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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부시 안 때리기’/이기동 논설위원

    존 케리는 미국 기자들이 ‘맥주를 같이 마시고 싶지 않은 정치인’ 1순위로 꼽는 인물이다.그만큼 친화력이 없다는 말이다.그런 케리가 선전하는 데는 이라크전 수렁에 빠진 부시 대통령한테서 얻는 반사이익이 큰몫을 한다.여기에 마이클 무어 감독이 만든 기록영화 ‘화씨 9/11’이 반전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민주당은 좀더 몰아붙인다면 빈사의 부시를 매트에 눕힐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하지만 민주당은 반대로 전당대회에서 ‘부시 안 때리기(Non Bush-bashing)’전략을 내걸었다. 민주당원만이 아니라,미국민 모두의 대통령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부시 때리기로 표를 얻을 생각은 없노라고 케리는 호기롭게 말한다.현재 두 사람은 지지율 48%대에서 접전중이다.무어식 ‘묻지 마’ 공격으로 지지층 결집효과는 얻겠지만,결정적 변수인 부동표 흡수와 반대 세력 끌어안기는 힘들다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무어 감독은 오늘도 길거리에서,의사당에서 부시 비방을 계속하고,케리는 ‘화씨 9/11’을 보지 않음으로써 그와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무어 감독 스스로 이 영화를 부시의 재선 저지를 위해 만들었다고 말한다.상원의 9·11 진상조사 보고서는 영화의 상당 부분이 사실을 왜곡했음을 보여준다.케리는 그런 식으로는 대통령이 되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그래서 자기도 부시처럼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고,부자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감세정책은 잘못됐으며,집권하면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정책 대결로 나선 것이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때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다만 우리는 야당이 아니라,집권여당이 그 역을 하는 양상이다.상대는 야당과 야당대표,그리고 그 야당으로 대변되는 보수적 가치체계 모두다. 출범 이래 참여정부는 이 상대를 향해 집요한 몸통 공격을 계속해 왔다.그것은 굴곡의 현대사를 바로잡고,30년 집권의 토대를 새로 다지는 작업이라고 여당 스스로 말했다.지배세력을 바꾸고,국가의 기본틀을 다시 짜는 신성한 개혁작업이라고도 했다. 수많은 인사들이 보수 때리기에 가담했고,사각지대에서 날린 무리한 펀치들은 때때로 헛손질로 끝나기도 했다.청와대 홈페이지의 야당 대표 패러디,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NLL)침범 초기 지금의 준장,소장들은 군사정권 때 지도력을 키운 사람들이라고 군장성들을 싸잡아 비난한 여당의원의 경우가 그랬다.남파간첩을 민주화 인사라고 부르고,KAL기 폭파사건까지 재조사하자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주장에도 구(舊)가치체계에 대한 몸통 공격의 의지가 실려 있다. 어느 정권이건 이데올로그들이 있는가 하면 실용주의 테크노크라트도 있다.하지만 두 그룹이 싸우면 전자가 이기기 마련이다.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는 경제부총리의 화두가 메아리를 얻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행정수도 이전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수도이전의 경제적,지방균형발전 효과를 냉정하게 따져보자는 전문가 집단의 목소리는,이를 대통령 퇴진운동,대선 불복으로 받아들이는 집권여당의 공격 앞에 맥을 추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공화당·민주당이 8년,짧게는 4년마다 정권을 돌려갖지만 그때마다 집권당이 나라의 근본을 바꾸려들지는 않는다.여야를 떠나 시스템안에서 정책경쟁한다는 묵계가 돼있기 때문이다.국가의 틀 바꾸기는 5년 임기 내가 아니라 장기적으로,국민합의로 이끌어가야할 작업이다.가능하고 긴급한 현안부터 먼저 챙기는 게 순리다.집권당과 지도자가 국민을 편가르기 하면 시류에 편승하는 기회주의자,출세주의자,극단주의자들이 득세해 나라를 더 어지럽게 한다. 본질에서도 벗어난 저급한 주먹 날리기는 여야 모두 제발 그만두어야 한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새 국방장관에 윤광웅 국방보좌관 유력

    새 국방장관에 윤광웅 국방보좌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자진 사의를 표명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장관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장관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는 윤광웅(62·해사 20기) 청와대 국방보좌관이다.그를 이어 남재준 육군참모총장,권영효 전 국방차관,김인종 전2군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국방장관 내정설이 도는 윤 보좌관은 지난 1월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뛰어난 업무능력과 군 장악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르면 내일,늦어도 모레까지 수리 여부를 밝히고,만약 수리한다면 후임자까지 발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임을 논의하고 노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경비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작전·정보 관련자들이 경고조치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지원,이번 사태가 일단락돼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국민혼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장관직을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대량입국 시대가 열렸다.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50여명 가운데 1진 23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4시9분쯤(한국시간)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6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2진 220여명도 대한항공 특별기 편을 이용해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탈북자들의 대규모 입국에 반발,다음달 3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등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올해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2000여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몇년 내에 1만명 수준까지 점쳐지는 등 탈북자 급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탈북자 관련 예산확보와 수용시설 확충,교육제도 정비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입국을 둘러싸고 중국·북한과의 관계 설정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탈북자는 그동안 적게는 1∼2명,많게는 수십명 단위로 입국해 왔으나 두 차례에 걸쳐 4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다.이날 입국한 1진을 포함한 45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며,대부분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불법입국한 지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은 전세버스 6대에 분승해 경기도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으며,앞으로 한달여간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으로 옮겨 8주 가량의 정착지원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북자가 최근 5년 사이에 급속도로 증가했다.”면서 “몇년 내에 1만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탈북자 정책 전반을 리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소수의 탈북자에 대한 정착을 돕는 차원이었으나,이를 내실화하는 종합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은 탈북자 대량 입국과 관련,“이번은 좀 특별한 경우”라고 말해 정부 차원의 탈북자 정책변화와는 무관함을 내비쳤다.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일시적으로나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탈북자 대량입국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이 겹쳐 정부가 조금 성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전 장관은 “그동안 탈북자 수가 쌓이다 보니 해당국가에서도 골칫거리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일로 정부의 (탈북자)방침이 바뀌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인도적 차원의 탈북자 입국”이라고 짧게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국가와의 외교문제를 감안해 합동신문 이후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새 국방장관에 윤광웅 국방보좌관 유력

    노무현 대통령은 이르면 28일 자진 사의를 표명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장관을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장관으로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는 윤광웅(62·해사 20기) 청와대 국방보좌관이다.그를 이어 남재준 육군참모총장,권영효 전 국방차관,김인종 전2군사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국방장관 내정설이 도는 윤 보좌관은 지난 1월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뛰어난 업무능력과 군 장악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이르면 내일,늦어도 모레까지 수리 여부를 밝히고,만약 수리한다면 후임자까지 발표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임을 논의하고 노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후임자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경비정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과 관련해 해군작전사령관을 비롯한 작전·정보 관련자들이 경고조치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지원,이번 사태가 일단락돼 장관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국민혼란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장관직을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軍, 신뢰회복이 과제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어제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의 교신 보고누락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조 장관의 퇴진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이번 사건으로 해군작전사령관 등 관련자들이 경고를 받고 합참 정보본부장이 전역을 한 마당에 국방장관이 자리를 계속 유지하면 이상한 일일 것이다.어쨌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보고 누락을 둘러싸고 빚어진 청와대 - 군 - 정치권 간 혼란은 조 장관의 사임으로 일단락돼야 한다.무엇보다 군 지휘계통을 정상화시키고 사기를 진작시켜야 한다.그런 점에서 모두가 반성할 필요가 있다.군은 보고 체계상 드러난 문제점을 직시하고 대수술을 해야 한다.정확한 보고는 군의 생명이다.그래야만 작전을 펼 수 있고,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정보와 작전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군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완벽한 작전대비태세를 다져야 한다. 청와대와 정치권도 이번 사건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사건 초기 그렇게 요란을 떨지 않았더라면 조용히 해결할 수도 있었던 일이다.대통령까지 두어차례 지시하면서 사태가 커진 게 사실이다.여기에 여야 정치권도 가세해 정쟁으로 치닫다 보니 군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국민들은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성급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특히 안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우리 군 내부에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 자체가 안보에 허점으로 작용한다.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새 장관은 군의 신뢰회복과 함께 기강확립에 나서야 한다.이번 보고누락 사건도 결국 기강이 해이해진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개혁적이면서 포용력 있는 인물이 국방장관에 임명돼야 한다.개혁성이 뛰어나고,리더십이 있으면 굳이 군 출신이 아니더라도 좋다고 본다.물론 군 출신 가운데 이를 구비한 사람이 있으면 두 말할 나위도 없다.
  •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올 2000명 들어온다”

    탈북자 대량입국 시대가 열렸다.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450여명 가운데 1진 230여명이 아시아나항공 특별기 편으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 편으로 이날 새벽 4시9분쯤(한국시간) 해당국을 떠나 오전 9시6분쯤 서울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2진 220여명도 대한항공 특별기 편을 이용해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탈북자들의 대규모 입국에 반발,다음달 3일로 예정된 남북장관급회담의 개최가 불투명해지는 등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특히 올해 국내입국 탈북자 수가 2000여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몇년 내에 1만명 수준까지 점쳐지는 등 탈북자 급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탈북자 관련 예산확보와 수용시설 확충,교육제도 정비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입국을 둘러싸고 중국·북한과의 관계 설정문제도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탈북자는 그동안 적게는 1∼2명,많게는 수십명 단위로 입국해 왔으나 두 차례에 걸쳐 45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것은 처음이다.이날 입국한 1진을 포함한 450여명 가운데 6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들이며,대부분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불법입국한 지 6개월 이상 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은 전세버스 6대에 분승해 경기도 모 공공기관 연수원으로 이동했으며,앞으로 한달여간 관계당국의 합동신문을 받은 뒤 8월 중순부터 탈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으로 옮겨 8주 가량의 정착지원 교육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탈북자가 최근 5년 사이에 급속도로 증가했다.”면서 “몇년 내에 1만명 수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탈북자 정책 전반을 리뷰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소수의 탈북자에 대한 정착을 돕는 차원이었으나,이를 내실화하는 종합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은 탈북자 대량 입국과 관련,“이번은 좀 특별한 경우”라고 말해 정부 차원의 탈북자 정책변화와는 무관함을 내비쳤다.그러나 남북관계에는 일시적으로나마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탈북자 대량입국은 북한 입장에서 보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미국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와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이 겹쳐 정부가 조금 성급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전 장관은 “그동안 탈북자 수가 쌓이다 보니 해당국가에서도 골칫거리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이번 일로 정부의 (탈북자)방침이 바뀌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인도적 차원의 탈북자 입국”이라고 짧게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해당국가와의 외교문제를 감안해 합동신문 이후 당분간 공식발표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을 계기로 군과 마찰을 빚는 듯했던 여당이 군심(軍心) 달래기에 나섰다.대통령이 책임자 문책 수준을 대폭 낮춘 마당에 더이상 보고누락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6일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국방위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했다.2함대는 최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을 경고사격으로 퇴함시킨 작전을 수행했고,이 사건이 ‘교신 보고누락’ 파문으로 번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 의장은 이곳을 방문해 30년 전 해군장교로 복무한 경험까지 회고해 가며 군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애썼다.장병들과 오찬을 하면서 경고사격과 관련해 “(군의)현장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일주일 전만 해도 논평을 통해 “승리한 어떤 전투보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성토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신 의장은 또 대통령의 경징계 조치를 강조하면서 “보고누락에 대해서는 군 통수권자가 군 사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고,우리당도 그 결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이어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하며,문책 못지않게 격려 지원을 통한 사기앙양도 중요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들고 나온 야당의 주장에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마음껏 내비쳤다.신 의장은 “과거에는 능력도 없으면서 ‘점심은 평양,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했지만,이제는 우리의 능력으로 마음 놓고 관계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에 대한 대응이 ‘이에는 이,눈에는 눈’ 식으로는 안 된다.”며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 자체를 문제삼은 야당과도 대립각을 뚜렷하게 세웠다. 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야전에서는 작전예규와 교전규칙만 있을 뿐이다.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현장은 대단히 잘한 것이다.장관이 불을 껐어야 하는데 오히려 불을 질렀다.북한도 잘못했다.그러나 군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해 내린 진단이다.조 의원은 ‘1차 서해교전’으로 불리는 99년 6월 연평해전 당시 해군 포격에 북한 경비정이 화염을 내뿜으며 북상했을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다. “남북장성급 회담 합의를 묵살하고 NLL을 침범한 북한에 대해서는 항의도 못하면서 교전수칙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도 보고를 누락시킨 책임만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이 많더라.저 역시 오랜 기간 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 사령관을 지낸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의 진단이다. 당 소속은 다르지만 각각 국방부장관과 3성 장군 출신으로서 군 내부사정에 정통한 이들 의원은 이번 NLL사태로 국가안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당 조 의원은 26일 이번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조심스레 거론했다. 우선 보고문제를 언급했다.군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하는데 정치문제로 거론돼 초동단계에서 언론과의 의사소통이 잘못됐으며 늦게라도 보고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무선송신 내용을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의원들이 묻는 대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면서도 “불을 꺼야 할 장관이 오히려 불을 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당 황 의원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조 장관이 무슨 의도로 오락가락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의였든,실수였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측에 정부의 유감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같은 인식을 보여줬다.황 의원은 “우리 군만 몰아세운 것은 잘못”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북한은 두 가지를 잘못했다.”면서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가지란 ▲송신시간을 (사실과 달리)10분 정도 늦춰 통지한 것 ▲NLL을 침범한 것이 북한 경비정이면서도 중국 어선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여당에서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제 역할한 軍을 흔들지 말라”

    “야전에서는 작전예규와 교전규칙만 있을 뿐이다.그 이상은 의미가 없다.현장은 대단히 잘한 것이다.장관이 불을 껐어야 하는데 오히려 불을 질렀다.북한도 잘못했다.그러나 군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방부장관을 지낸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해 내린 진단이다.조 의원은 ‘1차 서해교전’으로 불리는 99년 6월 연평해전 당시 해군 포격에 북한 경비정이 화염을 내뿜으며 북상했을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다. “남북장성급 회담 합의를 묵살하고 NLL을 침범한 북한에 대해서는 항의도 못하면서 교전수칙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도 보고를 누락시킨 책임만 따지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이 많더라.저 역시 오랜 기간 군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한다.” 유엔 키프로스 평화유지 사령관을 지낸 한나라당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의 진단이다. 당 소속은 다르지만 각각 국방부장관과 3성 장군 출신으로서 군 내부사정에 정통한 이들 의원은 이번 NLL사태로 국가안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똑같이 우려하고 있었다. 우리당 조 의원은 26일 이번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조심스레 거론했다. 우선 보고문제를 언급했다.군 내부에서 정리됐어야 하는데 정치문제로 거론돼 초동단계에서 언론과의 의사소통이 잘못됐으며 늦게라도 보고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이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 무선송신 내용을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이 의원들이 묻는 대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단순한 실수로 보인다.”면서도 “불을 꺼야 할 장관이 오히려 불을 질렀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나라당 황 의원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조 장관이 무슨 의도로 오락가락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의였든,실수였든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측에 정부의 유감표명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두 의원은 같은 인식을 보여줬다.황 의원은 “우리 군만 몰아세운 것은 잘못”이라면서 “앞으로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 군이 어떻게 움직일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북한은 두 가지를 잘못했다.”면서 “엄중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가지란 ▲송신시간을 (사실과 달리)10분 정도 늦춰 통지한 것 ▲NLL을 침범한 것이 북한 경비정이면서도 중국 어선이라고 한 것을 말한다.그동안 여당에서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박현갑 전광삼기자 eagleduo@seoul.co.kr
  • [軍 수난시대] 어수선한 일선 부대

    최근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후,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군(軍)은 말을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원체 ‘말 없는’ 군(軍)이긴 하지만,말은 더욱 조심스럽고 표현은 한층 우회적이다.어떤 이는 공격적인 반응까지 보인다.그만큼 전반적으로 위축된 듯 받아들여졌다. 한 해군 관계자는 26일 “정해진 지침에 따라 총 쏘고 상황에 대처해 작전에 성공한 것 아니냐.”며 다소 공세적 반응을 보였다.“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책임자 처벌이 뒤따른 만큼 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식이었다.그는 “(해군)지휘부에 자존심 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해야)할 것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러던 그도 ‘어쨌거나 (해군내) 분위기가 다소 침잠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지휘부가 자존심이 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을 되뇌이면서도 ‘분위기 회복에는 초급 장교들이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작전에 심리적 위축은 없겠느냐.’고 묻자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완할 일은 보완됐으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중징계감을 경징계로 낮추고,여권이 군을 달래러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자체가 ‘일상적’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군이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그는 “해군 쪽에는 아직도 (서해상에서) ‘북에 밀릴 수 없다.’는 강경한 인식이 많다.”면서 “다만 ‘수구적’으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러워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에는 아직도 ‘라인’을 보위하려는 개념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경징계라 하더라도 일단의 ‘불만’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해군과는 접촉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대화를 거절한 육군 관계자는 “정치적 속셈들을 알 수가 있어야지.워낙 민감하니까….”라며 이 사건에 대한 일단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정훈(政訓)’ 측면에서 이번 일을 걱정했다.그는 “사건이 한때 청와대와 군(軍)간의 갈등 양상을 빚은 게 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장병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이 ‘반(反) 정권’적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혼동과 함께 ‘우리’라는 개념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러한 일은 장병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악(善惡) 간에 판단을 유도하게 마련이어서 군 전체적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전력손실’이 유발되게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영관급 장교는 “심리적으로 하자면 장교쪽에 타격이 더 크지.사병이 뭐….”라는 반응을 보였다.얼버무린 말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군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했다.그는 “일상적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터진 ‘조영길 국방부 장관 교체설’은 군이 이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시간을 더 걸리게 할지,아니면 단축시킬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軍 수난시대] ‘서해 핫라인’ 또 먹통

    미식별 어선이 26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으나 지난달 15일 개시된 해군 함정간 핫라인은 또다시 가동되지 않았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백령도 동방 5마일 해상에서 1∼2t급 소형어선 2척이 조업중인 어선군에서 이탈해 NLL을 0.4마일가량 침범했다가 17분 만에 북상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어선이 NLL 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해 해군함정간 핫라인인 국제상선공용통신망을 이용해 NLL 침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퇴각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어선들은 이후 8시25분과 28분에 이뤄진 두 차례의 추가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계속 남하해 NLL을 넘었다가 해군 고속정 편대가 1000여m까지 접근해 기동시위를 벌이자 8시47분쯤 북상했다.이어 오전 10시29분에도 어선들 출몰지역 쪽으로 미식별 물체가 넘어왔으나 해군의 조사 결과 가로·세로 각각 2m 크기의 어로작업용 뗏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한 군당국이 서해상에서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지난달 15일 가동한 이후 북한 선박이 NLL을 침범한 것은 5번째다.해군은 북한 경비정 또는 미식별 선박들이 NLL을 침범할 때마다 핫라인을 통해 교신을 시도했으나,엄밀한 의미에서의 ‘교신’은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두 차례는 아예 응신이 없었으며,나머지는 뒤늦게 형식적인 대답이 나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軍 수난시대] ‘서해 핫라인’ 또 먹통

    미식별 어선이 26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으나 지난달 15일 개시된 해군 함정간 핫라인은 또다시 가동되지 않았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백령도 동방 5마일 해상에서 1∼2t급 소형어선 2척이 조업중인 어선군에서 이탈해 NLL을 0.4마일가량 침범했다가 17분 만에 북상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어선이 NLL 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해 해군함정간 핫라인인 국제상선공용통신망을 이용해 NLL 침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퇴각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어선들은 이후 8시25분과 28분에 이뤄진 두 차례의 추가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계속 남하해 NLL을 넘었다가 해군 고속정 편대가 1000여m까지 접근해 기동시위를 벌이자 8시47분쯤 북상했다.이어 오전 10시29분에도 어선들 출몰지역 쪽으로 미식별 물체가 넘어왔으나 해군의 조사 결과 가로·세로 각각 2m 크기의 어로작업용 뗏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한 군당국이 서해상에서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 함정간 핫라인을 지난달 15일 가동한 이후 북한 선박이 NLL을 침범한 것은 5번째다.해군은 북한 경비정 또는 미식별 선박들이 NLL을 침범할 때마다 핫라인을 통해 교신을 시도했으나,엄밀한 의미에서의 ‘교신’은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두 차례는 아예 응신이 없었으며,나머지는 뒤늦게 형식적인 대답이 나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軍 수난시대] 與 ‘軍달래기’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을 계기로 군과 마찰을 빚는 듯했던 여당이 군심(軍心) 달래기에 나섰다.대통령이 책임자 문책 수준을 대폭 낮춘 마당에 더이상 보고누락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가 강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26일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국방위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를 방문했다.2함대는 최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을 경고사격으로 퇴함시킨 작전을 수행했고,이 사건이 ‘교신 보고누락’ 파문으로 번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신 의장은 이곳을 방문해 30년 전 해군장교로 복무한 경험까지 회고해 가며 군의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애썼다.장병들과 오찬을 하면서 경고사격과 관련해 “(군의)현장 대응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일주일 전만 해도 논평을 통해 “승리한 어떤 전투보다 평화가 중요하다.”고 성토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셈이다. 신 의장은 또 대통령의 경징계 조치를 강조하면서 “보고누락에 대해서는 군 통수권자가 군 사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고려해 결단을 내렸고,우리당도 그 결단을 따르기로 했다.”고 한발 물러섰다.이어 “잘못을 묻더라도 정도에 맞게 해야 하며,문책 못지않게 격려 지원을 통한 사기앙양도 중요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들고 나온 야당의 주장에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도 마음껏 내비쳤다.신 의장은 “과거에는 능력도 없으면서 ‘점심은 평양,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자.’고 했지만,이제는 우리의 능력으로 마음 놓고 관계 개선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에 대한 대응이 ‘이에는 이,눈에는 눈’ 식으로는 안 된다.”며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 자체를 문제삼은 야당과도 대립각을 뚜렷하게 세웠다. 평택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軍 수난시대] 어수선한 일선 부대

    최근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후,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에 대해 군(軍)은 말을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원체 ‘말 없는’ 군(軍)이긴 하지만,말은 더욱 조심스럽고 표현은 한층 우회적이다.어떤 이는 공격적인 반응까지 보인다.그만큼 전반적으로 위축된 듯 받아들여졌다. 한 해군 관계자는 26일 “정해진 지침에 따라 총 쏘고 상황에 대처해 작전에 성공한 것 아니냐.”며 다소 공세적 반응을 보였다.“문제가 있는 부분에는 책임자 처벌이 뒤따른 만큼 별 문제가 없지 않으냐.”는 식이었다.그는 “(해군)지휘부에 자존심 상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해야)할 것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러던 그도 ‘어쨌거나 (해군내) 분위기가 다소 침잠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지휘부가 자존심이 상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을 되뇌이면서도 ‘분위기 회복에는 초급 장교들이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작전에 심리적 위축은 없겠느냐.’고 묻자 “이번 일을 교훈삼아 보완할 일은 보완됐으므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대통령이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중징계감을 경징계로 낮추고,여권이 군을 달래러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 자체가 ‘일상적’ 상황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군이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그는 “해군 쪽에는 아직도 (서해상에서) ‘북에 밀릴 수 없다.’는 강경한 인식이 많다.”면서 “다만 ‘수구적’으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러워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군에는 아직도 ‘라인’을 보위하려는 개념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면서 경징계라 하더라도 일단의 ‘불만’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식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해군과는 접촉이 없어 잘 모르겠다.”며 대화를 거절한 육군 관계자는 “정치적 속셈들을 알 수가 있어야지.워낙 민감하니까….”라며 이 사건에 대한 일단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정훈(政訓)’ 측면에서 이번 일을 걱정했다.그는 “사건이 한때 청와대와 군(軍)간의 갈등 양상을 빚은 게 실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장병들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이 ‘반(反) 정권’적 위치에 서 있는 것 아니냐는 혼동과 함께 ‘우리’라는 개념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러한 일은 장병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선악(善惡) 간에 판단을 유도하게 마련이어서 군 전체적으로 볼 때 보이지 않는 ‘전력손실’이 유발되게 마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영관급 장교는 “심리적으로 하자면 장교쪽에 타격이 더 크지.사병이 뭐….”라는 반응을 보였다.얼버무린 말이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군 전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듯했다.그는 “일상적 상황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이런 와중에 터진 ‘조영길 국방부 장관 교체설’은 군이 이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시간을 더 걸리게 할지,아니면 단축시킬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NLL침범 조사 꼬리무는 의혹들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서해상 남북함정 교신내용 보고누락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24일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내용이 합조단 발표와 다른 점은 세가지다.첫째는 부주의로 무선교신을 보고하지 못했다는 합조단 발표와는 달리 ‘고의로 누락했다.’는 점이다.둘째로 해군작전사령부가 교신 사실을 합참에 보고할 경우 경고사격 중지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교신내용을 보고할 경우 언론 등에서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북한의 한국내 분열의도에 역이용당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합조단 발표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어서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있다.국방부의 해명도 하루가 다르게 미묘하게 변하는 모습이다.국방부는 24일 조 장관의 보고에 대해 “합조단이 언론발표를 지나치게 생략했기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한마디로 실수에 의한 ‘발표 누락’이란 얘기다.국방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급히 정리하느라 실수로 빠졌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자료로 준비했지만 질문이 없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25일 “해군작전사령관의 진술은 사리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사건 종료 이후에 자신의 (보고누락)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개인적 변명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해작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에 (북 경비정과의) 교신사실 보고시 사격중지 명령이 내려오면 거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경고사격은 작전 예규상 함대사령관급에서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후 교신사실 보고시 언론 등에서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할 것을 우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송신 사실이 있었는데도 경고사격을 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한 점과 급박한 작전상황에서 (해작사령관이)고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작전사령관으로서 (그 설명이)이치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24일 해명에서는 ‘실수’를 강조했고,25일에는 논리적인 설명이 구체화돼 있다. 남 공보관은 “23일의 합조단 조사결과 발표시 시간 때문에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했다.”며 “국회에도 보고한 내용으로,고의로 누락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위 보고에다 보고누락 의혹으로 10일 동안 정치적·사회적으로 뜨거운 논란을 벌여왔고,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지시에 이은 최종결과 발표에서마저 ‘발표 누락’이 생긴 데 대한 설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군심(軍心)’을 감안해 적당한 선에서 발표 내용을 조정했다가 뒤늦게 전모 공개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강하게 제기된다.군 반발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덜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曺국방 ‘폭탄선언’ 배경은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느닷없이 폭탄성 발언을 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의 의도에 적지않은 사람들이 ‘왜?’라는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한동안 온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보고누락 사건’이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와 청와대측의 ‘경고조치’ 희망으로 마무리돼가는 시점이어서다. 조 장관의 발언으로 논란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서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의 입지를 위한 ‘고의적인 돌출 행동’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청와대와 군의 대립 양상으로까지 비화되는 듯했던 이번 사건이 ‘근무 태만’으로 축소되고 경징계로 귀결될 경우,노 대통령이 군에 밀리는 듯한 인상을 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하지만 정반대의 분석도 제기된다.교체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던 조 장관이 ‘말년’에 자신의 요람인 군을 위해 봉사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를 누락할 만큼 정권에 대한 군의 반발심리나 불신이 뿌리 깊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것이다.전날 합조단의 발표대로라면 사건의 본질이 유야무야 묻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섰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단순 사고’ 가능성까지 나온다.조 장관과 합조단장,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간에 손발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지난 22일 조사를 마친 합조단은 23일 오후 대언론 발표를 갖기에 앞서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한다. 조 장관은 ‘조사대상’ 가운데 한 명이었기 때문에 조사 결과만을 ‘통보’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이는 곧 청와대와 합조단의 조율 가능성과도 맥이 통한다. 군 일각에서는 조 장관이 ‘사안이 이렇게 중요한 데도 군의 사기 등을 감안,노 대통령이 관용을 베풀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국방부는 “합조단의 발표는 ‘실수로 누락된’ 것이고,조 장관은 국회에서 모든 내용을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느냐.”고 해명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이버나이프’로 초기간암 완치

    국내 의료진이 최첨단 방사선 시술장비인 ‘사이버나이프’로 초기 간암 종양을 완전히 없애는데 성공했다.또 그동안 사실상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던 간문맥(간혈관)을 침범한 진행성 말기 간암에도 같은 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종양이 모두 괴사하는 성과를 올렸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일봉·최병옥 교수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최종영·배시현 교수팀은 지난 4월부터 병기 1기인 초기 간암 환자 김모(63·여)씨를 사이버나이프로 치료,시술전 2.5㎝ 크기의 종양이 3개월이 경과한 현재 완전관해(완치)됐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의료팀은 비슷한 병기의 간암 환자 5명에게 같은 시술법을 적용한 결과 모두에게서 종양의 완전관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의료팀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에 한계를 보인 간문맥을 침범한 병기 3기의 진행성 간암 환자 조모(57)씨 등 2명과 임파선 전이 간암 환자 2명 등 4명에게 같은 시술법을 적용,현재 뚜렷한 종양 괴사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중 2명의 간암 환자는 그동안 시도한 3차례의 항암제 치료에서 전혀 효과를 보이지 않았었다.간문맥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은 수술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항암제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아 지금까지 표준화된 치료방법이 없었다. 의료팀은 초음파의 유도로 4개의 표식자(바늘)를 간 종양 부위에 삽입,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1∼3회 분할 치료하는 방법을 적용했다.이번 치료 결과는 최근 열린 가톨릭중앙의료원 주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의료팀 배시현 교수는 “이번 시술의 성공으로 초기 간암은 물론 간암 치료의 난제였던 간문맥 침범 간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NLL침범 조사 꼬리무는 의혹들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서해상 남북함정 교신내용 보고누락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24일 국회 국방위에 보고한 내용이 합조단 발표와 다른 점은 세가지다.첫째는 부주의로 무선교신을 보고하지 못했다는 합조단 발표와는 달리 ‘고의로 누락했다.’는 점이다.둘째로 해군작전사령부가 교신 사실을 합참에 보고할 경우 경고사격 중지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교신내용을 보고할 경우 언론 등에서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북한의 한국내 분열의도에 역이용당할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합조단 발표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어서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있다.국방부의 해명도 하루가 다르게 미묘하게 변하는 모습이다.국방부는 24일 조 장관의 보고에 대해 “합조단이 언론발표를 지나치게 생략했기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한마디로 실수에 의한 ‘발표 누락’이란 얘기다.국방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급히 정리하느라 실수로 빠졌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자료로 준비했지만 질문이 없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25일 “해군작전사령관의 진술은 사리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사건 종료 이후에 자신의 (보고누락)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한 개인적 변명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해작사령관이 합동참모본부에 (북 경비정과의) 교신사실 보고시 사격중지 명령이 내려오면 거부할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경고사격은 작전 예규상 함대사령관급에서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사후 교신사실 보고시 언론 등에서 사격의 부당성을 제기할 것을 우려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송신 사실이 있었는데도 경고사격을 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한 점과 급박한 작전상황에서 (해작사령관이)고려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작전사령관으로서 (그 설명이)이치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24일 해명에서는 ‘실수’를 강조했고,25일에는 논리적인 설명이 구체화돼 있다. 남 공보관은 “23일의 합조단 조사결과 발표시 시간 때문에 충분히 설명을 드리지 못했다.”며 “국회에도 보고한 내용으로,고의로 누락시킬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위 보고에다 보고누락 의혹으로 10일 동안 정치적·사회적으로 뜨거운 논란을 벌여왔고,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지시에 이은 최종결과 발표에서마저 ‘발표 누락’이 생긴 데 대한 설명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군심(軍心)’을 감안해 적당한 선에서 발표 내용을 조정했다가 뒤늦게 전모 공개로 돌아섰다는 관측도 강하게 제기된다.군 반발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덜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얘기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靑 “확대해석 말라”… 정치권은 일제히 성토

    조영길 국방장관의 ‘폭탄선언’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25일 애써 담담한 반응이었고 정치권은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데 일제히 성토했다. ●“노대통령,이미 모두 보고받아” 청와대는 조 장관의 발언 내용이 새로운 게 없다고 설명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이런 점을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김종민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누락 이유)관련 사실을 종합적으로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해군작전사령관의 진술은 사리에 안맞기 때문에 보고누락의 중요한 이유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 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청와대는 합동조사단의 발표내용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국회 답변과정에서 나온데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이렇게 될 경우 징계수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관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도 당시 (조 장관 발언 내용에 대한)심각성을 보고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군이 심기일전해 잘하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책의 수위나 범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조사단이 특별히 다른 의도를 갖고 있던 게 아니고 없던 상황이 새롭게 드러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정치권,각론해법은 따로 정치권은 해군 작전사가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상부에 교신 유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일제히 성토하면서도 원인 진단과 해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군 내부 기강문란 사건’으로 보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은 ‘북한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현정부의 안보정책이 군의 혼선을 초래했다며 ‘정부책임론’을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2002년 서해교전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군 내부에 복수심리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군을 이해하고 감싸려고 했는데 벌써 세번째 말을 바꾸고 있다.”며 “군은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침범에 대해서도 남북장성급회담 합의정신을 적용해야 하느냐.”며 “북한이 침범하는데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두하는 나약한 군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은 “보고와 명령을 생명으로 하는 군이 하급부대의 자의적 판단으로 보고를 안 했다면 군 기강이 심각한 상태에 와 있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재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靑 “확대해석 말라”… 정치권은 일제히 성토

    조영길 국방장관의 ‘폭탄선언’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25일 애써 담담한 반응이었고 정치권은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한 데 일제히 성토했다. ●“노대통령,이미 모두 보고받아” 청와대는 조 장관의 발언 내용이 새로운 게 없다고 설명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이미 이런 점을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김종민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누락 이유)관련 사실을 종합적으로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해군작전사령관의 진술은 사리에 안맞기 때문에 보고누락의 중요한 이유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사격 중지 명령을 우려해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따져볼 때 보고 누락의 사유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청와대는 합동조사단의 발표내용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국회 답변과정에서 나온데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이렇게 될 경우 징계수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관이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도 당시 (조 장관 발언 내용에 대한)심각성을 보고받았지만 최종적으로 군이 심기일전해 잘하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책의 수위나 범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도 “조사단이 특별히 다른 의도를 갖고 있던 게 아니고 없던 상황이 새롭게 드러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 ●정치권,각론해법은 따로 정치권은 해군 작전사가 ‘사격중지 명령’을 우려해 상부에 교신 유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데 대해 일제히 성토하면서도 원인 진단과 해법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군 내부 기강문란 사건’으로 보고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은 ‘북한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현정부의 안보정책이 군의 혼선을 초래했다며 ‘정부책임론’을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2002년 서해교전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군 내부에 복수심리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보고 군을 이해하고 감싸려고 했는데 벌써 세번째 말을 바꾸고 있다.”며 “군은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침범에 대해서도 남북장성급회담 합의정신을 적용해야 하느냐.”며 “북한이 침범하는데 ‘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몰두하는 나약한 군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은 “보고와 명령을 생명으로 하는 군이 하급부대의 자의적 판단으로 보고를 안 했다면 군 기강이 심각한 상태에 와 있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재조사’를 요구키로 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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