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침입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절대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트라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스템LSI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산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4
  • [시네마 천국]스릴러 드라마 ‘시크릿 윈도우’

    [시네마 천국]스릴러 드라마 ‘시크릿 윈도우’

    누군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 적이 있는지.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마음을 품고는,낯설고 두려운 자신의 모습에 순간 놀라 흠칫했을 것이다.영화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10일 개봉)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독버섯처럼 은밀히 자라고 있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자아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소재로,살인사건의 퍼즐을 짜는 스릴러물이다.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뒤 별거상태에 들어간 소설가 모트 레이니(조니 뎁).인적이 드문 호숫가 별장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 날 존 슈터(존 터투로)라는 낯선 남자가 찾아와,모트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고 주장한다.모트는 처음엔 무시하려 했지만 애완견이 살해당하면서 점점 조여오는 위협에 공포심을 느낀다.자신이 그 소설의 작가임을 증명하려 하지만,도움을 청한 사람들이 모두 죽음을 맞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까지 찾아오면서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패닉룸’의 각본자답게 데이비드 코엡 감독은 공간을 통해 공포를 창출하는 연출력에 능숙함을 보인다.물안개에 휩싸인 호숫가를 거쳐 한 외딴 집의 2층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집안을 쓱 훑고는 1층 소파에 누워있는 모트에게 다가가는 카메라는 그 불안한 시선만으로도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적시한다. 영화의 외양은 모트 주변의 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물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모트가 스스로에게 느끼는,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영화의 분위기를 주도한다.쓰레기통에 버린 존 슈터의 원고를 일하는 아줌마가 주워오자 애써 자신의 글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모습이나,증거물을 제시하겠다고 큰 소리만 친 채 질질 끄는 모습 등은 혹시 관객이 모르는 모트만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집안의 침입자를 쫓아 꼬챙이로 거울을 깨니 침입자는 없고 깨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남는 장면도,결국 모트가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암시다.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이 모든 것의 진실을 밝혀준다. 이 영화만 놓고 보면 반전은 놀랍고 앞부분을 되씹게 하는 힘이 있지만,이미 여러 영화에서 노출된 수법이라 새롭진 않다.어벙하면서도 귀여운 반항아의 이미지부터 섬뜩한 광기로 번뜩이는 모습까지,한 인간이 품은 다양한 모습을 형상화시킨 조니 뎁의 연기가 압권.스티븐 킹의 중편소설 ‘포 패스트 미드나잇:시크릿 윈도,시크릿 가든’이 원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왜 어린이를 인질로 잡았을까

    왜 러시아 학교 인질범들은 하필이면 어린이들을 볼모로 잡았고 끝까지 풀어주지 않았을까.이번 참사가 시작된 뒤 줄곧 제기돼온 의문이다.아직 러시아 당국과 이번 사건을 저지른 세력 모두 이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우선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음으로써 전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러시아 국민들,특히 카프카스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이를 뒷받침하듯 러시아군에 붙잡힌 인질범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원들이 ‘왜 학교를 점거해야 하느냐.’고 묻자 지휘관은 ‘이번 인질극의 목적은 카프카스 지역에 전쟁을 촉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을 이용,러시아군의 진압작전을 늦춰 시간을 벌어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체첸 어린이들의 복수를 위해서였다는 해석도 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일 인질로 잡혔다가 풀려난 교사의 말을 인용,“한 인질범은 ‘러시아군이 체첸 아이들을 죽였으니,우리는 러시아 아이들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체첸 반군과 관련된 한 웹사이트에는 “이번에 얼마나 많은 러시아 아이들이 죽었는지 몰라도 러시아 침입자들에게 살해된 4만 2000명의 체첸 아이와 25만명의 시민들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아테네 2004] ‘마라톤테러’ 코넬리우스 호런 벌금 3700달러 내고 풀려나

    아테네올림픽 남자마라톤의 ‘침입자’ 코넬리우스 호런(57)은 그리스 법정에서 깊이 반성하는 태도로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이어 “곧 다가올 심판의 날에 나의 행동을 용서받길 원한다.”고 말해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그리스 법정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벌금 3700달러를 부과하고,3개월 동안 그리스내에서 열리는 모든 스포츠경기 관전을 금지했다.법정은 호런에게 최고 5년형에 처할 수 있지만 온전치 못한 정신상태를 감안해 형량을 낮췄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태생의 전직 가톨릭 사제로 종말론 추종자인 호런은 벌금을 내고 풀려나 31일 자신의 집이 있는 런던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메트로 라운지] 뜨는기업-(주)아이트로닉스

    [메트로 라운지] 뜨는기업-(주)아이트로닉스

    여름 휴가로 며칠씩 가게나 집을 비우게 되면 아무래도 도둑이 들지 않을까 염려되게 마련이다.보안전문업체의 홈 시큐리티 회원에 가입하고 싶지만 시스템 설치료(40만∼100만원)와 용역료(7만∼20만원) 등 비용이 만만치 않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사용이 간편하고 저렴한 보안상품이 개발된 덕분이다.올해 경기도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삼성테크노파크내 (주)아이트로닉스(사장 이승훈)가 개발한 5만원대의 ‘가정용 무인 침입감지기’가 이달말 출시될 예정이다. ●간편하고 저렴… 기존제품 값의 10%선 ‘세퍼드’란 이름이 붙여진 이 제품은 말그대로 집안에 침입자가 발생하면 입력된 휴대전화나 전화에 경보음을 울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외출시 기기에 전화선을 연결한 후 연락받고자 하는 휴대전화 등을 입력하고 감지 모드로 설정한다.이후 침입자가 있으면 자체 내장된 인체 열감지센서가 자동감지,즉시 입력된 전화로 상황을 전한다. 사용자는 감지기를 통해 침입자에게 경고 음성도 전할 수 있다.전화번호도 5개까지 입력이 가능하다.이 제품의 장점은 무엇보다 값이 싸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데 있다.기존의 제품의 경우 1대당 40만∼60만원으로 다소 부담이 되지만 세퍼드는 5만∼6만원으로 가격의 거품을 뺐다. 전화선에 연결한 후 거실 TV나 출입구쪽에 놓아두면 스스로 작동한다.건전지가 내부에 장착돼 있어 별도의 전원 없이 2년 정도 쓸 수 있다.탁상시계 정도의 크기로 사용이 편리한 데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가구와도 잘 어울린다. 이승훈 사장은 “최근 휴가철 빈집 절도범이 늘어나면서 이를 방지해주는 보안·방범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가격대가 비싸 일반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가을 직원들과의 토론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보안장비를 내놓자.’는 의견이 나와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산품의 70% 미국 수출 사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품은 CC(폐쇄회로) TV 녹화장비의 하나인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이다.최근 DVR를 필두로 한 디지털 시큐리티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힘입어 회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70억원을 잡고 있다.내년에는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생산품의 7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은행이나 사무실,점포,아파트,고급주택 등이 주 고객이다. 아이트로닉스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 전인 지난해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각각 우량기술기업과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또 디지털 영상처리 관련 3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사장은 졸업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다 2000년 5월 회사를 설립했으며 2년후 벤처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이 사장은 “최근 시큐리티 시장에 삼성,LG 등 대기업이 뛰어들 정도로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단순 보안장비 생산에 그치지 않고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고 기능이 다양한 제품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테네 화필기행] (1) 하늘·바다·땅 떠받든 神의 위용에 압도

    2004년 4월,나는 바쁜 일상을 쪼개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화가로서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던 그리스이기에 서울신문사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아테네 올림픽 신화 화필기행’에 기꺼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파리 공항에서 갈아타는 시간을 합해 장장 22시간을 날아 마침내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다.도시를 끼고 달리는 외곽도로는 칠흑 같이 어두웠다.얼마쯤 달렸을까.일행은 에게해를 마주한 포세이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스 유적 답사는 새벽 여명과 함께 시작됐다.출발점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익히 책으로 보고 들었던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신전은 수리를 하느라 여기저기 철제 빔에 받쳐져 흉물스럽기까지 했다.울긋불긋한 차림의 관광객들은 신전을 살피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랴 경황이 없었다. 그리스 조각들은 기원전 7,8세기의 것들로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옷의 주름이나 근육 곡선을 그토록 섬세하게 표현한 것을 보면 몇천년 전에 이미 로댕을 능가하는 조각가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순간 나의 뇌리엔 파르테논 신전과 불국사 석굴암은 어느 것이 더 우월할까 하는 짓궂은 생각이 스쳤다.단단한 화강암을 많이 사용하는 우리 조각과 그리스의 그것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물론 어리석은 일이지만….아무튼 파르테논 신전 기둥의 배흘림 양식이 바다 건너,까마득한 세월의 강을 뛰어넘어 한국의 부석사 무량수전 건축 양식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스의 아름다움은 역시 지중해를 끼고 형성된 싱그러운 해변 풍광에서 찾을 수 있다.자그마한 어촌으로 이뤄진 아담한 에기나 섬을 빠져나와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는 바닷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그림 같은 별장들이 점점이 박혀 있고 세계 최고(最古)의 누드 비치가 있어 휴가철이면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떼지어 몰려온단다. 드디어 마주친 포세이돈 신전.아테나 여신과의 내기에 져 광분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이 신전은 아테네 남단 수니온 곶의 천애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마치 바다와 대적하려는 듯 우뚝 선 우람한 기둥들이 나를 압도했다. 기기묘묘한 주변의 산과 언덕,그리고 바다의 풍광은 차라리 포세이돈을 위해 존재하는 완벽한 ‘소품’ 같았다.하늘과 바다와 땅을 함께 떠받들고 있는 포세이돈의 위용은 스케치 여행 내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 올리브의 나라 그리스.그리스의 산은 큰 나무가 없고 하얀 석회석과 작달막한 나무들로 이뤄져 그다지 볼품이 없다.내가 잠시 스케치한 산 풍경을 보고 일행 중 한 분은 “박 선생의 흐린 산수”를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강원도 정선 지방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대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나는 해마다 석회석이 많아 속살을 훤히 드러내는 정선의 절벽산으로 스케치 여행을 다녔던 터.그러니 나의 그림이 그런 경향을 띠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지중해를 둘러싼 아름다운 해변과 옥색 바다,끝없이 펼쳐진 올리브 숲,그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붉은 개양귀비 꽃,유적지를 지키는 외로운 기둥과 돌무더기….찬란한 고대문명을 이룩한 그리스는 오랜 세월 침입자들에게 짓밟히며 몰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나른한 한여름 오후,형해뿐인 유적들이 그날의 영욕을 말없이 증언해주고 있다.신들의 고향 그리스.그리스는 지금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영광이여 다시 한번!’을 외치고 있다. 화가·덕성여대 동양화과 교수˝
  • [아테네 화필기행] (1) 하늘·바다·땅 떠받든 神의 위용에 압도

    [아테네 화필기행] (1) 하늘·바다·땅 떠받든 神의 위용에 압도

    2004년 4월,나는 바쁜 일상을 쪼개 그리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화가로서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던 그리스이기에 서울신문사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기획한 ‘아테네 올림픽 신화 화필기행’에 기꺼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파리 공항에서 갈아타는 시간을 합해 장장 22시간을 날아 마침내 아테네 공항에 도착했다.도시를 끼고 달리는 외곽도로는 칠흑 같이 어두웠다.얼마쯤 달렸을까.일행은 에게해를 마주한 포세이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그리스 유적 답사는 새벽 여명과 함께 시작됐다.출발점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익히 책으로 보고 들었던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신전은 수리를 하느라 여기저기 철제 빔에 받쳐져 흉물스럽기까지 했다.울긋불긋한 차림의 관광객들은 신전을 살피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랴 경황이 없었다. 그리스 조각들은 기원전 7,8세기의 것들로 정교하기가 이를 데 없다.옷의 주름이나 근육 곡선을 그토록 섬세하게 표현한 것을 보면 몇천년 전에 이미 로댕을 능가하는 조각가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순간 나의 뇌리엔 파르테논 신전과 불국사 석굴암은 어느 것이 더 우월할까 하는 짓궂은 생각이 스쳤다.단단한 화강암을 많이 사용하는 우리 조각과 그리스의 그것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물론 어리석은 일이지만….아무튼 파르테논 신전 기둥의 배흘림 양식이 바다 건너,까마득한 세월의 강을 뛰어넘어 한국의 부석사 무량수전 건축 양식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스의 아름다움은 역시 지중해를 끼고 형성된 싱그러운 해변 풍광에서 찾을 수 있다.자그마한 어촌으로 이뤄진 아담한 에기나 섬을 빠져나와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는 바닷길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그림 같은 별장들이 점점이 박혀 있고 세계 최고(最古)의 누드 비치가 있어 휴가철이면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떼지어 몰려온단다. 드디어 마주친 포세이돈 신전.아테나 여신과의 내기에 져 광분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이 신전은 아테네 남단 수니온 곶의 천애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다.마치 바다와 대적하려는 듯 우뚝 선 우람한 기둥들이 나를 압도했다. 기기묘묘한 주변의 산과 언덕,그리고 바다의 풍광은 차라리 포세이돈을 위해 존재하는 완벽한 ‘소품’ 같았다.하늘과 바다와 땅을 함께 떠받들고 있는 포세이돈의 위용은 스케치 여행 내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겼다. 올리브의 나라 그리스.그리스의 산은 큰 나무가 없고 하얀 석회석과 작달막한 나무들로 이뤄져 그다지 볼품이 없다.내가 잠시 스케치한 산 풍경을 보고 일행 중 한 분은 “박 선생의 흐린 산수”를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강원도 정선 지방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대번에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나는 해마다 석회석이 많아 속살을 훤히 드러내는 정선의 절벽산으로 스케치 여행을 다녔던 터.그러니 나의 그림이 그런 경향을 띠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지중해를 둘러싼 아름다운 해변과 옥색 바다,끝없이 펼쳐진 올리브 숲,그 사이로 흐드러지게 핀 붉은 개양귀비 꽃,유적지를 지키는 외로운 기둥과 돌무더기….찬란한 고대문명을 이룩한 그리스는 오랜 세월 침입자들에게 짓밟히며 몰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나른한 한여름 오후,형해뿐인 유적들이 그날의 영욕을 말없이 증언해주고 있다.신들의 고향 그리스.그리스는 지금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영광이여 다시 한번!’을 외치고 있다. 화가·덕성여대 동양화과 교수
  • 이런 책 어때요 /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존 버거 지음 / 박홍규 옮김 아트북스 펴냄 피카소는 이미 10대에 스페인의 미술학교에서 더 배울 것이 없었던 신동이었다.미술교사였던 아버지는 다빈치의 스승이 제자의 솜씨를 보고 그림을 포기해버렸듯이,아들의 재능에 놀라 자신의 화구를 물려주고 절필했다.피카소의 재산은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하고,노년에도 젊은 여인과 해로했으며,1945년에는 공산당에 입당했다.영국의 대표적인 좌파 비평가인 저자는 유럽의 변방인 스페인에서 온 ‘침입자’이자 원시적 이상향에 기대어 근대의 야만을 비판한 ‘고상한 야만인’,진지한 사회주의자였던 피카소의 진면목을 비평가적 안목으로 파헤친다.1만 3500원.
  • 경제 플러스 / KTF 모바일 디지털 홈 서비스

    KTF는 내년 상반기부터 휴대전화로 집안의 조명과 냉·난방 기기,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화재와 침입자를 감지하는 모바일 디지털 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KTF는 이날 서울 대치동 본사 사옥에서 홈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LG기공㈜과 홈 네트워크 사업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 스크린 명대사

    #“미래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우리에겐 우리가 만드는 기록뿐….”-‘터미네이터3’에서.미래의 지구영웅인 존 코너의 도입부 내레이션. #“절망보다 분노가 더 쓸모있는 거야.그 정도 심리분석쯤은 나도 하지.”-‘터미네이터3’에서.왜 자신을 조종하냐고 화내는 존 코너에게 터미네이터가. #“통계학상 낯선 자에겐 안 죽어.아는 사람한테 죽지.”-‘마이 리틀 아이’에서.외부의 낯선 침입자를 두려워하는 여자에게 남자 친구가.
  • 경제 플러스 / MS윈도 보안패치 권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8일 오디오와 비디오 파일 재생 프로그램인 윈도미디어플레이어 7.1판과 8.0판 사용자는 보안패치를 내려받을 것을 강력 권고했다.이번 보안패치는 침입자가 사용자로 하여금 웹 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클릭하도록 유도,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스킨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인하여 침입자가 사전에 지정한 코드가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의 권한을 획득하는 것을 막는다.보안패치는 인터넷(www.microsoft.com//korea//technet//security//bulletin//security_bulletins/s03-017.asp)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 국제 플러스 / 미군, 反美시위대 발포 80여명 死傷

    |팔루자흐(이라크) AFP 연합|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이 28일 밤 이라크의 한 서부 마을에서 후세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민간인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29일 밝혔다.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팔루자흐 지역의 한 주민은 “500여 명의 시위대가 미군이 배치된 한 학교에 접근했을 때 총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군 관계자는 시위대 속에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침입자가 있었고 주둔 중인 학교건물에 총격이 가해진 뒤 응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MS윈도 보안패치도 결함 / PC작동 2초~10분 느려져

    마이트로소프트(MS)는 17일 2001년 출시된 최신제품 ‘윈도 XP’를 비롯한 ‘윈도 2000’‘윈도 NT4.0’ 등에서 ‘중요한 결함’이 있다는 보안경고를 발표하고,수정 프로그램(패치)을 배포했으나 이 패치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MS는 결함이 발견된 곳은 PC 운영체제의 핵심인 ‘윈도 커널’로 침입자가 취약점을 악용하여 데이터 삭제,관리자 접근 권한을 가진 계정 추가 또는 시스템 재구성과 같은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결함은 MS의 자체 4단계 위험등급중 가장 위험한 ‘높음’ 다음의 ‘중요’ 단계다. MS는 수정 프로그램인 패치를 빨리 설치하라고 권장했는데 이 패치에서도 오류가 발견됐다.안철수연구소와 윈도 사용자들은 MS가 지난 17일 제공한 윈도 XP의 보안패치인 ‘Q811493’을 설치한 컴퓨터가 2∼30초에서 5∼10분 느려지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연구소측은 컴퓨터가 느려지는 것은 실행되는 파일들이 증가해 해당 파일들을 시스템 감시에서도 모두 검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숙취해소 음료 ‘불꽃 경쟁’연말 특수 노린 시음회.사은행사 등 마케팅 풀성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 음주 모임이 부쩍 늘어나면서 숙취해소 음료업체마다 불꽃튀는 판촉경쟁을 하고 있다.숙취해소 음료의 연말 매출액은 평소보다 1.5∼2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특히 올해는 대선까지 겹쳐 전체 시장 규모는지난해의 600억원보다 30% 이상 신장한 800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숙취해소 음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은 CJ의 ‘컨디션F’,그래미의 ‘여명808’,종근당 ‘땡큐’,대원제약의 ‘丹(단)’,조선내츄럴의 ‘굿모닝365’,동성제약의 ‘굿샷’ 등 30여개.이 가운데 10여개 제품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CJ의 컨디션F는 1992년 국내 최초로 ‘비즈니스맨을 위한 알코올 대응 기능성 음료’를 표방하면서 숙취해소 음료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많은 유사 제품의 추격을 받았지만 알코올의 흡수를 늦추는 쌀눈 발효물 구루메와 숙취 해소에 좋은 타우린을 첨가하는 등 월등한 품질로 현재 시장점유율 80%대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는 컨디션 판매 10주년 기념으로 12월말까지 ‘뚜껑따자! 행운따자!대축제’ 고객 사은행사를 열고 있다. 컨디션 제품 뚜껑 안쪽에 표시된 경품에 당첨된 소비자에게 디지털 캠코더나 DVD콤보,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그래미의 ‘여명808’은 오리나무 잎과 줄기,뿌리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으로 지난 98년에 발매됐다.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TV드라마에 PPL(간접광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또 지하철 주변,유흥가 등에서 시음회와 음주운전 자제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판된 종근당 ‘땡큐’는 ‘뚜껑 속의 비밀’이라는 독특한컨셉트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출시와 동시에 파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구루메,로열젤리 등 16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뚜껑엔 고분자 키토산 캡슐 2개를 내장하고 있다. 거리 홍보전과 함께 ‘주당(酒黨)’들에게 직접 시음하게 해 효능을 체험할수 있도록 했다.주류회사와 공동 마케팅도 펼쳤다. 역시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대원제약 ‘단’은 두충잎과 어성초 등 한방 재료를 함유한 제품이다. ‘여명이 밝아와도 컨디션이 영 아닙니까.숙취하면 단(丹) 한방’이라는 광고 카피로자사 제품을 띄우고 있다. 조선내츄럴은 ‘굿모닝365’ 30캔들이 1박스(9만원)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건강검진권을 나눠주는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때아닌 월드컵 특수를 경험한 숙취해소 음료업체들이 연말과 대선을 앞둔 대목을 맞아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숙취해소 음료시장은 지난 94년 1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급속도로 확대되다 98년 외환위기때 국내 경기의 급강하로 시장도 대폭 축소됐다. 2000년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신규·후발업체가 대거 등장,시장이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숙취 왜 생기나 구토,설사,무기력감,두통,불쾌한 냄새,목마름….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누구나 ‘숙취’가 어떤 것인지 안다.하지만 숙취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알코올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지닌 독성이 ‘숙취의 적’으로알려져 있다.아세트알데히드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의 단백질과 결합해 변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변성된 단백질을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고 제거하기도한다.이 반응이 도를 지나치면,즉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간의 실질 세포는점차 없어지고 섬유소로 대체되는 섬유화가 일어나 간경화로 발전되기도 한다.때문에 숙취 증세는 장기적인 악영향을 예고하는 사전 경고로 보아야 한다.아세트알데히드는 동물의 체내에 주입하면 숙취와 똑같은 양상의 독성을나타내기 때문에 숙취의 주 원인물질로 이해되고 있다. 서양인이 음료수 마시듯 술을 마시며 동양인보다 뛰어난 술 실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럽은 샘물 속에 석회질이 많아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강하다.이 때문에 숙취해소음료가 동양에서만 잘 팔리는 것이다. 술을 마신 뒤 목마른 것은 알코올 속에 오줌 배설을 유도하는 ‘바소프레신’이라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20도짜리 술 250㏄를 마시면 오줌 600∼1000㏄를 배설해 우리 몸의 수분을 ‘쭉쭉’ 뽑아낸다. 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되는 것은 인슐린이 분비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탈수와 저혈당은 음주와 적절한 식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숙취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게토레이/스포츠음료 대명사,수분흡수력 뛰어나 단 한번의 우승도 하지 못한 미국의 풋볼팀 게이터(Gator).전반전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후반전에 맥을 못춘다는 게 최대의 약점이었다.플로리다 의대는 ‘승리의 에너지’를 주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67년 ‘인체 삼투압 현상’을 발견했다. 인체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은 삼투압 때문이고,물은 체액과 삼투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게이터를 돕는다(Aid)’는 뜻으로 게토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게토레이를 마신 게이터 팀은 ‘후반전의 팀’이라는새 별명을 얻었다. 게토레이는 빠른 수분 흡수력과 에너지 공급,경기력 향상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6%의 탄수화물은 수분이 신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도록 하고,적당한 전해질 성분은 수분을 잃지 않게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게토레이는 물보다 10배 이상 빠른 흡수력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게토레이는 미국 프로농구(NBA)와 미국 프로 미식축구 메이저리그의 공식음료로 지정돼 있다. 미국내 스포츠 음료시장의 80%를 장악하면서 스포츠 음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마시는 생활 속의 음료로 확산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이온음료 새장열어 열피로 빨리 풀어줘 1987년 우리나라에 ‘이온음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던 포카리스웨트는 올해로 판매 16년째를 맞았다. 8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판매량은 35억캔.국민 1인당 75캔 이상을 마신 셈이다. 올해까지 판매량은 40억캔에 육박하리라는 전망이다.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탈수증이 있을 때 병원에서 맞는 링거를 본 음료개발팀이 ‘마시는 링거’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이온조성 및 농도가 체액과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물보다 2∼3배 흡수가 빠르다.땀을 흘릴 때 빠져나가는 나트륨,칼륨 등 인체의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해 주는 과학적인 음료다. 군인들이 행군할 때,제철공장처럼 더운 환경에서 작업할 때 발생하기 쉬운열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감기나 설사,발열로 탈수현상이 있을 때 효과적이고 음주 후의 갈증도 시원스럽게 해소해 준다.수분손실 감지능력이 부족해져 인체의 수분함유량이 30∼40% 감소하는 고령자들에게도 좋다. 알칼리성 저칼로리 음료라는 점은 또다른 장점이다.몸이 산성화되면 신체에대한 피로도가 증가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되는데 포카리스웨트는신체를 약알칼리성으로 만들어준다.비만을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 개봉새영화 3선/와일드클럽,체인징 레인스.트랩스

    ★와일드클럽 긴 갈색머리를 휘날리며 록 음악에 열광했던 그 때 그 소녀들은 지금 어떤모습으로 남아있을까.‘와일드 클럽’(Banger Sisters)은,지금은 아줌마로변해버린 히피세대를 통해 “다시금 삶을 돌아보라.”는 말을 건네는 영화다. 도어즈의 보컬리스트 짐 모리슨과 열정적인 한 때를 보낸 추억만을 먹고 사는 수제트(골디 혼).하지만 현실에선 밀린 집세와 차 수리비를 낼 능력도 없는 신세다.반면 단짝 친구였던 라비니아(수전 서랜든)는 변호사의 아내가 돼 상류층으로 살아가고 있다. 돈을 꾸러 오랜만에 라비니아를 찾아 길을 떠났지만,너무 달라져버린 친구 앞에서 수제트는 초라해진다.하지만 일은 꼬여수제트는 가족식사에 초대받기에 이르는데….지금까지 나를 숨기며 가족에게 희생해 온 라비니아는 친구를 통해 자아 찾기에 나서고,두 아줌마의 반란이 시작된다. ‘War is over’라고 써 있던 간판이 ‘Got Milk?’라는 광고판으로 바뀐시대.하지만 영화는 시대 비판을 지우고 그 자리에 ‘가식 없는 삶을 살자.’는 평범한 교훈을 끼워 넣었다.망가질 대로 망가지는 두 중년 배우의 연기는 유쾌하지만,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그 때문.하지만 “우리에게도 놀 권리가 있다.”는 중년 여성의 항변에는 귀기울여 볼 만한 영화다.‘델마와 루이스’보다는 격이 한참 떨어지지만.‘파 앤드 어웨이’의 작가밥 돌먼의 감독 데뷔작. 김소연기자 ★체인징 레인스 순간의 선택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인생의 물꼬를 틀어놓곤 한다.‘체인징 레인스’(Changing Lanes)는 사소한 동기로 인해 두 남자가 신념을 통째로 뒤흔들었다가 어렵게 제자리를 찾기까지의 과정을 끈기있게 추적한 심리드라마다. 로맨틱 드라마의 대명사 ‘노팅힐’로 역량을 인정받은 로저 미첼 감독은무심한 일상의 편린에서 극적인 모티브를 끄집어냈다.전도유망한 젊은 변호사 게빈(벤 애플렉)과,가족에게 버림받은 알코올 중독자 도일(새뮤얼 잭슨)의 캐릭터는 대각선 꼭지점에 선 듯 대조적이다.두 남자의 처지를 교차편집하며 문을 연 영화는 자동차 접촉사고를 계기로 둘 사이에 고리를 엮는다.도일을 혼자 남겨둔 채 게빈이 뺑소니치듯 사고현장을 빠져나간 게 화근이었다.그 사고로 재판에 늦어 속수무책으로 두 아들의 양육권을 잃은 도일은 게빈에게 복수를 벼른다.게빈이 재판에 승소할 결정적인 증거자료집을 현장에 떨어뜨리고 가자 이를 주워 미끼로 삼은 것. 영화는 재판 증거자료집을 사이에 두고 두사람이 벌이는 팽팽한 신경전에초점을 맞췄다.덕분에 스릴러물의 긴장감까지 맛볼 수 있다.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새뮤얼 잭슨의 부정(父情)이 건조한 극의 흐름에 윤활유역할을 한다.상류층 기득권을 이용해 도일을 철저히 짓밟으려는 출세지상주의 냉혈한을 연기한 벤 애플렉의 이미지가 색다르다.사욕을 채우려고 사위인 게빈을 배후조종하는 법률회사 대표 역은 시드니 폴락. 황수정기자 ★트랩트 안락한 가정에 갑자기 침입자가 들이닥친다면? 영화 ‘트랩트’(Trapped)는 아이 납치를 소재로,언제 어디서 공격 받을지 모르는 미국 중산층의 불안감을 겨냥한 스릴러 영화다. 의사인 남편 윌(스튜어트 타운젠드)을 배웅하고 딸 에비(다코타 페닝)와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는 캐런(샤를리즈 테론).그러나 에비가 갑자기 사라지고정체불명의 남자가 그녀를 맞는다.3인조 아이 전문 유괴범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윌,에비,캐런을 조여 온다. 선과 악의 양면성을 지닌 납치범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연기파 배우 케빈베이컨과,강하면서도 연약한 어머니를 열연한 묘한 매력의 여배우 샤를리즈테론의 연기는 무엇보다 영화를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애를 납치한 뒤 알고보니 애가 천식환자여서 위기에 처한다는 식의설정은 너무 진부하다.24시간만 버티면 애를 풀어준다는 데도 기를 쓰고 반항하는 주인공들도 이해가 안되고,설득력 없이 이야기를 끌어가다 보니 중반 이후부터는 늘어진다.긴장감은 화면을 흔들거나 효과음을 과장되게 한다고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물론 후반부에서는 납치범이 단순히 돈을 요구한 것이 아님이 밝혀지지만 별 암시도 없이 개인적 원한관계가 튀어나와 뜬금없다는 인상을 준다.‘병속에 담긴 편지’의 루이스 만도키 감독. 김소연기자
  • [작지만 강한 기업] 용역경비업체 GS안전

    ■영업사원 완전성과급제 “내 사업 한다” 동기부여 “보험과 경비는 앞날을 대비하며 ‘안전’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닮은 꼴입니다.” 종합경비업체인 GS안전 이재붕(李在鵬·46)사장은 ‘영업통’이다.1986년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흥국생명 보험 영업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때라 주위의 반대가 심했습니다.하지만 저는 남들이 밟지 않은 눈길을 걷듯 설레이기만 하더군요.” 8년간 젊은 영업인재를 양성하다 동부생명 영업국장직을 끝으로 보험업계를 떠났다.처음 시작한 사업에서 그는 외환위기 한파와 함께 씁쓸한 패배를 맛보았다. 1999년 재기를 꿈꾸며 경기도 안양에 있는 허름한 주택에서 용역경비업체인 GS안전을 설립했다.25억원의 순수 국내 자본으로 에스원,캡스 등 외국계 대형 무인경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과감히 진출한 것이다.GS안전은 설립 2년만에 가입자 2만5000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자율과 책임을 통해 영업사원들이‘내 사업을 한다.’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도록 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구역별로 나눠 집중 영업을 하는 한편 완전성과급제도를 도입,영업사원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한 것이다. 최근 GS안전은 네트워크와 연동되는 첨단 보안상품을 발빠르게 출시,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ARS를 통한 원격 고객관리 시스템(CTI),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이용한 위치추적 시스템 개발에 이어 업계 처음으로 모바일 영상감시시스템(GS CAM)을 선보였다.외부 침입자가 생기면 출동요원과 가입자의 휴대전화로 비상 사태를 알리는 문자메시지와 화상이 전송되는 것이다.중부대학교,과천경찰서,안산경찰서,부천 남부경찰서 등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사장은 “한국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토종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160억원의 매출을 올린 GS안전은 2010년까지 10만 가입자 확보와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이식 거부반응 제거 복제돼지 탄생 성공

    [런던 AP AFP 연합]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영국 생명공학회사 PPL 세러퓨틱스는 21일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격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못하게 특정 유전자를 ‘녹아웃’시킨 복제돼지 새끼 4마리를 탄생시키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PPL은 이 복제돼지들이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몇 분 안돼 격렬한 거부반응을 촉발시키는 GGTA-1이라는 유전자 두 쌍이 모두 ‘녹아웃’되어 있다면서 이로써 돼지의 각종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이식(異種移植)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GGTA-1 유전자는 당(糖)을 돼지세포의 표면에 부착시키는 알파-1 갈락토스라는 효소를 만드는데 돼지의 세포가 인체 내에 이식됐을 때 인체의 면역체계는 이 당을 외부침입자로 인식,공격하게 된다. 돼지의 당은 박테리아의 당과 거의 동일해 인간 면역체계는 이를 인식하는 즉시 공격,파괴한다. 데이비드 에이어리스 PPL부사장은 돼지의 GGTA-1 유전자를 ‘녹아웃’시키는 기술의 개발은 인간에게 사용될 수 있는 장기와 세포를 지닌 돼지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복제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실험이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스팸 메일

    매일 아침 이메일 편지함을 열 때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로 한바탕 골치를 앓곤 한다.이들은 인터넷에 마련한 내 거주지에 허락도 없이 쳐들어온 가상공간의 무법자들이다.그리곤 듣도 보도 못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사달라고 조른다.이들을 ‘스팸 메일’(spam mail)이라고 부른다.이들이 수시로 무단출입을 해대는 바람에 인터넷 속의 내 거주지는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스팸 메일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돈 안들고 상품을 선전할 수 있는 ‘공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통행량이 폭주하기 때문.그 결과 인터넷 고속도로가 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관련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일주일에 32건의스팸 메일을 받았다.이용자들이 받은 전체 이메일의 44.5%나 된다. 스팸은 본래 ‘통조림으로 가공처리한 햄’(훈제한 돼지고기)에 붙인 상표명이었다.미국에서 한 식품회사가 햄 통조림을 홍보하면서 공해에 가까울 정도로 광고를 남발해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다.폭주하는 이메일 광고물이 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스팸 메일은 발신자에게는 거의 비용부담이 없지만 수신자들은 원치 않는 메일을 일일이 삭제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네트워크의 트래픽에 과부하가 걸려 정작 필요로 하는 메일을 받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이런 불편을 방지하려면 스팸 메일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필터링 기능을 추가하거나 메일 서버의 용량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므로 비용이 들어간다. 스팸 메일의 폐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자 당국이 규제에 나섰다.공정거래위원회는 전화번호와 전자우편주소를 등록하면 일괄적으로 스팸 메일전송을 차단해주는 스팸 메일 거부사이트 ‘노스팸’(www.nospam.go.kr,www.antispam.go.kr)을 개설해 오늘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이 사이트에 등록을했는데도 계속 스팸 메일을 보내는 판매업자들은 최고 1년 이내 영업정지나형사고발 등 강도높은 제재를 받게 된다. 이 조치가 가상공간의 내 주소지를 습격해온 무단침입자들을 몰아내주기를 진심으로 빌어본다. 염주영 논설위원
  • 새 영화/ 새달 9일 개봉 ‘싸인’, 현대인 불안을 스릴러 포장

    ‘식스 센스’의 기막힌 반전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M.나이트 샤말란감독.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종교에 귀의하게 됐나 보다.신작‘싸인’(Sign·새달 9일 개봉)은 중세식 예정설로 현대의 가치를 뒤흔드는 시대착오적인 작품이다.뭐,포교가 목적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종교적인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지막만 아니면 웬만큼 볼만하다.행복해 보이는 가족사진과 이를 가리는 불안한 남자의 얼굴로 시작하는 영화.첫 장면처럼 영화는 현대인의 불안과 공포를 스릴러로 포장한다. ‘왜 나한테만 불행이 덮칠까.’라며 자기만의 벽을 쌓는 주인공의 모습은,가치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은유한다. 특히 유령이 출몰할 듯한 어둠침침한 분위기와 서서히 조여드는 공포를 잡아내는 감독 특유의 연출은,현대사회의 소외를 묘사하는 데 적격이다. 배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골마을.아내의 사고로 신부복을 벗은 그레이엄(멜 깁슨)은 어느날 옥수수 농장에서 ‘미스터리 서클’을 발견한다.누군가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완벽하고도 정교한사인.그리고 TV를 통해 그 사인이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언론은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연일 생중계하고,이를 부인하던 그레이엄도 서서히 이를 믿게 된다. “당신은 계속 노려보고 메릴(호아퀸 피닉스)에게는 크게 휘두르라고 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죽은 아내,물이 오염됐다며 마시지는 않고 물이 담긴 컵만 방안에 늘어놓는 딸의 괴벽 등 영화는 계속 ‘미스터리’한 징조의 씨앗을 흩뿌린다.한편 외계인의 습격이 현실로 나타나고,그레이엄의 집에도 침입한다.해결의 열쇠는 그동안 불행과 파멸의 징조로 보이던 것에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전작과 달리 유머가 가미돼 있다.그레이엄이 침입자를 겁주려고 집을 뱅뱅 돌며 떠드는 장면이나,외계인이 머리 속을 읽지 못하도록 온가족이 은박지 모자를 만들어 쓰는 장면 등 곳곳에 공포를 이완하는 장치로 웃음을 끌어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신의 계획된 뜻이니 믿음을 잃지 말라는 식의 결말은 단순도식에 불과하다.세기말의 종말론이 사그라든 21세기에 이같은 결론이 무슨 위안을 줄지 의문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토요영화/외계의 침입자 등

    ◆외계의 침입자 (EBS 오후10시) 외계에서 날아온 씨앗이 샌프란시스코에 떨어지자 곧 도시 전역에 이상한 꽃이 피기 시작한다.꽃을 관찰하던 생물학자 엘리자베스(브룩 애덤스)는 시민들이 모두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1956년 돈 시겔의 ‘신체강탈자의 침입’을 리메이크한 작품.원작이 50년대 공산주의 확산에 대한 공포를 은유했다면,78년에 만든 이 작품은 도시 속에서 낯익은 것들이 변해가는 사회를 그렸다.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MBC 오후11시10분) 고대의 신비한 유물과 이를 좇는 인디와 나치의 사투를 그린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의 마지막편.나치에 납치됐다가 구출되는 인디의 아버지 헨리 존스 교수 역에 숀 코너리가 출연했다.또 우울과 반항의 이미지로 젊은 세대의 우상으로 떠올랐다가 93년 요절한 리버 피닉스가 10대 시절의 인디 역을 열연한다.89년 흥행수익 1억155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편의 인기를 앞질렀다. ◆쉬리 (KBS2 오후10시50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북한 특수부대원의 테러에 맞서는 남한 특수요원의 활약을 할리우드식 액션으로 포장하고,비극적 사랑을 첨가해 눈물샘을 자극했다.98년 당시 개봉 10일만에 관객 100만을 돌파,‘타이타닉’의 기록을 간단히 제압했다.할리우드 아류작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한국영화 붐에 불을 지피는 긍정적인 구실을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中, 한국공관 침입… 폭행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수정 기자) 중국 공안 10여명이 13일 오후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 밖 경비초소에 몰려와 이날 오전 영사부로 진입했던 탈북자 1명을 강제연행해 갔다. 이 과정에서 공안들이 이 탈북자의 강제구인을 저지하던 우리 영사부 직원에 무차별 폭력을 행사해 변철환(卞喆煥·35) 서기관이 왼쪽다리가 10㎝ 가량 찢어졌으며,현지 고용인인 정춘임(여)씨가 입술이 터지는 상처를 입었다. 한국 영사부 직원들은 이날 오전 아들(15)과 함께 영사부에 진입한 탈북자 원모(56)씨가 중국 경비원들에 의해 끌려나간 직후 그의 강제연행을 저지하기 위해 뒤따라 나갔으며,영사부 앞 외곽 경비초소에서 중국 공안들과 대치중 갑자기 몰려온 공안들에 의해 변을 당했다. 공안들은 현장을 취재 중이던 한국 특파원들에게도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원씨는 오전 10시35분(한국시간 11시 35분)쯤 아들과 함께 한국 영사부로 진입했다가 곧바로 중국 경비원에 의해 끌려나갔고,아들은 현재 한국 영사부가 보호 중이다. 중국 공안들은오후 4시10분쯤 원씨가 억류돼 있던 경비초소로 몰려와 폭력을 행사한 뒤 그를 공안국 소속 번호판을 단 승합차에 태워 어디론가 끌고 갔다. 정부는 중국 공안당국의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 경내 탈북자 진입 연행과 한국외교관에 대한 폭행사건을 공관 불가침권을 침해한 중대한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원상회복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강력히 항의했다. 정부는 이날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중국정부에 공식항의하는 한편,탈북자 신병 인도 등 원상회복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대사관 등 모든 외국 외교공관들에 앞으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진입하는 북한인 ‘침입자’들을 모두 중국 경찰에 넘기라고 통보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국제법에 근거,대사관들이 솔선해 협조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불법 참입자를 발견하면 중국 외교부의 영사부에 이를 통보하고 침입자들을 중국 경찰에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사관 영사부는 1층 단층건물로 외국 공관이 다수 입주해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건물과 맞닿아 있다.탈북자를 강제로 끌어낸 중국 경비원은 이 아파트 경비를 담당하는 중국 외교부 산하 보안업체인 방옥(房屋)공사 직원들이다. kh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