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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위험천만 가로등 기둥 새로 ‘뚝딱’…방치된 정화조통 처리도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위험천만 가로등 기둥 새로 ‘뚝딱’…방치된 정화조통 처리도

    A씨는 얼마 전 술을 마신 뒤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깜빡 졸아버리는 바람에 가로수와 충돌해 쓰러뜨렸다. 인천국제공항 근처에서다. 겁부터 먹은 그는 얼른 줄행랑을 쳤다. 그러고선 고성능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튿날 경찰에 자수했다. 음주 사실은 뺀 채였다. 잔꾀로 큰 불상사를 막은 것이다. 그러나 쓰러진 나무에 대한 변상 책임을 져야 했다. ‘공공시설’을 훼손한 셈이다. 11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도로에서 가로등 기둥이 비스듬히 넘어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밑동이 쭈그러져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정읍 건설담당이 곧장 현장에 나가 파악한 결과 교통사고 탓이었다. 수소문해 사고 당사자가 가입한 보험회사에 수리·보수를 마치도록 맡겼다. 먼저 기둥을 철거하고 나흘 뒤엔 말끔하게 새로 설치했다. 아울러 자동차들이 자주 침범해서인지 맨땅으로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주변엔 화단을 만들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도로 원흥삼거리→창릉사거리 방면에선 엄청나게 큰 정화조통이 방치돼 안전을 위협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커브를 돌자마자 나타나기 때문에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렵다. 옆에 연락처를 쓴 현수막까지 내건 점으로 미뤄 특정 업체의 광고용 같다고 신고자는 덧붙였다. 덕양구 건설행정팀이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말끔히 정리했다. 농사용 전주가 넘어져 안전을 해칠 수 있으니 조치해야 한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비가 내리면 누전 및 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한국전력 포천지사는 포클레인을 동원해 전주를 일으켜 세우기도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통풍 환자, 만성 대사성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통풍 환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환자 10명 중 9명이 40~50대 남성이며,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처음 증상이 시작된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국내외 통풍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풍 환자는 만성 대사성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며 첫 증상은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통풍 3대 위험요인’으로 특정한다고 9일 밝혔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의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통풍은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소변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한 요산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 인대에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요산이 관절을 침범하면 갑자기 통증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사소하게 여겨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기 쉽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관절 손상 및 기형이 초래될 뿐 아니라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신장에 결석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심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험요소-1= 만성 대사성 질환 통풍 환자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질환에 취약하므로 이런 질환의 동반 여부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 환자의 진단 및 치료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학회가 2005~2008년에 국내 3곳의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진단돼 치료 중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가진 환자가 36%, 당뇨병 11%,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기타 14.7% 등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협심증·심부전·고지혈증 등은 모두 만성 대사성질환에 포함된다.  또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통풍 환자에서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대한 연구’에서도 통풍 환자 중 만성 대사성 질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64명의 통풍 환자 자료를 분석했더니 42.2%가 만성 대사성 질환자였으며, 질환으로는 고중성지방혈증·고혈압·저고밀도지단백혈증·고혈당 등이 많았다. 학회는 “통풍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은 물론 만성 대사성 질환과 신부전 등 전신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대사성 질환자들의 요산 수치를 높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통풍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봐야 하며, 고혈압 환자들이 사용하는 아스피린이나 이뇨제가 요산 농도를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험요인-2= 40~50대 남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0년 22만 1816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30만 8937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에 39%(8만 7000여명)이 증가했다. 또 2014년 현재 전체 통풍 환자 중 남성이 28만 2599명으로 90%를 넘기고 있으며, 이 중 40대는 6만 6657명, 50대는 7만 3344명으로, 이들 연령대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같은 농도일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 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위험요인-3= 엄지발가락 통증 발에 나타나는 다양한 통증 중에서도 특히 엄지발가락 통증이 나타난다면 통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통풍의 첫 증상(중복증상 포함)으로 56~78%가 엄지발가락 통증이었으며, 이어 발등 통증 25~50%, 발목 통증 18~60%, 팔 통증 13~46%, 손가락 통증 6~25%이었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이 여성에게서, 부위별로는 손가락 관절에서 통증이 흔히 생기는 것과 달리 통풍은 남성에게 흔하며, 주로 발 부위에서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 부위에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풍 대처 통풍은 요산 수치가 높아지기 시작한 뒤 10년 정도가 지나서 증상이 시작되는데,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 탓에 20~30대 때부터 요산이 증가하다가 4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 세대가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정기적으로 변화를 살펴야 하며, 관절 통증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학회 측은 조언했다.  통풍은 음식 및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깊다. 따라서 비만이라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단, 급격한 체중 감량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조심해야 할 음식으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 와 내장류, 고등어 등 꽁치류의 생선 및 조개류, 술 등이 꼽히나 최근에는 관리 방법이 좋아져 육류나 어류 섭취를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는다. 술은 요산이 소변으로 통해 빠져 나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액상과당이 요산 수치를 높인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권장하는 음식은 지방이 적은 유제품과 야채 등이다. 블랙커피와 비타민C는 통풍의 위험도를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의 경우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지만, 설탕이나 크림이 든 커피는 오히려 혈중 요산 농도를 올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北, 연평도 인근 무인도서 철탑 구조물 공사

    북한이 연평도에서 10여㎞ 떨어진 무인도에 관측소로 추정되는 시설을 짓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군 관계자는 3일 “북한군이 연평도 북동쪽 12~13㎞ 떨어진 무인도 ‘아리도’에서 시설물 공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지난달 초부터 이를 인지했고 시설은 철탑 구조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이 섬에 포병 진지를 구축하기보다는 우리 군을 정탐하는 관측 시설이나 중국의 꽃게잡이 어선을 단속할 시설을 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진지를 구축한다면 터파기 공사를 해야 하는데 아리도에서는 구조물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볼 때 화력을 배치하기 위한 시설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있는 만큼 해당 해역을 감시하기 위한 관측소 같은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군은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떨어진 무인도 ‘갈도’에 진지를 짓고 지난 7월 122㎜ 방사포(다연장로켓) 4문을 배치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어선들의 조업을 단속하던 북한 어선 단속정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경비정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연평도 인근 무인도에 시설 공사... 왜?

     북한이 연평도에서 10여㎞ 떨어진 무인도에 관측소로 추정되는 시설 공사를 시작한 정황이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일 “북한군이 연평도 북동쪽 12~13㎞ 떨어진 무인도 ‘아리도’에서 시설물 공사를 진행중”이라면서 “지난달 초부터 이를 인지했고 시설은 철탑 구조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어떤 목적으로 이 구조물을 짓고 있는지 예의주시하면서 관측소 같은 시설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섬의 크기가 작고 터파기 공사 등의 정황으로 미뤄봤을 때 화력을 배치하기 위한 시설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해당 섬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있는만큼 해당 해역을 감시하기 위한 관측소 같은 시설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군은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떨어진 무인도 갈도에 진지를 짓고 지난 7월 122㎜ 방사포 4문을 배치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중국 어선들의 조업을 단속하던 북한 어선단속정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경비정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원인치료가 중요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원인치료가 중요

    최근 과민성방광, 만성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여성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 방광염은 모든 여성의 절반은 일생에 한번씩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며, 여성의 20%는 이 질환으로 고생을 하나 의외로 치료를 하지 않고 검사, 관리방법도 모른상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배뇨기관의 구조상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기 때문에 균의 침범을 받기가 쉽고 임신 출산등으로 골반저 근육대의 변화가 생기고 근육의 기능저하가 발생하면서 방광 배뇨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부산 다산미즈한의원 김민애 원장의 방광염의 구분법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자. 과민성방광 증후군 과 만성방광염은 정확히 구분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방광염은 여성의 경우 상당히 많이 호소하는 질환중 하나이다. 사람의 방광은 400~500ml정도의 소변을 참을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증세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배뇨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서 소변이 방광에 어느정도만 차게 되면 요의를 느끼게 되는데 빈뇨, 절박뇨, 야간뇨등이 가장 많은 호소증상이다. 이 질환은 방광저 근육의 자극을 줄여주는 한약 복용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방광염은 뇨검사상 비세균성 혹은 약간의 세균성을 보이는 경우로 방광의 염증이 약물 복용이후에도 만성적으로 지속 재발하는 경우이다. 만성 방광염은 방치할 경우 궤양이나 근육층 비후 방광의 경직을 유발하기 때문에 골반내 면역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면서 재발을 막아주는 한약복용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과민성방광, 만성방광염은 모두 급성방광염과 달리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고 체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의 영향을 자주 받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예를 들면 “방광의 감기”와 같다. 따라서 이를 치료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꾸준한 건강관리와 한약복용 침뜸 치료가 중요하다. 김민애 원장에 따르면 “온포음(溫胞飮)은 과민성방광 증후군과 만성 방광염을 치료하는 한약중 하나로 단순히 방광 주변의 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수분대사를 조절하여 치료하는 한약으로 방광의 예민한 신경자극을 줄이고 면역강화를 통해 염증빈도를 근본적으로 낮추는 역할을 한다” 라고 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블로그] 배화여대 남학생 모집에 배화여고 동문 뿔난 까닭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 “골목골목이 갤러리”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요즘 뜨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이 지역을 두루 굽어보는 자리에 서 있는 배화여대는 서촌의 야경 촬영지로 각광받는 ‘핫스폿’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또 다른 일로 시끌시끌합니다. 사건은 올 6월 학교법인 배화학원이 이사회를 열어 정관을 개정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사회에서 정관 1조 ‘대한민국 교육의 근본 이념과 기독정신에 의거하여 여성 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에서 ‘여성’이라는 말을 빼기로 한 것입니다. 여성의 울타리를 없애는 것은 1898년 미국에서 온 선교사 조세핀 캠벨 여사가 만든 ‘배화학당’을 모체로 1978년 ‘배화여자실업전문학교’로 개교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러자 배화여대와 맞닿아 있는 배화여고의 동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배화여고 총동문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배화학원의 근간을 흔드는 정관 개정을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진행해 학내 구성원의 정체성을 짓밟았다”며 법인 측을 비난했습니다. 김희선 비대위원장은 “배화여대는 배화여고 안에 자리해 배화여고 재학생들과 통학로가 겹친다”며 “학부모들이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다니는 재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 배화여중과 배화여고의 공간을 침범하고 배화여대의 정체성을 흔드는 중대 결정을 하면서 구성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법인 측은 이화여대, 한양여대 등도 이미 정관에서 ‘여성’을 삭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통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반발을 불러오기 마련입니다. 다양한 구성원들의 얘기를 법인 측이 좀 더 귀담아 들어 보는 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태평양 - 중동 해상 수송 요충… 해양패권 장악 위한 ‘교두보’

    서태평양 - 중동 해상 수송 요충… 해양패권 장악 위한 ‘교두보’

    미국 구축함이 27일 접근한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와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암초를 매립한 인공섬이다. 중국이 암초를 매립해 활주로와 등대, 이동통신 기지국 등을 설치하는 이유는 사람이 살지 않는 산호초에 대해서는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유엔 해양법의 제한을 뛰어넘기 위해서다. 이에 맞서 미국은 이 해역이 중국 영해가 아닌 ‘항행의 자유’가 보장된 공해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군함을 출동시켰다. 남중국해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격돌의 바다가 된 것은 이곳을 차지해야만 21세기 해양 패권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면적이 356만㎢로 한반도 전체의 16배 크기인 남중국해는 서태평양과 인도양,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수송로의 핵심 해역이다. 특히 중국은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한다. 남중국해를 지나는 선박은 하루 평균 270척으로 세계 해운 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2가 남중국해를 지나고 300억t 내외의 원유와 7500㎦ 정도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남중국해 서쪽에는 베트남, 남쪽에는 말레이시아, 동쪽에는 필리핀, 북쪽에는 중국이 자리잡고 있고 저마다 자기 바다라고 주장해 예전부터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이 필리핀 등의 편을 노골적으로 들자 중국이 지난해 5월부터 인공섬 건설에 나서 글로벌 분쟁 해역이 됐다. 미국은 남중국해를 틀어쥐어야만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뻗어 나가려는 중국의 패권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2차 세계대전 이래 믈라카해협과 남중국해를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태평양함대의 운신이 크게 제한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내세운 ‘아시아로의 회귀’ 전략도 타격을 입는다. 중국은 안마당이나 다름없는 남중국해 문제를 돌파하지 않고서는 더이상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동중국해는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동맹 세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남중국해 주변의 작은 나라들과 충돌하는 게 전략적으로도 유리하다. 중국은 남중국해를 불가침의 앞마당으로 확보해야 해양 세력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본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의 핵 포위망에서 벗어나려면 태평양으로 나가는 핵잠수함의 진출입로를 확보해야 한다. 그 길목이 바로 남중국해이고 이곳을 확보하면 원거리 해상 작전도 가능해진다. 장원무(張文木) 우주항공대학 전략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이 진정한 강국이 되기 위해선 미국과 맞서는 해상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이 계속 주권을 침해할 경우 군사적 충돌을 피해선 안 되고 이를 위해 조기 경보기, 초계기, 구축함을 남중국해에 집중 배치하는 것은 물론 영공 침범을 막기 위해 레이더망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무사히 마친 이산가족 상봉…남북 당국 간 회담도 ‘훈풍’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26일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에서 남측 644명, 북측 329명 등 총 186가족은 어려운 기회를 얻어 60여년 만에 재회의 감격을 맛봤다. 일부 ‘잡음’에도 8·25남북합의 이행의 첫 단추인 상봉 행사가 대체로 순조롭게 끝나면서 남북 당국 간 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변수 역시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남측 가족들에게 “마음 후련하게 돌아가시라. 또 만난다는 희망을 갖고”라며 추가 상봉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리 위원장은 전날에도 “북·남 관계 개선은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상시 접촉과 편지교환 등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혀 이날 발언이 단순한 인사치레로만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북한이 이번 행사에 상당한 정성을 들였다는 건 당국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24일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두고 반발했지만 수위 조절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이 기자와의 문답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 전부였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근 민간교류 역시 활발해지는 상황에 적십자 본회담이 열리면 내년 설 계기로 추가 상봉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물론 북한이 요구하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더불어 근본적인 이산가족 해법 논의, 경원선 복원 등 남북 이슈를 폭넓게 다루기 위해서는 적십자 채널보다는 당국 간 회담이 더 요긴하다. 한 전문가는 “두 채널을 동시 가동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섣불리 회담 시기를 예측하기에는 변수가 적지 않다. 다음달 초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공동선언 채택이 예상돼 그 내용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바뀔 수 있다. 또 여전히 장거리 로켓 발사 ‘카드’를 든 북한이 최근 미국에 평화협정 논의를 주장한 만큼 북·미 관계도 간과할 수 없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당국 간 회담을 두고는 우리 정부도 주판알을 튕길 것이기에 국정교과서 논란 등 국내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이산가족 상시 접촉 北 언급 주목한다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어제 2차 상봉단의 작별상봉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970명 남짓한 이산가족이 반세기가 훨씬 넘게 헤어져 살아온 아픔을 잠시나마 달랬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시 만날 아무런 기약 없이 남북으로 다시 각자의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남측 최고령자인 구상연 할아버지가 65년 동안 그리던 북측의 두 딸 송옥씨와 선옥씨에게 신겨 준 빨간 꽃신도 재회의 선물에서 불과 사흘 만에 이별의 선물로 바뀌었다. 헤어지면서 “이제는 죽어서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던 어느 할머니의 냉정한 현실 인식은 더욱 가슴을 저미게 한다. 실제로 그동안 상봉에 성공한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전보다 반갑게 해후한 이후가 더욱 고통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니 아직도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오죽할지는 짐작조차 어렵다. 8·25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당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선을 불식시키고 성사됐다.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 북측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강경대응 방침이 나오면 상봉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남북이 갖가지 난관을 뚫고 성공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마무리지은 것의 의미는 작지 않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북측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이 경고사격하는 돌발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산 상봉에 아무런 부정적 영향이 없었던 것은 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이번 행사를 활용하겠다는 남북의 교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북측 단장인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어느 때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나선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 리 위원장은 “이번 상봉 행사가 끝나면 상시 접촉과 편지 교환 등 이산가족 관련 문제들을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4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북측 주최 환영 만찬 직후 취재단과 만난 자리였으니 우리 정부에 제안을 한 것과 다름없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인 데는 또 다른 속내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매우 클 것이다. 하지만 북측의 속내가 금강산 관광 재개에 있다면 우리가 주저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더욱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수용할 것은 수용하는 것도 협상이다. 남북은 하루빨리 마주 앉아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남북은 8·25 접촉에서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한다’고 합의했다. 이산가족 상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지금이 당국 회담의 적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제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 주는 데 필요하다면 북측에 과감한 물질적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의 해결은 독일 분단 시절 서독이 정치범을 송환받는 대가로 동독에 현금과 현물을 제공한 ‘프라이카우프’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통일 대박’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 軍, NLL 넘어온 北 어선단속정에 경고사격

    軍, NLL 넘어온 北 어선단속정에 경고사격

    우리 해군이 지난 24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에 경고사격을 가해 퇴각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어선단속정 1척이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서해 연평도 동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 100여척을 단속하던 도중 서해 NLL을 700여m 침범했다. 우리 해군 고속정은 즉각 출동해 “NLL을 침범했으니 돌아가라”고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해군은 북한 어선단속정이 이에 응하지 않자 40㎜ 기관포 5발로 경고사격을 했고 포탄은 주변 해상에 떨어졌다. 북한 어선단속정은 NLL을 침범한 지 18분 만에 북한 해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지난 24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우리측 수역에서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정을 향해 북방한계선 접근이니 경고니 하며 마구 불질을 해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이산가족 상봉도 언급하며 “모처럼 마련된 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 놓고 (8·25) 북남 합의 이행 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려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軍, 24일 서해 NLL침범 북한 어선 단속정에 경고사격

    해군이 지난 24일 오후 서해 연평도 동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에 대해 경고사격을 가해 퇴각시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관계자는 25일 “북한 어선단속정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연평도 인근 서해 NLL을 수백여m 침범했다”라면서 “NLL 일대에서 초계활동을 하던 우리 해군 고속정이 즉각 출동해 NLL을 침범했으니 북쪽으로 돌아라고 경고방송을 실시하고 40㎜ 기관포 5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북한 어선단속정은 침범한지 7~8분 만에 북한 해상으로 북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단속정을 퇴각시키는 과정에서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지난 24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서해상 우리(북)측 수역에서 정상적인 해상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경비정을 향해 북방한계선 접근이니 경고니 하며 마구 불질을 해대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백주에 공공연히 감행된 이번 포사격 망동은 첨예한 조선 서해 수역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켜 조선 반도의 정세를 또다시 격화시키려는 고의적인 도발 행위”라면서 “최근 군부 우두머리들이 연평도 등 최전연 일대를 싸다니며 ‘단호한 응징’을 떠들어대고 미 핵항공모함까지 끌어들여 각종 북침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리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벌어진 데 대해 더욱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이산가족 상봉도 언급하며 “모처럼 마련된 관계개선 분위기를 망쳐놓고 북남 합의 이행 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려는 불순한 목적에서 감행된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면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사건을 조작해 대결을 추구하는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무모한 군사적 망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예측할 수 없는 무력 충돌이 일어나 북남관계는 또다시 8월 합의 이전의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전을 위해 비상구 비워두세요”

    “안전을 위해 비상구 비워두세요”

    건물마다 흔히 들어선 비상구엔 무언가를 쌓아두기 일쑤다. 별로 쓰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더러는 비상계단도 침범한다. 안전사고와 맞닥뜨리면 피난통로 노릇을 하기 어렵다. “설마 무슨 일이 생기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피난시설을 막는 행위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돼 있다. 2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선 비상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교육과 점검을 줄곧 하지만 ‘반짝 효과’에 그치고 있다. 돌아서면 그만인 셈이다. 계도 차원으로 관청 주도라는 인식 탓도 적잖다. 이런 인상을 지우기 위해 안전처는 안전 픽토그램 부착 캠페인을 벌인다. 픽토그램이란 사물, 시설, 행태, 개념 등을 언어를 초월해 일반인들이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래픽이다. 금연·교통 표지판에 넣은 그림을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특히 노약자 시설, 아파트 및 다중이용건물 등 화재 땐 많은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는 곳과 비상구를 통한 대피가 매우 중요한 곳부터 중점적으로 부착하도록 안내한다. 픽토그램을 자체적으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및 입주자 참여가 필수 요건이다. 비상계단 벽면엔 보통 초록색으로 작은 표지판을 유도등에 맞춰 설치하지만, 이제 실제 사람과 비슷한 크기로 비상구 방향에 맞춰 보행자를 형상화해 ‘걷는 곳’이라는 의미를 강조한다. 바닥과 비상문에 ‘비워두세요. 비상시 당신이 있어야 할 곳입니다’라는 글도 새긴다. 비상문 한쪽엔 유모차, 우산, 화분, 자전거 등 적재 금지를 나타내는 다양한 픽토그램을 붙인다. 최근 비상구 안전 픽토그램을 시범 설치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K아파트 주민은 “이전엔 빈 공간이라는 느낌으로 물건을 놓곤 했는데 그림을 붙이고 보니 잘못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미, 드론 소유 의무 등록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9일(현지시간) 개인용 무인기(드론)를 교통부에 의무 등록해야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 FAA, 교통부, 업계, 드론 동호회 회원 등이 참여하는 25~30명 규모의 ‘무인기 등록 태스크포스’에서 등록 대상 무인기와 등록 세부절차를 다음달 20일까지 논의할 예정이다.  장난감 무인기나 1㎏ 미만 초소형 무인기, 높게 비행할 수 없는 무인기는 등록 대상에서 제외도리 전망이다. 수백m 상공까지 올라가는 중·대형 무인기가 규제 대상이 될 전망이다. 미 당국의 조치는 드론이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에 단행됐다. 올해 초에는 드론이 백악관 건물에 충돌해, 일대가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생명의 窓] 한국의 노벨 생리의학상을 기다리며/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한국의 노벨 생리의학상을 기다리며/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말라리아 치료법을 개발한 중국의 투유유, 그리고 회선사상충 치료법을 개발한 아일랜드의 윌리엄 캠벨과 일본의 사토시 오무라가 받았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한 기생충 감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 세계 70억 인구 중 약 2억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돼 매년 50여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는데 사망자 중 대부분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다. 말라리아는 개발도상국과 후발 개발도상국의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말라리아의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퀴닌 계열의 약물에 내성을 가진 말라리아 원충이 나타남에 따라 1950년대에 다시 말라리아가 번성할 조짐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1967년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523(1967년 5월 23일에 시작)에 착수했다.투유유는 1955년에 베이징대 의대 약학과를 졸업한 후 2년 반 동안 서구 의학을 바탕으로 한 중의학 과정을 밟았다. 그녀가 총괄한 프로젝트 523에서 연구원들은 총 2000종의 약초를 대상으로 연구했고 그중 말라리아에 듣는 약물 640가지를 취합해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을 시행했다. 그중 ‘청호’로 불리는 약초로부터 유효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의 추출에 성공했다. 그 후 아르테미시닌은 말라리아로부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현재는 아르테미시닌에 대한 내성 발생을 가능한 한 늦추기 위해 아르테미시닌 단독 요법이 아닌 다른 말라리아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처방이 말라리아의 1차 치료로 권고된다.회선사상충의 치료제인 이버멕틴은 일본의 사토시 박사가 골프장 근처의 토양에서 발견했다. 그는 토양 속에서 항균 가능성이 있는 세균들을 발견해 연구제휴 협약을 맺은 미국 제약회사인 머크의 연구소로 보냈다. 연구팀의 리더였던 윌리엄 캠벨은 사토시가 보낸 세균 배양물에서 이버멕틴 화합물들을 분리한 후 구조를 변형해 약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약물은 대부분의 사상충 감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회선사상충은 자충이 눈을 침범해 실명을 초래한다. 모기나 파리에 의해 매개되는 이들 기생충 감염 질환은 특히 후발 개발도상국 국민의 삶을 어렵게 했다. 놀랍게도 머크사는 자신들이 힘들게 개발한 이버멕틴을 모든 회선사상충 환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심지어 림프사상충증 치료용제로 기증하기 시작했다. 이번 노벨상은 과학자뿐만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보여 준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과학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과학자들은 더욱 첨단의 연구에 집중해 왔지만 그동안 잊혔던 다수의 환자들은 경제적 취약성 때문에 의학 연구에서도 외면됐다. 2015년 노벨상은 기생충 감염 치료에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게 함으로써 다시금 ‘인류를 위한 기여’의 의미를 확인시켜 주었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경제성과 단기적 성과를 강요하는 연구 풍토가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투유유도 사토시 오무라도 없을 것이다. 연구 생태계의 다양성과 생산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격언을 새길 필요가 있다. 열심히 연구하는 한국 과학자들을 믿고 장기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우리 민족도 전체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 삐걱대기 시작한 아프리카와 중국

    삐걱대기 시작한 아프리카와 중국

    아프리카, 중국의 두 번째 대륙/하워드 프렌치 지음/박홍경 옮김/지식의날개/384쪽/1만 7000원1996년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이 아프리카 6개국을 순방한 이후의 일이다. ‘쩌우추취’(走出去, 밖으로 나가라는 뜻)라는 그의 말에 중국 기업이 앞다퉈 아프리카에 뛰어들었다. 중국 정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프리카에 통 큰 투자를 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아프리카로 이주한 중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양국 간 무역은 20배 이상 증가했다. 둘의 관계가 심화되면서 문제도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윈윈인가 또 다른 제국주의인가’를 놓고 논란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새 책 ‘아프리카, 중국의 두 번째 대륙’은 이 같은 우려의 시각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을 짚고 있다.책은 아프리카에 정착한 100만 중국인 개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양측 간 공식적인 교류나 프로젝트보다 이주민 개개인의 실제 경험이야말로 두 지역의 관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주 중국인들은 대부분 ‘츠쿠(吃苦, 고통을 먹는다는 뜻)정신’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고국에 대한 여러 불만 탓에 아프리카 이주를 결행한 만큼 가족과 후손의 미래를 위해 이런저런 어려움쯤은 인내한다는 뜻이다.문제는 이들과 아프리카인의 관계가 삐걱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애초 중국인들을 반겼던 아프리카인들은 중국인들의 인종적 편견, 노동력 착취, 토지 수탈, 지역 경제 침범 등을 겪으며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디자인을 베껴 중국에서 옷을 만든 뒤 이를 다시 아프리카로 역수입하는 등 중국 업자들의 부도덕한 행태는 비일비재하다.중국 정부 또한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을 헐값에 매입하는 것에만 혈안일 뿐 그 대가로 아프리카가 기대하는 인프라 구축은 조악한 모양내기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중국 노동자와 기업을 투입해 현지 경제에는 어떤 이득도 남겨주지 않는다. 특히 부도덕한 정권에 힘을 보태 부패를 부추기고 막 싹트기 시작한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행태에 대해 아프리카인들의 분노가 커져 가고 있다.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중국 정부의 아프리카에 대한 탐욕, 이주자 개개인의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심각한 몰이해와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각성도 촉구한다. 거대한 동반자의 투자로 창출된 수익이 국민의 주머니까지 제대로 들어가는지 살피고, 전시성 사업보다 후대를 위한 합리적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양심과 역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뉴스 플러스] 터키, 시리아 국경서 무인기 1대 격추

    터키군이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무인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BBC가 보도했다. 터키군은 성명에서 영공 침범 전투기에 3차례 경고한 뒤 교전 수칙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시리아 반군 점령지를 공습하던 러시아가 터키 영공을 침범하자 터키는 재침범 시 격추 원칙을 밝혔지만, 러시아는 시리아 작전에 투입된 전투기 전부가 기지로 무사 귀환했다고 밝혔다.
  • 시위·논평 없는 ‘北의 침묵’

    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은 이례적으로 잠잠한 모습이다. 북한은 15일까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과거 한·미 정상회담 때마다 ‘시위성’ 행위나 비난을 내놓던 때와는 다르다.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방미 당시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조선반도의 긴장 상태가 완화되자면 남조선에서 반공화국 대결 정책부터 종식되어야 한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비난했다. 이듬해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직전에는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됐고 회담 당일에는 북한 단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기도 했다. 과거 북한의 이 같은 행태는 한·미 양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를 주려는 의도가 강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은 정상회담을 겨냥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로 예상됐던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감행하지 않았다. 정부 안팎에서는 여기에 8·25남북합의 이후 개선된 남북 간 분위기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한이 최근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한 만큼 과거 같은 시위성 행위나 비난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후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당국 간 회담을 염두에 둔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 북한은 한·미·일에 대응하는 북·중·러 간 친선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열병식 이후 북·중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러시아와는 무역센터 설립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단둥(丹東)에서는 북·중 호시무역지구도 개장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8·25합의 뒤 미약하나마 합의 이행에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산가족 상봉만 무사히 마무리되면 당국 회담 등으로 이어지고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줄줄이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터키군, 시리아 접경서 무인기 격추

     터키군이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전투기 1대를 격추 시켰다고 BBC가 보도했다. 터키군은 성명을 발표해 한 전투기가 영공을 침범해 3차례 경고했으나 응하지 않자 교전 수칙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터키 도안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격추된 비행기가 무인기(드론)이라고 보도했다.  격추된 전투기가 러시아군 소속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격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무인기를 비롯해 시리아 작전에 투입된 전투기 모두 무사히 기지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에 들어간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인 터키와 러시아 간 갈등이 첨예해졌다. 지난 3일과 4일 러시아 전투기들이 터키 영공을 침범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가 협력을 많이 하는 터키 같은 친구를 잃는다면 손해가 클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도 “영공을 침범한다면 새 한 마리라도 저지한다는 게 우리의 교전수칙”이라고 밝혔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국인 83% “한·미관계 중요”

    미국인 10명 중 8명 이상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미국 시카고카운슬국제문제협의회(CCGA)의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3%가 한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4%에서 19% 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이다. 또 66%는 한국을 믿을 만한 동맹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한국을 침범할 경우 방어를 위해 미군을 투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47%가 찬성, 49%가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여전히 반대 의견이 다소 높긴 하지만 이번 찬성 응답률은 1974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라고 CCGA 측은 밝혔다. 또 응답자의 55%는 북핵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적절한 북핵 해법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이란 응답이 75%로 가장 많았고, 제재 강화가 70%였다. 이어 핵시설 사이버 공격 50%, 핵시설 공습 36%, 핵시설 파괴를 위한 지상군 투입 25% 순으로, 군사적 방법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대한 지지 여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5~6월 미국 전역 성인 남녀 20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중앙선 침범 잦은 초등학교 앞 도로 ‘시선 유도봉’ 설치… 어린이 안전 지켜

    [안전 대한민국 서울신문고] 중앙선 침범 잦은 초등학교 앞 도로 ‘시선 유도봉’ 설치… 어린이 안전 지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데 확 꺾이는 길이라 아주 위험하답니다. 시선 유도봉을 설치하면 훨씬 나을 듯해요.” 지난달 8일 오후 2시 38분 안전신문고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런 글이 올라 왔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주민 2명이 신고를 접수한 주인공으로, 파주 탄현면 축현리 482의 2 탄현초등학교 인근 도로를 가리킨 민원이었다. 수도권에서 떠오르는 신도시 지역이라 늘 붐빈다. 시선 유도봉이란 플라스틱과 고무를 합성해 만든 대략 90㎝쯤 되는 도로 시설물을 말한다. 중앙선 침범 방지, 야간 차선 식별, 불법 유턴 방지, 불법 주정차 방지 같은 역할을 맡는다. 국민안전처는 파주시 도로관리사업소로 연락을 취했다. 곧장 현장점검이 이뤄졌다. 주로 외지에서 오가는 자동차들이 씽씽 내달리고 있었다. 중앙선 침범이 숱했다. 따라서 덩달아 교통사고도 잦은 곳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50m밖에 되지 않는 짧은 구간이지만 커브 길인 데다 어린이 보호구역이어서 얼른 민원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파주시 도로관리사업소는 작업할 근로자를 물색한 끝에 14일 설치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눈이 자주 내리는 겨울철을 눈앞에 둬 재빨리 처리해야만 했다. 파주시 도로사업소는 유도봉 설치에서 그치지 않고 관리에도 한층 애쓸 생각이다. 교통약자인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유도봉에 둘러처진 야광 띠가 떨어지거나, 유동봉이 충돌로 파손될 경우 오히려 교통사고를 부르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망가진 유도봉은 운전자의 시선을 방해하고, 잘리면 도로에 흩어져 2차 사고를 일으킨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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