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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령 선포한 순간 국민 등진 것”…국회로 옮겨 간 촛불

    “계엄령 선포한 순간 국민 등진 것”…국회로 옮겨 간 촛불

    “계엄령이 떨어졌던 그 순간 대통령은 국민을 등진 겁니다. 국민들이 한목소리로 탄핵을 말해야 할 때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학가와 시민단체, 의료계, 문화계 등 각계각층의 성명과 퇴진 촉구 기자회견은 6일에도 계속됐다. 광화문을 밝히던 촛불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6일 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대학 7곳의 총학생회가 참여한 ‘총학생회 공동포럼’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비상계엄 대응을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을 구성하고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함형진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이번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폭거로 용인될 수 없는 조치”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배신 행위로 규정한다”고, 김석현 서강대 총학생회장은 “대통령은 권력의 독선과 오만을 멈추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했다. 한양대 교수와 연구자들도 국회에 윤 대통령 탄핵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화여대, 숭실대, 서울교대 등 여러 대학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국회 앞으로 다시 모였다. 부모님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김소희(30)씨도 “부모님이 지금은 거리로 나가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이 자리에 더 앉아 있으면 무슨 일을 하겠나”라고 했다. 계엄 포고령에서 ‘처단’ 대상으로 지목된 의료계의 반발도 들불처럼 번졌다.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잘못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단돼야 한다면 다음에는 과연 누가 처단될까”라고 비판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내란 수괴 윤석열이 자행한 의학교육 위기, 의료대란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악화일로”라고 호소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의료 농단 및 의료계엄 규탄 시위’를 연다. 문화예술단체 200여곳 회원 5000여명도 이날 국회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 구속과 친위 쿠데타 세력 처벌을 촉구했다. 선언문엔 이창동·정지영·김지운 감독과 배우 문성근·박호산, 시인 류근·나희덕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최대 출판협의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도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은 폭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23개국 172개 대학과 연구기관에 소속된 300명 이상의 한국인 연구자들도 공동명의로 ‘윤석열 탄핵과 처벌을 위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시작한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일 집회를 이어 갈 예정이다. 광화문에 모였던 시민들은 주최 측 추산으로 지난 4일 1만명, 지난 5일 2만명으로 늘었다.
  • ‘임기 단축 개헌, 책임총리제’ 띄우는 與광역단체장들…“탄핵만은 막아야”

    ‘임기 단축 개헌, 책임총리제’ 띄우는 與광역단체장들…“탄핵만은 막아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광역단체장들이 책임총리제·임기 단축 개헌 등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탄핵만은 막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오세훈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히기를 바란다”라면서“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을 수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총리제, 임기 단축 개헌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은 조속히 대국민 사과를 하라”며 “거국내각을 구성해 책임총리에게 내정 일체를 맡기고 임기 단축 개헌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탄핵당하면 이 당은 더 이상 존속할 가치도 없고 소멸할 것이다. 머뭇거리다 박근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지난 5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헌정이 중단되는 탄핵사태는 막아야 하며,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당의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이런 목소리를 낸 배경에는 탄핵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동은 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안하고 일정을 조율해 성사됐으며, 국민의힘 소속 12명의 시·도지사 중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을 제외한 9명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 측은 이날 탄핵에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의 입장이 더 크기 때문에 오늘 회동에서 조율이 끝나면 신속하게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4일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협의회는 당시 성명을 내고 “지난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국민과 정치권 그리고 국제사회에까지 큰 혼란을 초래케 한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향후 국정안정과 쇄신을 위한 조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처단’ 대상 찍힌 의료계 반발 확산…갈 길 간다는 정부

    ‘처단’ 대상 찍힌 의료계 반발 확산…갈 길 간다는 정부

    계엄 포고령에서 ‘처단’ 대상으로 지목된 의료계의 반발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침묵을 지키던 전공의들도 시위를 여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정부는 탄핵 국면 속에서도 예정대로 ‘의료 개혁 2차 실행 방안’을 이달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6일 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앞에서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대위는 “지난 2월 발표된 의료 개혁은 그릇된 현실 인식과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다”며 “더 이상 피해를 일으키지 말고 지금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계엄 포고령과 관련, “잘못된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처단되어야 한다면 다음에는 과연 누가 처단될까”라고 반문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지난 2월 6일 이후 의사와 의대생들은 이미 계엄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이 벌여 놓은 의대 증원, 의료 개악 정책들을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의비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자행한 의학교육 위기, 의료대란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악화일로”라며 “윤석열이 벌여놓은 폭압적 의료정책과 의대 증원 강행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전공의들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의료 농단 및 의료계엄 규탄 시위’를 열기로 했다. 지난 2월 의정 갈등 이후 전공의들 단독으로 시위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전날 비상계엄 규탄 성명서를 냈다. 앞서 계엄사령부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 직후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 계엄법에 따라 처단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을 발동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 개혁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의료 개혁 2차 실행방안은 연내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혁안 논의 상황을 보면서 발표 일정을 확정하겠다”면서도 계엄령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 오세훈 “탄핵, 능사 아냐... 책임총리제 전환해야”

    오세훈 “탄핵, 능사 아냐... 책임총리제 전환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후폭풍이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탄핵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책임총리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은 무책임한 침묵을 깨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와 수습책을 밝히기 바란다”고 썼다. 이어 오 시장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지금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불안을 해 소하고 국정을 수습하는 일이다”라면서 “국정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로 전환하고 비상 관리 내각을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 ‘토지’ 육필 원고·안중근 의사 자료 경매에

    미술품 경매에 소설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 5부 육필 원고와 하얼빈 의거 이후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가 출품돼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은 오는 17일 서울 강남센터에서 ‘제181회 미술품 경매’를 열고 일본인 외교관 오노 모리에가 쓴 회고록과 안 의사 관련 사진, 유리 건판(근대적 방식의 촬영 매체) 등 137건을 경매한다고 5일 밝혔다. 오노 회고록은 하얼빈 의거가 일어난 1909년 10월 26일과 안 의사가 일본 영사관으로 인도된 뒤 공식 신문이 이뤄지는 30일 사이 흔적을 알려 주는 자료로 모두 14쪽이다. 조선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안 의사가 “한국을 멸망시킨 역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서술이 담겼다. 이와 관련된 인화 사진 7점과 유리 건판 8장도 함께 출품됐다. 경매 시작가는 10억원이다. 박경리의 ‘토지’ 5부 육필 원고도 선보인다. 오자를 고치고 표현을 다듬어 놓은 부분 등 육필 원고만의 매력이 돋보인다. 25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대하 장편소설을 마무리 짓는 작가의 심정도 엿볼 수 있다. 경매 시작가는 5억원이다. 또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초판본, 출판 당시 작가가 자비로 100부만 찍어 냈다고 알려진 백석의 ‘사슴’ 초판본 등 희귀 서적 7점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 근현대 미술작품으로는 이중섭의 은지화 ‘아이들’, 이우환의 ‘무제’ 등이 출품됐다.
  • [사설] ‘탄핵시계’ 앞… 국민과 크게 동떨어진 尹 대통령 현실인식

    [사설] ‘탄핵시계’ 앞… 국민과 크게 동떨어진 尹 대통령 현실인식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은 충격에 빠졌는데 정작 윤 대통령은 침묵이다. 세계를 경악시키고 남세스러운 후진국으로 국격을 떨어뜨렸는데도 입장 표명 한마디 나오지 않고 있다. 어제 대국민 담화를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왔으나 결국 접었다. 계엄령 사태 이후 그제 나온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70%를 넘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무슨 생각으로 침묵하고 있는지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심각해 보인다. 그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의 폭거를 알리려는 것으로 잘못한 게 없다”는 취지로 강변했다고 한다. 이 사태를 빚어 놓고 국민에게는 한마디 해명도 없으면서 계엄 선포를 건의했다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만은 신속히 처리했다. 여권이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고 대통령실 수석 이상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밝혔으나 그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입장 표명이 없다. 잘못이 없다는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시시각각 국민 불만은 커지고 있다. 그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73.6%였다. 윤 대통령의 무책임한 대응이 이어진다면 이 수치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에 다시 등장한 촛불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미국 뉴욕 등 해외 교민들도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높아진 국격을 대통령이 한 방에 고꾸라뜨렸다는 한숨이 곳곳에서 터진다. 경제적 충격파도 심각하다. 비상계엄으로 환율변동성이 커져 수출기업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국들이 급기야 한국을 여행위험 국가로 지정했다. 내수가 얼어붙어 발을 굴렀던 관광·유통업계는 외국인 관광객마저 줄어들까 전전긍긍한다. 대통령이라면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수습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의 폭거를 알리려 이 사태를 빚었다면서 정작 대통령이 국정을 벼랑 끝 혼돈으로 밀어넣고 있다. 국민 공감과는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진다. 국회는 내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했던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도 진행한다. 여당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으니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탄핵안이 당장 가결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인식이 변하지 않고서는 탄핵안의 가결 여부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윤 대통령에게 국정을 맡기겠다는 기대를 국민이 접고 있다.
  • 서울대 등 20여개 대학 ‘尹퇴진 촉구’ 성명문… 전국 곳곳서 촛불집회도

    서울대 등 20여개 대학 ‘尹퇴진 촉구’ 성명문… 전국 곳곳서 촛불집회도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한 서울대를 포함해 전국 대학가에서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과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구·광주·부산·춘천 등 전국 곳곳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날까지 전국적으로 20여개의 대학이 반헌법적이고 비상식적인 계엄령을 비판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문을 내놨다. 대학생들이 이런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이다. 대학생들은 그동안 정치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데 신중했지만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분노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총회를 연 뒤 집회 등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숙명여대는 같은 날 “학생 2151인의 이름으로 윤석열의 퇴진을 요구합니다”라는 성명을 냈고, 건국대도 “단 하루라도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규탄했다. 카이스트 전현직 교수 326명도 이날 오후 시국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의 위헌적인 행동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국가의 자긍심이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2월 ‘입틀막’ 사건에 침묵했음을 반성한다고 했다.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주요 대학 10곳의 총학생회장들은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스타광장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연다. 촛불집회와 기자회견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일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민형철(42)씨는 “국민의힘에서도 당론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 있는 표결을 하는 의원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시민단체들이 국민의힘 대구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내란범죄자, 쿠데타 세력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원하지 않는다면 탄핵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5·18 광주의 정신을 지키자”, “내란 수괴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대차, 한국지엠(GM) 등 금속노조 소속 지부도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에 대거 동참했다. 현대차와 한국GM 노조는 5~6일 하루 4시간씩 파업을 한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 국내 7대 종교 대표자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들의 판단과 결정이 헌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면 그 역할 수행에 대한 점검과 책임이 반드시 함께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 “임기단축 개헌” 여당서 터졌다

    “임기단축 개헌” 여당서 터졌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침묵을 이어 가는 가운데 여당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5일 나왔다. 야당의 탄핵 공세 및 내란죄 수사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여당에서도 ‘결단’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터져 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여기 반응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5명은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예지(재선)·김재섭·우재준·김소희·김상욱(이상 초선)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에게 권위와 신뢰를 모두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질서 있는 수습’을 위해 ▲윤 대통령 사과 ▲책임자 조사·처벌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했다. 임기 단축 개헌 요구에 대해 “탄핵으로 인한 국정 마비와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했다. 임기 단축 개헌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거론한 바 있으나 국민의힘 원내에서 공개적인 요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침묵을 지키며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은 이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하고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일각에서는 ‘내각 총사퇴’ 등의 방안도 거론됐으나 사의를 표명한 김 전 장관의 후임만을 지명한 채 여타 조치를 취하지는 않은 것이다. 전날 밤까지 윤 대통령이 이날 중 대국민 사과와 함께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의 회동에서도 입장 표명 방식과 시기에 대한 거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접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하는 것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 ‘합법적 조치’라는 뜻이 확고해 대국민담화의 실익이 없다고 본 것이다. 대통령실은 향후 국회 탄핵안 표결을 지켜본 뒤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와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일단 탄핵안을 부결시킨 후 논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4일) 대통령을 면담했지만 대통령의 이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저나 국민들의 인식과 큰 차이가 있고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7일 야 6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돼 있던 것도 입장 표명 시기 조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참모들은 “탄핵 표결까지 여론이 중요한데, 섣불리 나섰다가 여론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 여권 관계자도 “야당에 공격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야당의 탄핵 추진에 동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위헌·위법한 계엄”이라고 이번 사태를 규정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을 비롯해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나라에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탄핵 국면 尹 ‘입꾹닫’ 장기화? 계엄 정당성 고수 중인 듯

    탄핵 국면 尹 ‘입꾹닫’ 장기화? 계엄 정당성 고수 중인 듯

    윤석열 대통령이 입을 꾹 닫았다. 12·3사태 후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침묵은 길어질 조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한 이후 5일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계엄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 역시 없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알려진 윤 대통령의 행적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당정 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이 유일하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1시 또는 이날 오전 중 대국민 담화를 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담화 개최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자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에 “오늘 담화는 없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애초 이날 직접 대국민 담화에 나서 국민 불안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계엄선포의 배경과 정당성을 피력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7일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자칫 여론의 역풍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대통령실 및 여당 내부의 만류로 담화는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으나,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이 전언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야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한 경고성 조치’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연이은 정부 관료 탄핵과 입법,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로 국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으며, 무도한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장치로서 계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안을 위중하게 봤다는 분석도 있다. 헌법재판관 공백으로 탄핵안 심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루 의혹 사건 수사도 진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와 해제가 헌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 위헌·위법한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점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국내 언론에 침묵하는 가운데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전날 외신을 대상으로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회에 군인을 투입했으나 경고성 조치였을 뿐, 실제로 계엄 해제 요구를 위한 국회의 의사 진행을 막을 의도는 없었음을 주변에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 표결 등 보며 담화 시기 조율할 듯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일반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가 넘어 긴급 담화로 계엄을 발표했고, 국회에 군 투입은 그로부터 약 1시간 후에 했다”며 “비상계엄 해제 요구 요건을 알고도 국회가 동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군이 국회 진입을 막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실제 국회 논의를 막을 의도도 없었던 만큼,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법리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대국민 설명에 나설 경우 이 같은 내용을 피력하려 한 것으로 보이나, 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두고 대국민 담화의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오는 7일로 예정된 국회 탄핵안 표결 전 직접 담화에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측에서도 같은 취지의 건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미 여당이 탄핵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자칫 담화가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쏠려 표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탄핵 표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언론 접촉을 삼가고 여론과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탄핵 표결 일정이 정해졌으니 우선 그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전날 당정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대통령의 탈당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이견이 표출되는 등 당내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대국민 담화 시기를 늦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가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하고 최병혁 주사우디대사를 후임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이는 장관 사퇴에 따른 국방의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해임도 후임 임명도 못 하기 때문이다. 국회법은 ‘소추의결서가 송달됐을 때 소추된 사람의 권한 행사는 정지되며, 임명권자는 소추된 사람의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소추된 사람을 해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관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어서 통과가 확실시됐었다.
  • 과학기술 연구자들도 반헌법 비상계엄에 분노…시국성명·호소문 잇달아 발표

    과학기술 연구자들도 반헌법 비상계엄에 분노…시국성명·호소문 잇달아 발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 연구자들도 지난 3일 밤 기습적으로 행해진 비상계엄에 분노해 시국 성명과 호소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최고 과학기술 지성들이 모여있는 카이스트 소속 전·현직 교수 320명은 5일 오후 시국 성명을 발표했다. 시국 성명에 참여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 초 학위 수여식에서 발생한 일명 ‘입틀막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침묵이 지금과 같은 절망적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지난 2월 이곳 학문의 전당에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민주적 가치가 훼손되었음에도 침묵했다“며 “이 같은 횡포가 온 국민을 향하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며 목소리를 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학자의 진리 탐구와 민주 시민의 정의 추구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밤중에 선포한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을 큰 충격과 혼란에 빠뜨렸다. 대통령의 위헌적 행동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긍심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역사의 시곗바늘이 뒤로 돌아간다는 절망감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국민의 고통은 어찌 헤아리지 못하는가”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관련 인사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헌법적 절차를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 산하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도 과학기술인들에게 호소문을 발표했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이번 비상계엄은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등 정부 핵심인사 몇몇이 주도하고 저지른 헌정질서 파괴와 유린한 친위쿠데타”로 정의하며 “과학기술인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바로 세우는 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과학기술노동자들은 과학기술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며 “1987년 이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항상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연구노조는 “대통령은 국민이 관용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비판하며 “스스로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며, 취임 이후 대한민국 질서를 무너뜨린 데 대한 합당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정부출연연구기관, 공익공공연구기관, 정부산하기관 등 연구자로 구성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도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 아니면 국회는 즉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과기연구전문노조는 “헌법에서 정한 실체적 사유도, 절차도 무시했기에 그 자체로 반헌법적, 반법률적 행위인 데다 비상계엄 해제 시도를 막으려 군인을 동원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침투했다”며 “2024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믿을 수 없었다. 군부독재 시대에서나 일어났던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 백 년 미래인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것은 누구이며 국민의 대의 기관인 국회의 결정을 반헌법적인 방법과 무력으로 찍어 누르려는 것 자체가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반민주적인 것을 모르는가”라며 “더 이상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무능력과 무책임 무도함은 이미 목도했을 뿐만 아니라 내란에 준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폭거를 일분일초라도 놔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김용현 해임 받고 입 닫은 용산, 탄핵 ‘이탈표’ 촉각

    김용현 해임 받고 입 닫은 용산, 탄핵 ‘이탈표’ 촉각

    대국민담화, 참모 만류에 안하기로김용현 해임에는 “면죄부 아냐” 국회 탄핵안 표결 뒤 입장 표명할듯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하고,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한때 대국민 담화를 검토했지만,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탄핵 ‘이탈표’를 단속하는데 침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탄핵 위기를 넘기더라도 국정 동력을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에 브리핑을 열고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정 실장은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완수한 원칙주의자로, 상관에 대해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하여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예스맨’으로 알려진 김 장관과 다른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방식으로 비상계엄 사태를 정리하려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장관을 정리한 것이지,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날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대국민 담화를 준비했으나, 참모들의 만류로 뜻을 접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여당 중진과 회동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대국민 담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듣고 계엄으로 인해 혼란을 준 점을 사과하고 계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참모들은 “탄핵 표결까지 여론이 중요한데, 섣불리 나섰다가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여론이 긍정적이지 않았던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당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표결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식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탄핵안 ‘이탈표’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용산의 한 참모는 “야당이 여당을 설득하기 위해 표결 시점을 최대로 늦춘 상황에서 예견하기 어렵다”면서도 “여당도 탄핵을 막는게 맞다고 보지 않겠나”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표결 이후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사 가결돼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더라도 비상계엄 선포에는 ‘위법성·위헌성’이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 대통령실 “오늘 尹 대국민 담화 없다”

    대통령실 “오늘 尹 대국민 담화 없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된 5일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등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입장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회동한 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국민 불안과 대내외적 혼란에 대해 사과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담화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현재로선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당정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민주당 폭거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째인 이날도 이와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6당이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한 데 이어 7일 오후 7시 표결에 부친다.
  • LPGA, ‘남성 사춘기 겪지 않은 여성’만 출전 가능

    LPGA, ‘남성 사춘기 겪지 않은 여성’만 출전 가능

    새해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려는 선수들은 출생 시 여성 또는 사춘기 이전 성전환했음을 입증해야 한다. 두 기관은 선수들이 2025년부터 LPGA 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8개 대회에 참가하려면 태어날 때 여성이거나 사춘기 이전에 여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AP통신이 5일 전했다. 성인이 된 이후 여성으로 성전환자는 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의미다. 새로운 정책은 LPGA 투어를 비롯해 엡손 투어, 유럽 투어 및 투어 예선에 적용된다. 태어날 때 남성으로 지정된 선수는 사춘기의 첫단계, 또는 12세 이후 남성 사춘기를 겪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다음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 기준을 충족해야 LPAG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올해 US여자오픈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한 헤일리 데이비슨(32)의 출전 자격은 제외된다. 올해 미국 플로리다의 미니 투어인 넥스트 골프에서 우승한 데이비슨은 20대 초반인 2015년 호르몬 치료를 시작했고, LPGA의 이전 성별 정책에 따라 2021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두 기관은 남성 사춘기를 겪은 선수들이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경쟁의 형평성과 성 정체성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LPGA 수장 몰리 마르코 서만 커미셔너는 “우리의 정책은 광범위하고 과학에 근거한 포용적 접근 방식”이라며 “최고 대회의 공정성과 경쟁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USGA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완은 새로운 성 정책이 수영, 육상 등 다른 스포츠 정책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고의 목표는 경쟁의 공정성”이라며 “우리는 여성 대회에서 누구든지 성별에 따라 경쟁 우위를 점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PGA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LPGA 투어에서 추방됐다. 모두의 침묵과 사람들이 고맙게도 ‘중립’을 지킨다며 아무것도 않지 않았다. 이런 것은 모두의 침묵 때문에 일어났다”라고 게시했다.
  • 金여사 특검 궁지 몰렸었나… 무리수 넘어 ‘정치적 자해’ 대체 왜

    金여사 특검 궁지 몰렸었나… 무리수 넘어 ‘정치적 자해’ 대체 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심야 비상계엄 선포’는 설득력 있는 이유가 설명되지 않아 무리수를 넘은 ‘정치적 자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침묵하면서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한 각종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김건희여사특검법 재의결 등에 대한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1시쯤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약 3시간 30분 뒤인 새벽 4시 27분에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헌법 77조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도 계엄령이 곧바로 해제될 수 있다는 점을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계엄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야당의 탄핵, 입법, 예산 농단에 더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 마비를 막기 위해 ‘헌법의 수호자’로서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국무회의 등 적법 절차를 갖췄고 계엄군에겐 공포탄만 지급됐다며 “오죽하면 그랬겠나”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주요 외신에 ‘계엄 선포는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헌법의 수호자’로서 계엄 선포를 했다는 설명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김여사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여당의 이탈표를 우려해 전체 판을 뒤흔들기 위한 정치적 무리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키맨’인 명태균씨가 전날 구속 기소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과도한 신념으로 오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산의 한 참모는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끌려 내려오지 말자, 판을 뒤집자는 발상 아니었겠나”라며 “김여사특검법이 통과되면 끝장이라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내각 탄핵 등으로 사실상 ‘식물 정부’가 됐다는 점을 강조한 까닭도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주요 참모들조차 생중계 직전까지 계엄령 선포 계획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정이 치밀한 계획 끝에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즉흥적 결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계엄 건의가 가능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오후 울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급거 상경한 점, 조지호 경찰청장이 대통령실로부터 ‘대기하라’는 연락을 받은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지난 8월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장기간 준비해 왔다는 해석도 있다.
  • “계엄은 내 책임…장병들 잘못 없다” 김용현 사의 표명(영상)

    “계엄은 내 책임…장병들 잘못 없다” 김용현 사의 표명(영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4일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임무를 수행한 전 장병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면서 사의 표명 소식을 알렸다. 그는 “계엄은 해제됐고 국민들은 일상을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정치 상황과 안보 상황은 녹록지 않다”면서 “국방부는 이러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당면한 현안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국방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여 국가방위와 국민 안전을 뒷받침할 것이며 군에 부여된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은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계엄령 발동 우려를 제기해 왔으나 김 장관은 불과 3개월 전 국회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8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계엄령 발동 가능성을 주장했다. 지난 9월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간 계엄 관련 공방이 거셌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김 장관을 비롯한 군 주요 요직을 동문인 충암고 출신들로 채워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맞섰다. 당시 후보자였던 김 장관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거짓 선동’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느냐”면서 “솔직히 저는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가 이번 사태를 주도한 장본인이 되면서 3개월 전의 발언은 거짓말이 됐다. 야당의 탄핵 추진, 여당의 해임 요구가 나오고도 침묵을 지키던 김 장관은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계엄사령관으로 추천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이번 사태에서 육군사관학교 출신 4인방이 핵심적 역할을 맡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38기), 박 총장(46기), 계엄군 병력을 동원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47기)과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48기) 모두 육사 출신이다. 특히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실질적으로 병력을 움직인 두 사령관은 올해 초 논란이 됐던 김 장관의 ‘공관 모임’ 멤버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경호처장 재직 시절이던 당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육사 48기) 등을 불러 모임을 한 바 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군 내부에선 현역 군 서열 1위인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해군사관학교 43기)이 해군 출신인 것이 계엄사령관 인선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으면서 해군, 공군 등에는 계엄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과 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 사령관 등의 모교인 충암고에도 불똥이 튀었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충암고를 ‘계엄군 양성 학교’, ‘적폐의 산실’이라 부르며 비난했다. 충암고 유튜브 채널에도 “이런 학교 출신이라는 게 창피하다” 등과 같은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다.
  • 경남도청 출입 기자들 “계엄 선포에도 침묵…도지사 어디 있었나”

    경남도청 출입 기자들 “계엄 선포에도 침묵…도지사 어디 있었나”

    경남도청을 출입하는 중앙지 기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직후에도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규탄하며 성명을 냈다. 기자들은 명태균 관련 의혹에도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없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4일 경남도청 중앙기자단은 ‘박완수 도지사님 어디 계십니까’라는 성명에서 “비상 계엄령 선포, 군 병력 국회 진입,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가결, 계엄 해제 등이 숨 막히게 진행되는 동안 경남도민은 한숨과 공포로 밤잠을 설쳤다”며 “그때 지사님은 경남도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기자단은 4일 새벽 0시 11분 ‘12:30까지 전실국장 간부 비상대기·행정부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 예정’이라는 첫 문자를 받았고 이어 새벽 0시 48분 ‘01:00 도지사 주재회의로 전환’ 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청 측에 ‘회의 결과와 박 지사 말씀을 알려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새벽 2시 1분 ‘계엄령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셨고 도민 동요·민생안정 분야에 대해서만 지시하셨습니다’라는 문자가 오는 데 그쳤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자단은 “비상 계엄령 해제 후 5시간이 지나서야 지사님은 ‘다행’이라고 했다”며 “정말 다행인 게 맞느냐”고 말했다. 이어 “박 지사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도 침묵하고 있다. 박 지사 이름이 거듭 거론되는데도 공보관실과 특보에게 모든 것을 미루고 있다”며 “침묵과 외면이 도정 방침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기자단은 박 지사가 경남도민 앞에 지금이라도 직접,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단은 입장문을 박 지사 비서실 측에 전달했다. 비상 계엄령 선포 후 4일 자정을 넘어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박 지사는 ‘도민 동요하지 않도록 분야별 대책 마련’, ‘도민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 등을 지시했다고 알려졌을 뿐 지사 명의의 직접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다. 박 지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그로부터 5시간 뒤쯤인 오전 9시를 넘어 나왔다. 박 지사는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현안을 보고 받고 나서 “어제 우리 헌정에 45년 만에 국가 비상계엄 선포가 됐다.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에 대해서 도민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회 해제 요구로 신속하게 6시간 만에 해제한 것은 대단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또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도민 생활에 영향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민생을 챙기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종교계 “참회와 사과하라”…주류 종단은 침묵 중

    종교계 “참회와 사과하라”…주류 종단은 침묵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사태로 종교계가 들끓고 있다. 사과와 법적 조치를 넘어 탄핵하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천주교를 대표하는 한국천주교주교회는 4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바라보는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내고 “애초 비상계엄을 선포할 만큼 중대하고 시급한 사안이었는지 의문”이라며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진보 기독교 단체로 평가받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이날 “대통령 윤석열은 1987년 한국의 민주화 이후 국민들이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배신하고 짙은 어두움(이사야 60:2)으로 한국사회를 퇴행시키려 했다”며 “상황이 그렇지 않음에도 기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국민을 불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윤석열 대통령은 무릎꿇어 사죄하고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불교 역시 개벽교무단 명의의 성명을 통해 “배은 중생 윤석열은 마땅히 하야하거나 탄핵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새벽엔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스님, 도관스님)가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트렸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뿐만 아니라 계엄령에 동조한 일체의 연루자와 부당한 지시를 따른 관계자들은 그 경중에 따라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한편 주류 종단들은 대응 수위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불교계 장자 종단인 조계종과 최대 기독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 등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종교계에선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한교총과 달리 평소 현 정부와 종종 마찰을 빚었던 조계종의 침묵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 시도 때도 없던 재난문자, 초유의 계엄령엔 ‘침묵’…왜?

    시도 때도 없던 재난문자, 초유의 계엄령엔 ‘침묵’…왜?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1980년 이후 44년 만에 계엄령이 발동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를 알리는 재난문자는 단 한 건도 발송되지 않았다. 계엄령 발동에 따라 경찰과 무장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하고 각 지자체가 폐쇄되는 등 시민들의 혼란이 극에 달했으나, 정작 행정안전부는 침묵을 지켰다. 시도 때도 없이 도로 결빙, 폭염, 태풍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울리던 긴급재난문자가 초유의 비상사태에는 발송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SNS와 뉴스 속보를 통해 계엄령 선포 소식을 접했고, 많은 이들이 뒤늦게 이를 알게 돼 혼란을 겪었다. 서울 도심에서는 헬기와 장갑차가 이동하고 주요 지자체 관청이 잇따라 폐쇄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행안부는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재난문자 알림이 울리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텐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 조용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시민은 “해외에 있는 친구에게 외신 기사를 통해 계엄령 소식을 들었다. 재난문자는 왜 이런 순간에 작동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코인 단톡방에서 헬기와 계엄군 이동 소식을 접했다”며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행안부는 4일 재난문자 미발송 이유에 대해 “현행 재난문자방송 기준에 따르면 계엄령 선포는 발송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행 기준에는 ▲기상특보 ▲대규모 사회재난 ▲국가비상사태 ▲민방공 경보 상황이 포함된다. 이 중 국가비상사태의 경우 주로 전쟁이나 군사적 위협을 지칭하며, 계엄령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계엄령은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는 상황으로, 재난문자를 통해 신속히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들 사이에서는 “재난문자가 생활 정보에는 시시각각 사용되면서, 계엄령 같은 초유의 상황에서는 왜 조용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계엄 해제도 재난문자 없이 조용히 4일 오전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이 가결된 지 약 3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 그러나 이 역시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로 전달되지 않았다. 시민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계엄 해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소통 부재는 초유의 상황에서 정부의 위기 관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영하의 낮은 기온으로 도로 결빙이 우려된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결빙 경고는 빠르게 보내면서, 초유의 계엄령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재난문자의 기준과 사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엄령 선포 사태는 국가 비상사태 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의 공식 소통 채널이 기능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은 SNS와 개인 메신저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혼란을 겪었다.
  • 출판계 “윤석열, 한강 노벨문학상 성취 무색케 만들어”

    출판계 “윤석열, 한강 노벨문학상 성취 무색케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 요구로 해제한 것에 대해 출판계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성취를 무색케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490여곳의 출판사 협의체인 한국출판인회는 4일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민주화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우리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면서 이번 사태를 “헌법에서 정의한 민주국가의 기본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조치”라고 규정했다. 출판인회의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따라 출판의 자유가 제한된 일시적으로 제한되었고, 표현의 자유는 억압당했다”면서 이를 두고 ‘악몽 같은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번 계엄령 선포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마저 빛 바래게 했다고 지적했다. 출판인회의는 “한강의 문학은 민주사회의 자유로움 속에서 태어난 것이며, 그렇게 태어난 이야기들이 대한민국 민주화의 성과와 문화적 성취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문화의 높아진 위상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이 순간에, 비상계엄령이라는 시대착오적 조치를 통해 우리의 진보와 문화적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출판이 단순히 책을 만드는 행위가 아닌 진실을 기록하고, 자유를 수호하며, 시대를 앞서 나가는 움직임임을 되새긴다”고 밝힌 출판인회의는 “이 땅의 모든 출판인은 지금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역사 앞에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싸울 것이며, 이 땅의 출판이 다시는 침묵을 강요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비상계엄 해제 후에야 공식 입장…박완수 지사 ‘소통’ 도마 위에

    비상계엄 해제 후에야 공식 입장…박완수 지사 ‘소통’ 도마 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6시간여만에 해제된 가운데, 박완수 경남도시자의 뒤늦은 입장 발표를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3일 밤늦게부터 4일 자정쯤 여야 대표는 물론 전국 지자체장이 잇따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 ‘위헌적이고 반국민적인 계엄선포’, ‘반민주적·반헌법적 계엄은 즉시 해제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이 지켜온 민주주의에 결코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등 공식 입장을 냈지만 이렇다 할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서다. 경남도는 자정쯤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박 지사가 ▲도민 동요하지 않도록 분야별 대책 마련 ▲도민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이 노력 당부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지사 명의의 직접적인 발표는 없었다. 국회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분 만이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상정해 가결 처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4시 20분쯤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의 공식적인 입장은 그로부터 5시간 뒤쯤인 오전 9시를 넘어 나왔다. 박 지사는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현안을 보고 받고 나서 “어제 우리 헌정에 45년 만에 국가 비상계엄 선포가 됐다.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에 대해서 도민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국회 해제 요구로 신속하게 6시간 만에 해제한 것은 대단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또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도민 생활에 영향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민생을 챙기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공직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서 민생을 챙기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도민들의 심리적 동요가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경제적인 생활 영향, 물가, 투자 유치, 수출, 외국과 거래 등에 일시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기에 관련 부서에서 철저히 챙기고, 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에 의해서 적정하게 또 적법하게 이루어지는 도민 의사 표시나 이런 것은 정당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며 “도민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은 엄격하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민생’과 ‘안정’을 강조했다고 하나 도민과 소통이 제때 직접적으로 이뤄지진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확대간부회의는 도민 접근성이 낮다. 도가 확대간부회의 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도지사 발언을 알리려 했지만, 계엄령 선포 이후 12시간이 지난 시점이라 관심도도 떨어진다. 국가 비상 때 시민 안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자치단체장 책무임을 볼 때 ‘침묵’에 대한 도민 실망감도 생길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불법·위헌적 계엄 선포에 맞서 김동연 경기지사,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관영 전북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출신의 광역단체장들은 일제히 계엄 반대를 선언하며 계엄령 해제를 촉구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잇달아 비상계엄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은 침묵했다”며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이 성공해 박완수 지사와 홍남표 시장의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이 덮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이라도 망상에서 벗어나길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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