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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국군통수권자, 여당 국회의원 모두 제 정신 아냐”

    유승민 “국군통수권자, 여당 국회의원 모두 제 정신 아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25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과 관련 “국군통수권자도, 그의 대변인도, 집권여당의 국회의원들도 모두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정찰기가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영공을 침략하고 러시아와 중국 전투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지 사흘 째인데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는 아무 말이 없다. 어디에 숨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영공이 침략 당한 3시간 후에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의원들과 점심을 먹었다”며 “그 자리에서 아무도 우리 영공이 침략 당한 초유의 사건에 대해 한마디 말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는 민주당 의원들이 ‘김정숙 여사님을 못 뵈어 아쉽다’, ‘부인이 대통령을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고 버젓이 밝혔다”며 “그 다음날인 어제도 국군통수권자는 부산 시도지사 회의에 가서 영공 침략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거북선 횟집’에서 밥을 먹은 것만 홍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대통령의 홍보수석은 ‘러시아가 유감을 표명했다’고 했으나 몇시간 지나지 않아 러시아 정부는 독도 영공을 침략한 적이 없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독도 표기 하루만에 다케시마 추가한 CNN…日 개입했나?

    독도 표기 하루만에 다케시마 추가한 CNN…日 개입했나?

    CNN이 하루 만에 달라졌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을 다루면서 독도를 ‘Dokdo island’라고 단독 표기했다. 그러나 24일 홈페이지 종합기사에서는 독도와 다케시마를 나란히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CNN에서 처음 뉴스가 나왔을 때는 영상 자막에 ‘독도’라고 표기가 돼 있었는데, 다음날 CNN 홈페이지에 올라온 종합기사에는 독도와 다케시마가 병기돼 있었다”고 밝혔다.실제로 24일 현재까지도 CNN 홈페이지에는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한 지도가 기사에 첨부돼 있다. 서 교수는 “요즘 들어 세계 유력 언론에서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번 러시아 영공 침범 사건과 관련해 영국 유력매체인 BBC 역시 독도와 다케시마를 함께 표기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BBC는 관련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이 ‘독도/다케시마’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서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본에서 작업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한국 정부도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독도 단독표기를 강력히 요구해야 하며, 민간 차원에서는 독도 관광을 늘리는 등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번 CNN의 독도/다케시마 병기와 관련해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임을 알리고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을 비판하는 자료들을 CNN 편집국장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국방 “러시아, 한국 영공 넘어가”…독도 우기는 日 외면

    美국방 “러시아, 한국 영공 넘어가”…독도 우기는 日 외면

    日의 한국 경고사격 비난에“한일 방문시 이 사안 논의”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한국 영공’이었다고 적시했다. 에스퍼 장관은 일본이 한국의 경고사격에 대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비난한 데 대해서도 한일 방문 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된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독도 영공을 침범해 비행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해 한국의 대응 사격한 데 대해 “한국은 일종의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해 갑자기 끼어들어 독도는 일본의 땅이라며 자위대기를 긴급 발진하고 한국이 경고사격을 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항의하는 등 궤변을 쏟아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억지 주장을 하며 항의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와 관련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인데, 일본은 한국의 경고 사격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이 사안이 (한일) 양국 및 미국과의 관계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내가 태평양 지역으로 가 그들(한국과 일본)을 만나게 되면 이는 내가 그들과 논의하고자 하는 사안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에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전날 러시아 측도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항의하는 일본에는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다.러시아는 당초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하고 깊은 유감 표명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지만 이후 러시아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러시아 차석 무관은 지난 23일 오후 한국 국방부에서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이 러시아와 외교부, 국방부, 언론 등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청와대가 밝힌 24일 공보실 명의의 언론 보도문을 통해 “23일 러시아 공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장거리 군용기를 이용해 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 첫 연합 공중 초계비행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임무 수행 과정에서 양국 공군기들은 관련 국제법 규정들을 철저히 준수했다. 객관적(비행)통제 자료에 따르면 외국 영공 침범은 허용되지 않았다(없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국방부도 24일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어제(23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러시아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러시아가 상반된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한국에 적극적인 해명을 한 것과 달리 일본 측 주장에는 어떠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폭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조기경보 통제기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이에 공군은 F-15K와 F-16 등 전투기를 긴급 출격 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A-50 전방 1㎞ 근방에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고,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도 긴급 발진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 영공 침범한 러시아 대표 전략폭격기 ‘Tu-95 베어’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 영공 침범한 러시아 대표 전략폭격기 ‘Tu-95 베어’

    지난 23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고 그 가운데 한 기는 독도 인근 우리 영공으로 들어왔다. 이에 대응해 우리 공군의 전투기가 출격해, 무단으로 영공을 침입한 러시아 공군 소속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대해 전술조치절차에 따라 두 차례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이와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 아태지역에서 처음으로 중국 공군과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과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에는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와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그리고 중국의 H-6K 폭격기가 동원되었다. 이 가운데 Tu-95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전략폭격기로 유사시에는 핵무기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의해 'Bear' 즉 '곰'이라는 식별코드가 붙여져, 러시아를 상징하는 동물인 불곰을 연상시킨다. 지난 1952년 11월 12일 첫 비행에 성공한 후 67년 동안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이 때문에 미 공군이 운용중인 B-52 전략폭격기와 함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항공기로 널리 알려져 있다.아이러니하게도 Tu-95 전략폭격기는 사실 미국의 B-29 폭격기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일본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를 계기로, 소련은 미국의 장거리 폭격기에 의한 핵 공격 위협을 느끼게 된다. 195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핵무기 자체가 상당한 무게를 자랑했기 때문에 폭격기가 사실상 유일한 운반수단이었다. 소련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으나 이를 운반할 폭격기가 없었다. 결국 1944년 일본 공습 후 소련에 불시착한 B-29 폭격기를 모방해 Tu-95 전략폭격기의 선조격인 Tu-4를 개발했다. Tu-95 전략폭격기는 특이하게도 제트엔진이 아닌 이중반전 프로펠러가 달린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속도가 느릴 걸로 보이지만 최대 시속 830㎞로 비행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공중급유를 하지 않아도 1만 5000㎞에 달한다.지난 2010년 7월에는 두 대의 Tu-95 전략폭격기가 네 차례의 공중급유 끝에 대서양, 북해, 태평양까지 장장 3만㎞ 이상의 거리를 이착륙 없이 논스톱으로 비행해 세계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Tu-95 전략폭격기는 핵 공격 능력 때문에 일상적인 초계비행에도 많은 국가들이 긴장하게 된다. 단순 비행이라 하더라도 일종의 무력시위 성격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우리의 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KADIZ)를 수시로 침범하는 외국 군용기로 잘 알려져 있다. 1956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다양한 파생형을 포함 500여대 이상이 생산되었다. 현재 Tu-95 전략폭격기는 60대가 러시아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체들은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최신의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시리아 내전에 참가하여 순항미사일을 사용해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주요 거점을 타격하기도 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합참 “북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文대통령, 참모진 긴급회의

    합참 “북한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文대통령, 참모진 긴급회의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 논란과 그 사이 일본의 ‘독도는 일본땅’ 억지 주장 속에 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보고 받고 참모진과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회의에서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NSC 회의가 문 대통령 주재로 격상될지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면서 “모두 고도 50여㎞로 날아가 동해상으로 낙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430㎞를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사거리가 더 긴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을 이용해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비행거리로 보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북한은 5월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를,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합참은 “발사체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군의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도 신형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제원을 한미 공동으로 평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을 두차례 시험 발사한 이후 이 미사일 성능을 지속적인 개량해온 점으로 미뤄, 같은 기종을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2발도 5월9일 발사한 첫 번째(420여㎞)와 유사한 비행 패턴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발사체 비행궤적은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 등에 즉각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5월 발사된 미사일과 동일한 것인지에 대해 “유사하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5월에 발사된 신형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서도 분석할 내용이 많아 아직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발사장소) 인근 지역에서 체류하며 공개 활동이 있었고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혀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 과정을 참관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함경남도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했으며 22일에는 잠수함 건조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곳은 강원도 원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북한은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검증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기싸움’ 차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저강도 도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는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구체적인 정보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고를 받은 뒤 참모진들과 논의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일단 정확한 상황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발사체 제원과 종류 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신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를 통해 긴밀한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상황 발생 즉시 국가안보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한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 부대변인은 “정부는 관련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의주시해 왔으며, 유관부처 간 신속한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구체적인 정보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단거리 미사일과 관련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이날 NSC 상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확실히 정보를 파악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전체회의를 소집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발사체 문제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사건 등이 겹쳐 안보태세를 다잡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6·30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 끝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아 식량지원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이날 발사체까지 쏘아 올리며 다시금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번지고 있다. 한편 미국 국방 당국자는 CNN에 “이번 발사는 약 260마일 비행한 지난 5월 2발의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북한이 발사한 2발의 비상체(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확인했다고 밝혔다”면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아 우리나라(일본)의 안보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청와대 참모진 개편, 외교안보 난국 돌파하는 성과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곧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셜미디어로 반일감정을 부추겨 논란이 된 조국 민정수석을 포함해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비서관급 개편도 조만간 하는데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과 복기왕 정무, 김영배 민정, 김우영 자치발전,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이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급 인선을 앞당긴 것은 최근 경제·안보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청와대 내부의 전열을 가다듬고 공직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려면 내년 4월로 예정된 21대 총선 출마 예상자들로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비서들을 내보내 조직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고, 조만간 이뤄질 개각의 인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 민정수석은 법무부 장관 직행이 확실시된다. 최근 일본의 대한국 경제도발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상황이 엄중하다. 1분기 성장률이 0.4% 역성장했고,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낮췄다. 수출은 기저효과를 감안한다 해도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이달도 20일까지 잠정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3.6%나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중국 군용기들의 의도적 도발 우려로 위기의식이 급증하고 있다. 이참에 인재풀을 과감히 확대해 청와대 개편에서뿐만 아니라 개각에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을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인사검증을 해 이번에는 회전문 인사, 오기 인사, 코드 인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장관들이 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외교·안보팀의 교체와 보강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현재 내각의 외교안보 라인은 국제 정세를 꿰뚫는 전략과 전문성, 균형 감각을 두루 갖춘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하는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돼야 한다.
  • [사설] 한미일, 중러의 ‘공조 떠보기’ 허용해선 안 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에 이은 1박2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어제 돌아갔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은 한일 분쟁에 대한 미국의 중재 여부, 호르무즈해협 파병,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독도 영공 및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 현안에 대해 미국의 인식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볼턴 보좌관과 한국 외교안보 수장의 연쇄 회동 결과에 대해 청와대, 국방부, 외교부가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의 키워드를 재확인한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청와대 측은 볼턴 보좌관과 중러 군용기의 영공·KADIZ 침범에 대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동북아에서 중러의 연합비행과 의도적인 도발이 갖는 뜻을 볼턴 보좌관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중국 국방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23일의 중러 연합비행과 관련해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중러 군용기의 영공 및 KADIZ 침범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발단이 된 한일의 균열을 틈타 한미, 한일, 한미일의 안보협력 체제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러시아 정부가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고 한국군의 경고사격이 자국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전문을 국방부에 보냈다니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사건 당일에는 러시아 무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영공 침범은 기기의 오작동 탓이라더니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한미의 대응이 시원찮고 한일의 대립이 격화하니 러시아가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인가 싶다. 향후 제2, 제3의 러시아 군용기 도발이 우려되는 만큼 러시아 정부로부터 명백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내야 할 것이다. 또 러시아 정부가 어제 제안한 ‘한러 공군 간 긴급협력 체계’ 구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중러의 한미일 ‘간보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일본이 항공 자위대 비행기를 발진시키면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한국에 항의하는 등 한일 균열이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독도는 일본 땅’을 일축했지만, 한일 대립은 제어 장치도 없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비핵화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러가 한미일의 약한 고리인 한일 틈새를 노린 것은 미국을 조준한 도발이라는 점을 미국 당국은 인식해야 한다. 한일 분쟁이 더 격화되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도 불사하겠다는 한국 입장을 고려해 미국이 중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중러 군용기 침범 이슈도 다룰 듯여야 국회의원 7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이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3박 5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의원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방미단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단장으로 같은 당 박경미·이수혁,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방미단은 25일 한미일 의원회의 환영 만찬, 26일 한미일 의원회의 등 공식일정 외에도 미국 상·하원 의원, 국무부 고위 인사 등과 만나며 일본 경제 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지난 23일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사태로 인해 국방·안보 이슈도 비중 있게 다룰 방침이다. 방미단에 참여한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에 이어 안보 관련 문제가 터지며 다뤄야 할 이슈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민주당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을 대표단장으로 댄 마페이 전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하원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처리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각국 의원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8명으로 꾸려진 국회 방일단은 오는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방일단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일본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의 접촉을 추진 중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北, 한국인 2명 탄 러 어선 나포… 송환요청 7일째 ‘묵묵부답’

    北, 한국인 2명 탄 러 어선 나포… 송환요청 7일째 ‘묵묵부답’

    정부 “신변 확인 해달라” 요청에 답 없어 러 당국 “한국인 등 원산 호텔에 머물러”한국인 선원 2명이 탄 러시아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북측 동해상으로 넘어가 북한 당국에 단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한국인 선원들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북측은 정부의 신변 안전 확인 요청에도 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300t급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지난 16일 오후 7시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다음날 동해상 북측 수역에 들어갔다가 단속됐다. 배는 원산 인근에 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300t급 홍게잡이 어선인 샹 하이린호에는 러시아 국적 선원 15명과 한국 국적 선원 2명 등 모두 17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기술지도·감독 업무를 위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조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원들은 원산의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부는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취해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오후 주북 러시아 대사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북한 당국 및 선사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18일 오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변 등에 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다음날엔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일정을 재개하거나 신속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대북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로 발송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까지 북측에 9차례 회신·송환 요청을 했지만 북한은 ‘알아보고 있다’는 반응만 보일 뿐 공식적인 답변은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러시아 당국과 협조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이 당국자는 “(표류 경위에 대한) 조사는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 처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최종 (신변) 처리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북한 측에서는 ‘단속했다’고 표현하는데 사전에 통보하지 않고 북한 수역에 들어간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수역에 진입할 때는 통신을 하게 돼 있는데 표류 과정에서 사전 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국인이 승선한 어선이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한국 선박 대승호와 2017년 한국 선박 홍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됐다. 대승호 선원 7명은 조사를 받고 귀환하는 데까지 31일이 걸렸고 홍진호 선원 10명은 7일이 걸렸다. 외국 국적 어선에 탄 한국인이 북한의 단속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부 “독도 영공은 우리 문제… 日주장 일고의 가치 없다”

    靑 “일본은 日 방공구역 논평만 하라” 정부는 24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진입 사건을 틈타 일본 측이 어처구니없게도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날도 한국 공군이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망발을 굽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 대한 부분만 갖고 입장을 내면 될 것”이라며 “우리 영공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답할 문제”라고 말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일본 정부는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해 우리 공군이 대응작전을 수행한 것을 두고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언급했다”며 “일본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한국 군용기가 경고사격을 실시한 것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러 영공 도발 재발 우려… 한러 핫라인 등 다자간 신뢰 갖춰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4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전날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심각한 문제”라며 “앞으로 이런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이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미일을 중심으로 안보 협력이 이뤄지면서 러시아 등 그 외의 나라에 대해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한러 핫라인(군사 직통전화) 구축 등 다자간 군사 신뢰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어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을 놓고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런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군사훈련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그때부터 미국과 거리를 둔 것이고 지금 와서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침범 의도는 무엇일까. “2016년 중러 정상이 직접 만나 연대 강화 합의를 한 그 의도 그대로 보면 된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본인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보고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군사 협력 일체화를 공격하려는 것일지는 몰라도 우리 정부에 미국과 거리를 두라는 의도로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유한국당은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보다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겠나. 교전 수칙대로 적법하게 대응했다. 지금 이 상황을 만든 건 박근혜 정부다. 그때 사드 배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중러 군사 협력 강화가 이뤄졌고 한미일 안보 협력에 편중되면서 그 외의 국가는 소홀히 했다. 군사 분야는 균형적으로 가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가 망가진 상태를 만들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충돌이 어떤 형태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충돌을 최소화할 방법은 없을까. “사드 배치 이전의 관계로 돌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동북아 다자간 협력에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통신을 하려 했다가 불응해 경고사격을 했다는 등의 당시 상황은 기술적 검증으로 규명될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일을 한러 간 군사적 교류 협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러 간 전략 대화가 마비됐는데 빨리 재개돼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고위급 대화, 핫라인 설치 등으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러 A50 저속·비무장… 軍, 격추사격 안 해…합참 “박한기 의장이 경고사격 직접 지시”

    경고·차단·경고사격·격추사격 ‘4단계’ 한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지난 23일 독도 인근 영공을 2차례에 걸쳐 총 7분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A50)를 향해 360여발의 대응사격을 한 사실이 발표되면서 공군의 적 침범 시 대응수칙 매뉴얼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영공 침범 시 대응수칙은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외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무단 진입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 지상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그 군용기를 향해 나가라고 경고통신을 보낸다. 그래도 KADIZ를 침범하면 인근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해 차단비행을 한다. 차단비행은 외국 군용기에 접근해 KADIZ 밖으로 유도하는 식으로 한다. 외국 군용기가 KADIZ를 넘어 한국 영공에 침범하면 경고사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영공에 계속 머무르면 격추사격이 이어진다. 단 격추사격은 실제 교전 상황으로 확전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한다. 공군 관계자는 “격추사격은 외국 군용기가 미사일 발사 등 공격하려는 징후가 포착되면 조종사 자체 판단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이번에는 A50이 일정한 저속과 고도를 유지하고 무장을 하지 않은 점 등 공격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격추사격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추후 다시 비슷한 침범을 해도 공격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 이상 격추사격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합참은 이날 “이번 영공 침범 사건 당시 박한기 합참의장이 경고사격을 직접 지시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러 정부·무관 발언 배치 ‘미스터리’… 靑·국방부 브리핑 혼선

    軍, 오후 4시15분에서야 전문 공개“볼턴 방문 준비로 미처 확인 못했다”靑 “오전 브리핑 때 보고 못 받았다”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3일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입장을 번복해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우리 청와대와 국방부가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나타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34분 침범 사태가 모두 종료되자 한국 국방부의 이진형 정책기획관은 오후 3시 주한 러시아대사관의 차석 무관(대령급)을 서울 용산의 합참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이 비공개 면담에서 러시아 무관이 한 발언을 국방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방부는 언론에는 러시아 무관의 발언을 외교적 관례를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4일 이른 아침 러시아 국방부가 모스크바의 주러시아 한국 대사관에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고 대사관은 이 내용을 서울의 국방부로 보냈다. 하지만 정책실 등 관련 부서는 이 팩스를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오전 11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러시아 무관의 발언을 공개했다.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라는 영공 침범 시인 발언이었다. 그런데 오후 4시 15분에 국방부는 주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이날 오전 받았으나 제때 확인하지 못했던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청와대 발표 내용과 달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과 무관의 입장이 왜 다른지에 대해 한국 정부는 정확한 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무관이 비공개를 전제로 사견을 밝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오후 2시쯤 국방부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기기 오작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무관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가 기자들이 ‘왜 청와대 발표와 다르냐’고 추궁하자 “러시아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발을 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러시아 무관의 비공식 의견을 전달받은 청와대가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섣불리 발표하면서 혼선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방부는 이날 아침 정경두 국방부 장관 명의의 대(對)러시아 항의 성명을 오후에 발표하겠다고 했다가 윤 수석이 무관의 영공 침범 시인 내용을 언론에 밝히자 성명을 취소했다. 논란이 일자 윤 수석은 오후 6시 15분 다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오전 브리핑을 할 때는 (러시아의 공식 입장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해 몰랐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왜 오전에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오전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국방부 방문을 준비하느라 팩스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고사격에도 재차 선 넘어놓고… 러 “침범 입증할 자료 내라”

    경고사격에도 재차 선 넘어놓고… 러 “침범 입증할 자료 내라”

    우발적 충돌 가능성 큰 폭격기 피하고 치밀한 계획에 따라 조기경보기 도발 “美 테스트할 요량… 별 대응없자 발뺌” 입증자료 요구, 우리軍 전력노출 위험러시아가 주한 러시아 무관의 비공개 발언으로는 독도 영공 침범을 시인했다가 정부의 공식 입장을 통해서는 침범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오히려 의도적 침범 의혹만 증폭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침범 직후 주한 러시아대사관의 무관은 한국 국방부에 불려와(초치) 비공개 발언을 통해 기기 오작동에 따른 침범이었으며 고의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24일 오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알려진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러시아와 중국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영공 침범은 미국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의도였는데 미국이 강경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미국의 이 정도 대응이라면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침범 자체를 부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분명히 침범했으며 기기 오작동에 의한 비고의적 침범도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한 차례 침범하자 한국 전투기가 경고 사격으로 대응한 이후에도 재차 영공을 침범한 것은 고의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당시 함께 비행한 전략폭격기가 아닌 조기경보통제기로 침범한 것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이며 사전에 치밀하게 침범이 계획됐다는 방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가 한국 정부에 독도 영공 침범 주장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요구한 것도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사 자료를 넘겨주는 것은 우리 군의 전력을 노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주한 러시아대사관 무관이 전날 독도 영공 침범 관련 자료를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며 “실무 협의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자료를 주지 않았고 줄 수 있는 자료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좌표만 줄지, 우리가 찍은 사진도 제공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추가적인 정보와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특정 목적을 갖고 의도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중러 군용기 침범 때 한미 대응 의문점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대응에 몇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우선 주한미군이 이번 상황에 대해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 군 관계자는 24일 “주한미군과 연합군사령부의 주 임무는 북한과의 전면전 또는 국지도발로부터의 대응인 만큼 기능적 측면에서 달라 이번 사안에는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관계자도 “영공 침범 문제는 당사자들 간에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지 않은 것이 적절했는지도 논란이다. 왜 NSC를 소집하지 않느냐는 야당의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느냐가 중요하지 NSC를 개최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며 “당시 긴급하고도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했고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실장 등이 상황을 관리하며 실효적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 때는 새벽에도 신속하게 NSC를 소집해 왔다는 점에서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도발에만 익숙한 청와대가 상황을 가볍게 본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도입된 공군 최초 공중급유기(KC330)가 왜 이번 작전에 투입되지 않았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독도 상공까지 F16 전투기 등이 날아가 작전을 하려면 연료가 금세 소비되기 때문이다. 공군은 아직 공중급유기를 실제 작전에 투입할 여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올 연말까지 4대가 들어오기로 한 공중급유기는 현재 3대의 도입이 완료됐으며 내년 7월쯤 실제 작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볼턴 “한일 갈등,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

    볼턴 “한일 갈등, 대화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과 관련,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역내 평화·안정을 위해 한미, 한미일 간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양측은 “한일 간 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포함해 더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볼턴 보좌관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많은 도전이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이 지역(한반도)뿐만 아니라 도전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주는 데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중러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과 관련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중러의 KADIZ 침범은 볼턴 보좌관의 방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미일 공조에 대한 견제용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양측은 2시간 35분간 한일 관계는 물론 북미 비핵화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 호르무즈 해협 민간 상선 보호에 대해 논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만났다. 정 장관은 “한일 안보협력의 지속 유지 필요성에 공감하며, 한일 및 한미일 안보협력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韓 영공 침범 안했다” 러, 적반하장식 돌변

    “韓 영공 침범 안했다” 러, 적반하장식 돌변

    국방부 “러, 사실 왜곡… 근거자료 있다” 한러, 오늘 서울서 국장급 실무협의 진행러시아 정부는 24일 자국 군용기가 지난 23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히려 “한국 조종사들이 러시아 조종사들과 교신에 나서지 않고,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 비행을 했다”며 “한국 공군의 유사 비행이 반복되면 대응 조치할 수 있다”는 적반하장 격 주장을 했다. 전날 한국 국방부에 초치된 차석 무관을 통해 비공식적으로는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던 러시아가 하루 만에 돌변한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당시 교신 내용은 물론 ▲플레어(적외선 유도 미사일 교란 불꽃) 발사사진 ▲레이더 영상 ▲경고사격 통제 음성 ▲비상주파수 교신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열람시키고, 영공 침범을 입증시키겠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공식전문에서 ‘객관적 영공 감시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기는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독도로부터 25㎞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계획된 항로를 벗어나지 않고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 측은 ‘러시아 공군기들은 국제법 규정에 따라 비행했다. 한국 공군의 유사한 비행이 반복되면 대응 조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의 영공 침범을 입증할 자료를 설명한 뒤 “우리 공군은 (러시아 공군과) 비상 주파수 교신을 시도했다”며 “‘(우리 영공에서) 나가라’라는 우리 음성이 담겼고 이에 대한 러시아 음성이 없었다는 게 저희가 확보한 자료”라고 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도 “러시아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제 외교 경로를 통해 (무관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된다”고 했다. 이어 “어제 오전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했고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우리 공군기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근거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전문에는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밝힌 것으로 알려진 유감 표명이나 기기 오작동을 언급한 내용은 전혀 없다. 한국과 러시아는 25일 서울에서 국장급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을 입증할 자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 “한일 대응 강력 지지”… 美언론 “한미일 공조 균열 의도”

    블룸버그 “볼턴 방한 와중에 발생” 촉각 中 “中군용기, 한국 영공 침범 아냐” 부각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러시아 군용기의 고의 침범 여부뿐 아니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과의 연관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러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및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해 이같이 밝힌 뒤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느 나라 영공에 대한 침범인지, 자위대 대응 필요성을 인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은 날 벌어졌다는 데 주목하면서 특히 중러의 고의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블룸버그통신은 “볼턴 보좌관이 지역 동맹국을 방문하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선 미국의 의도를 무력화하고 한미일 삼각공조에 균열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제프리 호넝 미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과 일본과의 관계 악화 등 외교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비민주적 이웃국가(러시아, 중국)들이 이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영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집중 부각했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KADIZ 무단 진입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전날 동북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했다”며 “비행 기간 양국 공군 항공기는 국제법의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공 침범’ 발끈한 일본에 정작 러시아는 아무 해명 없어

    ‘영공 침범’ 발끈한 일본에 정작 러시아는 아무 해명 없어

    일본 관방장관, ‘러시아 해명 없음’ 시인취재진 “러, 독도를 한국 영토로 취급”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과 관련해 난데없이 일본이 나서 러시아에 항의하는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러시아는 한국에만 해명을 하고 일본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차석무관이 전날 군용기 비행에 대해 한국 정부에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러시아 측의 유감 표명을 일본에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가 장관은 “유감의 뜻이 전해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한국 사이의 일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외무성이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 엄중하게 항의해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외교상의 일이니 더 상세한 설명은 삼가겠다”며 답변을 끝냈다. 전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7분간 침범했고,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청와대, 외교부 등 여러 공식 루트를 통해 러시아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일본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갑자기 끼어들어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공식 항의하는 등 갈등 상황에 억지로 뛰어들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한국이 아닌 일본이 대응해야 할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공 침범에 대응해 자위대 군용기가 발진했다고 했지만 정작 발진 시각과 위치에 대해 공개하진 않았다. 일본 자위대 군용기는 동해가 아닌 동중국해로 발진했고,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침범에 대해서는 군용기 발진이 없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마치 자신들의 영공이 침범당한 것마냥 발끈하고 나섰지만 정작 러시아는 군용기 비행에 대해 한국 정부에만 해명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러시아 차석 무관은 전날 우리 정부에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이다. 침범 의도는 없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24일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을 공식 부인하고 오히려 한국군의 대응 조치가 러시아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공식 전문도 주 러시아 한국 무관부를 통해 접수됐다. 비록 러시아 정부의 공식 전문에 나온 입장과 차석 무관의 유감 표명의 내용이 상반되면서 혼란이 빚어졌지만, 둘 모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이 사안에서 일본은 철저히 제3자 취급된 셈이다. 이날 스가 장관의 답변이 있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일본 기자는 “러시아 측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의 영토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러시아 정부의 ‘다케시마’를 둘러싼 입장에 대해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니 당연히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이런 입장에 기초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차 억지 주장을 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인 2명 탄 러시아 어선 北에 억류…일주일째 ‘묵묵부답’

    한국인 2명 탄 러시아 어선 北에 억류…일주일째 ‘묵묵부답’

    한국인 선원 2명이 탄 러시아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동해에서 표류하다 북측 해상으로 넘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정부의 수차례 송환 요청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의 300t급 어선인 ‘샹 하이린 8호’는 16일 오후 7시쯤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 17일쯤 동해상 북측 수역에 들어갔다가 단속돼 북한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홍게잡이 어선으로 러시아 국적 선원 15명과 한국 국적 선원 2명 등 총 17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러시아 선사와 기술지도 계약을 맺고 어업지도와 감독관 자격으로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련 경위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선원들은 북측의 호텔에서 머물며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18일 오후쯤 선박이 나포된 상황을 인지한 직후 선박 선사의 국내 대리점을 통해 한국인 탑승 사실 등을 확인하고, 같은 날 저녁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회신을 북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19일 오전 연락사무소의 남북 간 연락대표 접촉에서 북측이 ‘아직까지 관계당국으로부터 얘기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같은 날 오후 3시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연락사무소를 통해 전달했다. 통지문은 남측 인원이 안전하게 일정을 재개하거나 귀환하도록 조속히 조치해 달라는 것과 북측이 선박을 데려간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후에도 매일 연락사무소의 오전·오후 연락대표 접촉 등 24일 오후 현재까지 대북통지문 등을 포함해 총 9차례 북측에 회신·송환요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선박이 러시아 국적이어서 현재 북러 사이에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시아 당국에서 확인한 내용을 (우리 측에) 신속히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처럼 한국인이 외국 국적 선박에 승선했다가 북측 수역에서 단속돼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선박 중에는 2010년 8월 ‘대승호’와 2017년 10월 ‘흥진호’가 각각 북측 수역을 침범했다가 나포돼 조사를 받은 뒤 송환된 사례가 있다. 대승호는 31일, 흥진호 선원들은 귀환까지 7일 가량 소요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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