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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종주 이사장은

    안종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언론과 학계, 공공기관과 시민사회단체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다. 1975년 경남고를 졸업해 서울대 미생물학 학사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환경보건학 석사와 산업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제일제당 유전공학 연구원, 서울신문 과학전문기자를 거쳐 한겨레신문으로 옮겨 보건복지전문기자로 활약했다. 당시 직업병의 상징인 ‘원진레이온 사건’과 석면 관련 직업성 암 실태를 처음 보도해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찍이 눈여겨본 그는 피해자들의 피해 실태를 직접 조사했으며,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의 총괄 편집인을 맡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전국석면환경연합회 회장·녹색건강연대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활동했다. 서울시 안전명예시장 및 안전자문단장,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맡으면서 산업안전보건 정책 수립에 공헌했다. 남서울대, 삼육대, 서강대, 이화여대, 방송통신대, 경기대, 단국대 등에서 겸임·초빙 교수로 활동했으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역학, 감염병학, 보건 의사소통, 위기 소통 등에 대해 강의했다. 주요 저서로는 우리 사회의 안전보건 문제를 다룬 ‘석면: 침묵의 살인자’(2008), ‘위험 증폭 사회’(2012), ‘빼앗긴 숨’(2016), ‘코로나 전쟁, 인간과 인간의 싸움’(2020) 등이 있다.
  • 쇠구슬 사격해 아파트 유리창 깬 60대…‘죄송하냐’ 질문에 침묵

    쇠구슬 사격해 아파트 유리창 깬 60대…‘죄송하냐’ 질문에 침묵

    인천의 고층 아파트 창문에 새총으로 쇠구슬을 쏜 60대 남성이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특수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60대 A씨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수갑을 찬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A씨는 “피해 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어 “죄송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않고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32층짜리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옆 동 이웃집 3곳을 향해 지름 8㎜짜리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잇따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본 가구는 모두 20층 이상이었고, 이 중 2가구는 같은 동이었다. 3곳 중 한 곳인 29층 집에선 두께 3㎜ 유리 2장 중 바깥 유리에 3㎝ 크기의 구멍이 났고 주변도 깨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발사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거쳐 옆 동의 의심 가는 집을 특정한 뒤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쇠구슬이 실제로 어디까지 날아가나 호기심에 쐈다”면서 “특정 가구를 골라 조준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새총과 쇠구슬은 인터넷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집에서는 새총과 쇠구슬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며, 표적지와 표적 매트를 놓고 발사 연습을 한 흔적도 나왔다.
  • 김하성 “WBC 1라운드 탈락했는데, 홈런 3방이 무슨 의미”

    김하성 “WBC 1라운드 탈락했는데, 홈런 3방이 무슨 의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 3개를 친 것에 대해 “큰 의미 없다”고 자평했다. 한국의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시범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6회말 공격 종료 후 대수비로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수교대 때 중계방송사의 인터뷰에 임했고, WBC 등 관련 질문에 답했다. 김하성은 ‘예상보다 빨리 WBC를 마무리하고 복귀했다’라는 리포터 질문에 “큰 기대를 하고 대회에 출전했다”면서 “생각대로 성적이 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WBC에서 홈런 3개를 터뜨렸다는 말에도 “팀이 (일찍) 떨어져서 큰 의미는 없다”고 했다. 김하성은 이번 WBC에서 큰 기대를 받았으나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인 호주전과 한일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8강 진출이 어려워진 뒤에 열린 체코와 중국전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한국 야구대표팀 내 둘뿐인 빅리거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김하성 또한 소속 팀 복귀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건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다음 WBC에선 잘 준비해서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 뛰었던 유격수 자리를 이적생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내준 뒤 주전 2루수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하성은 보하르츠와 호흡을 묻는 말에 “우리 팀 내야수들의 수비는 매우 좋아서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는 없다”면서 “우리가 아웃카운트를 많이 잡으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비에선 항상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다”며 “타격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해 “매우 값진 시즌이었다”면서 “그런 경험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올 시즌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545에서 0.429로 떨어졌다. 샌디에이고 선두 타자로 나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매니 마차도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11-6으로 승리했다.
  • 미러, 서로 ‘무인기 잔해 회수’ 군사작전… 긴장 여전

    미러, 서로 ‘무인기 잔해 회수’ 군사작전… 긴장 여전

    러시아 전투기가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충돌해 미국 공군 무인기 MQ9 리퍼를 추락시킨 이튿날 미러 양국이 리퍼 잔해 회수를 위한 군사작전에 나서는 등 팽팽한 긴장이 이어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러시아는) 실수하지 마라.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비행하고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로시야24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리가 흑해 연안에 비행 제한 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미국이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결적 접근을 고조하기 위해 일종의 도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반격했다. 전날 미 국무부에 초치됐던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대사도 자국 언론에 “누구도 러시아 해역을 침범하는 것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CNN은 미러 양국이 MQ9의 잔해 회수를 위해 동시에 군사 작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MQ9은 최대 시속 482㎞로, 소음이 거의 없이 비행하며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침묵의 암살자’로 불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드론은) 흑해의 아주 깊은 물속으로 떨어졌다”며 잔해 회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또 미 당국은 러시아가 MQ9을 회수해 기밀 정보와 첨단기술을 수집할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충돌 후 원격으로 민감한 소프트웨어들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핫라인을 가동해 우발적 충돌 방지에 나섰다. 오스틴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통화했다고 공개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러시아는 건설적 대화를 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언 레서 독일마셜펀드(GMF) 부회장은 “흑해 상황은 항상 복잡했고 여전히 그렇지만 현재 위험이 훨씬 커졌다. 갈등이 오래 지속될수록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美 무인기 ‘리퍼’ 추락에 미러 소통…흑해선 ‘잔해 확보’ 군사작전

    美 무인기 ‘리퍼’ 추락에 미러 소통…흑해선 ‘잔해 확보’ 군사작전

    미국 “국제법 허용하는 곳 어디나 비행할 것” 러시아 “해역 침범, 누구도 허용하지 않을 것”러시아 전투기가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충돌해 미 공군 무인기 MQ9 ‘리퍼’를 추락시킨 이튿날 미러 양국이 리퍼 잔해 회수를 위한 군사작전에 나서는 등 팽팽한 긴장이 이어졌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러시아는) 실수하지 말라.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비행하고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로시야24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우리가 흑해 연안에 비행 제한 구역을 설정한 사실을 미국이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대결적 접근을 고조하기 위해 일종의 도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반격했다. 전날 미 국무부에 초치됐던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러시아대사도 자국 언론에 “누구도 러시아 해역을 침범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CNN은 미러 양국이 MQ9의 잔해 회수를 위해 동시에 군사 작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MQ9는 최대 시속 482km로, 소음이 거의 없이 비행하며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침묵의 암살자’로 불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드론은) 흑해의 아주 아주 깊은 물 속으로 떨어졌다”며 잔해 회수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또 미 당국은 러시아가 MQ9를 회수해 기밀 정보와 첨단기술을 수집할 가능성을 차단하려 충돌 후 원격으로 민감한 소프트웨어들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이날 핫라인을 가동해 우발적 충돌 방지에 나섰다. 오스틴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다고 공개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러시아는 건설적 대화를 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언 레서 독일마셜펀드(GMF) 부회장은 “흑해 상황은 항상 복잡했고 여전히 그렇지만 현재 위험이 훨씬 커졌다. 갈등이 오래 지속될수록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벌거벗은 누드가 성스러울 수 있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벌거벗은 누드가 성스러울 수 있을까? [으른들의 미술사]

    벌거벗은 누드가 성스러울 수 있을까? 누드는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서 에로틱한 감성을 전달하는 대표적인 수단이었다. 고대 그리스 미술에서 완벽한 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누드였다. 그러나 중세 천년 동안 신 중심의 사회에서 인간의 모든 행위는 죄악으로 치부됐다. 따라서 웃음, 슬픔, 분노, 욕정 등 인간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철저히 금기됐다. 중세 예술가들은 맨몸으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를 그릴 때도 어떻게든 몸을 가려 그렸다. 르네상스 시기가 되어서야 많은 예술가들은 인간의 몸과 감정을 온전히 그리기 시작했다. 경건함이 느껴지는 누드화, 한스 멤링의 <밧세바>  서양 미술사에서 이브(Eve), 비너스(Venus), 밧세바(Bathsheba)는 필연적으로 벌거벗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왜냐하면 이브는 맨몸으로 쫒겨났고, 비너스는 바다 거품 속에서 태어났으며, 밧세바는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다윗이 반했기 때문이다. 이 주제들은 여성 누드를 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므로 르네상스 화가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특히 밧세바 주제는 다윗의 욕정, 달콤한 유혹, 부정한 사랑, 남편에 대한 배신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선을 담을 수 있었으므로 많은 화가들이 즐겨 그렸다. 대부분의 화가들은 목욕하는 밧세바를 훔쳐보는 다윗의 모습을 그렸다. 이렇듯 훔쳐보기는 은밀함을 겨냥한 전략이었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밧세바는 이스라엘의 다윗 왕의 부인이자 솔로몬 왕의 어머니다. 원래 다윗의 부하인 우리아의 아내였으나 다윗이 궁전 테라스에서 그녀가 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고 열정적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됐다. 다윗이 밧세바를 임신하게 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아를 죽게 만든 뒤 밧세바를 아내로 삼았다. 한스 멤링(Hans Memling·1440~1494)은 다윗을 왼편 꼭대기에서 이웃집을 염탐하는 하챦은 존재로 그렸다. 대신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밧세바의 누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개 북유럽 화가들은 누드를 최후의 심판과 같은 묵시록적이거나 종교적 주제에서만 사용했다. 팔 다리와 가슴을 훤히 드러낸 감상용 누드는 북유럽 미술에서 아주 드문 편이다. 더구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실물 크기의 젊은 여성 누드는 15세기 사람들에게 굉장한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군신 간 의무와 부부 간 믿음 사이에서 고민하는 밧세바  하녀는 차분하게 밧세바가 목욕을 마치고 나오자 가운을 입혀 주고 있다. 북유럽 옷과 두건을 쓴 하녀 역시 무겁게 침묵하고 있다. 하녀는 그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밧세바와 하녀 말고도 이 회화에서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은 하얀 강아지다. 하얀 몰티즈는 장난기와 애교가 많은 사랑스러운 강아지다.그러나 이 강아지는 주인의 심정을 아는지 무기력하게 처져 있다.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에서 강아지는 부부간 신의를 상징한다. 무기력하고 슬픈 강아지의 모습은 곧 밧세바의 모습이다. 강아지는 밧세바가 남편 우리아에게 신의를 지키지 못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절대적 권력을 쥔 다윗이 한밤중에 처소로 건너오라는 은밀한 명령에 밧세바는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군신 간의 의무와 부부 간 믿음 사이에서 밧세바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그래서 무표정하게 앞을 관조하는 밧세바의 태도와 서글픈 표정은 처연한 모습으로 비친다.  멤링이 그린 밧세바는 지나치게 창백해 성적인 매력을 지닌 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성스러운 여성의 모습이다. 멤링의 작품은 벌거벗은 여성의 누드 작품임에도 초자연적인 고요함이 배어 있어 경건함과 차분한 묵상을 이끈다. 이 작품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밧세바의 심정에 동화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성스러운 누드라는 역설적인 용어를 이해할 수 있다.
  • 캐나다 가톨릭회 ‘아동 성학대’ 신부 명단 공개…생존자 3명 뿐

    캐나다 가톨릭회 ‘아동 성학대’ 신부 명단 공개…생존자 3명 뿐

    캐나다 가톨릭교 단체인 캐나다 예수회가 지난 70년간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로 기소된 사제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예수회는 지난 2020년부터 한 독립 수사관의 도움으로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방대한 문서를 조사한 후 아동 성학대 혐의로 기소된 신부 27명의 명단을 이날 발표했다. 이 중 생존자는 존 펀젠트와 프랜시스 웰랜, 데이비드 일리 3명 뿐이다. 현재 80~90대 나이인 이들은 영어권 지역의 사제로 활동했으나, 혐의 제기 후 사역에서 제외돼 엄격한 감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예수회는 “이번 명단 공개는 성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우리 회의 노력과 의지 일부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학대 혐의는 가해자들이 사망하고 나서야 드러났고, 일부 사건은 형사나 민사 소송에 이르지도 못했다. 캐나다 예수회장인 에릭 올랑드 신부는 “가능한 한 철저하게 문서 검토가 이뤄졌지만, 앞으로 다른 이름들이 추가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 명단은 추가 정보가 제시됨에 따라 앞으로 추가되거나 수정될 수 있는 살아있는 문서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를 다시 쓸 수 없다. 우리는 화해에 기여하고 과거 잘못을 바로잡고 신뢰를 다시 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가톨릭계는 지난 20년간 사제들의 성학대 의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이에 가톨릭교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1년 교회 내 성학대 등 문제에 대해 개혁을 단행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일 즉위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아동 비디오 포르노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교황은 “부패는 영혼을 썩게 만든다. 교회의 부패는 소아성애 스캔들로 나타났다”며 “‘진정한 통치 프로그램은 자신을 그분의 인도에 맡기는 것’이란 가르침을 남겼던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수십년간 사제들의 성학대 범죄를 은폐했던 침묵에 맞서 싸웠다”고 돌아봤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회 개혁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회의 가장 큰 변화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10년 “교황직 쉬운 일 아냐”

    프란치스코 교황 재위 10년 “교황직 쉬운 일 아냐”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즉위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교황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퀴티디아노’에 “교황이 되기 전에 교황의 일을 배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특히 자신을 많이 괴롭힌 문제 중 하나가 부패라고 콕 집었다. 교황은 “부패는 영혼을 썩게 만든다”면서 “교회의 부패는 소아성애 스캔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수십년간 사제들의 성 학대 범죄를 은폐했던 침묵에 맞서 싸웠다고 돌아봤다. 한편 가톨릭계에 대한 탄압을 이어 가는 중미 니카라과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판에 발끈하며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 “하루아침에 난민 됐다”
 개포자이 입주민 분통

    “하루아침에 난민 됐다” 개포자이 입주민 분통

    “갑자기 난민이 된 기분입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413동 입주지원센터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컴컴한 사무실 안, ‘자이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전광판 문구만 이질적으로 빛났다. 잠긴 문에는 ‘서울행정법원 결정에 따른 강남구의 사전입주 정지 명령에 의거해 오는 24일까지 임시 방문, 잔금 납부, 키 불출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법원 결정문, 강남구 공문 등도 함께였다. 입주 중이던 개포자이의 입주가 돌연 중단되면서 당장 이사를 앞두고 있던 입주 예정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개포자이는 3375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800여 가구가 이사를 마쳤으며 이날부터 24일까지 400여 가구가 입주 예약을 한 상태다. 개포자이 입주민 모임에 따르면 재건축조합은 지난 11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GS건설이 조합에 3월 13일부터 키 불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알렸다. 15일 입주 예정이던 윤모(60)씨는 “설마 했는데 입주지원센터가 굳게 닫혀 있는 걸 보고 당장 갈 곳이 없어진 게 실감이 났다”면서 “당장 15일 현재 있는 전셋집을 빼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개포자이 입주민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입주를 앞뒀던 주민들의 성토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당장 아이 등교 문제를 고민하는 입주민부터 은행으로부터 잔금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전·월세를 준 경우 문제가 더 복잡했다. 이사가 불가능하게 된 세입자들이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2017년부터 시작된 조합과 사업 부지 내에 있는 경기유치원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조합과 유치원 측은 토지보상 금액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다.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치원 측은 2020년 조합과 구청을 상대로 관리계획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쟁점은 ‘유치원 측이 단독 필지가 아닌 공유부지로 동의했는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유치원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상태다. 법원이 경기유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오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준공인가 처분의 효력이 정지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강남구는 준공인가를 법원 판결이 내려질 24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준공인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입주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입주가 일부 진행됐다. 한편 개포자이 입주 예정자 200여명은 이날 강남구청을 찾아 ‘우리 조합원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구청은 행정명령 즉각 취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지만 법원 결정이라 구청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24일 개포자이 단지 내 유치원 관련 소송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심리는 17일이다.
  • 미디어 아트와 무용의 특별한 만남… 늘휘무용단 ‘Rest.Art’

    미디어 아트와 무용의 특별한 만남… 늘휘무용단 ‘Rest.Art’

    늘휘무용단이 오는 18~19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신작 ‘Rest.Art’를 선보인다.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선보이는 ‘Rest.Art’는 늘휘무용단의 기획시리 즈 ‘공간, 그 무한의 가능성’의 20주년을 맞이한 공연이다. ‘휴식을 통한 생생한 생명력의 회복’을 주제로 다원예술그룹 이스트 허그, 첼리스트 지박과 협업한다. 이번 공연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표현의 확장을 감상하는 무대다. 3차원의 공간을 촬영하는 포인트 클라우드 기법과 실시간 기반의 게임 엔진을 활용해 무대 내 가상 현실을 구현하고, 여기에 더해진 첼리스트 지박의 첼로 선율을 배경으로 늘휘무용단이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예술표현을 선사한다. 한국무용과 기술이 결합해 예술표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작품은 1부 ‘Hourglass’, 2부 ‘균형의 Oars’, 3부 ‘빛의 소거, 침묵’으로 구성됐다. 시간과 소리, 빛과 어둠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창작과 전통을 넘나들어온 늘휘무용단은 “이번 공연은 늘휘무용단의 젊은 안무가들과 무용수들이 주축이 되어 감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라며 “격조 있는 한국적 움직임을 극대화해 예술적 신선함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 “난민 된 기분” 개포 자이 입주 중단에 입주예정자들 ‘날벼락’

    “난민 된 기분” 개포 자이 입주 중단에 입주예정자들 ‘날벼락’

    “갑자기 난민이 된 기분입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413동 입주지원센터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컴컴한 사무실 안, ‘자이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전광판 문구만 이질적으로 빛났다. 잠긴 문에는 ‘서울행정법원 결정에 따른 강남구의 사전입주 정지 명령에 의거해 오는 24일까지 임시 방문, 잔금 납부, 키 불출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법원 결정문, 강남구 공문 등도 함께였다.입주 중이던 개포자이의 입주가 돌연 중단되면서 당장 이사를 앞두고 있던 입주 예정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개포자이는 3375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800여 가구가 이사를 마쳤으며 이날부터 24일까지 400여 가구가 입주 예약을 한 상태다. 개포자이 입주민 모임에 따르면 재건축조합은 지난 11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GS건설이 조합에 3월 13일부터 키 불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알렸다. 15일 입주 예정이던 윤모(60)씨는 “설마 했는데 입주지원센터가 굳게 닫혀 있는 걸 보고 당장 갈 곳이 없어진 게 실감이 났다”면서 “계속 전세로 전전하다가 오랜만에 내 집이 생겼다는 생각에 가구와 가전도 새로 구입하고 입주 청소, 이사업체를 예약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15일 현재 있는 전셋집을 빼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개포자이 입주민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입주를 앞뒀던 주민들의 성토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당장 아이 등교 문제를 고민하는 입주민부터 은행으로부터 잔금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전·월세를 준 경우 문제가 더 복잡했다. 이사가 불가능하게 된 세입자들이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2017년부터 시작된 조합과 사업 부지 내에 있는 경기유치원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조합과 유치원 측은 토지보상 금액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다.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치원 측은 2020년 조합과 구청을 상대로 관리계획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쟁점은 ‘유치원 측이 단독 필지가 아닌 공유부지로 동의했는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유치원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상태다.법원이 경기유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오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준공인가 처분의 효력이 정지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강남구는 준공인가를 법원 판결이 내려질 24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준공인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입주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입주가 일부 진행됐다. 한편 개포자이 입주 예정자 200여명은 이날 강남구청을 찾아 ‘우리 조합원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구청은 행정명령 즉각 취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지만 법원 결정이라 구청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24일 개포자이 단지 내 어린이집 관련 소송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심리는 17일이다.
  • 교황 “사제들의 소아 성학대 범죄 개혁…아동 포르노 문제”

    교황 “사제들의 소아 성학대 범죄 개혁…아동 포르노 문제”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즉위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교황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퀴티디아노’에 “교황이 되기 전에 교황의 일을 배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특히 자신을 많이 괴롭힌 문제 중 하나가 부패라고 콕 집었다. 교황은 “부패는 영혼을 썩게 만든다”면서 “교회의 부패는 소아성애 스캔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통치 프로그램은 자신을 그분의 인도에 맡기는 것”이란 가르침을 남겼던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이 수십년간 사제들의 성 학대 범죄를 은폐했던 침묵에 맞서 싸웠다고 돌아봤다. 교황은 또 교회는 사제의 성 범죄에 대해 근본적 개혁을 단행했지만, 아동 비디오 포르노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톨릭계에 대한 탄압을 이어가는 중미 니카라과 정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판에 발끈하며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했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언론 ‘인포바에’와의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르테가 정부를 비난하며 “1917년 공산정권이나 1935년 히틀러 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교황은 니카라과 가톨릭 교회의 로날도 알바레스 주교가 지난달 26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자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을 무례한 독재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니카라과는 북한, 중국, 베트남 등 교황청과 공식 관계를 맺지 않은 10여개국 중 한 곳이 된다.
  • [특파원 칼럼] 시진핑을 닮아 가는 바이든/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시진핑을 닮아 가는 바이든/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지난달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59억 6000만 달러(약 7조 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넘게 줄었다.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가 역시 지난해 1분기 3.41달러에서 올해 1분기 1.81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외화벌이 ‘1등 공신’이던 반도체 산업이 수렁에 빠지면서 1년째 이어지는 한국의 무역적자 행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 새 악재도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지원법 가이드라인’이다. 지난해 7월 미 의회는 미중 첨단기술 전쟁에서 중국을 압도하고자 ‘반도체와 과학법’을 통과시켰는데, 여기에 지원법이 담겨 있다. 미국에서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초과수익을 미 정부와 나눠야 하고 정기적으로 재무계획서도 내야 한다. 미 안보기관이 요청하면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여 줘야 하고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시설 신규 투자에 나서는 것도 제한된다. 베이징에서 이를 지켜보던 기자는 기가 찰 수밖에 없었다. “국가가 비시장적 방식으로 산업을 육성해 세계 공급망 질서를 바꾸고 있다”며 틈만 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이어서다. ‘자유시장경제의 본산’을 자처하는 미국에서 나온 조항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가장 논란이 되는 독소 조항은 미 정부의 ‘초과이익 공유’와 ‘첨단 설비 접근권’이다. 우선 기업이 초과이익을 냈는지 여부를 알려면 기업의 재무제표뿐 아니라 원가율과 경영 노하우, 시장 예측 능력 등 경쟁력의 본질까지 확인해야 한다. 기업의 핵심 기술을 모두 담은 반도체 제조 설비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는 것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삼성전자의 미 파운드리 공장을 시찰한 뒤 자국 기업 인텔에 초미세 공정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장담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기업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다. 만약 중국에서 외국 기업에 이런 요구를 담은 법안을 이번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제출했다면 “드디어 시 주석이 공산주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맹비난했을 미국의 언론들도 바이든의 행보에는 대체로 침묵을 지키는 분위기다. ‘서로 싸우면서 서로 닮아 간다’고 했던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의 ‘공동부유’ 이념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하다. 100조원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전자 입장에서 굳이 미 정부에 기업 기밀까지 제출해 가면서까지 보조금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보조금 신청을 포기한다면 워싱턴 대중 매파들은 삼성에 ‘친중기업’ 프레임을 씌울 것이고, 미국과 일본ㆍ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에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도우려는 삼성에 첨단 장비를 팔지 말라”고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외통수에 걸렸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의 희생도 개의치 않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정함이 느껴진다. 한미동맹 강화를 기치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 몸 풀린 김하성 홈런 쾅, 쾅… 이강철호 힘겹게 첫 승

    몸 풀린 김하성 홈런 쾅, 쾅… 이강철호 힘겹게 첫 승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역투와 메이저리거 김하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세미 프로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린 체코를 상대로도 확실한 우위를 지키지 못하면서 후퇴한 한국 야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줬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WBC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호주와 일본에 패배한 대표팀은 이로써 1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허약한 마운드를 드러내며 호주에 7-8, 일본에 4-13으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선발투수로 박세웅을 내세웠다. 마운드에 선 박세웅은 경기 시작부터 4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갔다. 박세웅은 5회 선두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은 이날 4와 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마운드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곽빈은 5회와 6회를 잘 막았지만 7회 연속 안타를 맞고 정철원과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정철원은 마테이 멘시크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들여보냈다. 8회에는 이용찬이 2사 만루 상황에서 폭투로 점수를 내줬다. 의사, 야구협회 홍보직원, 지리 교사 등의 직업을 가진 체코 선수들에게 전문 프로야구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이 3점이나 내준 것이다. 마운드에서 박세웅이 빛났다면 타석에서는 앞선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김하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실책으로 3루까지 갔고 1사 후 이정후가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어 박병호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토미 현수 에드먼의 내야안타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2회말 이번 대회 8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하성이 루카시 에르콜리의 시속 111㎞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홈런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다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호주와 일본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1회와 2회 득점 이후 체코 두 번째 투수 제프 바르토의 느린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등 대표팀은 공격에서도 시원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 박세웅·김하성 맹활약…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대표팀

    박세웅·김하성 맹활약…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은 대표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역투와 메이저리거 김하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세미 프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린 체코를 상대로도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지 못 하면서 후퇴한 한국 야구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 WBC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호주와 일본에 패배한 대표팀은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허약한 마운드를 드러내며 호주에 7-8, 일본에 4-13으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선발 투수로 박세웅을 내세웠다. 마운드에 선 박세웅은 경기 시작부터 4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5회 선두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세웅의 이날 4와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마운드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곽빈은 5회와 6회를 잘 막았지만 7회 연속 안타를 맞고 정철원과 교체됐다. 뒤이어 등판한 정철원은 마테이 멘시크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들여보냈다. 8회에는 이용찬이 2사 만루에서 상황에서 폭투로 점수를 내줬다. 의사, 야구협회 홍보직원, 지리 교사 등의 직업을 가진 체코 선수들에게 전문 프로야구 선수로서 구성된 대표팀이 3점이나 내준 것이다. 마운드에서 박세웅이 빛났다면 타석에서는 앞선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김하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실책으로 3루까지 갔고 1사 후 이정후가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이어 박병호와 강백호의 연속안타와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 토미 현수 에드먼의 내야안타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그리고 2회말 이번 대회 8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하성이 에르콜리의 시속 111㎞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홈런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다시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호주와 일본 경기에서 부진을 씻었다.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1회와 2회 득점 이후 체코 두 번째 투수 제프 바르토의 느린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등 대표팀은 공격에서도 시원한 모습을 보이지 못 했다.
  • 알 이티하드 만나 또 작아진 호날두

    알 이티하드 만나 또 작아진 호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두 번째,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모두 알 이티하드에게 당했다. 알 나스르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알 이티하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4연승 행진을 중단한 알 나스르는 14승4무2패로 승점 46점을 기록했다. 또 알 이티하드(14승5무1패)에 승점 1점이 뒤져 선두 자리를 내주며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호날두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공식전 8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한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을 뿐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헤더는 수비에 막혔고, 경기 막판 0-1로 뒤진 상황에서 박스 안에서 날린 대포알 왼발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알 나스르는 이날 점유율에서 40대60, 슈팅 수에서 6-12 등 전반적으로 밀리는 모양새였다. 이날 경기는 0-0 상황이 이어지다 후반 35분 알 이티하드의 역습 상황에서 아메드 샤라힐리의 크로스를 받아 박스 중앙으로 침투한 호마리뉴가 오른발로 승부를 갈랐다. 호날두는 지난 1월 26일 사우디 슈퍼컵 4강전에서도 알 이티하드에 1-3으로 패했다. 당시 호날두는 2차례 슈팅에 그치는 등 사우디 무대 데뷔 이후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키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호날두는 리그 4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다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뒤 트위터에 “실망스런 결과지만 앞으로 시즌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썼다.
  • 유동규 “김만배 지분 절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용… 李도 알고 있었다”

    유동규 “김만배 지분 절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용… 李도 알고 있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익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용도’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대표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9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서 유 전 본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지분 중 절반을 받기로 했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상황을 “(이 대표를 포함해) 서로 다 공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장 재선 이후 이 대표와 김 전 부원장 등이 선거에 공을 세운 민간업자들을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내정하고, 이후 김씨 지분 절반의 금원을 받기로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상당 기간 검찰 조사에서 침묵을 지키던 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연 태도를 바꿔 이 대표 등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낸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이재명을 위해 산다’고 스스로 세뇌했다”면서도 “구속된 뒤 김모 변호사가 ‘캠프 쪽에서 윗분이 보내서 왔다’며 찾아와 제 변호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제가 아는 정보를 물었다”고 했다. 2021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 측에서 유 전 본부장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는 취지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주변에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처장을 모른다고 말해 배신감을 느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한 것이 ‘심경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이재명 “金대표 당선 축하… 민생 문제 협력할 것”

    이재명 “金대표 당선 축하… 민생 문제 협력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놓고 서로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하는 합리적인 정치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과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여야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차원에서 낸 입장과 온도 차가 엿보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도 대통령실이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해 당을 장악했다며 대여 공세의 전선을 넓혔다.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유정주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규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초유의 국기문란 사태는 행정관의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지금처럼 침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위법행위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투기꾼 의혹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도 예고했다.
  • 유동규 “김만배 지분 절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용…李도 알고 있었다”

    유동규 “김만배 지분 절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용…李도 알고 있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익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용도’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대표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9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서 유 전 본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지분 중 절반을 받기로 했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상황을 “(이 대표를 포함해) 서로 다 공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장 재선 이후 이 대표와 김 전 부원장 등이 선거에 공을 세운 민간업자들을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내정하고, 이후 김씨의 지분 절반의 금원을 받기로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상당 기간 검찰 조사에서 침묵을 지키던 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연 태도를 바꿔 이 대표 등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낸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이재명을 위해 산다’고 스스로 세뇌했다”면서도 “구속된 뒤 김모 변호사가 ‘캠프 쪽에서 윗분이 보내서 왔다’며 찾아와 제 변호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제가 아는 정보를 물었다”고 했다. 2021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 측에서 유 전 본부장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는 취지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주변에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처장을 모른다고 말해 배신감을 느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한 것이 ‘심경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뇌물 혐의 등으로 다른 재판을 받는 정 전 실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의무적으로 구인영장을 발부해 피의자를 법정에 데려오도록 한 법률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지난 8일 헌법소원을 냈다.
  • ‘분서갱유 비판’ 中 메이퇀 창업자 2년 만에 SNS 재개

    ‘분서갱유 비판’ 中 메이퇀 창업자 2년 만에 SNS 재개

    이른바 ‘분서갱유 비판’ 파문으로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접었던 ‘중국판 배달의 민족’ 메이퇀디앤핑(메이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왕싱(44)이 SNS를 재개하며 챗GPT 열풍에 가세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싱은 전날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에 메이퇀의 공동 창업자 출신 왕후이원이 최근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해당 글은 중국 소셜미디어와 트위터를 통해 퍼져 나갔다. 왕싱은 2년 만에 침묵을 깨고 올린 글에서 “챗GPT 같은 AI봇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의 잠재적 생산성에 전율을 느끼며 그것이 세상에 미칠 영향이 궁금하다”며 과거 동료이자 최측근이던 왕후이원이 설립한 스타트업 광녠 즈와이에 투자할 것이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매체는 “왕싱은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중국판 챗GPT 개발 계획과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기술 거부 대열에 합류했다”며 “지난달 중국 2위 포털사이트 소거우의 왕샤오촨 CEO도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왕싱은 중국이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하던 2021년 5월 중국 SNS인 판퍼우에 당나라 시인 장갈이 진시황의 분서갱유를 비판하려고 쓴 ‘분서갱’(焚書坑)을 올렸다. 28자로 된 이 한시는 “책 태운 연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동쪽 산에서 반란이 일어나니 유방과 항우는 원래부터 책을 읽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무리 사상을 통제해도 시대의 변화는 막지 못한다는 뜻으로, 중국에서는 종종 체제 비판에 대한 은유로 해석된다. 당시 왕 CEO가 이 시를 빗대 시진핑 국가 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에서 ‘분서갱유’는 20세기 문화대혁명 등 지나친 통제에 따른 과오를 상징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해서다. 왕싱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하고 “중국 인터넷 업계 내 치열한 경쟁에 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결국 그는 1만 8000개에 달하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얼마 뒤 메이퇀은 34억 4000만 위안(약 6500억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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