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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격’ 배다해, 박칼린 혹독한 트레이닝 독설…결국 ‘눈물’

    ‘남격’ 배다해, 박칼린 혹독한 트레이닝 독설…결국 ‘눈물’

    걸그룹 바닐라루시 멤버 배다해가 박칼린 음악감독의 불호령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9월 5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서는 합창단이 MT를 가서 합창대회 참가곡 ‘넬라 판타지아’ 솔로이스트로 뽑힌 배다해와 리포터 선우가 박칼린과 연습을 하던중 큰 고비를 맞는 모습을 담았다.먼저 솔로파트를 부르는 배다해는 선생님 앞이라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칼린은 갑자기 배다해의 노래를 중단시키고 불호령을 내렸다. ‘넬라 판타지아’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선과 자세, 발성 모두를 지적하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혼내 연습실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졌다.혹독한 불호령 후에도 배다해가 호흡이 달려 몸을 가만히 두고 못하고 노래를 하자 박칼린은 “미안하지만 저 쪽 벽에 가서 서 있어”라고 극약처방까지 내렸다. 배다해는 자세 교정을 위해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노래를 했다.혹독한 트레이닝에 두 솔로이스트를 제외한 합창단원들은 침묵 속에서 이들을 지켜봤다. 두 솔로이스트를 위한 박칼린의 지적이 계속 되는 가운데 힘든 보컬 트레이닝이 끝났고 배다해는 결국 등을 보인 채 눈물을 훔쳤다.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배다해는 “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남은 시간 동안 더 열심히 해서 선생님한테도, 단원들한테도 부끄럽지 않게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강한 각오를 전했다.사진 =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기자 sacredmoon@seoulntn.com ▶ 티아라 효민, ‘미미공주’ 출신’인형미모’ 표지 공개 ▶ 박칼린 “거미공주” 질책에 남자의자격 배다해 눈물 ▶ 김정은밴드, 홍대서 깜짝 게릴라 콘서트’전설이다’ 촬영 ▶ 장근석-김연아 열애설…장근석이 묻고 매니저가 해명 왜? ▶ 연예인 해외봉사 망신… ‘무개념’ 여배우A 네티즌수사대 확인 ▶ 슈퍼박테리아 공포 확산… 6명 사망 추가 확인
  • [3기 청와대가 달라졌다] 임·정·홍 손발 척척

    [3기 청와대가 달라졌다] 임·정·홍 손발 척척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최근 어떤 모임에서 “정진석 정무·홍상표 홍보수석이 아주 잘해준다. 그쪽 일들은 그냥 맡겨도 될 정도다. 두 분 때문에 다른 일을 하기가 한층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임태희 실장과 정진석·홍상표 수석은 3기 청와대의 핵심 멤버다. 이들 ‘3인방’이 최고의 팀워크를 보이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로 성격도 다르고, 맡은 일도 차이가 있지만, 절묘하게 상호보완 작용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현안을 처리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임 실장은 온건하고 합리적이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친박계와도 무난한 관계라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여권 주류의 최대 고민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대화 물꼬를 튼 것도 그가 있어서 가능했다. 집권 후반기 핵심 국정철학인 ‘공정한 사회’의 개념도 임 실장이 처음 발제했다. 꼭 필요하지 않은 청와대 회의와 이 대통령의 일정을 줄이고, 청와대 내부에서 참모들끼리 소통과 협업에 힘쓰도록 한 것도 임 실장이 취임하면서 달라진 점이다. 역시 3선의원 출신인 정 수석은 국회 정보위원장 자리를 던지고 청와대에 합류했다. 정파에 얽매이지 않는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광폭행보를 펼치고 있다. 강력한 추진력은 정 수석의 가장 큰 장점이다. ‘임-정라인’의 환상적인 궁합은 지난달 21일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전격회동을 이끌어냈다.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의 회동은 다른 라인은 배제하고 임 실장과 정 수석이 직접 기획하고 움직였다. 정 수석이 박 전 대표를 만났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 채 회동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기자 출신답게 냉철한 상황분석과 합리적 판단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원만한 성격을 바탕으로 ‘소통형 홍보’를 강조한다. 일방적 지시가 아니라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식이다. 때문에 당장 회의 분위기부터 이전과 달라졌다. 과거에 한껏 경직되고 위축된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매우 자유로워졌다는 평가다. 청와대 홍보라인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회의 때 주로 한 사람만 계속 말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침묵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지금은 참석자들이 서로 말을 하려고 하는 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박형준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 박재완 전 국정기획수석이 핵심멤버였던 때 드러났던 청와대 내부의 불필요한 내부경쟁과 소모적인 견제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도 달라진 점이다. 당시에는 모 수석비서관실의 한 비서관이 수석 몰래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서를 제출하고 또 그 사실을 알게 된 다른 비서관과 공개적으로 말다툼을 벌이는 등 청와대 같은 수석실 안에서도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았다. 김성수기자
  • 30년 정치담당 기자 촌철살인 글쓰기

    1999년 11월부터 2010년 7월까지 11년 가까운 시간이니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을 모두 아울렀겠다. 1490편의 칼럼을 모았으니 분량도 방대하다. 500쪽 분량의 두툼한 책이 모두 세 권이나 된다. ‘정치? 통탄한다’(윤창중 지음, 해맞이 펴냄)는 언론사 정치부 기자, 정치담당 논설위원 등으로 꼬박 30년 세월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안팎을 넘나들었던 저자가 기록한 한국 현대정치의 생생한 역사다. 책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이 지나간 자리는 어제의 자리에 의해 가능한 것임을 목도한다. 1권은 2010년 7월12일 자 ‘어느 정치인의 병역 스캔들’ 제목의 시론으로 시작한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병역기피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이명박 정권에 만연한 부도덕함에 대한 질타를 쏟아낸다. 이렇게 시곗바늘을 뒤로 돌려가며 정운찬, 한명숙, 이명박, 박근혜, 이재오 등 유력 정치인을 하나씩 호출해간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 노무현 정권을 거쳐 3권에 실린 마지막 글 ‘차기 그룹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김대중 대통령 주변의 보신주의를 비판하며 마무리짓는다. 책을 읽다 보면 한국 정치의 흐름은 물론, 그의 문장과 문체, 정치적 입장이 점점 더 거침없어져 가는 흐름 또한 확인할 수 있다. ‘MB정권의 실질적 주주’를 자처하며 보수 우파의 육성을 대변하는 그의 필치는 때로는 중도실용론을 표방하며 갈팡질팡하는 이명박 정권을 오른쪽으로 거세게 밀어붙이기도 하고, 때로는 대구·경북 인사가 아닌 새로운 인물을 중용하라든가, ‘박근혜와 대타협하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던지기도 한다. ‘좌파’에게 결코 정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글 곳곳에 묻어난다. 1~3 각권 1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場4色 공연 한마당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4場4色 공연 한마당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이번 가을은 독서가 아니라 공연의 계절로 삼아 봄직하다. 대형 공연 예술 축제가 줄지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9개국 국·공립 공연단체가 참가하는 2010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10월30일까지)을 시작으로 서울연극올림픽,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대학로소극장축제 디 페스타가 이어진다. 서울연극올림픽(9월24일~11월7일)은 1995년 시작된, 세계 연극 거장을 만날 수 있는 올림픽이다.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등 세계적 연출가들로 구성된 연극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시한 주제에 맞춰 4년에 한 번씩 열린다. 1회 그리스 대회 때의 ‘비극’, 일본대회 때의 ‘희망만들기’, 러시아에서의 ‘민중극’, 터키에서의 ‘경계넘기’에 이어 5회 한국 대회에서는 ‘사랑(Sara ng): Love and Humanity’가 주제로 잡혔다. 녹음된 자신의 음성과 대화하면서 극을 진행하는 1인극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24~2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일본 전통예술과 서양 신화를 접목한 ‘디오니소스’(25~26일 명동예술극장), 입센의 작품을 인도식 상징주의로 풀어낸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10월22~2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등 정상급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또 유럽연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토마스 오토마이어의 ‘햄릿’, 파지르 국제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이란 작품 ‘침묵 파티’ 등 모두 40여편이 공연된다. 연극 팬들을 위해 30~40% 할인해 주는 패키지 티켓도 마련됐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theatreolympics.or.kr)나 (02)747-2901~3. 10주년을 맞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10월2일~11월14일)는 해외공연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보다 국내 공연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이런 의도가 반영돼 28개 출품작 가운데 프랑스와 공동제작한 이오네스코 ‘코뿔소’ 등 해외팀과 공동연출한 작품이 모두 8개에 이른다. 또 마이클 잭슨의 춤을 되살린 김윤정의 ‘문워크’ 등 다양한 무용작품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spaf.or.kr)나 (02)3673-2561~4. 소극장축제 디 페스타(10월22일~11월7일)는 말 그대로 공연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소극장들의 축제다. 극단 연우무대의 ‘극적인 하룻밤’, 극단 미소의 ‘돼지 사냥’, 극단 드림의 ‘경로당 폰팅사건’ 등 위트 넘치는 국내 창작극들이 줄줄이 소개된다. 공연일정 등은 홈페이지(www.dfesta.co.kr)나 (02)741-4188. 이 밖에 틈새시장을 노린 공연 축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0페스티벌 場’(9~25일)은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내세웠다. 가령 ‘죽음에 이르는 병’은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해외에서 널리 인정받은 양혜규의 설치 작품에다 아나운서 유정아의 마르그리트 뒤라스 문학작품 낭독을 묶었다. ‘프라이빗 컬렉션’ 역시 독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최찬숙과 육체성을 강조하는 극단 몸꼴이 함께 작업한다. 연극은 물론, 무용,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굿 등 동서양의 온갖 장르를 다 섞어 이질적인 것의 충돌과 조화를 시도한다. (02)6711-1400.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어린이축제(10월8~9일)도 챙겨볼 만하다. 장애인이 직접 출연하는 오스트리아 극단 메자닌의 ‘초콜릿 파이’를 비롯, 장애어린이의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극 ‘수호천사 미미’, 자폐 아동을 위한 예술치료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 규모는 3000명 안팎으로 선착순 마감이다. 예약은 (02)2234-403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마운드 外風’ 거센 까닭은?

    [프로야구] ‘마운드 外風’ 거센 까닭은?

    확실한 외국인 선발 투수가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 적어도 지난해까지는 그랬다. 프로야구 KIA의 통합우승에는 지난해 다승왕(14승) 아킬리노 로페즈(35)와 릭 구톰슨(33)이 한몫했다. 그러나 올해는 압도적인 외국인 투수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SK)과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캘빈 히메네스(두산) 정도가 팀의 주축선발로 자리잡은 정도다. 그래도 대부분의 구단은 여전히 “외국인 선수는 투수가 대세”라고 한다. 각 구단 홍보팀장들에게 그 이유와 내년에도 투수 2명으로 갈지를 들어봤다. ●KIA·넥센·두산·삼성·SK 투수가 대세 홍보팀장들은 우선 좋은 타자 구하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롯데 카림 가르시아는 한국 야구에 적응한 예외적인 케이스다. 한국 투수들의 수준이 그만큼 성장했다. 반면 투수는 선발로 쓸 수 있고, 아니면 중간계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 시즌에 35번 정도를 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얘기다. 반면 타자는 무안타로 침묵하면 대책이 없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재미를 본 구단은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됐다. 두산은 히메네스가 1선발, 레스 왈론드가 2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로 가장 혜택을 많이 보는 구단이다. 내년에도 투수 2명일 가능성이 크다. 두산 김승호 운영팀장은 “야수는 3할을 친다고 해도 역할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는다. 반면 투수는 선발 로테이션만 거르지 않으면 역할이 눈에 띄게 커진다.”고 투수 선호 이유를 밝혔다. SK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재계약한 카도쿠라가 역투하고 있다. 김광현이 1선발, 카도쿠라가 2선발이다. 내년에도 투수 2명이 유력하다. 팔꿈치 부상 때문에 2군에 내려가 있는 게리 글로버는 구위 회복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SK 류선규 팀장은 “구단들이 투수가 부족하니까 외국인 선수로 채우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로만 27승을 올린 KIA는 올해 주춤했다.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로페즈가 최근 구위를 회복했지만 물음표다. 로만 콜론은 평균자책점 3.48에 7승(6패)으로 내년 재계약이 유력하다. KIA 노대권 홍보팀장은 “투수력이 안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한 4선발에 중간, 마무리까지 확정돼야 야수 쪽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한 브랜든 나이트를 방출하고 투수 팀 레딩을 영입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제구력은 나이트보다 확실히 낫다.”며 합격점을 줬다. 삼성 권오택 홍보팀장은 “크루세타가 제구가 안 돼 고민 중”이라면서 “전반적으로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쪽은 외국인 투수다.”라고 밝혔다. 넥센은 타자 더그 클락을 방출하고 SK와 두산에서 뛰었던 투수 크리스 니코스키를 영입했다. 넥센 김기영 홍보팀장은 “클락과 유한준, 강병식, 장기영이 무슨 차이가 있었나. 그럴 바엔 차라리 외국인 투수로 선발을 보강하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한화·LG는 영입 미정 롯데와 LG, 한화도 ‘외국인 투수가 대세’라는 현상은 인정한다. 다만 구단의 전력 보강 계획에 따라 투타 1명씩 갈 수도 있다. 아직 신중히 검토 중이다. 롯데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는 시즌 초반 불안했지만, 5월 이후 상승세를 타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롯데 서정근 홍보팀장은 “(손)민한이, (조)정훈이가 빠져서 투수력 보강이 될 수도 있고, 새로 온 황재균으로 공격력이 강화되면 가르시아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LG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농사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지니고 화려하게 등장한 애드가 곤잘레스는 극도의 부진 끝에 일찌감치 사라졌다. 이어 등장한 필 더마트레 역시 1군에서 제외됐다. 마무리였다가 중간계투로 활용되고 있는 오카모토 신야도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LG 조연상 홍보팀장은 “내년에도 투수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둘 다 투수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꼴찌 한화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이었던 호세 카페얀이 단 한 차례도 승수를 쌓지 못하자 퇴출을 결정했다. 대신 영입한 쿠바 출신 프랜시슬리 부에노는 일단 구위로는 합격점을 받은 상태. 한화 오성일 홍보팀장은 “우리 팀은 투타 모두 허약하다. 타자로 풀타임을 뛴 선수가 없다. 투타 1명씩 보완할지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축구] 비기고도 웃은 성남

    [프로축구] 비기고도 웃은 성남

    이기진 못했지만, 1등이다. 프로축구 성남이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등극했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승점 1을 추가, 승점37(11승4무4패·골득실+18)로 제주(승점 37·골득실+17)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꿰찼다. 3연승을 달리던 최근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시즌 첫 1위로 향후 일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경기는 싱거웠다. 흙이 그대로 드러난 열악한 그라운드 탓에 선수들은 ‘뻥축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대세(?)인 패싱게임은 시도조차 못했고, 롱패스에 의존한 단순한 경기가 이어졌다. 양팀 통틀어 21개의 슈팅이 나왔고, 골 포스트도 맞혔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잘 나가던 수원은 연승기록을 ‘5’에서 멈추게 됐다. 순위도 7위(승점27·8승3무8패)로 한 계단 올라서는 데 그쳤다. ‘공격의 핵’ 염기훈의 공백이 아쉬웠다. 최근 2경기 연속도움(3어시스트)을 올린 염기훈은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주 서울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한 것. 때문에 ‘블루윙스’의 측면공격은 침묵했다. 경기는 득점없이 끝. 못다한 승부는 15일과 2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가린다. FC서울은 ‘용광로 축구’ 포항을 4-1로 완파했다. ‘아빠가 된’ 정조국이 두 골을 넣었고, 최태욱이 1골2도움, 이승렬이 1골1도움을 보탰다. 포항은 종료 직전 설기현의 한 골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넬로 빙가다 감독이 퇴장으로, 골잡이 데얀이 경고 누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서울은 굳건했다. 단 5개의 슈팅에서 4골을 뽑는 ‘효율축구’를 보여줬다. 지난주 수원에 2-4로 패한 충격도 훌훌 털어버렸다. 서울은 3위(승점36·12승6패)로 뛰어올라 선두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오은선 대장 정상올랐다”

    “오은선 대장 정상올랐다”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과 관련, 침묵하던 셰르파 페마 치링(38)이 “분명 정상에 올랐다.”고 밝혀 의혹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대한산악연맹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경쟁자’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은 여성 최초 14좌 완등 타이틀을 향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페마 “말다툼도 싸움도 없었다” 지난해 5월 오은선과 함께 히말라야 칸첸중가(8586m)를 등반한 페마가 처음 입을 열었다. 페마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더는 위로 갈 곳이 없었고, 거기가 제일 꼭대기였다. 칸첸중가를 네 번이나 등정한 옹추도 있었다.”면서 분명 정상을 밟았다고 주장했다. 페마는 오은선과 함께 칸첸중가를 올랐던 셰르파 3명 중 한 명. 다와 옹추와 체지 누르부가 언론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진술은 엇갈렸다. 옹추가 “내가 정상에 선 오은선을 직접 촬영했다.”고 한 반면 누르부는 “손톱바위를 조금 지난 곳에서 정상이라고 우겨 다퉜다.”고 말했다. 페마는 “당시 어떤 말다툼이나 싸움도 없었다.”면서 “누르부는 오은선과 함께 파키스탄, 안나푸르나에도 같이 가기로 했는데 (칸첸중가 등반 때 입은) 동상 때문에 못 가게 됐다. 그래서 (감정이 상해)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페마는 “정상 근처에 돌멩이, 바위가 있었고 거기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시간에 따라 항상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로 갈 곳이 없었다. 캠프4에서 21시간이 넘게 걸렸다. 정상에선 날씨가 안 좋아 오래 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수원대 깃발이 산 중턱에서 돌에 고정된 채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그 깃발이 왜 거기 있었는지 모르겠다.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부는 그곳에서 어떻게 깃발이 날아가지 않았느냐.”고 의아해했다. 페마는 1992년부터 고산등반을 했고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8개를 14차례나 올랐다. 다만 칸첸중가는 오은선과 오른 게 처음이었다. ●산악연맹·파사반 “증거 불충분” 대한산악연맹 이의재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제시된 사진이나 설명만으로는 정상에 오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의혹이 지난해부터 있었는데도 오은선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성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증거가 빈약해 국내외에서 인정받기 힘들다.”면서 “(산악연맹 발표는) 산악계 자정작용의 일환이며, 새로운 자료가 있다면 충분히 입장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사반은 30일자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시간이 우리에게 권리를 줬다. 오은선이 새 증거를 갖고 언론 앞에 나타나길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야크는 “(오은선이) 월·화요일 중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묵묵히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마는 정상등정에 줄곧 확신을 갖고 있었다. 셰르파 대장이 옹추라 그가 말을 해왔고 누르부가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이라며 페마의 발언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콩 ‘反필리핀 기류’ 고조

    홍콩 관광객 8명이 인질극 진압과정에서 사망, 중국 등 중화권과 필리핀 사이에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필리핀 행정부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집중공격으로 다운됐다. 일간신문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는 30일 해커가 정부 정책 홍보를 관장하는 홍보처(PIA) 웹사이트를 집중 공격, 사이트가 다운됐다고 전했다. 해커 공격은 전날 에르미니오 콜만 대통령궁통신처(PCOO) 처장이 베니그니 아키노 3세 대통령의 언행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발언을 한 직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PIA 웹사이트는 검은색 배경 화면에 상단에는 중국 국기가 걸려 있으며, 국기 하단에는 “해커를 당했다.”는 말과 함께 해커의 코드명이 표시되어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대통령궁 통신처처장은 PIA 웹사이트는 빠르면 1일부터 정상화될 것이며 다른 부처 웹사이트에 대한 해커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친중파와 범민주파 공동 주최로 열린 필리핀 정부 규탄 및 희생자 추모 거리집회에는 8만명의 시민이 모여 빅토리아공원에서 중심가인 센트럴까지 침묵시위를 벌였다. 재스퍼 창 입법회 의장은 인질극 대처에 있어서 필리핀 당국의 잘못이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필리핀 정부의 사과 및 철저한 사건 조사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 부총리의 필리핀 방문 계획이 무산되고, 제호마르 비나이 필리핀 부통령의 중국 및 홍콩 방문도 취소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 갈릴레오의 재판/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갈릴레오의 재판/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1616년 3월5일 로마교황청은 한 의미심장한 결정을 내렸다. 지구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 2000년 동안 유럽사회에 수용되어온 천동설을 만천하에 다시 한 번 천명한 것이었다. 이로써 당시 과학계에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던 지동설은 불온사상으로 낙인찍히며 음지로 내몰리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그로부터 17년 후 한 과학자가 교황청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 교회의 지엄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지동설을 고집해 온 갈릴레오였다. 그는 서슬퍼런 종교재판관들의 심문을 견디다 못해 자신의 견해를 철회하게 된다. 갈릴레오는 종교적 범죄를 저지른 셈이었고 결국 죽을 때까지 가택에 연금되는 신세를 감수해야 했다. 종교가 과학을 유린한 대표적 사례다. 당시 교회 당국이 지동설이라는 과학의 문제에 그토록 민감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갈릴레오의 주장이 무엇보다도 성경의 내용에 저촉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 10장 12-13절이나 시편 93편 1절과 같은 성경구절들은 움직이는 것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지동설은 용인될 수 없는 이단적 사상이었던 것이다. 갈릴레오를 단죄한 교회는 신앙의 이름으로 이성과 과학에 등을 돌리면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역사에 남기게 되었다. 교황청은 1992년에 이르러서야 그 과오를 반성하고 갈릴레오의 신분을 복원시켰다. 뒤늦긴 했어도 용단임에 틀림없다. 지난달 모 방송사의 한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한 충격적인 사건을 방영하였다. ‘위험한 믿음’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방송내용은 우리의 종교문화 속에 반과학적 정서가 지속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진 한 신자가 주위의 소문을 듣고 한 기도원을 찾았다. 자신의 안수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기도원장의 말에 현혹된 그는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다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의식 속에는 이성과 신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고, 이는 결국 어처구니없는 참상으로 이어졌다. 일부 교인들의 빗나간 믿음에서 불거진 이례적인 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사건들은 우리사회에 버젓이 반복되어 왔고 심각한 폐해를 유발하였다. 그러나 정작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사태들에 1차적 책임이 있는 한국교회의 침묵이다. 문제의 기도원장과 암환자에게 일탈된 믿음을 심어준 장본인은 신비주의적 신앙을 강조하면서 이성과 과학을 경시하는 우리의 종교문화다. 그리고 이러한 그릇된 문화는 바로 이 땅의 교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금번 사건과 맥을 같이 하는 일들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음에도 교회는 자성에 인색했고 그저 방관으로 일관해 왔다. 종교는 모든 가치에 앞서는 신념이다. 또한 신앙은 분명 이성과 과학을 초월한 영역에 위치한다. 그러나 초(超) 이성이 반(反) 이성으로 오인되고 나아가 이성의 산물을 거부하는 것이 곧 진정한 신앙의 일면으로 간주되는 경향은 단연코 경계해야 할 오류다. 반과학적 인식과 태도가 우리의 종교문화에 득세하는 한 갈릴레오의 재판은 거듭될 것이다. 신앙과 과학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제휴할 수 있다. 만유인력을 발견하여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뉴턴은 모든 운동법칙의 궁극적 원인을 창조주에게 돌렸다.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한 한 과학자는 DNA 염기서열이라는 인체의 신비를 풀어가면서 무신론자였던 자신이 기독교 신자로 바뀌었다고 고백하였다. 예수가 물 위를 걸었다는 믿음을 갖는다는 것이 중력의 법칙을 부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종교재단이 건립한 연구소와 대학에서 첨단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의 엘리베이터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설립 이념 팻말이 걸려 있다. 이성의 산물인 의학으로 고귀한 종교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신앙과 과학은 얼마든지 근사한 벗이 될 수 있다. 갈릴레오의 재판, 이제는 끝나야 한다.
  • 北, 정부 수해지원 제 안에 침묵

    폭우에 따른 압록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구호물자 지원은 받으면서 우리 정부의 수해지원 제의에는 묵묵부답이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지난 26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긴급 구호물자를 보내겠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아직 북측의 응답이 없다.”며 “북한이 받겠다고 하지 않으면 우리도 그냥 줄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통지문을 보낸 이상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수해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주 초부터 유엔 등 국제사회에 구호 요청을 해 왔으며, 국제기구 및 단체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28일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최근 압록강 범람으로 피해를 본 북한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예산 36만 8750달러(약 4억 4000만원)를 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으로부터 60만t 규모의 비상식량을 받기로 했으며, 중국도 최근 대북 구호물자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이 이어지자 우리 측의 지원 제의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지난 8일 동해에서 북측에 나포된 우리 어선 대승호의 귀환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모종의 거래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대북 소식통은 “대승호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서라도 남북 간 접촉이 필요한데 북한이 수해 지원 제안도 받지 않고 있다.”며 “국제기구·단체 등을 통한 지원에도 동참, 대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00년전 치욕 잊지말되 이젠 미래를”

    “100년전 치욕 잊지말되 이젠 미래를”

    “무효!/ 이로부터 우정의 천년이 있다/ 앞이 있다/ 거기로 가는 길이 있다/ 오늘 그 길의 첫걸음이 여기 있다.”(고은 시인)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은 29일. 비극적 한국근대사를 우정으로 다시 써야 한다는 고은 시인의 자작시 낭송이 울려 퍼졌다.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에 마련된 행사장이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지난 5월과 7월 한·일지식인 공동선언을 주도한 김영호 유한대 총장과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등 한·일 지식인 20여명이 마주 보며 마음을 나누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들은 앞서 고종의 옛 집무실에서부터 서울 남산의 옛 통감부 관저 터까지 을사늑약과 강제병합의 현장을 ‘침묵’하며 행진했다.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1910년 경술국치 당시 국권 피탈의 치욕을 되새기자는 행사가 잇따랐다. 한국과 일본의 117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강제병합 100년 공동행동 한·일실행위원회’는 서울 남산 서울유스호스텔 앞 공원의 옛 조선통감 관저 터에서 표석을 제막했다. 이곳은 100년 전 이완용 총리대신과 일본의 데라우치 통감이 한·일강제병합조약을 체결한 국치의 현장이다. 실행위는 이어 성균관대에서 ‘한·일시민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본의 식민지 범죄를 적시하고 현안별 해결책과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광복회도 서울 탑골공원 3·1독립선언기념비 앞에서 독립유공자유족회와 공동으로 ‘한·일강제병합 100년’ 행사를 열었다. 독립유공자유족회가 1995년부터 매년 경술국치일에 추모제를 개최해 왔지만 이처럼 대규모 한·일 강제병합 행사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 한자리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이 지방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 모였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정부가 내년에 특별한 대안을 가진 것 같지 않으니,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며 “4대강 예산 삭감과 별도로 재원을 꼭 만들어 지자체에 시달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시·도지사는 구조적으로 중앙정부에 의존해야 한다.”면서 “지방분권에 걸맞은 재원도 줘야 하는데 현실은 무늬만 지방정부”라고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초등학교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영유아 무상보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전남은 세수가 4000억원 정도인데, 예산은 5조원 정도”라며, “그 중 복지예산이 1조 5000억원 정도 되는데, 중앙정부 돈이 1조 2000억원, 전남이 3000억원을 부담한다.”며 중앙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진표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지방채무가 40.7%나 증가했고, 인건비도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지난 1년 사이 24개나 늘어났다.”고 공개한 뒤 “현행 19.24%인 지방교부세율을 1%포인트 인상하며, 목적예비비 편성 등을 통해 지방재정을 지원하도록 국회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사 직무정지 중인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공개 간담회에서 침묵을 지켰지만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식탁혁명과 농업혁명으로 이끌기 위한 정부차원의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女최초 14좌 완등 내기록 인정 받길”

    “女최초 14좌 완등 내기록 인정 받길”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여성 세계최초’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까. ‘경쟁자’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은 또 의혹을 재기했고, 네팔 정부는 오은선의 등정에 힘을 실었다. 오은선의 8000m급 14좌 완등 여부에 줄곧 의문을 표시해 왔던 ‘라이벌’ 파사반은 “내가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파사반은 지난 28일 AFP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여러 셰르파에게 얻은 정보를 종합할 때, 오 대장이 칸첸중가 정상등정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한산악연맹의) 확인으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악인들 사이에서 ‘히말라야 등정 공인기관’으로 인정받는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가 어떤 입장을 나타내기를 희망한다. 나는 증거를 모두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산악연맹이 지난 26일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뒤 나온 반응이다. 인도 언론매체 시피(sify)는 29일 “네팔 정부는 2009년 오은선이 성공적으로 칸첸중가를 올랐던 것을 승인했다. 우리 기록은 여전히 오은선이 그 ‘논란의 산’에 올랐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한 락스만 파타가이 네팔 관광항공부 대변인의 말을 보도했다.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여부가 이슈가 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국제 산악계에는 고산등정을 인정하는 기구가 따로 없다. 등정 여부는 등반가의 양심에 맡기고, 시비를 걸지 않는 게 관례다. 그러나 이번엔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걸렸다. 산악계의 역사가 달라진다. 오은선은 지난 4월27일 안나푸르나를 끝으로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155㎝의 가녀린 40대 여성의 등반은 그 자체로 ‘인간승리’였다.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까지 곁들여져 감동은 더욱 진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파사반은 간발의 차로 영광을 놓쳤다. 오은선은 금의환향했지만, 10번째로 오른 칸첸중가의 등정 여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의혹은 지난해부터 있었다. 오은선 등정(2009년 5월6일) 12일 후 칸첸중가에 오른 고 고미영의 산악대 등반대장 김재수가 오은선의 정상사진을 문제 삼으며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파사반도 “오은선이 칸첸중가에 오르던 날, 나도 올랐다. 당시 정상은 완전히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오은선 사진배경에는 바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축제분위기’에 재를 뿌릴 순 없었다. 산악인들은 침묵했다. 진실은 미궁에 빠졌고, ‘진실게임’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오은선은 지난 5월 “(내가 등정한 것은) 칸첸중가 신이 안다. 나는 신을 속인 적이 없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칸첸중가를 다시 오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꿈에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국내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에 올랐던 엄홍길은 등정 의혹이 일자 시샤팡마를 다시 오른 적이 있다. 오은선은 30~31일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의혹이 진실로 굳어지는 불리한 판국을 뒤집을 만한 명쾌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나라, 靑에 제 목소리 낸다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선 야당인 민주당의 공세보다 일부 후보자들에게 반기(反旗)를 든 여당 내 소장파 의원들의 부정적 기류가 더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지난 27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김태호 불가론’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 8명 중 7명은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소장파 의원이었다. 당내 주류인 친이계 의원 및 지도부는 현정부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 출발을 위해 김 후보자 인준은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친박계 의원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특히 ‘청문 정국’을 앞두고 이뤄진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회동 이후 개각 후보자들에 대해선 침묵했다. 반면 민심의 기류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초선 및 수도권 출신 의원들은 정권 레임덕보다 2012년 총선에서 살아남는 게 더 중요했다. 때문에 일부 후보자들에 대한 자진사퇴를 주장할 수 있었다. 심재철 의원은 “국회의원은 민심의 변화를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소장파 의원들이 일부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적 민심을 전달했고, 청와대와 해당 후보자들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진사퇴한 신재민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71.5%가 반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각각 65%, 63%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8·8개각을 둘러싼 여권 내 부정적 기류가 일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이끌어내면서 향후 당청관계에 있어 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권 내에서 개각을 둘러싸고 ‘걸레론’까지 주장하며 당·청 간 균열을 제대로 보여줬다.”면서 “향후 정권 레임덕과 함께 당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경술국치 100년] 우리말 소재 만화, 모바일 로봇… “日보다 한수위”

    [경술국치 100년] 우리말 소재 만화, 모바일 로봇… “日보다 한수위”

    ‘소녀시대’, ‘카라’ 등 최근 일본에 진출한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일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일본의 40·50대 중년 여성들이 한국 드라마에 열광했다면 이번에는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이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때 일본 가요에 심취했던 우리 청소년들도 덩달아 어깨를 으쓱이며 ‘제2한류(韓流)’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조명해야 할 부분이 단순히 유명 스타나 가요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일본이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던 만화, 로봇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우리 청년들이 조용한 혁명을 이뤄내고 있다. 경술국치 100년을 맞은 우리 청년들의 얼굴에서 더 이상 패배의식의 그늘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로 도약할 그들을 찾았다. ●작가 김대진씨 한국 첫 영예 지난 5월 어느 날 경기 부천영상만화스튜디오에서 작품 구상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던 작가 김대진(32)씨에게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공모전 심사결과 김 작가가 출품한 만화가 대상에 선정됐다. 축하한다.”는 통보였다. ‘망가(일본 만화)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그것도 가장 큰 출판사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 만화가에게 대상을 준 것이다. 고단샤는 김씨에게 곧바로 만화 제작 프로젝트 협의를 제안했다. 지난 26일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씨는 “처음 당선 전화를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 한번도 한국인이 상을 받은 사례가 없는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너무 기뻐 할 말을 잃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 고단샤의 성인잡지 ‘모닝’에서 주최한 국제만화공모전(MICC)에 창작만화 ‘울리지 않는 메아리’를 출품했다. 주인공 ‘최장수’가 ‘ㄱ’, ‘ㄴ’ 등의 글자가 사라지면서 겪는 사건을 통해 우리의 영어만능주의를 꼬집은 50페이지의 단편 만화였다. 김씨 외에도 한국 만화가 2명이 본선까지 진출했지만 워낙 장벽이 높아 단 2명만 선정하는 입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았다. 모닝은 우리에게 익숙한 ‘신의 물방울’, ‘침묵의 함대’, ‘배가본드’ ‘곤(GON)’ 등 히트작을 잇달아 발굴한 일본의 대표적인 성인 잡지다. 일본 출판사 공모전에 우리말을 소재로 한 만화를 제출했기 때문에 김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2개의 본선 진출작에 선정되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 일본 만화가들이 더 잘 그린다고 볼 수는 없다. 만화의 저작권을 인정해 주고 상품을 제값에 사주는 시장이 정착돼 있지 않아 만화가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일부 뛰어난 선배들의 능력은 이미 일본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원영·최문석군 “日벽 넘을것” 지난해 9월에는 한국 고등학생 2명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국제기능올림픽 ‘모바일 로보틱스’ 분야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원영·최문석(18)군. 그들은 모바일 로보틱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해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한국 선수 중 최고점을 받아 MVP상도 받았다. 두 사람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상대가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덴소’의 로봇 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수상의 의미는 더욱 컸다. 김군은 “모교인 서울로봇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올림픽 준비를 했다.”면서 “다른 나라는 아니어도 일본은 반드시 꺾어야겠다고 각오하고 도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경사가 겹쳤다. 지난 1월 안병만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2009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고, 곧바로 삼성전자의 러브콜을 받아 특채로 입사했다. 김군은 반도체 사업부에, 최군은 생산기술연구소에 배속돼 각각 반도체 기술개발과 로봇기술 교육 업무를 맡았다. 그들에게 일본은 더이상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 김군은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를 본 것이 아니라 일본 선수들과 대결한 경험만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기술력은 이미 일본과 같은 상위권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최군은 “일본도 노력하겠지만 언젠가는 우리의 로봇기술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일본을 누르고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를 개발하는 쪽으로 옮겨져 있었다. 김군은 “우리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강이지만 반도체 제조장비는 아직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면서 “이런 장비를 모두 국산화하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군은 실용적인 로봇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뒀다. 그는 “휴대용 보디가드 로봇 같은 획기적인 로봇을 개발하고, 후배들을 양성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지규씨 “SW등서 기술적 우위” 직원 수 10명, 평균 연령 28세.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나드소프트’도 최근 일을 냈다. 자체 개발한 문서보안 시스템으로 일본 유명 대기업과 14억여원(약 1억엔)의 계약을 맺은 것. 자회사와 협력사까지 합치면 수백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 박지규(32)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버지 세대가 일본에 대한 두려움이나 열등감이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는 오히려 우월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10년 전부터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처음 시작할 때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소프트웨어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가격 경쟁력이나 품질 모두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도 처음엔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할 만큼 고생이 심했다. 대학생 신분으로 벤처회사를 설립했던 터라 자본금이 거의 없었기 때문. 그는 “숙식비가 아까워 한 사람 간신히 누울 수 있는 캡슐모텔을 주로 이용했고,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으로만 끼니를 때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저렴한 국밥집에서 회식을 하며 직원 6명과 단칸방을 얻어 생활했다. 밤낮 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러 ‘발에 땀 나도록’ 뛰어다닌 결과 성과가 나타났다. 최근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러시아·일본의 유명 보안회사와 경쟁한 끝에 일본 대기업의 문서보안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따낸 것. 일본 기업이 나드소프트의 프로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편리성과 보안성 때문이었다. 일본 기업을 상대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지난 5월 계약금을 받기까지 연 25회 이상 일본을 오가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해 관리직을 뺀 나머지는 일본인으로 고용하고 회사를 완벽히 현지화했다.”면서 “이제 일본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의 눈길은 일본 게임 시장으로 돌려져 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일본 게임복제 방지 시장의 30%를 장악할 계획”이라면서 “일본시장에 한국의 정보기술(IT)을 심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정현용·백민경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별세…향년 63세

    소설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했던 이윤기 씨가 지난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27일 이윤기 측근에 따르면 25일 오전 심장마비를 일으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사망했다. 고인은 1947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하얀 헬리콥터’로 등단했다. 특히 故 이윤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신화 연구에 매진하며 국내 신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베스트셀러로는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2.3권’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 ‘노래의 날개’ 등이 있으며, 역저로는 ‘그리스인 조르바’ ‘장미의 이름’ ‘변신 이야기’ ‘푸코의 진자’ ‘양들의 침묵’ 등이 있다. 번역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이윤기는 2000년 ‘대한민국 번역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 최고의 번역가’로 뽑히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로 정해졌으며 유족으로는 화가로 활동하는 부인 권오순 여사와 아들 가람, 딸 다희 씨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에이미, 쇼핑몰 관련 폭언 “양아치-사기꾼-쓰레기” ▶ 이승기 곡 ‘사랑이 술을 가르쳐’, 청소년 유해판정 왜? ▶ ‘서강대 얼짱’ 한유나, 신곡 뮤비 파격 섹스신 ‘깜놀’ ▶ 려원, 볼살 오른 최근모습…"살쪘다 vs 지방주입?" ▶ 송혜교, 가을패션 화보공개…공주느낌 폴폴
  • [부고]그리스·로마 신화 연구·‘푸코의 진자’ 번역가 이윤기씨

    [부고]그리스·로마 신화 연구·‘푸코의 진자’ 번역가 이윤기씨

    소설가이자 번역가 이윤기씨가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63세. 한희덕 섬앤섬 출판사 대표는 “이윤기씨가 25일 오전 심장마비를 일으켜 강남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9시50분쯤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1947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하얀 헬리콥터’로 입선해 등단했으며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찾기’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스·로마 신화 등 신화 연구에 매진했으며 번역가로도 명성이 높았다. 2000년 ‘대한민국 번역가상’을 받았고, 번역문학 연감 미메시스가 선정한 ‘한국 최고의 번역가’로 뽑히기도 했다. 1995년에는 ‘푸코의 진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번역하는 6개월간의 작업 끝에 새 번역판을 내놓았다. 저서로는 신화 열풍을 불러일으킨 베스트셀러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2·3권’을 비롯해 ‘이윤기, 그리스에 길을 묻다’ ‘노래의 날개’ ‘오늘의 소설 2004’ ‘시간의 눈금’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그리스인 조르바’ ‘장미의 이름’ ‘변신 이야기’ ‘푸코의 진자’ ‘양들의 침묵’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 양평군 단월면 향소리다. 장례는 고인의 작업실이 있는 양평에서 수목장을 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화가인 부인 권오순씨와 아들 가람, 딸 다희씨 등 1남1녀가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중국어 간판이 어지럽게 내걸린 전화방과 노래방. 중국의 골목에 온 것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이곳은 서울시 가리봉동 동포거리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 동포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여름의 끝자락에 가리봉동 중국동포 거리에서 보낸 3일을 따라가 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일요일 오전 9시) 신바람 체험남매 탤런트 윤순홍과 가수 신비가 형형색색 어여쁜 색깔 뽐내는 ‘보석 채소’ 파프리카 수확 농부로 변신한다. 개성만점 연기로 사랑받는 탤런트 이기열이 일꾼으로 나선다. 대한민국 관문을 지키는 인천공항 세관의 달인으로 변신한 개그맨 김병만, 류담, 노우진의 체험 무대도 만나 본다. ●결혼해주세요(KBS2 토요일 오후 7시55분) 태호는 기남을 찾아가 정임의 마음을 돌려 달라고 하지만 오히려 기남에게 호되게 당한다. 다혜는 인선이 아프다는 소식에 놀라 한걸음에 달려가고, 종대의 성화에 못 이겨 선을 보고 온 연호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경훈을 불러내 이별을 고한다. 정임은 이혼할 마음을 굳히고 태호와 함께 가정법원으로 향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45분) 1982년 이탈리아 로마의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한 권의 낡은 책이 발견된다. 책에는 80장의 수채화들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그 그림들은 지구의 운명을 나타내고 있었다. 과연 그 그림들이 가진 의미는? 2004년 영국의 저택에서 한 남자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추리소설 같은 이 남자의 죽음. 그 진실을 밝힌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30분) 얼마 전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으로 세상을 안타깝게 했던 대한민국 패션계의 거장 앙드레 김을 기리는 추모 패션쇼, ‘풍선 앙드레 김 패션쇼’가 공개된다. 다이어트킹 1기 도전자들, 마지막 방송 후 약 100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요요현상’ 없이 최종회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지 기습점검한다. ●위대한 침묵(EBS 일요일 오후 10시10분) 알프스 깊숙이 자리잡은 카르투지오 수도원에 누구도 쉽게 들여다보지 못했던 고요한 세계가 있다. 1984년 감독은 수도원 측에 촬영 요청을 했지만, 그로부터 16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촬영 허가를 받았다. 수도원의 고요한 일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상이 절제된 연출과 어우러져 위대한 침묵의 세계로 안내한다. ●돌아온 판관 포청천(OBS 토요일 오후 10시20분) 포청천은 황제의 명을 받들어 청주로 향한다. 전청은 관병으로 변장해 포청천을 따라 청주로 가고 전조는 미복을 한 채 시정을 돌며 탐문 수사를 벌인다. 청주 지주 장충은 문무를 겸비한 젊은 인재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조금도 놀라지 않으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장충을 보며 포청천은 깊이 탄복한다.
  • “행주가 걸레 같으면 식탁 닦아도 찝찝”

    “행주가 걸레 같으면 식탁 닦아도 찝찝”

    27일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성토가 빗발쳤다. ‘걸레’, ‘쓰레기 소각장’ 등의 거친 표현까지 거론됐다.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부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부실 문제, 당 지도부의 ‘방관’ 자세 등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비공개 의총을 지켜본 한 의원은 “당내에서 임명 불가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당장 표결한다면 부결될 정도”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방관’ 자세도 비난 당초 당 지도부는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소집,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속히 안정적인 내각을 꾸려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난에는 친이(친이명박)계가 먼저 나섰다. 심재철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의 말바꾸기 행태 등을 꼬집으면서 “김 총리 후보자와 문제 있는 장관 내정자는 결단을 내리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발언대에 올라선 친이계 권영진·박준선·유정현·이종혁·정태근·홍일표 의원 등도 “이하 동문”이라며 자진사퇴론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바꾸기 행태 총리후보 자진사퇴” 정태근 의원은 “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 검증을 허술하게 한 청와대 인사비서관과 민정수석실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의원은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는 왜 이럴 때 침묵만 지키느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의 이례적 비난전에는 민심이반에 대한 우려가 묻어 났다. 비공개 발언에서 “‘강부자(강남 땅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내각’이라고 비판받은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데 임명동의안을 밀어붙이면 역풍을 맞게 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어떤 의원은 “맛있는 밥상이 차려져 있어도 식당 주인이 물이 뚝뚝 떨어지는 걸레 같은 행주로 식탁을 닦으면 손님은 다시는 그 식당을 찾지 않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배은희 대변인이 전했다. ●“발언하지 않은 의원들 찬성일 것”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난 한 의원은 “한나라당이 무슨 쓰레기 소각장이냐. 깜도 안 되는 후보자들을 보내 놓고 표결에 부쳐 달라는 청와대의 주문이 한심할 뿐”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안상수 대표가 인사청문회에서 수많은 결격사유가 지적된 후보자들에 대한 거취문제와 관련해 한마디도 안 하고 있는데 당 대표가 무슨 로봇이냐. 청와대가 하라는 대로 따르는 자리냐.”고 따졌다. 안 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발언하지 않은 의원들은 대체로 총리 인준에 찬성하는 의원들일 것”이라고 받아넘겼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의원들의 거센 비난 여론을 확인한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공개 의총이 끝나자마자 원내부대표단을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이날 오후 본회의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문화마당]히말라야가 속삭인 진실/신동호 시인

    [문화마당]히말라야가 속삭인 진실/신동호 시인

    나는 히말라야입니다. 인간의 언어로 ‘눈의 거처’라 불린 지 3000년이 되었습니다. 한때는 넓은 대지의 한 구성물에 불과했습니다. 바다에 잠겨 조개들과 진흙덩어리와 함께 고요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7000만년 전 어느 날 대지가 요동하더니 이윽고 침묵과 소동이 익숙하게 반복되었습니다. 바다와는 이별이었습니다. 수십억년 정든 바다가 화석으로 혹은 먼지로 흔적을 남겨놓고 온난다습의 풀벌레들이 어디론가 뿔뿔이 멀어져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3500만년 전 나는 비로소 융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습곡 어딘가 온기를 놓쳐버렸지만 태양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로부터 바람과 구름, 하얀 눈과 빙하가 이웃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등을 치고 구름이 시야를 가릴 때 빙하 아래에서 바위들이 심한 압력에 더 단단해져 갔습니다. 사실 고통스러운 세월이었습니다. 심해의 고요와 지상의 역동적 움직임은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으니까요. 그들과 익숙해지는 데 한 2000만년은 족히 걸린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의 말이지만, 나의 정수리를 에베레스트라 부르고 부드러운 나의 가슴을 안나푸르나로 부른다지요. 나는 참으로 인간의 언어가 좋습니다. 산스크리트를 쓰는 인간들이 구릉지대를 넘어왔을 때 저음의 목소리는 순수했습니다. 자연과 신을 경배하는 단어들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낭가파르바트는 ‘벌거숭이’를 닮았던가요. 마나슬루는 ‘영혼의 땅’으로, 칸첸중가는 ‘광대한 빙하의 보고’, 안나푸르나는 ‘수확의 여신’으로 불렀습니다. 희박한 산소의 양만큼 크게 숨을 쉬고 또 남은 산소의 양만큼 감사하며 영혼은 높아지고 맑아졌습니다. 상처 입히는 언어와 경쟁하는 단어들이 없었으니 나에게는 새소리처럼 혹은 갓 태어난 동물들이 제 어미를 찾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나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 다릅니다. 완성된 것은 없습니다. 내 안에서 퇴적과 변성은 계속됩니다. 인간들은 몇 미터, 몇 번, 몇 개 하는 식으로 규정지어 놓고 절대적 진리로 기록합니다. 8000m인 기간은 찰나이고 나머지는 변화의 시간입니다. 그 어처구니없이 느린 시간. 그러나 그 시간이 인간의 생존을 보장합니다. 퇴적은 천년 사이 5㎜가 진행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간 사이에 퇴적물이 쌓여 집을 찾지 못한다면, 융기가 일어나고 지진이 일상화되어 있다면…. 느린 속도에 대한 인간들의 성찰과 익숙함이 그립습니다. 나는 인간들의 발걸음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 눈사태만큼도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야크들은 6000m 고지대로 삶의 터전을 넓히는 데 결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불쑥불쑥 인간들이 내게로 올 때 야크의 방울소리는 다급하게 들립니다. ‘최초’, ‘최고’와 같은 단어들은 낯설고 ‘상업’, ‘광고’, ‘홍보’와 같은 언어는 ‘죽음’이나 ‘거짓’과 동의어로 들립니다. 1924년 에베레스트에 온 조지 맬러리의 몸을 보고 나는 놀랐습니다. 전투를 위한 이두박근과 순발력은 없고 오로지 오르는 일에 익숙해진 종아리 근육과 고지대에 적응한 핏줄. 하등 쓸모없던 몸의 일부분이 새로운 세포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나를 오르며 인간이 만든 새로운 가치였습니다. 그것은 미의식이 싹튼 알타미라동굴 벽화만큼 놀랍고, 인간 스스로를 성찰한 르네상스만큼 충격을 주었습니다. 정상 부근에 75년 동안 그를 붙잡아 둔 것은 바로 나였습니다. 무의미해 보일 정도로, 오르는 일에 대한 순수한 가치가 어떻게 인간들의 세계에서 새로운 생각을 낳을까 궁금했습니다. 나를 마지막 남은 은밀한 영역으로 두고 싶진 않으신가요. 정상에 대한 집착, 상업주의 등반은 인간들에 대한 나의 기대를 눈감게 합니다. 침식과 융기의 과정에서 14좌는 의미 없습니다. 작은 산을 오르며 나를 생각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는 일의 순수함을 앗아가서는 안 될 일입니다. 산악인들과의 만남이 걱정되는 북반구의 여름입니다. 알타이어를 쓰는 한국의 작은 여인, 그의 그림자가 셰르파들 틈에 섞여 칸첸중가 기슭에 잠시 머무른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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