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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개발공 장석정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까지 채굴가능량 3억배럴 확보”/광구 5곳서 생산중… 30곳선 유전개발 한창/97년까지 비축량 48일분 확보… 조기 민영화는 어려워/사업전략 공세적 전환… 투자회수율 78% 달성 지난해 연말부터 모빌·텍사코 등 세계유수의 석유메이저들이 한국석유개발공사를 찾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유개공의 역할과 대외지명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지난 2∼3년간 유개공은 직접 광구운영권자가 되기도 하고 국제입찰에서도 나서 새로운 경영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유개공 장석정 사장을 만나 안정적이고 저렴한 원유확보노력과 대책을 들어봤다. ­석유개발사업은 투기성이 높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석유개발사업은 광구사업에만 참여하는 데도 4천만∼5천만달러가 들어갑니다.그렇다고 해서 성공이 확실히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성공한다고 해도 투자된 돈을 회수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고도의 기술과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투기성 높은 사업인 셈입니다. ○총 14억9천만불 투입 ­그동안 사업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해외석유개발사업은 지난 81년 코데코가 인도네시아 마두라에서 유전을 개발한 것이 처음입니다.지금까지 유개공과 민간 25개 사가 벌인 석유개발사업은 모두 59개입니다.이 가운데 29개 사업은 종료됐고 현재는 30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석유개발사업에 투자된 돈은 14억8천8백93만6천달러입니다.회수된 돈이 11억5천9백만달러니까 투자회수율은 77·9%에 이르고 있습니다.현재 생산광구 5개에서 계속 생산중인 데다 탐사가 진행중인 사업에서 추가성공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회수율은 멀지않아 1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세계적으로 석유개발성공률이 5%인 것에 비추어봐도 우리의 석유개발사업은 밑지는 장사가 아닙니다. ­최근 석유개발사업에 직접 국제입찰에 참여하는가 하면,광구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종래에는 FARM­IN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단순지분참여라고 합니다.메이저가 산 광구에 돈을 내고 들어가 석유가 나오면 지분비율에 따라 나눠갖는 것입니다.그러나 이 방법은 메이저들이 사업전망이불투명할 때 투자비의 일부를 건지기 위해 파는 것이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 않습니다.그래서 지난 93년부터 사업전략을 공세적으로 바꿨습니다. ­사업전략을 바꾼 이후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처음에는 메이저들이 컨소시엄에 끼워주지 않으려 했습니다.국제입찰은 물리탐사판독능력,재정적 신용도 등이 관건인데 한국의 유개공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미국기업 산타페와 에콰도르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했을 때 우리의 실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휴스턴에서 열린 입찰설명회에서 유개공 기술진과 산타페 기술진의 물리자료 판독결과가 서로 일치한 것이죠. 이후 외국 유수석유회사가 유개공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거의 동등하게 대우하는 분위기로 바뀌게 됐습니다.이에 따라 합작참여제의 및 산유국 국영석유사로부터의 수의계약에 의한 광구제공제의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현재 21건의 탐사광구 참여제의와 11건의 개발 및 생산유전 매입제의가 들어와 타당성 검토 및 협상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생산유전매입은 영국 북해 캡틴유전이 처음입니까. ▲탐사광구참여는 성공했을 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위험부담이 상당히 높습니다.반면 현재 석유가 생산되고 있는 유전을 사게 되면 돈은 많이 들어가지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습니다.또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참여·매입제의 32건 생산광구도 텍사코 등 메이저끼리 알음알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우연히 미국의 세브론사가 신규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북해 알바유전을 팔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영국의 기업을 통해 2억5천만달러에 사겠다고 제의했는데 2천만달러 차이로 미국의 유니온 텍사코로 넘어갔습니다.알바유전의 입찰참여로 유개공의 경제성 및 매장량평가 등이 수준급이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죠.이 과정에서 유개공이 4천만배럴정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는 등 자본동원능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널리 펴지게 됐습니다. 이를 경험으로 캡틴유전을 2억1천만달러에 매입하게 됐습니다. ­캡틴유전은 경제성이 어느 정도입니까. ▲올 11월부터 2018년까지 22년간 생산에 들어갑니다.하루 생산량은 6만4천배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투자수익률은 1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해외석유개발로 확보된 물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지난해말 기준으로 5천4백24만5천배럴정도 됩니다. ­광구매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집니까. ▲매년 5천만배럴규모의 개발·생산유전을 사 2000년까지 3억배럴규모의 가채매장량을 확보,세계 20대석유기업에 진입할 생각입니다.그렇게 되면 2010년에는 자주개발 원유도입목표인 10%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구를 사는 데도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개발 및 생산광구 매입자금은 공사 자체자금,에너지특별회계 대출금,외부자금으로 구성됩니다.그러나 자체자금 및 예특회계 대출금으로는 한계가 있어 대규모사업은 외부조달이 불가피합니다. ○기술력 세계가 인정 ­민간의 석유개발과 관련,유개공은 어떤 역할을 합니까. ▲해외석유개발과 관련된 정보를 업계에 신속정확히 알려줘 민간의 투자성공률을 제고시키고 있습니다.또 민간의 투자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유개공이 전략투자지역을 선정,기초지질조사 등 탐사자료를 취득,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민간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한 광구에 대해 기술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전문가에 대해 실무연수교육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지원책을 통해 앞으로 민간기업의 석유개발사업이 활성화되면 유개공은 대규모 정책사업,미개방지역,민간의 참여유인이 부족한 사업 등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생각입니다. ­국내 대륙붕에서는 좋은 소식이 없습니까. ▲70년대 해저광물자원개발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본격적으로 석유탐사가 이루어졌습니다.탐사결과 일부지역에서 가스가 발견되긴 했으나 경제성까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대륙붕 전체의 윤곽이 파악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앞으로 대소규모 퇴적분지에 대한 퇴적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하는 등 지속적으로 탐사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석유비축분은 얼마나 됩니까. ▲지난 85년 4천만배럴규모의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완공,87년에는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했습니다.그러나 해마다 석유소비량이 20%씩 증가,현재 비축분은 26일치에 그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4천1백80만배럴규모의 2차비축기지공사가 지난 91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97년 완공되면 비축량은 48일분으로 늘어납니다.또 올해부터 5천7백만배럴규모의 3차비축기지공사가 시작돼 2002년 완공되면 우리나라의 석유비축량은 1억8천여만배럴로 늘어나 비축목표치 60일분을 달성하게 됩니다. ­3차비축기지 부지선정은 됐습니까.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비축기지 역시 님비현상으로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욱이 원전부지 등은 주민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으나 비축기지는 예산이 없어 지원사업도 펼칠 수 없습니다.주민과 머리를 맞댈 생각입니다. ○생산성 제고 과제로 ­공기업개혁바람이 불고 있는데 유개공의 개혁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시죠. ▲직원들에게 유전개발사업도 비즈니스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비용과 수익을 철저히 따져 생산성을 높이겠습니다.비축기지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각 분야에서 경영마인드가 주입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공기업민영화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유개공의 민영화는. ▲사업성격상 민영화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사장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지난 76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심의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이후 동력자원부가 신설되면서 자리를 옮겨 기획국장·자원개발국장·광무국장·자원정책실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 93년부터 유개공사장으로 일해왔다.〈인터뷰=임태순 기자> ◎국내 유일 시추선 「두성호」 사람들/「흑진주」 캐기 고독·긴장의 나날/84년 진수… 87년부터 한반도 주변 탐사/다구적 기술자 하루 2교대 “빠듯한 작업” 『비바람엔 주화가 휘잉하며 울고 있다.이렇게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 이국의 밤은 고독하다.무얼하고 있을까.서울에 남겨두고 온 사랑스런 얼굴들…졸음을 쫓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에서 그리운 얼굴들이 되살아 난다…』 「가슴이 넓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석유개발공사 사보에 실린 글중의 일부다.이 글을 기고한 사람은 망망대해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벌이는 두성호 승선원. 우리나라 유일의 해양 석유시추선인 두성호는 70년대 후반 유류파동을 겪고 난뒤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진주」를 캐보자는 포부로 지난 84년 4월 태어났다.두성은 북두칠성의 두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석유를 퍼 담자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석유탐사 작업은 보통 내륙에서 2백∼3백㎞ 떨어진 해상에서 이루어진다.그래서 두성호의 해상구조물은 창살 없는 감옥으로 비유된다. 이곳에서는 다국적 기술자들이 불철주야 긴장감속에서 근무한다.시추작업이 하루종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근무는 하루 2교대.12시간 일하고 12시간 쉰다.4주 일하고 나면 4주 휴가가 주어진다.휴식시간에 시추선 주위에서 낚시도 즐길수 있지만 그림의 떡이다.수면을 취하고 난뒤 업무일지 상황보고 등을 작성하고 나면 빠듯하다.나이·직급에 관계없이 음주는 금물이며 여자의 승선도 금지돼 있다. 두성호는 지난 84년부터 미국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3년간 조업을 벌였다.87년 6월 국내로 들어와 대륙붕을 탐사한뒤 대만에서 2년간 시추작업을 했다.현재는 유개공이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11­2광구에서 외국회사와 계약을 체결,작업중이다. 시추선사업은 그동안 적자였다.운영비와 자본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하루 용선료는 5만달러 수준인데 반해 석유개발사업이 주춤해지면서 2만∼3만달러를 맴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사정이 호전돼 시추선사업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북해 유전개발사업이 활발히 재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용선단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계덕남시추선사업처장은 최근 북해유전에서 용선요율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동남아시장도 덩달아 올랐다며 유개공을 포함,4∼5개 업체가 입찰을 벌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추사업에서는 용선단가가 4만∼5만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시추선은 전 세계적으로 6백여척이 있다.두성호처럼 반담수식인 시추선은 1백50여척에 이르고 있다.동양에서는 일본 5척,우리나라가 1척을 보유하고 있다.
  • 대낮 공기총 살인강도/동두천

    ◎옷가게 침입 난사… 주인 중태·뒤쫓던 시민 사망/출동경찰과 총격전끝 잡혀 【동두천=박성수 기자】 대낮에 공기총을 든 30대 남자가 옷가게에 침입,가게주인 등 2명에게 총을 난사해 1명을 숨지게한 뒤 현금 2천여만원을 털어 달아나다 뒤쫓던 경찰과 총격전 끝에 붙잡혔다. 1일 상오 10시 5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438의 17 청바지가게인 진양품점(주인 박광옥·여·48)에 김종화씨(34·무직·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132)가 공기총을 들고 침입,박씨의 가슴과 머리를 쏘아 중태에 빠뜨리고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과 미화 등 2천1백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이어 김씨는 총성을 듣고 달려온 동현파출소 선진질서 위원 안호근씨(39·동두천시 생연동 621의 6)가 소리를 지르며 뒤쫓자 2발을 쏘아 안씨를 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범인 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현파출소 소속 112순찰차의 추격을 받고 1㎞쯤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30여분 동안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거세게 대항했으나 경찰 포위망이 좁혀지자 총을 버리고 투항했다.김씨는 경찰에서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대상은 과거 동두천 모 택시회사 임시기사로 일하면서 미군들로부터 받은 달러를 교환하기 위해 몇번 들렀던 양품점을 택했다』고 털어 놓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폭력·강도미수 등 전과 9범으로 지난해 1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버지(62) 어머니(57·식당종업원),부인(27·식당근무) 등 4식구와 함께 살아왔다.또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은 「삼성공기총 5.5구경」으로 불법 개조해 살상률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강도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 “안보를 대여투쟁 이용”여론에 곤혹/보라매집회 준비 야권의 고민

    ◎“월드컵유치 앞두고 무슨짓” 국민비판 부담 24일 휴일인데도 불구,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당사에 정상 출근했다.그리곤 한광옥 사무총장,정동채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예고없이 기자실에 들렀다.이미 전 당료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한 터이지만 특별한 일이 없인 좀처럼 기자실을 찾는 법이 없는 그의 행동으론 극히 이례적이다.모두 26일 보라매공원에서 열릴 집회 준비를 위한 행보이며 조치이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기자들에게 『걱정』이라고 했다.주위를 둘러보며 『많이 모일 것 같아요』『성공적으로 치러져야 장내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데,연휴로 걱정이 많다』고 했다. 자민련의 당료들도 비상근무를 하기는 매한가지였다.행사준비를 위해 아침부터 평일에나 여는 당 3역회의와 실무회의를 거푸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야권이 이처럼 총력전을 펴는 까닭은 간단하다.총선부진으로 특별한 무기가 없는 야권으로서 장외집회를 고리로 개원협상과 선거법 개정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있어 대여우위를 점하려는 이유에서이다. 국민회의 김총재의『장내에서 잘하기 위해』라는 이유설명도 일단 장외집회로 압박해놓고 6월초쯤 여야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야권으로서는 여러가지로 상황이 불리하다는게 당내외의 분석이다.특히 지난 23일 민주당의 대회 불참선언으로 모양새가 구겨지기 시작한 데다 북한 미그기의 귀순,북한 함정의 군사분계선 침입등으로 분위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안보문제에 대여투쟁을 연결시키는 바람에 『그러면 그렇지』라는 여론의 반감으로 이어질 공산마저 크다. 여기에 월드컵 유치결정일을 1주일 남짓 남겨놓고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개최에 쏠려있는 상황이어서 엎친데 덮친 격이다.벌써부터 일각에서 『이런 상황에 무슨 장외집회냐』라는 비판이 일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행사가 이도저도 아닌 것으로 끝날 경우 야권공조의 존립여부는 물론 두 김총재의 거취문제까지도 여론의 역풍을 맞게 되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될지도 모르는 판이다. 두 김총재는 일단 25일 상오 서울시청 지하철역에서 함께 특별당보를 배포하고조찬을 한다.첫 시험무대이자 분위기 「고조용」인 셈이다.그러나 두 김총재가 직접 행사준비를 챙기고 의원 및 당선자들에게 청중동원을 독려하는 것을 보면 행사준비가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양승현 기자〉
  • 북,대남 긴장조성 강도 높일듯/「경비정 침범」 정부 당국자 분석

    ◎“영해침범” 남측도발로 조작해 내부 통제/정전협정 무력화… 대미협상 시도 포석도 북한 미그기 조종사의 귀순과 경비정의 연이은 북방한계선 침범사건은 북한의 체제위기가 그 한계에 이르렀고,체제일탈을 막기위해 고의로 전쟁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평양의 속사정」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는게 정부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미그기를 몰고 귀순해온 이철수 대위는 남한땅을 밟는 순간 『북한체제하에서는 살 수 없어서 귀순하게 됐다』고 귀순 일성을 터뜨렸다. 정부 당국자는 『군에 대한 특별배려가 보장된 북한체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조종사의 귀순은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북한 상류층의 탈북러시처럼 「동요하는 북한특권층」의 단면과 북한체제 위기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상오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사건은 북한 당국이 체제위기를 극복하려고 고의로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분위기 조성을 기도하고 있음을 잘 말해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는 북한이 이날 상오 11시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을 통해 「한국 해군이 서해의 북한 영해 깊이 전투함선 집단을 침입시키는 군사도발을 감행했다」고 역선전했다는 점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비무장지대 지위 불인정선언 이후 북한군의 3차례에 걸친 판문점 무력시위에 대해서는 침묵했던 북한방송들이 이번에는 역선전전략을 구사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이 자신들의 침범행위를 오히려 남한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도발로 조작,전쟁위기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볼 때 체제일탈 등 내부의 불만을 통제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또 평양방송등이 『(남한측의) 해상침입이 정전협정을 파괴하고 북한을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을 더욱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한 점을 지적,이는 정전체제 무력화의 책임을 남한에 떠넘겨 대미평화협정 체결공세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은 정전협정 무력화 기도의 연장』이라며 『한미 양국이 북한에게 4자회담에 대한 설명회를 제의해 놓고 있는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방침』이라고 말했다.〈구본영 기자〉
  • 연방건물 폭파사건후 차량통금 1년 백악관 앞길 재개방 여론 높아

    ◎각계 “요새같고 심각한 교통체증 초래”/상원 동조 결의… 클린턴 안전이유 난색 지난 21일로 차량통행이 금지된 지 꼭 1년이 되는 미 백악관 앞길을 재개방하라는 목소리가 수도 워싱턴에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 총기를 소지한 불법침입자 소동을 잇달아 겪었던 백악관은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파 사건이 일어나자 이와 비슷한 폭탄차량의 난입을 우려한 끝에 오클라호마시티 폭파 한달 뒤 백악관 앞길의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했었다.미 의회 의사당에서 방사선 일직선으로 뻗은 펜실베이니아가를 두 블록이나 교통폐쇄한 것인데 1년이 지나자 워싱턴 각계에서 「심각한 교통난을 초래할 뿐더러 모양이 아주 흉하다」며 차량통행금지령을 즉시 해제할 것을 클린턴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주에는 교통폐쇄된 펜실베이니아가를 가운데 두고 백악관과 바로 마주한 라파이엣 광장에서 통행재개 주창자인 라드 그램스 공화당 상원 의원(미네소타)을 비롯한 상당수의 인사들이 비를 맞으며 「백악관 앞길을 차량에 개방하라」는 데모를 벌였다.이어 워싱턴포스트지는 22일자 사설을 통해 미국 대통령의 안전은 분명 중대한 사안이나 차량통행 금지조치가 백악관을 폭탄차량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편은 아니라며 앞길을 다시 열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교통난과 관광 및 경제활동에 큰 손실을 보고 있으며 무엇보다 「미국 개방성」의 상징인 백악관이 「요새」로 둔갑해버린 인상을 시민과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시정부 및 시의회,워싱턴실업가협회 등도 재개요구에 동조하고 있으며 그램스 의원은 행정위원장인 테드 스티븐스(알래스카·공화) 및 민주당의 찰스 랍(버지니아) 동료 상원의원 등과 연명해 「즉각재개방 촉구」결의문을 상정시켰다.1년전 차량금지령을 직접 내렸던 클린턴대통령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난주 「비밀경호대가 원한다면 차량통행금지 상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비췄다.대신 현재 콘크리트 바리케이트,무장 경호원,순찰차량으로 살벌한 문제의 도로를 국립공원청의 도움을 받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비밀경호대를 관장하는 재무부는이번주 재개방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는데 백악관에 대한 폭탄차량 위협은 과장된 것이라는 그램스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밀경호대는 공개할수는 없으나 우려할만한 상당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동네주부 7명 성폭행/수원지검 “무차별범행 극형 마땅”

    ◎20대 사형구형 【수원=조덕현 기자】 수원지검 공판부 김학승 검사는 21일 6개월동안 한 동네에서 7명의 주부를 성폭행한 박인선 피고인(27·수원시 권선구)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 상습적으로 금품을 턴뒤 성폭행을 해왔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것은 이례적이다. 수원지방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정연욱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검사는 『욕구 충족을 위해 부녀자들을 위협,닥치는 대로 성폭행하고 금품을 털어 온 행위는 극형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피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수원시 권선구 일대 가정집에 침입,주부 등 7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해 온 혐의로 지난 3월 구속기소 됐었다.
  • 「정보사회와 범죄」 세미나 주제발표

    ◎컴퓨터 범죄 사회적 공동대응 시급/주요산업 정보 유출·사생활 침해 등 큰 피해/「해커」 처벌법 제정·정보윤리교육 강화 절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택수)은 21일 서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정보사회와 범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최근 정보화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컴퓨터 범죄의 실태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주제발표 요지를 간추린다. ▲컴퓨터 범죄에 대한 사회제도적 대처방안 컴퓨터 범죄란 컴퓨터에 대한 범죄나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를 포함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이다.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해 이뤄지므로 범행의 발각과 입증이 무척 어렵다.컴퓨터의 자동적 처리결과나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해 반복범행이나 계속적인 범행이 쉽기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국가의 안보,외교에 관한 주요 정보나 산업정보의 유출,타인의 사생활 정보 침해 등 많은 역기능을 갖고 있다. 컴퓨터 범죄의 유형은 크게 컴퓨터 조작사기,소프트웨에 불법복제,산업스파이,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있다.나아가 음란물 전시 및 판매,마약거래 자금의 세탁,도박·조세포탈,각종 위·변조에도 이용될 소지가 있다. 수법으로는 컴퓨터 해킹,전화시스템 교란 및 전화 무단사용 등의 폰 프리킹,컴퓨터 암호해독,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등이 있다. 이에 대처하려면 사회와 국가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입법적 방안으로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규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고,범죄 수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가 시급하다. 컴퓨터 보급의 증가에 따라 암호화에 대한 입법이 요구되고 있으며 전자거래의 확산으로 전자적 법률행위에 대한 이론정립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는 해킹이나 폰 프리킹에 대한 다각적,효율적인 보안기술의 개발이 요청된다.복합적인 개인식별 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암호체계에 대한 입법의 보완과 응용기술의 표준화가 요청된다. 사회적으로는 수사기관 및 컴퓨터 보안관련 민간 연구소의 연계가 필요하다.국제적인 공동연구도 필수적이다. 이 범죄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선 정보보험 제도가 필요하며 공공기관은 보안상태를 점검할 보안감리 제도의 설치가 시급하다. ▲인터넷과 컴퓨터 범죄의 동향변화 컴퓨터 범죄는 전통적인 범죄와 다른 특징이 있다.첫째,범죄행위가 연속적·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둘째,범행이 관성적으로 행해지고 광역성을 지니고 있다. 셋째,단기간에 처리되는 막대한 자료량과 저장된 자료의 폐쇄성으로 적발과 증명이 대단히 어렵다.넷째,고의성 입증이 어렵다. 다섯째,행위자의 측면에서 컴퓨터 전문가나 내부 경영자에 의한 범행이 많다.여섯째,범죄자의 상당수는 범죄의식이 희박하다.일곱째,범죄자의 연령층이 대단히 낮다.여덟째로는 범죄자 가운데는 초범이 많다. 최근 통신망을 통한 컴퓨터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인터넷을 통한 범죄가 대표적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컴퓨터 시스템 침입범죄 가운데 85∼97%는 침입사실이 적발되지 않는다.미국의 인터넷 해킹 사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뻐꾸기의 알」 사건이다. 지난 88년 독일의 대학생 5명이 미국의 군사기밀을 입수해 소련의 KGB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마약을 받은 사건이다.같은 해 11월에는 인터넷의 자기 복제기능을 가진 「벌레」 프로그램이 침투해 큰 피해를 입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93년 청와대를 사칭한 20대가 은행에서 돈을 불법 인출하려한 사건이 있었고,올 5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대학생들이 포항공대 전산시스템에 침입,자료를 파기시킨 해킹행위가 적발됐었다. 이러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미국 상원에서는 지난 해 통신품위법을 통과시키고 올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도 대검에 「정보범죄센터」를 설립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컴퓨터 범죄를 확실히 색출,뿌리뽑으려면 높은 윤리의식과 탁월한 컴퓨터 지식을 겸한 엘리트의 양성이 시급하다. ▲정보통신망 발전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장영민 인하대 법대 교수〉 개인정보의 노출은 범죄의 대상을 설정토록 하거나 인간을 낙인화(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작성 등)하는 일도 가능하게 했다.그러나 전자 기록의 형태로 원본이 관리·운용되기 때문에 내용조작이 훨씬 더 쉬워져 특별한 통제장치가 없는 한 흔적을 잡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개인정보의 침해의 형태는 여러가지다. 우선 「불법적인 개인정보 수집」이다.예를 들어 노조활동의 전력을 수집,리스트를 작성해서 취업 금지를 유도한다. 「개인정보의 불법처리,불법이용」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침해되기도 한다.백화점의 고객대장이 유출돼 범행의 대상을 고르는데 이용되는가 하면,자동차 관리 전산망을 통해 외제 고급승용차의 차주를 확인해 강도의 대상으로 삼은 예가 있다. 「부정확한 정보의 수록」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주민등록번호가 잘못 입력돼 범죄 피의자로 잘못 찍혀 수사기관에 연행돼 부당한 조사를 받기도 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현행법으로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신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있다.그러나 현행법은 민간부문에서의 개인정보 침해를 규제하는 포괄적인 방법이 없는 등 다소 산만하게 규정돼 있다.개인정보 보호법은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수집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벌칙조항은 없다. 정보통신망이 발전되면서 타인의 컴퓨터에 무단침입해 정보를 훔치거나 바꾸는 「해킹」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가 절실하다. 실제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법의 마련이 필요하다.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 해킹에 대해서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유죄의 증거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외국인 해커에 대한 처벌문제도 고려 대상이다. 범죄의식을 못느끼는 해커들의 태도도 문제다.법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지만 처벌의 실효성을 위해 정보윤리 교육을 해야 한다.
  • 여의도에 또 인질범/1시간만에 붙잡아

    19일 하오 2시 5분쯤 서울 여의도동 S아파트 1301호 코미디언 조정현씨 집에 이의순씨(38·전과 8범·서울 양천구 신월7동)가 침입,조씨의 아들 친구인 오모군(10·여의도 초등학교 3년)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펴다 1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1억5천만원을 빌려줬는데 억울하게 못받게 됐다.들어오면 아이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 경찰은 『돈을 대신 받아줄테니 문을 열라』며 1시간여동안 설득,이씨가 문을 여는 순간 이씨를 덮쳐 붙잡았다.오군은 무사했다. 경찰은 이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주거침입 및 감금)로 긴급구속했다.〈김환용 기자〉
  • 대낮 살인 인질극/“내연 여인 안만나 준다”… 아들 찔러

    ◎3시간 대치끝 30대 범인 검거 서울 북부경찰서는 19일 김중석씨(31·노동·성북구 하월곡동)를 살인 및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상오 11시30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5동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세들어 사는 정모씨(40·여·카페 운영)집에 침입,정씨의 아들 박철민군(20)과 박씨의 여자 친구 오모양(20)등 2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박군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오양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정씨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김씨는 『지난 해 9월부터 사귀어 온 정씨가 최근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질극 도중 정씨를 들여보내라고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군의 옆구리와 어깨 등을 흉기로 찔렀고 오양에게도 상처를 입혔다. 경찰은 3시간 가량 대치하다 특공대 10여명을 베란다 창문을 깨고 투입해 김씨를 붙잡았다. 박군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피를 많이 흘려 숨졌다. 이에 앞서 김씨는 이 날 상오 정씨가 운영하는 도봉구 방학1동 H주점에 찾아가 석유를 끼얹고 불을 질러 5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김환용 기자〉
  • 한중 박운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5년내 세계5대 발전설비업체 발돋움”/올 매출목표 2조6천억… 동남아시장 주력/근­경워크숍 열어 공개경영… 노사동반관계 구축 최선/자동화투자 확대… 개방대비 경쟁력 높일것 미국의 전력전문잡지 「파워」(POWER)지는 최근 영광원자력발전소 3·4호기와 태안화력발전소를 96년도 세계 최우수발전소로 선정했다.이들 발전소의 핵심발전설비를 제조한 한국중공업의 위상과 실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한중은 발전설비일원화 해제와 97년 정부조달시장 개방,민영화문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사장도 새로 맞았다.지난 3월 사장에 취임한 박운서사장을 서울 영동사옥에서 만나 경영전반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통산부 차관을 마친 뒤 한중사장으로 오시기까지 잠시 쉬셨는데 쉬는 동안엔 뭘하셨습니까. ▲3개월간 컴퓨터를 좀 배웠습니다.정보의 보고인 인터넷을 활용해 강의자료를 수집했습니다.(그는 올 1학기부터 경북대에서 강의할 계획이었으나 한중사장으로 임명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IMF홈페이지로 들어가서 경제전망자료를 복사하고 WTO에서는 무역통계를,백악관에 가서는 「투데이스 브리핑」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무궁무진하더군요. ○유치원부터 복지 지원 ­관료를 하시다가 기업체를 맡으시니까 어떻습니까. ▲바빠요,아주 바쁩니다.몸은 하나인 데,어느 공장의 어느 기계가 어떻게 돼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어요.짬나는대로 챙기지만 워낙 가만있질 못하는 성미라….30년 가까이 공무원생활만 하다보니 이익·경쟁개념보다는 산업간 협력개념이 아직은 먼저 떠오릅니다.기업은 피나게 싸워서 이익을 쟁취해야 하는 조직인데 문제지요.좋은 점도 있습니다.정부에 있을 때는 이런 저런 회의가 많았지만 기업은 전문경영인들의 회의여서 아주 실질적입니다. ­경영에 역점을 두고 계신 쪽은. ▲노사화합을 못이루고 있는 점이 안타깝습니다.현대와의 영동사옥 재판문제도 과제입니다.노사문제는 뿌리가 깊은 편입니다.지난해 49일간 파업으로 1천8백4억원의 생산차질이 있었습니다.삼천포 화력의 공기가 지연되고 인도네시아 시멘트공장의 공기가 3개월 늦어졌습니다.10년동안 노사 대결구도가 돼와 이를 하루빨리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일이 과제입니다. ­노사화합을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일이라면.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노조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나도 사원이다.나도 봉급받고 여러분도 봉급받는 입장이다.형님으로 생각해라.사장으로서 열린 경영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대의원과 집행부 1백20명을 모아놓고 일문입답도 했습니다.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라 동반자관계입니다.근경(박사장은 근로자와 경영자를 줄여서 이렇게 불렀다)관계입니다.근경 워크숍을 분기별로 가져 독단으로 결정하지 않고 공개경영·민주경영·정도경영을 해나갈 생각입니다.모든 문제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인사나 납품은 엄격하게 해 내 스스로 솔선수범하겠습니다.솔선수범 차원에서 창원공장 사장실의 전기를 3분의 1을 끄고 이면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과장급 이상 사원들에겐 청소도 시키고 있습니다.사장실에 제안청취를 위한 전용 팩시밀리를 설치하고 사내 컴퓨터통신망인 하니스에 「한중의 참소리」난을 열어 사원들이 언제 어디서든지 통신망을 통해 제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매주 수요일 하오에는 사장실도 완전히 개방해 사장과 면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중장기 목표 「555」운동 ­복지지원 등 사원들을 하나로 묶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유치원 이상을 모두 지원해 주는 복지대책을 추진중입니다.유치원과 탁아소·예식장 기능을 하는 복지회관 건립방안이 그것입니다.봉급에서 천원 미만의 우수리 돈은 떼어내 한중큰사랑회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직원들이 주말을 이용해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아 청소해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있습니다.가사불이 차원에서 부인들에게 공장견학도 시켜주고 수석회·테니스회같은 동우회도 활성화해 나가고 있습니다.사원들이 상을 당했을 때를 대비해 천막 10개와 식기·책상·탁자를 마련했습니다.장의차도 사려고 했는데 허가가 나지않아 장의차 앞에 세우는 영정차만 샀습니다. ­산업정책만 하시다가 직접 경영해보니 어떻습니까. ▲제가 산업정책국장때 중공업 합리화를 한 장본인 아닙니까.지금 생각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90년 4천7백억원에 달했던 누적적자를 다 해소하고 자본잉여금이 현재 3천4백억원에 이릅니다.매출도 연평균 52%가 늘어 지난 해 2조2천억원으로 재벌순위로는 23위에 해당합니다.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한중의 가격경쟁력이 높지 않습니다.정부 조달시장이 개방되면 어려움이 예상됩니다.원자로나 터빈·발전기의 제작기술은 독립됐는데 설계기술이 아직 선진업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설비투자도 그동안 미흡했습니다.경쟁업체들이 매출액대비 15∼20%씩 투자했으나 한중은 5∼7%에 불과했습니다.10년 넘는 기계가 70%나 됩니다. ­어떻게 극복하실 생각이신지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리스트럭처링을 대대적으로 할 계획입니다.손실률이 큰 공장관리를 혁신할 생각입니다.용접분야쪽에는 자동화투자도 확대하고 물류이동의 효율화를 위해 공장내에 레일을 새로 깔 작정입니다.경쟁력이 떨어진 부문은 외주를 주거나 설비를 뜯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옮길 계획입니다.해외에서 우수기술자를 채용해 기본설계 능력을 높이고 우수 설계회사를 통째로 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그러면 경쟁력을 좀 갖추지 않을까 봅니다.국내영업과 해외영업이 현재는 80대20이나 2001년에는 50대50으로 바꿀 계획입니다.디젤이나 소화력발전소를 해외에 건설해 직접 운영도 하고 소형 선박엔진은 중국조선회사와 독일설계회사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 제작하는 방식도 추진할만합니다.인도와 베트남·중국 등 동남아시아에 주력하면서 전략적 제휴도 해나갈 방침입니다.이렇게 해서 5년내 세계 5대 발전설비업체,매출은 5배(10조),원가절감 50%를 달성하는 중장기목표도 세워놓았습니다.이른바 「555」운동입니다. ­목표만 세운다고 됩니까. ▲맞습니다.계획이 실천되도록 신바람기획단이란 걸 발족시켰습니다.사장을 단장으로 △사업구조혁신팀 △생산설비합리화팀 △기술 및 인력개발팀 △해외사업추진팀 △경쟁력혁신팀의 5개팀을 만들었습니다.여기에서는 신규사업과 포기사업을 선정해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공장자동화를 포함한 레이아웃의 재검토,신기술개발과 기술자립,발전설비시장개방에 따른 글로벌 사업체제구축,사원들의 의식개혁,생산원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될 것입니다.발전설비 일원화해제와 정부조달시장의 개방으로 이제 한중이 살아남고 도약할 수 있는 길은 직원 개인에서부터 회사전체에 이르기까지 혁신밖에 없습니다.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표현이 적절합니다.다음달 초에는 신바람 경영선포식도 갖습니다. ○민영화 신중 기해야 ­한중민영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관료시절엔 경쟁주의자,개방주의자를 자처하셨는데. ▲공기업 민영화는 비효율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그러나 공기업으로서의 이점도 있습니다.예컨대 배당압력이 적다든가….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방법과 시기가 문제지요.노사안정 없이는 어렵다고 봅니다.한중민영화의 경우 노조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이제 겨우 「배고픈 것」을 면했기 때문에 「보약처방」을 해야 할 때입니다.단기적인 이익에 따라 민간기업으로 넘기거나 주인없는 민영화를 해서는 곤란합니다.특히 민영화시기만은 신중할 필요가있습니다. 박사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아침 5시에 일어나 그 다음은 일이다.독실한 기독교신자이지만 일요일도 없어졌다.그는 관료시절에도 「일을 좋아하는 관리」로 통했다.『일만하는 사람이 어디까지 올라가나 한번 보자』는 게 농반진반하던 그의 말버릇이었다.주관이 워낙 뚜렷한데다 추진력이 강해 「타이거 박」이라는 별명도 있다.공격적인 업무로 차관시절 『금융당국이 산업에 피(자금)를 공급해주지 않고 물만 공급한다』고 재무부를 통박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한중사장으로 임명되고 나서 종전 회의방식에서 탈피,회의에 참석한 사람이면 누구나 직위에 관계없이 의견을 개진토록 하고 있다.개방·자유주의적 사고를 지닌 통상관료 스타일을 공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일을 저지르는 스타일의 그가 임기동안 「한중호」를 어떻게 끌고갈지 주시된다.〈권혁찬 기자〉 ◎한중 어떤 기업인가/산업플랜트 주생산… 연 52% 성장/62년 출범… 적자·분규 끝에 공기업화/90년부터 흑자정착… 재벌들 “민영화” 군침 한국중공업은 국내 최대의 발전설비업체다.원자로·터빈·발전기 등 발전설비와 선박엔진·해수담수화설비같은 산업플랜트가 주 생산품이다. 그동안 한국중공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소유권 분쟁,적자기업,노사분규 다발업체 등 한마디로 미운 오리새끼였다.주인이 여러번 바뀐데다 정부의 중화학정책의 시험대가 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이다. 62년 민간기업 현대양행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의 손을 거쳐 80년 공기업이 됐다.당시 발전설비와 건설중장비제조사업을 한데 묶는 정부의 중화학투자 조정조치로 한전과 산업은행·외환은행이 공동으로 인수,정부재투자기관으로 새 출발을 했다. 공기업이 된뒤 한중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전원개발계획의 축소조정으로 일감이 턱없이 모자란데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채산성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80년대 후반 6공화국이 출범하면서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유찰돼 불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중은 90년대초 경영정상화에 성공한다.지난해 2조1천9백64억원의 매출액에 1천7백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5년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하면서 미운 오리새끼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한다.94년에는 그동안의 누적적자를 완전히 보전했다. 변신의 직접적인 배경은 물론 발전설비 일원화로 물량을 한중으로 몰아준 것.이에 더해 안천학·이수강 사장 등 민간경영인들이 회사를 맡으면서 군살을 빼 체질을 강화한 것도 밑거름이 됐다. 올해 사업목표는 매출액 2조6천7백84억원에 순이익 1천4백18억원으로 잡고 있다.현재 7천4백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납입자본금은 5천2백10억원이다. 한중의 남은 숙제는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에 따른 경쟁력 제고와 민영화에 따른 위상변화·경쟁력 강화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로 무난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탄탄한 흑자기업으로 LG 등 재벌들이 서로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현재 단일지배주주에 의한 경영체제,국민주 형태의 소유분산 등의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임태순 기자〉
  • 연쇄 납치범 3명 검거/서울·충남 아산서

    ◎도주 3명은 전국에 수배/작년 3월 청송감호소 출소뒤 7차례 범행 서울 양재동 남녀 납치사건 등 빼앗은 택시와 승용차를 이용한 연쇄 강력사건의 범인 일당 6명 가운데 3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16일 김상빈씨(48·특수강도 등 전과 4범·은평구 신사1동)와 유제호씨(39·전과 4범·경기 안산시),장병일씨(35·전과 7범·충남 아산시 배미동) 등 3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주범격인 최승철씨(38·전과 6범·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와 육원균씨(31·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청동),복기완(36·전과 7범·마포구 성산동) 등 3명은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김이 거액의 채권을 팔러 다닌다」는 첩보에 따라 추적한 끝에 15일 하오 서울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김씨를,16일 하오 서울 동대문 이스턴호텔 앞에서 공범 유씨를 각각 검거했다. 또 16일 상오 11시50분쯤 충남 아산시 온천동 조흥은행 온양지점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던 장씨를 검거했다.장씨는 경찰이 덮치자 도로변에 주차한 영업용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내고인근 지하건물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에 쓴 쏘나타Ⅱ 택시에서 채취한 지문 20여개와,지난 1일 보람은행 광화문 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폐쇄회로 TV에 찍힌 화면을 통해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들의 범행은 지난 달 13일 이후 모두 7건이다. 지난 달 13일 0시20분쯤 서울 중구 남산동 남산빌딩 삼화제분 사무실에 들어가 경비원 박모씨(61)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1백만원과 약속어음,채권 등 25억여원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범인은 최씨와 김·유씨 등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배된 육씨와 최씨 등은 청송감호소 동기로 지난 해 3월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김성수·강충식 기자〉 □범행 일지 ▲4월13일=서울 중구 남산빌딩에서 현금과 채권 등 25억여원 강탈.(육·최·김·유) ▲23일=서울 강동구 길동 사거리에서 윤모씨(26·여)의 흰색 아반떼 승용차 절취.(육·최) ▲26일=충남 아산시 권곡동 김모씨(52)집에 침입,40만원짜리 목걸이 강탈.(육·최·복·장) ▲27일=서울 강남구 수서동 광평터널에서 최모씨(40)의 쏘나타Ⅱ 개인택시 강탈.(육·최) ▲5월1일=서울 사당동에서 쏘나타Ⅱ 택시에 탄 김모씨(28·여)를 위협,현금 7만원과 신용카드 2장 강취.(육·최) ▲7일=쏘나타Ⅱ 택시로 방배동에서 20대 여자 2명 납치­택시기사가 신고(육·최). ▲10일=서울 양재동에서 남궁모씨(35)와 이모씨(26·여) 납치.남궁씨는 납치 50분 뒤 탈출.이씨는 은행에서 경찰에 구조됨.(육·최)
  • “경비업체 잘못땐 면책약관 무효”/대법

    ◎감지기 작동안돼 도난… 금은방에 보상 마땅/용역회사 무한책임 새 기준제시에 관심 경비용역계약을 맺을 때 고객이 경비업체의 면책을 규정한 약관에 합의했더라도 경비업체의 중대한 잘못으로 손해를 봤다면 면책규정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경비 자체가 잘못됐다면 고객의 부분적인 실수는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용역회사의 무한책임을 강조,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판결이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15일 금은방을 경영하는 최모씨(서울 성북구 길음3동)가 경비용역회사인 한국안전시스템(SECOM)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와 피고가 계약을 하면서 10만원이상 귀중품을 금고나 금융기관에 옮겨 보관하지 않아 손해가 발생하면 피고에게 배상책임을 물릴 수 없도록 하는 면책조항에 합의한 점은 인정된다』며 『하지만 피고의 고의 또는 중과실로 손해가 발생한 경우까지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가 경영하는 금은방에서 방범상 가장 취약한 곳인 왼쪽 벽 창문에 피고회사가 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은데다 다른 곳에 설치된 감지기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범인이 침입한 것을 감지할 수 없었던 점이 인정된다』고 회사측의 잘못을 지적했다. 최씨는 지난 91년 7월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2억7백만원어치의 귀금속을 도난당했으나 한국안전시스템이 귀금속을 금고가 아닌 진열장에 보관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보상하지 않자 소송을 냈다가 1·2심에서 패소했다.〈박홍기 기자〉
  • 대암산 향로봉/희귀식물 보고 대암산 용늪 인간발길에 훼손

    ◎국내유일 고층습원지대에 배수로 생겨나/토양 건조해지며 산사초등 1백종 삶터 잃어/94년 8월부터 출입금지 구역 지정,보호나서 강원도 인제와 양구 지역의 생태계는 4월말에야 봄 기지개를 켠다. 산세가 험하다보니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야생 동물의 움직임도 그리 활발하지 않다.해빙기가 갓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골짜기를 누비다보면 생명의 기운을 흡뻑 느낀다. 나무마다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고 텃새와 일찍 찾아온 여름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두타연을 거쳐 대암산으로 가는길의 계곡에는 녹지 않은 얼음과 눈이 드문드문 남아 있다. 5월에도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안내장교는 전했다. 해발 1,304m인 대암산 등정로는 50도를 넘는 급경사 비포장 도로다.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다. 1천m 높이의 고지대에 이르자 신갈나무 숲이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동행한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생물학)는 『이제야 숲다운 숲을 보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신갈나무는 대암산에 가장 많은 수종이다.키가커 가지들이 우산살을 펼친듯 다른 나무 위로 뻗어있다.학술용어로는 「상층 식생」이라고 한다. 키 작은 당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은 일품이다.한반도 중부 활엽수림의 전형적인 군집 형태다. 속살을 드러낸듯 껍질이 하얀 자작나무과의 거제수 나무를 비롯,층층나무·물푸레나무도 줄줄이 서 있다. ○산기슭 해안마을 한눈에 정상에 오르자 북쪽으로 펼쳐진 넓은 분지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해안마을이 눈에 들어왔다.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도솔산.가칠봉.대우산 등을 사방에 세우고 운무에 뒤덮인 광경이 더없이 신비로웠다.엄청난 크기의 운석이떨어져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분지라는 미확인 학설도 흥미를 돋운다. 감자와 당근이 많이 나는 이 마을에는 2천여가구가 산다. 민통선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대암산 정상에는 벼과 식물들이 서식한다. 김교수는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건조해 큰 식물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산정현상」이라고 일러주었다. 북동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지대인 「용늪」이 나온다.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로 겉보기에는 잡풀만 우거진 황무지처럼 초라하다.하지만 식물학자들이 「보물단지」로 여긴다. 4천∼4천5백년동안 한해에 1mm씩 쌓여 형성된 원시지다.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차면 산소가 부족해진다.식물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썩고 토양도 다른 곳과 달라진다.고산지대이므로 기온은 차다.희귀한 습지식물들이 집단 서식하는 배경이다. 조도순 가톨릭대교수(생물학)는 『이 곳에는 산사초. 가는 오이풀이 가장 흔하며 물이끼와 골풀 등 1백여종의 식물이 산다』고 전했다. 끈끈이 주걱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성 식물들도 자란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누군가 배수로를 만드는 바람에 물이 빠지면서 토양이 건조해진 탓이다.전나무가 침입해 곳곳에서 자라는 것도 환경변화의 증거다. 환경부가 지난 94년 8월부터 3년동안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용늪 주변에는 여섯장의 보라색 꽃잎이 활처럼 휜얼레지,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흰빛깔의 꿩의 바람꽃,홀아비 바람꽃 등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북방계 침엽수 빽빽히 환경부 자연정책과 전승훈 박사(식물분류학)는 『원산지가 시베리아 등지인 북방계 식물들로 빙하기를 맞아 지구의 기온이 내려갔을 때 따뜻한 곳을 찾아 남진했다가 다시 기온이 올라가자 일부는 북상하고 일부는 고산지대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부령 입구에 위치한 군부대를 거쳐 답사 마지막 코스인 향로봉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상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향로봉은 해발 1, 296m로 대암산과 비슷한 생태계를 이룬다.전나무.분비나무. 잣나무 등 북방계 침엽수들이 빽빽하다. 해발 1, 000m쯤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 앉은 검독수리 한쌍이 눈에 들어왔다. 흥분한 상태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낌새를 알아채고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여름철새 후투티 목격 경희대부설 한국 조류연구소장 유정칠 교수는 『검독수리는 수리류 가운데 유일한 텃새로 태백산맥 준령에 주로 서식하며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큰까마귀를 연상케 한다』며 『날개 밑부분이 톱니처럼 생긴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리류가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것과는 달리 산 동물을 잡아먹는 포악한 맹금이다. 여름 철새 가운데 북상이 빠른 후투티와 검은 딱새 등도 이곳 저곳에서 목격됐다. 하산 길 칠절봉으로 접어드는 해발 1,100m 지점에 이르자 한쪽 언덕이 노란색 융단처럼 다가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천송이의 한계령풀꽃과 박새군락지다. 한계령풀은 10여년전 한계령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희귀식물이다.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박새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두툼한 넓은 잎을 하늘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7월에는 흰색과 연록색의 꽃을 피운다. 이달말쯤이면 이곳 민통선에도 산야가 완전히 푸른 옷으로 바꿔입고 야생동식물들도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두타연/멸종위기 열목어 집단서식/눈에서 열나는 희귀종… 맑은 물에만 살아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민통선 검문 초소를 지나 30분 가량 차를 몰고 자갈길을 달리면 두타연을 만난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의 중간 지점이다.직경이 20m,최고 수심 7m다.2m 높이에서 물이 떨어져 내린다. 지난 72년 천연기념물 열목어의 최대 서식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이제는 거의 사라진 열목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생태계의 명소이다.원래 이름은 「드례소」였지만 조선 중엽 부근에 있던 두타사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열목어 무리가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황갈색으로 옆구리에 9∼10개의 흑갈색 가로 무늬가 있다.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수온이 20℃ 이하인 맑은 물에서만 산다.이름 그대로 눈에서 열이 난다.성질도 까다로워 물 밖으로 꺼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두타연에는 열목어 말고도 둑중개와 갈겨니 등 모두 11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주변의 큰 바위와 돌에는 잎이 단풍잎과 닮은 돌단풍이 자란다. 다년생 풀로 단풍잎보다 훨씬 크다. 무당 개구리도 집단으로 서식한다. 녹색 등에 검은 반점무늬가 있고 배는짙은 주황색이다. 폭포 오른쪽에는 직경 3m 가량의 큰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이 지역에서식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검독수리가 비바람을 피해 자주 찾는 곳이다. 두타연 주변에는 나무도 무성하다. 붉나무,참느릅나무,조팝나무,병꽃나무,신갈나무 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서울대 전경수 교수(생태인류학)는 『통일무드가 조성되면서 서울∼금강산∼원산을 잇는 길목인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자연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탐사팀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 유정칠 경희대 한국조류연 소장 전승훈 환경부 연구원 노주석 사회부 기자 김환용 사회부 기자 오정식 사진부 기자
  • 3당총무 「15대국회운영」 지상회담

    ◎“대화통해 국민여망 걸맞는 국회 정립”/원구성/여­개원일 법으로 정한 여야의 합의 지켜야/야­무소속 등 영입작업 먼저 중지해야 개원/선거법/여­법위반자 조사 당연… 정치적 해결 안돼/야­여야 구별하는 편파적수사 있을수 없어/여­정치자금법 시행에 문제있으면 개선/야­국회직 배분 총선때 의석 기준으로/“기업규제 등 과감히 풀어 서민경제 활성화” 한목소리 15대 국회는 정보화·세계화로 대표되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출범하게 된다.오는 6월 초의 15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개원협상을 벌일 예정이나 당선자영입 문제와 선거법위반사범 문제 등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서울신문은 국회개원을 앞두고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와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3당 원내총무 설문좌담회」를 마련,개원협상 전망과 15대 국회의 과제등을 점검해 봤다.〈편집자주〉 ▷15대국회개원에 임하는 입장◁ ▲서청원 신한국당 원내총무=15대 국회는 국민여망에걸맞는 새로운 국회상을 정립하여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국회운영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이를 위해 정상적인 여야관계를 정립하고 국회를 극한대립의 대명사로 인식해온 것부터 고쳐야 합니다.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박상천 국민회의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대비해 할일이 많은 국회지요.민주화의 완성과 사회복지,정보혁명의 체제정비가 시대적 사명입니다.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관행을 정착시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생각이다.그러나 현시점에서는 개원자체가 불투명합니다.이는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입니다. 앞으로 임시국회 회기는 30일로 하고 의사일정은 각당의 대표연설,대정부 질문,상임위활동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 되어야 합니다. ▲이정무 자민련 원내총무=15대 국회는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과 정치적으로 새로운 정권창출을 담당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따라서 개원국회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봅니다.정쟁에 치우치기 보다 국민의 이해와 직결된 민생법안도 심도있게 다뤄야 합니다. ▷개원협상의 시점과 전망◁ ▲서총무=부총무단 구성등 당체제정비가 마무리 됐으므로 구체적 개원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정 개원일자까지는 20여일 여유가 있으니 차근차근 대화하고 이견을 좁혀갈 생각입니다.두 야당총무가 합리적이고 개인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들이라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국회법이 개원시점을 법정화하고 있는 뜻을 충분히 되새기면 대승적 차원에서 슬기로운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박총무=개원협상은 순조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원내총무는 협상과 대화의 창구이지만 정부·여당이 「야당 빼가기」 공작을 하는 데도 개원협상을 하게되면 여권의 「여소야대」파괴 작업을 덮어주는 것과 다름없게 됩니다.총선에서 결정한 여소야대 구도를 뒤집는 것은 국민을 「바지 저고리」로 생각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여당의 「위헌적 여소야대 파괴」공작의 중지를 요구합니다.이에 대해 여권이 신뢰성있는행동을 보인다면 우리는 개원협상에 임할 것입니다.여당에서 내가 강성이라 협상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데 그게 아닙니다. ▲이총무=개원협상은 언제라도 가능합니다.그러나 신한국당이 여소야대를 인정치 않는 한,당선자 영입을 중단하지 않는 한 협상형식에서부터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무소속 당선자등의 영입◁ ▲서총무=무소속 당선자들이 정당을 찾는 것은 새가 둥지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정책과 이념,각자의 가치판단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지요.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총선민의를 거스르는 인위적인 정치구도의 변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야당은 과거 새로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타당 소속의원들을 마구잡이로 빼내갔던 부분을 먼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총무=영입이란 표현이 적절치 않습니다.자민련과 민주당 당선자들은 야당노릇 하겠다고 해서 공천을 받았고,국민들의 표를 얻었습니다.무소속도 대부분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하겠다는 공약으로 당선됐습니다. ▲이총무=신한국당의 당선자 영입이 개원협상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요.4·11 총선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여소야대입니다.국민이 선택한 분할구도를 신한국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당선자 영입을 통해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불법선거운동수사◁ ▲서총무=여야합의에 의해 만장일치로 개정된 선거법으로 정부당국이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실행해 나가는 선거법 위반자 수사를 정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합니다.사법당국의 고유업무 수행을 두고 그 대상인 정치권에서 영향을 미치려 해서도 안됩니다. ▲박총무=최근 검찰이 부정선거와 관련,여당과 야당당선자를 골고루 섞어서 기소하려고 합니다.이는 야당을 얽어서 여당이 자행한 부정선거를 은폐하려는 술수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우리는 이런 편파수사를 부정선거 청문회에서 준엄하게 따질 것이며 청문회가 안되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입니다. ▲이총무=검찰의 수사가 여당에는 형식적이고 관대한 반면 야당에는 사소한 것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검·경에 소환된 당선자 숫자만 보더라도 야당에 치우쳐 있습니다.야권공조를 통해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편파수사에 대응하는 한편 여당의 부정선거 행위를 현지에서 공동조사하고 부정선거 백서도 발간할 계획입니다. ▷정치관계법 개정등◁ ▲서총무=정치자금법을 비롯한 소위 정치개혁입법은 여야동수의 의원들이 실무기초하고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개정했던 법입니다.시행과정에서 문제점과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향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총무=정치자금법의 경우 지정기탁금제도를 페지해야 합니다.야당은 한푼도 안받고 여당은 2백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습니다.야당도 합법적으로 선거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모색할것입니다.방송위원회의 경우도 실무자인 사무총장과 차장급에 각당의 대표를 두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이총무=통합선거법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돈을 안쓰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몰래 쓰도록 돼있지요.정치자금법도 마찬가지입니다.예컨대 지정기탁금은 여당이 독차지하는 실정인데 이를 여야 구분없이 공정한 비율로 배분토록 하고 배분비율은 총선득표율이나 의석수등을 기준으로 하면 됩니다. ▷원구성과 여야 배분비율◁ ▲서총무=당내에서 충분히 협의를 거쳐 결정된 당론으로 야당과 협상할 것입니다.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집권당의 처지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박총무=여당이 불법적 영입으로 의석이 늘어났기 때문에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의 「관행」을 기준으로 삼을 것입니다.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확정한 의석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따라서 의장단의 경우 2석의 부의장을,상임위원장의 경우 16개 가운데 8석,구체적으로 국민회의 5,자민련 3의 배분이 타당하다고 봅니다.덧붙여 과거 야당은 비정치적 상임위원장을 맡았지만 이번엔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적어도 1석의 위원장을 맡아야 합니다. ▲이총무=정당별 의석수에 상응한 요구를 한다는 원칙입니다.16개 상임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국회부의장직 1개와 상임위원장 3개 정도는 배분받아야 합니다. ▷개원일 준수등◁ ▲서총무=여야합의로 통과된 국회법 제5조2항에는 최초의 집회를 임기개시일부터 7일째 되는 날에 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명문으로 국회개원일을 법정화한 정신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이는 국민에 대한 의무입니다.야당도 기본적인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봅니다. ▲박총무=여당이 단독국회는 열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국회는 행정부를 비판·감시하는 것은 물론 예산검증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당만의 국회는 이를 수행할수 없습니다.만약 여당이 단독개원을 강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이총무=개원국회를 여당 혼자서 강행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개원협상이 잘 안된다고 여당이 그같은 무리수를 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당면 민생과제◁ ▲서총무=국제수지 악화와 물가안정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고 서민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각종 제도와 규제를 개폐하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교통체증과 주차·학교주변 폭력·환경문제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실천토록 노력해야 합니다.이런문제들에 대해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체감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것을 기본과제로 설정하고 당력을 모을 것입니다.구체적인 입법활동과 충실한 당·정협의를 통해 민생현장의 소리를 과감히 반영할 것입니다. ▲박총무=물가안정과 중소기업 회생,의료보험 개혁 등이 민생현안입니다.개원국회에서 준비작업을 거쳐 가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실현할 것입니다. ▲이총무=민생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당장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법안들을 풀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법안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야권공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국회가 입법기관인 만큼 무작정 여당에 반대치 않고 사안에 따라 여당과도 협조할 방침입니다. ▷국회운영개선등◁ ▲서총무=21세기를 여는 15대 국회가 운영상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법안과 정부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심의를 위해 법안의 상시제출을 정부측에 촉구할 것입니다.이제부터 정치에 대한 국민의 평가기준도 정치적,감성적 판단보다 어느 정당,어떤 정치인이 국리민복에 기여하는가에 의해 이뤄질 것입니다.▲박총무=대정부 질의 등 의원들의 발언시간이 너무 짧습니다.이 때문에 보충질문이 남발돼 오히려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따라서 의원발언 시간을 늘릴 생각입니다. 이밖에 인사청문회의 도입과 상임위의 TV 중계제도를 실시해 국회의 현대화 조치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국회의원 연금제와 보좌관 증원문제도 절박합니다.연금제의 경우 국회의원의 연속성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 독일입법을 참고해 연구할 생각입니다. ▲이총무=본회의와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질의와 행정부의 답변이 보다 견실해져야 하겠습니다.정당운영과 관련,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예컨대 국민회의의 원내총무 경선은 바람직했다고 봅니다.정당의 기구가 지나치게 비대화된 것도 우리 정치의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사무국의 몸체를 줄이고 인원을 정예화해 당의 씀씀이를 줄여야 합니다.〈백문일·박찬구·오일만 기자〉
  • 에이즈 감염경로 규명 수용체 단백질 발견

    【도쿄 연합】 에이즈 바이러스(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감염경로를 밝혀줄 수 있는 물질이 미국립 알레르기 감염증 연구소의 에드워드 베거 박사팀에 의해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사이언스 최신호를 인용,10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물질은 에이즈 바이러스가 인간의 면역세포와 결합,융합해 세포내에 침입할때 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헬퍼 T」로 불리는 수용체단백질.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체 면역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 「헬퍼 T」 세포에 감염,세포를 파괴하고 면역기능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 컴퓨터 윤리(외언내언)

    가히 컴퓨터 시대다.인간과 인간의 유대가 사회를 형성해 왔지만 이제는 컴퓨터와 컴퓨터가 연결된 전산망이 사회와 국가,세계를 움직여 나가는 모습이다.국방,행정,금융,매스콤등 모든 분야가 단 한순간이라도 전산망이 끊기면 업무 마비로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되는 시대에 와 있다. 특히 요즘들어 인터넷선풍이 불면서 지구를 하나로 묶어놓은 컴퓨터 네트워크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전화선에 연결된 책상위 컴퓨터를 두드리면 미국 백악관이며 의회도서관등 가릴 것없이 연결,자료들을 꺼내볼 수 있게 됐다.또 세계 각국의 신문을 읽고 명문대학 강좌를 듣기도 한다. 좋은 일에는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컴퓨터는 엄청난 편리함과 함께 새 골치거리도 가져왔다.비밀번호를 깨고 남의 컴퓨터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침입해 자료를 훔치고 파괴하는 해킹,금융전산망에 들어가 돈을 빼내가는 절도등 신종범죄가 등장한 것이다. 최근 한국기술원의 해킹 방지 전문요원들이 포항공대 등의 컴퓨터에 침입,자료들을 망쳐놓은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한국 최고의두뇌요 장래가 촉망되는 컴퓨터 전문가들의 순간적 판단실수가 안타깝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단순히 그들 개인 일로 넘겨서는 안된다.컴퓨터의 생활화에 걸맞는 보안시스템의 강화,검찰의 정보범죄수사센터 확대등 단기적 대책도 필요하겠지만 보다 근본적 조치로 젊은 세대에게 컴퓨터시대의 새 윤리를 심어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사람을 직접 접촉치 않기 때문에 컴퓨터시대는 극도의 개인주의,기술만능주의로 흘러 인간 유대가 깨지기 쉽다.따라서 죄의식 없이 컴퓨터로 익명의 범죄를 저지르기 쉽게 된다.이런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비,문명의 이기를 선량하게 사용토록 강조하는 윤리과목을 모든 컴퓨터교육과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아울러 각급 학교 교과과정에 인간 유대의 의미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다수 포함시켜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수족구병/신희영 서울대병원교수·소아과(전문의 건강칼럼)

    ◎열나고 손·발·입 등에 물집… 어린이들에 발병/전염성 강하지만 충분한 수분·휴시취하면 회복 5살짜리 여자아이가 손과 발에 생긴 물집때문에 진료실을 찾아왔다.아이의 엄마는 『이틀전부터 열이 나더니 어제는 손에 빨간 점이 생기고 오늘은 빨간 반점이 하얀 물집으로 변하고 발바닥에도 물집이 생겼으며 입안도 헐어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2주전부터 같은 증상을 가진 어린이가 몇명 있었는데 모두 1주일만에 회복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수족구병은 병명 그대로 손,발,입에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이 병은 열이 나면서 구강점막,혀,입천장,잇몸 그리고 입술에 물집이 생기며 이어 손과 발에 처음에는 빨간 반점으로 시작,점차 물집이 되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라는 바이러스가 원인균.1948년에 미국의 뉴욕주 콕사키마을에 살고있는 두 어린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것이다. 바이러스의 침투경로는 입이나 호흡기이며 하루만에 주위 임파선으로,사흘정도면 피를 타고 장기에퍼져 증식하며 이때 피에 많은 바이러스가 흘러나오게 돼,3∼7일정도 지속된다. 바이러스 침입에 대해 인체는 항체를 생성,저항에 나선다.모유를 먹는 신생아의 경우는 이 항체를 엄마의 젖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방어가 된다.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어서 건강한 어린이의 약 50∼80%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보통 감기증세만 나타난다.그러나 백혈병,암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어린이는 뇌염,뇌막염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따라서 수족구병치료를 위해 백혈병환자가 많이 입원해 있는 대학병원급을 찾는 것은 다른 환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진단은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여 진단을 내릴수도 있고 혈청 검사로도 진단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조기진단방법들이 개발되어 있다. 치료는 충분한 수분의 공급과 해열제,진통제 등의 대증요법으로 아이를 편하게 해주고 쉬게하면 별 탈없이 잘 회복된다.문제는 「열나고 손발에 빨간점이 나타나는 병」이 수족구병 말고도 많이 있다는 것.따라서 반드시 의사의자세한 진찰을 통해 다른 심각한 병은 아닌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수족구병의 잠복기는 보통 3∼5일로 증상이 생기기 수일전부터 기침과 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설되므로 이 시기에 같이 사는 식구나 유치원과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는 친구들에게 전염이 된다. 따라서 이 병이 생기면 우선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또 이러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 평소에 손을 깨끗이 씻고 개인의 위생생활을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책이다.
  • 해커 잡는 과기원생이 해킹/포항공대·이대등 전산망파손 2명 구속

    ◎“먼저 침입해서 보복” 실력 경쟁 국내 최고의 해킹추적대로 평가받아 온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이 다른 대학 전산시스템을 파괴하는 해킹을 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별범죄 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3차장)는 7일 포항공대와 이화여대의 전산시스템을 깨뜨린 한국과학기술원의 N씨(20·산업경영 3년)·C씨(23) 등 2명을 전산망 보급확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K씨(24·전산학과 4년)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이 KAIST 학부생으로 구성된 컴퓨터 해킹보안 연구 동아리인 KUS의 회원들로,국내 최고 수준의 해킹보안 기술을 지녔다고 밝혔다. N씨 등은 지난 달 5일 대전 KAIST 전산학과 동아리실의 전산시스템을 이용,포항공대 전자과와 물리학과 등 7개의 전산시스템과 이화여대 전산시스템에 침투해 비밀번호를 바꾼 뒤 교수들의 연구자료 등을 없앤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접속근거 화일 등 범행흔적을 지워 증거를 없앴다. N씨는 검찰에서 『지난3월 포항공대생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과학기술원 전산시스템을 깨뜨려 보복하려고 했다』고 말했다.〈박은호 기자〉
  • 중국 중세사/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화제의 책)

    중국사 가운데 2세기 말에서 10세기 초까지 7백40년동안을 중세로 규정해 설명한 개설서. 이 시기는 「삼국지 연의」로 유명한 후한 말부터 위진남북조(5호16국)∼수·당∼5대 10국까지이다.이 기간 당처럼 세계제국을 이뤄 중국문화를 활짝 꽃피운 시대도 있지만 중국에 북방민족의 침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왕조가 수시로 바뀐 대분열의 시기이다.또 전쟁이 끝없이 이어져 백성에게는 목숨을 부지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세월이기도 했다. 일본 교토학파를 대표하는 중국사학자인 지은이는 한왕조의 멸망과 함께 사회에 분열을 촉진하는 요소가 작용해 중앙 통제력이 약화한 것을 고대사회의 붕괴로 본다.이어 각지에 지방정권이 들어서 서로 다투는 등 분열·할거가 일반적이 된 상태를 중세의 특징으로 파악한다. 딱딱한 이론을 앞세우지 않고 쉽게 풀어써 「삼국지」「열국지」처럼 재미있게 읽으면서 시대의 흐름을 알게 해준다.아울러 같은 시대 유럽의 역사를 주요 대목마다 비교해 이해를 도운 것도 장점.다만 일본사를 우위에 두면서 한국사를 낮춰 보는 듯한 태도가 거슬린다. 신서원,임중혁 등 옮김 1만원.〈이용원 기자〉
  • 포철 김종진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 조강생산 3천만t… 세계 1위 목표/작년 매출 8조2천억­순익 8천3백억 사상 최대/납품대 현금지급·원자재 공급확대 등 중기 최대 지원/환경보전 각별한 노력… 총 설비비의 10% 투자 김종진 포철사장은 인터뷰 요청에 처음엔 약간 주저하는 모습이었다.특별한 이유는 없어보였지만 굳이 이유를 찾자면 김만제회장을 의식한 게 아닌가 싶었다. 나대지않는 김사장의 이같은 「처신」은 포철이라는 거대기업의 살림꾼으로서 김사장의 면모를 읽게 하는 하나의 준거가 될법했다. 포철은 17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규모 기업집단이다.김사장은 포철의 현안이 무어냐고 묻자 거침없이 『품질과 가격경쟁』이라고 했다.의례적인 답변이라기보다 포철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있는 용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김사장은 대그룹의 일관제철소 신규건설에 대해서는 공급과잉을 들어 부정적 시각을 비췄다. ○품질·가격경쟁 현안 ­지난 해 엄청난 흑자를 올리셨는데요. 『네,지난 해 8조2천억원의 매출과 8천3백억원이라는 세후 순이익을 기록,창사이래 최대의 성적을 냈습니다.포철 가족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지요.이유를 들자면 세계 철강경기가 좋아 수출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점입니다.특히 스테인리스제품의 경우 평균 수출가격이 94년의 t당 1천4백58달러에서 1천9백92달러로 36.6%나 급등했습니다.거양해운과 포스코켐,정우석탄화학 등 정리회사의 매각이익과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 증가,1천4백명에 이르는 명예퇴직 등 경영합리화 노력도 수익증대에 일조했습니다』 ­한동안 포철의 이름을 포스코로 개명하려고 했었는데,그 문제는 마무리됐습니까. 『93년 최고 경영층이 바뀌면서 포항제철이라는 이름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가 있었습니다.포항이 지명이어서 세계화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지요.영문으로 POSCO라고 쓰고 있으니 한글로도 포스코로 통일하자는 얘기였습니다.그런데 포항에서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저희는 그렇게 친근감을 가질 것으로 보지 않았는데 개명움직임에 반발이 크더군요.한동안 설득을 하다가 지역주민과의 유대와 협력차원에서 저희가 후퇴했습니다』 ­포철이 야심적으로추진하고 있는 코렉스설비(용융환원제철법)는 잘 돼가고 있습니까. 『이제 6개월 정도 지났습니다만,계획대로 돼가고 있습니다.코렉스설비 도입은 세계적으로 두번째이며 하루 1천t의 용선(쇳물)생산규모로는 첫번째입니다.조업이 상승국면에 있습니다』 ­올 경영전략이나 목표라면. 『올해를 건강하고 튼튼한 경영구조를 가진 회사로 발돋움하는 해로 정했습니다.딱딱하긴 하지만 글로벌경영구축과 지속적인 경영혁신,범 포스코차원의 동반성장이 3대 목표입니다』 ­해외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신데,투자실태는 어떻습니까. 『세계 제일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2000년까지 조강생산규모를 국내 2천8백만t,해외 2백만t으로 늘릴 계획입니다.해외투자는 원료의 확보와 생산기지화를 통한 판매기반 확충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성장잠재력이 높고 연료와 원료가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중점 투자하고 있습니다.국가별로 보면 86년 미국 USX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UPI 냉연공장이 가동중에 있고 일본에는 철강가공센터인 포스메탈과 물류기지인 후지우라물류센터를 설립했습니다.중국에는 광주 컨테이너 공장과 천진 냉연코일센터를 준공했고 아연도금강판공장과 스테인리스 공장합작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베트남에는 아연도금강판제조회사인 포스비나와 강관공장인 비나파이프,봉강 압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는 미니밀공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브라질의 펠렛공장과 베네수엘라 공장도 합작으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인니·남미에도 공장 ­철강 수출전망은 어떻습니까.중장기 전망과 함께 말씀해주시지요. 『올해 세계 철강경기는 지난해에 비해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당초 생각했던 것처럼 급격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올해 세계 조강생산은 아시아국들의 설비신증설과 미국 미니밀의 생산능력 확대로 전년대비 2% 증가한 7억6천3백만t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철강소비는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6억6천2백10만t에 그칠 것같습니다.2000년까지 세계 철강소비는 증가할 것이지만 97년 이후에는 신장세가 둔화될 것입니다.불황기에 대비해 대형 실수요가를 중심으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수출시장을 서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다변화할 생각입니다』 ­세계 철강시장 경쟁은 어느 지역이 가장 치열합니까. 『싱가포르와 중국,인도네시아 등 개발수요가 많은 동남아지역이 격전장입니다.기동성을 주지 않으면 시장잠식이 급속이 이뤄집니다.그동안 잠잠하던 미국도 전력이 남아돌자 전기로 생산을 통해 이 지역에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구 소련과 루마니아,폴란드,호주,일본 등지에서도 생산품을 이곳에 내다팔고 있습니다.아직은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포철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음놓을 상황이 아닙니다』 ○미의 물량공세 대처 ­포철의 상대는 어느 업체입니까.또 가격·품질경쟁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 걸로 보시는지요. 『포철의 상대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입니다.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98년에 가면 광양제철소의 설비증설(4백만t)로 포철이 신일본제철을 능가하게 됩니다.신일본제철로서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지요.낭설인지 모르나 신일본제철은 이같은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생산규모를 늘리려 한다는 소리가 있습니다.포철이 회사단위로는 세계 2위지만 공장단위로는 광양제철소가 세계1위,포항제철소가 세계 2위입니다.포철의 경쟁력은 아마도 앞으로 15∼20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중소기업 지원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모든 중소업체에 대해 납품 및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또 중소기업의 철강원자재 구득난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35만t이 증가한 7백66만t을 중소업체에 공급할 계획입니다.수입능력이 없는 중소 실수요업체를 대신해 해외 제철소와 직접 접촉해 수량과 가격,품질면에서 최적의 조건으로 수입·공급도 해줄 방침입니다.제품대 외상기간을 현행 평균 73일에서 올 연말까지 79일로 연장토록 했습니다.이밖에 고객클레임 선보상 후조사제 실시,운송 납기지연분에 대한 선보상제도 도입,수입재 국산화를 위한 고객사의 강종개발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포항지역에 가뭄이 심했는데,물사정은 어떻습니까. 『최근 3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포항철강공단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다행이 금년들어 비가 와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저희 회사는 93년까지는 하루 필요용수 17만t을 전량 수자원공사로부터 공급받아왔으나 가뭄이후 지하수개발과 대대적인 용수절감 및 용수재활용으로 지금은 9만t만 공급받고 있습니다.장기적인 가뭄극복대책으로 방류수를 1백%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출수 담수화시험설비도 착수해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철업은 에너지 다소비업체로 공해유발업종으로 지적됩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일관제철회사인 포철은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9%를 차지합니다.다량의 연료와 용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느 업체보다 환경보전노력이 중요합니다.때문에 포철은 전체 설비투자비의 10%가 넘는 1조5천억원을 환경부문에 투자했습니다.제철소와 인근지역의 대기,수질,소음,기상상태 등을 24시간 연속측정·분석하는 환경자동감시센터를 국내 최초로 운영함으로써 법규제치인 10%수준 이하로 관리하고있습니다.89% 수준인 폐기물재활용률을 선진국수준이상인 95%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광양만에 가스인수기지를 건설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가스공사에서 땅만 빌려달라고 합니다만,우리는 같이 개발하자는 입장이지요.우리가 가스인수터미널을 만들어서 빌려주겠다는 의사까지 밝혀놓은 상태입니다』 김사장은 서울공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포철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포철맨이다.68년에 입사해 열연부장,광양제철소장 등 야전사령관으로 일컬어지는 조업라인에서 줄곧 일해왔다.호방한 성격에 두주불사형이면서도 서글서글한 외모답게 다정다감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경기고 시절엔 단거리선수로도 활약한 건강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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