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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죄 확정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살인죄 확정

    여자친구에 총을 쏴서 살해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의 살인죄 적용이 최종 확정됐다.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피스토리우스가 ’살인죄 대신 과실치사죄를 적용해달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현지시각 3일 기각했다. 피스토리우스는 2013년 화장실에 있던 여자친구에게 총알 4발을 쏴 숨지겠했다. 법원은 ’외부 침입자인 줄 알았다‘는 피스토리우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과실치사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작년 12월 피스토리우스에게 과실치사가 아니라 살인죄를 적용해 파기환송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곧이어 보석을 허가받아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면서 헌소를 제기했다. 헌법재판소가 피스토리우스의 죄목을 살인죄로 확정한 만큼 피스토리우스는 다음달 18일 예정된 재판에서 살인죄로 다시 형량을 선고받는다. 두 발이 의족으로 된 피스토리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룬 최초의 장애인 선수로 유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회사 간다던 아빠는 빈집털이범

    회사 간다던 아빠는 빈집털이범

    지난해 10월 다니던 봉제공장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모(45)씨는 생활비가 필요했다. 아내와 중학생 아들에게는 실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출근하는 것처럼 집에서 나와 서울 성북구 장위동과 석관동,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를 돌아다녔다. 사람이 없는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먼저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을 확인한 후 드라이버로 화장실 창문을 뜯고 침입했다. 현금과 귀금속을 훔치는 데 한 번 성공하자 범행은 순식간에 7차례까지 늘었다. 지난달 23일에는 석관동의 한 연립주택에 들어갔다가 잠을 자고 있던 주인 A씨에게 붙잡혔다. A씨는 “사흘을 굶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씨의 거짓말에 속아 그냥 풀어주었지만, 이후 마음을 바꿔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했고 같은 달 25일 이씨의 집 앞에서 검거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일 이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땀 흘린 도둑 딱 걸린 범행

    다세대주택 연쇄 빈집털이범이 방범 창살을 뜯어내다 흘린 땀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초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누군가 방범 창살을 뜯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만 골라 훔쳐 달아났다. 이후 강동구, 강서구, 관악구, 금천구 등에서도 비슷한 범행이 잇따랐다. 범인은 초저녁에 오래된 다세대주택 반지하나 1층 빈집을 노렸다. 니퍼로 방범 창살을 뜯어내고 집에 침입하는 수법도 같았다. 경찰 수사는 난항의 연속이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은 희미했고, 지문도 나온 게 없었다. 그러던 중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1일 송파구 방이동의 한 다세대주택 범행 현장에서 방범 창살에 남은 장갑 자국이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과학수사계 9팀은 멸균된 면봉으로 장갑 자국의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동종 범죄자들의 DNA 데이터베이스와의 대조를 의뢰했다. 2주 후 해당 DNA는 절도 등 전과 14범인 조모(42)씨의 땀에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이 창살을 꼭 쥐고 창살을 자르다 보니 손에서 난 땀이 장갑 밖으로 스며 나왔던 것이다. 송파경찰서는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에서 조씨를 붙잡아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16차례에 걸쳐 이런 수법으로 금품 200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흔적에 대해 샅샅이 정밀감식을 해 얻은 과학수사의 개가”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살인·성폭행범도 훈장… 구멍난 서훈 대상 관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살인범이나 성폭행 범죄자가 정부의 훈·포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등 서훈 대상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29일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를 대상으로 감사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 2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산업훈장, 새마을훈장, 문화훈장 등 8개 종류의 훈·포장을 받은 민간인 2만 6162명을 표본으로 범죄 경력을 조회한 결과 형사처벌을 받았는데도 관리 소홀로 서훈 취소 조치를 받지 않은 훈·포장 수상자가 40명, 49건이었다. 상훈법은 서훈 공적이 거짓으로 확인됐거나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저지른 경우, 사형·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금고 형을 받았을 때는 서훈을 취소하고 훈·포장을 환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2000년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A씨는 4년 후 성폭행과 살인죄 등으로 무기징역형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훈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2차례에 걸쳐 주거 침입,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러 각각 징역 4년을 선고받은 B씨에 대해서도 산업포장 취소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다. 사기죄로 징역 15년을, 횡령죄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C씨는 체육훈장 맹호장, 체육훈장 청룡장 등 2개의 훈장을 유지했다. 살인·강도죄 등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은 취소됐는데 서훈은 유지하고 있는 군인 등 공직자도 3명이나 됐다. 대체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시상하는 기업인 대상의 훈·포장인 경우가 많았다. 감사원은 정기적으로 서훈자의 범죄 경력을 조회하는 한편 49건의 서훈을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이와 함께 인사혁신처가 공직 개방에 따라 실시하는 민간 경력자 채용에도 문제점이 노출됐다. 2013∼2014년 민간기업 등에서 ‘관리자급’으로 재직한 경력자 12명을 5급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차장이나 과장을 무조건 관리자급으로 인정했다. 또 민간 증권사에서 팀원으로만 재직했던 2명은 정부 우정사업의 투자 담당 사무관에 임용됐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등 5개 부처는 7개 직위에서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소속 공무원을 외부 임용자로 승진·전보 조치하기도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나도 야구 할래” 양키스구장 활개 친 너구리

    “나도 야구 할래” 양키스구장 활개 친 너구리

    미국 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양키스가 훈련을 하고 있는 경기장에 갑자기 라쿤(미국너구리) 한 마리가 무단 침입해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했고 이 라쿤을 쫓아내기 위해 혼쭐이 났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침 양키스 소속 야구 선수들이 훈련 연습을 하고 있던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스테인브레너필드 경기장에 무단 침입한 이 라쿤은 전혀 나갈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장 그물에 매달린 채 시위(?)를 펼쳤다. 이에 양키스 선수들은 일단 대기석으로 퇴장하고 경기장 관계자가 막대기까지 들고나와 이 라쿤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등 진풍경이 펼쳐지면서 화제에 올랐다. 하지만 이 라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물망에서 땅바닥에 떨어진 다음에도 다시 경기장 관계자에 달려드는 등 약 20분간 사투가 벌어졌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결국, 8명이 넘는 경기장 관계자들이 이 라쿤을 잡으려 했지만, 이 라쿤은 자신을 잡으려 달려드는 사람을 모두 따돌린 채 유유이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ESPN)의 한 여기자는 이 라쿤이 스타디움 밖으로 유유이 사라지는 장면을 트위터에 올리며 "결국 라쿤은 살았다"고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다니엘 김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인플루엔자가 인류의 생존을 계속 위협하는 이유

    인플루엔자가 인류의 생존을 계속 위협하는 이유

    감기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체계로부터 ‘몸을 숨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과학자들이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래 인간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침입을 감지하는 능력, 그리고 침입 사실을 신체에 경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기바이러스는 침투 과정 중에 면역체계에 들키지 않도록 해주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 크리스티안 홀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조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속에는 침투 사실을 감춰주는 단백질이 포함돼있다”며 “이 메커니즘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을 포착해 저항을 시작하기 전에 빠르게 체내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는 단백질 구조를 일반 체세포에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단백질에 노출된 세포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타 바이러스들에 대한 반응 속도가 줄어들었다. 홀름 교수는 “바이러스를 보다 위험하게 만드는 이러한 요소 대해서 더 많이 알수록 치료법을 개발하기도 쉬워진다”며 이 연구가 향후 감기 및 기타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발견은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인간의 면역체계가 과다하게 작동해 신체의 정상적 세포와 조직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염증 등으로 이어진다. 홀름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활동함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면역반응 억제를 통한 증상 완화도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러한 치료법의 가능성을 보다 상세히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CD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경기 데이트폭력 22일 만에 215건

    연인 간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이 지난 3일부터 각 경찰서에서 연인 간 폭력 대응 임시 전담팀(TF)을 운영하는 가운데 25일 현재 21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폭력 정도가 중하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9명을 구속하고 9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는 수사하고 있다. 이모(28)씨는 A(35·여)씨와 4년 전부터 교제하다가 최근 헤어졌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만나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천에 있는 피해자의 집으로 찾아가 현관문을 수차례 잡아당겨 주거침입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경찰은 데이트폭력을 부부 사이가 아닌 남녀 간 발생하는 폭행·살인·성범죄·감금·약취유인·협박·명예훼손 사건 등으로 분류하고 가해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 입건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야스쿠니 폭발음’ 한국인에 화약불법반입 혐의도 적용

    야스쿠니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해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국인 전모(28)씨가 화약 불법 반입을 시도한 혐의도 추가됐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전씨에 대해 허가 없이 화약을 일본으로 들여오려고 한 혐의를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9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를 이용해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하면서 흑색 화약 약 1.8㎏이 든 가방 한 개를 같은 비행기에 실어 보내 일본으로 수입·통관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지검은 앞서 전씨가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 침입하고 화장실에 화약을 넣은 금속제 파이프를 설치·폭발시켜 화장실 천장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신사에서는 한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당국은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을 토대로 전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뺨 때리고 주먹질…데이트폭력 ‘심각’

    연인 간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이 지난 3일부터 각 경찰서에서 연인 간 폭력 대응 임시 전담팀(TF)을 운영하는 가운데 25일 현재 21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폭력 정도가 중하고 재발 가능성이 높은 9명을 구속하고 9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는 수사하고 있다. 이모(28)씨는 A(35·여)씨와 4년 전부터 교제하다가 최근 헤어졌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천 피해자 집으로 찾아가 현관문을 수차례 잡아당겨 주거침입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됐다. 김모(31)씨는 사귄 지 2개월 된 여자친구 B(27·여)씨가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한다는 이유로 뺨을 2차례 때리고 머리카락을 움켜잡는 등 지난해 말부터 5차례에 걸쳐 폭행하거나 협박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데이트폭력을 부부 사이가 아닌 남녀 간 발생하는 폭행·살인·성범죄·감금·약취유인·협박·명예훼손 사건 등으로 분류하고, 가해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 입건하는 등 엄정 대응하고 있다. 스토킹 행위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접근 및 연락 금지를 위반하는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예상될 경우 구속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은 경미한 폭행으로 시작해 살인 등 강력사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당사자 사이의 문제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신속하고 강력한 처벌로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 경찰이 집계한 데이트폭력은 2014년 6675건, 지난해 7692건 등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경기지역에서도 연간 1500~1900여건씩 신고되고 있다. 검거된 피의자 10명 중 7명 이상(76.6%)은 전과자였다. 연인 간 폭력범죄 신고는 112를 비롯해 인터넷·스마트폰·경찰서 방문신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24시간 언제나 할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감기가 불치병인 이유’그놈’의 은폐·엄폐 능력

    감기가 불치병인 이유’그놈’의 은폐·엄폐 능력

    감기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체계로부터 ‘몸을 숨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과학자들이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래 인간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침입을 감지하는 능력, 그리고 침입 사실을 신체에 경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기바이러스는 침투 과정 중에 면역체계에 들키지 않도록 해주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 크리스티안 홀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조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속에는 침투 사실을 감춰주는 단백질이 포함돼있다”며 “이 메커니즘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을 포착해 저항을 시작하기 전에 빠르게 체내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는 단백질 구조를 일반 체세포에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단백질에 노출된 세포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타 바이러스들에 대한 반응 속도가 줄어들었다. 홀름 교수는 “바이러스를 보다 위험하게 만드는 이러한 요소 대해서 더 많이 알수록 치료법을 개발하기도 쉬워진다”며 이 연구가 향후 감기 및 기타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발견은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인간의 면역체계가 과다하게 작동해 신체의 정상적 세포와 조직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염증 등으로 이어진다. 홀름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활동함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면역반응 억제를 통한 증상 완화도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러한 치료법의 가능성을 보다 상세히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CD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감기 치료 어려운 이유…“바이러스 ‘은신’ 능력 때문”

    감기 치료 어려운 이유…“바이러스 ‘은신’ 능력 때문”

    감기의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인간의 면역체계로부터 ‘몸을 숨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과학자들이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래 인간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 침입을 감지하는 능력, 그리고 침입 사실을 신체에 경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기바이러스는 침투 과정 중에 면역체계에 들키지 않도록 해주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 크리스티안 홀름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조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속에는 침투 사실을 감춰주는 단백질이 포함돼있다”며 “이 메커니즘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을 포착해 저항을 시작하기 전에 빠르게 체내에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는 단백질 구조를 일반 체세포에 적용시키는 방법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단백질에 노출된 세포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타 바이러스들에 대한 반응 속도가 줄어들었다. 홀름 교수는 “바이러스를 보다 위험하게 만드는 이러한 요소 대해서 더 많이 알수록 치료법을 개발하기도 쉬워진다”며 이 연구가 향후 감기 및 기타 바이러스 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발견은 류머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인간의 면역체계가 과다하게 작동해 신체의 정상적 세포와 조직을 공격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염증 등으로 이어진다. 홀름 교수는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활동함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따라서 면역반응 억제를 통한 증상 완화도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러한 치료법의 가능성을 보다 상세히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CDC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설연휴 2층 집만 노린 빈집털이범 붙잡혀

     설연휴에 빈집을 노려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임모(31)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달 4∼9일 낮 관악구 신림동 일대 빈집 5곳에 들어가 2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키가 190㎝인 임씨는 주택가 골목을 배회하면서 다세대 주택 2층 집을 물색했다. 임씨는 골목에서 바로 창문을 열고 침입할 수 있었다.  임씨는 “설연휴에 창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는 2층을 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등 전과 7범인 임씨는 2014년 법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작년 11월 출소했다. 경찰은 방값과 생활비를 마련하려 범행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줄영상] ‘무섭지 않아요~’ 집안 나타난 거대 아나콘다 만지는 남성

    [한줄영상] ‘무섭지 않아요~’ 집안 나타난 거대 아나콘다 만지는 남성

    브라질에선 이런 일도 보통?? 최근 유튜브에 업로드된 40초가량의 영상에는 브라질의 한 가정집에 침입한 그린 아나콘다(green anaconda)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집안에 들어온 아나콘다는 아주 편안한 자세로 똬리를 틀고 구석에 있습니다. 때아닌 불청객의 방문에 집주인 남성이 반가운 듯 아나콘다를 쓰다듬으려 하자 그를 물려고 공격합니다. 집주인이 비명을 지르며 화들짝 놀라네요. 한편 그린 아나콘다는 아마존 강 유역에 서식하며 몸길이가 10m까지 자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뱀입니다. 영화 ‘아나콘다’의 뱀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성격이 사나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뱀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사진·영상= ORL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말벌은 내게 맡겨라!’ 벌집 태우기 위해 화염방사기 사용한 남성 ☞ 中 에스컬레이터 갑작스런 역주행에 승객들 ‘와르르’
  • 숨진 채 발견된 반지하 세 모자 다투다 살인·자살 이어진 듯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서 세 모자가 나란히 숨진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7시 45분쯤 관내 다세대주택의 한 반지하방에서 양모(54·여)씨와 각각 25세와 24세인 아들 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악취가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보니 양씨는 작은방에서, 아들 두 명은 안방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6~17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안쪽에서 문이 잠겨 있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일단 가족끼리 다투다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아들이 숨져 있던 안방에서 흉기 2개가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 중 한 명이 어머니를 먼저 살해하고 이후 형이 동생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현장감식 및 부검 결과가 나와야 사실을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지만 가장이 지난해 지병으로 사망한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명의 窓] 산중의 바깥식구들/정찬주 소설가

    [생명의 窓] 산중의 바깥식구들/정찬주 소설가

    내가 사는 산중의 농부들은 새나 곤충, 산짐승을 바깥식구라고 부른다. 바깥식구들이 가장 고생하는 시기는 겨울의 끝자락인 해동머리다. 이때가 되면 산새들의 먹이인 떫은 명감나무 붉은 열매마저 산자락에서 보기 힘들어진다. 밤나무 우듬지에 구멍을 뚫고 살던 날다람쥐는 아예 이사를 가고 없다. 산방(山房) 옆 밤나무 숲에 뒹굴던 밤톨들이 진작 떨어지고 없기 때문이다. 사람 못지않게 봄을 기다리는 생명이 있다면 아마도 바깥식구들일 터이다. 해동머리라고는 하지만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면 바깥식구들도 생존을 위해 무척 애를 쓴다.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산새 중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딱새가 어김없이 먼저 반응한다. 혹한을 피해서 처마 밑에 난 환풍구를 통해 거실로 들어온다. 딱새는 무단 침입이 미안한지 전등갓에 앉아 눈을 깜박거리며 개인기를 보여 주기도 한다. 언제나 나를 경계하는 고라니는 먹이를 찾아 산방 앞산자락까지 내려와 운다. 사람이나 산짐승이나 추우면 배가 더 고픈 법이다. 겁 없는 직박구리는 산방 툇마루에 놓아 둔 늙은 호박을 부리로 쪼고 나서는 결국 씨까지 빼먹고 있다. 바깥식구들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봄이 더 기다려진다. 산책할 때는 산길만 걷지 않고 일부러 개울을 건너 보기도 한다. 겨우내 얼어붙곤 했던 개울물이 이제는 순하게 흐르는지 안부를 묻기 위해서다. 우수 무렵이 되니 개울물 소리가 돌돌돌 하고 들린다. 버들강아지 눈들도 한결 또록또록해졌다. 벽록당 터에서 듣는 솔바람 소리가 한결 부드럽다. 벽록(檗綠)은 안국선원 선원장이신 수불 스님께서 지어 주신 호인데 어느 세월에 당(堂)이 들어설지 아득하기만 하다. 솔바람 소리가 귀를 씻어 주는 듯해 하루에 한두 번씩은 꼭 올라가 보는 벽록당 터 산자락이다. 산중에 살면서 귀를 씻는다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할 분이 있을지 모른다. 산방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저잣거리의 온갖 소식들을 물고 온다. 손님들의 직업적 취향, 정치적 색깔에 따라 주제별로 전해 주니 저잣거리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방을 따뜻하게 하는 장작개비만도 못한 소식들이 더 많다. 장작개비는 제 몸을 태워 온기라도 전해 주므로 문단 말석에 붙어 있는 작가의 냉소라고 여기지 말았으면 좋겠다. 산새를 모독하는 듯한 ‘진박(眞朴)타령’이 들려온다.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이들이 제발 또랑광대들의 행진이 아니기를 빌어 본다. 그런가 하면 누가 봐도 한 식구인데 ‘새정치’를 하겠다고 갈라져 다시는 안 볼 것처럼 하는 그들의 품성이 정상적인지 묻고 싶다. 정치 지도자들이 주고받는 말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관이다. 참지 못하고 뱉어 낸 독설은 배설과 다름없다. 침묵의 체로 걸러지지 않는 말은 소음이라 했다. 곧 만나게 될 반가운 바깥식구가 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다. 산중에 살면서 얻은 경험칙인데 매화꽃이 필 무렵이면 개구리들이 여기저기서 합창을 한다. 개구리의 첫 소리가 얼마나 청아한지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매화나무가 개구리의 간절한 첫 소리에 감응해 화답하듯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것은 아닐까. 혹독한 겨울을 이겨 낸 뒤 비로소 깨어나 목을 튼 소리여서인지 절절하고 귀하게 들린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막말을 해 대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개구리의 첫 소리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내면에서 깊이 삭혀야만 듣는 이가 마음으로 공감하는 법이다.
  •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 최고 203대 1로 청약 마감, 계약도 순항 예상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 최고 203대 1로 청약 마감, 계약도 순항 예상

    -17일(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35대 1, 최고 203대 1 기록-모든 인프라 도보권 편의 누려 관심 집중-24일(수) 당첨자 발표 후 3월2일(수)~4일(금)까지 사흘간 계약 진행 ㈜동원개발이 부산 금정구 부곡동 799-3에 분양한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96가구 모집(특별공급 14가구 제외)에 7040명이 몰려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84B타입이 기록한 203대 1이다. 교통•교육•편의시설이 모두 도보권인 우수한 인프라가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선 편리한 교통망이 실수요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단지에서 지하철1호선 온천장역은 도보 5분거리에 불과하다. 온천장역 이용시 서면역까지 15분,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위치한 노포역까지도 14분이면 갈 수 있다. 훌륭한 교육환경으로 맹모(孟母)들의 관심도 끌었다. 동현초•중교, 서동초, 동해중, 부곡여중, 내성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명문대학인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도 인근에 위치한다. 쇼핑 등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좋다. 온천장역 앞에는 홈플러스와 CGV가 위치하며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명륜역 인근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도 가깝다. 번화가인 부산대 앞 까지도 1km남짓 떨어져 젊음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심의 우수한 인프라를 누리는 것과 동시에 쾌적한 환경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온천천 시민공원과 부산의 명산인 금정산을 비롯해 금강공원, 식물원, 온천장 등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성곽을 따라 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 동래읍성도 단지 인근에 위치한다.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가 갖춘 우수한 설계도 관심거리였다. 채광, 통풍이 뛰어난 판상형 구조에 남향위주로 단지를 배치했다. 방 3개와 거실이 전면에 배치된 3.5베이로 선보여 쾌적하고 실용적으로 공간을 설계한 것도 눈길을 끈다. 또한 원격검침 시스템, 세대환기 시스템 등은 기본으로 갖춰 스마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공동현관 무인경비시스템, 무인택배 시스템, 침입감지경보를 갖춘 가구별 디지털 도어락 설치 등 강화된 보안 시스템도 도입된다. 분양관계자는 “모든 인프라를 걸어서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입지에 쾌적한 환경, 우수한 설계가 더해져 우수한 청약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다음달 진행되는 계약도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는 지하 2층~지상 23층, 3개동 21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72•84㎡ 두 개의 평면으로 선보인다.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단지다. 향후 청약일정으로는 24일(수) 당첨자 발표 후 3월2일(수)~4일(금)까지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고등학교 옆에 위치한다. 전화문의는 051-469-0111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인천항도 밀입국자에게 뚫렸다니

    인천공항에 이어 인천항도 지난달 외국인 선원에 의해 뚫렸다. 이제는 항만까지 밀입국자들의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항만도 공항과 마찬가지로 국경이나 다름없는 국가의 관문이다. 그렇기에 그 어느 곳보다 철통같은 보안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선원들이 이웃집 담 넘어가듯 보안 울타리를 넘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항만의 보안관리 강화가 시급하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선원이 지난달 17일 인천항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보안 울타리를 넘어 달아났다고 한다. 앞서 6일 베트남 선원도 인천항을 통해 보안 철조망을 자르고 밀입국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뚫린 과정을 보면 너무나 흡사하다. 공항의 밀입국자처럼 베트남 선원도 선장이 “선원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있기 전까지 우리 당국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보안 관리를 하는 이들의 기강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보안 철조망이 잘려도 어떤 제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보안 철조망이 훼손되거나 월담을 할 경우 경고음이 울려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아예 이런 침입감지센서 자체가 없다고 한다. 요즘 일반 가정에서도 도둑이 침입하면 소리가 나는 보안 시스템을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국경을 지키는 항만에서 여느 평범한 가정보다 보안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진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인천항뿐이 아니다. 부산 감천항에서도 지난해 11월 베트남 선원 2명이 바다에 뛰어들어 도주했다가 경찰에 잡히는 등 지난해만 15명이 이곳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한다. 제주도의 애월항, 성산포항도 밀입국자들의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항만은 바다를 끼고 있고 구역이 너무 넓기에 공항보다 보안 관리가 취약할 수 있다. 그렇기에 더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언제든 무방비로 밀입국자들이 들이닥칠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국가 안보에 엄중해야 하는 시기다. 당국은 밀입국 선원들에게서 다행히 대공 용의점을 찾지 못했다지만 안심할 일은 아니다. 북한이 바다를 통해, 아니면 외국인 선원을 가장해 항만을 뚫고 들어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정부는 테러방지법의 국회 처리를 연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런 주문에 앞서 공항, 항만과 같은 국가 주요 시설의 고장 난 보안 관리 시스템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①그 여자의 일기,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타이베이

    두 타이완 기록자의 일기①그 여자의 일기,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타이베이

    두 사람이 나섰다. 타이완 방방곡곡을 훑으며 각개전투를 펼치고 나니 크고 작은 것 모두 버릴 게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기록한다.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타이완의 얼굴을. 타이완은 어떤 곳일까 공식명칭은 ‘중화민국’이다. 우리나라 3분의 1 정도 크기의 섬나라다. 인구는 약 2,300만명, 수도 타이베이와 함께 가오슝, 타이중, 타이난이 4대 도시로 불린다. 16세기까지는 말레이계 원주민들이 타이완 전역에 분포해 살았으나, 1624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지금의 타이난에 거점을 두고 중국의 한족들을 모집해 토지개간을 시작하면서부터 한족들이 유입됐다. 네덜란드가 타이완을 관할하던 1644년, 만주족이 명나라를 침입하자 한족들이 전쟁을 피해 타이완으로 대거 들어왔다. 1661년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수세에 밀린 명나라가 2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타이완에 상륙해 네덜란드인을 몰아냈다. 이때부터 타이완은 중국인의 섬이 되었다. 1683년 타이완은 다시 청나라에 정복되어, 청나라의 22번째 성으로 편입되었다. 1895년부터 50년 동안은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타이완을 식민지배했다. 1945년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전하자 다시 중국국민당이 타이완을 관할하기 시작했다. 1949년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 패한 국민당의 장제스 총통이 그해 12월7일 타이완으로 ‘중화민국’의 정부를 이전함으로써 지금의 타이완이 됐다.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넘어올 당시 중국 자금성 뒤편의 고궁박물원에 안치되어 있던 수많은 국보급 유물들을 가져 왔는데, 중국의 역사를 아우르는 그 진귀한 유물들이 현재 중국이 아닌 타이완의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타이완 인구의 84%는 일제강점기 이전에 유입된 한족 ‘본성인’, 14%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유입된 한족 ‘외성인’, 나머지 2%는 한족이 유입되기 이전인 16세기까지 섬에 살고 있었던 ‘말레이계 원주민’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레이계 원주민은 아직도 타이완의 고산지역에서 고유의 언어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중국 본토의 중화요리는 모두 타이완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 전역의 요리사들이 다양한 경로로 타이완에 유입된 까닭이다. 그 명맥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덕에 타이완에 가면 다양한 중국 전통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그 여자의 일기 남쪽의 이야기를 들려줘 오롯한 자유의 시간이 주어졌다. 욕심을 내서 타이베이는 물론 남부 도시 가오슝까지 들렀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듯 구석구석 관심을 가져보고 꼼꼼히 소식을 경청했다. 타이완은 여전히 다정하고 속이 깊은 친구였다. 역시, 내가 눈썰미가 있다니까. ●타이베이 켜켜이 쌓인 시간의 결을 어루만지다 보면 지금까지 알아 왔던 타이베이 말고, 또 다른 타이베이가 보인다. 언제든지 이야기를 쏟아낼 준비가 돼 있다. 콕, 찌르기만 한다면. ▶옛 거리에 움트는 새싹들 디화지에DihuaStreet 아마도 사람들은 조금 덜 꾸미고, 덜 복잡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있나 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흥행은 바로 그런 감성을 자극했던 것이 아닐까. 희한하게도 타이완에 발을 디디면 멀지 않은 과거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우리의 과거 모습들이 타이완 곳곳에서 엿보이기 때문일 테다. 세련되지 않아도 소박한 옷차림, 숨기는 것이 없는 날것의 표정. 타이완을 여행하며 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그래서 번잡한 관광지 대신 도시의 외진 곳으로 숨어들었다. 유리로 마감한 신식 건물들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한눈에 보기에도 낡은 2~3층의 건물이 골목을 이루기 시작했다. 디화지에다. 1850년경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디화지에는 과거 타이완의 경제 중심지였다고. 각종 허브, 직물, 차 등을 파는 골목이었단다. 당시의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은 덕에 시간 여행을 하는 듯 황홀한 기분에 젖어들게 된다.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듯 아직도 디화지에 골목 곳곳에는 타이완의 각종 전통 먹거리, 직물을 파는 곳들이 남아 있다. 사람을 모으는 호객꾼의 소리는 낡은 건물 사이를 넘나들며 생기를 북돋는다. 가장 번성했던 19세기를 지나면서 디화지에의 화양연화는 지나갔다. 그러나 주름이 패었을지언정 여전히 생기로운 빛을 띠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낡은 땅에 찾아와 깃든 젊은이들에게 있다. 디화지에에는 빛 바랜 건물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멋진 카페와 갤러리, 편집숍들이 꽁꽁 숨어 있다. 바쁜 걸음으로 재촉한다면 절대 볼 수 없을지 모른다. 화려한 간판을 내건 것도 아니요, 나만 잘났다고 뽐내는 모양도 아니다. 옛 거리에 살갑게 녹아들어 그저 ‘디화지에’ 같기 때문이다. 이곳에 새로 생긴 숍들만 모은 지도가 빽빽하다. 겨우 2년 남짓한 시간에 만들어진 것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디화지에에 모이게 된 것은 다름 아니다. 옛 건물이 가득한데다 개발이 늦어지면서 임대료가 저렴했기 때문. 프로젝트처럼 하나의 업체가 주도해 여러 건물에 숍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개별적으로 카페나 갤러리를 운영하기도 한단다. 건물 중앙을 비워둔 ‘ㅁ’자 형 전통 가옥에는 그래서 각 모서리별로 각양각색의 숍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함정에 갇힌 것처럼 하나의 건물을 다 돌고 나오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만다. 물론 지갑이 홀쭉해지는 정도도 머문 시간에 정비례한다. 아트야드Art Yard세다이그룹Sedai Group이 디화지에가 속한 다다오청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만든 복합공간.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아트야드가 꾸며지기 시작해 지금 막 기반을 잡았다. 디화지에 거리 곳곳에 아트야드에 속한 총 5개 건물이 운영되고 있다. 소소한 잡화를 파는 숍과 강연장이 운영되는 시아오이청小藝埕 · Xiăo yì chéng, 타이완 전통 예술을 재해석하는 숍이 모인 민이청民藝埕 · Mín yì chéng, 아티스트의 개별 숍이 모여 있는 종이청眾藝埕 · Zhòng yì chéng, 전시회와 강의가 열리는 시에이청學藝埕 · Xué yì chéng, 예술가의 안뜰을 표방한 리안이청聯藝埕 · Lián yì chéng 등이 그것이다. 각각 서점, 갤러리, 카페 등 여러 개의 숍이 입주해 있다.www.artyard.tw 플라이시fleisch타이완에서 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커피를 내리는 레스토랑. 공정한 방식으로 재료를 공수해 농민에게는 알찬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주방을 개방해 어떻게 음식이 만들어지는지 공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방식에 공감하는 방문객들이 3층 건물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톤다운 된 내부 인테리어가 주는 편안함이 일품. 각종 미디어에 소개된 유명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No. 76,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www.fleisch.com.tw +886 2 2556 2526 프로그카페Frog Cafe나무로 만들어진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프로그숍Frog Shop이 카페의 형식을 빌렸다. 엽서나 달력, 작은 사무용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카페로 이뤄져 있는데, 디화지에 메인 거리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 항상 붐비는 편.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어 다음 여행을 위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No. 13, Section 1, Dihua St, Datong District, Taipei City shop.frogfree.com +886 2 2555 2125 ▶그들이 사는 세상 다다오청DaDaoCheng 디화지에의 정겨움은 바로 인접한 다다오청 항구로 이어진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한강공원에 오면 이런 기분일까. 타이베이의 메인 선착장인 다다오청에는 여가를 즐기기 위해 나온 가족과 연인들이 한 가득이다. 앳된 얼굴을 한 연인들부터, 노모와 아이까지 나선 대가족도 있다. 타이베이 어딘가에서 밥을 짓고 사는 사람들, 진짜 그들의 생활 안에 녹아들 수 있을 것만 같다. ‘땡땡’ 작은 종을 울리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사람도 있다. 쉴 새 없이 휙휙 지나가는 것은 자전거다. 어디서나 자전거를 즐긴다는 타이완 사람들의 생활이 그대로 느껴지는 전경이다. 다다오청 한쪽에는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다. 교통카드만 있으면 자전거 빌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강 너머를 천천히 바라보며 즐기기에는 자전거만한 것도 없겠다. ▶홀로 남은 외딴 섬의 변신 보피리아오BoPiLiao MRT 룽산쓰역을 나서자 사방에서 울리는 번잡한 소음이 귓속으로 파고 든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보니 언제 와도 사람이 많다. 기도를 올리러 찾아온 주민들부터 사진을 찍기 바쁜 관광객까지, 어디에 시선을 둬도 위엄 있는 룽산쓰의 자태보다 사람이 먼저 들어온다. 룽산쓰를 한 바퀴 빙 돌고 발길을 틀었다. 진짜 목적은 보피리아오다. 룽산쓰 오른편으로 딱 한 블록만 걸으면 금세 보피리아오를 발견할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쌓은 2층 건물이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 간판도 없고 표지판도 찾기 어렵지만 주변 상가 지역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마치 보피리아오만 동떨어진 시간에 놓여 있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보피리아오의 역사는 200년 전 후기 청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보피리아오 일대는 망카Mangka지구와 구팅Guting지구를 잇는 교통 중심지로 번성했었다고. 일제 식민지 시절을 거치며 인근의 옛 건물들은 모두 새로 개발되어 서양식으로 변모했지만, 어쩐 이유에서인지 보피리아오만은 그대로 남게 됐단다. 우여곡절 끝에 홀로 남아서인지 외딴 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희끗희끗한 벽돌색마저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겨우 한 블록 차이인데 사람이 바글바글하던 룽산쓰와는 달리 보피리아오는 한적하기 그지없다. 아치형 터널을 지나다 보니 한쪽에서 피아노 연주가 들려온다. 보피리아오의 한 구역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연주에 맞춰 성악가의 목소리도 울려퍼졌다. 보피리아오의 희끗희끗한 벽돌이 돋보이는 조용한 거리에는 근대 타이완의 역사를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육관, 공연 및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 등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여행자에겐 훌륭한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군사 주거지, 따뜻한 남쪽이 되다 쓰쓰난춘SiSi Nan Cun 우연히 발견한 샘터는 그것이 크건 작건 반갑고 사랑스럽기 마련이다. 쓰쓰난춘이 그랬다. 기대보다 작은 규모에 과연 잘 찾아온 것이 맞나 싶을 정도였지만, 고층 빌딩 옆에서도 기죽지 않는 존재감을 뽐낸다. 우선 외형 때문이다. 타이베이101이 한 발짝 거리에서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서 있고, 그 주변에도 고층 건물들이 즐비하다. 쓰쓰난춘은 1층 높이의 2층 건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낮고 작았다. 하지만 외형만으로 존재를 파악하는 것은 경솔하다. 건물 곳곳에 숨은 보석 같은 가게들,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은 쓰쓰난춘이 진짜 ‘따뜻’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한다. 한가한 평소의 모습과 달리 주말만 되면 북적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주말 오후 1시부터 작은 액세서리부터 옷, 먹거리, 문구까지 다양한 숍이 쓰쓰난춘 중앙 광장에 빼곡하게 들어선다. 이곳은 지난 1949~1960년대 중국에서 넘어온 중화민국의 군인들과 그 가족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었다. 100만명이 거주할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시간이 가면서 거주하던 군인들이 은퇴하고 사회로 돌아가면서 점점 영향력이 축소되기 시작했다고. 그리고 지금은 단 몇동의 건물만 남아 이색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회색 시멘트 벽 그대로 남은 건물은 빨강, 노랑, 초록 등 원색으로 문과 창틀에 포인트를 줬다. 낡고 바랜 느낌이지만 그런대로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좁은 벽과 벽 사이를 지나다 보면 자연스레 과거 이곳에서의 삶이 그려진다. 옛 흔적을 모아 둔 전시관에서는 그 상상이 좀 더 구체화될지도 모르겠다. 굿초스Good Cho’s타이완 ‘로컬 푸드’가 총집합했다. 장류, 조미료, 커피, 화장품까지 모두 모인 이곳은 쓰쓰난춘에 입점한 가장 큰 숍이다. 특히 주방에서 바로 만들어 내는 베이글의 인기가 뜨겁다고. 그 명성을 못 들어본 자라도 굿초스에 들어서자마자 풍겨 오는 고소한 빵냄새 때문에 베이글을 사게 될지 모른다. 종류도 수십가지에 달해서 고르는 재미도 쏠쏠한데, 다만 중국어를 하지 못한다면 직감으로 고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함정. No. 54, Songqin St, Xinyi District, Taipei City +886 2 2758 2609 미도리Midori역시나 로컬 푸드를 이용하는 아이스크림 숍이다. 방부제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미도리의 특징. 그래서인지 아이스크림의 색이 연하고 부드럽다. 관찰 결과 굿초스에서 베이글을 먹고 미도리에서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쓰쓰난춘의 메인 코스가 분명하다. 콘이나 컵 중 선택할 수 있다. No. 50, Songqin St, Xinyi District, Taipei City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차민경 기자, Travie writer 김봉수 취재협조 내일투어 02-6262-5000타이완관광청 www.taiwan.net.tw, 브이에어 www.flyv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경제 블로그] 일임투자 전격 허용에 은행들 허둥지둥

    [경제 블로그] 일임투자 전격 허용에 은행들 허둥지둥

    “아마추어 달리기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 우사인 볼트와 경주하는 격이죠.” 최근 금융 당국이 은행의 투자일임업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다음달 14일 출시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한해서입니다. 은행도 증권사처럼 고객의 일괄 위임을 받아 계좌별로 자산을 운용해 주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거죠. 기쁘다고 펄쩍 뛸 것만 같던 은행들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다”며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투자일임업 허용은 은행권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공개적으로 금융 당국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죠. 그런데 은행권은 투자일임업이 이렇게 ‘갑자기’ 허용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ISA에 자사 예·적금 상품 편입을 허용하는 문제가 더 시급하게 다뤄질 것으로 봤던 거지요. 은행들은 ISA 출시를 한 달 남겨 두고 투자일임업이 전격 허용되면서 준비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투자일임업 업무를 기존의 신탁부에서 처리할지 아니면 부서를 신설해야 할지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전산도 새로 개발해야 하고 운용전문인력도 충원해야 하죠. 금융 당국은 다음달 말쯤 시중은행에 일괄적으로 투자일임업 승인을 내 줄 방침입니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밤을 꼬박 새워도 관련 상품 준비가 힘들다는 게 은행들의 ‘고백’입니다. 은행들의 투자일임업 허용 요구에 날 선 반응을 보이던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최근 “ISA 활성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겠다”고 발언한 것 역시 이런 은행의 속사정을 잘 알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죠. 투자일임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증권사와 경쟁하기 위해 미리미리 물샐틈없이 상품을 준비하고 싶었던 은행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발 늦게 출발한다고 결승점에 늦게 들어가라는 법도 없습니다. 은행만의 안정적인 수익률과 위험 관리, 전국적인 영업망은 증권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죠. 은행과 증권사의 멋진 ‘경쟁’을 기대해 봅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고객들의 선택권도 넓어질 테니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아이 키우다보면 늘 ‘골골’하는 이유 (연구)

    아이 키우다보면 늘 ‘골골’하는 이유 (연구)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아이가 없는 부부 혹은 싱글에 비해 질병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캠브리지바브라함연구소와 벨기에 플랜더 생명공학연구소(VIB) 공동 연구진은 3년간 무작위로 뽑은 성인 670명의 면역시스템을 정밀 검사했다. 이후 나이와 성별, 비만 여부 등의 요소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개개인의 면역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육아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면역시스템은 나이와 성별, 생활 습관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기 마련이다. 때문에 외부로부터 미생물이나 유행성 질병균이 침입할 경우 각각 서로 다른 면역시스템이 작동해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면 이번 연구결과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면역시스템의 50%가 일치하는 특성을 보였다. 여기에 면역력이 약해 다양한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는 아이의 특성상, 아이를 키우는 부부는 광범위한 미생물과 유행성 질병균에 ‘동시에’ 노출되는데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 등 형편없는 컨디션으로 인해 면역력이 더욱 저하되면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벨기에 플랜더 생명공학연구소의 아드리안 리스턴 박사는 “친족관계가 아닌 가까운 관계의 면역시스템 특성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가장 혹독한 환경의 변화를 겪는 일 중 하나이며, 이는 개인의 면역시스템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의 면역시스템이 유사해진다는 것은 두 사람이 같은 질병을 앓을 확률과 두 사람이 동시에 아플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주로 계절성 독감이나 위장염 등으로 인해 면역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렇게 ‘손상된’ 면역시스템은 시간이 지난 뒤 일종의 고무줄처럼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오면서 결국엔 다시 안정적인 신체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 면역학’(Nature Immu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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