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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영-배두나 모녀, 스크린 맞대결

    김화영-배두나 모녀, 스크린 맞대결

    모녀가 스크린 대결을 펼쳐 화제다. 주인공은 ‘공기인형’의 배두나와 그녀의 어머니인 연극 배우 김화영. 엄정화 주연의 영화 ‘베스트셀러’에는 주 무대가 되는 별장 주변을 맴도는 수상한 인물이 나온다. 남루한 행색에 낡은 보따리를 꼭 끌어안고 다니는 ‘송원장’ 역을 맡은 배우는 한국 연극계의 베테랑 김화영이다. 김화영은 다름 아닌 배두나의 어머니. ’베스트셀러’가 15일 개봉하면서 현재 개봉 중인 배두나 주연의 ‘공기인형’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공기인형’은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로 배두나는 이 영화에서 성 대용품 인형인 공기인형 노조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배두나는 이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화영은 ‘유리동물원’, ‘미친 사람들’, ‘딸의 침묵’을 포함한 수많은 연극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대학 강단에도 서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배두나가 제작한 연극 ‘그녀가 돌아왔다’에서 김화영이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사진=영화 ‘베스트셀러’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든 생산적인 일엔 논란 있기 마련”

    “모든 생산적인 일엔 논란 있기 마련”

    “놀랍고 생산적인 모든 일에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도흉부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한 비벡 자왈리 박사는 최근 국내에서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건대병원 송명근 박사의 카바(CARVAR·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수술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왕립 압둘아지즈대학병원 이스칸더 알 기스미 박사는 “카바는 정말 새롭고 혁신적인 수술”이라며 “보수적인 의사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카바수술에 대한 저항은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송명근 심혈관외과클리닉에서는 최근 해외 흉부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바아카데미’를 열어 카바술을 해외에 전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해외 학자들이 자비를 들여 참석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인도 타이완 중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6명의 내로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이 1000달러씩의 연수비를 내고 참석했다. 이 중 자왈리 박사는 인도에서 1만 8000례가 넘는 심장수술을 집도한 베테랑이며, 파키스탄의 대표적 심장전문의인 칼리드 라시드 박사는 지난해 이 아카데미에 참여해 카바술을 배운 뒤 자국에서 이미 직접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카바술에 대한 집중 연수가 실시됐다. 참가자들은 이론 강의에 이어 돼지 심장을 이용한 실습도 했다. 또 6회에 걸쳐 카바수술을 직접 참관하며 임상 실례를 익혔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3~4회씩 열리는 이 아카데미가 주목받은 것은 국내에서 카바수술을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있다는 타이완 청쉰병원 흉부외과 로버트 첸 박사는 “논란은 결국 과학성으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왈리 박사는 “카바수술은 수학적·과학적으로 계산돼 이해와 습득이 쉽다.”면서 “두 번, 세 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기존 판막치환술보다 카바수술이 훨씬 우월한 치료법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송명근 교수는 “인도의 자왈리 박사로부터 ‘모든 혁신적인 기술은 ‘불신-수용 거부-침묵’의 과정을 거쳐 결국 박수를 받게 된다.’는 말을 듣고 힘을 얻었다.”면서 “국내에서 제기된 합리적·과학적 문제에 대해서는 ‘송명근’ 이름을 걸고 논쟁하되 저의가 있는 음해에는 강력하게 맞서 세계가 주목하는 카바수술의 가치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현정은회장 “민족화해사업 계속돼야”

    현정은회장 “민족화해사업 계속돼야”

    “현대가 열어놓은 남과 북의 민족화해 사업인 금강산·개성관광 사업은 계속돼야 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연지동 신사옥 강당에서 열린 ‘비전 2020 선포식’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현대그룹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까지 언급하면서 대북 관광사업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털어놨다. ●“선대회장의 유산 현대 후손에” 현 회장은 “당국 간 대화가 진전되면 막힌 길이 뚫리고, 더 큰 희망의 문과 축복의 통로가 활짝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정부 차원의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어 “선대 회장께서 물려주신 자랑스러운 현대그룹을 잘 키워 후배들에게 물려줄 막중한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글로벌 선도그룹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고 대북사업을 통해 통일의 초석을 놓는 일은 반드시 이뤄내야 할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1년 9개월째 중단된 대북 관광사업으로 그룹이 25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가운데 북측이 계약파기와 일부 부동산 동결이라는 돌발행동을 보이자 위기감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현 회장이 입을 연 것은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판단 아래 대북사업 계승의 의지와 사업의 당위성을 안팎에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을 언급한 대목도 눈에 띈다. ‘대북사업은 선대 회장께서 자랑스럽게 물러주신 것인 만큼 반드시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이명박 대통령과 생전 정 명예회장과의 친분관계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아산 협력업체 26개사가 모인 ‘금강산기업협의회’는 그동안 “현대가 (정부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의 발언을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을 상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자며 격려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10년뒤 5조8000억 이익 달성” 한편 이날 현대그룹의 ‘비전 2020’ 선포식에는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10년 뒤 연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5조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현 회장은 비전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면서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해 마라톤 코스를 100m처럼 뛰자.”고 독려했다. 이어 “‘좌우봉원(左右逢源)’의 뜻처럼 주변부터 살피고 관찰하면 사물의 핵심에 이르고 창의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택배·현대증권 등 11개 계열사를 가진 현대그룹은 앞으로 무게 중심을 통합물류와 종합금융, 글로벌 인프라 등 5개 영역으로 확장하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지난 주말 세이부전까지 김태균(치바 롯데)의 타율은 .279(68타수 19안타, 홈런2, 타점11)다. 시즌 초반이란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그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움도 있는 건 사실이다. 매우 준수한 출루율(.381)이지만 그에 비해 부족한 장타율(.397)과 득점권 타율(.192)은 4번타자 치곤 부족한 성적이다. 그의 앞에 포진한 니시오카 츠요시(타율 .329)와 오기노 타카시(.357), 그리고 이구치 타다히토(.373)의 성적을 감안할 때 찬스가 왔을때 타점을 쓸어담는 능력도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바 롯데의 올시즌 타선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대단한 타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마에 토시아키(.310)와 오마츠 쇼이츠(.309)까지 더하면 주전타자들중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모두 5명으로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였던 오무라 사부로(.239)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뿐, 현재 팀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팀타력 덕분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김태균은 리그에 속해 있는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과는 거의 맞상대를 해봤다. 아직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원투펀치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타나카 마사히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투수들도 다음주 주중경기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라쿠텐전이 끝날 쯤이면 그동안 김태균의 활약여부를 평가할 때 먼저 언급됐던 ‘일본야구 적응’ 이란 표현도 사라질듯 하다. 지금은 팀타선이 동시에 폭발하며 김태균에 대한 평가가 유보적이긴 하지만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기에 어느시점에 가서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태균의 성적유무가 호평 또는 비판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 김태균이 이번주중 3연전(13-15일)에서 만나될 팀은 니혼햄 파이터스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이었지만 지금은 꼴찌로 힘겨운 시즌초반을 보내고 있는 니혼햄은 ‘다르빗슈와 아이들’ 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팀 성적에 장애가 되고 있다. 7일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니혼햄이란 점을 감안할때 김태균이 3연전에서 상대하게 될 선발투수는 타다노 카즈히토-버디 카라이어-바비 케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르빗슈 유와 좌완 에이스인 타카다 마사루를 만나지 않는 대신 올해부터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2명과 ‘괴짜 투수’ 타다노와의 대결은 어떠한 의미에서 보면 꽤 이목을 끌만한 매치업이다. 먼저 화요일(13일)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타다노는 야구 외적으로 이슈의 대상이었던 선수다. 타다노는 일본 릿쿄대학 시절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이 예정됐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동료선수 두 명과 성인비디오(게이물)를 찍은 것이 발각돼 프로입단이 좌절된 이후 부상등으로 방황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 2년(2004-2005)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빅리그에서 4경기(1승 1패)를 선발로 출전할만큼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2005년을 끝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방출, 이후 오클랜드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적했다. 일본으로 돌아갈수 없었던 타다노는 2006년엔 오클랜드 구단의 허락을 받고 일본의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현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2008년 니혼햄에 입단하게 된 타다노는 지난해 5승 5패를 기록했다. 타다노 하면 가장 먼저 회자되는게 전광판에도 찍히지 않을만큼 초슬로우볼을 실전경기에서도 사용할만큼 엉뚱한(?)면이 있는 투수다. 이공의 구속은 70km중반에서 80km초반이 대부분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도 이공을 던져 그를 3루땅볼로 처리한 기록이 있다. 올시즌 타다노는 지난 라쿠텐전(6일)에 선발로 등판해 4.2이닝(2실점)을 던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로 올해 선발 한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다노 대신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선발 등판도 예상해 볼수 있다. 야기는 2일(세이부전)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후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상태인데, 타케다 마사루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좌완선발이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치바 롯데전에서 그의 투입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수요일(14일) 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투수는 2006년 LG 트윈스에서도 뛴적이 있는 버디 카라이어가 유력시 된다. 카라이어는 현재까지 선발로 두경기에 출전하며 1패(평균자책점 3.18)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맞춰잡는 투구스타일로 봤을때 앞으로도 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될듯 싶다. 오릭스와의 첫경기(31일)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카라이어는 그러나 지난 라쿠텐에서 5.1이닝동안 8피안타(피홈런1개 포함)를 얻어맞으며 5실점(4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치바 롯데전이 카라이어 본인은 물론 앞으로 니혼햄 선발 로테이션의 재편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치바 롯데 타선이라면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할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15일)에 김태균이 만나게 될 투수는 바비 케펠이다. 196cm의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최고 153km의 속구와 컷패스트볼과 싱커가 좋은 케펠은 지난 3월 22일 첫 선발등판에서는 1회 옆구리 통증으로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라쿠텐(8일,6이닝 4실점)과의 경기에선 일본진출 후 첫승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직까지는 본연의 기량이 올라와 있지 않은듯한 느낌이다. 허약한 라쿠텐 타선을 만만히 보다 6회에 야마사키 타케시(지난해 홈런 2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물러난 케펠은 변화구 로케이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치바 롯데는 이번 니혼햄과의 3연전이 시즌 초반 선두 굳히기를 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반면,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라 불렸던 팀 타격의 침묵과 원투 펀치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니혼햄으로서는 탈꼴찌를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니혼햄과의 3연전에서 김태균은 마무리투수 타케다 히사시에게 두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한때 1할대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한적이 있다. 니혼햄의 꼴찌 추락은 사실상 김태균의 방망이가 시발점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지금 니혼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가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상태다. 원래 울프는 필승계투 요원으로 데려온 투수다. 울프는 김태균이 타케다 히사시를 상대로 일본진출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쳐냈던 경기(3월 29일)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루니 침묵’과 ‘맨유 부진’의 상관관계 살펴보니

    ‘루니 침묵’과 ‘맨유 부진’의 상관관계 살펴보니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적신호가 켜졌다. 맨유는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23승 4무 7패(승점 73점)이 된 맨유는 선두 첼시(승점 74점)와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으나, 첼시가 아직 34라운드를 치르지 않아 주중으로 예정된 볼턴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차이는 최대 4점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루니의 공백은 생각보다 커보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페데리코 마케다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으나 끝내 블랙번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몇 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폴 로빈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루니가 빠진 맨유의 창끝은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 루니 침묵과 맨유 부진의 상관관계 올 시즌 맨유의 승리는 대부분 루니의 발끝에서 이뤄졌다. 26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루니는 맨유의 최전방을 홀로 이끌며,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리그 34경기 중 18경기에서 루니의 득점포가 터졌고 맨유는 어김없이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는 맨유가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다. 반면 루니가 결장하거나 침묵한 경기에서는 4무 7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루니 없이 맨유가 거둔 승리도 3번에 불과했다. 이처럼 루니가 맨유에서 차지한 비중은 엄청났다. 루니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맨유의 경기력이 좌우됐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맨유의 부진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루니는 지난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고 이로 인해 맨유는 첼시에게 1-2로 패했다. 루니의 부상이 준 충격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2차전에 기적적으로 출전한 루니는 8강 탈락과 함께 또 다시 발목 부상이 재발했고 블랙번과의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루니 없이 블랙번 원정에 나선 맨유는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무승부에 그쳤고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뒤처지게 됐다. 퍼거슨 감독도 맨유의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리그 우승은 매우 어렵게 됐다. 첼시가 실수를 한다면 다시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첼시가 볼턴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 같다.”며 블랙번전 무승부가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치명타가 됐음을 인정했다. 그는 무득점에 그친 공격진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오늘 득점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더 잘 했어야 했다.”며 베르바토프와 마케다가 루니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시즌 막판 루니 의존증에 발목이 붙잡힌 맨유의 시선은,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 출신의 신예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일찌감치 영입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린 카림 벤제마를 비롯한 정상급 공격수들이 맨유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요계, ‘천안함 여파’로 5월 대란…신인들은 어디로

    가요계, ‘천안함 여파’로 5월 대란…신인들은 어디로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사회 전반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가운데 4월 가요계가 소리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방송 3사의 가요 및 예능 프로그램들이 무더기 결방 및 대체 편성되고 있어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가수들은 새 앨범을 발표했거나 컴백을 앞두고 있어도 노래 부를 무대가 없다. 각종 행사들은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줄줄이 취소됐고, 기획사에서 계획한 콘서트 등 자체 공연 역시 무산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많은 가수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여기에 6월에는 월드컵도 예정돼 있어 5월 가요계는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이미 비와 이효리가 이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나 천안함 침몰사고로 인해 가요계 빅스타의 성대결은 잠시 뒤로 미루게 됐다. 따라서 걸그룹 열풍에 이은 전성시대는 5월이라고 가요계는 보고 있다. KBS ‘뮤직뱅크’는 2주 연속 결방을 확정했지만, 금주부터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 이어 MBC ‘쇼! 음악중심’은 방송을 재개한다. 하지만 신인가수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는 13일로 4집 발매 일정을 늦춘 이효리를 시작으로 스타급 가수들이 대거 앨범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이달말 컴백하는 2PM을 비롯해 원더걸스, 바비킴, 손담비, SS501, 이정현, 린, 거미, 환희, 서인영, 세븐, 엠블랙, 아이비, 씨엔블루 등이 차례차례 출격을 앞두고 있다. 홍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신인 가수들은 설 무대는 커녕, 톱가수들의 대거 컴백 속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인기 가수들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들에 비해 제대로 된 홍보 루트 조차 찾기 힘든 여러 군소 연예기획사들은 다각도로 분위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신인 가수의 경우 몇몇 대어급 가수가 아니면 금세 활동을 접어야만 한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하늘의 별따기’인데다가 방송은 물론이고, 가수들의 직접적인 ‘돈벌이 수단’(?)인 행사도 대폭 줄어들어 신인가수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2주 결방 뒤 음악 프로그램들이 방송을 재개하게 돼 그나마 숨통을 트게 됐지만, 출연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 걱정이다.”라며 “아예 월드컵 후로 컴백시기를 늦추는 가수들도 꽤 있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한 신인가수 제작자 역시 “지난해는 가요계 불황에 이어 ‘신종플루’ 공포로 가요 행사들이 대폭 줄었다면, 올해는 톱가수들의 컴백로 설상가상인 상황을 맞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北공격설 구실로 南 압박

    천안함 北공격설 구실로 南 압박

    북한은 8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앞서 예고한 대로 ▲금강산 관광지구내 남한 당국 소유 부동산 동결 ▲관리인원 추방 ▲현대아산과의 관광 계약 해지 등을 통보했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부동산 조사 종료 8일만이다. 성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북측 공격설’에 불편한 속내를 ‘에둘러’ 표현했다는 점이다.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이후 남한 언론 등을 통해 ‘북측 공격설’이 거론됐지만 북측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 남한정부와 각 세우려는 의도 대변인은 성명에서 금강산 관광 관련 조치를 내린 원인과 관련, “괴뢰 보수패당에 의해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험담이 난무하고 체제 대결이 위험 계선을 넘어선 오늘의 정세하에서 이제 관광 문제 따위는 더 논할 여지도 없게 됐다.”면서 “남조선 당국이 극히 도전적으로 나오면서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려 하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더이상 괴뢰패당과 상종하면서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북측이 밝힌 ‘존엄을 모독하는 험담’이란 남한 당국 및 언론 등을 통해 거론됐던 ‘북한 잠수함정에 의한 어뢰공격설’ 등을 의미하며, 이에 대한 불쾌함이 특단 조치에 영향을 줬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맞불작전으로 남한 정부와 각을 세우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 중단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한 만큼 남측 당국 소유의 부동산 동결, 현대아산과의 계약 파기, 남측 관리인원 추방 등 성명에서 밝힌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현대아산 측은 “부동산 조사에 응하지 않은 남측 정부 소유 자산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계약 해지까지 나온 것은 의외”라며 크게 당혹해했다. 막대한 적자를 감수하며 대북사업을 이끌어온 현대그룹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금강산 사업만 해도 현대아산은 9억 4000만달러를 내기로 한 가운데 5억 4000만달러를 이미 지불했다. ●현대 “계약해지라니…” 당혹 현대측은 특히 북한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면 ‘새로운 사업자’가 누구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의 주요 여행사들은 금강산과 개성관광 코스가 포함된 북한 여행상품을 지난달 중순 내놓았다. 광둥성 중국청년여행사는 회사 홈페이지에 금강산과 개성이 포함된 1인당 6280위안(약 104만원)의 6일짜리 북한 관광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상도 윤설영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천안함 내부논란에 北동태 놓쳐선 안돼

    천안함 침몰 14일째인 어제도 침몰 원인과 군당국의 대처 문제 등을 놓고 우리 사회는 내부 논란이 뜨거웠다. 의혹과 분란은 진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군이 내부 문제 덮기에만 급급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의혹의 뇌관을 건드린 것이 일차적인 문제로 보인다. 상황병이나 군수뇌부가 사고 시간 등에 혼선을 빚은 것을 무리하게 꿰맞추려다 보니 중요한 내용을 숨긴다는 불신을 초래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과학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혼선을 빚었으니 누가 믿겠는가. 정부 일각이나 정치권 일부의 부적절한 행태도 국민의 실망과 우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그제 생존자 기자회견 때 생존자들을 패잔병처럼 환자복을 입혀 공개한 것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뜨겁다. 일부 누리꾼들도 문제다. 인터넷상에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군이나 실종자 가족들을 모멸하는 댓글을 달아 우리 사회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 국제 합동조사를 유엔에 직접 요청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유엔 차원의 조사를 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최종적인 침몰 원인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천안함 진상조사 내용을 놓고 남북간 긴장고조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북한이 국지적 도발행위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도 상당수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생존자 기자회견이 짜맞춘 것 같다고 하거나 침몰 원인을 북한의 행위로 단정해 버리는 등 무책임하다. 최종 조사결과가 나왔을 때 혹시라도 문제될 수 있는 발언은 절대 삼가야 한다. 무엇이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군과 정부, 정치권은 성찰해 보길 권한다. 천안함 내부 논란이 뜨겁더라도 북한의 동태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점을 우리는 지적하고 싶다. 조속히 내부 논란을 수습한 뒤 군은 국토방위에 충실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민생을 챙겨야 한다. 북한은 천안함 침몰에 침묵하면서 내부적으로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한다. 주민의 위기의식을 고조시키려는 내부단속 전략일 수도 있지만 북한 급변사태 우려는 여전하다. 북 정세는 예측불허다. 군이 북한 동태 파악에 전념해야 할 이유다. 정부와 정치권은 크게 상처받은 군이 시급히 전열을 재정비, 국토방위에 전념하도록 일단 도와야 할 것이다.
  • [프로배구] 현대건설 가볍게 기선제압

    [프로배구] 현대건설 가볍게 기선제압

    최고참 한유미의 공격력이 되살아난 현대건설이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접수했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케니(24점)와 한유미(16점), 양효진(10점), 윤혜숙(9점) 등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KT&G를 3-1(25-19 17-25 25-19 25-22)로 꺾고 승리했다. KT&G는 케니의 콜롬비아 대표 후배인 몬타뇨(28점)가 최고 득점을 했음에도 고배를 마셨다. 황현주 현대건설 감독은 “10일간의 공백으로 경기의 감각이 떨어졌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세트를 너무 쉽게 잡았다.”면서 “1차전에서 기선제압을 했기 때문에 2차전은 마음 편하게 시합에 임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삼용 KT&G감독은 “몬타뇨 공격이 현대건설의 케니와 양효진의 블로킹에 막혔다.”면서 “백목화와 이연주가 침묵한 것도 문제”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1세트는 KT&G가 초반에 5점 이상을 앞서가며 경기를 압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KT&G는 10-5에서 현대건설의 추격을 허용해 11-12로 역전을 당했다. 이게 분기점이 됐다. 현대건설은 이후 한 번도 추월당하지 않고 2점차 리드를 23-19까지 지켰다.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공격이 성공한 뒤 KT&G 몬타뇨의 블로킹이 실패해 세트를 가져갔다. KT&G가 가져간 2세트는 현대건설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김희순의 서브 범실과 케니의 공격 범실 등이 이어지자 KT&G가 11-10으로 따라붙었다. 역전을 한 KT&G는 이후 21-12까지 현대건설을 밀어붙였다. 현대건설의 세터 한수지가 빠진 것도 이유다. 몬타뇨의 공격은 적시에 터져 나왔고 백목화, 김세영의 공격도 유효했다. 현대건설은 17-21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일방적 게임이었다. 초반 4~5점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9-4에서 KT&G 장소연의 속공을 포함해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동점이 됐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 현대건설은 12-9에서 심판의 판정을 비디오 판정으로 뒤집어 점수를 챙겼고, 이후에도 점수를 계속 벌리면서 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22-22까지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팽팽한 경기를 펴던 4세트는 한유미(1점)와 양효진(2점) 등의 공격이 3차례 연속으로 성공하면서 현대건설이 세트를 마무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천안함 생존자 증언] “北, 침묵속 전군에 경계강화 지시”

    북한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대외적으로는 침묵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군(軍)에 경계 근무 강화 및 고도의 긴장상태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인민무력부는 지난 4일 전체 군 부대에 “최근 미제와 침략 전쟁 연습에 돌아치던 남조선 해군 함선 한척이 서해 바다에 침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 침몰된 함선에 대한 수색을 벌이는 미제와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이 사고의 원인을 우리 공화국과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지시문을 내려보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대인배 추신수?…연속삼진 뒤 상대투수 칭찬

    대인배 추신수?…연속삼진 뒤 상대투수 칭찬

    “이제껏 본 적 없는 최고의 플레이!”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다소 부진했던 개막전 후에도 상대 투수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붙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삼진만 3개를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구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시카고의 선발투수 마크 벌리는 7이닝 동안 기록한 탈삼진 3개 중 2개를 추신수에게 뽑아냈다. 아쉬운 개막전이었지만 추신수는 상대 투수 벌리를 높게 평가하면서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경기 후 “벌리는 좋은 제구력을 가졌다.”면서 “오프스피드피치(off-speed pitch)가 좋다.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다.”고 클리블랜드 지역매체 ‘애크런 비컨 저널’에 말했다. 또 5회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타구를 벌리가 글러브로 건져 올려 다리 사이로 송구한 호수비에도 추신수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최고의 플레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단타 3개만 뽑아낸 타선의 침묵 속에서 0-6으로 패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객원칼럼]대학은 거부의 대상인가/박명재 CHA의과학대 총장·전 행정자치부 장관

    새 학기가 되었다. 새로 입학한 학생들을 맞으며 풋풋한 젊음과 희망을 만난다. 젊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그런데 이 말을 하기에는 얼마 전 어느 대학에 있었던 자퇴한 여대생의 일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또래의 우리 학생들도 엇비슷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는 그 여학생의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거기에 호응한 댓글과 몇몇 어른들의 글도 함께 살펴보았다. 옹호와 공감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심지어 왜 교수와 대학 총장들은 침묵하느냐는 글까지 있었다. 나는 대학에 온 지 1년에 불과하며 또 대학 총장을 대변하여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지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인생의 선배란 표현보다), 그리고 지금 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여학생이 대학을 거부하고 자퇴한 이유는 25년간 경주마처럼 질주하며 적(친구)들을 제치고 넘어뜨리며 소위 명문대학에 들어왔으나 대학에 진정한 ‘大學’이 없고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 또 다른 경쟁의 질주만 있는, 그래서 진리도 우정도 믿음도 사라진 대학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대학을 떠났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대학이 학문과 진리의 전당이라는 전통적 이념과 가치보다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기능적 전문 인력 양성에 치중하다 보니 일견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지적과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학이 실용성과 현실성을 추구하면서 그 기본적 원리와 이상, 본질적 가치와 진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부분이 더 큰 무게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쩌면 그 여학생은 3년간 대학을 다니면서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저항이 있었던 점으로 보아 이미 상당한 큰 배움(大學)을 대학에서 얻었다 할 것이다. 대학은 결코 완전한 답과 완벽한 사람을 만들어 내보내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과 함께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자각과 인식을 갖게 해주는 곳이라 하겠다. 대학은 인류의 큰 스승 공자가 말한 ‘배우고 때로 익히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가르침을 스스로 배우고 실천하는 가장 큰 공간적·시간적 장소이다. 무릇 교육이 그러하지만, 특히 대학은 학생들에게 지식의 정보와 자료, 사고의 바탕과 연구방법을 제공할 뿐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나는 그 학생이 학교에 남아 그 깊은 문제의식과 탐구정신으로 자신이 제기한 우리 대학 교육의 문제점을 좀더 깊이 사색하고 몰두하여 스스로의 해답을 찾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분명 답이 있다. 더 많은 책과 스승과 친구들 그리고 더 넓은 세상과의 만남 속에. 또한 그 여학생이 항거했던 경쟁과 자격증이란 것이 상대를 패배시키는 비인간적인 것이나 제도로 보는 것 또한 단견이다. 경쟁은 존재의 기본 원리이고 질서이며 존재방식이다. 이 세상에 살아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경쟁을 통해 조화롭게 존재하고 질서를 이루게 된다. 한정된 터전과 자원 속에서 인간은 물론 생물계는 때로는 공존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그 존재와 개체수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 인간에게 경쟁과 시험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회제도가 성립된 이래 인간이 고안한 최고의 합리적인 존재와 삶의 방식이 되어 왔다. 우 리는 얼마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경쟁에 우승한 선수들에게 얼마나 벅찬 감동과 함께 환호를 보냈던가. 정정당당히 노력하고 경쟁하여 얻은 성취와 결과는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문제는 합리적인 경쟁 방식과 공정한 경쟁의 룰이다. 그와 함께 누구나 경쟁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균등한 조건과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이 어느 사회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 원리와 규칙이 존재하고, 대학 밖의 불합리한 경쟁 제도에 대하여 이를 바로잡고 시정하는 기능과 역학을 하는 것이 보다 본질적인 문제라 할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그 여학생의 고민과 거부에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내가 동의하고 동조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대학을 거부하고 나간 그 여학생이 자기가 추구하는 자유와 함께 본인이 다짐한 더 강한 자가 되어 우리 대학과 사회에 또 다른 의미 있는 해석과 울림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 끝으로 “현재의 대학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없는 학생은 진정으로 대학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말을 그 여학생에게 보낸다.
  • 19세기에 출판돼 20세기 대표 사상서 된 사연

    19세기에 출판돼 20세기 대표 사상서 된 사연

    ‘꿈의 해석’의 출판연도는 1900년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로 출판된 것은 1899년 10월이고 서점에 진열된 것은 11월4일이다. 새로 시작되는 세기에 맞추려는 흥행심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출판업자의 이 거짓에는 예언적인 진실이 있다. 정신분석학의 신호탄인 ‘꿈의 해석’은 니체와 마르크스의 책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서가 되었다. 출판 후 몇 년 동안 ‘꿈의 해석’은 언론과 학계의 침묵 속에 내팽개쳐졌다. 그나마 입을 연 몇몇 학자들은 프로이트가 미신과 과학, 예술적 상상력과 과학적 이성을 혼동했다고 혹평했다. 고대 해몽술의 전통을 이어받은 프로이트의 꿈 해석은 주관적인 해석일 뿐 과학적인 진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프로이트 자신이 꾼 꿈에 대한 해석이고 꿈 해석의 대상도 수면 중의 꿈 자체가 아니라 깨고 난 이후 망각과 왜곡으로 ‘오염된’ 기억내용일 뿐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분석 결과에 대한 사실 검증이 없다는 점에서 ‘꿈의 해석’은 과학서라기보다는 문학서에 가깝다. 프랑스어판은 책 제목을 ‘꿈의 과학(La Science des rves)’으로 달면서 정신분석학의 과학적 타당성을 인정해 주었지만, 오히려 프로이트 자신의 입장은 과학적 진실이야말로 객관적 진실이 아니라 공인된 해석이나 다름없다는 것이었다. 프로이트는 해석 대상의 왜곡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그런 거짓 속에서 무의식의 진실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단지 ‘게임’일 뿐인 진실게임을 통해 진실을 말하거나 ‘농담’의 포장지로 싸서 사랑을 고백하는 경우처럼, 인간은 거짓말을 통해 진실을 드러내는 특이한 존재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프로이트를 찾은 여자 동성애자가 있었는데, 얼마 후 그녀는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욕망을 담은 꿈을 꾸었다. 프로이트는 그녀의 꿈이 프로이트 자신을 속여 아버지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속임수임을 간파했다. 그러나 이런 거짓된 욕망의 꿈은 무의식 속에서 그녀가 자신에게 매혹된 프로이트를 자기 아버지와 동일화시키고 있으며 그녀의 동성애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이성애적 욕망에 대한 도전 행위라는 진실을 드러낸 것이다. ‘꿈의 해석’은 거짓 속에서 진실을 찾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프로농구] 모비스 도움수비 vs KCC 체력안배

    “전반에만 47점을 내줬으니….”(유재학 모비스 감독)“(전)태풍이를 중간에 쉬게 해줬어야 했는데….”(허재 KCC 감독)31일 울산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1차전은 모비스와 KCC 모두 만만치 않은 숙제를 남겼다. 모비스는 강점인 수비와 외곽슛에서 허점이 노출됐고, KCC는 막판 체력에서 한계를 보였다. 3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 열리는 2차전에서 이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승부의 관건이다.●모비스 외곽슛 난조 해결해야 모비스는 골밑수비에서 허점이 노출됐다. 특히 골밑에서 브라이언 던스톤이 매치업 상대인 테렌스 레더에게 완전히 밀렸다. 던스톤은 9점 5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던스톤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1대1 수비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MBC-ESPN 추일승 해설위원은 “레더가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하면 던스톤이 힘들어진다. 결국 모비스는 팀 디펜스로 가야 한다. 레더에 대한 1대1 수비를 포기하고 도움수비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침묵하고 있는 외곽포도 터져줘야 한다. 1차전에서 모비스는 전반에만 무려 11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단 1개만 성공했다. 심지어 김동우가 던진 7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후반 들어 박종천이 3점슛 3개를 터뜨린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추 해설위원은 “1차전에서 선수들이 가졌던 심리적인 부담감을 극복한다면 외곽슛은 곧 터질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KCC 백업멤버 과감하게 기용해야KCC는 체력 안배가 중요과제로 떠올랐다. 1차전에서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져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승부가 뒤집힌 건 경기 막판 단 2분 동안이었다. 추 해설위원은 “허재 감독이 경기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한다. 아이반 존슨이나 레더가 골밑으로 가고, 국내선수들이 로테이션하면서 외곽을 책임지는 방식이 체력면에서는 유리하다고 본다.”고 방안을 제시했다.지난 시즌에도 KCC는 6강 PO 5차전, 4강 PO 5차전, 챔프전 7차전을 모두 거치며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에는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있었다. 이번에는 하승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태풍과 임재현·추승균·강병현 등이 협력수비에 치중하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큰 점이 다르다. 추 위원은 “1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최성근이나 정의한 등 백업멤버를 좀 더 과감하게 기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드러난 과제를 두 팀이 어떤 전술변화로 해결할지 주목된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수색난항·정보갈증·추측보도… 세 번 우는 가족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지 6일을 넘기면서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몸과 마음이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악천후로 난항에 부딪친 구조작업, 시원찮은 군 당국의 해명, 각종 추측성 보도 등 ‘3중고’가 실종자 생환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 가족들에게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1일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내 실종자 가족들 숙소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가득했다. 250여명의 가족들은 지쳤지만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멍한 표정에 한숨만 내쉬는 이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식사를 거르다 탈진하거나 심신쇠약 등으로 병원으로 실려가는 가족들도 속출했다. 이날 새벽 실종자 가족 한 명이 탈수증상을 보여 평택안전병원으로 후송됐다. 전날엔 지역 방송사의 ‘사망자 발견’이란 오보에 놀란 가족들이 오열하다 가슴 통증을 느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0여명이 두통, 복통, 우울증,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박경수 중사의 사촌형 경식(36)씨는 “모두 탈진 상태다. 나이 든 어르신들은 허리가 아파서 제대로 잠도 못 주무시고, 다들 몸을 돌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민간 의료진 관계자도 “직접 와보니 이렇게 환자가 많을 줄 몰랐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해군2함대는 민간 의료단체를 비롯해 군의관 2명과 간호장교 2명, 의무 부사관 등 8명으로 구성된 비상 응급진료팀을 대기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언제 들려올지 모르는 실종자의 생환소식이다. 주말까지 함미 수색 해역에 돌풍과 거센 조류 등 궂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족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급기야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자체적으로 민간 잠수팀과 접촉해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해군 측으로부터 침몰 원인과 구조작업 진행상황 등의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없는 점도 가족들의 가슴을 태우고 있다. 한 실종 가족은 “해군 측에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해 신문에 정보를 의지하며 힘겨운 기다림을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평택 제2함대 취재 기자들과 만나 추측성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정국 협의회 대표는 “우리가 꺼낸 적도 없는 (보상) 협상 관련 얘기가 보도됐고, ‘돈 벌고 싶어서 그러냐.’는 댓글이 달렸더라.”며 “끝까지 실종자의 생환을 기다릴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백민경 정현용 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체첸 무장단체 “우리가 모스크바 테러”

    체첸 무장단체 “우리가 모스크바 테러”

    체첸의 한 무장단체가 3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 모스크바 지하철 연쇄 자살폭탄 테러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체첸 반군의 홍보 수단인 인터넷 사이트 ‘카프카즈센터’에 따르면 ‘카프카즈 에미리트’라는 무장 단체를 이끌고 있는 도쿠 오마로프(45)는 동영상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에 대해 “지난 2월11일 러시아군이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야생 마늘을 수확하고 있던 체첸과 인근 잉구세티야 지역의 주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4분30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지난달 29일 지하철 테러에 이어 이날 다게스탄 공화국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테러 배후를 색출해 섬멸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공개됐다. 오마로프는 “러시아인들은 전쟁을 TV에서 보고 라디오에서 들을 뿐이다. 그래서 푸틴의 명령에 따라 강도(러시아군을 지칭)들이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 침묵하고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 뒤 “앞으로 전쟁은 러시아 거리에서 벌어질 것이고, 삶 속에서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하지만 오마로프는 이날 성명에서 다게스탄 테러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러시아 경찰이 수배 중인 오마로프는 지난 15년간 체첸 반군으로 활동해 왔으며 2006년 당시 카프카즈 에미리트의 지도자가 러시아군에 의해 사살되면서 그 자리를 이어 받았다. 카프카즈 에미리트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 수력발전소 폭발사고, 같은 해 11월 열차 테러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한 단체이다. 앞서 러시아 당국자들도 북카프카즈에서 활동 중인 반군들이 이번 테러 배후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왔다. 이런 가운데 1일 다게스탄에서 또다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다게스탄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한 자리에서 “더욱 가차없는 대테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한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겠다”

    3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초속 8∼12m의 거센 비바람, 파고 2.5m, 최대 유속 3.5노트(시속 6.5㎞), 수온 4도 등 악조건이 겹쳤다.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염원을 짊어진 잠수사들은 당장이라도 물속에 뛰어들고 싶지만 악천후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구조대 지휘부인 성인봉함에 대기 중인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 100여명은 바다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과 잠수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먼 하늘만 쳐다봤다. 전날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악몽에다 잠수사들의 실신이 잇따르면서 착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다른 잠수사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는 민간구조대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구조연합회 등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어선을 타고 구조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소방방재청 소속 119심해특수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를 태웠다. 백령도 사고 현장 인근 장촌포구에는 해병대 수색중대와 고무보트(IBS)팀이 실종자들의 물품을 찾기 위해 해안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한 해병대 구조대원은 “파손된 함대 등 천안함 일부분이 떠내려올 수 있어 수색 중”이라면서 “기상상황이 나아지면 즉각 출동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강세미 “혼전임신 알게 되자 남편이 꼭 안아줘”

    강세미 “혼전임신 알게 되자 남편이 꼭 안아줘”

    걸그룹 티티마 출신의 강세미가 혼전 임신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4월 1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한 강세미는 “처음 임신을 확인한 순간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강세미는 이어 “남편의 반응을 걱정했지만 남편은 예상과 달리 나를 꼭 안아주며 기뻐했다.”고 밝혔다. 강세미의 남편 소준은 “장인어른이 사실을 알게 된 후 1시간 동안 침묵이 흘렀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침묵을 깬 것은 소준씨에게서 난 꼬르륵 소리. 그는 “내 배에서 난 소리를 들으신 장인어른이 ‘세미야 자장면 시켜라’라고 말해 분위기가 무마됐다.”며 혼전임신담을 소개했다. 강세미 소준 부부는 지난해 1월 아들을 낳은 뒤 지 같은 해 10월에 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침몰 이후] 北 6일째 침묵 왜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북한은 사고 발생 6일째인 31일까지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자기들과 무관해서 그런 것이라는 관측과, 그들의 소행이라 모른 척하는 것이란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북한 개입설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면서 언제까지 북측이 입을 닫고 있을지 의문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현재 천안함 침몰 사고 개입 여부와 관련없이 의도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면서 “사고원인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신중히 접근하되 과거 6자회담 재개 등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과 유화 모드를 적절히 반복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인 서재평 NK지식인연대 사무국장은 “1, 2차 연평해전 등 과거 남북 서해교전 당시 북측은 빠른 시간 내 입장을 밝혔는데, 그것은 누가 도발했는지 분명한 상황이었고, 그 책임을 남측에 미뤄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서 국장은 “북한은 과거 대한항공(KAL)기 폭파사고 때처럼 은밀하게 남측을 공격한 경우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침묵하고 있다가 북측 공격이라는 발표가 나오면 ‘남조선이 사실을 날조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식이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군에는 해상 6중대라는 육탄부대가 있는데 잠수함 등을 이용해 어뢰나 기뢰로 상대를 공격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침묵은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6자회담 재개 등을 앞두고 북한이 천안함을 의도적으로 공격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갈구하며 평화협정 체결을 제의한 상황에서 천안함 공격이라는 도발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면서 “북한은 사고원인으로 지목된 것만으로도 남한 내 진보와 보수세력 간의 갈등 유발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계속 침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31일 금강산 남측 부동산 조사를 마침에 따라 예고한 대로 4월부터 금강산 관광 계약 해지 등의 특단 조치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남한 분위기가 어수선하기 때문에 바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숨고르기를 하다 단계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이제라도 당국 간 대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협의하는 데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회담을 제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시즌 마친 김연아 귀국] 아직 다음山 생각 안해 봤어요

    [시즌 마친 김연아 귀국] 아직 다음山 생각 안해 봤어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을 마치고 31일 귀국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2일 선수단과 함께 잠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 방문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인천공항에는 ‘여왕의 귀국’을 보기 위해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팬들과 공항 이용객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김연아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토론토 생활이 지루하기도 했고, 가족과 친구도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왔다.”고 기뻐했다. 이어 “올림픽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2009~10시즌 출전한 전 대회 금메달을 노렸던 김연아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은메달에 그쳤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엔 아쉬움이 하나도 없다. 만족한다. 은메달이지만 올림픽 이후 힘들었던 것을 이겨낸 결과라 기쁘다.”고 말했다. “실수도 잦았고 경기 내용에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정신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것을 이겨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로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더 오를 산이 없는데 앞으로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한동안 뜸을 들였다.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연 김연아는 “산들을 넘은 지 얼마 안 돼 아직 다음 산을 생각 안 해 봤다.”고 대답했다. 이어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됐다. 이 행복을 누리고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5~6월쯤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설명. 진로결정은 천천히 해도 된다고 했다. 김연아는 “대학생활을 못해 봐서 해보고 싶긴 한데 불가능하다면 어쩔 수 없다. 학교가 링크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주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낸 뒤 다음 주부터 광고촬영과 행사, 아이스쇼 연습 등 빡빡한 일정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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