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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 교실 사물함에 토끼 사체를 넣은 이유?

    여고 교실 사물함에 토끼 사체를 넣은 이유?

    제주도에서 한 여성이 여자 고등학교에 몰래 들어가 사물함에 토끼 사체를 넣어놓고 사라진 사건을 두고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시의 A 여고 교실 내 한 사물함에서 부패한 토끼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학생이 토끼 사체를 처음으로 발견해 교사에게 알렸다. 경찰은 학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지난 25일 오후 7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토끼 사체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봉지를 들고 학교 정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토끼 사체를 사물함에 두고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여성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 여성을 찾고 있다. 아직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데다가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에 발생해 목격자조차 없어서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날 학교나 교실 내부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학교에는 일부 교직원이 있었지만,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이면 건조물 침입 혐의 등을 적용할 예정이고, 학생이면 학교나 교육 당국의 방침에 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출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학교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2021 교육 안전 종합계획에 따르면 학생 보호와 학교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간 외에는 출입문을 전부 폐쇄하는 것이 원칙이다. 외부인 출입 시 출입대장을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하는 등 학교 측에 신원 확인을 받아야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였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났어” 사실이다…스트레스가 면역반응 늦춰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났어” 사실이다…스트레스가 면역반응 늦춰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라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나겠다”는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실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으면 의사에게 가장 많이 듣는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많은 연구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연구소, 고등분자영상연구센터, 모나쉬대 약학연구소, 피터 맥칼럼 암센터, 허드슨 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질 경우 노르아드레날린은 백혈구의 움직임을 억제해 면역반응을 손상시킨다고 4월 30일 밝혔다. 면역반응이 늦어지고 손상되면서 다양한 질병에 쉽게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면역학’ 4월 29일자에 실렸다. 교감신경계(SNS)는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대처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에 대응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된 교감신경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항진상태가 된다.또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면역반응이 억제되고 스트레스가 만성화될 경우는 면역반응이 저하돼 만성질환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작동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교감신경계가 자극되면 T세포를 비롯한 면역관련 세포들의 움직임을 둔화시켜 면역력을 손상시킬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혈액 속 백혈구의 움직임과 스트레스, 교감신경계의 관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광자 생체 영상’이라는 생체현미경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생쥐의 백혈구 움직임을 관찰했다. 우선 연구팀은 노르아드레날린을 생쥐에게 주입한 뒤 백혈구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주입되자마자 백혈구의 움직임은 느려졌으며 이 같은 면역세포의 반응은 45~60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세포는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빠르게 움직여 대응하는 것인데 스트레스가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질병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백혈구 뿐만 아니라 B세포나 수지상세포 같은 다른 면역세포들의 활성도 억제한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결과 백혈구와 T세포의 활성이 떨어져 감염부위가 커지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흑색종과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된 생쥐에게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으며 심부전, 패혈증, 천식이나 알레르기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교감신경 활성화 약물 사용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콧 뮬러 멜버른대 교수(면역학)는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는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 신호가 면역세포의 움직임을 억제해 질병이 체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뮬러 교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차단할 수 있다면 면역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전 부인 일하는 中유치원서 칼부림…유치원생 두명 숨져

    전 부인 일하는 中유치원서 칼부림…유치원생 두명 숨져

    중국의 한 유치원에 20대 남성이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유치원생 2명이 숨지고, 다른 유치원생 14명과 교사 2명 등 16명이 다쳤다. 29일 ABC뉴스,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현지시각) 중국 광시성 베이류시 신펑에 있는 한 유치원에 24세 남성 A씨가 침입했다. A씨는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유치원생 16명과 교사 2명이 다쳤다. 이 중 중태에 빠졌던 유치원생 2명은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유치원 교사 C씨는 “유치원생들이 낮잠을 자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A씨는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A씨와 이혼한 전 부인이 유치원에서 일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나자 이 지역 주민들은 부상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줄을 서 헌혈을 했다고 한다. 중국 교육부는 “공안과 협력해 전국의 교육기관에 대해 교문 경비, 학교 순찰 강화, 외부인 등록과 차량·물품 검사 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치원 침입해 흉기 휘두른 中 괴한…유아 2명 사망, 16명 부상

    [여기는 중국] 유치원 침입해 흉기 휘두른 中 괴한…유아 2명 사망, 16명 부상

    중국이 유치원에 난입해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남성 사건에 떨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광시성(广西) 베이류시(北流市) 유치원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현장에 있었던 교사 2명과 유치원생 16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사건 발생 당일 오후 두 명의 어린이가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유치원 내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사건은 교무실에 있었던 교사들이 나와서 그를 제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사 2명도 범행을 저지하다가 상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이 발생한 유치원은 설립된 지 10년이 된 중대형 규모의 사립 유치원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유치원은 관할 공안국이 봉쇄된 상태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돼 관할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국은 가해 남성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되지 않았다고 29일 오전 8시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중국 사법 당국은 이번 사건이 무고한 인명 살상 사건이라는 점에서 신속,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한 상태다. 문제는 중국에서 교육 기관에 무단 침입 후 흉기를 휘두른 ‘묻지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범인들이 교육 기관에 난입, 흉기를 휘두를 때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원가 치안과 방범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칫 사망까지 할 수 있다는 고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학교에 어떻게 자녀들을 믿고 보낼 수 있겠느냐”면서 학원가의 치안 강화를 요구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광시성 장족 자치구에서는 초등학교 경비원이 교실에 난입, 흉기를 휘둘러 교사와 학생 41명이 상해를 입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가해 남성은 준비해 온 흉기로 학생과 교사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 이를 저지하려는 교사를 찌른 뒤 도주한 바 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공안에 붙잡힌 가해 남성은 “학생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를 듣고 분통이 터져서 칼을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논란이 심각해지자, 사건이 발생 직후 중국 교육부는 긴급 공고문을 공개, 관련 가해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의 성격이 매우 나쁘고 사회적인 비난을 받기에 적절하다’면서 ‘교육부는 즉시 관련 부서와 협력해 부상당한 교사와 학생들을 치료하고 사건 원인을 조속히 파악할 것이다. 또, 전국의 모든 교육 기관이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강구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고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모든 학교 내에 경비요원을 배치, 교내 순찰 및 경계 업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외부인의 교내 진입 시 차량 및 소지품 검사를 실시, 효과적인 관리 감독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왜 안 만나줘” 전 여친 찾아가 협박한 남자들…둘 다 집행유예

    “왜 안 만나줘” 전 여친 찾아가 협박한 남자들…둘 다 집행유예

    ‘집 앞 난동’ 30대男, 징역 10월에 집유 2년‘협박 메시지’ 20대男, 징역 6월에 집유 2년 헤어진 여자친구를 상대로 협박하고 집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과 20대 남성이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박상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4일 전 여자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고, 전 여자친구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자 A씨는 전 여자친구로 인해 자신이 수사를 받았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피해자에게 총 13차례에 걸쳐 “기대해라”, “끝까지 가보자” 등 협박성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달 25일 전 여자친구의 자택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집 앞에서 문을 걷어차고 소란을 피우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A씨는 이전에도 전 여자친구의 차를 돌로 손괴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피해자를 상대로 위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자는 범행으로 인해 매우 큰 심리적 불안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협박·주거침입·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B(28)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내렸다. B씨는 2019년 10월 연인관계였다가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는지 의심하며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메시지에는 “그새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벌써 둘 중 하나는 없어졌을 것”, “나는 잃을 게 없지만 너는 잃을 게 많다”, “나를 알게 된 것 자체를 후회하게 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B씨는 또 지난해 3월 다른 사람과 교제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무작정 피해자의 집을 찾아갔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B씨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피해자의 손을 강하게 내리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과거 연인이었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내용이나 정도를 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다. 피해자도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B씨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범죄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동 아파트 “택배 기사들 호소문 배포는 주거침입”

    강동 아파트 “택배 기사들 호소문 배포는 주거침입”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 문제를 두고 택배 기사와 입주민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강동구 대단지 아파트 측이 문 앞에 지상 출입을 허용해달라는 호소문을 배포한 택배 기사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택배 기사 2명이 무단으로 아파트 복도에 들어와 집 앞에 전단을 꽂아뒀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를 배포한 전국택배노동조합 간부 2명을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입건된 간부 2명을 불러 조사했다. 호소문에는 “지상으로 출입하는 일반 택배 차량 대신 저상차량이나 손수레를 이용하면 택배노동자의 노동시간과 강도가 증가하게 된다”면서 “입주민과 택배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택배노조는 이날 강동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퇴하는 택배노동자의 노동 현실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한 것이 과연 주거침입으로 고발당 할 일인지 묻고 싶다”면서 “입주자대표회의와 대화를 나누고 싶고, 가능하면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보고 싶다는 내용의 유인물 한 장을 건네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단지 한 입주민은 “택배기사들이 유인물을 돌린 전날인 12일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폭발물 설치 전화로 소방서, 경찰, 군부대, 특공대 등이 지하주차장 수색을 했던 시기였다”면서 “그 다음날까지 아파트 입주민들이 보안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기사들을 주거침입으로 고발한 것이 아니라 경찰에 신고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 기사들이 아파트 건물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고, 처벌을 원한다며 신고가 들어왔으니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욕먹으며 손수레로 배송… 호소문 붙이자 ‘주거 침입’ 고발

    욕먹으며 손수레로 배송… 호소문 붙이자 ‘주거 침입’ 고발

    단지 내 택배 차량 출입을 금지시킨 뒤 손수레로 문앞까지 배송할 것을 요구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한 아파트가 급기야 택배기사들을 주거 침입 혐의로 고발했다. 강동경찰서는 지난 13일 아파트 측으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받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소환 조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고발인과 피고발인 모두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측은 이와 관련 이날 오후 1시 강동경찰서 앞에서 아파트 입주민과 경찰을 향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택배기사들이 일일이 손수레로 배달하면서 호소문을 붙인 건데 이걸 현행법상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이다. 정말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아파트 측은 택배기사들이 집 앞에 유인물을 부착하고 있다며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유인물에는 택배기사들의 노동 현실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총 5000세대의 규모로 알려진 해당 아파트는 지난 1일부터 주민 안전과 보도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의 진입을 막아 논란이 일었다. 저상 차량에 한해 지하 출입구 이용을 허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손수레로 각 세대까지 배송하도록 했다. 택배 기사들은 문앞배송 중단을 결정하며 일시적으로 정문에 택배가 쌓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저상 차를 쓰면 짐을 3분의 2밖에 못 싣는데다, 허리 부상 위험이 커지지만 일부 주민들은 택배 기사들에게 “분실되면 책임질 거냐”, “본사에 민원을 넣겠다”는 항의에서부터 “언론에 보여 주기 위해 내 택배를 이용하느냐”, “참 못됐다”는 비아냥과 비난을 퍼부었다. 조롱하고 협박하는 일부 주민들의 문자 폭탄에 시달리던 택배 기사들은 결국 다시 손수레를 끌고 문 앞 배송을 재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범행 후 우유 마셔” 스토킹 살인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종합)

    “범행 후 우유 마셔” 스토킹 살인 김태현 반사회적 성향(종합)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김태현(25)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나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임종필)는 27일 김태현을 살인·절도·주거침입·정보통신망 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피해자와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게임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친절을 베풀자 호감을 느꼈다. 김씨는 A씨와 지인 2명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갑자기 화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했고, 이 모습을 본 일행들은 김씨와의 연락을 피했다. 이후 김씨는 A씨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김태현이 2월 7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며 욕설을 보내자, A씨는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꿨다. 연락이 되지 않자 화가 난 김씨는 결국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배송문자 캡처해 집주소 알아냈다 김태현은 국선변호인을 통해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보도된 내용과 다소 다른 사실이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이 배송예정이라며 배송예정 문자를 캡처해 개인 카카오톡을 통해 보냈고 이를 통해 집 주소를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범행 후 사흘간 현장에 머무르며 시신 옆에서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범행 이후 자해를 해 정신을 잃었다. 사건 다음날 깨어나 우유 등을 마신 사실은 있지만, 음식물을 먹은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다. 강한 반사회적 성향 나타난 김태현 서울경찰청은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태현과 신뢰관계를 쌓으며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김태현과 면담하며 얻은 진술과 정보를 토대로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태현은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진 않지만 반사회적 성향은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태현의 범행 방법, 범행 전후 행동 및 진술 태도에 비춰 심신장애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을 가졌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검찰은 “상대방이 자신을 거절할 경우 일순간에 강렬한 분노감이 쉽게 발현되는 양극단적인 대인관계 패턴(집착-통제-폭발행동의 반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태현 “후회할 짓 말랬지” 범행 전 위협 문자 보내

    김태현 “후회할 짓 말랬지” 범행 전 위협 문자 보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김태현(25)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임종필)는 27일 김씨를 살인·절도·주거침입·정보통신망 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집까지 찾아가 피해자와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가 게임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등 친절을 베풀자 호감을 느꼈다. 김씨는 A씨와 지인 2명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갑자기 화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했고, 이 모습을 본 일행들은 김씨와의 연락을 피했다. 이후 김씨는 A씨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 김씨가 2월 7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며 욕설을 보내자, A씨는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꿨다. 연락이 되지 않자 화가 난 김씨는 결국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피고인은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나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별 통보에 화 나서...” 가스배관 타고 전 여친 협박한 20대 男

    “이별 통보에 화 나서...” 가스배관 타고 전 여친 협박한 20대 男

    가스배관을 타고 전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전 3시 30분 A씨는 서울 관악구의 한 다세대 주택 외벽에 달린 가스배관을 타고 헤어진 연인 B씨의 3층 집을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약 2시간 뒤인 오전 5시30분쯤 A씨가 잠든 사이 집 밖으로 탈출해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B씨 집에 있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토킹 살인’ 김태현 구속 기소…스토킹 처벌은 빠졌다?

    ‘스토킹 살인’ 김태현 구속 기소…스토킹 처벌은 빠졌다?

    검찰이 스토킹하던 여성과 일가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김태현(25)을 구속 기소했다. 27일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임종필)은 김태현을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스토킹범죄처벌법은 오는 10월 시행 예정이기 때문에 경범죄처벌법위반이 적용됐다. 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9일 같은 혐의를 적용해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피해자 A씨의 집에 침입한 뒤 동생 B씨와 어머니 C씨,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상품 배달이라며 미리 준비한 박스를 문 앞에 내려 놓고 5분 뒤 B씨가 문을 열자 칼로 위협해 집에 들어갔다. 검찰은 김태현이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게임 관련 일부 비용을 내주자 호감을 가졌다가, 지난 1월 23일 신경질적 언행 등으로 인해 연락을 차단당한 뒤 스토킹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은 1월 24일부터 A씨의 집으로 찾아가거나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 등으로 반복적으로 접근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이 2월 7일 채팅 어플리케이션으로 “후회할 짓은 하지 말랬는데 안타깝다. 잘 살아봐”라며 욕설을 보내자, A씨는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꿨다. 이후 김태현이 살인을 결심하고 지난달 19일부터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흉기를 훔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김태현은 범행 전날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과 연락처를 지웠고, 범행 다음날인 24일 피해자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과 친구목록도 삭제했다. 검찰은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16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등 과학적 수사로 혐의와 동기, 범행 전후 상황을 파악했다”면서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극단적 방법으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려는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지만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돈과 너를 원한다” 15년 전 ‘테이프 강간범’…항소심도 징역 8년

    “돈과 너를 원한다” 15년 전 ‘테이프 강간범’…항소심도 징역 8년

    2003~2004년 목포서 여성 4명 강간투명테이프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 준비“현재는 가정을 이뤘다”…선처 호소 2003~2004년 전남 목포를 두려움에 떨게 한 이른바 ‘투명테이프 연쇄 강간범’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승철)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 강도 강간·주거 침입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1)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전남 목포의 한 동네에 거주하는 여성 4명을 잇따라 흉기로 위협하고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A씨는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주머니칼, 투명테이프, 천 등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한 뒤 혼자 거주하는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했다. A씨는 피해 여성이 귀가할 때까지 뒤를 쫓거나 늦은 밤까지 잠복했다가 출입문을 닫으려는 순간 문고리를 잡아챘다. 잠기지 않은 출입문을 직접 열고 침입하기도 했다. A씨는 당황해하는 여성들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칼로 위협하거나 반항이 거세지면 흉기와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살려주세요’라는 피해 여성들에 외침에는 “돈과 너를 원한다”는 짧은 말로 대신했다. A씨는 투명테이프로 피해자들의 입과 눈 부위를 감아 앞을 보지 못하도록 했다. 또 양손을 투명테이프나 천으로 묶은 뒤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A씨는 피해자들에게 돈까지 빼앗은 뒤 달아났다.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은 15년이 2019년 8월 A씨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수 등)에 연루되면서 혐의가 들통났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정신적 고통을 받아왔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의 각 범행은 그 죄질이 나쁠 뿐만 아니라 행위 자체에 내포된 위험성 역시 매우 크고, 피고인이 그 후에도 13세인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를 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현재는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과 피고인 및 그 가족들이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한 결과 피해자들 모두와 합의에 이른 점, 이 사건 범행 후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검사는 원심의 양형이 가벼워 부당하다는 반면,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특히 A씨는 “피해자들에게 추가로 보상을 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했고, 현재는 가정을 이뤘다”며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항소 이유로 내세우는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원심의 양형은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써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고교 화장실·샤워실에 ‘몰카’ 설치 교사 항소심도 징역 3년

    고교 화장실·샤워실에 ‘몰카’ 설치 교사 항소심도 징역 3년

    학교 여자 화장실 등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 최복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7)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A씨는 교사로 재직하고 있던 2017년 9월 경남 고성 한 고등학교 체육관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피해자의 발만 촬영돼 미수에 그쳤다. 2019년 5월에는 도내 학생교육원 여학생·여교사 샤워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피해자들이 샤워하는 모습을 찍었다. 작년 3월부터 6월까지는 김해 한 고등학교에서 여교사들의 용변 모습을 훔쳐보거나 촬영하기 위해 23차례에 걸쳐 여자 화장실을 침입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4월부터 6월까지 같은 장소에 모두 9차례에 걸쳐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피해자 발만 촬영돼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지키고 보호해야 할 나이 어린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용서받기 어려운 중죄이다”며 “한창 성장해 나가야 할 학생들은 정신적 고통과 불안, 두려움이라는 어둠 속에 갇히게 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교제 거절’ 여성 집에 무단침입…알고보니 ‘억대’ 빈집털이범

    ‘교제 거절’ 여성 집에 무단침입…알고보니 ‘억대’ 빈집털이범

    한 40대 남성이 교제를 거절하는 여성의 집에 무단침입해 재판에 넘겨졌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그가 100차례가 넘게 빈 집을 털어온 상습절도범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최근 주거침입·상습절도·상습절도미수 혐의를 받는 최모(44)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9년 8월 서울 구로동 A씨의 집을 찾아가 2시간여에 걸쳐 현관문을 두드리고 “열쇠공을 불러 들어가겠다”고 했다. 3개월 전에 알게 된 피해자 A씨가 계속된 교제 거절 끝에 만남까지 거부하자 최씨는 집까지 찾아간 것이다. 이에 검찰은 최씨를 지난해 3월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첫 재판이 시작될 6월쯤 최씨에게는 절도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해 4월 화장실을 통해 B씨 집에 몰래 들어가 17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당시 재판부는 “최씨는 미리 빈 집을 물색하고 휴대전화로 주거지 출입문 비밀번호를 촬영해 기록해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점으로 보아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최씨 휴대전화에서 다수의 피해자 주거지 비밀번호 저장 내역이 확인된다”고 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최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런데 검찰이 같은 해 11월 최씨를 추가 기소했다. A씨 집 주거침입에 B씨 집 절도 혐의에 더해 빈집털이 범행(상습절도·상습절도미수)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최씨의 절도 행각은 2018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모두 76차례 이어졌다. 이 기간 피해액만 1억 4000만원에 달했다. 빈 집에 침입했지만 물건을 훔치진 못한 경우도 26차례나 됐다. 두번째 기소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두 사건이 병합된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최씨가 2년여에 걸쳐 지능적·계획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100차례가 넘는 절도 행각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과정에서 드러난 수법·횟수와 동종범행이 계획적으로 반복된 점 등에 비춰 절도의 상습성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법원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사건이 병합되면 각각의 죄에 대해 양형을 합치는 게 아니라 가장 무거운 죄를 위주로 판단하게 된다”며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1년 6개월이 선고됐지만 이런 경우 양형이 다소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주 10병 먹고 70대 성폭행 30대…판사에게 “야, 아 XX”

    소주 10병 먹고 70대 성폭행 30대…판사에게 “야, 아 XX”

    소주 10병을 마시고 70대 할머니 여관 주인을 성폭한 30대가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가 기각 당했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박재우)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2)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춘천 모 여관에 묵으면서 나체상태로 계산대를 찾아갔다 70대 할머니 여관 주인이 놀라 문을 닫으려하자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 성폭행을 하려는 A씨의 손가락을 깨물며 반항하자 또다시 할머니의 얼굴 등을 잔혹하게 폭행했다. 재판부는 “범행에 취약한 노령 피해자의 침실에 침입해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하며 성범죄를 저질렀다. 범행 현장이 극도로 참혹했고, 할머니는 여전히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A씨가 반성하지 않고 합의도 하지 못했다”고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할머니가 외상 후 기억상실과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장기간 요양을 받아야할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검찰이 구형한 징역 12년형을 그대로 선고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하나님한테 맹세하건데 정말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다. 그날 소주 8병을 마신 뒤 범행 장소에서 2병을 더 마셔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술·담배를 하지 않고 개과천선해 나라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평생 죄인으로 살겠다”고 연신 고개를 숙이고 선처를 호소했으나 판결 등이 자기 맘에 들지 않자 행패를 부렸다. 키 185㎝에 체중 100㎏ 정도의 거구인 A씨는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의 구형량이 나오자 욕설하고 할머니 가족과 언쟁도 벌였다. 항소심 때는 기각 선고가 떨어지자 “아니 판사님, 야, 아 XX”라고 욕설을 쏟아내며 판사석 쪽을 향해 삿대질하며 달려가다 교도관 등에게 제압을 당해 끌려 나가면서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거친 호흡을 끊임없이 내뱉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혼자 숙박업소 간 20대女 “괴한에 성폭행” 신고…CCTV 지워져있어

    혼자 숙박업소 간 20대女 “괴한에 성폭행” 신고…CCTV 지워져있어

    경기 수원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만취 상태로 혼자 잠든 20대 여성이 괴한에 의해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3시쯤 이 업소에 혼자 투숙한 여성 A씨가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전날(19일) 밤 이 업소를 혼자 찾았다.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몸을 휘청이면서 숙소에 들어갔다. 잠결에 누군가 침입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깜깜한 상태라 모습을 보지 못했다. A씨는 괴한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이 숙소 CCTV를 살펴보자 사건 당일 새벽 시간대의 영상만 지워져 있었다. 저장 장치도 사라졌다. 경찰은 이 숙소 카운터에 있던 직원 B씨(30대)가 증거자료를 인멸했다고 보고 긴급 체포했다. B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결과 사건 현장의 체액과 B씨의 DNA가 일치했다. 피해자도 B씨의 목소리가 사건 당시 방에 침입한 괴한의 목소리와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30년 집권 독재자 대이은 아들… 서방은 왜 차드 혼란에 눈감나

    30년 집권 독재자 대이은 아들… 서방은 왜 차드 혼란에 눈감나

    서방엔 反극단주의와 싸운 동맹자마크롱 “용감한 친구… 장례식 참석”아프리카 차드에서 30년 넘게 권좌를 지킨 이드리스 데비(68)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철권 통치자의 죽음은 일견 긍정적이지만, 수단,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끊임없이 분쟁이 벌어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권력 공백은 자유보다는 더 큰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1990년 반란으로 대통령에 오른 데비는 아프리카 최장기 집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헌법까지 바꿔 가며 집권 연장을 시도했는데, 야권의 거부 속에 열흘 전 실시된 대선에서 6연임에 도전해 성공했다. 하지만 바로 그날 인접국 리비아에서 침입한 반군과 싸우는 전방에 갔다가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지난 20일 결국 사망한 것이다. 이에 데비의 아들이자 4성 장군인 마하마트 카카(37)가 다스리는 군사 평의회가 내각과 의회를 해산하고, 비상상황에서 향후 18개월간 나라를 다스린다고 발표하자 반발이 거세졌다. 차드의 주요 야당은 성명을 내고 현 상황이 ‘제도적(institutional)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포용적 대화를 통해 민간인이 이끄는 과도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카카의 임명은 위헌이고, 시민들에게 군의 불법적인 조치를 따르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 중엔 차드 외교관 출신으로 유엔 서아프리카 사무국장이기도 한 마하마트 살레 안나디프도 있다. 전투 와중에 데비를 다치게 해 죽음에 이르게 만든 반군 측도 “차드는 왕정국가가 아니다”라며 세습 지도자 마하마트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바람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데비가 사헬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싸우는 서방의 충실한 동맹자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서구 국가들은 독재자를 비판하고 시민들에게 권력 이양을 요구하는 대신 데비의 죽음으로 벌어질 혼돈에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평화연구소는 과거 데비의 통치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정권 교체를 거부하고 군사력을 증강했지만, 이는 민주적이고 포용적인 사회에 대한 희망의 대가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과거 식민종주국이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용감한 친구를 잃었다”며 추모했고, 오는 28일 데비의 장례식에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08년과 2019년 두 차례나 차드 반군의 침입을 격퇴하는 데 공습으로 지원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정치학자인 마리엘 드보스는 “2019년 공습은 프랑스가 차드 정권의 권위주의적 관행과 인권침해를 무시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비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CNN은 “차드는 오랜 기간 지속된 말리 분쟁의 주요 동맹국이었으며, 나이지리아 인근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과의 싸움 최전선에 서 있다”며 “데비의 죽음으로 프랑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중 하나와 테러의 확산을 막는 초석을 빼앗겼다”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머리카락 자르고 성추행까지”...중2 학폭 피해 호소하는 학부모

    “머리카락 자르고 성추행까지”...중2 학폭 피해 호소하는 학부모

    같은반 학생 2명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전날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중생 부모의 글이 올라왔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여자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가해 학생이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딸을 괴롭히는가 하면 머리카락을 동의 없이 함부로 잘라 우스꽝스럽게 만들고, SNS 도용, 성추행 사건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가해 학생의 주거침입, 머리카락 훼손, SNS 계정 명의도용, 성추행 사건 등을 경찰에 접수했으며 추행과 관련해서는 해바라기센터에 진술을 마쳤다고 전했다. A씨는 가해자들이 모두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 입건은 되지 않고, 법원 소년부에서 보호 처분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촉법소년법을 폐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촉법소년의 경우, 보호처분은 가장 가벼운 처분인 1호부터 소년원 처분인 10호까지로 나뉜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진정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눈 마주치고도…” 체육관 여자탈의실 침입한 10대 남학생

    “눈 마주치고도…” 체육관 여자탈의실 침입한 10대 남학생

    “여자탈의실인 줄 몰라”…경찰 “고의성 있다” 실내체육관 여자탈의실에 침입한 10대 남학생이 경찰에 적발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A(16)군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오후 3시 50분쯤 경남 창원시가 운영하는 한 실내체육관 여자샤워실의 탈의실 내부로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복도를 거쳐 탈의실 입구까지 들어가 내부를 살펴보다가 안에 있던 여성에게 들켜 경찰에 붙잡혔다. 신고자는 경찰에 “A군이 눈을 마주치고도 탈의실 내부로 몇 걸음 더 들어 왔다”고 밝혔다. 당시 탈의실에는 여성 10여명이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나체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머리가 아파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여자탈의실인 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탈의실 입구에 ‘여자샤워실’이라는 표지판이 여러 개 부착된 점, 남자 탈의실과 여자탈의실이 15m 이상 떨어져 있는 점, 여자탈의실로 들어가기 위해 복도를 통과해야 하는 점 등을 근거로 A군의 침입에 의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A군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탈의실 내부를 촬영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찰 “김태현, 반사회성 있지만 사이코패스엔 못 미쳐”

    경찰 “김태현, 반사회성 있지만 사이코패스엔 못 미쳐”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5)을 심층 진단한 결과 반사회적 성향이 나타나지만 사이코패스에 이를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6일부터 범죄분석관(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김태현과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범행 전후 사정과 범죄 심리를 분석했다. 이들은 8일부터 김태현을 조사하며 얻은 진술과 그의 범행 방식 등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분석한 결과 “반사회성 등 일부 특성이 나타나긴 했으나, 사이코패스 진단을 내릴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흔히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는 사람으로 해석되는 사이코패스는 연쇄살인 또는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리스트(PCL-R)를 갖고 있다. 총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체크리스트는 사이코패스의 본성인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 데 활용된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피의자가 문항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따라 ‘아니다’는 0점, ‘약간 그렇다’는 1점, ‘그렇다’는 2점을 받게 된다.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경찰은 김태현을 구속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현은 지난 9일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위반(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오는 28일까지 구속한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는 조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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