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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정 묘수찾기 합숙토론 돌입

    ◎‘윗선보고’ 막게 면담·외출·휴대폰 사용 불허/만장일치 합의때까지 머리 맞대고 난상토론 침몰직전의 한국경제를 건져내기 위해선 같은 배를 탄노·사·정간 고통분담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 사회적 합의도출은 난제 중의 난제다.3자가 파이를 나눠먹는 게 아니라 제살을 베어내는 대타협을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24일 이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경기도 모처에서 비공개 합숙토론을 갖기로 한 것이다. 26일까지 이틀간의 합숙토론은 외부와 완전 격리된다고 노·사·정위의 한 위원이 전했다.협상대표들은 외부인과의 면담과 외출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휴대폰등 통신장비 사용조차 삼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로마교황청의 교황선출 방식과 흡사하다.회의장 문을 걸어 잠근채 난상토론으로 새 교황을 만장일치로 선정한 뒤에야 굴뚝으로 흰연기를 피워 외부에 알리는 방식처럼 완전 합의때까지는 일체 외부노출을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노사정위는 중소기업회관내 노동연구원을 회의실로 사용해왔다.그러나 최근 합의한 10개 의제에 대한 일괄타결 협상이 벽에 부딪혔다. 정리해고 도입(고용조정)이라는 핵심 의제 때문이었다.이를테면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 배석범)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재벌개혁이 미흡하면 노·사·정위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재벌일가의 소유제한 등 선고통분담을 요구한 것이다. 더욱이 3자 대표가 협상 과정을 일일이 ‘윗선’에 보고하고 지시를 받으면서 ‘협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따라서 ‘격리 협상’은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돌파구로 기획된 셈이다.노·사·정위의 합숙토론장의 굴뚝에서 조만산 흰 연기가 피어오를지 주목된다.
  • 악천후에 꺾인 해양탐사의 꿈/발해 뗏목탐사대 참사 이모저모

    ◎“무사하다더니…” 가족들 망연자실/부산 귀항 앞두고 참변 소식에 비통 【부산·구례=이기철 남기창 기자】 ○…사고를 당한 발해 뗏목 탐사대는 23일 하오 8시 58분쯤 부산의 한국해양대 아마추어 무선국 요원들과 마지막 교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탐사대 무선사인 임현규씨와 마지막 교신을 한 한국해양대 아마추어 무선국 이정필씨(26)에 따르면 23일 하오 8시 50분쯤 교신을 시작, 뗏목이 독도 동남방쪽에 있는 일본 도토리현 도고섬 부근을 지나고 있으며 파고가 높고 악천후여서 일본측에 예인을 부탁했다고 말했다는 것. 임씨는 또 상황을 묻는 질문에 “예인중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안심해도 된다”고 답변했으며 그 후 교신이 끊어졌고 계속 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출발 전에 그렇게 말렸는데.결국 사고를 당하다니 하늘도 무심하군요” 탐사대 선장 이덕영씨의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집에는 이씨의 장인 김오동씨(71)가 이씨의 딸 한나양(6)을 껴안은 채 망연자실. 이 선장은 아내와 함께 장인을 모시고 2천여평의 땅에 약초등의 임산물을 재배했으며 지난해부터 군 농협 감사를 맡아 궂은 일에 앞장서 온 일꾼이었다. 탐험대가 표류중이라는 소식에 따라 부산 친척집에 머물며 무사귀환을 빌던 이씨의 부인 김임숙씨(45)는 “지난 14일 남편이 울릉도 앞 바다를 지나며 무사하다고 전화를 했는데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원 임현규씨의 구례군 토지면 금내리 원내마을 고향 집에는 아버지 임광진씨(59·농업)와 어머니 이순오씨(59),동생 정규군(21) 등이 뜻밖의 비보에 넋을 잃었다. ○…뗏목 탐사대의 참변 소식이 알려진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한국해양대 햄동아리 사무실과 총학생회 사무실 등에는 24일 상오부터 대원들의 구조상황 등을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 한국해양대 총학생회 문화국장 배경환씨(26·조선공학과 3년)는 “오늘 11시쯤 총학생회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와 인터넷을 통해 사고소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발해 뗏목 탐사대 일지 ▲97년 12월31일=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크라스키노에서 4명 뗏목 타고 부산을 향해 출발. ▲98년 1월19일=뗏목이 예정 항로를 벗어나 일본쪽으로 표류. ▲1월23일 06시=탐사대,일본 오키제도 북서쪽 5마일 해상에서 폭풍우를 만나 구조 요청. ▲23일 21시∼23시33분=일본 1천t급 경비함 1대와 구조헬기 1대 출동했으나 접근 및 구조 실패. ▲24일 05시50분=뗏목 교신두절,침몰 추정. ▲24일 06시45분∼08시45분=일본해상보안청 본격 수색, 시체 3구 발견,1명 실종.
  •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뉴턴 가버·이승종 지음(화제의 책)

    ◎프랑스와 영국의 철학자 2인 비교·고찰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와 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을 비교·고찰한 연구서.국내 지식사회에서 ‘프랑스 담론’을 입에 올리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1980년대 후반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과 함께 밀어닥친 거대담론의 해체가 그 출발점이었다.프랑스 담론은 문화비평가들과 문학평론가 그리고 사회학자들이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을 시작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본산지인 미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프랑스 담론은 유입과 더불어 우리 학계에서 무조건적인 추종과 엄청난 질시를 받으며 메시아로 기능하기 시작했다.기존의 철학과 궤를 달리하는 프랑스사상의 한 부류가 거대담론의 침몰로 우왕좌왕하던 우리 지식인들에게 큰 시사점을 던져준 것이다.하지만 그 담론들은 독창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필체와 장난기,방대한 지식체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난해함만을 안겨줬다.그러한 난해함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데리다이다. 이 책에서는 데리다 사상의 진수를 살피는 한편 미국 언어분석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비트겐슈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둘 사이의 유사점을 추출해낸다.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이전의 철학사상들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기존 철학에는 은유가 개입될 여지가 없다.그것은 단지 시나 소설을 구성하는 문학적 기법에 불과한 것으로 인식돼 왔다.그러나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은 그러한 입장에 반대한다. 그들은 전통철학에서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형식적 논증,논리적 분석, 범주적 의미론보다는 비사실적 담론,표현적인 언어,은유에 비중을 둔다.그런가하면 그 둘의 차이점 또한 확연하다. 새로운 철학을 구성하고자 하는 비트겐슈타인과 기존 철학의 해체를 도모하는 반항아 데리다를 비교하는 것은 일종의 긴장감마저 안겨준다. 이승종·조성우 옮김 민음사 1만3천원.
  • 화물선 침몰 20명 사망·실종/모두 비 선원

    ◎기름 유출… 울산 앞바다 오염 【울산=강원식 기자】 15일 상오 3시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앞 0.5마일 해상에서 파나마 국적 화물선 뉴바론호(4천400t)가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좌초 후 침몰돼 필리핀인 선원 2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 또 침몰된 배에서 2백여t의 벙커C유 등 연료유가 새어 나와 인근 바다를 오염 시키고 있다. 배에는 벙커C유 345t과 벙커A유 48t 등 모두 393t의 기름과 시멘트 5천t,석고 1천300t 등이 실려있어 울산 앞 바다의 심각한 오염이 우려된다.
  • 재벌은 개혁 미루지 말라(사설)

    재벌그룹의 강력하고도 조속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재계가 급격한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내세워 속도조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차기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를 전달키 위해 5대 재벌 총수를 만날 예정인 박태준 자민련 총재에게 제출된 전경련의 건의안은 한마디로 잘못된 현실인식 소치로 본다. 전경련은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대책에서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관련,현재의 경색된 금융시장에서는 99년까지 지급보증을 완전히 없애려 할 경우 30대 그룹 계열사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점진적인 축소가 필요하며 담보대출 관행을 개선,신용대출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재벌의 투명성과 관련한 결합재무제표 작성은 2년간의 사전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기 위한 보완조치로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규제의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정리해고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 제정과 구조조정에 따른 세제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겉으로는 개혁에 동의하고 있으나 내막적으로는 거부감의 완곡한 표현으로 밖에 달리 해석이 안된다.재벌총수들이 박총재를 만나 구조조정을 위한 카드를 어느 수준까지 제시할 지는 모르는 일이다.재벌총수들이 전경련 건의안의 틀에서 구조조정을 시도하려 한다면 그것은 상황을 악화쪽으로 몰고갈 위험이 크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현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핵심적인 사항의 하나가 조속한 노사정 합의다.노동계는 자신들의 대량해고를 의미하는 이 합의의 대전제로서 재벌그룹의 혁신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초래케 한데는 재벌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노동계 주장이 아니더라도 재벌책임론은 정설화되어 있다.외환위기로 드러난 재벌의 취약성의 근인은 과다한 차입경영과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요약되고 있다. 도저히 침몰할 것 같지 않던 선단식경영은 오히려 그룹 전체의 공멸을 부르고 있다.정부나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이 없더라도 살기 위해서는 재벌 스스로가 이런 구조를 깨야만 할 처지다. 그동안 공정거래법과 여신규제,업종전문화 등을 통해 불합리한재벌구조를 시정키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그만큼 재벌의 저항이 강한 반증이다. 업종전문화시책만 하더라도 재벌은 주력기업 육성보다는 자금조달의 변칙수단으로만 이용해 왔다. 재벌들은 걸핏하면 정부개입의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틀린 얘기는 아니다.그러나 정부개입을 줄이는 지름길은 개입 이전에 재벌 스스로가 잘못된 경영구조를 뜯어 고치는 것이다.재벌그룹들도 원하는 개혁방향은 있을 것이다.그 방향이 옳은 것이라면 재벌이 원하는 방향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이 소망스러울 것이다.그러나 외부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개혁이 추진되는 상황 하에서는 그러한 방향마저도 상실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재벌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방만한 기업경영의 결과로 부도를 내고 국민세금을 축내고 수많은 근로자를 희생시키고도 책임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재계 풍토다.‘도덕적 해이’가 지나칠 정도다.과거처럼 어물쩍 넘어갈 생각은 단호히 버려야 한다.현재의 위기를 넘어 경쟁력있는 새로운 기업으로태어나기 위한 답은 분명하다.재벌그룹이 스스로 조속히,그것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 경비정 독도 해역 침범 확인/일 해상경비대

    【도쿄 AFP 연합 특약】 일본 정부는 침몰된 일본 선박의 구조를 위해 일본 해양경비대소속 경비정이 지난 7일 한국의 독도 인근 해역을 침범했음을 8일 공식 확인했다. 이같은 확인은 해양 경비대 대변인의 발표를 통해 이루어졌다.침몰된 선박은 자위대 항공기가 확인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 국제사회 지원이 한국 위기 극복 지름길/이창래(해외논단)

    미국 이민사회의 갈등을 담은 ‘네이티브 스피커’를 써 미국 문단에 주목을 받았던 재미 소설가 이창래 교수(31·오리건대)가 한국의 금융위기를 바라보는 심경을 4일 뉴욕 타임스에 기고했다.그는 최근 한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절약조치 등 한국인들의 외환위기 해소 노력을 ‘애국심’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의 외화위기 해소가 생각보다 지연될 경우의 국민들의 이탈감을 우려했다.그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한국의 금융위기를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금융위기로 야기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국가에 대한 의무감과 고통분담이라는 희생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어머니들은 원화 안정을 위해 아이들의 백일 반지를 내다팔고 있으며 사무 근로자들은 갖고 있던 외화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금융문제가 더욱 어려워 진다면 일반인들이 갖는 통일된 감정과 애국심의 깊이가 다를 수 있다.절약과 이에 대한 개인적 기여는 확실히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소비감소가 가져오는 경고도 많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외환보유고를 높이기 위해 자신들이 소지한 미 달러나 다른 나라의 돈을 은행에 예금하고 있다.서울에서 대학교수로 있는 나의 숙부는 갖고 있던 700달러 정도를 은행에 예금했으며 특히 달러나 엔화를 갖고 있던 내가족들과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시민들 고통분담 감수 영화제작자인 한 친구는 자신도 달러를 내놓고 싶지만 가진 것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그 친구는 종종 한국정부와 한국재벌에 대해 아주 신랄했기 때문에 그의 순수한 반응은 나를 놀라게 했다.나는 그가 국민들에게 닥쳐올 고통에 준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의 심각한 보도를 조롱할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의 누그러진 냉소가 지금 한국인의 심리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당장 망한다는 망령이 월급생활자나 예술가 모두에게 어떻게 똑같은 동기를 가져오게 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누구나 이같은 한국인들의 통일감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 지에 궁금해 하고 있다.서울에 있는 가족들에 따르면 그 징후가 명백해지고 있다.이상하리만치 당혹스런 고요함이 이 도시에 엄습하고 있다.넓은 거리와 수많은 한강다리 위에는 끊임없이 교통이 혼잡스럽지만 교통량은 근래 두배나 오른 기름값으로 눈에 띠게 줄어 들었다.또 현란한 백화점이나 노점·암시장에는 쇼핑객들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평상시 사람들로 붐볐던 식당에는 점심때나 저녁때도 빈자리가 늘었으며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고 있다. 새 아파트나 기존 주택가에서의 이야기는 어느 중간 간부가 자리를 잃고,어느 근로자가 해고당할 것이냐 하는 것들이었다. ○기업 감원작업 이제 시작 가장 어려운 감원작업은 이제 막 시작됐다.자신들도 그런 처지가 됐을 때,현재의 희생하는 분위기는 지도자들의 지난날 통치에 벌써 배반감을 표시하고 있는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감에 의해 심각하게 도전을 받을 것이다. 거리와 공원에서 마주치게 될 사람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근로자들이나,취업을 못한 대학졸업생일지도 모른다.그들은 절약과 희생의 기간이 몇달이 될지,몇년이나 갈지 모른다.나와 이야기를 나눴던 모든 사람들은 영화제작자 친구가 말한 것처럼 한국에서의 ‘불길한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희망스런 것은 즉각적이고 충분한 세계의 지원이 한국에게 다시 명예를 회복할 시간을 줄 것이라는 것이다.어두운 면도 있다.한국이라는 호화로운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한국인의 결집력이 계속 유지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 어떤회사/73년 대구서 설립한 청구그룹 모태

    ◎77년부터 아파트 붐타고 고속 성장 (주)청구는 장수홍 회장이 지난 73년 대구에서 설립한 청구그룹의 모태이다.설립 당시 단독주택을 지어 파는 소규모 ‘집장사’에 불과했으나 77년부터 아파트붐을 타고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한뒤 86년 서울에 진출,신도시 건설과정에서 급성장했다.최근에도 분당·일산 등에 건설한 오피스텔 ‘오딧세이’의 분양을 단기간에 마치는 등 부동산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려온 대구지역의 중추적인 기업이다. 청구그룹도 (주)청구 등 건설사의 활황에 힘입어 대구방송을 중심으로 전국 TRS(주파수공용통신)사업 및 회선임대사업 등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세 확장을 거듭했다.유통업에도 본격 진출,지난해 분당 수내역사에 매장 5천평 규모의 블루힐백화점을 개점하는 등 2000년까지 대구 구미 부산 등 전국에 5개의 대형백화점을 짓기로 하는 등 2001년의 그룹 매출목표를 8조원으로 설정했다. 청구그룹에 처음 빨간불이 켜진 것은 지난 3월.당시 한보 삼미그룹 등의 잇단 부도로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극도로위축되면서 청구에 대한 자금악화설과 부도설이 흘러나오기 시작,침몰 직전까지 갔으나 대구은행 대동은행 대구종금 경일종금 영남종금 등 대구·경북지역의 금융기관들의 대출금 상환연장과 추가 대출 등으로 부도위기를 가까스로 벗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최근 IMF관리체제에 따른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인 대출자금 회수로 결국 침몰하고 말았다.
  • 영 BBC 태극기에 검은색 사선

    ◎한국 경제위기 보도 관련 인터넷사이트 “물의”/국가부도 당한 인상… 외무부 진상파악 나서 【서울 연합】 영국의 BBC 방송이 23일 인터넷 사이트에 1면 톱기사로 한국의 경제위기를 보도하면서 기사안내 화면에 마치 한국이 국가부도 사태를 당한 것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선 두줄을 태극기 위에 그어 올려 커다란 물의를 빚고 있다. BBC는 이날 하오 2시35분(한국시간 오후 10시35분) ‘한국경제 또 침몰하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태극기 위에 검은색 사선 한줄을 그은 뒤 화면설명으로 “아시아에서 기적을 이룬 국가중 하나인 한국에서 절망이 시작되고 있다”고 달았다. BBC는 이어 하오 2시43분과 2시59분 ‘한국경제 위기’와 ‘한국 거의 파산’이란 기사에서는 태극기 위에 검은색 사선 두줄을 그어 국내외 검색자들에게 이미 한국이 국가부도를 당한 것 같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한 국내 인터넷 검색자는 “BBC 인터넷 사이트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1면 톱기사 화면에 이같은 사선이 그어진 태극기를 보고 아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아무리 한국이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그렇지,외국언론이 어떻게 한나라의 국기에 사망이나 부도 발생을 의미하는 검은색 줄을 그을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검색자는 “BBC의 사선은 적어도 한국민의 정서로는 한국에 부도가 났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당국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한편 외무부 정보상황실은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진상을 파악하도록 긴급지시하고 만의 하나 태극기 위의 사선표시가 한국의 부도발생을 시사하는 등 악의적인 것일 경우 즉각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 조순 총재 “부도중기 회생돕게 특별법 제정”(표밭 돋보기)

    ◎두후보 고향 예산·하의도에 취재진들 몰려 ○“중기 단기채무 장기 전환” ○…한나라당 조순 총재는 17일 “모든 중소기업에 대해 앞으로 1년간 세무조사를 일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조총재는 이날 하오 부산 유세에서 IMF관리체제하의 중소기업 특별대책을 이같이 밝히고 “흑자부도 중소기업에 대해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적색거래자로 제재하지않고,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연대보증채무의 이행요구도 1년간 유예하며,부정수표단속법에 의한 형사처벌을 유예하겠다” 면서 “경제구조조정특별법을 즉각 제정,중소기업의 단기 채무를 장기로 전환해주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현욱 전북도선거대책위원장은 17일 “전북도민은 망국적인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한풀이식 선택보다 진정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사회를 안정시킬수 있는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며 이회창후보 지지를 호소. 강위원장은 ‘도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이번 선거는 안정속에서 난국을 헤쳐나가느냐 아니면 5년 내내 개헌논쟁과 자리다툼의 혼란속에 침몰하느냐의 국가 운명이 걸린 중요한 선택”이라며 “전북인이 이 나라의 정치 경제의 주역으로 나설 자격이 있는 당당한 도민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 ○당락이후 분위기 취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고향에는 17일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 이후보는 공향인 충남 예산의 한나라당 지구당에는 KBS MBC SBS 방송 관계자들이 선거일 현지표정을 송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며 일부 일간지도 이날 하오나 18일중 사진 및 취재기자를 파견,이후보 당락이후의 분위기 취재 등에 대비. 김후보는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다.KBS 등 방송 취재니은 이미 며칠전에 현지에 들어와 중계방송 준비를 마친 가운데 일본 NHK 등 외신기자들과 중앙·지방신문사 취재진도 이날 하오와 18일 하의도에 속속 도착할 예정. ○“부산을 제2 홍콩으로” ○…국민신당 박찬종 선대위의장은 17일 부산시지부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후유증없는 사회안정과 평화를 이룰수 있는 후보는 이인제 후보 뿐이고 부산·경남의 경제파탄도 이후보와 박찬종만이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박의장은 또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는 책임총리 또는 특별보좌관으로 대통령을 보좌,부산 경제를 회생시키고 부산을 홍콩을 대신할 아시아의 금융·무역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개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
  • 투표일­3후보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책임있고 안정된 나라 운영”/“3김정치 종식… 경제회복에 전력투구/사회불안 해소·정치안정 최선의 노력”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7일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불안할수록 책임있고 안정된 정치세력이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며 경제회생을 위한 정치안정을 역설하고 “어느 후보를 통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복을 실현할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인제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후보,김종필씨의 ‘후3김정치’를 개막시키려는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이인제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될 뿐만 아니라 김대중후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된다는 점을 인식해주기 바란다” 고‘사표방지’를 당부했다. 이후보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인제 후보는 김대중 후보와 한편에 섰다”고 전제하고 “결국 이번 선거는 후보는 셋이지만 정치의 판을 새로 바꾸려는 이회창 대 김대중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3김정치연장세력과의 양자대결”이라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집권하면 한풀이 정치보복과 자민련과의 권력싸움,내각제개헌 추진 등으로 정치권이 휘청거리게 돼 결국 경제회생은 커녕 나라전체를 침몰시킬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론을 겨냥,“우리가 직면한 경제위기는 실로 6·25 이래 최대의 국난”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신뢰성을 잃어 기피하는 인물이 당선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외국자본은 더욱 빠져나갈 것이고 우리경제는 급속히 수렁으로 빠져들어 사회에 엄청난 혼란이 닥쳐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저는 경륜있는 인재와 정통야당인 민주당이 통합해서 탄생한 의석 165석의 안정되고 책임있는 정당의 후보”라며 “8명의 국회의원밖에 없는 이인제후보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의 상식”이라고 제1당 후보로서의 신뢰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후보는 이어 “구시대 3김정치를 종식시키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가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영삼정권과는 다른 미래를 향한 새정권을 탄생시키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후보는 “저는 3김정치를 연장해서 후3김정치 구도를 구축하려는 세력들의 온갖 음해와 방해공작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며 소회를 피력한 뒤 “그동안 보내준 성원을 투표로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당선에 대한 확신감은.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그동안 열심히 뛰었으므로 그에 따른 보람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점과 아쉬웠던 점이있다면. ▲상당한 정치혁신의 조짐을 확인했다.정치권에 혼자 들어와 깨끗한 정치를 표방,당 자유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것은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또 조순 총재와 합심해 한나라당을 창당한 것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그의미를 평가받을 것이다.특히 과거 돈을 물쓰듯 하는 선거와는 달리 돈에 쪼들려 힘겹게 치른 이번 선거는 깨끗한 정치의 효시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마지막날 선거운동이 중요하다고 본다.모든 국민들이 나라의 안정과 경제회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므로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안정을 원하느냐,혼란을 원하느냐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YS·이회창 후보도 청문회 출석 마땅/IMF협상 지키며 대량실업 막겠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17일 상오 “이번 선거는 경제책임을 묻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민의 두터운 지지속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대선승리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후보는 여의도 공동선대회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출마의 자리에 서 있다”며 “유권자 여러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정권교체를 시켜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가 승리할 경우 김영삼정권에 대한 책임규명이 필요하다고 보는가.전두환·노태우씨의 사면문제는.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방법은 행정공무원에 대해서는 감사원을 통해,정치인은 국회청문회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청문회에는 필요하다면 김대통령과 이회창후보,전직장관,전직부총리도 나와야 한다.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서 앞으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전두환·노태우씨는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것이 유감이지만 국민화합 차원에서 사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선거후 당선자가 될 경우 다른 후보들의 지지를 어떻게 유도해낼 것인가.결과에 상관없이 승복할 것인가. ▲다른 후보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또 지지해줄 것이리라 믿는다.나 또한 만일의 경우 결과에 승복해 나라를 위해 일할 것이다. -정계복귀후 2년3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짓는 소감은. ▲지난 2년3개월은 시련의 연속이었다.그러나 우리 정치를 발전시켰고 진정한 야당의 존재를 만들어 마침내 지금처럼 국민지지에서 선두를 달리는 역사상 처음있는 일을 만들었다.우리는 전두환·노태우씨의 비자금 폭로의 길을 열었고,자민련과의 공조로 김영삼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막았다. 비판을 무릅쓰고 국민회의를만들지 않고 옛날 민주당 그대로 였다면 이런 일들을 할 수 없었고 이번 선거 또한 여당의 일방적 게임으로 끝났을 것이다.집권하면 정계복귀의 결단이 국가를 위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협상을 지키면서 대량실업과 부도를 막겠다고 했는데 가능한 일인가. ▲IMF와 협조해서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대량부도와 실업을 막는 협정을 할 자신이 있다.IMF쪽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IMF측에서도 원하는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꼭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기간중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우리 경제를 이꼴로 만든 여당후보가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등장하는 것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나라를 망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일부에서 지역감정,기득권,모략조작에 현혹돼 여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둘째로 (여당측의)비열하고 악랄한 선거운동 방식이다.그 중에서도 건강문제 공세다.치매가 걸렸다는 등 근거도 없이 조작해 선거에 이겼다고 해서 신뢰를 얻을수 없다.세브란스병원과 성애병원의 전문의들에게 클린턴대통령과 밥 돌의 기준에 의거해 건강검진을 해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비열한 짓을 하고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선거협명 통해 새정치 싹 튀우겠다/국민들의 낡은정치 혐오증 표출 기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17일 “엄청난 국가위기를 당해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에 기초한 국민적 혁명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그 혁명은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손길이 모여 이루어지는 선거혁명으로 발휘될 때 진정후회없는 구국의 결단이 된다”고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이날 아침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판도가 송두리째 뒤바뀌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이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선거혁명의 바람을 느끼는가. ▲폭풍처럼 불고 있다.제3의 선택이 있을 것이다.이 나라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3김정치는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다.이회창후보가 3김정치 청산을 주장하지만 한나라당은 3김정당보다 더 못한정당이다. -당선을 자신하는가. ▲선거혁명이 이뤄진다.2.12선거혁명을 기억할 것이다.국민들은 당시 여당과 제1야당이 아닌 제3의 선택을 했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가 희망을 주고있나,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 득표할 것으로 보나. ▲젊은이들에게 이번 선거는 일자리가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 하는 급박한 문제가 걸려있다.대거 투표할 것이다.부재자 투표에서 절대다수가 이인제를 지지했다.국민들은 마음속에 감춰진 분노를 주권행사로 표출할 것이다.8백50만이 넘는 주식 투자자들이 꿈과 행복을 빼앗겼다. 수많은 직장인들은 실업공포에 떨고 있다.누가 꿈과 행복을 앗아갔나.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온 몸으로 느낀다.일부 언론들과 일부 정당,후보들이 퀘퀘묵은 지역주의로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용서받지 못할 일을 저지르고 있다. -가장 감명있는 순간은. ▲매순간 감동적이었다.다른 당 후보들이 거리유세를 했다지만 다 동원된 것이다.우리는 버스 1대 동원하지 않았다.휠체어 탄 장애인,배추파는 아낙네,코묻은 어린아이 등이 곳곳에서반드시 승리하라고 격려해줬다.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문제를 범법행위로 규정했는데 대선 후에도 인식이 변함없을 것인가. ▲인식에는 변함없다.병역문제는 물론 권력을 동원해 금융비밀을 훔쳐내 정적을 치기 위해 폭로한 행위나 사채시장에서 검은 돈을 끌어들이려는 행위는 외국같으면 그 당은 없어지는 것이다.그냥 넘어가는 이 땅에 문제가 있다.진실은 진실이다. -‘세상을 확 바꾸겠다’는 언급은 안정을 기대하는 중산층이나 부동층에게 부정적인게 아닌가. ▲위기의 상태를 그대로 가져가는게 안정인가.이 상황에서 (한나라당에서)안정이냐 혼란이냐고 하는데,이 혼란을 그들이 자초했다.국민들은 속지 않는다. -이번 선거가 지역주의와 금권·관권 선거로 왜곡됐다고 했는데 선거 결과에 승복하겠나. ▲두고 보자. -국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국민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반드시 선거혁명을 통해 낡고 부패한 3김정치의 껍질을 벗기고 새로운 정치의 싹을 틔어줄 것이다.마음속으로부터 울려오는 목소리를 투표용지에 그대로 반영해달라.
  • “한국 은행·정부·기업 유착 깨야”/캉드쉬 총재 문답

    ◎참을성 있게 IMF프로그램 실천땐 성공 미셸 캉두쉬 IMF 총재는 12일 미국 PBS­TV방송의 짐 레러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에 추연,한국 금융위기에 관해 회견했다.다음은 회견내용 ­IMF 구제금융협상에도 불구하고 한국 원화가치가 연속 폭락하고 있는데. ▲놀랄 일이 아니다.신뢰를 회복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다.그전 멕시코 때를 상기해 봐라.한국도 참을성 있게 프로그램을 실천하면 성공할 것이다. ­투자자들이 그래도 회의적인데. ▲한국의 위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것이었다.대선까지 겹쳐 있어 아무도 한국이 지금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정부는 약속했던 것을 실천하고 있다.투자자들은 본래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한국민들 사이에 구제금융의 부대조건에 대한 원성이 자자한데. ▲이해할만한 현상이다.한국인들은 자존심이 강한데 그간 그들이 성취한 것을 생각하면 온당하다 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한국을 오랜동안 살펴온 사람들이 꼭 해야만 할 것으로 생각해온 것들이다.한국은 아주 특별한 체제로 은행,정부,기업 사이에 거의 ‘근친상간적인’ 관계가 맺어져 있다.이제 시장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경제기본이 괜찮은데도 제3세계 국가에게나 하는 초긴축정책을 요구한다는 비판이 있다. ▲자본이 빠져나가려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자율을 높여야 한다.재정에 관해선 균행을 맞추라는 것 이상도,이하도 아니다. ­한국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사람들을 구제해 준다는 비판도 있다. ▲IMF 구제금융은 국가각 침몰하는 것을 막는데 그치지 않고 고쳐주는 것까지 포함된다.그리고 폐쇄되고 재편되는 기관의 주주들은 누구든간에 분명 돈을 잃도록 되어 있다. ­최악을 상황인가. ▲한국국민과 한국정부가 경제의 어려운 실상을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는데서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그러나 IMF 패키지의 당사자인 한국과 우방국들이 이행조건을 참고 견딘다면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이다.이제 문제해결 프로그램을 실천해야 한다. ­일본은 어떤가. ▲일본은구제금융을 주는 축이지 결코 구제를 받는 편이 아니다.아시아경제는 성숙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위기는 언제나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다.
  • 대우 쌍용자 인수/국내산업에 ‘일거양득’

    ◎금융권 악영향 차단·구조조정의 새 모델로/외국인의 국내기업사냥 봉쇄에 시금석/부실 계열사 분리처분 모기업 도산예방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방법이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 기업 구조조정에 새 모델로 자리잡을 것 같다. 기업이나 금융권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기업도산전에 국내업체간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킴으로써 기업도산이 금융시장에 끼치는 악영향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게 되고,구조조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됐다.특히 외국인의 국내 기업사냥을 차단했다는 점에서도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대의 한라중공업 인수나 LG의 뉴코아백화점 인수 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우와 쌍용그룹이 쌍용자동차 처리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이끌어 낸 것은 두 그룹과 금융권 등 3자(자)간 고통 분담이 전제됐다. 쌍용그룹은 자금난 타개를 위해 쌍용제지를 미국 P&G사에 처분,8백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쌍용자동차를 독일 벤츠사에 매각,해외자본 유입을 추진해왔다.쌍용그룹 김석준회장은 그러나 지난 주말 독일을 방문,“벤츠사에서도 쌍용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대우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쌍용과 벤츠사간 쌍용자동차 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알 수는 없지만 벤츠사에 더 좋은 조건으로 매각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상정할 때 쌍용은 외국기업에 계열사가 넘어가지 않기 위한 차원에서 국내기업에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우그룹도 쌍용자동차 인수로 인한 위험(리스크)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3조4천억원에 이르는 쌍용자동차 부채 가운데 2조원을 떠맡기로 했으나 나중에 감당할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에도 고통을 감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은행 등의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은행권이 자금난 속에서도 대우자동차에 1천5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점이나 종금사들이 쌍용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을 연장해 주기로 한 점 등은 IMF 시대에 기업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차원으로 보인다.장철훈 조흥은행장은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두 그룹과 금융기관이 고통을 분담하는 노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구조조정 노력은 IMF 시대에 한국의 위기 탈출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조흥은행 위성부 상무도 “대우와 쌍용이 상환하게 될 3조4천억원의 부채에 대한 금리조건에 불만이 있을 수 있으나 구조조정이라는 대의명분을 따랐다”며 “금리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수준이기 때문에 금융권의 부실채권이 증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대우의 쌍용자동차 인수는 그룹내 한 개의 부실기업이 도산하면 그룹전체가 무너지는 전형적 모델이 수정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즉 지금까지는 그룹내 한 개 기업이 부실화되면 그 기업에 지급보증을 선 다른 계열사까지 침몰하는 것이 불가피했으나 대우측은 쌍용그룹에서 부실한 쌍용자동차를 떼어내고 쌍용그룹 다른 계열사가 쌍용자동차에 지급보증을 선부분까지 넘겨받기로 한 점은 향후 부실기업 정리의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한라그룹·영진약품 부도/경남모직도 위기

    대기업의 부도도미노가 확산되고 있다.재계서열 12위(자산기준)인 한라그룹과 영진약품이 적자누적과 시중자금 경색의 여파로 지난 6일최종 부도처리된데 이어 경남모직 등 자금난에 몰린 대기업들이 연쇄부도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한라그룹은 최종 부도처리된 뒤 주력계열사인 한라중공업과 한라해운에 대해서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만도기계 한라시멘트 한라건설 등 3개사는 화의를 신청하기로 했다.한라펄프제지도 화의나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나머지 군소계열사들은 통폐합하기로 했다. 96년말 금융기관 여신기준으로는 재계 10위인 한라그룹은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이 이날 최종 부도처리함으로써 창업 35년만에 침몰했다.한라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총 6조4천7백64억원으로 은행권이 3조3백64억원,종금사 3조1천7백4억원,보험사 1천1백34억원,리스사 1천5백53억원 등이다. 외환은행은 한라그룹이 삼호조선소에 매출액의 1.6배나 되는 차입금으로 시설투자를 해 지속적인 적자경영으로 누적적자가 늘어 자기자본을 4천3백억원이나 잠식했으며 그룹전체의 부채비율이 1천985%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다고 설명했다. 영진약품도 최종 부도처리됐다.이 회사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지난 5일 대한종금과 새한종금이 상업은행 영업1부에 돌린 각각 33억원과 28억원 등61억원을 영진약품이 막지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1차부도를 냈던 경남모직도 한일은행 광화문지점에 돌아온 45억원을 6일 가까스로 막아 부도를 모면했다.
  • 미,아주국 자금지원 찬반논란

    ◎찬­위기확산 차단·미 영향력 증대 효과/반­IMF보호막 시장원리 희석 우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통화기금(IMF)이 연쇄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각국 금융위기의 해결사 역을 맡게 된데 대한 미국 납세자들의 논란이 분분하다.이 가운데 미 의회는 최근 클린턴 행정부의 35억달러에 달하는 IMF 활동증대를 위한 신규자금 요청을 거부했다.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최신호는 IMF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아시아 긴급재정지원에 대한 반응을 요약 보도했다. 【찬성】 첫째,지구적인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태국으로부터 한국·일본에 이르기까지 확산되고 있는 경제 독감은 쉽게 미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견해다. 둘째는 미국식의 개혁을 증진시킬수 있다는 것으로 비록 IMF의 계획이 각국의 상황에 맞춰 짜여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시장원리와 건전한 금융및 재정정책,자유무역의 원칙을 확대시켜 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미국의 IMF지원은 미국의 지구적 영향력 증가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반대】 첫째로 IMF의 보호막이 시장원리를 희석시킬수 있다는 견해다.지난 7월 이래 IMF는 태국과 인도네시아·필리핀에 구제금융을 제공했고 이제 한국에도 주려하고 있는데 만일 처음에 태국을 경고용으로 그대로 침몰하게 했다면 한국과 같은 국가는 어떻게든 대책마련을 했을 것이다. 둘째로 IMF 프로그램은 그 방법이 낡아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지 않는다.태국의 경우 IMF 개입이후에도 사태가 반전되지 않았다.즉,문제가 과잉소비가 아니고 과잉투자인 경우 이 프로그램은 별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바람직하지 않은 정권을 지지할수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인도네시아에 지원된 2백억달러중 30억달러를 기부했는데 인도네시아 현정부는 심각한 인권문제를 안고 있는 권위주의적 정부라는 것이다. 넷째는 IMF 자체가 고비용·비효율의 기구로 세계은행 등 자매기구에 합병돼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IMF협상 옆방 풍경/오승호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길을 터주십시요” 지난 30일 하오 9시50분쯤 재경원 협상팀이 그동안 캠프를 차렸던 서울 힐튼호텔 19층 복도.IMF(국제통화기금)자금지원 조건과 관련,휴버트 나이스 실무협의단장과의 막판 협상 장소로 가면서 임창렬 부총리는 장사진을 치고 있던 취재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이 호텔 어디에선가 마지막 협상을 한다”고 말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취를 감췄다. 잠시뒤 정덕균 재경원 제2차관보가 복도로 나와 “여기가 2002년 월드컵축구경기라도 하는 곳이냐”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그는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협상장 바로 앞에서 기자들이 장을 펴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야단치듯이 말했다.어느 기자도 불평하지 않았다.관리도 기자도 심기가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고 그 심기를 모를바 아닌 탓이다. 그러나 그런 연막의 효과도 잠시.임부총리가 마지막 담판을 벌이고 있는 심야협상 장소가 드러났다.호텔 지하 1층의 10평짜리 회의실. 나이트클럽 ‘파라오’의 옆방인 점이 뜻밖이었다.속도감 있는음악이 회의실 주변을 이날밤 내내 진동시켰다.바로 옆 회의실에서 무슨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알리 없는 어린 손님들은 회의실 앞을 쉴새 없이 들락거렸다. 기자들은 회의실 앞 복도에서 협상내용을 엿들어 보려 했지만 말소리가 들릴리 없었다.시간이 좀 지나서야 협상 장소로 이곳을 택한 것이 협상전략의 일환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었다.재경원 관계자는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협상장소를 택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결국 임부총리와 휴버트 나이스 실무협의단장은 시끌벅적대는 나이트클럽 옆 회의실에서 2시간30여분간 심야 담판 끝에 3일간의 협상종지부를 찍었다. 서울에서 최고로 물이 좋다는 나이트 클럽과,그 옆방에서 경제주권포기 협상이 열린 이 묘한 아이러니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경제정책의 잘못 탓도 있지만 경제침몰의 큰 책임중의 하나는 분수를 넘는 국민생활에 있고,그곳 파라오는 ‘분수를 넘는 생활’의 한 상징일수 있는 장소다. 가슴으로 통곡하며 경제주권 포기각서에 사인을한 부총리의 마음을 어린 손님들이 이해하길 바라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일까.
  • 재계 긴축·구조조정 구체화/IMF 긴급자금 지원 결정이후

    ◎전경련,임금동결 정부조직 통폐합 촉구/대기업,투자 축소 토대로 비상체제 구축/경제 위기감 팽배… 주식 일부종목 거래조차 안돼 고통의 계절이 시작됐다.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기로 결정된 이후 증시는 벌써부터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장단기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재계는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조직과 예산을 축소하라는 전경련 등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고통스런 구조조정과 긴축경제가 협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복합불황 우려 제기 주가는 자금지원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수직하락하고 있다.10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4일의 증시에서는 한계기업의 도산과 복합불황의 우려가 팽배했다.일부 종목은 매도만 있을뿐 매수는 전무해 거래자체가 형성되지도 않았다. 투자가들은 앞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주식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이미 바닥권으로 침몰한 증시는 외국인들의 투자참여에 대한 기대보다는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지배하고 있다. ○노동계약법 제정을 증권전문가들은 실명제 보완 등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약세증시가 전개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건실한 우량기업으로의 한정된 선별매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24일 앞으로 5년동안 임금상승률을 총액기준 3% 이내로 억제하고 근로기준법을 대체할 ‘노동계약법’을 제정해 노사관계의 자율 및 탄력성을 높여줄 것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연구 발표한 ‘새정부의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8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8대 정책목표는 ▲경제위기 극복 ▲작고 효율적인 정부 ▲기업하기 좋은 경제 ▲성장잠재력 확충 기반조성 ▲환경 및 사회보장제도 확립 ▲저비용 정치구조 ▲남북관계 개선 ▲글로벌체제의 대외정책 등이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재경원과 통상산업부의 기능을 축소하고 공보처를 폐지하는 한편 농림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등의 업무를 지방이나 민간에 대폭 넘겨 정책의 입안기능과 집행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공무원들이 IMF자금지원의첫 희생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경제위기 극복책으로 전경련은 임금인상 억제와 노동계약법 제정 외에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규제완화,기업구조조정 촉진 특별법 제정,금융실명제 보완,수도권 집중억제정책폐지,은행의 소유구조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주장했다. 대그룹들의 몸집줄이기와 비용경감 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구조조정작업을 더욱 강화,조직이 슬림화와 부동산 매각을 내년에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한화는 내년에는 조직개편과 인원조정을 전계열사로 확대,유사부서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을 대폭 축소키로 했다.김승연 회장은 “IMF자금지원을 받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내년 투자를 동결 또는 최고 20%나 감축하기로 했던 삼성 현대 LG 등 대그룹들도 투자규모를 더욱 축소하고 인원감축,부동산 매각 등의 감량경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그룹들은 또한 IMF 자금지원 확정이후 내년 사업계획을 전면수정,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현대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24일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IMF 자금 지원 요청 등의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계획 확정을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현대그룹은 특히 IMF 자금지원으로 신규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제철사업이 지장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다. ○추가 감량대책 마련 이와 함께 동부그룹의 반도체사업 진출과 삼성자동차 등의 생산규모 확장 등 신·증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경비절감운동도 그룹마다 뜨겁게 일고 있다.선경그룹은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사장단회의를 취소하고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신원그룹은 해외출장을 자제하고 경비 30% 줄이기 운동에 나섰다.직수입브랜드의 수입량도 억제하고 수입품 안사기와 임원의 업무용차 자가운전,광고 해외촬영 및 해외모델 기용도 금지시켰다.한라그룹은 해외수주와 직접 관련이 없는 임직원의 출장을 중단시켰다.우성그룹도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해외여행 자제 외제상품 사용억제 등을 결의했다.
  • 경쟁력 상실 금융산업 정리 신호탄/일 산요증권 도산 배경

    ◎부실채권·증시폭락에 대장성 개입불구 침몰 일본 증권계 2위권의 산요증권이 증권회사로서는 전후 처음으로 3일 도산했다. 산요증권의 도산은 계열사의 부실채권등 3천7백36억엔에 달하는 채무(총자산 2천9백76억엔을 제하면 순채무는 7백60억엔)를 갚을 길이 없게 된 때문이다.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대장상은 “”고객의 자산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지만 채권자와 산요증권 주주들에게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등 일본 금융권에는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요증권은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계열사들이 부동산 융자 실패로 8백억엔의 부실채권을 안게 됐으며,이 가운데 산요증권이 4백62억엔의 채무보증을 안고 있어 늘 경영불안에 시달려 왔다. 94년에는 주거래 은행과 노무라증권,생명보험사등이 재건계획을 세워 산요증권을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거품불황을 맞아 일본 증시가 줄곧 하락하면서 업적이 악화돼 왔다.특히 홍콩과 뉴욕시장이 폭락세를 보였던 지난달 말부터는 자금 회전마저 어려운 비상사태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산요증권의 도산은 한 증권회사의 도산을 넘어 일본 금융계의 엄청난 변화의 서곡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산요증권의 재건에 일본 대장성이 개입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해내지 못한 것은 일본판 빅뱅으로 불리우는 금융개혁을 앞두고 국제경쟁력을 잃은 일본 금융 증권회사의 ‘대정리’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산요증권등 2위권(1위권은 4개사,2위권은 3개사)의 증권회사들은 수수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비교적 단순한 영업활동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10개사 가운데 9개사가 적자상태다.수수료 자유화를 앞두고 일본 증권업계에서는 ‘자력으로 빅뱅이라는 산마루를 넘어갈 수 있는 2위권 증권회사는 불과 몇개에 불과하다’고 말하여진다. 산요증권의 도산은 또 일본 대장성이 금융계를 ‘호송선단’식으로 끌어나갈 의지와 힘이 쇠진했음을 보여준다. 주거래은행과 노무라증권,생명보험사등은 끝까지 “”대장성이 도와주라고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면서 대장성의 눈치를 보았지만 대장성으로서도 더이상 끌고나갈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온실 체질의 일본 금융계는 개방·개혁의 찬바람 앞에서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것이다.
  • 베트남 태풍 강타 수천명 실종/남부연안 큰 피해

    ◎어선 1천여척 침몰·가옥 1만5천채 파괴 【하노이·라로통가 DPA AFP 연합】 태풍 ‘린다’가 3일 베트남 남부 연안을 강타,수천명의 어부들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또 뉴질랜드에서도 사이클론으로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실종됐다. 이번 태풍으로 1천척 이상의 어선이 실종됐으며 초기 인명피해 보고도 1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피해 집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백년만의 최악인 이 태풍은 또 집중 호우를 동반,수만㏊의 논이 침수됐으며 1만5천가구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다. 필리핀 기상청은 최대 시속 2백㎞의 강풍을 동반한 초특급 태풍 ‘케이스’가 북진하고 있어 이번주 후반 필리핀 주도인 루손섬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3일 예보했다.
  • 미 럿거스대 마노란잔 듀타 교수 인터뷰

    ◎“아·태국가 과제는 첨단기술 우위확보”/한국경제 기술개발 통한 경쟁력 회복 시급 미국 럿거스대학 마노란쟌 듀타 교수는 22일 한국의 경제는 지금 도전을 받고 있으며 해답을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의 회복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양대 아태지역학 대학원 개원 및 아태지역 연구센터 개소를 기념해 지난 17일 열린 학술회의에서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의 도전’이란 주제의 발표를 했던 그는 OECD 회원국 한국이 놓인 문제점을 비롯한 아태지역 경제를 진단했다. ­세계경제집단화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인 APEC은 제대로 기능한다고 보는지. ▲2차대전 전이나 이후의 정권들은 경제지역화에 필요한 핵심적인 지침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자유로운 무역과 투자의 흐름,투자와 효과에 대한 자유로운 흐름은 아직 요원하다.전쟁후 세계경제권은 임의적으로 두가지 그룹,즉 빈국과 부국으로 나뉘었다.APEC은 이를 탈피하고자 노력하나 통합적 의견절충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거대경제를 두고 있는 나라들은 다원적이어야 하며 다른 지역의 핵심국가 경제들과 연관돼야 하고,예산지침에 의해 예측돼야 한다.유럽연합(EU)이 고안한 마스트리히트 조약은 인플레율이나 국내총생산 성장률 등에 있어서 유연하지 못했다.그래서 EU는 지금 도전을 받고 있다.APEC도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APEC 정책협력 필요 ­APEC이 명실상부한 경제협력체로 작용하기 위한 방안은. ▲APEC을 세계자유무역기구로 완성시켜 산업화된 태평양지역 거시경제의 핵심으로 만들고,금융과 재정의 지침으로 활용되도록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최근에 APEC정상들이 아주 효과적인 포럼을 만들었다.재정을 담당한 장관들과 중앙은행 혹은 정부정책입안자들이 금융과 재정정책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를 매년 정례화한 것이다.이것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APEC국가들의 발전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로렌스 라우,폴 크루그만 등 학자들은 아시아국가들이 일본을 능가해 산업화된 국가로 발전하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적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른바 크루그만 가설이다.APEC은 일본을뛰어넘은 아시아 산업사회의 잠정적인 성패와 관련된 크루그만 가설을 테스트하는 도전에 직면했다.전통적 경제발전사를 보면 아시아지역이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재화를 생산시켜 나중엔 인플레를 겪게 된다.이 인플레 위협은 아시아지역 산업화 발전 자체를 침몰시키기도 한다.이때에는 크루그만 가설이 사실로 나타나는 것이다.지금 아시아에서 신흥공업국가들(NICS)은 자국의 생산성을 논하면서 국제경제의 생산성 수준을 따라가려 하고 있다.그들에 주어진 도전은 새로운 기술부문에서 비교우위를 얻는 것이다. ­APEC국가,특히 한국이 갖는 가능성은 어떤 것이라고 보는지. ▲아시아의 신흥공업국가들에 있어서 경제구조를 바꾸는 것은 특별히 주목할만한 일이다.일반적으로 말해 현대기술은 단기간 만에 바뀌는 것이다.나는 현대기술과 인적자본은 세계 시장에서 사고 팔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그 핵심은 지식이며,그것은 금과 같은 것으로 세계시장에서 통용된다.한국과 다른 아시아 신흥공업국은 일본을 능가할 것이라는 것을증명해 보여야 한다.사실 한국은 첨단기술에 근거한 산업성장을 하고 있다.그리고 그 과정은 계속되고 있다.새로운 기술의 영역을 넓혀가야 한다.풍부한 인적자본은 교육과 건강 환경등에 새로 투자함으로써 진보돼야 한다.연구와 개발(Research & Development)은 산업투자의 핵심이다. ○일 추월 가능성 충분 ­한국의 경제가 현재 매우 어렵고 위기로 보는 사람도 많은데. ▲현재 한국의 경제가 보여주고 있는 상황은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나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운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해답은 경쟁력을 찾는 것에서 얻을수 있다.한국의 대안은 단가인하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데서 답을 찾을수 있다는 말이다.그러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긴박한 상황에서는 끊임없는 도전을 받는다.오늘날 유용한 기술은 내일에는 쓸모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최종적인 진리는 없다.계속적인 연구와 개척만이 진리라는 것이 한국경제에 좋은 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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