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침범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진심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동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시너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천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54
  • [클릭 이슈] ‘약대6년제’ 의·약 극한 대립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기르겠다는데 웬 과민반응인가.” “결국 의사의 진료권을 넘보겠다는 의도다.” 약학대학 6년제 개편을 놓고 의·약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예정됐던 공청회가 대한의사협회의 실력 저지로 무산된 데 이어 지난 5일 공청회마저 파행으로 진행됐다. 의협은 교육부가 약대 6년제를 강행한다면 파업 등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약분업 도입 당시 양측의 극한 대립을 기억하는 국민들은 “또다시 밥그릇 싸움이냐.”는 따가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연구팀 ‘2+4년 체제’ 2009년 시행 건의 교육부가 지난해 7월 고려대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 등 정책연구진에 의뢰, 지난달 17일 내놓은 약대 개편안은 ‘2+4년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기초과학 등 유관학과에서 기초ㆍ교양 교육 2년, 약대에서 전문지식 교육 3년, 실무실습 교육 1년으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학제 개편이 필요한 이유로 교육과정이 외국에 비해 짧고, 실습 기간이 부족하며, 세계적 추세에 따라 전문직업인 양성에 필요한 수학 기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연구팀은 교육부에 ‘2+4 체제’를 건의했고, 교육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26일쯤 확정 발표해 2009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美 6년제 전환”vs“英·加 등 4년제” 이같은 논리에 대해 의사와 약사들은 조목조목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것은 약대 수업연한 연장의 필요성 부분. 약사회는 “약사 업무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기간이 6년”이라고 하는 반면, 의협은 “의약분업 전 간호조무사들이 하던 단순조제를 위해 6년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의협 오윤수 홍보실장은 “단순조제 업무를 하는 약사가 90% 이상인데도 외국의 사례를 들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외국처럼 제약회사로 진출하는 연구약사가 많다면 모를까, 수업연한 연장은 국민 의료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의약분업 뒤 취급 의약품이 배로 증가하는 등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의료비 상승이라는 논리라면 의대도 4년제로 줄여 의료 수가를 낮춰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국제적 흐름에 대해서도 상반된 해석이다. 약사회 최헌수 홍보팀장은 “2003년부터 미국이 4년제 졸업자의 약사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등 대부분 선진국들이 5∼6년의 학제를 가지고 있어, 개편하지 않으면 의약 개방의 여파 속에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협은 자체 조사한 외국 사례를 들며 “영국·캐나다 등 선진국도 대부분 4년제인데, 교육부와 약사회가 6년제 국가의 예만 골라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도 “유럽 등은 4년이라 할지라도 예과 개념으로 2년·4년의 예비과정을 요구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반박했다. ●배경은 오랜 ‘밥그릇 싸움’ 의협은 정책 추진의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행정절차법에 따라 2주 전에 해야 하는 공청회 공고를 불과 10일 전에 한 ‘졸속 공청회’였다는 것. 그러나 양측의 논리 싸움의 이면에는 오랜 갈등과 ‘밥그릇 싸움’이 깔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약대 개편이 추진된 2002년 이후 처음에는 한의사협회와 약사회의 대립 구도였지만, 양측은 지난해 6월 “한약 조제권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문화한 뒤 합의했다. 그러자 관망하던 의협이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학제 개편이 약사 권한 확대로 이어져 영역 침범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다. 의협 관계자는 “2년이라는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하면 그만한 처우를 요구할 것이 뻔하고, 결국 요구하는 것은 진료권”이라면서 “의약분업 뒤에도 일반의약품 슈퍼마켓 판매에는 반대하면서 임의조제는 계속하고 있는 약사들의 ‘질좋은 서비스를 위함’이라는 주장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성토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학제 개편의 필요성을 논할 단계에서 직능 범위의 침범을 들먹이는 것은 성급한 과민반응”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2년이라는 투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역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약대6년제 논란 일지’ ▲2002.10.18 대통령자문기구 ‘약사제도개선 및 보건산업발전 특위’ 약학교육 내실화방안 의결 ▲2003.9.8 보건복지부 ‘약대 6년제 개편’ 발표 ▲2004.4.14 의사협·한의사협 ‘약대 6년제 반대’ 공동성명 ▲2004.6.21 약사회·한의사협 ‘약대 6년제 방안’ 합의 ▲2004.6.23 의사협 “약대 6년제땐 파업도 불사” ▲2004.6.25 복지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요청 ▲2004.7.28 교육부, 약대 학제개편 관련 정책연구진 구성 ▲2005.6.17 교육부 약대 ‘2+4년제 도입안’ 발표, 공청회 무산 ▲2005.7.5 공청회 파행 진행 ▲2005.7.26 약대 학제 개편안 최종 확정, 발표(예정)
  • 주택·도로 침수등 곳곳 피해

    26일 오후부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가 27일까지 이어져 주택·도로침수와 감전사고, 빗길 교통사고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고양시에선 아파트 축대에 균열이 발생,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26일 오전 9시24분쯤 인천시 중구 전동 부근 도로에서 친구와 함께 빗길을 걷던 여고생 이모(16)양이 한전의 맨홀 뚜껑 위를 지나다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이양이 전선이 매설된 맨홀뚜껑을 밟으면서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오전 6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 미도아파트 9동 옆 길이 10m, 높이 3∼5m 축대와 축대위 높이 2m의 벽돌담에 30㎝ 폭의 균열이 발생, 주민 20가구 80여명이 인근 성사초교로 한때 긴급대피했다. 고양시는 돌담을 철거하고, 축대에 H빔을 세우는 긴급 보강공사를 폈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88공원앞 경춘국도에서 유모(51)씨가 몰던 누비라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라노스 승용차, 레조 승합차와 잇따라 충돌해 유씨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유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하수구역류현상 등으로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다세대주택 등 주택 39가구가 침수됐고, 경기도 구리시 교문 1동 H오피스텔과 수택동·인창동 저지대 주택 3곳도 물에 잠겼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장암동간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 4㎞가 8시간 동안 침수돼 한때 통행이 중단됐고,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후문도로와 도양장 사거리, 부평 십정사거리 등의 도로도 한때 통제됐다. 제주공항에 분 돌풍으로 오전 8시대에 출발, 도착예정이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기 4편이 결항되는 등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항공기 64편이 결항됐다. 인천과 서해 섬을 잇는 1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포항∼울릉도 정기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정리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국방위 ‘총기난사’ 추궁

    국방위 ‘총기난사’ 추궁

    군부대 총기 난사, 북한군의 철책선 침범 등 총체적인 군 기강 해이를 놓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22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윤 장관의 거취와 책임자 문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국방위는 특히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수사가 미흡했다고 질책하며,‘GP(경계초소)총기사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자체 조사에 나섰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앞으로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안타깝고, 또 전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의 사기에도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걱정스럽다.”면서도 “그렇지만, 철책경계를 잘못한 사고가 연이어 나더라도 해당 군부대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다른 부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잇단 사고 군부대 지휘관의 문책을 에둘러 주장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총기 사건과 관련해 “사고를 낸 일병이 평소에도 살의(殺意)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여러번 했는데 왜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왜 상병들만 숨졌는지, 또 축구경기를 본 뒤 별도의 회합은 없었는지 등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군이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여 철저하게 수사하기로 한 만큼 일단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당장은 모병제로 가지 않더라도 GP근무 병사에게는 특별수당을 주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종인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수사 결과를 하나하나 문제삼기보다는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따지고, 재발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대통령이 사표 수리를 유보한 만큼 시급한 것은 장관으로서 진상규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도 “윤 장관이 일단 사태 수습까지는 가야 하고, 그 다음에는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윤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유야무야 덮을 게 아니라 분명하게 책임소재를 가리고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넓어지는 바다… 속타는 목포 해경

    넓어지는 바다… 속타는 목포 해경

    중국 어선들이 상습적으로 영해를 침범해 문제를 일으켜 온 서남해 먼바다의 우리나라쪽 관할 구역이 이달 말부터 크게 넓어진다. 그러나 이 지역 경비를 맡고 있는 목포 해경의 인원과 장비는 그대로여서 타국 선박의 영해 침범 및 불법 어로 단속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2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한·중어업협정에 근거, 그동안 한국과 중국어선 모두가 조업을 해왔던 과도수역이 오는 30일부터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귀속된다. 이에 따라 잦은 영해침범 시비가 발생하는 목포해경 관할 경비 구역의 경우 전남지역의 넓이만큼인 12.1888㎢가 추가로 늘어난다. 목포해경은 현재 경비구난함 3000t급 1척과 통상 EEZ 등지에서 순찰하는 1000t급 경비정 4척, 함상 탑재 헬기 2대,30∼300t급 순찰정 14척 등 모두 20여척이 전남 영광∼신안∼진도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해역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과도수역 편입으로 목포해경의 관할구역은 육지로부터 서남쪽으로 400㎞까지 멀어졌다. 기존 구역보다 거리상 100㎞ 이상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전초 레이더 기지 등으로부터 ‘괴선박 침입’ 확인 요청을 받을 경우 목포항에서 현지까지 함정으로 도착하는 데는 10시간 이상 걸린다. 해경 관계자는 “태풍 등 기상 악조건일 때만 제외하고는 1000t급 경비함 2∼3척이 먼바다에서 상시 대기중”이라며 “그러나 함정이 고장나거나 중국 어선 등이 집단으로 영해를 침범했을 경우 적절히 대처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특히 과도수역의 EEZ 편입 초기에는 중국어선들의 불법 어업 관행이 판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해경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최근까지 영해를 침범한 중국어선 480여척을 나포,56억여원의 벌금을 물렸다. 해경은 올 현재 45척을 검거했으나 성어기인 8∼11월은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최근 관내 어민 180명을 ‘해양통신원’으로 위촉, 불법 중국어선 신고체제를 구축했다. 해경 관계자는 “제대로 단속활동을 펴기 위해서는 1000∼3000t급 함정과 헬기 등이 빨리 추가 확보돼야 한다.”며 “EEZ에서 단순한 불법조업을 퇴치하는 것보다는 공해와 접해 있는 이곳의 해저자원 개발이 더 중요한 만큼 경비 강화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독자의 소리] ‘폴리스 라인’을 지키자/이종성

    지난 3일 밤 광화문 네거리는 월드컵 예선전 응원으로 뜨거웠다고 한다. 폴리스라인을 치고 경찰병력이 대기하고 있었지만,2만여 명이 모인 그 자리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불상사없이 질서있게 유지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경찰청에서는 5월부터 집회시위 현장에서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지키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운동은 평화적인 집회 시위 현장에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여 경찰력 배치를 최소화하거나, 아니면 아예 경찰을 배치하지 않고 집회 참가자들의 자율적 집회관리를 적극 유도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운동이 정착된다면, 국민의 집회시위 자유가 최대한 보장됨과 동시에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의 우발적 마찰에 따른 상호 부상을 방지하고, 집회시위 관리에 투입되는 경찰력을 민생치안 분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용성이 있다. 집시법에 따르면 폴리스 라인을 침범한 사람은 6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 법이 집회 시위 참가자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비단 벌금이나 징역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폴리스 라인을 함부로 무너뜨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축구경기 중에 반칙을 하면 일단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낸다. 집회 시위 현장에서 폴리스 라인은 노란색이다. 이 노란 선은 경찰과 집회 시위 참가자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옐로카드인 셈이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지 않도록 선수 모두 경기 내내 조심하듯이 집회 시위 참가자나 배치된 경찰 서로가 집회하는 동안 노란 선을 잘 지킨다면, 우리 나라의 모든 집회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성
  • 서해교전 3주기 첫 ‘해상위령제’

    서해교전 3주기를 맞아 당시 꽃다운 청춘을 조국에 바친 6명의 전사자를 추모하는 ‘해상 위령제’가 처음으로 거행된다. 해군 관계자는 “2002년 6월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을 받고 전사한 고속정 ‘참수리 357호’ 장병 6명의 넋을 추모하는 해상위령제가 오는 24일 연평도 인근 교전 해상에서 처음 거행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위령제에는 전사자 6명의 유가족과 ‘357 전우회’ 장병 20여명, 해군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유족들의 교전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령제에서는 전사자 6인의 위패가 봉안된 평택 2함대사령부 영내 법당에서 천도재를 올리고 두번째 한국형 구축함(KDX-I)인 을지문덕함(3천t급)으로 이동, 제문 낭독과 묵념, 해상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늦었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해교전 당시 357호에 승선했던 27명 가운데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중사, 병기사 조천형ㆍ황도현 중사, 내연사(기관장) 서후원 중사, 의무병 박동혁 병장 등이 전사했고 부정장 이희완 대위는 부상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정부는 고(故) 윤 소령과 박 병장에게 충무무공훈장을, 나머지 전사들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을 각각 추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日순시선 공포탄 쏘며 ‘신풍호’ 추격

    사상 초유의 한·일 경비정 해상대치사태를 촉발한 통영선적 장어통발어선 ‘신풍호’가 지난 2월 ‘영경호’라는 다른 선명으로 일본 EEZ구역을 넘었다가 단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은 3일 “신풍호가 지난 2월 영경호라는 선명을 달고 한차례 EEZ 일본구역을 넘었다가 단속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신풍호 선주 조청용(53·통영)씨는 “지난해까지 영경호라는 이름으로 부인명의였던 이 배를 수리한 뒤 배이름을 ‘신풍호’로 바꾸어 지난 4월 자신 명의로 이전하고 직접 선장을 맡아 조업하다 지난달 중순 현재 선장에게 맡겼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단속된 전력 때문에 배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울산해경은 이날 신풍호 선장 정욱현(38)씨를 비롯해 선원 9명을 상대로 EEZ 일본구역 침범 여부와 검문불응 도주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 선장과 선원들은 경찰조사에서 지난달 30일 대변항을 출항해 대변앞 바다에서 31일 오전까지 조업을 하다 냉동기가 고장나 오후 11시쯤 통영 쪽으로 단축항로를 택해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선장 정씨는 항해중 EEZ를 넘은 사실은 시인했으나 조업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원들에 대해 4일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귀가조치할 예정이다. 해경은 일본 순시선이 검문에 불응한 신풍호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공포탄 10여발을 발사한 장면이 순시선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돼 있는 것을 한·일 협상단 합동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주 조씨는 “일본 순시선이 선박을 들이받아 부순 것과 관련해 일본 해상보안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리비로 수천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日순시선 39시간 대치 풀고 철수

    한·일 양국 정부는 2일 ‘신풍호’ 사건과 관련, 일본측이 순시정을 철수하는 대신 우리측이 신풍호의 일본측 EEZ 불법조업 여부를 확인키로 하는 선에서 해상대치를 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해상 대치에 들어간지 39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5시쯤 모두 철수했다. 협상에서 우리측은 신풍호가 일본측 EEZ 침범과 임시검문에 불응해 도주한 사실에 대한 시인서를 작성하고, 위반 범칙금 담보금으로 50만엔을 지불키로 하는 보증서를 작성했다. 위반담보금은 불법조업과 관계없이 정선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한 책임을 물어 부과되는 것으로, 그 부분에 대한 일본측의 관할권을 인정한 것이다. 시인서는 신풍호 선장이, 위반담보금 보증서는 신풍호 선주가 각각 썼다. 양측은 추가로 경비정을 투입하는 등 이날 아침까지 긴장이 고조됐으나,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양국 정부가 외교라인을 통해 긴밀히 협의한 끝에 파국을 면하게 됐다. 한편 해경은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일본측과 공동으로 현장 조사에 나서고 당시 녹화된 비디오 테이프와 레이더 기록지를 정밀 검토한 결과 신풍호가 일본 EEZ구역을 3마일쯤 침범했으나 조업은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서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긴장의 EEZ’ 재발 가능성

    울산앞 바다에서 이틀 동안 벌어졌던 사상 초유의 한·일 경비정 해상 대치사태는 앞으로 한국과 일본 어선들의 EEZ 침범 사례에 교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사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어선의 일본구역 EEZ 침범논란에서 비롯된 이번 한·일 해상대치는 한·일사이 최근 불편한 외교상황과 맞물리면서 자존심 겨루기로 비화되는 바람에 현장에서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으로 풀이했다. 사태 발단에 대해서는 대체로 우리나라 어선이 잘못했다는 의견이다. EEZ를 넘어 항해는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어업이나 자원채취를 해서는 안되며 당사국이 EEZ 침범을 이유로 검문을 요구하면 응해야하는데 신풍호가 불응한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신풍호가 일본 보안관 2명을 태운 채 우리나라 쪽으로 달아나는 바람에 일본 순시선이 끝까지 따라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측 순시선도 단속과정에서 과잉행위를 해 사태를 확대시켰다. EEZ구역 안에서 조업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않은 상황에서 어선에 보안관이 강제로 올라타 시설물을 부수고 어민을 폭행까지 한 행위는 분명히 잘못됐다는 것이다. 해경 외사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 어선이 EEZ를 침범했을 경우 추격하다 자기나라 해역으로 달아나 버리거나 현장에서 검문을 해 조업증거가 드러나지 않으면 주의를 촉구하고 마무리하는게 통상적인 관례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경우 일본 보안관이 어선에 강제로 올라타 폭행을 하고 우리나라 어선도 보안관을 태운 채 우리나라쪽 해역으로 도망오는 바람에 사태가 커졌다는 해석이다. 해경측은 신풍호가 필사적으로 도주하게 된 데는 최근 일본이 EEZ 침범행위에 대해 강경대응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어민들이 나포되면 조업여부와 상관없이 일본으로 압송돼 담보금을 내고 풀려나야 하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해양대학 법학부 이경호 교수는 “이번 사태의 경우 국제관례로 볼 때 양측관련자가 잘못된 부분을 서로 사과하고 우리나라 어선과 선원은 당사국인 우리나라가 데려와 법에 따라 처리한 뒤 결과를 일본측에 통고해 주는 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으로 판단된다.”면서 “두 나라가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원만한 방향으로 해결한 것은 앞으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EEZ침범여부로 검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다 붙잡히면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행사에 관한 법’에 따라 벌금형 처벌을 받게 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일 경비정 해상대치 ‘예고된 충돌’ 이었다

    한·일 경비정 해상대치 ‘예고된 충돌’ 이었다

    한·일 경비정의 해상 대치는 예견돼 있었다. 일본이 강경대응키로 방침을 정한 사실을 알고도 정부당국은 물론 해당 수협과 어민들의 안이한 대처가 빚은 결과다. 일본이 지난 3월 자국의 EEZ(배타적경제수역)나 영해에서 무허가 조업한 전력이 있는 한국 어선에 대해 단순 침범도 나포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사실은 정부당국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주일 후쿠오카 총영사관이 이같은 일본측 방침을 입수해 비공식 경로를 통해 정부당국과 해양경찰청에 알렸으며, 통영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작성한 한국 어선 22척의 명단을 통발수협에 통보하고 해당 선박에 대한 교육 등 대비책 수립을 촉구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들 어선이 지난해 일본 영해 또는 EEZ를 81차례 침범한 것으로 조사했으며, 대부분 장어 통발어선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공촬영이나 인공위성 사진을 판독,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측은 한국 어선들이 일본 EEZ를 침범, 불법 조업하는 현행범에 한해 나포했었다. 지난해까지 연간 나포 건수는 1∼2척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7척이 나포돼 벌금을 물고 풀려났거나 현재 재판에 계류 중이다. 당시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조업 등의 증거 없이 과거 행적, 또는 정황증거만으로 나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통발수협도 일본의 조치를 과잉단속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데 그쳤다. 통발어선이 일본측 EEZ를 침범하는 것은 신 한·일어업협정으로 주 조업구역이 일본측에 넘어간데다 지난 2001년부터 입어가 불허됐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어업협정 이후 2000년까지는 통발어선의 입어를 허용했지만 이듬해부터 ‘등량등척(等量等隻)’의 원칙에 따라 배제시켰다. 일본에서는 통발어업을 하지 않고, 어획강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이유다. 정부는 매년 통발어선의 입어를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측은 기존 방침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으며, 어민들도 ‘한·일 민간어업협력위원회’를 통해 요구하고 있으나 요지부동이다. 어민들은 “한·일 어업협정 당시 일본은 해역별 어획량 등을 정확히 파악, 협상테이블에 나왔으나 우리정부는 사전준비 없이 졸속으로 협상을 타결,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502신평호가 경계를 넘은 해역은 과거 우리 통발어선의 주 조업구역이었다. 그리고 부산과 울산 앞바다는 수역이 좁아 EEZ경계가 연안에서 13마일에 불과, 의도적이든 아니든 침범하는 사례가 잦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정을 알고 있는 일본이 강경단속에 나선 것은 자국의 어족자원 보호 외에도 독도 분쟁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불거진 한·일간 외교분쟁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성숙하게 매듭된 신풍호 사태

    독도 및 역사왜곡 논란 이후 한국·일본간에는 이해하고 넘어갈 일도 첨예한 대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 점에서 엊그제 빚어진 한·일 경비정의 울산 앞바다 대치는 양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한 사건이었다. 다행히 39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해결되었다. 앞으로 유사 사건이 곳곳에서 벌어질 수 있다. 양국 관계의 파국을 막으려면 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성숙함을 유지·발전시켜야 한다. 우리측 신풍호가 한때 일본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넘어감으로써 촉발된 사태를 놓고 한·일 양국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유엔해양법이나 한·일 어업협정으로도 쉽사리 사법 관할권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일본측은 신풍호가 자신들의 EEZ내에서 불법조업을 했고, 일본 해상보안관 2명을 태운 채 한국측 EEZ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신풍호 선원들은 불법조업 사실은 없다면서 일본 보안관이 선원을 폭행해 달아났다고 반박했다. 신풍호가 우리측 EEZ내에 있고, 불법조업 사실이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선원·선박을 일본에 넘겨줄 수는 없었다. 일본이 끝내 인도를 고집했다면 대치는 벼랑끝까지 갔을 것이다. 양국 합의를 보면 신풍호가 일본측 EEZ를 침범한 뒤 도주한 사실을 인정하고,50만엔을 담보금으로 지불키로 했다. 불법조업 여부는 한국이 조사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키로 함으로써 적절한 선에서 절충되었다. 당국은 신풍호 선원이 폭행당한 부분을 함께 조사해 일본의 과잉단속이 있었는지 따져야 할 것이다. 한·중·일 3국은 EEZ가 맞닿아 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어선의 월선이 이뤄진다. 제2, 제3의 신풍호 사건이 발생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 한·일, 한·중 정부간 긴밀한 협의와 제도보완이 없으면 일촉즉발의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침범사태가 발생하면 어느 나라가 조사·처벌을 하더라도 객관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상호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양국 어업공동위의 하위기구로 공동 조사 및 제재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韓·日 경비정 해상대치 장기화

    韓·日 경비정 해상대치 장기화

    1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앞 16마일(28.8㎞) 해상에서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 6척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7척이 우리나라 어선 1척을 서로 데려가려고 장시간 대치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해찬총리 “사태 심각” 이번 사건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할 경우 자칫하면 한·일간 정부차원의 외교분쟁으로 비화하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당정간담회에서 “사태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사건은 일본 순시선이 31일 밤 11시 27분쯤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동쪽 31마일 해상에 있던 경남 통영선적 77t급 장어통발어선 502 신풍호(선장 정욱현·38)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조업한 혐의로 나포를 시도하면서 비롯됐다. 일본 순시선은 순풍호에 가까이 접근한 뒤 보안관 2명이 올라 탔고 이 과정에서 어선 유리창을 부수고 우리나라 어민 2명을 폭행했다. 순풍호는 일본 순시선의 추격을 피해 일본 보안관을 태운 채 우리나라 수역으로 항해하며 이 사실을 해경에 신고,1일 오전 01시 55분쯤 간절곶 앞 해상에서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추격해온 일본 순시선이 순풍호를 사이에 두고 대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선은 순풍호를 서로 끌고가지 못하도록 좌우에서 각각 밧줄로 묶은 채 울산해경 김승수 서장과 일본 대마도 해상보안부 구난과장 등이 이날 밤 늦게까지 바다 위에서 협상을 벌였다. 해경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신풍호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 우리측 130경비함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측과의 충돌은 없었다. 울산 강원식·김상연기자 kws@seoul.co.kr
  • “한국이 피의자 인도 거부”…日정부 대책 착수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1일 우리 어선 신풍호를 둘러싸고 한국측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한·일 해경간 대치의 파장을 주시하며, 본격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관할하고 있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제7관구 해상보안본부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순시정이 일본 EEZ를 침범해 ‘불법조업한 혐의’가 있는 한국 어선을 나포하려하자 한국 해경 함정이 출동,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한국측은 자기들이 조사하겠다며 피의자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보안본부측은 “일본이 원하는 식의 조사를 한국측이 해줄지 의문”이라며 한국측의 요구대로 순시선을 철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 어선이 불법조업 혐의를 조사하려는 일본 해상보안관을 태운 채 도주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현재 일본 정부가 상황전개에 따른 다양한 대처방법을 검토중이며 일본측이 철수요구에 응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신문과 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듯 주요기사로 다루되 신중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taein@seoul.co.kr
  • 양국 대형경비정 출동…긴장고조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선이 울산 간절곶 앞 바다에서 대치하기까지 울산 앞 바다 공해상에서는 한밤중에 2시간 넘게 우리나라 어선과 일본 순시선 사이 추격전이 벌어졌다. ●韓 “한국에 사법처리권”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7분쯤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동방 31마일 해상에 있던 우리나라 장어 통발어선 신풍호가 EEZ 일본구역을 3마일쯤 침범 한 것이 레이더로 확인됐다며 배를 멈추라고 명령한 뒤 나포하려 했다. 150t급 순시선은 우리나라 수역쪽으로 항해하려는 신풍호에 가까이 접근해 보안관 2명이 11시 35분쯤 강제로 올라탔다. 우리나라 어선에 올라탄 보안관 2명은 배를 멈추려고 조타실을 점거하려다 선원들이 문을 닫자 조타실 문 유리를 깨고 갑판장 황갑순(39)씨를 폭행, 황씨는 울산 굿모닝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풍호는 일본 순시선의 추격을 피해 우리나라 수역으로 도망오며 이날 밤 0시 45분쯤 이를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즉각 경비정이 출동해 오전 1시 55분쯤 간절곶 앞 공해상에서 신풍호와 추격해온 일본 순시선과 마주쳤다. 해경 경비정은 신풍호 옆에 정박해 밧줄로 묶었으며 일본 순시선도 반대편에 배를 대 역시 밧줄로 묶어 서로 어선을 끌고가지 못하도록 한 뒤 대치에 들어갔다. 양측은 경비정과 순시선을 보강해 각 3척씩 배를 묶었다가 오후 5시쯤 다시 1척씩으로 줄였다. 밧줄을 묶고 있는 1척씩 외에 현장 주변에 우리나라는 경비정 5척 일본은 순시선 6척을 대기시켰다. 우리나라가 대치 초반 1500t급 경비정을 현장에 배치하자 이에 맞서 일본측도 오후 7시 25분쯤 3000t급 순시선을 출동시켰으며 우리나라 해경도 오후 9시쯤 부산해경 소속 3000t급 경비정이 출동했다. ●日 “선장 체포·배는 나포해야” 대치상황이 벌어진 뒤 우리나라에서는 김승수 울산해경서장 등 5명, 일본에서는 대마도 해상보안부 구난과장 등 4명이 현장에 출동, 우리나라 1503호 경비정(1500t급)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풍호를 해경에서 검거했기 때문에 사법처리권이 우리나라에 있다며 일본 순시선측에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또 일본 보안관이 신풍호 유리를 부수고 선원을 폭행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우리어선 위반행위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신풍호 선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배를 나포해 가야 한다며 버텼다. 한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갑판장 황씨는 “선박 냉각수가 고장나 부산 대변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선장의 말을 듣고 키를 대신 잡고 잠시 조는 틈에 갑자기 조타실쪽에 불빛이 환하게 비치고 일본 순시선 1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보안관들로부터 헬멧과 봉 등으로 몇분간 마구 맞았다.”고 주장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26관련 김재규 ‘丈夫恨’ 자작시

    31일 강신옥 변호사가 공개한 ‘김재규 변호 접견록’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김 전 중앙정보부장이 직접 쓴 ‘장부한’(丈夫恨)이라는 자작시다. 원문은 ‘안하준령(眼下峻嶺)복백설(覆白雪)천고신성(千古神聖) 수감침(誰敢侵), 남북경계(南北境界)하처재(何處在), 국토통일(國土統一)불성한(不成恨)’으로 기록돼 있다. 해석하면 ‘눈 아래 준령 흰눈에 덮였네/천년묵은 신성을 누가 감히 침범하랴/남북경계가 어디 있느냐/국토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이 한’이라는 내용이다. 강 변호사는 “1980년 2월 말쯤 김 전 부장을 접견갔을 때 오래전에 지은 시라면서 직접 접견노트에 적으면서 본인의 마음을 전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0·26에 대해 “유신의 심장에 야수의 심정으로 쐈다.”고 말한 김 전 부장의 심경과 이어지는 부분이다. 접견록에는 김 전 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이유에 대해 “현 유신체제와 긴급조치는 철폐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통령을 살해하는 수밖에 없다.”는 검찰 공판기록 내용도 있었다. 거사를 위해서는 강경한 발언과 월권적 행동으로 자신의 직언을 번번이 좌절시켰던 차지철 당시 경호실장도 살해할 수밖에 없었다는 진술도 기록돼 있었다. 10·26 사건 당일 연회자리에서의 마지막 대화는 “김영삼 당시 신민당 국회의원을 구속하라.”고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하자 김재규 전 부장이 “각하, 김 총재는 이미 제적됐는데 사법처리까지 하면 이중조치가 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차 당시 경호실장은 “신민당 사람들이 까불면 전차로 밀어버린다.”라고 언급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위기의 전문대] (하)대안은 없나

    “앞으로 고등교육은 명실상부하게 평생교육까지 포함한 체제로 개편되어야 합니다.” 평생교육과 고등교육 전문가들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문대 위기론’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이같이 강조했다. 일회성 이벤트식 방안보다는 멀리 내다 보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전문가들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책에 알맹이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전문대가 마련한 혁신방안의 골자는 현재 2∼3년인 수업 연한을 학장 자율로 전공에 따라 4년까지 늘려 학사학위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4년제 대학과 구별이 사실상 사라지는 상황에서 차라리 프로그램별로 학제를 바꿔 4년제 대학과 경쟁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윤여송 대외협력실장은 “그렇지 않아도 4년제를 선호하는 학벌사회에서 전문대의 특화된 전문성마저 4년제 대학에 침범당한다면 전문대는 점점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부작용이 너무 많다.”며 거부하고 있다. 이름만 전문대이지 4년제 학위를 주는 또하나의 학사학위 수여기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서남수 차관보는 “현재 운영중인 심화과정도 직업 경험 없이 2년을 마치고 계속 공부하는 현실에서 자칫 학사학위만 남발될 수 있다.”면서 “내년에 도입하는 고등교육평가원에서 고등교육의 질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면 전문대를 평가해 부분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교육부의 이같은 대응에 보다 멀리 내다볼 것을 주문했다.4년제니,2년제니 하는 수업연한에만 매달리지 말고 산업사회와 수요자 중심에서 풀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정태화 박사는 “현재 전문대 학생들을 위한 전공심화과정이 있지만 학점은행제로 활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학생들은 4년제 대학이나 다른 기관을 찾아야 한다.”면서 “순환교육 차원에서 전문대 졸업생들이 더 공부하고 싶을 경우 자신이 졸업한 전문대에서 필요한 학점을 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는 과잉교육을 염려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학위가 아니라 산업사회에서 인적자원의 능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가자는 것”이라면서 “전문대 졸업자가 계속교육을 통해 일정한 학점을 따면 실무 중심의 전문대학원 입학자격을 줘 전문대 졸업생이라도 능력개발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평생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의 시각부터 비판했다. 그는 “교육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인문계 중심의 4년제 대학 졸업자로 직업교육에 대한 이해 자체가 부족하다.”면서 “교육부 내에 전문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의 산업사회에는 2년제 교육기관이 키워내는 중간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다.”면서 “기능교육과 직업전문학교 등을 묶은 성인교육과 계속교육, 실업대책, 직업전환교육 등을 하나로 합쳐 종합적인 인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고등교육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을 활용하는 교육부의 대책에 대해서는 “전문대를 특성에 따라 4년제로 풀어 주더라도 나중에 평가원의 평가를 거쳐 결과를 공개하면 해결될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수업연한이 아니라 고등교육과 계속교육 체제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대 강무섭 평생교육원장은 “전문대 졸업자들이 더 공부하려면 4년제 대학이나 평생교육기관에 진학해야 하는데 4년제 대학은 직업교육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학벌이나 급여 문제를 떠나 전문대 졸업생들이 언제든지 필요하면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순환교육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 이효용기자 patrick@seoul.co.kr
  • EEZ침범 中어민에 해경4명 부상

    해양경찰관 4명이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어민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중·경상을 입었다. 2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경비함 ‘501호(500t급)’는 지난 24일 오전 1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서방 27마일 해상에서 중국 어선 2척이 우리측 EEZ 1.5마일을 침범한 사실을 확인하고 나포에 나섰다. 해양경찰관과 전경 12명은 보트를 타고 중국 어선 2척에 접근, 어선 1척은 제압했으나 다른 어선에 타고 있던 중국 어민 18명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검거조 팀장인 최모 경사가 쇠파이프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고 중국 선원들은 최 경사를 바다에 던졌다. 최 경사가 바다에 빠지자 나머지 대원 5명은 최 경사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고, 다른 어선에 있던 대원 6명도 보트를 타고 물에 빠진 대원들을 건져올렸다. 중국 어선들은 이 틈을 타 도주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조폭도 점조직… ‘떴다방’ 식 이권 개입

    특별한 활동거점을 두지 않고 ‘점조직’으로 운영하다 이권이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폭력조직이 적발됐다. 조직폭력사범 전담 서울지역 합동수사부는 22일 서울·경기도·대전 등의 재개발 아파트 이권, 해병전우회 중앙회장 선거 등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신흥 거대 폭력조직 ‘연합 새마을파’ 77명을 단속, 두목 김모(38)씨 등 3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고문 장모(39)씨 등 44명을 수배했다. 연합 새마을파는 1999년 3월 목포 새마을파, 청계파, 무안파, 해제파 등 전남지역 4개 조직 폭력배들을 결합해 만들었다. 이들은 다른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에 비해 수적으로 밀리고 세력도 약해지자 ‘몸집’을 키워 활동 범위를 넓혔다. 수배된 고문 장씨는 대형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운영을, 두목 김씨는 상가재개발 이권에 개입했다. 부두목급 이상은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별적인 사업을 하면서 이권을 챙길 수 있는 ‘건수’가 생기면 서울·경기도·대전 등 전국 9곳의 숙소에서 합숙하던 조직원들을 불러 폭력을 행사하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이들은 재건축 아파트 관련 이권을 주로 노렸다. 2000년 6월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황학동 재개발조합 주민총회와 관련, 조합장 반대파에 고용된 ‘판문이파’ 소속 폭력배들과 함께 조합장측 조합원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고 2000년 12월에는 서울 성북구 월곡 4지구 재개발 아파트공사 철거 현장에서 폭력조직 ‘쌍택이파’‘오비파’ 등 폭력배 300여명과 합세해 철거반대 주민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폭력조직들이 학연ㆍ지연 등으로 세력을 만들어 ‘나와바리’로 불리는 특정지역을 근거삼아 영역을 침범하는 조직과 혈투를 벌이곤 했다.”면서 “하지만 연합 새마을파의 경우 지역근거 없이 전방위로 활동하며 이권을 위해서는 대립관계의 조직과도 연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삼성·LG·SK 3대그룹 “단추 잘못꿴 사업 퇴출중”

    삼성과 LG,SK 등 3대 그룹이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가지치기’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돈 안되는’ 한계사업뿐 아니라 ‘헛발질’한 차세대 사업도 퇴출 대상에 올랐다. 투자 대비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더 이상의 체력을 소모시키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SKC,OLED사업 보류 대상에 올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그룹은 SK. 최근 휴대전화기 제조사업(SK텔레텍) 매각 결정으로 ‘깜짝쇼’를 연출했던 SK는 SK네트웍스의 채권단관리 조기 졸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SKC는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일단 보류 대상에 올렸다. 양산라인을 자체적으로 갖추기보다 합작으로 방향을 튼 것.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OLED 분야에 후발주자로서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SKC는 이에 앞서 CD와 DVD, 비디오테이프 등 미디어 사업도 중국 공장만 남기고 국내 사업은 철수키로 했다. ●삼성전자 IMF후 두번째 살빼기 국제통화기금(IMF) 직후 무려 143개 품목을 정리하며 ‘군살’을 뺐던 삼성전자가 또 한번 한계사업 정리에 ‘칼’을 뺐다. 대상은 비데, 밥솥, 가습기, 유무선 전화기 등 소형 생활가전제품. 최근 이 부문 자회사인 ‘노비타’를 두산 계열의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에 매각했다. 삼성전자의 노비타 매각은 소형 생활가전 부문이 최첨단을 지향하는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데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침범한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유비쿼터스 환경과 연관이 없거나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지 못할 품목들은 앞으로도 계속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 차부품 분야 매각협상 LG전자도 지난해 밥솥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올 초에는 선풍기 사업도 접었다. 또 가습기와 청소기 사업을 해외로 이전하고,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만 생산키로 했다.LG상사는 해외 자원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LG에너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비행기 출현에 워싱턴 ‘공포의 15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1일 정오(현지시간)쯤 워싱턴 상공의 비행 제한구역으로 비행기 1대가 침입, 백악관 쪽으로 접근하면서 워싱턴 일대에 테러주의 경보가 발령되는 등 큰 소란이 빚어졌다. 황색경보가 발령된 지 4분 만에 적색경보로 두 단계 격상되면서 백악관과 주변의 대법원, 재무부 및 의사당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하고 F-16전투기가 출격하는 등 15분 동안 혼란 상황이 계속됐다. CNN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가장 충격적인 상황을 연출했던 이번 소동으로 워싱턴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하면서, 워싱턴의 방공망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사태는 오전 11시59분쯤 동체 앞에 단발 프로펠러 엔진을 단 2인승 세스나 152 경비행기가 항공 관제사의 명령을 무시한 채 메릴랜드주 상공으로부터 워싱턴을 향해 비행, 백악관으로부터 15마일 떨어진 북쪽 상공까지 접근하면서 일어났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했다. 그러나 CNN,AP,AFP 등 주요 언론은 3마일(4.8㎞)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세스나 항공기는 미연방항공국 소속 관제사의 경고도 무시한 채 비행제한구역을 비행 중이어서 최악의 경우 격추까지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세스나를 막기 위해 F-16 전투기 2대와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출격,4발의 경고 섬광탄을 발사한 끝에 2명이 타고 있던 세스나를 메릴랜드주의 한 공항으로 유도, 강제 착륙시켰다. 경찰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 경위를 조사한 뒤 우발적인 사고로 보고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신원과 이들이 어떤 동기에서 워싱턴 상공을 침범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스나 출현으로 미 안보 당국은 기관총으로 무장한 요원들을 동원, 백악관과 의회 등지의 상주자와 출입기자, 관광객 등 수천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da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