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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상선 3척 영해 침범

    쌀과 소금을 실은 북한 상선 3척이 지난 2일 제주해협을무단 침범,최대 27시간여 항해한 뒤 서·남해 공해상으로각각 빠져 나갔다. 3일 합참에 따르면 지난 2일 선원 30∼40명이 탄 청진2호(1만3,000t급)와 령군봉호(6,700t급),백마강호(2,700t급) 등북한 상선 3척이 동·서해 공해를 항해하던중 각각 남해안영해를 침범했다. 북측 선박이 제주해협을 무단 통과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주재로 청와대에서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정부대책을 논의,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금번에 한해 영해통과를 허용했다”면서 “향후에는사전통보 및 허가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차후재발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정리는 향후 북한이 협의에 응해올 경우 선박의 영해 통항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돼 냉각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해협은 국제법상 ‘무해(無害)통항권’이 인정되는지역으로 군함을 제외한 외국 상선은 연안국에 해를 끼치지않는한 사전 통보 없이 통과할 수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정전상황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북한선박의 운항을 규제해왔다. 이날 해군은 북한선박을 나포하거나 정선시키는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고 P-3C 해상초계기와 초계함,경비함 등을긴급 출동시켜 경계,감시활동을 펴는 한편 무선교신을 통해영해이탈을 유도했다. 군당국은 북한이 민간선박의 운항 경비 및 시간절감을 위해 ‘무해통항권’을 인정받겠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北 상선 왜 영해침범 했나

    3일 북한 상선 3척이 제주해협을 잇따라 무단 침범,통과한것은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의 무해(無害)통항권을 인정해달라는 ‘계산된 시위’로 해석된다. 정부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이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사전통보 및 허가요청 등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당국에 촉구한 것은 북한이절차에 따라 통항을 요구해 오면 이를 협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변화로 풀이돼 주목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제3국 선박에 대해 ‘연안국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주해협 항해를 보장해왔다.그러나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정전상태’임을 이유로 인정하지않았다. 합참은 이날 북한 상선이 제주해협을 항해한 것은 단순한영해침범이 아니라 제주도 영해를 둘러 항해하는 데 드는경비와 기간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미리제주해협으로 항로를 설정, 출항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이들 북한 선박이 해군과의 무선통신에서 “김정일 장군님이 개척하신 통로이므로 통과하겠다”고 일방통고한 데서도 의도된 영해침범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과 중국,북한지역에서 출항한 북한 상선이 제주해협을거치지 않고 남해 공해상으로 항해할 경우 통상 1∼2일 정도가 더 걸리는 탓이다.이런 실정을 감안해 비록 정전체제이지만,남북정상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전쟁위험제거 노력’에 합의한 만큼 사안에 따라 협의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경수로 건설 및 금강산 관광을 위해 이미 최단거리 통항을 인정한 전례가 있다. 문제는 북측이 이같은 인도주의적 결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즉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측 상선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하지 않고그대로 통과하겠다고 요구할 경우 남북간 새로운 쟁점으로부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도 “인천항∼남포항,해주항의 항로처럼 남북간 협의가 가능한 사안”이라며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남북협상 의제로 준비해왔음을시인했다.다만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다소의 파장이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北 상선 영해침범…합참 관계자 일문일답. 합참은 3일 “인공기를 달고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선박은 비무장 민간상선으로 확인돼 나포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김성재(金聖在·해군준장)작전기획차장 등 합참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북한 상선들이 왜 무단 침범했다고 보나 남해 공해로 우회할 경우 생기는 경비 및 기간을 줄이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나포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무선통신을 통해 민간 선박임을 확인했고,강제 조치시 발생할 충돌을 우려해근접 감시하며 공해상으로 이탈토록 유도했다. ■남북 화해분위기를 고려했나 선박을 나포하려면 ‘위해행위’ 증거가 있어야 한다. 통신검색에 순순히 응했고,일정한 속도와 방향에 따라 항해하는 등 위해행위를 할 만한 의도가 없다고 판단했다. ■교신 내용은 청진2호는 제주도 해협이 국제통항로인 만큼항해하겠다고 통고했다. 령군봉호는 ‘상부’에서 내린 지시라고 밝혔다. ■‘무해통항권’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정전상태에서 제3국 선박과 동등하게 볼 수없다는 게 군당국의 시각이다. 노주석기자.
  • 신고 보상제 功과 過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교통신고 보상금제도’에 대해 민원이 끊이질 않아 보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효과와 문제점. 경찰은 긍정적 효과로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의 현격한 감소를 꼽고 있다. 신고 보상금제도와 안전띠 단속으로 1∼4월 교통사고 사망자는 2,3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30명보다 26.9%가감소했다.부상자도 40.7%나 줄었다.‘법을 지키면 나만 손해’라는 심리가 크게 약화되면서 질서 의식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안산의 특정 장소에서는 20일 동안 무려 1만건의 신고가 접수돼 사진이 찍힌 운전자들이 소송을 준비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경기도 평택에서는 신고꾼이 특정 장소에서 불법으로 차선을 바꾸는 한 회사의 출근 차량 200여대를 찍은 뒤 회사를 협박,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신고 건수. 시행 70일 만인 지난 20일 현재 모두 72만3,353건이 접수됐다.중앙선 침범이 48만6,267건,신호 위반 15만8,807건, 고속도로 갓길 통행 7만4,68건 등이다. 하루 1 만건 이상 신고된 셈이다.200건 이상을 신고한 사람이 606명이었고, 1인 최다 신고 건수는 9,684건에 달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인천기점 8㎞ 지점에서는 갓길 운행 차량 9,343대가 적발돼 최다 적발 장소로 기록됐다. ◆개선책. 경찰은 이달 말까지 법규 위반이 자주 발생하는 불법 유턴 장소와 IC 갓길,아파트 입구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교통사고 요인이 없으면 주민 편의 위주로 시설을 보완할 방침이다.보상금을 노린 신고행위는 사전에 가려내기로 했다. 특정 장소에 대한 집중 신고를 막기 위해 신고기간을 15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발언대] 해양경찰력 이대론 안된다

    일선 해양경찰서에서 1,500t급 함장직을 지내고, 공보담당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오는 6월30일 발효되는한·중어업협정에 대비할 일선 서의 장비(헬기·함정)부족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협정은 지난 93년 12월 한·중 양국간 어업협정 체결을위한 교섭이 시작된 이래 5년동안 19차례 공식회담을 통해기본골격을 마련,98년 11월 합의를 이뤘고 그후 3년이 지나발효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한·중어업협정이 타결되고발효가 임박해지자 우리 수역을 침범하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어로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불법어로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62척에 그쳤으나 올들어 4월말 현재 34척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6배가 늘어났다.이러한 추세라면 발효일인 6월30일까지 작년 한해동안의 나포건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해양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경비함정 237척 중에서 EEZ(배타적 경제수역)경비가 가능한 200t급 함정은 50척에 불과한 실정으로 남한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44만7,000㎢의EEZ수역 경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기상악화시 EEZ수역 경비가 가능한 1,000t급 이상 대형함정은 11척뿐이며 고정익기도 금년말에 도입예정으로 현재는 헬기 9대만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웃 일본 해상보안청이 보유한 함정세력은 모두 519척으로 200t 이상의 순시선은 118척,그 중 1,000t 이상은50척에 이르러 근해 뿐아니라 먼바다까지 감시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아가 항공기도 제트기 등 고정익기 29대와 헬기 44대를보유,효과적인 감시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일본에 비해 우리 해양경찰의 감시능력은 너무나 열악한 실정이다.우리 수역의 자원보존과 우리어민 보호를 위하여 대형함정건조와 항공감시체제의 확보가 시급한데 적어도 대형함정 30척과 고정익기 3대 등 항공기 18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들이 해양경찰의 이런 실정을 이해하고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 김 태 호 해경 공보계장
  • “산케이 서울지국장 칼럼 중단하라”

    일본의 극우지인 ‘산케이신문’의 잇따른 한국관련 왜곡보도와 관련,일각에서 ‘산케이 서울지국 폐쇄’ 주장이나오는 가운데 부산지역의 한 언론운동단체가 산케이 서울지국장의 국내신문 칼럼 집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부산언론운동시민연합(부언련·사무국장 김원범)은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60) 산케이 논설위원겸 서울지국장이 부산 국제신문 ‘시론’ 필자로 활동중인 사실과 관련,지난달 26일 성명을 내 “산케이는 일본내에서도 극우로편향된 신문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국제신문에 대해 구로다 지국장을 필진에서 제외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언련은 우선 구로다 지국장이 몸담은 산케이신문이 최근 한·일간에 쟁점이 된 역사교과서 왜곡의 ‘주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부언련은 “일제의 조선강점이 한국근대화를 이끌어 왔다는 산케이의 기조는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한 치의 차이도 없으며,이 교과서를 발간한출판사인 후쇼사가 산케이의 계열사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부언련은 산케이가 한국의 언론개혁과 ‘북한 반잠수정의 남서해안 침입’ 등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오보를 남발하는 등 한국관련 악의적 왜곡보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산케이는 ‘북한 반잠수정 한국 영해침범’ 보도(3월26일 보도)와 관련,지난달 25일자로 “현 단계에서 당초의 본지 보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 기사를 정정하겠다”며 정정보도를 실었다.또 지난 3월20일자 ‘한국언론 끝없는 진흙탕 싸움,정당·TV·신문이 고소공방’제하의 기사에서 김중배 MBC 사장 선임과정에 정부가 관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도 MBC측의 항의를 받고 정정보도를검토중이다. 최근 산케이의 잇딴 허위·왜곡기사를 쓴 장본인은 구로다 서울지국장으로 알려졌다.그는 전화인터뷰에서 한일 과거사 왜곡과 관련,“과거사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고,그것이 민주사회”라고 주장하고는 “보도와 관련,한국인들로부터 아직 별다른 항의나 협박을 받은사례는 없다”고 밝혔다.또 국제신문 시론 집필과 관련,“연초부터 매월 한번 꼴로 써왔다”며“그쪽에서 중단하라는 연락이 오면 중단하겠지만,글 내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국제신문 김철하 편집국 부국장은 “언론단체의 지적을알고 있다”며 “이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김남원부언련 사무국장은 “부산지역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끝까지 구로다의 필진 퇴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1941년 일본 오사카부(府)태생인 구로다 지국장은 교토대졸업 후 1964년 교도통신사 입사를 시작으로 언론계에 입문했다.1980년 서울특파원으로 부임,활동하던 그는 88년산케이신문으로 옮겨 서울지국장을 맡아왔다.서울 근무 초창기 그는 ‘친한파’기자로 통했으나,현재는 대북보도나한국상황에 대해 극도의 부정적 시각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그는 “친한,반한이나 좌·우 문제는 시대에따라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 보수화,우경화하기 쉽다”고 말했다.북한 반잠수정 영해침범 오보에 대해서도 “소스가 있다.정권이 바뀌면 뒤집힐 수도 있는 사안으로,현재 진행중”이라며 오보 지적에 대해 고집을 꺾지 않았다. 정운현기자 jwh59@
  • 北 경비정 또 NLL월선

    북한 경비정 1척이 19일 오전 1시16분부터 1시30분까지 14분 동안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2·16㎞쯤 내려왔다가 복귀했다. 북한 경비정이 올 들어 NLL을 넘어 우리측 영해를 침범한것은 지난 2월5일,3월3일,지난 9일과 10일에 이어 다섯번째다. 합참은 “북한 경비정이 장산곶 서방 해상에서 백령도 쪽으로 이동하는 미식별 소형 선박 2척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단순 월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 우리 해군 고속정 2척이 긴급 출동,대응했으며 중국 어선으로 식별된 선박을 공해상으로 항해토록 유도했다. 노주석기자 joo@
  • 우리어선 日순시선에 나포

    17일 오후 2시30분쯤 울산시 남구 범월갑 동쪽 51마일 해상에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0.5마일 침범한 상태로조업 중이던 경북 포항시 구룡포 선적 연안자망선 7.93t급6해양호(선장 김원철·30·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가일본 순시선 4척의 추적을 받고 달아나다 오후 5시쯤 울산시 북구 정자동 동쪽 18마일 공해상에서 나포됐다. 6해양호에는 선장 김씨 등 선원 5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나포되는 과정에서 일본 순시선들과 충돌해 선미 일부가 부서졌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순시선들은 6해양호를 대마도 이즈하라항으로 끌고가고 있으며 18일 오전 8시쯤 도착할 예정이다.한편 해경에따르면 국제법상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을 하려면 해당국가의 입어허가를 받아야 하나 6해양호는 이러한 절차를밟지 않았으며,연안자망 어선은 입어대상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강원식·김성수기자 kws@
  • [굄돌] 나무에서 배운다

    며칠 벼르다가 집 근처 야산에 올랐다.아직 눈꼽만한 잎들을 가지 끝에 오종종 달고 있어서 산 속은 훤히 들여다보였다.그러나 풋풋한 봄기운이 온 산을 감싸고 있었다.전날 내린 비로 땅바닥은 축축히 젖어 먼지도 나지 않았고 발걸음은 부드러운 쿠션을 밟는 것처럼 경쾌하기만 했다.이따금옆을 스치는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넉넉해 보였다.풋풋한흙내음에 나도 모르게 힘이 솟았다.멀리서 볼 때는 드문드문 보이던 진달래가 여기 저기서 가지 끝에 진분홍 꽃을 잔뜩 피워 올리고 있었다.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니 꽃잎마다함초롬히 이슬방울을 머금고 있었다.수십 개의 이슬을 달고서도 가볍게 흔들리는 모습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었다.목련이나 개나리꽃보다 산 속에 숨어서 남몰래 핀 진달래가유난히도 순결해 보임은 웬일인지…. 눈여겨보니 소나무가 많았다.발 밑은 작년에 떨어진 솔잎으로 가득했다.새로 돋아난 소나무 새순은 만지면 바스라질까 염려될 정도로 여리디 여렸다.그런데 뜻밖에 잎들이 서로 한 몸으로 붙어있는 게 아닌가.침엽수라 당연히 새순부터 서로 갈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원예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새로운 발견이자 놀라움이었다.그러면서 나는 문득 깨달았다.이 자연이 내가 모르는 그 무엇을 준비하고 있음을.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 지금 나무들이 한창 가지 끝으로 물을 길어 올리고 연초록의 오종종한새순을 준비하고 있음을 본 것이다.저 작고 여린 잎들이 자라서 크고 탐스런 잎으로 변모하고 다시 큰 숲을 이루고,가을이면 풍성한 열매를 맺으리라.그 과정에서 나무들은 비바람과 천둥 번개와 모진 가뭄과 온갖 벌레들의 시달림을받아야 하리라.이 모든 것을 견디어 낸 자에게 오는 넉넉함과 평화로움.아주 평범한 진리를 새삼 산에서 깨닫게 된 것이었다. 나무들은 특별히 누구의 보살핌도 없다.폭풍우에 가지가찢겨지면 찢겨진 채로,허리가 꺾이면 또 꺾인 채로 자신의삶을 꿋꿋이 지켜나간다.무성한 가지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도 다투지도 성내지도 않는다.오히려 서로 얽혀 등 기대고 의지하며 사는 것이다.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자신만의영역을 지키기 위해 눈을홉뜨고 있지 않은가.아직은 여린잎으로 숲을 이루지 못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문득 내 속이뭔가로 꽉 차 오르는 것을 느끼는 산행이었다. ▲박지현 시조 시인
  • “”자전거 타려면 양천으로 오세요””

    ‘자전거 좋아하는 분은 모두 우리 양천으로 오세요’요즘 서울 양천구에 가면 ‘자전거족’이 유난히 많다.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목동 중심축과 안양천 둔치에 조성된 자전거전용도로엔 가족이나 연인끼리 자전거를 타고줄지어 달리는 모습이 끊이지 않을 정도.이러한 모습은 양천구가 지난 수년간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자전거타기 붐을 조성한 결과다. 양천구에서 가장 긴 자전거전용도로는 목동아파트 1단지에서 14단지에 이르는 목동중심축의 도로.길이가 9㎞에 이른다.또 안양천 둔치에도 4.9㎞의 전용도로가 개설돼 있으며,보도와 함께 쓰는 겸용도로도 14.2㎞가 설치돼 있다.이밖에 올해 신월로와 강서로에 3㎞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올해 말이면 31.1㎞에 이르게 된다. 또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눈에 띈다.자전거가 전용도로를 벗어나 차도로 들어설 수없도록 안전펜스를 곳곳에 설치하고 교통안내표지판도 촘촘히 배치,오토바이나 자동차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했다.또 지하철역이나 학교 주변에 3,691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소를 갖춰,어디서든 자전거를 세워놓고 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양천구는 아울러 자전거타기 붐을 조성하기 위해 구민 자전거대행진과 산악자전거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자전거타기교실을 별도로 개설,운영하고 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의 경우 자전거의 교통수송 분담률이 20%가 넘지만 우리는 2.4%에 불과하다”며 “멀지 않은 곳은 어디든 자전거로 갈 수 있도록자전거길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교통위반車 신고보상 사냥꾼 극성

    “보상금 전문사냥꾼들 때문에 사무실 직원 가운데 절반이상이 운전면허가 정지될 판입니다”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신고보상금제가 실시되면서 경찰의 법규위반 스티커 발부 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 직원 김모씨(43)는 요즘 퇴근하기가 무섭게 교통범칙금 통지서가 집으로 날아들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최근 상공회의소 인근 목련길에서 전문 감시꾼들이 진을 치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직원 대부분이 교통범칙금 통지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지금까지 이 목련길에서만 중앙선 침범으로 카메라에 적발된 건수가 4,000여건에 이른다. 이 제도를 협박·갈취에 악용하는 신종범죄도 잇따르고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15일 권모씨(39)에 대해 폭력행위 등처벌법(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모씨(21)를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3일과 6일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 사거리에서 모 중기대여업체 덤프트럭 16대의 위반내용 50장을 촬영한 뒤 이 회사 대표 이모씨(33)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장당 5,000원씩 25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그런가 하면 지난 12일 오후 6시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구마고속도로에서 황모씨(46·화물영업)가 갓길운행중인자신의 승용차를 촬영하던 박모씨(24·회사원)를 친구 이모씨(48)와 함께 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필름 50통을 빼앗는 등 감시꾼과 운전자간 폭력사태도 속출하고있다. 예상 밖으로 신고가 밀려드는 바람에 곤혹스럽기는 경찰도 마찬가지다.대전 둔산서 관계자는 “하루 100여건씩 밀려드는 카메라 단속 신고와 적발된 시민의 항의로 업무가마비될 지경”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신고보상금제가 실시된 이후 감시카메라에 의한 신고건수가 폭발적으로 밀려들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시민에 의한 신고건수는총 5만4,299건에 달하고 있다.신고사례를 보면 중앙선 침범이 3만9,7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 1만1,224건,고속도로 갓길통행 3,262건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신고자수는 472명에 불과해 1인당 평균 100건 이상 신고하는 ‘직업적’인 신고꾼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신고꾼은 5,000건을 신고해 보상금으로 1,500만원을 받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대전 이천열·조현석기자 cghan@
  • 종교계‘소극적 안락사’절대 반대

    대한의사협회가 회복 불가능한 환자에 대해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사윤리지침을 제정하기로 한데 대해 종교계가 13일 일제히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종교계는 안락사가 생명존중 사상에 정면 위배될 뿐만 아니라 오·남용 가능성이 크다며,의협이 윤리지침 개정을강행할 경우 반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 황필규 목사는“지금도 안락사가 비공식적으로 시행돼 왔는데 법적으로허용되면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교단별 공청회를 통해반대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박영률 총무는 “안락사가 허용될 경우 안락사란 명목 아래 살인이 될 가능성이 많고 이는 곧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라며 “관계자들을 항의방문하는 등 반대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 조혜은 간사는 “안락사는 인위적 의술에 의해생명을 끊는 살인행위로 불교의 생명사상에 위배된다”고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소극적 안락사’ 허용 윤리지침 제정 추진과 관련,“안락사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결정한 것이 없으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윤리적인 문제에대해 폭넓은 논의과정을 거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성호기자 kimus@
  • [사설] 무책임한 색깔 공세

    이번 임시국회를 ‘3·26개각’으로 입각한 장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로 삼겠다며 별러 온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정부 질의가 무책임한 색깔공세라서 빈축을 사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 나선 강인섭(姜仁燮)의원은 “항간에는 북한이 기피하는 인물은 쫓겨나고북한의 눈에 든 사람들만 중용된다는 소리가 있다”며,“북한을 비판한 장충식 한적총재와 주적개념을 분명히 밝힌조성태 국방장관이 물러나고, 평양에서 친북 발언을 한 한완상 교육부총리와 남북정상회담 밀사로 활약한 박지원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이 발탁된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항간의 소문을 거론하는 것도 무책임하거니와,‘북한의 눈에든 사람만 중용했다’는 것을 강 의원 자신이 믿고 있다면더이상 할 말이 없다. 강 의원은 또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에 대해 일본 시사주간지 ‘사피오’의 보도를 인용하며,임 장관의 전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임 장관은 “고교 졸업 뒤 1·4후퇴 때 월남해서 국민방위군에 입대했으며 국민방위군이 해체된 뒤에는 미군부대에서 군속으로근무하다가 52년 가을 육사 입시에 응시해 합격했다”고답변했다.강 의원의 질의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색깔공세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의원도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에게 “3월26일자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북한 반잠수정한척이 2월12일 우리 영해를 침범했으나 우리 해군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보도했는데,진상을 밝히라”고 다그쳤다.김 장관은 2월12일의 해상 파고까지 거론하며 사실무근임을 밝혔다.‘사피오’와 산케이신문은 일본에서 가장 극우적인 언론으로,최근 일본 교과서 파동에서도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만든 단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역사교과서 문제에서는 한 목소리로 일본을 성토하던 야당이,각료들에 대한 색깔공세에서는 일본의 극우언론을 서슴없이동원하는 데에는 말문이 막힌다.한나라당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인식하기 바란다.
  • 美·中마찰 ‘설전’

    미·중 군용기 충돌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설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전개됐다.중국은 미해군 정찰기의 ‘영토침범 ’을 강조하며 미국의 책임을 추궁했다.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중국 전투기들이 자동차 범퍼를 들이받 듯 정찰기를 공격적으로 저지하는 바람에 충돌사고가 일어 났다”고 중국의 원인 제공을 따졌다.그러자 중국 인민해 방군 관계자는 ‘황당하고 어설픈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책임 공방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미국측 의 공식 사과(apology)를 요구하면서 양국 정상간 자존심 싸움으로 치달았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과는커녕,중국 이 정찰기 승무원의 즉각적인 송환과 면담 요구에 늑장대 응하는 것을 “곤혹스럽다(troubled)”고 표현하며 짜증을 냈다. 양제츠 미국주재 중국대사는 이튿날 CNN 방송에 출연, “ 남의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매일 집 안을 감시하는데 어 느 집주인이 가만히 앉아 있겠느냐”며 “자위적인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집 주인이 다쳤다면 누가 사과해야 하느냐 ”고 반박했다.중국에서 반미감정이 확산되고 실제 피해자 는 실종된 중국 전투기 조종사인 점을 감안, 콜린파월 국 무부 장관에 이어 부시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유감(regret) 을 표시했다. 그러나 장쩌민 주석이 남미 순방길에서 공세를 늦추지 않 자 백악관은 마지못해 ‘유감’과 ‘사과’의 중간단계인 ‘미안하다(sorry)’를 들고 나왔다.중국측은 미국의 진전 된 반응으로 평가하면서도 사과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 았다.미국 정부는 결국 ‘very sorry’라는 표현으로 사과 공방을 마무리했다.부시 대통령은 11일 중국 전투기 조종 사 실종에 대해 ‘슬픔(sorrow)’이란 말도 했다.중국은 사과를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미국의 높은 콧대를 꺾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백문일기자 mip@
  • 北경비정 2척 또 NLL 침범

    북한 경비정 2척이 10일 오전 9시25분쯤 서해 연평도 서방 19.8㎞ 지점인 북방한계선(NLL) 남측 영해를 또 침범했다가 북측으로 돌아갔다. 올들어 북측 경비정이 NLL을 월선한 것은 지난 2월5일과지난달 3일,지난 9일에 이어 4번째이다. 합참은 “150t 규모의 북한 경비정 1척이 오전 9시25분부터 15분간,200t 규모의 1척이 오전 9시30분부터 6분간 각각 NLL을 1.98㎞ 가량 넘어 머문 뒤 되돌아갔다”며 “지난 9일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어로지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NLL 북측 해상에는 500t 규모의 미확인 선박과 어물 운반선 2척이 활동중이었으며,해군은 연평도 인근에서 초계중이던 고속정 편대 4척을 긴급 출동시켜 대응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정부질문 요지

    ◇김기재(金杞載·민주당)의원 토마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이 미 의회에서 북한의 위협이 더 커졌다고 언급해논란이 있었다.북한군 전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강인섭(姜仁燮·한나라당)의원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인사의 공정성,영남·호남·충청의 경계 재획정,선거제도개혁이 필요하다.대북 지원이 총알이 되어 돌아온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배기선(裵基善·자민련)의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전방위로 다각화돼야 한다.10조원 규모의 무기구매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김경재(金景梓·민주당)의원 7차 교육과정의 시행으로국사가 선택교과로 바뀌는 등 국사교육 홀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장차 역사적·문화적 자존심을 누가 지킬 것인가. ◇박원홍(朴源弘·한나라당)의원 현 정권은 일본과 북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전에 휴전선에 전진배치된 북한군 주요 전력을 후방으로 재배치토록 해야 한다. ◇김희선(金希宣·민주당)의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준비위를 여야가 국회 차원에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대미 외교에서 북한 포용정책의 지지를 이끌어낼 방안을모색해야 한다. ◇맹형규(孟亨奎·한나라당)의원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남북 당국간 공식 기구 및 절차를 마련해송환 해법을 찾아야 한다.북한 반잠수정 영해 침범사건의진상을 밝혀라.
  • 北경비정 NLL침범 해석 분분

    10일 북한 경비정이 이틀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을침범한 배경을 놓고 분석이 분분하다. 합참은 이날 북측 경비정의 잇따른 월선에 대해 “단순어업지도일 뿐 특이동향도 의도도 없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기상도로 미뤄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 경비정의 ‘해상국경’ 침범은 토머스 슈워츠한미연합사령관이 미 의회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더커졌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파장이 예상된다. 북한 경비정의 월선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다.올 들어 네번의 월선이 모두 서해상에서 일어났다는 점도 북한이 서해5개섬 통항질서를 선포한 이후 명확한 사후조치를취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속셈이 엿보인다는 풀이다. 첫 월선은 지난 2월5일 백령도 동북방 3마일 지점에서 일어났다.두번째는 3월3일 연평도 서방 11마일 지점에서,세번째는 지난 9일 백령도 서북방 6마일 지점에 각각 기동했다.두번 모두 0.5마일,3마일을 넘어왔다가 되돌아갔다. 합참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달28일 동해 NLL 2마일 북측해상에서 침몰중이던 캄보디아 선적 상선 1척의 구조신호를 받은 우리 해경정이 북측의 묵인 아래 NLL을 넘어 들어가 선원 17명을 전원 구조한 사례로 미뤄 북측이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北경비정 1척 NLL 침범…22분간 머물다 돌아가

    9일 오후 3시44분쯤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상을 3마일 가량 침범,약 22분간 머물다 북측으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측 경비정 1척이 서해 백령도서북방 6마일 지점인 NLL 남측 영해를 침범한 뒤 오후 4시6분쯤 북측으로 복귀했다”면서 “당시 장산곶 앞바다에는북한 어선 1척이 조업 중이었으며 북한 경비정의 월경은어선 지도 차원의 단순한 영해 침범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자 대청도에서 초계 근무중이던 우리측 고속정 3척이 즉각 현장으로 가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한중漁協 타결 남해어민 반응

    오는 6월30일 발효될 한·중 어업협정으로 부산과 경남쪽은 통발,전남쪽은 안강망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영해(12해리)에서 48해리 거리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측 어선의 입어제한(9,000여척)으로 장기적으로 우리측 어선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 어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또 해양수산부와 각 지자체들은 어선 감척 등 후속조치를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감척 어떻게 되나 해양수산부는 한·중어업협정 발효로조업어장을 잃은 어선 398척에 대해 1,762억원을 들여 감척사업을 한다고 6일 밝혔다. 한·중 어업협정이 발효되면 시·도별로 감척사업 물량을배정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번 협상에 대비해 연말까지 399억원으로 101척을 감척키로 계획을 세웠다.1척당 보상가는 3억3,000만원꼴이다. 전남도는 이미 한·일 어업협정과 관련해 45억5,400만원으로 어선 11척을 줄였다. 반면 경남도는 한·일 어업협정에 따른 감척사업으로 연말까지 320억원을 들여 86척을 줄일 계획이다.한·중 어업협정에 따른 감척은 물량배정이 되는 대로 추진한다. ■이해 득실과 어민들 반응 양쯔강 하류의 황금어장을 잃었지만 소흑산도와 제주근해 어장을 확보한 것은 큰 수확으로 보인다. 국내 통발어선의 황금어장이었던 양쯔강 하류에는 지난해우리어선 212척이 출어해 8,836t을 잡았다.이중 경남도 선적 통발어선 140척이 꽃게와 장어,조기,갈치,복어 등 고급어종 7,764t 249억원어치 어획고를 올렸다. 통영 근해통발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양쯔강 보호수역내에서 경남도내 장어 통발 82척이 1,393t,꽃게 통발어선 58척이 6,371t을 잡아 249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면서 “한·중 어업협정으로 황금어장을 잃게 된데 따른 정부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내 통발어민들은 양쯔강 하류 어장 상실에 따라 ▲통발어선 우선 감척 ▲특정금지구역내 조업허용 ▲65㎜인통발 그물 코를 35㎜로 조정해 줄 것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해 실시한 정부의 감척대상 어선에 대한 감정가가 현 시세에 비해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조업하는 것보다 배를 없애는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남도내 주력어업은 안강망과 저인망이다.이번 협정으로중국측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입어가 제한돼 어획량 감소가예상된다. 특히 조기어장인 동중국해의 경우 중국이 어족자원 보호라는 명분으로 여름 휴어기(6월16일∼9월16일)에들어가 조업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지난해 동중국해에서 전남도내 안강망 250여척,유자망 70여척,저인망 32척 등 360여척이 출항,조기와 병어 등 1,200억여원 어획고를 올렸다. 100t급 안강망 어선 제95 한일호 이옥철(李玉喆·50·전남 목포시)선장은 “조기잡이 어장인 양쯔강 이남에서 조업구역이 축소돼 봄철 출어를 포기해야 할 처지”라며 “지난해 조기잡이 철인 봄과 가을에 한 번씩 나가면 보름가량 걸리는 조업에서 2,000∼3,000만원 어획고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어업협정에서 얻은 것도 많다.소흑산도에서제주도를 잇는 우리나라 서남해 해역에 출어,연안 어족자원을 남획하는 중국어선의 횡포를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1만2,000여척에 달하는 중국 저인망어선과대형트롤선들은 이 해역에서 서대·가자미 등 저서어종과 조기,갈치등을 연간 44만여t이나 남획해 갔다. 안강망수협 여수지부 김학수(金學水·53)지부장은 “양쯔강 이남 동중국해 어장 포기로 당장 국내 안강망 업계에타격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국어선들의조업선박이 크게 제한되고 이들의 불법조업을 제대로 감시한다면 적잖은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해역에 출어하는 우리 어선은 불과 1,400여척으로 어획고는 연간 6만여t에 그쳤다. 전남 여수에 본점을 둔 근해유망수협 김원규(金源奎·38)상무는 “유자망 주 조업구역인 중 ·일 잠정조치수역에서100㎞가량 조업수역이 늘어나 어획고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운현(鄭雲鉉)경남도 어업지도담당 사무관은 “한·중어업협정으로 우리 연근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지만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예상되므로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수협 관계자와 어민들도“문제는 그동안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해온 중국어선 9,000여척을근절하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협정에서 배타적경제수역내에서 허가된 중국측 조업선박은 2,796척에 어획량 10만9,600t이다.한국은 1,402척에 6만t이다. 여수와 목포 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영해까지 침범해 조업을 일삼고 있는 중국측 불법어선들의 조업행태가 문제”라며 “이들을 감시하는 경비정과 장비,인력 등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광주 남기창기자 jeong@
  • 요동치는 美·中관계 ‘얼음판’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고로 미·중관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국가미사일방어망(NMD),중국 내 인권상황,첨단 무기의 타이완 판매 등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미묘하게 꼬인 시점에서 터진 이 사건은 양측의 대치 국면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자칫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을 건 ‘기(氣)싸움’으로 번질 경우 타이완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최근 미·중관계는 군사·외교·안보 현안 곳곳에서 충돌했다.중국은 특히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첨단 무기 판매를자국 영토에 대한 ‘침공’으로까지 간주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지난달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첸지천(錢其琛)중국 부총리의 워싱턴 회담에서도 이같은 신경전은 되풀이됐다.중국이 중국계 미국 학자들을 잇따라 억류한 것도 중국의 인권문제를 비판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의 표시다. 이같은 상황에서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군용기 충돌사건은 향후 미·중관계를 설정하는 ‘지렛대’ 역할을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미군과 첨단시설을 갖춘 정찰기반환문제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특유의 ‘만만디’로 협상에 임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은 책임이 누구에게 있건 하이난다오(海南島)에억류된 미군 등을 감안,최단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승무원의 즉각 송환과 정찰기 반환 및 수리 등을 요구했다.미국 의회도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외교관계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중국이 다음주 예정된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결정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꾸몄을 공산이 크다고 본다.미 태평양군사령부는 당초 ‘우연한 사건’으로발표했다가 “중국 전투기들이 최근 미 정찰기에 대해 자동차 범퍼를 들이받듯 공격적으로 대처했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중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전투기 추락 등 피해를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고 못박았다.이번 사건을 계기로각 분야에서 미국과 흥정을 하겠다는 의도다.전화내용에서e-메일까지 감청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EP-3 정찰기를 확보하고 있는 한 중국은 급할 게 없다.미국이 정찰기내부를 ‘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미 첩보능력을 점검할 기회이기도 하다.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의베이츠 길 중국 전문가는 이번 사건을 중국의 ‘작은 승리’로 표현했다. 물론 이번 사건이 양측 관계를 호전시키는 ‘물꼬’가 될수도 있다.팽팽히 맞서 온 대치 국면이 협상을 통해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그러나 두 나라의 기본적인 관계는 부시 대통령이 말했 듯 ‘전략적 경쟁자’다.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더라도 베이징에 비우호적인 미 행정부가 있는 한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화해 국면으로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문일기자 mip@. *엇갈리는 양국 주장. 항공기의 공중 충돌은 확률이 영(0)에 가깝다.따라서 이번 미·중 군용기의 충돌은 고의가 아니면 거의 일어날 수 없는 사고다.정확한 사고 원인은 무엇인지,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미 정찰기는 어떻게 될지 관심거리다. ■사고 발생 지점 미국은 하이난다오 70마일(112㎞) 외곽의공해 상공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히고 있다.공해로 규정하는 12마일을 훨씬 벗어났으며 EP-3를 요격한 2대의 중국 전투기 중 한 대가 고의로 EP-3의 날개를 들이받았다는게 미국측 주장.중국측 주장은 다르다.사고는 하이난다오남동쪽 62마일(100㎞) 상공에서 EP-3가 갑자기 추적 중인중국 전투기 쪽으로 방향을 틀어 사고가 일어났으며,사고지점은 중국 영공이라고 중국은 주장하고 있다. ■고의 충돌? 두 나라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한 가지공통점은 서로 상대방 항공기가 고의로 부딪쳤다는 것.어느쪽 주장이 맞는지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지만 고의 충돌개연성은 제기되고 있다. EP-3가 스파이 업무를 전담해온 첨단 정찰기란 사실은 양측 모두 민감해 하는 부분.특히 EP-3의 주업무는 타이완을겨냥한 중국의 미사일 배치 정보 수집.일각에서는 중국의고의적인 상황 유도(?)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최근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이지스급 구축함 판매,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강행 등과 관련,미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중국군 내 강경 세력의 계산된 행동일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최근 증가하는 미국의 정찰 활동을 중단시키고 ‘영해 침범’을 구실삼아 향후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는해석이다. ■기체 송환은 존 싱글리 미 태평양군사령부 대변인은 법률가들의 말을 빌려 “국제법상 비상 착륙한 기체는 배타적주권의 지위를 누린다.중국이 기체에 대한 수색·점검을 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중국측은 영공을 침범,중국 전투기를 추락시킨 뒤 ‘무허가 착륙’한데 대해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 외신들은 국제 관례상 기체 내부는 소유국의 영토 개념으로,기체 자체는 기착 국가의 권한에 따라 처리돼 왔다고 전했다.가뜩이나 인권문제 등으로 줄곧 외교적 수세에 몰려 있는 중국이 자국에 불시착한 미군 정찰기를 쉽게 돌려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우려되는 미·중 ‘공중충돌’

    미국 해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지난 1일 남중국 해상에서 충돌,중국 전투기 2대 중 1대는 추락하고 미 정찰기는승무원 24명과 함께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 착륙한 사건은 최근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긴장도를 더해가고있는 미·중관계에 비추어 매우 우려된다.미측은 정찰기가공해상을 정찰하는 통상적임무를 수행중이었다고 주장한 반면,중국측은 영공을 침범해 정찰행위를 하다 충돌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등 서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어체제(NMD)구축 계획과 미국이 대만에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판매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양국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밖에도 미국은 중국계 미국 학자 2명을 중국당국이 스파이 혐의로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양국은 계속 신경전을 펴왔다.물론 미국은 주중대사가 중국측에 유감을 표하면서 정찰기와 승무원의 송환 교섭을 펴고 있으며 중국측도 미측의 책임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양국 관계를 파국으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무엇보다 양국이 외교 교섭을 통해 이번 사건을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가뜩이나 불편한 양국 관계가 예상치 못한 돌출사건으로 더 악화되고 동북아에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조성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은 미 정찰기에 대해 필요한 조사가 있다면 신속하게 매듭지어 이른 시일 안에 기체와 승무원을 미국에 돌려줘야 할것이다.이번 사건의 해결을 오래 끌면 끌수록 미·중 어느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은 부시 행정부의 외교노선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피력하지 않을 수 없다.미 국익을 최우선시하면서 국제 정세를 판단하고 힘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이른바 ‘힘의 외교·일방적 외교’가 가속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미국은 다른 나라와 상호관계,다자(多者)관계 속에서 균형된외교 안보정책을 펴주기 바란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중양국이 대화를 더욱 활성화하여 동아시아에 싹틀지도 모를‘신냉전체제’를 사전에 차단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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