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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최고가 저택 화제…과연 누가 살까?

    미국 최고가 저택 화제…과연 누가 살까?

    미국 최고가 저택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미국 최고가 저택’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 해변에 있는 ‘쿠퍼 비치 팜’이라는 저택. 이 저택의 공식적인 가격은 1억 9000만 달러로 우리 돈 약 2100억원에 달한다. 12개의 침실 및 대형욕실 7개, 간편욕실 2개, 수영장, 테니스장, 일광욕실, 와인저장고, 도서관까지 갖추고 있다. 약 20만 5000㎡ 넓이의 대지에 약 1255㎡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500m에 이르는 진입로를 통과해야만 겨우 집에 도착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최고급 맨션으로 고풍스럽고 웅장한 외관과 상상 이상의 정원이 아름다운 전망과 어우러져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 동안 쿠퍼 비치 팜을 거쳐간 주인은 세상에 단 2명만 알려져 있다. 그 중 한 사람인 해리어트 라우더 그린웨이는 그의 아버지가 미국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동업자다. 그린웨이는 1904년 이 저택을 구입해 75년간 이곳에서 살았다. 미국 최고가 저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 최고가 저택, 내 월급 몇 년을 모아야 살 수 있나”, “미국 최고가 저택, 지금 과연 누가 살까?” 등의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②Gondar 곤다르, Mt. Simien National Park시미엔산 국립공원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②Gondar 곤다르, Mt. Simien National Park시미엔산 국립공원

    Gondar 곤다르 유럽과 아시아를 품은 궁전 에티오피아에 어떤 볼거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의외로’ 문화유적이 많다는 답과 함께 랄리벨라와 곤다르Gondar가 거명된다. 16세기까지 암흑기를 거친 에티오피아 땅에는 그럴싸한 제국도, 번듯한 수도도 없었는데 파실리다스Fasilides 황제가 등극하며 곤다르를 수도 삼아 막강한 권력을 떨쳤고, 후대 왕들도 같은 요새 안에 각기 다른 양식의 궁전을 지었다. ‘파실 게비Fasil Ghebbi’라 불리는 이 요새 지역은 수차례 외침을 겪으면서도 그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발 2,200m, 분지형으로 도시 자체가 하나의 요새 같은 곤다르. ‘요새 안의 요새’ 파실 게비에 들어서자 각기 다른 양식의 고성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같은 문명권의 건축물이라 하기엔 이질적으로 보이는 고성들은 약 200년의 통치기간 동안 곤다르가 다양한 문명과 교류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최초의 건물은 파실리다스 황제가 지은 것으로 악숨과 포르투갈, 북아프리카 무어인Moorish, 인도 등 다양한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았다. 궁전 내부의 문화재들은 대부분 소실되었는데 연회장, 기도실, 침실 등 다채로운 용도로 공간을 나눠 사용한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요하네스Yohanness 1세의 궁전은 이탈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밝은 노란색 페인트로 덮여 있고, 그의 아들 이야수Iyasu 1세의 궁전에는 베니스 상인들을 통해 들여온 거울과 금 장식과 그림들이 화려하게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파실 게비 안에는 터키식 목욕탕, 사자를 가둬둔 우리, 도서관, 연회장 등 여가 생활을 위한 공간들도 남아 있다. 요새와 고성들은 18세기 지진과 2차 세계대전 시절 영국군의 폭격으로 일부 파괴됐으나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재건됐다. 파실리데스 왕은 요새에서 2km 떨어진 곳에 별장과 목욕탕을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웬만한 수영경기장보다도 크다. 황제가 로열패밀리들과 여가를 즐기던 장소는 이제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 매년 예수의 세례를 기념해 축제를 벌이는 장소로 쓰인다. ‘팀카트Timkat’라 불리는 이 축제 때면 곤다르에 사는 기독교인들이 흰 천을 두르고 모여 성탄 전야부터 당일까지 성찬을 즐기며, 세례의식을 거행하고 목욕탕에서 수영을 즐기는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스페인의 라토마티나, 태국의 쏭크란에 견줄 만한 이 숭고하고 흥미로운 ‘물의 축제’를 보려면 에티오피안력으로 성탄절인 1월19~20일에 곤다르를 찾으면 된다.곤다르에서는 이야수 1세가 세운 ‘데브레 베르한 셀라시교회Debre Berhan Selassie Church’도 지나칠 수 없다. 교회 내부를 수놓은 독특한 에티오피아식 성화는 모든 교회에서 볼 수 있지만 이곳만큼 화려한 곳은 없다. 특히 교회 천장에 그려진 135개의 천사 얼굴은 에티오피아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쓰이고 있다. 천사들의 눈빛은 모두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고,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어 인간을 보호하고 희로애락을 공감하는 신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한다. 현대판 엑소더스, 그리고 남은 유대인 에티오피아는 기독교 문화에 기반한 나라지만 다양한 종교를 믿는 이들이 별 갈등 없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정교회 인구가 43.5%, 무슬림 33.9%, 개신교 18.6%로 다양하게 집계됐는데 1990년대 초까지 1만4,000명에 달했던 유대인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곤다르에는 이스라엘로 떠나지 못한, 혹은 떠나기를 거부한 소수의 유대인만이 모여 사는 초라한 마을이 남아 있다. 1991년 에티오피아에 들어선 공산정권은 농업집단화 정책을 펼쳤고, 이에 반발한 ‘펠라샤Felasha’라 불리는 유대인들은 집단 학살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4세기 악숨에서 기독교가 국교화됐을 때도 신앙을 굽히지 않은 이들의 자손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 국무부, CIA 등과 협력하여 이른바 ‘솔로몬 작전’을 펼쳤고, 불과 36시간 만에 34대의 비행기를 투입해 1만4,000여 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탈출시켰다. 1984년 수단에서도 ‘모세 작전’을 통해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약 8,000여 명이 이스라엘로 탈출해,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탈출을 못한 유대인들만이 남은 셈이다. 곤다르에서 약 6km 떨어진 ‘월레카Wolleka’ 마을에는 소수의 유대인들이 모여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을 입구, 다윗의 별이 그려진 팻말과 함께 어린 소녀들이 기념품을 손에 들고 관광객들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그런데 한 소녀의 목에 십자가 목걸이가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예수라면 치를 떠는 유대인이 십자가를? 어린 소녀이기에 별뜻 없이 액세서리를 한 것이리라 생각했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이 마을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가짜 유대인들’이라 한다. 그저 생계를 위해 유대인 행세를 하고 있는 그들은 우습게도 매주 일요일 교회에 나가 예수에게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짜 유대인은 없는 것인가? 마을 한켠, 푸른색 다윗의 별 장식이 걸려 있는 집에는 이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유대인 여성 ‘매리 니구시Mariy Nigusie’ 씨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솔로몬 작전’ 때 이스라엘로 갈까도 고민했지만 수십년 살아온 고향을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마을에 있던 유대교 회당은 모두 파괴되어 니구시 씨는 홀로 안식일을 지키며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기도를 한다. 종교와 국가의 엉킨 실타래 속에서 그녀는 ‘가짜 유대인들’과 다를 바 없이 수공예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Mt. Simien National Park시미엔산 국립공원 5만 마리 원숭이가 사는 그랜드캐년 에티오피아에서는 케냐나 탄자니아처럼 사자와 기린, 코끼리가 초원에 떼지어 있는 장관을 볼 수 없지만 곤다르 북쪽에 위치한 ‘시미엔산 국립공원’에서는 해발 4,000m에 달하는 기이한 풍광의 산등성이와 희귀한 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해발 2,200m 환경에 적응이 됐을 만도 한데 산으로 접근할수록 귀가 먹먹해지고 머리는 어질해지기 시작했다. 곤다르에서 차로 2시간여, 시미엔산의 서쪽 관문인 드바라크Debark 마을에 다다랐다. 등산객들의 베이스캠프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시미엔산은 광활한 산악지역이지만 등산하기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드바라크에서 동쪽끝인 ‘첸넥Chenek’까지 포장도로가 잘 깔려 있어 체력 수준에 따라 1일부터 최대 10일까지 코스를 선택해 트레킹을 소화하면 된다. 인프라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산 곳곳에 여장을 풀 수 있는 숙소도 있다. 물론 자동차를 타고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하이라이트만을 감상할 수도 있다. 산 중턱의 ‘산카바르Sankaber’에 차가 멈췄다. 그리고 눈 앞에는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방불케 하는 외계 행성 같은 풍광이 펼쳐졌다. 시미엔산은 약 4,000만년 동안 침식과 융기, 화산 폭발이 거듭되며 형성된 지형으로, 절벽 끝에 서서 4,000m를 넘는 봉우리들과 깊은 계곡들이 교차하는 풍경을 멍하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시름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절벽에서 방향을 돌리자 수백 마리의 ‘개코원숭이Gelada Baboon’ 떼가 서로의 털을 골라주며, 땅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붉은색 하트 무늬를 가슴에 품고 있는 녀석들은 매우 진화된 의사소통 구조와 사회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본적으로 3대가 가족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최대 800마리가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시미엔산에는 약 4만~5만 마리의 개코원숭이, 에티오피아 늑대, 큰 뿔을 가진 염소 ‘왈리아 아이벡스Walia Ibex’뿐 아니라 다채로운 조류까지, 희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번 여정에서는 트레킹을 즐길 만한 시간이 부족해 주요 전망대에서 산과 계곡의 풍경을 굽어볼 수밖에 없었다. 저녁 무렵 곤다르에 있는 호텔로 돌아왔을 때, 무거운 배낭을 메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독일인 여행객과 마주쳤다. 그녀는 여든살의 아버지와 함께 에티오피아를 여행 중인데 아버지는 버스로, 자신은 두 발로 시미엔산을 다녀왔다고 한다. 그리곤 시미엔산의 속살을 찬찬히 걸어 보지 못한 나를 안스러워 했다. “6시간 정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환상적인 산등성이와 야생동물들을 보며 걷는 기분은 최고였어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02-790-9766,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 집 점령한 원숭이무리 ‘통제불가’

    집 점령한 원숭이무리 ‘통제불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는 한 가정집에 개코 원숭이 무리가 침입해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개코 원숭이 무리는 2층 창문을 통해 가정집 안으로 침입한 뒤 미친 듯이 날뛰며 온 집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심지어 이들 원숭이는 부엌에 들어가 찬장과 냉장고를 열어 음식물을 꺼내먹었다. 침실에 들어가선 오물을 묻혀놓는 등 집주인의 정신을 쏙 빼놓았다. 특히 이들 원숭이는 집안 이곳저곳으로 재빠르게 도망 다녔기 때문에 붙잡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집주인은 친구들과 함께 빗자루를 들고 한참 뛰어다닌 끝에 겨우 이들 원숭이를 쫓아낼 수 있었다. 이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현재 약 22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인터넷뉴스팀
  • 이윤에 눈먼 거대 기업은 애들을 어떻게 매수했나

    “당신의 아이는 안녕하십니까?” 유난히 난폭하고 충동적이며 절제를 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 그 부모들에게 저자인 조엘 바칸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지 냉철하게 묻는다. 또 거대 기업에 아이들은 얼마나 매력적인 소비자인지, 기업은 어떻게 아이들을 매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경제적 이익이 최상의 가치로 대접받기에 아이들은 연약하고 설득당하기 쉬운 거대 기업의 먹잇감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충격만 받고 끝날 문제는 아니다. ‘기업에 포위된 아이들’(알에이치코리아 펴냄)은 아이들을 농락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기업의 부도덕한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존슨즈베이비로션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까지 예외가 아니다. 책은 이미 영화와 TV프로그램으로 방영돼 피터 드러커, 노엄 촘스키 등 대표 지성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다음 사건을 살펴보자. 2006년 12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헐에선 911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다급하게 출동했다. 그리고 부모의 침실에서 갈색 곰인형 위에 아무렇게나 뉘어 죽어 있는 네 살짜리 여아를 발견했다.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 복용. 소아정신과에서 처방해준 클로니딘이란 약 탓이었다. 1년 전 아이 어머니는 아이가 잠을 설치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란 불만을 의사에게 털어놨다. 의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약을 처방했다.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약물이나 치료법은 지난 수십년간 아무런 주의나 경고 없이 아이들의 손에 쥐어지곤 했다. 책에는 제약회사들이 저지른 범죄와 돈에 팔려 이를 부추긴 대학교수들의 이름이 실려 있다. 닌자거북이나 파워레인저 등 어린이 프로그램이 방영될 때마다 어김없이 뒤를 잇는 장난감 캐릭터 광고도 꼬집는다. 공영방송인 EBS의 ‘뽀로로’시리즈도 예외가 아닐 만큼 오늘날 영유아들은 특정 캐릭터 광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어린이 마케팅은 심지어 아이와 부모 간 유대를 끊는 기술을 개발하기까지 한다. 손쉬운 돈벌이를 위해서다. 더 무시무시한 얘기도 등장한다. 오늘날 아이들 몸에선 부모보다 7배쯤 많은 화학물질이 검출된다. 하지만 8만 6000여종의 산업용 화학물질 가운데 안전검사를 마친 물질은 200여종에 불과하다. 화학물질은 몸에 쌓이므로 대를 거듭할수록 그 수치는 불어날 것이다. 저자는 사소한 개인적 고민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열셋, 열네 살인 자신의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사달라고 조르자 휴대전화의 방사선 방출량과 그에 따른 종양 발병 가능성, 선정적 콘텐츠 노출 등을 우려했다. 저자는 20세기 이후 사회가 법이나 규제를 통해 아동노동, 담배, 술, 포르노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했으나 1980년대 신자유주의가 득세하면서 이 같은 가치가 흔들렸다고 경고한다. 해법은 간단하다. 태풍경보와 같은 철저한 사전 예방과 법적 규제 강화다. ‘정의란 무엇인가’ ‘하버드 교양강의’ 등을 옮긴 전문번역가 이창신이 번역했다. 1만 4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증평 최초 택지개발지구아파트 분양 ‘송산지평더웰’ 주목

    충북 증평지역 최초의 택지개발지구인 송산택지지구에서 지평건설(주)의 더웰아파트 372세대가 분양예정이다. 올 2월 착공하여 2014년 입주예정인 지평더웰 아파트는 충북 영동 1,2차와 2012년 음성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치고 송산택지지구 A-4블럭에서 주택형 59㎡ 2개 type, 372세대를 준비하고 있다. 약 3,200여세대가 입주예정인 송산택지지구는 보강천 시민체육공원, 종합스포츠센터, 수영장과 바로 인접해 있고 군립(어린이)도서관이 착공되어 증평지역 문화, 체육, 공원, 교육이 집중되어있어 주거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증평지역은 기존 소형 분양아파트의 공급이 부족한데다 증평 제2산단과 에듀팜의 추진 등 지속적인 인구유입으로 전세난의 품귀가 심화되고 있어 지역 내 거주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주에 본사를 둔 충북의 중견건설업체인 지평건설은 지평더웰이라는 브랜드로 영동과 음성지역에 이어 증평에서 소형아파트로서는 처음으로 4bay평면을 도입하여 전침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평면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평건설 관계자는 “탄탄한 자금력과 無어음경영을 바탕으로 80% 공정 이후 소비자가 직접 보고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선 시공, 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송산지평더웰아파트는 2014년 말 준공예정으로 분양계약 후 입주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문의: 043-838-0005 인터넷뉴스팀
  • 얘들아~ 공연 보고 즐기자 엄마·아빠~ 신나게 놀아요

    얘들아~ 공연 보고 즐기자 엄마·아빠~ 신나게 놀아요

    어린이날에는 주변 곳곳이 가족 놀이터로 변신한다. 어디에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집 가까운 곳 공연장을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는 5일 야외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가족 문화 이벤트를 펼친다. 오후 1시 아프리카 공연단체 ‘아닌카’의 민속춤과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매 시간 안애순무용단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앙상블의 ‘동화의 나라’, 스윙댄스 ‘딴따라 땐스홀’, 저글링과 마임쇼 ‘붐헤드’가 이어진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에어바운스(공기를 넣은 놀이기구) 놀이터, 벽에 색칠하며 즐기는 드로잉월, 얼굴을 장식하는 페이스페인팅 등을 준비했다. 오후 4시에는 대극장에서 일반인 댄스 경연대회인 ‘누구나 댄스’ 결선 무대를 연다. 입장료는 1000원이다. (02)440-0500. 경기 고양시 성사동 고양어울림누리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의 꿈’을 주제로 한 공연과 야외체험장을 마련했다. 별모래극장에서는 5일까지 관객 참여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을 공연한다. 할머니 댁에 놀러온 어린이들이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이야기로, 아이들이 무대소품과 배경음향을 만들고 연기를 하면서 공연을 채운다. 5일 어울림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누놀이(전통말판놀이), 유객주놀이, 죽방울놀이, 버나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우리 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마림바와 교육용 악기인 붐웨커를 이용해 유쾌한 타악 연주를 하는 ‘잼스틱’ 공연, 팝핀현준 크루의 ‘팝핀댄스’, 장애인 연희단 땀띠의 ‘삼도농악가락’, 전통판소리극 ‘흥보야 대박나라’ 등 야외 공연이 풍성하다. 1577-7766.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어린이날을 가족 공연으로 알차게 꾸몄다. 4~5일 행복한대극장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백조의 호수’를 올린다. 발레 무용수들이 동물 인형옷을 입고 선보이는 인형 발레다. 이 기간에 아늑한소극장에서는 과학뮤지컬 ‘에디슨과 유령탐지기’를 공연한다. 할아버지의 거실, 침실, 현관을 돌며 에디슨의 발명 원리를 알려 준다. 5일에는 경기 용인시 보라동 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에서 국악뮤지컬 ‘콩쥐 킥! 팥쥐 쇼크!’를 연다. 지혜로운 콩쥐와 코믹한 팥쥐가 꾸미는 신명 나는 마당극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5일 ‘어린이날 도서관 큰잔치’를 연다. 도서관이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회. 지식도 얻고 상상력도 키우는 ‘동화구연’과 ‘영어그림책 스토리 타임’, 가상현실에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동화구연’, 영화 ‘안녕 자두야’ 상영, 어린이 뮤지컬 ‘리치마우스’와 클래식 연주회 ‘작은 음악회’ 공연 등을 준비했다. (02)3413-483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파파라치] 유명 방송女 성관계 동영상 마침내 공개

    [파파라치] 유명 방송女 성관계 동영상 마침내 공개

    미국 MTV 육아 리얼리티쇼 ‘틴 맘(teen mom)’으로 유명한 페라 에이브러햄(21)의 성관계 동영상 일부가 마침내 공개됐다. 최근 유명 포르노 필름회사인 비비드 엔터테인먼트에 개인 동영상으로는 파격적인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진 페라 에이브러햄의 동영상은 유명 성인물 배우 제임스 딘(27)과의 성관계 모습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페라 에이브러햄: ‘틴 맘(teenmom)’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이번에 공개된 그녀의 동영상은 포르노 스타 제임스 딘과의 전라 침실모습 등 에로틱한 장면이 많이 포함돼 있다. 일부 사진에서 그녀는 T팬티와 유사한 분홍색 팬티와 하늘색 브라 차림으로 요염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포르노 스타 제임스 딘은 최근 린제이 로한과 주류영화 “협곡”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세인트 루이스에 등장한 낡은 해적선, 정체는…

    세인트 루이스에 등장한 낡은 해적선, 정체는…

    강가에 너덜너덜한 해적깃발을 단 낡은 선박이 정박해 있다면 신고를 해야할까? 조니 뎁이 주연한 캐리비안 해적과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미국에서 ‘집시 로즈 2’ 란 이름의 해적선이 인터넷에 매물로 나와 화제가 되고있다. 25일(현지시간) 메트로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 영화의 소품처럼 보이는 이 배는 실제 선상생활이 가능한 주거용 보트다. 잭 스패로우 선장도 반할만한 이 배의 가격은 5만 파운드(약 8700만원)를 웃돈다. 온라인 벼룩시장 크레이그리스트에서 보증 판매하는 이 선박은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 정박중이며, 두개의 침실과 두개의 욕실을 갖추고 있고 선체에는 해골기가 나부끼고 있다. 선상생활과 파티 모두 가능한 이 선박은 광고문에서 2015년 ‘캐리비안 해적 5’ 개봉전에 구입하는게 유리하다고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부친 시신 감추고 연금 타먹은 파렴치男

    돈 욕심에 아버지의 시신을 숨겨 보관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탈리아 로마 인근에 살던 이 남자는 부친이 사망하자 연금을 계속 타기 위해 시신을 방에 숨겼다. 장장 2년 동안 꼬박꼬박 아버지의 연금을 타먹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부친이 83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침실에 딸려 있는 작은 방에 시신을 숨기고 문을 자물쇠로 잠가버렸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문틈에는 실리콘을 발라 밀봉했다. 그러면서 매달 부친에게 지급되는 연금 1400유로(약 200만원)를 대신 탔다. 불효막심 남자는 우연히(?) 경찰에 체포됐다. 마약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집을 압수수색하다 밀봉된 방을 발견, 문을 열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보게 됐다. 경찰은 “남자의 아버지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닐 수도 있다.”며 “남자가 아버지를 살해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누가 있어요!” 경찰에 스스로 신고한 도둑 체포

    빈집털이가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마리우스 이오네스쿠(31)란 남성이 루마니아 베네스티에 있는 한 저택에 침입해 2층 침실에서 귀중품을 훔치던 도중 아래층에서 이상한 소음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침대 밑에 숨어 있던 마리우스를 체포했지만, 그 이외에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붙잡힌 마리우스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 이외에 다른 도둑이 들어온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용의자가 들은 소음은 아마 그 집의 고양이였을 것”이라면서 “그는 이미 이번 침입과 유사한 범죄 기록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감옥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봄철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 ‘후끈’

    봄철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 ‘후끈’

    봄을 맞아 겨우내 침실 속에 먼지를 머금었던 침대와 이불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본격적인 침구청소기 시장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침구 속 먼지와 세균, 진드기를 제거하는 ‘삼성 침구청소기’를 출시했다. 항균 처리된 브러시가 분당 2000회 회전하며 침구를 털어주고 침구 속 먼지 등을 빨아들인다. 특히 자외선 살균 램프를 채택해 흡입된 유해물질을 살균 처리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350㎖의 대용량 먼지 박스와 미세 먼지를 99.95%까지 걸러내는 헤파H13필터를 통해 흡입된 먼지와 공기를 분리시켜 깨끗한 공기만 배출한다. 또 브러시 앞부분에 5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달아 침대 위 먼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 편리함을 더했다. 출고가는 19만 9000~29만 9000원. 앞서 LG전자도 침구 전용 청소기 ‘침구킹’의 2013년형 신제품을 내놨다. 가볍게 한 손으로 들어 침대나 침구, 소파, 카펫 등에 쌓여 있는 각종 먼지와 진드기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몸체와 손잡이를 40도 각도로 맞춰 청소 시 허리와 손목에 들어가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진동 펀치를 2개로 늘린 ‘듀얼펀치’가 분당 8000회 앞뒤로 두드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제거하고, 부드러운 회전 브러시가 머리카락과 미세 먼지, 진드기를 쓸어 담는다. 미세 먼지 방출량도 획기적으로 낮춰 세계적 권위기관인 독일 SLG에서 미세 먼지 방출 99.99% 차단 인증도 받았다. 청소 뒤 청소기 바닥면을 거치대에 올려놓고 5분만 살균하면 유해균을 예방할 수 있는 ‘UV 살균 스테이션’ 기능도 갖췄다. 출고가 21만 9000원. 침구청소기 시장은 2007년 국내 중소기업인 부강샘스가 ‘레이캅’을 선보이면서 생겨났다. 의사 출신인 이성진 대표가 아토피와 알레르기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보며 과거 이불을 햇볕에 내다 널던 전통적 살균 방식을 적용해 세계 최초의 침구 전용 청소기를 개발했다. 이후 한경희생활과학 등 다른 중소업체들도 잇따라 참여하며 관련 제품을 내놓았고, 최근에는 삼성·LG 등 대기업들도 가세한 상황이다. 일부에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침구청소기 시장이 3년 안에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770억원 복권당첨 부부 ‘텔레토비’ 대저택 건설

    770억원 복권당첨 부부 ‘텔레토비’ 대저택 건설

    우리 돈 약 770억원 복권에 당첨된 젊은 부부가 그들만의 ‘꿈의 궁전’ 건설에 들어가 또다시 화제에 올랐다. 최근 영국 동부 노팅엄셔에 사는 매트(24)와 케시 토팜(23) 부부는 동네 외곽에 무려 500만 파운드(약 86억원)에 달하는 대저택 건설에 들어갔다. 이 저택이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어린이용 인기 TV 프로그램 ‘텔레토비’가 사는 집과 비슷하기 때문. 이들 부부의 행운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부는 무려 4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젊은 나이에 평생쓰기 힘든 거액을 움켜 쥐었지만 이들은 돈을 흥청망청 쓰지 않았다. 빚도 갚고 주위 사람들을 도와주며 미래를 하나 둘 씩 설계해 나간 것. 토팜 부부는 “우리는 아이들이 있는 미래의 가족을 생각해 이같은 집을 상상했다.” 면서 “더이상 유리 박스같은 집에서 살기 싫었다.”고 밝혔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이 집은 8개의 침실과 수영장, 개인 영화관, 체육관, 월풀, 인공 폭포 등 일반 집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집의 이름을 ‘세레니티’(Serenity·평온)라고 붙인 부부는 “태양열로 가동되는 친환경 저택”이라고 자랑하며 “이 집에서 우리 가족은 평온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중국통신] 아파트 ‘코’ 앞에 19층 높이 고압전선 전봇대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가까운 거리에 고압전선이 지나는 전봇대가 있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일 궈지자이셴(國際在線)은 쓰촨(四川省)성 다청(達城)지역의 19층 전봇대를 보도했다. 성인남자 3명이 에워싸도 모자랄 정도인 5.5m 둘레에 마천루를 떠올릴 정도로 아찔한 높이다. 이 전봇대가 화제가 된 것은 남다른 높이나 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옆 아파트와의 간격이 50cm에 불과하기 때문. 높고 굵은 위용 때문만 아니라 아파트와 너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언뜻 보기에는 전봇대인지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다. 심지어 이 전봇대에는 고압전선이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에 유해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낳고 있다. 전봇대 옆 아파트에 사는 장(張)씨는 “침실에서 창문을 열면 전봇대가 바로 보인다.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고압지대에서 사는 기분이다.”며 불편함을 호소하며 관계당국에 적절한 조치를 부탁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김문이 만난사람] 동양인 최초 독일 꽃예술 명장 방식

    [김문이 만난사람] 동양인 최초 독일 꽃예술 명장 방식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태어난 땅을 제대로 몇 번이나 볼까. 자주? 어떻게? 꽃은 다르다. 4월에 만발하는 수선화와 튤립은 359일 동안 땅속에 있다가 7일 동안 피어 있어도 그 기간 동안 줄곧 땅을 쳐다본다. 왜? 전문가는 구근초(球根草)라고 한다. 그렇다. 자신의 고향, 태어난 그 품속을 그리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대자연을 쳐다본다.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수를 지나 겨울에 얼어붙었던 땅에 생명의 힘이 솟아난다. 풀과 나무에 물이 오르고 천지 사방에 꽃이 핀다. 말 그대로 새로 볼거리가 많기에 ‘새봄’이라고 한다. 요즘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이 만발하다. 꽃 구경, 꽃 장식을 할 일도 많아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은 무엇일까. 여럿 있겠지만 아마 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래 ‘플로리스트’다. 라틴어로 꽃의 플로스(flos)와 예술가를 뜻하는 이스트(ist)가 합쳐진 것이다. 아름다움을 살피고 찾아내는 심미안이 특별한 사람이다. 또한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식물학, 예술사조, 조형미술과 색채론, 실내장식 등의 예술 분야를 깊이 이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식물재배 및 유통판매, 고객상담, 경영, 환경보호까지 알아야 한다. 플로리스트에도, 조경예술에도 명장이 있다. 이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자격증을 딴 것을 최고로 여긴다. 동양인 최초의 꽃예술 명장 방식(68)씨.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상가집에 가면 3단으로 된 조화가 있다. 그것을 최초로 만들어냈다.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생화도 놓여 있지만 마른 꽃 장식 또한 많다. 그것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또 포장지의 꽃무늬 장식을 개발해냈다. 삭막한 무덤에 꽃으로 아름답게 덮어놓았다. 방송사 쇼무대의 꽃장식을 지금도 한다. 식물학, 예술사조, 조형미술과 색채학의 권위자이다. 그렇게 꽃예술 45년 인생을 살았다. 이쯤 해서 그를 만나러 가보자. 봄의 향기, 꽃의 계절에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았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방식 꽃 예술원’이다. 이른 오전이어서 내방객이 없었지만 청바지에 짧은 머리를 한 주인공은 바쁘게 꽃과 함께 있었다. 정월 보름날 식탁에 장식하는 계핏가루,땅콩, 호두 등의 어울림이 눈에 먼저 띄었다. 그다음에는 자연과 비자연의 오브제 앞에 선다. 기름 필터와 수선화의 만남은 더욱 아름다웠다. 자리에 앉았다. 자연에 대한 얘기가 먼저 나왔다. “올 1월 스리랑카에 혼자 갔습니다. 사진 촬영과 식물원을 관찰하기 위해서였지요. 그곳의 자연을 새삼 봤습니다. 한 달 동안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바다로 나가 수영을 했어요. 여명에서 바다와 고기를 만났습니다. 해가 떠오르자 어부들이 오더니 아침 식사라며 고기를 던져주더군요. 그런 광경, 느낌이 너무나 자연적이었습니다. 절로 행복해졌습니다.” 3층 갤러리로 자리를 옮겼다. 전시된 꽃 장식이 많았다. 꽃에 관한한, 처음 보는 예술작품들이 대부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다 만들었을까. 제자도 많지만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린단다. 그가 길러낸 마이스터(명장)는 100여명, 플로리스트는 800여명에 이른다. ‘꽃의 마피아 두목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더니 너털웃음으로 받아넘긴다. 그다음에 물어본 말, 왜 독일에 가서 어렵다는 조경예술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증을 땄느냐고 물었다. “1970년이었죠. 독일로 떠난 첫사랑 여인을 찾아 무작정 갔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비자가 나오지 않아 광부를 자원했습니다. 뒤셀도르프 인근에서 16개월 동안 광부 생활을 하고 비행기표 값을 다 지불했지요. 자유인이 되고 나서 꽃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첫사랑 그녀는 떠나고 이제는 사랑하지 말자, 캄캄한 막장에서 다짐했지요. 그런 땅에도 봄은 오고 고향처럼 반갑던 독일 개나리, 낯선 독일에도 꽃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부터 꽃을 좋아했을까. 전남 무안군 일로면에서 2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였다. 학교에서는 꽃 당번, 집에서 닭과 토끼를 기르면서 목포 유달산에 올라가 꽃을 꺾어다가 꽃꽂이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꽃을 좋아하면 자식이 없다”라고 말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1967년 집 마당에 텐트를 쳐놓고 꽃 전시회를 처음으로 열었다. 아울러 정물화와 풍경화를 직접 그려 옆에 진열했다. 목포에는 예인이 많다고 소문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우리 집이 유달산 자락인데 화가, 국악인, 소리꾼 등이 많았다. 동네 분위기가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림, 꽃 등을 좋아한 것 같다”면서 “동네 어른들이 유달산에서 막걸리를 자주 마셨는데 거기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박수도 치고 했던 기억이 많다”고 말한다. 학창시절에는 가수 남진, 탤런트 임동진, 성우 유민석 등과 자주 어울리며 노래도 부르고 연극도 같이 했다. 대학(원예학 전공) 다닐 때는 연극 무대에서 무대 세트 장식을 도맡아 했다. 이러한 끼를 가진 터에 독일로 가서 8년 동안 꽃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가톨릭 농민회 활동을 하면서 소록도 나환자 전문병원 설립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독일인 박애주의자 브레스 캠프의 도움으로 바움슬레(농업전문대학)에 진학해 꽃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던 것. 독일 대학생활을 지옥훈련의 연속이었다. 현지 학생들과 달리 잠도 못 자며 라틴어로 된 식물학명을 외우느라 고생도 많았다. 결국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마이스터 자격증을 두 개나 땄다. “꽃은 아름답지만 제 스승인 칼 라이는 꽃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은 무척 멀고도 험난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명령을 어기면 즉시 출국해야 하네’라고 하더군요. 손이 곪아 터져도 장갑을 끼지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지요. 술과 담배 금지는 물론 ‘비가 오면 맞아라 그것이 마이스터의 길이다’고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300년 된 성당에서 틈틈이 조경관리를 했고 독일의 수도 본에서 꽃예술원을 열어 독일 사람들에게 동양의 ‘꽃과 선의 솜씨‘를 뽐냈다. 소문을 듣고 독일 주재 한국 외교관 부인들이 자주 드나들었다. 독일 총리 관저의 꽃장식도 여러 차례 했다. 그곳의 꽃에다가 한국의 선을 접목시켰더니 더욱 좋아했다. 밤새 꽃을 만들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사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무덤에 한국에서 보내온 조롱박과 수세미 등으로 장식을 했더니 인기폭발이었다. 겨울에는 마른 꽃장식을 보급시켰다. 분데스가든 사워(연방 정부와 주정부에서 개최는 꽃예술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귀국한 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주경기장과 승마경기장 무대장식을 도맡아 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제를 봄으로 돌렸다. 4월에는 집안에 어떤 꽃으로 장식을 하면 좋을까. “4월에 피는 꽃은 1년 중 13.8%에 해당합니다. 그 중 노란색이 33%이고 다음으로 흰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이어집니다. 수선화와 튤립은 4월에 대표적으로 피는 꽃입니다. 향기 또한 좋고요.” 팁이 이어진다. 거실에는 관엽식물을 키 순서대로 나열해 놓으면 생동감이 있다. 침실에는 향이 은은한 수선화, 히야신스 등이 좋다. 잎이 싱싱한 덩굴식물을 현관에 놓으면 찾아오는 손님들이 올 때 반가워한다고 말한다. 전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꽃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개나리는 소박한 시골 처녀 같은 꽃이지요. 꽃말이 ‘희망’입니다. 원래 춘천시 시화였는데 나중에 서울시가 시화로 정해 춘천 시민들이 화를 냈다는 얘기가 있지요. (웃음) 국화는 중국산입니다. 운둔과 선비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평화와 풍요, 부와 거룩함을 상징합니다. 나팔꽃의 별칭인 모닝 글로리는 아침 일찍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는 뜻의 이름입니다. 꽃에는 다들 이렇게 전설과 아름다운 꽃말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현재 삼육대와 숙명여대에서 세미나 강의를 하고 세한대 초빙교수로 일주일에 두 번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대학에서 사용하는 ‘형태론’, ‘재료학’, ‘색채학’, ‘드로잉’ 등의 교재와 일반용 책 10여권을 냈다. 국내 패션무대에서 꽃장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꽃이지만 죽을 때도 꽃이 되어야 합니다. 돌아가시면 꽃처럼 전설이 되어야 하지요. 이런 뜻이 담겨진 수목장에 아름다운 꽃을 장식하는 것입니다. 곧 실현이 될 것입니다.” 선임 기자 km@seoul.co.kr ■방식은… 1945년 전남 목포시 유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꽃을좋아해 1967년 처음으로 꽃 전시를 열었다. 학창시절에는 가수 남진, 탤런트 임동진 등과 친하게 지내면서 노래와 연극, 그림에 심취했다. 서라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꽃과 무용에도 자연스럽게 접했다. 1970년 첫사랑의 여인을 만나기 위해 독일로 갔다. 16개월 동안 광부 생활을 한 뒤 플로리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현지 대학에서 조경학, 식물학, 색채학, 양식론, 형태론 등을 공부했다. 독일연방공화국이 주최하는 분데스가든사워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독일 생활 8년 만에 조경학과 플로리스트의 명장 자격증을 땄다. 동양인으로는 처음이다. 1979년 국내에서 방식 예술원을 개원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주경기장과 승마경기장의 무대장식을 맡아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국내 패션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방송사 등 각종 이벤트 행사 때마다 꽃장식을 도맡아 했다. 2000년 MBC 성공시대 ‘꽃예술의 명장 방식편’이 방영돼 주목을 받았다. 현재 방식 꽃예술원 원장, 세한대 초빙교수로 지내고 있다.
  • 가정부 20여년… 제 삶의 주인이 되어가다

    가정부 20여년… 제 삶의 주인이 되어가다

    상류층인 발데스 집안의 입주 가정부 라켈은 20년 넘게 주인 부부와 4명의 자녀를 돌봐 왔다. 라켈은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리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불만 없이 묵묵히 일한다. 라켈의 마흔한 번째 생일날, 발데스 부인은 그녀를 위해 새로운 하녀를 들이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라켈은 새 하녀가 올 때마다 비정상적이고 유치한 방법으로 그녀들을 쫓아낸다. 그후 라켈의 두통은 심해지고 급기야 발데스 부부의 침실에서 쓰러지고 만다. 루시가 새 하녀로 들어오고 발데스 가족은 루시를 마음에 들어한다. 라켈도 따뜻한 마음씨의 루시는 차마 쫓아내지 못한다. 그리고 루시의 고향집에 내려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면서 생전 처음으로 연애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루시와의 즐거운 생활도 잠시다. 루시는 생일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29일 밤 11시 15분 EBS 금요극장의 상영작은 칠레 감독 세바스티안 실바의 두번째 장편 ‘하녀’(원제:The Maid)다. 2009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부문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해 열린 제6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실바는 상류층 가정부로 오랫동안 일한 중년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실바 감독 가족들이 생활하는 집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아 자전적 경험에 근거해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표정 없는 무뚝뚝한 라켈의 얼굴을 시종 비춘다. 백지 같은 얼굴에서 관객은 어떤 인상을 그려 넣게 될지도 모른다. 단순한 일상에서도 수십 가지 감정 변화를 일으키는 라켈을 카메라는 세밀하게 포착한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플롯이 복잡하게 여겨질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침실, 부엌, 서재, 거실, 정원으로 이어지는 한정된 공간에 들어가 가족 구성원이 된 듯한 착시효과로 인해 영화의 정서가 밀도 있게 다가온다. 영화를 보는 동안 유쾌함과 쓸쓸함이 교차한다. 마지막에 완전히 달라진 라켈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는 데서 관객들은 만족을 느낄지도 모른다. 영화는 작지만 소중한 교훈을 전달한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것’. 계급 갈등과 성적 긴장감을 통해 자본주의를 비판했던 한국영화 ‘하녀’와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칠레영화 ‘하녀’는 훨씬 소박하지만 더 현실적이고 따뜻하며 섬세하다. 올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크리스털 페어리’로 또 한 번 주목받은 실바 감독은 기억해야 할 칠레 영화계의 미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아파트 광고에 ‘빼꼼’ 등장하는 정체불명 개

    아파트 광고에 ‘빼꼼’ 등장하는 정체불명 개

    누구냐 넌? 아파트 세입자를 구하는 광고 사진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민 개가 등장해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최근 미국의 온라인 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부동산 코너에 올라왔다. 이 광고를 올린 사람은 존 카나이브 부부로 이들은 시카고 레이크뷰에 위치한 자신의 아파트를 월세로 내놨다. 부부는 아파트를 월 1900달러(약 210만원)에 내놓으며 침실, 부엌, 거실 등 집안 곳곳을 사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그러나 이 광고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네티즌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모든 사진에 마치 숨은그림찾기 처럼 개 한마리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었던 것. 특히 ‘이 집에 세들면 개도 빌려주느냐’는 네티즌들의 질문까지 쇄도했다. 현지 언론의 취재 결과 이 개는 집주인의 애완견 오티스로 확인됐다. 집주인 존은 “처음 방 사진을 찍을 때 우연히 오티스의 모습이 찍혔는데 이때부터 계속 나를 쫓아다녔다.” 면서 “항상 사람 근처에 있는 것을 좋아해 모든 사진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티스는 과거 동물구조센터에서 입양한 개로 절대 세입자에게 빌려줄 수는 없다.” 면서 “이 사진이 인터넷에서 이렇게 큰 반응이 올지 몰랐다.”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東과 西의 문화가 싱가포르서 만났을 때

    東과 西의 문화가 싱가포르서 만났을 때

    말레이시아의 믈라카(말라카)·페낭은 동서양 중계무역의 동남아시아 주요 요충지였다. 오랜 세월 중국과 인도, 아랍(14세기)의 영향을 받았지만, 대항해 시대가 열린 15세기 말부터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영국의 영향을 받아 서구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독특한 혼합 문화를 발전시켰다. 금보다 더 비쌌다는 후추 등 향신료의 산지로 더욱 각광을 받았다. 무역을 하는 중국·인도 등의 남성은 본국에 부인을 두고도 현지에서 말레이 여성과 혼인하고 후손을 낳았다. 말레이어로 ‘페라나칸’이라고 부르는 독특한 인종과 문화가 싹텄다. 이 중 싱가포르에서는 페라나칸들이 많고 역사도 깊어 고유 문화로 자리 잡았다. 페라나칸은 다수가 중국계이고 아랍계와 인도계, 유럽계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일~5월 19일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싱가포르의 혼합문화, 페라나칸’ 특별전을 연다. 싱가포르 국립문화유산위원회와 아시아문명박물관 소장품 230점이 소개된다. 박성혜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페라나칸 혼합 문화를 통해 동남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살펴보면서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부로 구성된 특별전의 시작은 혼례다. 제1부는 ‘믈라카에서 온 신랑 신부’로 꾸민다. 12일간 열리는 페라나칸 혼례의 첫날 모습을 보여 주는 코너다. 용과 봉황을 수놓은 화려한 일산 아래 중국식 복장을 한 신랑과 모란과 나비 등을 수놓은 일산 아래 자수와 구슬 공예로 장식한 화려한 예복을 입은 신부가 관람객을 맞는다. 신랑 옷은 차분한 색깔이지만 신부 옷은 분홍색 비단에 화려하다. 다이아몬드와 구슬로 장식한 신부의 머리 장식이 화려하다. 제2부 ‘페라나칸의 혼례: 중국의 영향’에서는 혼례 침실을 소개한다. 혼례 침실은 페라나칸 공예미술을 보여 준다. 구슬 장식품들이 화려하고, 침실 좌우에 아이리시 카펫을 깔아 놓은 것도 특징이다. 제3부는 ‘뇨냐의 패션: 말레이의 영향’을 정리한다. 페라나칸 여성은 말레이 전통 옷인 사롱과 케바야를 입고, 케로상이라는 보석 장신구를 더한다. 부와 신분을 자랑하기 위해 금세공한 위에 진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여성용 벨트와 귀걸이, 페이즐무늬 브로치 등이 눈길을 끈다. 제4부 ‘서구화된 엘리트: 유럽의 영향’에서는 유럽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페라나칸의 모습을 살펴본다. 페라나칸은 영어를 배우고 서구식 복장을 했으며, 기독교로 개종하고 테니스나 크리켓 등을 즐겼다. 스스로를 영국 신민이라고 생각해 중국인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몹시 화를 냈다고 한다. 마지막 제5부는 ‘페라나칸 공예미술’을 위한 코너로, 여성들의 자수와 구슬 세공품, 신부용으로 따로 주문 제작한 도자기인 뇨냐 자기를 만난다. 뇨냐는 ‘여자’라는 뜻으로, 혼수품으로 중국 본토에서 거금을 주고 마련했다고 한다. 터키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채색 도자기들이다. 유럽에서 수입한 작은 구슬 100만개를 꿰어 만들었다는 식탁 깔개는 섬세하고 아름답지만 솜씨를 자랑하기 위해 들여야 할 노동을 생각하면 고개가 흔들린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길섶에서] 솔로 이코노미/오승호 논설위원

    점심시간 때 간혹 ‘혼자 밥먹기’를 시도한다. 현직에 있을 때야 뭇 사람들과 식사를 하지만, 은퇴 이후엔 그러지 못할 상황에 대비한 일종의 적응 훈련이다. 식사를 혼자 하면 외톨이가 된 느낌이고, 밥 맛이 없어 소화가 안 된다고도 한다. 이젠 그런 걱정은 덜 해도 되는 시대인 것 같다. 혼자 식당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단다. 혼자 식사하러 오는 손님 비율이 전체의 40%나 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1인 손님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도록 식당 구조를 바꾼다. 싱글족이 늘어나는 추세와 무관치 않다. 1인용 밥솥, 미니 냉장고, 과일 소포장…. 1인 가구를 겨냥해 제품을 판매하는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가 성장세를 탈 기세다. 1인 가구의 전체 시장 규모는 8조원으로 추정된다. 침실만 혼자 쓰고 거실이나 주방, 휴식공간 등은 여러 가구가 함께 쓰는 셰어하우스(Share house)나 코하우징(Co-housing)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세계적 추세다. 우리나라도 25%를 웃돈다. 새로운 핵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넓히는 데 신경써야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

    [부동산 플러스]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

    대림산업과 삼호가 충남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스마일시티’에 ‘e편한세상’(조감도)을 분양 중이다.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는 지하 1층, 지상 17~26층, 12개 동, 전용 51~84㎡ 총 1024가구이며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59㎡는 침실 3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한 4베이 위주로 설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는 2015년 3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70만~680만원이다. (041)567-3335.
  • 너도 파파가 대학가지 말고 짐 싸래? 18세기 영국 엄친아들의 여행 이야기

    너도 파파가 대학가지 말고 짐 싸래? 18세기 영국 엄친아들의 여행 이야기

    토머스 홉스, 애덤 스미스, 볼테르, 괴테, 존 로크, 존 밀턴, 몽테스키외, 에드워드 기번 등등의 공통점은? 부잣집 도련님들의 유럽기행, 그랜드 투어를 했다. 물론 차이는 있다. 혈통이 좋아 주인으로 여행했느냐, 아니면 돈벌이를 위해 하인 격인 동행교사 자격으로 갔느냐다. 어느 쪽이든간에, 수년 동안 유럽 대륙을 휘휘 둘러보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얻었고 이를 후대에 길이 남겼다. 그래서 ‘그랜드 투어’(설혜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거창하게 말하면 근대 초기 유럽의 지성사인데, 자신의 부모형제도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책을 쓰겠다는 야심에 불타오르고 있는 저자의 희망사항을 감안하자면 그보다는 ‘여행의 모든 것’이라 해두는 것이 좋겠다. 그랜드 투어를 다룬다지만 앞에는 고대의 여행, 중세의 순례, 중세말의 탐험과 모험이 배치되어 있고, 말미에는 ‘대중관광의 아버지’라 불리는 토머스 쿡(1808~1892)을 등장시켜 오늘날 단체 패키지 관광의 원형과 발달상까지 다루고 있어서다. 저자가 힘을 집중하는 곳은 18세기 영국인들의 유럽여행이다. 17세기 이후 크게 월등해진 경제력으로 부를 거머쥐게 된 영국인들이 유럽, 그러니까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주 목적지로 해서 집중적으로 도버해협을 건넌 시기여서다. 프랑스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매너와 교양을, 이탈리아에서는 고대 로마 제국의 영광과 쇠락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움직임에 자극받은 유럽 각지의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랜드 투어에 가세했고, 19세기 들어서는 영화 ‘순수의 시대’, ‘태양은 가득히’에서도 드러나듯 유럽적 전통을 갈망하던 미국의 대부호들도 그랜드 투어에 동참했다. 이런 그랜드 투어였기에 “유럽 지배계급 사이에 동질성을 만들어냈고 예술과 건축의 발달을 촉진했으며 계몽사상을 전파하는 등 유럽 근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라는 평을 내릴 수 있다. 그랜드 투어를 했던 에드워드 기번이 ‘로마제국 쇠망사’을 썼고, 또 열렬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그랜드 투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메트로폴리턴이 종교적 관용을 통한 유럽 통합의 꿈을 주장해서다. 동질적 취향, 예술과 건축의 발달, 계몽사상의 전파를 드러내는 여러 현상 가운데 하나는 팔라디오 열풍이다. 이탈리아 건축가인 안드레아 팔라디오(1508~1580)는 BC 1세기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를 모델로 삼아 몇가지 건축법칙을 만들어냈다. “방을 만들 때는 일곱 가지 기본 형태 가운데 하나를 따라야 하고, 식당은 길이가 폭의 두 배가 되어야 하고, 기둥은 코린트식이 이오니아식보다, 이오니아식이 도리아식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식이었다. 왜 그런지 딱 부러진 이유는 없음에도 그랜드 투어 중이던 영국의 이니고 존스(1573~1652)가 팔라디오에 감명받아 그의 도면을 수집해 널리 퍼뜨리면서 팔라디오 양식은 건축계의 성경이 되어버렸다. 루브르박물관, 버킹엄궁전은 물론 대서양 건너 백악관, 뉴욕공립도서관, 워싱턴 국립박물관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사실 이번 책의 가장 재밌는 부분들은 소소한 얘기들이다. 저자는 그랜드 투어를 떠난 이들의 편지나 일기, 여행 팸플릿 등 1차사료를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그만큼 세세한 묘사나 정황들이 잘 살아 있다. 가령 테어도어 츠빙거에서부터 존 머리의 레드북에 이르기까지 여행안내서의 발달 단계, 오늘날 흔한 이미지와 그리 동떨어지지만은 않은 “독일에서는 군인, 이탈리아에서는 산적, 프랑스에서는 늑대, 지중해에서는 해적”을 조심하라는 당시의 표어, 애써 바다 건너 나왔는데 같은 영국인끼리 어울리기 싫다는 이유로 극구 서로 피하는 모습, 막상 와서 둘러보니 낡고 후진적인 모습에 실망하면서 오히려 모국 영국에 대한 애국심이 고취되는 광경, 영국 하인과 대륙 하인의 성향 차이로 일어나는 에피소드,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사기꾼들의 온갖 협잡 등이 흥미롭다. 그 가운데 특히 재밌는 부분은 귀족자제들의 타락상. 그렇게 신신당부하고 ‘베어 리더’(Bear leader·새끼곰 조련사)라 불리던 엄한 동 행교사까지 붙였건만, 어린 나이에 홀로 객지에 떠도는 부유층 자제는 늘 술과 여자, 사치와 향락에 빠졌다. 보다못한 부모들이 가난한 이웃 딸을 “침실 동료”로 붙여주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유럽의 매음굴이라 불렸던 베네치아에는 창부가 2만여명 가까이 살았고, 타락한 유럽 대륙의 지체 높은 귀부인들은 어린 남자를 애인으로 삼길 즐겨했다. 물론 창부의 고객, 귀부인의 애인 대부분은 영국에서 온 부유한 꼬마들이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고전경제학 불멸의 고전이 아니라 그랜드 투어 동행교사로서의 어려움과 무료함을 호소하는 글로 읽어내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절로 난다. 고개를 돌려보면 역시 드러나는 건 우리의 모습이다. 여행은 자유지만 자유는 방탕과 그리 멀지 않고, 교양과 취향을 배운다지만 그것 역시 특권층의 속물적 과시욕구와는 동전의 양면이다. 나쁜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1732년 이탈리아 여행경험자들로 결성돼 젊은 놈들이 몰려 다니면서 술이나 퍼마시는 모임으로 비판받았던 딜레당티 모임이 결국 나중에 영국 국립미술관, 영국박물관, 왕립미술원이 만들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니까. 먹고살 만해지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낭여행, 어학연수, 유학이 나중에 어떤 얼굴로 우리에게 돌아올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2만 3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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