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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북한 강원도 통천군, 태풍에 물난리…도로 완전 침수

    [포토] 북한 강원도 통천군, 태풍에 물난리…도로 완전 침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강원도 지역에 ‘물 폭탄’이 떨어졌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한 강원도 통천군 침수 현장.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 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태풍 ‘마이삭’ 비껴갔지만…1명 사망·이재민 22명·대피 2천여명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 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에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 피해는 모두 858건이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8건, 주택 파손 25건, 지붕 파손 51건, 차량 침수 11건, 간판 파손 138건, 건물 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1건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다만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이 밖에 도로 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 1949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31.2%에 해당하는 3만 7990가구는 응급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8만 3959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도 끊겼다.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로 95곳이 통제됐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40개 열차가 멈췄다. 태풍 피해로부터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41명이다. 소방은 인력 1697명과 장비 448대를 동원해 2009건의 안전 조치와 84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역대급 강풍”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부산·울산 등 정전 (종합)

    “역대급 강풍”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부산·울산 등 정전 (종합)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을 몰고 오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어 3일 오전 강원 동해안에도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3일 오전 2시 20분쯤 부산에 상륙한 마이삭은 강한 중형급 태풍의 위력을 보였다. 앞서 제주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고산)가 넘는 강풍과 함께 산지에 1000㎜가 넘는 폭우를 뿌린 마이삭은 남해안 상륙 이후에도 전남에서 경남에 걸쳐 강풍 피해를 줬다. 특히 제주 3만6000여가구, 경남 2만여가구, 부산 3800여가구 등이 강풍에 정전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바비와 차원 달랐다” 마이삭에 통영·창원 등 2만여 가구 정전 마이삭은 지난달 26일 서해를 지나간 제8호 태풍 바비와는 이동 경로, 피해 규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마이삭은 기상청 예보보다 조금 이른 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남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 20분쯤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순간 초속 46.6m(통영 매물도 기준)에 달하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으로 인해 통영, 창원 등 8개 시군에서 2만514가구가 정전됐다. 1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대조기와 겹쳐 창원시 진해구 용원어시장 일대에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되기도 했다. 경남도는 18개 시군 전역에서 3258명이 쉼터나 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태풍 상륙에 앞서 강풍이 불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등 대부분 대교가 통제됐다. ‘마이삭 관통’ 부산서 5명 부상자 발생...강풍 피해도 잇따라마이삭이 관통한 부산에서는 오전 4시 기준 5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2시 17분쯤 부산 해운대 미포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바람에 왼쪽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한 편의점 앞에서 강풍에 흔들리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붙잡던 60대 남성은 냉장고가 쓰러지는 바람에 깔려 기절했다가 구조됐다. 오전 0시쯤 부산 동구 도심하천인 동천에 40대 여성이 빠졌다가 119 구조대원에게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통제됐고, 동서고가로에 있는 높이 5m 구조물도 일부 파손됐다. 강서 체육공원 앞 도로에는 사무실 용도로 쓰던 컨테이너가 바람에 밀려와 도로를 막았다. 이외에도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고 건물 외벽이나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한 부산에서는 강풍에 3874가구가 정전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35분쯤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져 왼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많은 피를 흘렸다. A씨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2시 6분쯤 숨졌다. 태풍이 관통한 울산에서도 2900여 가구가 정전됐다. 강풍에 울주군 두동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고 중구 반구동 한 건물에서 타일이 떨어지는 등 총 81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3일 오전 0시 33분쯤에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한 주택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길쭉한 형태 구조물이 지붕을 뚫고 집안에 꽂히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집에 사람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초속 49m 넘는 강풍”...제주도서 피해 속출제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를 넘는 강풍이 불고, 산지에 10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시 고산에서 측정된 초속 49.2m 바람은 역대 태풍 7위에 해당하는 강풍이었다. 1위는 초속 60m를 기록한 태풍 매미(2003년)였고 쁘라삐룬(2000년·초속 58.3m), 루사(2002년·초속 56.7m), 차바(2016년·초속 56.5m), 나리(2007년·초속 52m), 볼라벤(2012년·초속 51.8m), 테드(1992년·초속 51m) 다음이었다. 강한 바람에 서귀포시 서호동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무너지고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전신주가 인근 주택 마당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 기준 48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 산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힌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강풍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제주도 전역에서 3만600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강원도에도 집중 호우...침수 피해 속출강원도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넓은 비구름 탓에 동해안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양양 264㎜, 속초 설악동 262㎜, 양양 강현 197㎜, 고성 간성 154㎜, 북강릉·속초 청호 150.5㎜, 삼척 신기 94.5㎜ 등이다. 양양에는 2일 오후 7시 25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124.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강릉에도 퇴근 시간대에 시간당 30∼50㎜의 굵은 빗줄기가 퍼부었다. 이 때문에 폭우에 주택, 차량, 도로 침수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으며, 하천 범람으로 차량이나 마을이 침수돼 4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마이삭은 영남지역을 비롯한 동쪽 지방 도시들을 관통해 이날 오전 6시쯤 강릉 남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 도달한 뒤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정오께 다시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마이삭은 저녁 북한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 유리창 깨져 60대 여성 과다 출혈 사망

    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 유리창 깨져 60대 여성 과다 출혈 사망

    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던 60대 여성이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3일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많은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2시 6분쯤 숨을 거뒀다. A씨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전국 첫 사망자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17분쯤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운대의 한 편의점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을 발견한 60대 행인이 고정 작업을 도와주다가 냉장고가 쓰러지는 바람에 혼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밤 11시 5분쯤에는 서구 한 아파트에서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경찰청은 새벽 5시 30분까지 태풍으로 다친 사람이 12명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점차 벗어남에 따라 3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내려진 태풍특보를 강풍주의보와 풍랑경보로 각각 대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84.0㎜, 산천단 391.5㎜, 서귀포 236.2㎜, 신례 465.0㎜, 성산 265.0㎜, 금악 373.5㎜ 등이다. 특히 한라산 남벽에 1033.0㎜, 영실 958.0㎜, 윗세오름 955㎜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오전 4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49.2m, 새별오름 44.7m, 성산수산 41.0m, 마라도 40.0m, 제주 37.1m 등이다.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제주시 도심 마을 길과 항·포구가 침수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 20분쯤 폭우에 만조 현상이 겹쳐 해안 부근 마을인 제주시 삼도 119센터 인근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권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주민 90여 명에 대피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는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물에 잠겨 일대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8m 파도, 초속 36m 강풍에 물폭탄… 남부 덮친 ‘마이삭’

    18m 파도, 초속 36m 강풍에 물폭탄… 남부 덮친 ‘마이삭’

    강한 바람에 제주 항공편 300편 취소시간당 120㎜ 폭우로 침수·정전 속출부산에선 건물 외벽 무너져 내리기도주말엔 더 센 ‘하이선’ 경북·강원 관통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밤 제주도에 최근접해 밤사이 경남 남해안을 지나 3일 아침 동해 중부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이 먼저 강타한 제주도는 물론 관통한 경남 해안과 동해안 지역은 심각한 태풍 피해를 입었다. 2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기 시작한 제주도에서는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 전역에는 초속 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산간지역에는 시간당 120∼129㎜의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했다. 특히 연중 조수간만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 기간에 강한 태풍이 접근하면서 12~18m에 달하는 집채만 한 파도가 해변을 강타했다. 강풍에 고압 전선이 끊기면서 1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편 300여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제주 기점 여객선 전편이 결항했다. 부산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6m의 강풍이 몰아쳐 도로가 통제됐다.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건물 벽체가 뜯겼고 강서구에서도 건물 외벽 철판이 도로로 쏟아져 내렸다. 강원 양양에는 오후 한때 시간당 최대 70㎜의 많은 비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되기도 했다.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간 지 일주일 만에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는 또다시 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겠다. 괌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는 지난 1일 밤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발달했다. 하이선은 고수온해역을 지나면서 수증기를 공급받아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는 4일 오전에는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성장한다. 이후 일본 가고시마에 근접하는 5일 오후에는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하이선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일본 가고시마 서쪽을 스치듯 지나가 6일 밤~7일 새벽 경남 남해지역에 상륙해 경북 지역과 강원도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 오후 3시 강원도 강릉 남남서쪽 60㎞ 육상에 진출할 때까지는 강풍반경이 480~500㎞, 태풍 최대풍속은 초속 45~50m에 이르는 ‘매우 강’한 태풍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8호 태풍 바비부터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쉴 틈 없이 태풍이 발생하면서 이례적으로 태풍 피해가 많은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11호 태풍 ‘노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전국종합
  • “한라산 물폭탄·마을 침수”…‘마이삭’ 피해 속출(종합)

    “한라산 물폭탄·마을 침수”…‘마이삭’ 피해 속출(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 제주 강타경남서도 정전 등 피해 잇따라3일 새벽 2~3시쯤 남해안 상륙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시설물 피해와 침수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한라산에는 최고 10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이날 밤 제주시에서 폭우에 만조 현상이 겹쳐 해안 부근 마을인 제주시 삼도119센터 인근 저지대 마을이 침수됐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침수 피해가 심한 곳의 마을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하는 등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에서 버스 등 차량 8대가 침수된 채 고립됐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권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재난안전본부에서 주민 90여명에 대피 안내를 했다. 항만시설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항에 정박해 있던 모터보트 1척이 침몰했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은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겼다. 만조는 밀물이 가장 높은 해수면까지 들어와 바닷물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우도 천진항이 물에 잠기자, 재난 당국은 천진항에 주차된 차량을 긴급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일대 출입을 통제했다. 강한 바람에 서귀포시 서호동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무너지고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전신주가 인근 주택 마당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48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구조 요청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상가 반지하에 있는 의상실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의상실 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장애인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제주도 산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히는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5시 18분쯤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물에 잠겨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가 구조됐다. 또 한림읍 금악리에서도 집중호우로 2명이 차량에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구조했다. 구좌읍 행원리에서는 강한 바람에 미니쿠퍼 차량 1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했다. 서귀포시 표선면과 성산읍의 한 빌라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인명구조 건수는 모두 7건(14명)이다.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속출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 노형동, 애월읍, 이도동, 용담동, 한림읍, 서귀포시 성산읍, 법환동, 표선면, 호근동, 대정읍, 남원읍 등 오후 11시 기준 제주 도내 3만 6886가구가 정전됐다.경남지역에도 정전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49분쯤 통영시 산양읍 욕지면 682가구가 강풍으로 인해 정전됐다. 오후 7시 16분쯤엔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578가구가 정전됐다. 오후 8시쯤 합천군 용주면 봉기마을 99가구도 정전됐다가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 시설물이 넘어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신고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태풍 관련 신고가 21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2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부산 남남서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다. 마이삭은 3일 새벽 2~3시쯤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며 영남지역과 동해안 도시들을 거쳐 같은 날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시간은 애초 3일 새벽 1시쯤으로 예상됐으나 새벽 2~3시쯤으로 다소 늦춰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제주 시간당 100㎜ 폭우…강풍 피해도 속출(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제주 시간당 100㎜ 폭우…강풍 피해도 속출(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 2일 오후 한때 시간당 10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산지의 지형적 특성이 더해져 한라산 영실 일대에 이날 오후 한때 시간당 1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3일까지 산지 400㎜…산지 외에도 최대 300㎜ 1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한라산 사제비 325㎜, 윗세오름 300㎜, 제주시 한림읍 금악 134㎜ 등이다. 기상청은 3일까지 산지에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도 100∼300㎜의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700여 가구 한때 정전…여전히 복구 중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점차 가까워지면서 제주 육상에 강풍도 몰아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 지점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서귀포시 지귀도 33.2m, 제주시 28.4m, 우도 29.9m, 윗세오름 26m 등이다. 기상청은 풍속 30m의 경우 상가 간판이 날아가고 허술한 지붕 시설이 뜯어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삭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제주 곳곳에서 정전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서귀포시 호근동 164가구를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 898가구와 일도 2동 661가구 등 오후 4시 현재까지 제주도 내 1723가구가 정전됐다. 이 가운데 현재 전력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은 제주시 일도2동 661가구다. 한전은 대부분 강풍으로 인해 고압선이 끊어져 정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풍에 가로수 쓰러지고 간판 떨어져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는 3일 새벽까지 제주에 최대 순간풍속 30∼50m의 강풍이 불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모든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3일 낮까지 바람이 12~45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3∼12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공사장 등의 시설물 파손과 농작물 낙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해상에서는 선박이나 양식장이 파손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 이날 제주 곳곳에 불어닥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서귀포시 서호동에서는 가로수가 꺾여 쓰러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한 커피숍 간판이 도로에 떨어지고, 건입동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는 도로 보행 신호등이 기울어지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만조 겹치면서 해안가 침수 피해도많은 비에 만조 시각까지 겹치면서 이날 오전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물에 잠겨, 주차했던 차량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천진항 주변은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12시에 만조 시각과 겹쳐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해안가에 해일, 월파, 저지대 침수 등도 예상된다며 사고 예방에 유의를 바랐다. 이날 만조 예상 시각은 제주시 오후 11시 22분, 서귀포 오후 10시 26분, 성산포 오후 10시 22분, 대정읍 오후 11시 8분 등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제주에서 만조 시각 264∼297㎝가량 바닷물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지나 3일 자정쯤 부산 인근 해상으로 접근태풍 마이삭은 이날 낮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로 서귀포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쯤 서귀포 동남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0시 부산 남서쪽 약 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쯤 태풍 마이삭이 제주 육상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마이삭 북상 제주 상륙…하늘·바닷길 끊겼다(종합)

    태풍 마이삭 북상 제주 상륙…하늘·바닷길 끊겼다(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며 제주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같은 시각 추자도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3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2일 낮과 3일 새벽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1일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100∼300㎜로,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3일 새벽까지 초속 10∼25m, 최대순간풍속 초속 30∼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전망했다. 2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관측지점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22m, 삼각봉 21.3m, 제주 17.2m다. 해상에도 3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제주공항 오전 10시 30분 이후 출·도착 전편 결항 태풍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30분 이후 운항계획이 잡혀있는 항공편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제주공항 도착편은 오전 9시 40분 에어부산 BX8017을 마지막으로 전편이 결항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371편(출발 175편, 196편)으로, 343편(출발 159편, 도착 184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3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어선 등 선박 1950여척이 대피해 있다.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비태세를 강화했으며, 13개 협업 부서와 유관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결항 시 체류객 관리, 대중교통 등 교통 상황 관리, 코로나19 방역 관리, 축대 붕괴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또 강풍 위험 지역 95곳, 하천 범람 우려 지역 5곳, 대형 공사장 70곳 등에 대해 강풍 대비 안전조치 등을 점검했다.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도는 도내 해안로와 하천, 계곡, 저지대 위험 지역 등에 안전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2일 도내 전체 학교에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권고했다. 또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3일 새벽 부산 직접 영향권…경남도 비상 2단계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7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3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쯤 서귀포 동남동쪽 약 140㎞ 해상을 지나 3일 0시 부산 남서쪽 약 6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오른편에 속한 부산은 순간 최대 초속 30∼50m의 강풍이 예상된다. 비도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 내리겠다. 마이삭은 부산, 경남에 큰 피해를 준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도는 마이삭 북상에 대비해 2일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돌입한다. 비상 2단계는 전 직원의 3분의 1이 비상 근무한다. 도는 지방 어항 67개소 안전점검과 출입통제, 산사태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699개소에 대해 안전조치도 했다. 특히 강풍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90개소와 옥외광고물 정비, 어선 1만4천여척 대피, 양식시설 1만1885㏊ 결박 또는 보강 조처했다. 둔치 주차장 10개소는 폐쇄하고 지하차도 21개소와 침수 우려로 56개소에 대한 배수시설 점검을 마쳤다. 집중호우피해 응급복구지 576개소도 점검하고 코로나19 선별진료소 55개소는 일시 철거하거나 결박 조처했다. 도는 피해 상황 발생 시 응급복구와 현장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산사태 우려지역이나 해안가 저지대 등 침수 우려지역은 신속하게 주민 대피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H농협은행 ‘2억원 상당 수해물품’ 전남도에 기탁

    NH농협은행 ‘2억원 상당 수해물품’ 전남도에 기탁

    NH농협은행이 1일 집중호우 피해 극복을 위해 2억원 상당의 물품을 전남도에 기탁했다. 전남도청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 서옥원 NH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도는 기탁 받은 물품을 한국에너지재단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구례, 곡성 등 침수가구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석기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에 호우피해까지 본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기에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집중호우로 실의에 빠진 지역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NH농협은행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빨리 이재민들이 일상을 복귀할 수 있도록 전남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는 최근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해 임직원 1800여명이 50회에 걸쳐 침수주택 및 축사 피해복구, 농기계 무상수리 등 일손돕기에 참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개 시군에 5억 1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피해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설?인력?물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고] 기상이변에 대비한 유역 홍수대책이 필요하다/이상호 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

    [기고] 기상이변에 대비한 유역 홍수대책이 필요하다/이상호 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

    기록적인 폭염 대신 기록적인 폭우에 시달리다 여름이 끝나 버렸다. 종잡을 수 없는 집중호우와 대형 태풍은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얼마나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제대로 깨닫게 해 주었다. 경남 합천군에서는 8월 7~9일 이어진 폭우로 지류 범람, 제방 유실 등으로 이재민 125명이 발생하고 농경지 약 280㏊가 침수됐다. 최장 장마 기간 동안(6월 24일~8월 10일) 합천댐 유역에는 1142㎜의 비가 내렸다. 이 유역 1년 평균 강우량이 1260㎜인 것을 고려하면 1년 동안 내릴 비의 90% 이상이 일시에 집중된 것이다. 합천군은 이번 피해가 평소 합천댐의 수위를 높게 유지해 집중호우 시기에 방류량을 갑자기 늘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댐을 관리하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홍수기 제한 수위 이하로 수위를 유지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예비방류와 함께 댐계획홍수위와 하류 하천 계획 홍수량 이내에서 방류를 시행하는 등 관련 규정에 맞게 운영했다고 밝혔다. 합천댐은 발전, 용수공급, 홍수조절 등을 목적으로 건설된 다목적댐으로 서로 상충하는 이수 및 치수 목적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댐에 물을 너무 많이 담으면 홍수에 취약해진다. 반대로 댐을 너무 많이 비우면 가뭄에 취약하게 된다. 댐 관리 기관이 임의적인 판단으로 수위를 조절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논란 속에서 한 가지 분명해진 것은 더이상 현재의 댐 운영 규정과 방식만을 고수하는 건 날로 심각해지는 기상이변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번 피해는 홍수 대응에 함께해야 할 하천 제방이 노후화되거나 성능 향상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더욱 심각해졌다고 볼 수 있다.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천 제방을 재정비하고 지류 하천에 투자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기회에 전문가들의 역량을 집중해 국가적인 치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우선으로 환경부가 관리하는 댐과 국토부가 관리하는 하천으로 분리된 물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홍수 대응 체계를 재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물관리 일원화는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 과제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피해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피해 복구와 지원이 시급하다. 동시에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 모든 국민이 물 재해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책임 있는 물관리 정책을 기대한다.
  • 9호 태풍 마이삭 3일 부산에…초속 50m 강풍에 최대 400㎜ 비(종합)

    9호 태풍 마이삭 3일 부산에…초속 50m 강풍에 최대 400㎜ 비(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이 8호 태풍 ‘바비’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3일 부산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마이삭은 거센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3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약 380㎞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의 강한 수준이다. 2일 저녁 제주 동쪽 해상 지나 3일 오전 경남 접근 태풍은 9월 1일 오전 0시쯤 우리나라 기준 경계 구역에 진입하고 같은 날 오후 9시쯤 비상구역 내 들어온다. 이어 2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3일 오전 경상 해안 부근을 거쳐 아침에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는 제주도 기준 9월 2일 밤, 내륙 기준 3일 새벽이다. 마이삭은 3일 새벽을 전후해 부산 인근에 상륙해 경남 지역 도시들을 관통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강풍은 물론 폭우까지 동반이 시기 강풍반경은 최장 300㎞에서 최단 서북서쪽 200㎞가 되며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수 있다.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이동 경로 상에 분포한 30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느리게 지나면서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중심기압이 935hPa까지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제주도 동쪽 해상으로 진입할 때도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비보다는 바람의 영향이 컸던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강한 비와 바람을 모두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9월 1일 아침 제주도, 밤은 전남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예정이다. 비는 2일 오전 남부지방, 오후 전국으로 확대돼 3일 밤까지 이어진다. 제주 산간 등은 최대 400㎜ 비…경남 등도 최대 300㎜태풍이 접근해 지나갈 때까지 이동 경로와 가까운 경남, 동해안, 강원 영동,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300㎜의 비가 오고, 특히 강원 동해안과 경상 동해안, 제주 산간은 최대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올 수 있다. 서울·경기도와 경북(동해안 제외), 충북, 강원 영서는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바람은 9월 1일 밤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2∼3일은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서 최대순간풍속 시속 72∼144㎞(초속 20∼40m)로 매우 강하게 분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가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경상 해안은 초속 30∼50m(시속 108∼180㎞)의 강력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폭풍해일 우려…해안가 저지대 등 침수 대비 우 예보분석관은 “마이삭은 중심기압으로 보면 바비와 거의 비슷한 강도지만, 서해상을 지나 내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바비와 달리 마이삭은 부산 인근을 지나며 강풍반경 내 다수의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그 영향력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바비는 비보다는 강한 바람이 위험했다면 마이삭은 태풍 동쪽에 수반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와 바람이 모두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다의 경우 남해상은 9월 1∼3일, 동해상은 2∼4일 강한 바람과 함께 8∼12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서해상은 2∼3일 2∼6m의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 해안은 바닷물의 수위가 높은 기간(대조기)이 겹치면서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동해안도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아지면서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해안도로와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의 이동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며 태풍이 상륙하지 않고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 최신 태풍정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 달째 자원봉사자 구경 못 해… 쥐꼬리 지원금에 복구는 언감생심

    한 달째 자원봉사자 구경 못 해… 쥐꼬리 지원금에 복구는 언감생심

    “수해가 난 지 한 달 됐지만, 아직도 집 안팎이 진흙과 자갈로 가득해요.” 30일 찾은 충북 충주시 엄정면 논동마을. 지난 2일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된 지 한 달이 됐지만, 마을 곳곳에는 수마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폭우 뒤에 바로 이어진 폭염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수해 복구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논동마을회관은 폭격 맞은 듯 뒤쪽 벽면이 심하게 파손된 채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부엌과 마루는 흙투성이였다. 마을회관 뒤편에 있는 담배밭과 콩밭은 한 달째 진흙 범벅이다. 김태완(64) 이장은 “충주시가 들어준 보험회사에서 돈을 줘야 마을회관을 복구하는데 연락이 없다”면서 “개인 밭은 쥐꼬리만 한 재난지원금으로 각자가 복구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아직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도 있다. 주택이 침수된 전영순(65)씨는 안양에 있는 가족 집에서 잠을 자고 매일 이곳으로 출퇴근해 집을 정리하고 있다. ´ 집은 반파돼 한쪽 벽면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흙탕물이 가득했던 내부는 지금도 아수라장이다. 전씨는 “피해액이 3900만원 정도 되는데 재난지원금은 600만원만 받을 것 같다”며 “어떻게 수리를 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도내에서 전씨 같은 미귀가자는 50여가구 100여명에 달한다. 인근 산척면 광동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마을 하천 곳곳은 자갈과 모래가 아직 가득하고, 산사태 현장도 한 달째 그대로다. 김봉회(81) 할머니는 “물에 잠겼던 논도 손을 못 대고 있는데 산사태 현장 등의 정리는 남의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한 달 동안 자원봉사자는 구경도 못했고, 이제는 온다고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반갑지도 않다”고 했다. 중부지역을 강타한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충북지역 피해액은 2500억원이다. 현재 물을 빼고 토사를 제거하는 응급복구만 끝낸 상태다. 충북도 관계자는 “복구비로 5000억원 정도가 필요하고, 완전복구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릴 것 같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자원봉사자가 줄면서 일손이 크게 부족하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글 사진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말라서 돌아왔네” 폭우에 떠내려간 소 20일 만에 발견

    “말라서 돌아왔네” 폭우에 떠내려간 소 20일 만에 발견

    축협 “마르고 탈수 증세 있는 상태”소 주인에 인계…“생각도 못 했다” 최근 집중호우 때 떠내려간 소가 20여일 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29일 축협에 따르면 전날 오전 경남 합천군 율곡면 기리 한 물가에 마른 소 한 마리가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했다. 귀에 붙은 표식을 확인한 결과, 이 소는 합천군 율곡면 한 축산농이 키우던 104개월 된 암소였다. 소가 발견된 곳과 농가는 불과 1㎞ 거리지만, 사이에 개천이 흐르고 있어 수십일이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소의 상태를 확인한 축협 관계자는 “오랫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소가 마르고 탈수 증세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축협은 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원래 주인에게 인계했다. 소 주인은 “20일 만에 살아서 돌아올지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지금도 수해복구로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합천군에는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평균 300㎜ 집중호우가 내려 율곡면을 중심으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많은 가축이 죽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점점 강해져” 태풍 ‘마이삭’ 북상…다음달 3일 부산 근접(종합)

    “점점 강해져” 태풍 ‘마이삭’ 북상…다음달 3일 부산 근접(종합)

    현재 소형 태풍…31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태풍 ‘바비’ 이어 일주일 만에…제주 ‘긴장’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마이삭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000㎞ 부근 해상을 거쳐 북상해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 날 오전 9시 부산 북동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이동 경로대로라면 마이삭은 서귀포에서 부산, 독도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서울과 경기 북부까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또 현재는 중간 세기의 소형 태풍이지만, 이날 오후 9시 중형으로 커지고 30일 오전 9시에는 강한 태풍, 31일 오전 9시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마이삭의 영향으로 다음 달 1일 전라도와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2~3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후 태풍의 발달과 이동속도, 경로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지난 26일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 다시 ‘마이삭’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되자 제주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제주에서 태풍 바비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크고 작은 피해가 남았다.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뜯겨 날아가고, 가로수·가로등 파손, 도로 침수, 정전 등 140여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 이천에 호우경보·여주에 호우주의보

    기상청은 28일 오후 8시50분을 기해 이천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또 오후 8시30분을 기해 여주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평택·이천·안성·양평·여주·가평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침수 차량 여부 확인하려면? 시가잭, 에어컨 필터 등 보세요

    침수 차량 여부 확인하려면? 시가잭, 에어컨 필터 등 보세요

    “침수 차량인지 의심스러우면 시가잭이나 에어컨 필터 등을 보세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 장마기간에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 다음달부터 중고차 시장에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28일 소개했다. 먼저 국토교통부 ‘자동차 365’ 홈페이지(www.car365.go.kr)에선 자동차정비업자가 입력한 침수차량 정비 사항 확인이 가능하다. 또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co.kr)를 통해서도 보험사고기록과 침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정비업자나 보험사에서 사고처리를 하지 않으면 침수차량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중고차 구매 시 차량의 외관과 내부를 확인하고 시운전 등을 통해 이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침수차량은 수리를 하더라도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에 진흙과 녹, 곰팡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벨트 안쪽 ▲시트 바닥 밑 ▲시가잭 속 ▲에어컨 필터 설치 부분 ▲전기장치 커넥터 ▲고무몰딩 안쪽 등이 오염되거나 물에 잠긴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히터 가동 시 악취 여부 ▲도어·트렁크 힌지 볼트 교환 여부 ▲엔진룸·차실 내 전자제어장치와 전선 등의 교체 여부를 통해 침수 차량인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시 ‘침수정도를 표기하거나, 침수차량으로 확인되면 100% 환불하겠다’는 특약사항을 활용하면 향후 분쟁발생 시 보상절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또 “침수·교통사고 등으로 차량에 큰 손상이 발생해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초과하거나 수리를 하더라도 자동차의 기능을 다할 수 없는 경우, 보험사는 해당 차량을 전손보험 처리해 보험사에서 정한 차량가격을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하고 차량을 폐차장 등에 처분함으로써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북한, ‘바비’ 예상보다 피해 작아… 예보와 달리 해상 이동

    북한, ‘바비’ 예상보다 피해 작아… 예보와 달리 해상 이동

    북한이 제8호 태풍 ‘바비’에 의해 피해를 입었지만 예상보다 작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최대 쌀 생산지인 황해남도 농촌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옹진, 태탄, 장연군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포전들에서 강냉이대가 넘어지거나 꺾어졌다”며 “또한 논벼잎이 상하고 콩포기들이 넘어졌다.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전했다. 바비의 영향권에 있었던 황해북도와 평안남도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왔다. 황해북도에서는 “수백 정보에 달하는 면적의 농작물들이 넘어지고 공공건물들의 지붕들이 날아났으며 나무들이 부러지면서 도로들이 차단됐다”며 “또한 여러 구간의 전력선들이 끊어져 일부 지역들에 대한 전력공급이 중단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평안남도에서는 “태풍과 폭우에 의하여 살림집들이 파괴되고 공공건물들의 철판지붕과 기와들이 벗겨졌으며 나무들이 넘어지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바비가 강타한 황해남도를 돌아본 뒤 “태풍 8호에 의한 피해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다”며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이만한 것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신문이 28일 전했다. 바비가 북한 내륙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해상으로 이동해 피해가 심각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 기상수문국(남한의 기상청)은 바비가 지난 27일 오전 황해남도 용연반도와 남포시 앞바다를 거쳐 신의주 인근인 평안북도 철산반도에 상륙하며 해상을 통해 이동했다고 전했다. 다만 남한 기상청은 바비가 같은 날 황해남도 옹진반도를 거쳐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다 평북 안주시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해 평북 벽동군에서 중국으로 빠져나간다고 예상해 북한 기상수문국의 예보와 차이를 보였다. 이는 북한 기상수문국이 기상청과 달리 현지에서 태풍 소식을 신속히 파악, 이동경로에 반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0명 확진’ 광주 성림침례교회, CCTV 먹통…“성가대서 무슨 일이?”

    ‘30명 확진’ 광주 성림침례교회, CCTV 먹통…“성가대서 무슨 일이?”

    방역 당국이 30명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성림침례교회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지만, 교회 내 CCTV가 작동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2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역학 조사팀은 교인 활동 상황 등을 파악하려고 CCTV 화면을 분석하려 했지만, 고장 난 상태였다. 최근 집중호우 당시 침수 피해로 전문가 확인에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 교회에서는 광화문 집회 참석 후 확진된 교인(광주 284번 확진자)이 3차례 예배에 참석하면서 모두 30명이 확진됐다. 당국은 단일 확진자를 통한 감염으로 보기에는 확진자가 지나치게 많다고 보고 추가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들의 GPS를 분석해 광화문 동선이 밝혀지면 집회 참석 사실이 밝혀질 것이고, 아니라면 교회 내 접촉에 따른 감염으로 봐야 하는 상황이다. 교회 측에서는 284번 확진자처럼 개인적으로 상경한 경우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교회 차원에서 집회에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교회에 오지 말도록 하기도 했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30명 중 27명이 성가대원…“마스크 없이 찬송가?” 당국은 확진자 30명 중 27명이 성가대원인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성가대원들이 예배에 부를 찬송가 연습을 위해 서로 밀접접촉했고 예배 중에는 찬송가를 부르며 비말 전파를 확산해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가대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찬송가를 불렀다는 진술과 더불어 교회에서 함께 집단으로 식사를 한 정황이 포착돼 추가 확산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이 교회 등록 교인은 모두 1200여명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예배 활동이 축소되면서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교회 측으로부터 671명 교인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했으며 접촉판단이 어려워지자 전원 자가격리시켰다. 확진 판정을 받은 27명을 포함해 이 교회 성가대원은 모두 50명으로 코로나19 검사 후 격리됐다. 한편 광주에서는 지난 21일 이후 광주 252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가 42명 발생했다. 21일 2명, 22일 7명, 24일 1명, 25일 1명이 발생하다 전수조사를 시작한 이후 26일 31명이 발생했다. 26일 확진된 31명 중 30명은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이며 이중 27명이 성가대원으로 확인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쓰러지고 잠기고’ …태풍 ‘바비’ 북한 피해 속출

    [포토] ‘쓰러지고 잠기고’ …태풍 ‘바비’ 북한 피해 속출

    북한 조선중앙TV는 27일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많은 비가 내려 남포시 도로 곳곳이 끊어져 교통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로수들이 부러져 도로를 뒤덮거나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넘어졌으며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보고됐다. 2020.8.27 조선중앙TV 화면
  • “평소 비올 때 수준” 태풍 바비 큰 피해 없이 소멸 수순

    “평소 비올 때 수준” 태풍 바비 큰 피해 없이 소멸 수순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5시 30분쯤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까지 북상했고 오전 7시 이후에는 서울 등 수도권 역시 계속 태풍 폭풍반경 영향권 밖에 있게 된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 지역 강수량이 20㎜~80㎜ 수준으로 침수 등 비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동반되는 강풍을 조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시내에선 교통이 통제중인 곳은 없고 지하철과 버스도 정상 운행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 접수는 적은 편”이라며 “평상시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 때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바비는 낮 12시 평양 북쪽 약 20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한 뒤 오후 6시 중국 하얼빈 남쪽 약 270㎞ 부근 육상까지 올라가면서 세력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바비가 18시간 내 온대저기압(TD)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인 26일 밤 10시를 기해 제8호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 공공시설 60개와 사유시설 41개 등 101건의 파손 사례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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