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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단체 오늘 말복 맞아 광진구의원 보신탕집 앞 ‘침묵시위’

    ‘말복’(末伏)인 16일 동물보호단체 활동가 10여명이 서울 광진구의 한 구의원이 영양탕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그 가게 앞에서 개 식용 반대 시위를 벌였다. ‘생태복지와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생동생사)과 동물보호소 ‘희망의 마법사’ 등 소속 활동가들은 이날 낮1시쯤 광진구의 한 영양탕집 앞에서 가게 주인인 광진구의원 A씨에게 보신탕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15명은 ‘문화가 아닌 악습! 개고기 NO!’, ‘식용이 아닌 반려동물’ 등 글귀와 개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X자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한 시간 동안 침묵 시위를 벌였다. 개인활동가 이미지씨는 좁은 울타리에 갇힌 개 4마리를 시위에 동반하기도 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말복 보신탕용으로 팔릴 뻔 한 애들을 사비로 구매했다”면서 “식용견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데리고 나왔고, 빠른 시일 내에 입양을 시키거나 애견 카페에서 쉬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양탕집에서는 ‘우리나라 고유 음식 문화를 즐기러 오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동이 정당한지 묻고 싶다. 이 시위가 동물보호를 위한 것인지 정치인 공격인지 모르겠다’고 적은 걸개를 바깥에 내걸어 시위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해당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기견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식용으로 파는 개만 사용하는데 현직 구의원이다보니 시위 타깃이 된 듯하다”면서 “좁은 골목에서 집사람 혼자 운영하는 작은 가게인데, 경제가 어려워서 업종도 바꿀 수 없는 마당에 생업에 타격을 받을까봐 걱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시위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앞서 오전 11시에는 광진구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의원 A씨는 서울시의 동물보호 정책에 반하는 가게 운영을 반성하라”면서 “광진구청은 서울시처럼 동물보호과를 신설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문체·농림·환경부 등 부처 개각…우병우 거취엔 ‘침묵’

    靑, 문체·농림·환경부 등 부처 개각…우병우 거취엔 ‘침묵’

    박근혜 대통령이 문체ㆍ농림ㆍ환경부 등 3개 부처 장관과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조윤선(50)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에는 정통 관료 출신인 김재수(59)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조경규(57)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각각 발탁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체ㆍ농림ㆍ환경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발표했다. 조 문체 장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역임한 현 정부 핵심인사로, 박 대통령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조 문체장관 내정자는 정부와 국회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과 국정 안목을 토대로 문화ㆍ예술을 진흥하고 콘텐츠ㆍ관광ㆍ스포츠 등 문화기반 산업을 발전시켜 문화 융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농림장관 내정자는 농림부 주요 과장을 두루 역임하고, 농림부 차관과 농촌진흥청장 등을 지낸 농축산식품 분야의 정통 관료다. 김 수석은 “김 농림장관 내정자는 30여년간 농림축산식품 분야에 재직하면서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 분야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농촌경제의 활력을 북돋아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 환경장관 내정자는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에서 예산업무를 담당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과 사회조정실장, 국무조정실 2차장을 지내며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조정업무를 수행했다. 김 수석은 “조 환경장관 내정자는 환경분야 등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조정능력을 갖춘 분”이라며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후변화ㆍ미세먼지 등 환경 현안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고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을 임명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선임했다. 박 대통령은 부처조정 업무를 책임지는 국조실 2차장에 기재부 출신을, 산업부 차관과 차관급 농촌진흥청장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내려보냄으로써 이번에도 기재부 및 청와대 비서관 출신 관료를 중용하는 인사 스타일을 재차 확인했다. 김 수석은 “노 국조실 2차장은 재정ㆍ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직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처간 정책조정 현안 추진 등 업무 원활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 산업 1차관은 산업 및 무역정책 전문가로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기획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산업의 고부가 가치화를 적극 추진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박 권익위 부위원장에 대해선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부패방지 기여했고, 권익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정 농촌진흥청장은 현 정부 초기부터 농축산식품 비서관으로 재직해 농업ㆍ농촌 정책 등에 대한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농업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번 개각 발표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거취 발표는 예상대로 없었다. 이에 대해 여권 안팎에서는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명확하게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우 수석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 수석 문제는 이번 개각발표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은 현재까지 사실로 입증된게 없는 만큼 현재로선 교체할 만한 사유도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지아, 리우] 톱랭커들 빠졌지만… 1만 5000명 갤러리 가득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골프는 올림픽 두 번째이자 향후 112년 동안의 긴 침묵을 준비하는 종목이었다. 당시에는 남자부 경기만 열렸는데, 4년 전 파리올림픽에서 함께했던 여자부 경기가 없어지고 대신 매치플레이로 겨루는 남자 단체전이 개인전과 함께 열렸다. 금메달 2개는 예전과 그대로, 출전국은 미국과 캐나다 달랑 둘뿐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공항 인근에 현존하는 글렌 에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골프에서 미국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캐나다의 조지 라이언이 1900년 파리대회 초대 금메달리스트 찰스 샌즈(미국)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12년이 흐른 2016년 8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골프코스 시상대 맨 위에는 영국의 저스틴 로즈(36)가 섰다. 로즈는 올림픽 골프를 통틀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대회 1라운드 4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꺼내 들어 189야드 떨어진 홀에 공을 한 번에 집어넣었다. 사실, 이날의 홀인원 행운이 금메달을 계시하는 하늘의 뜻이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내와 우승 키스를 나눈 뒤 로즈는 “현실이지만 믿을 수 없다. 정말 마술 같은 일주일이었다”고 기뻐한 뒤 “짐작건대 내 조국 영국을 빛내기 위해 나흘 동안 내가 그렇게 주목받고, 그 안에서 열심히 뛴 것 같다”며 애국심도 숨기지 않았다. 112년 만에 통산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왔지만 내일의 올림픽 골프를 걱정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구실로 세계 상위 랭커들이 죄다 출전을 포기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바스 바흐 위원장은 ‘그러면 다음 대회에 골프는 다시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대회장을 찾은 바흐 위원장은 인산인해를 이룬 1만 5000여 명의 갤러리에 짐짓 놀라는 눈치였지만 메달의 명예보다 외적인 것을 우선시하는 한 골프가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경기 방식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골프는 두 선수가 겨루는 매치플레이로 시작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아마추어대회 대부분도 매치플레이 포맷을 따른다. 그러나 이러쿵저러쿵해도 골프가 올림픽에서 다시 살아남은 뒤의 일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용운 삶 보며 용기 찾은 청춘들

    한용운 삶 보며 용기 찾은 청춘들

    “지금 대학교 4학년이라 취직 준비로 마음이 바쁘지만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을 기리며 여러 사찰을 찾아 좋은 기운을 받아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청춘 30여명이 모였다. 심우장은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이 말년에 직접 지은 집으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기도 했던 곳이다. 심우장을 시작으로 김동혁(25·국민대)씨를 포함한 대학생 30여명이 2박 3일간 ‘만해로드 대장정’에 올랐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청춘의 대장정을 지켜보며 격려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에 있는 심우장에서 입적한 만해의 삶을 기리는 일에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서 뛰어들었다. 협의회에는 서울 성북구와 서대문구, 강원 속초시와 인제·고성군, 충남 홍성군 등 만해와 인연이 있는 지자체 6곳이 참여했다. 김 구청장은 “취업과 결혼까지 포기를 강요당하는 ‘N포 세대’ 젊은이들이 이번 만해로드 대장정에서 암흑 같던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한용운을 느끼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해로드 대장정은 심우장에서 출발해 한용운이 공부했던 동국대 만해광장을 거쳐 그가 수행한 강원 고성 건봉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은 만해가 수행 생활을 했던 속초 신흥사와 백담사를 거쳐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끝났다. 만해가 수감 생활을 한 서대문형무소에서 다시 심우장으로 되돌아와 지난 13일 만해로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특히 만해가 ‘님의 침묵’을 쓴 백담사의 만해기념관에는 김 구청장뿐 아니라 이병선 속초시장도 동행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포켓몬고 게임이 실행되어 태초마을 촌장 겸 포켓몬 박사를 자처한 이 시장은 “속초의 관광지와 만해 한용운의 독립정신을 연계하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켓몬이 출몰한다는 백담사 입구에서 직접 포켓몬을 잡는 시범을 보이며 “속초에 오면 포켓몬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구성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는 만해로드 대장정 외에도 만해를 기리는 여러 사업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친일 세력을 척결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우리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고 그 중심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뜻을 세우는 일이 있다”며 “우리가 기록하고 지켜내는 역사가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인제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 심우장에서 속초 백록담까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의 괘적을 따르다

    서울 심우장에서 속초 백록담까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의 괘적을 따르다

    “지금 대학교 4학년이라 취직 준비로 마음이 바쁘지만,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을 기리며 여러 사찰을 찾아 좋은 기운을 받아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심우장에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청춘 30여 명이 모였다. 심우장은 민족시인 만해 한용운이 말년에 직접 지은 집으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기도 했던 곳이다. 심우장을 시작으로 김동혁(25·국민대 학생)씨를 포함한 대학생 30여명이 2박 3일간 ‘만해로드 대장정’에 올랐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청춘의 대장정을 지켜보며 격려하고 함께 했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에 있는 심우장에서 입적한 만해의 삶을 기리는 일에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서 뛰어들었다. 협의회에는 서울 성북구와 서대문구, 강원도 속초시와 인제·고성군, 충남 홍성군 등 만해와 인연이 있는 지자체 6곳이 참여했다. 김 구청장은 “취업과 결혼까지 포기를 강요당하는 ‘N포 세대’ 젊은이들이 이번 만해로드 대장정에서 암흑 같던 일제 치하에서도 독립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한용운을 느끼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해로드 대장정은 심우장에서 출발해 한용운이 공부했던 동국대 만해광장을 거쳐 그가 수행한 강원도 고성 건봉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은 만해가 수행생활을 했던 속초 신흥사와 백담사를 거쳐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끝났다. 만해가 수감생활을 한 서대문형무소에서 다시 심우장으로 되돌아와 지난 13일 만해로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박 3일간 만해로드 대장정의 일부 구간은 도보순례로 구성됐지만,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낮에는 실내 유적지에서 문학 강의 등을 하며 만해의 독립정신을 기렸다. 특히 만해가 ‘님의 침묵’을 쓴 백담사의 만해기념관에는 김 구청장뿐 아니라 이병선 속초시장도 동행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포켓몬고 게임이 실행되어 태초마을 촌장 겸 포켓몬 박사를 자처한 이 시장은 “속초의 관광지와 만해 한용운의 독립정신을 연계하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켓몬이 출몰한다는 백담사 입구에서 직접 포켓몬을 잡는 시범을 보이며 “속초에 오면 포켓몬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구성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는 만해로드 대장정 외에도 만해를 기리는 여러 사업을 함께 펼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친일세력을 척결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우리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고 그 중심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뜻을 세우는 일이 있다”며 “ 우리가 기록하고 지켜내는 역사가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인제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머니 몬스터’ 측 “불법파일 유포자, 법적 처벌할 것”

    ‘머니 몬스터’ 측 “불법파일 유포자, 법적 처벌할 것”

    15일 영화 ‘머니 몬스터’ 배급사 UPI코리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머니 몬스터’가 오는 8월 31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해당 영화 영상이 토렌트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법적 처벌을 시사했다. 이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하지 않고, 영화 ‘머니 몬스터’ 본편 영상을 게시, 배포, 유통, 공유, 그리고 내려받기 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이며 영화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불법 파일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배급사 측은 “불법으로 유포되고 있는 게시물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며 이미 법적 대응을 위한 준비단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최초 유포자는 물론 게시자와 해당 영상을 내려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법적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머니 몬스터’는 세계 금융권을 좌지우지하는 경제쇼 ‘머니 몬스터’ 생방송 중 폭탄 테러 인질극이 발생하면서 월스트리트의 악질 주가 조작 사건을 폭로하는 이야기다.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잭 오코넬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출연은 물론 ‘엘리시움’, ‘패닉 룸’, ‘양들의 침묵’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조디 포스터가 연출을 맡아 제작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8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UPI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봉지아 리우] 112년 만의 올림픽 골프, 마지막이 아니길

    [봉지아 리우] 112년 만의 올림픽 골프, 마지막이 아니길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골프는 올림픽 두 번째이자 향후 112년 동안의 긴 침묵을 준비하는 종목이었다. 당시에는 남자부 경기만 열렸는데, 4년 전 파리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여자부 경기가 없어지고 대신 매치플레이로 겨루는 남자 단체전이 개인전과 함께 열렸다. 결국 금메달 2개라는 총량은 그대로였다. 그런데 출전국은 미국과 캐나다, 달랑 둘 뿐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공항 인근에 현존하는 글렌 에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골프에서 미국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가운데 캐나다의 조지 리용이 1900년 파리대회 초대 금메달리스트 찰스 샌즈(미국)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12년이 흐른 2016년 8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 시상대 맨 위에는 영국의 저스틴 로즈(36)가 섰다. 그는 전날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 오른 앤디 머리와 찍은 사진과 함께 ‘영국에 행운을, (육상 여자 800m에 출전하는) 제시카 에니스에게도 금메달의 행운이 찾아들기를’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진한 동료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골프를 통틀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대회 1라운드 4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을 꺼내들어 189야드 멀리 떨어진 홀에 공을 집어넣었다. 사실, 이날의 홀인원 행운이 금메달을 계시하는 하늘의 뜻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내와 우승 키스를 나눈 뒤 로즈는 “현실이지만 믿을 수 없다. 정말 마술같은 일주일이었다”고 기뻐한 뒤 “짐작컨대 내 조국 영국을 빛내기 위해 나흘 동안 내가 그렇게 주목받고, 그 안에서 열심히 뛴 것 같다”며 애국심도 숨기지 않았다. 112년 만에 통산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왔지만 내일의 올림픽 골프를 걱정하는 이가 적지 않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구실로 세계 상위 랭커들이 죄다 출전을 포기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러면 다음 대회 골프는 다시 없다’고 메달의 명예보다 돈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에게 으름짱을 놓았다. 경기 방식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골프는 당초 두 선수가 겨루는 매치플레이로 시작했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아마추어대회 대부분도 매치플레이 포맷을 따른다. 112년 전 바로 전 대회에서도 여자부 경기 대신 남자 단체전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걸 보면 스트로크 방식보다 보는 재미가 더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러쿵 저러쿵해도 골프가 올림픽에서 다시 살아남은 뒤의 일이다. 4년 뒤 도쿄올림픽이 다시 긴 세월의 침묵을 준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침묵 깬 킹캉…강정호 51일 만에 시즌 12호포

    ‘킹캉’ 강정호(29·피츠버그)가 51일 만에 시즌 12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7월에 홈런을 치지 못했던 강정호의 올여름 첫 홈런이자 지난 6월 24일 이후 51일 만에 터진 홈런포다. 최근 저조한 타격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치고 2타점에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묶어 5번 모두 출루하는 등 맹활약하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강정호의 타율은 .237로 올랐으나 피츠버그는 안타 17개를 맞고 4-8로 패했다. 이날 강정호는 11일 만에 타점 생산도 재개했다. 강정호는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조시 필즈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 냈고 이 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편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팔꿈치를 다친 류현진(29·LA다저스)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방송 ‘NBC 서던 캘리포니아’는 이날 “류현진이 빠르면 9월 초 복귀할 수 있지만 올해 다시 던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다 왼쪽 팔꿈치 건염 증세가 나타나 지난달 20일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라갔으나 지난 2일 6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옮겨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강정호 시즌 12호 홈런…무려 51일만

    강정호 시즌 12호 홈런…무려 51일만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9)가 오랜 침묵을 깨고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직선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의 홈런은 6월 24일 이래 무려 5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강정호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저조한 타격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2개를 올리며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묶어 5번 모두 출루해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팀은 안타 17개를 맞고 다저스에 4-8로 패했다. 모처럼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회 2사 1, 2루에서 왼쪽 다리에 맞고 출루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바뀐 투수 조시 필즈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역시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에 나온 타점이다. 기세가 오른 강정호는 좋은 선구안을 뽐내며 4회와 6회 거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8회 회심의 일격으로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7∼8월에 홈런을 치지 못한 강정호가 정규리그 2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포를 날린 셈이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39개로 늘었다. 타율도 0.237로 올랐다. 강정호는 수비에서 송구와 포구 실수로 2개의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정호 51일 만에 12호 홈런…멀티히트로 100% 출루

    강정호 51일 만에 12호 홈런…멀티히트로 100% 출루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한국인 타자 강정호(29)가 51일간의 침묵을 깨고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3-8로 끌려가던 8회 직선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의 홈런은 6월 24일 이래 무려 5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강정호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드로 바에스의 시속 156㎞짜리 광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저조한 타격으로 세 경기 만에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2개를 올리며 볼넷 2개와 몸에 맞은 볼 1개를 묶어 5번 모두 출루해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팀은 안타 17개를 맞고 다저스에 4-8로 패했다. 모처럼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회 2사 1, 2루에서 왼쪽 다리에 맞고 출루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2-1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바뀐 투수 조시 필즈의 시속 151㎞짜리 빠른 볼을 역시 끌어당겨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굴러가는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지난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 이래 11일 만에 나온 타점이다. 기세가 오른 강정호는 좋은 선구안을 뽐내며 4회와 6회 거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8회 회심의 일격으로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봤다. 7∼8월에 홈런을 치지 못한 강정호가 정규리그 2년 만에 처음으로 방문한 로스앤젤레스에서 대포를 날린 셈이다. 강정호의 시즌 타점은 39개로 늘었다. 타율도 0.237로 올랐다. 강정호는 수비에서 송구와 포구 실수로 2개의 실책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 영상=엠스플 뉴스 연합뉴스
  • ‘굿와이프’ 나나, 전도연 “나한테 더는 말 걸지 말아요” 차가운 태도에 복잡한 눈빛

    ‘굿와이프’ 나나, 전도연 “나한테 더는 말 걸지 말아요” 차가운 태도에 복잡한 눈빛

    ‘굿와이프’ 나나가 전도연의 차가워진 태도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11회에서는 김단(나나 분)이 이태준(유지태 분)의 내연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혜경(전도연 분)이 김단을 차가운 태도로 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경은 이전과 달리 김단에게 차갑고 냉랭한 태도를 보이며 완전히 무시했다. 처음엔 무슨 영문인지 모른 김단은 자신을 평소와는 다르게 대하는 혜경을 보며 이상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이후 첫 배심재판이 끝난 후 로펌으로 돌아온 혜경에게 “오늘 시간 어떠세요? 첫 배심재판 다음에는 원래 한 잔 하는 건데.. 계속 어긋났네요?”라고 미소와 함께 말을 건넸다. 김혜경이 침묵을 지키자 김단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이어 김혜경이 “김지영씨 그만해요. 더는 나한테 말 걸지 말고. 계속 같은 회사서 일해야 하잖아요”라고 답하자, 김단은 혜경이 과거 이태준과 자신의 관계를 알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김단은 혜경의 사건을 도왔고, 이태준(유지태 분)과 그 밖의 일로 힘들어하는 혜경의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줬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혜경의 냉랭한 태도에 김단은 복잡한 심경의 눈빛 연기를 선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굿와이프’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치녀·한남충·홍어·종북·일베·개돼지…혐오발언, 이기려면 맞받아쳐라

    김치녀·한남충·홍어·종북·일베·개돼지…혐오발언, 이기려면 맞받아쳐라

    소용돌이치는 혐오세태 속 상처받는 말의 효과와 역설 조명 혐오표현 국가 개입 땐 재생산 초래 발언자도 예상 못한 맞대응 전략 제시 혐오 발언/주디스 버틀러 지음/유민석 옮김/알렙/372쪽/1만 8000원 김치녀, 한남충, 홍어, 종북, 일베, 메갈리안, 개·돼지 발언…. 최근 한국에서 혐오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혐오 발언에 대한 국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 규제의 이유로 발언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거침없이 들먹거려진다. ‘젠더 트러블’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국 철학자이자 세계적인 젠더이론가 주디스 버틀러가 1997년 쓴 이 책은 그 같은 혐오 발언을 둘러싼 통념과 주장을 보기 좋게 뒤집어 신선하다. 언어학자나 철학자를 포함해 대부분의 이론가들이 바라보는 혐오 발언은 피해와 상처, 공포에 집중돼 있다. 혐오발언은 권력을 가진 자가 의도적으로 행사하는 차별행위이고 이 말들은 곧 행위자가 되며 수신자를 열등한 지위로 전락시킨다는 것이다. “혐오 발언은 강자의 차별을 정당화하고 약자들을 발언하지 못하도록 침묵시킨다”는 철학자 레이 랭턴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를테면 ‘백인 전용’이란 말이 유색인종 차별을 정당화하면서 결과적으로 유색인종을 종속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 주장들을 철저히 부정하고 조목조목 반박한다. 그 전복적 사유의 바탕은 흥미롭게도 수사학의 기본 원리이다. “말하는 자는 그 발언의 창시자가 아니며, 말은 항상 통제할 수 없다. 말의 의미는 끝없이 변화·탈선하고, 듣는 이에 따라 말하는 자의 의도와 정반대의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 원리를 뒤집어 해석하면 언어는 화자가 의도한 대로 타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게 아니며 발언과 행위, 언어와 효과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는 주장으로 귀착된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도 한창 논쟁 중인 ‘퀴어’(queer)는 원 화자(話者)의 의도와 행위 효과가 전도된 도드라진 사례이다. 퀴어는 애초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나 혐오의 의도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동성애 운동의 상징으로 재전유돼 널리 쓰이고 있다. 저자는 물론 혐오 발언이 고통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혐오 발언 자체의 위험성과 폐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혐오 발화자를 기소하지 않거나 면책해 주자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다양한 형태의 상처를 주는 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반포르노그래피 논증이며 군대 내 동성애자의 자기 선언, 국가 검열, 십자가 소각…. 그 과정에서 여러 갈래의 의문을 세밀하게 풀어내는 흐름이 독특하다. 혐오 발언은 그 말을 건네받은 자에게 직접적이거나 인과적으로 영향을 주는가? 혐오 발언은 상처를 주는 것 외에 다른 의미나 힘, 효과를 가질 수는 없는가? 혐오 발언자는 얼마나 권력을 갖고 있으며 그 사람만 처벌하면 혐오 발언이 사라지는가?…. “혐오 발언은 막강한 힘이나 마법적 효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책은 그 전제 아래 혐오 발언에 대한 국가 규제의 문제를 적잖이 할애하고 있다. 그 논지의 핵심은 국가 차원의 규제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규제는 발언을 재의미부여하고 재수행함으로써 이런 발언에 도전하도록 일깨워질 자들을 침묵시키도록 작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사법적 판단은 자의적·편파적일 수 있는 만큼 국가에 판단을 맡긴다면 법원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혐오 발언은 면죄부를 받는 셈이 된다. 오히려 소수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대목에서 저자는 국가가 혐오 표현을 승인함으로써 혐오 발언을 오히려 생산한다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혐오 발언을 그저 피해와 상처, 공포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말자.” 저자의 주장은 결국 혐오 발언이 품고 있는 저항과 전복의 가능성으로 치닫는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행위와 상처 간에는 저항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적 간격이 존재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되받아쳐 말하기가 가능해진다. 발언자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되받아쳐 말하거나 발언을 전도함으로써 발언자를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정치적 실천으로 맞받아치기, 뒤집기, 해체하기 같은 혐오 발언의 맞대응 전략들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상처를 주는 말은 그것이 작동했던 과거의 영토를 파괴하는 재사용 속에서 저항의 도구가 된다.” 출간 20년 만에 소개된 번역서로, 시차가 있긴 하지만 이 땅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는 혐오 세태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교재로 읽어볼 만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與 새 지도부, 계파 늪 벗어나 미래 비전 보여 주길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구원투수 격인 이 대표는 차기 대선까지 당을 진두지휘한다. 여당의 운명이 그의 어깨에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와 이주영·주호영·한선교 등의 후보가 벌인 대표 경선은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퍽 실망스러웠다. 친박(친박근혜)·비박 간 고질적 계파 싸움을 하느라 나라의 미래 비전은 보여 주지 못하면서다. 새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끝난 마당에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했다는 혹평에 연연할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집권당이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여기고 이제부터 심기일전하기 바란다. 이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첫 보수 여당 대표가 된 의미는 적잖다. 그러나 강 최고위원을 제외한 지도부가 친박 일색으로 구성됨으로써 국민 화합 이전에 당내 통합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낳게 한다. 이는 총선을 전후해 여당의 계파 간 막장극에 넌더리를 냈던 국민을 다시 실망시킨 꼴이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계파 해체와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 대회 과정에서 보스급 인물들이 뒷전에서 계파 정치를 부추기는 선거전을 목도한 국민의 눈엔 만시지탄으로 비친다. 선거전 막판 특정 친박 후보를 찍으라는 ‘오더 투표’ 의혹까지 제기됐다면 말이다. 국민이 어제 끝난 여당 전당대회나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근본 이유가 뭐겠나. 목전의 승리에 눈이 어두워 국가 백년대계를 도외시하는 데 국민인들 감동할 리가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양당 당권 주자들의 접근 행태를 보라. 더민주의 경우 당을 장악한 문재인 전 대표가 일찌감치 사드 반대를 천명한 탓인지 동조하는 ‘친문 후보’들끼리 선명성 경쟁에 급급한 인상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신중론은 씨도 먹히지 않았다. 여당 후보들의 모습은 더 한심해 보였다. 여당답게 사드 배치와 같은 안보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성주 지역민의 눈치를 보며 아예 ‘침묵의 카르텔’에 빠진 듯했다. 당원 자격으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단합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자고 주문했다. 작금의 범여권 지리멸렬상에 청와대의 책임도 없진 않겠지만, 일단 당정이 공유해야 할 메시지는 던졌다고 본다. 우리 앞에는 사드 문제뿐만 아니라 보호무역 바람이나 고용 없는 성장 기조 극복 등 현안이 쌓이고 있다. 새 지도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민이 희망을 걸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내보이는 일이다. 그 전제조건이 계파의 소리(小利)에서 헤어나 안정적 성장과 단계적 복지 확대라는 여당다운 정체성의 재구성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새 지도부는 누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든 재집권이 쉽지 않으리라는 엄중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 [사설] 中, 본말전도 ‘사드 언론플레이’ 중단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야권 일각의 ‘사드 반대론’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의 주장과 같은 맥락의 황당한 주장을 하거나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지적한 뒤 “여야를 막론하고 이런 때일수록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민을 대신해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도를 넘은 사드 배치 비난 공세에 빌미를 주고 있는 ‘남남갈등’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깊은 우려 속에 중국 방문을 강행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은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이 어떻게 이들의 방중 활동을 왜곡할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이들의 방중과 관련된 우리 내부의 잡음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 1면에 왜곡 보도한 전력에 비춰 보면 방중 자체를 이슈화할 가능성이 크다. 모쪼록 방중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국익을 먼저 생각하면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만 할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몰지각한 보도 행태에 대한 지적도 빠트릴 수 없다. 중국 언론들은 우리의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사설, 기사, 기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비난의 십자포화를 쏟아붓고 있다. 특히 우리 내부의 ‘사드 반대론’ 등 입맛에 맞는 글과 인터뷰만 골라 게재하면서 우리의 분열을 조장하거나 자기들의 반대 논리를 정당화해 왔다.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우리 입장은 안중에도 없다. 사드 배치를 초래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 껄끄러운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자 할 때 종종 관영 매체를 이용해 ‘언론플레이’를 해 왔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자 환구시보는 “지금까지 좋은 말로 한국을 타일러 왔는데 한국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을 손봐 줘야 한다”는 오만방자한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하지 않았다. 역시 본말이 전도된 ‘언론플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본질을 무시한 중국의 행태는 소아병(小兒病)적인 자국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중국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사드 배치 등을 비난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외면하는 사이 오히려 이나다 도모미 신임 일본 방위상의 언급처럼 일본의 핵무장 등 더 큰 화근(禍根)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북한을 감쌀 일이 아니다. 중국은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
  • 독일과 3-3 무승부 ‘선제골’ 황희찬 “멕시코와 비긴다는 생각 안 한다”

    독일과 3-3 무승부 ‘선제골’ 황희찬 “멕시코와 비긴다는 생각 안 한다”

    ‘전차군단’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황희찬(잘츠부르크)은 8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팀이기 때문에 독일이 겁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이날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3-3으로 비긴 뒤 “독일 경험이 있는 (손)흥민이 형과 (류)승우 형의 조언을 듣고 자신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부상 탓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의 유니폼을 사용한 세레머니를 한 데 대해 “(송)주훈이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오는 11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C조 3차전 경기에서 무승부만 채호 결선 진출이 확정된다. 멕시코에 패할 경우에는 ‘경우의 수’를 따질 것도 없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다음은 황희찬과 취재진 간의 일문일답. 독일과 비긴 소감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잘 싸웠다. 멕시코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멕시코와 비겨도 8강에 올라간다. -비긴다는 생각은 안 한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경기에 들어간다. 아직 멕시코전 분석을 안 했다. 남은 이틀 동안 멕시코전을 최대한 준비할 것이다. 골 침묵을 깼다. -골을 넣어서 이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도 골을 넣고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몸이 완벽하진 못했다. 그래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래도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더 열심히 뛰면서 위에서 압박해줘야 했다. 수비수 형들이 어려웠다. 많이 못 뛰어줘서 미안하다. 분데스리가 선수들과 부딪혀 본 소감은. -잘한다고 느꼈다. 분데스리가답게 공수 전환이 빨랐다.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 사실 (손)흥민 형과 (류)승우 형한테 많이 조언을 듣고 경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우리도 좋은 팀이었기 때문에 겁내지 않고 경기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원 톱을 맡았다. -감독님이 독일 수비를 휘저으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손흥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던데. -같이 방을 쓰면서 맞췄다. 오스트리아에서 자주 보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춤이다. 흥민이 형도 힙합을 좋아한다. 송주훈 이름이 적힌 유니폼 세리머니도 했다. -다 같이 준비했다.(송)주훈 형은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다. 우리와 함께 준비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박’ 정병국·주호영 오늘 단일화

    귀국 최경환 “당 화합 악영향”… 친박, 조직적 밀어주기로 맞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주호영 의원이 4일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 대표 후보는 4자 대결로 좁혀지게 됐다. 친박계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에도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두 후보는 이날 방송 3사 TV토론회 직후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5일 오후 6시쯤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전대 5일을 남기고 비박계 후보 간 2차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당 대표 경선은 결국 계파 간 세대결 양상으로 흐를 수밖에 없게 됐다. 민생 행보에 나선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3일 “비박계 단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계파 대결로 이끄는 단초를 제공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며 당권 경쟁과 거리를 뒀던 의원들도 하나둘 팔을 걷어붙이며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김 전 대표의 비박계 후보 지지 발언은 이날에도 계속됐다. 경남·전남 접경 지역인 화개장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난 비주류인데 어떻게 (친박계) 이정현 의원을 밀겠느냐. 비주류 후보가 나와 있는데”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도 이날 주 의원을 만나 정 의원과 후보 단일화에 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전 대표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으로 당권을 놓고 계파 신경전이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유럽 시찰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친박계 최경환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당의 화합과 미래 비전을 위하는 전대가 되는 데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작심 비판했다. 친박계 의원들도 비박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김 전 대표를 향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며 공세를 가했다. 비박계 당권 주자 간 2차 단일화 움직임에 친박계는 조직적인 ‘밀어주기’로 맞불을 놓을 태세다. 이정현·이주영 의원 가운데 한 사람에게 집중적인 지지를 보내 비박계 후보 단일화 효과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블유 한효주 이종석, 현실세계 접선 ‘예측불허’ 전개 “시청률 수직상승”

    더블유 한효주 이종석, 현실세계 접선 ‘예측불허’ 전개 “시청률 수직상승”

    ‘더블유(W)’의 충격적 진실을 마주한 이종석이 자신의 창조주인 김의성에게 방아쇠를 당겼다. 자유의지를 가지고 현실세계로 넘어온 ‘웹툰 W’의 히어로 이종석은 그 순간 만화가의 설정값을 넘어섰고, 향후 전개까지 예측하지 못하게 만드는 ‘소름의 60분’을 선사했다. 창조주와 피조물의 충격적 독대라는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를 이어가며 매회 마지막 회 같은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 괴물드라마 ‘더블유’는 시청자들의 열광 속에서 변함없이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더블유’(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초록뱀미디어 제작) 5회에서는 ‘웹툰 W’ 속 주인공임을 알게 된 강철(이종석 분)이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창조주 오성무(김의성 분)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더블유’ 5회는 수도권 기준 17.8%로 시청률이 수직상승하며 4회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철은 현실 세계의 서점으로 향했고, 자신의 인생이 기록된 ‘웹툰 W’를 보고 헤어나올 수 없는 충격에 빠졌다. 강철은 오연주(한효주 분)의 병원을 찾아갔고 약혼자로 자신을 소개해 연주를 만날 수 있었다. 놀란 연주에게 강철은 “있는 현금 다 털어서 ‘더블유’ 33권을 다 보고 오는 길이에요”라면서 “오연주 씨 그때 침묵이 날 얼마나 생각한 건지 안다. 그래서 왔다.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날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요”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자신을 걱정하는 연주를 끌어당겨 로맨틱한 키스를 건넸다. 이후 강철의 발걸음은 자신의 창조주인 웹툰 작가 오성무에게로 향했다. 강철은 오성무의 작업실에서 오성무와 연주가 함께 찍힌 사진을 보고 두 사람이 부녀 지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모든 퍼즐을 맞추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창조된 공간에서 분노와 회한을 쏟아냈고,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감정 속에서 창조주 오성무를 기다렸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오성무는 메시지를 남긴 연주에게 전화를 걸던 찰나, 강철을 마주했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현실 세계에 나타난 강철을 죽이기 위해 칼을 들었고, 강철은 이를 저지하며 두 사람의 육탄전이 벌어졌다. 강철은 오성무를 제압한 뒤 “따님에게 감사해라. 당신이 날 죽이려고 했을 때 당신 딸은 날 살리려고 안달했으니까”라고 일갈했다. 휴대전화를 통해 모든 걸 듣고 있던 연주는 택시를 타고 오성무와 강철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자신의 손에 묻은 오성무의 피를 본 강철은 “이게 정상이지”라고 읊조렸다. 앞서 강철은 연주를 웹툰 세계로 잡아채기 전 오성무를 끌어당겼고, 오성무는 도움을 요청하는 강철을 칼로 찌른 사실이 밝혀졌다. 강철은 자신을 죽이려는 오성무에게 반격했지만 아무런 상처도 입힐 수 없었다. 이는 강철이 연주가 총을 맞아도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유였다. 그런가 하면 오성무는 “넌 허상이야. 넌 내가 만든 캐릭터야. 내가 만든 설정 값. 날 쏘겠다고? 넌 절대 못 쏴. 넌 애초에 살인을 할 수 없는 캐릭터거든. 내가 널 정의로운 놈으로 설정했다”라고 강철을 도발했다. 그런 오성무에게 강철은 처음 계획대로 자신이 죽는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웹툰 속 친구들을 비참하게 내려둘 수 없었던 것. 결국 강철은 엔딩을 위해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진범의 정체를 요구했다. 그러나 오성무는 진범이 없음과 주인공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설정이었음을 털어놨고, 강철은 그 모든 것이 설정이었다는 말에 다시 한 번 분노하며 “알량한 손가락으로 아무 책임도 없이.. 나는 그 고통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있는데”라며 울부짖었다. 강철은 작가의 업이라고 변명하는 오성무에게 “너는 내가 살아 숨 쉬는 걸 보면서도 죽이려고 했어. 그게 네 본질이야. 잔인하고 칼 대신 펜대를 잡아서 드러나지 않았던 것뿐. 넌 이미 살인을 한 것이나 다름없어”라고 총을 겨눴다. 하지만 이내 총을 거둔 강철은 “방법을 생각해내. 어떻게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운 좋은 줄 알아”라며 뒤돌아 섰다. 하지만 오성무는 강철에게 조소를 보냈고, 강철은 결국 그의 ‘설정값’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유의지로 오성무를 향해 총을 쐈다. 오성무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강철은 히어로에서 살인범이 되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자신이 웹툰 주인공이라는 사실에 이어 가족들의 죽음조차 설정 값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강철의 허탈함과 분노, 오열은 마치 설정값을 벗어난 이종석의 미친 연기력으로 극강의 몰입도와 절정의 희열을 선사했다. 자신이 만든 피조물로 인해 정신적 혼란을 느끼는 오성무의 복잡한 감정 역시 걸출한 중견배우 김의성의 소름 돋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여기에 더해 웹툰 주인공 강철과 웹툰 작가 오성무의 독대는 마치 인간과 신의 대화를 떠올리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더블유’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로, 오늘(4일) 밤 10시에 6회가 방송된다. 사진=‘더블유’ 방송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론] 한국 미술계의 일그러진 초상들/박영택 경기대 예술학과 교수·미술평론가

    [시론] 한국 미술계의 일그러진 초상들/박영택 경기대 예술학과 교수·미술평론가

    그동안 곪을 대로 곪은 우리 미술계의 여러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술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이상하고 희한한 일이다. 아마도 다들 이해관계로 얽혀 있기에 그럴 것이다. 더구나 현재 우리 미술 시장은 극도로 위축돼 있다. 미술 경기가 거의 바닥이다. 그러니 작가들의 생계가 위기다. 미술인들의 삶이란 늘 어려웠지만 근자에 들어 부쩍 심해졌다. 창작 의욕이 상실되고 전시가 줄어들며 작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에 따라 오늘날 한국 미술계에서 ‘미술’에 대한 논의는 거의 실종되고 있다. 미술대를 졸업한 청년 작가들의 삶은 더욱 암울하다. 이에 대한 시급한 대안이 나와야 하는데 다들 손을 놓고 있다. 그나마 전시라고는 아트페어와 옥션이 성행하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아트페어는 진정한 작품 발표의 장이라기보다 제한된 시장에 불과할 뿐이다. 자본이 될 수 있고 투자 가치가 되는 유명 작가의 작품만이 반복해서 선을 보인다. 그러니 새로운 작가, 작품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와 이우환 등의 위작 사건이 지속해 발생한다. 특정 작가의 작품만이 선호되니 위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은 위작을 만들어 내거나 혹은 철 지난 작품을 전략적으로 띄운다. 후자의 경우로는 단색주의 열풍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는 천박한 한국 미술시장과 부도덕한 화랑과 돈에 눈이 먼 컬렉터와 미술작품을 오로지 투자 가치로만 여기는 졸부들 및 여기에 기생해 먹고사는 여러 미술인 등이 얽혀 있다. 특히나 옥션이 등장하면서부터 특정 작가의 가격이 전략적으로 오르고 위작도 비례해 늘어나고 있다고 여겨진다. 현재 한국의 미술시장은 몇 개의 대형 화랑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옥션을 운영하면서 자신들의 화랑에서 취급하는 작가들만을 취급하거나 그들 작품 가격을 전략적으로 올리고 있는 형편이다. 그래서 이들을 화랑, 화상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하다. 하여간 옥션을 통해 소수의 화랑들은 다소 자의적으로 미술품을 감정하고 가격을 조절하고 작품의 공급을 좌우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위작의 유혹이 있고, 작가와 작품의 판단에 대한 오류가 작동하고 작품 가격의 거품이 일어날 개연성이 크다. 현재 미술품 감정을 상업 화랑들과 옥션이 스스로 주축이 돼 하고 있다는 점 역시 객관성과 공정성에서 커다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화랑과 옥션은 분리돼야 하며 공정한 감정평가 기구가 화랑들과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구성돼야 한다. 한편 소수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하면 아트페어와 미술시장에는 온통 저급한 장식으로 치장한, 조악한 키치들이 범람한다. 안목이 저급한 화상과 컬렉터의 수준에 따른 결과다. 대다수 화상들이 작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다 보니 안목 없는 일반인들의 눈에 호소하는, 예쁘장하고 장식적인 그림들만을 내놓고 있다. 그들에게 미술사적인 의미나 가치, 좋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의미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에 불과하다. 상당수 작가들 역시 시장의 유혹에 굴복해 조악한 키치를 납품하듯 만들어 내고 있다. 그것은 미술이라기보다는 공예나 디자인, 인테리어 물건들에 불과하다. 그러니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이 아트페어에 초대될 확률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일반인들, 컬렉터들 또한 그들의 존재를 알 턱이 없다. 지명도, 명망성이 있는 작가거나 잘 팔리는 작가 아니면 조악한 장식품, 이렇게 극단적으로 분열돼 있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작품이 손쉽게 판매되기도 하는 것이다. 조영남의 경우는 그것을 이용한 한 사례라고 본다. 그는 자신의 지명도를 이용해 작가로 행세하고 싶었던 이다. 그러나 손이 따르지 않기에, 그리고 작품의 질에 대한 논의가 부재한 미술판의 생리를 알았기에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 화가로 인정받고 싶었을 것이다. 전문성과 안목, 미술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논의는 부재하고 오로지 이윤의 극대화와 자본 축적, 세속적 성공만이 그 모든 것을 압도하고 있는 승자 독식의 오늘날 한국 미술계는 사실 그대로 동시대 한국 사회의 압축판이기도 하다.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제주 자연 품은 水·風·石 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제주 자연 품은 水·風·石 미술관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한국명 유동룡)에게 제주는 제2의 고향이었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시즈오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가 특히 좋아하는 바다와 바람, 돌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었다.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 제주를 작품으로 이타미 준은 청년 시절 일본의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波)를 이끌었던 예술가들과 의식을 공유하며 생생한 감촉이 살아 있는 소재, 조형의 순수성이 돋보이는 건축을 추구했다. 1980년대까지의 작업은 날것 그대로의 소재가 드러나는 무겁고 강렬한 것이 많다.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형태와 소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로소 벗어나 건축이 매개하는 관계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들게 된다. 그 계기가 된 것이 제주의 자연이었다. 제주의 자연을 건축에 들여놓음으로써 인간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이타미 준 건축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말년에 제주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건축이 매개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고요하고 온화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라산의 서남단,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일대에는 초가집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포도호텔, 제주와의 인연이 시작된 핀크스골프장 클럽하우스(2001), 물과 바람과 돌이 주인공인 수·풍·석 미술관(2004),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닮은 방주교회(2009)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타미 준 건축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제주의 자연과 일체를 이룬 이 건축물들은 평단의 관심을 받으며 그에게 무라노 고도 건축상, 김수근 건축상, 대한민국 건축대상 등 수상의 영예를 안겨 주었다. “사람의 온기, 생명을 작품 밑바탕에 두는 일, 그 지역의 전통과 문맥, 에센스를 어떻게 감지하고 앞으로 만들어질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중요한 것은 그 땅의 지형과 ‘바람의 노래’가 들려주는 언어를 듣는 일이다.”(이타미 준) ●자연에 반응하는 ‘건축미’ 있는 미술관 이타미 준이 총괄 설계를 맡았던 비오토피아 내에 있는 수·풍·석 미술관은 건축과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건축의 본질과 인간, 그리고 환경의 관계를 탐구했던 그의 건축철학을 오롯이 보여 준다.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지만 미술관을 보려면 비오토피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거나, 커뮤니티센터 내의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접근하기가 까다롭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이타미 준은 “건축은 자연과 대립하면서도 조화를 추구해야 하고, 공간과 사람, 자신과 남을 잇는 소통과 관계의 촉매제여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다. 수·풍·석 미술관은 자연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 미술관은 물이 주인공이다. 평지에 들어선 입방체의 나지막한 건물은 고요하다. 담을 따라 들어가면 네모난 인공 연못이 만들어져 있고 지붕이 타원형으로 뚫려 있다. 물과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 자체가 작품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이 맑은 물에 그대로 비친다. 가만히 귀 기울이지 않아도 작은 돌을 깔아 놓은 연못의 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소리가 ‘졸졸졸’ 들린다. 물소리에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물에 비친 하늘을 바라보면 귀가 청량해지는 느낌이다. 수 미술관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풀 숲 사이로 바람을 담은 풍 미술관이 나온다. 가운데로 들어가면 엇갈린 날개처럼 양쪽으로 두 개의 나무 건물이 있다. 두 건물 모두 좁고 길게 자른 나무판으로 만들어져 그 틈으로 불어오는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판과 판 사이로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마치 제주의 노래 같다. 관람객들이 차분하게 앉아서 바람을 느끼며 고요하게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쪽에 둥근 돌을 설치해 놓았다. 돌 위에 앉으니 바람의 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다시 5분 정도 걸어가면 붉은 코르텐스틸(내후성강판)로 만들어진 석 미술관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지 아래쪽에 서 있는 입방체의 건물은 겉에서 보면 좀 실망스럽다. 붉게 녹슨 철로 되어 있고, 유리에 녹이 흘러내린 것을 그대로 방치한 탓이다. 그래도 반전은 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요한 침묵과 빛, 그리고 돌 뿐이다. 석 미술관 천장과 벽의 모서리에 만들어 놓은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바닥에 깔린 돌을 비추고 있다. 빛이 돌에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내부는 따뜻해서 빛과 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강화 유리로 된 창에 녹이 흘러내리지만 않았다면 건물 외부에 놓인 돌을 바라볼 수 있으련만 아쉽다. 미술관과 바로 붙어 있는 것은 두손 미술관이다. 저 멀리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다. ●핀크스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 곳곳에 그의 흔적 비오토피아에서 4㎞ 거리에 있는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클럽하우스 건물과 포도호텔이 있다. 이타미 준은 1998년 재일교포 사업가 김흥수 회장의 의뢰로 제주도 핀크스클럽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제주도의 독특한 풍경과 바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 신선한 공기에 매료됐고 그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아 제주의 자연을 더욱 빛나게 했다. 제주의 풍경에 반해 늘 가슴에 제주를 품고 살았던 건축가 이타미 준은 제주 곳곳에 유작을 남기고 2011년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재일동포가 아닌 한국인으로 살고자 했던 그의 유해는 절반은 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의 선산에, 반은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뿌려졌다. lotus@seoul.co.kr
  • 폴란드 간 교황, 사제복에 걸려 넘어져

    폴란드 간 교황, 사제복에 걸려 넘어져

    제31차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참석차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가톨릭성지인 체스트코바 야스나 고라 수도원에서 제단에 오르다가 사제복에 발이 걸려 바닥에 넘어진 뒤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고 있다. 교황은 지난 26일 프랑스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80대 신부가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괴한에게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지금 세계가 전쟁 상태지만 종교 간의 전쟁이 아니다. 종교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화합을 촉구했다. 교황은 29일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아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애도하는 ‘고통의 침묵’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체스트코바(폴란드)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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