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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 열기 식은 자리에 남아야 할 것들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 열기 식은 자리에 남아야 할 것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동이 문제였다.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등이 논란을 불렀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도 문제였다. 절차가 불공정했고 과정도 불투명했다. 여론은 들끓었다. ‘정몽규 물러나라’, ‘홍명보 사퇴하라’. 소셜미디어(SNS)가 촛불처럼 타올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불과 몇 달 앞두고 정 회장은 국회로 불려 왔다.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어떤 질책과 비난이든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됐든’ 월드컵이 시작됐다.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었다. 오현규는 역전골을 꽂았다. 짜릿한 2-1 승리에 비난은 순식간에 환호로 바뀌었다. 사냥꾼들은 다른 사냥감을 찾았다. 이번엔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었다. 체코전에서 6개의 슈팅을 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후반 24분 교체됐다.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채 버스에 올랐다. 패배의 순간에도 주장으로서 마이크 앞에 섰던 그였기에 이번 ‘침묵’은 이례적이었다. 곧 비난의 불씨가 됐다. “주장이 인터뷰도 안 해?”, “태도가 저게 뭐야?” 팬들은 마른 장작처럼 불타올랐다. 다음 날 아침 기자 이메일함에 이메일 하나가 꽂혔다. 손흥민의 태도를 지적하는 모 축구 게시판 일동의 ‘성명서’였다. 손흥민이 2014년 월드컵 벨기에전 패배 후 펑펑 울었던 장면이 떠오른다. 당시 스물한 살 막내였던 그는 이제 주장으로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섰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세대교체가 이어질 터다. 서른네 살인 그가 다음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터뷰를 거절한 것도 불성실해서가 아니어서라고 짐작한다. 마지막일지 모를 월드컵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향한 자책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사안의 맥락을 파악하려면 여러 정황을 종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판단을 보류해야 마땅하다. ‘인터뷰 거절’이라는 단편적인 사실과 짧은 영상만으로 즉결 심판을 내릴 수는 없다. 손흥민의 리더십 부족을 탓하는 이메일에 화가 난 이유다. 그대가 단지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행동을 하고 비난을 퍼부을 수 있는가. 축구는 유독 휘발성이 강하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은 더욱 그렇다. 2002년 4강 신화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내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1무 2패의 충격으로 홍명보 감독을 경질했다. 2022년 카타르에서 포르투갈을 이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역적에서 영웅이 됐다. 경기 결과는 팬덤의 발화점이다. 이기면 높은 온도로 끓어오르고, 지면 차갑게 떨어진다. 달궈지는 것도, 식는 것도 빠르다. 오는 19일 멕시코전,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이어진다. 체코전에서 이겼던 터라 모두가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멕시코는 객관적으로 쉽지 않은 상대다. 그래도 우리 상승세가 워낙 강해 ‘만에 하나’를 바랄 수 있다. 남아공은 피파 랭킹이 우리보다 낮기에 무난하게 이길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멕시코에 기대하는 것처럼 그들도 그런 기대를 할 터다. 절대 강팀은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브라질, 네덜란드, 스위스가 이번 월드컵에서 당연히 이길 줄 알았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건 축구라서다. 한국 축구가 성숙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월드컵이 끝나면 정 회장의 잘못을 제대로 따져야 한다. 불투명했던 홍 감독 선임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 손흥민에 대해서는 진심 어린 해명을 들어 봐야 한다. 다음달 19일 월드컵 결승전까지, 아니 정확하게는 한국팀이 더이상 오를 수 없는 때가 되면 부글부글 끓던 관심도 식을 것이다. 열기가 식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바닥에 무언가가 남아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품격’이길 간절히 바란다. 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 유호준 경기도의원, 미등록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오체투지 함께해

    유호준 경기도의원, 미등록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오체투지 함께해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양정)이 이주인권단체들과 함께 미등록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체류권 보장을 요구하며 젖은 아스팔트 위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전개했다. 지난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난민인권센터, 사람이왔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국내 주요 이주인권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미등록 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정부서울청사를 시작으로 청와대 입구까지 온몸을 땅에 엎드리는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세찬 소나기가 내려 도로가 완전히 젖은 상태였으나, 유 의원은 남양주외국인복지센터 이영 성공회 신부의 제안에 따라 오체투지에 동참하며 적극적인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은 “오늘 우리는 가장 낮은 자세로 온몸을 땅에 엎드리는 오체투지를 통해 그동안 이 문제를 침묵하고 회피해 온 우리 사회의 과오를 온몸으로 성찰하고자 한다”라며 행동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정부는 반인권적 낙인찍기와 폭력적인 강제단속을 중단하고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체류권 보장을 시행하라”고 정부의 전향적인 제도 개선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오체투지 행진을 마친 유 의원은 “오늘 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더럽고 위험한 아스팔트 도로에 몸을 던지며 오체투지를 진행했지만, 이주노동자들이 매일 마주하는 노동환경은 훨씬 더 위험하고 열악하다”라며 노동 현장의 실태를 꼬집었다. 이어 “농촌에서, 공장에서, 건설현장에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주민이 불안정한 체류자격과 차별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라며 미등록 이주민을 포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보도자료에서는 최근 50만명이 넘는 미등록 이주민의 합법화 계획을 발표한 스페인의 사례도 제시됐다. 스페인 정부는 일정 기간 자국 내 거주하며 범죄 경력이 없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 의원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대한민국 역시 이와 같이 대규모 미등록 이주민의 체류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양성화 절차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는 이주민 당사자의 절박한 호소도 이어졌다. 마석가구공단에서 근무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 마숨씨는 당사자 발언을 통해 “한국 경제의 가장 밑바닥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지만, 그림자처럼 살아오고,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당하고, 차별 속에 살고 있다. 여러분들이 오늘도 먹는 밥상 위의 음식,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는 침대도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라며 산업 역군으로 기여하고 있음에도 일터에서 겪어야 하는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의 불평등한 현실을 토로했다. 유 의원은 이와 같은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며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이민사회국을 신설하고, 각종 이주민 정책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 요소를 철폐하고 미등록 이주민의 체류권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의장 출마 선언… “안전·검증·언론·균형발전 4대 현안 정조준”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의장 출마 선언… “안전·검증·언론·균형발전 4대 현안 정조준”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15일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오세훈 서울시정의 안전 불감증과 치적성 혈세 낭비, 언론장악 잔재를 정조준한 강력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김 부의장은 15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에 118석 중 재의결 권한을 갖춘 3분의 2 의석, 즉 ‘80석’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오세훈 시정의 독주를 강력히 견제하고, 위기 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삶을 온전히 지켜내라는 천만 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라며 출마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시정의 핵심 현안인 ▲서소문 고가 및 GTX 안전 참사 규명 ▲한강버스 전면 조사 ▲TBS 정상화 ▲강남북 균형발전 사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배수진을 쳤다. 김 부의장은 첫 번째 공약으로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기 위한 통합 ‘행정사무조사권’ 즉시 발동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천만 시민을 공포에 빠뜨린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망 사고’와 ‘GTX 철근 누락 사태’ 등을 정조준하며, 시정의 총체적인 안전 부실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치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대형 인프라에서 발생한 부실시공과 붕괴 참사는 서울시의 안일한 감독이 부른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강력히 규정했다. 이어 “의장 취임 즉시 시의회 최고 수준의 견제 권한인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하고, 의회 내 ‘시민안전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가동하여 부실시공의 원인과 서울시의 행정 의혹을 단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부의장은 두 번째로 취항 초기부터 각종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는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단독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첫 사업 시작부터 현재 운행 단계까지의 모든 현안을 철저히 조사·검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민간 사업자의 결손을 시민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독소 조항은 물론, 선박 안전성과 운항 타당성 등 전 과정을 원점에서 현미경 검증하여 시민의 안전과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은 전면 폐기 처분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셋째로 파행을 겪고 있는 ‘TBS 방송 정상화’를 즉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취임 즉시 편파적이었던 지원 폐지 조례를 바로잡는 조례 개정을 단행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안정적인 재정 지원 방안과 공영성·독립성 회복 로드맵을 의회가 주도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시민의 방송을 천만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구상이다. 넷째로 오세훈 시장의 한강 중심 전시성 치적 예산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소외된 ‘강남북 균형발전 예산’을 최우선으로 사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시학 박사이자 제10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을 역임한 김 부의장은 “예산은 시장의 홍보비가 아니라 시민의 삶과 무너진 지역 균형을 바로잡는 힘”이라며 “시민의 삶과 무관한 치적성 예산은 단 1원도 쉽게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며, 강남북 균형발전과 민생·안전 예산을 확보하는 데 의장의 모든 권한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치(제9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제10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의회 운영(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부의장) 능력을 모두 갖춘 4선의 김 부의장은 “지난 12년간 의장직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라며 “의장실 중심에 ‘의원 공약 상황판’을 설치하고 서울시와의 강력한 정책협의체를 가동해 118명 시의원의 지역 공약 상호 이행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인제 부의장은 “서울시의회는 더 이상 집행부의 독주 앞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세훈 시정을 가장 강력하게 견제할 준비된 야전사령관,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혁신적 의장,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민생 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장동혁 “지지율 떨어지면 장동혁 책임, 올라가면 관계없나”…사퇴론 역공 돌입

    장동혁 “지지율 떨어지면 장동혁 책임, 올라가면 관계없나”…사퇴론 역공 돌입

    국민의힘 지도부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두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지난 11일 최고위 회의에 이어 이날은 양향자 최고위원이 “좀비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고, 장 대표는 “당원을 모욕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역공에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지난 6월 3일 선거가 끝난 후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들이 지금 우리 당 지도부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는가.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는가”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고 했다. 또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우리에게 대민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은 장 대표는 회의 말미 추가 발언을 통해 “오늘 아침에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거론한 여론조사(리얼미터, 11~12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 44.3%를 기록해 38.0%의 더불어민주당을 처음으로 앞섰다. 장 대표는 또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서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우리의 역할이자 우리를 지지해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총사퇴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 공백 기간에 누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제 거취는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부터 오늘까지 끊이지 않고 제기됐던 문제다. 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는 장동혁 책임이고 올라갈 때는 장동혁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신다”며 “선거에서 이긴 곳은 장동혁이 없어서 이겼고 선거에서 진 곳은 장동혁이 있어서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3번, 4번 찾아갔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되신 우리 윤용근 의원님을 제가 뭐라고 설명해 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가 계속 침묵하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것은 당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꼭 말씀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정희용 “당대표 흔들기, 野 본연 역할 뒷전으로”…지도부 반격 시동

    정희용 “당대표 흔들기, 野 본연 역할 뒷전으로”…지도부 반격 시동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4일 “장동혁 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의 증폭은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된다”며 “국민이 국민의힘에게 준 ‘제발 분열하지 말고 거대 여당을 견제하라’는 말을 새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원내 친장(친장동혁)계가 6·3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장 대표 퇴진론에 처음으로 공개 반박에 나선 것으로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격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선거 전부터 계속됐다”고 했다.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16대 0으로 전패할 수 있어서, 대구마저 져서 15대 1이 될 것 같아서,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었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반등해 지난해 8월 말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미 답을 정해놓은 듯한 당 대표 퇴진을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맞닥뜨린 상황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지방선거 결과는 준엄한 질책 속에서도 국민의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이다. 탄핵과 대선 패배에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정치 지형을 감안하면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는 ‘장 대표가 정신승리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라는 사퇴 요구파의 주장에 “장동혁이 정신승리? 그들의 정신패배!”라는 장 대표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책임 공방과 노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대 진영의 내홍을 목도하면서 우리까지 같은 길을 걸을 이유는 없다. 국민의힘은 더 시급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와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 22대 후반기 원구성 협상 등을 ‘야당의 시급한 역할’로 꼽았다.
  • 15년간 한 주도 안 팔고 버텨 ‘30조원’ 투자 대박…40대 성공 비결

    15년간 한 주도 안 팔고 버텨 ‘30조원’ 투자 대박…40대 성공 비결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세기의 상장’을 앞둔 가운데,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는 한 벤처 투자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간판도 없는 사무실 ‘137 벤처스’를 차린 저스틴 피슈너 울프슨(44)을 소개했다. 그가 스페이스X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6세였던 울프슨은 월가 전설적 투자자인 피터 틸의 파운더스펀드에서 스페이스X 투자 담당 부서에서 가장 어린 직원이었다. 당시 우주로 재사용 로켓이 왕복하면서 화성까지 탐사한다는 스페이스X 사업 구상은 “꿈과 농담 그사이 어디쯤”에 있었다고 한다. 특히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가 당시까지도 너무나 알려지지 않은 회사여서 파운더스펀드의 사무실 화이트보드에 미래 로켓을 손으로 그린 스케치가 붙어 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울프슨이 처음부터 스페이스X에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8월 마셜제도에서 스페이스X의 세 번째 재사용 로켓 발사가 있었는데, 생중계를 지켜보던 그의 눈앞에서 로켓은 이륙 2분 만에 화염에 휩싸여 추락해 버렸다. 당시 울프슨은 앞서 조성한 펀드의 10%인 2000만 달러(현재 환율로 약 304억원)를 스페이스X에 쏟아부은 상태였다. 하지만 울프슨의 상사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스페이스X를 계속 지지했으며, 당시 투자금 2000만 달러는 이제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됐다고 NYT는 전했다. 이후 3년 만에 울프슨이 독립을 선언하고 차린 투자사가 ‘137 벤처스’다. 그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 같은 스타트업에도 투자했지만 주 종목은 스페이스X였다. 사무실 입구에 스페이스X 로켓의 중고 엔진을 세워 놓느라 크레인을 동원하고 창문을 뜯어낼 정도였다. 그는 2011년부터 15년 동안 스페이스X 주식을 사들였으며, 현재 전체 지분의 1% 이상을 소유하게 됐다. 이는 스페이스X 상장 기준 기업 가치 예상치인 1조 7700억 달러 중에서 200억 달러(약 30조 4000억원)에 달하는 비중이다. 울프슨은 당시를 회고하며 “20년 전에는 누구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간 의심과 고민 속에 투자를 중단할지 갈림길에 선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울프슨은 스페이스X 주식을 단 한 주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같이 뚝심을 지킨 비결로 머스크와 관련된 뉴스거리를 무시하는 법을 배웠다는 점을 꼽았다. 울프슨은 “머스크가 어떤 시점에 누구와 데이트하든 스페이스X 사업과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선(禪)으로 정신 수련하는 데 어느 정도 도가 텄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는 머스크에게 개인적으로 조언을 하기도 하느냐는 질문에는 19초간 침묵을 이어가며 대답을 미뤘다고 NYT는 전했다. 울프슨은 “무슨 말을 해도 상관없다. 그러면 머스크는 마음을 바꿀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대화는 보통 짧게 끝난다”고 덧붙였다.
  • “마운자로로 살 뺐더니”…‘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발병 위험 50% 낮아졌다 [라이프]

    “마운자로로 살 뺐더니”…‘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발병 위험 50% 낮아졌다 [라이프]

    비만 치료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운자로, 위고비 등 일명 ‘살 빼는 주사’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치명적인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를 인용해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오젬픽·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췌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비만 환자 수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약물을 사용한 그룹에서 췌장암 발병 위험이 사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50%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후 생존율도 낮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암이다. 비만과 당뇨병은 대표적인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연구는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GLP-1 계열 약물이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암 발생과 관련된 염증 반응이나 대사 이상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만으로 약물이 직접 췌장암을 예방한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가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 연구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체중 감소 자체가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비만은 췌장암뿐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여러 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췌장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페렐만 의과대학의 엘리자베스 맥도날드 박사팀이 수행한 최근 연구에서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30% 이상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이 45~80세 여성 과체중 환자 11만 1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GLP-1 계열 약물을 처방받은 1만 5000명은 나머지 환자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35.1% 낮았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이 체중 감소를 유도하면서 만성 염증을 줄이고 대사 상태를 개선하며 암 성장과 관련된 여러 신호 경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유방암 고위험 여성을 대상으로 예방 효과를 갖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급성 췌장염·담낭 질환 등 부작용도한편 일각에서는 GLP-1 계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의료계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군에서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발생률이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 체중이 단기간에 급격히 감소할 경우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담석이 췌관을 막으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 췌장염의 대표 증상은 극심한 복통과 구토이며, 심한 구토와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상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치료 도구이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려는 방식은 오히려 건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약물 사용 중 극심한 복통이나 지속적인 구토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부작용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강 공격헬기라더니”…美 아파치 첫 손실, 트럼프 왜 침묵했나 [밀리터리+]

    “최강 공격헬기라더니”…美 아파치 첫 손실, 트럼프 왜 침묵했나 [밀리터리+]

    미군의 대표 공격헬기인 AH-64 아파치 1대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락했다. 승무원 2명은 구조됐지만 격추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과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즉각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도 시점까지 사고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다. 미국과 이란이 이 해역에서 군사적으로 맞서온 데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이후 불안정한 휴전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사고의 파장이 작지 않다. 사고 원인과 공개 지연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격추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긴장 관리 구상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승무원 구조에도 백악관은 침묵 관계자들은 기체 결함이나 다른 요인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여온 상황에서 발생했다. 미군은 그동안 아파치 공격헬기와 MQ-9 리퍼 무인기, F/A-18, F-35 전투기 등을 해협 주변 작전에 투입해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사실상 상업 선박의 통행을 막고 있다고 보고 상선 호송과 감시·억제 작전을 강화해왔다. 아파치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하는 미 육군의 대표 공격헬기다. 정밀 타격과 근접 항공 지원, 무장 정찰 임무에 투입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다. 미군은 이 헬기를 전략 해협 주변에 배치해 이란의 소형 보트 공격을 억제하고 드론 위협에 대응해왔다. NYT는 이번 사고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알려진 미군 아파치 손실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그동안 MQ-9 리퍼 무인기 약 30대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군 전투기 일부도 적대적 공격이나 오인 사격 등으로 손실된 바 있다. 호르무즈 봉쇄 맞선 미국, 압박 작전 확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은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뒤 계속 높아졌다. 미국은 이란의 봉쇄에 맞서 지난 4월 13일 자체 봉쇄 조치를 내리고 상업 선박이 이란 항구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것을 막았다. 미군 함정은 이후 134척의 선박을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은 경고를 무시한 선박 7척을 무력화했으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오만만 국제수역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팔라우 선적 유조선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앞서 상선 통행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이라는 단기 작전도 추진했다. 중부사령부는 당시 브래드 쿠퍼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작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아파치 추락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제한적 사고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이 이란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이란의 군사 긴장은 다시 빠르게 고조될 수 있다. 기체 결함으로 결론 나더라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얼마나 높은 작전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현재 미군은 승무원 구조 이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격추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설명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나솔’ 20기 정숙 “우울증으로 대기업 휴직”…탈색 머리로 포착된 곳

    ‘나솔’ 20기 정숙 “우울증으로 대기업 휴직”…탈색 머리로 포착된 곳

    ‘나는 솔로’ 20기 정숙이 과거 대기업 재직 시절 우울증으로 휴직을 선택해야 했던 아픔을 고백했다. 정숙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휴직을 했다. 사유는 우울증”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 당시 나에게 우울증이 없는 것도 이상했다. 나는 31살부터 매일 아침마다 울면서 출근을 했고 미련하고 멍청하게 세상에서 제일 가기 싫은 곳을 매일 아침 만원 지하철에 힐을 신고 타고 가면서도 스스로 그만둬야지 생각해 볼 수도 없었던 이미 수동적인 노예의 삶에 익숙해져 있었다”며 당시의 무기력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이어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정말 용기 내서 벌벌 떨면서 울면서 나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회사 그만두면 안 되냐고 물었을 때도 돌아오는 건 침묵뿐이었고. 다른 주변의 어른들 친구들 동료들도 단 한 번도 그것을 그만해도 된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출연 이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악성 게시글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나는 솔로’에 출연하고 나서 블라인드에서 직장 동료들에 의해 우울증으로 휴직한 것이 밝혀져 조롱을 당했었다”며 “지금도 주변에서 ‘쟤 우울증이다’로 약점 잡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정신과 가야 된다”며 조롱을 일삼은 이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과감한 탈색 머리를 한 채 유럽 곳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함께 게재하며 “저는 건강해지기 위해 스스로 병원에 찾았고 약을 먹었고 휴직을 했고 30대의 버킷리스트인 ‘탈색하고 유럽 여행 가기’를 이루기 위해 떠났다”고 설명했다. 정숙은 앞서 지난 3일 사내 성희롱 신고를 했다가 도리어 불이익을 받았던 일화를 폭로한 바 있다. 그는 해당 사건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이 10kg이나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20기 정숙은 SBS PLUS와 ENA의 공동 제작 예능 ‘나는 솔로’에 출연해 프로그램 최초로 솔로나라 안에서 이성과 뽀뽀를 나누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뽀뽀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방송 종료 이후 20기 영호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 준비 과정까지 공개했으나 성격 차이 등으로 결국 파혼 소식을 전했다. 현재 정숙은 재직 중이던 대기업을 최종 퇴사한 상태이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 국민의힘 ‘민주당 추천권 배제’ 특검법안 제출…“선관위 고무줄 발표 못 믿어”

    국민의힘 ‘민주당 추천권 배제’ 특검법안 제출…“선관위 고무줄 발표 못 믿어”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의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권을 배제한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특검법안(지방선거 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당론으로 제출했다. 주진우 의원과 최수진·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특검법안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유상범 원내운영수석 대표 발의로 선관위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관여하면 신뢰할 수 없게 된다”며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수사해야 하므로 민주당 추천권은 배제했다”고 강조했다. 특검법안 수사 범위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사 ▲사태를 은폐하거나 공권력이 동원돼 이송하는 과정에서의 불법 ▲사전선거 동일 득표율 논란 등이 포함됐다. 특검 규모는 총 251명,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간 가능하도록 했다. 주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상황과 국민 참정권 침해 상황에 대해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가 50곳이라고 했다가 91곳으로 늘려서 발표했다. 고무줄 같은 자체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소쿠리 투표부터 시작해 채용 비리, 투표용지 부족까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선관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여야를 떠나 자유민주주의와 참정권을 지키자는 2030 청년들의 외침에 정치권은 침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특검을 통해 선관위가 가지고 있는 내부적인, 독립성·구조적 문제로 들여다보지 못한 잘못을 명백히 밝히고 선관위 완전 해체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야당이 주도하는 특검을 받아들여야 하고 민주당과 정부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 동일 득표율 논란에 대해 “확률이 희박한 것은 다 공감하고 있고, 진위 여부는 제대로 신뢰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돌아갈 것이니 어설픈 해명이 아니라 객관적인 수사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게 선관위이니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만으로는 국민에게 신뢰를 드릴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했다.
  • “신부님이 만졌어요”…성추행 피해자 직접 만난 교황에 비판 쏟아진 이유 [핫이슈]

    “신부님이 만졌어요”…성추행 피해자 직접 만난 교황에 비판 쏟아진 이유 [핫이슈]

    레오 14세 교황이 스페인에서 사제 성추행 피해자 6명을 접견했다고 교황청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스페인을 방문 중인 교황은 마드리드에 있는 바티칸 대사관에서 사제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6명과 직접 만나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스페인 가톨릭계는 오랫동안 성추행 및 이를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과 추문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최근 현지 언론인 엘파이스의 기획 보도를 시작으로 해당 문제 해결에 나서기 시작했다. 2023년 스페인 옴부즈만(인권감독관)이 의뢰한 독립 조사 보고서는 약 18개월 동안 수백 건의 사례를 조사했다. 80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과거 교회 관련 인물에게 성학대를 당한 사람이 수십만 명 규모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이미 알려진 487건에 대한 조사 결과도 담겨 있었다. 피해 사례는 주로 1940년대 이후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신부, 수도자, 종교 교사 등 교회와 관련된 인물들로부터 성추행을 포함한 성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스페인 가톨릭 주교단은 해당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았다. 주교단은 자체 조사 결과 1945년 이후 스페인 내 가톨릭교회의 성추행 사건은 728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페인 등 여러 지역의 피해자들은 “가톨릭교회는 피해자들이 보상금을 바라거나 교회를 해치려는 것으로 몰고 가는 등 2차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이번에 교황을 만난 사제 성추행 피해자 6명 역시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동시에 교회 내 보호 시스템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은 교황이 교회를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은 페루 치클라요에서 주교직을 지내던 당시에도 페루 전국의 주교회의에서 해당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일부 피해자 단체는 반발…이유는?교황과 사제 성추행 피해자들의 만남은 일부 피해자 단체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다양한 피해자 그룹 중 선별된 피해자만 바티칸 대사관에 초청됐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피해자 단체 ‘도난당한 어린 시절’의 대표는 바티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사전에 사제 성학대 피해자들과 교황의 만남에 대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단체는 배상 계획에 포함된 피해자들이 교황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이 모든 피해자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교회가 스페인 가톨릭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려 피해자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페인 교회는 결코 피해자들에게 부응하지 못했다”며 금전적 배상 확대, 평생 심리치료 지원, 가해 성직자와 은폐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교황이 스페인의 유명 수도원이자 과거 성학대 사건이 보고된 몬세라트 수도원을 방문하면서도 이곳의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스페인에서는 가톨릭교회를 둘러싼 성추문이 이어지면서 신도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독일 국영방송 도이체 벨레에 따르면 1970년대 스페인인의 90%가 가톨릭 신자였지만 지난해에는 55%만이 자신의 종교를 가톨릭이라고 밝혔다. “무기로는 평화 이룰 수 없다” 전쟁 반대 목소리한편 교황은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 “무기는 우리에게 일시적인 침묵을 가져올진 몰라도 절대로 진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는 이루지 못한다”며 평화를 촉구했다. 또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사용과 관련해서도 삶과 죽음의 문제를 자동화 시스템에 맡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국가의 도덕적 위대함은 가장 취약한 생명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능력에서 드러난다”며 “한 사람이 출신을 이유로 차별받는다면 모든 인간이 똑같이 존엄하다는 원칙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교황은 스페인 의원들로부터 7분에 걸친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교황 만세”라는 외침도 곳곳에서 나왔다. 교황의 스페인 의회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 잠실 아파트 팔아 30억 차익…‘다주택자’ 한성숙 “집 계속 내놓고 있다”

    잠실 아파트 팔아 30억 차익…‘다주택자’ 한성숙 “집 계속 내놓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보유하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를 최근 매도해 20년만에 3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는 해당 아파트 외에도 현재 3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주택에 대해 “처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다른 주택을 처분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 내놓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3월 기준 자신의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 151㎡(27억 3981만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전용 54㎡(20억 7463만원)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전용 225㎡(15억원) ▲경기 양평군 양서면 단독주택 전용 187㎡(6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 논란이 제기되자 이중 삼청동 단독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 후보자는 지난달 6일 잠실동 아파트를 52억원에 매도하고 27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지난달 9일)을 사흘 앞두고 성사된 거래다. 한 후보자가 보유했던 매물은 3층으로, 시세 대비 4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자는 2006년 해당 아파트를 22억 5000만원에 매입해 20년 만에 29억 5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전날 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에 대해 “내로남불이자 위선의 극치”라고 맹공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 협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며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라고까지 말했다”며 “사실상 다주택자를 부동산 정책 논의는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배제해야 할 대상처럼 규정했는데,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후보자에게는 그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냐”라고 따져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기준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기는커녕 용지 복사조차 맡겨선 안 되는 자격 미달 후보”라며 “공직 사회의 말단 직원에게까지 투기 의혹의 잣대를 들이대며 도덕적 결벽증에 가까운 기준을 요구했던 정권이 왜 총리 후보자 앞에서는 침묵하는 건 국민들이 가장 혐오하는 특권의식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이근화의 말하자면]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하덕규, ‘좋은 나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어 가족 모임이 잦다. 부처님오신날도 있어 쉬는 날이 많다. 출퇴근해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연휴도 마냥 편하지만은 않다. 온전히 쉬기보다는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따르기 때문이다. 연휴의 마지막 밤, 다음 날 출근을 앞두고 비로소 이러저러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피곤한 몸을 소파에 눕혔다.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를 보게 되었다. 노사모 회원은 아니지만 추모사를 듣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개똥이 어린이 합창단 노래 공연이 이어질 즈음에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라는 가사 때문이었다. 내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은 것은 산부인과 병원에서였다. 2009년 5월 23일이었다. 첫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어리둥절해하고 있을 때, 병원 TV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사실이 아니겠지, 그럴 리가” 하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 후로 오랫동안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지도자 한 명이 아니라 그가 품었던 어떤 가능성을 잃은 것 같았다. 그리고 9년 후 한 명의 정치인을 더 잃었다. 노회찬의 죽음을 전하던 앵커의 오랜 침묵을 기억한다. 우리가 잃은 것을 통해 흘린 눈물과 불같이 일어난 분노는, 민주주의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시민의 힘을 광장에 집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불의에 맞섰고, 위기에 집결했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진 면도 있고 여전히 제자리이거나 퇴보한 것도 있을 테다.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고자 하는 시민의 의지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으나, 노무현이 강조한 사회 통합으로 가기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6월 지방선거가 끝났다. 결과를 찬찬히 볼수록 아쉬움과 우려가 짙어진다. 지역별, 세대별로 갈라진 표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특정 계층의 선택이 공동의 미래보다 당장의 이익에 더 기울어진 것으로 보였다. 젠더 갈등 이후 젊은 남성들의 보수화 경향도 뚜렷해 보였다. 갈라진 민심 앞에서 우리가 꿈꾸는 공동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는가 다시 묻게 된다. 정치적 입장의 차이가 아니라, 경제적 이익과 각자도생의 논리로 퇴색해 가는 민주주의 가치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 시간이 흘러 그해 겨울 태어난 아이는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다. 계엄 사태와 전직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아이는 무척 혼란스러워했다. 그 혼란 속에도 배움은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목소리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익혀 가는 것이 어쩌면 민주주의를 배우는 첫걸음일 테니까 말이다. ‘좋은 나라’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나’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내일을 위해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아이가 성장해 가기를 바란다. 이근화 시인
  • 이대형 인천교육감 후보 재검표 소청… “2곳서 투표지 부족”

    6·3 지방선거에서 인천교육감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이대형 후보가 높은 무효표 비율,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이유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요청했다. 이 후보 캠프는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위한 선거소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53만 1629표(35.59%)를 얻어 54만 2849표(36.35%)를 득표한 도성훈 현 인천교육감에게 1만 1220표(0.76%포인트) 차이로 졌다. 임병구 후보가 41만 8910표(28.05%)로 3위를 차지했고, 무효표는 5만 5410표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무효표 판정 기준을 정확히 하고 인천 2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이 참정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기 위해 선거소청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재검표 소청을 통해 인천 시민의 한 표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개표 자료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번 선거소청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는 결과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그 과정이 투명하고 검증 가능해야 한다”며 “시민의 한 표가 흔들렸다는 의문이 제기됐다면 후보자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교육감 선거는 인천의 아이들과 교직원, 시민 모두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의문을 남겨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 [돋보기] 대학생들 “특정 정당 아닌 민주주의 편”…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이렇게 답했다

    [돋보기] 대학생들 “특정 정당 아닌 민주주의 편”…학생회장 출신 김민석, 이렇게 답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특정 정당이 아니라 민주주의 편에 서고 싶다”고 호소하자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너무나 당연한 문제 제기”라며 공감을 표했다. 김민석 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현직 총학생회연합과 전국총학생회협의회 대표단을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도 이번 사안을 정치적 유불리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와 참정권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태훈 경기대 총학생회장은 “국민들은 처음에 민주주의 수호라는 공통의 목적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은 특정 정당에 서고 싶은 것이 아니다. 오직 민주주의의 편에 서고 싶다”며 “성명서를 쓰거나 재선거를 외치면 야당으로 분류되고 침묵하면 여당 지지층으로 규정되는 등 본질과 무관한 정치적 편 가르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요구는 진상 규명, 책임 규명, 재발 방지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며 “본질적인 문제 제기마저 정치적 논쟁 속에 묻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총리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저도 황당하다”며 “있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이해도 잘 안 가는 일이다. 참정권 침해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을 흔드는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의 발언을 들은 뒤에는 “여러분의 문제 제기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제가 지금 그 나이에 이런 상황을 접했어도 같은 문제의식과 감정을 가졌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간담회 말미에는 “저도 학생회장을 했었는데 제가 더 열받았을지도 모른다”며 학생들의 분노와 문제의식을 이해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정부 역시 이번 사안을 정파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민주주의의 문제이고 참정권의 문제”라며 “학생들과 정부가 동일한 출발선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제시한 ▲진상 규명 ▲책임 규명 ▲제도 개선 등 세 가지 요구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정조사 요구와 수사, 특검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신창훈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선관위 독립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독립성이 무책임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유감 표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제도 개혁 일정과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총리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방법을 찾겠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 규명과 책임 규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정조사와 별개로 청년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국민 논의기구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말미에는 대학생들의 당부도 이어졌다. 김태윤 전현직 총학생회연합 대표는 “21세기 대한민국에 제2의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되고 대한민국 선거 제도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보다 민주주의와 참정권 회복이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진영 논리를 넘어 책임 규명과 제도 개선을 요구했고, 김 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 “13살 상반신 노출 죄송” 거장 사과에…65세 된 女배우 “이제서야” 심경

    “13살 상반신 노출 죄송” 거장 사과에…65세 된 女배우 “이제서야” 심경

    독일 유명 감독 빔 벤더스(80)가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65)의 50년 전 영화 데뷔작 ‘잘못된 움직임’의 상영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배우에게 사과했다. 촬영 당시 13세였던 킨스키의 상반신 노출신이 50여년의 세월이 흘러 문제가 된 것이다. 벤더스 감독은 3일(현지시간) 재단 공식 성명을 통해 1975년작 ‘빗나간 동작’(원제 Falsche Bewegung)을 상영하지 않도록 스트리밍 플랫폼과 TV, 배급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에는 미성년이었던 킨스키가 상반신 노출 장면과 함께 성적 행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2분가량 포함됐다. 그는 “당시 킨스키를 더 잘 보호했어야 했다는 걸 인정한다”며 “그 점에 대해서 킨스키에게 진심으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벤더스 감독은 “우리 사회는 20세기 논쟁적 작품을 다루는 적절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영화계 관행에 책임을 돌렸다. 킨스키는 해당 글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그 모든 세월이 흐른 뒤에 이제서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나서니까”라며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요청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대중의 시선 때문에 당신의 사과를 내가 받게 되는군요”라며 원망 어린 댓글을 달았다. 킨스키는 지난 수년간 이 영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벤더스 감독에게 새로운 편집본을 공개할 것을 촉구해 왔다. 킨스키는 최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인터뷰에서 벤더스 감독에게 노출신을 삭제해달라고 몇 년간 요청했다며 “13살 때 많은 걸 알지는 못했지만 그게 옳지 않다는 건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침묵하던 벤더스 감독은 지난달 29일 독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지금이라면 결코 그렇게 찍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시대 맥락 안에서 연출한 젊은 시절 자신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책임을 미뤘다. 또 “존경하는 배우에게 상처를 주는 장면이라면 영화를 사후에 편집해도 되나, 그래야 하나”라고 되물으며 영화계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에 그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부산서도 재선거 요구 집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부산서도 재선거 요구 집회

    지난 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이후 부산에서도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오후 6시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는 시민 350여 명이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재선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관위 앞 도로 양쪽 인도를 메우고 있다. 집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전부터 많은 시민이 모여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이후에도 침묵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선관위 앞에서는 지난 4일 자정쯤부터 100여 명이 모여 개표 중단을 요구했으며 이후로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150명이지만, 지난 6일에도 5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많은 시민이 몰리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에서 투표용지가 추가로 송부된 투표소는 모두 8곳이다. 이 중 3곳에서는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인들이 현장에서 10분 정도 대기한 다음 투표를 마쳤다. 나머지 5곳은 투표용지 부족을 우려해 추가 송부를 요청했던 곳으로 실제로 용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
  • 타율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이정후 14경기 연속 안타

    타율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이정후 14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빅리그 타격왕 경쟁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기록을 14경기로 늘렸고, 시즌 타율은 0.324(216타수 70안타)로 끌어올리며 MLB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컵스 선발 벤 브라운을 상대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공격에서도 브라운의 바깥쪽 공을 공략했으나 또다시 좌익수 뜬공이 됐다. 1-1로 맞선 7회초 첫 안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제이컵 웹이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이정후는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홈을 밟지 못했다. 1-1 팽팽한 싸움이 이어진 9회초에도 이정후는 1사에서 상대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4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97.8마일(약 157.4㎞) 직구를 받아치며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고, 맷 채프먼의 희생타로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득점은 그러나 결승점이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동점 솔로포를 내준 뒤 2-2로 맞선 10회말 끝내기 우전 안타로 역전당했다. 최근 타격감과 관련해 이정후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타격왕은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며 “지금 당장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타격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올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타격 순위에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에서 송성문(샌디에이고)이 2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성문은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송성문의 MLB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는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두 번째다. 볼넷 출루까지 포함해 3출루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활약으로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138에서 0.194(31타수 6안타)로 크게 뛰었다. 송성문은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메츠 우완 선발 놀런 매클레인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1-1로 맞선 5회말 공격에선 선두 타자로 나와 매클레인의 2구째 높은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2로 뒤지던 7회말에는 1루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 프레디 페르민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송성문은 3-2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후안 소토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절묘하게 잡아낸 뒤 곧바로 2루로 던져 주자를 잡아내는 병살을 만들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102에서 0.096(52타수 5안타)으로 추락했다.
  • 박보영, “투표용지 부족엔 아무말도 없냐” 불똥에 “타격 별로 없어”

    박보영, “투표용지 부족엔 아무말도 없냐” 불똥에 “타격 별로 없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이 ‘집회 지원’을 요구하는 댓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비롯해 배우 조인성, 박보영, 이동욱 등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입장 표명이나 현장에 식음료를 지원해 달라는 이른바 ‘선결제’를 요구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주요 표적이 되는 이들은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집회에 참가한 팬들을 위해 후원한 사실이 공개된 연예인들이다. 아이유의 SNS에는 “잠실에 스타벅스 선결제 해달라”, “왜 이번에는 선결제 안 해주냐”, “커피차라도 보내라”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아이유는 지난 2024년 12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팬클럽 ‘유애나’를 위해 여의도 인근 매장에 빵과 음료, 떡, 국밥 등을 선결제해 후원했다.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아이유를 신고했다”라든지 “중국 간첩” 등 황당한 악성 댓글을 받기도 했다. 박보영의 SNS에도 “비상계엄 때는 입장을 밝히더니 이번에는 아무 말도 없다”, “선택적 정의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박보영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오늘도 무탈한 하루 보내.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보영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이상한 사람들. 걱정 말라”면서 문제의 댓글에 대해 “타격이 별로 없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조인성의 SNS에도 입장을 표명하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조인성은 지난 3월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영화 ‘휴민트’ 촬영을 위해 해외에 나갔을 때 12·3 비상계엄 사태가 맞물렸다며 당시 겪은 어려움을 언급한 바 있다. 계엄 사태 당시 “봄은 반드시 온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라”고 응원했던 이동욱의 SNS에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는 침묵하느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소녀시대 유리 SNS에도 “우리도 음료든 아니면 응원이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지금 잠실 투표 사태를 보고만 있나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이와 관련해 한쪽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시위하는데 이번에도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일방적으로 선의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팽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투표소 봉쇄 ‘33시간째’…“제발 떠나달라” 참다못한 주민들 결국

    투표소 봉쇄 ‘33시간째’…“제발 떠나달라” 참다못한 주민들 결국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투표소 봉쇄’가 33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투표소가 위치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잠실 우성1·2·3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내 극심한 혼란과 주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전날 오후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퇴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대치가 벌어진 곳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지역 14개 투표소 중 한 곳으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 종료 시각을 당초 지난 3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해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항의와 실랑이가 이어졌고, 소셜미디어(SNS)와 메신저 등을 통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하루 만에 1000명 이상 규모로 늘어났다. 5일 오전 7시 기준 현장에는 수백 명 규모의 참가자들이 남은 상태다. 이들은 현재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고 있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있다. 전날에는 건물 강제 진입 가능성이 나오는 등 과격화 조짐이 감지됐으나, 지금은 앉은 채 대기하는 형태로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조용한 시위에도 크고 작은 소동은 벌어졌다. 전날 시위대가 ‘침묵시위’를 하는 사이 한 유튜버가 앰프를 송출해 무더기 신고로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현장 소식을 전하려는 JTBC 카메라 앞으로 난입해 “야, 이 ×××야!”라고 욕설을 해 생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음 공해 문제, 외부 차량 유입으로 인한 주차난, 단지 내 안전 우려, 쓰레기 문제 등을 호소했다. 특히 전날인 4일은 인근 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치르는 날이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위 취지에 동감한다며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는 입주민도 적지 않았다. 시위대는 ‘침묵 집회’ 형태로 현장을 계속 지키고 있어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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