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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정부·여당, 총선 승리 위해 안보 팔아…文, 모든 상황 자초”

    나경원 “정부·여당, 총선 승리 위해 안보 팔아…文, 모든 상황 자초”

    “文, 외교안보 라인 교체해야”“핵공유, 우리 핵무장과 달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관련, “정부·여당이 자신들의 총선 승리를 위해 안보를 팔아버렸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나타나는 모든 상황을 자초한 부분이 많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명백한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며 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위·원내부대표단 연석회의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과 안전을 팔아버린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언급이 여권 내에서 아예 나오지 않도록 청와대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은 고도와 속도가 예측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사실상 무력화 됐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새로운 방어체제를 전면 검토하라고 청와대에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의결되느냐 마느냐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의지”라면서 “청와대에서 곧 개각한다고 하니, 개각 대상 1순위는 외교안보 라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석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이 지금 나타나는 모든 상황을 자초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기 어렵다면 적어도 외교안보 라인을 교체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연석회의에 앞서 연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는 지난 2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은 점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쏜) 신형 이스칸데르급 탄도 미사일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대응 역량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 뒤 “지난주 안보정국에서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의 영공 침범이 발생했을 때 청와대는 NSC를 열지 않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했을 때 NSC 전체회의가 아니라 상임위를 열었다. 대통령은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을 소화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석회의에서 NSC 긴급 상임위원회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 공조 복원 대책, 새로운 미사일 방어체계 전면 검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 등을 포함한 핵 억지력 강화 검토 등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은 이미 3차례 도발 함으로써 삼진 아웃됐다”면서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실질적으로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에 대해 핵 억지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핵잠수함과 핵공유 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핵잠수함·핵공유 등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핵 공유의 경우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비핵화나 핵확산금지조약(NPT)에도 모순되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우리의 (자체) 핵무장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청와대, 미사일 대응에 총력”…국회 운영위 연기 제안

    나경원 “청와대, 미사일 대응에 총력”…국회 운영위 연기 제안

    “대통령, NSC 개최해 북한에 단호한 의지 밝혀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북한이 엿새 만에 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따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 연기를 제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안보의 총체적 위기 상황으로 오늘 예정된 운영위원회를 금요일 또는 다음주로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오늘 청와대는 미사일 도발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에는 청와대의 수석들과 각 실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영공 침범 때에도 NSC가 열리지 않은 점도 함께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상황은) NSC 상임위원회 개최로는 부족하다. 대통령이 직접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 부분에 대한 정부와 군의 단호한 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주요 참모진 역시 비상대기를 하는 심정으로 오늘 국가안보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모처럼 청와대와 군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 연기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에 통보했고, (민주당도) 동의 표시를 해왔다”면서 “청와대에도 (한국당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에스퍼 美국방, 새달 초 첫 방한…방위비 언급 전망

    에스퍼 美국방, 새달 초 첫 방한…방위비 언급 전망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달 초·중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30일 “에스퍼 장관의 방한과 관련해 미측과 논의 중”이라며 “다음달 초·중순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의제는 논의 중이지만 에스퍼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 북한 비핵화, 신형 탄도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한국이 참여할지 여부,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및 한미일 안보협력 문제 등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다음달 5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을 직접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제전쟁 중인데 군사협력은 난센스” “안보 파기는 신중해야”

    “경제전쟁 중인데 군사협력은 난센스” “안보 파기는 신중해야”

    여야 의원들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파기하는 방안을 놓고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다고 할 때 우리는 GSOMIA를 당연히 파기해야 한다”며 “서로 믿지 못하는 상대와 고도의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정부협정을 가질 수 없다. GSOMIA를 파기하는 게 국제사회에 보이는 올바른 우리의 자세”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남북 관계가 발전돼 남북 간 군사합의가 되면 GSOMIA도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일본이 경제전쟁을 하겠다는데 우리가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건 난센스”라며 “정부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를 배제할 경우 즉시 GSOMIA를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국제사회에 공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기존 제재 조치가 소총이었다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원자폭탄급이다. 이건 한일 국교 수립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수준의 문제”라며 특사 등을 통한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도 “안보 협력 관계까지 파괴하는 대응 전략으로 가는 것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GSOMIA는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체제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 외교부로선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GSOMIA 파기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보며 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야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북한 쌀 지원 문제를 두고도 대립했다. 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후 ‘남측에 대한 경고’라고 했는데 우리 정부는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며 “지금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국민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우리가 선의로 쌀 5만t을 주겠다는데 북한이 그걸 받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가 쌀을 줘야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문제와는 별개”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한미 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가 금강산 관광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 필요도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론을 제안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유 의원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한 것은 처음인데 왜 그날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안보 관련 사항은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한미연합사령부를 통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전술핵 공유를 주장하자 강 장관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경제전쟁 중인데 군사협력은 난센스” “안보 파기는 신중해야”

    “경제전쟁 중인데 군사협력은 난센스” “안보 파기는 신중해야”

    여야 의원들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파기하는 방안을 놓고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다고 할 때 우리는 GSOMIA를 당연히 파기해야 한다”며 “서로 믿지 못하는 상대와 고도의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정부협정을 가질 수 없다. GSOMIA를 파기하는 게 국제사회에 보이는 올바른 우리의 자세”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남북 관계가 발전돼 남북 간 군사합의가 되면 GSOMIA도 필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은 “일본이 경제전쟁을 하겠다는데 우리가 군사협력을 지속하는 건 난센스”라며 “정부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를 배제할 경우 즉시 GSOMIA를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국제사회에 공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기존 제재 조치가 소총이었다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원자폭탄급이다. 이건 한일 국교 수립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수준의 문제”라며 특사 등을 통한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도 “안보 협력 관계까지 파괴하는 대응 전략으로 가는 것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GSOMIA는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체제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부분”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 외교부로선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야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북한 쌀 지원 문제를 두고도 대립했다. 한국당 유민봉 의원은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후 ‘남측에 대한 경고’라고 했는데 우리 정부는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며 “지금 청와대와 통일부 등은 국민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우리가 선의로 쌀 5만t을 주겠다는데 북한이 그걸 받지 않겠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가 쌀을 줘야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인도적 지원은 정치·군사적 문제와는 별개”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한미 관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가 금강산 관광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 필요도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론을 제안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 유 의원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한 것은 처음인데 왜 그날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안보 관련 사항은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한미연합사령부를 통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식 전술핵 공유를 주장하자 강 장관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민경욱에 “SNS 좀 그만하라…국익 도움 안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한국을 집단폭행 당하는 사람으로 묘사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게 “SNS 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협상력은 말재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득의 화법’도 꽤 중요한 요소이지만, 협상주체가 얼마나 단단하고 강한가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외교관계에서 협상국가의 지도력이 흔들리고, 국가 내부에서 상대국에 도움이 될만한 징후들이 발견되는 순간 그 협상의 주도권을 갖기가 쉽지 않게 된다”며 “이런 치기어린 글들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가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지금은 여야 공방전이 아니라 일본과 국익을 놓고 다투는 때라는 점을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달라”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저는 내일 1박 2일 일정으로 문희상 의장의 지시를 받아 5당 의원으로 구성된 방일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온다”며 “초당적 자세로 오직 나라를 위한 길, 잘 열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한반도 상황이군요.ㅠㅠ’라는 글과 함께 6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다.각 남성의 몸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국기가 그려져 있다.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바닥에 누워 있고 일장기가 그려진 남성은 몽둥이를 들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내려치려는 모습이다. 또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진 남성과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남성은 서로 어깨 동무를 하고 태극기가 그려진 남성을 발로 짓밟으려 하고 있다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남성도 흉기를 휘두르는 듯한 모습이다. 이들 뒤로 미국 성조기가 그려진 트럭에 타고 있는 남성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민 대변인은 이 사진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와 중러 공군기의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사건을 묘사하면서 미국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독도지키는 대한민국 영공방위 핵심 전투기 F-15K

    지난 23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들이 장거리 연합 초계비행 훈련을 실시했고, 러시아 공군 소속의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두 차례에 걸쳐 독도 인근 우리 영공을 무단 침범한 것이다.이에 맞서 우리 공군의 F-15K와 KF-16 전투기도 두 나라 군용기들이 우리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자마자 대응에 나섰다. 이 가운데 F-15K는 공중급유 없이 독도에서 약 30분간 작전이 가능한 공군의 유일무이한 전투기다. 우리 공군의 적절한 전술조치절차 덕에 상황은 일단락 되었지만, 이날 동해 상공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변국 군용기 30여대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F-15K 전투기는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1, 2차 사업에서 최종 기종으로 선정되면서 2012년까지 총 60대가 도입됐다. 이미 실전에서 능력이 입증된 F-15E의 최신 모델로 우리 공군의 요구사항이 더해져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때문에 기존 F-15E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전투력과 생존성 그리고 유지 능력을 자랑한다.F-15K는 '슬램이글(Slam Eagle)'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전승을 거두다' 또는 '타격을 가하다'는 의미의 '슬램'(Slam)과 F-15의 상징인 '이글'(Eagle)을 조합해 탄생했다. 1천800㎞ 이상의 전투행동반경을 갖는 F-15K 전투기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전략 표적 공격이 가능한 전투기이다. 특히 다른 나라의 F-15 계열 전투기와 달리 최대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 운용한다. 또한 무게가 2.5톤에 달하는 지하시설물 파괴에 특화된 GBU-28 벙커버스터도 사용한다. 이밖에 공중전 능력도 상당하다. 조종사가 주시하는 방향으로 공대공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해주는 헬멧장착시현장치와, 1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AN/APG-63(V1) 레이더 그리고 강화된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군에 전력화된 후 동북아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지기도 했다.하지만 그 사이 주변국인 러시아의 경우 동북아 지역에 최신형 전투기인 Su-35S를 배치했으며 일본은 항공자위대의 F-15J 전투기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공군도 주변국 신형 전투기에 맞서 현재 운용중인 F-15K 전투기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 보잉사의 최신형 F-15 전투기라고 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이글'과 유사한 사양을 갖게 된다. 우선 기존의 기계식 레이더 대신 능동전자주사배열(AESA)인 APG-82(V)1을 장착하고, 적의 위협을 정확하게 찾아내 경고하고 교란 작전을 수행하는 디지털 전자전 시스템인 DEWS가 적용된다. 또한 전투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임무컴퓨터도 능력이 대폭 향상된다. 올해 들어 우리 군의 합동전략목표 계획서에 F-15K 개량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실제 사업에 들어가려면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의 잦은 방공식별구역 침범과 영공침범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F-15K 개량사업을 국방중기계획에 적극 반영해 조속히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박지원 “강경화, 최소한 백색국가 제외 연기라도 이끌어내야”

    박지원 “강경화, 최소한 백색국가 제외 연기라도 이끌어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강경화 역할론’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박 의원은 30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다음 달 1~3일 태국 방콕에 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회의(ARF)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모두 참여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강 장관이 다음 달 1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성사시켜 백색국가 제외를 없던 일로 하든지 보류하든지, 최소한 (개정안 처리) 연기라도 하겠다는 일본의 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의 외교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본 것이다.박 의원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정치권에서 폐기 요구가 나오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러시아·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비행을 하고,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일본이 GSOMIA 유지를 원하는 상황에서)한국 정부가 베풀 수 있는 건 베풀어서 싸움의 길을 끝내고 수습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태도가 못마땅하더라도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말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보수야권에서 나온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구상유취’(口尙乳臭·언동이 유치한 상대방을 일컫는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최근 돌아가는 안보 상황을 보며) 기분에 따라 ‘핵무장 하자’ 말하는데 구상유취이고 기분대로 하면 이 세상에 살아남을 사람은 없다”며 “우리가 핵무장을 할 경우 동북아는 핵창고가 된다. 핵무장 해서 한바탕 하자 이런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독도 영유권 홍보 강화하라” 日전문가집단 日정부에 주문

    “독도 영유권 홍보 강화하라” 日전문가집단 日정부에 주문

    “제3국에 ‘독도=영유권 분쟁지역’ 홍보 지속”독도 등 자국영토 표기한 영토주권전시관 확장일본의 전문가 집단이 제3국을 대상으로 독도 등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토에 무관심한 20~30대 젊은 층들을 겨냥해 독도 영유권에 대해 홍보하라고 요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의 국제법, 역사연구 등의 전문가 13명은 지난 29일 영토·주권을 둘러싼 일본 국내외 홍보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비해 다른 나라의 관심이 낮다면서 두 곳의 다른 점을 근거로 반론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주장을 알기 쉽게 정리해 반론을 펴는 방식으로 일본 주장을 알려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고 교도통신 등은 전했다. 이들은 제3국에서의 홍보 강화를 위해 외국 전문가들을 앞세워 독도가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는 주장을 지속해서 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유권 관련 자료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일본 전문가들의 이러한 주장은 최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일본이 자위대를 긴급 발진하고 한국과 러시아 측에 항의를 했음에도 러시아는 한국 측에만 해명을 하고 일본을 지지한다고 믿었던 미국마저 “한국 영공”이라고 적시한 데 따른 후속 대응으로 해석된다.한국령인 독도를 한국과 일본과의 영토 분쟁 지역으로 만들고 국제사법재판소로 독도를 끌고 가 국제적으로 일본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전 정비 작업을 하는 과거 전략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전문가들은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자료들로 가득 채워진 도쿄 히비야공원의 시세이 회관에 설치된 ‘영토주권전시관’이 인근으로 조만간 확장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관련 전시 내용을 늘릴 것도 주문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영토주권전시관은 일본 정부가 도쿄 도심에 설치한 첫 영토 문제 관련 홍보시설로서, 독도와 센카쿠 열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자료들로 메워져 있다. 이들은 영토 주권 문제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대에 대한 교육 강화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 미야코시 미쓰히로 영토문제담당상(장관)에게 전달했다. 미야코시 영토문제담당상은 제언서를 받은 뒤 “국내외 홍보를 강화하는 노력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정부 관련 부처가 하나가 돼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은 보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교부 “日, 8월 2일 한국 백색국가서 제외할 가능성 높아”

    외교부 “日, 8월 2일 한국 백색국가서 제외할 가능성 높아”

    외교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다음 달 2일 각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개정안은 8월 하순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부는 전망한다. 개정안이 각의를 통과할 경우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과 아베 신조 총리가 연서한 뒤 나루히토 일왕이 이를 공표한다. 이 과정이 끝나고 21일 후 본격 시행된다. 이어서 일본 측에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실제 시행에 들어가면 해당 조치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북한이 조속히 북미 실무협상에 나올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일본·러시아 등 관련국들이 북미대화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외교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아세안,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3일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제법상 어떠한 항공기도 다른 나라의 영해 상공을 포함한 영공에 사전허가 없이 진입할 수 없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나경원 “文, 지지율 관리 혈안…청와대 ‘멘붕’ 상태인 듯”

    나경원 “文, 지지율 관리 혈안…청와대 ‘멘붕’ 상태인 듯”

    “임시국회서 靑에 집중 질의”“살포성 복지예산 대폭 삭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 관리에 혈안이 된 사이 외교·안보 뿐 아니라 경제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가 방향을 잃고 ‘멘붕’ 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휴가 반납에 대해서는 “쇼처럼 하고 있다”며 ‘보여주기식 습관성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언급하며 “풍전등화, 백척간두의 위급한 안보상황, 그리고 경제위기”이라면서 “사실상 청와대나 정부가 방향을 잃고 한마디로 ‘멘붕’ 상태에 있는 것 아닌가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면서 “소리없는 시장의 비명에 청와대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계속되는 도발에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안보위기 3가지는 더 고도화된 북한의 도발, 주변 열강의 침범, 한·미 동맹 와해와 한·미·일 안보공조 와해”라면서 “김정은의 ‘평화 노쇼’에 보증인 노릇을 한 문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문재인 정권이 지난 삼척항 무단 입항도 유야무야시키더니, 이번에 또 발견된 목선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면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11일 만에 돌아왔는데 우리는 48시간이 되기도 전에 조사와 송환 절차를 마무리했다. 제대로 조사없이 송환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방한계선(NLL) 침해가 목선이 아니라 군함이 될 날도 얼마남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휴가 반납에 대해서도 “보여주기식”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본질은 외교문제를 잘 풀고, 경제기조를 바꾸는 것인데 휴가 반납을 마치 쇼처럼 하고 있다”면서 “이 정부의 늘 보여주기식 모습, 습관성 거짓말이 엿보이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청와대를 직접 겨냥해 책임을 묻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에서도 복지예산 등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나 원내대표는 “문제의 중심이 청와대에 있는 만큼 청와대에 집중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경 심사에 대해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추경이 되도록 산불과 포항지진 예산은 확실히 확대하고, 안전예산도 추가하겠다”면서 “‘살포성’ 복지예산에 대해서는 대폭 삭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회 정상화 전격 합의, 늦었지만 다행이다

    여야가 어제 7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오는 8월 1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본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대(對)중국·러시아·일본 영토주권 침해 결의안도 동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30일부터 안보 국회를 위한 운영·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를 열어 최근 안보 상황 등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7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여야가 늦게나마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본의 수출 보복과 러시아·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목선들의 잇단 월경,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 나라가 안팎으로 위급 상황인데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자 이런 국회가 왜 필요하냐는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정쟁을 일삼는 국회는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국회는 어제로 추경의 국회 계류가 96일째 이어지며 2000년 최장 기간 계류 기록(107일)을 깰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법안 처리마저 하염없이 미뤄지며 ‘최악의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20대 국회 들어 법안 제출 건수는 2만 101건(26일 현재)으로 법안 처리율은 27.6%에 불과했다.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헌정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19대 국회 처리율(33.7%)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 4월 5일 이후 118일 만이다. 17개 상임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5곳은 올해 들어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었다. 지난 4월 25일 제출된 6조 7000억원의 추경은 예산 투입의 적기를 놓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추경안 처리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경제 실정 청문회 개최, 북한 목선 사건 국정조사,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 위원장 교체,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 일본 경제보복 관련 추경 세부 사안 등을 내건 데 이어 KBS 청문회 개최와 운영위 개최를 일곱 번째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그제 알려졌다. 지금은 안보·경제 위기인데도 민주당은 전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야당에 맞서 싸움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이제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니 여야는 정쟁만 일삼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권에 차가운 눈길을 쏟던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 [사설] 국회 정상화 전격 합의, 늦었지만 다행이다

    여야가 어제 7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오는 8월 1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본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대(對)중국·러시아·일본 영토주권 침해 결의안도 동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30일부터 안보 국회를 위한 운영·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를 열어 최근 안보 상황 등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7월 임시국회도 ‘빈손 국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여야가 늦게나마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일본의 수출 보복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북한 목선들의 잇단 월경,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 나라가 안팎으로 위급 상황인데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하자 이런 국회가 왜 필요하냐는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정쟁을 일삼는 국회는 차라리 없는 게 낫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국회는 어제로 추경의 국회 계류가 96일째 이어지며 2000년 최장 기간 계류 기록(107일)을 깰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법안 처리마저 하염없이 미뤄지며 ‘최악의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20대 국회 들어 법안 제출 건수는 2만 101건(26일 현재)으로 법안 처리율은 27.6%에 불과했다.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헌정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19대 국회 처리율(33.7%)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4월 5일 이후 116일째 단 한 개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 17개 상임위 가운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5곳은 올해 들어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했었다. 지난 4월 25일 제출된 6조 7000억원의 추경은 예산 투입의 적기를 놓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추경안 처리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경제 실정 청문회 개최, 북한 목선 사건 국정조사, 정치개혁특위·사법개혁특위 위원장 교체,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안, 일본 경제보복 관련 추경 세부 사안 등을 내건 데 이어 KBS 청문회 개최와 운영위 개최를 일곱 번째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어제 알려졌다. 지금은 안보·경제 위기인데도 민주당은 전혀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야당에 맞서 싸움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야 했다. 이제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니 여야는 정쟁만 일삼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만 정치권에 차가운 눈길을 쏟던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나이가 들면 어려운 사람이 된다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나이가 들면 어려운 사람이 된다

    나는 전공의들과 가깝게 지내려 하는 편이다. 회진을 할 때는 엄격하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최대한 편안하게 하려 노력해 왔다. 가급적 시간을 내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여 주려고 했다. 서로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이야기하며 더욱 관계가 친밀해질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회진을 할 때 언짢은 소리를 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이때 잔소리의 강도에 비해 듣는 전공의의 얼굴 표정은 훨씬 굳어 있고, 어떨 때에는 사색이 돼 있는 것이 관찰됐다. 저녁에 소주 한잔을 할 때에 예전에는 신나게 떠들던 친구들이 요새는 내가 대화를 이어 나가지 않으면 묵묵히 앉아 있거나 겨우 맞장구를 치는 정도였다.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하는 전공의가 들어 왔구나 싶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 분위기는 그대로라 개인의 성격만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했지만, 똑 떨어지는 원인은 찾기 힘들었다.의문이 커지고 있던 중 우연히 배우 김의성이 어떤 매체와 한 인터뷰를 보게 됐다. 내용은 이렇다. 그는 30대에 10년 동안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다 돌아와 다시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50대 중반의 중견 배우가 됐다. 언제나 젊은 마음으로 살고 싶어서 나이 어린 후배 배우들이나 현장 스태프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려고 노력을 해 왔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만큼 사람들이 다 자신을 좋아해 줄 것이라 믿었고, 대중의 사랑도 그런 태도에서 왔다고 여겼다. 그런데 현장에서 생활하면서 그는 어린 현장 스태프들을 아무리 편하게 대해 준다고 해도 의도와 상관없이 현장에서는 ‘강자’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자와 약자의 관계가 된 순간 약자가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오만한 착각이고, 열려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은 좋지만, 사람들이 나를 어려워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 또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그들이 나를 친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걸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 그랬던 것이다. 내 열린 태도나 상대에 대한 호의와 상관없이 이미 나이가 꽤 든 어른이라 그쪽이 나를 볼 때에는 기본적으로 어려운 존재가 돼 버린 것이다. 그걸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해 보니 처음 교수가 됐을 때 나와 그들의 나이 차이는 열 살 남짓이었다. 아마, 큰형이나 작은삼촌 정도로 보였을 것이다. 매년 새로 들어오는 전공의는 같은 나이로 들어오는데, 나는 나이를 먹어 가고 50대가 됐다. 어느 순간 그들의 부모 나이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이 된 것이다. 만만한 삼촌을 대할 때와 아버지를 대할 때는 엄청난 질감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텐데, 나는 여전히 오픈 마인드로 대하며 친근하게 대하고 있다고 혼자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나이와 직급 자체로 태도로는 넘을 수 없는 강한 존재가 돼 버린 것이다. 그 결과 약자일 수밖에 없는 전공의들에게는 무시하기 힘든 위력이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떨 때에는 가까워지려는 시도도 불필요하고 원치 않는 침범으로 느껴질 수 있었던 것이다. 둘러보면 나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세칭 586세대가 한국의 주류로 꽤 오랫동안 자리를 잡고 있고, 사회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물갈이는 쉽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나이가 꽤 들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 꽤 많다. 격의 없이 사람들을 대한다고 보지만, 막상 이들을 대하는 청년들의 눈에는 ‘젊은 척하는 꼰대’로만 보여지거나, 애를 쓰지만 안쓰러울 뿐이라고 볼 뿐 호의로만 느껴지지는 않을 수 있다. 특히 열린 태도로 젊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 중장년일수록 착각 속에 살고 있을 가능성을 하루빨리 돌아봤으면 한다. 젊은 후배들이 거리를 둬도 그런가 보다 하고, 상처받지 말고 관계의 거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이 든 선배로서 해야 할 일만 해야 한다. 나서는 대신 겸손하게 기다리고, 조언을 가장한 참견 하지 않기, 일을 맡긴 후에는 뒤돌아보지 않기를 실천했으면 한다. 내 태도나 노력과 상관없이 시간은 흘렀고, 어느덧 나는 강자가 돼 있는 걸 부정할 수 없다. 그걸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나부터 바꿔 보려 한다.
  • [데스크 시각] 주민자치 확대, 정치판 흔든다/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주민자치 확대, 정치판 흔든다/김승훈 사회2부 차장

    # 금천구는 전국 최초로 주민자치·마을민주주의 시대를 열었다. 2010년 민선 5기 출범 이후 가장 작은 행정 단위인 동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혁신적인 실험을 도입했다. 주민들이 예산 편성부터 사업 기획·실행까지 한다. 골목길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 더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지 등을 논의하고 답을 찾아낸다. 주민들이 행정기관에서 추진하는 사업 수혜자에서 사업을 기획·운영하는 참여자로 거듭난 것. 주민들은 “마을 단위에서 주민들이 정책결정권과 재정운영권을 갖고 마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거듭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강서구도 주민자치 구현에 나섰다. 화곡6동·우장산동·화곡3동·등촌2동·방화3동 5개 동을 주민자치 시범 동으로 정하고, 지난 10~20일 주민총회를 차례차례 열었다. 마을 소식을 전하는 ‘마을 소식 게시판’ 설치, 같은 골목을 공유하는 주민들과 골목밥상을 운영하는 ‘마을밥상’ 등이 주민 논의를 거쳐 마을 사업으로 결정됐다. 주민들이 직접 사업과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까지 집행하는 주민자치가 서울 전역에 뿌리내리고 있다. 주민자치는 직접민주주의 결정판으로,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 핵심도 주민자치 확대다. 정치권 시선은 곱지 않다. 현 정치체제인 대의제민주주의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민주주의위원회’에 강한 거부감을 표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시민들이 예산편성 등의 권한을 갖는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위원회가 편성하는 예산은 내년 2000억원, 2021년 6000억원을 거쳐 2022년엔 1조원대까지 늘어난다. 시의회는 위원회의 예산편성 권한이 과도하고, 의회 예산 심의권을 침범한다며 집단 반발했다. 진통 끝에 위원회는 지난 25일 출범했지만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 한 시의원은 “대의제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반발 기류가 팽배하다”고 했다. 서울시가 2012년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하려 했을 때도 논란이 거셌다. 당시 시의원들은 주민들이 편성한 예산이 의회에 상정되면 어느 시의원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며 예산 심의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여의도 정치권도 주민자치 확대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다. 주민 참여가 늘면 자신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과거엔 물리적·기술적 한계로 대의제를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정치 지형이 확 바뀌었다. 스위스 같은 작은 나라가 아니라 큰 나라도 ICT만 뒷받침해 주면 실시간 주민 참여와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휴대전화로 대화를 나누고 투표를 통해 약속 날짜를 정한다. 순식간에 하나의 사안이 수천·수만명에게 전달된다. 60년 4·19혁명, 87년 6월항쟁, 2017년 촛불혁명을 거치며 국민들 참여 역량도 성숙해졌고, 참여 의지도 커졌다. 온라인 환경이 발달하고, 참여 의식도 높아진 한국에서 직접민주주의 비중이 커지는 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직접민주주의 비중이 커지는 건 대리인(정치인)이 주인(국민) 뜻을 거스르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을 통제하고, 자정 노력을 이끄는 긍정적인 면도 크다. 속도가 관건일 뿐 직접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건 자연스런 흐름이다. 정치권도 밥그릇 챙기기에 매몰되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접점을 찾는 노력과 고민을 할 때다. hunnam@seoul.co.kr
  • 장관·여당 지도부 줄줄이 휴가 반납… 황교안·나경원은 예정대로

    정경두·홍남기·성윤모 등 현안 대응 이유로 이해찬 해외 방문 취소·정의당도 비상 체제 손학규 “휴가 취소보다 외교라인 교체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 등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8일 올해 여름휴가를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과 여당 지도부 등도 줄줄이 휴가를 취소하는 모습이다. 정의당 의원 전원도 여름휴가 취소를 결정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예정대로 휴가를 가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29일 정경두 장관이 다음달 초로 예정했던 휴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 동시다발적인 안보 위기를 고려한 것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휴가를 안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다음달 2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돼 아직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여름휴가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역시 다음달 5일부터 휴가를 내고 중국 하얼빈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동북아 지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접고 국내에 머물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외 일정을 취소한 것은 국내에서 비상대기하며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다음달 2일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제외 등 일본 아베 정부의 2차 도발이 예고된다”며 “이에 대표인 저를 포함해 상무위원과 의원단 전원이 휴가를 취소하고 일본의 2차 도발에 대한 비상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원래 예정했던 1주일간의 휴가를 떠났다. 황 대표는 잠시 당무에서 벗어나 정국 구상 등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원대표도 다음달 중순 예정된 가족과의 휴가를 예정대로 떠날 것으로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들과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따로 휴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이 총리가 휴가를 취소하면 뭐하나”라며 “우리가 처한 외교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교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난주 휴가를 떠났고, 이번 주 복귀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정상화… 새달 1일 추경·日규탄결의안 처리

    국회 정상화… 새달 1일 추경·日규탄결의안 처리

    ‘영공 침해’ 중러 결의안도 동시 채택 오늘 추경심사 재개… 안보 현안질의 정경두 해임건의안은 연계 안 하기로국회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다음달 1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하기로 29일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4월 5일 본회의 이후 118일 만에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한 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4가지 합의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3당 원내대표는 합의문에서 30일부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주장해 온 ‘안보 국회’ 일환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 국방위원회를 개최해 안보 상황에 대해 현안질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또 30일부터 6조 7000억원 규모이자 현재 96일째로 역대 두 번째 장기 계류 중인 추경안 심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1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비롯해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및 일본의 독도 망언과 관련해 러일 영토주권침해를 규탄하고 중국에 유감의 뜻을 밝히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일본 경제보복 규탄결의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반면 이번 본회의에서는 한국당이 주장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는 연계시키지 않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잠시 보류한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국회법에 따라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해 추가 본회의 일정을 잡지 않는 한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여야 대립으로 국회 정상화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안보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회가 손을 놓고 있다는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한국당이 요구하는 안보 국회 개최를, 한국당은 추경안 처리를 하기로 각각 한 발씩 서로 양보해 7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0일 추경안 증액 심사를 시작하지만 앞서 감액심사에서 여야 의견이 엇갈려 주요 사업들이 무더기 보류된 데다 한국당이 일자리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추가 진통이 예상된다. 나 원내대표는 “덜어 낼 것은 덜어 내야 한다. 현금 살포성 일자리 예산은 대폭 덜어 내고 붉은 수돗물 등 안전 예산은 꼭 반영하겠다”며 “운영위에 노영민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출석시켜 경제와 외교·안보 현안 등을 짚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추경 처리 합의에 환영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추경이 원만하게 처리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여야, 8월 1일 본회의…추경·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처리

    여야, 8월 1일 본회의…추경·경제보복 철회 결의안 처리

    여야 3당 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는 30일부터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안보 국회’를 연다. 또 오는 8월 1일 본회의를 소집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7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여야는 8월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일본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대 중국·러시아·일본 영토주권 침해 결의안과 권익위원회 위원 인사 안건을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는 것은 118일 만이다. 여야는 또 30일부터 안보 국회를 위한 운영·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를 열어 최근 안보 현안에 관한 질의를 하고 추경안 심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그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일본 수출규제와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관련 질의가 시급하다며 안보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이 끝나고 “추경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안보도 튼튼히 대비할 수 있는 길까지 확대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안보 국회를 여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안보 국회를 여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미뤄왔던 추경안 심사를 해 추경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 대통령, 제주서 1박2일 ‘짧은 휴식’

    문 대통령, 제주서 1박2일 ‘짧은 휴식’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여름휴가를 취소한 대신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 다녀온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 대통령이 제주를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서귀포 해상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을 만난 뒤 9개월여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제주를 찾아 1박 2일간 머물렀다. 수행은 조한기 1부속비서관 등 부속실과 경호실의 최소 인원만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제주에서 하룻밤을 머문 곳은 군 시설이나 호텔이 아닌 제주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지인 소유 단층주택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취임 직후인 2017년 5월 방탄 경호차량 없이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비공개로 부산 영도의 어머니 집을 찾은 적은 있지만, 경남 양산 자택을 제외한 ‘사가(私家)’에서 숙박을 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이듬해인 2013년 8월에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곳에 한동안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27일 하늘색 셔츠 차림으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제주시 탑동의 향토음식 식당을 찾은 모습이 주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김 여사와 문 대통령의 손자도 함께했다. 딸 다혜씨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여름휴가를 계획했지만 다음 달 2일로 예상되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대상) 배제 결정과 러시아의 영공침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등 엄중한 시국을 감안해 휴가를 전격 취소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예정된 여름휴가를 취소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6년 7월 청남대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지자 하루 만에 귀경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와 2017년에는 5일씩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나경원 “김정은, 북한 호날두…대한민국 호구로 안다”

    나경원 “김정은, 북한 호날두…대한민국 호구로 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을 때 일본은 독도 야욕으로 오히려 도발했다. 우리가 추적조차 실패한 북한 신형 탄도미사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은 것들이라고 말한다”며 “대한민국 안보의 기본 틀이자 안전판인 한미일 삼각공조의 현주소가 바로 이렇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존폐 기로에 서있다”며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 정권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겁박에 휘둘려 한미 연합훈련의 폐지를 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사일 도발 앞에서 침묵해 얻는 평화는 결코 진정한 평화도 항구적 평화도 아니다. 귤 갖다 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로 돌아오라”고 외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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