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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침몰 조사/여야,국감일정 변경

    민자당 김영구,민주당 김대식총무는 11일 부안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국회 귀빈식당에서 긴급총무회담을 갖고 국정감사일정을 변경,내무·교체등 해당 상임위원들을 현지에 급파해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는 한편 대책수립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교체위는 12일에는 군산시청에서 해운항만청에 대한 국감을 실시,사고원인과 수습대책,사고재발방지대책 등을 따질 예정이다.
  • 내각 총사퇴 요구/민주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11일 부안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내각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소속의원 긴급회의석상에서 『관료조직의 기강확립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전제,이같이 주장했다.
  • 정원 초과에 항해사 없이 운항/서해훼리호 수사

    ◎운항일지 압수·선박사관계자 소환 【부안=특별취재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원인 수사에 나선 검·경합동수사본부(반장 이동기·전주지검 정주지청 부장검사)는 11일 이번 사고의 원인을 ▲회사측의 무리한 출항 ▲선장 등 승무원의 미숙한 운항 ▲안전조치 미흡 ▲정원 초과 등으로 보고 군산서해훼리(대표 유동식·70)의 운항일지를 압수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불러 운항과 관련한 직무유기 및 직무태만 등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 합동수사반은 특히 사고 선박의 경우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해 14명의 승무원이 승선토록 돼있는데도 항해사도 없이 9명만이 승선한 점 ▲해운조합과 해운항만청에 출항신고를 하지 않은 점 ▲정원초과 등이 생존자 증언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회사측의 불법 운항에 대해 추궁했다. 수사반은 또 당시 사고해역의 기상이 당국의 기상관측과는 달리 상당히 악화돼 있었는데도 해운조합이나 항만청으로부터 아무런 통보가 없었다는 군산서해훼리측의 주장에 따라 이들 기관의 업무태만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반은 이날 조사에서 서해훼리호가 설계 잘못으로 배의 선체 윗부분에 결함이 있어 평소 운항때는 갑판 위로 승객들이 나오는 것을 막았으나 이날은 많은 승객들이 갑판위에 있어 사고를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다는 선박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반은 이와함께 정확한 승선자 수를 파악하기 위해 격포항 주변에 주차돼있는 차량의 차적조회를 실시,차주의 실종 여부를 조사키로 했으며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실종자 신원파악에 주력하기로 했다.
  • 원인 규명하고 엄중 문책토록(사설)

    악천후 속 무리한 출항과 무모한 회항이 빚어낸 참담한 결과였다.위도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는 우리의 연안항해업,입출항관리,더 나아가 우리의 산업경쟁력이 고작 그정도라는 냉엄한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제도와 법규,기본원칙과 안전수칙 어느것하나 지키지 않은 예고된 사고였다.바로 인재인 것이다. 올들어서 이런 대형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3월 부산 구포역 부근에서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7월엔 목포비행장 부근 야산에 아시아나항공기가 추락했고 이번에는 해상에서 여객선 침몰참사가 일어난 것이다.불과 몇달 사이에 충격적인 사고가 잇따른 것이다.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원시적인 대형참사가 한번도 아니고 몇번씩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게다가 승객을 마구잡이로 승선시키고 항만당국에 보고조차 하지 않아 아직도 정확한 승객수 조차 제대로 파악치 못하고 있다.당혹감을 넘어 분노심마저 갖게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이번 사고는 기상상태를 무시한 무리한 운항과 선박회사의 안전대책무방비,해상교통의 안전체계미흡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것으로 볼수 있다.그렇다면 사고 여객선은 그동안 승객의 안전은 뒷전에 두고 멋대로 승객을 태워 운항해 왔고 감독관청은 이를 점검하거나 단속하는등 안전조치를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여객선 운항책임자는 말할 것도 없고 감독기관들의 무책임과 무신경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 더욱 경악할 일은 사고선박측은 휴가를 떠난 항해사 대신 갑판장에게 키를 잡게했다는 사실이다.당시 사고여객선은 정원을 초과한데다가 사고해역에는 파고가 3∼4m로 일고 있었다고 한다.그런 상황에서 자격도 없는 갑판장에게 키를 잡혀 배를 회항시키게 했다니 결국 참화를 자초한 셈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개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정원초과나 기상을 무시한 연안여객선의 무리한 운항은 비단 사고여객선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거의 모든 여객선이 「위험」을 싣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특히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명령항로 여객선의 경우는 심각하다.해난사고 세계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사고가 나지 않게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그러나 그보다도 이번 기회에 잘못된 제도와 법규를 뜯어고치는 근원적인 대책이 있어야할 것이고,그러기 위해서도 감독관청에 대한 책임은 고위당국자에게까지 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공직자들의 기강해이와 원칙을 지키지 않는 국민의식도 사고의 원인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 “931억 남북협력기금 지원실적 왜 없나”(국감 중계)

    ◎연금공단 골프장건설 8년 은폐 이유는/행정위/노후 연안여객선 교체… 안전대책 있나/교체위/해경산하 해양오염 방제공단 설립 검토/답변 ○늑장출동 이유대라 ▷내무위◁ 11일 열린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최근들어 빈발하고 있는 해양기름 유출·선박사고 등 해양사고에 대해 집중 질의. 민자당 조진형의원은 『지난달 27일 전남 광양만에서 발생한 대형 기름유출사고는 해당관서의 인원 장비부족으로 조기 방제작업을 못해 피해가 가중됐다』며 『앞으로 해경에 전담부서를 두어 해양기름유출사고를 관리토록 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질의. 또 민주당 이협의원은 서해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경찰함정이 사고뒤 1시간이후에야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유는 무엇이며 여객선의 정원을 초과해 승선시키고 출항신고를 안한 상태에서 출발시킨 것은 평소 여객선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며 추궁. 이에대해 해경 황호항 경무부장은 『앞으로 해경소속 60t이상 경비함정 52척에 기름처리제 살포장비를 갖추는등 방제체제를 강화하고 해경산하에 해양오염 방제공단을 설립하는등 해경을 오염방제의 주관 관청으로 육성해나겠다』고 답변. ○공사비만 2배 늘려 ▷행정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황병인)을 상대로 여야의원들은 공무원 휴양시설인 상록회관의 건립과정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 김충현의원(민주)은 『당초 천안상록휴양소 건립계획에 골프장건설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연금공단이 이를 숨긴채 8년이나 미뤄 결국 공사비만 2배이상 들게 됐다』면서 『사업계획서까지 변조하면서 골프장 건설계획을 은폐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원광호의원(민자)은 『물의를 빚고 있는 천안골프장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추가비용 5백50억원을 지방공무원후생관 건립에 전용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주)은 『경기 이천군 장호원읍의 밭 1만2천1백87평과 충남 천안군 전답 1만8천3백97평을 임대해주고 수확량의 20%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전답의 향후 사용처와 보유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이건영의원(민자)은 『공무원연금기금의 장기적인 안정화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했으며 이영권의원(민주)은 『무원칙한 수의계약을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 ○대러 차관 회수책은 ▷재무위◁ 11일 수출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재벌위주의 여신편중 시정 및 중소기업 지원 확대,대러시아 차관 회수방안등을 집중 추궁. 박명근(민자)임춘원의원(무소속)은 『8월말 현재 수은총대출 가운데 현대 삼성 등 국내 5대재벌에 대한 대출규모가 47.1%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은 8.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벌 편중 여신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일·최두환의원(민주) 등은 『러시아 경협 차관 중에서 수출입은행이 집행한 4억7천만달러의 소비재 차관 회수가 불가능할 때를 대비한 원금 및 연체이자 회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 유준상(민주)의원은 『수출입은행이 통일원의 위탁에 따라 지난 91년부터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이 현재 9백31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합작투자 등 경제협력사업 지원실적은 단 한건도 없다』면서 『이는 수출입은행의 무사안일한 업무처리 때문이 아니냐』고 질책. ○재발방지 대책 따져 ▷교체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자체조사활동을 벌이면서 관계자들로부터 사고원인과 수습및 재발방지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교체위는 이날 부산과 제주도에서 감사활동을 펼 예정이었으나 관련 상임위를 현지에 파견한다는 여야총무회담의 합의에 따라 부산에서의 감사만 약식으로 마치고 부안 현지로 직행. 이날 부산해운항만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양정규위원장은 감사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을 기립시켜 서해페리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실시. 양위원장은 『이번 사고 역시 항해사가 승선하지 않았거나 입출항 신고조차 거치지 않는 등 선박 운항상의 많은 문제점을 남긴 인재였다』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 공무원들은 각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정상용의원(민주)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서해페리호 사고 등 새정부 출범이후 잇따른 대형사고의 원인이 모두 인재로 밝혀졌다』면서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전 내각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 한화갑의원(민주)은 『국내 연안여객선 1백51척중 69%인 1백4척의 선령이 12년 이상』이라며『선박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확보 대책을 밝히라』고 추궁.
  • 기상예보 “허점투성이”/해상장비 고장 잦아… 파고 육안예측

    지난 10일 전남 부안군 앞바다 서해훼리 여객선 침몰 대참사를 계기로 기상청의 해상기상 예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이 해상예보에 이용하는 자료는 일본 기상청이 위성을 통해 분석한 파고 예상도와 동서남 해안에 위치한 34개 등대의 등대지기가 보내오는 파고와 바람자료라고 한다. 그러나 등대지기의 해상관측은 겨우 10㎞정도를 눈으로 보고 관측하는 것으로 정확성이 떨어지고 일본기상청의 파고 예상은 예보할 수 있는 최소거리가 40㎞이상이어서 이번처럼 특정해상의 예상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예보관들은 말했다. 미국과 일본같은 선진국들은 바다의 파고와 바람·수온 등을 관측하는데 브이라는 과학적인 해상기상 관측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기상청도 지난 5월 안흥앞바다에 2억5천만원짜리 해상기상관측장비를 설치했고 항만청도 지난해 서해에 2대,동해와 남해에 1대씩 모두 4대의 파고계를 띄웠으나 기상청이 설치한 해상관측장비는 불과 4개월만인 지난달 27일 선박과의 충돌로 고장이 났고 항만청의 파고계2대도 어민들이 그물에 걸린다며 잘라버려 자세한 해상관측자료를 현재로서는 구할 길이 없어진 실정이다.
  • 3각파도 선체 강타… 5분만에 침몰/페리호 출항에서 침몰까지

    ◎악천후속 선장 “항해 가능” 독자판단/선실에 갇힌 승객 “살려달라” 아우성 그날 위도주변에는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사고여객선 서해훼리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던 10일 아침나절 배가 떠날 파장금항에도 사고를 예고하기라도 하듯 강풍에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고 있었으며 배를 타러 나온 선객들도 험상궂은 바다표정에 편치 않은 표정들이었다. 벌금 식도를 들러 손님을 태운 배는 이날 9시 35분쯤 파장금항에 도착했다.파장금에는 주민·낚시꾼 등 70여명이 승선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배터서는 기상이 나쁘니 기다려 보자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이는 이정도의 바람에 뭣이 무서워 하루를 더묵자고 하느냐는등 출항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그러나 「항해가능」의 판단을 내린 선장의 결단으로 출항의 고동이 울렸고 주민과 낚시꾼들을 태운 배는 9시50분쯤 격포로 향했다. 어쩌면 사고는 이미 이 60분동안의 「예비항해」에서 예고돼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배는 만선이었다.이날따라 유난히 낚시꾼들이 많아 낚시도구·배낭 등 짐이 선실과 갑판에 가득했다. 위도면 파장금에서 6㎞가량 떨어진 임수도 해상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돼 평소에도 물흐름이 빠르고 돌풍이 잦은 곳이다. 훼리호가 사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 어김없이 돌풍이 몰아쳤다.그러나 평소보다 훨씬 강도가 센 돌풍이었다.강풍은 곧바로 해상의 파도를 4m 이상으로 추켜 올렸다. 이윽고 험한 모습으로 변한 파도가 배의 옆구리를 후려쳤고 선체가 기우뚱거리기 시작했다. 배의 확성기를 통해 『배가 기울지 않도록 골고루 나눠 앉으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파도는 삼각형을 이루며 더욱 거센 강도로 배의 몸체를 강타했다. 뱃전으로 들어온 물을 피해 30∼40명의 승객들이 뒤쪽으로 몰렸다.배는 중심을 잃었고 방송을 내보낸지 채 30초도 안돼 꽁무니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갑판에 있던 승객들은 구명대를 안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스티로폴로 된 아이스박스를 보듬고 위기를 탈출하는 이도 있었다. 4∼5분쯤 지났을까,선실 안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는 승객들과 함께 훼리호는 해상에서 자취를 감추고말았다. 훼리호가 완전히 가라앉은 뒤 해상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잔잔한 모습으로 바뀌었다.수백명의 고귀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돌풍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 낚싯배 선장이 44명 살렸다

    ◎“여객선 침몰” SOS 받고 출동… 종국호 이종훈씨/격랑속 표류자 정신없이 건져/손만 나온 넷 최후구조… 배 가라앉을뻔 10일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훼리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접근,44명의 인명을 구해낸 종국호 선장 이종훈씨(42·위도면 진리 산2)는 지금도 「아비규환」의 당시 상황이 눈앞에 생생하다. 『이게 바로 생지옥이구나 싶더군요.주위를 둘러보니 살려달라고 허우적대는 사람,울부짖다 힘이 부쳐 끝내 물에 가라앉는 사람,어떻게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어요』 이씨는 「아찔하고 눈앞이 캄캄했던」수습현장을 다시 설명하려다 이내 눈물부터 쏟았다. 이씨가 사고소식을 들은 시각은 이날 상오 10시10분쯤.『서울 등지에서 온 낚시손님 11명을 태우고 위도에서 50ⓜ쯤 떨어진 방파제 뒤쪽에서 풍랑을 피해 낚시를 하다 배가 침몰한다는 무선을 받았어요』 이씨는 「손님」들과 상의할 겨를도 없이 파도를 헤치며 바다 한가운데로 배를 몰았다.정신없이 달리다보니 1백ⓜ쯤 앞에 3∼4척의 구명보트에 20∼30명이 매달려 아우성치는 처참한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여객선의 뱃머리는 이미 물속에 모습을 감춘 뒤였다. 이씨는 「구조선을 보내달라」는 무선을 곰소무전본국에 치며 현장에 접근했다.「살려줘요」「여기요」라며 낚시용 아이스박스에 3∼4명씩 달라붙어 절규하는 사람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물에 가라앉는 사람도 눈에 들어왔고 이곳저곳 떠다니는 사체도 적지 않았다. 『배에 있는 밧줄을 바다에 던져 한사람 한사람 끌어올렸어요』 기운이 지쳐 보이는 사람부터 우선 구해냈다.『구조된 사람들은 겁을 먹은 탓인지 조타실로 기어들기도 하고 의식이 있는 사람들은 제 다리를 붙들고 「아버지가 저기 있어요.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었어요』 이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또다시 눈물을 떨구었다. 『집채만한 파도가 거푸 우리배를 덮치자 뱃머리가 기우뚱거리기 시작했어요』 이씨는 구조에 나선 사람들도 탈진하고 신음하는 40명의 생존자들로 배안이 가득찬 것을 보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뱃머리를 돌리다 손만 떠오른 4명을 발견,마지막으로 그들을 구조한뒤 포구로 향했다.주위를 보니 동료들의 작업배가 막 현장에 도착,사체를 거두고 있었다. 이씨는 이렇게 말을 마친뒤 『인양작업이 벌어지는 현장에 나가 보겠다』며 또다시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안전수칙 무시·무리한 회항이 화근/여객선 침몰사고 원인 분석

    ◎운항자격 없는 갑판장이 배몰아/승객 정원초과에 기상악화 겹쳐 서해훼리호 참사는 항상 위험을 싣고 다니던 연안 여객선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사고배는 당일 어처구니 없게도 무자격자가 키를 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항해사 박만석씨(51)가 휴가중이라는 이유로 운항자격이 없는 갑판장 최연만씨(42)가 서툰 솜씨로 배를 몰다 사고를 대형으로 몰아갔다. 운항경험이 없는 최씨가 돌발적인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수 없고 여객선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을 것임은 쉽게 추론이 된다.항해 전문가들은 거센풍랑을 만나면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직진하는 것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임에도 불구하고 최씨가 높은 파도를 만나자 무리하게 방향을 돌리려다 사고를 빚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고당일 상오9시40분 벌금항을 출발한뒤 배안에서 표를 팔았고 2백7명 정원을 제한하지 않았다.기항지마다 입출항을 할때 군산해운항만청과 출항에 관한 교신을 하도록 돼 있으나 사고선박은 사고를 전후해 한차례의 교신도 없이 주먹구구식 운항으로 일관했다.때문에 배에 몇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지 지금까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생존한 승객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정원을 초과해 2백50∼3백명정도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정원 초과는 곧바로 기상악화와 연결돼 사고가 일어나게 됐다. 사고원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승선능력을 초과한 승객들이 비좁은 선실을 피해 갑판위에 몰려나와 있었던데다 화물도 정량을 넘게 실어 강풍과 높은 파도에 대응할수 있는 순발력과 무게중심을 잃고 전복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일 기상청의 예보는 초속 10∼13m의 바람과 2∼3m의 파고였다.그러나 생존자들과 주민들은 『사고당시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위도 부근 말도관측소도 당시 순간 풍속 15m의 강풍이 불었던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배가 기우뚱거릴 때마다 승객들이 이리저리 쏠리는 현상이 되풀이 됐다』고 사고 당시를 회고,승무원의 부족으로 위급상황시에 적절한 대피와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사고당일 군산항을 떠나 어청도로 향하려던 선박등이 기상악화로 출항을 포기했던 점을 감안하면 서해훼리호는 승객들의 목숨을 담보로 운항강행이라는 「도박」을 한 셈이다.
  • 해난사고/71%가 승무원과실/90년후 6백95건…업체처벌도 가벼워

    국내 해난사고는 대부분 선원의 잘못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나 사고에 대한 해운당국의 처벌은 매우 가벼운 수준에 그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운항만청이 11일 국회교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발생한 해난사고는 모두 9백74건이며 이중 인적과실에 의한 사고가 6백95건에 달해 전체의 71.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항만청은 지난 90년에 발생한 7건의 주요 침몰·충돌·화재사고에 대해 운항정지 3∼10일 또는 과징금 80만∼3백만원을 부과하는데 그쳤다. 특히 92년중 발생한 대양하니호 침몰사건,K글로리호 화재사건,넵춘호 좌초사건에 대해서는 모두 사고재발방지대책보고만 지시했을뿐 아무런 처벌을 가하지 않았으며 지난 8월에 있었던 삼익노오딕호 화재사건도 사고재발대책보고만을 지시하고 그냥 넘겼다.
  • 사망 1인당 보험금/3천5백만원

    서해훼리호의 침몰사고와 관련해 숨진 승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는 3천5백만원이다.선박은 모두 4억1천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11일 보험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조합이 지난해 12월말 조합소속 여객선의 승객 한사람당 3천5백만원을 한도로 하는 보험을 동양화재등 8개 손보사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 유난히 많은 직장동료 몰사/서해훼리호 참사 주변

    ◎12명 육본·6명 한국통신 “침통”/공정위 10명·충북대 7명 낚시질/부안서경찰관부부 4쌍도 희생 10일 침몰한 서해훼리호에 탔던 친·인척 또는 동료들이 한꺼번에 참사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가장 많은 사망·실종자를 기록한 곳은 배가 떠난 위도.이곳에 거주하거나 연고가 있는 70여명이 사고가 난 훼리호를 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존자는 5∼6명뿐으로 60명이 떼죽음을 당했다.특히 위도면 식도리에 사는 신판광씨(52)일가 16명은 9일밤 신씨 어머니 탈상을 위해 전주,군산등에서 왔다가 10일 훼리호로 돌아가던중 외조카 장윤식씨(33)를 제외한 15명이 모두 실종됐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국의 경제엘리트 10명의 참사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대부분 석·박사출신의 30∼40대인 이들은 국감이 끝나고 단합대회차 낚시를 왔다가 직원 13명 가운데 입석표를 구입한 3명만 용케 살아나고 나머지는 모두 실종 또는 사망한 것.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 김종훈대령,의무감실 박성록부이사관 등 13명도 훼리호를 탔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김용주중령 1명만 구조됐다. 충북대 낚시동우회팀(총무 윤영원농대 수의학과 교수·40)도 회원 10명 가운데 3명만 생존이 확인되고 1명 사망,6명은 실종돼 분향소가 차려진 대학병원에는 교수,직원,학생등 학교 관계자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북 부안경찰서 소속 경찰관 6명은 모처럼 부부동반으로 밤낚시를 떠났다 2쌍만 살아났다. 이밖에 충북투자금융 낚시회 회원들은 7명 가운데 5명이 실종,사망했으며 대전시 계룡동의 한국통신 중앙연수원 직원은 8명 가운데 2명이 구조되고 6명이 실종됐다.또 농협전북도지회는 3명 생존·6명 실종,전주 KBS직원은 5명이 생존확인되고 4명이 실종됐다.
  • 위도 주민들의 인간애/박홍기 사회부기자(현장)

    ◎이웃잃은 슬픔딛고 생존자 돌보기 “한마음” 『이럴때 일수록 우리가 마음을 다잡아야지요.숨진 우리 이웃도 이웃이지만 객지사람들을 돌보는데 더 신경써야지요』 흐르는 눈물을 흠칠줄도 모르고 10일 밤늦게까지 실려오는 생존자들을 돌보는 위도주민들의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 성난 파도에 1백여명의 자식과 친지,친구들을 잃은 위도 주민들은 그 누구에게도 맡겨지거나 할당된 몫은 없었지만 「해야할 일」을 스스로 찾아내 이리뛰고 저리뛰었다. 일요일에다 날씨가 나빠 집에 있던 주민들은 이날 상오10시10분쯤 위도앞바다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히 포구로 뛰쳐나갔다. 동국호·일성호등 40여척의 마을배가 곧바로 검은파도를 맞으며 구조에 나섰고 나머지 주민들은 이들 구조선박이 도착할 때에 대비,재빠르게 각종 장비등을 모아 환자수송등에 대비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18t급 어선 종국호(선장 이종훈·42)에 실려 파장금포구에 닿았다. 구조선이 들어오자 주민들은 배에 뛰어들어 생존자들을 가까운 「동굴식당」과 집등으로 옮겨 따뜻한 물로 씻겨주고 옷을 갈아 입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위급환자들에 대해서 보건의 유현씨(28)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응급처치를 해나갔다. 생존자는 주민들의 집으로 사체는 구 어민회관으로 옮겨졌다. 『저 놈의 파도는 삽시간에 숱한 생명을 빼앗고도 사그러들줄 몰랐습니다』인명구조작업을 끝내고 돌아올 답진호선장 정갑권씨(48)는 삽시간에 2백여명이 승선한 훼리호를 삼킨 파도를 원망하며 『좀더 많은 사람들을 구해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한탄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구조된 윤영원씨(39)는 『바다속에서 추위와 힘에 겨워 실신상태였으나 깨어나보니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면서 『살아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고 울먹였다. 밤새 환자들을 돌보고 사체들을 정리한 주민들은 11일 아침이 되자 다시 침몰한 선체인양작업에 참여할 준비에 나섰다.흡사 잘짜여진 각본에 따라 연출되는 민방위훈련 같은 모습이었다.
  • “북,「자폭적 도발」 가능성”/김 육참총장 국감답변

    ◎170㎜ 자주포 등 장사정화포 전방배치 국회는 11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와 기관및 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날 교체위와 내무위는 부안 앞바다 여객선 침몰사고현장을 방문,자체조사활동을 벌였다. 국방위는 육군본부를 상대로 소말리아 추가파병계획,북한의 최근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대책등을 따졌으며 법사위는 서울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검찰수사의 공정성문제를 추궁했다.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육본에 대한 국방위 국감에서 『북한은 최근 각 도단위의 4개 군단(9,10,11,12군단)과 1개 특수전여단을 창설했고 1백70㎜ 자주,2백40방사포 등 장사정 화포를 전방군단에 배치하는 등 지상군 전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북한은 김정일체제가 위기에 봉착할 경우 자폭적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장은 소말리아 파병부대와 관련,『상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지시받은 바 없으나 추후 지시가 있을 경우 소말리아 현지상황과연계해 심층검토하겠다』면서 『그러나 철수시기는 미군의 철수시기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 금명 「여객선참사」 문책 인사/이 교통장관·염 해양청장 경질될듯

    ◎원인 철저히 가려 책임묻겠다/김 대통령 정부는 금명 여객선침몰 사고와 관련한 문책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원인을 철저히 가려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염대섭해운항만청장이 1차 문책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잇단 대형교통사고의 책임부서인 이계익교통부장관도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이 문책대상에 포함될 경우 그동안 재산등록과정등에서 문제가 드러난 일부장관등을 포함,부분개각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 긴급참모회의를 소집,『그간 기회 있을 때마다 여러차례 완벽한 안전조치를 내각에 지시했음에도 이같은 대형사고를 빚은 것이 유감스럽다』고 밝혀 「각료문책」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문책선과 관련,『어느 선인지는 말할 수 없으나 대통령의 의지는 단호하다』고 말했다.
  • 연안여객선 사고 무방비/페리 참사로 본 “안전사각”의 실태

    ◎68%가 20년 넘고 안정장비도 허술/적자이유 잦은 결항·정원초과 예사/기술부족 선원 많아 위기대처 미숙 연안여객선 절반 이상이 노후 선박인데다 선원들의 안전교육 미비·항해기술 부족,선박회사측의 무리한 운항과 해운당국의 허술한 안전운항관리로 연안여객 수송정책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전국의 항·포구와 도서지역에는 1백8개 항로에 1백50척의 여객선이 취항, 연간 8백7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68%인 1백2척이 선령 20년이 넘은 낡은 선박으로 밝혀졌다. 연평도·이작·장보등 비교적 긴 연안항로가 많은 인천지방 해항청의 경우 13개 항로에 15척의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으나 평균 선령이 16년이나 되는 낡은 선박이고 심지어 선령 20∼26년짜리가 4척이나 운항하고 있다. 또 전체 1백8개 항로 가운데 53개 항로가 적자운영으로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상태이며 이번에 침몰 사고를 낸 서해훼리사도 지난해 정부로부터 1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연안여객선 회사들은 선박의 교체나 안전장비 설치 등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선박회사들은 대부분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규정된 운항횟수를 어기고 하루에 한차례 정도만 운항하는 경우가 많아 한꺼번에 승객이 몰리면서 정원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선박의 정원 준수여부·안전장비 비치여부·운항관리규정 준수 여부와 항로의 기상정보 분석등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4급이상의 항해사 자격을 가진 운항관리자가 전국에 48명밖에 확보되지 않아 도서지역의 경우 이들이 한명도 파견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연안여객선은 임금이 낮고 근무조건이 열악해 우수한 선원들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 안전운항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연안여객선 해난사고는 지난 91년에 23건,지난해에는 14건이 발생했는데 사고 원인이 운항종사자의 운항과실과 선박 조작미숙이 전체의 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선원들이 자질미달로 돌발사태 등의 위급상황 대처능력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8월 선원노조연맹이 선원 1천2백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67%가 선박 노후화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대답했다. 더욱이 해운항만청은 물론 인천·군산·목표·여수·마산·부산·포항·동해·제주 등 전국 9개 지역에 위치한 각 지방해항청은 예산부족과 시설미비로 연안여객선 승무원에 대한 안전교육이나 비상훈련을 전혀 실시하지 못하고 선주나 선박회사 간부들을 상대로 주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안전」을 강조하는게 고작이다.
  • 고병우건설 등 성금

    고병우건설부장관은 11일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수습대책본부에 1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이날 이균범전남지사와 강영기광주시장도 각각 2천만원과 1천5백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 사망·실종 2백명선/오늘 선체 인양… 희생자 파악될듯

    ◎2백60여명 승선… 67명은 구조/부안 여객선 참사… 58구는 인양 【부안=특별취재반】 지난 10일 상오 전북 부안군 위도앞바다의 서해훼리호(선장 백운두·56) 침몰사고 실종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됐다. 사고대책수습본부는 11일 해경경비정,해군함정,해운항만청의 예인선등 20여척의 선박과 해경 특수해난구조단,해병 UDT대원등 80여명을 동원,전날 44구에 이어 14구의 사체를 추가로 인양했다. 서해훼리호는 10일 상오 9시40분 승객 2백60여명(경찰추산)을 태우고 위도의 파장금선착장을 떠나 부안군 격포항으로 가다 위도부근 해상에서 침몰했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강풍과 높이 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었으나 서해훼리호는 출항을 강행,항진을 포기하고 회항하는 순간 강풍과 파도에 휘말려 침몰했다. 사고후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등에 의해 67명만이 구조돼 이번 사고 희생자는 사체가 인양된 58명을 포함,2백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이날 현재 수습본부는 이 사고와 관련,신고된 실종자는 1백4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배에승선,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고광신 경제기획원 총괄국장을 비롯해 10명,합참인사참모부 김종훈대령,부안경찰서 직원 부부 12명,충북대 교수·직원등 낚시회 회원 7명과 위도 상가에 조문온 친·인척및 주민들이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해경 해난구조단원등을 동원,침몰 여객선으로부터 사체등을 인양한후 15m아래 침몰한 선체를 인양할 계획이었으나 수압으로 여객선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사체및 선체 인양에 실패했다. 이에따라 대책본부는 대형 크레인등 선체인양장비를 장착한 해군의 인양선(3천t)이 기항지인 목포항을 떠나 이날 하오 늦게 군산항에 도착함에 따라 빠르면 12일부터 선체 자체를 군산항까지 예인한후 사체인양작업을 펴기로 했다. 부안군 위도에 임시 안치됐던 사체 44구는 이날 전북대병원,부안 혜성병원,군산의료원,이리 원광대병원,전주 예수병원과 영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들 병원을 비롯,도내 11곳에 분향소가 처음으로 설치됐다. 한편 이번 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은 사고당일 항해사 박만석씨(52)대신 갑판장 최정만씨(42)가 조타수역할을 맡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함께 사고선박회사인 (주)서해훼리,군산지방해운항만청,해운조합관계자등을 상대로 ▲무리한 출항 ▲정원초과등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또 사고배의 선장 백운두씨가 생존,위도에 숨어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다. 이번 사고는 지난 74년2월 충무앞바다 해군함정 침몰사고 이후 단일선박사고로는 가장 큰 규모였다. 침몰배는 길이 33.9m,너비 6m로 90년10월 군산대양조선에서 건조돼 지난해 10월부터 위도∼격포간을 하루에 한차례씩 운항해왔다. □특별취재반 ▲전국부=임송학·박성수·남기창·조승건기자 ▲사회부=김성호·박홍기·오일만기자 ▲사진부=남상인·김수환·최병규기자
  • 여객선 15m 바다밑 뻘에 처박혀/서해훼리호 참사 이모저모

    ◎바닷물 흐려 선내 시신 찾아내기 곤란/“스크루에 그물 감겨 전복” 의견도 제기/30대,8시간 헤엄쳐 살아 화제… 공정위 총괄국은 초상집 서해훼리호가 침몰한 사고해역은 사고발생 이틀째인 11일 아침부터 해군소속 한국형 구축함 1척을 비롯 경비정 2척,수산청 소속 선박 2척,일반어선등 선박 20여척과 해난구조대원·UDT요원·해경요원등 80여명이 사체인양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했다. ○UDT대원까지 동원 이날까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유가족들은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부안군청등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며 가족들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고 일부 유가족들은 실종자가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오열하는 등 온통 울음바다를 이뤘다. 그런가하면 일부 유가족들은 멀쩡한 사람이 시신으로 변해버린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수없이 이름을 불러대는가 하면 아예 넋을 잃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했다. ○…해난구조대장 진교중해군대령(42)을 비롯한 대원 9명은 작업개시 1시간뒤인 상오 9시15분쯤 사고선박 기관실에서 사체 1구를 인양한것을 시작으로 상오10시쯤까지 사체 3구를 인양. 해난구조대원들은 서해훼리호가 우현으로 비스듬히 누운채 수심 15m아래 개펄표층 2∼3m를 뚫고 처박혀있기 때문에 사체인양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하기도. ○수많은 유가족 몰려 ○…이날 하오1시30분쯤 공군헬기로 10구의 사체가 처음 군산공설운동장에 내려지자 수많은 유가족들이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운동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사체인양작업이 실시된 사고해역에는 고깃배를 타고온 유가족 30여명이 사체가 인양될 때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몰려드는 바람에 한때 인양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처리방안 사고 실랑이 ○…사체가 안치된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른 새벽부터 유가족등 1천여명이 몰려들어 사고대책본부와 사체처리방안을 둘러싸고 심한 욕설이 오가는 등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사고대책본부측의 이건재군산시장이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사체를 집이나 병원영안실등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겠다』고 말하자 유족인 경제기획원 김학정사무관의 형 상곤씨(43)는 『유족들을 분리시켜 보상문제등의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약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담고있다』고 거칠게 항의. 이에대해 이시장이 결국 『신원이 확인된 사체라도 운동장밖을 떠날 수 없다』는 유족들의 합의사항을 받아들여 분위기가 다소 진정되기도. ○수중장비까지 동원 ○…해군측은 이날 보도진들의 취재를 돕기위해 1백50t급 고속정 2척을 마련,사고해역에 파견. 상오9시30분쯤 50여명의 보도진을 태우고 군산항을 출발한 고속정은 상오 11시쯤 사고해역인 위도 앞바다에 도착.일부 방송사의 경우 수중촬영장비까지 동원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군경합동수색대는 당초 사고선박안의 사체를 먼저 꺼내고 배를 인양할 예정이었으나 수중시계가 너무 흐린데다 배 출입문이 견고하게 닫혀있어 선체인양을 먼저한뒤 사체를 찾아내기로 중도에 계획을 변경. ○…이번 서해훼리호의 사고가 악천후와 항해미숙이외에도 선박의 스크루에 그물따위의 이물질이 감겨 고장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고선박을 제작한 군산 대양조선소측은 이날 『서해훼리호는 그동안 단한번도 고장이나 수리를 받지 않았으며 배의 크기로 보아 사고당시의 파도에 쉽게 침몰될 수 없었다』며 『스크루에 이물질이 감겨 작동이 중단되면서 중심을 잃고 전복된 것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 실제로 해경 해난구조반이 이날 침몰된 선체를 확인해본 결과 온통 그물에 휘감겨 있었다는 것.선체의 결함여부나 스크루고장등 정확한 사고원인은 사고선박을 인양해보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해 조만간 밝혀질 전망. ○앰뷸런스 33대 등 대기 ○…선박사고 희생자 유해가 옮겨진 군산공설운동장에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유가족외에 군산시청 관계자 1백20명,경찰병력 1백여명,의료진 60여명과 군산의료원등 전북도내 11개 병원에서 동원된 앰뷸런스 33대 등이 대기. ○…이날 상오10시30분쯤 전북 김제에 있는 금산사 주지 송월주스님을 비롯한 일행 10여명이 사고여객선의 목적지였던 격포항에 도착,사망자에 대한 위령제를 올리기도. 송스님등은 이어 낮12시쯤 사고수습대책본부 연락사무소가 마련된 부안군청에 들러 위로금을 전달한뒤 사체가 옮겨진 군산 공설운동장을 방문,유가족들을 위로. ○…부안군청에는 이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거나 이웃 여관등에서 잠을 자고 몰려든 유족 1백50여명이 조속한 보상대책 마련과 사체인양현장 방문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 ○…사고대책본부는 사체를 군헬기와 함정으로 군산공설운동장과 인근 병원으로 운구해 안치할 계획이었으나 군당국의 헬기운항 승인이 늦어지는 바람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유족들의 항의는 대책본부가 11일 상오8시부터 위도와 식도등에 인양돼 있던 사체 40여구를 군산공설운동장으로 공수할 계획이었으나 군당국이 45인승 치누크 헬기의 운항승인을 4시간이나 늦게 통보,12시55분에야 위도에 헬기가 도착하면서 비롯. ○민방위대원 자원봉사 ○…부안군청에는 새벽부터 이 지역 민방위 대원들이 유족안내등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 부안·행안·동진·계화등 4개면 민방위대원 50여명은 이른 새벽부터 사망자 소재파악과 보상대책을 확인하기 위해 군청에 몰려드는 유족들에게 길안내와 함께 음료수등을 나눠주며 위로하기도. ○사실상 업무중단 상태 ○…경제기획원 사고대책본부(반장 오세민 기획관리실장)는 11일 서울 강남구의 지방공사 강남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유족들과 장례절차를 협의하는 등 침통함 속에서도 분주한 움직임. 또 공정위 총괄정책국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 업무를 잘 아는 공정위 이남기상임위원을 중심으로 현재 추진 중인 업무를 챙기고 있으나 총괄국의 과장급 이상 간부가 모두 숨지고 남은 직원들도 현장에 내려가거나 장례준비에 여념이 없어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사고와 관련,이날 상오 이경식 부총리와 한리헌공정위원장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사고대책에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
  • 해양업무 일원화 시급/기능분산… 사고 효율대처 미흡

    최근 한·중해상교통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선박 충돌사고나 좌초등 해상사고가 빈발,기름유출로 인한 연근해상 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따라서 현재 해양경찰청·해운항만청·수산청·교통부 등으로 분산돼 효율성·종합성을 상실하고 있는 해상행정체계를 통합운용하는 전문기구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전남 광양만 선박충돌사고에 이어 지난 1일 충남 서산군 대산 앞바다에서 나프타운반선이 8천여t의 나프타를 유출,연안 양식업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으며 기름띠를 제거하는 기술이나 장비·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양만 앞바다의 선박충돌사고의 경우 해상교통관제소에 레이더 1대도 없이 망원경으로 감시하는 바람에 사고를 예방할 수 없었고 날씨가 나쁘지 않았는데도 장비부족으로 기름띠의 확산을 조기에 막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6월 부산앞바다에서 폭풍우로 23척의 선박이 침몰·유실된 사고도 평소 정박중인 선박을 대상으로안전점검을 실시할 수 있는 관리체계가 확립돼 있었다면 태풍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 5년간 발생한 해상사고는 2천5백여건으로 피해액은 6천억원에 이르고 대형선박사고의 지표인 전손율이 지난 5년 평균 0.95%로 세계평균치의 3배나 돼 세계최고의 선박사고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상태이다.따라서 보다 구체적인 해양관리행정의 대수술 없이는 21세기 신해양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해양관리행정은 50년대말까지 해양경찰대(해양경찰청의 전신)가 관장하고 있었으나 군사정권시절 해경·해운항만청·수산청·교통부등으로 기능이 분산돼 공해물질을 바다에 버리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도 서로 현장출동 책임을 미루는등 기동성있는 현장관리능력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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