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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깬 삼성 임원 “최순실 배경 보고 지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측 임원들에 대한 재판이 마지막 운명의 일주일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31일 피고인 신문을 시작으로 오는 7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매일 재판을 열어 집중 심리를 계속한다. 특히 1일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예정돼 있어 이 부회장이 뇌물 혐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은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는 증언거부권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진행된 삼성전자 황성수 전 전무와 박상진 전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에서 삼성 측은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이 대가를 기대하고 제공한 뇌물이 아니라 최씨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황 전 전무와 박 전 사장은 각각 대한승마협회 부회장과 회장을 지내 정씨의 승마 지원에 깊숙이 개입했다. 황 전 전무는 2015년 7월 박 전 사장으로부터 “박원오(전 승마협회 전무) 뒤에 최순실이라는 실세가 있다”, “최씨가 대통령과 굉장히 가깝다, 조심해야 할 인물”이라고 들었다며 최씨의 배경을 언급했다. 삼성은 당초 올림픽 대비를 위해 6명의 선수 선발 계획을 세웠는데, 박원오 전 전무의 요구로 여기에 정씨를 포함시켰다고 황 전 전무는 설명했다. 그러나 최씨가 다른 선수들의 선발을 미뤄 달라고 하는 등 정씨만 지원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승마 지원에 대한 대부분의 과정이 최씨의 요구에 맞춰 진행된 것에 대해 황 전 전무는 “최씨의 배경 때문에 끌려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경질에 이어 승마협회 측 인사들에게 나쁜 일이 있는 것을 보고, 최씨의 말을 거스르면 더 나쁜 일이 회사에 생길 수도 있겠다는 염려가 있어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은 들어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말 세탁 과정도 최씨가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 추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신문에서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에 관한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박 전 사장은 정씨에 대해 “승마협회장에 취임할 당시 정윤회 문건 사건이 있어서 그 이름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정유라가 특별 관리대상이라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을 추호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15년 7월 23일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이 한화만도 못하다”며 삼성의 승마협회 운영이 미흡하다고 이 부회장을 질책했고, 이로 인해 “엄청난 심적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류현진, 7이닝 무실점…범가너와 5번째 맞대결 무승부

    류현진, 7이닝 무실점…범가너와 5번째 맞대결 무승부

    ‘괴물’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5번째 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류현진과 범가너 모두 부상 이후 팀에 확실한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에서, 맞대결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2014년 9월 13일 이후 1052일 만에 치른 리턴 매치였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했고, 류현진이 돌아온 올 시즌에는 범가너가 4월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를 다쳐 생애 첫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년 가까이 엇갈리기만 했던 둘은 모처럼 맞붙은 경기에서 전성기 시절 구위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삼진은 7개나 잡았고,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범가너의 기록도 똑같았다. 그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범가너 모두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상대 선발이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켜,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둘 다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앞선 4차례 대결에서는 범가너가 우위를 점했다. 범가너는 첫 맞대결을 펼친 2013년 4월 3일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6⅓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한 류현진을 눌렀다. 그해 6월 25일 재대결에서 6⅔이닝 1실점 한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범가너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2014년 4월 18일에는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따내고, 4⅓이닝 2실점 한 범가너를 패전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2014년 9월 13일에는 류현진이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7이닝 무실점을 올린 범가너에게 완패했다. 둘이 맞붙은 5경기에서 범가너는 2승 2패, 류현진은 1승 2패를 거뒀다. ‘타격 대결’에서는 2014, 2015년 실버슬러거를 받은 범가너가 꽤 많이 앞선다. 이날도 범가너는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 1개(2타수)를 쳤고, 류현진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자’ 범가너는 류현진을 상대로 개인 통산 7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범가너에게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말 다저스가 끝내기 점수를 내면서 3대 2로 샌프란시스코를 꺾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강제이주 80년 세월 흘러도… ‘카레이스키’ 통한의 삶 계속된다

    [단독] 강제이주 80년 세월 흘러도… ‘카레이스키’ 통한의 삶 계속된다

    올해는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는 해다. 흔히 카레이스키라고 불리는 고려인은 1860년대부터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정착해 살아온 우리 민족이다. 그들은 기근과 망국으로 조국을 떠났어도 두만강 건너 지척에서 민족공동체를 영위하며 살았다. 1937년 8월 21일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날벼락이 떨어졌다. 일제와 첨예하게 대립해 온 소련이 고려인에게 일제의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원동(遠東·극동)을 떠나라”는 추방령을 내린 것이다. 설사 고려인 사회에 소수의 간첩이 있었다 한들 주민 모두를 적성(敵性)민족으로 몰아 일시에 추방한 것은 가혹한 민족탄압이었다. 그전까지 조국과 인접해 살며 이산의 한을 달래던 고려인들은 강제이주로 말미암아 20세기 디아스포라로 전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전전하는 유랑민 신세가 되었다.●지울 수 없는 상처 안고 살아가는 그들 강제이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고려인이 희생되었는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숙청, 기근,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9500명에서 2만 5000명에 이른다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고려인 강제이주는 해외 한인이 겪은 아픔 가운데 가장 큰 상처이자 결코 지울 수 없는 통한의 역사다. 그러나 강제이주가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정주(定住)로 이어짐으로써 한민족의 생활권역을 획기적으로 넓힌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강제이주에 앞서 스탈린 정권은 고려인 지도층 2500명을 체포해 고려인 사회를 미증유의 집단적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 공포가 절정에 달했을 때 강제이주를 강행했다. 투옥된 사람들은 “일제의 사주를 받아 연해주를 소련에서 떼어내려는 폭동을 음모했다”는 날조된 혐의로 대부분 처형되었다. 그들이 간첩이라고 증명된 경우는 거의 없다. 스탈린 정권은 간첩을 처형한 게 아니라 고려인의 민족적 저항을 제거한 것이었다.●소련의 잔인한 대국주의 정책이 낳은 슬픔 강제이주는 전 과정이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고려인들은 2~3일 전, 또는 1주일 전에 겨우 이동준비를 연락받았다. 최종 행선지가 통보되지 않아 다만 멀리 떠난다는 것과 출발 일자밖에 알지 못했다. 당국은 단 1명의 이탈도 허용치 않았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퇴원시켜서, 복무 중인 군인은 제대시켜서 열차에 오르게 했다. 이주민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창문 없는 컴컴한 화물열차에 갇혀 지냈다. 먼 길에 지쳐 모두가 앓았다. 질병에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이 중도에 많이 숨졌다. 열차가 서면 이름도 모르는 철길 근처에 시신을 서둘러 묻으며 통곡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기차여행 3~4주 만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초원과 바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다. 1937년 10월 말까지 이송이 완료된 고려인 수는 총 3만 6442가구 17만 1781명. 그중 9만 5256명이 카자흐스탄에, 7만 6525명이 우즈베키스탄에 각각 짐을 풀었다. 그 후 수송된 4700여명을 포함하면 강제이주된 고려인 수는 총 18만명에 이른다. 원동지역에는 더이상 고려인이 남아 있지 않았다. 고려인이 살던 444개 마을은 폐쇄되어 지도에서 영영 사라졌다. 강제이주는 1860년대 이래 고려인이 원동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쌓아 올린 모든 성과에 대한 전면적인 파괴행위이자 인종청소였다. 공산제국 소련의 안보와 국가이익 앞에 소수민족 고려인 사회는 철저히 망가졌다.●피맺힌 恨 가슴에 묻은 채 침묵의 삶 강제이주의 비극은 소련의 잔인한 대국주의 정책이 낳은 결과다. 하지만 주된 원인은 일·소의 적대적 대립에서 비롯되었다. 러·일전쟁 후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고려인까지 천황의 신민으로 간주해 부당한 간섭을 일삼았다. 일제는 정탐 활동에 고려인을 이용함으로써 소련의 고려인 불신과 안보불안을 부추겼다. 1937년 6월 아무르 강에서 관동군이 소련 군함을 격침시킨 데 이어 7월에는 루거우차오 사건을 계기로 중·일 전쟁이 발발했다. 우수리 지방에서 일·소 간 군사충돌이 빈발하자 고려인에 대한 스탈린의 적대적 경계심은 더욱 커갔다. 급기야 스탈린은 고려인을 일본 간첩으로 몰아 강제이주라는 전대미문의 폭거를 자행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려인 강제이주의 비극은 일본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 일·소 대립의 틈바귀에서 찢기고 짓밟힌 것이 나라 없는 백성 고려인이었다. 강제이주로 70년 정든 땅에서 쫓겨난 고려인들은 소련이 개혁·개방될 때까지 그 피맺히고 억울한 사연을 어디에도 호소하지 못하고 가슴속 깊이 묻은 채 침묵의 삶을 살았다. 소련공산당이 “강제이주가 반인도적이고 불법적인 범죄행위였다”고 시인한 것은 반세기가 지난 1989년이다. 그 후 러시아 정부는 “강제이주는 폭력적인 집단학살이었다”고 그 죄과를 분명히 하며 고려인에게 원래 거주지인 연해주로 귀환할 권리를 인정했다. 고려인들은 수십년간 그들을 짓눌렀던 적성민족의 불명예에서 벗어나 비로소 고향인 원동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낯선 땅에서 80년… 93%는 귀향하지 않았다 강제이주 당시 18만명이었던 고려인 인구는 지금 45만명(사할린 고려인 제외)으로 늘어나,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똬리를 틀고 살고 있다. 세대마다 이주를 거듭해 온 ‘유랑민’ 고려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분산민족이다. 대륙의 어디든 고려인이 없는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민족자치를 거론할 만큼 다수파로 밀집해 사는 곳도 없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일대다. 이곳의 고려인 수는 약 13만명에 달한다. 한반도와 가까운 원동지구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연해주의 1만 8800명을 비롯해 모두 3만 2000명(2010년 러시아 인구센서스)에 불과하다. 유라시아 고려인 45만명 중 겨우 7%만 원동으로 귀환해 살고 있다. 나머지 93%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타향살이’다. 지금은 하산군으로 이름이 바뀐 남우수리 지방은 고려인의 발원지다. 3년 전 그곳에서 필자가 확인한 고려인 귀환자는 단 2가구였다. 강제이주 전 고려인 수만명이 밀집해 살던 곳이 지금은 고려인이라곤 발견하기조차 힘든 낯선 땅이 돼버렸다. 이곳의 중·러 국경지대는 경비가 삼엄하다. 출입통제구역이어서 사전 신고 없이는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고향을 찾은 고려인도 마찬가지였다. 8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어도 강제이주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김호준 역사저널리스트
  • “특검, 딸과 내 목줄 잡아”… 최순실 증언 거부

    崔, 정유라 진술 동의땐 혐의 인정… 반박땐 위증 혐의 추가 ‘딜레마’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제가 증언을 거부하는 건 특검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자신보다 먼저 딸 정유라(21)씨가 법정에 나와 ‘폭탄발언’을 터뜨린 것에 대한 화살을 특검에 돌렸다. 그러면서 특검 측 신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침묵 시위를 벌이다가 특검을 비난할 때는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의 증언대에 선 최씨는 특검 측의 주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재판에 나와서 진술을 전부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라가 나오는 바람에 제가 굉장히 혼선을 빚었다”면서 “특검이 걔(정씨)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얘길 안 해 줬고,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일”이라며 지난 12일 정씨의 법정 출석 과정을 문제 삼았다. 최씨는 특검이 정씨를 먼저 불러 자신을 압박했다면서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이 지원한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엄마한테서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등 최씨와 삼성 측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했다. 최씨가 정씨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하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반대의 경우라면 정씨에게 위증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때문에 최씨가 특검을 비난하면서 증언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씨는 특검팀이 이미 자신과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이 부회장 간의 뇌물 혐의에 대한 ‘프레임’을 짜 놓았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고 너무 협박과 회유를 받아 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이고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거나 “딸하고 그럴(싸울) 생각에 피가 거꾸로 솟고 (혐의를 인정 안 하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검사의 말이 이행되는 것 아닌가 코마(혼수상태)에 빠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계속 증언 거부 의사를 밝힌 최씨에게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의 개별 신문 내용에 따라 증언 여부를 결정하라면서 주신문을 진행하도록 했지만 최씨는 자신의 검찰 조사 진술에 대한 진정 성립 확인부터 특검 측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반복했다. 급기야 “아예 말을 안 하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가 중간중간 “증언을 안 하겠다는데 자꾸 묻는 것도 정말 고역”, “이렇게 고문하듯이 계속 질문을 해야 하느냐”며 재판부에 신문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30분 만에 끝났고 삼성 측 변호인들도 반대신문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재판은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최씨는 마지막까지 재판부에 “몇 가지 얘기하고 싶다”며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해 답변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증언 거부로 재판 파행…“특검이 딸과 내 목줄 잡고 흔든다”(종합)

    최순실, 증언 거부로 재판 파행…“특검이 딸과 내 목줄 잡고 흔든다”(종합)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을 거부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다.최씨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그러나 최씨는 특검 측의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자신을 먼저 증인으로 불렀다면 충실히 진술할 생각이었지만, 특검이 딸 정유라씨를 위법한 방식으로 먼저 증언대에 세웠으니 더는 협조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최씨는 당초 증언할 생각이었지만, 정씨가 먼저 증언하는 바람에 본인이 이와 다른 진술을 할 경우 위증죄로 딸이 처벌받던가 아니면 자신이 처벌받는 ‘딜레마’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특검이 ‘엄마와 딸의 싸움’으로 몰고 간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는 “저는 지난번 이 재판에 나와서 전부 진술하려 했는데 저희 딸 유라가 먼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며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쌈 증언’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씨는 “특검이 걔(정유라)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특검이 이야기를 안 했다.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특검 측에 항의했다. 이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제가 지난번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무 통보가 없어서 못 나왔다. 오늘 자진 출석하려고 했는데 구인장을 발부했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특검 측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자 거듭 “진술을 거부한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특검 측이 질문을 이어가자 아예 ‘침묵시위’를 벌였다. 재판부를 향해선 “증언을 거부하는데 계속 물어보는 것도 곤욕이다”, “계속 이렇게 고문식으로 해야 하느냐”고 증인신문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침묵 와중에도 최씨는 특검 측에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검이 저희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건 딸로 저를 압박하려는 것이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딸이 이미 증언한 상태라, 자신이 증언하는 내용에 따라 두 사람 중 한 명은 위증죄로 처벌받을 우려가 있으니 아예 입을 다물겠다는 취지다. 그는 또 “특검이 여러 가지를 갖다 붙여서 저와 대통령을 경제 공동체로 몰고 가 뇌물로 엮었다”며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특검은 단정 지으며 제 주장을 인정해주지 않으니 대답을 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그러면서 “제가 증언을 거부하는 건 특검이 자초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최씨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특검이 유라를 ‘보쌈 증언’하는 바람에 최씨가 유라와 다른 말을 못 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증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반 만에 소득 없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위수탁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우형찬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위수탁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각종 청렴위반, 복무 위반 등에 따른 직원 징계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이 이번에는 위탁 운영하는 기관에서 발생한 수억 원대 횡령 사건으로 곤경에 빠졌다.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횡령과 지방재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회계 담당 직원 A씨(32/여)를 구속했다.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해 온 직원 A씨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센터에서 청소년과 알코올 중독자 등에게 지급해야 할 보조금 2억 3천여 만 원을 빼돌렸다. 매달 평균 3백 만 원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것이다. 우형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무려 7년 여간 자행된 보조금 횡령은 서울의료원의 도덕적 해이와 관리능력 부재를 보여주는 참담한 사례”라며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서울의료원 측이 이번 사태를 마치 남의 일 마냥 여기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모습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관련 업무를 위탁한 서울의료원 측은 이번 사고의 관리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형찬 의원은 “서울의료원의 위·수탁 업무에 대한 특별감찰 착수를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촉구한 상태”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 산하 기관들의 위·수탁 업무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지는 않는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文정부 남북대화 노력에도… 美 ‘냉랭’ 北 ‘침묵’

    文정부 남북대화 노력에도… 美 ‘냉랭’ 北 ‘침묵’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제재 공조를 강조하며 냉랭한 입장을 보였다. 남북 관계 회복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무응답과 한·미 공조 ‘엇박자’ 속에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양국 정상은 현행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며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부과하자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의 거듭된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이 미국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VOA는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미래로 갈 유일한 길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북한 정권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는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지난 한 해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도발 이후 우리는 북한이 파괴적이고 위험한 행보를 포기하도록 국력의 모든 요소를 동원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해 “많은 사람이 대북 군사옵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그런 견해를 약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 중인 남북경협 기업인들을 만나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 내의 협의 절차도 있고 국회 협의도 해야 하고 여러 절차가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너무 애쓰셨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 “UC 버클리 강연 취소 말도 안된다”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 “UC 버클리 강연 취소 말도 안된다”

    지난주 영국왕립재단으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 저서로 선정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의 저자이며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76·영국)가 다음달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예정됐던 강연이 취소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도킨스를 초청했던 버클리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KPFA는 그가 이슬람을 겨냥해 지나치게 많은 많은 발언을 쏟아낸 것이 강연을 취소하게 된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이 방송국은 티켓을 구입한 이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우리는 그의 빼어난 과학 저서에 근거해서 이 강연을 확정했는데 그때는 트윗과 이슬람에 대한 다른 언급들을 통해 그가 그렇게나 많은 이들을 공격하고 상처줬는지를 몰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이 방송국은 “상처 투성이이고 권리를 유린하는 강연을 지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도킨스의 견해를 폭넓게 파악하지 못한 실수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베이 에이리어 매체들은 2013년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을 펴내 반종교 색채를 분명히 드러낸 도킨스가 트위터에 “이슬람은 오늘날 세계의 악에 가장 강력한 군대”라고 적어 적지 않은 버클리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도킨스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강연 주최측에 서한을 띄워 “이슬람을 겨냥해 유린하는 강연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과거에 자신이 했던 거친 표현들은 모두 “정치적인 목적으로 종교를 이용하는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을 겨냥한 것이었지 신앙에 내재된 것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슬람의 소름끼치는 여성혐오와 동성애 혐오를 비판한 것이다. 배교자를 어떤 다른 범죄자보다 잔인하게 처형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며 “내가 종종 기독교에 비판적이지만 그것 때문에 일탈하지도 않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버클리에서 지내는 2년 동안 거의 매일 이 방송을 들었다며 “항상 출처를 밝히는 이 방송의 전통을 특별히 존경했다. 그런데 내가 유린하는 강연을 했다고 비난할 때는 출처를 의심스럽게도 인용하지 않았다. 왜 팩트를 체크하지 않은 거냐, 적어도 강연을 취소하기 전에 알려주고 함께 확인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1960년대 표현의 자유 운동의 메카로 알려진 버클리는 최근에는 극좌파 학생들이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강연 연사나 학문 분파를 침묵시키려 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앤 쿨터와 밀로 이아노풀로스는 대학 당국이 공공의 안전을 빌미로 일방적으로 강연을 취소하자 당국과 충돌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종 “민정수석실서 스포츠 챙겨 당혹스러웠다”

    김종 “민정수석실서 스포츠 챙겨 당혹스러웠다”

    특검 “禹 지시로 만들어진 것”…최태원, 이재용 재판 증인 채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된 ‘캐비닛 문건’ 가운데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당사자라는 의혹에 대해 거듭 ‘모르쇠’로 일관했다.우 전 수석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재판 출석에 앞서 “민정비서관 당시 삼성 관련 문건 작성을 지시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번에 다 답변드렸다”고만 답했다.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7일 캐비닛 문건의 존재를 묻자 “무슨 상황인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시절 삼성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고, 최근 발견된 캐비닛 문건은 보고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서 우 전 수석이 광범위하게 관여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3~6월 우 전 수석이 근무했던 민정수석실에서 K스포츠클럽 사업에 대한 감사와 점검,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개입했다고 보는 강릉빙상장 활용 방안, 스포츠토토 빙상팀 운영 방안 등 체육 관련 지시를 받았다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평소 문체비서관이나 교육문화수석실에서 받은 지시가 민정수석실에서 전달돼 당혹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구체적인 이유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캐비닛 문건은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부터 줄줄이 거론될 예정이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 문건을 작성했거나 작성에 관여한 전 행정관들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문건 작성 과정과 경위를 확인해 문건의 증거능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재판부는 오는 27일 우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보고서 작성 과정을 물을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이 문건의 존재와 지시 여부를 끝까지 부인하면 ‘안종범 수첩’처럼 간접증거가 될 확률이 높다. 이 재판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이 지난해 2월 15~17일 사이 연락을 주고받은 것을 확인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일주일째 울리지 않은 도라산 군통신선

    김정은 11일째 공개 활동 안해 SLBM 등 추가 도발 예의주시 국방부가 북측에 ‘정전협정 64주년인 7월 27일을 기해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지 24일로 만 일주일이 지났다. 이미 우리가 제안한 회담 날짜(21일)는 북측의 침묵 속에 공허하게 지나 버렸지만 국방부측은 “27일까지는 회담 제의가 유효하다”며 북측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한켠의 ‘서해지구 군 통신선’ 상황실에서는 우리 군 장병들이 교대로 전화와 팩스의 신호음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끝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모두 3개 회선이 설치돼 있다. 유선전화와 팩스, 그리고 예비 회선이다. 지난해 2월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이후 한 번도 연결된 적이 없다. 회선이 물리적으로 끊기진 않고, 북측이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측은 보고 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지난 17일 회담을 제의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 대해 ‘복구’가 아닌 ‘복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측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전화벨이 울리길 기다리고는 있지만 회담 성사 기대감은 차츰 사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북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이날로 11일째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과거 김정일과 김정은 등이 장기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다가 중요한 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등장했던 적이 적지 않아 우리측은 긴장하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된다면 대화 제의 자체가 머쓱해질 수밖에 없다. 군 일각에서는 27일까지 하염없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유선전화와 팩스를 지키고 있는 우리측이 북측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안철수 지지자 “당대표 출마해라…‘적폐’ 대한민국 바꿀 정치인, 安뿐”

    안철수 지지자 “당대표 출마해라…‘적폐’ 대한민국 바꿀 정치인, 安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지지자들이 안 전 대표에게 8·27 전당대회에 출마하라고 24일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고 잠행 중이다.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의당 당원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철수는 지지자들의 뜻을 받아들여 당대표에 출마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정치적 타협만 일삼는 국민의당을 혁신하고, 적폐에 물든 대한민국을 바꿔줄 정치인은 안철수뿐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소속 회원 일부는 지난 21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안 전 대표 자택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안 전 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은 지지자들의 행동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가능성의 하나로 출마 얘기들을 하는 것 같은데,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다”며 “제보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나면 안 전 대표의 입장 발표가 또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재정전략회의 4시간 내내 침묵한 기재부 장관

    정부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진행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증세 기조를 사실상 확정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도적으로 증세론을 제기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가닥을 정리하는 형태로 증세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자 증세는 사실 새로울 것이 없는 일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오랜 당론이었고 문 대통령도 대선 당시 조세정의를 앞세워 이를 주장한 바 있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 담긴 일자리 창출 및 포괄적 복지 확대 정책들만 봐도 일정 부분 증세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부자 중심의 증세가 실효성이 있는지, 과연 조세 정의에 부합하는지 등은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면밀하게 따질 일이라고 본다. 다만 증세 기조를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난 현 정부의 정책결정시스템의 문제점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국가 재정의 핵심 책임자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증세 논의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는 점부터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김 부총리는 정부의 증세 기조가 확정된 21일 재정회의에서 무려 4시간 반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을 필두로 당·정·청 수뇌부가 모여 국가재정운용의 큰 방향과 전략을 결정하는 재정 분야 최고위급 의사결정체인 만큼 마땅히 주무부처 책임자인 기재부 장관이 논의의 중심이 돼야 했건만 정작 김 부총리 겸 장관은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취임 후 줄곧 소득세와 법인세의 명목세율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온 터인 만큼 당·청의 증세 드라이브 앞에서 김 부총리로선 침묵 말고 달리 취할 행동이 없었을 법하다. 국가 정책기조를 당·정·청의 큰 틀에서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특정인의 역할이 제한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엇박자가 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청와대의 독주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부가 들러리로 전락해 가는 조짐은 현 정부의 앞날에 심각한 우려를 하게 한다. 최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논의 과정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신중론이 묵살된 것도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시중에는 이 총리가 잠적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대통령과 청와대 핵심 실세 몇몇이 사실상 결론을 내려놓고는 형식적 토론을 거쳐 공식화하는 식의 ‘무늬만 소통’이 지속된다면 정부와 공공기관은 권력만 바라보는 복지부동으로 나아갈 것이다. 문 대통령은 책임총리와 장관책임제를 공언해 왔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 [프로야구] 헥터 잡은 레일리… 롯데, KIA전 5년 만에 ‘스윕’

    [프로야구] 헥터 잡은 레일리… 롯데, KIA전 5년 만에 ‘스윕’

    헥터, 선발 연승 신기록 실패롯데가 브룩스 레일리(29)의 완투승을 앞세워 KIA를 스윕패의 충격에 빠트렸다. 롯데는 23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를 챙겼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것이다. 롯데가 KIA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것은 2012년 5월 18~20일 사직 경기 이후 1890일 만이다. 올 시즌 KIA에 1승 8패로 절대적 열세를 놓였다가 3경기를 내리 이기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번 승리로 롯데는 45승 2무 45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중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KIA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양현종, 팻딘을 등판시키고도 패배했던 KIA는 이날 홈팬들 앞에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내놨지만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14연승을 달리며 정민태(당시 현대)가 2003년 달성한 개막 이후 선발 투수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던 헥터는 팀의 패배로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더불어 KIA는 2위 NC에 어느덧 4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의 선발 투수 레일리의 호투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레일리는 9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7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버나디나의 2루수 앞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커다란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켜냈다. 헥터에게 끌려가는 듯했던 롯데 타선은 5회초 신본기·문규현·전준우가 3타점을 합작해내며 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에 반해 KIA는 전반기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던 타선이 침묵하며 반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레일리의 이날 승리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완투승이며, 지난달 24일 두산전 이래 5연승째다. 경기 후 레일리는 “시즌 초반 안 좋았던 적도 있지만 최근의 좋은 기세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오늘은 안타를 맞아도 빠른 카운트에서 맞았고, 병살타도 제때에 맞혀 잡았던 것이 완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오늘은 환상적인 날이다”고 말했다. 마산에서는 NC가 홀로 4타점을 책임진 재비어 스크럭스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8-1로 눌렀다. 고척에서는 넥센이 4타수 3안타(1홈런)로 활약한 장영석의 결승타로 kt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를 10-6으로, 잠실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8-7로 눌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첼시 공격수 케네디, 중국인 비하 동영상 올려 논란

    첼시 공격수 케네디, 중국인 비하 동영상 올려 논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의 공격수 브라질 출신 로베르트 케네디(21)가 아스날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뒤 자신의 SNS에 중국을 욕하고 비하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케네디는 23일 중국을 배경으로 촬영된 동영상 상단에 ‘포하 차이나’(porra china)라는 욕설을 글귀를 삽입해서 SNS에 게시했다. 이 외에도 경기장 출입문에 기대 눈을 감고 있는 중국인 경비원의 사진에 ‘게으름뱅이 중국 일어나’(Acorda china Vacilao)라는 글을 적어 자신의 계정에 올렸다. 케네디의 욕설과 비하 행위는 순식간에 웨이보를 타고 퍼져나가면서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첼시는 웨이보 공식 구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고, 케네디도 논란이 된 동영상과 게시글을 내렸지만, 중국 축구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인민망은 “케네디의 행동은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매우 악독한 행위”라면서 “케네디가 이미 20살이 넘은 성인이자 영국 축구리그 우승팀의 한 일원으로서 그의 행동에 책임을 지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논평을 실었다. 그러면서 “그와 그의 구단이 비록 사과했지만, 이대로 침묵할 수는 없다”며 “남을 욕하는 사람은 자신이 욕을 먹게 되고, 남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존중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한국, 콜롬비아 꺾고 ‘2그룹 결선진출’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한국, 콜롬비아 꺾고 ‘2그룹 결선진출’

    한국 여자배구가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2그룹 결선에 진출했다.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콜롬비아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19)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7승 1패로 승점 22점을 따내면서 2그룹 1위 자리를 지켰다. 2그룹 우승자를 가리는 결선 진출권도 따냈다. 전날 카자흐스탄전에 이어 콜롬비아전까지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오는 23일 맞붙는 ‘난적’ 폴란드와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그룹 우승자를 가리는 결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오는 29일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결선에는 한국을 포함한 2그룹 상위 3개 팀과 체코 등 4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대표팀은 유럽 원정에서 대회 1·2주차 6경기를 치르고 3주차 3경기는 안방인 수원에서 치르고 있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과 세계랭킹 30위인 콜롬비아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상 밖 접전 상황을 만들며 대표팀을 괴롭히기도 했던 콜롬비아는 이날 패배로 중간전적 3승 5패를 기록했다. ‘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블로킹 1개를 포함한 18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위기에서 분위기를 되가져오는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블로킹 1개 포함 11득점을 올렸고,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세트는 콜롬비아에 서브에이스를 내주면서 시작했으나, 정교함에서 한 수 위였던 대표팀은 8-5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후 김연경이 폭발했다. 이전까지 침묵하던 김연경은 시원한 2연속 스파이크를 내리치는 등 순식간에 5점을 내리 따냈다. 양효진의 서브에이스까지 곁들여 16-10으로 멀리 달아났던 대표팀은 그러나 콜롬비아의 반격에 수비망이 흔들리며 3점 차(16-13), 2점 차(18-16)로 쫓겼다. 그러나 김연경이 다시 해결사로 나서며 19-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세트포인트에서 24-23으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으나 콜롬비아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콜롬비아의 맹폭에 접전이 펼쳐졌다. 상승세를 탄 콜롬비아는 7-7로 쫓아오더니 7-9로 역전했다. 김연경이 동점타에 역전타까지 때리면서 점수는 10-9로 재역전됐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대표팀은 김희진과 양효진의 활약까지 더해지면서 18-13으로 달아났다. 콜롬비아는 18-17, 21-20으로 끈질기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김수지(IBK기업은행)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따낸 뒤 상대 범실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7-3으로 다시 수월하게 앞서나갔다. 김연경이 강스파이크 3개에 블로킹까지 4점을 연속으로 추가하면서 대표팀은 더블스코어(14-7)로 달아났다. 황민경(현대건설)의 서브에이스로 따낸 매치포인트(24-18)에서 1점 내줬지만 김수지가 블로킹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타래 안 풀리는 남북회담… 2015년엔 두 달 걸려 성사

    실타래 안 풀리는 남북회담… 2015년엔 두 달 걸려 성사

    南보다 北서 제안할 때 성사 빨라 2015 고위급 접촉은 하루 뒤 만나 27일 전 北 제의 오면 회담 희망적 정부가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일로 예고했던 21일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북한이 오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전에 반응을 보일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있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몇 달간 시간을 끌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과거 남북 회담 성사 과정을 보면 회담 제안에서 성사까지 걸린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통상 우리가 먼저 제안한 회담은 성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북측이 제안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회담 성사가 빨랐다. 2015년 8·25 합의를 이끌어냈던 남북 고위급 접촉은 접촉 개시 하루 전날에 북한이 제안했다. 당시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에 대응해 국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접경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8월 21일 북한이 고위급 접촉을 제안했고 다음날 바로 남북 고위당국자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그리고 43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문이 나왔다. 하지만 8·25 합의의 후속 조치로 정부가 제안했던 남북 차관급 회담은 성사까지 두 달이 걸렸다. 정부는 그해 9월 21일과 24일, 10월 3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각종 채널로 북한에 당국회담 예비접촉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11월 20일에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11월 26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실무접촉은 북한의 제안대로 11월 26일에 열렸으며 그에 따라 12월 11~12일 차관급 회담도 개최됐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군사회담도 우리가 먼저 제안한 것인 만큼 예고했던 21일 개최는 애초 ‘버리는 카드’였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정부도 27일 전에 회담이 성사되기만 하면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사례처럼 북한이 27일 전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역제안을 해 온다면 회담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개최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침묵에 오늘 군사회담 불발…文정부 첫 대화 시도 ‘삐그덕’

    적대 행위 중단 제안한 시점인 27일 이전 반응 땐 회담 가능성 CNN “北 2주 내 미사일 쏠 듯”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의에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남북대화 시도가 난관에 봉착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북한에 21일 군사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이 20일 오후까지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21일 회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오늘 北 입장 표명 촉구할 것”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군사회담과 관련해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고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일단 자정까지 기다려 보고 답변이 없으면 내일 아침 북한의 입장을 촉구하는 발표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복원 시도에 북한은 여전히 박근혜 정부 시절과 같은 묵묵부답으로 대응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물리적으로 당일 (회담을) 하겠다고 해서 당일 열린 적은 없었다”면서 “2015년도 고위당국회담 때 그 전날 연락이 왔고 다음날 한 적은 있는데 그때 상황은 이전부터 남북 간에 상호 의견 교환이 있었기 때문에 빨리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상당히 오랫동안 단절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하루 만에 되기는 어렵고 서로 준비 기간이 조금 있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결국은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당사자인 남북 간에 주도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전협정 64주년인 오는 27일 전에 (회담이) 열리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단을 제안한 27일 이전에만 북한이 반응을 보이면 회담일을 미룰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이 군사회담에 응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1일 갖자고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음주 초쯤 군사회담 일자를 다시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적대시하며 관계 개선 어불성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세론 해설에서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비판 논조를 하면서도 대화에 응한 사례도 있다”면서 “우리 회담 제의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CNN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위한 부품과 통제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이미지와 위성기반 레이더 방출 흔적이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2주 이내에 또 미사일 발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끈기 있게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 이행은 상당한 어려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군사·적십자회담 제안 무응답…국방부 “20~21일 응답 기대”

    北, 군사·적십자회담 제안 무응답…국방부 “20~21일 응답 기대”

    우리 정부가 제안한 군사회담 개최일(21일)이 이틀 남았지만, 북한은 19일 오후 5시 기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 “오늘 오전 9시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도 “군사회담 제의에 대해 아직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수정제안 등을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군사회담을 오는 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하자고 지난 17일 제안하면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회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적십자회담도 8월1일에 개최하자며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사무소를 통해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 이후 모든 남북 간 통신 채널을 단절한 상태여서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군사당국회담을 제의한 국방부는 북한이 20∼21일 사이에 응답해올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북한이 군사회담에 응하기로 할 경우 회담 대표의 ‘급’을 격상하고 날짜를 수정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당국회담 대표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또는 ‘특사’가 나올 것을 요구하는 등 회담 대표의 격을 높여 협상에 임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방부는 북한의 반응이 늦어지는 것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회담 준비를 진행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회담 제안일에 임박해 답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아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 회담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은 우리 정부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정치군사회담과 같은 큰 틀의 회담을 역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디오스타’ 마르코, 전 부인 안시현 폭행 해명 “절대 때리지 않았다”

    ‘비디오스타’ 마르코, 전 부인 안시현 폭행 해명 “절대 때리지 않았다”

    모델 출신 배우 마르코가 전 부인 안시현의 폭행 루머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1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특집으로 가수 김연자, 배우 서하준, 김광민, 방송인 마르코가 출연했다. 이날 마르코는 2013년 불거졌던 전 부인 폭행 루머에 대해 “누구나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나. 말다툼 했던 것은 사실이다. 정말 황당했다. 때렸다면 내 잘못인데, 절대 때리지 않았다. 경찰에게도 때리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나는 진짜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사실이 아님을 해명했다. 그는 4년간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말이 서툴러서 의도와 다르게 와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딸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아무 말 안했다. 골프선수였던 전 부인이 다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을 크게 만들기가 싫었다. 딸에게는 좋은 아빠 좋은 친구이고 싶다. 좋은 사람이고 싶다. 다 주고 싶다. 딸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2011년 마르코는 프로골퍼 안시현과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야구] 이범호가 이어준 ‘헥터 불패’

    [프로야구] 이범호가 이어준 ‘헥터 불패’

    KIA, 버나디나 결승포로 6연승헥터 노에시(KIA)의 개막 이후 선발 연승 행진(14연승)이 9회 이범호의 극적인 2점포로 이어 가게 됐다. 헥터가 승리했다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선발로 개막 15연승 신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헥터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 7탈삼진 3피안타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이상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초반 난조와 타선 침묵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KIA는 9회 초 넥센 마무리 김상수를 상대로 안치홍의 안타와 이범호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초 대수비로 나와 9회 말 첫 타석에 들어선 박정음이 KIA의 마무리 김윤동의 직구를 통타해 동점 1점포를 쏘아 올렸다.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자 KIA는 연장 10회 3번 타자 버나디나가 결승 1점포를 때려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버나디나는 이 홈런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지난 5일 SK전 패배 이후 6연승을 달렸다. 연장 승부에 힘입어 13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기록도 이어 갔다. 경기 초반은 넥센이 주도했다. 넥센 타자들은 1회 초 헥터의 투구 ‘영점’이 잡히기 전에 집중 공략했다. 테이블 세터 이정후와 서건창의 연속 안타와 헥터의 폭투, 이어진 3번 타자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아웃 카운트 하나 없이 손쉽게 2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헥터는 2회부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1회 초에는 3피안타와 볼넷 등으로 31구를 던졌지만 2~4회 초까지 30구만을 던졌다. 특히 2회부터 7회까지 볼넷 3개만을 내줬을 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KIA 타선은 넥센 선발 김성민을 맞아 차갑게 식어버렸다. 4회 초 버나디나의 볼넷과 최형우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의 빈공으로 1점만을 뽑는 데 그쳤다. 넥센보다 많은 안타 수에도 불구하고 어설픈 주루 플레이와 도루 실패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성민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잠실에서는 소사의 역투에 힘입어 LG가 kt를 3-2로 누르며 3연승을 질주했다. 소사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7승(6패 1세이브)째를 따냈다. kt의 에이스 피어밴드 역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침묵으로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다.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롯데가 이대호와 손아섭 홈런 등으로 삼성에 5-2 역전승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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