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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개조(외언내언)

    아파트수명은 얼마인가.철근콘크리트 아파트의 경우 자재를 규정대로만 쓴다면 50년은 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내부배관은 10년 안팎에 갈아야 되는 부분도 있고 부분보수나 손질은 자주해야 하는 곳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 수명은 그만큼 길다고 한다. 요즘 20년만되면 헐고 다시 지을 수 있는 규정으로 사방에서 재개발붐이 일고 있지만 25년이 넘어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파트도 있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 외인아파트 5백호는 입주경쟁이 상당하다. 침실 2개 27평형과 침실 3개 37평형 라디에이터식 5층아파트 한달 월세가 우리돈으로 1백만∼1백40만원선인데 입주자가 좀처럼 나가려들지 않는다. 입주자는 30개국 외국인과 해외국적 우리 의사와 기술자도 있다.임대업자인 대한주택공사가 단지관리서부터 배관교체등 그때그때 필요한 보수를 제대로 하고 있기도 하지만 주민 모두가 공동주택규칙을 어기지 않고 건물에 조그만 훼손행위도 하지 않아 깨끗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후 아파트마다 붕괴신드롬이 번지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위층 창틀이 떨어지지 않을까,거실 앞면이 쏟아져내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자기집을 고친 보수센터나 실내장식업자에게 긴급점검을 재촉하고 있다.아파트건설을 잘 아는 건축전문가의 추산으로는 서울시내 강남이나 신도시아파트중 40여평이 넘는 아파트입주자 20∼30%가 거실앞 베란다까지 확장공사를 했거나 실내벽 일부를 헐어내는 구조변경을 했다. 그것은 튼튼하게 잘 지은 아파트도 내력을 잃을 수 있어 금기시되는 행위지만 최근 일부 날림시공우려가 큰 지역 아파트에서의 이런 행위는 잘못하면 큰 재난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더구나 그런 행위는 건축역학구조를 잘 모르는 보수업자나 실내장식업자와 주부 사이에서 결정되고 있어 위험도가 높다고 한다.안전불감증 이웃에 대한 감시와 고발도 필요해진 세상이다.
  • 농어촌 민박(외언내언)

    세계에서 최고의 장수지역으로 공인된 일본 오키나와(전 유구열도)에는 최근 계절거주자가 늘고 있다.겨울 추위를 피해온 노인이나 중년들이 3,4개월 이곳서 지내다가 꽃피는 봄철에야 자기고장으로 돌아간다. 연 평균기온 섭씨 22도,긴 여름과 봄뿐이라고 할 정도로 사계절 변화가 없고 자연이 깨끗하며 과일등이 풍부해 노년 주거지로서의 좋은 조건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어느집에서나 민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주민들 위생수준이 높고 특히 서구화한 화장실과 욕실 완비등을 일급 유인 요인으로 꼽는다. 바람이 심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를 비롯한 북구 장수국 주민들은 일찍부터 계절 주거 이동을 해왔다.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이탈리아나 프랑스남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더 멀리는 지중해연안 타대륙까지 이동했다.영국과 프랑스 두나라는 계절거주뿐 아니라 은퇴후 노년을 타지역과 교환해 지내는 제도가 정착돼 있다.국가간 내왕이 개방돼 있기도 하지만 모두 문화 위생수준이 불편 없게 평준화한 것이 이동 거주를 가능케 하는 첫째 요인이다. 영국을 비롯한 서구 농어촌에는 「B&B」(침실과 아침)이라는 작은 팻말을 내건 민박집이 거의 마을마다 있다.마을 환경도 좋지만 민박집 안팎은 누구나 묵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다.특히 침상이 깨끗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불편없이 배치돼 있다.민박요금은 지역사회에서 논의도 하지만 집마다 그 수준 따라 다르고 손님 누구나 볼 수 있게 게시돼 있다. 농협과 수협이 올해도 농어촌 민박손님 끌기에 나섰다.농협이 농촌휴양지 1백19개지역 1천9백여 농가와 29개 관광 농원을,수협이 어촌 민박지 3천8백여 가구를 확보하고 7월부터 두달간 각각 단위조합별로 안내서비스를 한다고 한다. 아직 그 민박수도 적지만 무엇보다도 위생환경이 좀더 개선돼야 한다.앞으로는 우리도 여름피서뿐 아니라 계절거주 수요도 늘것이다.좀더 질좋은 민박이 돼야 한다.
  • 강성산 총리의 하루(북한 특권층 심층 해부:1)

    ◎강성산 총리 사위 강명도씨의 증언/특미로 지은 아침밥먹고 벤츠로 출근/하루 양담배 3갑… 람보 등 미 영화 즐겨/공관 6m 높이 담장위에 3겹 철조망/당뇨병 10년 앓아 매일밤 인슐린 주사/김정일과 관계 껄끄러운듯 비공식 연회 참가 안해 북한 권부의 요인과 특권층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또 특권계층인 혁명 2세대들은 어디까지 진출해 있으며 김정일의 측근실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는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북한 상층부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귀순자 강명도(36)씨와 최근 사흘간에 걸쳐 인터뷰를 가졌다.북한 권력서열 2위인 강성산 총리의 사위로 지난해 5월 귀순한 강씨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북한 특권층을 해부하는 시리즈를 6회에 걸쳐 연재한다.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재동에 있는 노동당 정치국원공관단지는 경관이 그림처럼 아름답다.해발 2백m 가량되는 봉화산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상오 6시3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난 강성산총리는 잠옷차림으로 집안 뜰을 산책한다.20분남짓 공관주변을 돈 그는상오5시면 어김없이 배달되는 노동신문을 읽는다.이어 세면을 하고 7시20분쯤 아침식사를 든다.식탁엔 하얀 쌀밥과 쇠고기무국·김치·생선구이등의 찬이 오른다.당뇨로 고생하고 있는 그는 소식을 하는 편인데 밥은 16분도 특미로 지은 것.총리에게 공급되는 쌀은 껍질을 너무 깎아내 희고 길쭉하며 찹쌀처럼 진기가 있다.일반주민이 식량난으로 옥수수죽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전형적인 경제 테크노크라트로 두번째 총리를 역임하고 있는 그는 8시쯤 부관인 박영춘대좌(대령)가 대령한 벤츠 380을 타고 정무원청사로 출근한다.총리 차량번호는 2166666.차량번호 앞부분의 216은 김정일의 생일(2월16일)에서 따온 것으로 김의 전용차나 최측근의 차에만 부여하는 특수번호다.차안에는 카폰이 설치돼 있다.현재 그에겐 380외에 3대의 벤츠가 더 있다.가족용으로 230 한대가 있고 구형인 300과 94년에 김정일이 선물한 신형 500이 있다. ○부인과 연애결혼 정치국원공관단지의 하나인 서재동단지엔 현재 정치국원인 강총리 외에 같은 정치국원으로 부주석인 박성철·이종옥,인민군총참모장 최광 등 6명이 살고 있다.강의 부인인 전인숙은 정치국원공관단지의 반장일을 맡고 있다.나이는 강과 동갑으로 체코유학을 같이했고 연애결혼을 해 둘 사이는 좋은 편이다.강은 업무와 관련,집무실에선 부하에게 고함을 치면서 질책하는 일이 많으나 집에선 큰소리 한번 내는 법이 없을 정도로 가정적이다. 총리공관은 건평이 3백평을 넘는 석조 2층건물로 주위엔 2.5m 높이의 울타리가 쳐져 있다.또 널따란 공관단지는 꼭대기가 3겹철조망으로 된 높이 6m의 시멘트담으로 외부와 철저히 차단돼 있다.모통이마다 호위사령부에서 파견된 보초가 서 있고 정문에선 호위총국 소속 장교 2명이 출입을 통제한다. 공관에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난방은 중앙난방이며 취사는 LP가스로 한다.1층엔 방 5개에 화장실 2곳,식당,욕실,전실,널찍한 응접실등이 있으며 김정일과 직접 연결되는 전화와 정무원에서 설치한 2대의 전화가 있다.2층엔 총리침실·서재·응접실·욕실·화장실등이있으며 2층에도 전화가 2대 놓여있다.식당엔 용량 4백50ℓ짜리 일제 냉장고 2대와 대형 가스오븐레인지가 있고 응접실에는 대형 TV와 VTR가 있다. 약 20분쯤 걸려 정무원에 도착하면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기(비서실장격)가 맨먼저 집무실에서 하루일정과 처리해야 할 문건을 보고한다.강총리의 복장은 넥타이를 맨 양복차림이 많은 편으로,이들 양복은 김정일이 선물한 외국복지로 만든 것이다.총리집무실은 2층에 있으며 집무실 옆방에는 서기·부관·기술서기(여비서)가 근무한다.또 그 옆방엔 정치국원만 돌보는 봉화진료소 소속의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하고 있다. ○밤늦은 귀가 잦아 상오중에는 주로 문건을 검토하거나 업무지시를 하며 점심은 호위사령부 소속의 식료차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든다.전임자인 연형묵은 부총리나 부장(장관)들과 함께 점심을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강성산은 어울리기를 싫어해 대부분 혼자 한다. 하오에는 경제난타개를 위한 각종 회의주재와 계획검토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바쁘거나 밀린 일이 없으면 이따금 6시쯤 퇴근,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도 한다.저녁식사는 강냉이에 단콩등을 섞어만든 죽을 별미로 즐겨 든다.집에 일찍 돌아올 때는 외손자인 명인(4·사위 강명도 아들)을 제일 먼저 찾는다.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는 아들 영일(29)과는 시간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접촉할 기회가 적은 편이다. 그는 식량난등 경제문제가 잘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다.그의 일과중 밤에 빠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당뇨치료를 위해 인슐린주사를 맞는 일이다.그는 10여년간 주사를 맞아왔기 때문에 봉화진료소에서 나온 간호사가 주사놓을 곳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에 와서도 줄담배를 피운다.담배는 북한산은 거의 손에 대지 않고 양담배인 로스만이나 던힐등을 즐기며 하루에 3갑정도 태운다.비디오도 자주 보는 편이다.공관엔 비디오가 2대 있는데 그가 즐겨보는 것은 사위가 외국출장때 구해온 로키·람보등 미국영화가 대부분이다. 성격이 꼬장꼬장한 그는 외국에서 대표단이 올경우엔 연회에 참석하지만 김정일이 개별적으로 주최하는 주연엔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본인이 술과 기쁨조등 여자가 끼는 연회를 좋아하지 않는데다 성격상 김정일이나 그의 측근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김이 아예 부르지 않기 때문이다. 강은 현재 북한 권력서열면에선 김정일 다음으로 높은 편이지만 실세가 아닌데다 아버지인 김일성이 총리로 재임명한 탓에 김정일과의 관계는 껄끄러운 편이다.게다가 지병으로 심신은 고달프고 경제문제마저 잘 풀리지 않는데다 사위귀순까지 겹쳐 요즈음은 총리자리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을 것이며 신상에 어떤 변화가 올지 몰라 불안하고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 영 바운더리 주택단지(세계의 명소/걸작 건축 감상:18)

    ◎철거대상서 “역사100년” 건물로 재탄생/1900년 불량가옥 헐고 지은 영최초 「사회주택」/막사배치식 설계 탈피… 공원·도로등 조화 이뤄 런던시 당국이 건설한 바운더리주택단지(BoundaryStreetHousingEstate)는 1백년 전통을 지닌 영국 사회주택의 최초 예이며 상징이다.사회주택(SocialHousing)은 지방정부가 건설해 서민에게 임대하는데,주택재고의 3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며 선거때마다 각 정당은 유권자를 의식하여 대책을 세우고 있다. 1900년에 건설된 이 공공임대아파트단지는 1960년대에 부분개조를 거쳐 근대식 주거단지로 바뀌었으며 1973년에는 역사적 건물로 지정되었다.런던 중심점에서 동측으로 5㎞ 지점에 있고,3개의 지하철 노선이 인근을 통과한다. 원래 이 지역은 찰스디킨즈의 소설 「올리버트위스트」(1838년)에서 묘사되다시피 범죄자들의 집합소나 극빈자들의 생존처로 알려진 곳이었다.의사와 목사는 대의회 증언에서 거주자의 경제적 열등을 감안할 때 지역의 주거환경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시 주택위원회는 현지조사결과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1960년대 조금씩 개조 「건물은 모두 2층으로서,1층은 흙바닥 그대로이며 도로면보다 낮다.상당수의 건물은 원래 직조공장 겸 주택이었다.1만8천평의 부지에서 5천7백19명이 거주하는 인구밀도를 보이며 단칸방 거주자가 2천1백18명,방 2개 거주자는 2천2백65명으로 방 1개당 평균 세사람이 살고있다.이 지역의 사망률은 런던시 전체의 2배 이상이다」 이즈음 국회는 근로계층 투표권 부여법(1884년)근로계층주택법(1890년),공중보건법(1891년)을 제정했고 몇달후 런던시당국은 이 지역의 철거계획을 발표했다. 시당국이 주도하는 철거계획은 지주와 건물주의 반발을 샀는데,한편 진보주의자들은 지주가 이곳의 황폐화에 책임이 있다면서 보상 없이 철거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주택건설도 자유방임원칙에 따라 시당국이 건설하는 것을 반대하며 민간기업이 해야한다는 주장이 강했다.시당국은 토지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그대신 근로계층주택법에 따른 임대주택을 직접 건설할 것을 결정함으로써 최초의 사회주택단지가 탄생하게 되었다. ○중산층 주택 외관본떠 시 당국은 주택기준은 높이면서도 시의 보조를 줄이고 임대료는 인근과 비슷하게 한다는 어려운 조건속에서 일을 진행했다.기존 주민 수효와 비슷한 1천69호 4천5백56명을 수용하기로 한 이 단지의 설계기준은 ▲거실에서 현관과 부엌기능을 수용하며 ▲매호당 독립변소를 복도에,2∼3호당 공동개수대 1개씩을 복도에 두어 부엌과 세면장의 씻는 일을 하게하며 공동세탁실과 12개의 공동목욕장을 운영한다 ▲일조를 위하여 인동거리는 건물 높이의 1∼1.5배가 되도록 한다 ▲기존의 공장 학교 건물 등을 존치시키고 주민생업과 관계있는 점포를 몇개 동 아파트 뒤뜰에 설치한다는 것이었다. 새 종합계획은 흔히 사용되던 막사 배치식에서 탈피한 중앙공원과 방사상 도로의 경관적 도회마을이었다.설계는 런던시청의 오웬 훌레밍을 수석으로 한 공공건축가(건축직공무원)들에 의해 행해졌다.이들은 대부분 예술과 공예운동,잉글리시 복고조에 심취하고 윌리엄 모리스,필립 웨브,윌리엄 레타비 등에 영향받은 젊은 사회주의자로서 AA스쿨(영국건축가협회학교)을 갓 졸업한 이들이었는데 빈약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단지와 건물은 성공적이라 평가된다.건물설계에 흐르는 원칙은 ▲총 19동의 주거건물은 4∼6층으로 모두 다른 설계에 의하며 ▲당시에 유행하던 기업건설 근로자주택과 비슷한 평면을 취하며 ▲외관이 건물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믿고,양괴감을 줄이기 위한 층간의 분할수법,박공지붕의 복합구성,중산층 주택을 본뜬 외관구성,바레트벽,아르누보의 장식 등을 원용한다는 점에 있다. 신축아파트의 임대료는 방 1개에 평균치가 종전(철거전의 기존주택)과 비슷했으므로 초기의 목표는 성취된 듯이 보였다.그러나 초소형은 드물었고 2∼3개 방을 가진 주택이 대부분이었으므로 전부터 살던 원주민중 절반은 입주할 수 없었다.성냥갑제작·목공일·행상·노동자 등 생계유지선이하의 막벌이꾼은 임대료를 낼 수 없었으며,담배제조·사무원·순경·우편집배원·가구목공일·양복재단사·제화공 등이 새 주민이 되었다.심지어는 목사·간호원·의사·교사 등이 임차자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하였다.결론적으로 이 주거단지는 높은 질 때문에 저소득계층을 돕는 데는 실패했다고도 할 수 있다. ○설계·시공 솜씨 탁월 195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당국은 틈틈이 개량과 보수사업을 벌였다.단위주택간 개조에 의해 면적을 확장함으로써 주거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장차 있을 개량의 방향을 예시하는 것이기도 했다.거실공간을 키우고 근대적 설비의 부엌과 화장실을 주거내에 갖추었으며,전기배선·위생배관을 다시 하고,최신 열탕기를 설치하고,외벽면을 청소하여 줄눈을 다시 넣었다.이렇게 하여 현대적 자족설비를 갖춘 1실주택 1∼3개 침실의 주택으로 변환되었는데,이러한 개량은 구조체의 큰 변경 없이도 가능했다. 런던시 당국에 의한 개조작업으로 인해 주택수효는 1천44호(5천3백80명)에서 6백1호(1천8백명,그러나 실제거주자는 1천5백명)로 줄었으며,건물 1동이 1971년의 진단에 의해 철거되었다. 개량공사가 진행될수록 새삼스럽게 드러난 것은 원래 건물이 설계·자재·시공·장인솜씨·유지관리에서탁월했다는 사실이었다.1973년에 역사적 건물로 지정된 것은 런던시 당국과 여기에 속했던 공공건축가들에 대한 경의의 표시이기도 하다. 바운더리 주택단지의 재탄생 사례는 건축후 20년만 지나면 건물을 허물어버리고 재개발에 몰두하는 국내 서민아파트단지 관리에 좋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 아파트 마감재 마음대로 고르세요/주공,마이너스 옵션제 도입

    ◎벽지·조명 등 대상… 안쓰면 가격 낮아져/전국 25평형·6대도시 18평형에 적용 대한주택공사가 오는 7월부터 분양되는 아파트에 입주자의 취향대로 마감재를 선택하는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한다. 9일 주공에 따르면 현재 마이너스옵션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고양 능곡지구 25평형 아파트의 입주희망자 5백11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80.8%인 4백13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조사에서 전용면적 25평형 입주희망자의 마이너스옵션제에 대한 지지도가 18평형 입주희망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은 이같은 결과에 따라 전국의 25평형 아파트와 서울을 비롯한 6대 도시의 18평형 아파트에 이 제도를 적용,7월 분양분부터 적용키로 방침을 정했다. 주공은 이와함께 옵션대상 품목을 벽지,거실바닥재,주방싱크대,침실장판지 등 현재 시범 운용하고 있는 4개 품목에서 전등 등 조명시설과 신발장,수도꼭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공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너스옵션제를 실시할 경우,25평형의분양가가 1백70만원 정도 싸지게 된다.
  • 이것이 「21세기 주택」/대우 주택문화관 개관

    ◎방구조 「원터치 변화」… 공기로 바이러스 청소 바이러스를 공기로 씻고 스위치 하나로 방의 구조를 바꾸는 미래형 주택이 선보였다. (주)대우는 30일 서울 중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1층에 미래의 첨단주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택문화관 「휴먼스페이스」를 개관했다.연면적 7백30평에 기업홍보관,유아놀이방·상담실 등의 고객참여관,미래주택 전시관으로 꾸몄다. 미래관은 시대별로 구분,「주택 2000년형」에는 맑은 물과 공기정화에 역점을 준 대우의 40평형 그린 홈 아파트를 전시했으며 「2005년형」에는 침대가 책상·책장 등으로 다양하게 바뀌는 14평형 원 룸 아파트를 선보였다. 「2010년형」에는 한국적 특성과 첨단 기술을 접목,안채·사랑채·별채·대청 등을 수용한 60평형 3세대 주택을 전시했다. 「2030년형」에는 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고 바이러스를 공기로 살균하는 에어 샤워실 등이 갖춰진 무공해 첨단주택으로 꾸몄다. 「캡슐 하우스」로 이름붙인 먼 미래형에는 공간이용을 극대화,방이 회전됨에 따라 사무실과 침실·욕실 등으로 구조가 바뀌고 3차원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주택을 전시했다.31일부터 상오 9시∼하오 5시 일반에게 공개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 중 10년간 고대 암각화 7천개 발견

    ◎유네스코 세계최대 유적지 지정 추진 【북경 연합】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청해성과 티베트고원 일대 60여곳에서 7천개 이상의 고대 암각화를 발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고고학자들의 조사결과를 인용,이들 암각화는 기원전 1천년에서부터 당대(618∼907년)에 이르는 것들로 이 암각화에는 사냥,유목,성교 등 고대 인류의 다양한 활동을 묘사한 장면과 함께 티베트문자가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이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이들 암각화를 정밀조사한 뒤 세계최대의 유명 유적지중의 하나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또 최근 하북성에서도 지하 2m 깊이로 뚫려 있는 총연장 약 1백20㎞의 송대(960∼1279년)지하터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하북성지역 3개 현에 걸쳐 분포돼 있는 이 지하터널이 당시 북방 유목민족이 세운 요나라(916∼1125년)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군사목적용으로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터널 안에는 회의실,침실,통로,15m 깊이의 함정 등 각종 시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 주거용 다락방/주택 연면적에 포함

    ◎대법/“고급주택 범주 들면 중과세 당연” 다락방도 주거용 구조를 갖췄다면 고급주택 판정기준인 연면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14일 연립주택을 매입한 뒤 일반 주택보다 7배나 넘는 취득세를 납부한 최모씨(서울 성북구 성북동)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 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방세법상 공동주택의 연면적 판정기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으므로 건물 취득때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될 구조를 갖췄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원고가 연립주택을 취득할때 다락방은 침실,화장실등 주거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므로 이는 당연히 취득세 중과세 대상인 고급주택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92년 8월 성북동의 연립주택을 매입한 뒤 『고급주택 중과세율에 따른 9천4백여만원을 납부했으나 다락방을 빼고 연면적을 계산하면 고급주택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일반 세율과의 차액 8천여만원을 되돌려 달라고 소송을 냈었다.
  • 호텔형/그린형/생활형/아파트 구조 혁신 바람

    ◎삼성·현대·대우 “파격”주도/호텔형/1층전체 호텔 로비식 설계/그린형/자체 정수시설… 맑은물 공급/생활형/가족공간 주방·거실 남쪽에 네모 반듯한 단순 주거형에서 「뭔가 다른 색깔」로 치장한 차세대 아파트가 선을 보이는 등 아파트에 「구조 창조」의 바람이 일고 있다.아파트의 기존 관념을 과감히 탈피한 「혁신 설계」로 시장을 특화,수요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분양가 인상의 요인이 있으나 변화를 바라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합,확산되는 조짐이다.변화의 대상은 주방이나 거실,욕조 등 내부구조 이외에 관리시스템과 아파트 단지의 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주부들과 신세대의 취향에 맞춰 편리성을 강조한 「생활형 아파트」와 수질과 소음 등 환경문제에 신경을 쓴 「클린 아파트」가 변화의 주류를 이룬다.이 가운데 아파트 1층 전체를 로비처럼 꾸민 파격적 스타일의 「호텔형」과 서라운드 스피커 시스템이 내장된 「살롱형」도 눈길을 끈다. 혁신설계의 선두주자는 삼성건설,현대건설,(주)대우 등 3두마차.삼성건설이 오는 연말부터 수원 율전동에 짓는 1천2백여 가구의 아파트 1층을 모두 호텔 로비식으로 설계했다. 입주자들의 휴식 공간과 내방객을 맞는 만남의 장소를 위해 특별 고안된 것으로 고급 소파와 조각물들을 전시,호텔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으며 인터폰으로 각 세대와 연결,집안에서 손님을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최고층에는 스카이 라운지를,중간층에는 헬스클럽 등 주민공동 시설도 갖추도록 했다.삼성건설 장 준 주택설계팀 과장은 『아파트의 단점은 외부와 단절됐다는 것』이라며 『입주자들이 자기만의 공간을 지키면서도 주민 또는 외부 손님과 편안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주)대우가 분당에 전시한 33평형 아파트는 주방과 거실을 남향으로 돌렸다.많은 시간을 주방에서 보내는 주부들을 위한 전면 배치이다.기존 아파트가 주방을 거실과 분리,북향으로 돌린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동아건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주방과 거실은 남향으로,침실은 아예 북향으로 돌렸다.아침 햇살을 맞으며 잠에서 깨길 바라는 사람에게는 충격적인 설계이다. 이 회사 고성혁 주택기획팀 과장은 『침실은 가족 전체보다 부부만을 위한 기능이 강하지만 주방과 거실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화의 광장』이라며 『침실보다 주방과 거실의 기능을 더욱 살리는 게 가정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맑은 물을 공급하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그린 홈,클린 아파트」를 내세우는 (주)대우는 식수전용 시스템을 도입,필터와 자외선 살균한 물을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선경건설은 안산 단지내에 약수터를 개발,정수시스템을 거쳐 각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 해외 인테리어/중세 복고풍 유행/NYT지,새 경향 소개

    ◎빅토리아풍의 벽걸이·화려한 조명·카펫 장식/“인간정신 결여된 모더니즘 탈피”미·영에 확산 『빅토리아풍의 벽걸이,대영제국의 인도식민지를 연상케 하는 카펫,화려하게 늘어져 있는 조명』 최첨단 문명을 자랑하는 뉴욕의 한가운데 있는 중산층 집안의 요즈음 장식경향이다.뉴욕타임스 최근호는 지금까지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선호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중세의 고전적인 장식쪽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전한다. 지금처럼 거의 모든 디자인을 컴퓨터가 해내고 있는 시대에 어떻게 보면 유치하고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디자인을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이유는 마음속에 잠재하고 있는 회귀본능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지난해 「바로크,바로크」라는 책을 낸 바 있는 실내장식전문가 스티븐 캘러웨이씨는 『지난 1919년 설립된 바우하우스가 추구했던 모더니즘이 20세기 실내장식의 대세를 이뤄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 모더니즘에는 인간의 정신과 영혼이 결여돼있다』고 말했다. 지나간 시대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은 패션계나 순수미술쪽에서는 그전에도 있어왔지만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실내장식쪽에서 이처럼 「새로운」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벽지나 카펫말고도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유행하는 복고풍 장식품들도 이채롭다.거실에는 붉은색과 노란색을 조화시켜 고대중국풍의 분위기를 내거나 계단벽면에는 석고로 만든 로마신화의 최고신 제우스의 근엄한 흉상으로 여러가지 장식물을 「주재」시킨다.침실은 1830년대의 프랑스왕실풍의 마호가니가구로 장식하고 길게 흰 커튼을 내린다.역사와 미의식이 실용성을 넘어서 인간성을 일깨운다는 시도다. 이같은 경향은 미국을 지나 전통의 나라 영국에도 스며들고 있다.최근 이같은 복고풍으로 집장식을 마친 런던의 앨리스 하우드씨는 『고전적인 장식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러다이트(기계파괴주의자)는 아니다』라며 『전통적인 장식을 하더라도 여전히 전기를 쓰고 컴퓨터를 사용해 작업을 한다』고 말했다.다만 분위기있는 저녁식사를 위해서는 전구나 형광등를 켜놓는 것보다는 촛불로 식탁을 장식하는 것이 훨씬 낭만적이라는 입장이다.전문가들은 이러한 복고풍회귀 경향은 진보를 최고의 가치로 알고 달려온 사람들에게 역사의 가장 위대한 부분을 돌려주는 작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 집 선택/재산증식보다 편리성 더 중시/건설기술연 6백 72명 조사

    ◎교통여건·방넓이 등 우선 고려/“사회적 지위와 무관하다”51%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나중에 비싸게 팔 수 있는 집보다 당장 살기에 편한 집을 선호한다.집을 고를 때 풍수지리에도 신경을 쓰며 집 값보다 교통여건을,방의 수보다 방의 넓이를 먼저 따진다. 건설기술연구원이 10일 분당 등 아파트 단지에 사는 6백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6%가 방이 많은 것보다 방이 넓은 집을 좋아해,57.4%는 가구가 없더라도 방을 넓게 쓰고 싶어 한다. 살기에 적합한 집을 고르겠다는 생활형은 55.7%로,장래 비싸게 팔 수 있는 집을 선호하는 재산 증식형(30.4%)보다 훨씬 많다.주택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는 경향이 줄어드는 셈이다. 집을 고를 때 60%가 현관의 위치나 집의 방향 등 풍수지리에 신경쓰며 교통(66%),집값(64.4%),주변 환경(61.5%),통근 및 통학거리(58.1%) 등을 선택 요인으로 꼽았다. 침실이나 자녀의 방 등 개인 공간(22.4%)보다 식당이나 거실 등 공용 공간(64.5%)을 중시하며 생활의 변화에 따라 집을 자주 바꾸기(33.4%)보다 평생살 집(57.9%)을 더 바란다.집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낸다는 응답은 26.5%인 반면 무관하다는 대답은 50.9%이다. 자기 집을 고집하는 사람이 95.9%로 절대 다수이며 임대 주택이 낫다는 응답은 0.8% 뿐이다.좁더라도 도심에 살고 싶은 사람은 44.3%,교통이 불편해도 교외에 살고 싶은 사람이 43.9%로 비슷하다.
  • 원주민 한티족/원추형 움막「춤」서 수렵생활(시베리아 대탐방:5)

    ◎북부 시베리아에 1백 75가구 8백93명 거주/순록 몰고 다니며 물고기·곰·북극여우 등 사냥 상오 10시. 튜멘주 수르구트시에서 북쪽으로 1백30㎞ 떨어진 루스킨스카야마을 중심가.어른키가 1백50㎝쯤 되고 이마가 불쑥 튀어나온 한티족 원주민들이 눈에 들어왔다.중심가에는 이웃 유전개발에 힘입은 탓인지 러시아의 현대식 주택들이 한참 건설중이었다. 취재팀은 이 마을 행정책임자 프로살로브 블라디미르로비치씨(36·동장격)와 함께 원주민 거주지역들을 방문하기 위해 그의 사무실에 도착했다.사무실 테이블위에는 행정전화와 가정전화등 모두 4대의 전화가 가설돼 있었고 러시아연방기가 꽂혀 있었다.비디오를 겸한 텔레비전도 눈에 들어왔다.그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30분쯤 뒤 헬리콥터 한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사무실 이웃 공터에 도착했다.20명이 족히 탈 수 있는 화물운송용 헬기(MI­8)였다.루스킨스카야 중심가에서 2백㎞까지 떨어진 원주민마을(1백75가구 8백93명)에 생필품을 전달해주는 수단이었다.원주민가옥들은 서로 수십㎞씩 떨어져 있어 이웃간 교통수단은 한달에 두번 뜨는 헬리콥터에 의존하고 있었다.한달에 두번이라는 것은 시정부가 헬기를 지원,원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생필품을 공급하는 날이라는 것이 동장의 설명이었다. ○취재팀에 헬기제공 그는 『당신들의 취재를 위해 예정 배급일을 사흘 앞당겨 헬기를 불렀다』며 으쓱거렸다.그의 도움이 없었다면 취재진은 모터썰매를 타고 수십㎞씩 살을 에는 찬바람을 맞아야만 원주민 취재가 가능했을 터였다. 헬기가 도착하자 헬기장쪽으로 30대와 50대쯤으로 보이는 한티족여인 두사람이 모였다.원주민들에게 예방주사를 놓아주기 위한 간호원이라는 설명이었다.결핵예방약등 각종 약품가방을 들고 그녀들이 헬기에 올랐다.동장과 취재진들도 함께 탑승했다.곧 헬기는 북쪽으로 1백50㎞쯤 떨어진 첫 「춤」(한티족이 사는 움막이름)을 향해 이륙했다.공중에서 보이는 것은 오직 하얀색의 눈과 검은 갈색의 숲뿐이었다.이따금씩 강으로 보이는 S자형의 굴곡만이 나타날 뿐,말로만 듣던 시베리아벌판이 계속 이어졌다. 40분쯤 비행하자 「춤」 두채가 나타났다.헬기는 이곳 첫마을 상공에서 착륙하지 않고 밀가루 13부대를 던져 떨어뜨렸다.약 70㎏ 정도 되는 빵 제조용이었다.블라디미르로비치씨는 『이곳에 떨어뜨려 놓으면 며칠안에 주위에서 원주민이 모여들어 서로 나눠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헬기가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그는 『헬기의 연료때문에 원주민 마을을 일일이 방문할 수 없다』면서 『전체 1백75가구를 일곱지역으로 나눠 헬기가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직경 5m 넓은 공간 다시 15분쯤이 지난 낮 12시 40분.헬기는 두번째 마을에 완전 착륙했다.마을이라야 원추형 「춤」 두채가 고작이다.헬기에서 내려 그곳 주인 포카초브 니콜라예비치씨(20)의 안내를 받아 움막에 도착했다.헬기가 착륙한 곳에서 움막까지 거리는 2백m 정도.눈 깊이는 1.5m 이상 됐다.바깥기온 영하38도.바람만 조금 불면 면돗날 조각이 얼굴에 와 박히는 것 같았다.취재팀은 거의 나아가지 못했다.하지만 니콜라예비치씨는 눈을 가슴에 안고 기는 자세로 잘도 빠져나갔다.그를 따라 비슷한 자세를 취하니 의외로 움직이기가 쉬웠다.움막안은 무척 따뜻했다.장작을 피우고 있었는데 온도계의 온도는 2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바깥기온과의 차가 무려 63도나 되는 셈이었다. 여러가지 짐승가죽을 이어 만든 천막은 원추형이었고 직경은 약 5m.실내는 무척 넓어보였다.이런 움막에서 4∼10명의 가족들이 함께 지낸다는 것이다.니콜라예비치씨 가족은 모두 5명.할머니(50)와 부인,아이 둘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움막안의 현대식시설은 연통이 달린 페치카와 재봉틀이 전부였다.천장에는 사슴등 짐승가죽이 걸려있었고 침실로 보이는 나무바닥도 여러가지 짐승가죽을 꿰매놓은 것이 깔려 있었다.차 대접을 받고 선물로 보드카 한상자와 초콜릿등을 놓고 나왔다.가족들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간호원들이 2살,5살쯤 돼 보이는 아이들을 붙잡아 결핵예방주사를 놓았다.아이들은 주사를 맞지않으려고 도망다녔고 할머니가 아이들을 붙잡아 주자 간호원들은 간신히 주사를 마쳤다.얘기를 더 하려하자 조종사들이 『시간이 없다』고 갈길을 재촉했다. 니콜라예비치씨가 움막 주위에 세워져 있던 현대식 모터썰매로 헬기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줬다. ○생필품과 가죽 교환 낮 12시 55분.첫번째 마을에서 40㎞쯤 떨어진 두번째 「춤」에 도착했다.역시 두 채가 있었다.헬기에서 내려 움막으로 들어갔다.집주인 포카초브 알렉세예비치씨(70)는 보드카에 취해 있었다.그는 『아들이 순록을 몰고 사냥하러 나갔다』며 가족들을 소개했다.그의 말에 의하면 겨울에는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고 살며 여름철인 6∼9월까지는 곰·북극여우·족제비·고슴도치·거위등을 잡는다고 했다.수렵생활이 전부였다.이들은 짐승가죽을 루스킨스카야 중심가에 가지고 가 생필품과 교환하거나 판매를 한다는 것이 알렉세예비치씨의 설명이었다.알렉세예비치씨는 『귀한 손님이 왔다』며 「라바스」로 불리는 창고쪽에서 사슴고기를 꺼내 요리했다.그는 그릇을 들고 천막 밖으로 나가 주위의 눈을 담아 들어왔다.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양념없이 끓는 물에 푹 삶아낸 사슴고기는 쇠고기처럼 맛있고 연했다.별미였다.간호원들은 이곳에서 역시 아이들을 붙잡아 예방주사를 놓았다.할아버지는 『사는 것이 재미있느냐』고 묻자 『만족한다.우리는 물과 먹을 음식만 있으면 살 수 있다』며 흡족해했다.자신은 보드카에 연일 취해 있다고 했고 우리들의 보드카선물에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순록 수를 묻자 『우리는 그 수를 세지 않는다.수를 세면 순록수가 줄어든다』며 대강 1백70마리정도 된다고 했다.알렉세예비치씨가 다시 음식창고 옆의 또다른 창고로 갔다.연장창고였는데 거기서 칼집에 들어있는 사냥칼을 갖고 움막으로 들어왔다.취재진이 깜짝 놀라자 『선물로 칼집을 주겠다』며 칼을 빼들었다.그리고는 가죽으로 된 칼집만 손에 쥐어주었다.사냥용 칼을 줄 수 없느냐며 웃어보이자 『생활수단…』이라며 멈칫거렸다.차대접까지 받고 다음 「춤」으로 향했다. 이런식으로 7개마을을 방문하고 난 시간이 하오 4시.날은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한티족/서시베리아 북북 우고르­핀계 종족/성인 키 150㎝정도… 고집 센 소수민족 청동기시대부터 러시아 서시베리아 북부 이루튀시 강변에 거주하던 우고르­핀계의 종족.어른 키가 1백50㎝정도.검거나 푸른 눈동자를 하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회색이 대부분이다.일부는 한티­만시스크시 등에서 개화된 도시생활을 하고 있으며 다른 일부는 시베리아 북극 근처에서 원시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비율은 8:2정도.수줍음을 잘 타고 고집이 센 소수민족이다. 16 37년 이반 3세가 당시 한티족 공작이던 「사마라」가 살고 있는 지역을 평정,동방으로 진출하기 위한 마차역을 세운 곳이 지금의 한티­만시스크시다.마차역은 모피상인들이 오가면서 부유한 상인마을 「사마로보」를 탄생시켰고 이 마을은 19 30년부터 「한티­만시스크 자치구」로 개칭돼 인구 30만명의 도시로 발전했다.
  • 베니스 산마르코광장(걸작 건축 감상:12)

    ◎1백m 수직 종탑,수평 광장과 멋진 조화/바다 접한 길이 150m공간… 6개건축물에 둘러싸여/9세기때 조성… 다양한 변화감,현대 도시광장 모델 풍요로운 태양,왁자지껄한 대화소리,밝은 웃음,평화로운 비둘기떼,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무리들,이따금 풍기는 커피향기,이 모든 것들은 이탈리아 어느도시에서나 접할수 있는 광장의 전형적인 풍경이다.「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하지만 「이탈리아의 모든 좁은 골목길들은 항상 활기 띤 생활이 일어나고 있는 광장으로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탈리아인들은 유럽의 여러 나라 중에서 가장 좁은 침실을 가지고 있는 대신 가장 넓은 거실을 가지고 있는 문화라고도 한다. ○정치·종교의 중심지 이것은 광장이나 가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활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탈리아의 광장은 단순한 외부공간이 아니라,거실을 대신하는 장소이며,집안으로 들어가는 전실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광장을 중심으로 한 외부 공간에서의 생활일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후와 생활문화의 영향도 크겠지만잘 계획된 광장의 형태에 기인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수많은 광장 중에서도 물의 도시 베니스에 위치한 산 마르코 광자이은 규모의 방대함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인간미,다양한 시각적인 변화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나폴레옹은 베니스 점령 당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칭송하였고,현대에 있어서도 도시 광장의 모범적인 모델로서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산 마르코 광장은 베니스에서는 유일한 대규모 광장이며,상업의 중심지인 리 알토 다리에서 산 마르코 내포의 산 조르조 섬을 향하는 축상에 위치하고 있어 베니스의 정치·경제·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수백년간 해오던 곳이다.리 알토 다리에서 광장으로 연결되는 폭이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거쳐 광장으로 향하는 아치를 빠져나오면 갑자기 길이가 1백50m가 되는 대규모 공간과 확 트인 바다를 마주하게 되는 극적인 공간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광장내에는 아름다운 음악,종탑의 종소리,18세기부터 문을 열었다고 자랑하는 카페 등 로맨틱한 분위기와 함께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대할 수 있어 베니스 여행의 하이라이트적인 장소임을 직감하게 된다. 광장은 9세기에 처음으로 조성되어,12세기 말 공화정 총둑에 의한 확장 계획에 따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건축물들의 신축·개축·재건 등을 거쳐 16세기 경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산 마르코라는 명칭은 광장 동쪽의 산 마르코 성당이 성인 마르코의 유해를 모시고 있어 붙여졌다.829년 베니스의 상인 두사람이 아드리아 북부지방의 수호 성인이며 복음주의자 성 마르코의 유해를 이집트로부터 훔쳐와 이를 모시기 위해 총독의 궁전 옆에 성당을 짓기 시작하였다.그당시 광장은 성당 앞 운하가 흐르는 곳까지로 그 규모는 현재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1176년 광장 확장 계획에 따라 운하를 막고 현재의 규모를 갖추어 완성 당시에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가장 체계적으로 계획된 광장이란 찬사를 받았다.광장은 ㄱ자 형으로 산 마르코 광장과 소규모 광장인 피아체 광장이 연속되어 있어 대광장의 열기가 소광장 쪽으로 흘러 넘쳐 바다로이르게 하는 듯하다. ○초기의 성당은 소실 대광장과 소광장은 기능과 건축시기,건축양식을 각기 달리하는 6개의 중요한 역사적 건축물로 둘러 싸여 있어 더욱 흥미롭다.광장의 동쪽은 비잔틴 건축 양식을 지닌 산 마르코 성당으로 둘러싸여 있다.초기의 성당은 화재로 소멸되었고,1094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되었다.광장의 서쪽은 현재의 박물관 건물로 마무리된다. 원래는 산 제미아노성당이 위치하고 있었으나 베니스가 나폴레옹의 휘하에 있을 당시 성당을 허물고 궁전을 짓게 하였기 때문에 이 건축물은 「나폴레옹의 날개」라 불리고 있다.광장의 북쪽은 수평적인 힘을 강조하고 있는 프로쿠라티에 베키에라 불리는 베니스의 독특한 건축양식의 건축물이 있다.16세기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58개의 아치형 입구를 가진 건물로서 동쪽 끝 부분 시계탑 아래의 한 아치만이 광장과 리알토 다리로 향하는 골목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다.이 건축물은 원래 산 마르코의 재정과 행정을 맡은 아홉 명의 권력자들을 위한 호화주거와 상가용 건축물이었으나 현재는 상가와 사무실들로 사용되고 있다.화재로 인해 원래의 건물이 소멸되어 16세기에 다시 재건되었지만 형태는 새로운 경향보다는 원래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12세기 베네치안 건축의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광장의 남쪽은 북쪽 건물보다 1백여년 뒤에 지어진 프로쿠라티에 누오베라는 건축물로 마무리 되고 있다. 소광장 피아체타는 동쪽의 두칼레 궁전과 서쪽의 도서관 건물로 둘러싸여 있으나 한면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광장에 시원한 트임을 제공한다.총독의 관사인 두칼레궁전은 베네치안 고딕양식을 강하게 풍기고 있는 건축물로 1550년경에 완서되었다.마주하는 도서관건물은 베네치안 양식과는 매우 다른 로마양식의 건축물로서 베니스건축에 로마고전 양식이 자리잡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건축물이다. ○강열한 조형미 더해 맞은편 두칼레 궁전과는 형태가 매우 다르지만 동일 마감재료의 사용이나 베니스인들이 즐기는 긴아케이드의 도입은 통일된 광장 분위기를 형성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소광장 피아체타의 하이라이트는 바다로 향하는 시원한 열림을 두 기둥의 연출로 살짝 닫아 광장의 경계를 암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다.더 나아가 두 기둥사이로 분절되어 보이는 전망이 주는 시각적인 변화는 공간 경험을 극에 달하게 해준다. 이렇듯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로 둘러싸여 광장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풍부히 해주고 있는 건축적 요소들은 산 마르코 광장과 피아체타광장이 연결되는 위치에 서 있는 높이가 약1m에 달하는 종탑의 시각적인 힘으로 용해되어 광장의 모든 다양성은 하나로 가슴에 영상화된다.종탑의 높이는 광장의 방대한 규모를 한번 더 강조해 주기도 하며,열주로 연속되는 광장의 수평적 시각을 하늘로 향하는 수직적인 시선으로 유도하여 광장에 강렬한 조형적인 힘을 더해주고 있다.종탑은 912년에 건축되기 시작하여 12세기말에 완서되었으나,1902년 7월 갑자기 무너져내려 20세기 베니스의 가장 큰 재해로 기록되는 사건을 낳기도 하였다.그러나 베니스인들은 동일한 위치에 똑같은 종탑을 건립하기로 즉시 결정하였고,1912년에 현재의 종탑이 재건되었다. 이렇듯 산 마르코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일련의 건축물들은 수세기를 거치면서 건축되어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건축가에 의해 각기 다른 건축양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변화감과 동시에 주변 건축물의 규모·형태·재료의 고려를 통해 부여되는 통일감,광장규모의 웅장함과 동시에 인간미를 부여하는 건축물의 섬세함,자연발생적인 무질서와 함께 공존하는 질서체계 등의 수많은 매력을 내보이며,산 마르코 광장이 현재의 활기찬 생활이 일어날 수 있는 성공적인 도시 외부 공간으로 되기까지는 수백년을 통해 끊임없이 지속되는 광장에 대한 일관된 설계원칙이라는 점이다.이러한 산 마르코 광장의 성공적 사례를 통해보면,수시로 변화를 거듭하는 우리의 도시 설계와 사라져가는 「마당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 「성 상납」이라… 그건 고금이 같은가(박갑천 칼럼)

    요 얼맛사이 「성상납」이라는 말이 신문에 오르내린다.상납이란 금품 바치는 것을 이르므로 「여성의 금품화」냐 싶어 과격한 표현이라는 생각도 든다.하지만 사실은 사실 아닌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인신매매」라는 것도 있었다.그러니 성상납쯤 새삼스러울 것 없는 현상이라고도 하겠다.한데도 이 말이 유독 관심을 끈 것은 일부 프로듀서와 일부 연예인의 관계에 사직의 손길이 미친 데서였다.그 과정에서 유명연예인의 성상납설도 나돌았다.그런데 다시 부산에서는 경찰이 성상납을 받고 심야퇴폐영업을 눈감아 준 것으로 전해진다.더구나 그 대상이 여중생이었다는 사실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인권이며 여권이 거론되는 개명세상에서 이런 판이니 옛날에야 더 말할 것이 없다.가령 월왕 구천은 오왕 부차의 환심을 사기위해 절세미인 서시를 상납한다.여불위는 그 야심의 달성을 위해 애첩 조희를 자초에게 바친다.조희는 시황제를 낳고 여불위는 무소불위의 권세를 휘두르는 것이 아니던가. 권세에 딸을 상납하는 경우도 적지않았다.예컨대 무려 28명이나 되는 고려태조 왕건의 후비들중 대서원부인·소서원부인 자매가 그렇다.그 아비 김행파가 오늘은 언니,내일은 동생을 차례로 침실에 들여보냈다.곡절 끝에 후비로 되었으니 성공한 상납이었다 할 것인지. 「용재총화」나 「오산설림초고」 등에 적혀있는 신돈의 경우는 성상납의 유도이다.사대부 가운데 아름다운 처첩이 있다고 들으면 그를 가두고서 처첩이 와서 부탁하면 놓아주겠노라고 귀띔한다.그 부인들이 찾아오면 백마의 음경을 말려서 간 가루를 먹여 취하게 한다음 음행했다는 것이다.찾아오지 않으면 그 남편은 곤장맞고 귀양가고 했으니 성상납 술책에 안걸려들 수가 없었다. 이건 본의아닌 상납이라 치자.「음애일기」에는 이른바 「왕입채」 얘기가 나온다.제 아내를 스스로 상납한 경우이다.윤순이란 사람이 과거에 오른지 5년에 자헌이 되었는데 그 아내가 연산군의 사랑을 받은 덕택이었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이 관계 수요 공급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일까.아무래도 근본은 스러지지 않을것만 같다.또 시대의 흐름이 은밀함을 요구할수록 더욱더 매혹의 대상으로 되는 것 같기도 하다.
  • 불면증(최선록 건강칼럼:56)

    ◎가벼울땐 자기전에 체조·산책을 하면 숙면/생파에 된장 찍어먹고 호박죽 먹으면 효과 불면증 불면증을 한번 경험해 본 사람만이 수면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언제나 눕기만 하면 금방 잠이 들던 사람이 어떠한 이유로 기나긴 겨울밤을 뜬눈으로 새우다 보면 모든 일에 의욕을 상실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을 잃으며 몸이 점차로 허약해진다. 건강의 기본이 되는 잠은 연령에 따라 수면시간이 각기 다르다.젖먹이는 하루 13∼15시간을 잠으로 보내지만 국민학교 어린이는 10∼11시간을 잔다.또 청소년은 8∼9시간 정도이고 어른이 되면 7∼8시간,그리고 노년기에는 6시간 정도가 알맞는 수면량이 된다. 사람은 수면중 의식활동이 일시적으로 정지되고 호흡량이 줄어들며 심장의 박동횟수가 감소되어 혈압이 떨어지는 동시에 체온이 섭씨0.5∼1도 가량 낮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불면증은 대부분 심리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에서 온다.심리적 요인으로는 필요 이상의 공연한 불안을 증상으로 하는 불안신경증과 만사가 귀찮고 허무하며 의욕이없어지는 우울신경증을 손꼽을 수 있다.또 아무런 이유없이 신이 나고 자신이 생기며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잠을 못이루게 된다. 일반적으로 불면증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불쾌감·발광,그리고 궁극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또 일시적으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사람은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산만해지며 기억력이 떨어지고 언제나 짜증스러워하며 화를 잘 낼뿐 아니라 인내심도 없어진다.그야말로 불면증은 몸과 마음의 건강에 최대의 적이 되는 셈이다. 가벼운 불면증 환자는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더라도 마음을 편안히 갖고 조용한 침실의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 자연히 치료될 수 있다. 그러나 불면증이 며칠씩 계속되는 사람은 취침과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갖고 잠자기 2시간 전에 체조·산책·자전거타기·줄넘기 등을 하면 숙면에 빠질수 있다.또 잠자기 전에 섭씨 37∼38도의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하면 심신의 긴장이 풀리고 부교감 신경의 기능이 왕성해져 잠을 잘 잘수 있다. 잠이 잘오게 하는 식품으로는호박·생파·식혜·양파·마늘·생각·호도·오디등을 들수 있다.불면증 치료와 예방에는 호박으로 죽이나 반찬을 만들어 매일 먹으면 효과가 있다.또 식사 때마다 생파를 된장에 찍어 먹거나 잠자기 전에 식혜를 한잔씩 마시면 잠이 잘 온다.
  • 다가구주택 재산세 대폭 경감/누진세율 적용대상서 제외

    ◎공동주택으로 분류… 하숙용 주택도 포함 내무부는 23일 다가구주택을 포함,2가구 이상이 독립해 사용할 수있는 모든 주택을 공동주택으로 분류,올해부터 재산세 산정시 누진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사항에 대한 운용지침을 마련,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가구별로 침실과 화장실·부엌·거실·외부 출입문 등이 별도로 설치돼 실질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보장되는 다가구주택은 재산세 부과시 단독주택과 같은 초과 누진세율을 적용하지 않고 가구별로 세액을 산출,단순 합산 과세토록 했다. 이에 따라 6가구가 살고있는 과표 4천5백만원짜리 다가구 주택의 경우 지금까지는 고급주택으로 분류돼 누진세율 7%를 적용,1백48만5천원을 물어야 했으나 앞으로는 과표 4천5백만원을 6가구로 나눈 7백50만원에 대한 세액을 산출,이에 6배를 곱한 13만5천원만 내면 돼 세부담이 크게 경감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업자 등록을 마친 전문하숙·자취용 주택에 대해 비록 다가구주택 적용기준에 적합하지않더라도 누진세율 적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 다이애나/찰스 집비우면 휴위트 불러/영 월드지 인용 보도

    ◎전왕실 가정부 85∼93년 일기공개 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는 찰스 왕세자가 집을 비운 날이면 남자친구인 제임스 휴위트 소령을 하이그로브의 집으로 불러들여 밀애를 즐겼다고 영국의 뉴스 오브 더 월드지가 22일 영국왕실의 가정부로 일했던 웬디 베리 여인의 일기를 인용해 보도. 영국왕실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왕족들의 사생활을 폭로한 것은 지난주 찰스의 시종을 지냈던 켄 스트로나크에 이어 1주일 사이에 두번째로 베리 여인은 자신이 영왕실의 가정부로 일했던 9년 동안의 일기(85∼93년)를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소중히 간직해 왔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일기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와 다투고 집을 나간 날에는 휴위트가 다이애나를 찾아와 근사한 저녁을 함께 하고 하이그로브의 집에서 머물다 간 것으로 돼 있다. 베리 여인은 또 휴위트가 머물고 간 다음날 다이애나의 침대에는 사람이 잔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나 다이애나의 침실로부터 불과 방 몇개 건너에 있는 휴위트의 침실 침대에서는 두사람이 함께 잔 흔적이 뚜렷했고 베개 등에서 긴 머리카락도 찾을 수 있었다면서 휴위트의 침대는 마치 전투를 벌인 것같은 상태였다고 이 일기에 적어놓고 있다.
  • 개도국 중산층 빠르게 늘어난다

    ◎인 15%·러 30%·멕시코 32%·대만 34%/월수 3백∼2천5백달러… 각국 큰차이/마약중독·청소년범죄 증가·민족 고유정서 파괴 부작용도 물질적 풍요·시민민주주의·사회적 갈등의 통합과 쉽게 등치되곤 하는 중산층.전통적 사회계층분석에서 중심계층에 달라붙은 곁가지 존재 혹은 밑바닥 계층으로 떨어질 운명의 미분화계층으로 치부되던 중산층이 선진부국의 경계를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시장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및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탈피한 동유럽·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중산층의 두께가 커지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한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레슨과 영어과외를 시키는 타이베이 시민들,프라하 도심의 K마트에서 닌텐도 게임기를 찾는 체코인들,멕시코시티 중심가의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줄지어선 사람들,이들이 전지구적 현상으로 뚜렷이부상하고 있는 중산층의 모습이다. 중산층을 포함해 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흔히 쓰이고 있는것이 소득수준이다.즉 가계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중산층에 포함시킬 것인지 하층에 포함시킬 것인지가 결정되는 것이다.그러나 같은 중산층이라 하더라도 소득수준은 나라마다 차이가 난다.예를 들어 봄베이의 중산층은 연 6천달러정도를 번다.반면 대만은 6개월에 6천달러는 벌어야 중산층에 속할 수 있다.이것은 가계소득 말고도 그 나라의 전체적인 소득수준이 중산층을 재는 또 다른 기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나라간 실질구매력의 차이가 같은 중산층에 속하면서도 소득수준이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한 예로 중국에서는 집세 전기세 등을 나라가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구매력은 실제 임금보다 더 큰 편이다. 이렇게 볼 때 대략 세계인구의 약 4분의 1인 12억명 정도가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된다.이들을 나라별로 살펴보면 인도의 경우는 9억2천만명의 인구중 약 15%가 중산층에 속한다.월수입은 3백∼8백달러정도이며 은행원·컴퓨터프로그래머 등이 중산층의 전형적인 직업이다.대체로 한 두개의 침실이 딸린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TV와냉장고를 갖추고 있으나 자동차 및 에어컨은 재산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러시아 중산층은 전체의 30%에 이르며 월 수입 3백∼8백달러 수준이다.소비수준은 낮지만 사회주의정책으로 집세 및 전기·수도료등이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중산층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멕시코의 중산층은 전체의 32%정도이며 가계소득은 월 6백∼2천5백달러정도다.집을 소유하고 있고 소형승용차·VTR등이 소유목록에 들어가 있다.때때로 외식을 즐기며 연1회 휴가를 가진다.대만은 전체의 34%가 중산층에 속하며 공무원·기업체관리직 등이 전형적인 직업이다.서양식의 패션과 고급식당을 즐기며 혼다나 포드같은 외제차를 선호한다. 선진부국의 대표격인 미국의 경우 중산층은 전체의 64%에 이르며 월수입은 2천3백∼5천5백달러 정도다.대도시에서는 높은 집값과 교육비 때문에 실질구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대부분 자기집을 갖고 있으며 TV·VTR외에 최소한 한대의 자동차를 갖추고 있다.외식도 자주 한다. 중산층이 전지구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제1차적 조건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다.이런 면에서 아시아는 번영을 향한 국제마라톤경주의 선두주자라 할 만하다.아시아경제가 현재의 활력을 잃지 않고 매해 5∼8%의 성장을 계속한다면 오는 2010년에는 아시아(일본 제외) 중산층수는 7억명을 넘어서고 한해 가처분소득도 9조달러(현재 미국GDP의 1·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중남미지역도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인플레가 진정됨에 따라 중산층이 번성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가고 있다.동유럽과 러시아에서도 시장경제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중산층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흑인정권 수립후 흑인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경의 개방과 시장의 확산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는 골치아픈 문제를 낳기도 한다.위성통신과 위성방송이 세계를 연결하면서 서구문화가 일방적으로 비서구지역을 장악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풍요로운 서구문화와의 접촉은 개도국 국민의 경제발전에 대한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대중문화의 유입은 각 민족 고유의정서를 파괴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마약중독·이혼·청소년범죄 등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사회적 질병도 소득의 증가에 발맞춰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산층의 증가는 시민적 자유·민주주의·환경보호등 범인류적인 가치를 정착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19세기 중산계급(부르주아지)의 광범한 성장이 서유럽을 변화시켰듯이 지금 성장하고 있는 전지구적 중산층도 21세기 세계를 또다른 번영과 자유로 이끌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판다 8일 공개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들여온 「판다」한쌍이 오는 8일부터 용인자연농원에서 일반에 제한 공개된다. 15일간의 검역기간과 우리나라의 기후·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받고 있는 판다는 당분간 하루 2시간씩만 공개된다.관람시간은 상오10∼11시와 하오3∼4시. 두살 동갑내기 수컷 「밍밍」과 암컷 「리리」는 자연농원으로부터 VIP대우를 톡톡히 받고 있다.이들을 위해 우선 동물원내에 일반 침실과 접견실(전시실)을 갖춘 2백60평규모의 보금자리 「영빈관」이 마련됐다.
  • “모택동 주변인물은 모두 아첨꾼”/21년간 주치의 치수이박사회고록

    ◎강청·주은래 마치 하인처럼 복종/모는 호색한… 부하애인 뺏기도 모택동이 실제로는 호색광이자 이기주의적인 폭군이었으며 주은래,강청등 주변 인물들은 모두 아첨꾼이었다고 모를 가까이서 지켜봤던 주치의가 폭로했다. 지난 76년 모택동이 숨질때까지 21년간 주치의였던 리 치수이 박사(74)가 쓰고 미 랜덤하우스 출판사가 곧 발행할 「모주석의 사생활」이라는 회고록의 일부 내용이 2일 뉴욕 타임스에 소개됐다. 리 박사는 그의 책에서 『모는 친구가 없었으며 모든 사람들을 자신에게 복종하는 노예와 같은 대상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모와 동등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숙청됐다는 것이다. 모의 세번째 부인이었던 강청은 말할 것도 없고 세련된 책략가라는 평판을 받고있는 주은래도 모앞에서는 마치 하인처럼 절대 복종했다고 리 박사는 주장했다. 이 책에 따르면 모는 세가지 이유에서 색을 탐했다는것.첫째는 물론 쾌락때문.모는 자신의 거처인 중남해와 시찰명목의 방문지에서마다 댄스파티를 열었다.파티에는 예술공연단이나 공산당서기국에서 뽑힌 미인들이 참가했으며 모는 이들중 마음에 드는 상대를 한명 또는 여러명씩 침실로 불러들였다. 둘째는 정치적 이유.모의 애인중 한명의 남편은 정치 라이벌인 임표의 부하였다.모는 애인의 입을 통해 임표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는 것이다. 그가 색을 탐한것은 이밖에도 섹스가 장수의 비결이라는 도교 믿음에 따른것이라고 주치의는 밝혔다. 모는 또한 성병에 걸려있었으나 자신과 관계한 여성에게 병이 옮겨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치의가 항생제를 먹을것을 권유하자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면서 거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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