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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성씨 집성촌(압록강 2천리:19)

    ◎봉성­본계현일대 서·문씨들 “오순도순”/이주후 300여년 걸려 서가보·박보촌 등 형성/동성동본 혼인기피… 다른민족 아내로 맞아/조상숭배 대단… 혼례전 선조묘소 절하고 예식치러 요령성은 한반도와 중국 대륙을 왕래하자면 반드시 지나가야하는 회랑이다.그래서 오가는 길에 주저앉아 눌러살기도 하고 일부러 찾아와 자리를 잡기도 했다.동아시아 역사와 무관치 않은 요령성 이유민은 대를 두고 많은 후손을 남겼다.오늘의 조선족과 크게 구별되는 이유민의 역사는 꽤 오래되어 요령성에는 조선 성씨를 가진 유명한 집성촌이 더러 있다. 서씨와 문씨가 많이 사는 요령성 봉성현의 서가보,박씨의 못자리판인 본계현 산성자향의 박보촌이 대표적 집성촌이다.박씨의 경우는 박보촌 말고도 개현 진둔향의 박가구가 또 있다.이들이 집성촌을 이룬 것은 약 3백∼3백50여년이 된다고 한다.그러니까 이유민으로 들어온 선조로부터 약10∼11대손이 조선 성씨의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봉성현 서가보의 문씨 선조가 요령성에 첫발을 들여놓은 시기는 17세기 중엽이었다.서가보의 문씨가 현재 보존하고 있는 「문가씨보서」의 머릿말을 보면 내력을 잘 밝혔다.시조는 문서였는데 본래 조선인이었다는 것과 압록강에서 1백20리 떨어진 옥상좌동(평안북도 땅)에서 세세대대를 살았다고 기록했다.그리고 문씨 시조 문서가 청나라 순치연간(1644∼61년)에 시험을 치러 역관이 되었다는 사실을 적었다. ○청나라 역관신분 정착 문서는 역관이 되었을 때 나이는 30살이었고 조선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요령성 봉성현 봉황성에 배치받았다.6품 통역관 직책으로 조선사절의 신분을 조사하는 일을 담당했던 그는 늘 후덕한 인상을 풍겼다.그리고 김씨와 나씨,박씨 등 세 부인 사이에서 아들 셋을 두었다.그 후손들은 1911년 신해혁명까지 한 자리에서 세습 통역관의 대를 이었다.이들이 봉성일대에 여러 문가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 봉성현에서 진장을 지낸 윤희봉(35)씨 이야기에 의하면 문씨와 서씨 말고도 여러 조선 성씨를 가진 만족(만주)이 요령성에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단동시 조선족문화관장인 그는 조선 성씨를 가진 민족의 생활상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 『만족들 중에는 최씨와 김씨,백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디요.집성촌은 아닙네다만,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네다.술자리에서 더러 자리를 같이 하면 자기 조상이 아무개 누구라면서 조선족 만난 것이 반갑다고 난리를 칩데다.그들 조상도 대개 문씨네 조상과 같은 시기에 건너온 사람들이디요.그러나 문씨와 서씨네 만큼은 조선의 냄새가 덜 합네다.문씨네는 초상을 당하면 흰상복에 삼띠를 두르고 여자들은 머리를 풀어 흰댕기를 매더란 말입네다』 그리고 본계현 삼성자향 박보촌에는 40가구가 박씨들이었는데 전체주민의 40%를 차지했다.박보촌은 만족어로 쌍하스마후다.17 25년부터 그렇게 불렀으니 3백년의 이주역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청나라 초에 박대와 박오가 땅을 부친 것이 동기가 되어 지금까지 그 후손들이 박보촌의 맥을 잇고 있다.지금 박보촌에 자리잡은 박씨네는 박오의 후손이라고 한다. 청나라 가경연간(1796∼1821년)에 만든 「박씨족보」는 박씨 자신들이 조상신을 모신다는 사실을 기록했다.이는 한족이나 만족이 모시는 신보다 하나가 더 많은 것이다.이 마을 박문수(89)노인은 어렸을 때 자신이 실제로 본 조상신을 기억해냈다. 흰 두루마기에 갓을 쓰고 통 넓은 바지차림을 한 노인이었다고 했다.노인이 기억한 조상신상이라는 것은 아마도 영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보촌 박씨네들의 조상숭배 의식은 혼인풍속에도 나타났다.그들은 혼례를 올리기 이전에 먼저 고구려 고분에 재배분향하고 이어 박씨 조상묘소에 절을 올리고 내려와 예식을 치른다.혼례 전에 찾는 고구려 고분은 박보촌에서 3백여m 떨어진 산성유적 꼬우리광즈(고려방자)안에 있다.박씨의 조상들이 이주해온 이역타국에서 민족의 뿌리를 찾고자 노력한 흔적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김·백씨 만족도많아 박보촌 박씨들은 장례식 축문에서도 고구려를 떠받들었다.첫 구절에 「당나라 백만 대군이 침입하매 연개소문이 이를 무찔러 쫓아버렸도다」(당국백만대군입침 연개소문격이지퇴)라는 말이 나온다.고구려의 영광을 예찬한 이 글은 후손들에게어떤 긍지와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족보에는 동성동본끼리의 혼인 흔적이 전혀 없다.한족과 만족의 잡거지역에 살았던 터라 다른 민족을 아내로 맞았다.그럼에도 조선족 전통음식인 된장과 간장을 집집마다 담갔다.또 옷과 이불 호청에 풀을 빳빳하게 먹이는 습속도 그대로 간직했다.어른을 공경하는 전통예절 역시 철저히 지켜 집안 어른의 밥상은 작은 소반에 따로 차렸다. 조선의 성씨인 박씨가 많기로는 개현 진둔향 박가구가 단연 으뜸이다.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89가구 2백87명을 헤아렸다.심양∼대련을 잇는 일망무애한 요동평원에 자리한 이 마을 이웃에도 고려산성과 같은 고구려유적이 있다.조선의 글과 그림이 있는 옹기와 조선의 낫과 호미,3백근짜리 동종이 마을에 전해내려왔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말았다.지금은 돌절구 방아확 하나가 남아있다.그 절구마저도 깨진채 절반쯤 땅속에 묻혔는데,무심한 빗물이 확을 가득 채웠다. 마을 어귀에는 화강함 비석 하나가 서 있다.청나라 연호로 가경14년(1809년)에 박씨 가문의 6대손 박동국을 기리기 위해 아들 4형제가 세운 것이다.박경청이 보존하고 있는 족보를 훑어보았더니 모계도 4대까지는 조선족 이름을 적었다.그후로는 한족이나 만족의 이름이 섞여 나왔다.마을 사람들을 길에서 만나면 한어로 『나도 조선족』이라면서 어깨를 으쓱거렸다. ○마을어귀에 박씨 비석 중화민국시기에 이 마을에 사는 형씨들이 마을 이름을 박가구 대신 형가구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박씨들은 현에 진정하는 등 반대운동을 벌여 마을 이름을 지켰다는 것이다.한번은 좀 떨어진 다른 조선족 마을에서 안노인 둘이서 고사리를 꺾으러 박가구까지 갔는데 마을 박씨들이 집으로 불러들여 융숭한 대접을 해주었다.그리고 조선족 안노인들이 꺾어온 고사리나물 보따리를 10여리나 되는 정거장까지 등짐으로 날라다 주는 따뜻한 인정을 베풀었다. 요령성 조선 성씨들의 집성촌에서는 지난 1982년 중국 총인구조사 당시 조선족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벌였다.그 결과 서가보,박보촌,박가구에 사는 조선 성씨를 가진 사람들 모두가 정부의 비준으로 조선족 대열로 들어왔다.피는 물보다 진한 것이어서 그들에게 무한한 연민의 정이 우러났다.
  • 서울신문 탐사팀 「철새낙원」 철원평야 가다

    ◎“두루미 군무는 한폭의 동양화”/창공엔 기러기떼·물위엔 청둥오리 “유유자적”/이방인 침입에 놀란 귀염둥이 쑥새 갈대숲으로 강원도 철원군 최북단의 사찰인 도피안사에서 민통선으로 접어들면서 펼쳐지는 철원평야는 여느 농가와 다름없는 시골풍경이었다.가을걷이를 끝낸 들판 곳곳에 흩어진 잔설이 겨울 정취를 더했다.평온함만이 가득 넘쳐보였다.북으로 불과 몇분만 더 가면 남북이 총구를 맞댄 철책선이 가로 막혀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뼈대만 남은 노동당사와 일제때 지어진 농산물 검역소만이 6·25당시 화염에 휩싸였던 이들 지역의 아픈 과거를 새삼 떠올리게 했을 뿐이었다. ○폐허곳곳에 「6·25」 상흔 북쪽으로 뻗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2분여 들어갔을까.도로 양쪽의 들판에는 겨울철새로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인 큰기러기가 「이방인」의 방문을 반겼다.차량의 소음을 듣자 수십∼수백마리씩 떼지어 앉았다 날았다하며 맴돌았다. 이따금 「끄악」 「끄악」하는 합창이 정적을 깼다.출입영농을 하는 농부의 손길이끊긴지 오래인 겨울 들녘은 철새들의 휴식처였다.충분한 낟알 곡식과 마른 풀등은 그들만의 차지였다. 기자가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한창 먹이를 찾느라 논바닥에 고개를 박고 있던 한떼의 기러기들이 고개를 곧추세웠다.새들을 놀래주고 싶은 짓궂은 마음에 한발 한발 더 다가섰다.불과 20여m로 거리가 좁혀졌다.순간 무리중 대장인듯한 한마리가 날개짓으로 신호를 보냈고 이어 나머지 새들이 지면을 박차고 비상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찌감치 10월 초순부터 시베리아등지에서 2만여마리의 기러기가 이곳으로 날아들어 남방한계선 부근의 동송 저수지등에 자리를 잡았다.수천마리의 새떼들이 한꺼번에 무리를 지을땐 하늘은 일순간 먹구름 자락이 드리운듯 장관을 이뤘다. 기러기들은 저수지에서 농부들의 추수가 끝나기를 한달여 기다리다 12월이 접어들면서 들판 곳곳을 분할 점령했다. 남방한계선을 가리키는 철책이 멀리 바라보이는 쪽으로 1㎞쯤 더 들어갔다.철새도래지로 지정된 샘통지역의 심장부로 접어들었다.길 왼편 들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루미와 재두루미 수십마리가 불과 20∼30m의 거리를 두고 으젓하게 서있었다. 『이놈들 봐라,나 혼자 왔을 때는 그렇게 거리를 안주더니…』 취재팀과 함께 이곳을 찾은 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54·조류연구가)소장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루미들은 다른 새들 보다 특히 예민해 1백m전방의 사람 움직임에도 여지없이 꽁무니를 빼고 날아가는 습성을 가졌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길가 양편에 도열하듯 그런 두루미들이 길양편 들판에 도열하듯 서 있는 모습에 30년이상 조류연구를 하고 있는 이소장도 자못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그는 『아예 사파리로군』하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기자가 몰래 모습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두루미는 마침내 틈입자의 인기척을 발견한듯 성큼성큼 몇걸음 내딛다 눈이 부시도록 흰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았다. 걸음을 내딛는 모습은 마치 체조선수의 유연한 도약처럼 사뿐했다. 사진기자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난 양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취재진을 태운 차량은 동쪽으로 난 좁은 농로를 따라 「아이스크림고지」로 방향을 틀었다. 평원 한 가운데에 야트막하게 서 있는 이 고지는 6·25당시 남북의 포격으로 정상부분이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린것 처럼 남아있다.주위를 선회하는 새떼와 겹친 고지 참호의 모습은 을씨년스런 난공불락의 요새를 떠올리게 했다. 고지로 향하는 길가의 갈대수풀은 이 지역텃새로 귀엽기가 으뜸인 쑥새들의 서식처.참새와 크기가 비슷한 이 새들은 수풀더미에 몸을 숨기고 풀씨를 따먹다가 차량이 지날때마다 한꺼번에 날아 도망가는 통에 취재진을 놀라게 하곤 했다.길옆 작은 연못에는 녹색의 비단결같은 고운 빛으로 아름답게 치장한 한쌍의 청둥오리가 유유히 물위를 노니는 모습이 보였다.이밖에 철원평야의 식구인 찌르래기,황조롱도 취재진을 반기듯 주위를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남가식·북사숙」 생활 이소장은 『여름이면 이곳에 검은댕기 해오라기,후투티,꼬마물떼새,청호반새 등 수십종에 달하는 철새들로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고지를 둘러본 뒤 취재진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서쪽 지평선에 해가 걸릴 즈음 남방한계선 철책 턱밑에 위치한 드넓은 동송저수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뚝방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자 웅장한 철원평야의 모습이 시야를 꽉 채웠고 때마침 4마리의 두루미 가족이 노을을 받으며 북녘하늘로 비행하고 있었다. 『두루미는 낮에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다가 밤에는 북한쪽 철원평야에서 지내죠』 이소장의 설명이었다. 「남가식 북가숙」하는 이들 철새들이 남북분단의 비원을 풀어줄 전령처럼 가슴에 와닿았다. ◎미리가 본 본사 탐사 예정 지역/강화 말도 유도일대­물새 10종·해오라기 번식지로 유명/파주군 대성동­겨울철새·독수리떼 등 관찰지구로/고성군 명파리­칠성장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서울신문이 올해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의 생태계 항구보존 캠페인」을 펼치며 탐사 예정인 지역은 원시림등이 보존된 강원지역에서 서해안의 도서까지 인공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을 망라할 계획이다. 각종 야생동식물의 서실실태와 생태계변화현황 등과 관련한 정보를 독자들과 나누기위해 한햇동안 본사취재팀이 찾을 주요지역 몇곳을 미리 소개한다. ▲경기 강화군 말도·유도·소송도·대송도 등 지역=이 지역은 민통선의 서쪽 끝지점.말도에선 도요새,노랑부리 백로(여름철새) 등 물새 10여종을 볼 수 있으며 해상 비무장지대인 유도는 해오라기(여름철새)의 최대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소송도와 대송도는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텃새)와 이곳에서 집단서식하는 흰뺨검둥오리(텃새)의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임진강 하류=많은 종류의 여름·겨울철새들이 계절별 이동때 들르는 철새경유지로 잘 알려진 곳.이 곳을 지나는 겨울철새로는 개리,기러기,두루미,재두루미 등이 있으며 여름철새로는 후투티,울새,꼬까참새 등 작은 조류가 주를 이룬다. ▲경기도 파주군 대성리일대=두루미,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겨울철새 관찰지역.특히 이곳에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수리떼를 관찰할 수 있다. ▲자유의 다리 건너 왼편 임진강 넘어 펼쳐진 갈대숲 지역=노루,족제비,너구리 등 포유류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쇠물딱,개개비등 갈대 습지조류들이 살고 있다. ▲사미천 일대(의정부 지나서 적성부근)=노루,고라니 등 포유류 관찰지역.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일대=동해안에 위치한 해변지역으로 희귀 물고기 관찰지역.칠성장어의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연어의 모습도 볼 수 있다.또 조류로는 세가락갈매기,흰갈매기 등이 있으며 인근 화진포에선 혹고니도 관찰할 수 있다.
  • PC이용 지나친 상품선전 처벌

    ◎거짓정보 입력·이용땐 「사기죄」/문서 등 훔쳐보면 「비밀침해죄」/개정형법 컴퓨터범죄 규제 구체화 앞으로는 PC통신망을 이용한 상품선전도 소비자를 지나치게 귀찮게 하는등 정도를 넘어서면 처벌대상이 된다.또 공중전화기를 조작,남의 동전이나 카드를 도둑질하면 「편의시설 부정이용죄」를 적용받는다. 사회의 첨단화·정보화에 발맞춰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신종범죄 및 위법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형법개정안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처리됐다. 이번에 개정된 법률에서는 특히 컴퓨터관련 범죄에 대한 규정이 강화돼 법률적용과 처벌규정이 모호했던 이들 「하이테크」범죄에 대한 일괄적이고 통일된 처벌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신설된 조항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컴퓨터사기죄.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에 거짓 정보나 부정한 명령을 입력해 정보처리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재산상의 이득을 챙기는 경우에 적용된다. 대형 PC통신망이나 대학전산망등에 몰래 침입,정보를 도둑질하거나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컴퓨터해킹 범죄에 대한 처벌도 형법에 명시됐다. 또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프로그램을 통신망등에 배포하는 행위도 저작권침해로 간주된다. 기술의 발달로 편지나 문서등을 개봉하지 않고도 내용을 훔쳐볼 수 있게 됨에 따라 이 부분도 기존의 비밀침해죄에 포함시켜 처벌을 하도록 했다.또 전자기록등 특수매체 기록의 정보를 도용하거나 유포하는 경우에 대한 처벌도 새롭게 명문화됐다. 전화·팩스·PC통신등을 통한 통신판매업자들도 소비자가 구매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도 「소비자의 정상적인 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자주 구매를 강요하면 처벌대상이 된다.
  • 대낮 은행에 3인조 무장강도/신한은 서울 사당 출장소

    ◎사제권총·폭발물로 위협/1천7백만원 털어 도주 22일 낮 12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 1동 1049의 1 신한은행 대한송유관공사 출장소(소장 김원태·43)에 사제권총과 사제폭발물을 소지한 20대 남자 2명이 침입,1천7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 중 한명은 은행에 들어온 뒤 『꼼짝마라.움직이면 죽인다.모두 엎드려라』고 소리친 뒤 사제권총을 꺼내 천장을 향해 공포탄을 두 발 쏘았다.또 한명은 배터리가 연결된 사제폭탄을 내보이며 은행직원과 고객들을 위협했다. 권총을 든 범인은 이어 여직원 2명이 앉아 있던 출납대를 뛰어넘어가 책상서랍을 뒤져 현금 1천7백40만원을 빼앗았다. 은행에 침입했던 범인 2명은 은행앞에 미리 대기해 놓았던 오토바이를 타고 봉천동방면으로,은행밖에서 망을 보던 나머지 한 명은 사당동쪽으로 뛰어 달아났다. 이 은행 청원경찰 이재철(39)씨는 『점심시간에 갑자기 오토바이 헬멧과 흰 마스크를 쓴 청년 2명이 들어와 범인 한명과 가스총으로 대치하고 있던 1∼2분 동안에 나머지 한명이 돈을 훔친 뒤 함께 달아났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은행에는 청원경찰 1명을 포함해 8명의 직원과 3명의 손님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범행현장예서 1분간 잡힌 폐쇄회로 텔레비전 녹화테이프를 바탕으로 노란 잠바와 검은 잠바를 각각 입은 20대 중반에 1백70㎝가량의 용의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현장에 남겨놓은 사제폭탄과 지문 5개를 수거,정밀감정하고 있다.
  • 전두환씨 반란혐의 기소/노씨엔 모의혐의 추가

    ◎“「12·12」는 신군부의 계획적 반란”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1일 전두환 전대통령을 군형법상의 반란수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비자금 사건으로 이미 기소된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해서도 군형법상 반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추가,기소했다. 검찰은 이날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설명하면서 12·12 당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대통령의 재가없이 무기를 휴대하고 정승화 참모총장을 강제 연행토록 직접 지시하는 등 12·12는 신군부의 계획적 반란이었음이 새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12·12 당일 아침 허삼수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등 연행팀에게 『오늘 하오 6시30분 대통령에게 재가를 받으러 간다』면서 『재가여부에 관계없이 하오 7시에 강제연행작전을 개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12·12에 앞서 12월7일 노태우 9사단장이 국군보안사령부로 전사령관을 방문,정승화총장의 연행을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신군부측의 지휘본부로 사용된 경복궁 30경비단이 청와대 경호실장의 허가없이는 수도경비사령관도 들어갈 수 없는 장소였음에도 10여명의 장성들이 하오 6시부터 7시까지 불과 1시간 사이에 모인 것도 계획적 반란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전·노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외부에서는 전혀 침입할 수 없고 최첨단 통신시설을 갖춘 30경비단 상황실과 모든 부대 이동을 파악할 수 있는 보안사 상황실을 이용한 것이 12·12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5·18특별법의 제정에 따라 5·18내란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계속,내년 1월 중순쯤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전·노씨에게 내란혐의를 추가로 기소할 방침이다.이 때 핵심관련자 10여명도 선별적으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날 전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군형법상 반란수괴,불법진퇴,지휘관 계엄지역수소이탈,상관살해 및 미수,초병살해 등 6가지다.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수뢰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씨에 대해서도 군형법상 반란모의 참여 및 중요임무종사,불법진퇴,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상관살해,상관살해미수,초병살해 등 6개 혐의가 추가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씨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와 관련,전씨에게 돈을 준 재벌총수 20여명에 대한 조사결과 및 전씨 소유 금융계좌에 대한 추적 등을 통해 전씨가 친·인척명의로 된 부동산과 함께 금융자산 등 상당한 액수를 축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가 재임중 최소 3천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최소 3백억원 이상의 쓰고 남은 비자금을 확인했다』고 말했다.또 『비자금조성 및 사용과 관련된 개인비리가 드러난 전씨의 핵심측근 3∼5명에 대한 사법처리결과도 이달말쯤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하오 김성호 부장검사 등 검사3명을 전씨가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경찰병원에 보내 6번째로 출장조사를 했다. ◎형사합의 30부 배당/서울지법 서울지법(법원장 정지형)은 21일 검찰이 군형법상 반란혐의로 구속기소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12·12사건을 노씨 비자금사건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 교포들의 겨울(외언내언)

    4년전 우리 교포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흑인폭동이 일어났을 때 교포들의 절망과 좌절을 잊을 수가 없다.「아메리칸 드림」에의 꿈이 산산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이었을 것이다.교포들은 어느날 갑자기 나락에 서 있었다.그들의 표정과 몸짓에는 희망이 없어보였다.그리고도 로스앤젤레스에는 다음해 대화재가 휩쓸었고 또 대지진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뉴욕이다.뉴욕일원에도 우리교포들이 30여만명이나 살고있다.93년 겨울 미동북부의 겨울은 참으로 혹독했다.중부 5대호 일대에서부터 동북부 전체가 4개월여 동안이나 동토였다.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나빠 생활이 어려웠던 교포들에게 혹한은 더욱 아픈시련을 안겨주었다.한해 걸러 올겨울 뉴욕은 벌써부터 유난히 춥다고한다. 뉴욕에서 우리교포가 또 참혹한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를 접한다.지난 19일 뉴욕의 브롱스에서 우리교포가 경영하는 신발가게에 20대 갱단 2명이 침입해 권총을 난사,5명이 죽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참사가 벌어졌다.가게주인의 부인이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교포손님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7월에는 북서부 시애틀 근교에서 교포 일가족 3명이 피살된 사건이 있었다.15세된 딸만 때마침 친구 집에 갔다 화를 면했었다.이보다 앞서 5월달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교포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연이어 그곳 교포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다.금년들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만 모두 14건의 교포피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그런데 그중 완전히 해결된 것은 단 1건뿐이라고 한다. 교포들이 당하는 피해 패턴이 거의가 비슷해 더욱 마음 아프다.우리교포들이 갱단들의 표적이 되고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현금 소지율이 높고 영어가 서툴러 피해를 입어도 사건경위를 설명할수 없다는 약점을 미국의 불량배들이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올겨울 미국의 우리교포들은 또 한번 더없이 추운 겨울을 나야할 것 같다.
  • 「율곡 사업」 명칭 바꾼다/국방부 내년 1월부터

    ◎군비리 상징 인식… 「방위력 개선」으로/율곡확회·덕수이씨등의 반발도 감안 군 비리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군 전력증강사업의 명칭이 내년 1월부터 「율곡」에서 「방위력 개선」으로 바뀐다. 국방부는 2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등과 관련,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대상이 되고 있는 율곡사업이 군 부정의 온상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판단,이같이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 74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주국방력을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8개년 계획으로 시작된 군 전력증강사업이 율곡으로 명명된 것은 보안유지를 위해서였다.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년전에 왜구의 침입에 대비,10만 군사를 길러야 한다고 경고했던 율곡 이이선생의 유비무환정신을 본받자는 뜻에서 당시 합참 전략국 임동원(육사 13기·소장 예편)대령이 작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년간 차세대전투기(KFP)사업 등에 31조원이 투입된 율곡사업은 문민정부의 군 개혁작업으로 감사원감사,검찰수사를 받으면서 대규모 비리가 드러나는 「수모」를 겪는다.이어 노씨 비자금사건으로 다시 거액의 리베이트가 오가는 군 부조리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부각,「율곡비리」로 불리면서 군 안팎에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졌다.특히 율곡사상연구원,율곡학회와 덕수이씨 종친회 등은 율곡선생의 명예는 물론 높은 학문과 업적마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국방부에 용어변경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전력증강사업의 명칭을 바꾸기로 하고 「군사력 현대화」,「전력 현대화」,「방위력 정비」,「방위력 개선」 등 4가지 안을 놓고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등 군 고위층의 의견을 들었다.물론 명칭변경은 어떤 법적 절차도 필요없이 군내회의에서 의결하면 가능하다. 그러나 새 명칭의 「방위력」이 일본식 표현인데다 이름을 바꾸어도 전력증강사업을 둘러싼 구조적인 부조리 여지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빗발치는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이름만 바꾼게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뉴욕 교포가게 강도… 권총 난사/주인부인 등 8명 사상

    【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한인 신발가게인 「리틀 체스터슈즈」(주인 배춘길)에 19일 낮 11시50분쯤(현지시간)20대 강도가 침입,권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이 가게 주인 배씨의 부인 이경복씨(41)와 고객등 5명이 숨지고 교포 1명등 3명이 총상으로 중태다. 마이클 버논(22)으로 밝혀진 흑인 범인은 총기난사후 긴급출동한 경찰관과 총격전을 벌여 손과 다리등에 중상을 입고 한 블록이상 달아나다 경찰에 검거됐다고 경찰당국이 발표했다. 범인은 이날 한인 밀집 상가지역인 이 신발가게에 들어가 신발을 사는 체하다 갑자기 미리 휴대한 구경 9㎜ 반자동권총 1정을 호주머니에서 꺼내 난사,이같은 사상자를 냈다고 현장목격자들은 전했다. 범인의 난사로 숨진 사람은 교포 이씨와 고객인 마리아 카라스킬로씨(38·여)와 그녀의 두 아들인 리카르도 곤살레스(13)·라파엘 곤살레스(12)등 5명이고 고객인 교포 채재문씨(52)와 이 가게 종업원인 환 돈씨(22)등 3명은 중상을 입고 현재 브롱크스 시립병원에 입원가료중이나 위독하다고 병원의 한관계자가 밝혔다.
  • 14대 국회 통과 주요법안:상­Ⅰ

    19일 폐회되는 제177회 정기국회는 17일 현재까지 모두 1백60개의 법안을 처리했다.1백42건이 가결됐고 12건이 폐기,6건이 철회됐다.여기에 18∼19일 본회의에서 5·18특별법 등 20여개 법안이 추가로 처리될 예정이어서 모두 1백80여개를 처리하고 끝날 전망이다.이번 국회에서는 특히 5년동안 끌어온 형법 및 형사소송법개정안이 통과돼 인신구속제도등의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등 성과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5·18특별법과 대선자금 공방등 정치적 이슈에 집착,민생분야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주요법안 요지를 정리한다. ▷법제사법◁ ○가스·전기 등 방류죄 신설 국외도피 공소시효 정지 벽지주민 원격 영상재판 어음·수표에 서명도 가능 ◇형법(개정)=비밀침해죄에 편지·문서등을 개봉하지 않고 그 내용을 훔쳐보는 행위와 전자기록등 특수매체 기록에 대한 비밀침해도 처벌대상에 포함.컴퓨터등 정보처리 장치에 허위의 정보 또는 부정한 명령을 입력,정보처리를 하게 함으로써 재산상 이득을 취한 사람을 벌하는 컴퓨터사기죄 신설.컴퓨터등 정보처리장치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손상시키거나 허위입력,정보처리에 장애를 발생하게 해 업무를 방해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게 함.부정한 방법으로 자동판매기 공중전화 기타 유료자동설비를 이용,재물 또는 재산상 이득을 얻은 사람을 처벌하는 편의시설 부정이용죄 신설.강제집행으로 명도 또는 인도된 부동산에 침입하는등 강제집행 효용을 침해하는 행위 처벌.가스 전기 방사선등을 유출 또는 방류해 생명 등에 위험을 초래한 때 1년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가스·전기등 방류죄 신설. 성인범에 대해서도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때에 보호관찰,사회봉사 수강등을 명할 수 있게 하고 가석방 또는 선고유예시 보호관찰을 명할 수 있게 함.사람을 체포 감금 유인한뒤 이를 인질삼아 체포를 면하려고 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는 3년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그 인질을 상해·살상한 때는 가중처벌하되 인질을 안전하게 풀어주는 때는 감형토록 함. 현행 40만원이하부터 3백만원 이하인 벌금형을 2백만원이하부터 3천만원 이하까지로 상향조정. ◇형사소송법(개정)=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법관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체포영장제 도입.체포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뒤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발부받지 못하면 즉시 석방.구속적부심 외에 체포적부심제도 도입. 구속제도와 동일한 요건의 긴급체포제를 도입하는 대신 긴급구속제는 폐지.긴급체포뒤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을 때는 48시간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즉시 석방. 수사기관이 체포된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판사가 직접 피의자를 심문한 뒤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제 도입.체포·구인 또는 긴급체포된 기간을 구속기간에 포함시킴. 기소전에도 보석신청을 가능케 함.변호인 선임여부와 관계없이 피고인에게 공판조서 및 증거서류등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함.피고인을 구속한 때 범죄사실의 요지까지도 알려주도록 의무화. 형사사범이 국외에 도피·거주하는 동안 공소시효가 정지되게 함.법원이 피해자 증인 그 친족의 생명 신체 재산에 위협을 가할 염려가 있는 피고인의 보석 및 구속집행정지를 취소할 수 있게 함.약식재판에 불복,정식재판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 약식명령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하게 함.상소기록의 검찰경유제를 폐지,상소법원으로 소송기록을 직접 송부토록 함. ◇상법(개정)=서명제도 도입.주식회사 발기인수를 종래 7인이상에서 3인이상으로 하향조정.주주총회 의사정족수 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의결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을 의결정족수로 함. 발행주식 총수의 4배를 초과하지 못하게 돼있는 주식회사 증자제한 규정을 삭제. ◇변호사법(개정)=변호사에 대한 징계권한을 대한변호사협회로 통합하고 법무부는 변협의 징계결정에 대한 이의신청 만을 심의토록 함. ◇원격영상재판 특례법(제정)=교통이 불편한 도서·산간벽지의 주민이 원거리에 있는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도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원격영상재판을 할 수 있도록 함. ◇각급 법원판사 등 정원법(개정)=판사의 정원을 현재 1천4백24명에서 20 00년까지 1천7백24명으로 증원. ◇어음법(개정)·수표법(개정)=어음행위 및 수표행위의 형식적 요건으로 돼 있는 기명날인제도에 서명도 사용할 수 있게 함. ◇혼인에 관한 특례법(제정)=동성동본으로서 이미 혼인 또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자는 96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의 시한안에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함. ◇행정심판법(개정)=중앙행정기관 소속하의 행정심판위원회를 폐지하고 시·도지사와 중앙행정기관 소속기관의 처분등에 대한 행정심판을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가 담당하도록 함.행정심판청구에 처분청을 경유할 필요없이 재결청에 직접 제기할 수 있게 함. ◇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 관한 특례법(제정)=마약류범죄행위로부터 취득한 재산 외에 그로부터 변형 또는 증식된 재산까지 몰수할 수 있게 함. ▷행정◁ ○금고이상 처벌 예우 철폐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개정)=전직대통령이 탄핵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등에는 필요한 기간 경호·경비를 제외하고는 연금지급이나 비서관지원등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지 않도록 함. ◇공무원연금법(개정)=퇴직연금 지급개시 연령을 96년 1월 이후 신규임용되는 공무원은 60세로 함(정년이 60세 미만인 때는 당해 정년으로) 공무원 기여금 및 정부의 부담금 금액을 월보수액 및 보수예산의 1천분의55 범위 안에서 정하던 것을 각각 1천분의75 범위 안으로 상향조정. ▷재정경제◁ ○은행파산 대비 보험 적립 외국인 세무사시험 개방 부가세 면세점 2배 확대 자녀양육비 공제를 신설 ◇소비자보호법(개정)=소비자단체의 공표권을 인정. ◇선물거래법(제정)=현물시장에서의 가격변동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물거래제를 도입. ◇예금자보호법(제정)=은행이 파산등으로 인해 예금자의 예금액을 지급할 수 없을 때를 대비,예금보험을 적립해 두었다가 은행의 지급불능 사고가 발생하면 그 예금보험으로 지급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 ◇신용관리기금법(개정)=금고에 대한 검사결과 불법·부실대출을 과다하게 보유한 때는 재정경제원 장관이 관리인을 선임,경영관리를 실시하도록 함. ◇관세법(개정)=수출입면허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수입절차와 납세절차를 분리시켜 물류비용을 절감케 함.보세구역반입및 반출의 면허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보세운송발송 보고절차를 생략,보세절차를 간소화함. ◇세무사법(개정)=세무사시험의 응시자격중 국적요건을 삭제하여 외국인도 응시할 수 있게 함. ◇주세법(개정)=93년 한·EU 주류협상에 따라 위스키·브랜디의 세율을 현행 1백20%에서 1백%로 인하(96년 1월부터 시행).맥주세율을 현행 1백50%에서 1백30%로 인하함(97년 1월부터 시행). ◇부가가치세법(개정)=부가가치세 과세특례 면세점을 연간 매출액 1천2백만원에서 2천4백만원으로 확대함. 연간매출액 1억5천만원 미만인 개인사업자에게는 업종별 부가가치율에 따라 납세액을 계산하는 간이과세제도를 도입.간이과세를 적용받는 사업자중 부가가치율 40%이상인 사업자로서 과표 1억원 미만인 자가 세금계산서를 교부받아 정부에 제출하면 매입세액의 일정비율을 납부세액에서 공제함. 한계세액 공제제도 및 사업자 등록검열제도를 폐지.금전등록기 세액공제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산매·음식점에 대한 신용카드 발행금액의 1천분의5를 납부세액에서 공제하던 것을 1천분의10으로 상향조정. ◇특별소비세법(개정)=휘발유와 경유에 부과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등유·석유가스등에 대한 특별소비세도 종량세로 전환하고 현행세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등유에는 ℓ당 17원,석유가스에는 ㎏당 18원,천연가스에는 ㎏당 14원을 기본세율로 정함. ◇조세감면규제법(개정)=소득세 또는 법인세의 50%를 5년간 감면하는 대상에 연구개발업 종합유선방송업 물류산업을 추가하고 매년 소득세 또는 법인세의 20%를 특별감면하는 중소기업의 범위에 이들 3개 업종과 부가통신업 엔지니어링사업 등을 추가. 일상적인 생활자금에 대한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하지 않고 분리과세. ◇교육세법(개정)=담배에 대한 교육세 기본세율을 담배소비세액의 40%로 함.유류에 부과되고 있는 교통세액 및 특별소비세액의 15% 수준을 교육세로 신규부과. ◇소득세법(개정)=만6세 이하의 자녀를 둔취업여성근로자 또는 남성 독신근로자에 대해 자녀 1인당 연 50만원의 자녀양육비 공제를 신설. 채권등을 만기전에 법인에 중도매각하면 보유기간별 이자상당액을 이자소득세에서 원천징수한 뒤 종합과세. 금융기관의 5년이상 장기저축성 상품에 대해 30%이상이 적용되는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함. ◇법인세법(개정)=거래규모에 관계없이 적용하던 기업의 접대비 한도를 거래규모에 따라 차등적용하고 해외접대비를 일반접대비에 통합. 법인세율을 과세표준 1억원 이하는 16%,1억원 초과는 28%로 현행보다 각각 2%씩 인하. ◇교통세법(개정)=휘발유·경유에 과세되는 교통세가 종량세로 전환되며 현행 탄력세율 하에서의 세수를 유지하기 위해 휘발유 및 유사한 대체유류에 대해 ℓ당 3백45원으로 함. ◇한국조폐공사법(개정)=조폐사업도 노동쟁의조정법상의 공익사업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도록 함.조폐 은행권 유출사고등에 있어 화폐보관책임자의 과실 처벌을 강화. ▷통일외무◁ ○외무공원 자격을 완화 ◇외무공무원법(개정)=귀화자·외국국적을 취득한 적이 있는 자·배우자가 외국인이었거나 부모 또는 자녀가 외국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도 현재 우리나라 국적만 갖고 있다면 외무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게 함. ◇영해법(개정)=영해기선(기선)으로부터 24해리 이내 수역에 접속수역을 설정,필요한 때는 접속수역 안에서도 관계법령에 따라 관세 출입국관리 보건·위생에 관한 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함. ▷내무◁ ○시장에 빈집 철거 명령권 가뭄·지진도 재해로 인정 상속세 납부기한을 연장 ◇농어촌주택개량촉진법(제정)=내무부장관은 농어촌주거환경개선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고 시장·군수의 신청에 의해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지구를 지정할 수 있게 함.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수도권지역 및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특별대책 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농어촌주택을 건축하고자 하는 도시지역의 주민과 당해 농어촌지역의 주민은 시장·군수의 인가를 받아 농어촌주택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함.시장·군수는 1년이상 아무도 거주·사용치 않은 빈집이 공익상 현저히 유해하거나 주거환경을 저해한다고 인정되는 때는 그 소유자에게 철거 개축 수선등을 명할 수 있게 함 ◇미성년자보호법(개정)=미성년자에게 유흥업소 출입,담배·주류의 판매행위등을 한 영업자는 현행 1년이하 징역,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서 1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강화. ◇경기도 파주시 등 5개 도농복합시 설치법(제정)=현행 경기도 파주군·이천군·용인군,충청남도 논산군,경상남도 양산군을 개편해 각각 파주시 이천시 용인시 논산시 양산시 등 도농복합 형태의 시로 전환. ◇풍수해대책법(개정)=법률명칭을 자연재해 대책법으로 하고 재해의 범위에 가뭄·지진을 추가.내무부장관 소속아래 재해대책위를 두고 내무부에 중앙재해대책본부를,시·도와 시·군·구에 각각 재해대책 본부를 설치·운영. 대규모 개발사업을 시행하고자 하는 때는 재해영향 평가서를 작성,관계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관계기관은 이를 내무부장관과 협의하도록 함. ◇지방세법(개정)=상속에 의한 취득세 납부기한을 현행 상속개시일 30일이내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 토지 취득세와 등록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신고가액의 최저한을 현행 과세시가표준액에서 공시지가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해 자치단체장이 결정·고시한 과세표준액 적용비율을 곱해 산정한 금액으로 전환.경자동차 등록세율을 인하하고 1가구 2차량 이상에도 취득세 중과를 하지 않음. ▷국방◁ ○사관학교 여성입학 허용 ◇사관학교설치법(개정)=공군사관학교는 97년부터,육군 및 해군사관학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연도부터 여자도 입학할 수 있게 함. ◇군인연금법(제정)=기여금 및 부담금의 금액을 월보수액 및 보수예산의 1천1분의 55범위 내로 하던 것을 각각 1천분의 75범위 내로 상향조정. ◇군인사법(개정)=영관급 이상의 장교를 당해 전문분야의 상위직위에 보직시킬 때는 임기를 정해 1계급을 진급시킬 수 있도록 하고 그 임기는 2년으로 함.
  • 부부싸움 끝에 살인/한약상 남편 구속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0일 부부싸움을 벌이다 부인을 살해한 한약상 김용태(35·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씨를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상오 1시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덕성한약방에서 부인 손숙희(36)씨가 『전과자 뒷바라지에 진절머리난다』고 말하는데 격분,손씨의 목에 감긴 목도리를 잡아당겨 넘어뜨린뒤 옆에 있던 흉기로 뒷머리를 1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현장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데다 김씨의 손등과 목에 손톱 자국이 있는점 등을 확인,김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여자문제로 자주 부부싸움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부인이 전과경력을 들추는데 앙심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 맨홀 통신망 “보안 비상”/별도 잠금장치 없어 범죄 무방비

    ◎은행털이 괴한 전화회선 절단/부평동 일대 전화 10시간 불통/인천/새벽 은행 현금인출기 털려다 들키자 “도주” 「맨홀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을 털려던 범인들이 은행의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을 마비시키기 위해 맨홀뚜껑을 열고 전화회선을 끊는 바람에 은행주변 일대 통신이 10시간 이상 마비되는 등 맨홀보안에 구멍이 뚫려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6일 상오 3시 15분쯤 인천시 부평동 조흥은행 부평지점에 2명의 괴한이 침입,현금인출기 안에 있는 돈을 빼내려다 경비회사인 H사의 무인경비시스템에 포착돼 직원들이 출동하자 이들과 격투를 벌이다 달아났다. 이들은 6일 상오 1시 50분쯤 이 은행에서 2.2㎞쯤 떨어진 부평동 431 청봉빌딩앞 맨홀에 들어가 은행의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을 마비시키려고 전화회선 7가닥을 절단했다. 그러나 이들이 절단한 회선은 은행과 연결된 경비회선이 아닌 다른 일반전화회선이었다.이 때문에 부평동 일대 관공서,금융기관의 전화회선등 9천여개의 회선이 10여시간동안 불통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통신측에 따르면 국가안보용 회선이 깔린 맨홀은 1,2,3급으로 분류돼 뚜껑을 용접,쉽게 열수 없게 되어있지만 일반전화회선이 깔린 맨홀들은 별도의 잠금장치가 없어 무방비상태라는 것이다. 경비업체 H사 부평지점 유동철지점장은 『지난 1월에도 우리회사 부천통제소 앞 맨홀의 회선을 누군가가 절단해 경비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사이 모 금은방에서 8천여만원의 귀금속을 털고 달아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노린 조흥은행 부천지점의 객장에는 현금인출기 5대가 설치되어 있었다.이 가운데 범인들이 빼내려던 인출기에는 현금이 1천만원 가량 들어있었으며 인출기 한대에 최고 2천만원의 현금을 비치시켜 놓을 수 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최근 수년간 현금인출기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노리는 전문절도범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는 현금자동인출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모두 1만8천2백92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객장안에 설치된 것은 1만1천6백50대이고 점포벽에 붙어 있는 것은 2천1백53대,완전무인점포는 4천3백89대이다.
  • 연말 세태풍자카드 대거 등장

    ◎「비자금」·「잦은 사고」 등 이색소재 장식 연말연시를 앞두고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올 해의 사회상을 반영한 세태풍자 카드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형서점이나 백화점 전문매장에 등장한 카드중에는 조그만 돈봉투(비자금)와 함께 「카드와 돈봉투를 보낸다」는 문구가 화려하게 장식된 것은 물론 각종 사건·사고로 친숙해진 「속보를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까지 등장했다. 또 「X마스 특종­지명수배…그는 누구인가」라는 제목 아래 「산타가 굴뚝침입죄,무면허 루돌프 사육죄로 지명수배됐다」는 등 「폭로성」카드,「당신(의 입냄새)때문에 맑은 공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문과 함께 일회용 치약이 들어 있는 환경카드도 새로 선보였다.
  • 바다 한가운데서 치어 양식 바다목장 생긴다

    ◎미 기업 멕시코만에 구조물 설치/연어 등 고급어종 연 2천t 생산 넓은 바다에서 거대한 물고기집을 떨어뜨려 치어(작은 물고기)를 넣은후 생선살과 콩단백질로 만든 고단백사료를 먹여 키우는 바다목장계획이 세계 최초로 미국에 등장할 전망이다. 포브스지 최신호에 떠르면 플로리다의 시 프라이드산업사는 2천만달러를 투자,자사 특허의 「시 트렉」 어류양식 시스템을 앨라배마 동남쪽 멕시코만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어류양식은 바다에서 치어를 얻은후 육지에 있는 연못에서 성장시키는 방식으러 행해져 세계 여획량의 16%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공개된 장소인 바다에서 어류를 양식해 보자는 것. 「시 트렉」은 해저에 닻을 내린 다리를 가진 콘크리트 플랫폼 구조물로 석유탐사 플랫폼과 흡사하다. 6개의 원통형 몰구긱집이 거대한 수레바퀴살처럼 플랫폼의 다리둘레에 설치되는데 각 물고기집의 크기는 길이 51.6m,지름 12m나 되며 그물이 쳐져 있다. 철제물고기집에는 공기탱크가 설치되고 그물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회전할수 있도록 돼 있다. 각 물고기집의 중앙을 관통하는 파이프는 하루 80회씩 먹이를 공급한다. 회사측은 이 장치를 통해 연간 1천3백60t∼2천2백68t의 어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식대상은 연어,줄무늬 농어,마히마히 등 멕시코만의 고급어종이 될 전망. 「시 트렉」의 플랫폼에는 연구실과 승무원실,강의실,헬리포트 등이 들어선다. 원통형 물고기집은 부분적으로 돌아가며 물위에 노출돼 햇빛과 공기를 쏘임으로써 그물을 청결히 해 주도록 돼있다. 또한 악기상이나 태풍시에는 가라앉을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바닥에 가라앉힐 수도 있다. 상어나 바다사자 등 불청객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유리섬유로 만든 막대기가 물고기 집마다 설치된다. 시 프라이드 존 에릭슨회장(49)은 2년간의 연구끝에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각종 허가절차를 마쳤다. 그는 이번 기술권의 해외판매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아르헨티나 브라진 칠레 인도 이스라엘 이탈리아 멕시코 오만 러시아 대만 태국 정부가 관심을 표시했다는 설명이다.
  • 김 대통령·무라야마 총리 대화록

    ◎김 대통령 “일 돈만으론 세계의 존경 못받는다”/김 대통령 “일의 쌀지원 북 전술에 말려든것”/무라야마 “올바른 역사인식 갖게 계속 지도”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18일 상오 오사카시장공관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문제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상오 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50여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일본측의 과거사발언과 무역역조해소방안등에 대해 집중논의했다.다음은 회담에 배석한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한 대화요지다. ▷과거사문제◁ ▲김대통령=취임후 한·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건설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외교의 중요한 두 축으로 삼아왔습니다.그래서 일본총리와 만날 때마다 수차례 얘기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큰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일본이 과거의 침략과 식민통치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과거경력이 가슴의 언저리에 남아 있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한상황에서 어떻게 발전적 관계개선을 이뤄나갈 수 있겠습니까.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일간의 사이가 나쁘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며 세계가 과거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므로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일본은 돈만으로는 세계의 존경을 받을 수 없으며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야만 합니다.일본이 도덕적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역사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무라야마총리=올해가 종전 50년이자 한·일수교 30년으로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한·일간에 중요한 기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그런데 지난번 우려할 만한 사태가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한·일우호협력증진을 기해야 한다는 희망에서 직접 친서를 쓴 것입니다.과거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한다는 게 일본정부의 입장입니다.일부 인사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데,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이들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계속 지도함으로써 한·일관계증진에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문제◁ ▲김대통령=지난번 대북쌀지원때 북한은 한·일 양국을 서로 경쟁시켰으며 일본은 이에 말려들었습니다.당시 본인은 문민정부인 만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민을 설득할 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북한의 전략에 일본이 말려듦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인상을 준 데 있었습니다. ▲무라야먀총리=전후 50년이 됐는데도 일본이 북한과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북한과의 관계정상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한반도는 궁극적으로 통일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그러나 북한과의 정상화에는 원칙이 있습니다.우선 북한과의 관계를 추진함에 있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일·북관계 정상화가 한·일관계의 기본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또 대북수교 교섭은 남북관계진전과 조화해 추진할 것이고 북한과의 수교교섭도 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아울러 일·북수교 이전에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일본의 일관된 방침입니다. ▷무역역조 시정문제◁ ▲김대통령=양국간 무역역조가 너무 커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일본의 기술지원도 인색합니다.새로운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무라야마총리=무역역조가 우려할 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좋은 경향이 있습니다.일본이 과거 수출하던 주요공산품이 한국으로부터 일본으로 역수출되는 예가 늘고 있습니다.반도체가 좋은 예입니다.일본의 내수시장확대를 계기로 한국이 대일수출을 늘려나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입니다. ◎오사카 회담 이모저모/정상회담때 무라야마 어색한 표정/일 환대 극진… 경색된 관계수습 노력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하오에 걸쳐 한·일 및 한·태 정상회의를 잇달아 갖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날 상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인식문제로 미묘해진 양국관계 정상화방안을 비롯,무역역조문제와 북·일수교 움직임등 양국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18일 상오11시15분 오사카시장공관에서 열린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최근 일본측의 과거사망언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속에 50분간 진행. 시장공관 현관에서 김대통령을 영접한 무라야마총리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김대통령 일행을 접견실로 안내.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접견실 입구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했으며 김대통령은 『오사카 날씨가 근래 드물게 좋은 것같다』고 일단 부드러운 화제를 거론. 무라야마 총리는 『오사카방문이 몇번째냐』고 물었고 김대통령은 『두번째』라고 답변.양국 정상은 이어 배석자들과 함께 착석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그때까지도 서먹서먹한 표정을 풀지 못해 자신의 과거사망언을 의식하는 듯한 분위기. 무라야마총리는 『지난 3월 코펜하겐의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오늘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대통령은 『벌써 열달이 됐다』고 답변.이어 무라야마총리는 『오늘은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해 과거사망언파문에 대한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시사했고 김대통령도 『좋다』고 화답. 이날 회담에 배석한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한·일 양국정상이 과거사문제,북·일 관계정상화 문제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회담결과가 전반적으로 잘됐다』고 평가. 일본측은 회담이 열린 오사카시장공관 출입에 있어 검색을 철저히 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썼으나 김대통령일행에게는 극진한 환대를 아끼지 않아 경색된 한·일관계를 수습하려 노력하는 인상. ○…김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숙소인 로열호텔에서 반한 태국총리와 한·태정상회담을 갖는 등 연쇄 개별정상외교를 본격가동. 김대통령은 회담장인 숙소 로열호텔의 사쿠라실에서 반한총리와 활짝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 반한총리로부터 암누아이부총리와 카셈외무장관·츄십상무장관 등 태국측 배석자들을 소개받은 김대통령은 공노명 외무장관과 박재윤 통산장관·한이헌 경제수석·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윤여전 공보수석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반한총리에게 소개. ○…김대통령은 이날저녁 로열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각국 정상 및 지도자들과 우의와 친분을 교환.김대통령은 호텔 3층에 마련된 만찬장 입구에 도착해 무라야마총리와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 뒤 옆방으로 옮겨 간단한 음료를 들며 각국 정상들과 환담. 김대통령은 양 옆에 앉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및 짱 홍콩재무장관과 잠시 귀엣말을 나누기도.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호텔 2층 카츠라홀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해 19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
  • 아파트 상가 털다 발각/10대 3명 흉기 난동

    서울 도봉경찰서는 13일 아파트 상가에서 전자 오락기기를 훔친뒤 경비원에게 발각되자 흉기를 휘두른 김모군(16·S고 1) 등 고교생 2명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김군의 동생 (14·S중 2)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2일 새벽 3시쯤 노원구 상계 7동 주공아파트 602동 지하상가 G오락기기점에 철제 셔터문을 절단기로 뜯고 침입,전자오락용 프로그램 칩 43개와 CD판 48개 등 4백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쳤다.
  • 한국형 「컴」 범죄(외언내언)

    수원지검이 컴퓨터를 이용,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타인의 부동산을 담보하여 26억원대 대출을 받은 부동산사기단을 구속했다.컬러복사기로 수표를 복사하는 사건보다 더 심각한 가히 한국적인 컴퓨터범죄다. 이 사건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일선 동사무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민등록등본과 동일한 서식의 컴퓨터프로그램을 제작 위조했다는 부분이다.현재 컴퓨터의 가속성과 대량성에 매료되어 많은 행정서류들이 컴퓨터프로그램화하고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컴퓨터의 복제기능이 원본과 어떤 차이도 없는 상태의 복사물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전산화되는 서류들의 관리체계는 매우 엄중한 보호기능을 필수적으로 가져야 한다. 그동안 컴퓨터범죄는 「침입 차단」측면에서만 문제를 보아 왔다.그러나 인터넷만 해도 이제는 「거래안전」의 측면으로 보안개념을 바꾸고 있다.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보다 외부와의 통로는 만들되 거래안전을 지키는 내부비밀 유지의 「보안 프로토콜」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운영프로그램과 통신내용을 가능한 한 암호화하고 사용자 신원확인체계를 다중적으로 조직하는 것이 바로 이에 대응하는 방법이다. 경제·상업·군사분야에서 컴퓨터 스파이행위는 지금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이중 고객신상명부와 같은 집단별 개인기록은 거액의 대가를 받는 상품이 된다.컴퓨터범죄는 지능적이며 범행의 포착이 어렵다는 난점까지 갖고 있긴 하나,그렇다고 예방과 보안책이 늘 뒤질 수도 없는 것이다. 행정전산화프로그램은 더욱 행정강제적 방법을 통해 행정정보에 대한 재산권,비밀,프라이버시 보호등에 책임을 져야 한다.이렇게 하려면 모든 범죄가능성에 대응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이번 사건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위반으로 구속했으나 컴퓨터조작범죄에 관한 보다 독립된 법을 체계화함으로써 더 엄격한 통제에 나서야 한다.
  • 제적생,은사 살해 협박/서울대,교수 신변보호(조약돌)

    ○…서울대는 2일 계산통계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모씨(33)가 계산통계학과 고모교수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자 청원경찰 한 명을 배치,고교수에 대한 신변보호에 나섰다. 김씨는 지난 93년에도 학과사무실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됐다가 제적되자 은사였던 계산통계학과 고모교수와 우모교수 등의 탓으로 돌리며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정신질환증세를 보여왔다는 것. 서울대는 신변보호조치를 취한 뒤에도 위협이 계속될 경우 총장 또는 자연대학장명의로 김씨를 공무집행방해나 주거침입혐의로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관계자가 설명.
  • 유가공협 파스퇴르유업 제명/복지부,6개사 비방광고 중지령

    ◎「고름」 논쟁 유발… 우유불신 증폭 국내 유가공업계가 때아닌 「고름우유」 광고 논쟁에 휘말려 소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유가공협회는 30일 이와관련,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사무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파스퇴르유업의 회원자격을 박탈,제명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파스퇴르유업이 지난 23일부터 「우리는 고름우유를 절대로 팔지 않습니다」라고 광고,마치 다른 업체들이 「고름우유」를 판매하는 것처럼 비방하고 소비자에게 우유품질에 대한 불신을 심어줬기 때문에 제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파스퇴르측은 우유 속의 체세포가 곧 고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파스퇴르의 원유에도 수십만개의 체세포가 들어있으므로 이 회사 제품도 결국 고름우유인 셈』이라고 반박했다. 파스퇴르측은 이에대해 『건강한 소에서 짜낸 우유에도 체세포가 있으며 원유 1㏄당 체세포가 75만∼1백만개 이상으로 높아지면 젖소가 유방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체세포가 곧 고름은 아니다』라며 「파스퇴르 우유가 고름우유」라는 유가공업계의 주장을 반박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날 유가공업체간의 이같은 논쟁과 관련,「고름」이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고름이라는 것은 핏속의 백혈구가 체내에 침입한 세균과 싸우다 죽은 응괴물로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우유에 고름이 섞여 있다면 금방 알아볼 수 있다』고 밝히고 『한국유가공협회와 파스퇴르가 문제삼고 있는 체세포는 신진대사에 의해 죽은 몸속의 상피세포나 백혈구이지 고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이같은 광고가 소비자들의 불신을 증폭시킨다고 판단,파스퇴르 서울우유 매일유업 해태유업 한·덴마크 유업 남양 유업 등 6개 회사에 비방광고를 중지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 10년 고첩 월북시키려 침투/잡힌 간첩 진술

    ◎8월 29일 강화도해안 잠입/무전기·난수표 분당공원 은닉/달아난 1명 추적 포위망 압축 지난 24일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에서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던 무장간첩 2명은 지난 8월말 남파간첩을 대동해서 월북하라는 명령을 받고 침투한 북한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5일 총격전 끝에 생포된 간첩 김동식(33)을 서울로 압송,조사를 한 결과 김으로부터 지난 8월29일 달아난 동료 박광남(31)과 함께 5t 크기의 공작선을 타고 황해도 해주를 거쳐 같은 날 자정쯤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해안으로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김등은 그동안 서울·경기 성남등을 배회하다 지난 9월21일부터 한달동안 이 부근에서 활동중인 고정간첩과 접선하기 위해 부여군 석성면 정각사 주변을 정찰해왔다. 김등은 노동당 사회문화부 소속으로 지난 17일 임진강변으로 침투했던 인민무력부 소속 무장간첩들이 전방 정찰임무를 띠고 침투했던 것과는 달리 후방 깊숙이까지 침투해 활동한 점이 특징이다. 경찰은 김으로부터 벨기에제 브로닝권총 1정·독침 2개·통신조직표 1장·위조주민등록증 1장·공작금 56만원등 간첩활동에 필요한 물품 40종 1백33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특히 김으로부터 자백을 받아 이날 하오 분당 중앙공원 약수터위의 묘지옆에서 매몰된 송신기 1대·난수표·암호표등을 추가로 찾아냈다. 김은 경찰에서 『같은 사회문화부 소속인 박과 남한에서 10년 이상 고정적으로 간첩활동을 벌이고 있는 또다른 남파간첩 1명을 대동하고 월북하라는 지령을 받고 안내원2명과 함께 2인1조로 침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강화도 해안에 상륙한뒤 사복으로 갈아입고 서울을 거쳐,경기도 성남시 모란역 부근 여인숙에 투숙했으며 9월21일 충남 부여군으로 내려가 한달동안 임무수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군·경 합동 수색대는 경찰과 예비군 1만8천여명 외에 제7 및 13공수여단 6개 대대 1천2백명을 석성산에 투입,달아난 무장간첩 박을 이틀째 추적했으나 이날 하오 6시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수색대는 박이 석성면 정각리 석성산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병력 2만여명을 동원,포위망을 압축하고 있다. ◎간첩 남파 도발행위/미,북 비난 논평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 국무부는 24일 북한의 무장간첩 남파는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도발행위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이날 한국 부여에서 총격전 끝에 생포된 북한의 무장간첩 사건과 관련,『북한측 침입자로 확인된 한 남자가 한국 군·경에 총격을 가한데 이어 생포됐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고 밝히고 『무장간첩들의 대남침투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란다는 북한측의 기존 주장과 맞지 않는 도발행위』라고 논평했다.
  • 북 “우성호 송환 않겠다”/노동신문/“영해침범 대가치러야” 주장

    【내외】 북한은 21일 지난 5월 납북된 제86우성호 선원을 송환하지 않을 것이며 우성호 문제를 북한의 해당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86우성호 선원들에 대한 석방같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신성한 영해를 한치라도 불법침입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단호하며 86우성호의 범죄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어 우성호의 영해침범이 우리측 해군함정과 해경의 무선지휘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주장하면서 『사태의 진상이 이같은데도 불구하고 남조선 당국이 석방을 거론하는 것은 북에 대한 공연한 생트집이며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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