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침묵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92
  • 홍콩의 느린 공 공략에 애먹은 한국 야구, 그래도 8회 10-0 콜드승

    홍콩의 느린 공 공략에 애먹은 한국 야구, 그래도 8회 10-0 콜드승

    홍콩 투수들의 공이 너무 느려서일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타자들이 느리게 들어오는 홍콩의 공을 속 시원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15점 차면 끝나는 5회 콜드까지는 아니라도 10점 차 7회 콜드 정도는 기대했는데 타격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야구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홍콩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0 8회 콜드승을 거뒀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기준 세계랭킹 4위의 한국은 45위의 홍콩에 낙승을 예상했지만, 찬스에서 타선이 번번이 침묵하며 내내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다. 매회 주자가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공격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른 시간 경기를 마무리하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원태인(삼성)부터 마지막 박영현(kt)까지 무실점 릴레이로 팀 완봉승을 수확했다. 한국은 1회말 선제점을 뽑았다. 최지훈(SSG)의 내야 안타와 노시환(한화)의 볼넷으로 연결한 2사 1, 2루에서 문보경(LG)이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3회말 선두 최지훈이 기습번트 안타로 상대 실책을 끌어내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 2루가 연결됐다. 하지만 강백호(kt)가 외야로 날린 타구가 우익수의 몸을 날린 다이빙 캐치에 걸려들었다. 당초 심판진은 1, 2루 주자들의 귀루가 늦었다고 판단해 트리플 플레이를 선언했지만, 한국의 항의에 더블 플레이로 정정했다. 이때 심판진은 세이프로 남아야 할 2루 주자 최지훈을 아웃 판정을 하고, 오버런으로 아웃돼야 할 노시환을 1루에서 세이프로 남기는 오심을 저질렀고, 우왕좌왕하면서 20분을 허비했다. 추가점은 4회말 윤동희(롯데), 박성한(SSG)의 연속 안타와 김성윤(삼성)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들어선 김혜성(키움)이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장현석(LA 다저스)이 첫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했다. 정현석은 폭투까지 범해 2사 3루에 놓였지만,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8회에야 7점을 쓸어담아 대량 득점을 하며 경기를 끝냈다. 1사 후 김혜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리고, 최지훈이 1루수 쪽 내야 안타로 타선을 연결했다. 1사 1, 3루에서 노시환에서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강백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의 2타점 적시 2루타, 상대 실책, 박성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혜성의 적시타 등으로 10-0으로 달아나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 야구는 5회 15점 이상, 7회 10점 이상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대만, 태국과 B조에 속한 한국은 2일 이번 대회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과 일전을 벌인다.
  • (영상)“컴백홈”…‘하하하’ 웃으며 월북했던 미 병사, 미국 도착 순간[포착]

    (영상)“컴백홈”…‘하하하’ 웃으며 월북했던 미 병사, 미국 도착 순간[포착]

    북한이 판문점 견학 중 월북한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병을 추방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킹 이병이 고향 땅을 밟았다. 미국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은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 공항에서 비행기에 내려 걸어가는 킹 이병의 모습을 담고 있다. 킹 이병은 월북할 때와는 다른 민간인 복장이었고, 비행기에 내린 후에는 활주로에서 그를 기다리던 사람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공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CNN은 “킹 이병은 샌안토니오의 브룩육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킹 이병은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27분경 판문점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이후 미국 당국이 그의 신병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으나 북한은 꾸준히 침묵을 유지하다가,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면서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했다. 우리나라(북한)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약 2개월이 흐른 뒤인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킹 이병이 월북한 지 71일 만이다. 통신은 이어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재차 주장했다.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미 백악관은 “스웨덴과 중국의 도움으로 킹 이병이 석방됐다”면서 “킹 이병은 오늘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스웨덴과 중국이 도운 배경 미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있기 전인 이달 초 북한은 주스웨덴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관계가 끊어진 미국을 대신해 북한 내 미국인 억류사건 등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해 온 국가다.당국자들은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는 중국 베이징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등을 오가며 킹 이병의 귀환을 위해 노력을 이어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 당국자간의 직접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했을 때 우리는 수차 북한에 연락했으나 북한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이른바 ‘인질외교’의 우려를 덜어내고 킹 이병의 추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킹 이병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은? 북한은 킹 이병을 북한에서 추방하면서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미국 측도 “우리는 그들(북한)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면서 우려했던 ‘인질외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 CBS 뉴스에 “북한은 킹 이병이 선전 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월북 당시 군사재판을 앞둔 범죄자 신분이었던데다, 이후 도망자 신분으로 북한에 넘어간 만큼 체제 선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킹 이병의 직급이 낮아 북한이 알아낼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석방 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밖에도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북중‧북러 국경을 개방하는 등 ‘정상 국가’ 이미지를 부각해야 하는 시점에 놓은 것 ▲‘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구도에서 킹 이병의 일로 미국과 단독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부담감 등이 조건 없이 킹 이병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배경으로 분석된다. 
  • 북한은 왜 ‘자진월북 주한미군’ 조건없이 추방했나 [월드뷰]

    북한은 왜 ‘자진월북 주한미군’ 조건없이 추방했나 [월드뷰]

    월북 71일 만에 조건없이 추방…북한서 중국→한국 거쳐 미국으로 북한이 판문점 견학 중 돌연 월북했던 주한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23) 이병을 조건 없이 추방했다. 킹 이병 월북 71일만이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한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을 공화국법에 따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킹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며 “미군 내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대한 환멸로부터 공화국 영내에 불법 침입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킹 이병은 단둥에서 의료 장비가 갖춰진 국무부 항공기로 중국 선양으로 이동한 뒤, 다시 한국 오산의 미군 기지에서 미국 국방부에 신병이 인계됐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킹 이병은 오늘 새벽 북중 접경지역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킹 이병은 이후 국무부 (전용기인) 아흐메드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단둥에서 신양으로 날아갔고, 다시 신양에서 한국의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해 국방부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는 킹 이병이 현지시간으로 27일 밤이나 28일 새벽에 미국 텍사스에 도착해 샌안토니오의 브룩육군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킹 이병의 상태에 대해 밀러 대변인은 “정신 상태나 신체 건강 모두 양호하다”고 밝혔다. 킹 이병이 북한 내에서 심문을 받거나 거친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심문은 받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구금자에 대한 북한의 과거 관행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현역 군인 신분인 킹 이병은 월북에 따른 징계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밀러 대변인은 징계 문제에 대해 “국방부에 문의해달라”고 했다. 긴박했던 71일…북한, 스웨덴 통해 결정 전달 킹 이병은 지난 7월 17일 징계 절차에 따른 미국 송환 결정으로 인천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났다. 다음날 판문점 견학에 나선 그는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 미국은 킹 이병의 월북 직후 안전한 귀환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유엔과 유엔군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로 북한과의 접촉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성과없이 시간만 흘렀다. 침묵하던 북한은 이달 초 갑자기 킹 이병 추방 의사를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킹 이병을 풀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스웨덴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내 미국인 억류 사건 등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해왔다. 스웨덴 측으로부터 북측 의사를 전달받은 미 당국은 스웨덴 측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한편 중국, 유엔 등에서 귀환 노력을 벌여왔다. 중국 베이징에는 미국과 북한 대사관이 있고,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는 사실상의 주미 북한대사관 역할을 하는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가 있다. 다만 이들 베이징과 뉴욕 채널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북미 당국자간의 직접 대화는 없었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했을 때 우리는 수차 북한에 연락했으나 북한은 우리의 직접적인 접근을 거부하고 스웨덴과 대화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른바 ‘인질외교’ 뜻을 일찌감치 접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북한 ‘인질외교’ 포기…왜 조건없이 돌려보냈나 월북 초기 일각에선 북한이 킹 이병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북한은 별다른 요구나 조건 없이 킹 이병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킹 이병의 안전한 귀환과 관련해 어떤 양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미국 CBS 뉴스에 “북한은 킹 이병이 선전 목적으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킹 이병은 월북 당시 군사재판을 앞둔 범죄자였고 ‘도망자’ 신분으로 북한에 넘어간 만큼 체제 선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자진 월북이지만 민간인이 아닌 군인이라는 점에서 킹 이병의 신병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반발과 대응에 따른 파장은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점을 북한이 의식했을 수 있어 보인다. 킹 이병의 직급이 낮아 북한이 알아낼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도 석방 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정보 취득 또는 반미 홍보 등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득’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경 개방을 앞둔 ‘정상국가’ 이미지 부각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킹 이병을 추방한 시기는 북한이 북중 및 북러 국경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에게도 개방한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가 나온 직후다.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이 중국, 러시아를 뒤로 하고 미국과 단독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피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 vs 북중러 신냉전 구도…북미대화 영향은 킹 이병 추방은 북한과 러시아 무기거래에 대해 미국이 경고 발언을 내는 등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현지 군사시설 등을 시찰하며 북러 군사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이처럼 최근 북한 외교는 철저히 자기 진영 구축에 전념하고 있고, 한미일 등과의 관계 개선 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전날 미국과 한국 때문에 유엔에서 한반도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됐다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북한이 만약 이번 사안을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활용하려 했다면 판문점 소통 채널이나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북한은 직접 대화를 제안하지 않았다.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와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킹 이병 추방이 북미대화 재개의 직접적 단초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밀러 대변인도 북한의 이번 결정이 오랫동안 단절된 북미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의향에는 변화가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킹 이병 석방 이후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국 정부는 북한과 외교 가능성에 여전히 아주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생각에 이 사건은 관계가 긴장된 상태에서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게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덧붙여 북한과의 대화 의향을 강하게 발신했다. 이런 점에서 향후 북미간 대화 재개 여부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의지와 전략적 계산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밀러 대변인은 “수차 말한대로 우리는 북한과 외교에 열려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항상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킹 이병의 추방에 대해 “이것이 어떤 (외교적) 돌파구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면서 “킹 이병을 되돌려보낸 것은 일회적인 것으로 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美, 중국에 거듭 감사…미중관계 기여 기대 한편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간 고위급 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킹 이병이 북한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중국이 협조해 눈길을 끈다. 킹 이병은 국무부의 항공기를 타고 단둥에서 선양을 거쳐 한국 오산 기지로 이동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킹 이병의 통행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언제든 미국의 국익을 증진시키고 공동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때마다 우리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협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달 APEC 계기에 중국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으나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개딸’을 통해 본 팬덤 정치, 기성 여의도 정치 문법과 다른 점은

    ‘개딸’을 통해 본 팬덤 정치, 기성 여의도 정치 문법과 다른 점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됐지만‘개딸’ 도 넘는 행위는 여전히 논란 지난 25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상민이 받은 응원 문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개딸’)가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와 답변을 캡처한 것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이 의원에게 다섯 줄로 이런 문자를 보냈다. “이상민님 응원해요♡ / 개딸은 무시해요! / 새로 창당해도 /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 야권의 희망이십니다.” 언뜻 보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반대해왔던 이 의원의 소신 행보를 지지하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 의원은 “감사합니다”라고 답장을 보냈고, 그 답장을 받은 ‘개딸’은 “세로로 읽어 보세요”라며 수박이 썰어져 있는 사진을 함께 보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속성에 빗대 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의미하는 별칭이고, 앞선 메시지 각 행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읽으면 ‘이XXX야’라는 욕설이 된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지난 27일 기각됐고 민주당의 이 대표 체제가 공고화됐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를 엄호해온 ‘개딸’들의 선을 넘은 행위가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욕설 문자 메시지를 보낼 뿐 아니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인터넷에는 특정 의원을 겨냥한 살해·협박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성별·연령대 확장하며 李 엄호 앞장정당정치 아웃사이더 李 띄우기 나서 개딸은 애초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에도 고마운 존재였다. 지난해 3·9 대선 즈음 정치권에서 국민의힘의 2030 남성 구애에 맞서 이 대표로 결집한 2030여성들이 스스로 ‘개혁의딸’로 칭하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성별·연령대에서 보여준 강성 이재명 팬덤을 상징하는 말로 확장됐다. 이 대표가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외쳐오면서 팬덤은 더 단단히 결집해 이 대표를 엄호했다. 그 결과는 심각한 당 내홍으로 이어졌다. 우리 정치사에서 팬덤 정치가 본격화된 것은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부산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노사모’가 꼽힌다. 국내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으로 시작한 노사모는 당시 지역주의에 비판적인 개혁 성향으로 현재 50~60대가 된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가 주도했으며 이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 팬클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사모’,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한 ‘문팬’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정치 팬덤은 미국 공화당의 ‘티파티’나 민주당의 ‘무브온’처럼 특정한 이념이나 정책을 지향하기보다는 특정 인물을 추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당내 비명계를 공격하는 개딸의 예에서 보듯 정당 내에서 더 큰 분열과 적대감을 만들어내고 당내 경쟁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특징이 있다. 이재명 팬덤이 기존의 박근혜·문재인 팬덤과 다른 점은 정당 정치가 기득권과 특권 집단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정당 정치의 ‘아웃사이더’로서 이 대표를 띄운다는 점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넘어 이를 혐오와 적대의 위험한 도구로 효과적으로 활용한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 익명의 적극적 시민층 광범위 형성강성 팬덤정치 쉽게 사라지지 않을듯 정치인들에게 팬덤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이 대표는 개딸들로 인해 당 분열이 가속화되자 몇 차례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위기에 몰린 지난 22일 침묵을 깨고 “민주당의 부족함을 질책하고 고쳐달라”는 호소와 함께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다짐하는 입장을 내놨다. 사실상 개딸들의 결집을 호소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팬덤 지지자들은 정치의 자율성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에 일상적으로 관여하고 정치를 변화시키고 싶어하나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이들을 제압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움직이고, 자신의 의지대로 따르지 않는 정치가는 반개혁적으로 몰아간다. ‘개딸’로 대표되는 강성 팬덤정치는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를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익명의 적극적 시민층이 광범위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성 체제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했지만 영향력을 갖게 된 이후에는 ‘적대 세력’이나 ‘이적 세력’의 도전을 분쇄하는 것이 이들에겐 중요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다고 단정해 온갖 문자폭탄을 던지는 것은 인민재판이나 홍위병의 행동과 다를 바 없다”라며 “정치의 본질을 아군과 적군의 싸움으로 본다는 점에서 민주주의가 가진 다원주의적 가치를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북대사 “한미가 핵전쟁”에 유엔차석대사 “황당무계한 주장 그만”

    ‘한반도의 위기는 한국과 미국 탓’이라고 주장한 유엔주재 북한 대사에 대해 우리 외교관이 “황당무계한 주장은 그만하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상진 주유엔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이 끝난 뒤 개별 발언을 신청해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차석대사는 “북한은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총회장의 유엔 회원국 외교관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완전히 민주화되고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법치국가인 한국이 미국과 공모해 핵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북한의 억지를 믿는 분들이 있나”라고 물었다. 앞서 북한의 김 대사가 “조선반도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한국과 미국 탓을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김 차석대사는 한미의 합동 군사훈련을 ‘침략훈련’이라고 규정한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론을 폈다. 그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방어 목적의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한 국가이고, 올해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또한 김 차석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인권 문제 논의에 대한 북한의 반발에 대해서도 “북한 정부는 강제노동 등 인권탄압을 통해 불법적인 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의 인권 문제는 세계 평화·안보에 직결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차석대사의 발언이 끝난 뒤 북한대표부 소속 김인철 서기관이 다시 발언을 신청해 기존 북한 주장을 반복했다. 김 서기관은 한미의 워싱턴선언과 미국전략핵잠수함의 부산기항을 언급한 뒤 “미국과 한국의 군사적 도발은 북한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에 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는 짖어도 마차는 달린다’는 속담과 함께 이른바 방어 목적의 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서기관은 한국과 미국을 비난한 뒤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발언했다.앞서 김성 북한 대사는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려는 공화국의 결심은 절대불변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의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윤 대통령의 호칭을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김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한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권능과 상관이 없는 개별 국가의 인권상황을 논의한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사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일본이 인류 생명 안전과 해양 생태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위해를 끼쳤지만 안보리는 침묵하고 있다”며 “안보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선 유엔 회원국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국(글로벌 사우스)의 대표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동 주미대사는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진행한 정례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가장 우려스럽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지적한 대로 북한의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임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불법 행위와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핵협의그룹(NCG)을 비롯한 한미간 확장억제 관련 논의 및 한미일 3자간 안보 협력을 거론한 뒤 “북한의 위협에 맞선 동맹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노력이 더해져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 불법 행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또 최근 잇따른 미중 고위인사간 회동에 대해 “양안 관계, 첨단 기술 대중 수출통제 등 미중간의 갈등 상황에서도 지난 5월 빈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간 회담이 개최된 이후에 이어져 온 미중간 고위급 교류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에 대해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는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9·13 러북’이 일깨워 준 것들/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9·13 러북’이 일깨워 준 것들/논설위원

    한국·미국·일본 공조가 중국·러시아·북한의 공조를 부추긴다는 언설이 있다. 좋게 봐줘서 프레임 만들기이지 냉정히 생각하면 친북스럽다. 한미일 협력은 실존하고 갈수록 도를 더하는 북핵 위협을 배경으로 한다. 한덕수 총리는 국회에서 한미일 공조가 북한 도발을 부추겨 안보 위협이 커졌다는 유치원생 수준의 질문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자 어이없다는 듯 “공부 좀 하라”고 일갈했다. 한 총리는 북한이 정하는 조건에 따른 평화는 가짜이며, 모든 평화는 우리의 조건에 의해 유지돼야 한다고 가르쳤다. 심지어는 김정은과 푸틴이 한미일 협력이란 ‘이념 외교’ 탓에 만났다는 야당의 어처구니없는 논평도 있었다. 북한의 관영매체나 할 법한 해괴한 논조다. 러시아에 모자란 포탄과 북에 없는 군사 기술을 서로가 원했기 때문에 둘은 만났다. 부조리한 전쟁을 멈추지 않는 푸틴과 매번 실패하는 정찰위성 기술을 받으려는 김정은의 사심(邪心)이 동북아를 혼란으로 밀어넣고 있다. 푸틴의 평양 답방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대변인 논평은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푸틴이 김정은에게 기울었다는 논리를 폈다. 작년 말부터 북한에 정제유를 대주며 밑밥을 깐 러시아다. 앞뒤가 안 맞는 언설로 국민을 현혹하는 야당은 과연 누구 편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 고도화를 방치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는 자신이 서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겨 가며 북한 무기를 받으려 한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전술핵 공격에 노출돼 있다. 각각 미국과의 동맹이 있다. 하지만 한미일이 뭉치면 ‘1+1+1=3’을 넘어선 10 이상의 힘을 낸다. “하나가 될 때 더 강해진다.” 캠프 데이비드의 핵심이 이 문장에 농축돼 있다. 국내 일각에서 3국 협력을 ‘준동맹’이라 비판한다. 한미일 공조가 중러북 공조를 유발해 신냉전을 일으킨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십만 명이 죽는 부조리한 군사 참변과 핵 위협은 외면한다.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려는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엄포에도 눈을 감는다. 한국의 우크라 무기 지원은 반대하면서도 우크라 전쟁에 쓰일 푸틴과 김정은의 추악한 거래에는 침묵하는 ‘이중 잣대’의 소유자들이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지난 7월 “미국 등이 오랫동안 북한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제재와 압박에 집착하면서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말이 전도된, 게다가 중북의 ‘순망치한’ 논리가 잠복한 언설이다. 중러가 북한을 감싸안고 북한을 지렛대로 쓰는 한 한미일은 결속하지 않을 수 없다. 8월 18일 한미일 협력은 막 출발해 걸음마 단계다. ‘원칙’ ‘정신’ ‘약속’의 캠프 데이비드 3대 성과물은 이제부터 내실을 다져야 한다. 엄밀히 말해 캠프 데이비드 합의는 준동맹에도 못 미친다. 안보 협력은 의무(duty)가 아닌 약속(commitment)에 불과하다. 북한의 위협, 중러의 압박이 커지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동맹이나 동북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향하는 게 불가피하다. 대한민국 안보는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2025년까지 핵추진 잠수함 확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김정은은 우크라 전쟁의 장기화를 바랄 것이다. 북한의 핵잠수함은 동북아 안보의 게임체인저다. 이에는 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에서 우리가 일시적으로 핵무장을 유보했지만 북핵 고도화를 견제할 우리의 방벽은 필요하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가동시켰다. 핵우산이 튼튼해졌지만 언제 찢어질지 모르게 취약하다. 핵 무장을 잠시 접더라도 핵 잠재력은 필요하다. 미국이 일본에 허용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기술을 가져야 한다. ‘9·13 러북’ 이후 정부가 검토할 과제다.
  • [속보] 이재명, 서울중앙지법 도착…지팡이 짚고 질문엔 ‘침묵’

    [속보] 이재명, 서울중앙지법 도착…지팡이 짚고 질문엔 ‘침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을 나서 오전 10시 3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지팡이를 짚은 이 대표는 걸음을 힘겹게 옮기며 청사로 들어갔다. 다만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곧 시작된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영장심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빗길 교통체증으로 이 대표가 법정에 늦게 도착하면서 다소 늦어졌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 날 새벽 결정된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말할 수 없음을 말하는 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말할 수 없음을 말하는 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닷새 되던 날에 강을 연구했던 과학자들은 강에 대해 말하거나 강을 연구하는 게 금지되었다. 공기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공기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했고 농부를 위해 일하던 이들도 역시 침묵당했다, 또 벌을 위해 일하던 이들도. 누군가, 깊은 불모지에서 온 이가 사실들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사실들은 말하면 안 되는 거여서 삭제되었다 사실들은, 삭제에 놀라서, 침묵했다. 이제 강에 대해 말하는 것은 강뿐이다. ― 제인 허시필드 ‘닷새 되던 날에’ 중 공부를 하면 공부한 것에 대해,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열망이란 그처럼 가슴 뛰는 일이다. 그런데 그게 막히고 좌절된다면? 강제된 침묵 속에서 그나마 말을 하는 이들이 있지만, 그 사실들도 곧 삭제된다면? 삭제와 검열, 침묵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건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라고 시인은 말한다. 이 시는 최근 더욱 가팔라진 기후위기를 서늘하게 바라보는 시선이기도 하지만, 민주주의의 위기와 재갈 물린 입에 대한 남다른 통찰이기도 하다. 우리가 연약한 존재를 위해 말하는 일을 포기할 때, 머잖아 우리를 위해 말해 주는 이들도 사라진다. 마침내 아무도 우리를 위해 말해 주지 않는다. 그 엄연한 현실, 우리가 문제의식으로 느끼고 있지만 차마 용기 내어 말하지 못하는 것을 시인은 비스듬히 일깨운다. 이런 상황, 우리는 자주 겪었다. 통제와 검열이라는 이름으로. 불편하고 위험한 진실은 감추는 것이 온당하다는 듯 애써 위로하며 평온을 가장한다. 급기야 세상이 붕괴되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결국 말하는 것은 강이고 바람이다. 입도, 귀도, 혀도 없는 존재들이다. 강은 강에 대해, 돌에 대해, 대기에 대해 말한다. 시 후반부에 등장하는 말하는 이는 다 미약한 존재들이다. 버스 기사, 매장에 상품 진열하는 사람, 실험실 기술자가 말한다. 침묵에 대해. 물도 흙도 병들어 생명이 깃들기 어려워진 세상에 대해. 문득 상상해 본다. 시에 대해 얘기 못 하게 하면 어떻게 하지? 아마 나만의 일기장에라도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겠지? 강이 강에 대해, 침묵이 침묵에 대해 말하듯 말이다. 시인의 시 쓰기는 그처럼 말할 수 없음을 응시하면서 말할 수 없음을 기어이 말하는 작업이다. 검열과 침묵과 외면으로 붕괴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희망을 찾으려 한다. 진실은 작은 외침에서 시작한다는 걸 잊지 않기에 그는 말한다. 우리에겐 말할 수 없음을 말할 수 있는 시공간이 있다고. 거기서 작은 변화가 시작된다고 시인은 믿는다. 그가 전하는 서늘하고도 단단한 시의 언어를 나는 고맙게 받아 적는다. 말할 수 없음을 말하기 위해.
  • ‘이재명 수호’ 내건 원내대표 선거… 李 구속돼도 옥중 공천 가능성

    ‘이재명 수호’ 내건 원내대표 선거… 李 구속돼도 옥중 공천 가능성

    “내분 봉합할 안정적 리더십 필요”후보 한 명 추린 뒤 찬반 투표 유력기각 땐 비명 색출 가속화 가능성발부 땐 “친명 사퇴” 요구 커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과 원내지도부 사퇴로 26일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4명이 신임 원내대표직을 놓고 일전을 치르는 가운데 민주당의 앞날에 관심이 쏠린다. 4명 모두 큰 틀에서는 친명이나 비명(비이재명)계에 대한 포용 정도 등 각론에서는 차이도 있어 민주당이 맞닥뜨린 통합과 분열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서로 다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5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우원식·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 모두 친명을 표방하고 있어 어느 후보든 차기 원내지도부는 이른바 ‘이재명 체제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의 장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로 발생한 당내 균열을 봉합하고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리더십이 이미 검증됐다는 점이다. 우 의원은 2017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에 “우원식, 우상호 의원 등 이미 원내대표를 경험한 의원들이 다시 직을 맡아 당을 안정시켜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의원들 사이에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른바 ‘이재명의 마음’이 우 위원에게 있다는 말도 돌았다. 이런 측면에서 당대표 주자였던 우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 대표 궐위 상황까지 염두에 둔 셈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다만 우 의원은 이날 침묵을 지켰다. 다른 후보인 김 의원은 소위 ‘친명 선명성’을 가장 뚜렷하게 내세웠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후보가 출마의 변을 명확히 밝힐 것,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을 재판부에 요청할 것,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를 것 등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이어 그는 “경합하고 경쟁하고 결정되는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당당한 것이 좋다. 오늘 중이라도 함께 만나 뵐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출마의 변에서 포용을 강조하며 차별화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분명한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우리 안의 분열과 반목, 반민주적 행태에 단호히 맞서고 다양성과 차이는 품으면서 더 큰 민주당의 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까지 4명의 후보가 투표를 치른 뒤 결선투표를 하는 방식이 통상의 원내대표 선거 방법이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를 한 명으로 추린 뒤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새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되는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곧바로 대응해야 한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재명 지도부’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명 지도부는 정치검찰 등의 프레임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과거 ‘노무현 탄핵’이 여론의 역풍을 불러왔듯 실제 이 대표가 구속되면 여론이 동정론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벌써 친명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당권 유지, ‘옥중 공천’ 주장이 나온다.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다면 정부·여당에 역공을 펼치고 ‘비명(비이재명)계 색출’ 작업이 강화될 수 있다. 반면 당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분당 수순으로 갈 수 있다. 비명계 의원들이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 우크라전 비판한 러 야권 인사, ‘푸틴 미워한 죄’ 25년형 선고받고 시베리아 독방으로 이송

    우크라전 비판한 러 야권 인사, ‘푸틴 미워한 죄’ 25년형 선고받고 시베리아 독방으로 이송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반대자를 국가 반역자로 몰고 있어요. 그러나 진짜 배신자는 개인 권력을 위해 러시아의 안녕과 명성, 미래를 파괴하는 자들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다 자진 입국한 뒤 국가반역죄로 체포된 러시아 야권 활동가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42)는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영국 BBC방송 특파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강요된 침묵에 굴종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러시아에서 반체제 운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잘 알지만 목전에 벌어지는 일들을 두고 침묵을 지킬 수 없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행위 자체가 푸틴을 돕는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부인 에브게니아(42)도 이에 동의했다. 남편이 지난해 초 모스크바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을 굳혔을 때 에브게니아는 러시아 당국에 체포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릴 수 없었다. 짐 싸는 일을 거들지 않는 것으로 겨우 항의를 표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를 전쟁으로 규정하는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있다. 그 결과 수천명이 체포됐다. 그는 “외국의 안전한 곳에 있으면서 러시아 내 동료들에게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할 수만은 없었다. 그것은 정치 투쟁을 위한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편지에 적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 변호사의 전화를 통해 남편의 체포 소식을 처음으로 접했다. 이들 부부는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개혁) 세대로, 구소련 체제가 붕괴된 이후 민주주의에 눈을 뜬 러시아에서 자랐다. 남편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면서 러시아의 젊은 개혁운동가 보리스 넴초프(1959~2015)의 보좌관으로 러시아 정치에 발을 들였다. 블라디미르 부부는 2004년 발렌타인데이 때 결혼식을 올린 이후 이번처럼 길게 떨어져 있기는 처음이다. 아직도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말한다. 에브게니아는 남편에 대해 “고결한 성품을 존경하면서도 싫어한다”며 “그는 거리로 나선 사람들과 운명을 함께 하면서 스스로 체포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악한 집단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원했다. 그래서 정말 존경하지만 너무 밉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러시아 군부와 간부들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하원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지역에 집속탄(cluster bombs)을 투하했고, 산부인과와 학교에 폭탄을 투하함으로써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BBC 특파원이 확보한 기소장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목표로 한 포격이 아니기 때문에 거짓 정보를 퍼뜨린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반역 혐의는 그가 해외에서 러시아에 내 정치적 반대자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세 차례 연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미국에 본부를 둔 ‘자유 러시아 재단(Free Russia Foundation)’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 러시아에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간주되는 외국 조직에 대한 모든 ‘조언’ 또는 ‘지원’을 국가반역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바딤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카라 무르자가 당시 FRF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러시아 야당 활동에 낙인을 찍으려는 정치 재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 때문에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 독극물로 두 번이나 죽을 뻔했는데, 중독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2015년 그가 처음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을 땐 생존 확률이 5%라는 말을 들었다. 에브게니아는 남편의 멘토이자 친구였던 넴초프를 기리기 위한 활동에 애쓰고 있다. 러시아의 저명한 야당 정치인이었던 넴초프는 2015년 크렘린궁 인근에서 청부 살인으로 숨졌는데 아직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활동가들 덕분에 영국 런던의 원형 교차로엔 ‘넴초프 거리’가 들어섰다. 에브게니아는 “이 끔찍한 전쟁을 멈추고 살인 정권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남편은 역사가로서 구소련 시대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구치소 생활 속에서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24일 A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카라 무르자가 모스크바 구치소에서 경비 수준이 최고인 러시아 옴스크주 죄수 유형지로 옮겨져 작은 콘크리트 독방에 투옥됐다. 옴스크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700㎞ 떨어진 러시아 중남부 도시다. 러시아의 죄수 유형지 이감은 철로를 통해 종종 비공개로 장시간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카라 무르자는 올해 4월 법원에서 검찰 구형량 그대로인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금까지 러시아 야권 인사에게 가해진 자유형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벌로 알려졌다. 카라 무르자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 관리들에 대한 제재 부과를 서방 국가들에 촉구하는 등 푸틴 정권에 맞서고 있다. 프로호로프 변호사는 독극물 중독 때문에 이미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카라 무르자의 건강에 시베리아 격리가 해로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캡틴이 캡틴했다’ 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토트넘 구했다(종합)

    ‘캡틴이 캡틴했다’ 손흥민, 북런던 더비서 토트넘 구했다(종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시즌 4·5호 골을 몰아넣었다. 유럽 무대 통산 199골로 ‘200골 대기록’까지 단 1골만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3-24 EPL 6라운드 원정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42분 동점 골을 터트렸다. 지난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시즌 1∼3호 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셰필드와 5라운드에서 잠시 침묵했지만 아스널과의 라이벌 전쟁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아스널 부카요 사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 볼을 걷어내려다 자책골로 이어졌다.허탈한 분위기를 뒤집은 건 주장 손흥민이었다.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내준 컷백을 손흥민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동점 골을 터뜨렸다.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9분 비디오 판독(VAR) 결과, 로메로의 핸드볼 반칙이 인정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사카가 깔끔하게 골을 넣어 아스널이 2-1로 다시 앞섰다. 연이은 로메로의 아쉬운 수비로 경기는 아스널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단 1분 만에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손흥민과 메디슨 듀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면서 200골 대기록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토트넘은 이날 아스널과 2-2로 비기면서 각각 승점 1을 나눠가졌다. 아스널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손흥민은 이날 두 골을 추가하면서 아스널 상대로 개인 통산 7골(정규리그 6골·컵대회 1골)째를 작성했다.
  • 황희찬, 세 경기 연속골 도전…손흥민, ‘북런던 더비’ 출격[프리뷰]

    황희찬, 세 경기 연속골 도전…손흥민, ‘북런던 더비’ 출격[프리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리그 세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황소’ 황희찬은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함께 리그에서 3골을 넣고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2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루턴타운 홈 경기장인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루턴타운과 2023-24시즌 EPL 6라운드를 치른다. ‘승격팀’ 루턴타운은 개막 이후 4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울버햄프턴도 시즌 초반 1승 4패(승점 3·16위)로 성적이 저조하다. 양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최근 두 경기 연속 골을 집어 넣으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황희찬이 또 공격 포인트를 올릴지 기대된다. 2022-23시즌 리그 3골에 그쳤던 황희찬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라운드에서 첫 골을 신고한 뒤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4라운드)와 리버풀전(5라운드)에서 각각 1골씩을 넣었다. 지난 16일 리버풀전에 이어 루턴타운 원정에서도 황희찬이 선발로 출전할지 주목된다.손흥민의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EPL 6라운드를 펼친다. 2위 토트넘과 4위 아스널 모두 4승 1무로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두 팀 승점은 13으로 같지만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토트넘이 이번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하면 아스널과 격차를 벌리면서 5경기 전승을 달리는 1위 맨체스터 시티 자리도 조만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장 손흥민이 잠시 침묵했던 골 감각을 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개인 통산 18경기를 치러 5골(정규리그 4골·컵대회 1골)을 터트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유럽 무대 통산 197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아스널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개인 통산 200골’이라는 대기록을 남긴다. 손흥민은 2021년 1월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50골 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 동료인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샤를리송도 최근 골 맛을 보며 득점 감각을 끌어올린터라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톱’(손흥민+원톱) 카드를 계속 쓸지도 관심사다.
  • 이재명 “굽힘없이 정진”…‘개딸’ 결집해 비명계·법원 압박하나

    이재명 “굽힘없이 정진”…‘개딸’ 결집해 비명계·법원 압박하나

    단식 23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하루 만인 22일 침묵을 깨고 “더 유능한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고,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와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이 가결표를 던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색출에 나서는 등 당이 사실상 내전에 돌입한 가운데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공보국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처음 나온 입장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우선 단결을 강조함으로써 당의 분열을 막겠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민주당은 의원들이 이탈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내홍에 휩싸였다. 그는 “검사 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결에 대한 실망감에 탈당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메시지는 ‘리더십 공백’ 사태를 메울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라고 했다. 이는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해 법원을 압박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대표 측은 최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도 출석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면서 소환조사 때마다 검찰청 인근에선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당내 강성 지지층들이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들을 색출하는 시도를 독려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단식 23일째에 접어든 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와의 면담에서도 ‘통합적 당 운영’ 의지만 드러냈을 뿐 표결에 앞선 별도의 메시지는 최대한 삼갔다. 하지만 민주당 내 29~39표에 달하는 무더기 이탈표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구속될 기로에 놓였다. 법원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26일로 지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대표직 사퇴론에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이날 이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당무위 결정에 앞서 우원식, 정성호, 박주민 의원 등 친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우 의원은 문병 후 기자들과 만나 “건강을 회복해 실질 심사를 잘 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단식을 푸시라고 강하게 권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단식의 출구로 삼아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대응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경매…근현대문학 최고가 1억 6500만원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경매…근현대문학 최고가 1억 6500만원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국내 근현대문학 서적 경매에서 낙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9월 경매에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은 1억 6500만원에 낙찰됐다. ‘진달래꽃’은 김소월이 생전에 발행한 유일한 시집으로 한국 현대문학의 초창기 형태를 잘 보여 주는 중요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시집은 1925년에 중앙서림이 펴낸 것으로, 유실되거나 손상된 장이 없고 인쇄 상태도 좋은 편이다. 종전 국내 근현대문학 최고가는 1926년 출간된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이 기록한 바 있다. 이 시집은 지난 2월 한 경매에서 1억 5100만원에 낙찰됐다.
  • 러 지휘자 비치코프 “우크라 전쟁에 침묵할 수 없다”

    러 지휘자 비치코프 “우크라 전쟁에 침묵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대규모 학살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난 그저 침묵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입니다.” 구소련 출신의 러시아계 유대인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71)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가장 먼저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음악가 중 하나다. 다음달 24~25일 127년 역사의 체코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하는 그에게 연주회보다도 이전의 발언들에 대한 관심이 먼저 쏟아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비치코프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도 전쟁 반대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예술과 정치는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이에 대한 언급이 정치에 관한 언급이라 할 수 있느냐”면서 “이것은 삶과 죽음에 대한 것이다. 나는 그저 인류애적인 관점에서 인간답게 행동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못했고, 아버지가 전쟁 때 두 차례나 부상당한 아픈 가족사가 있는 그의 반전 발언은 더 무겁게 다가온다. 행동하는 예술가로 초점이 맞춰졌지만 그는 지휘자로서도 명성이 높다. 20세에 라흐마니노프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를 졸업했다.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쾰른 WDR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을 거쳐 단원들의 100% 찬성투표로 2018년부터 체코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다. 체코필하모닉은 동유럽을 대표하는 악단이자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비치코프도 “전 세계 몇 안 되는 자신만의 색과 정체성, 음색, 음악성을 지닌 유서 깊은 악단”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곡은 피아니스트들에게 극도로 까다로운 곡으로 유명한 드보르자크 ‘피아노 협주곡 g단조’다. 그는 “드보르자크는 체코필하모닉의 첫 지휘를 펼친 작곡가이자 지휘자”라고 소개하며 “피아니스트에게 어려운 작품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 작품은 정말 완벽한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협연자로는 주목받는 일본 피아니스트 후지타 마오(25)가 함께한다.
  •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1.6억에 낙찰…근현대문학 서적 경매 최고가

    김소월 ‘진달래꽃’ 초판본 1.6억에 낙찰…근현대문학 서적 경매 최고가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국내 근현대문학 서적 경매에서 낙찰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본사 경매장에서 열린 9월 경매에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은 1억원으로 시작해 1억 6500만원에 낙찰됐다. ‘진달래꽃’은 김소월이 생전에 발행한 유일한 시집으로 한국 현대문학의 초창기 형태를 잘 보여주는 중요 문헌으로 평가받는다.경매에 나온 초판본 시집은 1925년에 중앙서림이 펴낸 것으로, 유실되거나 손상된 장이 하나도 없고, 인쇄 상태도 좋은 편이다. 종전 국내 근현대문학 최고가는 1926년 출간된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초판본이 기록한 바 있다. 이 시집은 지난 2월 한 경매에서 1억 5100만원에 낙찰됐다.
  • 이재명, 체포안 표결 하루 전 부결 호소… 민주 “당론 없이 자율투표”

    이재명, 체포안 표결 하루 전 부결 호소… 민주 “당론 없이 자율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1일 무기명으로 표결하게 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민주당은 재차 ‘방탄 정당’ 오명을 뒤집어쓰고 가결될 경우 당 분열이 가속화하는 등 양 갈래 길 모두 정국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키던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단식 21일차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그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하고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했던 결의문을 언급한 것으로 부결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최고위원회는 당론으로 정하지 않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이를 고려해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부결보다 가결에 따른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 상황으로 몰리면서 당내 책임 공방이 심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부결을 압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의 선두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를 던지고 등에 칼을 꽂아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개딸’)도 자체 웹사이트에 부결하겠다는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의원 84명에게서 부결을 약속받았다고 했다. 이에 친명계뿐 아니라 중간 지대에 있는 의원들까지 부결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가 단식하는데 어떻게 가결표를 던지나. 가결시키면 당이 박살 나고 총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기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8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물어 이날 발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49.8%로 ‘통과돼야 한다’(44.2%)보다 많았다. 다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가결파’ 숫자도 적지 않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재적 의원(298명) 중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병상에 있는 이 대표, 해외 순방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면 최대 참석 인원은 295명으로, 이 경우 가결 정족수는 148명이다. 국민의힘(110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2명) 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6명),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1명),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1명) 등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다고 계산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28명이 이탈하면 가결 정족수가 충족된다. 지난 2월 이 대표에 대한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최소 31~38표가 이탈한 것으로 평가됐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2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 반란표가 38표로 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였다”며 “그때 가결을 던진 의원들 대부분이 이번에도 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표결은 몇 표 차이가 나지 않는 박빙으로 갈 것이나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데 대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재명 “체포안 가결땐 檢 공작수사 날개” ‘운명의 날’ 앞두고 부결 호소

    이재명 “체포안 가결땐 檢 공작수사 날개” ‘운명의 날’ 앞두고 부결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1일 무기명으로 표결하게 됐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민주당은 재차 ‘방탄 정당’ 오명을 뒤집어쓰고 가결될 경우 당 분열이 가속화하는 등 양 갈래 길 모두 정국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침묵을 지키던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단식 21일 차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며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만큼 그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스스로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하고 당당하게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이 ‘정당한 영장 청구에 한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고 했던 결의문을 언급한 것으로 부결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2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두 번째 ‘체포동의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당 지도부는 부결보다 가결에 따른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 대표가 구속될 위기 상황으로 몰리면서 당내 책임 공방이 심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당론으로 부결을 못 박는 방안도 고심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부결을 압박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지는 총탄을 대열의 선두에서 온몸으로 막고 있는 대표를 지키지 못할망정 뒤통수에 돌멩이를 던지고 등에 칼을 꽂아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개딸’)도 자체 웹사이트에 부결하겠다는 의원 명단을 공개하는 집단행동에 나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의원 82명에게서 부결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친명계뿐 아니라 중간 지대에 있는 의원들까지 부결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표가 단식하는데 어떻게 가결표를 던지나”라며 “가결시키면 당이 박살나고 총선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기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리서치그룹,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7~18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한 의견을 물어 이날 발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통과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 49.8%로 ‘통과돼야 한다’(44.2%)보다 많았다. 다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가결파’ 숫자도 무시하지 못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재적의원은 297명으로 수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병상에 있는 이 대표의 표결 참여가 어려워 295명이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결 정족수는 148명이 된다. 국민의힘(111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2명) 의원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6명)과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1명),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1명)까지 찬성표를 던진다고 계산할 경우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 27명만 이탈하면 가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무효·기권을 포함해 최소 31~38표가 이탈한 것으로 평가됐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2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 반란표가 38표로 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결에 찬성한 표가 18표, 기권표와 무효표를 합쳐서 20표였다”라며 “그때 가결을 던진 의원들 대부분이 이번에도 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표결은 몇 표 차이가 나지 않는 박빙으로 갈 것이나 가결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사실상 ‘부결’을 요청한 데 대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은 거짓말이 됐다”면서 “이 대표는 구속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냉철한 심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홍준표, 文 전 대통령 겨냥해 “이제 그만 조용히 살았으면…”

    홍준표, 文 전 대통령 겨냥해 “이제 그만 조용히 살았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이제 그만 조용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직 대통령은 모든 것을 역사에 맡기고, 침묵해야 하거늘 북핵을 방조하여 국민을 핵 노예로 만들고 재임 중 400조 빚을 내어 퍼주기 복지로 나라 재정을 파탄시켜 부채 1000조 시대를 만든 사람이 아직도 무슨 미련이 남아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르던 강아지 치료비가 아까워 그것도 포기한 그 심성으로 나라 운영을 했으니 오죽하겠나”라고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 대표와 30분가량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퇴임 후 처음으로 서울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 그는 “내가 열흘 단식을 했는데도 힘들었다”며 “지금 20일째인데 얼마나 힘들까 싶다”고 위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며 “빨리 기운을 차려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라고 중단을 권유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9·19 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는 “9·19선언의 이어달리기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시기 남북관계와 대화 복원을 주장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기 경제성과를 강조하며 ‘긴축재정’ 등 윤석열 정부 경제 기조를 비판하기도 했다.
  • 정유정 “계획적 범행” 인정…기존 주장 철회

    정유정 “계획적 범행” 인정…기존 주장 철회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이 공판준비기일 때와 달리 첫 공판에서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인정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18일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서 진행된 공판준비기일 때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언급하면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내용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제시한 200여개의 증거 사용에도 동의했다. 검찰은 정유정의 동선, 범행대상 물색 방법, 범행 준비·실행 과정 등을 수사한 결과 이번 범행이 단독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정유정은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유정 측 변호인도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정유정은 이날 공판에서 침묵을 유지한 채 본인의 인적 사항과 주소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 정도의 짧은 답변만 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재판 직후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한 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함구했다. 다음 공판은 10월 16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