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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서 구명조끼 양보하고 사망한 목사 편지, 6000만원에 낙찰

    타이타닉서 구명조끼 양보하고 사망한 목사 편지, 6000만원에 낙찰

    구명정도 마다하고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다시 들어가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세상을 떠난 목사의 마지막 편지가 경매에 나와 무려 61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존 하퍼 목사가 타이타닉호 침몰 사흘 전 남긴 편지가 14일 타이타닉 추모 온라인 경매에 나와 4만2000파운드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에 얽힌 사연은 지난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런던 월워스 일대 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하퍼 목사는 1912년 4월 10일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에 몸을 실었다. 미국 시카고의 한 교회 초청으로 딸과 여동생을 데리고 길을 나선 참이었다. 길이 269m, 높이 20층으로 건조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는 목사 일행을 포함해 승객 1317명과 선원 885명 등 2200여 명을 태우고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하지만 타이타닉호의 화려한 첫 출항은 곧 마지막 항해가 됐다. 타이타닉호는 출항 나흘만에 영국령 뉴펀들랜드 해상에서 빙산과 충돌했다. 침몰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지만 구명정은 턱없이 부족했다. 당시 타이타닉호에 구비된 구명정은 모두 20대로 승선 인원의 절반에 불과한 1178명만 수용할 수 있었다. 이에 여객선은 아수라장이 됐다. 큰 배가 안전하다며 처음에는 구명정 탑승을 거절했던 승객들은 배가 기울자 앞다퉈 구명정에 오르려 했다. 여성과 어린아이를 우선으로 태우라는 선장 지시에도 충돌은 이어졌다. 하퍼 목사는 다행히 6살 난 딸의 유일한 보호자 자격으로 여동생과 함께 구명정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라앉는 배에서 흘러나오는 끔찍한 비명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그는 딸과 여동생을 구명정에 남겨둔 채 다시 타이타닉호로 돌아갔다. 하퍼 목사는 승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죽음의 순간 예수를 믿고 구원받으라 외쳤다. 한 승객에게는 “나보다는 당신에게 더 필요할 것”이라며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었다. 그리곤 두 동강 난 타이타닉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 39세였다. 하퍼 목사가 스코틀랜드의 한 교회 목사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친애하는 목사님. 당신이 베푼 친절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프랫 부인의 기차 요금은 런던을 떠나기 전에 부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시카고에서 보내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 별다른 내용이 없는 편지지만 그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며 경매에서 높은 가치로 평가받았다.  경매를 주관한 앤드류 알드리지는 "하퍼 목사는 타이타닉호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 중의 한 명"이라면서 "이 편지는 지난 25년 간 한 개인 수집자가 소장해 와 상태가 매우 훌륭하며 이제 다음 주인에게 넘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기형 경기도의원,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 관리 감독 부실 지적

    이기형 경기도의원,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 관리 감독 부실 지적

    이기형(더불어민주당, 김포4) 경기도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여섯째날 행정사무감사에서 ‘4·16민주시민교육원’ 건립과 관련해 공사과정에서 감리보고서 허위기재 등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며 공사 중단 후 진상을 파악해 시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16일 밝혔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억(‘4.16 기억교실’보존)하며, 참사의 교훈을 찾아 실천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민주시민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올해 12월을 준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기형 의원은 안산교육회복지원단에서 추진 중인 ‘4·16민주시민교육원’에 대해 “설립취지가 무색하게 관리감독 부실로 인해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붕괴의 우려가 있다”면서 “4·16 7주기 전에 건립하는 것 보다 안전하게 건립하게 더 중요하다”고 관계자를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교육청에서 제출한 감리보고서에는 철근 반입 대장 허위작성, 도면 오류 설계변경 미반영, 감리일지 날짜 불일치, 기초철근 배근 누락, 자재검수요청서와 철근반입일지의 불일치, 사급자재 변경 행정처리 누락 등 전반적인 관리감독 부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감리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초배근에 쓰이는 19㎜ 철근의 경우 기초 콘크리트 타설 이후에 현장에 반입됐으며, 이후에도 지속 반입되었으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 또한 골조공사 완료 후에도 주요 구조재용 철근이 반입되는 등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철근 반입서류 상 일부 25㎜ 철근도 납품확인서 확인 결과 19㎜로 확인되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는 관급자재인 철근의 수급이 불안정해 사급으로 대체했으며, 기초공사 이후에 반입된 19㎜ 철근도 현장에서 사용됐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이어진 추가 질의에서 수급불안정이 아닌 교육청 측의 늦은 철근 발주가 원인이고 사급대체도 서류상 절차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속 반입된 19㎜ 철근의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아 현장에서 임의 반출하여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 의원은 “서류조차 일치시키지 못한 현장관리감독에 대한 불신은 당연한 결과로 서류가 감리일지와 불일치함에도 도교육청 관계자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철근과 콘크리트는 건물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회복지원단의 행정사무감사는 본청 총괄 감사 시 다시 진행하기로 했으며, 교육기획위원회는 전문가의 안전진단과 심도있는 조사를 진행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공사의 중단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의인” 청와대 앞 37일째 단식 농성…왜?

    “세월호 의인” 청와대 앞 37일째 단식 농성…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설치 요구한다”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위해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 설치를 요구하며 ‘세월호 의인’ 김성묵씨(44)가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10일부터 37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김씨는 세월호 사고 당시 아이들 30여명을 구조한 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인물이다. 김씨와 함께 하는 시민들, 양기환 문화다양성 포럼 대표, 김세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인사 34명도 김씨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한다. 세월호 참사가 정부의 무책임으로 발생한 만큼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경호실, 국정원, 안전행정부, 각 군(軍) 등을 대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부 주요 기관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지시로 구성되는 특수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씨는 문 대통령이 결단할 때까지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아이들에게, 희생자들에게 할 수 있는 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 조사를 진행 중인 사회적사건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를 두고는 비판적 견해도 전했다. 2017년 제정된 사회적 참사 특별법에 따라 이해 12월 출범한 사참위는 다음 달 10일을 끝으로 2년의 활동을 마무리 한다. 사참위는 민간조사위원회란 한계로 인해 정부기관에 대한 조사는 물론, 관련자 처벌을 하기 힘들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사참위의 활동기간을 연장하려는 국회의 입법 움직임에도 반대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 호소…2021년 4월15일 공소시효 종료 세월호 참사는 지난 2014년 4월16일 진도인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5개월 후인 2021년 4월15일이면 관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7년)가 모두 종료된다. 적극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처벌은커녕 조사기회도 놓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현재 이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기관들에 직권남용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 공용서류 등의 무효, 무용물의 파괴, 위증, 증거인멸 등과 친족간의 특혜, 허위공무서작성죄, 업무상과실치사상죄 등의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침몰 타이타닉서 구명조끼 양보하고 사망한 목사의 사연

    침몰 타이타닉서 구명조끼 양보하고 사망한 목사의 사연

    구명정도 마다하고 침몰하는 타이타닉호에 다시 들어가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세상을 떠난 목사의 마지막 편지가 경매에 부쳐진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호와 운명을 같이한 목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영국 런던 월워스 일대 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존 하퍼 목사는 1912년 4월 10일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에 몸을 실었다. 미국 시카고의 한 교회 초청으로 딸과 여동생을 데리고 길을 나선 참이었다. 길이 269m, 높이 20층으로 건조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는 목사 일행을 포함해 승객 1317명과 선원 885명 등 2200여 명을 태우고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하지만 타이타닉호의 화려한 첫 출항은 곧 마지막 항해가 됐다.타이타닉호는 출항 나흘만인 14일 영국령 뉴펀들랜드 해상에서 빙산과 충돌했다. 침몰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지만 구명정은 턱없이 부족했다. 당시 타이타닉호에 구비된 구명정은 모두 20대로 승선 인원의 절반에 불과한 1178명만을 수용할 수 있었다. 나머지는 모두 수몰될 처지였다. 여객선은 아수라장이 됐다. 큰 배가 안전하다며 처음에는 구명정 탑승을 거절했던 승객들은 배가 기울자 앞다퉈 구명정에 오르려 했다. 여성과 어린아이를 우선으로 태우라는 선장 지시에도 충돌은 이어졌다. 하퍼 목사는 다행히 6살 난 딸의 유일한 보호자 자격으로 여동생과 함께 구명정에 탑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라앉는 배에서 흘러나오는 끔찍한 비명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그는 딸과 여동생을 구명정에 남겨둔 채 타이타닉호로 돌아갔다.목사는 승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죽음의 순간 예수를 믿고 구원받으라 외쳤다. 한 승객에게는 “나보다는 당신에게 더 필요할 것”이라며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주었다. 그리곤 두 동강 난 타이타닉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 39세였다. 참사 4년 후, 타이타닉호 생존자 모임에서 하퍼 목사를 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생존 남성은 목사가 마지막으로 전도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사의 전도를 계속 거부하다 예수를 믿기로 했으며, 곧 구명정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고 설명했다. 생존자의 사연이 세간에 알려지자 하퍼 목사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후 한 개인 수집가가 보관하고 있던 하퍼 목사의 마지막 편지는 이달 중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타이타닉호 침몰 사흘 전인 1912년 4월 11일 하퍼 목사가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의 한 교회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친애하는 목사님. 당신이 베푼 친절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프랫 부인의 기차 요금은 런던을 떠나기 전에 부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시카고에서 보내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사로운 편지 한 장이지만, 시카고에서의 또 다른 여정을 기대했던 그가 뜻밖의 죽음 앞에서 살길을 마다하고 다른 이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현지언론은 목사의 마지막 편지가 최소 3만8850달러(약 4438만 원)에서 최대 6만4750달러(약 7397만 원)에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타이타닉호의 편지가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타이타닉호 일등칸에 탑승했던 미국 사업가 오스카 홀버슨이 쓴 편지가 12만6000파운드(약 1억8800만 원)에 낙찰된 바 있다. 그 편지는 현재까지도 침몰한 타이타닉에서 발견된 유일한 편지이자,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로 남아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최영식(61)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이 4일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이날 최 전 원장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3명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948년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신설된 11월 4일을 과학수사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72번째다. 2005년부터는 법의학·법과학·경찰 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적이 큰 개인과 단체에 과학수사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법의학 분야 수상자인 최 전 원장은 1991년 국과수 법의관으로 임용돼 28년간 재직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과수 원장을 역임했다. 최 전 원장은 재직 중 ▲합동 법과학감정실 구축 ▲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 구축 ▲365 부검 시스템 도입 ▲긴급 감정제도 운용 등으로 과학수사 발전과 신속한 과학수사 감정 서비스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원장은 이 밖에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유병언 사망 때에도 부검에 참여했다. 법과학 분야 수상자로는 한국화재조사학회가 선정됐다. 2003년 설립된 이 단체는 현재 800여 명의 경찰, 소방, 전기·가스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한 화재·폭발조사 학술단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00건의 화재감식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경찰 과학수사분야 수상자로는 강원지방경찰청청 이준호 경감이 선정됐다. 이 경감은 1999년 4월부터 경찰에 몸담아 19년 8개월을 과학수사 분야에 종사하면서 현장감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징역 17년 확정 MB, 대국민 사과로 참회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어제 열린 상고심에서 재판부는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항소심 직후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자택에서 생활해 온 이 전 대통령은 미결수에서 기결수 신분으로 바뀌어 월요일 수형시설에 재수감된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세 번째로 뇌물 등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개인적 치욕을 넘어 국민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판부는 1, 2심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인정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본 것이다. 이로써 2007년 대선 국면에서 시작된 다스 실소유주 논란이 13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다스와 무관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온 이 전 대통령이 오히려 ‘새빨간 거짓말’을 한 셈이다. 표정 하나 안 바꾸며 온 국민을 기망해 온 그의 뻔뻔함이 가증스러울 따름이다. 국민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하라고 부여한 무한권력을 개인적 치부와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점도 용서받기 힘들다. 최근 작고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면해 주는 대가로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삼성전자에 대납하게 한 사실이 1심부터 상고심까지 모두 인정된 것 아닌가. 여기에 공직 임명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도 확정됐으니 두말할 여지가 없다.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도 혐의를 부인하며 대국민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법치가 무너졌다며 적반하장과 같은 주장을 되풀이 했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했는데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겸허하게 자신의 범죄 행위를 반성하고, 진정으로 참회하길 바란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고 영원한 비밀은 존재하지 않는다. 2007년 대선서 당선후 특검까지 무력화시키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13년간 감췄지만, 결국에는 드러나고야 만 것 아닌가.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 사면 주장이 나오고 있다.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의 처지에 장기간의 수감 생활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참회와 반성이 없는 한 선처와 용서는 있을 수 없다. 여전히 5·18 피해자들을 능욕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 것까지도 없다. 이 전 대통령이 진정 용서를 원한다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참회가 선행돼야 한다.
  • [여기는 남미] 유럽과 남미 오가다 침몰한 ‘보물선’ 총 몇 척 일까?

    [여기는 남미] 유럽과 남미 오가다 침몰한 ‘보물선’ 총 몇 척 일까?

    유럽과 남미를 오가다 침몰한 보물선은 과연 몇 척이나 될까? 이런 궁금증을 자극하는 자료가 아르헨티나에서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세기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침몰한 선박이 2000척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아르헨티나 문화부 산하 인류학연구소는 "수중고고학 조사 결과 16세기 이후 라플라타강과 대서양에서 침몰한 선박이 각각 700척과 1200척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인류학연구소는 바다에 가라앉은 문화재를 찾아내고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1995년부터 수중고고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 결과는 25년간 축적된 정보인 셈이다. 연구소는 각종 문헌과 기록 등을 뒤져 침몰한 선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이를 토대로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탐사를 진행한다. 가장 최근의 성과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의 도나타 앞바다에서 발견한 유물이다. 2년 전 진행된 도나타 앞바다 탐사에선 영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그릇 수백 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그러나 유물이 어느 배에 실려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오라클, 델카프리콘, 글렌모어 등 3척의 선박이 주변에서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릇이 어느 배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이 같이 바다에 가라앉은 유물의 발견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 워낙 오래 전에 침몰한 선박이라 정보와 기록이 있어도 해저에서 흔적을 찾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학연구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침몰 정황이 확인된 선박 중 현장에서 증거가 발견된 선박은 20여 척에 불과하다. 침몰선이라고 하면 세인의 관심이 가장 큰 건 역시 보물선이다.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운항하다 침몰한 선박은 과연 몇 척이나 되는 것일까. 인류학연구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건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 유물이 보물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보물선이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특별히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남미에서 유럽으로 각종 수탈이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침몰한 보물선은 적어도 수십 척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일부 학계의 설명이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남미에 침몰한 ‘보물선’, 총 몇 척이나 될까?

    남미에 침몰한 ‘보물선’, 총 몇 척이나 될까?

    유럽과 남미를 오가다 침몰한 보물선은 과연 몇 척이나 될까? 이런 궁금증을 자극하는 자료가 아르헨티나에서 발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세기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침몰한 선박이 2000척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아르헨티나 문화부 산하 인류학연구소는 "수중고고학 조사 결과 16세기 이후 라플라타강과 대서양에서 침몰한 선박이 각각 700척과 1200척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인류학연구소는 바다에 가라앉은 문화재를 찾아내고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1995년부터 수중고고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조사 결과는 25년간 축적된 정보인 셈이다. 연구소는 각종 문헌과 기록 등을 뒤져 침몰한 선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이를 토대로 선박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탐사를 진행한다. 가장 최근의 성과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의 도나타 앞바다에서 발견한 유물이다. 2년 전 진행된 도나타 앞바다 탐사에선 영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그릇 수백 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그러나 유물이 어느 배에 실려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오라클, 델카프리콘, 글렌모어 등 3척의 선박이 주변에서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릇이 어느 배에서 나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이 같이 바다에 가라앉은 유물의 발견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미미한 편이다. 워낙 오래 전에 침몰한 선박이라 정보와 기록이 있어도 해저에서 흔적을 찾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류학연구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침몰 정황이 확인된 선박 중 현장에서 증거가 발견된 선박은 20여 척에 불과하다. 침몰선이라고 하면 세인의 관심이 가장 큰 건 역시 보물선이다.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운항하다 침몰한 선박은 과연 몇 척이나 되는 것일까. 인류학연구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건 당시의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 유물이 보물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보물선이 가라앉아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특별히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남미에서 유럽으로 각종 수탈이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침몰한 보물선은 적어도 수십 척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일부 학계의 설명이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5400㎏ 2차대전 초대형 불발탄 해체 중 폭발…가공할 파괴력 (영상)

    5400㎏ 2차대전 초대형 불발탄 해체 중 폭발…가공할 파괴력 (영상)

    발트해 해저에서 발견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불발탄이 뇌관 제거 작전 도중 폭발했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항구도시 스비노우이시체시 인근 운하에서 초대형 불발탄이 터져 그 충격파가 인근 도시까지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폴란드군은 애초 원격제어 장치로 물속에서 불발탄을 무력화시킬 예정이었다. 가능하면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작전을 완료하는 게 목표였다. 폴란드 군 관계자는 “아주 작은 진동에도 폭탄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작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작전 완수까지는 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성공 가능성은 50대 50이었다. 하지만 작전 개시 하루만인 13일 해체 과정에서 결국 폭발이 일었다. 폴란드 해군 제8해안경비전단 제12지뢰제거대대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폭탄이 터지면서 생성된 물기둥이 하늘 높이 솟구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인근 주민 750여 명은 미리 대피한 상태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폭발 충격으로 마을이 들썩거렸다. 진동도 얼마간 계속됐다. 길이 6m, 폭발물 무게 포함 5400㎏에 달하는 불발탄의 파괴력은 TNT 3600㎏과 맞먹는 수준이었다.영국 공군은 1944년~1945년 랭커스터 폭격기로 지진폭탄을 투하했다. 나치 독일군의 V로켓 발사장소 등이 주 목표물이었다. 지진폭탄은 높은 고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져 지하 깊숙이 침투하는 폭탄이다. 거대한 충격파로 목표물을 파괴한다. 이번에 폭발한 불발탄 역시 ‘톨보이’(Tallboy)로 잘 알려진 지진폭탄으로, 1945년 공습 때 영국 공군이 투하했다. 그 충격으로 독일 순양함인 뤼초우함이 침몰했다. 폴란드군은 지난해 준설 작업 중 불발탄을 발견하고 지난 12일부터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폭탄은 12m 해저에 앞코 부분만 나와 있다”면서 불발탄 주변을 뒤덮은 잔해를 걷어내는 데만 작전 초반 2~3일을 할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전은 폭탄이 터지면서 자동 종료됐다.군 대변인은 “폭발 위험으로 한 번에 잠수부 한 명씩만 투입할 수 있었기에 작업이 더뎠다”면서 “일단 폭탄은 완전히 무력화됐다. 더 이상 스비노우이시체시 해협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탄이 터졌을 때 작전에 투입된 폭발물 전문 처리반 잠수대원은 위험 지역 밖에 있었고, 마을 주민도 미리 대피한 상태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공공성 기반 새 대학 시스템으로 ‘사회적 악순환’ 고리 끊어야

    공공성 기반 새 대학 시스템으로 ‘사회적 악순환’ 고리 끊어야

    2020년의 지구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코로나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해 가장 인상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한 명만 뽑으라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이지만 특이한 인물이다. 미국에서 두 번 나타나기 어려운 인물이고 세계사적으로도 그렇게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무시하고 마스크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군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완치됐다고 퇴원해서는 다시 맹렬하게 활동하면서 자기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신의 축복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이 정도의 파격적 연기력과 활동성이라면 오스카상으로도 부족할 지경이다. 문제는 트럼프의 넘치는 에너지와 파격성이 강대국 미국을 분열과 침몰로 몰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를 대립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로 인해 미국은 세계를 지도하는 지도국가의 지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경찰국가의 지위도 잃게 될 지경이다. 트럼프가 세계적 악순환의 정점에 서 있는 셈이다. 그 악순환의 하위 범주에 우리의 악순환 구조도 있다. 과거 미소 간 냉전 대결이 최근 미중 간 신냉전 대결로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미중이 대결하는 이유가 두 강대국의 이익 보장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일까. 미소 냉전이 그랬던 것처럼 미중 대결은 인류에게 어떤 이익도 주지 않는 백해무익한 상황이지만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는 소모적인 악순환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육 없이는 개선·발전·정의·행복 없어 미소 두 강대국이 만들어 낸 한반도 분단이 75년간 지속되고 있다. 2차 대전의 전범 국가였던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예멘, 베트남 등이 모두 통일됐는데 피해자인 우리만 분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의 누구도 분단을 원하지 않는데 분단은 지속되고 있다. 분단과 대결의 악순환의 고리를 어디에서 끊어야 할까. 총칼을 동원한 폭력적인 삼국지 정치가 신사적인 의회정치로 바뀐 것은 인류사의 진보를 입증해 주는 구체적인 증거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의회정치와 그 근간이 되는 여야 관계는 삼국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후진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총칼 없는 삼국지 정치라 할 수 있다. 여야 대결의 저급한 악순환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까. 해답은 교육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체계화된 교육은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중요한 기준이다. 교육은 과거로부터 계발되고 전승돼 온 기술과 지식을 단순 전달하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인정과 지성 및 그에 기초한 가치와 판단을 제공해 주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교육만이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존재인 한 교육 없이는 개선이 없고, 교육 없이는 발전이 없고, 교육 없이는 정의가 없고, 교육 없이는 행복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교육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고 교육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교육 없이는 어떤 개선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회적 모순과 결함을 전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적 처방이 필요하다. 물론 사회적 악순환을 해결하는 역할은 교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교육이 권력에 의해 오염되거나 교육 시스템이 왜곡되면 교육 자체가 오히려 역기능을 일으킨다. 실제로 교육의 광범위한 중요성 때문에 교육은 적잖이 권력의 목적에 동원됐고 그렇지 않더라도 지배자의 이익에 복무하는 방향으로 왜곡되곤 했다. 우리 교육 역시 문제가 많다. 실제로 교육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 워낙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그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엘리트주의에 경도된 경쟁주의적 서열화 교육은 개선될 기미가 없고 경쟁주의에 편승한 사교육은 공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만연된 사학비리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 사립대가 전체 대학의 86.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교육 내부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백년대계의 교육입국을 기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중대한 전환기 대학 정책 전환 시급 특별히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은 중대한 전환기에 이르렀다. 10년 전부터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입학생은 감소하고 있고 그 시기부터 대학 등록금은 줄곧 동결됐다.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에 등록금의 동결이 장기화하니 대학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학이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대비는 고사하고 당장의 호구지책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당면한 현재를 위해서도, 임박한 미래를 위해서도 몇 가지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첫째, 사학비리를 신속하게 근절해야 한다. 사립대가 대학의 다수를 차지하는 데다 사학비리가 빈발하는 상황인 만큼 비리 대학에 대해서는 일체의 재정 지원에서 제외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행정적 불이익을 부과하는 일벌백계의 처벌이 필요하다. 심각한 경우에는 폐교도 불사해야 한다. 사학비리를 안고 우리 대학이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형식적 평가가 아니라 질적 평가를 해야 하고 벌주는 부정적 평가가 아니라 격려하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결과를 행정·재정적 지원과 연계해야 한다. 다만 대학 평가 방식은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대학에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대학 현장을 방문하는 일을 금지하고 대학 알리미에 등재된 지표만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셋째, 대학의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특별히 건전하게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을 선별해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지정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면 대학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고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촉진해 대학의 공공성을 확대하면서 대학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넷째,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대학이 사회적 발전기금을 적극적으로 모금하도록 권장하고 대학이 모금한 발전기금 액수에 비례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대학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학교법인의 재정 기여도를 강화해야 한다. 사립대에서 학교법인의 책무는 인사나 학사 업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일이다. 따라서 학교법인이 대학 운영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경우 법인 전입금에 비례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법인의 재정적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대학은 상아탑 넘어 국가 발전 견인차 격상 이 정도의 정책 변화만으로도 내부적으로는 대학의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대학의 발전이 촉진되고, 사회에 대해서는 대학이 공익적 역할의 확대를 통해 사회적 악순환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상아탑을 넘어 국가 발전의 견인차로서 그 위상이 격상될 것이다. 우리는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해방이 분단과 전쟁으로 굴절돼 버린 분단의 한 세기가 악순환의 근본 원인인데 20세기 분단의 낡은 틀로는 아시아를 무대로 전개될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주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단의 악순환과 정치적 악순환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하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에 누적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공성을 최대한 함양한 새로운 대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상지대 총장
  • ‘천안함 좌초설’ 신상철 2심선 무죄

    ‘천안함 좌초설’ 신상철 2심선 무죄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서 1심에서 일부 유죄가 인정됐던 신상철(62) 전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6일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인터넷매체에 “정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고 주장해 군과 합조단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신 전 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신 전 위원이 게재한 34건의 글 중 2건을 유죄로 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34건의 글 모두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표현 방법에 과장된 부분이 있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지만 글의 주된 동기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피고의 글이 국방부 장관이나 해군참모총장 등 공직자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비방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천안함은 폭침이라고 규정했다. 재판부는“‘좌초 후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노랑 빼, 중국 공산당이냐” 국민의힘 ‘빨강·파랑·하양’ 3색으로(종합)

    “노랑 빼, 중국 공산당이냐” 국민의힘 ‘빨강·파랑·하양’ 3색으로(종합)

    김종인 “흰색은 내가 정했다”국민의힘이 당초 ‘빨강·노랑·파랑’으로 정했던 당색에서 노란색을 흰색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진보의 상징으로 불리는 노란색이 중국 공산당을 연상시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는데 결정적인 사건이 된 ‘세월호 침몰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흰색이 원래 자신이 정했던 색깔이었다고 23일 밝혔다. 김 “여러 사람이 노란색 얘기해서 검토” 국민의힘은 이날 새 당색 초안으로 정했던 색상에서 노란색을 빼고 흰색으로 변경했다. 애초 지난 14일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비대위에 보고한 초안의 구성은 빨강, 노랑, 파랑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노랑을 하양으로 대체한다고 밝히며 “원래 내가 흰색으로 정했다가 여러 사람이 노란색을 이야기해서 검토했던 것인데, 거부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비대위와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은 탓이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의총을 비롯해 최근 의원들과 함께한 식사자리 등에서 ‘3색 혼용안’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색이 복수로 결정되는 전례 없는 시도에 당내에서는 파격과 과하다는 평가가 골고루 나왔지만 노란색을 두고는 반발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노란색, 보수가 한 번도 안 썼던 색” 특히 노랑이 보수 진영에서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높았다. 각각 전신 정당들은 빨간색(새누리당)과 파란색(한나라당)을 상징색으로 썼었다. 노란색은 현재 정의당이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민주당의 전통적 당 색깔로 인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부는 ‘세월호 리본’을 연상케 한다며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골수 지지층들은 세월호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연결 짓는 경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中 공산당 당기가 노랑” 불만 전날 화상 의원총회에서는 “중국의 국기와 공산당 당기 색깔이 빨강과 노랑(금황색)이다”라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앞서 김수민 본부장은 “빨간색을 주축으로 3가지 색을 사용해 보수, 중도, 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다양성과 사고의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당색을 지도부에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당시 김 비대위원장은 “특정 이념에 함몰되지 않고 다양성의 가치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존 ‘해피핑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빨강·노랑·파랑’ 3색 혼용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맞선 가운데 제3의 대안이 결국 선택됐다. 국민의힘이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에 이어 새 당색을 마무리지음으로써 앞으로 여의도 당사 재입성, 당협 재정비, 선거기획단 발족 등 내년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김종인호의 구상이 의도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당 관계자들은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은 왜 지역화폐 정책 비판에 ‘발끈’했나

    이재명은 왜 지역화폐 정책 비판에 ‘발끈’했나

    “이재명, 이중위기감에 좌충우돌”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가 주도한 경제정책인 지역화폐에 대한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의 경제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펴낸 연구기관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윤희숙, 장제원 등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경제학자 눈에 온라인과 다른 지역에서의 사용이 안 되고, 많은 업종에서는 아예 사용불가인 지역화폐는 단점이 크다”며 “지방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지자체 간에 확산하면 의도했던 장점은 줄고 단점만 심화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윤 의원에게 지역화폐에 관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역화폐로 다수 영세자영업자들의 삶이 개선되고 침몰하는 경제가 회생의 계기를 찾아낸다면 그 성과로서 정치적 지지를 획득하는 간접적이고 바람직한 이익만 있을 뿐이니 사적감정으로 ‘발끈’할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화폐 문제점을 지적한 연구기관을 문책하라고 한 것에 대해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라고 질타하자 이 지사는 “이재명이 포퓰리스트라면 지역화폐보다 더 진보적인 기본소득을 제1정책으로 채택한 후 하위소득자에만 지급하는 짝퉁 기본소득으로 만든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을 사기집단이라고 한 데 대해 장제원 의원이 이 지사가 분노조절을 하지 못한다고 꼬집자, 이번에 이 지사는 “공복이 불의에 공분하는 것은 국민능멸보다 백배 낫다”고 또 맞공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로 시작되어 이 지사와 국민의힘 간에 대결 양상으로 치닿자 “이 지사가 마음이 급한 모양”이라며 “어제는 나를 공격하더니 오늘 낮에는 윤희숙 의원을, 저녁에는 다시 장제원 의원까지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역화폐에 사적감정으로 ‘발끈’할 일 없어” 이어 박 의원은 이 지사가 지금 이중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지사가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호남에서는 소위 ‘뉴 김대중(DJ)플랜’으로 호남출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망론이 있다고 밝혔다. 또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법원 판결 이후 영남 대표주자로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 가지 위기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위기감 때문에 이 지사가 좌충우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 지사의 글에서 몇 가지 희망을 발견했다며 “학자들에 대한 문책 주장을 언급하지 않고, 지역화폐가 지역간 이전은 별로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지역화폐에 대한 논쟁을 이어나갔다. 박 의원은 이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에서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이 있는데 지자체가 각각 화폐를 발행하면서 관리비용을 쓰는 것은 이재명표 정책을 만들기위해 나랏돈을 낭비하는 것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현실도 잘 모르면서 약자의 편에 서는 것처럼 코스프레 하는 것이 전형적인 이 지사의 모습”이라고 재차 공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어린이까지 팔려갔다”…침몰한 ‘마야 노예선’ 사상 첫 확인

    [여기는 남미] “어린이까지 팔려갔다”…침몰한 ‘마야 노예선’ 사상 첫 확인

    1800년대 중반 침몰한 증기선의 정체가 발견 3년 만에 드러났다. 2017년 멕시코 유타칸 앞바다 해저에서 발견된 증기선은 마야 후손을 실어나르던 노예선 '라우니온'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멕시코 국립역사인류학연구소(INAH)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야의 후손을 노예로 거래하던 노예선의 존재가 유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를 주도한 고고학자 엘레나 메이네케는 "마야의 후손을 (노예로) 거래한 선박이 발견된 건 사상 처음"이라면서 "선박의 이름을 확인했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유타칸주의 항구도시 시살의 앞바다에서 침몰한 문제의 선박은 지난 2017년 한 어부의 제보로 발견됐다. 이후 지금까지 제보자의 이름에서 따온 애칭 '아달리오'로 불린 침몰선은 1800년대 중반 운항된 증기선이었다. 멕시코 국립역사인류학연구소는 침몰한 선박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수중탐사를 진행하는 한편 기록 추적에 나섰다. 유타칸, 바호 칼리포르니아 수르 등 멕시코에 남은 기록을 뒤지는 한편 쿠바, 스페인 등 발견된 침몰선과 관계가 있을 법한 국가의 기록을 꼼꼼하게 조사했다. 꼬박 3년이 걸린 추적 끝에 발견된 증기선은 1861년 선상 화재사고로 침몰한 노예선 '라우니온'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립역사인류학연구소는 "선박의 외형적 특성, 증기시스템의 폭발로 인한 화재사고의 흔적 등을 볼 때 침몰한 선박이 노예선의 기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이런 결론을 내린 데는 침몰선이 발견된 위치도 결정적이었다. 국립역사인류학연구소가 취합한 기록을 보면 스페인의 한 회사가 운항한 노예선 '라우니온'은 유타칸주 시살의 앞바다 3.7km 지점에서 사고를 당해 침몰했다. 침몰선이 발견된 지점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기록에 따르면 '라우니온'은 1861년 9월 멕시코에서 노예로 팔아넘길 마야 후손들을 태우고 쿠바로 향하던 중 증기시스템이 폭발하면서 화재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140여 명 중 절반이 사망했다. 당시 멕시코에선 노예거래가 이미 국법으로 금지된 상태였다. 노예금지법을 무시하고 여전히 노예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침몰사고를 당하기 전인 1960년 10월 '라우니온'은 유타칸의 이웃 지방인 지금의 캄페체주에서 노예를 태우다 적발됐다. 당시 기록을 보면 라우니온은 7살짜리 마야소년을 포함해 마야인 29명을 태우고 출항하려다 검문에 걸렸다. 단속에 걸렸지만 노예거래를 계속하다가 결국 이듬해 비운의 사고를 당한 셈이다. 사진=국립역사인류학연구소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갑툭튀’ 정현… ‘갑분싸’ 조코비치 테니스 메이저대회, 이 맛에 본다

    제140회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가 오사카 나오미(23·일본)와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두 명의 남녀 단식 챔피언을 탄생시키고 14일 열전을 마무리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역사는 곧 이변의 역사다. 이변 없는 메이저 대회는 메이저가 아니었다. 수많은 테니스 스타들이 하드코트에서 혹은 잔디코트에서, 아니면 붉은 앙투카 위에서 이변의 승자 혹은 희생양으로 명멸하는 동안 ‘그랜드슬램’(한 해 4대 메이저 석권)의 바탕이 되는 메이저 대회들의 위상도 쑥쑥 자라났다. 4개 대회별로 이변의 역사를 살펴본다.●호주오픈-뭐니뭐니해도… 22세 정현, 조코비치 완파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유난히 이변이 많은 대회다. 1984년 대회 당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였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는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준결승에서 프로 데뷔 1년 차이자 당시 19세의 헬레나 수코바(체코)에게 1-2로 역전패했다. 이전까지 8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나브라틸로바는 이후 프랑스오픈 등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줄줄이 석권했지만 수코바에게 앞서 당한 뼈아픈 패배 때문에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놓치고 말았다.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1997년 대회 4회전에서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에게 0-2로 패해 일찌감치 짐보따리를 쌌다. 서독 시절인 1987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려 21차례나 메이저 정상에 섰던 그라프는 그해 처음으로 한 차례의 메이저 우승도 일궈 내지 못하고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한국의 테니스팬들에게 가장 큰 호주오픈의 이변은 2018년 일어났다. 당시 22세이던 정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빅3’ 가운데 한 명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일축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앞서 정현은 3회전에서 올해 US오픈 결승까지 올랐던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등을 따돌리고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 최고 성적인 4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기권패했지만 그는 한국 테니스 역사를 완전히 뜯어고쳤다.●프랑스오픈-단 한 번, 세리나 윌리엄스의 1회전 탈락 붉은 모래 앙투카가 깔린 프랑스오픈의 상징 클레이코트에서는 공이 느린 속도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른다. 예측 못 한 방향으로 튀는 테니스공처럼 프랑스오픈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승부가 종종 펼쳐졌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2차례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섰다. 이 가운데 딱 세 차례 우승하지 못했는데, 2009년 대회가 처음이었다. 나달의 무적행진을 멈추게 한 건 로빈 쇠델링(스웨덴)이었는데, 그는 16강전에서 나달을 2-1로 돌려세웠다. 나달은 이듬해 결승에서 만난 쇠델링에게 설욕했고, 이 대회를 포함해 2015년 8강 탈락 때까지 다시 프랑스오픈 39연승을 내달렸다. 1982년 5월 당시 만 17세 9개월이었던 마츠 빌란데르(스웨덴)는 시드 없이 생애 첫 출전한 프랑스오픈 16강에서 2번 시드의 이반 렌들(미국), 8강에서 5번 시드 비타스 게룰라이티스(미국), 4강전에서 호세 루이스 클레르크(아르헨티나), 결승에서 3번 시드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등 당대 거함들을 줄줄이 격침시키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이후 7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더 모았다. 2012년 부상에서 벗어난 뒤 두 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벼르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그러나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11위에 불과했던 버지니아 라자노(프랑스)에게 1-2로 덜미를 잡혔다. 세리나의 메이저 1회전 탈락은 현재까지도 이때가 유일하다.●윔블던-페더러 ‘36연속 메이저 8강’ 117위에 끊기다 윔블던 대회(영국)는 미끄러운 잔디 코트에서 펼쳐지는 만큼 내로라하는 강자들도 종종 미끄럼을 탔다. 대표적인 인물은 ‘황제’ 페더러다. 2013년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그는 남자단식 2회전(6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17위의 세르기 스타코프스키(우크라이나)에게 1-3으로 패했다. 페더러는 윔블던과 ‘동의어’나 다름없다. 21년을 거르지 않고 출전하면서 그 가운데 3분의1인 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페더러에게 그해 패전은 36차례 연속 메이저 8강 진출의 대기록마저 앗아갔다. 앞서 2003년 대회 당시 세계랭킹 2위의 ‘디펜딩 챔피언’ 레이턴 휴이트(호주)는 1회전에서 만난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에게 1-3으로 역전패해 충격을 안겼다. 카를로비치는 랭킹 203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올라왔지만 첫 세트를 빼앗긴 뒤 2세트에만 무려 18개의 에이스를 꽂아넣어 휴이트의 혼을 뺀 뒤 내리 두 세트를 더 이겨 거함을 침몰시켰다. 디펜딩 챔피언이 1라운드에서 패한 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진출이 허용된 ‘오픈시대’(1968년 개막)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윔블던 역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사건은 오픈시대 바로 한 해 전인 1967년 벌어졌다. 당시 캘리포니아주립대 졸업반이었던 찰리 파사렐(미국)은 1966년 윔블던 챔피언 마누엘 산타나(스페인)를 3-1로 제압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안겼다. 산타나는 “잔디에선 소나 키워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잔디 코트를 싫어했다.●US오픈-공으로 심판 목 강타… 조코비치 황당 실격패 2009년 대회 4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3위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오른 20세의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는 6연속 우승을 벼르던 1위 페더러와 결승에서 만나 자신의 유일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세계 6위였던 델 포트로는 6전 전패 끝에 그것도 메이저 결승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첫 승을 일궈 낸 뒤 “내겐 2개의 꿈이 있다. 하나는 US오픈 우승이고 다른 하나는 페더러처럼 되는 것이다. 우승은 했지만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겸손함을 숨기지 않았다. US오픈도 디펜딩 챔피언을 묻어버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2005년 메이저 데뷔전을 가진 당시 세계랭킹 97위의 예카테리나 비치코바(러시아)는 1회전에서 전년도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만나 2-0 완승을 거뒀다. 비치코바는 US오픈 여자단식 사상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1회전에서 돌려세운 선수로 기록됐다. 그러나 최근 10년 내 가장 쇼킹한 사건은 사흘 전 끝난 올해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일으켰다. 페더러, 나달이 출전을 포기한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로 꼽히던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와의 남자단식 16강전 도중 여분의 공을 라인 밖으로 쳐낸다는 것이 그만 레이스 라인을 지키던 여성 선심의 목을 맞혔다. 결과는 실격패.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조코비치는 짐을 꾸려 경기장 밖으로 사라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속보] 文, 삼척·울릉 등 5곳 태풍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속보] 文, 삼척·울릉 등 5곳 태풍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문재인 대통령이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릉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선포된 지역은 강원 삼척시·양양군, 경북 영덕군·울진군·울릉군 등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해당 지역에는 규정에 따라 복구비용 등에 대한 국고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피해가 효과적으로 수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중앙합동조사를 실시해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풍 관통 울릉군…500억 이상 피해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건의 앞서 울릉군은 두 태풍의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달라고 지난 10일 정부에 건의했다. 군은 현재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입력 기준으로 546억원의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과 7일 태풍 2개가 연이어 울릉도를 관통하면서 순간 최대 초속 32.5m, 최대 파고 19.5m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파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안가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되고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돌핀호와 어선 등이 침몰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울릉군 주요 물류를 담당하는 울릉(사동)항 방파제가 220m가량 유실됐고 남양항 방파제도 50m 유실됐다. 울릉주민의 주요 기반시설인 울릉일주도로는 14곳에서 2㎞가량 파손됐다. 방파제에 쓰이는 테트라포드가 바닷물에 떠밀려서 일주도로 터널 안까지 들어오는 일까지 벌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침몰 직전 선박, 일부러 좌초시켜 젖먹이 살린 英 아빠의 기지

    침몰 직전 선박, 일부러 좌초시켜 젖먹이 살린 英 아빠의 기지

    위기의 순간, 가장의 빠른 판단이 일가족을 침몰 위기에서 구해냈다.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영국 데번주 톨베이 해안에서 선박 한 척이 좌초돼 구조대가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구조대는 이날 톨베이 해안에 좌초된 선박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영국왕립구명보트협회(RNLI) 측은 “사고 선박 위치가 확실치 않았고, 침몰 직전이었기에 빠른 구조를 위해 구명보트 두 척을 출동시켰다”고 밝혔다.현장에 도착해 보니 150m 길이의 경량선박 한 척이 침몰하고 있었다. 선박에는 젖먹이 아기를 비롯해 어린이 3명과 어른 2명 등 일가족 6명이 타고 있었다. 가파른 바위를 오르다 추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에 구조대는 한 명씩 차례로 구명정에 태워 탑승자들을 뭍으로 끌어냈다. 그 사이 선박은 선수 부분만 남겨둔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구조가 조금이라도 지체됐다면 자칫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빠른 구조도 구조지만, 사실 일가족이 침몰하는 선박에 모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던 데는 가장의 빠른 판단이 주효했다. 가족을 태운 선박을 이끌고 바다로 나온 가장은 배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머릿속이 하얘졌다.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가 있긴 했지만 걸음마도 못 뗀 갓난아기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헤엄쳐 나가는 건 무리였다. 점점 더 많은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이찼다. 별다른 수가 없어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그때 한 가지 묘안이 가장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가장은 선박을 몰고 저쪽 바위섬으로 향했다. 그리곤 일부러 바위섬에 배를 좌초시켰다. 배가 암초에 걸리면서 침몰 속도는 늦춰졌고, 제때 구조대가 도착하면서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됐다.구조대 관계자는 “아버지가 바위섬에 배를 걸쳐놓은 덕에 가족들이 살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민간인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성공적인 구조 사례로 두고두고 언급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조된 일가족은 모두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울릉도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태풍 ‘마이삭’ 피해액 만도 476억원

    울릉도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태풍 ‘마이삭’ 피해액 만도 476억원

    울릉도가 연이은 태풍으로 초토화됐다. 8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이 울릉을 강타해 사동항 방파제 220m, 도동항 방파제 20m가 떠내려갔다. 또 남양항 방파제 100m가 넘어지고 통구미항과 태하항, 남양한전부두가 파손됐다. 울릉일주도로 등 도로시설 14곳과 도동항 여객선터미널과 행남해안산책로, 태하모노레일 등 공공시설 62곳도 피해를 발생했다. 사동항에서 여객선 돌핀호(310t급)와 예인선 아세아5호(50t급)가 침몰했고 어선과 주택 등이 침수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가 107건에 이른다. 이에 따른 이재민은 5가구에 10명이다. 울릉군은 예상피해액이 476억원에 이르고 복구에 7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피해액은 2003년 태풍 ‘매미’가 휩쓸고 갔을 때 354억원보다 많다. 당시 사동항 방파제 80m가 떠내려가고 도동항과 남양리 테트라포드가 이동했으며 주택 78채가 파손됐다.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2명이 다쳤다. 이재민은 167명이었다. 인명피해는 매미 때가 컸지만 재산상으로는 마이삭이 더 큰 피해를 줬다고 울릉군은 설명했다. 울릉군은 일주도로 곳곳이 파손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하이선이 남기고 간 피해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만으로도 이미 특별재난지역 인정 기준에 부합한다고 보고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은 대규모 재난으로 큰 피해를 본 지방자치단체에 국비 지원으로 재정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포된다. 피해 지역은 자연재난의 경우 피해액이 국고 지원기준(18억∼42억원)의 2.5배를 초과한 시·군·구 등 지자체별 기준에 따라 정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해준다. 또 주택 및 농·어업시설 파손 등 피해를 본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 전기요금·건강보험료 등 공공요금 감면, 병력 동원 및 예비군 훈련 면제 등 혜택을 준다.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도 8일 울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줄이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구리시장 “지반침몰(싱크홀) 최대규모 사고, 크기 보고도 부정확”

    구리시장 “지반침몰(싱크홀) 최대규모 사고, 크기 보고도 부정확”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최근 구리시 교문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꺼짐) 사고와 관련해 인근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 안 시장은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공문에 사고 경위를 ‘낡은 상수도관 누수와 토사 유실과 함께 지반침하’라고 명시하자 이에 의문점을 제기하며, 지하철 별내선 공사와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5분쯤 교문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왕복 4차로 도로 횡단보도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한때 전기, 가스, 상수도 공급이 끊기고 인근 아파트 입주민의 대피를 유도하는 안전 안내 문자와 대피 방송이 발송됐다. 싱크홀의 크기는 사고 발생 초기 지름 10∼15m, 깊이 4∼6m 정도로 알려졌으며 점점 더 커져서 20m까지 확대됐다는 추정도 나왔다. 싱크홀을 메우는데 8t 트럭 189대가 동원되어 그 규모는 1512t(㎥) 정도로 분석된다. 싱크홀 발생 지역은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인 별내선 공사 구간으로, 지하 30m 지점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싱크홀 발생 지점 직전까지 굴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구리시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사고 관련 시민 제보도 받고 있다. 안 시장은 △싱크홀이 도로 중앙부터 발생했으나 상수도관은 인도 쪽에 묻혀 있던 점 △350㎜ 상수관이 파열되면 물기둥이 솟구치는데 흙먼지가 먼저 발생한 점 △싱크홀 발생 전 공사업체 직원들이 도로를 통제한 점 등 세 가지 의문을 제기하며 지하철 공사와의 관련성에 더 방점을 두었다. 안 시장은 “구리시 지반침몰(싱크홀)은 도심부 최대규모 사고로 규모 사이즈도 정확하게 보고 안됐다”며 “현대건설 측 작업인부가 사고 발생 전 도로와 인도 위로 나와서 차량과 보행자 출입을 통제하던 중에 무너져내렸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역대 4위 강풍에… 원전 서고, 30만 가구 정전, 과일도 ‘우수수’

    역대 4위 강풍에… 원전 서고, 30만 가구 정전, 과일도 ‘우수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거쳐 남해안에 상륙한 뒤 부산, 영남, 강원 등 한반도 동쪽을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마이삭’은 역대 4위 풍속에 해당하는 초속 45m의 강한 위력을 유지한 채 새벽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를 입혔다. 이날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다 강풍에 창문이 깨지는 바람에 유리 파편에 다쳐 숨졌다. 이날 오전 6시 16분쯤 부산 기장군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 A씨가 수리하러 지붕에 올라갔다 떨어져 숨졌다.신고리원전 4기도 이날 0시 59분 1호기를 시작으로 차례로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 물질 유출 등의 우려는 없다고 중대본은 밝혔다. 태풍이 관통한 강원도와 울릉도 지역도 피해가 많았다. 울릉읍 사동리 방파제 200m와 서면 남양리 남양항 방파제 100m가 파손됐다. 사동항에 세워졌던 여객선 돌핀호와 예인선이 침몰했다. 정전 피해는 29만 4169가구가 겪었다. 이재민은 58명이 발생했고 시설피해는 모두 1550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825건, 사유시설은 725건이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5151㏊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일주일 전 제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간 데다 ‘마이삭’까지 겹쳐 수확을 앞둔 사과, 배 등의 낙과 피해가 컸다. 전남 순천시 재배 농가와 경남 밀양시 얼음골 사과 재배 농가 등은 열매가 절반 넘게 떨어졌다. 게다가 오는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부산을 강타한 태풍으로 해안가에서는 유리창 등이 박살 났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101층 엘시티는 이날 새벽 건물 외벽 타일과 시설 구조물이 바람에 뜯겨 나갔고 외벽 유리창 일부가 깨졌다. 태풍이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속도가 빨라지는 빌딩풍 현상으로 일어나는 강한 바람 소리에 입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 위에 있는 힐스테이트 위브 아파트도 수십장의 유리창이 깨졌다. 한 주민은 “침대에 누워 있는데 흔들리는 느낌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부산 민락수변공원에는 지름 2m가 되는 대형 바위 등 10여개의 돌덩어리가 태풍에 떠밀려 오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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