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침수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SNS 비판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환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과로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언론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24
  • ‘자연재해보험제’ 도입한다

    정부는 1일 태풍·홍수·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비를 직접 지원해주는 방식을 탈피,정부가 사전에 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대신 피해발생시 피해액의 상당부분을 보험에서 보상해주는 ‘자연재해보험제’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재해복구비 지원대상 226종 가운데 축사와 비닐하우스를 우선 보험 가입대상으로 정하고 현장실사 및 현황파악을 마치는 대로 보험료 및 보험금을 산정,보험사들과 분담비율 등을 정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재해통계에 기초해 차등으로 정해지는 보험료 산정을 위해 전국지자체별로 최근 10년간 농업시설물에 대한 피해액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험가입 조건은 원하는 주민만 보험에 가입하는 임의 보험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또 보험형태는 자연재해에 따른 사유시설 피해보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다수의 보험사와 보상계약을 맺는 풀(Pool)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보험금에 따른 지원금은 일본이 피해액 대비 50∼80%,미국이 80% 정도 지급하고 있어,70∼80% 수준의 정액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자연재해보험이 도입되면 현행 피해발생 시 예비비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형태보다 훨씬 안정적이며,실질 피해에 근접한 수준의 피해보상이 이뤄지게 된다. 보험료는 기존 국가·지자체가 개인에게 지원하는 재해복구비의 전환 등을 통해 국민재해보험기금을 조성해 일정부분 분담하고,나머지는 개인이 부담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현재로선 한국지방재정공제회를 운영주체로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또 국가지원제도와 보험제도가 보완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주택 파괴·침수,소규모 상가점포,농경지 유실·매물 등도 보험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그러나 정부가 무상지원하던 재해복구비를 개인이 일부 보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데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립방재연구소 김양수 박사는 “자연재해보험제도의 도입은 해마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고 국고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필연적인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선진국형 재난대책 마련하겠다”취임3주년 이종남 감사원장 밝혀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해 방지를 위해 감사원이 나선다. 이종남(李種南·사진) 감사원장은 26일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시설물안전 등 인재 대책에는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자연재해예방대책에는 다소 미흡했다.”면서 “다음달 국가재난관리실태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수해복구에 투입된 수조원의 국가예산과 성금이 적정하게 집행됐는지도 점검한다. 이 원장은 “내년 초까지 산림·하천·댐 등 치수관리대책,도로·교량·절개지 등 시설물 안전대책,유수지·배수펌프장 등 배수관리대책,저지대의 건축기준 변경 등 토지이용대책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국토이용관리 전반의 설계를 새로 짜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선진 방재체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직원들을 일본·미국·독일 등에 보내 자료를 수집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선진국형의 항구적인 재난예방 관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수해현장 조사를 통해 몇 가지 문제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가령 상습침수지역인 저지대에 대책없이 주택과 공장이 지어지고,하천을 직강으로 고쳐 농토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에 나무를 심었으나 간벌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산사태가 나고,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 떠내려오다 교량을 부수고,제방을 무너뜨렸다.”고 덧붙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강원경제를 살리자] (2)중소기업·상공인

    강원지역 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추 역할을 해온 중소 기업과 상공인들이 수해로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며 무더기 도산위기를 맞아 강원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강원도에서만 403개 제조업체(미등록업체 포함)가 집중호우로 침수되거나 산사태 등으로 손실을 입었다.피해액만 1543억원에 이른다.피해가 가장 컸던 강릉에서는 232개 업체 중 148곳이 피해를 보는 등 동해안지역 업체의 절반 이상이 쓴 맛을 봤다. 문제는 이들 피해 업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회생 불능이라는 데 있다.강원도 내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여건에서 어렵게 기업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한 영세한 농·수산물 가공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래서 한번의 피해로 회생할 수 있는 여력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아예 복구작업자체를 포기하는 업체도 있다. 지원에 나선 강원도는 237개 업체에 131억원의 특별융자 지원(금리 연 3%에 4년 상환 조건)을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이자를 보전해 줘야 할 강원도의 재정이 바닥났기 때문이다.도는 일단중소기업청에 ‘재해자금(경영안정자금,연 5.9%) 대출을 무이자로 해줄 것’을 골자로 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지만 제도화되기까지는 오래 걸린다.설령 특별재해지역에 대한 무이자 대출이 제도화된다고 해도 금융권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이다.이래저래 기업활동에 필요한 안전망을 제도화하지 못한 현실 속에 영세한 수해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강원도에서만 7877개 점포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강릉 3611곳,삼척 1209곳이나 된다.대부분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건을 대량 확보한 상태여서 손해가 더 컸다.그러나 보상받을 길이 막막해 재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도 위로금 200만원씩과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한 5000만원 한도내의 특별융자금(연리 3% 1년거치 4년상환)을 지급하는 게 고작이다.그나마 빚을 내 장사하던 상인들이 아무리 싼 이자라고는 하지만 또다시 빚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어려움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원대 박상규(朴相圭·49·경영학)교수는 “현 제도로 곤경에 처한 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내고장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 등 이벤트를 만들어 실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장기적으로는 선진 외국의 선례를 따라 기술과 특화성이 뛰어난 업체에 전폭적인 금융 지원을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벤처기업 육성 때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것처럼 수해 극심지역에 국한해 투자자들에게 자금 출처를 묻지 않고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영동발전소 100억피해 화재 한전 자회사 ‘은폐’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이 영동지역에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강릉시 강동면 영동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발전기 화재사고를 은폐한 사실이 밝혀졌다.남동발전은 국정감사 업무 현황과 수재 복구대책 관련 문건 등 국회 보고자료에서도 화재 사실을 숨겼다. 남동발전이 25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정문화(鄭文和·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영동화력발전소 1호기는 폭우로 침수되는 과정에서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누전이 되는 바람에 불에 타버린 것으로 드러났다.폭우가 시작된 지 12시간이 지난 31일 오후 8시50분까지 1호기로 연결되는 외부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변압기가 누전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화재 피해액은 100억여원에 이르며 복구하는 데 3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이 사실을 숨겨왔고 국회 보고 자료에서도 누락시켰다.국정감사 ‘업무현황’ 자료에서 발전소 1호기의 ‘침수피해’만 적시했을 뿐 화재는 언급하지 않았다.국회에 제출한 ‘영동화력 종합 복구대책’ 문건에도 ‘침수로 전원 차단기 손상’으로만 적었다. 또 산업자원부가 지난 12일 국회 산자위에 보고한 ‘태풍 루사 피해상황 및 대책’이란 문건에도 발전소 1호기는 ‘침수로 발전이 중단됐다.’고 돼 있다. 정 의원은 “한전이 지난 7월 남동발전을 발전부문 민영화 대상 1호로 선정,내년 1월 중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매각 차질을 우려해 화재를 감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내부 제보를 토대로 화재 사실을 캐묻자 그때서야 남동발전이 사실을 시인하고 해명자료를 보내왔다.”면서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도 화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국세청직원 강릉 수해복구 ‘구슬땀’

    국세청의 본청은 물론 각 지방청 및 일선세무서 직원들이 수해지역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손영래 국세청장(사진)을 비롯한 본청과 서울청·중부청 직원 200명은 최근 강릉시 초당동 경포대 해안에서 홍수로 떠내려온 쓰레기 등 부유물 2600여포대를 치웠다.수해지역 동장에게는 백미 20㎏짜리 70포대를 전달하는 한편 수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대전청과 관할 세무서 직원 337명도 충남 영동 등 침수지역에서 수해복구지원을 했다.광주청 소속 직원 464명은 전남 나주 등 침수지역에서 쓰러진 벼 세우기와 낙과줍기를,대구청 256명은 김천시 등에서 유실토양 복토작업을 했다.부산청 505명은 비닐하우스 철거,침수주택·공장 쓰레기 청소 등의 수해복구 작업을 했다. 국세청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전 직원이 참여,수재의연금을 두차례 걷고 수해지역에 직접 나가 복구작업을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피해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지방청별로 수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명절 잊은 자원봉사에 조촐한 차례상 보답, 수해마을 ‘아름다운 추석’

    “추석 차례보다 실의에 빠진 수해민들을 돕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추석 명절 연휴 동안에도 강원도 수해지역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손길’이 계속됐다. 특히 104가구 가운데 70여가구가 유실되거나 침수된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새말골)와 삼교리에는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과 경기도,춘천 등에서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길게는 20일,짧게는 2∼3일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추석날에도 침수된 가옥의 토사제거작업부터 개울가 축대 쌓기에 이르기까지 봉사자들의 손길은 바쁘기만 했다. 가장 먼저 장덕리마을을 찾아 봉사자들의 마을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종대(48·산악인·춘천시 효자동)씨는 “신리천을 따라 집과 농토가 성한 곳이 한 곳도 없을 만큼 피해가 커 도움의 손길도 절실한 지역”이라며“추석이지만 모든 것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 곁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는 것이 더 보람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 만나 추석연휴 동안 함께 봉사활동에 참석한 오인주(24·여·아주대 4년),김성희(여·유학준비)씨는 “집을 잃고 어렵게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는 주민들이 부모님 같아 어느 새 정이 들었다.”면서 “해마다 추석에는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장덕리를 찾아 마을이 정상을 찾고 발전해가는 것을 지켜보기로 약속했다.”고 흐뭇해 했다. 고등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져 주민들을 감동시켰다.서울 영등포구 장훈고교 선후배인 정한일(18·2년),이규성(17·1년)군은 “어머니의 허가를 받고 연휴기간 봉사활동에 나섰다.”며 “생각보다 더 참혹한 수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인터넷에서 이들 학생을 만나함께 봉사에 나선 김모(38)씨는 “수해 20일이 지났지만 아직 집안의 토사제거도 못하고 있는 주민들이 있는데 추석연휴라고 일손을 놓고 있는 공무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은 추석도 잊은 이들 봉사자의 헌신적인 활동에 용기를 얻고 있다.추석날 오후 소나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마을사람들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조촐한 차례상과 점심을 준비해 고마움에 대신했다. 마을이장 최선덕(48)씨는 “옛날처럼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되면 좋겠다.”며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새우잠을 자고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주민들을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이 눈물겹게 고맙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복구불능 수해농지 매입 검토

    정부는 태풍 ‘루사’의 피해로 복구가 불가능하거나 복구해도 경제성이 없는 논·밭 가운데 농민이 영농 포기의사를 밝힐 경우 해당 농지를 시가로 매입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8일 중앙재해대책본부와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침수농지 5만여㏊(논 3만 7529㏊,밭 1만 3173㏊ 등) 가운데 1만 2000여㏊가 유실 또는 매몰돼 복구가 필요한 농경지로 잠정 분류됐다. 농림부는 논·밭 피해복구에 2909억원(국고 1600억원) 등 총 6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유실·매몰의 정도가 심해 농민이 영농을 포기하고 정부 또는 지자체 등에 농경지 매입을 요청해 오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농림부 관련 지침에 이런 내용이 규정돼 있으나 지금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유실·매몰 농지를 농민으로부터 사들인 전례가 없어 매입이 이루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별재해지역 농경지에 대해 국고 55%,지방비 15%,융자지원 30% 등을 지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유실·매몰 정도가 심해 매입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각 50%씩 분담하게 돼 있다. 정부는 그러나 복구 불가능한 유실·매몰 농지를 사들일 경우 이런 농지의 향후 쓰임새를 결정하기 어렵고,정부와 지자체가 땅값의 50%씩을 분담해 매입할 경우 매입토지를 국유지로 할 것인지,지자체 재산으로 편입시킬지 등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있어 고심중이다. 육철수기자 ycs@
  • “개봉동 복개 하수관로 이상무”

    “주민의 불안감을 떨치고 행정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장 행정이 최고입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개봉본동 416 복개하수관로 약 500m구간을 주민들과 함께 1시간에 걸쳐 둘러봤다.(사진) 공무원들이 준설작업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침수피해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양 구청장과 김민 시의원,황규복 구의원,주민 황규태씨 등이 이날 손전등을 들고 높이 3m,넓이 3m인 하수관로에 직접 들어가 본 결과 퇴적물은 거의 쌓여 있지 않았다. 구 관계자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이 지역은 양천에서 쏟아진 빗물 등이 남부순환로를 따라 외길로 흐르기 때문에 하수가 역류되는 것이지 하수관로에 퇴적물이 쌓여 피해를 입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번 하수관로 내부 도보 확인이 구정 신뢰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원봉사자 사고·무보상 이중고

    수해지역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잇따라 불의의 사고를 당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게다가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보상조차 못받고 치료비마저 스스로 부담해야 하는 등 딱한 처지에 놓여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개인택시 기사 김남태(51·원주시)씨는 동료 기사 38명과 함께 지난 10일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유창식품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수해복구작업을 위해 이동하던 중 화물트럭에서 떨어져 부상,원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 15일 끝내 숨졌다. 장애학교인 강릉 오성학교 초등 6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던 함종빈(56) 교사는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침수된 오성학교 테니스장 정지작업을 하던 중 과로로 숨졌다.함 교사는 협력업체인 영동특기와 학교를 오가며 복구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충북 충주에서 올라온 신용석(42)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30분쯤 강릉시 교동에서 토사 제거 중 다리 골절로 6개월간 치료해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강릉시의 경우민간파트너십으로 청 내에 마련된 자원봉사센터에서 2000여명의 상시자원봉사자에 한해 보험 혜택을 주고 있을 뿐이어서 긴급사태 때 찾아오는 수만명의 자원봉사자는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차례 어디서 지내나요”/강릉 수해 무허가옥 주민들 깊은 ‘추석 시름’

    “추석 명절이 이렇게 서럽기는 평생 처음입니다.조상님 뵐 낯도 없습니다.” 강릉 지역에서 최악의 수해를 입은 장현동 마을 주민들은 추석 연휴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깊은 시름에 빠져 한숨만 내쉬고 있다. 특히 정부의 특별재해지역 선정에도 불구하고 피해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없는 10여가구 30여명의 세입자들과 무허가 가옥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14일 밤부터 임시 거주를 위해 현장에 설치된 두 평 남짓한 컨테이너 박스18개는 모두 집주인 가족들에게만 배분됐다. 컨테이너 박스에도 몸을 의지하지 못한 채 가족끼리 뿔뿔이 흩어지거나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돼 버린 세입자와 무허가 가옥 주민들은 “어떻게 조상님을 뵙겠느냐.”며 마른 눈물을 삼켰다.컨테이너 박스에서 겨우 밤 추위와 새벽 이슬을 피하고 있는 주민 50여명도 서럽기는 마찬가지다. 세들어 살던 집과 세간살이 등이 물에 떠내려가 승합차에서 혼자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주민 김일수(53)씨는 “집주인은 복구 비용과 추석 특별위로금등을 지원받지만 세입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침수 지원금 몇 푼뿐”이라면서 “같이 피해를 당한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요구할 수도 없어 차 속에서 물 한 컵 떠 놓고 차례를 지낼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떨구었다.6명의 가족이친척과 친구집 등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순남(60·여)씨는 “세입자라고 컨테이너 박스조차 배정해 주지 않아 차례상을 차릴 곳도 없다.”며 “수해도 서러운데 명절은 더 서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무허가 집이 떠내려간 주민 박모(58)씨는 “시청에서 피해 조사를 할 때 등기서류가 없어 남들처럼 피해신고서를 접수하지 못했다.”면서 “당장 차례상 준비도 걱정이지만 정부가 복구 비용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하소연했다. 칠순 노부모 등 6명의 가족과 함께 컨테이너 박스 생활을 하고 있는 김대희(39)씨는 “차례상에 올릴 쌀과 과일은커녕 먹을 반찬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그나마 구호품으로 지급받은 헌옷을 아이들 추석빔으로 줄 생각”이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침수된 집에서 겨우 몸만 빠져나와 컨테이너 박스에서 지내고 있는 박선자(80·여)씨는 “마음이라도 편하면 가진 게 없어도 밥 한 그릇 올려놓고 남편 차례상을 차릴 텐데 이번엔 그것도 힘들 것 같다.”며 먼 산만 바라봤다. 인근 중앙시장의 침수로 생선 좌판까지 물에 잠긴 주민 김금이(69·여)씨는 남대천변 임시 천막에 겨우 좌판을 마련했지만 생선도 없고 찾는 손님도 뜸해 울상을 짓고 있다. 김씨는 “조상님께 죄스럽지만 이번 추석에 차례상은 꿈도 못꾼다.”면서 “밀린 자릿세라도 빨리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강릉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특별재해지 지원내역/ 주택전파 1796만원 농지㏊당 1573만원

    행자부가 13일 태풍 ‘루사’로 인한 특별재해지역을 피해 전 지역으로 확대 지정한 것은 피해가 사상 최대인 데다 특정지역만을 선정했을 때 빚어질수 있는 수재민들의 강한 반발을 감안한 결과다. 행자부는 특별재해지역 지정과 관련,한때 피해지역을 전국 일원,읍·면·동,리·동 단위 등으로 선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 지역으로 선포한 뒤 피해 정도를 엄정히 따져 실제 지원액에서 차이를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태풍피해를 입은 16개 시·도,203개 시·군·구,1917개 읍·면·동이 혜택을 받게 됐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피해 정도에 따라 특별위로금을 2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사망 또는 실종)까지 지원받게 된다.그러나 사망이나 실종을 뺀 경우 복구비와 위로금은 최대 1796만원에서 200만원 정도 규모다. 주택보상의 경우 복구액 산정을 15평 기준으로 지원해오던 것을 18평으로 상향 조정,지원액을 높였다. 이에 따라 수재민들은 ▲주택 전파 1796만원,▲주택 반파 938만원 ▲주택침수 200만원 ▲농경지 유수(㏊당) 1573만원▲농작물(㏊당) 781만원 ▲비닐하우스(㏊당) 4228만원 ▲가축(돼지 100마리 피해) 1334만원 ▲어선(t당) 815만원 ▲수산증양식(바지락 ㏊당) 795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그동안 복구비 중 수재민 본인이 10∼30%를 부담하던 것도 농작물 대파대(15%),가축·누에 입식(10%),소규모 수산증양시설(10%)을 제외하고는 전면 면제된다. 행자부는 앞으로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수재민들의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지난 10년간 발생한 각종 재해의 피해통계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총피해액,사유재산피해액,이재민 수를 선정기준으로 정했다. 총 재산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3만명 이상인 경우 전국 단위로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하게 된다.재산피해액이 50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1만 5000명 이상이면 시·도 단위로,총 재산피해액이 10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5000명 이상은 시·군·구 단위로 선정된다.총재산피해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이재민 수가 1000명 이상인 경우에는 읍·면·동 단위로,기타 재해대책위원회에서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된다.여기에다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지정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곳에 대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다. 행자부는 이번 수해의 총 피해복구비는 사유재산피해액 1조 4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7조 7000억원으로 보고 있다.추경예산 4조 1000억원 중 3조 6000억원을 포함한 예비비,국고채,각 부처 불용액 등 5조 5000억원을 국비로 지급한다.나머지 2조 2000억원은 지방비와 융자,자부담 등이 재원이다.각 자치단체가 부담할 지방비는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전기료 규정대로 내라”한전요구에 수재민들 한숨만

    엄청난 수해로 삶의 의욕조차 잃어버린 강원지역 수재민들이 전기료 걱정에 또 한번 울고 있다. 주택,건물의 침수와 붕괴로 다른 지역의 단칸방 등에 기거하고 있는 수재민들에게 한전측이 ‘규정’을 내세워 공사비,계약금,전기료 등을 그대로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수해지역 주민들은 현재 수도,가스,전화요금 등은 무료로 제공받거나 일정 부분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이번 수해로 상가건물을 잃고 인근 방 한칸에서 살고 있는 상인 석병기(37·강원도 정선군)씨는 “한전측이 영업용 전력을 해지하고 가정용 전력을 신청하려면 규정대로 공사비용과 계약금 등 50만원을 추가로 내라고 한다.”고 하소연했다.한전측 관계자는 “도와 협의해 요금의 상당부분을 일선 시·군에서 부담하도록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강릉 이영표기자
  • 수해지 모두 ‘특별재해지역’, 위로금 200만~2000만원 추석前 지급

    정부는 13일 제 15호 태풍 ‘루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국 모든 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했다.이에 따라 이재민들에게 16일부터 적게는 2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사망 또는 실종)까지 특별위로금이 지급되며,수해복구비는 오는 18일 확정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지원된다 (대한매일 9월5일자 1면기사 참조). 정부는 이날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어 태풍 ‘루사’의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지정 문제를 심의,‘전국 일원’을 모두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강릉,경북 김천,전남 광양 등 태풍 피해를 입은 16개시·도 203개 시·군·구의 1917개 읍·면·동이 모두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됐다. 지난달 4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과 함안군 법수면,합천군 청덕면 등도 개정된 자연재해대책법 부칙에 따라 특별재해지역에 포함됐다. 정부 관계자는 “태풍 루사가 전국에 걸쳐 5조 4000억원이 넘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야기함에 따라 일부 지역의 특별재해지역 선정만으로는 형평성 문제가 있고,효과적인 재해수습이 곤란해 전국 단위의 지정을 건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재해지역은 ▲특별위로금 ▲주택·농작물 부분 복구비용 상향조정 ▲복구비용 중 자부담분 추가지원 등 일반재해지역보다 50∼150%의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다. 한편 재해대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총 재산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이면 전국,5000억원 이상은 시·도,1000억원 이상은 시·군·구,200억원 이상이면 읍·면·동을 각각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선정기준을 확정했다.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 [정부정책 Q&A] 수재의연금 피해조사후 이재민에 지급 外

    ■수재의연금 피해조사후 이재민에 지급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입니다.수해복구로 돈을 쓸 곳이 많은데 아직도 위로금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언제쯤,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요.(강원도 강릉시의 한 수재민) -수재의연금은 사단법인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서 모금을 주관하며,정부의 피해조사를 통해 피해액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의연금품관리 운용규정’에 따라 수재민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합니다. 올해 수재의연금은 지난달 12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11일 현재 ARS모금을 포함, 736억원을 모금했습니다.11일 중앙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가 끝나는 만큼 조만간 이재민들에게 지급될 예정입니다. 위로금은 사망·실종 1000만원,부상 500만원,주택 전파 300만원,주택 반파150만원을 비롯해 월동비와 연료비,명절위로금 등으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특별재해지역에는 규정에 따라 위로금이 조금 더 지급될 수 있습니다.[보건복지부(www.mohw.go.kr) 복지지원과 (02)2110-6181] ■태풍피해 공무원 연금공단서 부조금 지원 이번 태풍으로 집이 완전히 침수된 공무원입니다.공무권연금관리공단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요.김찬희(공무원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 -공무원연금법 제41조에 의한 재해부조금은 공무원이나 배우자 소유의 주택이나 공무원이 상시 거주하고 있는 직계 존·비속 소유의 주택(주민등록 등재)이 자연적·인위적 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우 재해의 정도에 따라 재해부조금이 지급됩니다. 주택이 완전히 소실·유실·파괴된 경우 보수월액(월급·수당 등 월 급여총액)의 6배,2분의1 이상은 보수월액의 4배,3분의1 이상은 보수월액의 2배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시·군·구청장 발행의 피해상황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부조금의 지급범위가 결정됩니다.다만 재해부조금은 전액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것으로,재해대책법 등 다른 법령에 의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금을 받은 경우 그만큼 공제 지급됩니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www.gepco.or.kr) 보상총괄과 (02)560-2549] ■부모 주민등록 옮기면 가족수당 반납해야 서울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인데 모시고 살던 부모님이 올해 초 주민등록지를 고향에 있는 동생(지방공무원) 집으로 옮겼습니다.이 경우 올초부터 지금까지 지급받은 부모님에 대한 가족수당을 반납해야 하는지요.대신 동생이 가족수당을 소급해서 받을 수 있는지요.이훈철(서울 성동구 마장동) -99년 1월 이후부터 장남인 공무원일지라도 주민등록상 동일세대를 구성해 직접 모시지 않으면 부모 등 직계존속에 대한 가족수당을 지급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부모님과 주민등록을 달리한 기간에 지급받은 가족수당은 반납해야 하며,대신 지방공무원인 동생이 해당기간 가족수당을 소급해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행정자치부(www.mogaha.go.kr) 자치운영과(02)3703-4851] ■명예퇴직 특별승진 25년 안돼도 가능 명예퇴직을 준비 중인 공무원입니다.명예퇴직시 특별승진 요건과 관련,‘공직사회 안정을 위한 인사운용지침’에 따르면 25년 이상 근속한 경우에만 특별승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25년이 안된 경우에도 특별승진할 수 있는지요.(행정자치부 홈페이지) -위 지침은 25년 이상 근속한 사람에 대한 예우규정으로,25년 미만 근속자에 대한 명예퇴직을 완전 배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25년 미만 근속자에 대해서도 특별승진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 지방공무원임용령 33조의 승진소요 최저연수를 충족시켜야 하며,34조 승진임용의 제한에 해당되지 않아야 합니다.[행정자치부 자치운영과] 조현석기자 hyun68@
  • 강원 안타까운 사연들/ ‘눈덩이 빚’ 수재민 두번 운다

    강원도 영동지역 수재민들이 가족과 전재산을 잃어버린 데 이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걱정도 태산같아 두번 울고 있다. 농민들은 “집과 논밭을 잃고 남은 것은 영농 부채뿐”이라고 한숨짓고 어민들은 “은행 대출로 마련한 배가 부서지고 가라앉아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고 걱정이다.소상인들도 “추석을 앞두고 물건을 산더미처럼 확보했는데 모두 쓸려나가 거래처에 갚을 돈은 고사하고 다시 물건을 확보할 여력조차 없다.”고 울상이다.수재민 생계 안정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임산물 가공업을 하는 이모(54·고성군)씨는 11일 “산불로 송이 채취가 어렵게 돼 2년 전 농협 등에서 대출받아 표고와 느타리 버섯 농장을 차렸는데 몽땅 물속에 쓸려 보냈다.”면서 “집도 없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살 길이 막막하다.”고 푸념했다. 지하상가와 1층이 완전 침수된 강릉 중앙재래시장 200여개 점포 및 좌판 소상인들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중앙시장 영림상회 강영순(56·여)씨는 “상가마다 추석 소요량의 90%이상을 확보했다가 피해를 봤는데,이게모두 빚”이라며 “거래처 돈도 못갚고 다시 외상으로 물건을 달라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강릉시 강동면 모전2리 이상춘(39)씨는 “아내가 10년 이상 파출부를 하고 겨울에 포장마차를 해서 번 돈에 은행 대출금을 보태 새 집을 지었는데 1년반만에 모두 모래더미 속에 묻어버렸다.”면서 “남은 것은 4000만원의 빚뿐”이라고 울먹였다. 초등학교 3학년인 장애인 아들과 함께 월셋방에서 살다 가옥이 모두 급류에 쓸려간 서영숙(39·여)씨는 “남은 건 맨몸밖에 없는데 우리같은 셋방살이 주민들은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하느냐.”고 넋을 놓았다. 수해를 입은 열악한 중소기업들도 더이상 재기할 엄두를 못내고 망연자실하기는 마찬가지다. 강릉시 주문진에서 조미오징어 가공업을 해온 대양유통㈜은 이번 수해로 공장과 사무실이 완전 파손되고 제품과 원자재도 침수 또는 유실되면서 20억원 가량 수해를 입었다. 이같이 수해를 입은 강원도내 중소기업은 모두 210여개.피해액만 452억원을 넘어섰지만 얼마나 재기할지는 미지수다. 영동지역 주민들은 “농민,어민,소상인,기업인 할 것 없이 수재민들 대부분이 빚쟁이가 됐다.”면서 “차라리 빈손이라면 새출발이라도 할 텐데 걱정이 앞선다.”며 고개를 떨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발언대] 수해 부르는 난개발 막아야

    잔인한 여름이었다.강릉,김해,합천,함안 등 전국 곳곳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우리 관악구도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사망 12명,주택 5337가구 침수 등 뼈아픈 경험을 했다.최근의 잦은 폭우 등 자연재해로 볼 때 재해예방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세 변화가 요구된다. 먼저 과거의 낡은 지표나 기준을 과감히 고쳐야 한다.지난해 관악구에 내린 집중호우가 시간당 156㎜를 기록했고 올해 강릉은 하루 강수량 900㎜라는 놀라운 이변을 낳았다.겨울철 폭설로 인한 재해도 예상할 수 있다.이런 기상이변이 해마다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중앙부처 차원에서 새로운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재해 복구를 위한 지원기준도 현실화되어야 한다.서울의 경우 침수 주택에 대해 정부 지원금,시 기금,수재의연금을 합해도 고작 150만원 정도다.재산·인명피해 등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수준은 이처럼 매우 미흡하다.따라서 재해복구비 산정 기준과 획일적 적용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수재민들이 수십년동안 일궈온 생활의 터전을 자연재해로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길거리에 내몰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특히 무분별한 난개발을 경계해야 한다.이번 호우로 피해가 컸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전 국토의 난개발을 꼽을 수 있다.산림 훼손을 막고 물흐름을 방해하지 않았다면 피해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관악산의 경우 최근 주택가 인접지역에 대한 물흐름을 조사,전체적인 우수처리체계를 갖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자연과 인간이 조화로울 때 자연재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비무환의 자세다.자치단체는 언제 닥칠지 모를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재해경보시스템,품앗이 은행,수재금융보험상품 개발 등이 시급하다.관악구는 우기에 빗물받이 2만 3000여개를 500명의 공무원이 나눠 관리하며 배수기능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이처럼 이제 재해대책은 단순한 수방대책에 그쳐서는 안되며 ‘기상이변’이라는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정부와 자치단체도 새로운 수방시스템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김희철 서울 관악구청장
  • 집도 논밭도 수마에 다 쓸려갔지만… 악몽속 꽃피는 이웃사랑

    “수해를 입은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삽니다.” 강원도 영동지역 곳곳에서 수재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 수재민을 위해 성금을 내는가 하면 옷가지와 생수 등을 챙겨 나눠 주는 등 참다운 이웃사랑의 손길이 넘쳐나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강릉시내에는 ‘수해시민 여러분 다함께 힘냅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생수를 나눠 주는 업소들이 즐비하고 수재민들에게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는 식당도 생겨 주위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강릉시 중앙동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김순자(57·여)씨는 “집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고 한동안 영업을 못했지만 가족과 재산을 몽땅 물 속에 쓸려보낸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재민이라고 밝히면 무료로 칼국수 한 그릇씩을 대접한다.”고 말했다. 동해시 삼화동에서 집이 침수된 김동숙(68)씨는 집이 무너져 잠자리를 잃은 이웃에게 그나마 남은 이불 등을 나눠주며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의 3분의1이 수해를 입은 양양지역 주민들의 훈훈한 온정은 남다르다.폭우로 7000여평의 배·사과 과수원을 모두 쓸려보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본 양양읍 송암리 김모(43)씨는 오히려 성금 1000만원과 과일 70여상자를 이웃 수재민들에게 나눠줘 주위를 숙연케 했다. 축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2600마리의 돼지를 모두 잃어 4억원 가까운 피해를 입은 송암리 이상구(51)씨도 8일 양양군을 찾아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50만원을 전달했다.현북면 중광정리에서 석재공장을 운영하며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최모씨도 성금을 냈다.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집단으로 숙식하는 양양군 서면 수상리와 현북면 상·하월천리 등 주민들은 컵라면 한 개와 이불 한 채라도 서로 양보하며 이웃사랑의 정을 나누고 있다. 수해지역 공무원들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과 성품을 가져 오고 위로하는 모습을 볼 때면 눈물이 날 정도”라며 고마워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동해바다 오물·분뇨 비상

    청정 동해바다가 하루 수십만톤씩 쏟아지는 생활오수와 분뇨로 크게 오염되고 있다. 태풍 ‘루사’때 내린 폭우로 강원도 강릉시와 삼척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침수되고 차집관로가 끊기거나 매몰돼 하수정화 기능을 완전 상실했기 때문이다. 9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침수이후 강릉시(8만여t)와 삼척시(2만 2000여t)에서는 하루 10만 2000여t의 생활하수가 각각 남대천과 오십천을 통해 그대로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침수된 하수종말처리장은 지하에 설치된 전기,펌프시설이 모두 못쓰게 됐고,하수 정화를 위해 필수적인 미생물이 모두 죽거나 떠내려가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적어도 3∼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미생물 배양 기간이 최소한 1개월이상이기 때문이다. 강릉시 한곳의 복구에만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돼,당장 필요한 도로와 교량,가옥 복구 등에 치중하다 보면 하수처리장을 위한 예산 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기간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강릉시 하수종말처리장은 분뇨처리장까지 겸해 평소 하루 350t씩 처리하던 분뇨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릉시는 급한대로 당분간 재래식 화장실에 한해 3분의 1씩만 수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주문진에서 시운전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해 하루 92.4∼200t까지 분뇨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종말처리장 복구가 늦어지면 넘쳐나는 분뇨가 그대로 동해바다로 유입될 처지다. 다급해지면 한달 처리비용이 10억원이상 소요되는 사설 폐기물운반선을 이용해 먼 바다에 해양투기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지만,운반선의 용량이 990t으로 한달 3회 처리하는 수준에 그쳐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삼척시 분뇨처리장은 침수 후 긴급 복구돼 8일 가동에 들어갔다.강릉과 삼척시 주민들은 “벌써부터 하천과 인접한 바다에서 악취가 나는 등 오염이 극심해 지고 있다.”면서 “깨끗한 바다를 관광자원으로 삼아 살아가는 지역인 만큼 하수처리시설 복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하천둔치에 대형송전탑 8기 설치 안산 집중호우시 수해 우려

    한국전력공사가 공단을 가로지르는 하천 둔치에 여러 개의 대형 송전철탑을 설치,집중호우시 수해가 우려된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신시흥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해 안산시 신길동 시화공단을 가로지르는 신길천 양쪽 둔치에 가로·세로 각 10m,높이 60∼80m 크기의 대형 송전철탑 8기를 설치했다.이로 인해 태풍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 때 각종 쓰레기가 철탑에 걸려 물을 역류시켜 인근 시화공단 입주업체와 주택가등에 침수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안산YMCA 관계자는 “집중호우시 각종 건축자재나 나뭇가지 등이 철탑에 걸릴 경우 물이 역류해 공단 등에 침수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고 철탑의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공사비 몇 푼을 절약하기 위해 인근 공단과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민가와 공단 등을 피하다 보니 하천에 철탑을 설치하게 됐다.”며 “홍수에도 피해가 없도록안전을 고려해 시공했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끊이지 않는 온정의 손길, 전국 자원봉사자 어제하루 10만명

    주말을 맞아 강원도 등 수해지역에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어 따뜻한 손길로 재기의 힘을 북돋워주었다. 각종 사회단체와 유관기관 직원을 비롯해 이름도 밝히지 않는 ‘나홀로 자원봉사자’가 수해현장을 누비며 난생 처음 삽질은 물론,고립 주민에게 건네줄 구호품 배달 등 궂은 일을 마다 하지 않았다. 8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에만 641개 단체 3만 1838명과 개인 755명,학생 780명 등 3만 9903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려드는 등 전국적으로 10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수해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직장인들로 구성된 서울 지프 동호회 제로백 회원 40명과 서울 산악모터 사이클동호회원 20명은 지난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자신들의 차량과 모터사이클을 이용,강릉 주문진과 삼척 등 고립지역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했다. 또 서울 재난구조봉사단원 18명도 산사태 매몰지역에서 숙박을 하면서 유가족과 함께 실종자 수색을 벌였으며,강원대 임직원 및 학생 262명도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강릉 수해현장에서 침수가옥 정리에 땀을 흘렸다. 이와 함께 경기도 자동차부분정비협회 회원 200명은 강릉 등 수해지역에서 침수가옥 정리와 쓰레기 수거를 했고,춘천 효자감리교회 신도 50명도 청소와 구호품 전달에 온힘을 쏟았다. 특히 휴가를 내고 수해현장에 나서 난생 처음으로 삽질을 하는 등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나홀로 자원봉사자’들도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주부 이억년씨는 혼자 수해현장에서 다른 자원봉사자와 함께 세탁과 청소일 등을 돕고 있다.이씨는 “수재민이 남의 일 같지 않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 혼자 왔다.”며 “며칠 강릉에 묵으며 수재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돕겠다.”고 말했다.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 김길섭(57)씨는 “엉망이 된 집 청소를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추석은 집에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들의 도움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들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수재민들에게 생명수와도 같다.”며 “곳곳의 수해현장에 일손이모자라 애를 먹고 있지만 자원봉사자의 헌신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