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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도심에 지어질 브랜드 아파트 ‘청주사직 쌍용예가’, 2차 조합원 모집 돌입

    청주 도심에 지어질 브랜드 아파트 ‘청주사직 쌍용예가’, 2차 조합원 모집 돌입

    브랜드아파트 ‘사직 쌍용예가’ 건립 사업이 충북 청주시 도심에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조합설립인가를 마무리 짓고 이번 달부터 2차 조합원 모집에 돌입하면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부분 제거 됐기 때문이다. 지난 해 1차 조합원 모집들 단기간 내에 끝낸 만큼 2차 조합원 모집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아파트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29층 8개 동 600여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선호도가 높은 59~84㎡형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직 쌍용예가’는 주변 교육환경도 우수해 학부모들의 마음을 자극할 전망이다. 단지에서 한벌초등학교와의 거리가 도보 3분 거리에 불과해 어린 자녀들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중,고교 및 초등 영어체험센터 등을 5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청주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의료원, 홈플러스, 청주시청, 충청북도청, 서원구청, 고인쇄박물관, 수영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주변에 밀집해 있다. ‘사직 쌍용예가’는 입지적으로 우수한데다가 조합원 모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 세대 남향위주로 단지를 배치하고 판상형으로 설계해 채광성 및 통풍성을 극대화했다. 또, 동과 동간 거리를 넓게 배치해 통풍성을 높이고 개방감도 살렸다. 일부 동에는 1~2개 층 높이의 필로티구조를 적용해 저층 세대의 사생활 침해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했다. 주민들과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꾸며진다. 주차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조경시설과 커뮤니티시설 등을 다량 설치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평면도 특화 시켰다. 각 세대에 알파룸 및 주방펜트리 공간을 확보해 공간효율성을 높인 점이 돋보인다. 또 채광성 및 통풍성이 우수한 4베이 구조를 적용해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면 발코니가 있는 타워형 구조의 두가지 타입을 공급하여 다양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고층아파트의 취약점으로 손꼽혀 왔던 화재 대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간 옥외용 피난사다리까지 설치해 입주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겼다. 또한 첨단 세대별 맞춤 시스템 제공으로 입주자 편의를 위해 전자경비, 택배, 주차관제, CCTV 등 종합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능형 비디오 분석으로 외부침입에 반응하며 빅데이터분석을 통한 개인 세대별 맞춤 시스템을 제공한다. 단지 내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친환경아파트로 곳곳에 조경시설과 휴게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을 설치 했다. 각 동별로 특화된 감성적 테마가 적용된 다양한 조경시설 등을 마련해 세대별 맞춤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 오창IC 등이 연계된 다양한 교통망으로 서울, 수도권 및 지방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청주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수월하다. 사직동은 청주의 중심에 위치한 구도심으로 사직동 일대 16,000세대의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속도를 내어 추진 중인 곳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조합원 자격은 충북 내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이면서 전용면적 85㎡이하 1채를 소유한 세대주를 청약통장에 관계없이 20세 이상 성인에게 주어진다. 주택홍보관은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마련됐다. 중도금 무이자 및 발코니 무상 확장 등 다양한 혜택이 조합원들에게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하라 오늘(18일) 경찰 출석...남자친구, 4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구하라 오늘(18일) 경찰 출석...남자친구, 4시간 경찰 조사 후 귀가

    가수 구하라 남자친구 A 씨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돌아간 가운데, 구하라는 오늘(18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3시 경찰에 출석한다. 구하라 측은 “법률대리인과 동행해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며,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날인 17일 오후 9시에는 구하라 남자친구인 헤어디자이너 A 씨가 갑작스럽게 경찰에 출두했다. 같은 날 한 매체가 구하라 인터뷰를 단독 보도하면서 쌍방폭행, 구하라와 A 씨가 주고받은 카톡 내용, 구하라 진단서 등이 공개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구하라 인터뷰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폭언, 폭력, 무단 침입 등 구하라가 주장한 내용에 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A 씨는 이날 4시간 조사 끝에 18일 새벽 1시쯤 귀가했다. 한편 A 씨에 이어 구하라의 경찰 조사가 남은 가운데, 양 측이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경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하라 전 남친 경찰 출석 “디스패치 보도는 거짓…바로잡겠다”

    구하라 전 남친 경찰 출석 “디스패치 보도는 거짓…바로잡겠다”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남자친구 A(27)가 17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면서 “구하라의 거짓 인터뷰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구하라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구하라는 A씨로부터 폭행과 함께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달 13일자 구하라의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도 함께 공개했다. 이 진단서에는 질병명으로 경추염좌, 안면부·하퇴부 좌상 및 염좌, 자궁 및 질 출혈 등이 적혀 있다.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는 상처 부위에 밴드를 붙이고 경찰서를 찾은 A씨는 ‘먼저 때린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또 ‘평소에 폭언한 적이 있느냐’, ‘무단침입한 게 맞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예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2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A씨는 “구하라에게 폭행당했다”면서 112 신고를 했다. 구하라는 현장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쯤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하라 남자친구 인터뷰 “구하라 ‘격정적인 성격’ 감당하기 어려웠다”

    구하라 남자친구 인터뷰 “구하라 ‘격정적인 성격’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 남자친구가 폭행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15일 구하라 남자친구로 알려진 헤어디자이너 A 씨가 현재 제기된 여러 가지 추측에 해명, 폭행 사건 전말을 공개했다. A 씨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하라 집에 무단 침입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쌍방 폭행 또한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구하라와 한 방송 뷰티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이후 구하라가 SNS를 통해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방송을 계기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구하라 오빠, A 씨 어머니와도 함께 식사할 정도로 진지한 만남이 이어졌다. 하지만 A 씨는 만남 3개월 만에 이별을 통보했다. 그는 “(본인이) 유명 헤어디자이너라고 소문이 나 있지만, 구하라에 비해 평범한 사람이다. 구하라는 내게 과분한 사람이었다”며 “그렇다고 구하라가 내 상황을 탓하거나 문제 삼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구하라의 격정적인 성격이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이별을 통보한 이유를 설명했다. A 씨는 “이번 폭행피해가 발생하기 전부터 구하라에게 수차례 이별하자고 했다”며 “이번 일이 없었더라면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이별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싸움이 있었던 당일 A 씨는 구하라 집에 둔 짐을 찾으러 방문했고, 드레스 룸에서 싸움이 일었다. 헤어지자는 요구에 구하라는 폭력을 휘둘렀고 이에 A 씨는 얼굴 등에 흉터를 입었다. A 씨는 현재 지방에 머무르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얼굴에 흉터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변호사를 선임한 만큼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연예인을 떠나 한때 사랑했던 구하라 본인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현재 구하라 역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 소속사 콘텐츠와이 측은 “회복 후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커 고용 경쟁사 고객정보 빼내 파산시켜

    해커 고용 경쟁사 고객정보 빼내 파산시켜

    해커들을 고용해 경쟁사 서버에서 고객정보를 빼돌린 유사투자자문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유사투자자문 업체 대표 A(29)씨와 해커 B(32)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 B씨 등을 IT 관련 부서 임원으로 채용한 뒤 경쟁회사인 C사의 서버에 침입해 고객 정보를 빼내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채용 8개월 뒤인 지난 해 2월부터 C사 고객관리 서버 4대를 17차례 공격해 유료회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결제정보 등 영업비밀 28만여 건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유사투자자문 업체는 회원들에게 문자나 온라인 방송으로 주식정보를 제공하고 이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융감독원에 신고서만 제출하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지만, 회원별 월 사용료는 300만∼1000만원에 달해 회원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C사도 회원 정보 확보를 위해 수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들였으나 B씨 등은 회원 정보를 가로채 가면서 C사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원 정보가 사라지며 정보를 제공할 방법이 없어진 C사는 12억원 상당의 영업피해를 낸 뒤 결국 폐업했다. B씨 등은 A씨로부터 월 1000만원의 급여와 고급 외제차, 주상복합 숙소 등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로봇에 푹 빠진 마니아들 “늦은 밤까지 원 없이 공부해요”

    로봇에 푹 빠진 마니아들 “늦은 밤까지 원 없이 공부해요”

    설계·디자인 등 산업현장서 응용 가능대학 기계·컴퓨터공학과 실습실 방불신상열 교장, “‘4차산업미래신기술교육원’ 만들어야” “이 창문은 스마트폰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요. 침입하려 하면 센서가 감지해 신호도 알려 주고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로봇고의 동아리실 분위기는 대학 기계공학과나 컴퓨터공학과 실습실을 방불케 했다. 이 학교 전공 동아리 중 한 곳인 ‘M&A’ 소속 학생들은 동아리실을 돌아보던 신상열 교장과 기자에게 ‘스마트 윈도’를 설명했다. 학생들이 공개된 도면을 토대로 기계장치를 설계하고 이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모형 창문과 연계한 것이다.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볼 수 있다.실습실은 컴퓨터와 3D프린터, 분해 흔적이 있는 세탁기 등으로 가득했다. 이 동아리 회장인 2학년 최예선양은 “기숙사에 공용 세탁실이 있는데 빨래가 끝났는지 확인하러 자주 가봐야 해 불편했다”면서 “학교에서 구해 준 세탁기를 분해해 남은 세탁 시간을 핸드폰으로 확인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만 기술부장교사는 “우리 학생들의 전공 과목 이해도는 전문대 1~2학년 수준이고, 실기 능력은 더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서울로봇고는 서울의 대표 마이스터고 중 한 곳이다. 서울시장과 교육부 장관, 서울교육감 등이 미래 교육을 강조하고 싶을 때 곧잘 들르는 장소다. 이 학교의 올해 2월 졸업생 취업률은 96%로 서울 고교 중 가장 높았다. 취업 질도 괜찮은 편이다. 삼성전자에 11명 입사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에도 여럿 들어갔다. 강남공고였던 이 학교는 2013년 로봇 분야 인재를 키우는 마이스터고가 됐는데 현재 모두 4개 학과(첨단로봇설계과·제어과·시스템과·정보통신과)에 465명이 재학 중이다. 예전 실업계고에서 기계 작동 등 단순 기능 위주로 배웠던 것과 달리 실제 산업용 로봇을 설계·디자인해 시제품을 만들고 작동하는 전 과정을 배우고 응용한다.신 교장은 높은 취업률 등 학교 성과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로봇에 미쳤던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원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가 되면 학생들에게 실습실에서 나가도록 하는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신입생의 중학교 때 평균 내신성적은 상위 30~40% 수준이다. 하지만 고교 입학 뒤 보여 주는 학습 능력은 중학교 교과 성적표에 드러난 수준 이상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현장에서 당장 일할 인력을 키울 목적의 학교인 만큼 산업계 목소리를 바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이 요구하는 수업을 강화하고, 교사들도 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꾸준히 재교육받는다. 신 교장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일반고보다 마이스터고 진학을 생각해볼 만하다”면서 “학습 동기 부여가 된 학생은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신 교장은 “제대로 된 미래 직업·진로 교육을 하려면 좀 더 체계화된 체험 교육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전국 시도교육청마다 ‘4차산업미래신기술교육원’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매뉴얼에만 있는 보안요원… 오늘도 민원실은 떨고 있다

    [관가 인사이드] 매뉴얼에만 있는 보안요원… 오늘도 민원실은 떨고 있다

    처리 불가한 악성·허위·반복민원 폭주 주먹질·흉기 난동 이어 총격 사고에도 3500여개 주민센터 대부분 대안 없어최근 상수도 문제 등으로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은 주민이 공무원 2명을 엽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공직 사회를 중심으로 악성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장 따로, 규정 따로’인 폭력 대응 매뉴얼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15년 이전만 해도 현장 민원 공무원들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권리조차 없었다. 행안부 지침이나 각 기관 지침에 근거해 대응할 뿐이었다. 2015년 8월에야 ‘민원처리법’ 개정으로 악성 민원인의 폭언, 폭행, 부당한 요구를 근절하도록 한 ‘민원인의 의무’ 규정이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법에는 ‘민원인은 담당자의 적법한 요청에 협조해야 하고 행정기관에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다른 민원인의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공무 방해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포함됐다. 지난 5월에는 ‘특이 민원 유형별 응대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졌다. 민원인이 욕설, 협박, 모욕, 성희롱 등 부당한 행위를 하면 3회 이상 자제 요청, 법적 대응을 고지하고 폭언을 계속하면 응대를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규정은 여전히 현장과 괴리감이 크다. 가장 큰 문제는 공공기관에 ‘보안 요원’이 없어 악성 민원인의 행패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특이 민원 가이드라인은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부서장 책임 하에 보안 요원이 폭행을 제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은 시청, 군청 등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이 해당될 뿐 전국 3500여개 읍·면·동 주민센터는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다. 지자체가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보안 요원을 상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일부 기관은 건물이 경찰서 인근에 있어 범죄 억지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공무원 2명이 사망한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처럼 파출소와 280m가량 떨어져 있으면 사후 대응도 쉽지 않다. 소천면사무소 총격 사건 당시에는 다른 주민이 엽총을 난사한 박모(77)씨를 곧바로 제압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강력 사건에 대비하기 위해 상당수 기관이 설치한 폐쇄회로(CC)TV는 사후 조치를 위한 시설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형식적인 매뉴얼 외에 직접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청원경찰을 배치하면 주민에게 고압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보안 요원 배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악성 민원인의 공무원 폭행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용인시의 주민센터에서 사회복지공무원 A씨는 흉기를 소지한 50대 민원인이 휘두른 흉기에 세 차례나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달 남양주시의 읍사무소에서는 라이터와 인화 물질을 소지한 40대 민원인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6월에는 충남 태안군에서 60대 민원인이 상담하던 공무원을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2016년 행안부가 3만 4566건의 특이 민원을 분석한 결과 처리가 불가능한 데도 끊임없이 민원을 넣는 ‘반복 민원’이 1만 914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폭언·폭행으로 1만 5238건이나 됐다. 허위 민원은 179건이었다. 그런데도 특이 민원에 대한 고소는 40건(0.1%)에 그쳤다. 각종 폭언, 폭행은 공무원들의 몸뿐 아니라 정신도 멍들게 한다.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연구팀이 2014년 전북 지역의 일선 사회복지공무원 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9%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 지역의 주민센터 공무원 B씨는 “우리는 그저 법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뿐인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갑자기 침을 뱉거나 욕설하는 민원인이 적지 않다”며 “민원인이 흉기를 들고 사무실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강화 유리라도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기 용인시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31개 읍·면·동과 3개 구청 사회복지과에 보안 요원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안전이 먼저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또 완전히 개방돼 있어 민원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민원실의 직원 사무 공간을 강화 유리로 된 안전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성남시도 주민센터 상담실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보안 강화와 함께 지자체가 급증하는 민원 서비스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부 교수는 “민원은 점차 폭주하는데 담당 공무원은 부족해 불만이 쌓이는 사례가 너무 많다. 인력 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은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갈등 조정 분야에 예산을 더 투입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마트폰 누르면 가스 끄고, 미세먼지 확인… SH공사 ‘주거 혁명’

    스마트폰 누르면 가스 끄고, 미세먼지 확인… SH공사 ‘주거 혁명’

    서울 송파구 오금지구에 사는 40대 박모씨는 출근하다가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식사를 위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가스를 켜둔 채 그냥 나와버린 것이다. 박씨는 급히 스마트폰에 설치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시켰다. 가스를 포함해 난방, 조명, 공기질 상태 등 박씨가 사는 아파트의 상태를 나타내는 스마트홈앱에는 역시나 가스가 켜진 상태로 표시됐다. 박씨는 앱에서 꺼짐 버튼을 눌러 가스 밸브를 즉시 차단하고 안심한 후 출근할 수 있었다. ●홈 네트워크·IoT 기기 모바일로 원격 제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16년에 구축한 송파구 오금지구 아파트에는 이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홈은 기존의 홈 네트워크 설비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기 등을 모바일기기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구축된 주택을 말한다. 가스, 조명, 난방 등 홈네트워크 설비부터 IoT 기능이 있는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조정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난달 17일 오금지구 스마트홈을 그대로 옮겨 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를 방문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스마트폰에서 스마트홈 앱을 실행시키자 가스, 조명, 난방 등 집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집안 불을 일일이 켜고 끌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등이 가능했다. ‘공기질 알리미’를 통해 실내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도, 습도 정보 등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고, 바깥 공기가 실내보다 나쁘면 원격으로 IoT 공기청정기, IoT 환풍기 등도 작동할 수 있다.SH공사는 오금지구 건설 단계에서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이 같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시켰다. 김수경 SH 건설안전사업본부 에너지사업본부 팀장은 “오금지구는 아파트 구축 단계에서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시켰기 때문에 통합 앱으로 홈네트워크와 IoT 가전 기기 모두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부터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시키지 않은 주택은 홈네트워크 설비를 제어하는 앱과 IoT 전자제품을 제어하는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있었다. 오금지구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SH공사에서 추산한 바로는 오금지구 1단지 1393가구 중 90% 이상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예전에는 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이 많지 않아 사용률이 저조했지만 최근 출시되는 공기청정기, 냉장고, 밥솥, 세탁기 등은 IoT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홈의 유용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인 가구는 말 그대로 혼자 생활하며 모든 살림을 해야 한다. 대부분 아침에 집을 나서면 저녁에야 집에 들어오는 생활 패턴을 보인다. IoT 기능을 이용한다면 쌀만 씻어서 밥솥에 넣어두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바깥에서 취사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겨울에는 집에 돌아오기 전에 난방을 미리 켜둬 집안을 따듯하게 데워 놓을 수도 있다. 홈 IoT 폐쇄회로(CC)TV로 집 안에 혼자 두고 온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방문자 확인서비스나 침입탐지서비스 등 스마트홈 보안시스템은 혼자 사는 여성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 21조원 달해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외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약 21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5년 10조 940억원에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세계 스마트홈 시장도 지난해 600억 달러(약 67조원)에서 2020년 약 1336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IoT 스마트홈이 구축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스마트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 기능을 앱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인공지능이 평소 출입 기록을 분석하고 학습해 이상 시간대에 낯선 사람의 출입이 감지되면 집주인에게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한다. SH공사도 지난 2월 LG유플러스와 홈네트워크 공급사인 아이콘트롤스·코맥스·코콤과 인공지능 통합 플랫폼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H공사는 구로구 항동지구 3개 단지(2~4단지) 2000여 가구를 시작으로 위례지구, 고덕강일지구, 구룡마을 등 신규로 건설하는 아파트에 인공지능이 결합된 통합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스마트홈에서 필요한 서비스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주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기술 협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로봇에 푹 빠진 마니아들 “늦은 밤까지 원 없이 공부해요”

    로봇에 푹 빠진 마니아들 “늦은 밤까지 원 없이 공부해요”

    서울로봇고 동아리실 가보니 설계·디자인 등 산업현장서 응용 가능대학 기계·컴퓨터공학과 실습실 방불신상열 교장, “‘4차산업미래신기술교육원’ 만들어야” “이 창문은 스마트폰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요. 침입하려 하면 센서가 감지해 신호도 알려 주고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로봇고의 동아리실 분위기는 대학 기계공학과나 컴퓨터공학과 실습실을 방불케 했다. 이 학교 전공 동아리 중 한 곳인 ‘M&A’ 소속 학생들은 동아리실을 돌아보던 신상열 교장과 기자에게 ‘스마트 윈도’를 설명했다. 학생들이 공개된 도면을 토대로 기계장치를 설계하고 이를 3D 프린터로 출력해 모형 창문과 연계한 것이다. 최근 각광받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볼 수 있다.실습실은 컴퓨터와 3D프린터, 분해 흔적이 있는 세탁기 등으로 가득했다. 이 동아리 회장인 2학년 최예선양은 “기숙사에 공용 세탁실이 있는데 빨래가 끝났는지 확인하러 자주 가봐야 해 불편했다”면서 “학교에서 구해 준 세탁기를 분해해 남은 세탁 시간을 핸드폰으로 확인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형만 기술부장교사는 “우리 학생들의 전공 과목 이해도는 전문대 1~2학년 수준이고, 실기 능력은 더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서울로봇고는 서울의 대표 마이스터고 중 한 곳이다. 서울시장과 교육부 장관, 서울교육감 등이 미래 교육을 강조하고 싶을 때 곧잘 들르는 장소다. 이 학교의 올해 2월 졸업생 취업률은 96%로 서울 고교 중 가장 높았다. 취업 질도 괜찮은 편이다. 삼성전자에 11명 입사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에도 여럿 들어갔다. 강남공고였던 이 학교는 2013년 로봇 분야 인재를 키우는 마이스터고가 됐는데 현재 모두 4개 학과(첨단로봇설계과·제어과·시스템과·정보통신과)에 465명이 재학 중이다. 예전 실업계고에서 기계 작동 등 단순 기능 위주로 배웠던 것과 달리 실제 산업용 로봇을 설계·디자인해 시제품을 만들고 작동하는 전 과정을 배우고 응용한다.신 교장은 높은 취업률 등 학교 성과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로봇에 미쳤던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원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밤 10시가 되면 학생들에게 실습실에서 나가도록 하는데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신입생의 중학교 때 평균 내신성적은 상위 30~40% 수준이다. 하지만 고교 입학 뒤 보여 주는 학습 능력은 중학교 교과 성적표에 드러난 수준 이상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 현장에서 당장 일할 인력을 키울 목적의 학교인 만큼 산업계 목소리를 바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이 요구하는 수업을 강화하고, 교사들도 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꾸준히 재교육받는다. 신 교장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일반고보다 마이스터고 진학을 생각해볼 만하다”면서 “학습 동기 부여가 된 학생은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신 교장은 “제대로 된 미래 직업·진로 교육을 하려면 좀 더 체계화된 체험 교육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전국 시도교육청마다 ‘4차산업미래신기술교육원’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촛불 무력진압’ 논란된 위수령, 68년 만에 폐지

    ‘촛불 무력진압’ 논란된 위수령, 68년 만에 폐지

    경비가 필요할 경우 군부대가 주둔지 밖으로 출동해 집회나 시위를 진압할 수 있도록 한 위수령이 논란 끝에 68년 만에 폐지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군이 위수령을 근거로 촛불집회 무력진압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1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국방부가 지난 7월 4일 입법예고한 위수령 폐지령안이 심의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위수령 폐지가 의결된 순간 “위수령이 폐지됐다. 참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위수령은 1950년 3월 육군 부대 경비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됐다. 군부대가 자기 보호를 위해 외부 침입을 막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경비를 위해 필요할 경우 군부대가 주둔지 밖으로 출동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이 담겼다. 이 조항은 군사정권 시절 군부대가 집회나 시위를 진압하는 구실로 작용했다. 1965년 8월 한일협정 비준안 국회 통과 직후 서울 일대 병력 출동, 1971년 교련 반대 시위 때 서울 9개 대학에 대한 병력 투입, 1979년 김영삼 국회의원직 제명 당시 마산 일대 병력 출동 등이 위수령을 발동한 사례다. 위수령은 ‘적극적·공격적인 병기 사용’은 금지하고 있지만, ‘자위 차원’이나 ‘병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진압할 수 없을 때’ 등 위급한 상황에서는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열어둬 시대에 맞지 않은 법령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국방부는 지난해 3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위수 관련 제도의 개선 방안 연구’를 의뢰했고, KIDA는 위수령을 존치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제출했다. 이는 국방부가 위수령 폐지령안을 입법하는데 영향을 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충남 당진 농협 강도 검거해보니 만취 50대 여성

    충남 당진 농협 강도 검거해보니 만취 50대 여성

    충남 당진의 한 농협에서 현금을 강탈해 달아났다가 검거된 용의자는 만취한 50대 여성으로 드러났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10일 낮 12시 35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의 한 야산에서 A(52·여)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의 농협에 침입, 현금 2700만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양봉할 때 쓰는 그물망 모자를 쓰고, 직원에게 흉기를 들이댔다. 돈을 챙긴 A씨는 농협 인근에 세워뒀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도주 과정에서 타정총(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전동 못총)을 발사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타고 달아난 차량의 차적 조회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한 뒤 범인 검거에 나섰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경찰 당진 농협 강도 3시30분만에 검거

    [속보] 경찰 당진 농협 강도 3시30분만에 검거

    충남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 한 농협에 침입해 현금 27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흉기 강도가 범행 3시간 30여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10일 낮 12시 35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 야산에서 A(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양봉할 때 쓰는 그물망 모자를 쓰고 농협에 침입, 직원에게 흉기를 들이댄 뒤 돈을 빼앗았다. A씨는 도주 과정에서 타정총을 발사하기도 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집마다 로봇을 갖는 시대가 다가온다…‘IFA 2018’ 로봇 열전

    집집마다 로봇을 갖는 시대가 다가온다…‘IFA 2018’ 로봇 열전

    LG전자, 클로이 라인업에 웨어러블 추가 소니, 100% 엔터테인먼트 강아지 로봇 中 유비테크, 학습·오락용 알파 신형 선봬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로봇을 전시하는 업체가 많았다는 것이다. 가정용 전자기기 전시회에 로봇이 늘어난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보던, 집집마다 로봇을 보유하는 시대가 점점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가정용 로봇이 단순히 인공지능(AI) 스피커의 기능을 넘어, 작업·교육 등 기능을 수행하거나 사용자를 학습하고 주인과 교감하는 단계에 왔다.이번 전시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로봇은 소니의 ‘아이보’였을 것이다. 아이보는 1999년 처음 나온 강아지 로봇으로, 지난해 11월 나온 신제품은 일본에서 출시된 뒤 총 2만대가 팔렸으며, 유럽 시장엔 이번 IFA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소니는 전시공간 일부를 애견 놀이터처럼 꾸며 놓고 아이보 여러 대를 전시했다. 아이보의 행동은 실제 강아지와 똑같다. 쓰다듬어 주면 이마, 턱, 등에 있는 센서로 손길을 인식하고 꼬리를 흔들며 좋아한다. 22개 관절로 실제 개와 같은 몸짓을 보여주며, 음악에 맞춰 짓기도,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한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알아서 집으로 걸어가 충전을 한다. 더 신기한 건 오로지 교감을 위해 설계된 AI가 각각의 집안 구성원과 친밀도를 개별적으로 형성한다는 것. 구성원 간 서열을 매기기도 한다는 점 역시 진짜 개와 비슷하다. AI는 강아지처럼 교감과 교육을 통해 성장한다. 3년 약 90만원짜리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사용자 간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의 아이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른 강아지 장점도 학습할 수 있는 것이다. 로봇 가격은 약 200만원. 3년 플랜 90만원에 사후 수리 등 3년 150만원짜리 케어서비스에도 가입하면 연간 3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진짜 애완견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국내 가전업체 중 가장 열정적으로 로봇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LG전자는 이번에 자사 로봇 ‘클로이’ 시리즈의 새 버전인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했다. 기존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카트 로봇에 이어 8번째다. 클로이 수트봇은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현장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착용자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보행이 불편한 노인이나 환자가 보다 쉽게 움직이고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건설업, 제조업 등 현장에서 쓸 수도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을 학습하고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하는 AI 기술을 수트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자사 전시 공간 중앙에 클로이존을 만들어, 방문하는 누구나 쉽게 로봇 8종을 찾아볼 수 있게 해 놨다. 이 중 안내 로봇은 클로이존 뿐 아니라 전시장에서 실제 작동하고 있었다. 안내 로봇은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볼 수 있다. 1세대에 비해 조금 커진 2세대 로봇으로,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사용자의 말을 85% 이상 알아들을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17’에서 첫선을 보인 가정용 허브 로봇 ‘클로이 홈’도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전시 공간에서 실제로 사용 중이었다. 클로이 홈은 음성 명령으로 가전제품을 원격제어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잠자리에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들려줄 수도 있다.중국 로봇 전문업체인 유비테크(UBTECH)도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 시리즈 신제품인 ‘알파 미니’를 공개했다. 전시장에선 기존 알파 로봇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었다. 기존 알파보다 몸집도 작아졌고 ‘레고’ 인형처럼 귀여워졌다. 마치 도끼눈을 뜬 것 같은 ‘사나운’ 얼굴도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기 얼굴로 바뀌었다. 기능은 귀엽지만은 않다. 3~5m 반경 내 어떤 방향에서 나오는 소리도 감지하는 마이크, 스테레오 스피커, 이마에 있는 1300만 화소 카메라로 집 밖에 있는 가족과 음성·영상 통화를 할 수 있다. 산수와 어학 교육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으며, AI는 사람 얼굴과 사물, 음성과 감정을 인식한다고 업체는 설명한다. 가족 사진을 찍어주고, 음악을 재생하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라디오와 오디오북 기능도 있다. 전시장에 있던 유비테크 관계자는 “알람과 날씨정보, 뉴스, 사전 등 기능이 있으며 침입 경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친에게 선물하려고”…동물원 원숭이 훔치려 한 男 징역형

    “여친에게 선물하려고”…동물원 원숭이 훔치려 한 男 징역형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동물원에서 원숭이를 훔치려 했던 남성에게 징역 2년 7개월 형이 선고됐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7일, 한 남성은 뉴질랜드 웰링턴 동물원에 있는 다람쥐원숭이(squirrel monkey)를 훔치기 위해 우리를 침입했다. 해당 우리에는 총 12마리의 원숭이가 모여 있었는데, 이 남성은 이중 한 마리를 훔치려다가 원숭이의 완강한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맨 손으로 동물원을 빠져나갔다. 다음날 동물원 관계자가 우리에 들어갔다가 원숭이 2마리가 갑작스럽게 사람을 피하며 공포심을 드러내고, 팔꿈치에 피가 맺혀있는 등의 이상 현상을 발견한 뒤 CCTV를 확인한 결과, 버인은 23세 남성 존 오웬 캐스포드로 밝혀졌다. 캐스포드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원숭이를 훔치려 했다”고 진술했으며, 동물 절도 및 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 7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동물원 보안이 허술한 지점을 이용해 침입했다가 원숭이를 훔치지 못하고 되돌아나오는 과정에서 다리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재판에 참석한 동물원 관계자는 “그가 원숭이를 잡지 못한 채 밖으로 빠져나온 것은 아마도 그에게 축복과 같은 일일 것”이라면서 “원숭이가 사정없이 달려들었다면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람쥐원숭이는 무게가 750g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우 공격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동시에 자기 방어를 위해 할퀴거나 물어뜯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당시 캐스포드에 의해 납치 될 뻔했던 원숭이들은 현재까지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원의 동물이 절도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에는 남녀 3명이 미국 샌안토니오 아쿠아리움에서 새끼 상어를 훔친 뒤 유모차에 태워 도주했다. 당시 이들은 SNS에 훔친 상어를 판매한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70년대 할리우드 섹스 심벌 버트 레이놀즈 82세 일기로 타계

    1970년대 미국 박스오피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할리우드 스타 버트 레이놀즈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들은 6일(이하 현지시간) 그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 메디컬센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아들 퀸턴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2010년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고인과 마찬가지로 운동 선수에서 영화배우로 전업해 성공한 뒤 캘리포니아주 지사까지 지낸 아널드 슈워제너거는 “나의 영웅이었으며 늘 앞서가는 인물이었다. 늘 날 일깨웠으며 위대한 유머 감각을 지녔다. 투나잇 쇼 클립을 한 번 보라.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이라고 추모했다. 폿볼 선수로 잘나가 플로리다주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갈 정도였다. 무릎을 다쳐 운동을 접고 연극 ‘Outward Bound’에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들였다. 이 작품으로 1956년 플로리다주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1972년 영화 ‘서바이얼 게임(원제 딜리버런스)’에 출연해 이름을 날린 고인은 1977년 ‘스모키 밴딧’에 거친 트럭 운전사로 출연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당시 이 영화보다 많은 관객을 끈 작품은 ‘스타워즈’ 뿐이었다. 고인은 ‘캐넌볼 런’ 등이 흥행하며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로 떠올랐다. 1980년대 들어 그의 연기는 별볼일 없어졌고 레스토랑들과 플로리다의 풋볼 팀에 대한 투자가 실패하며 벌어놓은 돈을 다 까먹었다. 1997년 은막으로 돌아와 ‘부기 나이츠’에서 포르노영화 감독을 연기해 다시 큰 인기를 누렸고 아카데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실 그는 오스카 후보로 세 차례나 지명됐으나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두 차례 결혼했는데 1963년 영국 배우 주디 카르네와 결혼한 지 2년 만에 낭비벽이 있고 불성실하다는 이유로 이혼당했다. 얼마 안 있어 1100만 달러의 빚 때문에 파산 선고를 받아 골든글러브상 등 숱한 트로피들을 팔아야만 했다. 1988년 미국 여배우 로니 앤더슨과 재혼했지만 1993년 파경을 맞았다. 잡지 배너티 페어의 네드 제먼 기자가 “다르게 살았더라면 어땠을까” 묻자 “돈도 더 쓰고 더 즐겼을 것”이라고 답한 일화가 유명하다. 또 007이나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한 솔로 역할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죽기 전까지 퀸턴 타란티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하는 ‘원스 어폰 어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는 1969년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침입해 부인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끔찍하게 살해한 할리우드 히피 찰스 맨슨의 얘기를 다루는데 내년 7월 개봉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3년 전 도난당한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 신발’ 찾았다

    13년 전 도난당한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 신발’ 찾았다

    1939년 개봉한 명작 영화인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주디 갈런드 분)가 신었던 '루비 슬리퍼'가 13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2005년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루비 슬리퍼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통해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화 소품으로 꼽히는 루비 슬리퍼는 ‘오즈의 마법사’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통한다. 영화 속에서는 소용돌이 바람에 휩쓸린 도로시가 신비한 오즈의 땅에 내려올 때 루비색의 이 슬리퍼는 여러차례 화면에 노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촬영당시 갈런드는 총 4켤레의 루비 슬리퍼를 신었는데 각각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 그리고 나머지 한켤레는 개인 소장가가 소유하고 있다. 이번에 집으로 돌아온 루비 슬리퍼는 미네소타 주 그랜드 래피즈의 주디 갈런드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던 것으로 지난 2005년 박물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도둑에 의해 도난당했다. 현상금이 무려 100만 달러에 달한 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루비 슬리퍼는 이번에 FBI의 함정수사를 통해 확보됐다. FBI 측은 "현재 용의자 여러 명이 수사선상에 있으나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면서 "어떻게 회수하게 됐는지 자세한 수사기법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주택 침입해 여성 3명 마구 폭행한 배달원…‘살인미수’ 혐의 구속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집주인과 이를 제지하던 이웃 주민을 마구 폭행한 퀵서비스 배달원이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양모(38)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A(30·여)씨의 집에 몰래 침입, A씨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저항하며 비명을 지르자 양씨는 A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이웃에 사는 B(65·여)씨와 B씨의 딸(40)도 폭행한 혐의도 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같은 주택에 사는 B씨가 A씨 집으로 들어와 “사람을 때리면 되나. 나가라”고 말하자 양씨는 B씨를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벽과 싱크대에 B씨 머리를 내려치다가, 주방에 있던 무거운 철제 냄비 뚜껑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내려찍었다. B씨 또한 계속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를 듣고 들어온 B씨의 딸도 번갈아 때렸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양씨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은 여성 3명 중 특히 B씨의 부상이 위험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두개골 일부가 함몰돼 사건 당시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상의가 모두 피로 젖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들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양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이 지역에서 배달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가 배달원으로 일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은 아닌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주택 대문이 쉽게 열리는 구조였고 ▲피해자 A씨가 두달 전 한국에 들어온 중국동포로 매일 오전 한국어학원을 가는 것을 제외하면 집에 혼자 머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양씨는 사건 당일에도 자신이 배달할 때 사용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양씨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양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우! 과학] 물고기도 자아인식 가능…두 살 아이만큼 똑똑

    [와우! 과학] 물고기도 자아인식 가능…두 살 아이만큼 똑똑

    사람의 손가락 크기 정도 되는 작은 물고기가 예상외의 지능을 가졌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일본 오사카사립대학 연구진은 청소놀래기(cleaner wrasse)로 불리는 물고기의 지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이 실험에 이용한 청소놀래기는 다른 물고기의 피부나 입 속의 찌꺼기, 기생충 등을 먹고 산다. 연구진은 야생 청소놀래기 10마리를 거울로 둘러싸인 개별 수조에 넣은 뒤, 자아인식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 했다. 그 결과 10마리 중 7마리는 처음 며칠 동안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공격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수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침입자라고 착각한 탓이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매우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행동 변화가 거울 속 모습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아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청소놀래기의 머리에 색이 있는 젤을 묻힌 뒤 역시 거울로 이 모습을 보게했다. 그러자 8마리 중 7마리가 오랜 시간 거울 앞에 머물며 색으로 물든 자신의 머리를 보려 하는 등 자신의 모습을 인지했다. 이러한 실험은 학계에서 MSR 테스트(자아인지실험) 이라고 부른다. 거울실험이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신으로 인식하는 것이 동물에게 자의식이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생후 9~18개월 된 영아들은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타인의 것처럼 대한다. 하지만 두 살 정도 되는 아이들은 거울이나 사진 속 자기 모습을 인식할 줄 아며 이것은 곧 인지능력의 정도나 성장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물고기가 포유류나 조류를 제외한 척추동물 중 최초로 자아인지실험을 통과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면서 “자아인지 능력이 있다는 것은 사회적 능력과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고기가 이러한 자아인지실험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코끼리와 돌고래, 비둘기 등의 동물이 이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달 30일 영국에서 발행되는 과학매거진인 뉴사이언티스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수학여행에서 있었던 일

    [그때의 사회면] 수학여행에서 있었던 일

    시골 학생들의 수학여행 1번지는 당연히 서울이었다. 고 구봉서 주연의 ‘수학여행’은 섬마을에 부임한 교사가 낙도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서울로 수학여행을 시켜 주면서 일어난 일들을 그린 영화다. 수학여행은 낙도 학생들에게는 꿈에도 그리는 소원이었다. 1964년 전북 위도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백화점은 꼬막보다 큰 대합만 한 건물이냐”며 서울로 수학여행을 보내 달라는 편지를 신문사에 보내왔다(동아일보 1964년 9월 5일자). 사연을 접한 서울 충무초등학교 학생들이 숙식을 제공하고 영화배우 김지미씨와 한 국회의원이 성금을 내는 등 각계에서 온정이 답지해 낙도 어린이들은 서울 구경을 하고 돌아갔다. 인천 앞바다 볼음도 초등학생 15명은 한 군인의 도움으로 네온사인과 꼭지를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 수도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며 서울 구경을 했다(경향신문 1963년 10월 26일자). 수학여행을 돈이 없어 못 보내는 부모의 마음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곤 했다. 그러나 서울이란 도시는 시골 학생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때가 많았다.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수학여행 온 교사나 학생으로 짐작하고 바가지를 씌우기 일쑤였다. 경남의 한 도시 학교 교장은 전세 버스를 서울 사람에게 흥정하도록 부탁했더니 가격이 25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춰졌다고 했다(경향신문 1962년 10월 20일자). 서울로 수학여행을 온 어린 학생들이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고 미아가 되거나 심지어 행방불명되기도 했다. 거지패가 어린아이들을 몰래 데려다가 강제로 구걸시키는 일이 실재하던 시절이다. 부산에서는 수학여행단이 묵고 있던 여관에 떼강도가 침입해 교사들이 갖고 있던 여비를 몽땅 털어 달아난 사건도 있었다. 충남의 어느 초등학생 130명은 서울의 한 여관 종업원이 숙박비를 들고 달아나는 바람에 여행도 못 하고 한동안 여관방에 발이 묶였다(동아일보 1964년 10월 20일자). 수학여행에서 일회성의 일탈행위는 교사들도 눈감아 주곤 했지만, 혈기방장한 학생들이 수학 여행지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 떼싸움을 벌이는 것도 드물지 않았다. 수학여행지에서 집단 식중독에 걸리거나 교통사고로 많은 학생, 교사들이 죽거나 다치는 불상사는 지금도 근절되지 않았다. 영화 구경을 하다 극장 2층에서 추락하거나 창경원에서 회전유람차를 타다 떨어져 다치는 등의 사고는 즐거운 수학여행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꾸었다. 큰 사고가 잇따르자 서울의 일류고인 경기, 서울고 등은 한때 수학여행을 가지 않았다. 탈선과 사고로 얼룩진 수학여행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시에도 나왔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황제 납치 프로젝트4] “어진 화가로 위장해 입궁하겠습니다.”

    [황제 납치 프로젝트4] “어진 화가로 위장해 입궁하겠습니다.”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4회>그녀는 입술에 술잔을 가져가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베델(어니스트 토머스 베델)과 빌리 두 분을 만나러 왔습니다. 이미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어요. 우리 임무의 첫 번째 대상은 이토 히로부미가 될 거예요.” 이 때 베델이 잠깐 대화를 끊었다. “여기서 그 문제까지 얘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군요. 우리 셋이 밤새 같이 있으면 분명 일본 끄나풀이 눈치채고 달라붙을 겁니다.” 그러면서 베델은 조선 왕궁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소녀에게 간략히 설명했다. 왕과 무기력한 왕자들은 첩자들에 첩첩히 둘러쌓여 있고 신하들은 말만 할 뿐 실제 조선 독립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세가와(조선주차군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황제를 궁에 사실상 가둬놨지만 일본에 매수된 비겁한 대신들은 이를 모른 체 한다는 것을, 그럼에도 여전히 조선에 충성하는 이들은 날마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을... 끝으로 베델이 소녀에게 물었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일본 감시자들 모르게 황제를 만나 망명 의사를 타진할 생각인가요?” 그녀의 대답이 매우 놀라웠다. 마치 첩보원이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저는 폐하의 초상화를 그리려고 서울에 온 것으로 돼 있어요. 이미 베이징에서 연로하신 황후(서태후 1835~1908)의 초상화를 그려 드렸어요. 황후께서는 제 신원을 증명하는 친서를 써 주시고 옥으로 만든 목걸이도 하사하셨어요. 목걸이가 워낙 커 마치 제가 크리스마스 트리가 된 기분이 들 정도였죠.“(편집자주: 소설 속 이러한 설정은 실제로 고종과 서태후의 초상화를 그린 네덜란드 출신 미국인 서양화가 휘베르트 보스의 이야기를 차용한 것입니다. 단 소설과 달리 그는 1899년 고종의 초상화를 먼저 완성했습니다. 서태후 초상화는 1906년에 그렸습니다.) 그녀는 트렁크를 열어 추천서 꾸러미를 꺼냈다. 하나는 워싱턴에 있는 ‘거물’이 준 편지였고 다른 하나는 중국에 있는 미국 대사의 것이었다. 도쿄에 있는 주일영국대사(클로드 맥스웰 맥도널드 1852~1915)의 부인이 써준 것도 있었다. 준비는 완벽했다. ”이게 바로 제가 황제의 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이죠.“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베델과 나는 밤 10시쯤 그 방에서 나왔다. 1층으로 내려가 고종 납치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며 호텔의 단 하나뿐인 당구대에서 게임을 했다. 자정 쯤이었다. 권총 소리가 크게 울리며 한밤의 고요를 깨뜨렸다. 호텔 주인 루이(루이 마르탱)가 사무실에서 ‘페르넷 브랑카’(이탈리아에서 개발된 식후주로 알콜 도수가 35도 이상임)를 마시다 말고 뛰쳐 나왔다. 호텔 뒤쪽에 있던 종업원실에서도 시끄럽게 발소리가 들렸다. 현관을 지키던 호텔 경비원도 연신 쇠막대기를 흔들어대다가 실수로 뭔가를 깨뜨렸다. 우리도 바에서 로비로 나왔다. 머리 위 복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거기 누구 안 계세요? 누구든 제 방으로 와 주시겠어요?“ 소녀의 목소리였다. 베델과 나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본 뒤 소리쳤다. “강도가 침입한 거면 그놈에게 총을 더 쏘세요.” (편집자주: 당시 조선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치외법권이 설정돼 한국법이나 일본법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범죄를 저질러도 현지 법으로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대화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루이와 베델, 나 이렇게 3명은 헐떡거리며 소녀의 방으로 올라갔다. 소녀는 나이트가운 위로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가슴 쪽에 두손을 모아 작지만 무거운 것(권총)을 감추고 있었다. 그녀는 루이에게 램프를 가져오라고 부탁한 뒤 우리를 방으로 이끌었다. 방에 들어가니 소녀의 트렁크가 활짝 열려 있었다. 푸른빛이 도는 실밥 같은 것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일본인 쿨리(짐꾼)들이 입는 외투의 색깔이었다. 그리고 한 남자가 방 한켠에 엎드려 쓰러져 있었다. 베델이 그를 뒤집자 불빛에 모습이 드러났다. 이미 죽어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온 얼굴을 덮어 누군지 알아볼 수도 없었다. “음...” 그녀는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없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벌써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군요...그렇죠?” 5회로 이어집니다. 번역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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