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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해군장교들 첫 함정근무

    오는 11월부터 여성 장교들의 함정근무가 실현된다. 해군은 지난 7월 소위로 임관한 여군 학사장교 20명 가운데 항해병과에 배치된 6명을 7,500t급 군수지원함(AOE) 등에 2명씩 짝지어 승선시켜 근무시키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군 사상 처음으로 함정에 승선하게 될 여성장교는 오미희(24·한양대 졸),정세실(28·고려대 졸),박지혜(25·연세대 졸),최종순(25·동국대 졸),이현주(27·숙명여대 졸),정형랑(27·영남대 졸)소위 등 6명. 해군은 여성 장교들이 승선하는 함정의 침실과 화장실 등내부 개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2003년에는 해군사관학교 출신 여성 장교들이 배출되고,여군 부사관들도 매년 40∼90명 선발할 예정이어서 함정에 승선하는 여군들이 크게 늘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건강을 분양해야 잘 팔린다”

    아파트 분양에 조망권에 이어 건강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한강조망권이나 공원조망권 등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주택업체들이 이제는 아파트에 건강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건강아파트의 효시는 전래 황토를 이용한 황토방 아파트. 최근에는 이 황토방 아파트가 발전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벽지나 페인트로 마감을 하는가 하면 산소발생기를 도입하는 아파트도 등장했다.또 건강아파트 소재개발에 벤처기업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다양한 소재들이 개발돼 주택업체들의 선택폭을 넓혀주고 있다. ◆업체들 경쟁적으로 도입=현대산업개발은 오피스텔에 산소발생기를 도입,재미를 본 데 이어 아파트 안방바닥 등에원적외선 방출효과와 함께 항균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바이오세라믹이나 황토로 시공하고 있다. 서울 8차동시분양에 선보인 삼성동 아이파크에는 인공지능 공기정화시스템도 도입했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아파트 바닥에 맥반석 모르타르를 깔고 참숯 초배지로 거실과 침실 도배를 해주고 있다. 롯데건설과 월드건설은 롯데캐슬스파와 서초월드메르디앙에 이일대에서 나오는 천연온수를 공급키로 해 온천수마케팅을 도입했다.이들은 세금문제 등으로 온천지역으로 지정받지 못했지만 농업기반공사의 수질검사결과 온천수에못지않은 수질을 인정받았다고 자랑한다. ◆소재 속속 개발=인테리어 업체인 지앤시디자인(GNC DESIGN)㈜은 인테리어용 원적외선 바이오 제품을 개발했다.무색코팅형으로 인테리어 시공단계부터 이를 활용하거나 이미 시공된 벽체나 천정 등에도 뿌릴 수 있는 제품이다. 아파트는 물론 병원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중파장,저파장 등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보급이 크게 늘 전망이다. 또 벤처기업인 아로마솔루션은 해충방지효과와 천연향을발생시키는 ‘아로마테라피(향기요법)’를 개발했다.이 방식은 이미 동문건설 등 주택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다. ◆과대광고도 많다=건강아파트는 한강조망권이나 공원 조망권과는 다른 개념이다.아직 프리미엄이 형성되기에는 이르다.또 가격을 크게 좌우할 만큼 파괴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따라서 청약시 참고사항일뿐 이들 광고에 현혹돼서는안된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여름 걷어내고 로맨틱 분위기를…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꽤 차다.여름 내내 요긴하게 쓰던 모시이불이며 푸른빛 커튼은 어느덧 서늘한 느낌이 부담스럽다.따스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집안 가득 포근함을 입혀보자.LG화학,한샘 인테리어의 도움말로 올가을 트렌드와 연출법을 알아본다. ◆ 가을 집안 장식 이렇게. 지난해에 이어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과 동양적인젠 스타일이 인기다.다만 색채와 소재는 좀 더 밝고 풍부해진 것이 특징.진한 갈색,검정색에 흰색의 대비로 빚어낸 정적인 느낌을 벗어나 밝은 원목색 등 부드러운 자연주의가한층 두드러진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와인색과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보보스’풍도 올가을 트렌드를 특징 짓는 포인트. ■패브릭:쿠션,식탁보,커튼 등은 우선 크림색,브라운 등 한두가지 중간색을 기본으로 정하고 전체 색을 맞추어야 안정감을 준다. 여기에 같은 톤의 채도가 낮은 색을 포인트로 사용한다.최근에는 체크,줄무늬 등 복고풍이 인기.세련된 감각과 함께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침실에는 겨자색,주황색 등 가을을 연상케 하는 나뭇잎 색상으로 단장하면 한결 따뜻하고 멋스럽다.침대밑이나 거실,현관에 포근한 러그를 깔거나 소파에 베이지색 계통의 쿠션을 몇개 얹으면 아늑하다. ■조명:조명은 인테리어의 꽃이다.조그마한 조명기구 하나로 전체 공간을 산뜻하게 또는 온화하게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조명은 태양광선에가장 가까운 백열등이다. 간접조명은 전구 주변을 감싸 한번 걸러져 부드러운 빛을낸다.실내분위기를 편안하고 안락하게 하는 데는 제격이다. 따뜻한 느낌의 할로겐을 부분 조명으로 사용하면 마치 화랑이나 레스토랑에 온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카페트와 소품:전통적으로 알록달록 화려한 합성수지 제품이 강세였지만 올해는 면,울 등 자연친화적 소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근 인테리어 경향에 맞춰 모던한 느낌의 단색이나 차분한 전통 문양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유리소품을 치운 자리에는 옹기나 도자기에 갈대나 들풀을한아름 꽂는다.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것이 꽃꽂이 포인트.나무액자,장식용 머그컵 등만 바꿔도 가을 분위기를 만들기에충분하다. ■벽지·바닥재:현대적인 분위기가 좋다면 인위적인 장식을자제하고 거친 패브릭의 소파, 벽지로 개성을 표현한다. 차분한 분위기의 체리목 바닥재에 무지벽지,꽃무늬 패턴의 벽지를 코디하면 클래식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자연스러운느낌을 주려면 진한 갈색 바닥재,회벽 느낌의 벽지로 마무리한다.여기에 성글게 짠 바구니,식물화분을 곁들이면 그만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주한 프랑스 문화원, 폴란드 대사관 탈바꿈

    주한 프랑스 문화원이 폴란드 대사관으로 탈바꿈한다. 조선시대 한성부(漢城府) 북부 관아터에 자리잡은 서울 종로구 사간동 프랑스 문화원 건물의 소유자인 출판사 대표유모씨는 지난달 폴란드 대사관측과 6년간 장기임대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문화원은 이미 6월12일 서울역 근처 봉래동 빌딩으로 옮겼다.폴란드 대사관은 다음달 초 입주할 예정이다. 프랑스 문화원은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71년 문을연 뒤 유럽 문화에 갈증을 느끼던 한국 대학생들에게 프랑스 영화 관람과 데이트 코스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명소. 현재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지하에 있던 130석 규모의 영화관 ‘쌀 드 르느와르(르느와르의 방)’는 ‘용도를 공개할 수 없는 특수공간’으로 바뀐다.수입 영화에 대한 검열이 엄격하던 시절에 단돈 100원으로 ‘올 누드신’을 감상할 수 있었던 곳이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2,3층 자료실 등에는 벽을 만들어 외교관 집무실 6개를 마련한다.4층에는 대형회의실,전시 공간 등이 들어서고 비상근무자들 위한 주방,침실 등으로활용될 예정이다. 폴란드 대사관측은 89년 수교 이후 용산구 후암동,한남동전세 건물을 전전하다 96년부터 동빙고동 2층 가정집에서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올해 홍보담당 등 외교관 3명이 보강된데다 이달 말 임대 기간마저 만료돼 고민이 많았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사장을 둘러본다는 타데오시 호미츠키(39) 폴란드 대사는 “30년 전통의 건물 외관은 되도록 그대로 둘 생각이지만 내부는 폴란드 풍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THE QUEEN’ 9월호 발행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QUEEN’ 9월호가 23일 발행됐다.창간 1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내용으로 꾸민 이번호에는 2001 가을,문화 전반의 흐름을 특집기획으로집중분석했다. 기능성 침실 아이디어와 오픈 스페이스로서의 주방 꾸미기,가을 느낌을 연출하는 쿠션과 소파,리빙 소품 등 계절을 앞서가는 인테리어&리빙 기사를 감각적인 화보로 다뤘다.9월의 테마기획으로 책이 있는 공간을 다양한 구성으로 살펴보고,500년 전통의 명가를 현지 취재했다.또 전여옥의 하우징 문화 이야기,방송인 이선영의 영국문화 현지 통신,작가 송혜근의 부엌 이야기 등 새롭게 마련된 명사들의 칼럼도 흥미로운 읽을거리. 명품 슈즈와 향수,꽃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가을 유행 모자,파리에서 김혜리와 함께 한 로맨틱 드레스 룩 등 화려한 감각의 패션 화보도 눈길을 끈다. 창간 1주년 기념 특별선물로 독자 1,000명에게 HR의 화이트닝 에센스 ‘퓨처 화이트’를,3,000명에게 POND’S의 클리어 페이스 ‘스크럽폼’을 선사하며,모든 독자에게 별책부록인 단행본 ‘파리&뉴욕 유명 리빙숍 가이드 북’을 무료로 증정한다. 정가 6,500원.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3)지조와 훼절

    파인과 최정희의 연애가 무르익어 갈 무렵에 강력한 방해자로 등장한 인물이 시인 김종한(金鍾漢,1914∼1944,일부 문학사전에는 1916년 생으로 되어 있으나 착오임)이었다.‘문장’지를 통해 정지용으로부터 “경쾌한 코닥 카메라 취미”의 “명암이 적확한 회화”란 평을 들으며 그는 1939년 보무도 당당하게 등단했다.이미 그는 동아일보 등에 작품을 발표한 경력에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1937)이란 후광까지 입었던 터라 정지용 사단인 조지훈·박두진·박목월·이한직·박남수와 더불어 시인으로서의 앞길이 창창한 유망주였다.“조금 더,단 1년만이라도 오래 살았더라면 ‘청록집’은 4인 시집이 되었을지 모른다”(大村益夫 ‘윤동주와 한국문학’ 중 ‘김종한에 대하여’)고 할 정도로 암흑기 그의 시는 돋보였다.고향이 파인과 같은 함북 경성(鏡城)이었다는 사실을상기하면 필시 배신자는 고향에서 나온다는 말이 맞을까. 김종한은 최정희에게 끈질기고 추잡하며 노골적이고 야성적인 글을 끊임없이 보냈을 뿐만 아니라 신당동 집으로 찾아가기까지 했던근대 한국문단 ‘스토커’의 챔피언급이었다.그는 삼천리사와 신당동 두 곳으로 여러 형태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 사연은 노골적인 사랑의 고백이자,위협이고 유혹인데한글과 일어를 뒤섞어 썼다.“승녀(僧女)는 되지 마시기 바라오며”란 구절을 미망인에게 함부로 한 걸로 볼 때 그는진작부터 최정희에게 깊은 연정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나는 고독한 시계입니다.당신은 내 안의 진자(振子)입니다”는 고백은 그래도 점잖은 편이고,“두 번 주신 엽서에 의하면생존본능의 정력이 소모된 듯한 표정이 보이는 고로 근심하고 있습니다.피차 일반이기도 하려니와,나는 의식적으로 그것을 깨트려 가려는 자세를 강조하기로 결심했습니다.이것이 연애편질 수가 있다면 나는 좀더 행복자였을 텐데”에 이르면 매우 노골적이 된다.즐겁게 지낸다는 최정희의 편지에 대하여 애인이라도 생겼는지 걱정이라고 덤비는 김종한의 방자함은 한계가 없다.“좋은 동무를 얻었으니 반생이나 동반하려고 공상하지 않은 바도 아니었는데--벌써 절교의 자세를취하십니다 그려.크게 반성하시고 회신을 주시기 바라오며,동경은 오늘도 비가 옵니다.참,”이란 글로 미뤄 보면 어지간한 스토커였던 것같다. “애기(지원,어렸을 때 아란으로 부름.1942년)가 났다지요? 애기 어미는 아마 고양이가 낙태한 듯한 거룩한 표정을 짓고 있으리라 추측하오며,여하간 크게 축복지지(祝福之地).여무언야(餘無言也)”란 편지를 보낸 이 시인에게 아무리 사람 좋은 최정희인들 고분고분하진 않았을 터이다.이내 절교장을 받은 듯 “이제는 신사로 대접해 주세요”라는 애원조가되지만,“지금 떠나갑니다.명년 춘삼월,다시 뵈올 때까지,연애도 많이 하시고 소설도 많이 쓰시기 바라오며”란 야유가또 등장한다. 이렇게 끈질겼던 김종한은 대체 문학사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었던가.일본대학 예술과 학생 때부터 부인화보사(婦人畵報社)에 아르바이트로 나가다가 졸업(1939) 후 정식직원이된 그는 고구려 문인 을파소(乙巴素)를 필명으로 삼았다가‘달밭집’(月田茂)이라는 고향의 택호를 창씨개명으로 정한 괴짜였다.“순수하고 자아가 강한 만큼,서울에 나와서도 가는곳마다 충돌하여 문단 동료들로부터 백안시를 당했다.그는 1942년 도쿄로부터 귀국,‘국민문학’ 편집을 맡았는데,한 때(1943.5)는 경성일보 기자였던 유명한 재일동포 작가김달수(金達壽)와 종로구 사간동 같은 집에 하숙을 하며 가깝게 지냈다.친일파연구가 고 임종국은 김종한을 일언지하에 친일파로 몰아댔는데 오무라 교수는 그가 싱가포르 함락을찬양했던 친일시를 예술성이 없다고 몰아친 용기나,“조선의 옷을 입고 조선온돌에 누워 있어도 훌륭한 황민이 될 수 있다”(좌담 ‘국민문학의 방향’)고 한 말을 주시한다.‘국민문학’에 1년3개월간 근무하다 사직한 그는 정지용을 비롯한 토착적인 민족정서가 강한 홍사용·백석·김동환·주요한·유치환 등의 작품을 일본어로 번역하려 진력하다가 급성폐렴으로 죽었다.이루지 못한 연애처럼 그의 문학적 위상 또한아직도 중음신으로 떠돌고 있다. 시인이라고 다 김종한처럼 경박하지는 않다.그 반대편에 이육사(李陸史)의 편지는 무게를 보탠다.이 강철의 투지를 지닌 대륙적 남성 시인은 절친했던 이병각(李秉珏)시인 부부가 폐병으로 눕자 아예 동거하며 주위의 만류를 듣기는 커녕자신이 피하면 친구가 병이 더 심한 줄 알고 불안해 한다며오히려 가까이 지냈다.1941년은 그에게 액운의 해였다.이병각과 부인의 장례를 다 치른 그는 부친상까지 당했다.너무쇠약해 졌음을 느끼고 여기 저기 요양을 다닌 건 1942년이었는데,항상 바빴던 그에게 여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건강의 악화 때문이었다.최정희에게 보낸 ‘무량사(無量寺)에서’란 편지는 이 무렵의 글일 터인데,대체 무량사란어떤 절인가.김시습이 난세를 피해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의탁했던 곳이다.“백제란 나라는 어디까지나 산문적이란것을 말해줍니다”는 함의는 무엇일까.신라의 지배계급 문학이었던 향가와는 달리 백제의 전설들은 오히려 백성들의 설움을 일깨워 주고 있다는 뜻일까.“깨어져 와전(瓦)을 비치고 가는 가냘픈 가을 빛살을 이곳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는모양”이라고 나라 잃은 몽매한 백성들을 안타까워 하면서,“무량사만은 오늘 저녁에도 쇠북 소리가 그치지 않고 나겠지요”라고 문학인의 사명을 쇠북소리에 빗대어 토로하는 이 행동주의 시인의 심경을 꿰뚫어 보라. 이 삭막해 보이는 민족해방투사 시인에게도 연인이 있었던가.모든 선진 사상을 흡수 실천했으면서도 정작 가풍을 좇아 조혼으로 결코 행복스럽지 못했던 부부생활이었던 이육사. 신석초는 “그에게도 단 한 사람의 비밀한 여성이 있었다는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다”(신석초 ‘이육사의 인물’)고 귀띔했지만 그게 누군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너는 무삼 일로 사막의 공주같아 연지 찍은 붉은 입술을내 근심에 표백된 돛대에 거느뇨 /오--안타까운 신월(新月)”(‘해후’)이라는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를 닮은 시가바로 그녀를 그린 작품이라 전한다.비밀결사 대원답게 그는영원히 자신의 연인을 철저히 숨긴 채 친구가 옮겨준 폐병으로 쇠잔해져 자신이 동양의 파리라며 동경했던 도시 북경에서 옥사했다.지조와 사랑은 일치하는 것일까. 이육사와는 사뭇 다른 사랑의 실천자에 이효석이 있다.“이효석씨 하고는 그가 결혼하기 전부터 가깝게 사귀었다.…수송동 그 방에다 살림을 꾸미고 여기서 먹고 자고 했는데,얼마 안돼서 부인이 친정으로 가고 그 방에서 나는 칼도마질이랑 하는 여자를 목격할 수 있었다.…이효석씨는 ‘칼도마 위의 여자’를 ‘넥타이 갈아매는 기분’으로 사귀었다고 나중에 부인에게도,내게도 말했다”(최정희 ‘조광·삼천리 시절’)는 대목은 유명한 문단 야사의 한 토막이다.자신의 바람기까지 익히 알고있는 최정희에게 이효석은 마음 놓고 편지로 모든 아픔을 털어 놓는다.경성제대의 수재였던 그가 18세의 이경원과 결혼하자 호구지책으로 총독부 경무국 검열계에 취직했는데 입 빠른 평론가 이갑기(李甲基)가 “너도 개가됐구나”라고 모독하자 파인의 고향 경성 농업학교 교사로내려갔다가 평양 숭실전문 교수로 자리를 바꾼 게 1934년.신사참배 거부로 숭실전문이 1938년 폐교당하자 대동공업전문학교로 옮겼는데,편지는 이 내역을 말해준다.메밀꽃 분위기보다는 장미,된장보다는 버터를 더 사랑했던 이 수재는 편지에서 보듯이 함북 주을(朱乙)온천을 끔찍히 좋아했다.길명지구대란 명승과 함께 68도의 라듐이 내뿜었던 전국 1위의 이휴양지가 이국취향의 유미주의자 이효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안식처였다.아내가 죽은(1940) 뒤 실의에 빠진 모습이 편지에 역력히 나타나있는데,그 자신도 1942년 세상을 떠나고말았다. 꼭 편지에 깊은 뜻이 담긴 것만이 중요하진 않다.화가 김환기(金煥基)의 풋감 그림이 싱싱한 편지는 내용에 못지 않게글씨 자체가 예술품이다.문인과 화가의 관계가 늘상 가깝듯이 김환기도 그림 재료를 사러 거리에 나갔다가 우연히 김동환·최정희를 조우했었는데,헤어져 전차에 올라 생각해 보니 최에게는 건강 안부를 놓쳤고,김은 화가 이종우(李鍾禹)로착각하고 인사를 했다는 고백이다.이 편지는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다.김환기가 이종우로 알고 인사를 한 뒤 헤어져서곰곰이 생각해 보니 ‘김동환’이었다는 사실은 뇌리에 최·김 둘이 자주 어울린다는 ‘소문’을 들었을 개연성도 있다는 묘미가 느껴진다.사람을 몰라 봤던 데 대한 사과의 편진데 이럴 경우 대개는 어물쩍 넘기는 게 오히려 예의일 듯 하건만 굳이밝히면서 다음에 만나면 오토밀이라도 사 드리겠다는 화가의 진솔성이 애교롭다.김환기가 눈치를 챘든 않았든 이 무렵은 파인과 최정희가 꽤나 깊어졌던 때일 것 같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탄생 100돌 문학정신 기린다

    우리 근대문학을 살찌운 문인 중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맞는 이들이 유달리 많다. 김동환 이상화 박영희 최서해 심훈 박종화 등.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공동으로 다음달 하순 이들의 탄생 100주년에 담긴 뜻을 되새기기 위해 ‘근대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란심포지엄을 열고 이들의 문학정신을 살펴본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은 “문학이 갈수록 소외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이 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문학이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간 문학사상도 8·9월호에 이들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문학사상은 8월호에 시인편(김동환 이상화 박영희)을 특집으로 실었고 9월 호에서는 소설가편(최서해 심훈 한설야)을 게재한다. 김동환의 유족은 이런 행사와는 별도로 학술세미나 자료전 시화전 가곡의 밤 등을 준비중이다. 문학평론가 방민호씨는 “1901년 태생의 작가가 많은 이유는 3·1 운동 후 일제의 유화국면 전환에 따라 많은 지식인이 배출된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이 사회주의나 민족주의 경향을 공통분모로 하고 있는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화계 인사들은 “문학이나 예술작품이 현실과 완전히유리될 수 없음을 전제로 한다면 이들의 작품세계는 파란만장했던 우리 근대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격동기를 헤쳐온 문학 정신과 만남으로써우리의 현재를 점검하고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수 기자 vielee@. ◎문학 대표작가 6인 업적. ●심훈 30년 이후 해방의 염원을 담은 시 ‘그날의 오면’과 항일 투쟁을 소재로 한 장편 소설 ‘동방의 애인’ 등을 발표한 작가.대표작은 장편소설 ‘상록수’이다.이광수와 함께 ‘민중 속으로’라는 뜻의 ‘브 나로드’ 운동에앞장섰다. ●이상화 초기엔 프랑스 상징파의 영향을 받아 ‘나의 침실로’ 등 관능적이고 환상적인 작품을 썼다.1924년을 기점으로 민족의식을 중시하게 되며 카프의 일원으로서 농민이나 노동자의 삶을 그린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통해 나라를 빼앗긴 설움과 저항의식을 표출했다. ●최서해 신경향파의 선두주자.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탈출기’‘기아와 살육’ 등에서 간도 유민이나 빈농의 생활상을 그렸다.계급 갈등을 탁월하게 묘사한 카프파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박영희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KAPF)에 가입해 무산자문학의 대표적 이론가로 활약하다 1934년 카프를 탈퇴하면서 신문에 “다만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것은 예술 자신이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이후 운동보다는 문학에 열성을 쏟았으며 일제말 조선문인협회 간사로 활동하는 등 친일행위를 벌였다. ●김동환 ‘북청 물장수’라는 작품으로 익숙한 시인. 30년대 말부터 친일문학으로 변절했다는 오점을 갖고 있으나 근대문학사에서 그가 끼친 영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국경의 밤’과 같은 장편 서사시를 통해 민족주의를 고취했다.또 전래 민요의 형식과 내용을 살린 민요시를 창작,전통성을 이어 가려고 노력했다.향토색 짙은 시를 많이썼다. ●박종화 초기엔 ‘백조’동인으로 활약하면서 낭만주의시를 썼다.주로 3·1운동 후의 암담한 민족 현실을 노래했다. 프롤레타리아문학이 지배적인 풍토에서도 민족주의 문학을고수했다. 일제말까지 변절하지 않고 한국 역사와 고전 연구에 몰두했다.‘금삼의 피’‘홍경래’‘세종대왕’ 등역사소설을 많이 썼다.
  • 금강산관광 반짝특수?

    금강산 관광에도 반짝특수(?). 여름휴가철을 맞아 금강산 관광객이 다소 늘고 있다.비록지난 해 이맘때와 비교할 만한 수준은 못 되지만,이달 중순부터 현대아산이 독자운영한 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아산측의 설명이다. 30일 아산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쾌속선인 설봉호를 첫 출항시킨 이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수는 모두 2,561명으로 집계됐다.단체관광이 대부분으로,설봉호 승선규모가 400∼500명선인 점을 감안하면 만원인셈이다.아산측이 이같은 현상에 고무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우선 현대상선이 운영하던 때와 달리 관광대가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기 때문.지난 6월분은 관광객 39만여명에 대해 1인당 100달러씩 계산해 39만여달러를 송금했다.이달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아산측은 쾌속선 한 척으로 운영하면서 생기는 적자는 금강산의 온천장 교예공연 등 부대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아산의 고민은 다른 데 있다.관광객이 지금보다더 많아질 때다.현재 숙박시설은 쾌속선 선실과 해상호텔 침실을합치면 500여개가 된다. 이 규모가 모자라면 결국 금강산여관을 개·보수해 써야하지만,이곳을 수리하는 데는 적어도 200억원이 든다.재원마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중가수 일탈적 담론 논란 가열

    대중 스타들의 발언,그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나. “지구에서 태어나 좋게 살아보라는 하나님의 법에 대한 죄인은 될 수 있어도 마약을 하지 말아야 하는 법에 대한 죄인은 아니다.”(전인권)“우리에게 엄청난 삶의 에너지를 주는 섹스는 즐겁게 즐겨야 하고,그러기 위해서 성담론은 침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박진영)최근 정상급 가수들의 발언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는 가운데 인기 연예인들의 표현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기성세대나 보수적인 입장의 소유자들은 한결같이 이들이 대중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표현의 자유를주장하는 문화예술계와 진보성향의 대응 역시 만만치 않다. 박진영의 경우 최근 새 앨범과 관련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반박성명을 낸 데 이어 문화예술단체들이 맞성명을 발표하는 등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사회비평’ 여름호에서 대담을 통해 ‘마약을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던 전인권도 네티즌들의 적지않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하지만 이를 옹호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실제로 사회비평 김진석 편집주간은 “공식적 혹은 지적으로 논의가 되지도 않은 마약이 그냥 당연하게 범죄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전씨의 말은 소신있고 귀중한 자료로 남을 발언”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물론 이들의 주장은 한결같이 ‘대중사회와 일반인들의 건전한 양식’에 바탕을 두고있다.“법이 금하든 말든 이제는 마약과 거리를 두겠다.”(전인권)“건전함과 야함,성욕과 그것을 자제할 수 있는 이성,청소년들에게 이 두가지를 함께 길러주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박진영)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발언은 일반적인 인식 수준에서훨씬 벗어난 위험수위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박지영의새 앨범 수록곡들에는 ‘사랑하는 우리에겐 못할 놀이가 없어,어떤 것도 괜찮아’‘날 만져줘,안아줘,날아오르는 것만같아’등 아슬아슬한 섹스장면이 묘사돼 있고 앨범 재킷에도 백인 여자모델과 비정상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사진을 실었다. 전인권도 대담에서 “일본에서 100만장이 팔리면 대통령이상을 줄 것 같아요.그러면 저는 꼭 마약을 할 거예요.마약이 없으니까 자꾸 카지노에 가게 돼요”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성명을 낸 시민단체들도 인기 스타들의 선정성 발언은진정한 의미의 논의보다는 인기에 편승한 ‘성담론’의 순교자나 ‘진보주의자’로 과대포장되기 일쑤라며 오히려 건전한 윤리와 정서를 지키기 위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는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신있는 담론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변화이며 반대할 필요가 없다”며 “그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정도의 민감한사안에 대한 주장에는 철저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부 음/ 영화감독 김응천

    영화감독 김응천(金應天·70)씨가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지난 59년 ‘영광의 침실’로 데뷔한 고인은 ‘귀신잡는 해병’(1966),‘고교 우량아’(1977) 등 3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유족은 부인 김정숙씨와 딸 김유선씨.빈소는 경기분당 차병원 영안실.발인 13일 오전 9시.(031)780-6168
  • 부부싸움 해결 사이트

    부부생활이 신혼초의 달콤한 사랑으로만 지속되지 않는다는것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랑해서 만나고 결혼까지 이르렀는데 우린 왜 매일 싸우기만 할까? 요즘 이런 고민을 하는 부부라면 한번 들러볼 만한 사이트들이 있다. ■부부쌈(http:///www.freechal.com bubussam)자칭 부부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 만든 커뮤니티다.자신들의 구체적인 부부싸움 사례들을 적어 놓고 해결 방안도 고민한다. 문제는 가끔 고민을 가장해 사랑싸움을 은근히 자랑하는사연들도 눈에 띈다는 것. ■투인컴(www.two-income.net)맞벌이부부용 사이트지만 주목할 만한 곳은 ‘남편과 아내’ 코너.부부싸움의 원인분석부터 그 해결법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젊은 부부들을위한 사이트인 만큼 ‘부부침실이야기’ 등 은밀한 성문제들도 큰 비중을 두는 게 이채롭다. ■부부상담 온라인(http://netizen.att.co.kr/~hnwc)부부간의 권태기,고부갈등,자녀양육 등 세 분야로 나눠 전문가와의 전화 상담도 주선된다.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등 터놓고 이야기하기 힘든가족간의솔직하고 담백한 사연들이 풍성하다. 케이데일리닷컴 유영규기자 whoami@
  • 좁은 평수 신혼집 넓게 쓰자

    단칸방이든,60여평의 널찍한 보금자리든 신혼부부에게 아늑한 공간임에는 마찬가지. 그러나 혼수준비에 쫓기다보면 개성을 살린 신혼집 인테리어가 쉽지 않다.특히 좁은 공간일수록 활용이 어렵다. 인테리어전문업체인 LG데코빌 박현진 디자이너가 말하는‘좁은 평수 넓게 쓰는 신혼집 연출법’을 소개한다. ◇10평형대의 원룸: 요즘 실속파 신혼부부들은 원룸 선택비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다.그러나 원룸은 거실 침실 부엌등이 분리돼 있지 않아 아늑한 분위기를 내기 어렵다. 그럴때는 공간분리 및 수납공간 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MDF(톱밥을 압축해 만든 가구용 소재) 조립식 가구를 활용한다.침대옆으로 가로세로 30㎝인 MDF 박스가구를가슴 높이 정도나,층계식으로 쌓는다.너무 높이 쌓아 시야를 가리면 답답해 보인다. 또 원룸은 최소의 가구만 들여놓고 전체 색깔은 화이트나 베이지 등으로 꾸며야 넓어보인다는 점을 기억하자. ◇20평형대 아파트: 20평형대는 신혼부부나 아이가 하나있는 부부가 생활하기 가장 적합한 공간이다.방이 두개나세개가되는데 방 하나는 침실로 꾸미고 나머지는 서재나아이방,헬스실로 이용하면 된다. 큰방보다 작은 방에 침실을 꾸미는 것이 더 아늑하다.이때는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만 넣어둔다.큰방에 침대를 놓을 때는 가구배치를 일자로 배열하는 것이 공간활용에 효과적이다.조립식 붙박이장을 마련,이사때 다시 쓰는 것이좋다. ◇30평형: 부부만 사는 신혼집으로는 다소 넓은 편이다.자치하면 썰렁해 보일 수 있다.흰색계열의 벽지는 집을 더커보이게 할 수있다.때문에 화사하고 밝은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실은 침대 옆 창가에 작은 티테이블과 의자를 놓아두면 훌륭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방한칸을 드레스룸으로 활용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아역배우들 36년만에 한자리

    1964년 미국의 뮤지컬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출연했던 아역배우들이 40∼50대가 되어 36년만에 다시 모였다. 영화속에서 ‘폰 트랩’ 대령의 일곱 아이들역을 연기했던 이들은 이날 방송된 영국 요크셔TV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집합했다.영화 출연 뒤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은 방송에서 주인공 마리아 수녀역을 맡았던 줄리 앤드류스 주변에 모여 앉아 ‘도레미송’을 배우던 장면 등을 재연했다. 로이터통신 28일 보도에 따르면 6세의 큰딸 리즐역을 맡아 ‘곧 17살이 된다’고 노래했던 차미안 카는 인테리어디자인 사업을 해왔고 최근에는 고객인 미국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침실을 장식하기도 했다. 둘째역의 헤더 멘지스는 배우와 결혼했다.연기생활을 계속해온 셋째 니콜라스 하몬드는 영화속에서 스파이더맨 역을 맡기도 했다. 넷째 듀앤 채이스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사업을,다섯째 안젤라 카트라이트는 사진작가로 활동중이다.여섯째 데비 터너는 스키레이서로,다섯살 나이로 막대딸 그레틀역을 연기했던 킴 카라스는 배우로 활동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예술의 원천 ‘삶’ 삶의 산물 ‘예술’…예술과 공간展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가 2001년 첫 기획전으로 생활공간 속의 예술을 보여주는 색다른 전시를 마련했다.22일부터4월15일까지 계속될 ‘예술과 공간(Art in Life)’전. 삶은예술의 원천이고 예술은 삶의 산물임을 확인해주는 자리다. 전시장은 이러한 취지에 맞게 짜여졌다.전시를 위해 인테리어를 따로 하기는 국내 미술계에서는 드문 일.갤러리 현대의 지하와 1,2층을 생활공간으로 바꾼 가운데 설치작품과회화작품이 곳곳에 자리잡았다.지하는 침실과 주방 등을 갖춰 일반가정처럼 만들었다.1층은 현관과 거실,화장실로 꾸미고 2층은 사무실과 서재,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전시장에들어서면 평범한 생활공간이라도 얼마든지 예술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참여작가는 강진식 김종학 노상균 민병헌 백남준 윤형근이형우 장승택 최선호 한수정 홍순명 등 21명.이형우는 다양한 형태의 테라코타 작품으로 전시장의 벽면을 장식했고,사진작가 민병헌은 ‘나무와 하늘’ 연작으로 자연의 신비를 연출했다.이승오는 절단한 책의 단면을 이용한고풍스런작품을, 정광호는 구리선으로 만든 나뭇잎과 항아리를 내놓았다. 부대행사로는 조각가에서 퓨전요리가로 변신한 오정미와행위예술가 스스무 요나구니(進與那國)의 음식 퍼포먼스가매주 한차례씩 펼쳐진다.22일 오후5시에는 ‘꿈꾸는 집’이라는 주제로 초콜릿 집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30일 오후4시의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알-2001’.달걀 2001개를 삶아 식용색소로 염색해 먹는 행사다.4월 6일 오후4시에는 사탕으로 팔찌,목걸이 등의 장신구를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착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02)734-6111. 김종면기자
  • 봄철 새가구 장만

    집안에 봄기운을 가장 빨리 들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가구 바꾸기’가 제격이라고 서슴지않고 말한다.실내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데 가구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써야 하는 가구는 교환에신중해야 한다.최신 경향을 잘 파악해야만 몇년을 사용해도질리지 않는다. 가구업체들은 봄을 맞아 동양의 젠(Zen·禪) 스타일과 장식을 절제한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색상은 ‘블랙&화이트’와 화사한 연분홍·연보라 하늘색 등파스텔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토털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인테리어’는 최근 ‘네오젠 오크’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떡갈나무로 만든 새로운 젠스타일 가구란 뜻으로,흰색으로 마감처리를 해 부드럽고 밝은 느낌을 준다.디자인은 넓은 문짝과 가늘어진 다리,장식이 없는 상판으로 군더더기가 없다.한샘인테리어 개발팀 정경숙 과장은 “흰색 가구는 방을 넓고 시원하게 보이게 해,좁은 신혼집에 좋다”고 말했다. 침대 64만원,9자짜리 장롱 107만원,4단 서랍장 47만원 선이다. 인테리어 전문업체 ‘까사미아’는 20대의 감각적인 젊은부부와 가구를 교체하려는 40대를 겨냥한 신제품 ‘누이(Nuit)’를 개발했다.짙은 밤색이지만 가로선이 들어가는 ‘누바디자인’이어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씻어낸다.침대나 화장대,장식장 등의 다리를 다소 높여 가벼운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까사미아의 마케팅팀 김혜영 과장은 “평수가 넓은 집에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이라고 자평했다.침대 87만5,000원,화장대 36만원,식탁 49만원,식탁의자는 개당 15만원 선이다. ‘전망좋은 방’은 흰색과 짙은 밤색을 올봄 색상으로 선택했다.이명봉 디자이너실장은 “화이트 컬러 침대에 부드러운연보라·연분홍 침구를 곁들이면 방안이 화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침대 79만원,붙박이장 199만원,8단 서랍장 49만원,화장대 48만원이다. LG데코빌에서는 은색·흰색 등의 붙박이장을 내놓았다.장롱은 160만~380만원이며 시공비는 30㎝ 1자당 1만5,000원이다. 이밖에 중소업체들도 봄을 맞아 여러가지 야심작을 내놓고있다.인테리어LG닷컴(www.interiorLG.com)에서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으로 침실세트(침대·화장대·작은탁자)를 제작 판매하는데 흰색과 베이지가 주종으로 130만∼190만원선이다. 낱개로 노엘침대는 40만원,수납체리침대는 110만원이다.원목느낌의 세자르 12자 장롱은 180만원대,비안크 12자는 137만원,흰색의 테라스장롱은 180만원대다. 문소영기자 symun@
  • 14인치TV ‘부활’…내수판매 2배 늘어

    14인치 소형TV가 내수시장에서 대형화,디지털화의 틈새를 파고들며‘부활’하고 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14인치 컬러TV는 90년대 후반만해도 전체내수가 6만∼7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2배 정도 늘었다.이는 기존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숙박업소용 외에 10만원대후반의 저렴한 값으로 공부방이나 침실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 3사의 14인치 신제품 개발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LG전자는 타원형의 디자인을 도입한 ‘네띠’(20인치 모델)로 지난해 재미를 본 데 이어 올해는 14인치 네띠를 내놓아 14인치 모델군을2개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명품 플러스원 14인치’ 외에 최근 학생층을타깃으로 ‘에피소드’라는 새 모델을 내놓았다.에피소드는 흰색을기본 색상으로 하고 TV상단을 선반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대우전자도 14인치 모델로 투명한 소재를 채용한 ‘투톤 누드TV’와 ‘에너지절약형 영문캡션TV’를 내놓았다. 김태균기자
  • 고구려 부활을 꿈꾸며…

    ‘한국생활사박물관’(사계절)의 셋째권 ‘고구려생활관’에 접근하기 전에 몇가지 키워드부터 챙겨보자.우선 박물관.이책은 ‘한국생활사박물관’이라는 대형 건립프로젝트의 일부다.물론 건설현장은 종이 위.지난해 7월 첫 두권 ‘선사생활관’‘고조선생활관’에서처럼 이번 역시 고구려의 모든 것을 수십가지 크고 작은 ‘전시실’에 담아보여준다. 다음으론 생활사.여기선 고주몽에서 발원,광개토왕·소수림왕에서 깃발 날린 고구려 정치·정벌사 따위는 주 동선에서 한참 비켜나있다. 양지 바른 곳을 차지하고 앉은 것은,농부 ‘용대’의 공급 예측 착오로 남아돌게 된 다락 창고,대장장이 ‘을로’네의 자부심,과부 ‘무덕’네에 데릴사위로 들어온 홀아비 ‘을밀’,쪽구들,멧돼지를 통째로 간장에 절인 최고의 접대음식 맥적,문 아닌 커튼으로 가리워진 부부침실 따위 고구려 갑남을녀들의 손때묻은 살림얘기다.우리 역사서속에 영웅 아닌 평민들 이름이 이토록 분분하게 거론된 예가 귀했다. 그들의 하찮은 생활을 이책은 역사 주역자리에 돌려세우고 있다.무엇보다 역사의 ‘현재시제’화.교과서 화석으로만 알았던 고구려사가 구체적 사람살이로 살갑게 다가온다.구수한 현재형 이야기체도 한몫 거든다.역사란 오늘 삶의 거울일진대 이처럼 일상속에 늘 가까이두고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복받은 건가. ‘고구려생활관’은 웅혼한 사계를 화보로 펼친 야외전시실에서 시작한다.잇달아 ‘성밖’ 평민들,‘성안’ 귀족들의 살림과 결혼,주거공간,교육과 납세의무,축제,전쟁,종교 얘기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고구려실은 심장부.각저총 벽화를 통해 고구려인 우주관을 대해부한 특별전시실,주몽설화·광개토대왕릉비 관련 문제를 깊숙히 다룬 세미나실 등은 보너스다. 책은 상상력의 젖줄을 고분벽화에 대고 있다.벽화와 이를 토대로 한재현그림,유물·유적지 사진이 수백점이다. 박물관에는 약점도 있다.역사를 관통하는 깊이있는 해석은 어쩔 수없이 좀 딸린다.그러나 잘 꾸린 박물관의 미덕이 그걸 덮고도 남는다. 개봉박두인 ‘신라생활관’‘백제생활관’ 등 총 12권으로 완간예정. 손정숙기자 jssohn@
  • 이희호여사, KBS라디오‘…박찬숙입니다’출연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지난 20일 오후 KBS 제1라디오‘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함께 한 40년을 회고했다. 이 여사는 가장 보람 있었던 일로 지난 해 역사적인 평양방문을 꼽았다.“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나 본인의 펄벅상 수상보다 더 기쁜일은 평양 방문 이었다”면서 “평생 남북 통일을 부르짖었던 남편의 고난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으로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젊은 시절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언제나 바르게 살려고 하고,책을 늘 가까이 하는 모습이 어려운 결정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들어간 뒤의 내조도 소개했다.“대통령은 침실까지도 일을 갖고 올 정도로 열심히 일한다”면서 “대통령의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놓친 여론이 있을까봐 늘 신경을 쓴다”고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론을 폈다. 이어 ‘특별한 가정교육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탄압받던 시절에는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을 정도였으니 자식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는가”라고 반문했다.미국 유학 생활에 대해서는 “용돈도 없었고아르바이트도 힘겹게 했다”고 되돌아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빈곤가구 70% “최저 주거요건 미달”

    주거빈곤가구의 상당수가 방 하나에 3명 이상이 사는 등 정부가 제시하는 최저 주거요건에 못미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시민단체인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에 의뢰,지난해 9월20일부터 한달간 전국 110개 빈민 밀집지역의 2,712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이같이 분석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부가 방 수,면적,화장실 등 과밀정도와 시설수준을 측정하기 위해제시한 6가지 기준 중 하나라도 미달하는 가구가 69.8%나 됐다. 특히화장실은 42.7%,방 수는 35.3%,면적은 31.2%가 기준에 미달했다. 최저기준은 주거면적이 가구원이 1명일 때 3.6평,2인일 때는 6.1평이상으로 규정하고,이 중 침실은 최소한 1.7평,부엌은 0.82평이 돼야하며 상수도와 함께 온수가 나오고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도록 하고있다. 조사 결과 8.9%가 방 하나에 3명 이상이 살고,심한 경우 9명 이상이거주하는 곳도 있었다. 조사대상 44.8%가 공동화장실을 쓰고 있었으며 화장실이 있어도 수세식(44.6%)보다 재래식(55.4%)이 더 많았다. 주거환경 부문 불만족도 순위에서 화장실이 1위였다. 주변환경 개선사항으로는 주차문제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주거안전문제,주변소음·악취·쓰레기,공원·녹지·놀이터 등의 순이었다. 빈민 밀집지역으로 들어온 이유로 소득감소(23.2%)와 임대료 상승(8. 9%),철거(8.8%) 등이 40.9%를 차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새로나온 외국소설들

    국내소설들의 동한기라고 부를 만한 이때 볼 만한 외국소설들이 여럿번역소개되고 있다.본격소설과 역사소설로 나눠 이들을 좀 더 자세히살펴본다. [본격소설] 우리와 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은 소설 읽기의 거대한 원천 중의 하나이다.좋은 외국소설은 더 나아가 삶의 울긋불긋한 다양함에다 튼튼한 줄을 매단 뒤 보편성의 드높은 허공으로 독자들을 활짝 솟구쳐 올려주는 일급 그네와 같다. ‘축복받은 집’(동아일보사)은 줌파 라히리라는 인도계 미국 여성작가의 소설집으로 2000년도 퓰리처상 수상작.1967년생 작가의 처녀작인 이 소설집의 아홉 단편들은 상당수가 1·2세대 인도계 미국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이야기의 폭은 좁지만 뉴스위크와 뉴욕타임스서평처럼 절제된 언어,정교한 플롯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국내작가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 틀림없다. 이 소설집과는 달리 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낙의 ‘마법의 숙제’(문학동네)는 말많은 화자가 앞에 나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나 매력적인상상과 재치를 펼치는 적절한 장치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대중적인기가 높은 작가의 이 베스트셀러 소설은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아이가 되는 동화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 시절에 아이답게 사는 것의 중요함과 함께 아이와 어른이 서로에게 품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차없이 적시해 준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미지의 섬’(큰나무)은 수상직전에 쓴 짤막한 작품으로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꿈을 너무 쉽게 단념해 버리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우화로읽힌다. [역사소설] 진행과 결말의 해답이 이미 알려진 과거에 무단편승하는역사소설,그것도 외국의 역사소설에서 문학성을 추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존 상식을 비틀어 다소 허황하더라도 새로운 상상력의 틈새를 벌리려는 역사소설의 최근 추세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의미 이전에 괜찮은 역사소설 읽기의 ‘문학성’도 적지 않다. 프랑스 작가 제랄드 메사디에의 ‘신이 된 남자’(책세상·7권)는 예수를 주인공으로 한 1988년 작으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예수의동정녀 탄생과 십자가형 죽음에 대한이견을 내세우고 있는데 예수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신성 대신 인간으로서 사실적면모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같은 프랑스의 쥘리에트 벤조니가 쓴 ‘왕비의 침실’(영림카디널·3권)은 프랑스 루이13세의 아들로 알려진 태양왕 루이14세의 탄생의비밀을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미국 작가 잭 단의 ‘대성당의 기억’(영림카디널·2권)은 이탈리아르네상스의 정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부제가붙어 있다.그러나 이설(異說)보다는 이 거인의 사랑과 도전을 보다상세하게 그린다. ‘이단자 아케나톤’(홍익출판사)은 프랑스 작가 알랭 다른의 99년작으로 기원전 14세기의 이집트 파라오에 관한 소설이다. 소년왕 투탕카멘의 아버지라는 이 왕은 노예해방 등 개혁을 시도하다실패, 비극적 종말을 맞은 뒤 이집트 역사에서도 이단자로 찍힌 인물이다. 한편 ‘티베트의 고독’(아라크네·2권)은 티베트족 출신의 작가 알라이가 썼는데 지난 세기 티베트의 중국 복속 시기를 다소 환상적인인물과 사건 설정으로 이야기해준다.‘멀리 가는 길’(이끌리오)은중국 명나라 시절 과거길에 나선 형제의 이야기인데 미국 작가 말콤보세가 썼다.청소년 성장소설로 94년도 미도서관협회의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뽑힌 수작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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