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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초 ‘AI 화가’ 그림 경매에 나온다…예상가 최고 2억 6700만원 ‘깜짝’

    세계 최초 ‘AI 화가’ 그림 경매에 나온다…예상가 최고 2억 6700만원 ‘깜짝’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화가의 그림이 세계 최초로 소더비 경매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그림은 13만~19만 6000달러(약 1억 7700만원~2억 6700만원) 사이에서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주최 측은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예술가 ‘아이-다(Ai-Da)’가 그린 그림이 소더비 경매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온라인으로 낙찰될 예정인 이 작품은 현대 컴퓨팅의 아버지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로 묘사된다. ‘AI 신(AI GOD)’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2.2m 높이로 13만~19만 6000달러(약 1억 7700만원~2억 6700만원) 사이에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더비에 따르면 다양한 디지털 아트 형식을 선보이는 온라인 판매는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을 탐구할 것으로 보인다. 초현실적인 로봇 ‘아이-다(Ai-Da)’는 얼굴, 큰 눈, 갈색 가발을 쓴 인간 여성을 닮도록 디자인되었으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로봇 중 하나라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아이-다는 AI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작동하며 눈에 카메라가 있고 생체공학적인 손이 있다. 아이-다는 지난 2022년 빌리 아일리시, 다이애나 로스, 켄드릭 라마, 폴 매카트니 등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을 주도했던 인물들의 초상화를 그린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갤러리 운영자이자 아이-다 로봇 스튜디오 설립자인 에이단 멜러는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버밍엄 대학의 인공지능 전문가들과 함께 팀을 이끌고 아이-다 로봇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멜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자이자 수학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튜링이 1950년대에 AI 사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경매에 나올 작품의 ‘침묵한 톤과 깨진 얼굴 평면’이 튜링이 경고한 대로 AI를 관리하는 데 있어 우리가 직면하게 될 어려움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다의 작품은 환상적이고 잊히지 않으며 AI의 힘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그리고 그 힘을 활용하려는 세계적 경쟁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 [사설] 갈수록 참담해지는 ‘명태균 리스크’

    [사설] 갈수록 참담해지는 ‘명태균 리스크’

    정치 컨설턴트를 자임하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폭로전으로 연일 정치판이 휘청거리고 있다. 구구한 의혹이 꼬리를 물던 가운데 명씨가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졌다. 들춰진 의혹이 만에 하나라도 사실이면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중대 범죄 행위일 수 있다. 인터넷 매체가 최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기간이던 2021년 9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혜경씨와 통화하면서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 갖고 2~3% 홍(준표)보다 더 나오게 해야 된다”고 지시했다. 이 정황으로만 보자면 젊은층 응답을 고의적으로 부풀려 최종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게 했다는 얘기다. 명씨는 그제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폭로했다.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 등의 메시지가 여과 없이 공개됐다. 사적 문자메시지로 일축하려는 여권에 “공적 대화도 공개할까”라며 추가 폭로 의도를 드러낸 마당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지만, 설령 친오빠였더라도 정치 개입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는 작지 않다. 정치권 낭인의 허튼소리로 치부했던 일개 정치 브로커의 협박이 날마다 강도를 높여 정가를 휘젓는 현실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가십성 이슈”, “대선 전 있었던 일”이라고 여권과 대통령실은 대응하지만 다수 국민 눈에 그렇게 간단히 비치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어제 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겨냥한 상설특검 추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부인과 침묵을 오가는 어정쩡한 대응으로 공연히 의혹을 더 키울 일이 아니다. 억측의 꼬리를 자르기 위해서라도 허심탄회한 해명과 철저한 진상규명 작업이 따라야 한다.
  • 포스트시즌 26타석 만에 저지 마침내 홈런포…양키스, 클리블랜드 누르고 2연승

    포스트시즌 26타석 만에 저지 마침내 홈런포…양키스, 클리블랜드 누르고 2연승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58홈런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지만 가을 야구 내내 침묵했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마침내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포를 앞세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클리블랜드와의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5-2로 승리한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양키스에게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올 시즌 58홈런을 기록했지만 가을 야구 6경기 25타석 동안 홈런이 없었던 저지(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가 마침내 홈런포 26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는 점이다. 저지의 3타점 활약과 선두 타자로 나선 글레이버 토레스의 5타수 3안타 2득점 활약이 돋보였다. 양키스는 1회 무사 2,3루에서 클리블랜드 유격수 브라이언 로키오가 뜬공을 어이없이 놓치는 사이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알렉스 버두고의 1타점 2루타와 저지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점을 추가했다. 양키스는 5회초 선발 투수 게릿 콜이 흔들리며 2점을 내줬으나 6회말 앤서니 리조의 2루타 때 또다시 상대 실책이 나오며 4-2로 달아났다. 7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저지가 마침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이 4와3분의1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에 강판했지만 이어 나온 4명의 불펜 투수가 클리블랜드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의 3차전은 18일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인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 북한,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내부엔 비공개

    북한, 경의선·동해선 도로 폭파 내부엔 비공개

    북한이 16일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전날 폭파한 사실을 주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한이 전날 경의선·동해선 도로의 북측 구간 일부를 폭파한 소식을 싣지 않았다. 역시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관련 내용을 침묵했다.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대적 남북 관계를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 등에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관련 내용을 다루지 않았다. 앞서 북한이 2020년 6월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는 조선중앙통신이 당일, 노동신문이 이튿날에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11시 59분과 낮 12시 1분에 각각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군사분계선(MDL) 북측 구간을 폭파했다. 북한이 해당 폭파 사실을 향후 적절하다고 판단한 시점에 공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4년 만에 외인 득점왕 탄생하나…막판에 달아오르는 K리그1 득점왕 경쟁

    4년 만에 외인 득점왕 탄생하나…막판에 달아오르는 K리그1 득점왕 경쟁

    프로축구 K리그1 2024시즌이 파이널 라운드 5경기만 남겨 놓은 가운데 잠잠했던 득점왕 경쟁이 깨어나고 있다. 침묵하던 골잡이들이 최근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우승 및 강등 탈출 경쟁 못지않게 득점왕 경쟁도 눈길을 끈다. 15일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는 일류첸코(FC 서울)와 스테판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가 다투고 있다. 각각 14골을 넣었다. 출전 횟수가 한 경기 적은 일류첸코가 경기당 0.44골로 1위, 무고사가 0.42골로 2위다. 그 뒤를 야고(울산 HD)와 이상헌(강원 FC)이 12골로 뒤쫓고 있다. 9월은 이들에게 암흑의 터널이었다. 득점 상위 4명 가운데 9월에 골을 기록한 선수는 일류첸코 1명뿐이었다. 지난 8월 말 대구 FC를 상대로 14호 골을 뽑아낸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 소집에 다녀온 뒤 제자리걸음이다. 경쟁자들도 덩달아 침묵하며 득점왕 경쟁이 소강상태에 빠졌는데 7월 말부터 6경기 연속 침묵하던 일류첸코가 9월 말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무고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야고도 지난 6일 4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흔들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득점 선두를 달렸던 이상헌이 야고와 같은 날 인천을 상대로 2골을 때려 넣으며 경쟁의 불씨를 되지폈다. 현재 상황을 보면 2020년 울산에서 뛰던 주니오(26골) 이후 4년 만에 외인 득점왕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득점한 8경기 가운데 절반이 2골 경기일 정도로 ‘멀티 골 장인’의 향기를 풍기는 이상헌이 파이널 라운드에 터져주면 4년 연속 토종 득점왕 탄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여기에 더해 현재 11골로 득점 5위와 6위인 이동경(김천 상무), 이승우(전북 현대)도 언제든 득점왕 경쟁이 가능하다. 만약 무고사가 뒷심을 발휘한다면 5년 만에 하위 스플릿(7~12위)에서 득점왕이 나올 수도 있다. 2012년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뒤 하위 팀에서 최고 골잡이가 나온 건 모두 3차례로 2019년 수원 삼성에서 뛰던 타가트(22골)가 마지막이었다.
  • 침묵 깬 文 전 대통령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침묵 깬 文 전 대통령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평산 책방’의 인터넷 홈페이지 유료 회원 게시판에 한강 작가의 수상과 관련해 지난 11일과 13일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해당 게시판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책 친구들과 함께 축하한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라며 “노벨문학상과 가장 가까운 작가가 한강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틀 뒤엔 13일에도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언급하면서 “고통을 공감할 때 진정한 위로가 되고 피해자들의 해원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특히 ‘소년이 온다’를 소개하며 “나는 공식 참배와 별도로 개인적으로 그(실존 모델인 문재학 열사)의 묘소를 참배한 적 있다”며 “나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친척이 아니고, 달리 인연이 있지도 않지만, 그 어린 소년에게 가해진 국가 폭력이 정말 미안해서 특별하게 추모하고 부모를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유료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게시판에 글을 쓴 건 딸 문다혜씨 음주운전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씨는 지난 5일 음주운전 사고를 냈는데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후 페이스북 등 공개 소셜미디어(SNS)에는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근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문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49%의 만취 상태로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언론 등에 공개된 사고 직전 폐쇠회로(CC)TV에는 문씨가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는 모습, 신호를 위반해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 “철없이 떠드는 우리오빠…” 명태균 카톡에 이준석 반응

    “철없이 떠드는 우리오빠…” 명태균 카톡에 이준석 반응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결별 원인이었던 ‘후보는 연기만 해 달라’는 발언이 본인 언급이었다며,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와 밀접한 사이였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명태균씨는 15일 “김재원씨(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린다”며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고 적었다. 아울러 날짜 없이 시간만 적힌 카카오톡 캡처본을 첨부했다.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에서는 명씨가 ‘김건희/여사님(윤석열대통령)’이라고 저장한 사용자가 명씨에게 “철없이.떠드는,우리오빠,용서해주세오”라며 “무식하면 원.래그래요”라고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 담겼다. 이 사용자는 “제가 명선생님께,완전의지하는상황,엣니(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니)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적었다. 또 “암튼 전. 명선생님.의,식견이,가장 탁월하다고,장담합니다”라며 “해결할 유일한.분이고요” 등 메시지를 보냈다. 명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겁니다. 내일 연락 올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명씨가 카카오톡 캡처본을 공개하기 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지금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빨리 철창에 보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명씨는 페이스북에 “김재원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라고 글을 올린 뒤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캡처본을 공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명씨를 향해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고 비난한 것은 명씨의 전날 인터뷰 발언 때문이었다. 명씨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여의도 허풍쟁이 사기꾼 1000명 중 한 명”이라고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 “김재원씨는 아크로비스타 XXX호 대통령 자택에 한 번이라도 가본 적이 있느냐”며 김재원 최고위원을 ‘집안 사정 모르는 개’에 비유해 비난한 바 있다. 해당 캡처본에 이름이 등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명태균씨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고발하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명태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는 대선 경선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치적 조언도 아끼지 않고 대선까지 그 영향력을 유지한 것처럼 보인다”라며 “윤 대통령 부부는 더 이상 피하지 말고 해명해야 할 때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명씨 발언이 거짓말이라면 거짓이라고 밝히고 명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실이면 소상히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거짓말로 진실 은폐하거나 침묵으로 위기 모면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보도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김건희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 물론 용서받을 일도 없다”고 밝혔다.
  • [사설] 수위 높인 韓 ‘김 여사’ 해법, 듣기 불편하더라도

    [사설] 수위 높인 韓 ‘김 여사’ 해법, 듣기 불편하더라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연일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표는 어제 ‘김 여사 라인’ 관련 질문에 “(김 여사는)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필요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에 발언 강도를 더 높였다. 한 대표의 강경 발언은 재보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민심이 그만큼 악화했다는 초조함의 발로로 읽힌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용산 십상시’ 발언 녹취록,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정치 개입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탄탄했던 텃밭 민심조차 싸늘하게 돌아섰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도 검찰은 금명간 불기소 가능성이 크다. 사면초가 상황에서 ‘김 여사 라인’이라는 비상한 처방 없이는 민심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어 보인다. 한 대표가 김 여사를 겨냥한 무리수를 두는 것에 대해 보궐선거에 패배하더라도 책임을 대통령실로 돌리기 위한 계산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대통령실은 어제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연일 파장을 일으키는 한 대표의 발언들에 침묵만 하고 있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잘잘못을 따지는 일이 아니다. 번번이 혼자 발을 빼려는 듯한 한 대표의 처신이 불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 여사 문제의 해법을 한시바삐 찾아야 하는 다급한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다. 무엇보다 다수 여론이 한 대표의 발언에 큰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는 현실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대를 털고 일어날 터닝포인트를 찾기 난망하다. 할 말이 많더라도 삼키고 국정 쇄신을 위해 무엇이었든 크게 결단하는 의지를 보여 줄 때다.
  • 민주, 금투세 당론 ‘국감 이후’ 무게 왜…개미들 李블로그에 댓글 폭탄

    민주, 금투세 당론 ‘국감 이후’ 무게 왜…개미들 李블로그에 댓글 폭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한 당론 결정과 결정 시기를 지도부에 위임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의원총회로부터 열흘이 흘렀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당론은 ‘유예’, 결정시기는 ‘10월 국정감사 이후’가 될 거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14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금투세 결정 시기는 국감 이후라고 보면 되나’라는 질의에 “당분간은 (금투세 입장 발표가)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동일한 질문에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금투세 관련 논의를 전혀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재보선 때문에 지도부가 금투세를 논의할 시간 자체가 없다”면서 “(지금 발표할 경우)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를 향한 전선이 흐트러지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 2년6개월의 총체적 무능과 무대책,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며 “특히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선 전방위적 ‘압박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당내 금투세 여론조사에서 금투세와 당 지지도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것도 지도부가 발표를 서두르지 않는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금투세 입장이 빨리 정해져야 한다는 입장도 적지 않다. 금투세 토론회에서 유예팀 팀장으로 나왔던 김현정 의원은 전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금투세 관련해 민주당의 최종 입장이 언제쯤 정리가 되느냐’라고 질문하자 “지금 시기랑 내용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의 정책 요청을 통해서 위임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인데 저는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라고 답했다. 한 지도부 의원도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결정이 계속 미뤄지자 댓글 폭탄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이 대표가 자신의 블로그에 ‘문제는 경제…부디 외양간이라도 고칩시다’라는 글을 올리자 “35년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이젠 민주당 찍을일 없다”, “10·16 재보선 투표 똑바로 하자”라는 댓글을 연이어 달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댓글은 2838개에 달한다. 이 대표는 글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이제 그만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국정 기조를 완전히 바꿔라. 추가경정예산이든 민생회복지원금 차등 지원이든 뭐라도 하라”고 압박했다.
  • 그리스에 빰 맞은 잉글랜드, 핀란드에 화풀이…홀란은 1-5 패배 굴욕

    그리스에 빰 맞은 잉글랜드, 핀란드에 화풀이…홀란은 1-5 패배 굴욕

    사상 처음, 그것도 안방에서 그리스에 패했던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 네이션스리그(UNL)에서 핀란드를 잡고 사흘 만에 반등했다. 잉글랜드는 14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NL 리그B 2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핀란드를 3-1로 제압했다. 3승1패(승점 9점)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날 아일랜드를 2-0으로 물리치고 4연승(12점)을 달린 그리스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지난 7월 유로 2024 준우승 이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뒤 리 카슬리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잉글랜드는 11일 그리스와의 3차전에서 1-2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상 처음 그리스에 진 데다가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겪은 아픔이라 충격파가 컸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사흘 만에 분위기를 쇄신했다. 전반 18분 잭 그릴리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잉글랜드는 후반 29분과 39분 각각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 데클런 라이스가 연속 골을 몰아쳐 승기를 굳혔다. 후반 42분 아르투 호스코넨에게 만회 골을 얻어맞았으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부상으로 그리스전을 뛰지 못했던 주포이자 주장 해리 케인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까지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4전 전패를 당한 핀란드는 2조 최하위. UNL 리그B에서는 4개 조의 1위가 리그A로 자동 승격하며, 2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에 도전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리그B 3조 경기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뛰는 노르웨이가 오스트리아에 1-5로 대패했다. 인터 밀란(이탈리아) 소속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페널티킥 1골을 포함해 멀티 골을 터뜨렸으나 홀란은 침묵했다. 3조에서는 노르웨이, 오스트리아에 이날 카자흐스탄을 1-0으로 따돌린 슬로베니아까지 세 팀이 2승1무1패(7점)를 이뤄 골득실 차라 순위가 갈리는 등 승격 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아이 안 낳으려던 한강…남편의 ‘이 말’에 설득당했다는데

    아이 안 낳으려던 한강…남편의 ‘이 말’에 설득당했다는데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도 하잖아? 여름엔 수박도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빗소리도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지난 10일 “아들과 차를 마시며 축하하겠다”고 밝힌 소설가 한강(54) 작가가 사실 자녀 갖는 것을 망설였다는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과 문학평론가인 남편 홍용희씨가 나눈 대화가 담긴 한강의 자전소설 ‘침묵’의 한 단락이 회자되고 있다. 한강이 결혼한 지 2년쯤 됐을 무렵 홍씨와 자녀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눈 대목이다. 소설에서 한강은 “아이가 그 생각(세상은 살아갈 만하다는)에 이를 때까지, 그때까지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올지, 과연 빠져나올 수 있을지.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몫도 결코 아닌데”라고 말한다. 그러자 홍씨는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도 하지 않나”며 “그렇다면 한 번 살아보게 한다고 해도 죄짓는 일은 아니지 않나”고 되물었다. 그는 여름 수박, 봄 참외, 목마를 때 마시는 물의 맛에 대해 말하고, 빗소리와 눈 오는 것 등도 언급한다. 홍씨는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도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지 않나. 그런 것 다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 빗소리도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주고 싶지 않냐”고 했다. 이후로 여름의 수박 맛은 한강이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 계기가 된다. 한강은 “그 수박의 맛이 그날 이후 나의 화두가 되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내 단단한 마음에 금을 그어간 균열의 처음이 되었다”며 “알 수 없는 일이다. 인생의 중요한 일들의 대부분이 아주 사소한 것에서 결정되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은”이라고 썼다. 자전소설 ‘침묵’은 이 외에도 슬하에 한강을 비롯해 세 자녀를 둔 그의 어머니가 앞서 두 아기를 조산으로 잃은 이야기,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던 이유, 임신 초기 입덧과 무기력 등으로 겪은 고통, 그러면서도 한강에게 다가온 생의 기쁨들을 다루고 있다. 한강은 소설 말미에 “언젠가 나는 늙고 죽겠지”라면서도 “이상하지. 그 모든 일들이 어쩐지 예전만큼 두렵지 않아”라고 읊조린다. 24년 전인 2000년 발표된 ‘침묵’의 이 대목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잇달아 보였다. 한편 한강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마쳤을 때 수상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진 한강은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놀랐고 오늘 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특별기고] “트라우마를 대면하는 인간의 용기… 현대인의 진통제가 되다”

    [특별기고] “트라우마를 대면하는 인간의 용기… 현대인의 진통제가 되다”

    폭력·횡포·침묵하는 다수에 저항피해자에 머물지 않으리란 다짐인물들의 ‘보이지 않는 연대’까지…현실 속 너무 쉽게 상처받는 우리한강의 주인공들에게 ‘용기’ 얻어 지구가 ‘출렁’하는 느낌, 나의 첫 느낌은 그것이었다. 어둡고 힘겨운 세상에 한줄기 강렬한 빛줄기가 벼락처럼 내리꽂히는 느낌이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수많은 사람에게 ‘아름답고 놀라운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런 충격이라면 얼마든지 더 받고 싶다. 한강 작가의 소설을 생각하면 나는 ‘고통 속에서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된다. 한강 작가의 주인공들은 집단의 폭력, 권력자들의 횡포, 그리고 침묵하는 다수의 무관심에 끊임없이 저항한다. 독자에게는 그들의 끈덕진 저항이 바로 감동의 원천이 된다. 우리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 상처받은 자들은 결코 가만히 피해자의 자리에 머물지 않으리라는 굳은 다짐이 바로 한강 문학의 통주저음으로 흐르고 있다. 그녀의 소설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콘트라베이스처럼 묵직하고 든든하게, 음악이 끝나도 가장 길게 남는 여운처럼 우리의 마음에 감동의 포물선을 그린다. 한강 작가의 작품에는 항상 트라우마의 한가운데서 끈질기게 투쟁하는 인간의 아름다움이 반짝이고 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전 세계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은 ‘트라우마를 대면하는 인간의 용기’에 관해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트라우마의 한가운데서 결코 그 상처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인간의 아름다움. 우리는 바로 그 아름다움을 매일매일 필요로 한다. 현실에서는 너무 자주, 너무 쉽게 상처받는 우리들은 문학작품 속에서 나보다 더 낫게, 나보다 더 용감하게 투쟁하는 주인공들을 만남으로써 ‘용기’라는 이름의 빛나는 진통제를 처방받는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역사 속의 인간’이라는 인류 공통의 화두를 다룬다. 그리고 거대한 역사의 풍랑 속에서 반드시 상처 입을 수밖에 없는 연약한 개인이 마침내 그 트라우마와 정면으로 맞서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치유하지 못해도 좋고, 극복하지 못해도 좋으니, 끝까지 트라우마를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맞서는 주인공들이 우리의 마음을 끝내 울린다. ‘여수의 사랑’, ‘검은 사슴’ 등 한강 작가의 초기 작품에서도 이미 나타나 있던 사유의 씨앗, 희망의 씨앗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한 개인은 역사 속의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 자신의 가장 작은 자리, 소박한 자리에서도 눈부신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년이 온다’에서 그 어린 소년들, 청년들은 참혹하게 죽을 것을 알면서도 ‘여기 있겠다’고 결심하고, 끝까지 서로의 곁을 지켜준다. ‘소년이 온다’를 읽으며 나는 서로의 상처를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여전히 살아 있는 광주’임을 깨달았다. ‘광주’는 이제 1980년만이 아니라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라고 속삭이는 ‘소년이 온다’의 문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주인공들의 선택은 ‘무력한 한 개인이 도대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절망감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용기와 희망을 준다. 대단한 엘리트들이나 엄청난 권력자들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 힘없는 개인으로 보이는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나는 한강의 소설을 통해 배웠다. 한강 소설에서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가장 존엄한 사람들이다. 상처 속에서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처를 통해 더 아름다운 생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남녀노소의 경계는 물론 국경이나 시공간의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 인류가 함께할 수 있는 가치는 바로 ‘트라우마를 간직한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연대’가 아닐까. 그 보이지 않는 연대감을 마침내 눈앞에 생생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소설의 힘, 문학의 힘일 것이다. 한강의 주인공들은 멀리서 보면 아주 연약해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들이 마침내 가장 강인한 존재들임을 알 수 있다. ‘소년이 온다’의 ‘에필로그’에는 한강 작가가 ‘동호’의 형을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형은 동호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것을 허락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대신 잘 써주셔야 합니다. 제대로 써야 합니다. 아무도 내 동생을 더이상 모독할 수 없도록 써주세요.” 그 말 속에 1980년 광주의 모든 트라우마가 응축돼 있는 듯했다. 이제 아무도 ‘광주의 원혼들’을 모독할 수 없을 것이다. ‘소년이 온다’는 마침내 우리 모두에게 제대로 왔으므로. 소년은 영원히 ‘가 버린’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트라우마에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 문학을 사랑하고 한강 작가를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영원히 힘찬 발걸음으로 ‘오고’ 있으므로. 정여울 문학평론가·작가
  • 굳은 표정의 이재용, 삼성 위기 극복 방안 묻자 ‘묵묵부답’

    굳은 표정의 이재용, 삼성 위기 극복 방안 묻자 ‘묵묵부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필리핀·싱가포르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났으나 현안에 관한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면서 언론과 만났으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삼성 반도체 위기설이 나오는데,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 계획이냐’, ‘하반기 파격적인 인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침묵한 채 대기 중인 차량을 통해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에 이어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낸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 역시 ‘하반기 인사에 신상필벌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인사 계획과 실적 개선 전략, 갤럭시S 시리즈 엑시노스 탑재 등에 대해 “기회가 될 때 다시 말하겠다”라고만 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주력인 범용 D램 부진과 스마트폰, PC 등의 재고 조정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주가 역시 ‘5만전자’에 머무르고 있다. 전영현 다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냈다.
  • 이대성·이정현 빠진 삼성 ‘실책 28개’ 자멸…가스공사, 폭풍 압박으로 4강행

    이대성·이정현 빠진 삼성 ‘실책 28개’ 자멸…가스공사, 폭풍 압박으로 4강행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비의 달인’ 정성우의 합류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컵대회 4강행을 확정했다. 리그 최초 3년 연속 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쓴 서울 삼성은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가스공사는 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A조 삼성과의 경기에서 88-7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대행 꼬리표를 뗀 ‘초보 정식’ 사령탑 맞대결이었는데 가스공사가 연승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가스공사는 12일 결승 티켓을 두고 B조 1위 수원 kt와 맞붙는다. 외국인 선수 유슈 은도예가 아직 합류하지 못한 가스공사는 질식 수비로 상대를 압도했다. 16개의 팀 가로채기로 리바운드 열세(26-43)를 극복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이 양 팀 통틀어 최다 23점을 몰아쳤고 이대헌, 앤드류 니콜슨은 각각 17점, 김낙현도 16점을 올렸다. 정성우는 수비에 힘을 쏟으면서도 8점 6도움 활약했다. 삼성은 영입생 이대성이 십자인대 파열, 주축 이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 실책만 무려 28개였다. 저스틴 구탕(5점 7리바운드 6도움)이 야전 사령관 역할을 맡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이원석이 팀 내 최다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실책도 5개였다. 경기 초반 삼성의 가드 역할을 맡은 구탕이 연속 실책을 범하자 이원석이 과감하게 돌파해 왼손 덩크를 꽂았다. 가스공사도 3분 가까이 침묵했는데 정성우가 3점포로 혈을 뚫었다. 정성우는 몸을 던지는 가로채기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삼성은 수비 복귀에서 혼란을 겪으며 연속 실점했으나 데릭슨, 최승욱의 외곽 득점으로 만회했다. 조준희까지 코너 3점을 넣으면서 삼성이 1쿼터를 1점 앞섰다. 조준희는 2쿼터에도 림을 세 번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반면 가스공사의 슛은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 이에 김낙현이 외곽에서 첫 점수를 올린 다음 레이업까지 올렸다. 그러나 이원석, 데릭슨이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다시 달아났다. 가스공사는 벨란겔의 연속 3점으로 반격하며 46-46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가스공사가 공격 코트로 넘어오는 삼성의 공을 빼앗아 계속 득점하면서 두 자리 점수 차로 벌렸다. 삼성이 이원석의 개인기를 활용하자 벨란겔로 드리블에 이은 미들슛으로 응수했다. 이원석은 먼 거리에서 3점을 꽂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3쿼터 막판 골밑의 코번을 막지 못하면서 2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으로 공격했다. 이어 김낙현이 상대 반칙과 함께 외곽슛을 터트리며 4점짜리 공격을 완성했다. 상대 압박에 당황한 삼성은 코번에게 공을 전달하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줬다. 이어 니콜슨, 벨란겔, 김낙현이 연속 외곽슛을 꽂아 승기를 가져왔다.
  • 오타니 가을야구 끝날 위기…메츠는 필리스 잡고 9년 만에 NLCS 진출 눈앞

    오타니 가을야구 끝날 위기…메츠는 필리스 잡고 9년 만에 NLCS 진출 눈앞

    정규시즌 내내 만화 같은 활약을 펼쳤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첫 가을야구가 끝날 위기에 처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LA 다저스와의 3차전에서 6-5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2022년 이후 2년 만에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한다. 샌디에이고는 2022년에도 다저스와 NLDS에서 만나 먼저 첫 경기를 내준 뒤 내리 3경기를 따내며 NLCS 티켓을 수확한 바 있다. 양 팀의 경기는 2차전부터 과열 조짐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관중이 경기장 내 오물을 투척하고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 외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관중을 조롱하면서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여기에 3루수 매니 마차도가 다저스 더그아웃 앞 그물로 공을 던진 것을 놓고 선수들끼리 욕설을 주고받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 구단은 3차전을 앞두고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AP통신은 “구단 측이 NLDS 3차전을 앞두고 시즌 티켓을 소지한 팬에게 이메일을 보내 ‘관중석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퇴장 조처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열린 경기에서 선취점은 다저스가 뽑았다. 포스트시즌 내내 침묵하던 무키 베츠는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의 공을 받아쳐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샌디에고는 2회에 곧바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를 두들기며 6점을 몰아치는 파괴력을 선보였다. 샌디에이고는 무사 1,3루에서 산더르 보하르츠의 내야 땅볼과 야수 선택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페랄타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카일 히가시오카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린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쐐기 2점 홈런으로 6-1까지 달아났다. NLDS 1차전에서 동점 3점 홈런을 날리며 가을야구에 데뷔한 오타니는 이날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했다. 한편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3차전은 피트 알론소의 1점 홈런 등을 앞세워 메츠가 7-2로 낙승했다. 2승1패를 기록한 메츠는 1승만 추가하면 2015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NLCS에 진출하게 된다. 메츠는 1969년, 1986년에 이어 2015년 당시 통산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으나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1승 4패로 패한 바 있다.
  • ‘황재균과 이혼’ 지연 “우리가 나눈 눈빛 영원히 간직할게”

    ‘황재균과 이혼’ 지연 “우리가 나눈 눈빛 영원히 간직할게”

    티아라 지연이 야구선수 황재균과 이혼 발표 후 첫 게시물을 올렸다. 지연은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어로 “15주년 팬미팅”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지연을 포함한 티아라 멤버들은 7일 마카오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팬미팅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공개된 사진에는 팬미팅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지연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연은 “어제 팬미팅의 추억은 오랫동안 나에게 남을 것”이라며 “우리가 주고받은 눈빛과 말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또 “항상 티아라를 응원해주는 퀸즈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연과 황재균은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과 황재균은 지난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으나 지난 6월 이광길 해설위원과 중계진이 두 사람의 이혼을 언급하면서 파경설에 휩싸였다. 이후 이광길 해설위원은 “오해를 했다”고 해명했으나, 두 사람의 침묵이 이어지면서 의혹이 이어졌다. 지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성 최유나 변호사는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과 파경을 공식 인정하며 “양측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고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지연 역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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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NS 100% PO

    kt, 타순 변화에도 화력서 밀려‘LG 천적’ 벤자민도 5실점 눈물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오스틴 딘과 박동원의 화끈한 홈런포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향한 100% 확률을 거머쥐었다. 최원태의 부진을 만회한 ‘최강 5선발’ 손주영의 호투도 눈부셨다. LG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준PO 3차전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기면서 1패 뒤 연승을 달렸다. 3선승제로 펼쳐진 준PO 역사를 보면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6번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사상 처음으로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은 kt는 기세가 꺾이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저격해 박동원을 5번 타자로 기용했다. 박동원이 선제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오스틴도 시리즈 첫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김현수는 준PO 최다 안타(28개) 기록을 경신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경기장이 큰) 홈에선 뛰는 야구, 원정에선 한방을 기대한다. 장타가 터지면 승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벤자민을 공략해서 5회까지 앞서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이뤄냈다. 선발 최원태는 2와 3분의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웠다. 염 감독이 “컨디션만 좋으면 7이닝도 던질 수 있다. 잘할 타이밍이 됐다”고 믿음을 보였지만 최원태는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되레 뒤이어 출격한 좌완 손주영이 5와 3분의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을 야구 첫 승을 따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손주영의 차지였다. kt는 타순을 대거 변경했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감기에 걸린 김민혁을 빼고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에 배치한 뒤 강백호, 장성우, 오재일, 황재균 순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로하스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벤자민도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LG 천적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 초 박동원이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때린 것이다. kt도 다음 공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상수가 후속 배정대의 단타와 상대 송구 실책을 묶어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3회에도 점수를 주고받았다. LG 박해민과 홍창기가 각각 공을 우측 펜스까지 보내는 2루타를 쳐서 한 점 추가했다. 볼넷을 얻은 kt 로하스도 장성우의 안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상수가 적시타를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LG의 4번 타자가 한 방을 터트렸다. 오스틴은 5회 초 1사 1, 2루에서 벤자민의 초구를 그대로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다음 이닝에도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차이를 벌렸다. 9회 말 1아웃에서 배정대가 2점 홈런을 치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LG의 승리를 지켰다. LG와 kt는 9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4차전을 치른다.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 이시바, 공천 배제 오늘 확정… 구 아베파 “동료 파는 리더” 격앙

    이시바, 공천 배제 오늘 확정… 구 아베파 “동료 파는 리더” 격앙

    파벌 비자금 추문에 연루된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결정으로 집권 자민당 내 최대 계파인 ‘구(舊) 아베파’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당내 거물급 중진이 대거 포진한 구 아베파와 각을 세운 이시바 총리가 이번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지 못하면 임기 초반부터 이들의 ‘흔들기’에 휘둘려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민당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회장과 다카기 쓰요시 전 국회대책위원장,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 등 공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현역 6명을 포함한 의원 불신임 심사에 착수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탈락자가 최대 1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례 중복 입후보가 힘들 것으로 보이는 스캔들 연루 의원은 최대 43명에 달하는데 이들 가운데 구 아베파 출신만 40명에 이른다. 공천 배제 최종 결정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는 9일 확정된다. 고 아베 신조 총리의 최측근이던 하기우다 전 정무조사회장과 과거 총재 선거 후보에도 나섰던 시모무라 전 문부과학상 등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부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는 분위기다. 당은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속죄’라고 판단해 ‘자객 공천’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스캔들 당시 아베파 간사를 맡았던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은 “나는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출마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홋카이도 제5선거구에서 3선에 성공한 아베파 와다 요시아키 의원도 “당의 공인을 받지 못해도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당 방침을 수용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오치 다카오(비례·도쿄 5선) 의원뿐이다. 구 아베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불만은 깊어지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시바는 동료를 파는 리더”, “이대로라면 분당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스캔들 여파로)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는 자민당 의원이 속출하면 이시바 총리가 책임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최강 5선발’ 손주영 호투에 오스틴 축포 ‘쾅’…‘1패 뒤 2연승’ LG, PO 향한 100% 확률 확보

    ‘최강 5선발’ 손주영 호투에 오스틴 축포 ‘쾅’…‘1패 뒤 2연승’ LG, PO 향한 100% 확률 확보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오스틴 딘과 박동원의 화끈한 홈런 축포로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향한 100% 확률을 거머쥐었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부진을 만회한 ‘최강 5선발’ 손주영의 호투도 눈부셨다. LG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준PO 3차전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기면서 1패 뒤 연승을 달렸다. 5전3승제로 펼쳐진 준PO 역사를 보면 1승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6번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부터 준PO 1차전까지 7연승을 달렸던 kt는 기세가 꺾이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저격해 정규시즌 9타수 3안타(1홈런)로 강했던 박동원을 5번 타자로 기용했다. 박동원이 선제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오스틴도 시리즈 첫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했다. 김현수는 준PO 최다 안타(28개) 기록을 경신했다. 염 감독은 경기 전 “(경기장이 큰) 홈에선 뛰는 야구, 원정에선 한방을 기대한다. 장타가 터지면 승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벤자민을 공략해서 5회까지 앞서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대로 이뤄냈다. 선발 최원태는 2와 3분의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아쉬웠다. 염 감독이 “컨디션만 좋으면 7이닝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잘할 타이밍이 됐다”고 믿음을 보였지만 최원태는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지난해 kt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강판당했던 굴욕을 씻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뒤이어 출격한 좌완 손주영이 씩씩하게 5와 3분의1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맹활약했다. 염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손주영이 완벽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박동원의 홈런으로 기세가 올랐고 오스틴의 3점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며 “유영찬이 마침표를 찍지 못해 아쉽다. 그나마 팀이 승리해서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내일도 이기고 있으면 에르난데스도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타순을 대거 변경했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감기에 걸린 김민혁을 빼고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에 배치한 뒤 강백호, 장성우, 오재일, 황재균 순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로하스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벤자민도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LG 천적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단기전에선 장타가 게임을 지배한다. 손주영의 공도 너무 좋았다”면서 “내일은 고영표, 소형준이 모두 나설 수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버텨주면 승리할 수 있다. 김민혁의 몸 상태를 보고 타선을 짜겠다”고 강조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2회 초 박동원이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때린 것이다. 그러나 kt도 다음 공격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상수가 후속 배정대의 단타와 상대 송구 실책을 묶어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3회에도 점수를 주고받았다. LG 박해민과 홍창기가 각각 공을 우측 펜스까지 보내는 2루타를 쳐서 한 점 추가했다. 볼넷을 얻은 kt 로하스도 장성우의 안타,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상수가 적시타를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LG의 4번 타자가 한 방을 터트렸다. 오스틴은 5회 초 1사 1, 2루에서 벤자민의 초구를 그대로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다음 이닝에도 안타 2개와 희생플라이로 차이를 벌렸다. 9회 말 1아웃에서 배정대가 2점 홈런을 치자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LG의 승리를 지켰다. LG와 kt는 9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4차전을 치른다.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 kt는 쿠에바스다.
  • 두경민 압도한 허훈, 외국인 부진 속 26점 폭발…‘2연승’ kt, LG 꺾고 4강행

    두경민 압도한 허훈, 외국인 부진 속 26점 폭발…‘2연승’ kt, LG 꺾고 4강행

    프로농구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이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서도 혼자 26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선수단 구성을 대거 바꾼 창원 LG는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필리핀 국가대표 칼 타마요만 돋보였다. kt는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한국농구연맹(KBL) 컵대회 B조 예선 LG와의 경기에서 76-65로 이겼다. 부산 KCC와의 1차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면서 4강 토너먼트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LG는 대회 첫 경기에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패배했다. 허훈이 양 팀 통틀어 최다 26점으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새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6점 3리바운드), 제레미아 틸먼(10점 13리바운드)가 제 역할을 못 했으나 허훈이 모두 만회했다. 하윤기도 9점 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다만 허훈 외 두 자릿수 득점한 국내 선수는 없었다. LG는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타마요가 18점으로 활약했다. 2m가 넘는 신장을 활용해 내외곽을 종횡무진한 타마요는 KBL 공식 첫 경기부터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아셈 마레이도 1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2옵션 대릴 먼로가 무득점에 그쳤다. 두경민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13점, 전성현은 3점슛 2개로 6점을 올렸다. 허일영은 3점슛 3개를 모두 놓쳤다. kt는 허훈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허훈은 부드럽게 드리블한 뒤 미들슛도 넣었다. LG는 타마요가 외곽포로 답답했던 흐름을 풀어냈다. 타마요는 골밑을 휘저은 마레이에게 패스받아 다시 슛을 꽂았고 박준영을 등진 뒤 득점했다. 하지만 벤치에서 나온 두경민, 허일영 등이 공격에 실패하면서 kt가 1쿼터 18-13으로 앞섰다. 허훈이 9점, 타마요가 8점을 책임졌다. 2쿼터엔 허훈 대신 출전한 최창진이 첫 점수를 올렸다. 이어 문정현이 공중에서 곧바로 속공 패스를 건넸고 하윤기가 골밑슛으로 마무리했다. LG는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5분 가까이 침묵하다가 두경민의 3점슛으로 혈을 뚫었다. 전성현도 특기인 외곽포로 첫 점수를 올렸다. LG는 마레이, 타마요도 골밑에서 힘을 내면서 7점 차까지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전성현의 3점으로 후반 문을 연 LG는 마레이, 정인덕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타마요의 패스 센스가 돋보였다. 하윤기가 블록슛으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허훈, 하윤기의 슛이 불발된 다음 유기상이 득점하면서 LG가 역전했다. 그러나 다시 허훈이 집중력을 발휘해 kt의 3쿼터 4점 우위를 사수했다. kt는 4쿼터 초반 외곽 대결에서 이윤기, 허훈 등이 상대를 압도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마레이에 대한 문성곤의 반칙 선언까지 파울 챌린지로 뒤집으며 기세를 높였다. 허훈이 두경민을 따돌리고 미들슛을 꽂았고 두경민도 외곽포로 응수했다. 종료 3분 42초를 남기고 kt 해먼즈가 5반칙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인사이드를 노린 타마요가 문정현과의 몸싸움을 뚫고 득점했다. 하지만 해결사로 나선 허훈이 개인기에 이은 레이업으로 상대 전의를 꺼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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