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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여 폴란드서 “北인권 국제사회 관심을”

    황우여 폴란드서 “北인권 국제사회 관심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의회에서 제10차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10년째 IPCNKR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황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정치범수용소를 포함한 북한의 구금시설에서는 잔인한 구타와 고문, 강제 노동, 강제 낙태, 공개 처형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에 침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IPCNKR은 2003년 출범 이후 북한의 인권 상황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앞장서 왔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회의가 열렸다. 특히 최근 라오스의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사건 이후 탈북자 인권 유린에 대한 대책과 난민 지위 부여 필요성이 제기된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이번 회의에는 새누리당 남경필·유일호·홍일표, 민주당 김춘진 의원도 함께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 인권 유린 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황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 인권법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야당과 타협점을 찾아 9월 정기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영훈국제중 학부모 침묵 시위

    영훈국제중 학부모 침묵 시위

    대규모 입시 비리가 드러난 영훈국제중학교의 학부모들이 1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거짓발표에 짓밟힌 영훈, 아이들은 정말 억울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민주, 3일 촛불집회 합류 가닥… 문재인측 동참 저울질

    민주, 3일 촛불집회 합류 가닥… 문재인측 동참 저울질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이 결국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기존 촛불집회에 연대하는 형식으로 합류한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일 저녁 서울광장에 설치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천막에서 참여연대와 진보연대 등 10여개 시민단체 간사단과 면담을 했다. 참여연대 등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촛불집회를 열어 왔고 3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면담에서도 민주당의 3일 집회 참여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촛불집회에 참여해 발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10일로 예정된 촛불집회에도 민주당이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방침은 민주당이 3일 시민단체의 촛불집회 1시간 전에 같은 장소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범국민 보고대회’를 갖는다고 밝힐 때부터 예고돼 있었다. 형식적으로는 두 개의 집회지만 사실상 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도 “원칙적으로 참여하는 걸로 돼 있다. 자연스럽게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선 불복종’으로 비치는 것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대선 불복이 아니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등 헌정 파괴 행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제 관심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장외투쟁 합류 여부다.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고 있는 문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문 의원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와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장외 집회에도 나오지 않았다. 문 의원 측은 촛불집회와 장외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자칫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 있어 동참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정계 은퇴’까지 거론하며 ‘국정원·서해 북방한계선(NLL) 정국’에서 전면에 나섰지만 주도했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는 ‘사초(史草) 실종’으로 결론 내려졌다. 그동안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혀 왔던 문 의원은 지난달 26일 “혹여 제가 몰랐던 귀책 사유가 있다면 비난을 달게 받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이후 다시 침묵하고 있다. 천막은 이날부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요 회의 장소로 사용된다.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돌아가며 상주한다. 김 대표도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상주한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주변에는 시민 100여명이 모였다. 일부 시민은 “옳소”를 연호하며 응원했지만 일부는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후에는 천막을 지나며 “민주당이 제대로 한 게 뭐가 있나”라고 외쳤지만, 다른 쪽에서는 “박근혜 물러나라!” 등의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하정우 “한낱 꿈같은 ‘하대세’보다 관객의 신뢰가 더 좋아”

    하정우 “한낱 꿈같은 ‘하대세’보다 관객의 신뢰가 더 좋아”

    불꽃 튀는 흥행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8월 극장가에 복병이 등장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더 테러 라이브’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 21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같은 날 41만명을 동원한 화제작 ‘설국열차’를 맹추격하고 있다. 테러범과의 전화 생중계를 다룬 영화는 치밀한 전개와 촘촘한 짜임새가 미덕이다. 주인공 윤영화 역의 하정우는 자신을 위해 차려진 독상을 ‘맛있게’ 먹었다. 영화는 하정우(35)의 원맨쇼에 가깝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한 청취자로부터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첫 장면부터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만 들리는 테러범과의 심리 대결이 고조되는 장면까지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연상시킨다. 영화가 개봉되던 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혼자 나오는 장면이 많아 관객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하지만 뉴스 앵글에 갇힌 인물이 테러범과 대결하며 점점 이성을 잃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잘 표현하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윤영화가 대사 사이사이에 침묵하거나 호흡이 떨리면서 마치 구토할 것 같은 ‘멘붕’(멘탈 붕괴) 상태를 잘 계산해서 연기했어요. 시사회 때 보신 아버지(김용건)도 지루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시더군요.” 극중 윤영화는 TV의 국민 앵커였다가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로 밀려난다. 그는 청취자의 전화대로 마포대교가 폭파된 것을 보고 마감뉴스 앵커 자리에 다시 앉겠다는 욕심에 테러범과 독점 전화를 위한 거래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내 인이어 이어폰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테러범의 협박에 조종당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누구에게나 성공을 위한 야망과 욕구가 감춰져 있게 마련이죠. 윤영화라는 인물이 카메라 앞과 뒤에서 보여주는 간극을 잘 표현하려고 했어요. 이어폰, 전화, 무전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이 실제로 작동되고 연극적으로 완벽하게 세팅돼 연기하기 수월했죠. 청각적으로 풍부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삼풍 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당시 보도 영상을 보며 앵커 연기를 연습했다는 그는 ‘커닝’하지 않고 긴 대사를 모두 암기했다. 그는 “3개월간 반복 연습하면서 대사를 숙지했는데, 전형적인 아나운서처럼 하면 지루할 것 같아서 DJ 배철수씨처럼 편안하게 보여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영화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는 심리 묘사는 탁월하다. 작은 라디오 부스 안에 5대의 카메라가 민감한 그의 표정 변화를 잡아냈다. “시나리오가 10~12분씩 챕터별로 짜여져 있고 그에 맞춰 윤영화가 자신의 예상과 빗나가 당황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설정해 가면서 연기했죠. 가장 힘을 준 부분은 본격적인 생방송에 들어가기 전에 윤영화가 분주하게 준비하는 장면입니다. 초반에 그가 어떤 인물인지 빈틈없이 소개하는 것이 중요했거든요.” 그는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5년) 이후 ‘추격자’, ‘황해’,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 등 매년 2~3편의 작품에 출연해 성공을 거두며 ‘일단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충무로의 대세란 뜻에서 ‘하대세’라 불리기도 한다. “근데 저는 대세라는 말이 싫어요. 아직도 내 것 같지 않은 불편한 느낌이죠. 관객의 신뢰를 받는 건 좋지만 롱런이나 인기, 이런 것들은 모두 다 한여름 밤의 꿈 같아서요.” 그가 시나리오를 고르는 기준은 딱 두 가지다. 첫번째는 시나리오의 재미. 다음은 자신이 반복 소비한 캐릭터인지의 여부다. 다작의 위험 부담은 없을까. “충분한 경험과 연기공부를 바탕으로 견고한 40대를 맞아야 하는 지금, 이번처럼 독박을 쓸 수도 있는 원톱 영화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큰 위험이었죠. 하지만 신인 감독의 패기와 시나리오의 참신함만 믿고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곧 영화감독으로도 도전한다. 올가을 첫 연출작 ‘롤러코스터’가 개봉될 예정이다. 지치지 않는 창작의 힘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연출이 연기보다 100배는 더 힘들었어요.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게 무엇보다 그랬어요. 하지만 영화를 찍을 때만큼은 온갖 번뇌와 걱정, 불안, 공포가 다 사라져요. 저는 영화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깁니다. 영화를 재미있어 하는 것. 그게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재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김종면 칼럼] ‘史草 트라우마’를 어쩔 건가

    [김종면 칼럼] ‘史草 트라우마’를 어쩔 건가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언젠가 남의 손에 들어가 공격의 수단으로 역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수중에 있을 때보다 남에게 넘어갔을 때 더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나을까, 그래도 끝까지 갖고 있는 게 현명한 일일까. 미국의 사회학자 제임스 재스퍼가 말하는 이른바 ‘초토화의 딜레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없어졌다고 난리인 마당에 이런 상황을 떠올리는 까닭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이 같은 일이 결코 현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초토 전술은 모름지기 적(敵)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적지가 아니다. 대통령은 적군이 아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의연히 ‘노무현 전 대통령 파기설’을 제기한다. 민주당 유력인사는 회의록 원본 폐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다짜고짜 이명박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의혹 단계부터 일단 피아(彼我)로 나눠 상대를 의심하고 물어뜯고 보자는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개인이나 정파의 이해보다 나라의 모양, 곧 국격과 국익을 우선해야 함에도 그 반대로만 내닫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여야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쟁 중단을 선언했지만 회의록 실종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이다. 회의록 정국을 이끌다시피 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책임이 크다.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도 굳이 사초(史草)라 불리는 회의록 ‘원본 열람’을 주도하며 정쟁을 키웠다. 이로 인해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 국정조사는 동력을 잃었다. 국정원 개혁마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2가 찬성해 회의록을 열람했는데 특정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물론 없다. 이때가 기회다 하고 정계은퇴 운운하며 총질을 해대는 것 또한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기록물 이관을 총괄한 당사자로서 회의록 감수까지 했다면 사초 실종이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처해 누구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국가기록원에 회의록이 있다고 거듭 말한 경위에 대한 설명도, 유감 표명도 없이 덮어놓고 NLL 논란을 끝내자고 해 스스로 ‘오독’(誤讀)의 여지를 남겨 놓은 이가 누구인가. 귀책사유를 따지며 말을 보탤 계제가 아니다. 정치 불신과 냉소만 더할 뿐이다. 정치의 난장에서 벗어나 피정(避靜)의 세월이라도 보내며 국민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정치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NLL 논란이 ‘사초 게이트’로 이어진 것은 국가적 수치다. 사초가 사라진 것도 모자라 정쟁의 도구까지 됐으니 유구한 기록문화의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만신창이가 됐다. ‘역사 무뇌아’ 신세다. 사초의 재앙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생산적인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NLL 논쟁은 진작 끝냈어야 했다.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NLL 사수 합창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 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선언하는 것만큼이나 싱거운 일이다. 그럴 여력이 있으면 사초 실종의 전말을 밝히는 데 보태야 한다. 회의록 작성과 보관에 관계한 인물들이 건재하다. 무슨 침묵의 카르텔이 작동하는 게 아니라면 본 대로 들은 대로 증언하면 된다. 문재인 의원은 며칠 전에도 “대화록 왜 없나. 수사로 엄정 규명해야죠”라는 트위터 글을 남겼다. 여전히 회의록이 존재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검찰 수사에 기대를 걸지만, 그것만으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리라고 믿는 국민은 많지 않다. 사초의 진실을 알 만한 이들의 양심선언이 필요하다. 끝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치리라. 여야 공히 NLL 공방을 접는다고 했으니 이제 ‘본질’로 돌아와야 한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 근절과 개혁이 본질이다. 전혀 새로운 모습의 국정원을 볼 수 있다면 ‘사초 트라우마’에 빠진 국민도 적잖이 위안을 얻을 것이다. 국정원 개혁, 그리고 사초의 진실 규명은 그야말로 국민통합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국가 중대사다. 수석논설위원 jmkim@seoul.co.kr
  • K·J리거로 한 번 더…페루전서 첫승 사냥

    데뷔 무대인 동아시안컵에서 끝내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홍명보호가 새 출발선에 선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골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홍 감독의 과제다. 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다음 무대는 다음 달 14일 페루와의 평가전(수원월드컵경기장). 이번에도 국내파로 꾸리는데 소속 팀으로 돌아간 K리거들은 당장 31일 K리그 클래식 경기에 나서게 된다. 홍 감독은 지난 28일 일본과의 2013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1-2 패배로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페루와의 평가전에도 유럽파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럽파 선수들이 새 시즌을 시작하는 시기여서 리그 적응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2기 홍명보호’ 역시 동아시안컵 때와 마찬가지로 K리거들과 일본 J리거 위주로 소집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함께 하지 않을 선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국내파와 일본 J리거 선수들에게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검증 무대로 페루와의 평가전을 삼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2기 홍명보호’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다음 달 12일 소집된다. 또 선수 명단은 다음 달 1∼2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이 가는 자리는 역시 ‘원톱’. 동아시안컵에서 김동섭(성남)과 서동현(제주), 김신욱(울산)을 모두 써봤지만 신통치 않았다. 지난 6월 18일 이란전 이후 4경기 동안 이어지던 대표팀의 A매치 무득점이 한·일전에서의 윤일록(서울) 골로 깨졌지만 원톱에 섰던 공격수들의 침묵은 여전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전북)이 넣은 골을 마지막으로 최전방 원톱을 책임진 공격수들의 골은 사라졌다. 이번 한·일전까지 합치면 무려 여덟 경기에서 원톱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골 결정력이 높거나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는 원톱이 여태 탄생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대표팀은 페루와의 평가전에 이어 오는 9월 6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르는 등 하반기에 여섯 차례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씩 설정된 A매치 데이에 축구협회는 브라질, 포르투갈, 러시아 등과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오는 9월과 10월 평가전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을 한 번 불러보겠다”고 밝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南 ‘최후통첩성’ 제의 전달… 北 일단 침묵 속 역제의? 거부?

    南 ‘최후통첩성’ 제의 전달… 北 일단 침묵 속 역제의? 거부?

    정부가 29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회담 제의가 담긴 전화통지문을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전통문을 받아간 뒤 오후 4시 판문점 연락채널 마감통화를 할 때까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개성공단이 존폐의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우리 측 제의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전통문에서 회담 날짜와 장소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북측에 조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회신 기한을 못 박지 않은 것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한이 즉답을 피했다는 것은 자칫 ‘개성공단 완전 폐쇄’라는 최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상황에서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5일 6차 실무회담이 남북 회담관계자들 간 몸싸움 사태까지 빚으며 파국적 상황을 맞은데다, 우리 정부가 재발방지 방안 확약을 전제로 회담을 요구하고 있어 북한으로서도 선뜻 제의를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긴급 성명에서 이번이 마지막 회담 제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재발 방지를 확약하지 않는다면 ‘중대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고개를 숙이고 회담에 나오지 않는다면 개성공단의 문을 완전히 걸어잠글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셈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장관 성명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북한이 개성공단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완강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의 ‘최후통첩성’ 제의에 북한이 체면을 구겨가며 응해온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회담 불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회담 제의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섯 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에서도 재발방지책에 대해선 매번 같은 입장을 보여온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북한이 수석대표의 급을 기존 ‘국장급’에서 ‘차관급’ 또는 ‘장관급’ 정도로 높이는 역제안을 들고 나오고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실무회담에서 풀지 못한 난제들이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북한이 회담 제의를 거부하거나 회담에 나와서도 “남측이 먼저 정치적 언동과 군사적 위협 행위를 일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정부는 공언한 대로 ‘중대결단’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전·단수를 시작으로 공단 완전 폐쇄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의 자체가 개성공단 폐쇄를 염두에 둔 ‘명분쌓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예고한 대로 ‘어린이 어깨동무’ 등 5개 민간단체가 신청한 분유, 이유식 등 14억 6900만원 상당의 인도지원 계획을 승인했다. 밀가루와 옥수수 등 식량이 포함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대북지원 신청 승인은 보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물오른 추신수, 하루 만에 안타 재가동…물만난 다저스, 59년 만에 원정 10연승

    추신수(31·신시내티)가 하루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류현진(26)이 속한 LA 다저스는 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6연승과 원정 10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25일 AT&T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더블헤더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춘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시원한 2루타를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채드 고딘의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쪽 2루타를 만들었다. 다음 하비에르 파울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간 추신수는 조이 보토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4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브랜던 필립스의 희생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8-1로 크게 앞선 8회 데릭 로빈슨과 교체됐고 타율은 .289를 유지했다. 신시내티는 8-3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로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대거 5득점 하며 8-3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고 이날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전부터 애리조나와 워싱턴, 토론토로 이어진 원정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1954년 이후 59년 만에 원정 10연승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26일부터 홈에서 신시내티와 4연전을 벌이며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등을 차례로 선발 출격시킬 예정이다. 류현진과 대결하는 추신수는 다저스와 경기를 위해 이날 로스앤젤레스에 입성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김한길의 ‘文 구하기’… “내게 가장 큰 책임”

    [국정원 국정조사] 김한길의 ‘文 구하기’… “내게 가장 큰 책임”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4일 ‘문재인 성명2’를 내놓았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국면에서 침묵을 지켜오다가 이날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종식’이란 큰 틀에서 전날 문재인 의원이 냈던 성명과 다르지 않았다. 집권 시절의 사초가 실종된 데 따른 위기 국면에서 나선 것이어서, 특별한 국면 타개책을 기대했던 당 일각에서는 ‘문재인 구하기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책임이 있다면 국회에서의 회의록 열람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당 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연일 우리 당의 특정 의원과 계파를 지목하며 공격해서 당내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식의 공격은 여야 간의 도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화록 공개를 주도했던 문 의원이 연일 새누리당의 공격을 받고 있자 문 의원을 구하기 위해 총대를 멘 것으로, 무엇보다 문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간의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후보였던 문 의원이 더 이상 상처를 입는다면 당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 “친노 진영에 휘둘려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만큼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김 대표는 회의록 실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해서 엄정한 수사가 있으면 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검찰 수사보다는 특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NLL 문제는 국익이나 국가 미래에 아무 득이 될 것 없는 일이었고, 오직 대선에 활용하기 위한 정치 공작의 차원이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었다”면서 “국회가 철저한 국정조사로 총체적 국기문란에 대한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사태를 봉합하려 하고 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지도부 안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문 의원과 친노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 왔던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내일(25일)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의원직 사퇴 요구설’까지 나돌고 있다. 대화록 실종 사태로 당내에서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당내 계파 갈등까지 재점화되면서 민주당이 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종교 플러스]

    26일 만해학회 학술세미나 만해학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사무실에서 ‘만해사상의 현대적 지평’이란 주제로 제13회 만해학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김광식 동국대 교수(만해사상과 현대 사조), 이승훈 한양대 명예교수(하이데거와 만해), 이도흠 한양대 교수(탈식민주의로서 만해 한용운 사상 읽기)와 김종주 라캉 분석치료연구소장(라캉의 정신분석으로 본 만해), 전형철 서울여대 초빙교수(들뢰즈와 만해의 ‘님의 침묵’), 백원기 동방대학원대 교수(서구 초현실주의 시와 만해의 시), 김종인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간디와 만해)가 발표한다. (02)739-5781. 25일 영통교회서 ‘힐링연주회’ 하나님의교회는 25일 오후 8시 수원 영통교회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힐링 연주회’를 연다.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를 시작으로 강동구, 경기 평택·시흥시에서 상처받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잇따라 열어온 무료 순회 연주. 연주회는 실내악 앙상블과 브라스 앙상블, 남녀 혼성중창단 협연으로 진행되며 애니메이션·영화 주제음악과 새 노래 성가곡 등을 들려준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다음 달 11일 서울 영등포구와 춘천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순회하는 무료 ‘힐링 연주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031)738-5805. 천주교주교회의 DMZ 순례 천주교주교회의는 26일∼8월 1일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를 실시한다. 이번 순례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연천군,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군을 거쳐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DMZ 전 구간을 횡단한다. 참가자들은 초등학생과 청년, 6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으며 이주민 6명, 새터민 12명도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26일 고양시에 모여 친교의 시간을 갖고 27일 오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평화기원 미사를 한 뒤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행진을 시작한다. (02)460-7681.
  • 추신수 연속안타 16경기서 끝

    추신수(31·신시내티)가 24일 AT&T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와의 더블헤더에서 두 경기 모두 침묵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16경기’에서 멈췄다. 그러나 1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은 이어 갔다. 추신수는 1차전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 1사구에 그쳤다. 시즌 21번째 몸에 맞는 볼로, 추신수는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몸에 맞는 볼로 1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는 못했다. 곧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 2개를 골라내 18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 갔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89로 하락했다. 신시내티는 1차전에서 3타점을 올린 잭 코자트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는 상대보다 1개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3-5로 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與 ‘회의록 실종’ 갖가지 발언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한 번 이길 수 있지만 여러 번 이길 순 없다. 과거 대화록에 매달려 허우적대지 말고 사법당국으로 넘기자.”(정의화 의원) “문-김-조(문재인 의원-김만복 전 국정원장-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김기현 의원) 24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의 성격이 갖가지로 규정됐다.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은 정국을 틀어막고 있는 이 일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골몰했다. 황우여 대표는 “예전에 사초(史草)는 입시사초(入侍史草)와 집에서 보관하는 가장사초(家藏史草)로 두 본을 작성한 뒤 전국 심산유곡 5곳에 분산 보관했으며, 임금이 승하한 이후에 작성된 실록은 군왕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게 했으며 사초에 관한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고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관련 국가기록물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시 법과 제도 보강에 나서자”면서 중재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김기현 정책의장과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 일을 ‘문-김-조’ 간의 침묵의 삼각구도로 명명하면서 “이 구도 속에서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식, 아니면 말고식 구태정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 세 사람에게 양심 기자회견을 요구했다. 정몽준 의원은 “회의록 실종은 법대로, 정치권은 경제와 민생으로”라는 구호를 내놓았다. 죽은 공명-산 중달을 거론한 정 의원은 “과거의 회의록에 매달려서 허우적대고 더이상 가는 것은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WCC 부산총회 100일 앞으로… “한국교회 뭉치자”

    WCC 부산총회 100일 앞으로… “한국교회 뭉치자”

    난항을 겪던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10월)가 가까스로 파고를 넘어 순항 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외곽에서 맴돌던 에큐메니컬 진영이 총회 준비위와 극적인 타협을 한 데다 전국 기독교·신학대가 일제히 총회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여기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부산 총회의 주요 이벤트로 추진해온 ‘평화열차’에 각국 교회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함에 따라 개신교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가 총회 100일을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연 ‘WCC 총회 100일 맞이 기도회’는 이 같은 전환의 분위기를 처음 보여준 자리.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일치와 협력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제 총회까지 불과 100일을 앞두고 있다. 더 이상 후회할 시간도 지체할 여유도 없다’(신경하 전 감리교 감독회장), ‘한국교회를 향한 세계교회의 기대가 이번 총회를 통해 반드시 열매 맺을 것’(김삼환 목사)…. 종전 공식적인 자리에서 준비위 관계자들이 반대 측을 향해 쏟아내던 강경한 어조의 비난과 동참 호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특히 전용재 감리교 신임 감독회장이 “한국교회의 흐름을 바꾸는 역사적인 행사인 WCC 총회 준비에 감리교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WCC의 기본 이념과는 달리 독단적으로 행사준비를 하고 있다’며 총회 준비위와 거리를 두었던 에큐메니컬 진영이 전격 동참한 것도 큰 변화의 하나다. 다름 아닌 김영주 NCCK 총무의 총회 준비위 복귀다. 김영주 총무는 에큐메니컬 진영의 핵심 축을 이루는 인물. 지난 1월 한기총과 함께 작성한 이른바 ‘WCC 공동선언’이 WCC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에큐메니컬 진영의 반발을 사 집행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었다. 그러던 중 이날 ‘100일 기도회’가 끝난 뒤 준비위 임원들에게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에큐메니컬 진영의 적극 동참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총회와 관련해 전국 기독교 대학 및 신학대 총장들이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도 주목된다. 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 등 기독교 대학과 감신대·성공회대·장신대·한신대 등 신학대학 등 총 28개 학교가 참여한 입장문에서 이들은 “WCC 총회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보수·진보를 아울러 연합하여 세계선교와 봉사에 헌신하는 글로벌 교회로 성숙하고, 도덕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여 한국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간의 침묵을 깨고 공식적인 입장을 선언한 것으로 봐야 한다. 여기에 지난 11∼13일 미국 NCC와 감리교 본부, 국무부 등을 방문한 NCCK 방미단이 평화열차와 관련한 적극 협조를 귀띔 받은 것도 최근 총회 준비가 활기를 띠고 있는 요인. 특히 방미단은 “방미 중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 2명을 만나 평화열차의 평양 도착과 최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변화와 만남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결과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며 들뜬 표정이다. 평화열차는 WCC 총회 참석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며 기차를 타고 유럽과 아시아를 횡단하는 거대 프로젝트. 북한 통과 여부가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인 만큼 NCCK와 준비위가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사안이다. 이 같은 흐름과 관련, NCCK 관계자는 “한기총이 최근 부산총회 철회 촉구기도회를 열고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여전히 반대 움직임이 있지만 개신교계가 전반적으로 총회 지지와 성공 개최 쪽으로 뜻을 모아가는 추세인 만큼 10월 총회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입지 좁아지자 출구찾기… 급해진 문재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공개를 주장하며 민주당의 강경 노선을 주도했던 문재인 의원이 23일 나흘간의 침묵을 깼다. 그가 개인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끝내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한 것은 회의록 증발이 확인된 뒤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의록 증발에 대한 상황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문 의원의 성명은 ‘보검을 빼들어 겨우 무를 찌른’ 정도로 수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NLL 포기 내용이 있는지 원본 확인 작업을 계속하자는 내용은 없다. 국익을 위해 국가기록원 기록을 열람해서라도 NLL 포기 주장의 진실을 밝히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키자던 것에 대해서도 결론을 짓지 않았다. 대신 회의록이 없어도 정상회담 전후 기록들만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다고 했다. 문 의원이 정상회담 사전·사후 회의록 열람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 정상회담 회의록 열람위원들이 이날 시도한 사전·사후 회의록 단독열람과 맥을 같이한다. 열람위원에는 박범계·박남춘·전해철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의원들이 포진해 있어 그동안 강경노선을 주도한 친노 측 입장도 향후 유연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이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고도 말했다. 더 이상 대화록 원본을 찾는 데 힘을 소모하지 않고, 정치적 타협점을 찾아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회의록 증발이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정계은퇴 배수진까지 쳤던 자신이 오히려 궁지에 몰리고 민주당마저 곤경에 빠뜨렸다는 당내 책임론이 일자 심각하게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민을 반영, 최근에 그는 출입기자들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채 부산에 머물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은 이번 사태에 대한 당사자로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언론과 새누리당의 요구에 응답한 측면이 있다. 그의 성명에서 회의록 정국 초반을 강경하게 이끌던 결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어느 때보다 유연했다. 실기하면 자칫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 급하게 상황을 수습하려 한 것 같다. 성명에서 문 의원이 “새누리당은 이미 NLL을 충분히 활용했다. 선거에 이용했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가렸다. 그 정도 했으면 NLL 논란을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한 것에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긴 했지만 일종의 출구전략으로도 받아들여졌다. 향후 문 의원은 대여공격의 전면에서 일단 빠진 뒤 당내 친노 세력들이 그의 의지를 반영한 대여 공세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동아시안컵] FIFA 9위 北女들 “우승 확신”

    “우린 여기 경쟁하러 왔습니다. 우승할 거라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입을 열었다. 김광웅 북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19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3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 코치는 “우리 여자축구는 나라에서도 관심이 크다”며 “우리 팀에 확신을 갖고 있으며 꼭 우승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인 북한은 아시아 무대가 좁은 ‘월드클래스’다. 2001년·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006년에는 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톱5’를 꿰찼다. 그러나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2015년 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지난해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라인업은 만만찮다. 지난해까지 청소년대표로 뛰었던 6명이 가세해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런던올림픽 콜롬비아전에서 북한의 첫 골을 뽑아낸 김성희(26·평양체육단)가 최고참이고, 지난해 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아르헨티나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김수경(18·4·25축구단)이 가세했다. 김성희는 “팀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치적인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 코치는 “몇 달 전만 해도 북남 관계가 악화된 상태였다”고 말한 뒤 짧은 침묵 끝에 “우리는 여기 축구경기하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취재진의 질문을 끊고 “죄송하지만 북한 대신 북측이라고 해 달라”고 정색하기도 했다. 김광민 감독은 오후 6시부터 40분 동안 훈련한 뒤 마지막 15분만 취재진에 공개했다. 북한의 첫 경기는 21일 오후 6시 15분 이곳에서 열리는 한국전. 한국은 최근 일곱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고, 역대 전적도 1승1무11패로 한참 열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정원과 워터게이트/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정원과 워터게이트/오일만 정치부 차장

    국가정보원의 대선 및 정치 개입 논란이 요즘의 장맛비처럼 가슴을 짓누른다. 지난달 24일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격 공개를 기점으로 국정원이 정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면서 한 달 가까이 국정의 혼란은 극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음지에서 일하는 정보기관이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면서까지 진흙탕 싸움에 가세한 후폭풍은 거셌다. 지난 1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가 맞다”는 취지의 대변인 성명은 당혹감을 넘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국정원의 행동에서 속속 드러나는 대선 개입 정황을 희석시키려는 초조감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으로 비쳐진다.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교수와 대학생들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일부 고등학생들마저 거리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동상 앞에서 우비를 입은 청소년 40여명이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전북 무주의 푸른꿈고등학교 학생들인 이들은 “대선에 국정원이 개입한 게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분노하지 않은 채 침묵하는 것은 역사의 방관자”라고 기성세대를 질타했다.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이라고 몰아붙이기에는 이들의 항변이 너무도 정당하다. 대다수 직원들이 국익의 최일선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국가로선 재앙이다.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건 은폐에 동원된 것이 확인되면서 정보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CIA가 그로 인해 손실된 정보 역량을 만회하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보기관이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는 순간 국정은 혼돈으로 빠져든다. 정보 자체의 폐쇄성과 정보기관의 맹목적 충성심이 결합하면 음험한 조작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그동안 인민혁명당·민청학련 등 우리 정보기관이 조작한 사건이 셀 수 없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의 명예와 국가를 지키기 위한 충정으로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외신들은 “한국에서는 첩보기관이 ‘유출자’(leaker), ‘정치적 선동가’(provocateur)이다”라는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정보기관의 수장이 국익이 걸린 중대한 정보를 만천하에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국제적 망신이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신뢰와 명예는 남 원장이 고려하는 국정원의 명예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어떤 명분이나 이유에서든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공개적으로 정치문제에 개입하는 국정문란 사태는 끝내야 한다.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국정원을 청와대 비서진들이 통제하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정원의 ‘셀프 개혁’ 대신 강도 높고 근본적인 개혁을 박 대통령이 이끌어야 한다. “공공기관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경고한 주인공이 바로 박 대통령이다. 국정원은 일반 공기업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국가의 공적기구라는 점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oilman@seoul.co.kr
  • [김종면 칼럼] 세종시 이대로는 안 된다

    [김종면 칼럼] 세종시 이대로는 안 된다

    세종시 출범 1년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효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연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중앙부처 기능 이원화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은 충분히 예견했던 바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애당초 경제논리로 출발한 도시가 아닌데 효율성만을 따지며 냉소를 보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인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우리 스스로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라는 대의를 위해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세종시를 택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와서 단추를 갈아 끼울 수도 없다. 가야 할 길이면 깨어지고 부서지더라도 가야 한다. 세종청사 중심의 국정운영 시스템을 확립하고 세종시를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도시로 만드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수도권 공화국’이라고들 한다. 수도권 헤게모니는 그만큼 강고하다. 지방식민지론까지 나오는 판이다. 이런 형편에 지방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세운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균형발전에 대한 신앙 수준의 의지와 철학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꿈도 꿀 수 없다. 중앙집권 문화에 길들여진 정부와 특권의식에 젖은 국회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 없이 세종시 문제의 해결은 요원하다. 휴전선을 사수하듯 세종시 건설에 매달린 행복도시론자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가. ‘세종시 패배주의’에라도 빠져 나몰라라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세종시에는 이미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핵심부처들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도 아직 행정의 중심이 세종시로 옮겨 왔다는 현실을 현실로 인정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없지 않다. 크고 작은 일들이 변함없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허구한 날 130㎞나 떨어진 서울을 오가며 일을 봐야 하는 세종시 공무원들로서는 난감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그러잖아도 ‘기러기 특별시’에 사는 유목민이라고 자조하는 그들 아닌가. 무작정 공복(公僕) 의식만을 강조하며 불편을 감수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이쯤 되면 청와대와 국회가 움직여야 한다. ‘권력 중의 권력’ ‘갑 중의 갑’부터 솔선하는 모습을 보일 때 냉소적 분위기도 불만의 목소리도 잦아들 것이다. 세종청사 안에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을 만들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세종청사에서 국회 상임위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회 분원(分院)을 설치해야 한다. 국회법을 개정해 국회 분원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국회는 이제라도 특권을 내려놓고 시대의 요청에 부응해야 마땅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지금의 ‘세종시 시대’를 열었다. 그것이 단지 표심을 향한 제스처가 아니었다면, 세종시가 속병을 앓고 있는 이때 뭔가 통치권 차원의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세종시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처럼 ‘선거의 산물’이 아니라 진정한 ‘국가철학의 소산’임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수도를 멀리 지방으로 옮긴 브라질이 그로 인한 비효율과 낭비로 얼마나 값비싼 대가를 치렀는지 우리 국민은 잘 알고 있다. 그런 걱정을 덜어주고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아무리 감동적인 영화도 세월이 지나면 생각나는 것은 고작 한두 장면이다. 박 대통령은 무엇으로 기억되는 대통령이길 바라는가. 세종시로 상징되는 국토 균형발전의 기틀만 확고히 세워 놓아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배터리가 부실한 세종시는 지금 점프 스타트가 필요하다. 세종시에 대통령 제2 집무실을 마련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따지고 보면 ‘대통령 기득권’ 내려놓기와도 무관치 않은 일이다. 대통령 집무실 분소(分所)를 둔다면 그 상징적 효과만으로도 세종시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대통령이 몸소 용의 눈에 눈동자를 찍어야 한다. 행복이 강물처럼 흐르는 ‘약속의 땅’ 세종시는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jmkim@seoul.co.kr
  • “화산은 폭발직전 괴물같은 ‘비명’ 지른다”

    인간과 주변 환경에 엄청난 피해를 안기는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 ‘비명’을 지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 특정 주파수가 급격히 변한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화산학 관련 유명 학술잡지(Journal of Volcanology and Geotherm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9년 3월 폭발한 알래스카 리다우트 화산을 분석해 얻어졌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소위 화산의 ‘비명’(scream)을 사전에 인지한다면 폭발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이 공개한 화산의 비명은 한마디로 괴물이 소리를 지르는 듯한 갈라지는 소리로 공포의 화산만큼이나 오싹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엘리시아 호토벡-엘리스 박사는 “화산이 비명을 지르는 것은 폭발 직전 미진(微震) 때문”이라면서 “화산 폭발 후 마그마가 솟구치며 나오는 소리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산은 폭발 직전 비명을 지르다 갑자기 침묵에 빠지며 1분 내에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화산의 비명이 모든 화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윤여준, 박근혜 대통령에 돌직구 “‘만기친람’ 문제…하반기 국정운영 힘들 것”

    윤여준, 박근혜 대통령에 돌직구 “‘만기친람’ 문제…하반기 국정운영 힘들 것”

    보수논객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왔다. 윤 전 장관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 초청강연에서 “하반기는 내정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지금까지 드러낸 박 대통령의 통치능력을 봐서 앞으로 하반기 이후 내정을 다스리는 것이 힘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의 회의 방식에 대해 “창조성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데 대통령이 만기친람하면 창조성을 죽인다”면서 “청와대 각료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이란 ‘온갖 정사를 임금이 친히 보살핀다’는 뜻으로 박 대통령이 모든 사안에 너무 두루두루 간여해 실무자들의 자율성과 창조성을 해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어 윤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콘트롤타워 교체 가능성도 제기했다. 윤 전 장관은 “경제가 어렵고 국정상황도 어려울 텐데 대통령실 참모와 경제 분야 인적 구성에 대해 언론 매체들이 매일 강력하게 문제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정 동력이 떨어지고 대통령이 견디기 어려워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경제가 중요하다고 보고 부총리제를 신설했는데 박 대통령이 각료들과 수석들의 성과에 대해 굉장히 다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박 대통령의 초조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의 정치 현안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가 책임질 대목에서 말을 안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서 “국정원이 대통령의 허락을 맡고 대화록을 공개했는지, 공개가 맞는 건지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일로 청와대가 침묵할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정부의 입장이 없다. 국정최고책임자가 이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오는 광복절 경축사에서 국정 아젠다를 제시하고, 이어지는 정기국회에서 이를 공론화·제도화되지 않는다면 국정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병철의 인권위 4년은 수치” 前위원장 직격탄

    “현병철의 인권위 4년은 수치” 前위원장 직격탄

    안경환(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현병철 위원장 체제의 인권위를 ‘수치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15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안 교수는 타이완인권저널 6월호에 ‘국가인권위원회, 영광과 수치의 10년’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타이완인권저널은 중국과 이념 갈등으로 다양한 인권 문제를 경험한 타이완에서 발행되는 국제 인권학술지라는 점에서 인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저널이다. 안 교수는 논문에서 2001년 인권위 설립 뒤 7년을 ‘인권위의 영예(Glories)’라고 표현한 반면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의 4년을 ‘인권위의 수치(Disgraces)’로 규정했다. 그는 ‘2008년 촛불시위를 진압한 경찰이 공권력을 과도하게 행사해 시위 참가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인권위 결정 뒤에, “조직 축소와 특별 감사 등 정권 차원의 ‘보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현 위원장은 학문적이든 현장 경험이든 인권 활동 이력이 전혀 없었다”고 썼다. 안 교수는 “현 위원장의 인권위는 주요 인권 이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면서 “그중 최악은 현 위원장이 인권위의 정치적 독립 필요성에 대한 지식이 없었고 의지가 더 부족했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현 위원장은 2009년 9월 인권위 국정감사에서 “인권위는 행정부의 일부”라며 인권위의 독립성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안 교수는 “현 위원장 체제의 인권위를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현재 인권위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2006년 10월 제4대 인권위원장에 취임한 안 교수는 2009년 7월 인권위 조직을 일방적으로 축소한 이명박 정부에 항의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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