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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탓이오」의 의식구조(사설)

    잘못은 모두 남이 저지르고,잘된 공은 모두 「내차지」여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 가득차 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모든 책임은 남에게 전가하고 이득만을 챙기려고 든다. 지금 현안중인 모든 정치적 갈등도 거기서 비롯된다. 사회에서는 목청 크게 외치는 것으로 어떤 무리한 요구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집단난동이 끊이지 않는다. 훌륭한 외모의 자가운전자들이 차선을 침범하여 머리만 디밀고,붉은 신호등이 들어왔거나 말거나 진행하는 앞차의 꼬리를 물고 멈출줄을 모르고 밀어붙인다. 그러다가 완전히 교차로가 마비되면 삿대질을 하며 남의 핑계로 돌린다. 서로가 어깨동무하여 수렁에 빠지듯 해놓고 그 안에서 싸움질만 하는 형국이 조직 안에서,기업 안에서,캠퍼스 안에서,고속도로에서,터널입구에서,주택가의 골목길에서 끊임없이 거듭되고 있다. 남에게 뒤집어 씌우기를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어떤 봉변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무슨 일이 생기면 허겁지겁 「남의 탓」을 찾아내는 생리가 보편화해버렸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신앙의 자세로 「내 탓이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는 천주교 신자가 일상을 성찰하는 기도의 한 구절이다. 아무리 절박한 핑계가 있더라도,그 안에는 반드시 스스로의 불찰이 내포되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반성하지 않고는 진실로 용서받고 영원한 구원의 길을 갈 수 없다는 신앙적 가르침이다. 이 가르침을 삶을 통해 실천하는 것을 카톨릭신뢰회복운동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뜻에서 갖가지 실천방안도 모색되고 있다고 한다. 이 운동이 종교차원을 넘어서 범시민적인 것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지난 시대에 겪은 독재와 권위주의의 피해는 우리에게 「민주훈련의 결핍」이라는 상처를 남겼다. 이 상처가 하루아침에 주어진 방대한 자율의 폭을 감내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모든 자유가 책임의 보증이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 「욕구」만 비대하게 만든 이상증상을 만연시켜 사회를 혼란과 갈등속에 파묻히게 만들었다. 내 책임을 깨닫는일,그것이 『내 탓이오』를 인정하는 일이다. 남의 탓으로만 돌리고 원망하고 한탄하고 불화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일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해결도 남이 해주기를 요구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해결할 「나」가 아무 데도 없으니 누구도 나서서 책임을 져줄 수가 없다. 그렇게 쌓여진 미해결의 덩어리가 우리 사회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 「내 탓이오」를 성찰의 표어로 삼아 제창하고 있는 카톨릭평협측에서는,이 운동의 실천을 거창한 곳에서 찾지 않겠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수재민 돕는 일이 「내탓」에 맡길 수 있는 일이듯,수재민이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도 「내탓」 속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교통질서에서야말로 「내탓」을 생각하며 운전을 하고,길을 건너고,주차질서를 지키고,사람 다니는 길을 가로막지 않는다면 남을 다치기 이전에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기업이 어린이 먹을 우유 제조일을 속이고,비밀통로로 공해물질을 방류하는 따위 파렴치한 짓도 「자신의 탓」은 모두 감추고 이득만 챙기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다. 잘못된 일이 「나의 어떤 탓」 때문인가를 반성하면,다시는 같은 「탓」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 탓의 원인을 알게 되면 시정하고 치유할 방법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내탓」을 성찰하는 일은 인간을 성숙시키는 가장 훌륭한 덕목이다. 훌륭한 시민정신이 정착한 사회는 타락하지 않고 후퇴하지 않는다. 그런 사회 만들기를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지금 우리는 놓여 있다. 다함께 가슴에 손을 얹고 「내 탓이오」를 되뇌며 자기성찰을 해볼 때이다.
  • “긴장속 신경전”… 중동사태

    ◎이라크,영ㆍ불에 인질교환 요구/한달에 쌀 1.5㎏씩… 식량배급 쿠폰 할당/“영ㆍ터키 등서 미에 군사행동 촉구” ○요르단기 첩보 비행 ○…요르단 군용기들이 이라크군에게 제공할 미군 및 사우디군의 군사활동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사우디 영공을 침범,스파이 비행을 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이 31일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요르단군 정찰기들에 의해 관측된 요르단­사우디 국경지역은 이라크군이 무력충돌의 위험을 각오하지 않는 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고 전했다. ○무력사용 명분 찾아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한 신문은 30일 미확인 소식통을 인용,사우디와 영국 터키를 포함한 다수의 우방국들이 현재의 페만위기 해소를 위해 미국에 군사행동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31일 미국관리들이 현재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의 정당성을 입증할 이라크의 국제법 위반사례를 수집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위우려 장소 변경 ○…요르단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31일 하오에 열린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은 당초 암만시내 소재 유엔시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친이라크 세력들의 침묵시위설로 회담 개시직전에 요르단 왕궁내의 행정빌딩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CNN­TV는 31일 이라크가 사담 후세인이 석방을 약속한 서방 여자 및 어린이 인질의 출국과 현재 영국과 프랑스내에 억류중인 이라크인들의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TV는 이라크 정보국장 나지 알 하디티의 말을 인용,이와 같이 보도하고 또 서방 여자와 어린이 인질의 출국은 이라크 항공기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5일째 금수조치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이라크는 1일부터 식량배급제 실시를 앞두고 31일 식량쿠폰을 배부했다. 1인당 1개월치 쿠폰 배부량은 밀가루 6㎏ 쌀 1.5㎏,설탕 1㎏,차 1백g,석유 5백g,합성세제 4백80g,비누 1장씩이며 분유는 12개월 이하의 유아에게만 3통씩 지급된다. ○이라크,“테러 불사”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은 31일 만일 이라크가 위협을 받게 된다면 『도덕적인 구애를 전혀 받지 않고 전투를 벌일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서방국가들에 테러전술을 사용할 수도 있음을 은연중 시사했다. 아지즈 장관은 이날자 프랑스 르 피가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일 『프랑스와 미국,그리고 영국 등이 제국주의적인 수단을 사용,군함과 전투기로 이라크를 위협한다면 이라크는 어떠한 도덕적 구애도 받지 않고 싸울 것』이지만 이와 달리 모든 국가들이 양식있게 행동한다면 『테러행위는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 4곳 분산수용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인질들이 다국적군의 공습에 대비,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3개 댐과 공군기지에 분산 억류돼 있다고 이라크의 쿠르드족반군 대변인이 31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가진 회견을 통해 지난 주말에 입수된 쿠르드족의 정보 보고들에 따르면 4개 그룹으로 나뉜 서방 인질들이지난 24일 이라크 북부의 에스키 모술ㆍ도칸ㆍ데르반 디크한 댐과 키르쿠크에 있는 한 공군기지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인질들이 댐과 기지로 이동될 당시 그속에 여성과 어린이들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들이 아직도 그곳에 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유엔군 파견 경고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31일 페르시아만에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유엔 평화유지군의 파견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에 대해 신속히 쿠웨이트에 철수하도록 요구.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일본의 아사히(조일) 신문과의 단독회견에서 『어느 단계에 가면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필요하다면 중동 방문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바그다드를 방문,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표명. ○과일ㆍ야채 완전 동나 ○…이라크가 점령한 쿠웨이트에서는 현재 기본적 식료품들이 절대 부족하며 심지어 고기잡이마저도 중지된 상태라고 페르시아만 지역의신문들이 쿠웨이트 탈출자들의 말을 인용,30일 보도. 이 신문들은 쌀ㆍ설탕ㆍ빵ㆍ식수 등의 공급이 매우 부족하며 쿠르젯(호박의 일종)ㆍ양파ㆍ수박을제외한 과일과 야채는 아예 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 이 신문들은 쿠웨이트의 이같은 식량부족 사태가 쿠웨이트의 식량들이 거의 대부분 이라크로 실려간 때문이며 쿠웨이트 어부들이 이라크 해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고기잡이마저 중단함으로써 쿠웨이트의 식량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전언.
  • 북경아시아드 「D­31」… 장충식 우리 선수단장(안녕하십니까)

    ◎“27억 아시아축제에 한국이미지 심겠다”/“3백일작전 마무리… 종합 2위 따낼 터/남북한 대결엔 페어플레이 펼쳐야죠”/“인기종목 선호현상 팽배… 대학 체육교육 각성해야” 【대담:김종일체육부장】 「단결 우의 진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27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22일 팡파르를 울리고 막을 올릴 북경아시아드는 11억 인구의 대국 중국이 2천년대 도약의 전기로 삼기 위해 6년여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행사로 규모면에서 최대라는 점과 예측불허의 순위다툼,8년 만의 남북한 재회이외에 대회기간중 펼쳐질 한국의 북방외교 등 경기안팎으로 그 어느 대회보다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답보상태에 있는 남북한관계에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대회기간중 마련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6백68명의 대규모 우리 선수단을 이끌 단장으로 남북 체육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장충식단국대총장(59)이 전격발탁돼 이같은 기대를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 ○금메달 60∼65개 예상 서울사대 재학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했으며 지난 65년 대한배드민턴협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후 스키·축구·태권도·농구·테니스 등 5개 종목 대학연맹회장과 네차례에 걸쳐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장을 역임했던 장단장은 이번 대회에 한국의 종합 2위 고수라는 대임과 함께 남북 체육교류 전기마련이라는 또다른 짐을 지고 있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결단식을 20여일 남겨놓고 출전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단장을 만나 보았다. ­단장의 대임을 맡으신 지 한달이 넘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아직 선수단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단장으로 행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선수촌을 자주 찾아 감독·코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북경대회의 특징과 의의는.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1949년 정권수립이후 자국에서 열리는 최대의 국제스포츠행사입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전기로 지난해 6·4 천안문유혈사태로 실추된 대외이미지를 제고하고 2천년대 올림픽유치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다는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그동안 개별적 교류가 있었기는 하지만 미수교국인 중국에 대규모 선수단과 예술단·관광단이 간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또 8년 만에 남북한 스포츠발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당초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38개 회원국 모두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페르시아만 사태로 쿠웨이트를 지지하는 아랍국가들이 대회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봄니다. 페르시아만 사태 자체가 각국의 중재노력으로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같고 중국에서도 아랍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교섭을 벌일 것이므로 1∼2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예정대로 참가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판도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27개 정식종목에 걸린 금메달 3백8개중 홈팀 중국이 약 절반인 1백40∼1백45개를 가져가고 나머지를 놓고 우리와 북한 일본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한국이 60∼65개,일본이 50∼60개,북한이 30개 정도를 따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한국의 종합 2위 고수를 확신하십니까. ▲낙관은 어렵지만 턱걸이라도 2위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의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데다 우리가 유리한 태권도등이 빠져 불리해졌지만 일본의 전력도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종목조정도 중국에는 유리하지만 우리와 일본에는 마찬가지입니다. 장단장은 일본이 포상금제까지 도입하며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어 힘든 싸움이 될테지만 우리가 구기,유도를 제외한 투기,양궁 사격 등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우세한 입장이고 북한은 정신적으로는 부담이 되지만 경쟁상대는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북한도 대규모선수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아직은 불확실하나 선수단 5백명을 포함,응원단까지 2천여명을 파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배나 되는 1백20명의 예술단을 파견하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레슬링 사격체조 탁구 육상 중·장거리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복싱에서는 거의 모든 체급에서 우리와 결승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컨디션 조절에 노력 ­지난 86년 서울서 열린 제10회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가 중국에 금메달 1개 차로 선두를 내주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우리가 목표로 하는 금메달 65개가 중국의 1백45개와는 너무 차이가 크며 이는 나중에 성적이 나쁠 경우를 예상해 목표를 줄인 것이라는 말도 없지 않은데요. ▲86때는 홈의 이점도 있었고 육상에서 예상외의 메달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수영 사격 등 금메달이 많이 걸린 기초종목에서 고전이 예상됩니다. 사격에서만 어느 정도 기대를 걸 수 있는 입장입니다. 장단장은 우리가 기초종목에서 열세인 것은 소득이 향상되면서 프로스포츠 선호현상이 팽배,야구·축구 등에 우수한 선수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진단하고 인기종목만 육성,파행적 발전에 한몫을 하고 있는 대학스포츠가 각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선수단의 훈련과사기는 어떻습니까. ▲86·88 양대회를 치르느라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고 일부 선수들은 너무 혹사시킨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88이후 종목별로 부분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으나 은퇴한 선수들과의 기량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현재 지난해부터 실시해온 「3백일 작전」의 훈련이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북경대회에서는 남북한이 82년 뉴델리대회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납니다. 한국이 86년 아시안게임 2위,88년 올림픽에서 세계 4위까지 한 마당에 북한과 메달경쟁에 집착,과열경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한민족으로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분위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아무리 형제끼리라도 경기자체는 양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승부에만 집착해 더티플레이를 해서는 안되겠지요. 관중들이 보더라도 친화의 정이 흐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페러플레이에 전념하겠습니다. 그는 남북이 스포츠에서나마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응원단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고베 유니버시아드 때도 남북한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를 했으나 조총련과 민단으로 갈린 응원전으로 분열상을 노출시키고 말았다면서 북경에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우리 응원단에 남북한팀 모두를 고르게 응원,민족의 동일성을 과시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단장의 발탁에 대해 북경에서의 남북 체육회담 재개를 위한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남북 체육회담은 이번 대회 단일팀 구성을 위한 것이었으며 기본 10개항까지 합의했었으나 끝내 결렬되고 말았고 그 이후 북한과의 어떠한 접촉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서독이 사실상 통일됨으로써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게 된 남북한이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까지 제각각 출전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며 이를위해 최소한 남북 체육교류를 빠른 시일내 실현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북한도 제3국에서의 교류정도는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북한단장과는 구면 ­남북한체육교류를 위한 구체적 복안은.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급한 발언으로 결국 국민을 실망시키는 꼴이 돼선 안된다고 생각하므로 당국과 체육계의 의견을 수렴해 인내를 갖고 추진할 방침입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일팀 구성 제의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대회기간중에는 어차피 선수단들간의 활발한 접촉이 이뤄지겠지요. 지난번 북경에서 열렸던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때도 남북한이 부드러운 관계를 맺었지 않습니까. 또 북한단장으로 오는 김유순 북한NOC위원장과는 로잔체육회담등에서 몇차례 만난 적이 있어 얘기가 잘 통할 겁니다. 경평축구전 재개등 구체적 카드는 마련되지 않았으나 남북관계의 전체적인 흐름이 호전되면 적극적인 제안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제대회 단장을 너무 자주 맡으신다는 말과 함께 임원구성에 대해서도 구설수가 없지 않은데. ▲유니버시아드단장을 네차례나 맡았던 것은 대회자체가 일반인이 단장을 맡기에는 거북스러운 점이 있기 때문에 대학교수중에 고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고 특히 88서울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스포츠외교차원에서 중용된 것입니다. 제가 원했던 것이 아닙니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마디 협의도 없이 단장·본부임원을 동시에 발표하는 바람에 무척 당황했었고 스승인 김성집선수촌장을 부단장으로 선임해 도저히 못가겠다고 고사했었으나 남북한 체육교류·북방외교 등이 얽혀있어 끝내 거부하지 못했습니다. 스포츠는 봉사에서 시작,봉사로 끝나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스포츠계에서 떠나 대학스포츠 육성지원에만 헌신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단장으로서 강조하시는 점과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선수단 모두가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 규칙이 깨지면 불화가 생깁니다. 또 선수단 모두가 86·88의 주역이었던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 불법건축 서울시단속 미지근/무허시공등 이웃피해 급증

    ◎고발해도 서면 행정조치만/관련민원 올상반기 1천여건… 전체의 20%/서울시,“철거는 새 민원 야기… 과태료 중과” 서울시의 불법건축물단속이 겉돌고 있다. 최근 검축붐을 타고 무허가 불법건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설령 단속을 하더라도 미온적인 행정조치만으로 끝나 단속을 하나마나한 결과를 빚고있다. 이 때문에 피해주민들의 진정,고발이 끊이지 않고 심지어는 시청이나 관할구청에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민원의 대상이 되고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접수된 생활불편호소민원 총 4천9백64건 가운데 20.7%인 1천30건이 이같은 건축민원으로 대부분이 이웃에 불법위반 건축물이 들어서 피해를 입은 사례들이다. 특히 이들 민원가운데 건물신축에 따른 불법시공 및 피해구제가 7백21건으로 전체 건축민원의 14.5%를 차지,불법건축물에 대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같은 민원에 대해 합의만을 종용하거나 피해주민에게 『해당건축물에 대한 철거 또는 공사중지ㆍ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다』는 결과만을 서면으로 통보해 줄뿐 실제는 그대로 방치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는 것이다. 관악구 봉천6동 1688의97 박경숙씨 집의 경우 이웃집이 지하1층ㆍ지상4층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안전시설없이 땅을 깊이 파는 바람에 옥상슬라브ㆍ벽ㆍ2층 진입계단이 크게 균열됐다. 박씨는 『붕괴우려가 있다며 관할구청에 몇차례 진정을 했으나 구청에서는 건축주와 합의만 종용할뿐 위법사실을 눈감아 오다 뒤늦게 말썽이 되자 공사중단조치를 취했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중구 신당동 366의100 장성욱씨는 『이웃 99에 짓고있는 집이 자신의 대지경계선을 침범한 무허가건물로 지난3월 이후 여러차례 관할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구청으로부터 지난5월 뒤늦게 고발과 함께 자진철거케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러나 현재도 이 건물이 버젓이 들어서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등포구 영등포동 618의182 임봉업씨도 『옆집 181에 건립된 불법건축물에 대해 철거 등 행정조치를 취해줄 것을 30여차례나진정했으나 이때마다 구청에서는 시정지시 및 고발했다는 통보만을 해왔을 뿐 공사중지나 철거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리지 않고있다』고 분개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이들 건물이 발생한뒤 철거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는 또 다른 민원을 야기시켜 현실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렵다』며 『이들 건물에 대해서는 준공검사를 내주지 않고 자진철거 할때까지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건축전문가들은 『무허ㆍ불법건물은 사전에 단속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민원의 소지가 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축주는 물론 해당 건축사나 감리사에게도 보다 강력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춘국도서 4중충돌/4명 사망ㆍ20여명 부상

    ◎견인차 중앙선침범으로 19일 하오1시30분쯤 경기도 미금시 금곡동 180 경춘국도에서 서울에서 춘천방향으로 가던 서울9 가2628호 15t 대형레커차(운전사 최명규ㆍ30)가 맞은편에서 오던 서울1 그9449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강성조ㆍ45ㆍ서초구 서초동 1467의12) 등 3대와 연쇄정면 충돌,승용차 운전자 강씨와 부인 김명승씨(44) 등 4명이 숨지고 강원5 아1148호 시외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서울에서 춘천쪽으로 달리던 레커차가 앞서가던 승용차의 급제동을 피하기 위해 운전사 최씨가 핸들을 오른쪽으로 급히 돌리다가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일어났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구리병원과 제세병원 등 인근 3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성조 ▲김명승 ▲이상호(40ㆍ운전사ㆍ중랑구 망우동 340의26) ▲김정연(24ㆍ여ㆍ경기도 미금시 평내동 산87의1).
  • “미국이 「아랍친구」를 잃고 있다”/아랍인이 본 중동사태

    ◎「시오니즘」 일방지원… 「범아랍」 부추겨/미 군사개입에 식민 피해의식 고조 우리는 세계문제를 미국적 시각 내지 서방적 시각에서 보는 데 익숙해 있다. 그것은 서방이 세계의 지배적 세력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뉴스의 공급원이 서방이라는 데에도 문제가 있다. 중동문제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지난 10일자에서 이번 사태를 아랍인의 시각에서 본 글을 싣고 있다. 필자 카멜 S 아부 자비르는 정치학자이며 중동문제연구 요르단센터 소장이다. 【카멜 Sㆍ아부 자비르 중동문제연구소 요르단센터 소장】 이번 페르시아만사태에서 가장 비극적이고 유감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가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 지역에 미군을 파견한 것이다. 관련당사국을 모두가 상대의 의도를 고의로 곡해하고 그릇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부시대통령이 취한 행위는 미국이 보호해주려고 하는 바로 그 국가에서도 누를 끼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은 이 지역에서 친구도 잃고 모든 영향력을 상실하게 될지 모른다. 아랍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아랍민족주의가 회교정통주의를 대신해 다시 등장할 조짐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부터 아랍인들은 서방에 대한 좌절과 분노의 감정을 계속 키워왔다. 이런 감정은 때에 따라 누그러진 적은 있으나 완전히 없어진 적은 한번도 없었다. 서방국들은 계속 아랍인들을 자극했다. 이스라엘과 시오니즘을 무조건 지지하며 아랍인을 저급한 인종으로 치부했다. 아랍인들의 가슴속에 외국인에 대한 혐오증은 더욱더 깊어갔고 결국 범아랍민족주의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번 페르시아만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아랍세계는 사회ㆍ정치ㆍ경제ㆍ정신적으로 이미 위기상태에 가 있었다. 이스라엘은 정치ㆍ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서방친구들이 수두룩하지만 아랍인들은 이런 서방친구가 없었다. 그뿐 아니라 아랍인들은 서방국 전체가 사사건건 자신들을 괴롭히고 박해한다고 느껴왔다. 최근 수십년간에 걸쳐 페르시아만 지역의 아랍국들은 눈에 띄게 변모됐다. 그러나 이들은 중요한 한가지 사실,즉 국가의식을 확립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것이 이루어졌더라면 국민들은 국가에 대한 소속감을 갖게 되고 범아랍민족주의 감정은 그만큼 줄어들게 됐을 것이다. 모든 아랍인들은 요르단,시리아,혹은 사우디아라비아라는 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생각과 「아랍인」이라는 의식 사이에 수시로 혼란을 겪는다. 그러다 위기의 순간이 오면 범아랍주의 감정이 강해진다. 그런 위기의 순간에 서방의 압력이 가해지지 않고 서방세계로부터 좀더 합리적인 대우를 받았더라면 이라크 이집트 레바논 등 국가단위의 민족주의가 뿌리내렸을 것이다. 서방세계로부터 압력을 심하게 받을수록 아랍인들의 국가의식은 더욱더 약해진다. 이런 서방의 압력은 시리아 리비아 이라크 등 대상을 바꿔가며 계속됐다. 아랍인들의 태도는 평화협정 체결에 임하는 이스라엘의 비타협적인 태도로 인해 더 악화됐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도 서방국들은 흔히 이 점을 의도적으로 간과한다. 지금 아랍세계 지도자들 대부분은 이런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1980년대에는 대내외적으로 이런 압력이 증대되었다. 『우리는 고립됐고 비난받고 있다』는 기분이 아랍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십년 동안 서방세계는 계속 「중동의 적」을 만들어냈다. 60년대는 가말 압델 나세르,70년대는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그리고 80년대와 90년대에는 무아마르 엘 카다피와 사담 후세인이 그들의 적이 되었다. 서방이 아랍에서 원하는 것은 친구가 아니라 「도구」일 뿐이며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서방이 아랍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 법은 없다는 기분이 아랍인들 사이에 높아져갔다. 고전적 의미의 서방 군사식민주의가 아랍지역에 남아있다는 생각은 최근 몇십년 사이에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번의 군사개입사태는 이런 생각이 다시금 강하게 들게 만들었다. 서방 강대국들은 이 지역에 있던 병사와 막사를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놓았을 뿐이지 아주 떠난 것이 아니며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그들을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요르단을 보자. 요르단은 1921년 건국이래 이 지역에서는 제일 꾸준히 친서방노선을 지켜온 나라였다. 그런데도 예루살렘과 웨스트뱅크를이스라엘에 빼앗겼을 때 요르단은 서방으로부터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 1967년이후 20여년 동안 후세인왕은 이스라엘을 불법점령지에서 몰아내기 위해 서방의 지원을 구하려 애썼다. 최근 3년간 팔레스타인인들이 인티파다(봉기)를 계속하는 동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어린이와 부녀자들에 대해 저지른 가혹행위에 대해 서방의 진보주의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묵을 지켜 그 가혹행위를 묵인해주었다. 이런 것이 결국 범아랍주의 감정과 과격주의를 부추겼다. 아랍인의 생명ㆍ재산 심지어 영혼까지도 값싼 것이어서 마음대로 빼앗아가도 된다는 생각이 생겨난 것이다. 온건파든 과격파든 아랍인들이란 서방사람들 눈에는 모두 한가지로 보인다. 사담 후세인은 이런 역사와 환경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그가 서방과 이스라엘로부터 배운 게 있다면 그것은 힘이 곧 정의라는 생각이다. 아랍세계에 이런 반성도 나타나게 됐다. 아랍의 부는 소수의 특권국가들에만 한정된 것인가. 대부분의 아랍국이 계속 가난을 면치 못하는데 어째서 몇 안되는 산유국 왕국만 부를 누리는가. 경제정의는 어디로 갔는가. 이라크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비싼 대가를 치르며 아랍세계 전체를(어쩌면 서방세계까지) 지켰다. 이란혁명이 주변국으로 퍼졌으면 세계는 어디로 갔을까. 아랍형제국들은 왜 이런 점을 고려해 서로 돕지 못하는가. 이런 반성들이 생겨난 것이다. 따라서 이번 페르시아만사태를 국경침범이라는 법적 차원에서만 보면 안된다. 값싼 원유확보에만 눈먼 산업국가들에 대항하는 범아랍 적대감의 표출이라는 차원에서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라크가 쿠웨이트서 철수하는 대신 이스라엘도 점령지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안을 미국은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
  • 경관이 몰던 승용차 중앙선 침범/일가등 3명 참변

    17일 하오6시40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88올림픽도로에서 서울시경 제4기동대 62중대 소속 박진순경장(41)이 몰고가던 서울1 코6003호 엑셀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서울1 루9801호 그랜저승용차(운전사 심재혁ㆍ35)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박경장과 그랜저승용차에 타고 있던 유택현씨(77ㆍ전 경향건설회장) 및 유씨의 맏딸 정숙씨(48)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사 심씨와 유씨의 부인 김상덕씨(75)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숨진 박경장이 야간근무를 하기위해 차를 몰고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부대로 가다 운전부주의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바람에 일어났다. 또 유씨 등 일가족들은 미국으로 떠나는 둘째딸을 배웅하고 돌아오다 변을 당했다.
  • 「중동 힘겨루기」 전문가들의 진단

    ◎“미ㆍ이라크 동시철군 바람직”/터너 전CIA국장의 사태 전망/이라크,수세몰리면 사우디 침공/“후세인 축출” 공개는 부시의 잘못 지금의 페르시아만사태가 이라크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이라크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에서 물러나는 대신 미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스탠스필드 터너 전미 중앙정보국 (CIA)국장이 13일 파리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이밖에도 이라크가 택할 수 있는 카드로는 사우디를 침공하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공격,아니면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의 회견 요지. ­현재 페르시아만의 군사ㆍ외교적 사태진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서로 기선을 잡기 위한 일종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 미국으로서는 세계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이라크연합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가 문제이고,반면 후세인은 이라크국민과 아랍대중에 대한 결속력을 유지해 이 반이라크연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이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미국은 대세장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를 밀어내기 위해 군사력을 더 집중시키려 할 것이다. 이라크는 자신들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사우디나 이스라엘 둘중 하나를 공격하거나 서방인질을 이용하는 등 몇가지 방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주동안의 정세는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랍세계에 대한 후세인의 「성전」호소로 미국이 거둔 이 우세는 곧 상쇄될 것이다. ­아랍연합군의 참전으로 미군의 역할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인가. ▲아랍연합군의 파견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만 실제로 전쟁이 벌어졌을때 전투는 주로 미국과 유럽 일부국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본다. ­일부에서는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모호하고 이번 사태에 걸려있는 미의 이해가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의 이해는 명확하다고 본다. 소련이든 이라크든 그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이 지역의 석유생산이 지배되는것을 자유세계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실수한게 한가지 있다면 미의 목표를 너무 명백히 밝힌 점이다. 그 목표는 후세인의 제거,다시말해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타협의 여지를 너무 막아놓고 있다, ◎“아랍권의 분열이 가속된다”/이집트 정치분석가 “손익계산”/이라크 경제난 심화… 정치위기에/유가올라 남미는 웃고 일은 울상 대회전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익을 보는쪽은 어디고 손해를 보는쪽은 어디인가. 다음은 이집트의 저명한 정치분석가 칼리드 마드히트 아불파달씨의 중동전 손익계산서 요약이다. 첫째,아랍국가들 간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상호간에는 불신이 증대하고 실질적 적대국인 이스라엘에 저항할 수 있는 단합된 힘이 약화됐다. 둘째,남미는 어부지리를 보았다. 명백한 스태그내이션 상황을 맞고 있는 남미의 경제는 자국이 생산하는 석유값의 인상을 통해 이 경제위기로부터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발견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무기제조공장들은 이번사태로 인해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무기수요의 증대로 수익을 올리게 되며 종래 무기 생산감소로 인해 증가돼왔던 실업률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페르시아만의 위기는 미국의 역할과 그 군사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증거가 됐다. 아울러 유가의 인상은 미국경제의 위험한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는 일본의 산업에 큰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다. 셋째,소련은 유가의 인상으로 이익을 보게 될 것이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소련은 달러 및 기타 경화의 절실한 필요와 심지어 파산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었다. 소련의 석유 생산능력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가격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넷째,이번 위기는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가리켜 호칭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란 비난이 분명해졌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여론이 요르단과 이라크를 무력으로 이스라엘이 침범했다고 더이상 비난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다섯째,이라크가 이번 사태로 얻을 것은 하나도 없다. 쿠웨이트산 석유수출로 예상했던 이익은 국제적인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물거품이 됐고 이라크경제의 숨통마저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적인 정치ㆍ경제적 봉쇄가 야기할 파괴적 고립화의 영향도 지대할 것이다. 유가인상은 유럽과 일본의 희생으로 미국과 소련을 유익하게 하여 미국달러의 가치가 상승,독일 마르크와 일본의 엔화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라크는 부채가 증가되고 수출이 감소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그 군사적 능력이 약화된다. 그리하여 이라크가 당면하게 될 정치ㆍ경제적 위험은 쿠웨이트 침략을 통해 노렸던 물질적 이익보다 훨씬 크게 될지도 모른다.
  • 인­파키스탄 야포동원 격전/파키스탄 “카슈미르침공 인군 격퇴”

    【이슬라마바드 로이터 연합 특약】 파키스탄 국방부는 13일 『자국군이 카슈미르분쟁지역의 군사통제경계를 침범한 인도군을 격퇴시켰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인도군이 12일 야포와 박격포 등을 동원,파키스탄 점령지역인 카슈미르의 켈구역을 공격해 왔으나 이를 격퇴시켰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한 군관계자는 『이날 인도군이 야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공격해 온 것은 지난 수년간 처음 있는 일로서 이는 카슈미르분쟁지역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슈미르지역을 놓고 지난 수년간 분쟁을 겪어온 인도ㆍ파키스탄 양국은 지난주 분쟁해결을 위해 공식회담을 가졌으나 결렬됐으며 이 때문에 양국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후세인,이라크여성에 「성전」동참촉구/짙어가는 전운…위기의 중동현장

    ◎이라크,식료품 암거래자에 “처형” 경고/회교과격파,대미 자살공격 감행 선언 ○…이스라엘 점령지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은 이라크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 태어난 사내 애들의 이름을 사담 후세인으로 짓고 있다고 예루살렘 동부에서 발간되는 아랍어 신문 알 사부지가 1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점령지내 팔인들은 사담 후세인대통령만이 그들을 이스라엘의 박해로부터 구할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며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지지하고 있다. ○후세인 전복에 찬성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1일 자신으로서는 이라크 국민들이 국민봉기를 통해 사담 후세인정권을 전복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시사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케네벙크포트의 휴양지에서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등 주요 보좌관들과의 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즉석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 의한 국가전복은 종종 발생하는 것이며 지구촌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라크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정부는 12일 내각의 외무·국방위원회를 소집,이라크의쿠웨이트침공으로 야기된 최근의 페만사태를 비공개리에 긴급 논의했다. 이날 비상회의에는 군참모총장과 고위장성들이 참석했는데 한 소식통은 외유중인 이스라엘 각료들이 최근 샤미르총리로부터 즉각 귀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모셰 아렌스국방장관의 공보대변인 대니 나베치는 11일 이라크가 화학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 이라크가 공군기를 이용할 경우 이라크에서 6백㎞ 떨어진 이스라엘이 화학무기 공격범위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12일 일단의 아랍 비행조종사들이 페만에 파견된 미 함대에 대한 자살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줄레스 자말그룹이라는 이 비행조종사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아랍및 회교국가들의 성스런 가치 그리고 이라크를 수호하기 위해 순교자로서 죽겠다는 결심』을 맹세하겠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그러나 이들 비행조종사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채 줄레스 자말그룹은 지난 56년 이집트가 수에즈운하를 국유화한 후 영·불·이스라엘 등 3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자살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15만t급의 이라크 유조선 알카디시야호가 12일 밤 12시(한국시간 13일 상오 6시) 홍해에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아지즈항에 도착,이라크 송유관터미널로부터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어서 사우디의 원유선적 허용여부에 관심이 집중.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12일 이라크 여성들에게 서방의 경제제재와 전쟁위협에 맞서 근검절약하는 생활을 통해 희생을 감수함으로써 서방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지하드(성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날 국영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라크 전국에 중계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라크 여성들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가정에서 가족들을 단결시키고 검약한 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의 모든 가정은 최소한 1년동안 새옷을 사 입지 않고 산다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들은식품소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음식 조절방법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식량부족 심각한 듯 ○…이라크는 11일 쿠웨이트침공으로 인한 외국의 경제제재를 버텨내기 위한 조치로 암시장에서 식료품을 매매하다 적발되는 사람들은 처형당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경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집권 혁명평의회 회의를 끝낸 후 이같이 밝히고 『거래를 목적으로 식료품 공급을 조작하는 어떠한 행위도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범죄나 파괴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 ○자살공격 불사 선언 ○…바그다드에 본부를 둔 아부 아바스 주도하의 팔레스타인해방전선(PLF)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그룹등 급진적인 팔레스타인인들과 시아파 회교게릴라들은 11일 미군의 페르시아만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아랍인들에게 자살공격등의 방법을 동원,미국의 목표물을 공격할 것을 촉구. ○…사우디아라비아군이 11일 다란공군기지 근처의 사우디 영공을 침범한 이라크 정찰기 2대에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니코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이라크 제트기 2대가 쿠웨이트 국경에서 3백20㎞ 떨어진 지점까지 사우디 영공을 침범했으며 사우디군으로부터 십수발의 미사일공격을 받고 즉각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우디·이라크 및 미국은 부인하거나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 ○이라크조종사 탈영 ○…이라크 비행조종사 2명이 9일 탈영,사우디아라비아 영내에 착륙했다고 페르시아만에 관한 미국의 한 정통한 소식통이 11일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말로 예정된 독일통일이후 서독군대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동독 군인들을 채용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서독의 빌트 암 존타크지가 11일 보도. ○EC,요르단에 경원 ○…EC(유럽공동체)는 요르단이 이라크의 압력에 버티는 것을 돕기 위해 다음주 요르단에 경제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이탈리아 당국이 11일 발표. 현 EC각료회의 의장인 지아니 데 미셸리스 이탈리아외무장관은 이날 『페르시아만 위기에 대한 요르단의 입장은 다행히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우리는 경제협력을 제공하고 강한 연대감을보여줌으로써 요르단을 정치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또 『내가 지금 요르단정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EC가 요르단과의 경제협정을 예정보다 1년반 앞당겨 재협상하고 필요한 자금을 대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날리 튀니지대통령은 11일 방송연설을 통해 『튀니지는 아랍국이나 세계평화및 안보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 외국의 개입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이번 카이로 아랍정상회담에 불참했다』고 외국의 군사개입을 비난하고 자신은 바그다드로 날아가 사태해결 필요성을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정상회담을 2∼3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공개. 아랍연맹회원국 정상가운데 유일하게 회담에 불참한 베날리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내가 우려하고 원치 않았던 결과로 치달았다』고 주장.〈외신 종합〉
  • 버스­승용차등 5중충돌/6명 죽고 50여명 다쳐

    ◎충남 아산국도서… 사망자 늘어날듯 【아산】 9일 하오5시20분쯤 충남 아산군 배방면 송수2구앞 국도에서 한양여객소속 충남5 아2980호 직행버스(운전사 고석규ㆍ40)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충남5 거4286호 소형버스와 충돌한뒤 소형버스를 뒤따라오던 차량들을 차례로 들이 받은 5중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소형버스 뒤를 따라 가던 충남1 거6903호 스텔라승용차 운전자 최재의씨(31ㆍ현대자동차사원ㆍ천안시 성정동 주공아파트 104동204호) 등 6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한양여객 버스에 타고 있던 김종섭씨(30ㆍ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부독리 113) 등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온양에서 천안으로 가던 한양여객 소속 시외버스가 커브길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는 순간 마주오던 소형버스와 충돌한 뒤 그뒤를 따라오던 충남 아산 에덴농장 소속 충남5 마6046호 타이탄 트럭과 충남1 거6903호 스텔라승용차,충남교통 소속 충남5 라2760호 시외버스(운전사 최병규) 등 4대의 차량을 차례로 들이 받아 일어났다.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재의(31) ▲최병규(47) ▲고석규(40ㆍ충남 예산군 예산읍 주교리 231) ▲서인국(40ㆍ한양여객 승객ㆍ경기도 성남시 중원동 금강아파트 2259호) ▲45세 가량의 여자1명(한양여객 승객) ▲15세 가량의 남자1명(한양여객 승객)
  • 승용차­봉고차 충돌/13명 사상

    【원주】 9일 상오3시20분쯤 강원도 원주군 지정면 신평리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83.4㎞ 상행선에서 부산4 가1536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조영대ㆍ29ㆍ부산시 북구 만덕동 376의12)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경기6 가7019호 12인승 봉고승합차(운전자 지긍식ㆍ경기도 수원시 세류동 260의3)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조씨와 승합차 운전자 지씨,승합차에 타고 있던 배은희씨(25ㆍ수원시 화서동 화서아파트 12동206호),박진희양(7)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안재인씨(28ㆍ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안성2리) 등 9명이 중상을 입었다.
  • 「이질의 남북」접근 가능성 확인/막내린 오사카「조선학토론회」 결산

    ◎서로 다른 견해속 대결보다 설득에 노력/“양측주장 예상밖 공통점”… 외국학자 놀라 오사카(대판)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는 기대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측 학자들의 대거참가로 북한 대표단은 정치선전공세를 움츠려야 했으며,세계학회는 결성됐다. 북한 학자들은 학문적 중립성을 그 나름대로 외칠 수 있었고,무명의 대학은 돈을 써 이름을 높였다. 그러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점도 많았다. 남북이 대치하면 싸울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조선학」에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것,한반도에 그처럼 관심이 쏠리리라는 것도 짐작치 못한 일이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대목은 역시 「대화」였다. 이번 학술토론회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부문은 정치법률부회의 공통논제 심포지엄 「냉전구조의 해체와 아시아ㆍ태평양­조선반도 통일론의 수렴을 중심으로」였다. 동서독이 통일되고 남북예멘이 합쳐진 현 시점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에 관심이 쏠리고,그 귀추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국제교류센터의 2층작은홀은 언제나 2백여명의 청중으로 넘쳤다. 냉방시설이 작동되지 않아 모두 땀을 흘리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했다. 사회는 한국측 이호재(고려대),북한측 박창곤(주체과학원 부원장),일본 불교대학 다카야 데이구니(고옥정국) 등 세 교수가 맡았다. 이 심포지엄에서 한국측 이세기 전통일원장관(한국 북방정책연구소장)은 「남북통일문제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발표했고,북한측에서는 대표단 단장 김철명(조선사회과학자협회 제1부위원장)과 이형철(군축ㆍ평화연구소 실장)이 「90년대 조선통일의 전망과 우리 민족의 과제」를 발표했다. 양측이 주장하는 바는 물론 달랐다.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방안을 들고 나온 북측과 국가연합­체제연합­통일국가의 3단계 통일론을 내놓은 남측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었다. 강평을 맡은 시즈오카(정강)대학 이즈미 겐(이두견원)교수는 『양측의 견해에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토로했다. 사회자 이호재교수도 『감명 깊었다. 특히 북한의 김단장이 오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여유있게 설득하려는 태도가 인상에 남았다. 학자들을 모아 놓고 토론을 시키니까 판문점회담 같지 않게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통일전망이 매우 밝다는 확신을 가졌으며,이것은 한반도가 분단된 채 남아 있기를 원하는 주변세력들에게 교훈이 됐을 것이다. 서울이나 평양에서 만났더라면 더욱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 사회자 박창곤도 에피소드를 들어가며 소감을 밝혔다. 『내 경우 8번째 방일인데 이번처럼 긴장한 때는 없었다. 몇년전 하와이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는 한국여성이 내게 「북한의 선생님들도 사람이군요」라고 말을 건네 눈물을 흘리게 한 일이 있었다. 우리 민족의 의식구조가 이처럼 대결상태에 있다. 그러나 오는 이 자리에서는 「많이 변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더 자주 만나고 교류하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고 하면 통일은 이룩될 것이다. 따라서 남북한 서로가 상호 차이점을 극복하고 공통점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측 김철명단장도 한국측 이세기 전장관의 통일론을 어떻게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평가하고 싸우러 나온 것이 아니다. 대결은 이제 피해야 한다고 개막연설때도 강조했다』고 대답했다. 이보다 앞서 있은 북한측 대표 박문회(조선사회과학자협회 중앙위원)와의 질의응답도 흥미를 끌었다. 『남한에서는 북한의 빨갱이들이 쳐들어올까봐 두려움을 안고 있다. 북한이 쳐들어 오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밝히라』고 월간 「해외동포」 이구홍 발행인으로부터 직접적인 질문을 받았다. 그는 싱긋이 웃어가며 대답했다. 『지금 남북 양쪽은 모두 침범당하지 않을까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싸움을 하면 모두 다 파괴된다. 더구나 핵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먼저 침공하든 망가지는 것은 조선사람의 생명과 재산이다. 북한이 쳐들어 가지 못한다는 이유는 두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전쟁을 일으켜서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이처럼 다른 나라가 아닌 조선사람이 파괴되는데 얻을 게 없지 않은가. 목적이 없는 행동은 할 수 없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두번째는 북한에 힘이 없다. 공격은 방어보다 3배 이상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병력 10만명정도 많다는 역량으로는 공격을 할 수가 없다. 인구로 보나,전략적 물자ㆍ잠재적 자원으로 보아도 남침은 불가능하다. 남침위협은 없다고 보아도 좋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공산당원이다. 하지만 그의 말은 훈련된 공산당원의 거짓말이라기 보다 차라리 인간적인 체취가 느껴졌다. 그의 말에 청중들은 속고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속아도 좋으니 자주 만나 깊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이질 남북이 의외로 빨리 접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그 자리의 모든 참석자들은 확신하는 듯 했다.〈오사카=강수웅특파원〉
  • 순수성 잃은 오사카 「조선학토론회」

    ◎북한,「학술토론회」를 정치선전장화 기도/세미나보다 친평양무드 조성 관심/3년전 논문 재탕… 학자적 양식 의문/조총련 주도로 어용학회 결성도 시도 오사카(대판) 조선학국제학술토론회는 다음 3가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첫째는 학술토론의 순수성이 보장되고 있는가라는 점,둘째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갖는 남북한의 본격적인 학술교류에서 학문적 수준의 우열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라는 점,셋째로는 세계조선학회가 과연 결성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첫번째 의문,학술토론의 순수성 여부는 애초부터 빛을 바랬다. 부동산투기로 돈을 벌게된 조총련계 오사카 경제법과 대학은 처음부터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무명의 대학을 이름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보자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당초부터 순수성을 결한 것이었다. 게다가 조총련의 지시에 따라 8ㆍ15 범민족대회와 발맞춰 북한의 선전공세를 위해 무드조성을 꾀한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측의 대거 참가에 따른 개방화 영향은 오히려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규모가 축소된 이상 주최측과 북한 참석자들은 정치적 색채를 줄이는 등 자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세기 전통일원장관,홍일식교수(고려대),김대환교수(이대) 등 거물급을 비롯한 1백93명이나 되는 대규모 한국대표단 앞에서 11명 밖에 안되는 북한 대표단으로서는 중과부적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전략을 전환,학술토론의 내용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회가 예상보다 학문적 중립성이 강조된 면이 있다면 그것은 비세에 따른 불가피한 위장전술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두번째 지적인 학술토론에서의 우열 또한 분명하게 차이가 드러났다. 북한이 내세우는 역사학자 김석형(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고문)은 46년 월북하기전 30대에 서울대 교수를 지낸 인물이며 임나일 본부설을 이론적으로 제압,일본 학자들조차 그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는 거물이다. 그는 3일 하오 「삼국사기의 왜침범기사에 대하여」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족상봉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므로 그의 강연은 인기였다. 북한측에서 참석한 11명의 대표단 가운데 김만이 유일하게 학자다운 학자로 간주되고 있는 터여서 청중이 몰린 것은 당연했다. 그의 학설은 이런 것이었다. 『신라에 대한 왜의 침범사건기사는 기원전 50년(혁거세거서간 18년)부터 기원후 5백년(21대 소지마립간 22년)까지 30여차례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나 그 이후는 없어진다. 침범은 5세기에 가장 많아 약 15차례 자행됐으며,3세기에는 8번의 침범이 있었다. 침범 횟수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신라를 침범한 왜가 당시 야마도(나라현)를 중심으로 하고 있던 통일국가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중심이 그렇게 조선반도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주 신라에 출병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침범한 왜군수는 한번에 고작해야 수천명 정도임을 짐작케 한다. 또 그들은 해적일 수도 없다.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해적이 계통적으로 쳐들어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나오는 신라를 침범한 왜는 그 침범횟수와 규모로 보아 기원전후 시기부터 수백년간 북규슈에 존재했던 여러개의 왜소국들에서 내습한 수천명 정도의 부대들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고대 한일교류사 전공인 김의 이같은 주장은 새로운 시각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벌써 3년전에 발표된 것으로서 새로운 학설이 아니다. 이번 북한측 참가자들은 이처럼 묵은 학설들을 들고 나와 주최측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대회가 이처럼 질적 향상을 도외시하고 사상적 색채만 강조해서는 활로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번째로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학회의 구성여부이다. 본래 이 학회결성을 서두르고 있는 사람은 북경대 최응구교수를 중심으로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오청달교수 등 몇몇이다. 최응구ㆍ오청달 두사람은 이번 제3회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의 실행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최교수는 황장엽이 김일성대학 총장시절 이 대학에 유학하며 유학생회 회장을 지냈다. 이 시절 김정일은 학부에 재학중이어서 친분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김의 북경방문때 통역을 맡을 수 있을 만큼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오교수는 조총련계대학인 오사카 경제법과대학의 상무이사로 재직중인 실력자로서 북한에 형제를 두고 있다. 그의 동생은 북송선을 탄 이른바 「귀국자」로서 이번 토론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북한대표단의 규모축소로 오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속에 있는 두사람은 조선학관계의 세계학회를 결성,활약의 발판을 만들어 보려고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세계조선학회는 친김정일의 북경대 최교수가 회장,조총련계의 오교수가 사무국장,운영기금은 조총련 쪽에서 나올 것이 틀림없는 구도로 짜여 있다. 이러한 학회에 한국측이 참여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학 관계자료의 80%는 서울에서 공급된다. 이런 열쇠를 쥐고 있는 한국측이 참여하지 않는 세계학회는 의미가 없는 것임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조선학회나 한국학회가 아닌 「국제고려학회」의 결성쪽으로 방향을 돌리려 한다. 그 회칙 초안에 따르면 사무국은 일본 오사카에 두며 회원이 많은 나라와 지역에는 분회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명칭이야여하튼 현재와 같은 친북한인사들에 의해 주도되는 세계학회결성은 저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오사카=강수웅특파원〉
  • 버스전용차선/도로중앙으로 옮긴다/횡단보도 통해 승객승하차/내년부터

    ◎청계로ㆍ천호대로 시범운영/체증심한 21개구간 단계적 확대 시내버스가 도로중앙선 양쪽으로 달리는 버스전용 중앙차선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내년에 시행된다. 서울시는 4일 승객 수송분담률이 가장 큰 시내버스(46.3%)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버스전용중앙차선을 연차적으로 확대실시키로하고 우선 내년 상반기중 청계천로 및 천호대로구간 등 2곳에서 시범운행키로 했다. 버스중앙차선제가 시범실시되는 구간은 청계로의 광교∼청계천로9가(4.3㎞)와 천호대로의 마장동 태양아파트∼광장동간(9.2㎞)이다. 버스전용중앙차선제가 시행되면 양쪽의 1차선을 다른 차선과 완전분리,시내버스만 운행되고 버스중앙차선 오른쪽에 정류장을 설치,횡단보도를 통해 승객들이 승하차하게 된다. 시는 버스를 타거나 내릴때 승객들이 인접한 인근 일반차선의 차량과 충돌하는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류장가장자리에는 가드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가 버스중앙차선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신설동 등 시내 8대도로 가장자리노선에서 현재 실시중인 버스전용차선제가 차선색깔(파란색)만으로 분리돼있고 불법주차차량 등으로 인해 실효가 거의 없다고 판단,승용차ㆍ트럭의 침범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당초 청계천로 및 천호대로를 연계해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청계천로9가와 마장동 태양아파트사이는 좌회전 등 교차로처리가 어려워 적절한 소통방안이 마련될때까지 현행 운행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또 가드레일 등의 설치로 도시미관을 해치고 교통흐름을 막을 우려도 있어 일반차량의 통행방향과 반대방향으로 통행하는 「역류전용차선제」실시방안과 2개 버스중앙차선 모두를 출근러시아워때 도심방향으로 일방통행시키는 방안을 함께 검토키로 했다. 앞으로 버스전용중앙차선제가 확대시행될 대상구간은 ▲상계동∼월계동 ▲수유4거리∼원남동 ▲반포대교 ▲한남대교남단∼1호터널 입구 ▲노량진∼반포 ▲시흥동∼보라매공원 ▲내발산동∼성산대교입구 ▲잠실4거리∼KOEX 등 21개 간선도로이다.
  • 7개월만에 윤화 들통/거짓진술 운전사 구속/검찰,재수사로 밝혀내

    서울지검 남부지청 최용석검사는 1일 교통사고를 낸뒤 상대방의 과실인 것처럼 거짓으로 진술해 무혐의로 처리된 화곡교통소속버스 운전사 임병헌씨(45)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해 12월24일 상오9시40분쯤 영등포구 양화동 인공폭포앞길에서 66번좌석버스를 몰고가다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서울3 더7070호 로열살롱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사 이명규씨(37)를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뒤 이씨가족들의 진정에 따라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재수사를 벌여 7개월만에 임씨가 가해자임을 밝혀냈다.
  • 쿠바경찰 공관난입 쟁점화

    ◎미국 치외법권 지역 침범 격렬 항의/스페인 대사 소환… 피신자 체포 맹비난 【아바나ㆍ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쿠바경찰이 17일 미대표지역내에서 쿠바인 1명을 체포한 사건으로 미­쿠바간 새로운 외교분쟁이 일고 스페인이 18일 아바나주재 대사를 소환한 가운데 쿠바당국은 외국 대사관 피신자들에 대한 초강경 입장을 천명,관련국간 외교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무부는 17일 아바나주재 스위스대사관 지역내에 위치한 미대표부에 망명을 요구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쿠바인 1명을 경찰이 쫓아 들어와 구타한후 체포해 갔다고 밝혔다. 국무부 리처드 바우처대변인은 미치외법권지역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존 테일러 미대표가 쿠바 외무부 당국에 항의를 제기했으며 피체포자의 신원등은 알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측은 아바나주재 스페인대사관에의 쿠바인 망명희망자 피신사건과 관련,안토니오 세라노 데 아로 쿠바 외무장관이 프란시스코 페르난데즈 오르도네즈 스페인 외무장관을 비난한데 대한 대응조치로 18일 아바나주재 대사를소환했다. 스페인 외무부 대변인은 아로 장관이 오르도네즈 장관에 대해 「무지」「식민지배자」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비난한 것은 국제관계상 요구되는 최소한의 준거마저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하고 아바나 주재대사를 협의차 소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쿠웨이트­이라크,산유분쟁 격화/“국경침입,원유채굴”상호비난 가열

    ◎페만에 긴장 고조 【쿠웨이트 로이터 연합】 쿠웨이트와 이라크가 영토를 침범해 석유를 뽑아내고 있다고 상호 강경 비난하면서 아랍연맹이 이 문제를 해결해주도록 촉구함으로써 페르시아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쿠웨이트 관영통신 쿠나는 19일 사바하 알 아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외무장관이 전날 아랍연맹에 긴급서한을 보내 이라크가 쿠웨이트 영내에 침입,석유를 빼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중지시켜 주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측의 서한 발송은 이라크가 앞서 같은 이유로 쿠웨이트측을 비난하면서 역시 아랍연맹에 타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데 뒤이은 것이다. 이라크는 서한에서 쿠웨이트가 이같은 「불법」산유 활동으로 지난 10년간 모두 24억달러 상당의 이라크 재산을 「축냈다」고 주장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문제의 유전지대가 양국간 국경분쟁이 이어져온 사막지대에 위치해 있다고 전하면서 세계 원유매장의 거의 70%를 점하는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산유와 관련된 내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한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는 물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해서도 저유가정책으로 중동 산유권의 이익을 저해시키고 있다고 비난해왔음을 상기시키면서 상호 감정적 앙금이 짙게 깔린 마찰로 성격을 규정했다. 쿠웨이트는 서한 발송과 함께 각료 3명을 아랍연맹본부가 위치한 튀니스로 긴급 파견,반이라크 외교전도 본격화함으로써 더욱 향후귀추가 주목된다.
  • 빗길 고속도로 윤화 속출/대구ㆍ천안등 4곳서 충돌… 8명 사망

    【지방종합연합】 14일 하룻동안 전국 각 지방의 빗길에서 모두 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사망 8명ㆍ실종 1명ㆍ부상 6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하오2시30분쯤 경남 사천군 곤양면 환덕리앞 남해고속도로에서 영덕화물소속 경북7 아2142호 8t트럭(운전사 김운로ㆍ32)과 경남1 더9166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김명호ㆍ27),부산3 나5807호 프린스승용차(운전자 정기수ㆍ45) 등 차량 6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프린스승용차에 타고 있던 정광호씨(56ㆍ경북 경주시 율동 1822)가 그 자리서 숨지고 함께 탔던 정씨의 부인 김윤수씨(55)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진주시내 고려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하오1시5분쯤 경북 영천시 영도동앞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3백30.15㎞지점)에서 서울1 러2668호 스텔라승용차(운전자 김유원ㆍ41)와 쌍용동화소속 부산9 바5786호 트레일러(운전사 조화석ㆍ31),대구1 러4486호 콩코드승용차(운전자 안형수ㆍ43) 등 5대의 차량이 연쇄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스텔라승용차 운전자 김씨와 콩코드승용차 운전사 안씨가그 자리에서 숨졌다. ▲상오11시15분쯤 충남 천원군 성거읍 삼곡리앞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기점 75.5㎞지점)을 달리던 대영화물소속 경북8 아2204호 11t트럭(운전사 최태만ㆍ35)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침범,하행선에서 마주 오던 경기8 라1861호 4.5t복사트럭(운전사 이송우ㆍ29ㆍ천안시 대흥동 156)과 서울8 도8046호 1t봉고트럭(운전사 정철희ㆍ42ㆍ서울 구로구 오류동 205의3) 등 2대의 차량을 잇따라 들어받았다. 이 사고로 복사트럭 운전사 이씨와 함께 타고 있던 20대남자 및 봉고트럭 운전사 정씨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상오11시5분쯤 경북 경주군 건천읍 신평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서울기점 3백43.5㎞지점)에서 한석상사소속 경기8 러8594호 8t유조차(운전사 장경수ㆍ34)가 앞서 가던 경북2 다6317호 로얄XQ승용차(운전자 정원영ㆍ44)를 들이받아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정씨와 옆좌석의 부인 이순임씨(25ㆍ경주시 성건동 369)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딸 헌경양(5) 등 남매는 중상을 입어 영천 성베드로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남로당총책 박갑동씨의 「체험적 6ㆍ25론」

    ◎“공산주의로 잘 산다는건 꿈” 뒤늦게 자각/휴전 임박해서 박헌영과 함께 연금생활/후퇴길에 평양보고 “거지공화국” 실망 6ㆍ25 동란당시 38선 이남지역 남로당 지하총책이던 박갑동씨(72)가 27일 한국전쟁기념사업회(회장 이병형)주최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6ㆍ25 4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6ㆍ25체험담을 발표했다. 박씨의 체험담 요지는 다음과 같다. 50넌 6월 25일은 일요일이어서 나는 남로당 비밀아지트에서 쉬고 있었다. 아지트를 경비하는 사람이 외출후에 돌아와 전쟁이 터져서 피난민들이 미아리고개로 넘어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나는 순간 『김일성 이놈이 죽일놈』이라고 말하고 전신에 힘이 모두 빠져나갔다. 28일 새벽에 북한군이 탱크를 몰고 서울시내에 들어왔다. 나는 서대문 교도소에 갇혀있는 동지들을 구하기위해 나서며 비서에게 지하당원은 소공동 조선정판사빌딩에 모이도록 지시했다. 교도소에 갔다가 정판사빌딩에 가보니 비서 혼자 서있으면서 이승엽이 평양에서 전권을 가지고 서울시청에 와 당의 명령을 듣지않는 박갑동을 총살시키겠다고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이가 없어 이승엽을 만나러 서울시청에 가서 정태식을 만났다. 그는 나를 보자 이가 매우 화를 내고 있어 주위사람들이 말리고 있으니 잠깐동안 몸을 피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때부터 김일성과 이승엽에게 밉게 보여 지위가 점점 낮아져갔다. 나는 복간된 해방일보 논설위원으로 명맥을 유지해가다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하자 북으로 쫓기게 되었다. 유엔군이 북쪽에 가기도 전에 북쪽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고 인민위원회를 습격하고 약탈하고 있었다. 10월이 되자 북쪽은 상당히 추웠는데 대부분의 북한사람들이 얇은 여름옷을 입고 이불도 못덮고 생활하고 있었다. 나는 『이놈의 나라가 인민공화국이라고 선전하고 있으나 거지공화국이 아니면 간부공화국』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김일성이 5년동안 사회주의를 건설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회주의의 실상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평양에 도착해서 소위 인민시장에 가보았다. 국영상점 이외에 협동조합상점과 개인상점도 있었는데 생필품이 부족했다. 고무신점에 가보니 여자고무신이 두 종류 있었는데 하나는 흰색이고 하나는 회색인데 주인이 흰색은 남한제품이라며 품질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포목점에 가보니 옥양목은 짜지 못하는지 조악한 광목밖에 없었다. 국영정육점에 가보니 점원이 세수도 하지 않은 얼굴과 손으로 고기를 자르고 있었다. 개인정육점에 가니 20세가량되는 처녀아이가 쇠고기1㎏을 정확히 한번에 잘라주는 것을 보고 국영상점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개인상점은 매일 매일 무거운 과세를 함으로써 국영상점을 우대했다. 국영상점 점원은 공무원이기때문에 손님에게 친절할 필요도 없고 많이 판다고 월급이 많아지는 것도 아니니 성의가 전혀없었다. 사회주의 경제는 상품생산과 유통시장이 존재하는 경제가 아니었다. 상품이란 소비자가 소중한 돈을 주고 사고싶은 물품을 사는 상행위가 기본이어야 하는데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욕망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최저 최소의 생필품을 국가가 배급을 해주는것이 현실이었다. 휴전이 가까워지자 북한은 남로당계 인사를 출당하는 대대적인 숙청을 해 나는 박헌영과 함께 체포되어 56년 3월까지 감금생활을 했다. 56년 2월 소련공산당 20차대회에서 흐루시초프가 스탈린비판을 한뒤 석방되어 북경을 경유,공산권에서 탈출했다. 57년에 북경에 갔다. 중국은 사회주의도 자유주의도 아닌 대국주의ㆍ제국주의였다. 조선인민을 자기들이 도와서 미제국주의를 타도했다는 자부심으로 전국이 덮여있었다. 유엔군이 중국의 영토를 침범하지 않았으나 국경을 지키기 위해 출병했다는 것이다. 세계강대국이 모두 그런 생각을 한다면 지구상에는 하루도 전쟁이 그칠날이 없겠다는 생각과 함께 약소민족의 서러움과 비애를 느꼈다. 모택동의 소수민족정책이라는 것도 자세히 보면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을 통치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었다. 소련은 명목적이나마 공화국을 수립해주고 연방으로 묶어 통치하지만 중국은 소수민족의 공화국은 금지하고 직접 통치하고 있었다. 50년대 후반의 중국 공산주의는 정말로 「독점」「독선」「배신」의 연속이었다. 나는 공산주의가고상한 도덕이며 인도주의라고 믿어왔는데 실제로 공산주의가 실천되는 현장을 보니 정치적으로는 중세기 암흑세계이고 경제적으로는 기술이 낙후하여 자본주의 생산성에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일본제국주의 식민지하에서 독립을 해서 경제를 급속히 발전시키기위해 공산주의자가 되었는데 공산주의 국가 북한과 중국에 가서 앞날이 없는 공산주의 사회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내자신이 부끄러워서 일본에 망명하여 성명을 바꾸고 일개 노동자로 일평생을 살아가려고 했다. 그리하여 나는 일본에 망명하여 오키나와 사람이라고 속이고 고무공장 노동자를 몇해 하면서 숨어서 살아왔다. 당시 오키나와는 미군점령하에 있어 일본경찰이 본적을 조회할 수 없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나와있는 것이 정말 부끄럽다. 선조가 남겨주신 유산으로 일본유학까지 해서 당시로서는 조선최고의 인텔리의 한사람이 그 능력을 옳게 발휘하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뉘우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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