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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친할머니 집 털었다가 22년 선고받은 손자

    [미주통신] 친할머니 집 털었다가 22년 선고받은 손자

    두 명의 친구와 모의하여 친할머니 집을 강도질한 못된 손자에게 징역 22년형이 선고되었다고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거주하는 라일리 머셔(40)는 2년 전 친할머니의 도움으로 할머니 집에 거주하며 할머니가 소유한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직업도 얻는 등 배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평소 할머니가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현금을 침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지난 2011년 9월 29일 두 명의 공모자와 함께 할머니 집에 침입하여 권총으로 할머니를 위협하고 현금을 강탈했다. 이 과정에서 금고를 열지 않으려고 머뭇거리는 할머니를 한 공범이 총으로 쏘겠다고 위협하자 머셔는 “다치게 하지 말라.”고 순간적으로 말하고 말았다. 이 순간 할머니는 직감적으로 손자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리고 말았다. 이들은 할머니를 결박한 채로 2000만원 가량의 돈을 강탈해서 달아났다. 이후 손녀에 의해 발견된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손자는 체포되고 말았다. 이번 판결에서 머셔는 무기를 사용한 납치, 강도 등 중범죄 혐의가 적용되었으며 특히 재판관은 아직도 끔찍한 범죄로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를 생각해서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흰 석고에 금박 배꽃장식 알현실… ‘황제 품격’ 은은히

    흰 석고에 금박 배꽃장식 알현실… ‘황제 품격’ 은은히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사용하려다가 1910년 이후 ‘덕수궁 이태왕’(고종황제)의 거처로 전락했던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석조전(동관) 복원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13년 말 개관을 목표로 진행하는 덕수궁 석조전 복원공사의 75%가 진행된 3일 현재 복원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모두 130억원이 투여될 복원공사는 1~3층, 옥상까지 훼손된 곳을 복원해 최대한 원형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옛날 기념사진과 신문 등의 보도사진, 일본 하마마쓰 시립도서관에서 찾은 평면도를 참고했다. 현재까지의 진척 상황을 보면 구조체는 모두 복원했고, 내부 실내장식만 남겨놓은 상태다. 흰 석고로 마감한 벽 상단을 쭉 돌아가며 금박을 물린 황금빛 배꽃으로 장식했고, 노란색 벽지를 바른 것처럼 보이는 벽은 손바닥으로 살짝 훑으면 보드라운 융기를 느낄 수 있는 모직천이 발라져 있었다. 이런 사치스러움은 황제의 품격을 드러내는 방식인 모양이다. 존재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던 3층 목욕탕과 화장실은 평면도에서 찾아 복원했다. 공사를 맡은 선혜종합건축 강석목 이사는 “천장이나 장식용 기둥의 소재가 나무인지, 돌인지 사진으로는 파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일본 아카사카궁이나 영친왕 도쿄 저택 등을 참고해 보니 이미 20세기 초에는 나무나 돌 대신 석고를 많이 사용해 이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거실과 접견실의 벽난로는 고스란히 복원했지만, 건물 속을 관통해야 하는 연통 복원은 건물의 안전을 위해 포기했다.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황제는 처소와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같은 해에 영국 출신 총세무사 존 맥리비 브라운에게 석조전 영건(營建)을 발의했다. 1899년 영국인 존 레지널드 하딩의 설계로 1900년 공사에 들어가 1910년 완공됐다. 당시 구조체 공사는 일본이 담당하고 내부장식은 영국인 로벨이 했다. 석조전은 로코코 양식과 네오클래식 양식이 뒤섞인 것으로 화려하면서 우아하다. 석조전의 변형은 한국의 역사와 괘를 같이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한 뒤 석조전은 훼손되기 시작했는데, 1933년 왕궁미술관으로 전용되면서 주요 내부장식과 구획, 창호가 변경됐고, 이때 굴뚝이 철거됐다. 1938년에 이왕가미술관으로 전용되는 과정에서 금박 장식이 훼손됐다. 1945년 해방 직후에는 미·소공동위원회 장소와 유엔한국위원단 사무실 등으로 사용됐다. 1950년 6·25전쟁 때는 북한군의 방화로 내부가 소실되고 구조체 일부가 파괴되기도 했다. 1954년 육군공병단이 복구한 석조전은 1955년 국립박물관으로, 1973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1992년 궁중유물전시관으로 각각 사용됐다. 2005년 덕수궁관리소 등으로 활용되면서 더 많이 훼손됐는데, 2000년대 중반부터 대한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힘입어 2008년 복원이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2009년 훼손된 대한제국 황궁의 모습을 건립 당시의 모습대로 되살리고,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석조전을 가칭 ‘대한제국 역사관’으로 만들기로 했다. 복원되는 석조전은 1층에는 수장고, 전시실, 사무실이, 2층에는 홀, 알현실, 대식장, 소식당, 귀빈대기실, 전시실이, 3층에는 황제와 황후의 거실과 침실, 홀, 전시실이 자리 잡는다. 옥상에는 굴뚝과 장식물을 복원한다. 복원이 완료되면 현재 고궁박물관에 전시 중인 고종황제의 침대 등 유물이 석조전으로 돌아오게 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된장(KBS1 밤 12시 20분) 탈옥 후 5년 만에 검거된 희대의 살인마 김종구. 그를 잡은 것은 된장찌개였다. 제보를 받은 특종 킬러 최유진(류승룡) 피디는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아 취재에 나서지만, 이 기막힌 사건의 열쇠를 쥔 된장 달인녀 장혜진(이요원)은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연이어 밝혀지는 3명의 죽음으로 방송 취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 ●VJ 특공대(KBS2 밤 10시) 마치 포르투갈에 온 듯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인도 속 작은 유럽 고아. 무려 450여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탓에 파스텔톤 2층 건물들과 곳곳에 오래된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향신료가 ‘먹는 금’으로 불리던 시절 포르투갈이 가장 탐냈던 고아의 향신료 농장은 지금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 만점이다.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레스토랑에서 나온 공주와 자룡. 공주(오연서)가 꺼내는 카드가 모두 계산이 안 되자 결국 자룡이 대신 돈을 내고 만다. 이에 자룡은 공주가 차비도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김장행사 모임에 참석한 백로는 진주에 대한 악소문을 듣고 억울해한다. 그리고 백로 옆에서 기자는 그 사실도 모른 채 부채질을 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밥 먹자’는 소리에 입부터 막는 다섯 살 서영이는 상당히 마른 체형이다. 그리고 하얗다 못해 창백해 보이는 아이에게 충격적인 검사 결과가 나왔다. 서영이의 성장 발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과연 야채라면 질색, 고기만 반기는 우리 아이에게 알맞은 식단과 식습관은 어떻게 만들어 주어야 할까. ●노라 없는 5일(EBS 밤 12시) 20년 전 이혼했지만, 그녀의 집 맞은편에 사는 전 남편 호세는 노라에게 배달된 냉동 고기를 전하려다가 그녀가 자살했음을 알게 된다. 노라의 장례 절차를 밟던 중 묻어뒀던 가족 문제가 떠오르고, 자살자를 차별하는 종교적 장례 절차의 문제를 호세는 파악한다. 여기에 호세가 노라의 침실에서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콘서트 고백-내 젊음의 낮은 음자리(OBS 밤 11시 5분) 가수 신효범이 출연해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1위라는 기록을 안겨 준 의미 있는 곡 ‘이별연습’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하며 ‘언제나 그 자리에’, ‘난 널 사랑해’ 등 자신의 히트곡 무대와 함께 특별 게스트 김기수와 라틴댄스를 선보인다.
  • 변호사 남친을 큰 가슴으로 죽이려 한 여성

    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큰 가슴으로 변호사인 남자 친구(이하 남친)를 죽이려해 법정에 서게 됐다. 2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 몸무게 57kg인 33세의 여성이 몸무게 82kg이나 나가는 변호사 남자 친구를 큰 가슴(38DD·115cm)으로 눌러 질식사 시키려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프란체스카 한센이란 이름의 이 여성은 현재 법정에서 당시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남친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녀의 남자 친구인 팀 슈미트(30) 변호사는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있었지만 침실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정상적이었다고 법정에 증언했다. 슈미트는 “사건은 우리가 함께 관계를 가졌던 지난 5월에 발생했다.”면서 “그녀는 갑자기 내 머리를 잡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가슴에 파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어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어 죽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악녀 같은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남은 온 힘을 다해 빠져나왔다.”면서 “간신히 벌거벗은 채 이웃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슈미트 변호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4년 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고 그는 그녀를 위해 모든 걸 해줬다. 하지만 슈미트가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두 사람이 함께 우나(Unna·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에 있는 한 도시)로 이사 왔을 때부터 일이 잘못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녀는 직장을 구할 수 없어 단지 교대 근무를 하는 파트타임으로 일했다. 그리고나서 내 일은 더 잘 되기 시작했고 그녀에게는 그 모든 게 잘못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슈미트는 그녀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그녀는 내가 자신을 떠날 것이라는 계획을 알게 된 이후 날 죽이려고 했다.”면서 “그녀가 날 죽이려 했던 것은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그녀는 나에게 전화로 인정했다.”면서 “내가 이유를 묻자 그녀는 ‘내 보물(애칭), 당신의 죽음을 최대한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폭 92cm’ 건물사이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 완공

    ‘폭 92cm’ 건물사이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 완공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세계에서 가장 좁은 집’이 완공돼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건축가 제이컵 슈치에스니는 건물의 폭이 가장 좁은 부분이 불과 92cm인 건물과 건물사이에 낀 주택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작가 에트가 케렛의 별저로 건설된 이 집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그의 가족을 추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2층 짜리로 건설된 이 집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제작됐으며 폭이 가장 넓은 부분은 152cm, 가장 좁은 부분은 92cm에 불과해 잠자다 뒤척이기도 쉽지 않을 만큼 좁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좁은 주택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집의 기본인 침실은 물론 부엌, 화장실이 있으며 심지어 작업실도 마련되어 있다. 건축가 슈치에스니는 “계단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서 안에서는 사다리로 위아래를 다닐 수 있다.” 면서 “상하수도 시설은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전력은 양 건물로 부터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건축 목적은 도시의 빈공간을 채운다는 것과 제2차 세계대전 때 도시 건물의 절반이상이 파괴된 비극을 추모하는 2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저택의 주인인 작가 케렛은 1년에 2차례 이상 이곳에 머물 예정이며 전세계 예술가와 작가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펜션이 털리고 있다

    한적한 지역에 있는 펜션들이 전문 절도범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최근 펜션에 들어가 11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온 혐의로 L(31)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상습절도)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9일 밤 가평군 상면의 K펜션에 들어가 투숙객의 귀금속과 현금 125만원 상당을 터는 등 강원 강촌과 양양, 경북 경주와 청도, 인천 강화 일대 펜션을 돌며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8회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11범인 L씨 등은 펜션이 인적이 드문 곳에 있고, 술취한 투숙객들이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는 점을 노렸다. 지난 3월 16일에는 K(32)씨가 가평군 상면의 한 펜션 침실에 들어가 테이블에 있던 스마트폰 2개를 들고 나오는 등 10회에 걸쳐 188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파가 붐비는 여름철 해수욕장 일대 펜션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7월 6일 오전 10시쯤 울산 동구의 한 해수욕장 부근 펜션에 들어가 안방에 있던 현금 56만원 등을 훔친 혐의로 O(52)씨를 구속했다. 이에 따라 펜션 업주들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절도범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평군 등 지자체들도 주요 도로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절도범을 잡는 데 일등 공신은 CCTV였다. 가평경찰서 김중강 강력팀장은 “2500여개 펜션이 산재한 가평에서는 성수기마다 매월 5건 내외씩 절도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CCTV 설치와 출입문 잠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0) 이재순 vs 이범진

    [선택! 역사를 갈랐다] (30) 이재순 vs 이범진

    현재 한국학계에서는 대한제국에서 추진한 광무개혁에 대한 평가가 학자에 따라 엇갈린다. 개혁의 실효성을 부정하는 쪽에서는 대한제국이 부정부패로 얼룩져 근대화 사업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다. 반대로 광무개혁을 높게 평가하는 쪽에서는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근대화하려 한 노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한제국의 다양한 평가에 앞서 한국학계에서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상이 있다. 바로 대한제국의 개혁을 추진한 정치세력이다. 개혁을 주도한 정치세력에 대한 천착이 없다면 대한제국의 다양한 해석도 그 의미를 상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제국 시기 고종은 군주 중심의 ‘전제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궁내부에 자신의 정치세력을 결집시켰다. 아관파천 이후 이재순(李載純,1851~1904)과 이범진(李範晋, 1852~1911)으로 구성된 궁내부는 고종 권력의 핵심세력이었다. ●이범진, 제정러시아 대한제국 개입 유도 1896년 2월 9일 러시아 순양함 아드미랄 코르닐로프의 내부는 긴박했다. 당시 아드미랄 코르닐로프는 제물포에 포함 보브르와 함께 정박했다. 함장 몰라스는 해군대위 흐멜레프에게 러시아 수병을 이끌고 신속히 서울로 출발할 것을 지시했다. 2월 10일 새벽 중위 미하일로프는 서대문에 도착해서 대위 흐멜레프를 비롯한 해병부대를 맞이하여 러시아공사관으로 안내했다. 장교를 포함한 러시아 해병의 전체 인원은 135명이었다. 포함 보브르에서 대포 1문도 러시아공사관으로 이송되었다. 1896년 2월 11일 새벽 고종과 왕세자는 가마를 타고 경복궁 영추문(迎秋門)→금천교(禁川橋)→내수사전로(內需司前路)→새문고개→러시아공사관으로 신속히 피신했다. 우리나라 근대사에 왕이 안방을 내주고 셋방살이를 자처했다는 아관파천이었다. 2월 11일 저녁 러시아공사관과 영사관 사이의 광장에는 청색의 천막이 설치되었다. 1개 중대의 러시아 병력이 러시아공사관의 안팎에서 경계를 시작했다. 고종은 러시아공사관 내부 2개의 방을 침실과 접견실로 사용했다. 공사관 정문 앞에 있는 정원에는 대포가 설치되었고, 공사관 내부의 개조된 3개의 방에 33명의 해병이 거주했다. 영사관 내부의 개조된 2개의 방에는 62명의 해병이 거주했다. 그동안 청·일전쟁과 을미사변에도 불구하고 제정러시아는 조선에 대한 ‘현상유지’ 외교 정책을 고수하였다. 오랫동안 지속되던 러시아의 ‘현상유지’ 외교 정책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북극곰 제정러시아를 움직인 인물은 이범진이었다. 이범진은 2월 2일 러시아공사관으로 “생명의 위협을 피하여 왕세자와 같이 대궐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에서 피신하려고 한다.”는 고종의 비밀 편지를 전달했다. 당시 주한 러시아공사 스페예르는 이범진에게 고종 피신의 위험성을 알렸다. 하지만 이범진은 “만약 스페예르가 고종의 피신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고종이 대궐에서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다.”며 “고종이 아관파천을 결심했다.”고 답변했다. 아관파천 직전 고종은 자신의 신변안전 때문에 파천의 실행을 주저했다. 그러자 이범진은 러시아 공사의 지원을 확인하는 한편 ‘궁중(宮中)의 여화(餘禍)가 있을지 모른다.’는 일본의 ‘고종폐위설’까지 유포하여 고종의 결단을 유도했다. 1898년 9월 11일 경운궁이 발칵 뒤집혔다. 이날 저녁 식사 전에 고종과 순종은 커피를 마셨다. 그런데 커피의 절반을 마신 순종은 토하면서 혼절하였고, 고종은 구토했다. 남겨진 커피를 마신 내관들도 혼절하였다. ●이재순, 고종 커피에 아편 넣어 정적 제거 사건의 파장이 심각했기 때문에 신속한 수사가 진행되었다. 그날 고종의 수라상에 관련된 인물은 14명이었다. 심문과정에서 김종화(種和)라는 인물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종화의 심문과정에서 전선사(典膳司) 주사(主事)를 지낸 공창덕(孔昌德)의 개입 사실이 드러났다. 공창덕에 따르면 그는 김종화에게 1000원의 사례금을 보장하면서 김종화가 고종과 순종의 커피에 ‘아편 1량’을 몰래 집어넣었다. 무엇보다도 공창덕의 심문과정에서 배후인물이 김홍륙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창덕에 따르면 김홍륙은 공창덕에게 협판을 보장하면서 고종의 독살을 지시하였고, 김홍륙은 자신의 처인 김소사를 통해서 공창덕에게 ‘아편 1량’을 제공하였다. 사건에 참가한 인물 중 김종화는 이재순의 추천에 의해 각감청(閣監廳)에서 일하게 되었다. 보현당(寶賢堂)의 창고지기인 김종화는 홍릉 제사 때에 비용을 사적으로 유용해서 면직되었다. 그런데 면직된 김종화는 사건 당일 대궐에 몰래 잠입하여 고종의 독살을 실행했다. 공창덕은 고종의 아관파천 시절 러시아공사 베베르가 고용한 요리사였다. 아관파천 이후 공창덕은 김홍륙의 추천에 의해서 전선사 주사로 임명되어 왕의 주방에서 외국요리를 관장하였다. 그런데 이 사건의 의문을 살펴보면 첫째, 커피를 마신 사람 중 죽은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독살의 의도가 있었다면 커피를 마신 사람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아야 한다. 죽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암살의 계획보다는 정치적 음모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둘째, 김종화라는 인물이 이 사건에 개입한 동기가 매우 부족하다. 또한 고종을 암살하려는 인물이 쉽게 체포된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면직된 인물이 대궐에 잠입할 수 있는가? 1898년 4월 부임한 러시아공사 마튜닌은 독차사건이 러시아통역관 출신 김홍륙을 파멸시키려는 음모로 파악했다. 당시 러시아의 후원 아래 김홍륙은 궁궐에 자유자재로 출입하면서 정치와 인사 문제까지 깊숙이 개입하였다. 마튜닌은 러시아정부에 보낸 보고서에서 고종 독차사건의 배후로 궁내부대신 이재순을 지목하였다. 이재순은 김홍륙이 러시아공사의 후원 아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자, 이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재순은 자신이 김종화를 추천해 사건에 간접적으로 관련되었지만 사건의 처리과정에 개입했다. 이재순은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고종의 승인을 얻었고 경무청에 조사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이후 1898년 10월 김홍륙·공홍식·김종화는 반역 음모를 기도했다는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아관파천 이후 고종은 군주권을 강화하기 위해서 궁내부에 소속한 이재순과 이범진 계열을 적극 후원했다. 이범진은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를 구해준 인연으로 황후의 총애를 받아 민비가문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아관파천 이후 법부대신에 임명된 이범진은 을미사변 관련자를 처벌하면서 정국을 주도했다. 이재순을 비롯한 권력집단은 이범진의 지나친 권력 집중에 반발하였다. 결국 이범진은 1896년 6월 주미공사, 1899년 3월 주러공사에 임명되었다. 대한제국은 1900년까지 도쿄, 워싱턴에만 자국 공사를 주재시켰다. 당시는 의화단 사건 이후 대한제국과 만주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한 시기였다. 주러공사 이범진은 고종의 여전한 신임 아래 대한제국 외교 정책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종친정시문과에 합격한 청안군(淸安君) 이재순은 종친 내부에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갖고 있었다. 을미사변 이후 시종원경 이재순은 시위대 장교와 병사를 결집하여 고종 구출을 위한 춘생문사건을 주도했다. 그는 김홍륙의 암살시도 및 고종 독차사건의 배후였다. 궁내부대신을 여러 차례 역임한 이재순은 고종의 군주권 강화를 위해서 각종 정치적 사건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대한제국 정치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는 핵심인물이었다. 이재순의 인맥은 충청도 출신자, 반면에 이범진의 인맥은 함경도 출신자가 주축이었다. 궁내부를 중심으로 정치세력을 형성한 이범진과 이재순 계열은 군주권의 강화를 당연하게 생각하였고, 각각 러시아·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이들은 지지기반이 달랐지만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등 중요한 정치적 사건에서는 상호 연대할 수 있었다. ●고종, 충성심 자극 위해 경쟁 유발… 갈등만 낳아 대한제국 시기 고종은 군주 중심의 ‘전제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궁내부에 자신의 정치세력을 결집시켰다. 그런데 고종은 이들을 단일한 세력으로 통합시키지 않으면서 상호간 경쟁을 유발하여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자극했다. 이러한 상호 경쟁은 대한제국의 신속한 개혁이 필요한 시점에 권력 독점을 향한 지나친 대립만 초래했다. 처녀지를 개간하려면 겉으로 미끄러지는 쟁기를 쓸 것이 아니라, 땅속을 깊이 파고드는 플라우(쟁기)를 써야 한다. 김영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냉전 집착증’ 적나라하게 드러난 케네디

    존 F 케네디(1917~1963년) 전 미국 대통령은 우주 경쟁은 물론 하키 경기까지 러시아를 이기지 않고는 못 배기는 ‘냉전 집착증’을 보였다. 자신의 성공은 가문의 이름에 빚진 것이라며 돈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케네디의 맨얼굴이 그가 재임 시절 최측근들도 모르게 백악관 집무실에 설치해 놓은 녹음기에 담긴 260시간 분량의 대화와 전화 통화, 구술 기록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가운데 주요 내용이 존 F 케네디도서관재단이 25일 펴낼 책 ‘존 F 케네디의 백악관 비밀 녹음을 엿듣다’로 공개된다. 1962년 케네디는 제임스 웹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과의 회의에서 인간의 달 착륙이 자신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밀어붙였다. 웹 국장이 “우주 환경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득하자 대통령은 결국 직설적인 속내를 드러냈다. “나는 러시아를 때려눕히는 데만 관심 있지, 우주 따위엔 관심이 없다고!” 냉전에 대한 그의 집착은 러시아와의 하키 경기에까지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1963년 3월 미국 남자 하키팀이 스웨덴에 17대2로 패하자 그는 국가대표 하키 선수였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빌어먹을, 우리가 대체 누굴 (경기에) 보낸 거야? 여자애들?”이라며 불평했다. 화가 나면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전화통화도 서슴지 않았다. 같은 해 케네디 전 대통령은 군 측근들이 영부인 재클린 여사가 산기를 느낄 때에 대비해 케이프코드 공군기지 내 군 병원에 침실을 만들고 5000달러(약 558만원)짜리 가구를 사들였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국민들에게 반감을 살 뿐 아니라 의회에서 군 예산이 깎일 것을 우려한 탓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케네디는 언론 담당에게 전화해 “가구를 취소하고 내 사진을 침대 옆에 걸어 놓은 바보 같은 놈과 책임자들을 알래스카로 전근 보내라.”고 호통쳤다. 이후 공군 참모인 가드프리 맥휴 장군에게 전화를 걸어 기사 속 사진에 등장한 참모에 대해 “멍청한 개자식”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토머스 퍼트넘 케네디도서관장의 소개대로 “날것 그대로의 역사”인 셈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천박함·악취 풍기는 한국사회를 비웃다

    천박함·악취 풍기는 한국사회를 비웃다

    “쉬 룩스 라이크 마이 마더.” 어릴 적 입양돼 한국말을 잘 못한다는 ‘미스터 슈’는 하원고등학교에서 춤 선생으로 일하는 허순이 재혼상대로 어떠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에 자신보다 다섯 살이 어리고 동네에서 내놓은 망나니 석태와 동거 중이지만 부유한 미스터 슈의 출현에 흑심을 잠깐 품어보려고 했던 허순은 “너무 늙었다는 말이네, 뭐.”라며 돌아선다. 노골적인 성애묘사와 해외 유학생들의 불건전한 학업과정을 보여준 ‘경마장 가는 길’로 1990년대 한국 문단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하일지의 열한 번째 장편소설 ‘손님’(민음사 펴냄)의 한 장면이다. ‘손님’은 돈에 염치를 팔아넘긴 한국 사회의 천박함과 악취를 고스란히 풍긴다. 부끄러움이 도대체 없다. 생활에 쫓기는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 소년이나 청소년도 마찬가지다. 소설은 하원이란 시골 마을에 낯선 남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한국인의 얼굴이지만,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처럼 이상한 억양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키가 크고 혈색도 좋은데 무엇보다 검은 중절모를 쓰고 있다. 그 낯선 남자는 자신을 “예, 저 한쿡 사람 아닙니다. 외쿡 사람입니다. 한쿡말 잘 못해요.”라고 한다. 이 낯선 남자는 서울에서 열린 무용대회에 참가한 허순과 그의 여제자를 찾아왔다. 이 소설의 안내자이자 곧 폐병으로 죽을 운명이라는 허도는 허순의 남자동생이다. 소설에서 그는 유일하게 염치를 주장하는데, 그 또한 말도 안 되는 성적 상상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게 하는 인물이다. 미스터 슈는 허도의 안내로 허순이 사는 임대아파트를 쉽게 찾아간다. 그곳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석태를 만나고, 서울서 만났던 10대의 여제자들도 만난다. 이들의 대화나 행동은 황당하다. 손님을 앞에 두고 쌍시옷 욕을 남발하는가 하면 30년산 밸런타인이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라며 호들갑을 떨면서, 10대 여학생들도 모조리 한 모금씩 마셔 본다. 허순의 어린 아들인 정대도 마시겠다고 고집한다. 집이 좁다며 다 같이 밖에서 외식을 하자고 나간 허순은 길 안내자 허도는 물론 오빠 부부까지 불러서 식사를 한다. 그 외식 집은 ‘개고깃집’이었다. 개고기를 양고기라 속이고 손님에게 먹인 허순은 그 밥값 40만원을 손님에게 덮어씌운다. 헤어지기가 섭섭하다며 맥주를 마시자더니 봉고차를 부르고 20만원을 결제하게 한다. 물론 10만원은 봉고차 운전사에게 10만원은 석태가 꿀꺽한다. 바닷가로 가는 길에 쇼핑하자며 장까지 보고, 피자와 치킨이 먹고 싶다고 떼쓰는 정대와 정수를 앞세워 이 모든 먹을거리와 장을 본 뒤 ‘손님’에게 계산하게 한다. 손님은 부유하고 관대했다. 연방 영어로 “노 프러블럼.”을 외치고, “굿. 베리 굿.”을 연발한다. 손님은 그런데 대체 누구인가. 왜 한국에 왔는가. 아버지가 어릴 적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재혼하면서 자신은 해외 입양아가 됐다. 펀드매니저로 큰돈을 번 그는 생모를 찾아서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는 몇 년 전 이복동생들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어머니의 얼굴을 볼 길이 없어진 것이다. 다만, 그의 추억에는 ‘고추잠자리’가 있었고, 그가 찾아간 하원에도 고추잠자리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손님의 나이는 허순보다 12살이나 많은 한국 나이로 47살이다. 그런데도 젖살도 안 빠진 여고생들은 손님의 팔짱을 끼고 시집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동방예의지국은 멸망한 지 오래다. 손님은 하원을 떠나기 전날 밤 호텔 침실로 허도를 데리고가 5만원짜리 20장을 세어서 준다. 그리고 말한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캐고기 먹어.” 어? 영어가 아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간절히 돈을 구걸하는 허순에게도 말한다. “당신은 나의 어머니를 닮았어요.” 허도나 허순은 대체 미스터 슈가 한국말을 하는지, 영어를 하는지도 알아채지 못한다. ‘미스터 슈’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하원을 떠나고 있을까. 쾌활하던 그가 고속버스 안에서 침묵으로 일관할 때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는 어머니 대신 이복동생들을 만나고 떠나는 것이 아니었을까. 17살 유나가 상황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유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저씨가 한국말을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렇게 콩닥거렸던 가슴이 슈 아저씨가 한국말을 하자 왜 갑자기 잠잠하게 가라앉았나 하는 거야.” 뭐 이따위 소설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낯이 두껍지 않으면 읽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한국인일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55년 산 英 최장수 앵무새, 마지막 유언 공개 ‘깜짝’

    무려 55년을 생존한 영국 최장수 앵무새가 죽기 직전 남긴 유언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 등 해외언론의 14일자 보도에 따르면, 회색앵무(African Grey Parrot)종인 이 앵무새는 1957년부터 주인인 니나 모르간과 함께 탄자니아와 영국 등지에 살다 최근 세상을 떠났다. 1957년 아들의 선물로 앵무새와 함께 살기 시작한 니나에게 이 새는 애완동물 이상의 특별한 의미였다. 이 앵무새는 개나 고양이가 지나갈 때마다 ‘웡웡’ 또는 ‘야옹’ 소리를 흉내낼 줄 알았으며, 주인이 나이가 들어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자 집 벨소리가 울리면 대신 ‘니나’라며 이름을 부르기도 했다. 니나가 바라보면 “안녕, 내 사랑”(Hello, My darling)이라고 말했고, 외출할 때에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잘 가, 안녕, 또 봐”(Cheerio, Bye, See you soon)라며 인사를 건넸다. 니나는 “매우 똑똑하고 현명한 새였다. 난 한 번도 내 앵무새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었고 모든 것을 스스로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새가 죽기 전날 밤 내가 침실로 향할 때 내게 ‘잘 가, 안녕’이라고 말했다. 이게 마지막 말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상심을 감추지 못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헤어진 여친 집 다락방서 몰래 살다 걸린 男

    헤어진 여친 집 다락방서 몰래 살다 걸린 男

    12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 알고 보니 내 집 다락방에 살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40대 트레이시는 얼마 전부터 침실 위 천장에서 쿵쾅거리거나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자주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쥐 등 동물의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쿵쾅거리는 소리가 잦아졌고 천장에서 못이 떨어지는 등 이상한 현상이 계속되자 의심이 커졌다. 트레이시는 조카와 아들에게 천장의 다락방에 올라가보라고 시켰고, 아이들은 매우 낡은 코트와 스펀지, 솜 등을 몸에 돌돌 말고 자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 남성은 12년 전 트레이시와 결별한 전 남자친구로, 과거 절도 및 약물복용으로 구속된 전과가 있었다. 올 초에는 트레이시의 트럭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혀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2주 전 출소해 그녀의 침실이 내려다보이는 집 천장에 숨어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트레이시가 직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 간호사라는 점을 이용해 ‘편안하게’ 천장 생활을 해 왔으며,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자 재빨리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가 지낸 천장에서는 대소변을 받아낸 컵과 낡은 옷 몇 벌 등이 발견됐다. 트레이시는 “누군가 나도 모르는 새에 내 집에 숨어 살고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세 무려 1억 7000만원…맨해튼 저택 화제

    월세 무려 1억 7000만원…맨해튼 저택 화제

    한달 월세가 무려 1억 7000만원에 이르는 집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맨해튼 80번가에 위치한 한 저택이 부동산을 통해 월세 거주자를 찾고 있어 화제로 떠올랐다. 이 집의 월세가 무려 15만 달러(1억 7000만원)이기 때문. 약 1,000억원의 가치로 알려진 이 집은 1916년 잡화상 프랭크 울워스가 그의 딸을 위해 지은 저택이다. 무려 100년 가까이 된 오래된 집으로 특유의 고풍스러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는 최첨단 시설이다. 5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은 물론 2개의 거실과 10개의 침실이 있으며 도서관, 바, 헬스장, 엘리베이터 등 모든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부동산 업자인 파울라 델 누지오는 “오랜 기간 동안 오리지널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유서 깊은 집” 이라면서 “집 자체가 거대한 예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유자 측에서 집을 팔기보다는 임대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면서 “입주자는 그냥 몸만 들어와도 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저택은 지난 1995년에는 고(故) 루실 로버츠가 남성용 체육관으로 이용하기 위해 당시 6000만 달러(한화 약 670억 원)에 사들였다.  인터넷뉴스팀 
  •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내부 첫 공개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내부 첫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15번지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의 내부가 102년 만에 공개됐다. 당시 명칭이 ‘대조선주차 미국 화성돈 공사관’(大朝鮮駐箚 美國華盛頓 公使館)이었던 3층짜리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은 대한제국 시절인 1891년 11월 고종 황제가 당시로서는 거금인 2만 5000달러를 하사해 매입한 뒤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체결돼 일제에 외교권을 박탈당할 때까지 14년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당시 일제로부터 단돈 5달러를 받고 강제 매각당한 이 건물을 최근 350만 달러(약 39억원)에 매입하기로 했고, 경술국치 102주년인 29일(현지시간)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건물 내부 상태를 정밀 검사했다. 이날 공개된 내부 모습 역시 건물 외부와 마찬가지로 100년의 세월이 무상할 만큼 당시의 흔적들이 오롯이 남아 있었다. 조사단이 접견실과 집무실, 주방과 식당 등으로 사용된 1층을 둘러본 결과 벽면에 붙어 있는 세 개의 벽난로와 타일 문양, 벽체와 천장을 잇는 몰딩 장식, 샹들리에가 걸린 천장 부분의 타원형 테라코타 등 사진 속 원형이 대부분 남아 있었다. 내부 골조나 벽체를 허물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공사의 침실과 휴식 공간으로 사용됐던 2층 역시 유리창 구조와 정교하게 깎은 나무를 조립해 만든 창문 가리개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3층은 중간 벽이나 칸막이 없이 완전히 터진 공간으로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나 외국 외교사절을 초청해 연회를 열거나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다용도 공간으로 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올해 안으로 건물 내·외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마친 뒤 전문가와 재미교포 사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물을 한국 전통문화 전시 및 홍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연합뉴스
  • ‘블루오션’ 리빙관의 변화 빠름~ 빠름~

    ‘블루오션’ 리빙관의 변화 빠름~ 빠름~

    거실·주방용품 등 리빙(living)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1인 가구’와 ‘웰빙 노후’를 기대하는 세대의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백화점, 인터넷쇼핑몰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생활용품 매장을 대규모로 리뉴얼하는가 하면 중저가·실속형을 추구하는 해외 리빙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3~7층 리뉴얼 아이파크 백화점은 개점 6주년을 맞아 리빙관을 전층(3~7층)에 걸쳐 리뉴얼하고 오픈했다. 리빙관의 매장 면적은 660㎡가 늘어난 3만 3000㎡, 브랜드 수는 11개가 추가돼 150여개의 초대형 매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7월 초에는 수입명품가구 전문 매장을 새롭게 열었고 9월 혼수철에 대비해 혼수 침실·거실가구도 재단장했다. 또 젊은 부부들의 관심이 높은 어린이용 가구 브랜드를 강화해 ‘키즈 플레이존’을 구축했다. 현장에서는 원단과 부자재를 구매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DIY 소품 제작 공간인 ‘브라더소잉팩토리’도 만들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호주 패션리빙토털 브랜드인 ‘솔트&페퍼’(S&P)와 영국 시장점유율 1위 백화점 ‘존루이스’의 생활용품 매장을 단독으로 열었다. 두 매장은 기존 고가의 명품 브랜드 생활용품들과 달리 중저가에 심플하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20~30대 젊은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호주업체 ‘S&P’ 입점 롯데백화점은 세계 60개국에 400개 매장을 갖춘 호주 리빙업체 S&P를 본점에 입점시켰다. 기존 식기 브랜드 매장보다 2~3배 큰 규모(69.3㎡)다. 24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에 매장을 연다. S&P는 거실·주방·욕실 등 생활용품 전반을 다루며 작은 접시 6600원, 와인잔 6개 세트 4만원대 등 20만원대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했다. 제품 색상도 빨강·하양·검정 위주로 20~30대가 선호하는 모던한 색으로 맞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일 의정부점에 이어 27일 경기점에 영국 대표백화점 존 루이스 생활용품 매장을 연다. 흰색과 베이지색을 기본으로 시베리안 구스 베개, 최고급 이집트면으로 만든 타월·욕실매트, 유명 디자이너 협연 도자기, 신소재 와인잔 등 특화한 제품을 기존 수입브랜드 가격의 70% 수준으로 내놓아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백승권 신세계백화점 생활팀장은 “고품질, 합리적 가격으로 실용적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英 ‘존 루이스’ 생활용품 매장 오픈 백화점 측이 이렇게 생활용품 매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매출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7월 백화점의 평균 신장률은 2%대인 데 반해 백화점 주방용품은 15%, 식기·홈데코(집안 장식) 제품은 18%대이다. 2010년 대폭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생활용품 매장인 피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피숀 측은 올해 매출 5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강민주 롯데백화점 S&P MD는 “리빙 홈데코 등은 소비 패턴의 마지막 단계이며 1인 가구와 노후 세대가 많아지면서 예전과 달리 중저가 소형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다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 객단가(1인 고객이 구매하는 단가)가 떨어지는 만큼 제품의 다양화와 다각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을 찾는 소비자층은 기존 40~50대 주부에서 20~30대 직장인, 대학생 등 젊은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인터파크 인터넷 쇼핑몰이 지난 2월 휘슬러, 르크루제, 헨켈 등 16개 수입 주방브랜드 1000여종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방전문몰을 오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백화점의 동일 상품보다 최대 39%를 낮춰 젊은층의 구매 수준에 맞추는 대신 명품 주방용품을 취급해 매출 단가를 높이고 세트 구성 대신 필요한 품목만 고를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애완견 데리고 ‘사랑’ 나눈 남자…부인이 고발

    애완견 데리고 ‘사랑’ 나눈 남자…부인이 고발

    애완견과 이상한 짓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남자가 부인의 고발로 징역을 살게 됐다. 알프레도라는 이름의 44세 남자가 애완견과 사랑을 나눈 혐의로 최근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법원은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된 남자를 일단 석방했지만 혐의가 확정될 경우 벌금과 징역형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남자를 고발한 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그의 부인이었다. 부인은 최근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귀가 후 2층으로 올라가 침실 문을 열자 남편이 4살 된 애완견을 데리고 침대에 누워 이상한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여자는 동물과 성관계를 가진 게 분명하다며 그길로 남편을 고발해버렸다. 남편은 동물학대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2개월간 조사 후 처벌여부를 확정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수사당국은 이 기간 안에 남자가 동물과 ‘신체적 접촉’을 가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남자에겐 동물학대 혐의로 벌금과 함께 최장 540일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오늘은 게으름뱅이의 날!” 침실로 변한 남미도시

    남미에서 이색적인 기념일행사가 열려 화제다. 콜롬비아의 이타구라는 지방도시에서 19일(현지시간) ‘국제 게으름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게으름뱅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을 맞아 이타구이에서는 주민들이 침대, 해먹(나무 등에 달아 사용하는 그물이나 천으로 된 침대), 매트리스 등을 들고 길로 쏟아져 나왔다. 길에는 침대가 줄지어 놓이고, 가로수와 전신주 사이에는 해먹이 설치됐다. 도시는 순식간에 집단 야외침실로 변했다. 주민들은 침대 위에서 뒹굴거나 잠을 자며 마음껏 게으름뱅이 하루를 보냈다. ’게으름뱅이 체질’이 아니라 잠을 청하지 못한 사람들은 잠옷을 입은 채 길에 모여 놀이판을 벌였다. 현지 언론은 “게으름의 날을 맞아 주민들이 완전 나태에 빠졌다.”면서 “길에선 자동차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당당히 ‘국제’라는 표현까지 붙은 ‘국제 게으름의 날’은 28년 전 이타구에서 제정(?)됐다. 노동절은 버젓이 존재하면서 국제적으로 쉬는 날은 없다는 데 착안해 주민들이 스스로 지키기 시작한 기념일이다. 기념행사를 주관한 주민 마리오 몬토야는 “노동을 기념하는 날이 있다면 쉬는 날, 게으름을 피우는 날을 기념하는 날도 있어야 민주적”이라면서 “평소와는 다른 일로 하루를 보내보자는 뜻으로 날을 정해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현대사회는 휴식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휴식이야 말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개발시켜주는 최고의 상태”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2000억짜리 ‘호화판 의원회관’ 옆… 천장 무너져 내린 노후한 전경 숙소

    국민 혈세가 2000억원 가깝게 들어간 ‘호화판 의원회관’ 옆에 자리 잡은 국회경비대 청사의 노후화가 심각한데도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경비대 청사는 벽면이 갈라지고 천장이 무너져 내려앉고 있어 대원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대원들 사이에서는 “국회는 민의의 전당, 경비대는 최악의 전당”이라는 비아냥이 돌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도 시설관리를 책임진 국회 사무처와 기획재정부는 예산 책정을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은 2일 “최근 신축한 제2의원회관 건물과 비교해 볼 때 국회 경비대 청사 건물이 33년이나 방치돼 균열과 누수 현상이 심각한 상태”라면서 “소수자와 약자를 배려하자고 외치는 국회 사무처가 내부 문제는 이렇게 방치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실의 자체 조사 결과 1979년 9월에 건립된 국회 경비대 청사는 누수로 인해 벽면이 부식되고 천장이 눈에 띌 만큼 내려앉아 쇠파이프로 받쳐 놓은 상태다. 일부 벽면은 사람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갈라져 있다. 전체 164명인 대원들은 1인당 평균 3.07㎡(0.93평)의 좁은 공간에서 재소자 수준의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재소자의 1인당 생활공간은 2.57㎡(0.78평)이고, 일반 전·의경의 생활공간은 6.6㎡(2평) 남짓이다. 국회경비대 관계자는 “대원들은 1인당 면적 3.3㎡(1평) 미만의 나무평상에서 비좁게 서로 몸을 맞대고 잠을 청하고 있으며, 취사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해 취사장 바닥에서 164명분의 식사를 조리하고 있다.”면서 “식중독 등으로 대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회 사무처와 재정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국회 사무처 시설관리 담당자는 “재정부는 국회 제2의원회관 리모델링 사업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국회 경비대 청사 신축 예산을 우선적으로 책정할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정부 측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경비대 예산 책정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급한 예산 책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라며 국회 사무처를 탓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력을 관리하는 경찰청에는 시설투자 권한이 없어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태”라고 푸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마트폰으로 노부모 건강·안전 돌본다

    스마트폰으로 노부모 건강·안전 돌본다

    # 서울에 사는 하모(43)씨는 제주에 홀로 계시는 아버지가 늘 마음에 걸린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데다 최근 심장 수술까지 받은 아버지를 서울로 모시고 싶지만 “고향이 좋다.”며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 하씨의 걱정을 덜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아버지의 건강이나 활동 상태를 매일 문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급한 경우에는 버튼 하나로 119 응급구조대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 스마트폰으로 ‘원격 효도’를 하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31일 자녀들과 떨어져 혼자 사는 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는 ‘효드림텔레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효드림텔레케어는 전용 전화기와 응급 호출기, 활동량 감지기 등을 통해 고령자의 활동을 원격으로 체크하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병원 등에 연락해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활동량 감지기는 침실과 화장실, 주방 등에 설치돼 노인의 활동을 보호자의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전송해준다. 이 서비스는 녹십자 헬스케어 콜센터와 연계해 월 1회 정기 전화 문진과 상시 건강상담도 제공한다. 응급상황에는 119 구조대에 신속히 연결해 준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서비스인 U-헬스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단말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ICT와 인프라를 결합해 가정에서도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를 맞아 혼자 사는 노인 가구수가 늘면서 건강한 사회적·육체적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고령자 독거가구는 102만 가구, 2020년에는 151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는 2017년 전 세계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3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통신 3사가 ICT 융합 의료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서울대병원. 연세대의료원과 ICT 융합 의료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LG유플러스는 명지병원과 헬스케어 사업을 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향후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텔레케어나 고령자를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효드림텔레케어는 SK텔레콤과 하이디어솔루션즈, 녹십자 헬스케어가 함께 개발했다. 요금은 2년 약정 3년 할부 기준으로 실속형(전용 전화기+응급호출기)은 월 1만 9800원, 표준형(실속형+활동량 감지기 3대)은 월 3만 9600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독거노인 가구수 증가세를 고려하면 텔레케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효드림텔레케어는 노인의 독립적이고 안전한 삶을 돕고 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집 밖에 나가면 심장이” 공황장애 20대女, 세계적 스타?

    “집 밖에 나가면 심장이” 공황장애 20대女, 세계적 스타?

    심각한 공황장애로 집 밖에 나갈 수조차 없는 20대 여성이 노래 하나로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발돋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우스터셔 몰번에 사는 젬마 픽시 힉슨(21)은 ‘광장 공포증’이라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지만 지난 주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젬마는 지난 3년간 집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이 부른 노래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왔다. 그녀는 영국보다는 주로 중국과 아시아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그녀가 올린 한 영상은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에 오르기도 했다. 젬마의 첫 번째 싱글 ‘네버 렛 고(Never Let Go)’ 역시 자신이 평소 생활하는 침실을 임시 스튜디오로 활용, 노트북을 통해 노래를 녹음했다고 한다. 젬마는 “사람들이 내 앨범을 구매한다면 굉장히 놀라울 것”이라면서 “이 앨범은 내가 도움을 받고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광장 공포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며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젬마의 광장 공포증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미 여러 심리학자와 최면 치료사들이 치료에 나섰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6살 때부터 공황장애를 앓기 시작한 그녀는 16살에 학교를 졸업한 뒤부터는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심지어는 지난 3년간 집 앞 정원에도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젬마는 “집 밖에만 나가면 마치 심장이 폭발하는 듯하다.”면서 “문자 그대로 죽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학교를 떠난 뒤 집 밖으로 나가야 할 어떤 이유도 갖지 못했다.”면서 “대학에 가고 싶었으나 내 몸 상태는 허락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공황장애는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녀는 “음악은 현실을 탈출하는데 도움을 줬고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라며 “노래는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줬다.”고 전했다. 한편 젬마의 디지털 싱글 앨범은 아이튠즈와 아마존, HMV 등의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현대건설 ‘세종 힐스테이트’ 876가구 3개월 늦춰 분양

    현대건설 ‘세종 힐스테이트’ 876가구 3개월 늦춰 분양

    현대건설이 충남 연기군 세종시 1-4 생활권 M7 블록에 ‘세종 힐스테이트’(조감도) 8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세종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8~30층 총 9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당초 이 아파트는 4월쯤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구조 등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바꾸기 위해 7월로 미뤘다. “쉽게 분양이 될 텐데 비용까지 들여서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가 있었지만 힐스테이트를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다 뜯어고쳤다. 이에 따라 주택형도 당초 99㎡에서 선호 평형인 84㎡로 줄였고, 3베이(방 2개와 거실을 나란히 정면에 배치) 일색이었던 것을 3.5베이(방 2개와 거실 외에 방의 일부를 정면에 배치)로 변경했다. 특히 가족 수, 자녀연령대에 맞춰 주택형을 바꿔 쓸 수 있도록 거실과 침실에 가변형 알파공간을 제공하고, 주부가 요리할 때 가장 편리한 동선인 ‘ㄷ’자형 주방을 설치했다. 또 주차구역이 자동으로 가구 내 홈오토메이션으로 통보되고, 주차구역에서 자동으로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입주자가 열쇠를 꺼낼 필요 없이 원터치만으로 현관을 출입할 수 있는 자동출입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남쪽에 행정타운이 있어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첨단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축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는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대평삼거리에 지난달 29일 개관했다. 이전기관 종사자(공무원)를 대상으로 오는 4~5일 이틀간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9일 일반인 대상 특별공급이 실시된다. 이후 11일부터 일반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4년 12월 예정. (041) 863-2226.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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