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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광민 서울시의원 “서초중학교 수해복구 예비비 1억 2500만원 긴급 편성”

    고광민 서울시의원 “서초중학교 수해복구 예비비 1억 2500만원 긴급 편성”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이번 집중호우 기간 수해피해를 입은 서초구 관내 서초중학교 시설물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예비비 1억 2500만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초중학교는 지난 14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본관과 신관 내 각층 베란다에서 누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서초중학교는 누수로 인한 물 고임 방지를 위해 수해피해 지점에 양동이를 비치해 빗물을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 의원은 서초중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수해 피해를 본 학교 시설물을 신속하게 복구해야 한다며 교육청 측에 예비비 긴급 투입을 요청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은 서초중학교 수해피해 시설 규모 및 피해액을 검토한 뒤 해당 시설 복구를 위한 예산 1억 2500만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이 서초중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예비비를 빠르게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수해피해를 입은 서초중 내 학교 시설물들이 신속히 복구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교육청 측에 긴급 예비비 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초중학교는 현재 휴교 및 이미 체육관을 공사 중인 학교들을 제외하고는 서초구 관내에서 유일하게 교내에 체육관을 보유하지 않은 학교”라면서 “서초중은 교내에 실내 체육시설과 강당이 부재한 상황이라 우천·폭염 등 기상 조건이 악화할 경우 체육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교육환경이 매우 열약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교육청 계획대로라면 서초중 체육관 건립은 2025년부터 착공에 나서게 될 것으로 파악되는데,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로 인한 각종 기상이변 속에서 서초중 학생들을 보호하고 교육 평등권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체육관 건립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당분간 장마전선 정체로 인한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관내 침수 취약지역 학교 안전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저도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써 교육 현장의 추가 수해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 ‘상처 투성이’ 되도록 시민들 구한 ‘남색셔츠 의인’ 근황

    ‘상처 투성이’ 되도록 시민들 구한 ‘남색셔츠 의인’ 근황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떠나려가는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남색 셔츠 의인’은 증평군청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증평군은 24일 정영석(45) 군 상수도사업소 하수도팀장에게 표창과 포상금, 치료를 위한 5일간의 특별휴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출근을 위해 지하차도를 지나던 그는 참사 당일 차량이 침수됐을 당시 화물차 기사 유병조(44)씨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물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살려달라’고 외치는 시민 3명을 차례로 구해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 군데군데 물집이 터지고, 쓸려나간 곳엔 피가 맺혔다. 정 팀장은 “침수된 지하차도를 벗어나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던 상황에서 유씨의 도움으로 구조됐고, 덕분에 3명의 시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정 팀장의 선행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준 공무원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 유병조씨에 신형 화물차 선물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3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씨는 신형 14t 화물차를 받게 됐다. 유씨는 지하차도 참사 당시 자신이 몰던 현대자동차 화물차 지붕에 올라가 위기에 처한 시민 3명의 목숨을 구했다. 유씨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화물차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대차는 유씨에게 신형 14t 화물차 엑시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1억 8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었던 LX판토스는 유씨에게 포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 [사설] ‘윗선’만 공격하는 정쟁으론 ‘인재’ 못 막는다

    [사설] ‘윗선’만 공격하는 정쟁으론 ‘인재’ 못 막는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는 인재(人災)다. 제방도 부실했고, 뚫린 제방에서 강물이 밀려드는데도 지하차도 진입을 통제하지 못한 참사의 책임은 폭우를 쏟아낸 하늘이 아닌 사람에게 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재난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야당 공격은 터무니없는 정쟁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가 유가족의 항의를 받고 사과한 게 대표적 사례다. 검찰이 24일 부실·늑장 대처 의혹을 받는 5개 관계 기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 외에 오송 지하차도 관할서인 흥덕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충북 경찰은 사고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국무조정실 감찰에서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의혹을 사고 있다. 국조실은 감찰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관 6명, 충북도와 행복청 관계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허위 보고 의혹에 대해 순찰차의 블랙박스까지 공개하며 반박했지만 엉뚱한 곳으로 출동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범람의 원인이 된 제방 공사도 행복청이 삽으로만 보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충북도도 지하차도 차단 기준이 수위 50㎝라고 주장하지만 10~15㎝만 돼도 차단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대비된다. 행정기관과 지자체, 경찰 등 유관기관 곳곳의 작은 부실 대응이 차곡차곡 쌓이고 모이면서 이런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오송 사고와 유사한 2020년 7월 부산 초량 지하차도 사고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정쟁 없이 차분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했다.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직원 11명이 사법처리됐다. 지방자치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자치경찰이 도입된 시대에 대형 사고의 모든 책임을 정권에 묻는 건 정치 공세로는 유효할지 모르나 재발 방지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재난 대응 시스템이 문제라면 이를 만든 이에게 책임을 묻고, 시스템 운영을 제대로 못한 것이라면 운영 부실의 책임을 따로 묻는 게 마땅하다. 오송 참사의 수사가 시작됐다. 각 층위별 책임 소재를 철저히 따져 재난 앞에 위아래가 따로 없음을 보여 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 [서울광장]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박현갑 논설위원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 올 들어 가장 많이 뉴스에 나온 도로다. 오송 지하차도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지하차도다. 지난 15일 극한호우로 인근의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들이닥친 흙탕물에 14명이 숨진 도로다. 참사 원인을 두고 충북도청, 청주시,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 행정조직 간 ‘네 탓 공방’에다 112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경찰을 보며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곳이다. 정부가 건설하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오송 참사 이전에 주목받은 도로다.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수정된 노선안 부근에 윤석열 대통령 처가 소유의 땅이 있다는 소식에 특혜 시비가 나왔다. 거센 논란에 국토건설교통부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고 주민 반발 속에 야당은 국정조사를 준비 중이다. 두 곳은 국민 이동권이 무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송 참사는 버스 기사와 승객 등 시민들이 행정조직의 허술한 재난 대비로 안전한 이동권을 보호받지 못하면서 나온 비극이다. 1조 9000억원짜리 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는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 차량 정체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 바람이 정치 공세로 차질을 빚게 된 또 다른 참사다. 관전 포인트는 다르다. 오송 참사는 행정조직 간 소통 부재와 책임 전가라는 공직사회의 병폐 척결이 관심사다. 청주시, 충북도 등은 사고 발생 두 시간 전에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교통 통제를 전달받고도 자기 일이 아니라며 교통 통제를 하지 않았다. 행복청의 ‘모래성’ 같은 제방 공사로 범람이 됐더라도 교통 통제만 했더라면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국민은 내 재산과 생명을 국가가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면 공직자 간 책임 전가에다 자원과 예산 부족 타령이 난무한다. 현장에 갔더라도 바뀔 건 없었다는 말까지 나오니 기대감은 절망감으로 바뀐다. 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권력의 개입 여부가 관심사다. 야당의 의혹 제기에 여당은 원안 노선에 전 정부 인사들의 땅이 있다며 ‘민주당 고속도로 게이트’라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의 진위를 가리면 될 일이었다. 사업 무산 조치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그제 국토부는 사업 관련 자료를 부처 홈페이지에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하며 타당성 검증 요청이라는 ‘출구전략’을 내놨다. 백지화 결정 전에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오송 참사나 양평 무산은 공직사회의 책임 회피와 허울뿐인 민생 정치의 반영이다. 국민은 이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더 나은 정부’를 원한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과 폭우로 살던 곳이 쑥대밭이 되는 등 기존의 재난 대책이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다. 하지만 인재는 없어야 한다. 복구보다 예방 중심의 재난 대책 마련 등 기후변화에 걸맞은 혁신을 해야 한다. 국책 사업도 마찬가지다. 의혹이 제기되면 공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주민 바람을 담은 국책사업을 정치 공세를 이유로 무산시키는 건 임명직 공직자의 월권이다. 투명한 정책 결정과 결정 이후 문제 제기 시 충실한 설명과 설득이 공직자가 할 일이다. 물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차오른다. 민심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면 정치든 행정이든 소외된 지역과 서민의 고충에 귀를 더 열어야 한다. 타워팰리스 같은 고층 건물에서 도시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해 예방용 물막이판 하나로 침수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반지하 주민들도 있다. 오송 지하차도를 건너다 참변을 당한 시민들이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양평의 주민들도 모두 우리의 이웃이다. 오송과 양평의 아픔에 괴로워하는 공직자들을 보고 싶다.
  • [마감 후] 되풀이되는 참사, 무엇이 문제인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되풀이되는 참사, 무엇이 문제인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지하차도 참사는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기 4시간여 전부터 이미 사전경고음이 울렸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신고를 받고도 누락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인명 피해만 커졌다. 지난해 8월 수도권의 역대급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올여름 장마를 앞두고 도심을 중심으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장마도 한 달 앞당겨졌고, 지방에 집중호우 2배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예측불가능한 재난까지 미리 대비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기후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올 줄 몰랐다’는 식의 안이한 발상은 통하지 않는다. 특히 재난 상황 앞에서 서로 업무 관할만 따지는 지자체의 ‘칸막이 문화’는 이번 참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참사 당일 새벽 금강홍수통제소는 유관기관에 홍수경보를 전달했고 미호강이 지나가는 지자체인 흥덕구청 건설과에도 알렸다. 흥덕구청은 청주시청에 해당 사항을 전달했지만 청주시는 정작 충북도에 알리지 않았다. 침수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는 청주시가 아니라 충북도의 관할이었다. 이후 청주시는 일부 도로를 통제했지만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버스회사에 이곳으로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그런데 지하차도 관할 주체인 충북도는 도로 및 차량 통제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홍수 위험을 알리는 연락을 수차례 받고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지하차도는 빠르게 침수됐다. 앉아서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재난 위기 상황에서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장이 위기 관리 리더십을 잘 갖춰야 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장은 신속하게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각 기관이나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재난 상황에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참사 때는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 한 시간이나 지나 충북도지사에게 보고된 것만 봐도 재난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 재난 안전을 담당하는 방재안전직 공무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다른 직렬 공무원들이 순환 근무를 하고 있지만 승진이 어렵고 사고가 나면 문책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피 부서’로 꼽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방재안전직을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서는 인사나 처우에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난안전사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전쟁 상황과 흡사하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쉽게 예상할 수 없고 아무리 작은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안전 관리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자체의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기본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자체장의 어떤 치적도 빛날 수 없다. 지금이라도 기초부터 재난 위기 대응 시스템을 다시 만들고 제대로 돌아가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되풀이되는 참사를 막고 국가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이차전지 날개 달고… 포스코홀딩스 신고가 ‘훨훨’

    이차전지 날개 달고… 포스코홀딩스 신고가 ‘훨훨’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는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1조원을 회복했다. 24일 주가는 64만원대를 넘어 15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실적은 작년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한 침수 피해를 복구한 후 포항제철소 가동과 판매 정상화에 힘입은 것이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1210억원, 영업이익 1조 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88.1% 증가했다. 이는 올해 초 포항제철소 침수 복구를 마친 후 2분기부터 본격화된 철강 생산과 판매 정상화에 힘입은 것이다. 2분기부터는 복구 비용과 재고 손실도 발생하지 않았다. 글로벌 철강 경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시적인 호조와 이에 따른 판매 상승 기조를 보였던 작년 동기 대비로는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36.8%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14분기 평균(1조 190억원)을 웃돌았다. 포스코홀딩스의 최근 주가 급등세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리튬 가격과 관련해 “올해와 내년은 t당 4만 달러에서 5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만 5000달러에서 3만 달러로 보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 리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대비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비율은 염수 리튬이 가장 높고, 이어 광석 리튬과 비전통 리튬 순으로 전망했다. 염수 리튬은 광산과 가공 프로세스가 연결된 프로젝트여서 수익성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염수 리튬 개발과 관련, 이 팀장은 “아르헨티나에서 확보할 수 있는 양질의 염호는 고갈됐다고 봐야 한다”며 “칠레도 앞으로 광업권을 민간에 판매하지 않고 정부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진입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볼리비아는 리튬이 완전히 국유화돼 있어 사업 계획이 없다. 호주와 북미 지역의 광석 리튬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영업일보다 16.52% 상승해 시가총액 54조 2947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64만 2000원은 2007년 10월 30일(67만 5000원) 이후 최고가다. 시가총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 삼성SDI를 따돌리고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 [열린세상] 얼마 버냐? 사람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세상/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얼마 버냐? 사람의 쓸모를 이야기하는 세상/박준영 변호사

    ‘스승의 날’ 특집이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국영수 일타강사들이 출연했다. MC들은 “일타강사가 되려면 얼마 정도 걸리냐”, “과목별로 매출이 다르냐”, “EBS에서는 강의료를 받냐, 출연료를 받냐”는 등의 질문을 이어 가다가 “일타강사는 얼마 정도 버냐”며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했다. 한 일타강사가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 나와 연봉이 비슷한 사람이 많다”고 답하자 MC들은 “그럼 100억 넘겠다”고 감탄했고, “100억이 넘는지만 말해라”라고 채근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악기’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지휘자는 작곡가의 의도를 해석하고 연주자에게 전달해 응집력 있는 연주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는 예술가다. 대규모 음악가 그룹을 관리하는 뛰어난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에 대한 질문이 아쉬웠다. 악기별로 줄 세우려는 질문에는 연주자인 사람도 배제된다. 모든 노동에 대해 ‘얼마짜리’인지를 묻는 사회가 돼 가고 있다. 사람을 가르치는 일과 예술도 별 문제의식 없이 돈으로 평가한다. 이렇게 변해 가는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돈으로 드러낼 수 없는 사람,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은 설 자리를 잃어 간다. 사람 대접 못 받는다. 20대 승객에게 심한 폭언, 폭행을 당한 40대 택시기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잠든 승객을 깨운 뒤 요금을 내라고 했는데 욕설을 시작했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까지 했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승객의 막말은 계속됐다. “이거 하면 얼마 벌어? 진짜 불쌍해. 너네 엄마가 얼마나 가진 게 없으면 너 지금 택시나 하고 있어? 너 우리 집 얼마인지 알아? 거의 15억이야.” 실적과 효율로 평가할 수 없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해, 온정, 배려, 공감, 사랑, 우정 등의 가치가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인문학은 우리 삶의 궁극적 의미를 묻는 학문이다. 인문학이 위기를 맞았다는 말을 들은 지 오래다. 당장 돈이 되는 학문이 아니기에 외면받고 있다. ‘어떻게 벌었는지’보다 ‘얼마를 벌었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이래도 좋은가” 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의 피의자 조모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죄송하다. 저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 ‘사람의 쓸모’는 무엇일까. “얼마 버냐?”라는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는, 넘쳐나는 이 물음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는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도 했다.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함께 불행해지길 바라는, 공동체 일원이기를 저버린 이 모순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커져 간 걸까. 조모씨에게 폭행 등 전과가 3건 있고 소년부로 송치된 전력이 14차례 있다는 사실을 들며 17번 교정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는 질타도 보인다. 잘못된 품성을 바로잡는 게 교정이다. 학교에서 배운 인성교육 그대로 세상을 살면 ‘바보’ 소리 듣는 세상이다. 돈으로 사람의 쓸모를 판단하는 사회, 화폐권력을 향한 사활적인 경쟁만이 유일한 선택이 돼 가는 사회에서 범죄를 반복하는 이들에 대한 품성 교정은 쉽지 않다. 물신(物神)에 대한 경계, 인간적 가치 회복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쓸모(쓸 만한 가치). 사람을 놓고 쓸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지하차도에 물이 차오르자 자신의 화물차 창문을 깨고 지붕으로 올라가 세 사람을 구한 유병조씨,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떠내려가는 사람을 구조한 증평구청 공무원 정영석씨. 너무나 긴박한 상황이라 빨리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한다. 인간적 가치를 실천하며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쓸모’가 아닌 ‘희망’을 이야기한다.
  • 2년마다 순환 근무·전문성 부족… 구멍 뚫린 지역 방재·안전망 [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2년마다 순환 근무·전문성 부족… 구멍 뚫린 지역 방재·안전망 [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방재안전·토목 등 순환 보직 체계야근 많고 승진도 잘 안 돼 ‘인력난’지속적으로 전문성 쌓기 어려워지역 정보·업무 익숙하지 않으면재난에 신속 대응하기 쉽지 않아문제 발생 땐 민형사 책임도 부담 2021년 8월~2022년 9월 이 과장, 2022년 9~12월 강 과장, 2023년 1~2월 문 과장…. 교육부에서 학교폭력 정책을 담당하는 서기관급 공무원들의 최근 임기다. 교과 관련 정책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부 내 비주류 업무로 취급되고 격렬한 민원에 시달려야 하는 데다 재직 중 학교폭력과 연관된 참사가 벌어져도 정책적으로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보직인 이 자리는 1년에 한 번씩 교체되는데, 그 기간마저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에 연루돼 24일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공무원들 역시 각 부처의 기피 직무에 배치된 경우다. 재난안전을 담당하는 방재안전직 공무원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업무 수행이 잘돼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담당 공무원은 오히려 성과가 없다고 홀대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업무 성과가 제대로 측정되지 않다 보니 승진에서 누락돼 사기가 저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월급도 적은 데다 야간 근무가 반복되다 보니 평생 그 일만 하려는 사람은 적고 다른 부서로 나갈 생각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승진이 안 되는 자리를 기피하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평소 격무를 해도 잘 티가 나지 않는 방재안전직은 늘 인력난에 시달린다. 따라서 이 자리에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방재안전직을 비롯해 토목직, 건축직, 공업직, 행정직 공무원이 돌아가면서 업무를 맡는 순환보직 체계가 가동된다. 순환보직 체계는 과로나 과도한 책임감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내지만 재난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쌓기 어려운 구조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출신 한 공무원은 “방재안전직 공무원은 중앙부처와 지자체에 매우 적은 인력이 배치되기 때문에 승진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면서 “해당 보직은 보통 2년 정도씩 순환 근무를 하게 되는데, 지역 정보에 밝지 못하고 업무에도 익숙하지 않은 경우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사 국면에서도 제방의 어디가 문제인지 아는 현장 직원이 있었다면 조치가 좀더 빠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지자체의 한 관계자는 “방재안전직은 1년 내내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재난을 예방하는데 마치 아무 일도 안 하는 것처럼 비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혼자 민형사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방·경찰 등 제복 공무원과 다르게 업무상 면책 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이 순환인사 체계 때문에 생기는 약점으로 꼽힌다. 소방기본법 등은 소방공무원이 소방활동으로 인해 타인을 사상에 이르게 했을 경우라도 소방활동이 불가피하고 소방 공무원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을 때에는 형사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하게 했다. 그러나 순환근무 체제로 일정 기간 동안만 방재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에겐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게 된다. 지자체장의 각별한 관심은 승진에서의 불이익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이 업무를 해도 잘 표시가 나지 않는 안전 업무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는 경우는 드물다. 행안부 관계자는 “선출직 공무원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주력 사업에 신경쓰느라 안전 업무를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자체장이 안전관리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인적자원을 제대로 분배하고 인사와 처우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반복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오송 참사’ 부실 대응… 커지는 경찰 책임론… 檢, 충북경찰청·행복청 등 10여곳 압수수색

    ‘오송 참사’ 부실 대응… 커지는 경찰 책임론… 檢, 충북경찰청·행복청 등 10여곳 압수수색

    24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부실 대응과 관련해 검찰이 24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의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은 검찰의 몫이 됐다. 참사 이틀 뒤인 지난 17일 전담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도리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 수사본부(본부장 배용원 청주지검장)는 이날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흥덕구청, 청주흥덕경찰서,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경찰과 관계기관 공무원 등이 신속하게 재난 상황에 대처하지 않고 상황 전파 등에 소홀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 상황실 녹취록, 폐쇄회로(CC)TV 영상 기록 등 관련 자료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은 이날 충북도 본부 관계자 2명,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 3명, 행복청 전현직 직원 7명 등 모두 12명을 수사 의뢰했다. 국조실은 충북도청이 참사 전 침수 위험 상황을 여러 차례 신고받고도 교통 통제를 비롯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고, 임시제방 공사와 관련해 행복청의 관리·감독 부실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조실은 지난 21일 “감찰 과정에서 경찰이 허위 보고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검찰청에 관련 경찰관 6명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충북경찰은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허위 보고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출동 경찰관, 112종합상황실 근무자의 주장에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책임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과 추가 수사 의뢰에 관련 기관들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충북도의 한 직원은 “이런 식이라면 누가 재난부서에서 근무하고 싶겠느냐”고 토로했다. ‘재난부서는 고생만 하다 사고가 나면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경찰도 술렁였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오송파출소 순찰차는 사고 당일 미호강 주변에서 침수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며 “희생양을 만드는 수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수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중복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경찰과 검찰이 협의해 결정할 문제다. 이른 시간 안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 복구도 못했는데 또 극한호우… 한숨 깊어지는 농가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67㎜의 비가 밤사이 내렸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로장애 15건, 건물침수 4건, 주택붕괴 2건, 차량침수 1건 등 2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하남 6번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고, 광산구 수완지구 일대가 침수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동구 충장로의 노후 상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변 신덕·장록·상완마을 등 81가구 123명이 광산구청 등으로 대피했다. 이번 폭우로 해남·강진·곡성·보성 등 전남에서는 논·밭·과수원 등 총 661㏊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호우 때 입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큰비가 내린 탓에 농민들은 또다시 물에 잠긴 농작물을 보며 허탈해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에서 2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7)씨는 16만여㎡(5만여평)의 논과 9900㎡(약 3000평)의 밭이 모조리 물에 잠겼다. 김씨는 “밭에 논콩을 심자마자 비가 1주일 내내 쏟아졌다”면서 “병해충 피해를 줄여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라는 마음에 농약을 치기는 했지만 전체 농작물의 90% 정도는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화순군 능주면 수동마을의 배모(65)씨는 복숭아나무 350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는데, 80% 넘게 낙과(落果)했다. 배씨는 “35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비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 폭우·폭염에 한 달 새 3배 ↑… ‘상추플레이션’

    폭우·폭염에 한 달 새 3배 ↑… ‘상추플레이션’

    지난 주말 세종의 한 고깃집을 찾은 공무원 A씨가 삼겹살을 주문하자 밑반찬으로 상추 3장, 깻잎 3장이 나왔다. A씨가 “이게 뭐냐. 너무 적다”고 따지자 종업원은 “남기는 분이 많아 적게 담았다”고 응수한 뒤 떨떠름한 표정으로 몇 장 더 가져왔다. 멀찌감치 이 상황을 지켜보던 음식점 주인은 “요즘 상추값이 많이 올라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A씨에게 양해를 구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 농작물 재배지가 침수·낙과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수에 취약한 채소류 가격이 무섭게 올라 음식점에선 채소 반찬 ‘리필’을 둘러싼 신경전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상추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 고깃집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농산물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 6월 2%대로 내려간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재반등하는 ‘애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4일 농산물유통정보를 통해 적상추 4㎏당 도매가격이 4주 전보다 352.4% 급등한 8만 7340원이라고 밝혔다. 청상추는 8만 4660원으로 340.6% 올랐다.집중호우에 따른 작황 악화로 공급이 줄면서 한 달 새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시금치 도매가격은 225.8%, 얼갈이배추는 145.0%, 애호박은 141.8%, 깻잎은 107.8%, 다다기오이는 94.2%, 열무는 86.9%씩 비싸졌다.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 집중호우로 낙과 피해가 커지고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면 품질이 좋은 과일의 공급이 줄어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월 장마가 끝나면 8월에 태풍과 폭염이 올 텐데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날씨가 작황에 미치는 악영향이 과거보다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산물의 생육 과정과 유통 단계를 고려하면 이번 호우의 파급효과는 8~9월 물가지수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수입 축산물에 대한 정부의 관세 철폐 정책으로 억눌러 온 축산물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주 유통업체의 돼지고기 삼겹살 100g 판매 가격은 3853원으로 2주 전보다 7.1% 상승했다. 목살은 100g에 3704원으로 같은 기간 4.5% 올랐다. 소고기 등심은 100g에 1만 1977원으로 5.7% 뛰었다. 들썩이는 기름값도 하반기 물가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7일 ℓ당 1569원이었던 휘발유값은 이날 1595원을 기록하며 1600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경유값도 같은 기간 ℓ당 1379원에서 1408원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심상치 않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배럴당 77.07달러로 4주간 11.44%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각종 수입 원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치솟게 된다. ‘밀크 플레이션’(우유값 상승)도 문제다.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는 이날 다음달 원유값 인상 폭 협상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논의 중인 인상 범위는 ℓ당 69~104원인데, 유가공 업체는 우유 수요가 감소한 것을 고려해 인상 폭 최소화를, 낙농가는 경영 악화 극복을 위해 최대 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최저 수준인 69원만 올라도 우유는 ℓ당 1065원으로 1000원을 넘어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된다. 원유값이 인상되면 커피와 빵·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 가격도 줄줄이 상승한다.
  • 순천시,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효과 톡톡···피해 최소화

    순천시, 침수 대비 모래주머니 효과 톡톡···피해 최소화

    전남 순천시가 폭우를 대비해 주택, 상가 등에 배포한 수해 방지용 모래주머니가 이번 호우에 요긴하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5000개를 제작했다. 모래주머니 한개당 3~5㎏ 무게다. 시 공무원들은 저지대 주택지와 지하 시설물이 있는 공동주택 등에 모래주머니를 무료로 배포해 폭우에 대비했다. 이같은 결과 도로 물 넘침이 발생하는 위급 상황에서 발 빠른 대응으로 모래주머니로 즉시 막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순천에는 지난 13일 하루에만 91.6㎜가 내리는 등 연일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가곡동의 한 주민은 “이번 집중호우에 빗물이 도로를 넘어 주택으로 밀려들 때 모래주머니가 침수 방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운영 중인 도로정비요원 2개 팀에서 모래주머니를 준비했다. 폭우가 내리는 중에도 밤을 새워가며 우수받이 준설작업, 포트홀 정비작업도 병행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극한호우 피해 발생 지역을 지속 점검해 침수 위험에 처해있는 장소는 개선대책을 수립할 것이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폭우로 올해 농사 망쳤다” 전남농민 망연자실

    “폭우로 올해 농사 망쳤다” 전남농민 망연자실

    장마전선 영향으로 광주와 전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피해가 심해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인건비와 비료 값 때문에 농사일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데, 비 때문에 1년 농사까지 망쳤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해남·강진·곡성·보성 등 전남에서는 논·밭·과수원 등 총 661㏊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해남군에서는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낭패를 봤다. 최근 호우 때 입은 상처가 아물기 전에 다시 큰 비가 내린 탓에 농민들은 또다시 물에 잠긴 농작물을 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에서 2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7)씨는 16만여㎡(5만여평)의 논과 9900㎡(3000여평) 밭이 이번 장맛비로 모조리 물에 잠겼다. 김 씨는 벼가 2~3일 정도 침수되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1주일을 넘겨 수확했을 때 팔 수 없거나 품질이 떨어질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밭에 논콩을 심자마자 비가 1주일 내내 쏟아졌다”며 “병해충 피해를 줄여서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라는 마음에 농약을 치기는 했지만 전체 농작물의 90% 정도는 버려야 한다”고 털어놨다. 화순군 능주면 수동마을에서 만난 배 모(65)씨는 한숨만 내쉬었다. 1만1500여㎡(3500여평)에 복숭아나무 350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는데, 최근 장맛비가 내려 80% 넘게 낙과(落果)했기 때문이다. 배씨는 “35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비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라면서 “최소한 5000 만원의 손해를 본 것 같다. 앞으로 농사일을 계속하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의지할 곳이 정부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이나 보험금밖에 없다면서도, 손해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농민들은 “정부 차원의 도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알지만 이대로라면 더 이상 농사를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지난해 3000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는데도 재해보험금 25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으면 공무원들이 현장을 보고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데 비슷한 금전적 피해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농가에는 재해복구비를 주고 일부 농가는 주지 않았다”며 “재해복구비 산정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하늘에 구멍 뚫렸나’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60㎜ 폭우 피해 속출

    ‘하늘에 구멍 뚫렸나’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60㎜ 폭우 피해 속출

    광주·전남에 이틀간 시간당 최고 67㎜의 폭우가 내리면서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잠기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와 교통 불편이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피해 등이 우려되면서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함평 218㎜, 무안 운남 216㎜, 광주 과기원 186.5㎜, 목포 178.7㎜, 영암 시종 145㎜, 나주 144㎜, 장성 143.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함평에는 이날 오전 1시 7분부터 1시간 사이에 67㎜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현재 광주와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비가 그쳤지만 전남 고흥과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어 있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도로장애 15건, 건물침수 4건, 주택붕괴 2건, 차량침수 1건 등 총 30건의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하남 6번 도로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고, 광산구 수완지구에서도 침수로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송산유원지 인근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이날 오전에는 동구 충장로 비어있던 노후 상가가 무너졌으며, 전날에는 남구 방림동의 한 불법 주택이 무너져 내렸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새벽에는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변 신덕·장록·상완 마을 등 81가구 123명이 광주광산구청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광주시는 이날 새벽 폭우 피해 우려에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모든 공직자를 비상 소집하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70여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시 산정동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일부 침수됐고, 또 다른 다세대아파트 주차장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목포 농수산도매시장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영암군 삼호읍 아파트 상가 10개 동이 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 삼호읍 옛 버스터미널 인근에서도 도로 침수로 차량 5대가 고립됐다가 이동 조처됐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분기점 인근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등 함평군에서만 3건의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목포·영암 등에서도 모두 7건의 도로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역 내 지리산·무등산·내장산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모든 탐방로가 막혔다. 주택 침수 피해도 속출해 ▲목포 20채 ▲무안 8채 ▲신안 6채 ▲함평 2채 ▲진도 1채 등 주택 총 37채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비가 이날 밤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5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특히 25일 새벽부터는 빗줄기가 거세져 광주·전남 곳곳에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일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하천 범람·저지대 침수·급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오송참사 의인 정영석씨 자랑스러운 공무원상 수상

    오송참사 의인 정영석씨 자랑스러운 공무원상 수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현장에서 3명의 생명을 구한 정영석(45)씨가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받았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24일 군청 수도사업소에 근무하는 정 팀장을 증평의 선행 의인으로 선정해 표창패를 전달했다. 치료를 위한 5일간 특별휴가와 포상금도 지급했다. 정 팀장은 지난 15일 오전 8시쯤 비상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에서 난간에 매달린 채 시민 3명의 손을 잡아 구했다. 당시 입고있던 옷 때문에 ‘남색셔츠 의인’으로 불렸다. 정 팀장은 “침수된 지하차도를 벗어나기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던 힘겨운 상황에서 화물차 기사님 도움으로 구조됐고, 그 덕분에 3명의 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자신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정 팀장 선행이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줬다”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밝은 모습으로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 방문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 방문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위원장 남영숙)는 지난 21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봉화, 영주, 문경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을 위로했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내린 역대급 폭우는 도내 각지에서 다수의 인명피해를 비롯해 주거시설의 침수·파괴로 인한 재산피해와 함께 농작물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농수산위원회 위원들은 이번 호우로 인해 특히 많은 농작물 피해를 입은 봉화군 재산면·봉성면 및 영주시 조와동·봉현면의 농가를 비롯해 문경시 흥덕동 소재의 농기계임대사업소 피해 현장을 방문해 농업인과 관계자들을 위로·격려하며, 피해 농가에 대한 조속한 지원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이번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과 침수된 농경지나 축사에 긴급방재 실시를 통해 병해충과 질병발생을 예방해 농작물과 가축피해를 최소화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운용중인 농기계가 침수피해를 입어 농업인들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조속히 농기계를 정비해 농업인들이 활용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남 위원장은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여건의 지역 농업인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무슨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빠른 시일내 복구를 완료해 농업인들이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 ‘오송 참사’ 부실 대응 5개 기관 전격 압수수색

    검찰, ‘오송 참사’ 부실 대응 5개 기관 전격 압수수색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 검찰이 24일 부실·늑장 대처 의혹을 받는 관계 기관 5곳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충북소방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충북청 외에 흥덕경찰서도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충북 경찰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도청과 시청, 소방본부는 참사 전 위험 상황을 신고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의혹을 받는다. 행복청은 참사의 원인이 된 임시제방 설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검찰, 오송 참사 ‘허위보고 의혹’ 흥덕경찰서 압수수색

    검찰, 오송 참사 ‘허위보고 의혹’ 흥덕경찰서 압수수색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해 경찰의 부실대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24일 사고 지점 관할 경찰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청주지검은 이날 오전 청주 흥덕경찰서 서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흥덕경찰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고자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 실종자 수색 열흘째…“예천 실종자 2명 끝까지 찾겠다”

    실종자 수색 열흘째…“예천 실종자 2명 끝까지 찾겠다”

    경북 예천에서 호우 때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24일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과 경찰, 군 등 당국은 이날 인력 541명과 헬기 7대, 드론 12대, 보트 4대, 구조견 13마리 등을 투입해 내성천과 낙동강 등 하천과 매몰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남은 실종자 2명은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산사태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집과 함께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예천을 비롯해 문경, 봉화, 영주 등 호우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날 인력 3800여명과 장비 980대를 투입해 응급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5명(예천 15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실종 2명(예천)이다. 주말과 휴일에 실종자 추가 발견은 없었다. 주민 653가구 943명은 일시 대피했다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시설 피해는 1166건에 이른다. 도로 453건, 하천 529건, 상하수도 82건, 문화재 50건 등이다. 사유 시설 피해는 주택 403건, 공장 침수 4건, 축사 63건, 가축 폐사 11만8천23마리, 농작물 3788.6㏊, 수산 시설 17건 등이다. 공공시설 응급 복구율은 55.5%다. 도로·교량 83.0%, 하천 27.8%, 상하수도 93.9%, 기타 46.1%다. 경북도는 이재민들이 집단생활 시설에서 벗어나 호텔이나 호텔이 없는 지역에서는 여관이나 모텔에서 생활하도록 하라는 이철우 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예천, 영주, 봉화, 문경 등 시군과 함께 이재민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일시 거주시설 확보에 나섰다. 도는 주택 파손으로 장기간 귀가가 불가능한 이재민이 현재 147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위해 호텔, 펜션 등 일시 거주시설이나 임시 조립주택 등 장기 거주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 현대차 ‘지하차도 의인’에 1억 8000만원 화물차 지급

    현대차 ‘지하차도 의인’에 1억 8000만원 화물차 지급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당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44)씨가 1억 8000만원 상당의 신형 화물차를 받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지하차도 의인’ 유씨에게 신형 14t 화물차 ‘엑시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유씨의 생계 수단인 화물차도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서 각계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씨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은 LX판토스는 유씨에게 포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KTA)도 화물차 구입 지원금 2500만원을 유씨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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