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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혹한 수해 현장에 망연자실…“자원봉사 관심 절실”

    참혹한 수해 현장에 망연자실…“자원봉사 관심 절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판자촌은 수마가 휩쓸고간 흔적이 여전했다. 폭우가 쏟아진지 이틀이 지난 이날 30도가 넘는 더위에 내리쬐는 뙤약볕은 구룡마을의 참상을 더 선명히 보여줬다. 세탁기와 냉장고가 흙에 뒤덮여 좁은 길 앞에 버려졌고 빛도 제대로 들지 않는 집안은 미처 치우지 못한 흙과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이 곳에서만 20년을 넘게 살아 온 김모(80)씨는 “이 작은 집에 흙과 물이 허리까지 차 올랐다. 여기 살면서 비가 많이 왔지만 이렇게 큰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언제 다시 이 곳에 돌아 올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망연자실했다.이날 구룡마을에는 대한적심자사와 전국자율방재단, 육군 210여단 3대대 장병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피해 복구에 한창이었다. 210여단 관계자는 ”어제부터 이틀째 부대 장병과 간부들이 나와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면서 ”오늘은 토사로 좁아진 배수로를 다시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룡마을 입구 배수로에서는 10여명의 장병들이 삽으로 중간에 쌓인 토사물을 밖으로 퍼내고 있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나온 50여명의 봉사자들은 침수 가옥을 청소하는 일을 맡았다. 한 청년 봉사자는 ”주민분들께서 해주시는 말씀에 따라 더이상 쓰지 못하는 가재도구들만 우선 밖으로 빼 내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가재도구가 쓸 수 없게돼 남은 물품이 얼마 없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구룡마을에는 611세대, 1211명이 거주중이다. 이번 수해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수해를 입었다. 이날 현재 84가구 106명의 구룡마을 주민들이 구룡중학교 체육관을 임시거처로 생활 중이다. 판자로 이뤄진 구룡마을 가옥은 폭우 당시 빗물과 함께 구룡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집을 덮치면서 3가구가 완파되고 6가구는 쓸 수 없을정도로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인 구룡중학교도 개학을 앞두고 있어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구룡마을 주민들이 고령자가 많고 건강 문제가 있어 근처 중저가 호텔로 임시 거처를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강남구 보건소에서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어 ”주말에는 구청 직원들도 함께 나와 현장에서 피해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른 서울지역의 수해피해 지역에도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에 나서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작구, 강남구, 관악구등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피해 가구복구를 위해 바로봉사단 및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9일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다수의 피해가구가 어르신이나 1인 가구가 많아 신속한 현장 정리 및 피해복구를 위해 더 많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재민 생활지원, 피해주민 일상회복 지원 등의 영역에도 자원봉사가 필요하여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침수피해 복구 자원봉사 활동은 ‘1365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 자치구별 모집 공고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자원봉사 모집 안내가 게시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각 자치구로 문의하면 된다.
  • 오후 6시 기상특보 ‘無’…국립공원 3곳 빼고 통행 가능

    오후 6시 기상특보 ‘無’…국립공원 3곳 빼고 통행 가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 지역에 기상특보가 없고, 위험요인 해소에 따라 통제도 해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상도로 및 일반도로 통제는 14곳으로 11곳이 감소했다. 통제 중인 둔치주차장과 세월교도 각각 57곳과 43곳으로 7곳씩 줄었다. 출입이 통제된 국립공원은 11곳까지 늘었다가 현재 3곳(속리·오대·치악)으로 감소했다. 다만 고속도로 용인서울선 서판교IC 인근 3.8㎞ 구간은 부분 통제 중이다. 강원도의 국도 31호선과 38호선 일부 구간도 교통 통제를 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사망 13명, 실종 6명, 부상 18명으로 오전 6시 집계 이후 변동이 없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1542명,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5012명으로 늘었다. 추가 집계된 시설 피해는 거의 없고, 문화재 피해는 53건으로 늘었다. 호우특보 지역은 없지만 중대본은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13일 오전 9~12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부터 비가 시작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13~14일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북부에서 30~80㎜다. 많은 곳은 수도권에서 120㎜ 이상도 예상된다. 지자체와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5만 9000점을 제공했다. 임시 주거시설은 144곳이 마련됐다. 의연금으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80억원을 모금했다.
  • 관악구, 수해 피해 합동복구 총력 “강북 등 5개구서 지원”

    관악구, 수해 피해 합동복구 총력 “강북 등 5개구서 지원”

    서울 관악구가 서울시와 구청, 군경,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집중호우 피해지역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12일 현재 누적인원 서울시 및 구청 직원 740여 명, 군장병 1800여명, 민간 자원봉사 1300여명, 경찰관 600여 명 등의 인력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구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관악구에서 수거한 수해쓰레기 작업량은 755t이다. 이를 돕기 위해 도봉구에서 수해쓰레기 수거차량 2대를 지원했다. 이날에는 강북구 환경공무관 10명과 수거차량 5대, 은평구에서 암롤트럭 1대, 수거차량 2대, 성북구는 암롤트럭 1대, 수거차량 1대, 종로구는 수거차량 1대를 지원해 함께 복구작업에 나섰다. 박준희 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시는 서울시 및 자치구 직원, 군장병, 경찰,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 덕분에 큰 힘을 내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 등 일상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번 연휴기간에도 각 동주민센터 침수 피해 접수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며, 동주민센터 직원을 비롯해 구청 직원들 투입해 침수피해 접수 및 주민안내, 수해복구, 안전순찰 등의 업무를 지속할 계획이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집중호우 피해 입은 강남구 영동전통시장 방문

    이새날 서울시의원, 집중호우 피해 입은 강남구 영동전통시장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10일 강남구 논현동 영동전통시장을 방문해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하여 서울시와 강남구청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영동전통시장 침수피해 현장에는 긴급 피해복구 작업을 위해 육군 52사단 군 장병들이 동원됐으며, 의용소방대와 새마을부녀회 등 자원봉사자들도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강남구는 동작구와 더불어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며, 영동전통시장은 120개 점포 중 29개 점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상인을 직접 만나 위로하며, 폭우 피해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당분간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상인들은 조속한 복구 작업과 지원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긴급 피해복구 작업 중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강조하며,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시민들과 상인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당장의 피해 복구를 위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과 육군 52사단 관계자 및 장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교통공사 스마트안전통합상황실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서울교통공사 스마트안전통합상황실 현장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중화, 국민의힘, 성동1)는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위치한 서울교통공사 스마트안전통합상황실을 방문하여 재난 수준의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철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교통공사 스마트안전통합상황실은 각 지하철 노선의 승강장, 터널 등을 실시간 화면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는 집중호우로 인한 비상 상황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지하철 피해는 누수‧역류‧침하 등 총 123건이며 이중 58건(47%)이 복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복구 중인 주요 피해 상황은 7호선 이수역 빗물 대량 유입 및 승강장 천장 무너짐 사고, 2호선 신대방역 사무실 빗물 유입, 수서 차량기지 침수·단전 사고 등이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용역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시설 중 집중호우에 취약한 부분 등에 대한 선도적인 방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중화 교통위원장은 “급격히 변화하는 집중호우 상황에 따른 실시간 대응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지하철 운행 중단시 버스 등 대체 운송수단을 신속히 확보해 줄 것을 당부하며 교통위원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취임 100일 맞는 尹 대통령, 국민에게 바뀐 모습 보여야

    [사설]취임 100일 맞는 尹 대통령, 국민에게 바뀐 모습 보여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어제 발표한 결과다. 전 주보다 1% 포인트 오르긴 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 4명 중 1명만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100일 무렵 지지율 25%는 1987년 민주화 이후로 놓고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21%)을 빼고는 가장 낮은 수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 지지율은 78%였다. 김영삼(83%), 김대중(62%), 노태우(57%), 박근혜(53%) 전 대통령도 모두 국민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 득표율(48.65%)의 절반을 잃었다. 취임 석 달 만에 20%대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갤럽 조사를 보면 민심이 등을 돌린 이유로 ‘인사,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재난 대응,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 등이 꼽힌다. 인사 참사와 정책 혼선, 여당의 집안싸움에 이어 최근에는 수해 대처 미흡까지 겹치면서 국정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경제위기 등 외부적인 변수보다 윤석열 정부의 자충수가 더 총체적인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무엇보다 국정 운영의 최종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이 ‘아마추어’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침수 피해가 났는데 수석비서관은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느냐”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 사람이 숨진 반지하 현장 사진을 버젓이 대통령 홍보물로 썼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에 슬그머니 삭제하는 상식 밖의 대응도 서슴지 않았다. 침수 피해에 대해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과를 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과’가 아니라고 했다가 나중에 번복하는 미숙함도 드러냈다. 안 그래도 위기에 처한 대통령을 도와줘야 할 참모들이 거꾸로 대통령의 짐이 되고 있다. 불행한 일이다. 오죽하면 여당 안에서조차 물갈이 요구가 끊이지 않겠는가.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은 불가피하다.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 한 명을 경질하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전면적인 물갈이로 분위기를 일신하고 취임 100일을 지지율 반등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 그러자면 윤 대통령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 ‘아는 사람’ ‘내 편’만 골라쓰는 인사스타일을 비롯해 국정운영 기조 전반을 바꿔야 한다.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 그래야 국정운영 동력을 다시 확보할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선택한 상당수는 윤 대통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실정을 거듭하고도 오만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침수 피해 공장들 찾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등 모든 조치 다하겠다”

    침수 피해 공장들 찾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등 모든 조치 다하겠다”

    “침수 피해로 공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등 구청이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겠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4가 일대. 서울에서 몇 안 남은 뿌리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금속을 가공하는 소규모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번 호우로 300㎜ 이상의 비가 쏟아졌지만 거리에서 호우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날씨는 맑고 거리도 한산했다. 그러나 공장 안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전혀 달랐다. 문래동 4가 일대 450여 공장 중 도로변 100여개의 공장이 이번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를 틀어 기계를 말리고 있었다. 거리가 한산한 것도 기계가 침수돼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문래동 4가 ‘영경샤프트’는 둥근 봉과 파이프를 깎아 기계에 들어가는 부품의 치수를 정밀하게 맞추는 연마 공장이다. 20평이 채 안 되는 공간에서 3대의 기계가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지만 공장은 조용했다. 연마기가 놓여있던 자리는 텅 비었고, 한쪽에는 작업을 마치지 못한 부품들만 놓여 있었다. 김홍석(58) 영경샤프트 사장은 “기계 3대를 모두 수리 보냈다. 수리비가 대당 1500만~2000만원으로 모두 5000만원 정도의 손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더 큰 문제는 공장이 언제 정상적으로 돌아갈 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그는 “수리가 언제 끝날 지 모르고, 주문을 받아 놓은 물량들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인근 ‘삼신상사’도 침수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삼신상사는 부품 가공 후 남은 금속 스크랩을 재가공해 주물공장이나 고물상으로 납품하는 공장이다. 삼신상사 관계자는 “비로 스크랩 재가공 기계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가게 한쪽에는 마대 자루에 담긴 스크랩 더미 사이로 아직도 물이 새 나오고 있었다. 그는 “물이 다 말라야 납품할 수 있는데 언제 다 말릴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용현 영등포구 소공인회 회장은 “비가 많이 와서 이 일대가 다 침수가 됐다”며 “나도 직접 공장에 나와서 빗물받이 쓰레기를 치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어 “뉴스를 보면 주택 침수 이야기만 나오는데, 인명보다는 중요하지 않겠지만 소상공인들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면서 “정부가 소공인들의 실상도 한번 살펴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장을 찾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소공인들의 어려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등 구청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광주 남한산성 산사태 현장 긴급 방문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광주 남한산성 산사태 현장 긴급 방문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부천1)은 11일 기록적 폭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광주시 남한산성 부근 산사태 현장을 긴급 방문해 피해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현장상황을 점검했다. 염 의장은 특히 피해주민 지원과 복구작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예산집행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광주시 남한산성로 침수피해 현장 방문에는 남경순(국민의힘, 수원1) 부의장과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용인3),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고양6)을 비롯해 광주지역 도의원(유영두·임창휘·오창준·유형진)과 비례대표(김선영·이자형)가 함께 했다. 염 의장 등은 폭우로 나무 수십 그루가 뽑혀 나간 산사태 발생지역과 유출된 토사 더미가 2층 건물 높이로 쌓인 도로 주변을 살펴본 뒤, 광주시청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현장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광주시는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3일 여 간 총 639.5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명 2명, 부상 2명, 실종 2명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현장 방문지인 남한산성 내 지방도 342호선 주변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산사태로 농지와 건물이 침수되고 토사가 유실돼 주민 50여 명이 마을회관 등지에 대피했다. 염 의장은 “수해지역 특별재난지역선포는 검토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이와는 별개로 경기도 차원의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라며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기금, 특별조정교부금 등 각기 용처가 다른 예산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지속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의장은 이 자리에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12일 오전 비상대책 전체회의를 열고 도 상황실을 방문해 긴급대책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 수도권 침수 CNG 버스 안전 점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제작사와 합동으로 17일부터 한달간 수도권 침수 압축천연가스(CNG)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연료장치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집중호우로 침수된 CNG 시내버스 고압가스연료장치의 오작동과 손상에 따른 2차 사고를 막으려고 실시하는 것이다. 침수차량을 안전점검 및 수리 없이 운행하면 시동 꺼짐, 화재, 내압용기 파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교통안전공단은 설명했다. 점검반은 국토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제작사 등 각 분야 전문가 113명으로 구성됐다. 점검 대상은 폭우로 침수된 수도권 CNG 버스 114대다이며 침수 차량이 늘어나면 점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점검 항목은 침수에 따른 용기 및 밸브 손상, 전자밸브 작동, 가스누출, 안전장치 등으로 버스의 고압가스 연료공급과 관련된 장치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한다. 경미한 손상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지만 용기 및 밸브, 안전장치 손상과 같은 중대한 결함은 공단의 정밀검사를 받은 후 정상상태에서 운행해야 한다. 한편 국토안전관리원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지반침하(싱크홀) 사고를 막기 위해 경기, 인천, 강원(춘천·원주·홍천·인제·철원)에서 긴급 지반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땅 속 토사가 쓸려내려가면서 지반이 가라앉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 이번 탐사는 이러한 지반침하의 원인이 되는 지표면 아래의 빈 공간(공동)을 미리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관리원은 지자체와 협의해 조사한 뒤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정해 9월 말까지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탐사장비(GPR)를 활용한 본격 지반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경기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할 자원봉사자 찾습니다명”

    경기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할 자원봉사자 찾습니다명”

    “수해 복구에 도움의 손길 절실합니다.” 경기도가 12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에서 복구작업에 일손을 보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도는 호우가 발생한 8일부터 유관 자원봉사단체 등을 동원해 현장 수해복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침수주택 복구와 집기류 세척 등 피해 주민들의 생활공간 회복을 위한 활동은 호우가 종료된 후에 주로 이뤄져 자원봉사 들의 도움이 시급하다. 그러나 1365 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을 통한 수해복구 자원봉사 참여는 예년보다 저조해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경기지역에서만 300명가량의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인데 지원자는 20명 내외에 불과하다. 수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은 1365 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가까운 지역자원봉사센터에 연락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인 지역은 과천시(02-502-2238), 광명시(02- 2680-2692), 성남시(031-757-6226), 안산시(031-411-9363), 안양시(031-8045-2487), 의왕시(031-454-1365), 화성시(031-8059-5680) 등이다. 조병래 도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폭우로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도민들의 아픔을 통감하며,이른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경기도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구로구, 수해 복구에 행정력 총동원

    구로구, 수해 복구에 행정력 총동원

    서울 구로구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지역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지난 9일 오전 구청 간부들을 긴급 소집해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회의 직후 개명교 일대, 구로시장 등 수해 현장에 찾아가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현장 복구를 지휘했다. 구청 직원을 비롯해 군 병력, 자원봉사자 등은 각종 피해 현장에 투입됐다. 구는 지난 9일부터 개봉초등학교, 구로중학교, 구로종합사회복지관 등 관내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 9곳에 담요, 수건, 매트 등이 담긴 재해구호물품 1000여개와 생수, 라면, 과자 등을 배부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는 육군 52사단 213보병여단 장병 수백명이 토사 제거, 가구와 집기류 정리, 폐기물 처리 등에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협력단, 자원봉사센터 등 주민과 기관들도 산사태로 피해가 심한 개봉3동에서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11일에는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대사관 직원 25명이 침수피해 가구 5곳을 방문해 청소를 도왔다. 구 관계자는 “주민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침수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지역을 계속해서 점검하며 집중호우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집중호우 복구비 신속 지원하겠다”

    정부 “집중호우 복구비 신속 지원하겠다”

    정부가 수해 복구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가용 재원을 활용해 복구비를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재난대책비와 기정예산, 예비비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기선 1차관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방 차관은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업해 피해 주민의 생활 안정과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농축산물 수급 차질 우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작물 침수·낙과 879㏊, 8만 6552마리 가축 폐사 피해가 발생했고 강우 이후 고온에 따른 병해도 우려된다”면서 “하우스·과수원·축사 등 취약시설 점검과 응급 복구에 힘쓰는 한편 배추·무·감자, 사과·배 등은 작황관리팀을 운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행사 실행 방안도 논의했다. 방 차관은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근접시키는 것을 목표로 23만t 상당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할당관세도 도입할 것”이라면서 “오는 15일부터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 대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 기간의 1.8배인 650억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1인당 사용 한도는 2만~3만원이고 20대 성수품 할인율은 20~30%를 적용한다. 업계 자체 할인까지 더하면 채소류와 수입 소고기의 할인율은 최대 40%, 명태·고등어·오징어 등은 최대 50%까지 올라간다.
  • 서울시, 맨홀 뚜껑 아래 그물망·철 구조물 달아 추락사고 막는다

    서울시, 맨홀 뚜껑 아래 그물망·철 구조물 달아 추락사고 막는다

    서울시는 폭우로 인해 하수도 맨홀 뚜껑이 열려 그 안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맨홀 뚜껑 바로 아래 그물과 철 구조물 등 추락방지시설을 도입해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8일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당시 서초구 서초동에서 2명이 맨홀 구멍에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해 향후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함이다. 시는 ‘잠금 기능’이 있는 특수 맨홀 뚜껑을 설치했음에도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로 맨홀뚜껑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맨홀 추락방지지설을 저지대 등 침수취약지역, 하수도 역류 구간에 우선 도입한 후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재난관리기금 등 필요 사업비도 적극 확보하기로 했다. 한제현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침수취약지역 등을 대상으로 맨홀 추락 방지시설을 신속하게 설치해 맨홀 뚜껑 열림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폭우로 반지하 집에 고립됐다 숨진 가족의 슬픈 발인

    [포토] 폭우로 반지하 집에 고립됐다 숨진 가족의 슬픈 발인

    지난 8일 서울 지역 폭우 당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침수로 고립돼 사망한 40대 여성과 그 여동생 A씨, A씨의 10대 딸의 발인이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던 40대 여성과 동생 A씨, A씨의 10대 딸은 폭우로 인해 몇 초 만에 반지하 집에 물이 차올라 구조를 요청했지만, 출동한 소방당국은 집안에 가득 찬 물로 인해 이 가족을 구조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2022.8.12
  • “조금만 버텨! 숨 쉬어!”…숨 참으며 ‘내 이웃’을 구했다

    “조금만 버텨! 숨 쉬어!”…숨 참으며 ‘내 이웃’을 구했다

    “30분 정도만 더 있었으면 저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수도권 곳곳을 수마가 할퀴고 간 지난 8일 밤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방에 빗물이 차올라 어른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다. 자칫 참극이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이웃들은 반지하방 창문에 달려들어 생명을 구했다. 급박했던 상황은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제보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KBS, SBS 등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8일 반지하방이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곳에서 불과 4분 거리 떨어져 있던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반지하방에 이미 빗물이 가득 차올라 있는 가운데 이웃들이 구조에 안간힘을 쓴 장면이 담겼다. 이웃들은 “이거 깨야 해요”, “차에 가면 창문 깨는 거 있어요. 그것 좀 갖다줘요”라고 외치며 창문을 깨고 안에 있던 이씨를 구하려 애썼다. 빗물은 이미 이씨의 얼굴까지 차올라 있었다.한 남성은 이씨의 이름을 부르며 “조금만 버텨. 침착해. 침착하게 있어. 조금만 기다려. 불빛 보고 오면 돼. 바로 손잡으면 돼”라고 독려하며 구조에 집중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켜서 구조를 도왔다. 이들은 파이프렌치와 소화기 등으로 힘껏 창문을 쳤지만 물에 이미 잠겨 있어 수압 때문에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유리 파편에 손을 다쳤으면서도 구조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소화기로 추정되는 물체로 수차례 때린 끝에 물속에 잠겼던 창문이 결국 깨졌다. “손 손 손! 숨 쉬어!”, “다 나왔어, 괜찮아” 깨진 창문 사이로 이씨가 빠져 나왔다. 이웃들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이씨를 끌어안으며 안도했다. 주변에서 구조를 돕던 시민들은 “아 됐다. 살았다”라며 박수를 쳤다.이씨는 SBS 인터뷰에서 당시 빗물이 종아리까지 차면서 탈출하려 했으나 수압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30분 정도만 더 있었으면 저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며 “저도 항상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4개 시군구에서 6299명이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1492명이며,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4807명이다. 지자체와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4만점을 제공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3879건이며 공공시설 피해는 656건으로 집계됐다.
  • [포토] 수해지역 복구나선 경찰

    [포토] 수해지역 복구나선 경찰

    서울경찰청이 기동본부 경찰관과 의경 700여 명을 최근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관악구와 동작구 등 수해 현장에 투입해 침수 주택 집기류 정리와 하천 주변 유류물, 나뭇가지, 토사 제거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 ‘맨홀’ 실종 누나 발견, 사망자 13명으로…실종자는 6명

    ‘맨홀’ 실종 누나 발견, 사망자 13명으로…실종자는 6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이번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잠정 집계 사망자는 서울 8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고, 실종자 또한 서울 1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으로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에 집중됐다. 사망자 수는 전날 오후 11시보다 1명 늘었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10일 오후 직선거리 약 1.5㎞ 거리의 다른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함께 실종된 누나도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사고 현장에서 4㎞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실종자 외에 부상자는 18명(경기 16명, 서울 2명)이다.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4개 시군구에서 6299명이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1492명이며,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4807명이다. 지자체와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4만점을 제공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3879건이며 공공시설 피해는 656건이다.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면적은 여의도 면적(290ha)의 3배인 878.5ha에 이른다. 충남이 473.2ha로 전체의 절반을 웃돌았고, 강원 217.1ha, 경기 125.2ha, 인천 45ha, 충북 14ha, 세종 4ha 등이다. 가축은 8만6552마리가 폐사했는데 피해는 연천·평택 등 경기(4만6303마리)와 충남 보령(4만마리)에 집중됐다. 주택·상가 피해는 3819동으로 서울(3453동)이 대부분이며, 수도권 외에 강원, 세종, 충북, 전북에서도 일부 피해가 있었다.토사 유출 46건, 옹벽·담장 붕괴 1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각종 시설의 응급복구는 4535건 가운데 4039건(89.1%)이 완료됐다. 한편 기상특보는 전날 오후 7시 전 지역에서 해제됐다. 이날 오전까지 전라권, 경북권남부,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전남권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반지하 제로’보다 주거취약층 안전대책이 우선

    [사설] ‘반지하 제로’보다 주거취약층 안전대책이 우선

    서울시가 그제 주거 목적의 반지하 사용을 전면 불허하고 기존 반지하는 2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없애거나 창고, 주차장 등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달장애인 가족 3명, 동작구에서 50대 기초수급자 여성이 안타깝게 숨진 데 따른 대책이다. 경기도도 반지하 주거 실태를 조사해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약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지하엔 32만 7320가구(2020년 기준)가 산다. 서울(20만 849가구), 경기(8만 8936가구), 인천(2만 4207가구) 등 수도권에 95.9%가 있다. 서울에는 관악구(2만 113가구), 경기에는 성남시(2만 2314)에 많다. 수도권에서 교통시설 등 입지 조건이 좋은 곳에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반지하 임차 가구의 평균소득은 182만원으로 아파트 임차 가구(351만)의 절반이다. 서울 반지하 가구의 29.4%가 기초수급자 가구다. 반지하의 생활 여건은 열악하다. 햇볕이 부족하고 환기도 잘 안 되는 환경에서 거주자들은 습기, 퀴퀴한 냄새, 곰팡이, 벌레와 싸워야 한다. 폭우 때는 지대가 높은 곳에서 밀려오는 물이 계단을 통해 한꺼번에 쏟아져 침수 피해를 겪는다. 서울시는 2010년 태풍 곤파스 이후 침수 피해가 많은 저지대의 반지하 주택 신축을 금했다. 국토부는 2020년 전국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해 주거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지만 흐지부지됐다. 이번에 내놓은 반지하 대책은 졸속에 그쳐서는 안 된다. 우선 건축법을 개정해 반지하의 신규 건축 허가를 원칙적으로 제한해야 한다. 현재는 해당 지자체의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 밀집 지역에 배수처리장, 빗물펌프장 등 침수 예방 시설을 속히 증설해야 한다. 반지하 주택을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과 연계 개발하고, 이에 협조하는 소유주에게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지원해 멸실을 앞당겨야겠다. 반지하는 퇴출돼야 하지만 취약계층의 살 곳 마련이 먼저다. 정부는 공공임대주택을 문재인 정부(연평균 14만 가구) 때보다 적은 연평균 10만 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임대 공급량을 이보다 늘려 반지하 거주민의 주거 이전을 지원해야 한다. 저소득 자녀양육 가구에 아동주거비 지원 등 반지하 퇴출은 ‘주거사다리’ 마련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
  • 삼성·현대차·SK·LG·GS 수해 복구에 100억원 쾌척

    삼성·현대차·SK·LG·GS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집중호우로 신음하는 이웃들을 돕는 데 100억원 규모의 성금을 쾌척했다. 삼성은 30억원, 현대차·SK·LG는 각각 20억원씩, GS는 10억원을 집중호우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업들은 계열사들과 함께 긴급 구호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의 ‘나눔’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피해 지역 주민에겐 당장 필요한 여벌 옷, 담요 등을 담은 긴급 구호키트 5000세트를 나눠 준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은 피해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 긴급 지원단을 꾸려 비 피해가 큰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와 라면 등의 생필품을 나눠 준다. 이동식 세탁 구호차량 4대와 방역 구호차량 1대를 동원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방역 작업에도 힘쓴다. LG 계열사들도 구호 활동에 적극 뛰어들었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서울 신림동에 거점을 두고 서비스 엔지니어들을 급파해 가전을 무상으로 세척, 수리해 준다.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들이 지내는 임시대피소에는 공기청정기와 에어로타워를 각각 10대씩 지원한다. GS리테일은 갑작스런 폭우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도시락, 바나나, 생수 등 먹을거리를 채운 구호물품을 신속히 지원했다.
  • 보여주기식 ‘가짜 노동’ 멈춰라

    보여주기식 ‘가짜 노동’ 멈춰라

    가짜 노동 데니스 뇌르마르크 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이수영 옮김자음과모음/416쪽/1만 6800원 한 세기 전만 해도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100년쯤 뒤의 지구인, 그러니까 현재의 인류는 기술의 진보 덕에 평균 노동시간이 주 15시간에 불과할 것이고, 도로 침수를 걱정할 필요 없이 하늘을 나는 승용차로 일주일에 사흘 출근하고 나머지는 여가 활동으로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외려 주 40시간인 현재의 노동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뭐가 잘못됐을까. ‘가짜 노동’은 현대 사회의 합리성과 신기술이 더 많은 노동을 창출하고 있는 역설을 짚은 책이다. 노동의 역사에서 인간은 재량 시간이 확보될 때마다 자신을 더 분주하게 만들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냈다. 노동을 신성시하고 게으름을 죄악시하는 종교적 분위기도 걸림돌이었다. 저자들은 무엇보다 ‘가짜 노동’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가짜 노동’은 무의미하다고 의심되는 일들을 말한다. 잡다한 회의, 금방 잊어버릴 프레젠테이션 등 나는 일하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유지하려고 하는 일은 모두 가짜 노동이다. 책은 당장 가짜 노동을 멈추고 노동 시장을 좀더 유연하게 만들자고 제안한다. 재량 시간을 보여주기식 노동에 쓰지 말고 나를 위한 시간으로 돌리자는 거다. 그러려면 먼저 현 상황에 대한 우리 모두의 성찰적 자세가 필요하다. 기본소득 같은 탄탄한 사회복지 그물망도 전제돼야 한다. 저자들은 “가짜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은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며 “가짜 노동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진짜 노동’에 나선다면 주 15시간 노동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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