 본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이 반드시 수심위 권고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검찰 수사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경우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간 30분 넘게 논의 끝에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 ‘공소 제기’ 의견 8명, ‘불기소 처분’ 의견 7명으로 ‘공소 제기 권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 의견이 14명, ‘공소제기’ 의견 1명으로 ‘불기소 권고’로 의결했다.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 권고’로 결론 내렸다. 최 목사 측은 수심위에서 2022년 6∼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 등을 선물하며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재송출 건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다는 최 목사 측 의견을 수심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검찰은 최 목사가 건넨 선물이 취재·만남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 직무 관련성은 없었으므로 김 여사와 최 목사를 불기소 처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위는 우선 1시간 정도 내부 토의를 하고는 수사팀부터 불러 2시간여 동안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최 목사를 대신해 참석한 류재율 변호사가 2시간 20분간 설명과 답변을 했다. 수심위원들은 최 목사의 혐의 중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변호사는 “어떤 내용의 청탁을 해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위원들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 목사 측이 이날 수심위에서 추가 증거로 가져온 영상 파일을 10분가량 재생했는데 수심위 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 수심위에서는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모두 살펴본 결과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 김 여사가 받은 금품과 윤 대통령 직무와의 관련성 및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다. 그러나 같은 사건을 두고 이날 수심위가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는 취지로 다른 결론을 내리면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잠정 결론 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수심위 권고대로 최 목사를 기소하고, 김 여사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처분한다면 ‘선물을 준 사람은 기소, 선물을 받은 사람은 불기소’라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수심위 의견을 무시하고 원래대로 최 목사와 김 여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하는 것도 부담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수심위 결정은 검찰 수사가 부족했다는 방증일 뿐더러 김 여사와 최 목사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호하게 됐다”면서 “검찰 입장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탁금지법에는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할 규정이 없기 때문에 최 목사를 기소한다고 해도 김 여사에 대한 처분이 달라질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팀은 수심위 결정에 대해 “두 차례의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을 참고하고,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관련 사건들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檢 수심위, 최재영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권고…명품백 사건 격랑 속으로

    檢 수심위, 최재영 ‘청탁금지법 위반’ 기소 권고…명품백 사건 격랑 속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등을 선물한 최재영 목사의 청탁금법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할 것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권고했다. 수심위 위원 15명 중 ‘공소 제기’ 의견이 8명으로 ‘불기소 처분’ 의견 7명보다 1표 차이로 가까스로 앞섰다. 김 여사가 받은 금품과 윤 대통령 직무와의 관련성이 일부 인정된다고 본 것으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이 반드시 수심위 권고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검찰 수사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경우 야권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간 30분 넘게 논의 끝에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 ‘공소 제기’ 의견 8명, ‘불기소 처분’ 의견 7명으로 ‘공소 제기 권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 의견이 14명, ‘공소제기’ 의견 1명으로 ‘불기소 권고’로 의결했다.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 권고’로 결론 내렸다. 최 목사 측은 수심위에서 2022년 6∼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 등을 선물하며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재송출 건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있다는 최 목사 측 의견을 수심위가 받아들인 것이다. 검찰은 최 목사가 건넨 선물이 취재·만남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 직무 관련성은 없었으므로 김 여사와 최 목사를 불기소 처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위는 우선 1시간 정도 내부 토의를 하고는 수사팀부터 불러 2시간여 동안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최 목사를 대신해 참석한 류재율 변호사가 2시간 20분간 설명과 답변을 했다. 수심위원들은 최 목사의 혐의 중 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 변호사는 “어떤 내용의 청탁을 해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위원들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 목사 측이 이날 수심위에서 추가 증거로 가져온 영상 파일을 10분가량 재생했는데 수심위 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 수심위에서는 김 여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변호사법 위반 등 6가지 혐의를 모두 살펴본 결과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 김 여사가 받은 금품과 윤 대통령 직무와의 관련성 및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다. 그러나 같은 사건을 두고 이날 수심위가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는 취지로 다른 결론을 내리면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기로 잠정 결론 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수심위 권고대로 최 목사를 기소하고, 김 여사에 대해서는 불기소로 처분한다면 ‘선물을 준 사람은 기소, 선물을 받은 사람은 불기소’라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수심위 의견을 무시하고 원래대로 최 목사와 김 여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하는 것도 부담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수심위 결정은 검찰 수사가 부족했다는 방증일 뿐더러 김 여사와 최 목사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호하게 됐다”면서 “검찰 입장에서는 곤경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탁금지법에는 공직자의 배우자를 처벌할 규정이 없기 때문에 최 목사를 기소한다고 해도 김 여사에 대한 처분이 달라질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수사팀은 수심위 결정에 대해 “두 차례의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을 참고하고,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관련 사건들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담팀 구성 후 4개월여 간의 수사 끝에 지난 8월 20일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냈었다. 그러나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을 두고 특혜 논란이 일자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해당 사건을 수심위에 회부했고, 수심위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불기소 권고를 결정해 일단락되는 듯했다. 이후 최 목사가 소집한 수심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수심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의 공소 제기 또는 불기소 처분 여부, 수사 계속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하는 기구다.
  • 검찰 수심위, ‘명품백’ 최재영 목사 기소 권고…중앙지검 “참고하겠다”

    검찰 수심위, ‘명품백’ 최재영 목사 기소 권고…중앙지검 “참고하겠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24일 판단했다. 명품백 등이 윤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며 불기소를 권고한 김 여사 수심위와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김 여사 최종 처분을 남겨둔 검찰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현안위원회를 열어 8시간 넘게 안건을 심의한 뒤 최 목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15명의 위원 중 8명이 기소 의견을 냈다. 최 목사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는 위원 14명이 불기소 처분 의견을 냈다. 주거 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만장일치로 불기소 처분 권고를 의결했다. 앞서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시비 차단 차원에서 이원석 전 검찰총장 직권으로 지난 6일 김 여사에 대한 수심위가 열렸지만 만장일치로 불기소 권고가 내려졌다. 이후 최 목사의 신청으로 이날 별도로 열린 수심위가 열렸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심위 결정을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지검은 수심위 종료 후 기자단 공지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팀은 두 차례의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을 참고하고,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관련 사건들을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의 절차 및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건의 기소 여부 등을 심의·의결하는 제도다. 150~300명의 후보자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위원 15명으로 안건을 심의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일치된 의견이 도출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대검 예규에 따르면 검찰은 수심위 결론을 존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강제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꼭 결론을 따를 필요는 없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