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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을 것 내놔!”…코로나19로 피해받은 태국 원숭이들의 반격

    “먹을 것 내놔!”…코로나19로 피해받은 태국 원숭이들의 반격

    코로나19로 인해 역설적으로 자연이 살아나는 현상도 벌어지지만 뜻하지 않은 피해를 받고있는 동물도 있다. 최근 AFP 통신 등 외신은 그간 주민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던 태국 롭부리 지역 원숭이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등 폭력적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약 6000마리 까지 불어난롭부리 지역 원숭이들은 한때 75만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원숭이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원숭이들은 몰려든 관광객들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셀카'도 찍어주면서 오랜시간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불행은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왔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들던 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기자 이들의 먹이 역시 사라졌다.이에 지난 3월에는 원숭이들끼리 부족한 먹이를 놓고 패싸움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배고픈 원숭이들은 점점 난폭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주민들의 집과 상점에 침입해 먹을 것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간이 사라진 이 지역 영화관은 원숭이들의 ‘본부’가 됐다. 원숭이들은 죽은 동료를 영사실에 안치하고 있으며 이곳에 들어가는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다. 현지 주민은 “원숭이가 우리가 아닌 인간들이 우리 안에 사는 기분”이라면서 “원숭이들은 밖에 살면서 아무대나 배설하는데 특히 비가 올 때는 냄새를 참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정부 소속 수의사인 슈파칸 카에초트는 “원숭이들은 이미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있어 현재의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다”면서 “이 때문에 관광객이 사라지자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결국 태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불어나는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3년 만에 중성화 수술을 하기 시작한 것.당국은 “앞으로 두 달동안 총 500마리를 잡아 중성화 수술을 시킬 예정”이라면서 “이같은 방식은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종 자체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본 정부, 코로나19 백신 확보 위해 사전계약 나서(종합)

    일본 정부, 코로나19 백신 확보 위해 사전계약 나서(종합)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임상시험 완료 전부터 계약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각국 간에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본 정부도 조기 계약을 추진하는 양상이다. 일본 정부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아스트라제네카의 전날 발표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필요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급량과 공급 시기, 가격 등은 일본 후생노동성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협상을 거쳐 결정된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하나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으로, 인체에 침입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기에 배제해 감염을 막도록 설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업체 모더나의 후보 물질이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백신 모두 임상시험이 완료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연간 20억회 접종분을 제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유럽 4개국은 4억명분을 계약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이 확인되면 이르면 오는 9월 실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긴급성이 인정되면 국외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을 자국 내 임상시험 없이 승인하는 특례승인 제도를 두고 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특례승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치산교바이오테크, KM바이오로직스, 메이지세이카파머 등 일본 제약사가 백신 원액을 받아 일본 내 공급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 접종은 이르면 내년 봄 시작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외국 백신 확보를 서두르는 한편 자국 업체의 백신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대가 참여하는 공동연구팀은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사카시립대 병원에서 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이달 말 임상시험을 받을 환자의 등록이 시작된다. 백신 양산에는 특수한 탱크가 필요하지만, 대형 탱크를 보유한 공장은 세계적으로 숫자가 제한돼 있어 탱크 확보를 위한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CCTV 끊고 여성 스타킹 훔친 30대, 이틀 뒤 또 같은집 침입

    CCTV 끊고 여성 스타킹 훔친 30대, 이틀 뒤 또 같은집 침입

    “죄질 불량”…법원, 1년 6개월 선고 보안용 폐쇄회로(CC)TV를 파손하고 주택에 침입해 여성 스타킹을 훔친 30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이상엽 부장판사는 절도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3월 29일 오전 11시쯤 울산 한 건물에서 2층 주택을 촬영하는 CCTV 케이블을 절단한 뒤 주택에 침입, 빨래 건조대에 있던 여성 스타킹 1개를 훔쳤다. 그는 같은 달 31일 오전 3시쯤에도 같은 주택을 찾아가 CCTV 케이블을 끊고 집안에 들어가 여성 속옷과 스타킹 등을 훔치려 했지만, 잠에서 깬 집주인이 불을 켜는 것을 보고 도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전력으로 누범 기간에 재차 범행을 저지르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플라스틱, 남극 육지동물 먹이사슬에 이미 침입” (연구)

    “플라스틱, 남극 육지동물 먹이사슬에 이미 침입” (연구)

    남극에 서식하는 매우 작은 육지동물의 소화기관에서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의 파편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외진 남극의 육지 기반 먹이 사슬에 깊이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시에나대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해양 전체에 침투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 결과는 남극 대륙의 먹이 사슬 역시 오염됐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증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또 “이 때문에 플라스틱은 지구상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토양의 먹이사슬 일부에도 들어갔으므로 모든 생물군과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플라스틱 오염은 이미 기후변화의 위협에 직면한 취약한 극지 생태계에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비록 곤충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벼룩과 비슷한 방법으로 도약할 수 있는 흔히 뛰는 벌레(springtail)로 알려진 톡토기목(目) 크립토피구스 안타르크티쿠스(Cryptopygus antarcticus)에 주목했다. 이른바 남극톡토기로 불리는 이들 동물은 가혹한 남극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적응한 몇 안 되는 생물들 중 한 종이며 얼음으로 덮여 있지 않은 이 지역의 몇 안 되는 땅을 종종 차지하고 있는 종으로 주로 미세조류와 지의류(이끼)를 먹는다.연구진은 남아메리카 남단과 남극대륙의 남극반도 사이에 있는 사우스셰틀랜드제도의 킹조지섬(에서 발견한 녹색 미세조류와 이끼 그리고 지의류로 덮인 스티로폼 덩어리에서 남극톡토기들을 채취했다. 이 섬에는 연구소와 공항, 군사시설 그리고 관광용 시설 등이 있고 사람들의 활동이 많아 남극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하나가 되고 있다.연구진은 적외선 영상 기술을 이용해 남극톡토기를 조사하고 폴리스티렌 파편과 비교함으로써 소화기관에서 폴리스티렌 흔적이 있는 것을 날벌레의 소화관에 폴리스티렌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들 남극 톡토기가 평소 먹던 것들을 먹을 때 이런 플라스틱 파편도 함께 섭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사 베르가미 시에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오염이 어디에나 존재하며 심지어 먼 극지방까지 도달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남극톡토기는 남극 대륙의 단순한 먹이사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이 종을 통해 잠재적으로 재분포하고 공통 포식자인 이끼 진드기로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르가미 교수는 또 “지금까지 플라스틱에 관한 육지 오염은 해양 오염보다 덜 주의를 끌었다”면서 “앞으로는 병원균과 오염물질 그리고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플라스틱 노출의 잠재적 독성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올로지·레터스(Biology Letters) 2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보] ‘신림동 그놈’ 대법원서도 ‘강간미수’는 무죄 확정

    [속보] ‘신림동 그놈’ 대법원서도 ‘강간미수’는 무죄 확정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쫓아 집까지 들어가려고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도 강간미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기소된 조모씨(31)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피해자가 사는 공동현관을 통해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와 공용계단, 복도에 들어간 사실을 인정해 ‘주거침입’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혹성탈출?…코로나로 관광객 사라지자 태국 원숭이들 ‘반격의 서막’

    혹성탈출?…코로나로 관광객 사라지자 태국 원숭이들 ‘반격의 서막’

    지난 3월 수백 마리의 원숭이들끼리 먹을 것을 놓고 패싸움을 벌여 화제가 된 태국 롭부리 지역의 원숭이들이 주민들까지 위협하자 결국 당국이 '칼'을 빼들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태국 당국이 롭부리 지역 원숭이 수백 마리를 잡아들여 불임 수술 등 개체수 조절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약 2000마리 이상으로 불어난 이 지역 원숭이들은 과거 먹이를 주고 셀카를 찍기위해 몰려든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명물이었다.그러나 이들에게 비극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찾아왔다. 태국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그 많던 해외 관광객들이 자취를 감춘 것. 정부 소속 수의사인 슈파칸 카에초트는 "이 원숭이들은 이미 관광객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있어 현재의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다"면서 "이 때문에 관광객이 사라지자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이렇게 먹이가 부족해지자 원숭이들의 공격은 주민들에게 향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집과 상점에 침입해 먹을 것을 약탈하거나 이를 막는 주민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 이에 주민들은 원숭이들이 실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해 바리케이트를 치고 물건 약탈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을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인간이 사라진 이 지역 영화관은 원숭이들의 '본부'가 됐다. 원숭이들은 죽은 동료들을 이곳 영사실에 안치하고 있으며 이곳에 들어가는 인간들을 공격하고 있다.한 주민은 "인간들이 우리 안에 사는 기분"이라면서 "원숭이들은 밖에 살면서 아무대나 배설하는데 특히 비가 올 때는 냄새를 참기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당국이 나섰다. 과일로 원숭이들을 유인해 이번 주에만 약 300마리 원숭이에게 불임 수술을 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국은 "앞으로 두 달동안 총 500마리를 잡아 불임 수술을 시킬 예정"이라면서 "이같은 방식은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으로 종 자체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코로나19 완치됐어도 항체 2~3개월 후 급속히 줄어들어”

    “코로나19 완치됐어도 항체 2~3개월 후 급속히 줄어들어”

    코로나19에 감염돼 형성된 항체가 감염 후 2~3개월이면 급속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산하 충칭의과대학 연구팀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37명과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 감염자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증상 그룹은 무증상 그룹과 연령, 성별, 기저질환 등이 비슷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전체적으로 감염자의 90% 이상이 감염 2~3개월 후 코로나19 특이 면역 글로불린 G(IgG) 항체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gG 항체 감소량은 두 그룹 모두 평균 70% 이상이었다. 감염 뒤 8주가 지나자 무증상 그룹은 40%, 유증상 그룹은 12.8%가 코로나19 항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항체 중에서 다른 항체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중화 항체(neutralizing antibody)도 IgG만큼은 아니지만 줄어들었다. 무증상 그룹은 81%, 유증상 그룹은 62%가 중화 항체가 줄어들었다. 중화 항체의 평균 감소량은 무증상 그룹이 8.3%, 유증상 그룹이 11.7%였다. 이는 코로나19 항체는 어떤 종류든 감염 후 줄어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완전히 또는 영구적으로 면역력을 가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언젠가는 재감염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환자의 샘플 사이즈가 적기는 하지만 이 결과는 정부가 코로나19 항체를 지닌 사람의 해외여행을 허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그러나 홍콩 대학의 진동옌 바이러스학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면역력 평가 기준으로 삼은 요소 외에도 인체의 면역 체계의 또 다른 요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면역 체계의 일부 세포는 첫 감염에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법을 기억했다가 두 번째 감염을 차단한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이러한 메커니즘이 작용하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비방 대자보 붙인 20대에게 벌금 50만원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대학 건물에 붙인 20대에게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 홍성욱 판사는 23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기소된 김모(25)씨에게 “공소 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이 같이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자연과학대학 건물 등 4곳에 대자보를 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얼굴이 인쇄된 대자보에 ‘나의(시진핑) 충견 문재앙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연동형 비례제를 통과시키고 총선 승리 후 미군을 철수시켜 완벽한 중국의 식민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김씨는 다른 대학 재학생으로 보수성향 단체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대는 김씨가 대자보를 붙인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업무 협조를 요청했다. 학교 측은 “피해가 없는 데다 표현의 자유를 고려해서 신고 형식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건물 침입범’이라며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단국대는 “김씨가 우리 의사에 반해 불법으로 침입한 사실이 없는 만큼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뜻을 전달했고, 법정에서도 “이 사건이 과연 재판까지 와야 할 문제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하자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날 선고에 불출석한 김씨는 변호사를 통해 “학교에서 처벌을 원치 않아 범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데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한 것은 대통령을 비판한 ‘괘씸죄’를 끝까지 묻겠다는 것”이라며 “사법부의 판결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19, 마스크 가림막 혼밥이 무기

    코로나19, 마스크 가림막 혼밥이 무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집단시설이라도 마스크 착용, 근무시 가림막 설치, 지그재그 좌석배치, 혼밥 식사 등 거리두기를 실천한 시설에서는 추가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각종 취약집단시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피해가 최소화한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서울 강서구 영렘브란트 학원에서는 강사가 확진돼 원생들의 집단 감염이 우려됐으나 추가 확진환자는 원생 1명에 그쳤다. 이 강사는 원생 35명에게 미술 수업을 하고 같은 학원 강사 3명과 접촉했으나 항상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발병률은 2.6%에 그쳤다. 송파구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는 일용직 근로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추가 확진환자가 없었다. 방역당국은 “출퇴근 명부를 작성하고 다른 작업장과의 접촉이나 직장내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생활방역수칙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천구 현대홈쇼핑 콜센터에서는 직원들에게 식사 시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고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을 권장하고 근무자 책상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한편 좌석도 지그재그로 배치했다. 그 결과 콜센터 내 나머지 종사자 69명 가운데 5명만 추가로 감염돼 발병률이 7.2%에 그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시설 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직장 내 불필요한 접촉이나 동선을 최소화하면 같은 유형의 시설이라도 코로나19가 침입했을 때 피해 규모가 매우 적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장은 “불가피하게 모임을 할 때는 QR코드로 출입을 관리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장소에서 모임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두 달 만난 여친의 이별 통보에…일터 찾아와 칼부림한 남성

    두 달 만난 여친의 이별 통보에…일터 찾아와 칼부림한 남성

    “가만두지 않겠다”며 수십차례 연락스토킹 끝에 살해시도까지…징역 5년 이별을 통보받자 “가만두지 않겠다”며 수십 차례 연락하고 집에 찾아가는 등 스토킹하다가 끝내 일터까지 찾아가 살해하려 한 5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대연)는 살인미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모(5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1월 4일 피해자 A(56)씨가 운영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미용실을 찾아가 미리 준비한 각목으로 A씨의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치고,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임씨는 지난해 9월 두 달가량 만난 A씨가 “헤어지자”고 한 뒤 연락을 받지 않자 다른 남자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고, 총 194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거나 “수신 거절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견디지 못한 A씨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고 비상용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음에도 임씨의 스토킹은 계속됐다. 임씨는 A씨의 집 앞을 찾아가 A씨가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을 노려 집 안까지 침입하기도 했다. 임씨는 또 주거침입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담당 경찰관에게 A씨와 A씨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임씨에 대해 “살인미수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있으며, 절도죄 등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도 누범기간에 범행했다. 이별을 요구하는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쫓아다니다 끝내 직접적인 공격행위까지 나아간 것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살인 범행은 다행히 미수에 그쳤으며,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부 금전 사고인데”… ‘해킹당했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내부 금전 사고인데”… ‘해킹당했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됐다고 하는 말을 믿는 업계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는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17년 암호화폐 투자 광풍 이후 외부로 알려진 대형 해킹 피해액만 18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범인에 대한 처벌이나 피해자 보상 문제는 은근슬쩍 덮였다. 암호화폐 브로커 출신인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래소 해킹 사고가 다 외부에서 침입해 발생한 것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소 직원이나 대표가 고객들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세탁하면 수사기관이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내부 금전 사고조차도 고객들에게는 ‘해킹 당했다’고 알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사건 피해액은 18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빗썸과 업비트의 해킹 피해액이 가장 크다. 빗썸은 2017년 4월 70억원, 2018년 6월 350억원, 2019년 3월 150억원에 해당하는 암호화폐 해킹으로 총 570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58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모두 업체 자산으로 피해 보상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간접 해킹(고객의 계정 정보를 이용한 암호화폐 탈취)이었던 빗썸의 2017년 6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까지 범인 추적도 하지 못했다. 2017년 12월 해킹 피해로 파산한 거래소 코인빈은 225억원의 피해금액 보상을 하지 못했고, 각각 21억원, 400억원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코인이즈와 코인레일은 자체 쿠폰이나 새로운 암호화폐로 보상을 대신하는 땜질식 해결에 그쳤다. 2017년 4월과 12월 두 번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코인빈은 야피존과 유빗으로 거래소 명칭을 바꿔가며 운영을 이어갔지만 결국 파산했다. 코인빈 전 대표 박찬규씨는 유빗 대표와 코인빈 본부장을 지낸 이모씨가 내부 횡령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래소를 운영한 사람이 직접 고객 돈을 빼돌린 정황에도 검찰은 수사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내세워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제기했다. 암호화폐 업계조차 해킹 사고에 대한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건 그만큼 법·제도적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등에 따른 손실 책임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뇌졸중·당뇨·흡연자 코로나 취약 원인 살펴보니…

    뇌졸중·당뇨·흡연자 코로나 취약 원인 살펴보니…

    세포 침투과정에서 혈압 상승 유발 보건연구원 규명, 국제학술지 게재뇌졸중이나 당뇨병, 흡연이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담배 연기나 뇌졸중, 당뇨병 등으로 인해 세포 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2)가 증가한다. ACE2는 폐나 심장, 동맥 등 여러 신체 조직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뜻한다. 평소에는 ‘안지오텐신2’라는 혈관 수축물질을 혈관 이완물질로 바꿔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안으로 침입할 때 이용하는 수용체로도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표면의 돌기 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을 ACE2에 결합해 세포에 침투하는데, ACE2가 많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세포표면 ACE2가 감소하고, 이는 다시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병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뇌졸중이나 당뇨병을 앓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것은 그동안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도 꾸준히 경고해 왔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98% 이상이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였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만성질환자가 91.7%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그 구체적인 원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당뇨, 뇌졸중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사람과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했던 원인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금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준수 등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생화학·생물리학 연구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원은 치매 등 신경 질환, 호흡기계 질환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내부 금전 사고인데”… ‘해킹 당했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내부 금전 사고인데”… ‘해킹 당했다’는 암호화폐 거래소들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됐다고 하는 말을 믿는 업계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는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17년 암호화폐 투자 광풍 이후 외부로 알려진 대형 해킹 피해액만 18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범인에 대한 처벌이나 피해자 보상 문제는 은근슬쩍 덮였다. 암호화폐 브로커 출신인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래소 해킹 사고가 다 외부에서 침입해 발생한 것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소 직원이나 대표가 고객들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후 해외 거래소로 옮겨 세탁하면 수사기관이 추적할 방법이 없다”며 “내부 금전 사고조차도 고객들에게는 ‘해킹 당했다’고 알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발생한 해킹사건 피해액은 18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빗썸과 업비트의 해킹 피해액이 가장 크다. 빗썸은 2017년 4월 70억원, 2018년 6월 350억원, 2019년 3월 150억원에 해당하는 암호화폐 해킹으로 총 570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58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모두 업체 자산으로 피해 보상을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간접 해킹(고객의 계정 정보를 이용한 암호화폐 탈취)이었던 빗썸의 2017년 6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까지 범인 추적도 하지 못했다. 2017년 12월 해킹 피해로 파산한 거래소 코인빈은 225억원의 피해금액 보상을 하지 못했고, 각각 21억원, 400억원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코인이즈와 코인레일은 자체 쿠폰이나 새로운 암호화폐로 보상을 대신하는 땜질식 해결에 그쳤다. 2017년 4월과 12월 두 번의 해킹 피해가 발생한 코인빈은 야피존과 유빗으로 거래소 명칭을 바꿔가며 운영을 이어갔지만 결국 파산했다. 코인빈 전 대표 박찬규씨는 유빗 대표와 코인빈 본부장을 지낸 이모씨가 내부 횡령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거래소를 운영한 사람이 직접 고객 돈을 빼돌린 정황에도 검찰은 수사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내세워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제기했다. 암호화폐 업계조차 해킹 사고에 대한 진위 여부를 의심하는 건 그만큼 법·제도적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킹 등에 따른 손실 책임을 강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여기는 중국] 韓영화에 빠진 억대 연봉 남성, 모방 범죄로 쇠고랑

    [여기는 중국] 韓영화에 빠진 억대 연봉 남성, 모방 범죄로 쇠고랑

    억대 연봉 30대 남성의 기이한 취미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유명 수입 자동차 여러 대를 소유한 남성이 빈집에 들어가 주인 행세를 한 것이 현지 관할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항저우 공안국은 항저우 소재의 영상미디어제작업체 대표 샤오(32)에 대해 불법 가택 침입죄로 행정구류 7일 및 벌금 200위안(약 3만 5000 원)을 부과했다고 20일 이 같이 발표했다. 관할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수 개의 영상미디어제작회사 및 지역 언론사를 소유한 샤오 씨는 최근 한국 영화 ‘빈집’을 시청한 뒤 이를 따라한 모방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그는 연평균 200만 위안(약 3억 5000만 원)의 연봉과 십 수개의 개인 부동산을 소유한 32세 남성으로 드러났다. 평소 거주지 인근에서는 30대 초반에 큰 돈을 번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진 그는 업무 상 한국 영화 및 드라마를 애청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지난 2004년 개봉됐던 김기덕 감독의 ‘빈집’ 내용의 일부를 모방,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8일 오전 샤오 씨는 평소 타고 다녔던 포르쉐 자동차에 탑승한 채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빈집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불 법 가택 침입을 시도했다. 사건 당일 인근 거주지 주민들이 모두 출근한 월요일 오전 시간대에 2층 복도로 이어진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빈집에 진입한 것. 당시 그는 자신이 시청한 한국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주택 현관에 전단지를 배포, 수 일 뒤에도 전단지가 그대로 방치된 집을 골라 빈집에 진입한 것을 떠올리고 이를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 씨는 당시 해당 주택에 불법 침입, 여성 혼자 거주하는 집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침대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뒤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빠져나온 혐의다. 사건 당일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집 주인 27세 여성은 자신의 침구가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 방 안에 설치돼 있던 cctv를 통해 샤오 씨를 신고했다. 해당 영상 속 샤오 씨는 집주인의 방에 진입한 이후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비닐장갑을 끼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만 관할 공안은 영상 속 남성이 집주인의 서랍에 있었던 귀금속과 현금 등을 확인한 후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상 속 샤오 씨는 집주인의 침실과 옷장 등을 뒤진 후 한 동안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등 마치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관할 공안국은 곧장 영상 속 흰 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의 30대 남성을 수사, 이 남성이 인근에 소재한 대형 영상미디어제작회사의 대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안에 적발된 샤오 씨는 “몇 해 전부터 운영했던 사업이 잘 풀려 큰돈을 벌었다”면서 “하지만 사업이 생각보다 훨씬 잘 되고 난 후부터 무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거주지 인근을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거나 걷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사건을 저지는 당일에도 거주지 일대를 어슬렁거리던 중이었다”면서 “우연히 2층 베란다 창문이 활짝 열려 있는 문제의 집을 발견했고, 아파트 복도를 통해 충분히 몰래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상황을 따라하면서 타인이 사는 집 안을 몰래 엿보고 싶었다”면서 “영화는 영화이고 현실은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범행 당시 인지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몰래 엿볼 수 있다는 쾌감 탓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 한편, 사건을 관할한 공안국 관계자는 “영화 속 상황은 현실과는 다르다”면서 “현실에서는 절대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또, 집을 비우고 출퇴근 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외출 시 창문을 잘 닫아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전자발찌 찬 30대, 옷 벗고 이웃집 침입 ‘결국 구속’

    전자발찌 찬 30대, 옷 벗고 이웃집 침입 ‘결국 구속’

    전자발찌를 찬 채 이웃집에 침입한 30대가 구속됐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채 이웃집을 여러 차례 침입한 혐의(주거침입 등)로 A(34)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A씨는 옷을 벗고 30대 부부가 사는 이웃집에 몰래 침입했다 발각되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 사이 이웃집에 3차례 무단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전자발찌를 차게 된 경위, 외출 제한 준수사항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유정 항소심서 “의붓아들 사망 난 모른다…전남편 가족에겐 사죄”

    고유정 항소심서 “의붓아들 사망 난 모른다…전남편 가족에겐 사죄”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은 우발적 범행이며 의붓아들 사망사건 역시 자신과 무관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검찰은 17일 오후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1부(왕정옥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부검 결과 누군가 고의로 피해아동을 살해한 것이 분명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다면 범인은 집 안에 있는 친부와 피고인 중에서 살해동기를 가지고 사망추적 시간 깨어있었으며 사망한 피해자를 보고도 보호활동을 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은 사람일 것”이라며 “피해자를 살해한 사람은 ‘피고인’”이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이날 고유정은 최후진술을 통해 1심 재판부가 여론과 언론에 휘둘려 전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고씨는 “이제 한가닥 희망은 항소심 재판부라며 험악하고 거센 여론과 무자비한 언론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크겠지만 용기를 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전 남편 살해는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고 의붓아들은 결코 죽이지 않았다.집 안에 있던 2명 중 한명이 범인이라면 상대방(현남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최후진술 말미에 “전남편과 유족 등에게 사죄드린다. 죄의 댓가를 전부 치르겠다”고 밝혔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7월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고씨는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전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4)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20일 고유정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하지만 의붓아들 살해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1심 선고 이후 전남편 살해 사건에 대해 양형부당을, 의붓아들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고유정 역시 사실오인과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고유정 “남은 애새끼 때문에 살아남아” 눈물로 억울함 호소

    고유정 “남은 애새끼 때문에 살아남아” 눈물로 억울함 호소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에 대해 검찰이 재차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오후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왕정옥) 심리로 열린 고씨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부검결과를 토대로 누군가 고의로 피해아동을 살해한 것이 분명하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다면 범인은 집 안에 있는 친부와 피고인 중에서 살해동기를 가지고 사망추적 시간 깨어있었으며 사망한 피해자를 보고도 보호활동을 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은 사람일 것”이라며 “피해자를 살해한 사람은 ‘피고인’”이라고 강조했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현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였는지, 살해동기는 충분한지, 제3자의 살해 가능성은 없는지 등 간접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최후 진술을 통해 “저는 ○○이(의붓아들)를 죽이지 않았다. 집 안에 있던 2명 중 한명이 범인이라면 상대방(현남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정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죽으려고도 해봤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것은 남은 ‘애새끼’가 있기 때문”이라며 “죽어서라도 제 억울함을 밝히고 싶다. 믿어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유정은 자필로 작성한 5∼6장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끝까지 읽어내려가며 전남편에 대한 계획적 살인 등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말미에 살해된 전남편과 유족 등에게 “사죄드린다. 죄의 댓가를 전부 치르겠다”고 밝혔다. 고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7월 1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전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 6위 부자의 저택에 든 강도들, 영화 같은 얘기 어떻게 가능했지?

    중국 6위 부자의 저택에 든 강도들, 영화 같은 얘기 어떻게 가능했지?

    중국 6위 부호의 자택에 강도가 침입했으나, 가까스로 탈출한 아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BBC가 뒤늦게 전한 사건 전말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중 하나인 메이디(美的·Midea) 그룹의 창업자인 허샹젠(何享健·77) 전 회장의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자택에 강도들이 침입한 것은 14일 오후였다. 거의 백주대낮이었다. 하지만 강도들이 침입한 뒤 가까스로 자택을 빠져나온 허 전 회장의 아들 허젠펑(55)이 집 근처에 있는 강을 헤엄쳐 건넌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5일 오전 5시 무렵 침입한 강도 5명을 모두 체포하고 허 전 회장을 구출했다. 이 과정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체포 작전에 앞서 경찰은 이웃들에게 절대로 집 밖에 나오지 말도록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회장의 저택은 메이디 그룹의 본사에서 1㎞가량 떨어진 고급 주택단지 안에 있다. 그 동안 허 전 회장은 여느 비슷한 중국 재벌들과 달리 철저히 외부에 노출되는 일을 피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이번 침입 사건으로 그가 로마식 대리석 기둥을 갖춘 호화 저택에 살고 있고, 집 밖에는 경찰 2개 중대가 배치돼 경호할 정도로 특권을 누리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메이디 그룹은 허 전 회장의 구출 후 경찰과 언론 등에 감사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본사 직원들에게 이날 하루 휴가를 쓰라고 하고 시설 보안을 점검하느라 부산을 떨었다.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허 전 회장의 재산은 250억 달러(약 30조원)로 추정되며, 중국 부호 순위 6위에 올랐다. 전 세계로 넓히면 36위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허 전 회장은 중국을 대표하는 자수성가형 재벌로, 1970년대 말 선풍기 제조업체를 설립한 후 이를 중국 최대의 가전제품 제조업체와 상업용 에어컨 업체로 키워냈다. 독일 로봇 제조업체 쿠카를 소유하고 있다. 2012년 은퇴했지만, 그의 가족은 아직도 메이디 그룹 지분의 3분의 1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마치 범죄영화 각본을 보는 것 같다며 폭발물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들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과감하게 범행에 나설 수 있었나 궁금해 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엉뚱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돈벌이가 궁해진 이들이 평소 같으면 하지 않을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삼엄한 경호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저택에 들어와 허 전 회장을 억류하는 데 성공했는지 의문을 품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산 깎여 나가고 육지가 된 섬… 한강의 기적 지켜본 ‘기억 저장소’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신문 연재를 시작한 게 1966년이었고, 1968년 서울의 인구는 400만명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23달러,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8층짜리 소공동 반도호텔, 승용차는 1만대에 불과했지만 모든 게 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였다. 서울의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을 해결할 요술 방망이가 필요했다. 여의도 개발은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10일 만에 제방 축조공사가 끝났다. 기적에 가까운 초스피드 공사였다. 홍수가 오기 전 완공이 유일한 목표였고, 생태나 환경은 돌볼 틈이 없었다. 개발연대의 원초적 불행이었다. 여의도라는 섬은 육지가 됐다. 높이 190m의 양이나 말을 기르던 목축장이던 양말산(羊馬山)은 평평해졌다. ‘불도저’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이 여의도 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에 착안한 것은 1967년 8월이었다. 손정목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에 따르면 “김현옥은 첫째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가능한 한 많은 택지를 조성한다. 둘째 여의도와 마포·영등포를 연결하는 교량을 가설한다. 셋째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제방도로를 연차적으로 축조하라”고 지시했다. 한강변의 얼개가 이때 형성됐다. 새로 탄생한 하중도시(河中都市) 여의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서울시장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건축가 김수근이 등장한다.김현옥은 김수근에게 초현대적이며 후세에 길이 남을 예술적 설계를 요구했다. 국회, 대법원, 서울시청이 입주하는 ‘제2의 서울’을 건설키로 했다. 자동차는 지상으로, 보행자는 2층으로 다니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 입체도시를 꾸미기로 했다. 김수근에게서 사사한 건축가 김석철이 ‘한반도 그랜드디자인’에서 밝힌 여의도 개발의 뒷이야기에 따르면 설계팀은 동서 두 개의 광장축과 남북 하나의 통과 교통축을 중심으로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시청과 시의회를 두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제시했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광장 조성 지시로 모든 게 휴지가 됐다. 예술의전당을 작품 목록으로 남긴 건축가는 “여의도를 섬으로 남겨 두고 한강을 여의도 안으로 흐르게 디자인했더라면…”이라고 아쉬워했다. 여의도 한가운데에 12만평 규모의 ‘텅 빈’ 광장을 만들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졌다. 계획에 잡혀 있는 상업·업무지구를 동서로 나누라는 허탈한 지시였다. 여의도 입체도시 건설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5·16광장’ 건설로 여의도 계획은 뿌리째 뒤틀렸다. 대법원지구로 예정된 금싸라기 땅에 아파트를 지어 팔았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탄생이다. 분양이 쉽지 않았다. 서울시민들은 급조된 여의도 제방의 안전이 미덥지 못했고, 모래섬 위에 사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찾아왔다. 최고를 내세운 시범아파트가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민영아파트도 따라 들어섰고 택지도 덩달아 팔려 나갔다. 서울시청 건설 예정 부지였던 지금의 산업은행 자리도 팔았다. 국회와 방송 3사, 증권거래소를 좇아 사람과 자본이 몰려들었다.박 전 대통령이 의도한 여의도광장 조성은 전시 비상용 활주로 용도였다. 여의도는 1916년 간이비행장이 생긴 이래 1961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의 국제관문이었다. 대한민국 공군의 발상지였으며 1971년 성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공군 K16 비행장이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서울 침입,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등 안보위기가 겹치면서 여의도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았다. 일련의 남북체제 대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971년 10월 1일. 국군의날 행사 TV중계 방송을 통해 처음 선보인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의 엄청난 규모에 온 국민은 놀랐다. 이후 반공궐기대회와 대통령 유세 및 취임식, 국군의날 행사 등이 광장의 주요 용도였다. 1973년 닷새 동안 200만명이 모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서울전도대회를 시작으로 국풍, 이산가족 찾기, 부처님오신날, 천주교 200주년 행사 등이 잇따르면서 매번 집회 참가인원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1999년 조순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 100억원을 들여 광장을 시민공원으로 바꾸기 전까지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 담긴 기억저장소다. 여의도에는 국회의사당, 윤중제, 원효대교, 한국거래소, 지하벙커, 여의도공원, KBS 만남의 광장, 금성부동산 등 8개의 서울미래유산이 지정돼 있다. 사대문 안을 빼고 이렇게 많은 미래유산이 집중된 곳은 여의도밖에 없을 것이다. 급조된 인공 섬 여의도가 우리 산업화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국회의사당 본관은 화강석의 큰 계단과 기단 위에 건물을 받치는 높이 32.5m의 열주를 자랑한다. 24개의 열주는 경회루의 석주를 본뜬 것으로, 24절기를 상징한다. 지붕을 이루는 밑지름 64m의 돔은 다양한 의견이 원만히 합의된다는 의회정치의 본질을 표현했다. 1975년 완공됐다. 본래 직사각형 당선 설계작을 본 박 전 대통령이 “상여 같다”고 지적해 돔을 얹었다는 웃지 못할 속설도 있다. 여의도의 초석 윤중제는 1968년 서울시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지어진 제방도로다. 마포대교와 서울교를 축으로 동쪽은 여의동로, 서쪽은 여의서로이다. 윤중제는 그해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여의도 주위에 제방을 쌓고 그 위에 도로를 낸 것이다. 높이 16m, 둘레 7.6㎞, 폭 35~50m의 제방이다. 윤중제의 완공에 따라 여의도는 홍수로부터 해방된다. 더불어 택지와 상업용지 개발로 여의도 아파트와 국회의사당 등 건축물이 들어섰다. ‘한강개발’이라는 박 전 대통령 친필 화강암 정초석이 남아 있다.1981년 민자로 준공된 13번째 한강교량 원효대교는 국내 최초로 디비닥공법에 따라 다리의 미관을 고려해 지어졌다. 1979년 명동에서 현 위치로 옮겨온 증권거래소는 우리나라 금융 자본시장의 중추기관이다. 증권사들이 여의도로 본점을 재빠르게 이전하면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를 형성했다. 여의도가 국내 최초의 비행장이었다는 흔적인 여의도비행장 역사의 터널 안에는 최초의 조종사 안창남 이야기가 꾸며져 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197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시 대통령 대피시설이다. 지하벙커의 위치는 과거 ‘국군의날’ 행사 때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들이 서 있던 사열대 단상과 일치했다. 2005년 5월 여의도 환승센터 건립 도중 발견됐다. 여의도는 우리나라의 정치, 금융, 언론의 중심지이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이 목마름을 채워 주는 이색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여의도는 우리 현대사에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졌던 곳이다. KBS가 1983년 6월 30일부터 장장 138일, 방송 시간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내보냈던 연속특별기획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텔레비전을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이었다. 각종 사연이 빼곡하게 붙어 있던 KBS 본관 앞은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해로 입주 50년을 맞았다. 뒤이어 1978년까지 대교, 한양, 공작, 수정, 광장아파트 등 4000여 가구가 들어서면서 여의도 전성시대를 열었다.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재건축단지인 잠실 주공5단지(1978년)나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보다 형님격이다. 모래톱에서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변모한 여의도가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황제 軍 복무’ 공군, 휴가 내고 입원

    “피부 치료” 확인… 군, 정식 수사 착수 해군도 ‘시끌’… 마약반입·강도상해까지공군이 신용평가업체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의 ‘황제 군 복무’ 의혹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공군 관계자는 15일 “감찰 조사 결과 당사자인 A병사의 근무지 무단이탈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군사경찰의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하고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총장을 비롯한 각급 부대 지휘관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금천구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병사가 아버지의 재력을 이용해 ‘황제 군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병사의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상관인 부사관이 심부름했으며,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무단으로 외출을 나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군의 자체 감찰 결과 제기된 의혹 중 상당 부분이 사실로 파악됐다. A병사는 청원글이 올라온 당일부터 피부질환 치료 목적으로 청원휴가를 나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병사는 관련 진단서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진단서는 휴가를 내고 나서 14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 있어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휴가 중 주택에 침입해 여성을 폭행한 인천의 한 해군부대 소속 A일병을 강도상해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부대에서는 소속 부사관이 임시 마약류를 해외에서 주문했다가 인천지검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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